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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BTS와 공정/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BTS와 공정/홍지민 문화부장

    가슴 뿌듯한 날의 연속이다. 프로축구 세계 최고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이 얼마 전 시즌 최종전에서 경기 종반 두 골을 터뜨리는, 그야말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칸영화제에서도 경사가 이어졌다.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탔다. 한국 남자 배우로는 칸을 포함해 세계 3대 영화제 첫 주연상 수상이었다. 박 감독의 경우 비록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치긴 했지만 한국 영화가 동시에 트로피를 두 개 들어 올린 칸의 마지막 밤은 가히 ‘코리안 데이’라 할 만했다. 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팝스타들이 백악관에 초청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대개 상을 받거나 자선 공연을 하거나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BTS가 방문한 이유는 달랐다. ‘반(反)아시안 증오 범죄 대응 방안’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음악을 뛰어넘어 BTS의 영향력과 위상을 가늠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도 아일랜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밴드 U2의 리더 보노 외에는 비슷한 사례가 떠오르지 않는다. 평소 난민, 기아, 반전, 평화 등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됐던 보노는 과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에이즈 퇴치, 빈곤국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BTS의 백악관 방문은 그 영향력과 더불어 인종차별 등 여러 현실 문제에 대해 소신을 꾸준히 드러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 가지 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 것일까. 국위 선양이라는 항목에 넣고 계량해 순위를 매길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축구, 영화, 음악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를 떠나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은 병역특례 관련 예술·체육 요원 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현재 정부는 스포츠와 국악·무용·클래식 등 순수예술 분야에 한해 병역특례 자격을 주고 있다. 올림픽·콩쿠르 등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국위 선양에 기여할 경우 예술·체육 요원으로 돼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가요 등 대중문화 분야는 대상이 아니다. 이 제도가 도입된 1973년에는 대중문화 종사자들을 ‘딴따라’로 낮춰 보는 분위기도 있었던 데다 무엇보다 우리 대중문화가 이렇게 세계의 중심이 되고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는 당시로서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올 연말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진을 시작으로 입대 시기가 순차적으로 다가오는 BTS에게 특혜를 줘야 한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제도를 아예 없앨 게 아니라면 제도 자체가 품고 있는 불공정과 차별을 해소해야 마땅하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우리 대중문화계에서 BTS에 버금가는 글로벌 스타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대선도 지나고 지방선거도 끝났다. 그동안 병역법 개정안을 여럿 쏟아내놓고도 예상과 다르게 반대 여론이 적지 않자 눈치를 봐 왔던 국회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결론을 지을 시간이다. BTS도 조바심 내지 않았으면 한다. 진의 경우 6월 내에 개정안이 통과돼야 특례가 가능하다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 법률 공포 뒤 시행까지 유예 기간은 국회가 정하기 나름이다. 공포 즉시 시행할 수도, 1개월 뒤 시행할 수도 있다. 검수완박법은 3개월 뒤 시행이었다. 혹여 BTS 중 누군가 입대하게 되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완전체가 아니더라도 BTS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
  • ‘노빠꾸’ 정용진 부회장 장남, 육군서 군 복무 중…“특별한 일 아냐”

    ‘노빠꾸’ 정용진 부회장 장남, 육군서 군 복무 중…“특별한 일 아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맏아들 정해찬씨가 지난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신세계에 따르면 해찬씨는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다. 2017년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코넬대에 입학해 호텔경영을 전공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신세계 측은 대한민국 남성의 군 입대가 특별한 일은 아니어서 따로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고 글을 올렸는데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 조치됐다. 정용진, SNS에 “공산주의 싫다, 멸공!” 그러자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글을 다시 게시했다. 이어 관련기사 사진을 공유하며 “#기사뜸 #노빠꾸 #ㅁㅕㄹㄱㅗㅇ”라는 태그를 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틀 뒤인 1월 7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로지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에 대한 멸공이고 나랑 중국이랑 연결시키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고, 이후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라며 해당 게시물을 하루 만에 복구됐다. 한편 신세계는 최근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11조원을 투입하고, 온라인 사업과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러한 투자 계획에는 정 부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형마트 3사, 인플레이션 전쟁...“가격 더 오르면 실적도 답 없다”

