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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전 무전취식… 이제야 갚습니다” 고국에 2000달러 기부한 70대 뉴요커

    “50년 전 무전취식… 이제야 갚습니다” 고국에 2000달러 기부한 70대 뉴요커

    지난달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한 70대 노인이 “미국에서 생활하는 친구 부탁”이라며 노란색 봉투(사진)를 놓고 갔다. 봉투 안에는 편지와 함께 2000달러(약 229만원) 수표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50년 전 자신에게 따뜻한 홍합탕 한 그릇을 건네준 한 아주머니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이 담긴 글이 적혀 있었다. 미국 뉴욕시에 거주하는 A(72)씨의 이러한 기부 사연이 28일 공개됐다. 강원도의 한 농촌 마을에 살던 A씨는 20대인 1970년대 중반 서울로 올라와 스스로 학비를 벌며 공부를 하는 학생이었다. 형편이 좋지 않아 끼니를 챙기기 어려웠던 그는 어느 겨울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신촌시장 뒷골목을 지나치다가 홍합탕을 파는 상인을 마주쳤다. 그는 “너무도 허기가 져서 염치도 없이 홍합탕 한 그릇 먹을 수 있겠느냐”면서 “돈은 내일 갖다 드리겠다”고 하자, 한 상인이 선뜻 뜨끈한 홍합탕 한 그릇을 내밀었다. 다음날 그는 음식값을 지불하지 못한 채 군에 다녀온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A씨는 “지난 50년 동안 그 친절하셨던 아주머니에게 거짓말쟁이로 살아 왔다”면서 “이제 제 삶을 돌아보면서 너무 늦었지만 어떻게든 그 아주머니 선행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편지를 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분께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제공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다”며 기부 뜻을 전했다. 황영식 신촌지구대장은 A씨 동의를 얻어 이날 신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협의체는 신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용도로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 “마음의 빚” 50년 전 홍합 한 그릇값 수표로 갚은 노인

    “마음의 빚” 50년 전 홍합 한 그릇값 수표로 갚은 노인

    50여년 전 신촌시장 인근에서 홍합 한 그릇을 얻어 먹은 70대 남성이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식사 한끼 제공해달라”며 경찰에 2000달러(약 237만원)를 전달했다. 신촌지구대는 28일 미국 뉴욕주에 살고 있는 A(72)씨의 기부 사연을 전하면서 그가 보낸 2000달러를 이날 오전 10시 30분 신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마봄협의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말연시 훈훈한 온정의 햇살이 피어났다”라며 조용히 기부하고자 했던 A씨를 설득해 그의 선행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손편지로 자신의 사연을 적었다. A씨는 1970년대 중반 강원도에서 서울로 상경해 서대문구 신촌에서 고학생으로 어렵게 생활했다. A씨는 한 겨울날 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허기를 느끼고 신촌시장 뒷골목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아주머니에게 홍합 한 그릇을 외상으로 얻어 먹었다. A씨는 다음날도 돈을 마련하지 못했고 얼마 뒤 군에 입대했다. 제대 이후에는 미국 이민길에 오르면서 홍합 한 그릇 외상값은 갚지 못했다. 편지에서 A씨는 “지난 50년간 당시 친절하셨던 아주머니에게 거짓말쟁이로 살아왔다는 죄책감과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왔다”며 “이제 삶을 돌아보면서 너무 늦었지만 어떻게든 그 아주머니의 선행에 보답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적은 액수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내에서 가장 어려운 분께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제공해 주시면 한다”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
  • [씨줄날줄] 모병제/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모병제/김성수 논설위원

    ‘마음으로 품은 애국, 병역으로 실천하자’ 기억이 흐릿하지만 1980년대엔 이런 표어가 있었다. 병무청이 애국심을 고취시켜 군 입대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슬로건이다. 이 표어에 감동받아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입대 열차를 탔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20대 남성들에겐 가장 큰 고민이 병역이다. 일단 군대를 갔다 와야 그다음 인생의 항로를 결정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성들은 군대를 갔다 온 뒤에도 툭하면 ‘군대를 다시 가는’ 악몽에 시달렸다. 분명히 제대해서 집에 왔는데, 다시 징집돼서 ‘훈련병’으로 돌아가는 꿈을 몇 번씩 되풀이해서 꿨다. 군대에서의 기억이 별로 유쾌하지 않은 탓이다. 징병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병역은 선택이 아니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의 아들’이 아니라면 반드시 군대를 가야 한다. 중국과 맞서고 있는 대만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대만은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다 67년 만인 2018년 12월 말부터 모병제를 전격 도입했다.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해 운용하고 있는데, 매년 8만명을 새로 징병하고 정규군은 18만 8000명으로 줄었다. 100만명이 넘는 중국 지상군의 5분의1도 채 안 된다. 2년이던 의무 복무 기간도 4개월로 줄였다. 이로 인해 전투력도 많이 약화됐는데, 대만도 최근엔 중국이 공공연하게 침공 의사를 노골화하면서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자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징병제를 선택했던 선진국들은 대부분 모병제를 도입했다. 미국(1973년), 영국(1963년), 프랑스(2001년), 독일(2011년) 등이 다 모병제 국가다. 다만 ‘선진국=모병제 국가’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나라 중 여전히 징병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10개 나라나 된다. 상비군을 가진 164개 나라 중 모병제는 93개 나라, 징병제는 71개 나라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모병제 도입은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늘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징집병 규모를 15만명으로 줄이되 모병제로 전투부사관 5만명과 군무원 5만명을 충원하자는 게 골자다. ‘인구절벽’에 부딪혀 군대 갈 사람이 없는 상황에선 모병제는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가난한 자의 군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는 등 제대로 모병제를 운용해야 한다.
  • 병역기록 이유로 참전유공자 국립묘지 안장거부는 부당

