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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노블리스 오블리제

    ‘로마인 이야기’를 써서 유명해진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1000년 세월을 지탱한 고대 로마제국의 저력을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한 마디로 규정한 적이있다.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란 뜻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요즘 지위가 높을수록,사회적 영향력이 클수록 더 많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는 대중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물론 서구사회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형성된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해서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상층집단의 규범적 가치란 시각과,상층집단의 보수주의적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이란 견해가 엇갈린다.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의 앤드류 왕자가 헬기조종사로 참전해 전함 주위에 떠있으면서 전함에 날아드는 미사일을 대신맞는 역할을 담당했던 예는 아무래도 전자에 속할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이처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소상이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변성의 가치이긴 하지만,결국 의무와 양심의 의미로 귀착되어진다.특히 우리 나라에서지도층의병역기피가 불거질 때 실 바늘처럼 따라붙는 수식어가 됐으며,지금에 와서는 사방에서 들릴 정도로 일상적인용어가 됐다. 최근 두 젊은이가 병역의 의무를 놓고 양심의 심판대에 나란히 올랐다.대중 가수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획득에 따른병역의무 면제와,개신교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 신자의병역거부에 대한 법적 대응이다.유승준의 경우가 평소 군입대를 장담하다가 식언으로 양심의 지탄을 받는 예라면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은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통해서까지 관철시키려 했다. 월드컵 조추점 때 한 나라의 대표가수로 전 세계에 얼굴을비치기까지 했던 톱스타의 공인의식 실종과,초기 그리스도의 철저한 실천적 신앙을 부르짖는 개신교 신자의 현행 병역법 비판.‘버린 양심’과 ‘종교적 양심에의 호소’란 상반된두 케이스도 따지고보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논의에서멀지 않을 것이다. 유승준의 경우는 개인적인 사정이야 어떻든 이미 일반의 심판을 받은 상태다.하지만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종교적 양심을 심판받아야 할 상황이다.보수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과 적지않은 국민들은 ‘여호와의 증인’ 위헌제청을 병역기피용으로 악용될 여지가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사회적 심판대에 오른 두 양심의 대비가요즘 우리 사회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김성호기자 kimus@
  • ‘입영면제 2심제’ 시행

    올해 징병검사가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국 지방병무청별로 일제히 시작된다.징병검사 대상자는 83년 출생자와 82년이전 출생자 가운데 대학재학 등의 징병검사 연기사유가 끝나는 36만 7000여명이다. 병무청은 공정한 신체등위 판정 및 병역비리 방지를 위해‘병역면제 대상자 2심제’를 새로 도입했다. 또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신체검사 규칙에 기능성내분비계종양 등 12개 질병을 새로 포함시켰다.문의 병무자동안내전화(1588-9090)와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 입영면제 2심제 등 달라진 징병검사제도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2심제란. 병역면제 대상인 신체등위 5·6급 판정을 받은 사람, 판정을 내리기 애매한 사람,신체검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서울지방병무청 안에 설치된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MRI,심장 초음파검사기,뇌파검사기,심전도검사기 등 44종 69개의 최신검사 장비와 15명의 전문의,임상병리사가 배치됐다.최종 판정은 검사소장과 담당의 등 7명의 전원 합의로 내려진다. ■지방병무청에서 명백한 면제판정을 받아도,서울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재검을 받아야 하나. 아니다. 누가 봐도 명확한사유가 인정되는 면제 대상자는 1차 판정으로 확정된다. 중앙신체검사소의 재검 대상자는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백내장·뇌졸증 등은 별도 판정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시력장애를 측정할 때,신경과 질환을 검사할 때 동시에 판단되는 16개 질환은 별도 판정대상에서 빠졌다. ■병역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검사과목별 검사장마다 배치된 민원담당 직원에게 이의를 제기해 검사를 다시 받는다. 그래도 미심쩍으면 중앙신체검사소의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 ■올해 징병검사를 받으면 언제 입영하나. 내년 1∼12월 희망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더 빨리 입대하려면 입영 희망원서를 제출,올 9∼12월 입영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영화 ‘버스, 정류장’ 개봉앞서 OST 첫선

