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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폰뱅킹사기 용의자 2명 검거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국민은행 폰뱅킹(전화 금융거래) 사기사건의 용의자로 강모(30·식당업·서울 용산구 한남동)씨 등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일부터 4일 사이에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나 공중전화로 진모(57·부동산 임대업·광주 동구 운림동)씨의 국민은행 광주지점 계좌에 폰뱅킹으로 들어가 미화 환전대금이나 상품권 구입대금으로 7차례에 걸쳐 미리 터놓은 신한·국민·하나은행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1억 2802만원을 훔친 혐의다.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피해자 진씨의 예금계좌 번호와 비밀번호 취득경위에 대해서는 달아난 한모(30)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대학생에 단기부사관 인기

    ‘취직도 안되는데 군대 가서 목돈이나 마련해 볼까.’ 취업문이 날로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복무를 겸할 수 있는 단기 부사관(단기하사)이 대학생이나 대학졸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부대도 고학력자의 부사관 임관으로 병사들에 대한 통솔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무척 반기는 눈치다. 단기 부사관으로 입대하면 기본 군복무기간 26개월에 의무복무기간 22개월을 보태 모두 48개월(만 4년) 동안 군대생활을 해야 한다. 월 평균 120만원씩,연봉(보너스 포함) 1400여만원을 받는다.4년간 복무하면서 월 100만원씩 저축하면 제대할 때 5000여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기 부사관은 100% 영내에 거주하고 피복비·식비 등의 부담이 없다.월급을 알뜰하게 모으면 4년 동안 몇천만원의 목돈 마련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대학 재학생이 단기부사관으로 복무한 뒤 복학하면 자력으로 학비조달이 가능한 셈.졸업자도 전역 후 창업자금을 거머쥘 수 있어 취업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육군 을지부대김선길(23·건국대 산림자원과 3년 휴학) 하사는 “최근 우리 부대에 전입한 단기 부사관 4명중 2명이 대학 휴학생”이라며 “어차피 군복무를 해야 할 바엔 사회에서 2년 넘게 허송세월을 보내기보다는 돈도 벌고 군복무도 마치자는 생각에서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새학기 어린이보험 인기

    신학기가 다가오면서 어린이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등하교길 사고나 ‘왕따’는 물론,치아교정비 등 성장기 비용을 다양하게 보상해줘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3개 보험사가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어린이보험은 1조 4964억원(보험료 기준).전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어린이보험의 가입대상은 신생아부터 만 20세 미만까지다.안경 구입비,치아 교정비,놀이터 사고,등하교길 교통사고 등을 기본으로 보장해준다.여기에 백혈병,골수암 등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암과 각종 질병,학교내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등도 보상해준다. 보험료는 월 2만∼4만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정부질문/北송금 경로.추가 의혹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현대그룹 계열사의 추가 대북송금액이 2조원대에 달한다.”면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98년 6월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갈 때 엄청난 달러를 함께 가지고 갔다.”면서 “이는 당시 송금작업에 참여했던 한 인사로부터 전해받은 제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00년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았을 때 유독 현대전자와 건설,상선 등이 수조원대의 자본잠식과 당기순손실을 입은 점에 주목했다.그는 “2000년도에 ▲현대상선은 자본잠식 1조 8649억원,당기순손실 3105억원 ▲현대건설은 2조 9805억원 ▲현대전자는 2조 48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현대 계열 3사의 당기순손실은 5조 7778억원에 이르며,이는 전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부실화가 비밀 대북송금 때문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구체적인 증거는 대지 못했으며,다만 “98년부터 소 떼 방북을 통한 대북 송금의결과를 2000년 집중적으로 회계장부상 부실로 털어낸 결과”라고 추론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이날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된 대북 송금 경로를 다시 거론했다. 