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막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집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장마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비서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2
  • “증거인멸, MB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

    “증거인멸, MB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과 관련,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27일 “내 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고 주장, 파장이 만만찮다. 이에 따라 의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넘어 대통령에게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이 대통령에게 사건 관련 내용이 보고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안에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7명을 담당하는 팀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포함해 내 문제들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면서 “(진경락 전 총리실 총괄기획과장의 후임인 정일황 과장으로부터) 그렇게 듣고, 그때 거짓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과장이 (당시)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이거 지금 VIP한테 보고가 됐다’고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의 주장과 관련, “(MB 보고 주장은) 새로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전부터 흘러다니던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혹은 이미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데다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줬다고 인정함에 따라 사실로 드러난 상황이다. 그러나 임태희 전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실 등 ‘전방위 연루설’ 속에서 대통령의 ‘사전 인지설’까지 부상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017로 시작하는 번호로 청와대 인사행정관이 두어 번 연락이 왔었다.”면서 “아내와 저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것이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수차례 얘기했다.”고 공개했다. 또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진 후 민정수석실에서 검찰에 기소된 7명을 맡을 수 있는 담당자를 정했고, 나를 관리하러 접근한 사람이 장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증거인멸 지시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류 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이영호 前 비서관 등 이번주 줄소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이번 주부터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본격적인 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4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동걸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곧 불러 자금 전달 경위와 출처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증거 인멸 재판 과정 및 선고 직후에 장 전 주무관에게 1억 1000만원이 건네졌다는 점에서 장 전 주무관의 주장처럼 이 돈이 회유 및 입막음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 정책보좌관과 공인노무사 이모씨, 이 전 비서관,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등 돈 전달자들에 대한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돈의 출처를 조사해 증거 인멸 등에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미국 워싱턴 주미 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에게 “빨리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장 전 주무관이 공개한 녹취록 등에 따르면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의 개입 정황 등을 전하면서 주도적으로 장 전 주무관을 회유했다. 2010년 8월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는 장 전 주무관에게 이 정책보좌관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정책보좌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해서 “(4000만원은) 이인규(전 총리실 공직윤리) 지원관과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 과장이 재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지인들끼리 십시일반 모은 돈”이라면서 “장 전 주무관의 변호사 비용으로 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모은 사람 중에는) 고용부 간부나 고용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24일에 이어 이날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이 전 비서관과 이 전 지원관 등의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작업을 계속했다. 또 이 전 비서관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기업 총수 등에 대한 사찰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윗선에 보고했다는 전직 총리실 관계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중시해 1차 수사 때 간과했던 불법 사찰의 핵심 단서를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영호 “자료삭제 지시 내가 몸통” 장진수 “공개 안한 녹취록 더 있다”

    이영호 “자료삭제 지시 내가 몸통” 장진수 “공개 안한 녹취록 더 있다”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20일 2010년 검찰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때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장진수(39)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줬다.”고 인정했다. 이 전 비서관은 오후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와 나는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고 최종석 행정관(현 주미 대사관 근무)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철저히 지우라고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또 “자료삭제에 관한 한 내가 몸통”이라면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에 대한 2000만원 제공과 관련, “장 주무관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 선의로 준 것일 뿐 입막음용은 아니다.”면서 “최근에 돌려받았다. 업무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월 280만원의 지원관실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2008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의 조사와 관련, “공기업 자회사 임원으로 오인해 우발적으로 빚어진 사건”이라고 규정한 뒤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는 현 정부를 음해하기 위한 음모이고, 정치공작”이라고 강변했다. 지난 4일 장 전 주무관의 폭로 이후 이 전 비서관의 첫 대응인 셈이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의 회견과 관련, “특별히 언급할 것 없다.”면서 “(수사는)일정대로 간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장 전 주무관을 상대로 청와대 측 인사 등으로부터 현금을 받은 장소와 시기, 제공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제출받은 녹취록에 대해서도 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1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장 전 주무관은 선의로 돈을 건넸다는 이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모두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과 동행한 이재화 변호사는 “(오늘 조사에서)검찰이 실체를 밝히려는 의지는 발견했다. 앞으로 (검찰과)협력해 실체가 드러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비서관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는 “궤변도 그런 궤변이 없다.”면서 “(증거 인멸의)더 윗선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을 21일 오후에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野 “당시 민정수석 권재진 법무 입장 밝혀라” 공세

    민주당이 19일 청와대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민주통합당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전 주무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낙심에 빠져 있을 때 류충렬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청와대 장석명 공직기강 비서관이 마련해 주는 돈이다. 항소심 판결 선고로 인해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주는 것’이라며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특위는 “검찰은 장 비서관을 즉각 소환하고 자금의 출처와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장 비서관은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의 청와대 자체 조사를 담당했던 인물”이라며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조사를 한 꼴이니 그 결과가 ‘별다른 점이 없다’고 나온 것이며, 때문에 이는 결코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이어 “이번 사건은 이영호·장석명 등 일개 비서관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명백히 배후가 있는 사건”이라며 ‘윗선’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민정수석실이 장진수씨에게 5000만원을 주면서 징역 아닌 벌금형으로 가게 돼 있다고 달랬다는 장씨의 증언충격! 대통령은 사법부 압력과 돈 출처 국민께 밝혀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특위는 이와 함께 임태희 당시 대통령실장이 불법사찰 사건으로 구속된 이들의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간인 사찰 재수사] 檢재수사 결정까지