    병역기록 이유로 참전유공자 국립묘지 안장거부는 부당

    병적(兵籍·병역 기록) 이상을 이유로 국립묘지 참전유공자 안장을 거부한 처분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참전 유공자에게 귀책 사유가 없을 때는 병역 기록을 정상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27일 참전 유공자에 대해 전역사유 미확인 등 병적 이상을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했다. 병적 이상자는 병적 말소, 행방불명, 전역사유 미확인자 등을 말한다. 중앙행심위에 따르면 참전유공자의 아들인 A씨는 국가 유공자의 유해를 안장하는 호국원에 고인의 안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호국원은 고인의 병적이 6.25 전쟁 당시 ‘부대 미복귀, 전역 사유 미확인’으로 기록됐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중앙행심위는 병적 이상의 원인이 고인에게 있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고, 고인이 전투 이후 부대에 복귀하지 못한 것이 고인의 책임이라는 자료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1차 입대 이후 탈영 등의 기록이 없고 2차로 입대해 5년 남짓 복무한뒤 만기 전역한 사실도 참작했다. 이를 근거로 중앙행심위는 국가가 병적기록을 정상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고인이 2차례 입대했을 가능성이 있고, 고인에게 병적 이상의 귀책사유를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국립묘지 안장 거부 처분에 따른 청구인과 고인의 불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호국원장의 안정거부 처분을 취소했다. 권익위는 “이번 행정심판 결정은 국가의 병적기록 관리의 엄중함을 확인한 사례”라면서 “행정처분의 위법성 뿐만 아니라 부당성을 적극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대호도 못한 우승을 신인 때부터… KT 권동진의 마법같은 2021년

    이대호도 못한 우승을 신인 때부터… KT 권동진의 마법같은 2021년

    누군가는 평생 꿈만 꾸는 우승을 신인 때부터 달성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우승의 순간을 함께 만끽하는 것만큼 특별한 경험도 없다. 권동진(23·KT 위즈)은 올해 신인 중 이 모든 것을 유일하게 해낸 신인이다. ‘조선의 4번 타자’로 일본에서 우승까지 할 정도로 선수로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도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권동진은 데뷔 시즌부터 경험하는 행운을 누렸다. 권동진은 요즘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대졸 출신이다. 그것도 무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다. 대졸 내야수의 1라운드 지명은 2014 신인드래프트 강한울(30·삼성 라이온즈) 이후 7년 만이다. 세광고 재학 시절 타율 0.342 OPS(출루율+장타율) 0.961 20도루로 좋은 성적을 남겼고, 원광대에서 타율 0.407 OPS 1.115 40도루를 기록하며 한층 더 진화한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였기에 높은 순위로 부름 받을 수 있었다. 수많은 재목이 가능성만 인정받고 사라지는 프로의 세계에서 권동진은 당당히 1년 내내 살아남았다. 올해 KT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신인 3인방 중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한 선수는 권동진이 유일하다. 백업 내야수로서 알짜배기로 활약했고 타율 0.254로 공격력도 쏠쏠했다. 최근 연락이 닿은 권동진은 “2군에 있는 것보다 1군에서 경험을 많이 해서 많이 배웠다”면서 “1군에서 우승해서 실감이 안 난다. 꿈같은 시간이었다”는 말로 데뷔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말했다. 비록 꿈꾸던 신인왕은 이의리(KIA 타이거즈)에게 내줬고,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았지만 미래의 대형 내야수로서 성장할 씨앗을 심은 해였다.아마추어 시절 날아다녔던 권동진이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권동진은 “결정구도 좋고 각자의 주무기가 있으니까 못 칠 공만 던지더라”면서 “프로는 확실히 자기 무기를 하나씩은 갖고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권동진은 좌투수와 우투수 모두 타율 0.273을 기록해 편차가 적었지만 언더핸드 유형에게는 0.167로 고전하며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고 좌절의 시간만 있던 것은 아니다. 권동진은 4월 23일 롯데전에서 첫 득점과 타점을 올렸고 6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홈런을 때렸다. 권동진은 “첫 홈런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면서 “첫 타석 들어갔을 때 스윙도 못하고 건드려서 3루로 공이 굴러가던 장면도 기억난다”고 웃었다. 더그아웃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권동진은 발전을 위해 유심히 다른 선수들을 관찰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은원(21·한화 이글스)을 보고 배웠고, 구자욱(28·삼성 라이온즈)을 보고는 집에 가서 영상을 찾아보며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참고했다. 1군에서 알찬 경험을 마친 만큼 권동진은 주전 선수로 더 발돋움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기회를 살리기 위해 군 입대도 나중으로 미뤘다. 권동진은 “수비가 잘돼야 1년을 버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수비랑 주루도 준비가 돼 있어야 실수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안 해봤던 걸 많이 시도하면서 프로에 맞게 몸도 만들고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면서 “내 걸 묵묵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서 내년에는 내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英여왕의 성탄메시지 주인공…‘73년 사랑’ 필립공 누구

    英여왕의 성탄메시지 주인공…‘73년 사랑’ 필립공 누구

    “나의 사랑하는 필립, 익숙한 웃음이 하나 사라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힘들다는 것을 올해 특히, 이해하게 됐다.”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메시지의 주인공은 73년을 함께하고 먼저 떠난 남편 필립공이었다. 여왕은 필립공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 책상에서 1947년 신혼여행에서 찼던 사파이어 브로치를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여왕은 “마지막 순간 짓궂게 반짝이는 눈망울은 내가 그를 처음 봤을 때만큼 밝았다. 그의 봉사 정신, 지적 호기심,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를 짜내는 능력은 억누를 수 없었다”라며 “나와 가족이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도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즐기길 바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우리가 바라던 대로 축하할 수는 없겠지만 캐럴을 부르고, 트리를 장식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등 여전히 많은 전통을 즐길 수 있다”라고 국민들을 위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여왕이 머무는 윈저성에 흉기를 소지한 채 침입을 시도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윈저성 건물 안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왕실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공주와 만나, 여왕의 남편으로 필립공은 100세를 두 달 앞둔 지난 4월 99세의 일기로 버킹엄궁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자녀 4명, 윌리엄 왕세손 등 손주 8명에 여러 증손주를 뒀다. ● 서열 1위 공주와 만난 몰락한 왕손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그리스 앤드류 왕자의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나 그리스와 덴마크 양국에서 모두 왕위 승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큰 아버지가 군부에 그리스 왕좌를 빼앗기고 필립공의 가족도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게 됐다. 필립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영국으로 옮겨 외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고 아버지는 모나코로, 누나들은 모두 독일인과 결혼을 해서 떠났다. 필립공은 다시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또 스코틀랜드의 기숙학교로 가는 등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 와중에 독일에 있던 누나와 조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여왕과 필립공의 사랑은 1939년 7월 다트머스 왕립해군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온 13세 공주는 잘생기고 활기찬 18세 필립공에게 반했다. 필립공은 졸업 후 영국 해군에 입대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키웠고 8년 만인 1947년 11월 20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위해 그리스와 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했고 영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성을 영국식으로 ‘마운트배튼’으로 바꾸고 성공회로 개종했다.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에 즉위하면서 왕의 사위였던 필립공은 신분이 바뀌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 결별하는 등 자녀들이 이혼하거나 구설에 휘말리고,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실을 뛰쳐나가는 등 바람 멎는 날이 없었지만 여왕 부부는 큰 분란 없이 지내왔다.● 은퇴까지 여왕 따라다닌 ‘외조의 왕’ 1997년 결혼 50주년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공은 2017년 은퇴하기까지 여왕의 공식 행사를 따라 다니고 수백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며 외조에 힘썼다. 1999년 여왕 국빈 방한 때도 동행했고, 다이애나비 사망 때 어린 손자들을 보호하고 장례식 행렬에서 손자들과 함께 걸어주었다. 자신의 작위를 딴 ‘에딘버러 공작상’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고 환경운동에도 나섰다.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그는 폴로 등 말을 타며 하는 운동을 즐겼고 항공기 조종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7세에 운전을 하다가 전복사고가 나기도 했다.
  • KRX 金 현물 매수 수수료 저렴…인플레 대비 金 투자 살펴보세요

