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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정밀 소음기 개발/중기기술개발 발표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어 일본에 수입을 의존해 오던 부품이나 제품의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까지도 하고 있다. 상공부는 22일 (주)디비엔지니어링(대표 이득웅)이 개발한 「초정밀 클린룸용 고성능 소음기」를 비롯,대표적인 기술개발 성공사례 4개를 발표했다.
  • 동구 모자라는 자본 시장경제 주춤/개혁실험 1년의 실상과 과제

    ◎헝가리학자 바코스 진단/화폐태환성 떨어져 외자유치 부진/인플레 가속 막게 예산분배구조 개선 급선무/「사원지주제」등 확대 통해 사유화 추진 바람직 동구 각국이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서두르고 있다. 동구경제의 시장화 노력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헝가리와 폴란드는 경제의 분권화,개방화 등을 주장하는 시장화 노력을 이미 20여년전부터 여러 차례 시도해왔다. 부분적으로는 이런 시도들이 성과를 얻기도 했다. 기업의 경영자율성이 보장되고 가격자유화,임금의 물가연동제도 부분적으로 도입되었다.그러나 과거 이런 노력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예외없이 침체와 후퇴의 길로 다시 빠져들고 말았다. 과거 경제개혁들이 실패로 끝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산의 사유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동구 경제개혁은 이 사유화를 동반하고 있다. 혹자는 경제의 효율성과 사유화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실제로 NICs(신흥공업국)는 대부분 정부의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동구에서는 중앙통제 계획경제로 인해 개인의 창의력이 말살당했고 사유재산권의 박탈은 개인의 인권까지 빼앗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 동구의 경우는 시장력을 키우는 차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만드는 작업이다. 과거 사유화는 정치ㆍ이념적으로 금기사항이었다. 그것은 국가소유제를 근간으로 하는 공산당의 기본이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였다. 공산당의 권력독점이 포기되고 정치적인 대변혁을 거친 후에야 사유화에 관한 논의는 비로소 시작될 수 있었다. 동구 각국이 사유화 도입에 대한 기본원칙은 모두 받아들인 상태이지만 시행의 폭과 속도를 싸고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1989년에 새 기업법을 도입,개인회사설립을 허용하고 외국인도 1백% 지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본국으로의 과실송금과 제3국과 직교역도 허용했다. 체코는 새해 1월부터 사유화법이 발효될 예정이고 소련은 새 경제개혁안에 이 사유화계획을 포함시켰다. 불가리아ㆍ루마니아는 아직 사유화법안을 마련치 못한 상태이다. 동구의 사유화작업에가장 큰 장애는 자본부족이다. 서구에서는 개인과 정부사이에 자본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구에서는 국가소유기업을 사들일 개인 돈이 없다. 예를 들어 헝가리와 폴란드의 경우 개인저축액이 국가 총자산의 10∼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저축액은 대부분 아파트나 자동차ㆍTV 같은 내구재를 겨냥한 것이다. 외국의 자본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도 못하다. 사유화를 촉진하는 자본조달의 한 방법으로 ESOP(일종의 사원지주제)방식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자산의 20∼25%를 해당작업장의 노동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시장화,사유화는 다른 여러 요인들이 함께 충족될 때 비로소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요인들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본 및 금융시장과 노동시장의 도입이다. 금융시장 도입의 관건은 화폐의 태환화이다. 폴란드는 지난해부터 민간외환거래소를 합법화시켰고 공식환율과 암시장의 환율이 같아졌다. 헝가리는 향후 2년내 포린트화의 태환화를 이룬다는 계획이고 체코는 새해부터 국내화폐의 태환화를 성사시키기로 했다. 루마니아ㆍ불가리아ㆍ소련도 가까운 시일내에 태환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방물품의 수입자유화가 이루어져가고 있어 헝가리와 폴란드는 현재 50%,체코는 내년부터 50%를 수입자유화시킬 방침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이미 상당 수준 화폐의 태환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들 나라의 무역회사들은 상업은행에서 외화를 구입해 수입대금을 지급한다. 가격자유화의 경우 헝가리와 폴란드는 이미 상당부분 시행중이고 체코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부가세와 개인종합소득세도 이미 도입됐다. 정부는 가격자유화를 실시하더라도 통화정책과 세제를 통해 어느정도 통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헝가리와 폴란드의 경우를 놓고 볼 때 가격자유화는 급격한 인플레를 가져온다. 나는 인플레의 실제 주범을 국가재정의 불공정한 지출과 기업의 비능률적인 수익분배로 본다. 기업의 수익분이 재투자보다 임금인상에 더 많이 소비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국가통제가격을 인상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의 사유화가 이루어지면 무리한 임금인상으로 인한 인플레도 자연히 억제될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연금ㆍ사회보장기금ㆍ주택기금에 들어가는 세출을 과감히 줄이는 국가예산구조의 근본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헝가리ㆍ폴란드ㆍ체코는 조기 예산개혁안을 이미 마련했다. 사유화가 진행됨에 따라 필연적으로 노동시장이 생성될 것이다. 이미 헝가리와 폴란드에서는 금년들어 실업률이 급상승했다. 정부에서는 전업을 위한 재교육기관과 직업중개소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서방국들과 취업협정도 맺어나가고 있다. 동구국들은 최근까지도 코메콘체제를 통해 소련경제와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80년대 말부터 이 협조체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소련의 에너지공급이 줄어들고 이 체제가 기술개발에 장애가 됐기 때문이다. 동구국들은 현행 세계시장가격에 비해 상당히 싼 값으로 에너지와 연료를 소련으로부터 공급받는 반면 자국 상품은 비교적 좋은 값에 소련으로 수출해 왔다. 따라서 거래선을 다변화할 경우 동구국들은 당장 15억∼20억달러 정도의 손실을 보게 된다. 헝가리ㆍ폴란드ㆍ체코는 이미 EC가입을 선언했고 나머지 나라들도 곧 이들의 뒤를 따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여건으로 보아 가까운 시일내에 EC 정회원국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당장 협조관계를 맺기는 EFTA(유럽자유무역연합)와 「펜타고날레」 5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펜타고날레는 문화ㆍ교통ㆍ환경보호 및 경제협력을 목적으로 조직된 오스트리아ㆍ체코ㆍ헝가리ㆍ이탈리아ㆍ유고 5개국 협력체이다. 동국국들과 이들 기구간에는 거대 독일의 영향력에 대한 공통적인 견제심리가 작용해 협조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동구에서 추진되는 시장경제화는 분명 자본주의로 가는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이 추구하는 자본주의는 과연 어떤 형태의 자본주의가 될까. 아직 이에 대해 뚜렷한 청사진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독일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나 스칸디나비아 모델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본다. 시장경제체제가 운용되되 광범위한 보장장치를 통해 이의 부정적인 요소들은 해소시켜나가는 체제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주의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보와 조화,사회복지라는 보다 나은 미래에의 비전을 여전히 갖고 있다.
  • 수산물 관세 평균 32% 인하