    영화 ‘버스,정류장’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영화를앞질러 오는 8일 선뵌다. ‘루시드 폴의 버스,정류장’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는 이번 음반은 영화음악인 동시에영화와 분리된 독립음반이라는 특징을 갖는다.지난 28일에는 서울 압구정동 아이스타 카페에서 영화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발매를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루시드 폴’은 98년 1집 ‘Drifting’으로 데뷔한 모던록밴드 미선이의 리드였던 조윤석이 지난해 발표한 프로젝트앨범으로 마니아 층을 확보하면서 인기를 끌었다.그룹미선이는 멤버들의 군입대로 잠정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현실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 30대 남성과 여고생의 사랑을 그린 영화 ‘버스,정류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은은하고 아름다운 느낌의 ‘그대 손으로’(메인 테마) ‘머물다’(재섭이의 테마) 등은 영화의 감상적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 이송하기자
  • 유승준파문 방송사 책임없나

    “방송사는 무죄인가?” 가수 유승준(27)의 병역기피 파문과 관련해 방송사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방송사들이 스타의 이미지를 이용해 사회적 이슈를 만드는 데는 적극적으로 나섰던 반면 스타의 무분별한 행동에는 수수방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때문이다. 지난해 8월 각 방송사는 앞다투어 유승준의 신체검사 장면을 공개하고 올 4월 공익근무요원 입대를 기정사실화했다.이후 TV에서는 그의 남성다운 모습이 빈번하게 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의 기도하는 모습이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보여졌으며 모범적인 생활을 보여주는 학교생활탐방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유승준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청소년금연 공익광고를 만들기도 했다.지난해 말에는 군입대를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고별콘서트를 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그러나 실제로 유승준은 석연치 않은 허리 디스크 시술로 신검에서 4급판정을 받아 의혹을 불러일으켰고,불충실한 학교생활로 학사경고가 누적돼 대학에서 제적됐다.결국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외면한 채 한국국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스타 만들기에 한몫한 방송사들은 “우리도 몰랐다.”면서 일말의 도의적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 된 콘텐츠가 없이 스타에 의존했던 방송시스템도 문제가 있다.”면서 “방송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 신중하고 공정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송하기자
  • 독자의 소리/ 병역기피 연예인 ‘두얼굴’에 허탈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고 이르면 오는 4월 입대할 예정인모 연예인이 슬그머니 한발 물러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 등이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90년대부터 미국과 우리나라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던 연예인들이 군대문제로 인해 미국 시민권이냐 우리나라 국적 유지냐 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심정은 어떠할까.우리나라에서 태어나 병역 의무를 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일부 연예인들의 자세는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대신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병역 의무를 다했던 연예인들에 대해선 마음속 깊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진우[부산 동래구 낙민동]
  • ‘양심적 병역거부’ 위헌 제청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1단독 박시환(朴時煥) 판사는 29일 종교 교리에 따라 입대를 거부해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대학생 이모(21)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관련 법률의 위헌 여부를 묻는 심판을 제청했다.이씨의 보석 신청도 받아들여 석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사안의 경우 헌법상 기본적 의무인 병역의 의무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적 기본권인 사상과 양심·종교의 자유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두 가지의 본질적 내용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적절히 조화,병존시킬 필요가 있으므로 이를 헌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씨는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위헌법률 심판 신청서에서 “”양심상의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자에게 대체 복무제도를 통한 양심 실현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처벌 조항만 둔 것은 헌법상의 기본권 보장 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심과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헌법상 인정하고 있다.최근 대만에서도 이를 인정하는법을 마련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해마다 수백명의 병역거부자가 생겨나고 있으며,현재 2000여명이 병역법 위반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한국인으로서 떳떳한 삶 살겠다”