    [민간인 사찰 재수사] 檢재수사 결정까지

    검찰의 총리실 민간사찰 사건 수사는 지난 2010년 9월 8일 총리실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을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기소, 장진수 전 공직자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불구속 기소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앞서 이인규 전 지원관과 김충곤 전 점검 1팀장은 같은해 8월 구속기소, 원충연 전 조사관은 불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청와대 개입 및 사찰 흔적 삭제 등의 의혹은 계속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1일 “제기되는 의혹은 이미 살펴본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재수사나 추가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재수사나 추가 수사는 없었다. 피의자들에 대한 1·2심 선고도 끝났다. 관심에서도 멀어져 갔다. 그러던 지난 4일 장 전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 사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0년 수사 당시 검찰이 밝히지 못했던 ‘윗선’을 거론한 것이다. 또 “최종석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컴퓨터를 파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데 이어 “캐시(현금)가 필요하면 주고, 취업이 필요하면 현대차에 취업시켜 주겠다.”, “폭로하면 나만 죽는 것이 아니며, 민정수석실도 자유롭지 못하다.” 등의 최 전 행정관과의 대화 녹음 내용까지 공개했다. 검찰은 태연한 척,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 시민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민주통합당은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검찰을 비판하고, 경실련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금품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다. 장 전 주무관은 “이영호 청와대 비서관 측에서 입막음용으로 2000만원을 줬다.”, “총리실이 매달 특수 활동비 400만원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증거 인멸에 검찰까지 연루됐다는 폭로에서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은 결국 돈 문제와 정치권의 공세에 못 이겨 재수사를 결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간인 사찰 재수사] 4대 핵심 의혹… 수사 어떻게 될까

    [민간인 사찰 재수사] 4대 핵심 의혹… 수사 어떻게 될까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 재수사의 초점은 일단 증거 인멸에 맞춰져 있다.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폭로 대부분은 증거 인멸과 관련돼 있다. 하지만 검찰 재수사는 증거 인멸뿐 아니라 2010년 ‘부실·축소·은폐수사’ 오명을 받은 불법 사찰로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16일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재수사는 특히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함께 장 전 주무관의 폭로와 녹취록 등을 통해 공개된 새로운 의혹까지 전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이 검찰의 부담이다. 송 차장검사는 “나라가 흔들릴 수사라는 지적이 맞다.”면서 “국민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에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靑비서관 윗선 중 1명일 수도 검찰이 장 전 주무관이 폭로한 증거 인멸 의혹을 규명해 낼지가 이번 재수사 성공의 최대 관건이다. 장 전 주무관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과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증거 인멸의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10년 7월 4일 진 과장이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라고 했고, 최 행정관은 사흘 뒤인 7일 청와대로 불러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최 전 행정관의 상관인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그가 증거 인멸 지시의 윗선 가운데 한 명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익씨 처벌전 檢·민정수석실 연락 장 전 주무관과 최 전 행정관 사이의 녹취록 등에서 암시된 ‘검찰-민정수석실-총리실’의 유착 의혹 규명은 검찰 수사의 첫 번째 난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틀 전인 2010년 7월 7일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한 것과 관련, “최 행정관이 ‘민정수석실과 다 조율이 됐다. 검찰과도 컴퓨터나 하드디스크가 없어도 문제 삼지 않기로 조율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민정수석실의 검찰 수사 개입 정황은 또 있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해 공개한 ‘정무위(국회) 제기 민간인 내사 의혹 해명’ 문건에 따르면 검찰은 2009년 10월 김종익 전 KB한마음대표를 사법처리하기 전에 민정수석실을 통해 지원관실의 의견을 구했고, 지원관실은 민정수석실을 통해 ‘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호·최종석·진경락 대포폰 연결돼 1차 수사 당시 진 전 과장이 갖고 있다가 압수된 ‘대포폰’은 이런 여러 의혹들을 풀 수 있는 열쇠다. 실제 이 전 비서관, 최 전 행정관, 진 전 과장은 증거 인멸을 전후해 ‘대포폰’으로 얽혀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최 행정관이 7월 7일 오전까지 이 비서관이 쓰던 대포폰이라며 내게 줬고, 그 대포폰에는 최 행정관의 대포폰 번호 한 개만 저장돼 있었다.”면서 “하드디스크 파괴 뒤 고용노사비서관실 여직원에게 대포폰을 반납했는데, 진 과장이 그 대포폰을 갖고 있다가 검찰에 압수됐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이 대포폰을 통해 진 전 과장 등 지원관실 팀원들에게 사찰 관련 지시를 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000만원 추적땐 메가톤급 후폭풍 올 수도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 증거 인멸 입막음용으로 이영호 전 비서관이 마련했다는 돈 2000만원을 받았다가 최근에 돌려줬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가운데 매월 280만원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입막음용 2000만원과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구체적 진술은 검찰의 중요한 수사 단서다. 출처 및 용처 조사에서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윗선’까지 규명할지도 주목된다. 1차 수사에서는 이인규 전 지원관의 윗선은 증거부족 등으로 기소하지 못했지만 당시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 이 전 비서관,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등이 이 전 지원관 윗선으로 거론됐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간인 사찰 재수사] 한상대 총장 재수사 결단 왜