    ◎「양허품목」 1백40개로 확대/수산청/현재 27개서 굴비ㆍ송어 등 포함/「수입제한 완화안」UR에 제출 수산청은 관세양허대상 수산물을 현재 27개 품목에서 1백40개로 늘리고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92년부터 86년 기준으로 평균 32.3% 인하키로 하는 관세양허안(오퍼 리스트)을 확정,9일 우루과이라운드에 제출했다. 관세양허품목으로 인정되면 관세를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수입을 제한할 수 없게 된다. 이 수산물 관세양허안에 따르면 관세양허품목을 현재 27개에서 굴비ㆍ멸치젓ㆍ송어 등을 포함한 1백40개로 늘리기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양허제외 품목을 전체 수입대상 수산물 3백28개중 양허품목을 뺀 명태ㆍ꽁치ㆍ갈치ㆍ오징어ㆍ고등어 등 나머지 1백88개로 선정해 이들 품목은 현행 관세는 물론 긴급관세 등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양허품목에 대해서는 86년 기준으로 수입규모 등의 가중치를 감안,관세를 92년부터 평균 32.3% 인하키로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따른 품목별 관세는 ▲굴비ㆍ멸치젓 등 17개는 86년의 세율수준인 20∼30% ▲송어ㆍ삼치ㆍ청어ㆍ대구 등 93개 품목은 90년 현행세율인 10∼20% ▲산호ㆍ소라껍질ㆍ어류의 간유 등 30개는 이미 예시된 91년 세율수준으로 각각 양허키로 했다. 이 수산물 관세양허안은 관세를 33% 정도 인하토록 한 지난 88년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의 각료회의 합의사항에 따라 작성된 것이다. 현재 수입수산물의 평균관세율은 86년 20.1%에서 현재 11.2%로 인하됐으나 우리나라가 수산물 수출국으로서는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이같은 관세조정안을 마련했다고 수산청은 밝혔다.
  • 국유재산 매입대금/납부기한 연장 가능/각의,법개정안 의결

    국유재산을 매각한 뒤 그 대금의 납부기한을 연장해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천재ㆍ지변 및 이밖의 재해를 당해 부득이한 경우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각 중앙관서 및 지방자치단체장이 재무부와 협의해 국유재산매각대금의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매각대금 납부기일이 계약체결 후 60일 이내로 돼 있으며 이를 넘길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연간 19%의 연체이자를 부과하게 돼 있다.
  • 외환시장에 달러 경매 “파란”/수입결제등 외화입찰 통해 조달

    ◎국방부 조달본부,1억4천만불 충당 지난 3월 시장평균 환율제 실시로 대고객환율이 자율화되고 외국환은행간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조달본부가 달러경매에 본격 나서 외환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달본부는 최근 외자물품 조달에 따른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국내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달러화 입찰방식으로 외화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본부가 신용장 개설은행이나 지급은행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경매제를 도입한 것은 은행의 대 고객외환매매 자율화(지난해 9월)를 최대한 활용,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경매제 도입 이후 최대규모인 1억4천만달러의 경매가 24일 조달본부에서 이뤄졌다. 조달본부는 달러경매에 최저가(환율) 우선 등의 방식으로 낙찰은행을 결정하고 있으며 경매에는 8개 시중은행과 산업ㆍ국민은행 등 일부 국책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조달본부의 이같은 달러경매가 은행수지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대 고객환율 자율화의 본래 취지와도 거리가 있는 것이라며 매매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은행들은 조달본부 등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에 대해 수입신용장 개설수수료를 낮춰 받고 있어 달러경매시 신용장 개설은행의 손실이 크다고 밝히고 조달청 등 정부기관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소 무역대금 결제 늑장 외환관리제도 미비로”/수출입은 보고서

    소련은 외환관리제도가 체계화돼 있지 않아 서방국가들에 대한 무역대금결제를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 지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소련의 최근 수입대금 결제지연 배경」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방선진국에 대한 소련의 수입대금 결제지연액은 수입금액의 약 10%인 15억∼2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소련의 대외결제지연 총금액이 적게는 33억달러에서 많게는 1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소 수출대금 미수금이 약 3천만∼4천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최근 결제가 되었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미결제상태로 남아 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대금결제 지연이 소련의 전반적인 경제침체와 외환부족에도 기인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무역제도의 운영면에서 나타난 구조적 문제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올 대졸자 취업난 심각/2만명 모집에 25만명 “대기”