    최근 인기가수 유승준씨의 병역의무 회피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외국 영주권을 포기한 뒤 강원지역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화제다.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산하 정비부대 육인철(29)이병은서른을 바라보는 늦은 나이에도 군에 입대해 보급병으로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있다.육 이병은 지난 91년 미국으로 이주해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대한항공 현지 지점에서 승객서비스분야에 근무하다 지난해 귀국,자원 입대했다. 또 한신대 신학과 2년 재학중 입대한 박수찬(25·1군지사 13보급대대)병장은 가족 전원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상태이지만 군에 입대해 이젠 고참 병장이 됐다.박 병장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군대생활에서 배운 것도 많다.”며 “군에서 배운 협동심과 자립심을 간작하고 전역 후에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1군지사 71정비대대와 603경자동차 대대에 복무중인 박재현(24)일병과 조경수(23)일병도 외국 영주권자들이지만 각각호주와 그리스에서 대학 재학중 귀국해 국방의무를 다하고있다.박일병은 전역후 무역업에,조 일병은 전공을 살려 물리치료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동부전선 최전방 초소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이경학(25)병장이 혹한을 견디며 군복무를 하고 있다.이 병장은 주위의 만류에도불구하고 “한국인으로서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고 강조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유승준 사기쇼”네티즌 분노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데 병역의 의무도 안하려고 드는지 모르겠다.” “군대를 가겠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모습이 너무 역겹다.” “현역도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으로 가는 것으로 아는데너무한 것이 아니냐?” 병역이행 약속을 깨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임박한 입대의무에서 벗어난 인기 가수 유승준(26)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유씨의 팬클럽 사이트 등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유씨는 강렬한 춤과 탄탄한 근육질 신체로 남자팬들의 지지 기반이 유달랐기에 더욱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다.특히 유씨는 올 상반기의 군입대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고별 콘서트를 벌인 바 있어 팬들로부터 ‘사기’를 쳤다는 비난를 받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유씨를 청소년금연 홍보대사로 위촉해관련 광고에 출연시킨 사실을 두고 “거짓말을 일삼는 유승준을 광고에 출연시켜 오히려 청소년에게 불신감만 줬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유씨의 하나로통신 CF가 중도하차할 전망이다.2억원을 받고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광고에오는 5월초까지 6개월 출연하기로 했던 유씨는 신규광고를 보름 전 찍었다.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유씨의 이 신규 ‘하나포스’ 광고를 내보낼 생각도 못한 채 지금 나가고 있는 유씨 광고도 폐기하는 방안를 검토중이다. 이런 팬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유씨는 미국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소속사인 웨스트사이디미디어는 22일 밝혔다.유씨는 다음달 초 귀국,가수활동 지속여부 등을 밝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송하기자 songha@
  • 사시합격자도 ‘취업 걱정’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업 걱정을 해야 하나.사법시험 정원이 계속 늘면서 사법연수원을 졸업할 때까지도 많은 수료생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사법연수원이 발표한 ‘31기 수료 예정자 취업 현황’에 따르면 22일 연수원을 수료하는 31기 712명 가운데 진로를 정하지 못한 사람은 9%쯤 되는 60여명이나 된다. 연수원 수료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판·검사 임용 인원은 한정돼 있는데다 대형 로펌들은 경제 불황으로 채용 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수료생 가운데 210여명은 판·검사로 임용될 예정이다.약 340등까지 선발될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임용자 최하위의성적은 390등 선으로 50등이나 높아져 판·검사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변호사로 진출하는 것도 경쟁이 치열하다.법무법인 ‘김&장’의 경우 지난해엔 연수생 1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5명만채용할 예정이다.‘세종’도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6명으로,‘광장’도 지난해 9명에서 올해 8명으로 연수생 채용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입대 예정자가 지난해 153명에서 올해 136명으로 준 것도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 때문에 국가기관이나 민간기업,시민단체 등법조계 바깥으로 눈을 돌리는 연수생들도 늘고 있다. 현재 연수생 30여명은 감사원(3명),재정경제부(2명),금융감독원(5명),국가인권위원회(3명),민주노총(5명),삼성(2명) 등에 취업이 확정되거나 내정됐다. 그러나 연수생 60여명은 아직까지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연수원측은 법률구조공단,국가정보원 등 채용을 앞둔 기관들이 흡수해 주길 바라고 있다. 사법연수원 배준현(裵峻鉉) 교수는 “사시 정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800∼900여명을 뽑은 32·33기는 취업난이 더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수원에서도 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유승준 병역 당당히 마치겠다더니…美시민권 취득