    [민간인 사찰 재수사] 한상대 총장 재수사 결단 왜

    한상대 검찰총장은 지난 15일 오후 채동욱 대검 차장검사, 최재경 중수부장 등과 은밀한 회의를 가졌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 인멸 재수사를 위한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채 차장검사 등은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 총장도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한 총장의 결단은 검찰을 향한 안팎의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예견된 수순이었다. 실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장진수 전 주무관의 잇단 폭로를 통해 당시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검찰까지 가세한 조직적인 증거 인멸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검찰 내부에서조차 무작정 재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증거 인멸 입막음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장 전 주무관의 증언과 증거 인멸을 지시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녹취록 등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공개되면서 검찰을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져만 갔다. “미적거리다간 검찰이 죽는다.”는 내부의 불만 목소리도 커졌다. 정치권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수사했을 때의 파장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사의 허점, 그리고 증거 인멸 과정에 검찰이 연루된 사실이 특검을 통해 드러난다면 조직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내부적으로 상당했다는 것이다. 한 총장이 ▲2010년 증거 인멸 수사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수사하거나 ▲검찰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음에도 재수사를 결단한 것은 이처럼 검찰이 처한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재수사를 난관 타개의 계기로 삼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형사부와 특수부 검사 3명으로 별도의 수사팀을 꾸렸지만 총장 직할인 대검 중앙수사부에 수사지휘를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총장이 이번 수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재수사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한 총장에게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검찰이나 한 총장으로서는 또 다른 ‘승부수’인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간사찰 입막음용 2000만원 받아…총리실, 靑에 매달 280만원씩 상납”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 인멸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14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부터 입막음 성격의 2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자신이 지원관실에 발령받은 2009년 8월부터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10년 7월까지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가운데 매월 280만원씩이 상납됐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민주통합당 ‘MB(이명박) 정권 비리 및 불법 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8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근처에서 A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며 “A씨가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한잔하면서 A씨가 5만원짜리 네 묶음(2000만원)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건넸다.”며 “최근 A씨에게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5월 중순 증거 인멸 관련 2심 재판이 끝난 뒤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에게도 같은 금액의 돈을 받았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거 인멸과 관련된 정황이 잇따라 장 전 주무관의 폭로 등을 통해 드러나면서 검찰의 재수사 착수 여부가 주목되고 있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지원관실 특수활동비의 청와대 상납과 관련해 장 전 주무관은 “전임자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면서 ‘고용노사비서관실에 가는 돈이 있다. 봉투 3개에 나눠서 담아야 한다. 200만원, 50만원, 30만원씩 나누면 된다’고 했다.”면서 “진경락 과장이 이영호 비서관 200만원, 비서관실 국장 50만원, 최종석 행정관에게 30만원씩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매월 (특수활동비) 400만원을 이인규 지원관의 결재를 받아 인출했다.”면서 “수령증에는 이 지원관이 200만원, 진 과장이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사인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검찰 은폐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하면서 “청와대와 검찰은 이제 수사대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비리직원 위로금까지 준 축구협회 자살골