    ◎노동부,1백34곳 조사결과 올 하반기 대학출신들의 취업난이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등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 보다 더욱 줄어든 반면 취업을 원하는 대졸자와 졸업예정자는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노동부가 밝힌 「주요 대기업 대졸자 신규채용계획 조사보고」에 따르면 국내 50개 대기업그룹과 32개 정부투자기관,52개 금융기관 등에서 신규채용할 대졸신입사원은 모두 2만81명으로 지난해보다 2.1%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학졸업예정자 가운데 군입대자를 뺀 취업희망자는 지난해보다 2만명가량 늘어난 13만2천여명이며 여기에 취업재수생 12만여명을 합치면 약 25만명이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전쟁이 그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50대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5천98명으로 지난해보다 0.6% 줄었고 삼미ㆍ풍산 등 9개사는 그나마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에서는 52개사 가운데서 27개사만 채용계획을 세웠으며 그나마인원은 2천2백43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0.2%가 줄었다. 다만 정부투자기관에서는 모두 2천7백40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8.7%가 늘었다. 주요그룹별 채용규모는 현대와 삼성이 3천명씩으로 가장 많고 쌍용ㆍ효성ㆍ동아ㆍ롯데가 지난해보다 20∼50명 늘어난 2백∼6백50명 규모다. 대우는 지난해 채용규모 2천여명보다 1천9백여명이 준 2백50명만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올해 신규사원 채용규모가 준 이유는 증시의 침체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신규채용을 취소하고 있고 주요 대기업들이 수출둔화와 유가상승에 대비,신규투자를 망설이면서 인력을 채용하기보다는 인건비를 줄이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막형 인공심폐기 국내 첫 개발/60여회 임상실험… 1백% 성공

    ◎KIST 김은영ㆍ김재진박사팀 심장박동과 호흡운동이 중지된 상태에서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일정시간 대행해 주는 인공심폐기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분리막연구실 김은영ㆍ김재진박사팀은 고분자신소재를 이용,기존 인공심폐기의 단점을 보완한 막형인공심폐기를 녹십자의료공업㈜과 공동연구끝에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김은영박사는 『이 심폐기가 서울대병원 고대혜화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등 3개 대학병원에서 60여번의 임상실험결과 1백%의 성공률을 보였다』며 『이의 개발로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장수술 등에 쓰이는 인공심폐기는 그동안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해마다 5천세트 정도를 전량수입해 왔다. 김박사는 『이번 개발품이 혈액은 투과하지않고 기체만을 통과시키는 막형이어서 기포형에서 일어날수 있는 각종 혈액성분손상 및 혈전생성을 방지할 뿐 아니라 환자가 수술중 흘린 피를 모으는 혈액저류조,수술도중 혈액강하를 막는 열교환기,혈액중의 탄산가스와 산소교환을 담당한 혈액산화기가 하나의 구조로 통합된 일체형인공심폐기』라고 밝혔다. 일체형인공심폐기는 수술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 UR 상계관세협상 개막/오늘 제네바서… 타결 전망 불투명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농업 이외 부문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을 축소하는 문제를 다루는 보조금 및 상계관세 협상이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 문헌상 재무부관세국장등 실무자를 파견했다. 이 회의는 오는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각료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실무차원에서 열리는 마지막 협상인데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의견차가 너무 커 타결의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협상은 각국이 자국의 산업개발,수출촉진,수입대체 등을 위하여 지급하는 보조금이 국제무역이나 다른나라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응조치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보조금의 종류를 허용보조금과 금지보조금 및 상계관세로 조치가 가능한 보조금등 세가지로 분류,각 보조금의 범위와 요건,개도국에 대한 우대조치 등을 다룰 계획이나 크게는 미국대 EC(구주공동체)의 의견이 엇갈리고 우리나라와 같은 개도국은 미국에 대항하는 또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원만한 협상 타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 “정­학­노동계인사 1천여명/보안사서 정치사찰”

    ◎탈영병,컴퓨터자료 공개 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국군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뒤 보안사에서 수사협조를 해오다 지난달 23일 탈영한 윤석양이병(24ㆍ외국어대 러시아어과 4년제적)이 4일하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군보안사가 민간인에 대한 정치사찰과 동향파악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윤이병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행한 양심선언을 통해 『보안사 사찰대상자는 정치ㆍ종교ㆍ학계ㆍ언론계ㆍ문화예술계ㆍ학원가 등 사회전반에 걸쳐 1천3백여명에 이른다』고 폭로하고 증거물로 동향파악대상자 색인표ㆍ개인신상카드 파악내용이 입력된 컴퓨터 디스켓 30장 등을 제시했다. 윤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청수대상자」로 불리는 동향파악 대상자는 AㆍBㆍCㆍD 등 4등급으로 분류,개인마다 고유번호가 붙여져 파악내용은 컴퓨터에 보관하며 개인신상카드는 인적사항ㆍ가족사항ㆍ전과관계 등 9개항목으로 나뉘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 집의 담장높이ㆍ예상도주로와은신처 등까지 세밀한 파악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이병이 이날 공개한 대상자중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221번,김대중평민당총재는 283번,이기택민주당총재는 1151번의 개인고유번호가 부여돼 있다. 이들 이외에도 김동영ㆍ김덕용의원 등 민자당내 민주계 의원들,문동환평민당의원,노무현의원,김수환추기경,윤공희 천주교광주대교구장,김관석ㆍ박형규목사 등이 동향파악대상자에 포함돼 있다. 윤이병은 『대학 재학당시인 지난88년 9월 「혁노맹」의 전신인 「혁명의 불꽃」에 가입했고 지난해 9월부터 혁노맹 선동국장을 맡았으나 지난3월 조직 내부사정으로 제명된뒤 지난 5월1일 입대했다』고 밝혔다.
  • “스산한 가을캠퍼스”세종대/육철수 사회부기자(현장)