그는 ▲2000년 4월9일 당시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이 김재수 현대구조조정위원장 겸 현대건설 부사장에게 대북 송금에 필요한 돈을 모을 것을 지시했고,5월31일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방북하기 전까지 급한대로 1억 5000만달러를 조달해서 계열사의 이모씨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의 김정일 계좌 6곳으로 나누어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99년 말 1억1500만달러어치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조달된 돈과 국내 현대건설 보유분 3500만달러가 모아진 것으로,해외주식예탁증서 납입대금으로 외환은행 홍콩지점에 예치됐던 자금을 먼저 이용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지난 96년 4월에 GDR를 발행하긴 했지만,시기가 3년이상 차이가 나는 등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의원은 “현대건설은 2000년 6월 현대전자의 미국·일본법인으로부터 각각 8000만달러,2000만달러를 대여받아 이를 북한에 송금했다.”면서 “현대전자는 영국 현지법인의 공장을 매각한 돈으로 이 돈을 상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kdaily.com ★김총리 “”진실규명이 먼저””통치행위 판단은 나중에 김석수 국무총리가 2235억원의 대북송금을 통치행위로 보길 거부한 채 검찰조사든 특검이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한 후 통치행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김대중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사법심사가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통치행위로 규정,검찰 수사에 제동을 건 것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김 총리는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이나 특검을 통해 조사하거나 사실 관계가 밝혀지고 난 뒤에 불기소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며 덮는다고 덮힐 수도 없다.”면서 “국민들이 밝히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총리의 이같은 견해는 민주당 장성원 의원이 총리의 통치행위 개념이 무엇이냐고 여러 차례 따져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장 의원은 “통치행위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에 의한 것으로 심지어 위헌이라도 사법심사의 대상에서 배제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리는 “통치행위 개념은 학자들 간에 논쟁이 있다.”면서 “개념이 정립된다 하더라도 이 사건의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그것이 통치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여전히 문제로 남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개념 자체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결국 장 의원은 “대통령이 총리의 이해도 적극적으로 구해야겠다.”고 마무리해,총리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통치행위 공방은 여야간에도 번졌다.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책을 한 줄만 읽지 말고 전부를 읽어보라.”고 지적하자 장 의원은 “김 의원도 권영성,김철수 교수의 강의를 들었을 것 아니냐.”며 설전을 벌였다. 한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질의에 앞서 “통치행위 개념에 대해 정리할 것이 있다.”며 자신의 소견을 밝히려다 소란을 낳았다.전 부총리는 대정부질문 후 기자와 만나 “대통령은통치행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고 다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현대가 돈을 주었다 하더라도 수사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만 말했다.”면서 “총리가 이런 말을 안 해 (내가 해명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박정경 이두걸기자 olive@
  • 장기주택마련저축 ‘꿩먹고 알먹고’

    회사원 홍모(30)씨는 지난해 장기주택마련 저축을 들어 연 12.2%의 이득을 얻었다(표참조).다른 상품에 비해 높은 이자를 주는데다 비과세·소득공제 혜택까지 있어 이런 수익률이 가능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무주택자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세제혜택을 주는 상품으로,7∼10년 만기로 판매되고 있다.분기당 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에서 금액이나 횟수에 관계없이 넣을 수 있다. ●꿩먹고 알먹고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이율은 연 6%대 안팎이다.예금금리의 평균 이자율이 연 3%대로 주저앉은 데다,정기적금도 연 4.5%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이율이다. 근로자의 경우 5년 내에 해지하지 않으면 연간 불입액의 40%(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7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에 대한 소득세(16.5%)를 한 푼도 물지 않는다.다만,소득공제를 받는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5년 안에 해지할 경우 그 기간동안 받은 소득공제액은 모두 반납해야 한다.