    대형마트 3사, 인플레이션 전쟁...“가격 더 오르면 실적도 답 없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대표·팀장·점장이 매달 한자리에 모이는 ‘리더십 미팅’의 주요 안건을 ‘물가 상승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정하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국면에 맞춰 실적 반등을 노리는 만큼 고객 지갑을 닫게 하는 ‘인플레이션’ 복병을 넘어서야 한다는 계산에서다. 강성현 대표도 “고물가 시대에 대형 마트는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라며 가격 안정에 주력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가 신선식품 물가 잡기에 ‘올인’ 하고 있다. 3사는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한우 경매에 직접 뛰어들거나 주요 과일의 계약 재배를 확대해 중간 마진을 줄이는 등 가격 상승분을 최대한 억누르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의 영향이 적은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직소싱’(유통사가 수입대행사를 끼지 않고 현지 생산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수입)했다. 현재 수입산 돼지고기는 약 25% 가격이 올랐으나 캐나다산은 이보다 10~15% 저렴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캐나다 업체와의 릴레이 협의 끝에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린 80톤의 물량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달 자체브랜드(PB) 돼지고기 수입처를 덴마크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돼 있는 스페인으로 바꿨다. 또 환율 고공행진을 고려해 수입 돼지고기 재고도 평소 100톤에서 300톤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이마트 측은 내년 4월까지 PB 수입 삼겹살의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커피 원두 역시 가격이 폭등하기 전에 40톤 이상을 미리 확보해놨다. 여기에 더해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도 낮췄다.대형마트들은 최대한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유통 경로도 단순화했다. 롯데마트는 축산 바이어가 매주 한우 산지인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 공판장 경매에서 직접 한우를 사들이고 대용량 팩 상품을 기획해 작업 비용을 절감하며 소비자들에게 기존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도 수박, 참외, 포도, 밀감 등 인기 많은 과일 10가지를 선정해 계약 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중간 도매상 단계를 줄여 가격 군살을 빼겠다는 전략이다.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한우를 비롯해 삼겹살, 목심 등 인기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가격이 크게 오른 광어나 연어 대신 가격 변동이 적은 황다랑어, 참치모둠회를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내놓는다. 홈플러스도 제철 과일 기획전을 열어 토마토, 체리, 사과 등의 품목을 최대 50% 싼 가격에 판다.
  • ‘팀 타율이 다가 아니에요’…잘 막고 잘 던지는 키움, 순위도 쑥쑥

    ‘팀 타율이 다가 아니에요’…잘 막고 잘 던지는 키움, 순위도 쑥쑥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7위까지 하락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6연승으로 단독 2위로 올라서며 현재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키움은 이번 시즌 개막 전 간판선수 박병호가 KT 위즈로 팀을 옮겨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이때 키움은 ‘지키는 야구’로 상대를 제압하며 선전하고 있다. 키움은 30일 기준 30승 20패로 1위 SSG 랜더스(34승 14패 2무)에 이어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30승을 달성한 팀이다. SSG와는 5경기 차다. 키움은 2020년(112개)과 지난해(129개) 리그에서 실책이 가장 많았던 팀이다. 하지만 올해 수비력이 향상됐다. 30일까지 실책(39개)이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다. 다른 수비 지표에서도 키움은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31일 KBO리그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전날 기준 키움의 상대 진루 허용률은 SSG(38.9%)보다 낮은 38.8%다. 리그에서 가장 낮다. 또 키움의 DER은 0.709로 리그에서 SSG(0.720)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DER은 투수 책임(홈런, 볼넷, 삼진)을 제외한 수비력 지표다. 땅볼과 뜬공 등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한 비율을 가리킨다. 비율이 0.7을 넘으면 좋은 수비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평균자책점이 3.18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투수 승률은 6할로 SSG(0.7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급 마무리’ 조상우가 입대했지만 김재웅, 문성현, 이승호, 하영민이 버티는 뒷문이 막강하다. 타율은 정반대다. 팀 타율이 0.244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하지만 낮은 팀 타율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진 않는다. 지난달 0.214(리그 8위)에 머물렀던 키움의 득점권 타율(주자가 2루 이상 있을 때의 타율)은 이달 30일 기준 0.290으로 상승했다. 이달 득점권 타율만 놓고 보면 삼성 라이온즈(0.295), 한화 이글스(0.294)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비록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출루율은 지난달 0.316에서 이달 30일 기준 0.288로 감소한 키움이지만 중심 타선 장타율은 같은 기간 0.409에서 0.424로 높아졌다. 최근 키움 4번 타자 김혜성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지난달 0.280에서 이달 30일 기준 0.300으로 늘었다. 4번 타자를 맡게 된 지난 10일부터 30일까지의 기록만 따로 보면 타율이 0.328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4, 5월을 잘 이겨내고 있는 건 마운드의 힘, 그리고 수비 덕분”이라면서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우리는 도미노처럼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번 주중엔 삼성, 주말엔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 ‘음주운전 역주행’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벌금 800만원 약식기소

    ‘음주운전 역주행’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벌금 800만원 약식기소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33)씨가 약식기소 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부(부장 정재훈)는 문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9일 벌금 8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로,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문씨는 올해 3월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술 냄새를 맡고 음주운전을 의심한 운전자가 문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문씨는 같은 달 29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면서도 “함정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문씨는 2018년 공연기획자로 전향했으며 2020년 7월 육군에 입대해 올해 1월 전역했다.
  • “이근, 러군 탱크 10대 격파” 사실일까…의용군 동료가 답했다