    ◎「휴업」은 면했지만 정상화 막막 『이러다가 앞으로 어떻게 될는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올해 세종대 신입생으로 지난 한학기를 학내분규로 수업한번 제대로 못해 본채 보냈던 김모군(20)은 2학기개강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도서관에 들렀다. 그러나 바깥에서는 모임을 알리는 북소리가 요란하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도 없는 확성기 소리가 시끄럽기만 했다. 1학기를 유급하게 돼 심사가 편하지 않은 터에 이런 분위기로는 공부가 될리 없다. 할 수 없이 도서관 밖으로 도로 나온 김군은 같은 과 친구들과 어울려 어지러운 마음을 달랬다. 『처음엔 수업거부에 적극 참여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남은게 하나도 없어. 수강신청을 하려니 다른 운동권 친구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을 것 같고. 군입대를 핑계삼아 당분간 학교를 떠나야 겠어』 세차례 실패끝에 어렵사리 입학한 같은 과 친구 박모군(22)의 넋두리를 시작으로 『차라리 잘했어』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야』 모두들 그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 최모양(21) 등 졸업반 학생들의 걱정은 좀더 심각했다. 『취직을 해야 할텐데 우리 학교를 보는 바깥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차가워 합격이나 시켜줄는지 모르겠어』 최양의 학과는 졸업반 27명 가운데 남학생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유급을 면한 처지여서 그래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과이다. 그러나 그동안 학내분규로 워낙 유명(?)해져 취직시험에는 아무래도 켕기는 모양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열렬한 운동권학생이었다는 또 다른 학과 3학년의 이모군(21)은 『이제는 공부좀 해야지요. 유급을 예상하기는 했으나 현실로 닥쳐오니 암담할 뿐입니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른 학생들이 요란스럽게 벌이고 있는 집회를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운동장 한쪽구석에는 아들이 4학년에 다닌다는 한 학부모의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놓고 아들을 학교에 보내겠는가』면서 『너무 마음이 불안해 직접 나와 봤다』고 했다. 교수실의 분위기도 마찬가지. 한 교수실에는 3명의 교수가 모여 앉아 수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얘기를나누고 있었다. 『학교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지만 지금은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우리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결론이었다. 대학사상 유례없이 재학생의 63.6%인 2천9백65명이 무더기로 유급하게 된 세종대학교. 천만다행으로 추가등록 마감날인 19일까지 70%가까이 등록을 해 「휴업」은 가까스로 모면했지만 앞으로도 정상화까지는 넘어야할 고개가 많은 것 같았다.
  • 「한민족 공동체안」발표 1돌 국제학술회의

    ◎한반도 통일 교류확대ㆍ동질성 회복이 지름길/북방정책ㆍ냉전체제 붕괴로 분위기 성숙/소 영향력 행사가 긴장완화의 최대변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발표 1주년 기념 통일문제 국제학술회의가 11일부터 2일간 예정으로 한국ㆍ미국ㆍ소련 일본 등 4개국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통일원주최로 열렸다. 참석 학자들은 국제적인 냉전체제의 붕괴와 한국의 지속적인 북방정책 추진에 따른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으로 한반도의 통일분위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고 진단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강대국,특히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학자들은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을 촉진하려면 주변 강대국들간에 보다 긴밀한 관계증진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남북한간에는 독일의 통일과정처럼교류확대를 통한 상호 접근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주요 주제발표와 토의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남북한 경제ㆍ사회공동체 모색을 위하여(기조연설 이현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한반도의 현실적 여건을 냉철히 감안할 때 국가통일이 당장 이룩되기 어렵다면 남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분단의 고통과 불편,생활상의 손실을 줄여 나가는 한편 그 바탕이 되는 민족통일부터라도 추진해야 한다. 즉 통일문제는 정부나 권력체제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민족구성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만 한다는 점에 기본적 발상을 두어야 한다.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도 남북한의 정부조직을 하나로 합치는 정치적 통일을 이루기 전에 그 원초적 바탕이 되는 민족공동생활권을 이룩하기 위해 경제통합ㆍ사회통합을 먼저 실현해 나가자는데 근본적인 취지가 있는 것이다. 남북한간에 정치적인 요소의 개입없이 상호 이득이 되는 경제교류와 협력을 계속 추진해 간다면 국민생활의 다른 분야도 이같은 정신이 확산,사회적 동질성을 점차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상호불신 뿌리깊어 ◇동서화해와 한반도 통일전망(다케시타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 교수)=한반도의 통일저해 요인으로 상호불신,거대한 군사력,전쟁경험 및 상이한 체제 등이 꼽힌다. 또 한국은 「먼저 건설하고 남북체제간 경쟁을 통해 체제의 결말을 짓고 나서 통일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우선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위해 통일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며 그 다음에 건설을 하자」는 입장을 견지,통일을 향한 수순에서도 상이한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간부들이 모인 파티에서 북한사람들이 한국의 가요인 「동백아가씨」를 부른 에피소드라든가 중국의 연변 조선족들이 최근 급속하게 탈이데올로기화 하는 현실 등을 볼 때 남북한간의 상호 혐오감과 불신감이 뿌리깊다는 지금까지의 도식도 수정돼야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한민족은 혈연관계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에 익숙한 민족이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존재는 남북 모두에게 중요한 국내적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남북간에는 체제나 이념을 떠나 정서적으로 뿌리를 같이하기 때문에 통일로의 에너지는 독일보다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반도 분단의 주요인이었던국제 냉전구조가 와해된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대의명분 앞에서는 한반도의 주변 강대국도 침묵할 수 밖에 없으며 전쟁을 도발한 독일과는 달리 한반도 통일문제에 주변 강대국의 자문을 구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군축 신중한 접근을 ◇군사문제와 한민족 공동체형성(케빈 루이스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한민족 공동체 개념에서 필수조건은 전반적인 실행계획중 군축문제 및 군사전략 차원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취급이다. 즉 군축과 군사부문 협상에서 성급한 접근,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추구하는 모든 부문의 동시전진이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군축은 소망스러운 것이긴 하나 큰 대가를 지불하고 엄청난 모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추구해야할 대상은 못되는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 주둔 군사력은 향후 몇년간 더욱 감소될 것이지만 그러나 이것은 한반도의 상황발전과는 상관없이 주로 경제적 이유에서 실행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병력이 철수하더라도 잔류한 미군력만 적절히 운용하면 현재와 같은 전쟁억제력을발휘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90년대를 향한 통일정책(김학준 대통령 사회담당보좌역)=한민족 공동체방안의 논점 가운데 논란의 주요 요인은 남북체제연합론의 개념에 있다. 우선 국가연합의 개념은 국가들의 통합,즉 주권을 보유한 영토적 국민국가들의 통합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는 통합된 국가의 대표들에 의해 제한된 권리를 보유하며 수립되나 이것은 국민이나 각 회원국가의 정부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ㆍ언어ㆍ역사ㆍ문화를 달리해온 국가들 사이에서는 국가연합 창설사례를 볼 수 있지만 남북한처럼 민족적 동질성을 가진 경우에는 국가연합을 채택한 사례가 없다. ○쌍무관계 개선 필요 국가연합의 개념이 「1민족 2국가」의 원리이고 연방제가 「1민족 2지역정부」의 원리라면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이 채택하고 있는 체제연합의 개념은 「1민족 2체제」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결국 체제연합방안은 현실적으로 남북을 분단시키고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한편으로는 통일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두개의 다른 체제,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아가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게 될 교류와 협력의 기초위에서 쌍무관계의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북연합과 경제협력(알렉세이 세미요노프ㆍ소련 과학아카데미 사무총장)=북한의 경제발전은 주체경제전략에 의해 지도돼 왔다. 이것의 기본원리는 자급자족으로써 다양화된 경제체제의 건설을 지향하며 균형성장보다는 성장률을 우선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경제는 전반적인 불균형,천연자원 원자재 전력의 만성적인 부족,산업재원의 정신적ㆍ물질적인 마모,저수준의 기술,불규칙적인 운송체계 등으로 일컬어진다. 게다가 대외경제구조도 자국에 부족한 원자재의 조달과 수입대금지불을 위한 외환획득으로 극히 제한돼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지도자들은 해외의 자본과 첨단기술도입에 필요한 합작부문에 있어서 의존적 태도,일방적으로 수혜만 받으려는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심각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남북경제교류 절실 이같은 북한경제의 문제점 때문에 남북간의 경제교류는 상호 우대를 강화하면서 적대감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 추진돼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 경제교류에 제3국을 유치,이데올로기의 완충장치로 담당케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안병준 교수(연세대)=소련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가. ▲미하일 노소브연구원(소련 미ㆍ캐나다연구소)=소련은 이미 브레즈네프독트린을 포기했기 때문에 남을 설득하거나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독일의 장벽도 소련이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독일인 스스로 제거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다케시타 히데시 교수=미국이 한국에 대한 영향력보다는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현실적으로 훨씬 크다고 본다. 한반도의 군사적 안정을 위해 소련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국제 핵폐기물처리협정에 조인토록 해야 할 것이다.
  • 경로우대 정기예금/가입대상 확대