부양가족이 없으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없다.하지만 연말소득공제 서류에서 부모가 무소득자임을 증명한다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주택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어 이 상품은 꼭 주택자금 용도가 아니더라도 노후자금이나 결혼·교육자금 등 장기간 목돈을 모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게다가 상품판매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면 무주택자 외에도 가입할 수 있어 재테크용으로도 적합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신탁)의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 남녀 중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25.7평)이하의 주택 한 채를 소유한 사람’으로 명시돼 있다.전용면적 25.7평은 33평 정도되기 때문에 이런 규모의 집을 소유한 사람이라도 들 수 있다는 얘기다.세대주가 아닌 사람도 가입할 수는 있다.40평대 아파트에 사는 주부라도 집이 남편 명의로 돼있다면 가입할 수 있다. ●7년이 부담스럽다면 비과세 장기저축의 특성은 오래 가입해야한다는 점이다.은행마다 다르지만 중도 해지할 경우 1년 미만은 2%,3년 미만일 경우 3%의 금리를 준다.하나은행 김성엽 재테크팀장은 “오랫동안 가입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일단 올해 단돈 1만원이라도 이 상품에 넣어두었다가 만기를3년 정도를 남겨놓고 집중적으로 붓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하나·외환·제일·조흥은행 등 일부 은행은 만기가 7년 이상이기 때문에 3년째 시점에서 연장 여부 결정하게 하는 상품도 있다.이는 만기시점에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예금을 돌려받고 만기 연장시 기간별 고시금리를 연동 적용한다. ●변형된 장기주택마련저축 장기주택마련 저축은 원래 은행에서만 판매하는 적금상품이었으나 투신사들이 올해부터 펀드형태로 만든 신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비과세·소득공제 등 기존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은행예금과는 달리 주식이나 채권투자에 따른 실적배당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단,펀드형태로 운용되는만큼 최악의 경우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은행에서도 저축 이외에 신탁 종류의 상품을 판매한다.약정금리를 지급하는 저축과 달리 신탁은 자산을 운용한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별 300만원 한도에서 여러 금융기관에 분할 가입도 가능하므로 일부는 저축에 일부는 펀드에 쪼개서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이미 가입했던 사람들도 추가 가입을 하면 가입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盧, 국회에 청문회 요청 총리후보 본격 검증작업/고건씨 병역의혹 해명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7일 고건(高建)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국회에 요청함에 따라 고 후보자에 대한 병역문제 등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작업이 본격 시작되게 됐다. 고 후보자는 특히 이날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는 별도로 지난 1997년 서울시장 출마시 제기됐던 병역문제 등 각종 의혹 등에 대한 해명서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병역관련 신고사항 고 후보자는 직계비속의 병역신고에서 자신은 62년 제1보충역에 편입된 뒤 79년 만 41세로 병역의무가 종료됐고,장남 진(晋·바로비젼 대표·42)씨는 6개월 훈련을 마치고 88년 2월20일 소위에 임관해 예편했으며,차남 휘(輝·SK텔레콤연구소 연구원·41)씨는 84년 1급 판정을 받은 뒤 87년 질병(병명은 밝히지 않음)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신고했다. 삼남 위(偉·35·무직)씨는 시력 등의 사유로 90년 3월에 보충역으로 입대,92년 2월 육군 상병으로 전역했다고 신고했다. ●병역관련 해명내용 먼저 고 후보자는 자신의 병역문제에 대해 “61년 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영장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특수한 상황에서 직장으로 대량 유출된 병역기피자들이 한꺼번에 입대해 영장이 나오지 않았으며 62년 수습사무관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같은해 10월 병역법이 개정돼 징집이 면제됐다고 해명했다. 둘째 아들 휘씨에 대해서는 84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86년 서울대 대학원 재학중에 병이 나 서울대병원에 1년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87년 재검시 5급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차남의 질병명으로 적은 ‘현재사회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기타 의혹 해명 고 후보자는 79년 10·26때 청와대 정무 제2수석비서관으로 있으면서 3일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영구차 주문 등 장례식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고 해명했다. 80년 5·17 당시 1주일간 출근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찬성할 수 없어 사표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87년 6·10 항쟁시 내무부 장관으로서 강경진압을 건의했다는 주장에는 “강경진압을 건의한 것이 아니라 3개항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건의했다.”고 반박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군의관도 싫다”15년간 군입대 기피 35세 의대졸업생 결국 ‘복무’