    “이근, 러군 탱크 10대 격파” 사실일까…의용군 동료가 답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부상으로 치료차 한국에 입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동료가 이씨를 직접 평가한 글이 화제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지아 출신 우크라이나 의용군이 이근 평가함’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무공 훈장을 받은 조지아 출신 의용군 오딘슨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오딘슨은 이씨 인스타그램에 “함께 일해서 영광이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한 인물이다. A씨는 오딘슨에게 ‘이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고, 오딘슨은 “그는 내 팀의 리더였고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내가 좋은 요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이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내 다른 계정에 영상을 올렸는데, 블러 처리해서 흐릿하겠지만 이근을 알아보기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 탱크 10대 격파한 게 맞냐” 질문에…“많은 미션, 성공적으로” ‘이근은 당신이 봤던 리더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냐’고 묻자 오딘슨은 “내 경험상 그렇다. 그는 최고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매우 겸손하다”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그에 대한 글을 보기 전까지 나는 그가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그는 전혀 그런 것에 대해 자랑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씨가 러시아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는 업적을 세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밀적인 부분이 많다”면서도 “우리 브라보 2팀은 2개 특수부대 중 하나였고 이근은 리더였다. 우리 모두 이근과 그의 리더십을 매우 신뢰했다. 우리는 많은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실히 러시아 차량들을 파괴했는데 대부분 APC(장갑차)였다. 탱크는 마주치기 어렵고 대부분 포격으로 잡는다”고 덧붙였다.우크라 구호활동가 “이근, 러 탱크 10대 격파…영웅대접”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통해 그가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는지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씨가 귀국한 날인 27일 글을 올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근 대위는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는 업적을 세웠고, 그 외에도 수많은 비밀 임무 등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주장했다.이근, 과거 ‘특수작전 최종공격통제관 과정(SOTAC)’ 수석 수료 일각에서는 이씨의 과거를 보면 “(장갑차와 탱크)충분히 격파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국의 사관학교인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해군특수전전단에 지원하려고 2007년 대한민국 해군사관후보생(OCS) 102기로 입대했다. 해군사관후보생(OCS) 시절 최상위권 성적으로 임관해 당시 최고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으로 인사명령을 받았다. 2008년 전투정보보좌관으로 함정근무 중 해군특수전전단 54-1기에 지원했다. 해군특수전전단 선발 과정인 특수전 초급반 과정을 차석으로 수료했다. 이후 해군특수전전단 제1특전대대 공중작전대(AIROPS)에 중대장으로 부임해 UDT 생활을 시작했다. 이씨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에 파병돼 2회의 인질 구출작전 및 다수의 해적 퇴치 작전에 투입됐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표창을 받았다.주목할 만한 점은 이씨가 육군 특수전사령부 특수전학교에서 특수작전 최종공격통제관 과정(SOTAC)을 수석으로 수료했다는 점이다. 최종공격통제관은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항공폭격(공습) 유도와 항공 물자투하 유도 등을 담당한다. 후방에 침투해 실시간으로 표적에 대한 첩보를 제공하고 항공화력을 유도해 표적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을 수석으로 수료했을 정도로 이씨의 표적 제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3월 초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27일 귀국했다.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에게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도박·성매매’ 빅뱅 승리 징역 1년 6개월 확정

    ‘도박·성매매’ 빅뱅 승리 징역 1년 6개월 확정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2)의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6일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총 9개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만기전역 예정이었으나 전역보류 처분을 받고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씨는 이날 대법원에서 1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되면서 조만간 민간 교정시설로 옮겨져 내년 2월까지 남은 형기 약 9개월을 살게 된다. ‘버닝썬’ 수사받다 기소…이후 군입대로 군사법원 이송 이씨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의 투자 유치를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도 성매수를 한 혐의를 받았다. 또 서울 강남의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등 명목으로 클럽 ‘버닝썬’의 자금 5억 2800여 만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삿돈 2000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2016년 12월엔 성명불상의 중국여성 3명의 신체사진을 가수 정준영씨 등 남성 5명에게 카카오톡으로 전송한 혐의도 받았다. 이 밖에 2013∼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8회에 걸 도박을 하면서 188만3000달러(약 22억원)의 돈을 사용하고 도박 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면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이를 유인석 전 대표에게 알려 조폭을 동원해 위협을 가한 혐의,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도 적용받았다. 이씨는 이른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후 수사를 받다가 2020년 서울중앙지법에 기소됐다. 같은 해 3월 군입대하면서 사건은 5월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9월 16일 만기 전역 예정이었으나 병역법에 따라 전역보류 처분을 받고 현재 육군 병장 신분으로 국군교도소에 미결수로 수감 중이다. 이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서 검찰은 이씨가 국군교도소 인근 교정시설로 수용될 수 있도록 해당 교정시설에 형집행을 지휘할 방침이다. 1심은 징역 3년→2심은 징역 1년 6개월 앞서 이씨는 1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9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보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내라고 명령했다.1심 판결 이후 이씨와 검찰 측 모두 항소했다. 2심은 1심과 마찬가지로 9개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이씨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데다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진 상황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카지노에서 사용되는 칩은 대외지급수단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몰수하고 칩 상당액을 추징할 수 없다며 추징을 별도 명령하지 않았다. 2심 선고 이후 이씨는 상습도박 혐의에만 불복해 상고했다. 성매매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선 상고하지 않아 유죄가 확정됐다. 검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카지노칩 상당액을 추징해야 한다며 상고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검토한 대법원은 2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이씨와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 ‘성매매 알선‧해외원정 도박’ 빅뱅 승리, 오늘 대법원 선고…2심선 징역 1년 6개월