    국민은행은 경로우대정기예금의 가입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개선,12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종전 만55세이상으로 돼 있던 가입연령을 50세이상으로 내리고 노부모를 모시는 자녀명의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 북녘 손님을 보내며… /실향작가 강용준씨

    ◎“겨우 잡힌 「통일의 가닥」 놓칠 수 없기에 「망향설움」도 삼키며 화답 기다리려오”/새벽부터 통일로 달려가 간절히 기도합니다 5년쯤 전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그때도 이와 비슷한 취지와 내용의 글을 어느 일간지에 쓴 일이 있다. 상당한 세월의 흐름이 있은 뒤의 얘기라 지금 그 구체적인 내용이며 정확한 날짜 등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무슨 가무단의 교환방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했던 바로 그 회담때의 일이 아니었던가 싶고,그나마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식의 다분히 냉소와 불신이 주조가 된 그런 글이었지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그로부터 5년간의 세월이 지나 북측 대표단을 다시 맞게 되었고,3박4일 동안의 일정이 모두 끝나 이제 다시 또 그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면 5년전의 그때와 거의 비슷한 내용 비슷한 느낌을 되풀이 확인하고 체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이고,그 가사에 또 그 곡조로구나」 이렇게 다가온다. 예의 그 불신감이며 냉소라고 하는 악마 같은 놈 말이다. 이 점 필자는분명이 해두려한다. 어떤 당위성이나 분위기의 압력 때문에 있는 것을 없다고 하고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필자 개인의 경우 그렇게는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저쪽의 이른바 통일전선 노선이 변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우리는 저쪽을 믿어야 하고 또한 믿을 수 있으며,그래야지만 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우리앞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하는 투의 발언을 어느 얼빠진 대학교수 하나가 했다고 한번 가정해 보자. 이야말로 대단히 수상하고 진짜로 얼빠진 언동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결과적으로 오히려 반통일주의자의 행태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속으로는 이렇다 할 신념도 자신감도 없으면서 그저 시세에 따라 무책임하게 언동해대는 감상주의적 작태,혹은 또 그 얄팍한 인기주의 때문에 이랬다 저랬다하는 식의 편승주의 내지 파렴치한 기회주의적 작태를 필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점 대단히 기이하지만 이번은 그 색감이며 분위기가 약간은 다르게 다가온다. 물론 아직은 너무 막연하고 애매모호하기 짝이없어서 그 섬세한 기미의 핵심을 족집게로 집어내듯이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전체적으로 와닿는 느낌이 전과는 조금 다르다. 4일 상오 10시경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넘어온 북측 대표들의 표정이며 언동들이 비교적 밝고 활기에 차 있었다는 점,서울이 처음이라는 연형묵 총리가 계속해서 『45년동안 넘어서지 못한 곳을 오늘 넘어와 보니 쉽게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을때 그것이 예의를 갖춘 인사말쯤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가슴에 와닿는 부피같은 것 때문에 이제까지 많이 보아온 그 과장된 경직성의 제스처며 혹은 또 그 무지막지한 혁명선동자 같은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는데 어쩌면 이런 사정들 때문이었는가. 북쪽의 연총리가 경제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는 사실도 이쪽의 신경을 풀어놓는 일에 다소간의 심리적 기능으로 작용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강영훈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여기 북과 남의 동포형제들이 어울려 있지만 누가 북이고 누가 남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은 우리가 갈라져 있는 것이 얼마나 참을 수 없고 비현실적인가를 말해준다』고 했다는 대목을 기사를 통해 읽으면서 필자는 솔직히 가슴이 뭉클했었다. 그런데 남북한 유엔 단일가입 문제,팀스피리트훈련 문제,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미군 및 핵철수문제 등을 다시 들고 나왔을 때는『아이고』하고 한숨이 저절로 새어나왔다. 이것이 또 그 판에 박은 자장가인 것이다. 남북문제라고 할 때 가장 현실적인 당면의 문제이면서 절실하고 또한 가장 해결이 쉬운 이산가족의 재회문제에 대하여 북측은 거의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또한 필자는 그렇게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참을 수 없고 비현실적인가를 말한 것」이 불과 몇시간 전의 일이었는데…. 막말로 필자는 우리식의 나이로 겨우 스무살일 때 그림자까지 합쳐야 겨우 혈혈단신의 몸으로 내려온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그 사이에는 자그마치 40년이라고 하는 장구한 세월의 틈이 끼어들었고 따라서 내일이면 환갑의 나이가 된다. 앞으로 필자몫의 시간이 어느정도나 남아있는 것일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해오지 못한 터라 결코 많은 시간이 남아 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흔한 말로 그 전에 한번쯤이라도 고향땅을 밟아보아야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부모형제의 생사라도 확인해 보아야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지 않을까. 