    87년 병적에 편입된 후 15년 동안 군입대를 기피했던 서울대 의대 졸업생에게 군복무를 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韓鉉)는 6일 “군입대 면제연령이 넘었는데도 군입대를 통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의대 졸업생 A(35)씨가 낸 소송에서 “원고가 2000년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최종 편입된 만큼 개정 병역법의 적용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의 병역기피 ‘작전’은 다양한 유형으로 전개됐다.우선,최대한 병역 의무를 지연시키는 것.A씨는 대학에 입학,군의관 후보생으로 병적에 편입된 뒤에도 구 병역법상 군입대 제한연령인 만 28세까지 의과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뤘다.군의관으로 임관되는 특혜도 마다했다. 97년 의무사관 후보생 병적에서 제적돼 신체검사를 받게 된 A씨는 부친을 통해 담당군의관에게 금품을 제공,병역면제를 청탁했다.‘수핵탈출증’으로 면제판정을 받아 한시름을 놓았던 A씨는 2000년 병역비리합동수사본부의 수사망에 걸려 면제처분이 취소되고 말았다. A씨는 같은 해 11월 신체등위 4급 판정으로 보충역(공익근무요원) 편입처분을 받자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이번에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A씨는 99년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만 35세까지 군대를 가도록 바뀌었으나 자신은 처음 병적에 편입된 87년 당시 병역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2년 동안 법정 공방을 벌였다. 한강현 부장판사는 “병역 의무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병역면제 연령과 이에 대한 법적용도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병역의혹’ 무혐의 종결

    병풍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30일 병풍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구속)씨를 중심으로 한 명예훼손 고소·고발 사건 대부분에 대해 무혐의·각하 등 처분을 내렸다. 신상규(申相圭) 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이날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하기로 해 놓고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겠다며 발표를 취소,물의를 빚었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아들 정연·수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시작된 병풍수사는 사실상 종결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병역기피 의혹은 있으나 금품수수 여부나 은폐대책회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수연씨의 병역면제와 관련,한인옥 여사로부터 89년 2000년 두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받았다는 김씨의 진정사건에 대해서는 공람종결처분했다.공람종결처분은 주장의 근거가 불명확하고 신빙성이 떨어지는데다 수사에 착수할 단서가 부족할 경우 내리는 것으로 각하처분과 똑같다. 군검찰에 의한 병무비리수사 방해 및 은폐 의혹과 관련,고석 대령과 김인종 예비역 대장이 김씨를 고소한 사건은 주요 참고인인 김도술씨가 해외도피 중이어서 참고인 중지처분했다.김씨가 언론사를 상대로 낸 여러 건의 명예훼손 사건과 정연씨 의무기록지 보관 문제로 서울대 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수연씨의 입대 날짜에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천용택 의원을 상대로 한나라당이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은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김씨의 수사관 사칭 혐의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韓相大)는 법률검토가 끝나는 대로 김씨의 추가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그러나 김씨의 수사관 자격 사칭을 교사하고 직무를 유기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박영관 부장검사와 노명선 부부장검사는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육군 모집병 4.3대1 경쟁/일반행정병 14대1로 최고