    KRX 金 현물 매수 수수료 저렴…인플레 대비 金 투자 살펴보세요

    최근 블룸버그에서 금 생산업체 경영진이 현재 트로이온스(31.1035g)당 1800달러(약 215만원)를 밑돌고 있는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넘어 5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한 발언이 소개되면서 전통적 인플레이션 방어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자산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는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금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가치가 물가상승과 연동되는데 경제위기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 가치가 올라가는 안전자산의 성격이 있다. 특히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에 환율이 곱해져서 계산되기 때문에 위기 시에는 분산 투자의 효과가 높다. 따라서 금을 투자자산의 가치하락 상황을 대비한 위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은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금은 실물이기 때문에 예금의 이자처럼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다. 금리가 오를수록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금 가격에는 부정적이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만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불러오기 때문에 금 가격과 상충되는 면이 있다. 지난해 8월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낮아진 미국 실질금리 등으로 금 가격이 최고 2093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금 투자는 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금 선물로 운용하는 상품은 현·선물 가격차이, 근원물과 원월물 교체 비용으로 금 현물가격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아울러 금광업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금 펀드는 변동성이 클 수 있고 수익률은 금 현물가격과 많이 다를 수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상장 금현물’은 수수료가 적고 매매차익이 비과세이며 10% 부가세를 내면 금 현물로 받을 수 있는 선택권까지 부여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장점이 많다. KRX 금 현물 투자는 은행과 증권사에서 매수 가능하다. 은행에서 계좌 개설 시 투자하는 원화 금액에 상당하는 금 실물이 그램(g)으로 잔액 표시되며, 추가 입금 및 일부 매도도 가능하다. 은행에서 골드바를 살 때는 10g, 100g, 1㎏ 세 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골드바 매수 시 10%의 부가세와 골드바 제조비용을 포함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부가세와 매입, 매도 시의 수수료를 고려하면 구입 시점보다 대략 20% 이상 올라야 손해를 보지 않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매매차익은 비과세된다. 또 골드바 매입 시에는 자금세탁 등 부정한 목적을 막기 위해 현금 구입은 불가능하며, 예금통장에서 출금해서 매입대금을 결제해야 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외교관 꿈꿨던 ‘이영애 딸’ 자원 입대… 커스틴 권 중위 근황

    외교관 꿈꿨던 ‘이영애 딸’ 자원 입대… 커스틴 권 중위 근황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금자(이영애)의 딸 제니로 열연했던 아역배우 권예영이 16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어린 시절 인터뷰에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던 권예영은 미국으로 돌아가 커스틴 권(28) 중위가 됐고, 한국 유엔군사령부(UNC)에서 군인의 길을 가고 있었다. 한국 유엔군사령부(UNC)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 중위의 사진을 올리고 이같은 근황을 전했다. 권 중위는 유사시 경호부대 역할을 수행하는 유엔사 의장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곳에서 선임 참모로서 전술 훈련 계획 수립과 실행, 의장대 행사 조율을 맡고 있다. 권 중위는 “6·25전쟁 이후 미국에 정착한 조부모님으로부터 자유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미국에 간 조부모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나라에 뭔가를 돌려주고 싶어서 미군에 임관했다”고 밝혔다. 권 중위는 미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한국으로 왔고 여러 광고와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정식 연기는 ‘친절한 금자씨’가 처음이었다. 극중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제니를 소화할 배우를 찾던 연출진에 낙점됐다. 권 중위는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만큼 한국어 또한 유창하고, 국적과 상관없이 한국을 ‘고향’으로 여긴다. 군인답게 여러 운동을 즐긴다. 그는 “글램핑, 패러글라이딩, 수영을 좋아한다”며 “특히 봄여름에는 제트스키를, 겨울에는 스노우보딩을 즐긴다”고 소개했다. 권 중위는 “영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한국의 ‘정(情)’을 사랑한다”며 “이것이 한국과 한국 문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 공포의 성탄절 美 캘리포니아 규모 6.2 강진…‘빅원’ 닥치나 [영상]