    대한축구협회가 비리직원을 퇴직시키는 과정에서 거액의 위로금을 줘 문제가 되고 있다. 축구협회 노조에 따르면 회계담당 A씨는 지난해 축구용품을 훔치다 발각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25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협회는 징계는커녕 권고 사직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퇴직금과 별도로 위로금조로 2년치 연봉 1억 5000만원도 얹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이 같은 비상식적인 일은 축구협회 운영의 파행적인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회사 내에서 나쁜 일을 저지른 직원이라면 응당 벌을 받는 것이 조직의 기강을 잡는 기본이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거꾸로 범죄자에게 큰 상을 주는 온정주의를 보였다. 누가 봐도 잘못된 일이다. 이쯤 되면 축구협회도 ‘신의 직장’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 결국 노조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 오던 김진국 전무이사가 어제 사퇴했다. 김 전무는 비리직원을 비호하고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기에 사실 여부를 떠나 그가 물러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김 전무는 성명서에서 자신의 결백만을 주장했지 정작 논란이 되고 있는 거액의 위로금 지급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이번 사안은 김 전무의 퇴진으로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 법인카드를 관리했던 A씨가 협회의 약점을 잘 알아 협회가 입막음용으로 위로금을 줬다는 의혹을 누구 하나 속시원히 해명하지 못한 상태다. 여전히 협회 임원들이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느니, 심지어 속칭 카드깡으로 현금화했다는 루머들도 떠돌고 있다. 축구협회는 월드컵 등을 치르면서 연간 예산이 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국내외 위상도 높아진 만큼 이에 걸맞게 투명한 축구행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때가 됐다. 새 집행부는 과거 주먹구구식 행정에서 벗어나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일부터 시작해라.
  • [스포츠 돋보기] 비리직원 위로금 축구협회 구린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933년 생겼다. 대한심판협회로 출발했다. 일반인들에게 존재가 알려진 건 1993년 정몽준 의원이 수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의 노랑색 건물에서 직원 13명을 데리고 9년 뒤의 한·일월드컵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서울 신문로의 6층짜리 번듯한 건물을 가지고 있는 축구협회의 올해 예산은 900억여원이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 해임으로 떠들썩했던 협회가 이번엔 특정 간부의 비리직원 감싸기로 내홍을 겪고 있다. 회계담당 직원이 창고에 쌓아둔 축구화를 빼돌리려다가 들통났다. 들추니 그것만이 아니었다. 법인카드 실적이 좋다고 카드회사에서 준 수십 장의 기프트카드도 빼돌렸다. 그게 3년 동안 2500만원 가까이다. 벌을 주려니 한 간부가 말리며 조용히 나가라고 했단다. 켕기는 구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연간 900억원대를 주무르는 회계 담당자의 치부치곤 졸렬하기 짝이 없거니와, 퇴직금 외에 명예퇴직 보상금 조로 기본급 2년치인 1억 5000만원으로 입막음을 시도한 게 아닌가 의심되는 것도 치졸하다. 그러나 협회의 폐쇄성, 인사의 난맥상이 더 큰 문제다. 한·일월드컵 이후 구멍가게에서 거대기업으로 급성장한 협회는 2005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 등 투명성을 갖췄다고 자랑해 왔다. 하지만 인사에 관한 한 여전히 구멍가게 수준이다. 임직원은 100명 정도, 기술위원 등을 빼고 상근직만 80여명이다. 정 전 회장이 주변을 자기 사람들로 채우면서 반목이 시작됐다. 회장파와 비회장파, 내부파와 외부파, K대와 비K대 등으로 감정의 골이 파였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도 전 회장 관련 기업에서 데려왔다. 조중연 현 회장은 임기 초 “한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하지 않도록 보직을 순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결정돼 26일 발표하려다 보류한 10명의 인사안을 보면 당초의 장담과 다르다. 3년간 공석이던 사무총장에 K 국장이 내정됐다. 인턴으로 입사, 정 전 회장의 총애로 7년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노조에 몸 담고 있는 한 과장은 보복성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 정말 걱정되는 건 코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일정이다. 1년 뒤 회장 선거로 가뜩이나 올해 시끄러울 텐데, 두 중요 이벤트가 제대로 준비될지 염려된다. 정리할 것은 깨끗이 털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때다. 그게 내 사람, 네 사람 따지는 수준을 벗어난 협회의 사람 부리는 모습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가방 한가득 현금다발 넣고 다니며 ‘펑펑’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의 공금은 구속된 김학인(49) 이사장뿐만 아니라 재무실장 최모(38·여·구속)씨를 비롯한 교직원의 개인 돈이나 같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씨는 교비 240억원과 법인세 56억원을 빼돌린 김 이사장에게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뜯어낸 인물이다. 회계관리가 엉성해 최씨와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수시로 꺼내 써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이사장이 교비 횡령 공모 및 비자금 관리자 격인 최씨의 친척인 회계사 K씨를 한예진의 재무와 회계 감사 담당자로 채용해 비리를 무마시킨 의혹도 새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측근을 비롯한 정·관계의 로비에 사용한 의혹을 포착한 최씨와 K씨가 이를 빌미로 공금을 멋대로 유용한 것으로 판단해 교비 관련 계좌 추적에 나섰다. 9일 검찰과 한예진 측에 따르면 2003년 입사한 뒤 한예진의 핵심 실세로 불리며 연간 수십억원의 재무를 총괄해온 최씨는 평소에도 김 이사장으로부터 인사와 회계의 전권을 위임받아 전횡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을 등에 업은 최씨가 등록금을 받는 학교 계좌를 직접 관리했다.”면서 “평소에도 가방에 한가득 현금 다발을 넣어 다니며 회식 때나 개인 용도로 수시로 썼으며 한 번은 3억원짜리 학교 기자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영수증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부회의 때도 아랫사람으로부터 회계 처리에 대해 문제 제기가 되면 보고를 아예 무시하거나 사건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문건도 꾸몄다.”면서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내거나 일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이사장 결재 없이도 직원을 내쫓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 명의의 통장을 관리하며 등록금 수납 업무를 도맡았던 최씨는 이외에도 자신을 따르는 직원들과 함께 교비 수십억원을 별도로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 최근 한예진 측도 최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이사장이 교비 횡령에 대한 입막음 용도로 최씨에게 16억원 상당의 경기도 한정식집을 건넨 데 이어 이들이 전권을 갖고 수십억원대의 횡령을 눈감아준 것 자체가 자신의 정·관계 로비에 대한 비자금 조성 사실을 막는 대가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이날 김 이사장과 최씨를 불러 이 같은 정황에 대해 추궁하는 한편 한예진 관계자 3~4명을 불러 김 이사장의 학자금 횡령 경위와 법인세 포탈 과정, 학교 회계 관리 업무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평소 학교 등록금을 관리하고 김 이사장의 횡령을 돕는 과정에서 대부분 현금으로 처리해 증거 기록을 남기지 않은 탓에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 이사장, 입막음 값으로 수십억 줬다”