    ‘성매매 알선‧해외원정 도박’ 빅뱅 승리, 오늘 대법원 선고…2심선 징역 1년 6개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2)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오늘(26일)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전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알선 등 처벌법 위반(성매매 및 성매매알선, 카메라등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상고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9개로, 2심까지 모두 유죄 판단이 나왔다. 그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의 투자 유치를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여러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도 성매수를 한 혐의를 받았다. 또 서울 강남의 주점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의 자금 5억2천800여만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삿돈 2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됐다. 이씨는 2013년부터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카지노에서 8회에 걸쳐 약 188만3000달러(약 22억2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도박 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면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이를 유인석 전 대표에게 알려 조폭을 동원, 위협을 가한 혐의도 적용받았다. 이번 사건은 2018년 11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이씨는 2020년 1월 기소됐다가 한 달가량 뒤 제5포병단에 입대했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사건을 넘겨받았고, 군사법원은 지난해 8월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 9가지를 모두 유죄로 보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1심 판결 이후 이씨와 검찰 측 모두 항소했다. 2심 고등군사법원은 1심과 같이 유죄 판단을 내리면서도 처벌이 너무 무겁다는 이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형량을 징역 1년 6개월로 낮췄다. 별도의 추징 선고는 하지 않았다. 이씨는 2심까지 9개 혐의 모두를 다퉜지만 계속해서 유죄 판단이 나오자 대법원에는 상습도박죄만 다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측에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해 카지노칩 상당액을 추징해야 한다며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유죄가 확정된 혐의는 그대로 둔 채 상습도박과 외국환관리법 위반 부분만 심리했다. 이날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확정하면 국군교도소에 미결 수감 중인 이씨는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로 이감된다. 병역법 시행령은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을 전시근로역에 편입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씨는 2023년 2월까지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하면 고등군사법원은 사건을 돌려받아 다시 재판을 열어야 한다.
  • “전투기 몰던 60대 러 퇴역 장성 사망…13번째 장성급 사망자”

    “전투기 몰던 60대 러 퇴역 장성 사망…13번째 장성급 사망자”

    약 10년 전 추락 사고를 내고 은퇴한 러시아군 퇴역 장성 출신 전투기 조종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작전 중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피격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공수부대원들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군 소속 Su-25 공격기를 격추했다. 이 군용기는 피격 직후 공중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조종사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러시아군 조종사들이 사용하는 텔레그램 채널에선 사망한 조종사가 약 10년 전 퇴역한 공군 장성인 카나마트 보타셰프(63) 전 소장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군 장성급 인사 가운데 13번째로 러시아군 전투기 조종사 사망자 중에서도 최고 계급이 된다. 보타셰프는 현역 시절 허가 없이 전투기를 조종하는 등 무모한 행동으로 악명이 높았다. 1959년생으로 예이스크 고등군사항공학교에서 전폭기 조종사 자격증을 획득한 보타셰프는 꾸준히 승진해 카렐리아 베소베츠 항공기지의 러시아 공군 연대 지휘관이 됐지만 2012년 Su-27 전투기의 복좌형 모델을 무자격으로 몰다가 추락시키는 사고를 내고 군복을 벗었다. 당시 그는 지인이 근무하는 군사기지를 방문해 해당 전투기에 타게 해달라고 졸랐고, 비행 중 조종간을 넘겨받고는 곡예비행을 시도하다가 실속을 일으켰다. 보타셰프 등은 간신히 탈출했지만 전투기는 그대로 추락했다. 보타셰프는 이 사건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그는 한 해 전에도 Su-34 전폭기를 허가 없이 조종하다 적발돼 비행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던 까닭에 유죄가 인정돼 퇴역했다. 이후 보타셰프는 러시아군 간부후보생을 교육하는 국영 기관에서 활동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고령의 몸을 이끌고 다시 한번 조종석에 앉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와 항공당국은 보타셰프의 사망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이 142억원짜리 전폭기 조종사로 60대 퇴역 장성을 기용한 조처는 제공권 장악 실패하면서 조종사들의 인명피해가 커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2월 24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군 항공기 205대와 헬리콥터 170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의 추산치는 그보다 적은 편이지만 영국 BBC 방송은 확인된 것만 31명의 러시아군 조종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24일 군입대 연령 상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군 입대 연령은 18세 이상 40세 이하로 제한된다.
  • FA 허웅, 아빠 있는 데이원 아닌 KCC행…이승현까지 합류