    연예인 병역기피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당당히 군대에가겠다.”고 공표했던 인기가수 유승준(26)씨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취득,눈총을 받고 있다. 유씨는 지난 18일 LA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선서를 하고 현지 한국 총영사관에 국적포기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유씨는 이르면 오는 4월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병역의무가 자동소멸됐다. 유씨측은 이에 대해 “오래전 신청해 놓은 시민권이 이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유씨는 최근까지 시민권 신청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한편 유씨는 다음달 초 미국 여권으로 한국 취업비자를받아 귀국할 예정이며,외국인이 취업비자를 받아 국내에서활동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송하기자 songha@
  • “입장권 사고팔지 마세요”

    “입장권을 함부로 사지 마세요.” 인터넷상에 떠도는 2002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 매매 관련글을 보고 선뜻 구매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입장권을 팔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갖고 있는 것은입장권이 아니라 구입확인서(또는 당첨통지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입장권의 위조를 막기위해 우선 구입확인서만을 나눠준 뒤 5월초 이를 입장권과 바꿔 줄 예정이다.교환시 구입확인서와 함께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구입확인서에 명시된 사람과 수령자가 동일인임이 확인돼야 입장권을 교부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심코 구입확인서를 구입했다가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돈을 날릴 수도 있다. 부득이할 경우엔 입장권 교환이 끝난 뒤 실제 입장권을사면 보다 안전하다.실제 입장권에도 구입자의 실명이 적혀있지만 경기장에서의 본인여부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는 18일부터 입장권 사용자 명의변경 신청을 받았다.지난해 1차판매 입장권구입자는 새달 15일까지,2차판매 입장권 구입자는 2월 1일∼3월31일까지 KOWOC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명의변경이 가능한 경우는 ▲사망▲이민(한국거주 외국인의 경우 본국으로 귀국)▲유학,어학연수,해외파견▲군입대▲장기입원 및 수감▲70세 이상 노령으로 거동 불편 등이다.문의는 1588-0000,(02)3484-3603. 박준석기자 pjs@
  • 88올림픽 ‘굴렁쇠 소년’ 귀신잡는 해병대원 됐다

    88서울올림픽 개막축전에서의 7살짜리 ‘굴렁쇠 소년’이‘귀신잡는 해병대원’이 됐다. 지난 88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흰색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굴렁쇠를굴렸던 윤태웅씨(21)는 경기대 체육학과 2학년을 마치고지난해말 해병대에 자원 입대, 해병대 교육단에서 교육을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국내 첫 헬기조종사 부부 이성준·안현옥 대위