    “김 이사장, 입막음 값으로 수십억 줬다”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 여직원들이 구속된 김학인(48) 이사장의 교비 횡령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김 이사장에게서 현금 등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한예진 재무 담당 여직원 최모(37)씨가 앞서 16억원 상당의 한식당을 받아 낸 혐의로 구속된 것과는 별개다. 김 이사장이 수십억원을 들여 이들의 폭로를 입막음하려 한 것은 그의 로비가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린 정용욱(50·해외체류) 전 정책보좌관을 넘어선 ‘윗선’까지 확대됐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여직원 2명에게서 로비 대상자에 관한 진술을 받아 내는 게 성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이사장의 변호인은 “한예진 전·현직 경리 담당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학교 계좌를 관리하며 학비 횡령에 관여하고 김 이사장을 협박해 수십억원의 돈을 뜯어냈다.”면서 “다음 주쯤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학자금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업무를 담당한 두 명의 여직원은 한예진 재무 담당 최씨와 학사와 교무를 담당한 전 직원 박모씨로 알려졌다. 검찰의 최초 수사망에도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김 이사장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한예진의 매 학기 입시 홍보 업무를 포함해 김 이사장과 함께 학교 운영 전반을 직접 관리한 인물이다. 한예진 안에서도 실세 직원으로 불렸던 박씨는 7년간 재무 업무를 총괄한 최씨와 함께 매년 100억원 상당의 등록금을 관리하는 학교 계좌를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학교 업무를 좌지우지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돈을 쓰거나 업무상 비위를 저지른 사실이 발각돼 지난 2009년 11월 자진해서 학교를 그만뒀다. 이 과정에서 앙심을 품은 박씨가 학사업무와 관련된 비위사실을 담은 장부를 작성해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는 이를 근거로 김 이사장을 협박해 16억원대의 한식당 겸 별장인 ‘명가원’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진의 횡령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도 박씨가 작성한 비밀장부를 통해 김 이사장의 300억원대 횡령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속된 최씨를 통해 김 이사장의 비자금 용처를 계속 추궁하는 한편 박씨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학자금 횡령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 이사장 비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디도스 배후 규명’ 급물살