    FA 허웅, 아빠 있는 데이원 아닌 KCC행…이승현까지 합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웅(29)의 정착지는 아버지인 허재(57)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임원으로 내정된 데이원자산운용이 아닌 전주 KCC로 결정됐다.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했지만 한 시즌 만에 정규리그 9위로 급전직하한 KCC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대어로 분류된 가드 허웅과 포워드 이승현(30)을 모두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KCC는 FA 자격을 얻은 이정현(35)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고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인 에이스 송교창(26)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주전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 공백을 메워야 했다. 하지만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전력을 보강했다. 송교창이 2023년 11월 15일 전역하면 허웅-이승현-송교창으로 구성된 ‘빅3’ 가동도 가능하다. 대학교 3학년 신분으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해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DB에 입단한 허웅은 DB에서 지금까지 7시즌을 뛰면서 개인 통산 평균 11.8득점, 야투율 44.2%, 2.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2021~22시즌 기량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는 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2대2 플레이를 이용한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이 향상됐고, 승부처에서 해결사 능력도 잘 수행했다.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1위만 세 차례를 한 인기 스타다. 단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은 없다. 허웅과 드래프트 동기인 2014~15시즌 신인상 수상자 이승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당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해 현재까지 7시즌을 오리온(현 데이원자산운용)에서 뛰었다.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고 남자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개인 통산 기록은 평균 11.5득점, 야투율 48.2%, 5.7리바운드, 2.4어시스트다.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미드레인지 게임이 가능하고 리바운드, 스크린 등 궂은 일에도 적극적이다. KCC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이승현과 허웅의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 서울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한다… “등산로·둘레길 시민 품으로”

    서울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한다… “등산로·둘레길 시민 품으로”