    공포의 성탄절 美 캘리포니아 규모 6.2 강진…‘빅원’ 닥치나 [영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리히터 규모 6.2 강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성탄절을 앞두고 한껏 고조됐던 연말 분위기가 공포로 얼어붙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20일(현지시간) 낮 12시 캘리포니아주 험볼트카운티 멘도시노 곶(串)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9㎞로 확인됐다. 진동은 450㎞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와 1104㎞ 멀리 치노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CNN은 이번 지진이 캘리포니아주 북부 전역을 뒤흔들었다고 보도했다.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성탄절을 앞두고 한껏 고조됐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도로 곳곳이 낙석으로 폐쇄됐고,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이 흔들리면서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대피했다. 진앙 바로 앞 펀데일 지역 식료품점은 난장판이 됐다. 진열 상품이 쏟아지면서 매장 안은 엉망이 됐다. 연말을 맞아 미리 채워둔 값비싼 와인과 샴페인이 깨지면서 적지 않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가게 주인 란지트 싱은 “혼란스럽다. 피해액이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에 달한다”고 한숨지었다. 미 지질조사국은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1000만 달러(약 119억원) 미만으로 추산하고 있다.가게 주인은 또 진동이 이렇게 오래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진이 나긴 했어도 이렇게 오래 흔들린 적이 없다”고 우려했다. 험볼트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윌리엄 혼살 경관도 “처음에는 약하게 느껴지던 진동이 점차 세졌다. 2010년 이후 이런 흔들림은 없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펀데일 지역에서는 2010년 1월에도 규모 6.5, 순간 최대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비상대책본부는 “지진 상황을 적극적으로 주시하고 있으며, 2차 피해에서 지역 사회를 보호하고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빅원’ 불안은 여전하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은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 서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캐스캐디아 섭입대에서 일어나는 강진을 빅원, 즉 초대형 강진으로 지칭한다.이번 지진은 캐스캐디아 섭입대에 있는 후안데푸카판과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멘도시노 앞바다 삼중 분기점에서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과거 지진으로 멘도시노 앞바다에 생긴 균열 지대에서 후안데푸가판이 태평양판을 파고들면서 지진이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고 쓰나미를 일으킬 만한 강진 징후는 없다며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미 지질조사국 물리학자 돈 블레이크먼은 “해당 지점에서 지구가 작동하는 방식”이라면서 소규모 및 중간 규모 지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부터 8일 사이 오리건주 해안에서 반복된 규모 3.5~5.8 사이 크고 작은 66회의 지진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 핵심 외야수 내준 두산·삼성, 보상선수 고르는 표정이 다르네?

    똑같이 핵심 선수를 보냈고 똑같은 선택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의 결이 다르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보상 선수를 놓고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건우를 품은 NC 다이노스와 박해민을 품은 LG 트윈스가 지난 19일 각각 두산과 삼성에 보호 선수 20인의 명단을 제출했다. 박건우와 박해민 모두 A등급 FA라 NC와 LG는 해당 선수의 원소속 구단에 ‘보호 선수 20인 이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 보상 중 하나를 내줘야 한다. 해마다 FA가 빠져나갔던 두산으로서는 보상 선수 선택이 익숙한 연례 행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더 고민이 깊어 보인다. 핵심 외야수인 박건우를 잃은 것에 비해 받아올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그렇다. 군 보류 선수들은 자동으로 보호 대상에 오르는데 NC는 내야수 최정원, 투수 배민서가 최근 입대했고 몇 명의 선수가 현역 복무 중이며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퓨처스리그 타격왕 서호철과 오영수도 아직 군 보류 명단에 있다. 유망주가 대거 자동으로 묶이면서 NC는 핵심 20인을 묶기가 쉬워졌다. 두산 관계자는 20일 “군 보류 선수가 많더라”면서 “우리는 포지션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게 원칙인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를 보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김재환과 4년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어 여차하면 박건우 연봉의 300%인 14억 4000만원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의 고민은 두산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육성에 초점을 둔 LG는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20인의 보호 선수 명단을 고심해서 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풀리는 주축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데 좋은 선수가 많아서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마감 시한은 22일까지로 두산과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대체 누구를 뽑나’ 같지만 다른 고민하는 삼성·두산