    檢 ‘디도스 배후 규명’ 급물살

    10·26 재·보궐 선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을 겨눴다. 최 의원은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을 때부터 잠정적으로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주범인 공모(27·구속)씨가 최 의원의 비서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27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도 최 의원의 비서를 지냈다. 나아가 구속 기소된 나머지 4명도 공씨 등과 대부분 동향 출신으로 친분이 두터웠다. 최 의원의 처남 강모씨도 김씨와 사건 직후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 소환을 받았던 터다. 정황상 최 의원을 정점으로 포진해 있는 격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28일 최 의원을 전격 소환했다. 최 의원 소환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공씨를 비롯해 공격범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25)씨와 직원 3명 등 5명, 이른바 ‘깃털’만 기소했다가 자칫 부실 수사라는 비난을 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로서는 큰 부담인 것이다. ●“의장 前비서 공격 직접지시” 지난 9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새롭게 밝힌 사실은 공씨의 ‘우발적 단독 범행’이 아닌 김씨의 공모였다. ‘조직 범행’으로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김씨가 ‘디도스 공격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성과가 틀림없지만 윗선·배후에는 사실상 접근하지 못했다. 검찰은 결국 최 의원을 소환해 새로운 국면을 만들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물론 참고인 자격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검찰은 ‘깃털’에서 한발 더 내디뎌 ‘몸통’, 즉 배후·윗선 캐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최 의원이 적어도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의원 측은 “전혀 몰랐다. 말도 안 된다.”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최 의원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홍보기획본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선거에 깊숙이 개입해 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 의원이 또 다른 윗선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범행을 지시했을 것이라고 믿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이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검찰은 또 한편으로 김씨를 통해 배후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왜 자신의 돈으로 위험천만한 디도스 공격을 했겠느냐.”는 의구심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김씨가 전세자금을 빼내 디도스 공격자들에게 전달한 자금의 성격 ▲공씨와 디도스 공격을 공모한 이유 ▲윗선이 있다면 거부하지 못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던 배경 ▲범행의 반대 급부 등을 밝혀내야 한다. 최 의원과 김씨를 양쪽에서 모는 ‘토끼몰이식’ 수사인 셈이다. ●檢, 물증확보에 수사력 집중 검찰 일각에서는 김씨가 선거 전인 지난 10월 20일 주범 공씨에게 전달한 1000만원이 디도스 공격의 ‘착수금’ 성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K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의 급여로 사용된 이유에서다. 선거 후인 지난달 11일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씨에게 전달된 9000만원도 성공 보수 또는 ‘입막음용’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진술이 나오더라도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듯 심증이 아닌 물증을 찾고 있다. 수사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복지 세금 그리고 재정건전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복지 세금 그리고 재정건전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정부는 향후 5년간 재정운용 방향과 목표를 담은 ‘2011~201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균형재정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13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균형재정 달성 때까지 재정지출 증가율을 재정수입 증가율보다 2.4% 포인트 낮은 연평균 4.8%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내년에는 14조원으로 줄이고, 2013년에는 2000억원의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렇게 되면 조세부담률은 올해 19.3%에서 2015년에는 19.7%,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한 국민부담률은 올해와 같은 25.1%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달 전 일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 요구 봇물이 터지면서 균형재정 달성 목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정치권은 복지 지출을 늘려 서민들의 불만을 입막음하겠다는 요량이다. 야권의 ‘무상·반값’ 복지 공세를 ‘포퓰리즘’이라고 맞받아쳤던 이명박 대통령도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국가가 0~5세 아이들에 대한 보육은 반드시 책임진다는 자세로 예산을 마련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0~4세 아동 보육비는 소득 하위 70%만 지원키로 했으나 전 계층으로 확대되면 추가로 5000억원이 들어간다. 한나라당은 무상보육·대학등록금 인하·비정규직 사회보험료 지원 등에 3조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며,민주당은 복지예산을 10조원 늘리라고 요구한다. 민주당은 지난 8월 재정지출 및 복지 개혁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되 그래도 부족할 경우 국민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 세금을 올리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으로 줄어든 조세부담률을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1%선 정도까지만 높이면 조세 저항에 부딪히지 않고 복지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뒤늦게 복지 경쟁에 가세한 한나라당은 정부의 재정운용 틀에 얽매여 우왕좌왕하더니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자본소득 과세 강화 및 근로소득세율 인상 등 증세론이 제기되고 있다. 소득불평등에 따른 양극화 심화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의 욕구 등을 감안하면 복지 지출 확대는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복지수요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28위, 복지 행복지수는 29위, 복지 지출은 34위다. 산업개발 시절부터 국가 자원을 생산 부문에 총동원하면서 ‘저부담-저복지’ 모델을 고수한 결과다.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10위권대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했다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상대적 빈곤과 노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1998년 말 183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현재 892조원으로 급증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위기국면에서 사회안전망을 가동했지만 우리는 각자 살아남기 위해 여기저기서 빚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통일비용’이라는 상수(常數)를 제쳐두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재정 지출에 의존할 수도 없다. 재정건전성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보루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세금을 더 걷는 것밖에 없다. 그 기준은 과세의 기본원칙인 ‘능력과세’여야 한다. 능력 있는 사람, 다시 말하면 소득과 재산이 많을수록 더 높은 세율을 매겨야 한다. 우리의 조세부담률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7% 포인트,국민부담률은 9% 포인트가량 낮다. 우선 그 격차부터 줄여야 한다. 재정운용계획에서 현재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복지 지출을 늘리겠다는 약속은 한마디로 사기다. 재정이 책임지고 돈을 더 걷어 복지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포퓰리즘이라거나 과잉복지를 운운하기에는 우리 국민이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혜택이 너무나 적다.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이국철 구속… 신재민도 곧 영장 재청구

    이국철 구속… 신재민도 곧 영장 재청구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6일 발부됐다. 검찰은 정권 실세 로비 의혹의 ‘연결 고리’로 지목된 렌터카 회사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를 이날 오후 긴급 체포했다. 또 신 전 차관으로부터 SLS그룹의 구명 청탁을 입증할 유력한 물증을 확보함에 따라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초경찰서에서 대기 중이던 이 회장은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16일 ‘금품 제공’ 의혹을 제기한 지 두 달여 만에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피의자 심문에서 이 회장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외에 강제집행 면탈 등의 혐의를 추가했다. 이 회장은 법원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SP해양의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넘기고, SLS그룹 계열사인 SP로지텍 자금 39억원을 SLS중공업에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횡령액은 당초 9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늘어났다. 검찰 수사는 이 회장의 구속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검찰이 이 회장만 구속할 경우 ‘입막음용 꼬리 짜르기’ 수사라는 비난에 부담을 안고 있던 터다. 때문에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 전 차관의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SLS그룹의 구명 청탁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LS조선 직원이 작성한 이 문서에는 SLS그룹의 워크아웃 등 회사 현안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긴급체포한 문씨를 상대로 이 회장에게서 현금 30억원과 SP해양의 120억원대 선박을 받았는지와 정권 실세 측근에게 SLS그룹 구명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경북 포항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문씨와 박모 현 국회의원 비서관에게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무슨 말 오갔기에… 입닫은 與