    ‘도시공원’ 실효제(일몰제)에 따른 공원 면적 감소를 막고자 등산로, 둘레길, 쉼터처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 내 사유지를 서울시가 매입한다. 도시공원 내 공간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사들여 시민 품에 돌려준다는 목표다. 19일 서울시는 2023년도분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을 다음달 7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매도를 원하는 해당 사유지 소유자는 기간 내에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토지 소재지 관할 자치구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2020년 7월 1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 일부를 용도구역으로 지정해 공원 기능을 유지토록 한 것이다. 시는 지난 2020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68개소, 총 69.2㎢를 신규 지정했다. 이 중 사유지는 36.7㎢에 해당한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는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서울시는 공개모집 방식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소유자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대상지를 선정, 협의매수 방식으로 올해부터 매입에 들어갔다. 2030년까지 사유지 총 36.7㎢ 가운데 6.3㎢(여의도 면적의 2.17배)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매수 대상지인 6.3㎢는 등산로‧둘레길 등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토지를 비롯해 시민 이용 편의, 공원 관리 등을 위해 확보할 필요가 있는 토지들이다. 시는 매입대상지 내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등산로, 쉼터 부지 등을 분할 매수한다. 현재 2022년 매입대상지에 대한 현장조사 및 측량을 마무리하고 감정평가를 시행 중이며 상반기 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매수를 추진해 녹색 휴식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죽은 아이에게 ‘좋아요’를 건넨 건 페이스북뿐이었다 (下)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죽은 아이에게 ‘좋아요’를 건넨 건 페이스북뿐이었다 (下)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안도와 절망이 교차했다. 일치한 DNA 덕에 알몸으로 암매장됐던 소년의 유골은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들이 돌아온 그날, 언젠가는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수 있을 것이란 소박한 바람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上편 다시보기 죽은 소년의 신원이 확인되자 막혔던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소년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 최근 범죄에 연루된 적이 있다는 이야기다. 당시 조서에는 신발을 훔치다 걸려 경찰서에 잡혀온 소년의 두려움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처음 본 형사에게 소년은 자신의 가출 후 겪은 일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집을 나온 후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다른 가출 청소년들과 살고 있는데 형들이 내키지 않는 일을 시켜요. 훈련을 시킨다는 이유로 말 안 듣는 아이들을 때리거나 감금하기도 했고요. 근데 이런 얘기 한 거 형들 귀에 들어가면 저 맞아 죽을지도 몰라요.”경찰 진술 후 소년은 쉼터로 도망쳐 나왔지만 결국 연락이 끊겼고, 몇 개월 후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배신자에 대한 복수일까. 경찰은 소년이 말한 ‘무섭다는 형들’을 찾아 나섰다. 소년이 말한 형은 각각 22세 동갑내기인 A와 B였다. 그들은 또 다른 친구 C 등과 함께 이곳저곳에 가출팸을 운영했다. 가출팸에는 통상 ‘아빠’, ‘엄마’로 불리는 우두머리들이 있다. 이들이 집 나온 아이들에게 잠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공짜는 없다.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아이들에겐 잡다한 일을 시킨다. 그 일들은 상당수가 범죄 행위와 연관돼 있다. 소년이 속한 가출팸은 도둑질을 시키거나 대포통장을 모아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기는 일에 청소년들을 동원했다. 제대로 일하지 않거나 배신하는 아이들은 산으로 끌고 가 묶고 때리기를 반복하는 등 잔인한 응징으로 악명높은 곳이었다.“근데 이 친구들 이미 다 검거됐는데….” A와 B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각각 인천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통장이나 카드를 넘기다가 덜미가 잡혔다. 적어도 도주의 위험은 없다는 판단에 서둘러 대면조사에 나서기보다 확실한 증거들을 모아 보기로 했다. 감식반을 동원해 가출청소년들이 지내던 서울 오류동 원룸을 뒤져봤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주택가는 보는 눈이 많다는 점에서 범행장소로 이용하지 않은 듯했다. 통신내역 조회도 만만치 않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력자답게 이들은 휴대전화 여러 대를 번갈아 가며 사용한 터라 꼬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수상한 동선’이 드러났다. 9월 8일은 용의자들의 동선이 유난히 복잡했는데, 소년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 오산시 야산 인근과 톨게이트 등에서의 통화 기록들이 속속 등장했다. 참고인 조사에서는 충격적인 진술도 나왔다. 배신자를 때려죽인 뒤 묻어버렸다는 걸 주변에 자랑처럼 떠벌이고 다녔다는 것이다. 믿지않는 아이들에겐 암매장하기 전 찍었다는 휴대전화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했다. 용의자들이 야산에 모인 다음날인 9월 9일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수사팀은 사고 차량을 찾아 나섰다. 아지트가 아니라면 자동차에는 뭔가 남아있을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차는 폐차 보관소에 있었다. 뭔가 켕기는 일이 있어 정상적인 사고 처리를 포기하고 성급히 도주한 듯했다. 정밀감식 결과 트렁크 문과 조수석 뒷자리, 차문 손잡이 등 7곳에서 ‘혈흔 예비반응’이 나타났다. 국과수 감식결과 차량 트렁크에서 나온 혈흔에선 숨진 노랑머리 소년과 정확히 일치하는 DNA가 검출됐다.혈흔 감정혈흔 감정은 보통 ▲육안검사 ▲혈흔예비검사 ▲면역확산법 등 3단계로 진행된다. 범행 현장 속 피는 통상 우리가 아는 피와 색깔이나 형태가 다른 경우가 많다. ‘혈흔 예비 검사’는 피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단계다. 로이코마라카이트그린(Leucomalachite Green), 플로레세인(fluorescein) 등과 같은 시약을 떨어뜨리는데 시약이 특정색으로 변하면 ‘피’라는 증거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혈흔은 화학발광물질인 루미놀(Luminol) 시험을 한다. 루미놀은 피에 함유된 헤모글로빈을 만나면 형광색 빛을 발하는데 반딧불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피인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3단계에선 면역확산법이 이용된다. 인간의 헤모글로빈이나 혈청에만 반응하는 물질을 이용해 사람의 피인지 가축의 피인지를 가리는 작업이다. “팸에서 꼬붕 노릇을 하던 놈이 가족(가출 청소년들)을 배반해서 그랬어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내용까지 경찰에 싹 다 넘겼더라고요.” 옴짝달싹하지 못할 증거가 나오자 용의자들은 범행을 인정했다. 그들이 털어놓은 범행 과정은 비열하고 잔혹했다. 소년이 좋아하던 소녀를 이용하기까지 했다. “문신을 하면 멋있을 것 같다”는 소녀의 말에 소년은 별다른 의심없이 오산의 외진 공장지대로 걸어들어갔다. 이곳에는 범행을 위해 용의자들이 몰래 숨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소년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했다. 맞다가 기절하고 다시 맞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하다가 소년은 결국 숨을 거뒀다. 소년의 신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옷을 싹 벗기고 암매장을 했다. 법정에서 주범 A는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기회를 달라고 했다.“저에게는 아버지를 모셔야 할 의무가 있는데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염치 없지만 자비를 부탁드립니다.” A와 B는 각각 징역 30년과 25년을 대법원에서 확정 선고받았다. 범행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군에 입대했던 C도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 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깜깜이 교육감 선거 개선해야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 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 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 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 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 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 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 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 과목을 개설하려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 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 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 간 것이다. 교육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 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종 정상화 시점 조국사태 터져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 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 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나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 현장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 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 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세 살 정도 늦다. 군 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 주면 10%의 인구 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 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지금 사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는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 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도심에 있는 학교를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 하나가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 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나.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든다.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탈의실도 마련 못하면서 인권타령”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를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 등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돼 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여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서 없앴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한다.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문제에 보수·진보가 있나”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 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은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 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보수, 진보가 따로 있느냐.” 
  • 檢, 尹대통령 연루 사건 5건 취임 전날 무더기 각하

    檢, 尹대통령 연루 사건 5건 취임 전날 무더기 각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최근 무더기 각하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 5건을 지난 9일 각하했다. 대통령 취임 전날 관련 사건을 일괄적으로 털어낸 것이다. 각하란 소송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조치다. 검찰이 각하한 사건은 ▲총장 특수활동비 140억여원 사용 관련 국고손실 혐의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표적 감사 강행 의혹 ▲월성원전 사건 고발사주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사건 관련 검찰권 남용 의혹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의 딸 입시 부정 의혹 수사 무마 등이다. 검찰은 검찰사건사무규칙상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통상적 각하 사유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신천지교회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군입대 관련 시력 판정 자료를 조작했다며 고발된 사건을 최근 각하했다. 공수처는 ‘판사사찰 의혹’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다만 현행법상 대통령은 재임 중 내란과 외환에 관한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특권이 있어 실질적인 수사는 어렵다.
  • 공수처 이어 검찰도 윤 대통령 연루 사건 ‘무더기 각하’