    ‘대체 누구를 뽑나’ 같지만 다른 고민하는 삼성·두산

    똑같이 핵심 선수를 보냈고 똑같은 선택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의 결이 다르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보상 선수를 놓고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건우를 품은 NC 다이노스와 박해민을 품은 LG 트윈스가 지난 19일 각각 두산과 삼성에 보호 선수 20인의 명단을 제출했다. 박건우와 박해민 모두 A등급 FA라 NC와 LG는 해당 선수의 원소속 구단에 ‘보호 선수 20인 이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 보상 중 하나를 내줘야 한다. 해마다 FA가 빠져나갔던 두산으로서는 보상 선수 선택이 익숙한 연례 행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더 고민이 깊어 보인다. 핵심 외야수인 박건우를 잃은 것에 비해 받아올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그렇다. 군 보류 선수들은 자동으로 보호 대상에 오르는데 NC는 내야수 최정원, 투수 배민서가 최근 입대했고 몇 명의 선수가 현역 복무 중이며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퓨처스리그 타격왕 서호철과 오영수도 아직 군 보류 명단에 있다. 유망주가 대거 자동으로 묶이면서 NC는 핵심 20인을 묶기가 쉬워졌다. 두산 관계자는 20일 “군 보류 선수가 많더라”면서 “우리는 포지션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게 원칙인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를 보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김재환과 4년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어 여차하면 박건우 연봉의 300%인 14억 4000만원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의 고민은 두산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육성에 초점을 둔 LG는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20인의 보호 선수 명단을 고심해서 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풀리는 주축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데 좋은 선수가 많아서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마감 시한은 22일까지로 두산과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최근 한 예비역 장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국방부에서 전방 한 사단을 지정해 훈련기간과 일과 중에도 병사들이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에 군이 병사들의 휴대전화를 일과 후에만 허용한 데 이어 전면적으로 휴대전화를 자유화하는 두 번째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예비역 장군들이 격분해 물컵을 던지고 책상을 엎어 버릴 듯이 반발했다고 한다. 만일 새로운 휴대전화 정책이 시행되면 게임과 도박으로 군의 기강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비역들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한 예비역 장성은 언론 기고를 통해 “군은 자신을 수양하는 단절과 고독의 공간”이라며 병사들에게 휴대전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더 나아가 “간부들도 병사들 보는 앞에서 휴대전화 사용하지 말라”며 오히려 휴대전화를 더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것이 예전의 군대를 떠올리는 예비역과 국민들의 정서로 보인다. 군인에게 자유를 주면 공동체의 기본권이 무너진다는 통제 만능의 과거 군대 잔상들이다. 그런데 현역들은 이런 예비역들의 시각에 반대한다. 필자가 만난 사단장들은 병사들이 범죄와 도박, 게임 중독, 보안 누설과 같은 휴대전화의 부정적 측면에 휘둘릴 만큼 취약하지 않다고 말한다. 극히 드물게 디지털 범죄에 병사가 연루됐다는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휴대전화 사용의 이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지금의 부대 관리 본질은 통제가 아니라 자율을 기본으로 한 책임 집단을 만드는 데 있다. 한 사단장은 “최근 휴대전화를 통해 부대원들의 제보, 건의, 고충처리 상담을 200여건 이상 처리했다”고 밝혔다. 요즘 청년은 문제를 직설적으로 제기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원하는 세대다. 휴대전화가 지휘관이나 병사에게도 필수품이 된 이유는 빠르고 진솔한 소통의 요구를 충족하기 때문이다. 한 병사는 “처음에는 어떻게 적응할지 몰랐지만 지금은 중대원들끼리 소통방에서 병영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한다. 부대원들의 정서적 거리가 더 좁혀지고 세대적 특성을 공유하는 부대원 공동체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비대면 관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역할은 더욱 확대돼 이제는 모든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가 아니더라도 군인에게 통신 권리 제한 같은 차별을 지속하는 것은 정당성이 결여된 기본권 침해다. 지금은 휴대전화를 허용하느냐, 마느냐 수준에서 머무를 때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군은 모바일 기반의 부대 관리와 전투 발전을 상상할 때다. 군의 교육훈련이나 의사결정에서 메타버스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가뜩이나 훈련장이 부족한데 가상현실 속에서 핵심 장비 운용 훈련 도모 기법을 도입하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군의 위성통신 인프라가 확산되고, 무선 인터넷(Wi-Fi)을 넘어 광자통신(Li-Fi)을 적용하면 지금의 5G 용량보다 10배가 넘는 대용량 군 통신을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군 장병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적으로 휴대전화 외에 군에서 지원하게 될 모바일 전투 기능 기기들은 소총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지금은 미사일과 폭탄을 운반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운반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지금은 움직이는 표적을 획득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전쟁의 차원이 열리고 있다. 시간 지체가 없이 무제한의 데이터 사용을 보장하는 군 통신체계는 우리 군의 지휘통제에 혁명을 일으키고, 똑똑하고 빠른 군대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앞으로는 전투원 개개인에게 휴대기기와 전투 지원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부대가 마비되는 시대가 온다. 선진국 군대는 이미 그런 전환에 착수한 지 오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가진 한국군 병사들이야말로 새로운 전쟁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자 창의성의 보고다. 그들은 이미 입대 전에 하루 평균 4시간을 휴대전화와 함께 생활했다. 정보화와 지능화된 공간의 감수성이 뛰어난 이 세대에 연결의 권리를 보장해 주면 그만큼 활기차고 창의적인 국방공동체가 탄생한다.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에 예전의 군대에 대한 집착으로 변화를 주저하는 군대에는 미래가 없다.
  •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시 직업교육상시협의체 회의 참석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시 직업교육상시협의체 회의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민주·군포1)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하는 직업교육상시협의체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정윤경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한대희 군포시장, 이은광 군포의왕교육장, 군포상공회의소 관계자, 군포지역 기업인, 특성화고등학교 학교장 및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 7월 회의 때지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실질적 협의체가 추진될 수 있도록 정윤경 위원장이 제안한 내용이 반영된 결과였다. 초대 직업교육협의회 회장은 한대희 군포시장이 선출됐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군포 지역내 특성화 고등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 밖에서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연결하여 학교화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한대희 군포시장께서 교육청 지업교육협의회 회장을 흔쾌히 수락해 준 것과 적극적이고 체계적 지원으로 특성화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2022학년도 군포지역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결과로 협의체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과 직업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희망사다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협의체 활성화 의지를 나타냈다. 한동해 군포상공회의소 의원은 “지역업체에 대한 홍보 강화와 특성화고 학생들의 기업방문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상공회의소 부회장인 최숙 대표는 일부 업체에서 학교와 연계하여 학생의 초기 사회 직업교육을 책임졌으나, 대학 재진학과 군대 입대 등의 문제로 사회와 학생들이 단절되는 업체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도교육청 이은희 장학관도 “예전에는 특성화고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지원 등의 혜택이 있었으나 고등학교의 무상교육으로 제도적 지원이 사라진 상태”라며 타시도의 교통비와 통신비 지원사례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향후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식교육과 홍보활동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 업체가 군포 학생들을 고용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지역과 학교가 상생할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 군대 안 가려 체중 52→103㎏ 늘린 30대 집행유예

    군대 안 가려 체중 52→103㎏ 늘린 30대 집행유예

    입대를 피하려고 2년여 만에 체중을 2배로 늘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양경승)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 11월 병무청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체등위 3급 판정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기 위해 고의로 체중을 늘린 혐의를 받는다. 2년 2개월간 52㎏에서 103㎏으로 증량에 성공한 A씨는 2018년 1월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하고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를 위해 A씨는 거짓으로 사유를 작성해 여러 차례 입영을 연기해왔고,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치킨·피자·햄버거 등 고열량 식품을 집중적으로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에서 우울증으로 인해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은 것뿐 병역을 기피할 목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분류된 후 체중이 급격하게 감량됐다”며 “피고인이 현역병 입영을 기피하고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 직업계고 취업률 증가했지만… 10명 중 3명은 1년 내 퇴사

    직업계고 취업률 증가했지만… 10명 중 3명은 1년 내 퇴사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지만 일정 기간 취업을 이어 가는 유지취업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졸업한 전국 581개교 직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7만 8994명 중 2만 2583명이 취업해 취업률 5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진학자는 3만 5529명으로 45%를 차지해 전년 42.5%에서 2.5% 포인트 증가했다. 직업계고 가운데 주로 제조업이나 산업체 요구에 특화된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취업률이 75.0%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53.4%, 일반고에서 개설한 직업반의 경우 35.9%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이 53.9%,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56.5%로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근로 지역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5.5%, 비수도권 비중이 44.5%로 수도권 취업 비중이 훨씬 높았다.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이 8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5~30명 미만이 7328명으로 뒤를 이었다. 5명 미만 사업장에도 1304명이 취업했다. 취업률은 증가했지만 유지취업률은 하락했다.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중 6개월 후(2020년 10월 1일 기준)까지 취업을 유지했는지 따졌을 때 77.3%였던 1차 유지취업률은 1년 후(2021년 4월 1일 기준)를 따지는 2차 유지취업률에서 65.0%로 떨어졌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1년도 안 돼 사업장을 떠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이 59.3%로 6개월 대비 15.5% 하락했다. 반면 여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은 73.2%로 같은 기간 7.7% 하락하는 데 그쳐 여성의 1년 유지취업률이 13.9% 포인트 더 높았다. 교육부 담당자는 “남성 취업자 가운데 14.8%가 1년 이내에 군에 입대하면서 유지취업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젊은이 중 누가 군대 가고 싶나…BTS 면제는 자제”