    병무청이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1월의 육군 모집병 지원서 접수 결과 3124명 모집에 1만 3513명이 지원,지난해 같은 기간의 3.2대 1보다 높은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병무청은 30일 “이중 일반 행정병은 62명 선발에 871명이 지원해 14대 1,일반보병의 경우 590명 모집에 3670명이 몰려 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면서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적성과 특기를 살려 군 복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시기에 입영이 가능해 대기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모집병 희망자가 몰리자 병무청은 일반 행정병·헬기 정비·특수 통신운영·특수 통신수리 등 4개 직군은 지난 13일,일반 보병·장갑차·유선운용·화학 등 7대 직군은 접수를 앞당겨 21일 마감했다. 병무청은 5838명을 선발하는 2월의 육군 모집병 지원서는 설 연휴가 끝난 뒤인 3일 오전 9시 인터넷(www.mma.go.kr)으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역병의 경우 접수 만료일 기준,최근 2년 이내 국내 정기시험 성적이 토익 900점,텝스 870점 이상자 또는해외 3년 이상 거주자로 자격이 한정된다. 한편 친구나 친척 등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동반입대의 경우,접수시작 하루만인 지난 3일 오전 10시 선발 예정인원 3377명이 지원해 접수를 마감했다고 병무청이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전승철씨 4번 도전끝 공사후보생 임관

    4번의 도전 끝에 ‘공군 장교’의 꿈을 이룬 의지의 젊은이가 있어 화제다. 29일 열린 제109기 공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까지 수상하며 소위 계급장을 단 전승철(全承徹·25) 소위가 주인공. 지난 97년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장교 복무를 통해 리더십을 길러 멋진 선생님이 되겠다며 ROTC에 지원했다.하지만 4학년 2학기 때 운동중 발목을 다쳐 입원치료를 받는 바람에 ROTC 과정 수료에 필요한 학점을 다 따지 못해 장교의 꿈을 접게 됐다. 하지만 꼭 장교가 되겠다는 생각에 공군사관후보생을 택해 연거푸 2차례(106,107기) 도전했으나 역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재작년 11월 의무복무를 하기 위해 공군 사병으로 입대,기본군사훈련까지 마치고 기상특기를 받아 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에 입교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상관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게 됐다.우연한 기회에 당시 교관에게 자신의 ‘장교 도전기’를 털어놨고,그로부터 “성심껏 도와주겠으니 한번 더 도전해 보라.”는 격려를 받았다.이후 공사 기상대로 근무부대를 옮긴 그는 지난해 4월 사관후보생 시험준비에 매달릴 수 있었고 7월엔 합격통지서를 거머쥐었다.14주간의 훈련을 마침에 따라 일병 대신 소위 계급장을 달고 새롭게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부하 장병들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군은 이날 오전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유병구(兪炳九) 교육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9기 공군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3배구슈퍼리그/박석윤 “신세대 폭격기 납신다”

    대한항공의 오른쪽 날개 박석윤(사진·195㎝)이 새로운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박석윤은 지난 26일 끝난 배구 슈퍼리그 1차리그 남자 실업부 5경기에서 모두 170개의 스파이크를 시도해 85개를 성공시켰다.성공률은 50%로 팀 동료 김종민(50.34%)에 이어 2위지만 성공한 개수로는 남자 실업 선수 가운데 단연 선두다. 박석윤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1차리그 2위(3승2패)로 30일부터 4강이 풀리그를 벌이는 2차리그에 진출했다.4강행 분수령이 된 지난 19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박석윤은 양팀 최고인 28득점의 기염을 토했다.대한항공이 슈퍼리그 4강에 오른 것은 3년만이다. 전남사대부고와 경희대를 거친 왼손잡이 박석윤은 지난 2000년 입단 당시 ‘신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2001년 10월 당시 한장석 감독과의 불화를 겪으면서 슬럼프에 빠져 ‘그렇고 그런’ 선수로 전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올 시즌들어 마음고생을 떨어내고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박석윤은 “시즌이 끝나면 군에 입대한다.”며 “입대 전에 팀을 꼭 결승에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의 왼쪽 주포 백승헌은 공격 성공률 49.35%로 3위에 올랐고,대한항공의 레프트 김종화가 48.71%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장병철 이형두(이상 삼성화재),귀화한 거포 후인정(현대) 등은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1차대회에서는 거포 대열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정찬영 중위 국방부 창안상 금상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군을 위해 뭔가 남기고 전역하게 돼 기쁩니다.” 