    한나라당은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0·26 재·보선 평가와 과제’ 간담회를 열고 재·보선 패인 분석 및 여당 개혁방향·내용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그간 당권 쇄신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의원들이 참석, 시사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기조발제를 듣고 자유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된 데다 당초 공지와 다르게 사후 브리핑도 일방적으로 취소해 철저히 ‘닫힌 간담회’로 전락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여당 의원들이 처음 머리를 맞댄 토론 자리였지만 열린 자세로 당 쇄신안을 논의하겠다는 여당의 일성과는 정반대로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이 때문에 당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막음용 토론회’를 벌인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제기됐다. 제대로 된 패인 분석조차 내놓지 못했거나 분석 내용이 너무 신랄해 차마 공개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토론회에는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기현 대변인·강승규·진성호·정두언·차명진 의원과 정태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유일하게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라면서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성과 열린 자세, 현장성을 강화해 국민과의 벽을 허무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어느 기업은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개혁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오간 토론의 내용에 대해 참석자 모두 철저하게 함구하는 꼼수를 부렸다. 김기현 대변인은 “공개할 것도, 브리핑할 내용도 없이 오간 발언은 철저히 비공개다.”면서 “당초 대변인실에서 공개하라는 지시가 없었는데 언론에 일정이 나갔다.”면서 “저 역시 대변인이 아니라 토론자로 참석한 거라 별도로 브리핑할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대변인이나 사무총장에게 물어보라.”면서 “기조발제를 듣고 각자 궁금한 내용을 물어본 관계로 토론할 게 없었다.”고 전했다. 진성호 의원 역시 “여러 얘기가 오가긴 했지만 다른 분들 말씀과 엇갈릴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피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사전에 김 사무총장과 비공개로 하기로 입을 맞췄기 때문에 공개하기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YS·DJ·전두환… 권력과 돈 은밀한 이야기

    YS·DJ·전두환… 권력과 돈 은밀한 이야기

    문민정부 시절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은 아들 현철씨가 위세를 부려도 왜 통제할 수 없었을까. 배반과 배신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핏줄인 아들만큼 믿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까. ‘권력의 역설’(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을 쓴 우종창씨는 “현철씨가 아버지의 약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자(주간조선) 출신인 저자는 책에서 “3당이 합당됐던 1990년 무렵 현철씨는 측근들과 함께 통일민주당 국장급 인사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치부를 알게 됐고, 이 때문에 현철씨가 국정에 개입해도 YS가 감싸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최근 소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한 비밀스러운 치부는 1997년 말 20억원으로 입막음된다. 당시 현철씨의 측근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치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20억원을 요구하자 YS는 안기부에 예치해 놓은 대선 잔금에서 돈을 인출해 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돈은 협박범을 잘 아는 한나라당 중진 의원이 전달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 저자는 “나는 협박범의 이름을 알고 있고, 배달사고를 낸 전달자의 이름도 알고 있다. 전달자는 현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 요즘도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배달사고 액수는 3억원이라고 귀띔했다. 저자는 현대의 대북사업 관련 비화도 전한다. 소 떼를 몰고 방북한 정주영 당시 명예회장(왕 회장)과 몽구(MK), 몽헌(MH) 두 아들은 일정을 마치고 고향인 통천으로 가 사업을 논의하다가 사달이 난다. 금강산관광사업을 제의하며 9억 달러를 요구하는 북에 대해 MK가 신중하게 검토하자며 반대하자 왕 회장이 고함을 치며 MK를 야단쳤다. 이른바 ‘통천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왕 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른 MH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한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사업가가 북한 아태위원회 관계자에게 들은 내용을 근거로 한다. 책은 저자가 20년이 넘는 취재현장에서 보고 들은 권력과 돈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김영삼, 김대중,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과 이병철, 정주영 등 재벌이 등장한다. 권력과 주먹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승완, 김태촌, 조양은의 주먹세계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1만 4000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YS는 왜 아들 현철씨를 통제할 수 없었을까