    이재명 “젊은이 중 누가 군대 가고 싶나…BTS 면제는 자제”

    “‘아미’도 군대 가야한다고 주장정치권의 면제 논의는 ‘오버’공평성 측면에서 연기가 바람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문제에 대해 연기가 바람직하다며 병역 면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BTS를 비롯해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유능하고 뛰어난 인재이긴 한데 대한민국 젊은이들 중 군대 가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공평성 측면에서 연기를 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어 “면제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겠다”며 “본인도 그렇고 ‘아미’인가요, 팬클럽들도 군대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정치권에서 나서서 면제해 주자는 게 약간 ‘오버’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BTS의 병역 논의와 관련,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특례의 문을 열어주는 법안이 국방위에 계류돼 있다. 앞서 국방위 법안소위는 지난달 25일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방위 관계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찬반이 엇갈렸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부 소위 위원은 BTS가 유발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이들에게 병역특례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으나, 병역에 민감한 국민 여론을 고려해 깊이 있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면서 의결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의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지난해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이어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해야 한다. 한편 병역법 개정안 논의와 관련해 국방부와 병무청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직업계고 취업 10명 중 3명 이상, 취업 후 1년 이내 회사 나가

    직업계고 취업 10명 중 3명 이상, 취업 후 1년 이내 회사 나가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일정 기간 취업을 이어가는지 따지는 유지취업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졸업한 전국 581개교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7만 8994명 중 2만 2583명이 취업해 취업률 5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진학자는 3만 5529명으로 45%를 차지해 전년 42.5%에서 2.5%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따졌을 때는 남성이 60.5%, 여성은 39.5%였다. 전년 대비 각각 4.6%, 4.9%포인트 늘었다. 직업계고 가운데 주로 제조업이나 산업체 요구에 특화한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취업률이 75.0%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53.4%, 일반고에서 개설한 직업반의 경우 35.9%로 나타났다. 지역으로는 경북(65.1%), 대구(61.8%), 대전(58.9%), 충북 (58.1%), 경남(57.6%), 인천(57.2%), 충남(56.6%), 전남(55.5%), 서울 (55.5%) 순이었다. 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이 53.9%,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56.5%로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더 높았다. 그러나 근로 지역 기준으로 살피니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5.5%, 비수도권 비중이 44.5%로 수도권 취업 비중이 더 높았다.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이 8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5~30명 미만이 7328명으로 뒤를 이었다. 5명 미만 사업장에도 1304명이 취업했다. 취업률은 증가했지만 유지취업률은 하락했다.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중 6개월 후(2020년 10월 1일 기준)까지 취업을 유지했는지 따졌을 때 77.3%였던 1차 유지취업률은 1년 후(2021년 4월 1 기준)를 따지는 2차 유지취업률에서 65.0%로 떨어졌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1년도 안 돼 사업장을 떠난 셈이다. 2019년 기준 전문대학 졸업자 1년 유지취업률이 75.3%인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났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이 59.3%로 6개월 대비 15.5% 하락했다. 반면 여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은 73.2%로 같은 기간 7.7% 하락하는 데 그쳐 여성의 1년 유지취업률이 13.9%포인트 더 높았다. 교육부 담당자는 “남성 취업자 가운데 14.8%가 1년 이내에 군에 입대하면서 유지취업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등으로 전반적인 취업·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부의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 등으로 취업률이 다소 상승했다”면서 “직업계고 취업역량 강화, 산업수요 맞춤형 일자리 발굴, 기업 유인책 제공 확대 등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일어난 여수 현장실습 사고와 관련 연내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12세 딸에 20세 태권도사범이 연애하자고 문자보냈습니다”[이슈픽]

    “12세 딸에 20세 태권도사범이 연애하자고 문자보냈습니다”[이슈픽]