공군 군수사령부 정찬영(鄭燦永·26) 중위가 국내 최초로 전투기 관제 모의 훈련 장비를 개발,국방예산 절감 성과를 거두며 올해의 국방부 창안상 금상(보국훈장)을 받았다. 30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정 중위가 개발한 ‘전투기 관제 훈련용 시뮬레이터’는 제작 단가가 20만원에 불과한 반면 수입 장비 도입 단가는 4억 7000여만원이다.전체적으로 장비를 교체하면 7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전투기를 투입하지 않고도 실전처럼 관제훈련을 할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 충분한 수량을 수입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지난 95년 미국의 제작업체마저 도산,후속 군수지원도 이뤄지지 못했다. 정 중위는 2000년 7월 개발에 착수,1년만인 이듬해 7월 개발을 완료했다.개발 과정에서 그는 일선 관제사들을 수없이 만나고 전국의 산꼭대기에 있는 레이더 기지를 수시로 찾아가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당초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공사에 응시했으나 시력이 나빠 꿈을 포기하고 대신 대학 졸업 후 사관후보생(103기)으로 입대했다. 조승진기자
  • 2월의 호국인물 고길훈 소장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월의 호국인물’로 6·25전쟁 때 해병대가 처음 참가한 군산·장항지구 전투와 서울탈환 작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故) 고길훈(高吉勳) 해병대 소장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함경남도 영흥출신인 고인은 1946년 해군에 입대해 같은 해 10월 소위로 임관한 뒤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해병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다. 전쟁초기 북한군이 서해안을 통해 호남지역까지 남하하자 군산에 상륙해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에 참가,기습공격으로 북한군의 금강 진출을 저지하는 지연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한국군 선봉부대로 행주에서 한강을 넘었고,북한군의 최후 방어선인 연희고지에서 백병전 끝에 적을 물리침으로써 서울 탈환 작전에도 기여했다. 동해안 전략도서작전,김일성고지전투,월산령지구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한 뒤 해병대 1여단장을 역임했으며,1981년 60세로 별세했다. 전쟁기념관은 2월13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다. 조승진기자
  • 한나라당 당권경쟁 조짐/ 최병렬·김덕룡·강재섭 ‘물밑경쟁’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은 아직 수면 밑에서 잠복 중이다.지도부 체제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탓이다.당·개혁특위에서는 집단지도체제부터 1인 대표체제까지 갖가지 안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 그럼에도 당권을 노리고 뛰는 이들이 없지는 않다.최병렬(崔秉烈)·김덕룡(金德龍)·강재섭(姜在涉) 의원이 대표적이다. 최 의원은 지난해 초 당내 대선후보 경선 이후 당 소속 의원 및 대의원들과 꾸준히 접촉을 가져왔다.“당장 투표를 실시하면 최 의원이 단연 앞서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지난 5년간 ‘있는 듯 없는 듯’ 목소리를 자제했던 김 의원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한 영남권 의원은 “김 의원이 숨죽여 지내면서도 연말이나 명절 때면 우리 지역구 대의원들에게까지 꼬박꼬박 인사를 해왔더라.”면서 “평이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얼마전 아들이 자원입대 의사를 밝힘으로써 사실상 당권과 차기대권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당내 계보가 있는 몇 안되는 의원이며,관리도 충실히 해왔다. 최 의원은 위기관리 능력과 당 장악,통솔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다만 17대 총선에서 ‘당의 얼굴’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감점 요인이 적지 않다.그에게 덧씌워진 5·6공 이미지 때문이다.‘영남 대표성’을 공인받고 있는 강 의원도 이런 점에서는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 김 의원은 상대적으로 참신함에 있어 앞선다.어떤 이는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맞섰던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까지 한다.하지만 세가 약한 편이다. 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 의원은 계속 저울질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지운기자 jj@