    공수처 이어 검찰도 윤 대통령 연루 사건 ‘무더기 각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최근 무더기 각하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 5건을 지난 9일 각하했다. 대통령 취임 전날 관련 사건을 일괄적으로 털어낸 것이다. 각하란 소송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조치다. 검찰이 각하한 사건은 ▲총장 특수활동비 140억여원 사용 관련 국고손실 혐의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표적 감사 강행 의혹 ▲월성원전 사건 고발사주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사건 관련 검찰권 남용 의혹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의 딸 입시 부정 의혹 수사 무마 등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강범구)도 윤 대통령이 총장 재직 시절 채널A사건 관련 대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지난 3월 각하 처리한 바 있다. 검찰은 검찰사건사무규칙상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통상적 각하 사유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115조는 고발이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언론 보도나 인터넷 게시물, 풍문 또는 고발인의 추측만을 근거로 한 경우 등을 각하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신천지교회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군입대 관련 시력 판정 자료를 조작했다며 사세행이 고발한 사건을 최근 각하했다. 공수처는 ‘판사사찰 의혹’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다만 현행법상 대통령은 재임 중 내란과 외환에 관한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특권이 있어 실질적인 수사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추할 수 없으니 수사도 할 수 없다는 학설과 수사는 할 수 있다는 학설이 팽팽하다”며 “헌법과 공수처법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한 바 있다.
  •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과목을 개설하려고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시도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난 것이다. 교육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든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현장은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3살 정도 늦다. 군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주면 10%의 인구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지금 사학 운영하는 사람들은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하나 는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드는데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등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되어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려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없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을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도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보수진보가 따로 있느냐.”
  •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월드피플+] “조국을 위해”…유로비전 우승 우크라 밴드 리더, 전쟁터 복귀

    유럽의 최대 팝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밴드 리더가 다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그룹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리더 올레흐 프시우크가 대회가 끝나자마자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전날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한 프시우크는 조국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 다음날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호텔 밖을 나섰다. 특히 그는 호텔 앞에서 여자친구인 올렉산드라의 배웅을 받았는데 뜨거운 키스와 함께 작별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총동원령이 내려지며 18~60세의 모든 남성은 출국할 수 없다. 다만 프시우크의 경우 유로비전 참가를 위해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은 케이스로, 대회가 끝나자마자 그는 다시 입대를 하기 위해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유로비전 2022 우승으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벼락스타가 됐지만 조국를 지키기 위한 그의 각오는 변함이 없는 것.프시우크는 "우크라이나에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 승리의 정신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모든 전선에서 더 많은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문화가 공격을 받고 있으며 우리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면 "전쟁 전에 어머니를 위해 이번 곡을 썼지만 전쟁 후에 이 노래는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의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번 유로비전 2022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용기가 세계를 감동시켰고 우리 음악이 유럽을 정복했다"면서 "내년 유로비전은 평화롭게 재건된 마리우폴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유로비전은 유럽 지역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로, 프시우크의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4위에 그쳤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서 올해 왕좌에 올랐다.   유럽언론은 "이번 결과에서 우크라이나와 영국이 각각 1, 2위에 올랐는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도발적인 메시지"라면서 "이에반해 러시아의 도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과 프랑스는 최하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 [월드피플+] “이제는 러軍이 표적”…군복입은 바이애슬론 금메달 우크라 여성 스타

    [월드피플+] “이제는 러軍이 표적”…군복입은 바이애슬론 금메달 우크라 여성 스타

    과거 유스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바 있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바이애슬론 선수가 실제 소총을 들고 러시아군을 겨냥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의 스포츠 스타인 크리스티나 드미트렌코(22)가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고국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소총을 들고 경기 표적이 아닌 러시아군을 겨냥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6년 유스올림픽에 출전해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목에 건 유망주였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 종목이 합쳐진 동계올림픽 공식 종목 중 하나로 크리스티나에게 사격은 매우 익숙한 셈.이번 전쟁에서 피해가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체르니히브 출신인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던 2월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동유럽 여러나라에 걸쳐있는 카르파티아산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2월 24일 잠을 자던 중 고향이 침략당했다는 친구의 메시지를 받고 잠에서 깼다"면서 "체르니히브의 친구들이 겪은 공포의 사진들이 담겨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분노한 그는 금메달을 따기위해 입었던 스키복과 경기용 총을 내려놓고 그 대신 군복과 실제 소총을 들었다. 그리고 경기와는 전혀 다른 표적을 쏘는 군사훈련을 받았다. 크리스티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나는 총을 매우 잘 쏜다. 침략자들은 총을 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나는 푸틴의 군대가 전혀 두렵지 않다.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이후 한때 국가를 대표했던 여러 스포츠 스타들의 입대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크리스티나와 같은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였던 예브헨 말리셰프(19)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숨을 거둔 바 있다.       
  • 입대 앞둔 김낙현 “퇴화했다는 말 절대 듣고 싶지 않아”

    입대 앞둔 김낙현 “퇴화했다는 말 절대 듣고 싶지 않아”