근년으로 접어들면서 필자는 이런 식의 절박감 같은 것을 일종의 섬뜩한 본능처럼 종종 체험하게 된다. 그래 필자의 경우 속으로는 불신감과 냉소감으로(더 노골적으로는 분노감과 증오감으로) 속이 편치가 않으면서도 북측 대표들이 판문각을 넘어오는 그 시각부터 3박4일간의 일정이 모두 끝나 돌아가는 그 시각까지 내내 텔레비전앞에 붙박이듯 앉아서 양측 대표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흡사 기도라도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이른바 실세라고 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들인지 필자 같은 사람의 처지로서는 알 길도 없고 또한 솔직히 관심도 없지만 그래도 어쨋든 한 국가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들이 아닌가. 이번만은 어떻게든 좀 해달라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그들의 언동 하나하나를 주시했던 것이다. 북측 대표들이 돌아가는 7일 아침 필자는 참 웃기지도 않게 평소 같으면 9시쯤이나 되어야 겨우 일어나 꾸무럭대기 시작하는 평소의 생활패턴에도 불구하고 진새벽부터 일어나 소란을 피웠고 이번엔 서둘러 그들이 거쳐갈 통일로까지 직접 달려갔으며 그리하여 또한 그들의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역시 이제 알알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그 절박감과 또한 기도라도 하고 싶은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다. 원컨대 원로에 몸들 편히 잘들 가시도록. 아울러 부탁하거니와 85년도인가 가무단을 따라 서울을 다녀간 기자들을 텔레비전앞에 끌어다 놓고는 『거 보니까니 남반부 인민들은 거저 소원이 밥이라도 한번 실컷 먹어보구 죽었으믄 한이 없갔다 그러더구만요』하는 식의 그 우스꽝스러운 짓거리 역시 다시는 되풀이하지 마시도록 당부한다. □약력 ㆍ1931년 황해도 안악태생 ㆍ1950년 평양사대 재학중 인민군 입대,참전중 포로 ㆍ1960년 「사상계」 제1회 신인상에 「철조망」 당선 문단데뷔 ㆍ한국문학 창작상ㆍ작가상ㆍ대한민국문학상 수상.
  • 「기대」와 「우려」 엇갈린 서울의 만남/김영만정치부기자(남북초점)

    ◎남북 육군대장 악수엔 “통일의 희망”/북측 방북인사 거론은 정치적 저의 총리회담 북측 대표단이 서울에 온 4일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은 두 사람의 육군대장이었다. 정호근 우리측 합참의장과 김광진 북측 인민무력부부부장. 양쪽 어깨에 은빛 찬란한 4개씩의 별을 단 이들 두 육군대장은 판문점에서 악수를 나눈 뒤 같은 승용차로 회담장인 인터콘티넨탈호텔까지 왔다. 이들의 대표단내 서열이나 양측의 의사결정과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사실 요란한 플래시 세례만큼 크지는 않다. 양측 군부를 대표하기는 하지만 군부내 최고실세는 아니다. 또한 관심을 끌고 있는 군축문제 역시 이들의 의사보다는 양측의 대남ㆍ대북 정책이란 큰고리안에서 정해질 수밖에 없게 돼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만남,자동차 동승에 카메라 플래시가 몰려 터지는 것은 국군대장과 인민군대장의 만남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좁게 말하면 통일에의 핵심과제에 양측이 접근하고 있음을 두 사람의 만남은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또한 「외세」와 항상 연관지어 생각되던 분단과 통일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었음을 상징한다. 6ㆍ25참전 군인들인 두 육군대장의 악수와 웃음에서는 동족간 전쟁의 상처를 마침내 극복하고 통일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란 따뜻한 희망까지 발견할 수 있어 좋다. 두 사람의 경력이 분단의 비극과 양측의 대립된 체제를 날카롭게 대변하고 있어 만남의 의미를 더 크게 하는지도 모른다. 김광진은 1913년 만주땅 북간도에서 태어나 빨치산 활동을 거쳐 소련군에 입대,소련군 포병기술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포병장교로 6ㆍ25전쟁에 참여했고 67년 포병사령관,85년 4월에 인민군 대장이 됐다. 정합참의장은 경복고 2학년 때인 1950년 6월 사병으로 6ㆍ25에 참전했다. 이후 6ㆍ25가 한창이던 51년 갑종5기로 소위에 임관돼 우리군의 최고지위에 오른 인물이다. 정의장이 우리군에 남아있는 유일한 6ㆍ25참전 장성이면서 총리회담의 대표라는 점은 스스로에게 남다른 감회를 안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서울로 오는 1시간동안 김광진과 단독회동을 가지면서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회담이 시작도 안된 시점에서 알아내기 어렵다. 그러나 6ㆍ25의 아픔을 서로 이야기하고 그 아픔을 참전세대들인 자신들이 극복하고 나아가 통일의 길을 열자는 다짐외에 또 무슨 다른 말이 있었을까. 그것은 확실히 희망이다. 제비 한마리를 보고도 봄이 왔다고 믿어버리고 싶을 만큼 분단의 겨울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의 희망이다. 인민군대장과 국군대장의 만남이 갖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실제보다 앞질러 이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도 분단극복에 대한 따뜻한 희망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희망도 안병수 북측대표단 대변인의 도착성명을 들으면서 잠시 주춤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안은 도착성명에서 두가지의 하지 않아도 좋을 말을 하고 있다. 그는 『평양과 서울에로의 길을 다시 열어놓게 되었다』면서 『이길은 누구에게나 넓게 열려 있어야 하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길이 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다녀서는 안되는 그런길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문익환목사와 임수경,문규현신부 등 『통일을 부르다 령어의 몸이 된 방북인사들의 가족과 친척을 방문,위문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우리측 대표단과 준비요원들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었다.
  • 추석 5일연휴로 기업체ㆍ은행ㆍ국세청 명암 엇갈려