    YS는 왜 아들 현철씨를 통제할 수 없었을까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은 아들 현철씨가 위세를 부려도 왜 통제할 수 없었을까. 배반과 배신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핏줄인 아들만큼 믿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까. ‘권력의 역설’(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을 쓴 우종창씨는 “현철씨가 아버지의 약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자(주간조선) 출신인 저자는 책에서 “3당이 합당됐던 1990년 무렵 현철씨는 측근들과 함께 통일민주당 국장급 인사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스런 치부를 알게 됐고, 이 때문에 현철씨가 국정에 개입해도 YS가 감싸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최근 소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한 비밀스런 치부는 1997년 말 20억원으로 입막음된다. 당시 현철씨의 측근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치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20억원을 요구하자 김 대통령은 안기부에 예치해 놓은 대선 잔금에서 돈을 인출해 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돈은 협박범을 잘아는 한나라당 중진 의원이 전달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  우씨는 “나는 협박범의 이름을 알고 있고, 배달사고를 낸 전달자의 이름도 알고 있다. 전달자는 현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 요즘도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배달사고 액수는 3억원이라고 귀띔했다.  저자는 현대의 대북사업 관련 비화도 전한다. 소떼를 몰고 방북한 정주영 당시 명예회장(왕 회장)과 몽구(MK), 몽헌(MH) 두 아들은 일정을 마치고 고향인 통천으로 가 사업을 논의하다가 사단이 난다. 금강산관광사업을 제의하며 9억 달러를 요구하는 북에 대해 MK가 신중하게 검토하자며 반대하자 왕 회장이 고함을 치며 MK를 야단쳤다. 이른바 ‘통천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왕 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른 MH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한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사업가가 북한 아태위원회 관계자에게 들은 것을 근거로 한다.  책은 저자가 20년이 넘는 취재현장에서 보고들은 권력과 돈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김영삼, 김대중,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과 이병철, 정주영 등 재벌이 등장한다. 권력과 주먹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승완, 김태촌, 조양은의 주먹세계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1만 4000원.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신장 사태는 조직적 테러 탓”

    “신장 사태는 조직적 테러 탓”

    “시위가 아니라 테러다.” 중국이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전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가 주민들의 평화시위를 유혈진압하면서 비롯됐다는 해외 위구르인 단체들과 서방언론들의 주장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2009년 7월 우루무치 유혈시위 때에도 중국 정부는 국내외 분리주의 세력이 조직적으로 테러를 선동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사태를 처음 보도한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허톈시 공안과 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사태의 전모를 상세히 전하면서 “허톈시 공안파출소를 습격한 ‘폭도’ 14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살해된 인질 2명과 무장경찰 1명, 경찰 보조원 1명 등 4명 가운데 인질들은 여성과 10대 소녀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폭도’들이 위구르족인지는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파출소 소장 등의 인터뷰를 통해 “파출소에 난입한 사람들은 20~40대의 남성들로 ‘알라는 유일하다’는 종교구호를 외쳤고, 허톈 지역의 말투를 쓰지 않았다.”며 이들이 외부의 위구르 분리주의 세력임을 은연 중 시사했다. ‘폭도’들의 잔혹성을 집중 강조하기도 했다. 파출소 소장 아부라이티는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살인이었다.”며 “희생자들의 코와 귀가 칼로 무참하게 잘려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폭도’들은 화염병과 돌, 칼만 소지했을 뿐이어서 과연 이들이 무장경찰의 강력한 화력에 대응할 생각이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남겼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임상규총장 자살] 공직자들에 경종… 어떤 메시지 던지나

    [임상규총장 자살] 공직자들에 경종… 어떤 메시지 던지나

    임상규(전 농림부 장관) 순천대학교 총장의 자살은 공직자들에게 경종이 되기에 충분하다. 청렴하고 공정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 화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임 총장은 유서를 통해 “소중하게 여겨 온 만남에서 비롯됐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임 총장에 앞서 자신의 처신 잘못으로 관가는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당혹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한 사례는 적지 않다. 2004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 중 구치소에서 목매 자살한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시 인사 및 납품비리 문제로 한강에서 투신자살한 박태영 전남지사도 자신의 명예 실추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였다. 2005년 국정원 도청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도 집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지난 4월 카이스트의 전도유망한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비슷한 상황이다. 연구비를 관행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나 징계 및 고발을 당할 처지에서 학자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올 초부터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기관별로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었다. 권익위는 고위공직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부패의 늪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했다. 자가진단에는 정당하지 못한 재산 형성 등 주변인이 인식하기 어려운 평가항목이 들어 있다. 외부 설문평가에는 이번 임 총장의 사건처럼 자신은 친한 친구나 지인을 만난 것으로 생각하는데 주변인들은 부적절한 만남으로 보는지 등을 알 수 있도록 하는 항목도 들어 있다. 선출직의 경우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이맘때 선거에 나서며 ‘세상에 정말 나쁜 사람들도 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폭로하겠다며 입막음용으로 돈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만약 협박에 굴복했거나 또는 선거 중이라는 핑계로 귀찮아서 돈을 주었다면 나도 아마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장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 가진 권한이 너무 커 끊임없이 유혹에 노출돼 있다.”며 “시장실로 (돈)봉투를 들고 오는 사람이 많아 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대엽 전 성남시장은 13일 판교신도시 부동산개발과 관련, 개발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5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아 대조적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