    초등학생 6학년 딸이 20대 태권도 사범에게 ‘그루밍 범죄’를 당한 것 같다며 처벌하고 싶다는 한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만 12세 아이에게 연애하자고 데이트라며 만난 20세 처벌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의 아버지는 입대를 앞둔 태권도 사범 A씨(20)가 제자인 자신의 딸 B양(13)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B양에게 “주변에 알리지 마라. 너에게만 잘해줄 거다”라며 “20세가 12세 좋아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B양이 “미성년자와 성인이 연애하면 안 되지 않냐”고 하자, A씨는 “그렇다. 근데 미성년자랑 연애하는 성인도 있긴 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B양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인 돼서 연애하고 싶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성인 돼서 첫 연애하면 처음이라 연애 방법도 잘 모를 텐데, 나한테 배워라”라며 B양을 계속해서 설득했다. 이외에도 A씨는 “나 잘생겼냐”, “심부름 가는 길에도 네 생각한다”, “너만 예쁘더라” 등 일방적인 연락을 이어갔다. 또 A씨는 “태권도 학원에 있을 때 나 좋아한 적 있냐”고 물었고, B양은 “없었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그런데도 A씨는 “떡볶이 먹고 노래방에 갔다가 영화도 보자. 이건 데이트 코스”라면서 “군대에 다녀오면 나는 개명할 거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B양의 아버지는 “11월 초부터 지금까지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라면서 “지난 28일 딸이 친구 만나고 온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A씨를 만난 거였다”고 분노했다. B양에 따르면 이날 A씨는 B양을 만나 노래방 입구까지 데려갔다. 그러나 노래방 입구에 적힌 ‘미성년자 출입 금지’ 안내 문구를 본 B양이 “여긴 안 된다”고 말하자 그제야 A씨는 길 건너 오락실 겸 코인 노래방으로 목적지를 옮겼다. B양은 이날 A씨와 신체 접촉이나 성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양의 아버지는 “군대 간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이 아직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시고, 최근에 휴가 나와서 학생들과 학교 안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딸 입장에서는 태권도 사범인 A씨와의 만남도 이와 비슷하게 받아들였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딸에게 친구라고 거짓말하고 만난 것은 잘못했다고 짚어줬고, 딸도 인정했다”면서 “딸도 저런 문자 주고받을 때 찝찝하고 당황스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같이 태권도 다니는 남자애들이 놀릴까 봐 저한테까지 비밀로 한 거였다”고 말했다. B양의 아버지는 A씨가 ‘그루밍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1단계 물색 △2단계 신뢰 얻기 △3단계 욕구 충족해주기(식사 및 오락 제공) △4단계 고립시키기(보호자와 떨어지게 만들어서 단둘이 만나기)까지 이뤄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5단계 성적인 관계 만들기(자연스러운 신체 접촉 후 스킨십을 진전하며 성 착취), 6단계 통제하기(주변에 알리지 않게 협박)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추측했다. B양의 아버지는 “만약 아이에게 머리라도 쓰다듬었으면 5단계가 성립되는데, 여기까지는 아이에게 물어보지 못했다”며 “신체 접촉을 했더라도 아이가 당황해서 무심결에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씨를 법적 처벌할 방법을 수소문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무조건 신고하라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 막상 처벌이 어렵다고 하면 아이만 상처받을까 봐 걱정된다”며 “보름 전쯤 태권도 사범을 그만둔 A씨는 12월 7일에 군대 간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도움을 청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온라인 그루밍’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9월 24일부터 시행했다.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 수치심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반복하는 행위 △아동·청소년이 성적인 행위를 하도록 유인·권유하는 행위 등이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스키점프에 30년 바친 1세대평창올림픽 경기위원장 역임 1년 6개월 만에 국대 감독 사직“3년 후 내다보고 유소년 육성”한국 스키점프 1세대, 영화 ‘국가대표’의 하정우 스키점프 장면 대역. 김흥수(41) 스키점프2.0 스포츠클럽 단장(사무총장)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는 수식어다. 비록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은 그를 비껴갔지만, 한국 스키점프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금빛 순간’을 이끈 주역임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30년 세월을 스키점프에 바쳐 온 그는 한국 스키점프가 다시 바닥에서부터 일어날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다. 후배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를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 단장을 3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만났다. ●6년간 대표팀 코치로… 한계 느끼고 사직 얼굴을 스치는 초겨울 바람이 서울과 달리 벌써부터 날카롭던 이른 아침, KTX진부역에 마중 나와 있던 그에게 “감독님” 하며 인사를 건네자 김 단장은 “10월 말일부로 국가대표팀에서 나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게 지난해 5월이었으니 약 1년 6개월 만에 감독직을 내려놓은 셈이지만, 그는 여전히 평창에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대표팀을 뒤로하고 떠난 게 아니라 한국 스키점프에 좀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스로 새 임무를 짊어졌기 때문이다. 김 단장과 스키점프의 인연은 국민학생이던 1991년에 시작됐다. 1990년 말 전북 무주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키장이 들어섰다. 부지를 닦을 때부터 아버지가 그곳에서 일했던 기회로 그는 자연스럽게 스키를 접했다. 훈련하는 만큼 기량이 날로 늘던 10대와 20대 초반을 그는 “계속 올라갔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당시 한국은 스키점프 불모지였지만 올림픽 준비를 위한 스키점프대가 우뚝 솟았고 장비 등 지원도 넉넉하게 이뤄졌다. 지역 연고 기업 쌍방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던 시절이었다. 때가 되면 해외로 나가서 우수한 외국 선수들과 시합을 벌였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짠내 나는’ 모습만 연출한 것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었다. 결과는 2001년부터 여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메달 행진으로 이어졌다. 2003년엔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다만 이런 기쁨을 김 단장은 온전히 만끽할 수 없었다. 군 면제가 걸려 있던 아오모리 대회에서 국가대표 5명 중 출전한 4명에 들지 못해 예비선수로 남게 됐고, 이후 낙담한 그는 스키를 잠시 내려놓고 해병대 장교로 입대했다. 혼자만 낙오자가 된 것 같은 심정으로 입대했지만 새로운 환경은 그를 훌쩍 성장시켰다. 김 단장은 “좋은 대대장들을 만나고 100여명의 대원들과 소통하면서 리더십을 배웠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전역 후 코치로 돌아와서 본 대표팀은 발전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같은 선수들, 같은 코치진이 똑같은 훈련만 반복하며 실력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훈련 루틴을 확 바꿔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도 잠시,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들의 기량 저하는 막을 길이 없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을 보내다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 그는 과감히 사직서를 썼다.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로 복귀 평창동계올림픽은 2014년 체육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던 김 단장을 다시 스키점프장으로 불러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와 대표팀 코치를 두루 경험한 사람은 그가 유일했기에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경기의 모든 사항을 통제·관리하는 경기위원장도 겸임했다. 단 한 번도 경기가 미뤄지지 않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것은 그가 스스로도 가장 뿌듯하게 여기는 일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아주 뚜렷한 목표를 갖고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았다. 과거엔 선수들 개개인의 성적 향상이 목표였다면 40줄에 들어선 김 단장에겐 한국 스키점프 부활이라는 보다 큰 도전 과제가 생겼다. “지금 대표팀으로는 안 된다. 국제대회 메달은 기대할 수 없다”는 냉정한 판단 아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포기라는 강수도 뒀다. 대신 가시적인 첫 목표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로 정했다. 한국 스키점프가 찰나의 영광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결국 실력 있는 후배들의 발굴·육성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인 대표팀과 청소년반 선수들이 완전히 분리돼 훈련하던 시스템을 점프대도 코치진도 공유하는 걸로 바꾼 것이 일례다. 김 단장은 “처음에 거부감을 갖는 선수들을 설득해 통합훈련을 실시했더니 훈련의 질도 좋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8명인 중고등학생 선수들의 “싹이 좋다”고 말한 그에게 3년 후 메달 확보는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목표로 다가온다. ●스키점프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수층 넓혀야 김 단장은 최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감독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스포츠클럽 단장 겸 스키점프2.0 프로젝트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한국 스키점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는 “제가 감독을 하는 중에 스포츠클럽 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니 클럽을 책임지고 키워 나가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욕심만 챙겼다면 대표팀에 계속 남는 게 낫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스키점프가 재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일주일의 절반은 평창에 머물지만 그의 활동 반경은 한층 넓어졌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스키점프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에 추가된 탓이다. 최근에는 스포츠클럽 법안 시행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려 국회에도 다녀왔다. 지역 체육단체 지원 및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한 ‘스포츠클럽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학교 수업 대신 운동에만 전념하는 전문체육인 양성 시스템이 체육계 폭력 등 부작용을 낳았다면, 이제는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취미에서 시작해 엘리트체육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김 단장은 2019년부터 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갖고 스키점프 대중화의 필요성을 고민해 왔다. 그는 “스키점프대를 구경하러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알펜시아를 방문하는데 정작 직접 체험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며 “이제 클럽이라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니 활성화를 고민할 단계”라고 말했다. 스키점프는 체력보다 밸런스와 바운딩이 더 중요한 운동이라고 한다. 짐볼 위에 한 발로 서서 균형 잡는 훈련, 허들을 넘어 점프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청소년의 성장판 자극과 성장·발육에도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들은 실제로 스키점프를 접하면 그 매력에 금방 빠진다. 김 단장은 “스키로 점프대를 내려오는 게 처음에는 무서울 수 있어서 썰매를 먼저 태워 봤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썰매 타는 재미가 무뎌질 즈음 스키를 신기면 또 다른 재미를 알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스키점프에 많은 학생들이 친숙해지면 그중에서 한국 스키점프를 빛낼 미래의 주역이 탄생할 거라는 게 김 단장의 생각이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한 끝에 ‘스키점프 외길 인생’으로 그려진 삶에서 특히 의미 있는 지점들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시골 무주에 스키장이 생기면서 인생이 바뀐 일, 둘째는 해병대에서 훗날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성장할 역량을 쌓은 일, 그리고 마지막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 장타자 이지영 선수와 2015년 결혼한 일이다. 김 단장은 “올림픽 조직위에 합류했을 때나 이번에 대표팀에서 나와 스포츠클럽을 시작할 때나 언제나 아내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흑인 여성으로 처음 판테온 입성한 조세핀 베이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흑인 여성으로 처음 판테온 입성한 조세핀 베이커