    다사다난. 오는 16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둔 대구 한국가스공사 가드 김낙현(27)이 남자프로농구 2021~22시즌을 돌아보면서 한 말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김낙현과 한국가스공사에게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6월 원주 DB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2017~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 두경민(31)을 영입해 가드진 공격력을 강화했다. 미국 남자프로농구(NBA)에서 6시즌을 뛴 캐나다 국적의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33)도 같은 달 영입했다. 한국가스공사가 기존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새 출발을 하는 만큼 로스터(선수명단)에도 변화가 많았다. 김낙현은 우승 희망을 봤다. 그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시즌 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팀 전력이라고 생각했다.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당시 전자랜드)했던 시기만큼의 전력이라고 봤다”면서 “주전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정말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포워드 정효근(29)이 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8월 서울 SK와의 연습경기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또 시즌 개막 후에도 두경민과 니콜슨, 이대헌(30)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경기가 많았다. 김낙현은 “주전 선수들이 시즌 중에 부상으로 차례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막판 6라운드 중 6연승이라는 저력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진출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 차바위(33)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라는 것이 김낙현의 설명이다. 김낙현은 “바위 형이 코트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힘이 난다”면서 “솔직히 바위 형 몸 상태가 6강 1차전까지 올 수 없는 상태였다. 바위 형이 그렇게 몸 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었고, 선수들이 힘이 나서 6연승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기쁨도 잠시였다. 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를 만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시리즈 성적 3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낙현이 2017~18시즌 프로에 진출한 이래 ‘봄 농구’가 가장 짧게 끝난 시즌이 이번 시즌이다. 김낙현은 “정규시즌 막판에 연승을 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진 것 같고,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는 말을 썼지만 그의 목소리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창단 첫 해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 한국가스공사였지만 새 연고지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시의 무관심 속에 전용 훈련장을 구하지 못하고 계성고, 경일대, DGB대구은행 등의 협조를 받아 훈련을 해야 했다. 김낙현은 “비시즌 때 (전용) 체육관이 없었는데, 그때마다 프런트 직원들께서 선수들 훈련이 가능한 체육관을 발 벗고 열심히 찾아주셨고, 농구할 때 필요한 용품들도 열심히 구해주셨다. 덕분에 그나마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김낙현과 같은 날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는 남자프로농구 선수들 중에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 출신 허훈(27·수원 KT)도 있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동기인 김낙현(고려대)와 허훈(연세대)은 대학 시절 라이벌로 통했다. 공격형 가드인 두 선수가 프로 진출 후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은 지난 2020년 열린 KBL 올스타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김낙현은 “허훈과 같은 팀에서 뛰게 돼서 설렌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KBL 컵대회에 참가해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과 경기를 할 수 있다. 컵대회 우승을 목표 중 하나로 하고 있는 김낙현은 “상무에 있는 동안 체중을 감량해서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체력도 더욱 보완할 것”이라면서 “상무에 다녀온 후 ‘실력이 떨어졌다’, ‘예전만 못 하다’, ‘퇴화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16일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2023년 11월 15일 전역한다. 김낙현은 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잘 할거라 믿어요. 특히 효근이 형이 부상을 당한 이후 (다음 시즌에) 복귀를 하는데,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하면서 몸을 잘 만들고 있어요. 효근이 형이 다음 시즌에는 재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서 올해 대구에서 제가 받았던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러軍과 싸우는 우크라군…최전선 중심엔 평범한 국민들 존재

    러軍과 싸우는 우크라군…최전선 중심엔 평범한 국민들 존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됐던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뜻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예상밖의 선전의 중심에는 가족과 생업을 뒤로한 채 조국을 위해 최전선에 나선 평범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존재한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도시인 이지움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소개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최근 이지움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지움에서 운전병을 맡은 22세 우크라이나 여성 안나 아르히포바는 전쟁 전 북동부 도시인 폴타바에서 물류 매니저로 일했다. 전쟁이 일어나자 그에게 닥친 가장 큰 걱정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는 러시아와 맞서 싸우기 위해 자원했고 현재 최전선 이지움에서 트럭을 몰며 작전을 수행한다. 그의 가냘픈 체구는 건장한 남성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띈다. 최전선에서 싸우는 여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걱정하는 남성들에게 매우 짜증이 난 상태다. 그는 “모든 남성이 나를 두고 전쟁터에 있을 것이 아니라 집에서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할 때라고 말한다. 아이를 낳고 싶다면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34세 남성 알렉스는 하르키우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그는 지난해 고향 땅에 자신만의 통 나무집을 지었지만 전쟁 직후 집은 깊이 5m짜리 구덩이로 변하고 말았다. 현재 그의 집은 러시아군으로부터 노획한 전차다. 전차에 ‘버니’라는 이름도 붙였다. 그는 “어쩌다 보니 버니는 내 개인 전차가 됐다. 전차를 가졌으니 마치 지휘관이라도 된 기분”이라며 웃었다.27세 남성 블라드 소르드는 2014년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했을 때 19세였다. 출판 작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그는 현재 전쟁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다. 그는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전쟁 속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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