    첫 군 조종사 부부가 탄생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2항공여단 소속 이성준(李成濬·간부사관 2기)·안현옥(安賢玉·여군사관 41기) 대위는 6일오전 서울 태릉 육사회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계급도 같지만 나이도 29살 동갑이다.몰고 있는애기(愛機)도 우리 군의 주력 다목적헬기인 UH-60 블랙호크로 같다. 신랑·신부는 이날 하객들에게 “육군 항공의 발전을 위해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사람은 대학을 졸업한 뒤 사관후보생으로 군에 입대해이 대위는 보병중대에서,안 대위는 신병교육대에서 각각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99년 7개월 과정의 항공학교 ‘회전익(回轉翼·헬기)’과정(131기)에 나란히 입교했다.조종사교육을 받으며 사랑이 싹텄고,육체적으로 견디기 쉽지 않은비행훈련은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했다. 신부보다 생일이 3개월 늦은 이 대위는 “항상 웃는 안 대위의 얼굴도 예뻤지만 여성으로서 학생장을 맡는 등 씩씩한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부부지만 헬기 조종술만은 양보할 수없는 경쟁관계.이 대위는 지난해 9월 경기도 모부대 인근 가정집 화재 현장에 출동,온 몸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를 서울시내 병원으로 급히 후송하는 등 12차례 인명구조 활동에 나섰다.안 대위도 지난해 4월17일 충남 전의면 산불진화 작업에 참여,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성공했다.신부 안 대위는 “헬기 비행시간은 신랑보다 47시간 더 많은 347시간”이라면서 “잘 가르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돋보기/ 반갑지만은 않은 삼성 40연승

    “대기록도 기록 나름이지…” 지난 5일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일반부 수원경기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누르고 40연승을 달성하자 코트 주변에서는 달갑잖다는 반응이 쏟아졌다.40연승이란 좀처럼 세우기 어려운 대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무엇보다 최근 들어 팬들이 ‘삼성의 잔치판이 될 게 뻔하다’며배구경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은 그동안 신인 선발 때마다 내로라 하는 스타급을싹쓸이해 ‘삼성은 곧 국가대표팀’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 덕분에 삼성은 2000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상무에 덜미를 잡힌 이후 세미프로리그와 전국체전,실업대제전에서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삼성은 차·포를 떼고도 다른 팀을이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전력차는 심해졌고‘남자일반부 경기 결과는 보나 마나’라는 팬들의 비아냥을 자초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삼성은 주포 신진식과 권순찬이 부상으로,방지섭이 상무 입대로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필사적인 견제를 가볍게 뿌리치고 6연속 패권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최근 대졸 선수에 대한 실업팀 드래프트 와중에서 불거진 ‘이경수(한양대) 파동’도 자세히 뜯어보면 신인 자유계약제를 극력 반대해온 삼성측이 원인 제공자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몇년 전만 해도 농구와 겨울철 최고 스포츠 자리를 다툰배구가 몰락한 데는 팀간의 극심한 전력차와 함께 배구협회의 안이한 자세도 한몫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슈퍼리그를 치르고 나면 2∼3억원의 순익이 남기 때문에굳이 관중 유치에 힘을 쏟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홍보를 위한 이벤트는 기껏 해봐야 대회 기간중 후원업체의 도움으로 전자제품과 가구 등 몇천만원대의 경품을 내건 것 뿐이다.또 협회가 노력(?)한 흔적이라고는 삼성-현대전을 개막전으로 들이미는 게 고작이다. 협회는 올 시즌을 프로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공언했지만 언제쯤이나 ‘세미프로’라는 꼬리를 뗄 수 있을 지 팬들의 애정 어린 염려는 갈수록 커지고만 있다. 송한수 문화체육팀 기자 onekor@
  • 상무 “현주엽 있기에”