  • 이공계 학비 무이자 융자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올해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의 학업 중단을 막기 위해 학자금 1213억원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의 신입생과 재학생 5만 2400명이다.1인당 융자액은 매학기 등록금 범위 내이다.다만 의학·치학·한의학·수의학·약학·보건·간호·가정학 및 그와 관련된 전공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교육부는 이를 위해 한국학술진흥재단을 사업주관기관으로 지정,수혜 대상 인원과 금액을 소속 대학에 배정토록 했다.1·2학기로 나눠 지급될 융자금의 이자 93억원은 전액 국고에서 보전할 방침이다. 상환은 장기 융자의 경우,졸업 뒤 원금을 7년 동안 균등 분할해 갚으며,군입대 및 졸업 뒤 미취업때에는 2∼3년 연장할 수 있다.단기 융자는 융자 다음달부터 2년 안에 원금을 균등 분할해 갚아야 한다. 융자를 희망하는 학생은 소속 대학 및 대학원의 장학업무 담당부서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등록금 납입고지서와 주민등록등본,보증인 관련 서류 등과 함께 국민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병역면제 강재섭의원 아들 해군 자원입대 신청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의 외아들 병수(秉秀·26)씨가 최근 재신검 신청서와 해군 자원입대 신청서를 병무청에 냈다.자신의 병역문제가 아버지의 정치적 장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의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해 온 병수씨는 지난 1997년과 2000년 신검에서 각각 ‘척추분리증’이라는 병명으로 5급 면제판정을 받았다.이 때문에 지난해 병풍비리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가 “한나라당 의원들도 아들 병역면제 비리가 있다.”고 주장한 뒤로 강 의원이 거명되기도 했다.강 의원 측근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자 ‘내 병역문제로 아버지에게 누를 끼칠 수 없다.’며 재검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병수씨는 다음달 다시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 강 의원은 아들의 결심을 대견해하면서도 세간의 이목이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재검 결과 어떤 판정이 나오더라도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정치권 주변에선 그러나 당권 및 5년 뒤대선에 대한 강 의원의 강력한 의지를 말해주는 대목으로 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판 살생부 인터넷 급속 유포

    민주당 ‘살생부’ 파문에 이어 ‘한나라당판 살생부’가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어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문제의 살생부는 모기자가 운영하는 정치웹진(www.seoprise.com) 게시판에 처음 등장해 이메일이나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소문이 퍼지면서 노사모 홈페이지 등 다른 사이트로도 급속히 번지고 있다. 명단에는 J·K·L·H 등 한나라당의 ‘저격수’로 불리는 의원들과 H·K·J 등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인 구 민정계 중진,S·K·L 등 고위당직자,극우보수로 분류되는 K의원 등 40여명에 이른다.민주당 입당파인 K·P·J·W·K의원,자민련 입당파인 K·L·H·L·L의원,민국당 입당파인 H의원 등도 오는 2004년 총선의 ‘척결 대상’에 포함돼 있다. 17대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2004년 척결’이란 아이디를 쓴 필자는 “인터넷에 청산 대상들의 명단이 오르고 생산적인 논쟁이 펼쳐지는 것을 보며 가슴이 뿌듯했다.”고 작성 배경을 소개했다. 자신을 조만간 입대를 앞둔 젊은이라고 밝혔지만 ‘살생부’ 내용이 광범위하고세세하다는 점에서 정치권 내부의 인물이란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개혁모임인 ‘국민속으로’에 대해선 “기대를 걸 수도 있겠다.”면서도 모임의 좌장격인 L의원에 대해서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미숙할 수 있는 존재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혹평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법연수생 ‘고통의 계절’수료식 내일인데 진로결정 안되고…

    “연수원을 벗어난다는 후련함보다는 막막함이 앞섭니다.”(사법연수원 수료를 앞둔 미취업 32기) “낙오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죠.”(사법연수원 입소를 앞둔 34기)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2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32기 연수생들이나 오는 3월 입소하는 34기 예비 연수생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수료를 앞둔 32기 예비 법조인은 심각한 ‘취업난’에,입소를 앞둔 34기는 입소전에 미리 ‘과외공부’를 하느라 여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21일 연수원을 수료하는 32기 800명 가운데 판·검사 임용자 191명과 군입대자(군법무관 및 공익법무관) 191명를 비롯해 로펌 등 법률회사와 행정기관,일반 기업체에 200∼300명만이 취업이 결정됐을 뿐 200여명이 여전히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로펌 등 법률회사와 행정기관,기업체들의 대우가 예년보다 훨씬 못해진데다 이들이 판·검사 경력자를 선호하고 있어 연수생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수료를 앞둔 이모씨는 “올해는 로펌 등의 채용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기업체나 행정기관들에 취업하는 것도 경쟁률이 높아져 쉽지 않다.”면서 “현재 한 법률사무소에 취업이 결정됐지만 보수가 적어 선배나 동기들과 개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검사 임용경쟁률이 심해지다보니 오는 3월3일 연수원에 입소하는 34기 예비 연수생들은 고시학원의 예비과정 수강뿐 아니라 연수원 선배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올해 판·검사 임용성적 하한선은 310등 전후로 지난해보다 30등 정도 오르는 등 상승추세에 있어 최소 30% 이내에 들어야 임용이 가능하다. 올해 처음으로 사법연수원생들을 위한 예비과정을 개설한 사법고시 전문학원 ‘한림법학원’의 경우 연수생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모집정원 200명을 채웠다.지난 6일부터 시작된 1차 강의는 현직 변호사들이 민사재판실무와 검찰실무 등 사법연수원 1년차 1학기 내용을 사법연수원과 똑같은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통상적 환거래 중단”