    장 자크 루소, 에밀 졸라, 빅토르 위고 등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인물 80명의 넋이 잠든 곳이 파리에 있는 판테온이다. 이곳에 잠든 여성은 마리 퀴리, 시몬느 베이유 등 넷뿐이었다. 그런데 30일(이하 현지시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조세핀 베이커가 이곳에 모셔졌다. 판테온은 18세기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성당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위인들의 유해를 안치해두는 상징적인 장소인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8월 베이커를 이곳에 모시기로 해 이날 안치식이 거행됐다. 다만 그의 유해는 그대로 모나코에 머무르게 된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대신 그가 태어난 미국, 오랜 시간 머물렀던 프랑스, 유해가 묻힌 모나코의 흙들을 실은 관을 묻는 것으로 대신했다. 앞서 역사학자 기욤 피케티는 “흑인 여성이자 운동가, 또 예술가로 살아온 베이커를 판테온에 입성시킨다는 것은 프랑스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가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샹젤리제 극장에 선 미국인 캬바레 댄서이며 2차 세계대전 때는 스파이이자 프랑스 공군 소위였으며 인종차별에 맞선 인권운동가였다. 정체성이 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직업과 경력을 넘나들며 팔색조 삶을 살았다. 그런 그가 판테온에 흑인 여성 최초로 입성하게 된 배경에는 자유와 정의를 평생에 걸쳐 추구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베이커는 1906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에 학교를 자퇴한 그는 1921년 브로드웨이 최초의 흑인 뮤지컬 ‘셔플 어롱’ 배역을 따내며 공연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미국에선 흑인 예술가들에 대한 억압이 극심하던 때였다. 그는 인종차별을 피해 열아홉 살이던 1925년 프랑스로 건너왔다. 벌써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었다.재즈의 인기가 뜨거웠던 1920년대 프랑스에서 베이커는 환영 받았다. ‘원시적’이거나 ‘부족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최자의 부탁에 그는 깃털이 달린 치마만 입고 저유명한 바나나 벨트에 허리에 차고 이국적인 춤을 추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를 두고 아프리카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그는 당시 미국에선 불가능했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며 재즈 시대의 성적 해방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파블로 피카소 등 당대 예술가들도 그녀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1937년에 사업가 장 리옹과 결혼하면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프랑스와 영국이 나치 독일에 전쟁을 선포하자 베이커는 프랑스 정보국과 접촉에 나섰다. 프랑스 군사기록 보관소에 따르면 그녀는 해외 공연을 다니면서 악보에 기밀 정보를 숨겨 해외에 있는 프랑스 관리들에게 넘겨줬다. 유명세를 정보원이라는 이중 신분을 가리는 데 유용하게 써먹었다. 이듬해 나치가 파리를 점령하자 베이커는 나치를 위한 공연을 거부했다. 2차 세계대전을 연구해온 한나 다이아몬드 카디프 대학 교수는 “베이커는 나치즘이 위험하다는 걸 즉각 알아차렸다. 본인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나치즘이 유사한 개념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커는 이때도 단원 가운데 연합군 첩자를 숨겨주는 등 목숨을 걸었다. 1944년에는 프랑스 해방군 공군에 소위로 입대해 참전하기도 했다. 전쟁 후 베이커는 또 다른 불의,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인권 활동가로 변신했다. 1951년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하면서 인종 분리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연방수사국(FBI)의 눈밖에 나 10년 동안 조국에 발을 딛지 못했다. 1963년에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DC에서 25만명의 청중 앞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역설했다. 그는 피부색을 가리지 않고 12명의 아이를 입양해 ‘무지개 부족’으로 불린 대가족을 이루면서 “유대관계는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1975년 4월 9일 공연을 마치고 파리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흘 뒤 숨을 거뒀다. 참고로 판테온에 넋이 잠든 흑인으로는 베이커가 세 번째다. 그 전에는 두 사람이었는데 드골주의 레지스탕스 요원 펠릭스 에보우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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