    상무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 개막전으로 열린 B조 예선에서 현주엽(18점 11리바운드) 손규완(17점 3점슛 5개) 등 프로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양대를 87-71로 이겼다. 준우승만 3차례 차지한 상무는 이날 현주엽과 손규완 외에도 신기성 황성인 김택훈 등 호화 멤버를 고루 기용하며한양대를 유린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입증했다. 특히 1·3쿼터만 뛴 현주엽은 상무 입대 후 몸무게를 20㎏이나 줄인 덕분인지 프로 시절보다 훨씬 가벼운 몸놀림으로 코트를 누볐다.A조 예선에서는 건국대가 동국대를 103-101로 꺾었다.
  • “엔·달러 최고 135엔대 상승”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넘지는 않으며 오는 3월쯤 최고 135엔선까지 상승한 뒤 점차 안정화돼 결국에는 125∼130엔대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4일 ‘최근 엔화약세 배경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40엔선까지 가는초엔저 상태는 부시 미국 행정부가 꺼리고 아시아 각국도반발하고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특히 지난 95년중반 초엔저 상태로 인해 세계적으로 외환위기가 닥치고미국이 금융위기에 몰렸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엔화가 쉽게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상품및 서비스 수지가 악화되면서 성장둔화를 야기할 우려가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환율 급변동에 따른 수출입 대금의 환리스크 관리,조직내 부서의외환거래를 서로 연결해 위험을 상쇄하고 수출입대금 결제시기를 조절하는 환관리 기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 시장 환리스크에 충분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화선물과 통화옵션,외환스왑 등 다양한 파생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학 학자금융자 올 2배로 늘린다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대학원생들은 정부의 학자금 융자를 고려해 보세요.’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대학(원)·전문대생들에 대한 학자금 융자 규모를 지난해 4,842억원에서 9,442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렸다고 밝혔다.융자 대상도 지난해 22만1,000명에서 41만명으로 넓혔다. 융자금에 대한 이자율은 지난해의 5.75%에서 5.25%로 0.5% 포인트 낮췄다.원래 이율은 연 10.5%에서 1% 포인트 인하된 9.5%로 나머지 4.25%는 정부가 부담한다.교육부는 이자 납부를 위해 6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1인당 융자액은 매학기 등록금(수업료+기성회비+입학금)이며,평균 220만원 정도다.단기는 융자 뒤 2년간 분할 상환,장기는 졸업 뒤 7년간 분할 상환이다.군입대나 미취업 때는 2∼3년 상환을 연장할 수 있다. 학자금 융자업무 취급은행은 농협을 비롯,국민은행 등 시중 12개은행이다.융자를 원하는 학생은 대학(원)의 장학과나 학생복지과,학생과 등 담당부서를 통해 학과장 및 학장의 융자 추천서를 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프로축구 FA 도입·태권도 차등점수제

    내년에는 한·일월드컵축구대회(5월31일∼6월30일)와 부산아시안게임(9월29일∼10월14일)이 열리는 가운데 국내·외 스포츠에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우선 월드컵으로인해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이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늦어지고 프로야구도 월드컵 개막전(5월31일)과 한국전이 벌어지는 날(6월4·10·14일)에는 경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축구는 국군체육부대(상무)의 K-리그 진출로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프로팀과의 수준차 극복 및 연맹 가입비 마련 등이 걸림돌이지만 입대기간중 우수선수들의 기량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상무의 프로리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 많아 상무의 프로리그 참여 가능성은 높다. 프로축구는 또 내년부터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본격시행한다. 프로야구도 내년 시즌 관중 확보에 적극 나서고 선수들의 처우를 크게 개선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프로야구는 특히 월드컵 개최로 관중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박진감 있는 경기운영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프로화를 추진중인 배구 역시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과 팀의 지역 연고제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WTTF)은 가격 부위에 관계 없이 1점씩 주던 기존 득점방식을 바꿔 얼굴 2점,몸통 1점으로 차별화하는 ‘차등점수제’를 내년 7월1일 대회부터 시행한다.유효 가격부위도 호구 3개 부분에서 호구 전체로 확대함으로써 박진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현대건설 2연승 단독선두