    |카라카스 AP 연합|베네수엘라가 16일(현지시간) 통상적인 외환 거래를 중단시켰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통상적인 일일 외환 거래를 중지시킨다면서 대신 필요한 경우 해당 은행과 케이스 별로 심의해 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조치는 총파업이 7주째로 접어들면서 이 나라 통화인 볼리바르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볼리바르는 전날 대달러 환율이 달러당 1716볼리바르로 하루새 무려 6% 더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외환 딜러는 중앙은행이 수입대금 결제 등 극히 제한적인 케이스에 대해서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통화 평가절하가 없다고 거듭 밝혀왔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최근 하루 인출되는 규모가 평균 1억 1400만달러에 달했다. 이번주 나온 민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조기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 나라의 올 1·4분기 성장이 40% 위축되는 파국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국민의 정부 5년 평가와 과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위원장 조완규)는 17일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정부정책 가운데 경제분야와 통일·외교 안보분야에 전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아울러 의약분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등 분야별 향후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조완규 위원장은 보고회에 앞서 “시험성적으로 치면 국민의 정부는 ‘B+’ 이상은 된다.”고 총평했다. 보고회에서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99년 한국경제정책을 혹평했다가 최근에는 극찬한 일본인 학자 오마에 겐이치의 기사가 실린 복사본을 내보이며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자화자찬은 하지 않겠으나 후회는 없다.”면서 “정책패러다임을 현 시점에서 어떻게 바꿔야 하나.보강할 점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도 “유네스코 등에서는 한국교육을 높이 평가하고,외국시찰단도 온다.”면서 “그럼에도 국내평가는 인색하다.”고 거들었다. 평가위에서 제시한 분야별정책과제를 간추린다. ●경제분야 2001년 316조 3000억원이던 가계신용 잔액이 2002년 9월 34.1%나 많은 424조 3000억원으로 늘면서 가계신용 불안요인이 급증한데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성과주의 예산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며,공기업 민영화는 면밀히 검토한 뒤에 추진해야 한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고 36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로 인한 노동시장 불안정을 해소해야 한다. 98년 53.7%이던 제조업 수도권 집중도가 2001년 57%로 늘어나고,소득 불평등이 심화된데 따른 지역간,계층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 ●통일·외교·안보분야 대북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납북 국군포로 문제 해결노력을 강화하며,분야별 남북대화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중국과의 마늘협상 사례를 교훈삼아 통상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하며,남북간 군사력 균형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론 안보환경 변화에 상응한 보유 군사력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 ●사회 복지분야 사회안전망 구축노력이 시급하다는 평가다.국민연금 가입대상자 1639만명 중 45%가 납부 예외자로 분류되고 있고,건강보험 2002년 누적적자가 2조 56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회안전망의 안정적 구축이 시급하다.의약분업 과정에서의 의·약계 갈등과 이에 따른 국민적 불편요인을 해소해야 한다. ●교육·문화·일반행정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부처간 조정기능이 강화돼야 한다.획일적 정부부문 감축에 따른 인력관리로 과학기술·정보화 등 전략분야에 대한 인력수급 고려가 미흡했다. 반부패 유관기관간 명확한 역할분담과 고위공직자 비리근절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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