    ○9월 통화관리 쉬워질 전망 ◎…국군의날(10월1일)이 공휴일로 결정돼 실질적인 추석연휴가 일요일인 9월30일부터 시작되자 기업체와 은행ㆍ국세청간에는 명암이 교차. 9월말에는 4천억원 규모의 종합소득세중간예납 및 자동차세등의 세금납부가 몰려있는데 기업들은 연휴가 끝난뒤인 5일까지만 세금을 내면 돼 그동안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반면 국세청은 납부지연에 따른 손실을 보게 된 것. 또 은행측에서는 추석자금 및 세금납부까지 겹쳐 토요일인 29일에는 특히 일손이 바빠질 전망인데 대부분의 지점들이 비영업부서 직원들까지 동원,모두 일선창구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편 올해는 추석연휴가 10월로 넘어감에 따라 통화당국의 9월중 돈관리가 한결 쉬어질 전망. 한은은 현재 중심통화지표로 총통화(M₂)를 사용하고 있고 매일의 총통화잔액을 평균한 평잔을 기준,월중 총통화증가율을 뽑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9월중순에 자금수요가 몰려 총통화증가율이 높아진데 비해 올해는 9월말이 자금성수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증가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수출촉진 1백일계획 돌입 ◎…상공부는 수출드라이브정책에도 불구하고 연간 무역수지적자폭이 다시 30억달러를 넘어서는등 수출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연말까지 「수출촉진 1백일 달성 계획」을 수립,시행에 돌입. 이에 따라 오는 7일 과천청사에서 박필수장관주재로 종합상사와 수출관련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합동수출입대책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수출실적을 일일 점검하는등 수출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 상공부가 민관합동수출입대책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3월 박장관 부임이래 거의 반년만의 일인데 『그동안 수출붐 조성을 위한 간접적인 지원정책이 이제 직접적인 현장점검으로 바뀌는 신호탄』이라는 풀이. 그러나 수출단체들의 세일즈맨단 활동강화와 함께 상공부 직원들이 참가하는 수출촉진반의 해외파견에 대해 상공부 주변에서는 『올들어 몇차례씩 민관무역사절단이 미ㆍ일등을 방문한 마당에 무슨 해외나들이인지 모르겠다』는 핀잔도.
  • 호이스트장비 국산화 성공/갑진기업 김성만사장(월요 초대석)

    ◎“「공사판 산지식」이 제품개발의 밑거름”/창업 5개월만에 매출 15억/건설기자재만 20여종 생산/외제보다 값 싸 곳곳서 주문 잇따라 거칠다는 건설업계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중소기업인 김성만사장(46)은 우뚝선 신화같은 존재이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있는 갑진기업을 꾸려가고 있는 그는 벤처비즈니스(모험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국내 업체가 불모지로 여겨온 건설장비 제조업에 뛰어든지 반년도 채 안돼 무려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작은 거인」이다. 지난 3월20일 한국창업투자로부터 창업자본 5억원을 얻어내 갑진기업을 세운지 불과 5개월만의 일이다. 갑진기업은 충북 진천군의 농공단지옆에 공장을 마련,공사용 엘리베이터(호이스트)와 크레인ㆍ거푸집 등 20여종의 건설기자재를 만들어 이를 국내 건설업체에 팔고 있다. 호이스트 장비의 국산화야말로 「일석사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복잡하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고층건물 공사장에서 이 호이스트를 사용하면 40명의 인부몫을 한꺼번에 해내는 것은 물론 2억5천만원 가량의 경비절감과 50일간의 공기단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이제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외제품보다 값이 3배나 싼 2천4백만원에 불과,수입대체 효과가 매우 크다. 갑진이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클 수 있었던 것은 이때문이다. 갑진의 성장에는 운도 따랐다. 분당ㆍ평촌 등 신도시개발이 공사 기자재의 폭발적인 수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지난 6월이후 호이스트장비 60대를 판매한 갑진은 지금은 손이 달려 물량을 제대로 못댈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다. 올 매출액 목표인 30억원 달성은 무난하단다. 앞으로 3년간을 호황기로 꼽고 있는 김사장은 이때까지 1백억원의 매출달성을 낙관한다. 이러한 갑진의 성장에는 그의 성실성과 철저한 아프터서비스가 큰 보탬이 됐다. 그는 지난 20년동안 유명건설업체인 ㈜한양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때 터득한 공사판의 산지식과 기술이 큰 힘이 됐다. 그는 ㈜한양의 12개 부서에서 일했고 유럽ㆍ중동등 20개 국가의 해외건설현장을 온몸으로 누빈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이제껏 경험에만 의존해온 건설장비 생산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싶었다. 갈수록 심화되는 인력난을 덜고 외국 수입장비 못지않은 제품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내고 싶은 의욕으로 가득찼다. 제품개발을 위해 자신이 직접 설계ㆍ제작을 도맡을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기계ㆍ상품전시회라도 빠짐없이 찾는다. 김사장은 공주농공단지에 새로운 공장부지를 마련하고 『장차 자동차ㆍ항공부품생산에도 손을 대겠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창업과정서 복잡한 절차와 공장부지 마련에 애를 먹었다』며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당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경남 창원이 고향이며 마산상고를 졸업했다.
  • 검ㆍ경,전면수사 나서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지검과 부산시경은 30일 부산진구 부전동 「3377오락실」(대표 박계섭ㆍ47)이 검찰ㆍ경찰ㆍ구청관계공무원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해 왔다는 안모씨(49ㆍ여ㆍ부산시 영도구 신선동)의 진정에 따라 각각 전담반을 편성,전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부산진경찰서 직원들의 뇌물수수사실을 일체 부인하고 있어 잠적한 오락실 대표 박씨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군입대한 아들을 면회간 진정인 안씨가 돌아오는대로 소환,본격 수사키로 했다.
  • 서울에 올 북한대표의 얼굴