    여자부 최강 현대건설이 다크호스 담배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우승 고지를 향해 힘찬 걸음을 이어갔다. 현대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국가대표 세터강혜미의 활약에 힘입어 담배공사를 3-0으로 따돌렸다.슈퍼리그 3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2연승으로 성큼 선두에 나섰고 첫 우승을 꿈꾸는 담배공사는 1승1패가 됐다. 성탄절 빅카드로 마련된 이날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세트마다 중반까지는 접전으로 이어졌지만 세터의 능력에서 희비가 뚜렷이 갈렸다. 현대 강혜미는 레프트 구민정(20점)과 184㎝ 장신센터 장소연(16점)의 높이를 활용한 이동공격과 175㎝의 단신 센터 이명희(13점)와 정대영의 A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고비 때마다 활로를 시원스럽게 뚫어주며 승리에 큰 몫을 해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3세트 듀스에서 현대는 상대 수비의허점을 비웃듯 구민정에게 이동 스파이크를 집중시켜 담배공사의 추격에 맥을 끊어놓았다. 수비진의 호흡 난조로 1, 2세트를 내리 내준 담배공사는리시브 불안 속에 최광희(12점)와 김남순(9점)의 좌,우 공격에 의존한 단조로운 플레이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3번째 세트에서 맞은 뒤집기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상무가 토스 정확률 48%을 자랑한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을 앞세워 약체 서울시청을 역시 3-0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상무는 주포인 레프트 김기중을 주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지만 서브리시브 정확률에서도 67%로 두드러진 안정을보인 김경훈의 능수능란한 토스워크가 손재홍(12점)과 김석호(11점)의 활발한 좌,우 공격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줄곧 쉽게 풀어나갔다.또 삼성화재에서 입대한 201㎝의 장신센터 기용일은 김경훈의 짧은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해 서울시청을 무력화시켰고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시게 활약했다. 서울시청은 상무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부터 흔들려 22개나 되는 범실을 쏟아내면서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씨줄날줄] 아,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영국 도박사들이 내년 월드컵축구대회 우승가능성 1위로 꼽고 있는 나라다.16강 진출이 비원인 우리로서는 부럽기 그지없는데 그러나 꼭 그럴 것도 없다.지금 그곳에서는 먹을 것이 없는 군중들이 들고 일어나 약탈을 일삼아 무법천지가 됐으니 말이다.아르헨티나는 194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5대 경제대국이었다.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저녁 무렵이면 쇠고기 굽는 ‘향기’가 골목마다 그윽했다고 하니 당시의 아르헨티나인들이 60년 후 군중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식품점을 약탈할 지경이 될 줄은 상상이나 했을까. 아르헨티나라 하면 탱고,축구와 함께 영화 에비타의 주제곡 ‘돈 크라이 포 미 아르젠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도 떠오른다.주인공 에바 페론으로 열연한 마돈나가부른 노래다.에비타는 가난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로 전전하다가 어느날 페론장군을 만나 나중에 영부인이 된 에바 페론의 애칭.그녀는 지금도 아르헨티나인들의 마음속에는 ‘성녀(聖女)’로 살아 있다.페론의 대중주의(포퓰리즘)는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약속하는 무책임한 정치노선.국내 기업가들에게는 수입대체산업화(ISI)로 국내시장을 보호해 주고 노동자들에게는 고임금과 사회보장을 제공했다.무역적자와 재정적자는 밀과 쇠고기를 팔아 쌓아 놓았던 외환보유고로 메웠다.에비타는 대중주의가운데 ‘노동자의 친구’ 역할을 맡음으로써 1952년 33살의 나이로 불꽃 같은 삶을 마감한 뒤에도 ‘가난하고 소외받는 자들의 영원한 벗’으로 추앙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중주의는 머지않아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결돼주기적인 위기를 불러들이게 됐다.10년전 아르헨티나 정부는 고정환율제를 도입하고 공기업을 해외에 매각하면서 초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성공하는 듯했지만 90년대 중후반 다시 위기에 빠져 들었다.고정환율제로 무역적자가 늘어난데다 더 이상 팔 공기업이 없어지면서 재정적자를 보충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예나제나 미리미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대신 흥청망청 쓰거나 쉽게쉽게 적자를 메우려 한 것이 위기의 본질이다. ‘나라를 한 번 잃어버렸던 백성은 또 잃기 쉽다’는 말이 있지만 아르헨티나의 지나온 길을 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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