    ◎기술관료 출신… 북한 권력서열 6위/연형묵 정무원총리 연형묵총리는 분단이후 최초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게 되는 북한의 최고위급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25년생으로 올해 65세인 그는 현재 북한내 권력서열 6위의 인물. 70대 고령의 혁명1세대인 오진우(73ㆍ3위ㆍ인민무력부장) 이종옥(79ㆍ4위ㆍ부주석) 박성철(76ㆍ5위ㆍ부주석)에 이어 김영남(65ㆍ7위ㆍ외교부장) 허담(65ㆍ11위ㆍ최고인민위원회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북한의 권력핵심을 이루고 있는 60대중반의 혁명 2세대이다. 연형묵은 김일성대학과 소련우랄공대에서 금속ㆍ전기ㆍ전자 등을 공부한 대표적인 테크노크라트로서 북한의 행정부인 정무원의 총책임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당정치국원ㆍ당중앙위원 등을 겸직,노동당의 정책결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1985년 정무원 제1부총리 겸 금속기계공업위원장을 맡아 정무원에 첫 진술한후 88년 12월 이근모의 후임으로 총리에 선임됐다. 83년과 84년 김일성을 수행,중국ㆍ소련ㆍ동구권 등을 방문하는 등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우며 러시아어와 불어ㆍ일어에도 능통,국제감각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형묵은 지난 5월24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에서 정무원총리에 재선됨으로써 김일성부자의 신임을 다시 확인했는데 경제실무에 밝으며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기술관료출신으로 고위급회담에서 어떠한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빨치산경력 군원로 비롯,경제엘리트도 연형묵총리와 함께 서울에 오게 될 북측 대표중 김광진 대장(77)은 오진우 김철만 김광 등과 함께 현직에 남아있는 김일성의 몇 안되는 빨치산동료의 한사람이다. 인민무력부 부부장 인민군 총참모 부부총참모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1913년 만주에서 태어나 소련군에 입대,소련 포병학교를 나온 포병장교 출신이다. 인민군 창설에 직접 참여한 군원로로 특히 포병화력 증강과 현대화에 기여한 공로가 커 김일성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고 한다. 6ㆍ25당시 민족보위성 후방총국참모장직을 맡았던 김광진은 군을 대표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다른 대표인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ㆍ군축및 평화연구소부소장) 김영철(소장) 등과 함께 이번 회의의 주요의제가 될 남북한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군대표 2인중 한사람인 김영철은 인민군 8사단장을 거쳐 인민무력부 부국장ㆍ구분대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2월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예비접촉 북측 대표로 일해왔다. 가나주재대사를 역임한 최우진(57)은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측 최고의 이론가이자 실무책임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7월5일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있었던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관한 학술회의」에 북한측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남북 고위급회담준비관계로 불참하고 대신 이형철(평화군축연구소 연구실장)을 내보냈었다. 안병수(61)는 특히 조평통서기국장 명의로 종종 대남성명을 내놓고 있는데 지난 5월7일에는 홍성철통일원장관앞으로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제의한 남북 정치협상회담을 재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기도 했다. 정무원 참사실장 백남준(61)은 지난 73년 5월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자격(당시 직업동맹부위원장)으로 서울에서 열렸던 남북적십자 제6차회의에 참석했던 낯익은 인물. 김정우(48)는 71년 김일성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80년부터 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을 맡아오고 있는 신진 엘리트. 80년대 중반이후 북한의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소련ㆍ헝가리ㆍ이탈리아ㆍ스위스 등을 방문하는 등 북한경제의 현대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방부에 「병역심판소」 설치/정부/권력ㆍ부유층자제 특혜여부 추적

    정부는 30일 병무행정의 부조리를 제도적으로 막기위해 국방부 안에 병역심판소를,지방병무청에는 병역심사위원회를 두어 입영신체검사 불합격 판정의 공정성 여부에 대한 재심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또 병무행정 부조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특권층ㆍ부유층ㆍ권력층 등 이른바 특수층 자제들의 비리와 특혜를 없애기 위해 이들의 현역입대여부,입대후 특혜여부 등을 철저히 추적 관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0일 특명검열단의 병무청에 대한 특별검열결과에 따른 조치사항 및 병무행정쇄신대책을 발표하고 병무행정부조리사건 발생후 병무청의 장기근속자 및 주요보직자 1백6명에 대한 인사교류를 단행하고 4급이상간부 및 주요보직자의 재산을 등록토록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병역관계법과 방위소집분야를 전문적으로 재검토,방위소집의 형평성유지를 위해 서울의 경우 구청단위로 이루어지는 방위소집을 1개 소집단위로 통합하는 등 문제점을 사전에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병무부조리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 주관하에 인사교류위원회를 설치,병무청과 협의해 5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정례적인 인사교류를 실시하는 한편,병무청의 감사실을 1실 1담당관에서 1실 2담당관으로,대도시 6개 지방청의 감사담당계를 과로 승격시키는 등 감사기구를 보강하고 서울지방병무청의 행정조직을 8개과에서 2국 10개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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