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대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체중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리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더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첩보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16
  • 취업률 100% ‘알짜’ 중소·전문대 많아

    교육부가 내놓은 대학별 취업률은 대졸자들이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어떻게 옮겨가는지를 추적, 인력수급 전망과 학생·대학·기업에 유용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 중 진학자와 입대자를 뺀 취업자의 비율이다. 대학 A그룹(2000명 이상) 1위인 고려대는 본교 졸업자 4159명 중 취업자 2726명, 진학 867명, 입대 57명, 미취업 444명, 미상 65명으로 84.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교 취업률은 55.5%(졸업자 1346명, 취업자 614명, 진학자 214명, 입대자 26명, 미취업자 354명, 미상 138명)로 본교보다 훨씬 떨어졌으며 한양대, 홍익대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6위인 단국대는 본교 71%, 분교 82.1%로 역전현상을 나타냈다. 중·소규모 대학, 전문대에서는 취업률 100%인 곳도 많았다. 경인교대는 졸업자 1381명 가운데 진학 2명을 뺀 1379명이 취업했고 포천중문의대(졸업자 81명, 취업자 76명, 입대자 5명), 중앙승가대(졸업·취업자 각 62명)도 전원 취업을 자랑했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고등교육법을 개정,‘대학정보공시제’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10월까지 ‘정원관리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공개 항목을 학과·전공별 정원과 취업률, 신입생 충원율, 취득 가능 면허·자격증 현황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의 신뢰도 검증을 위한 표본을 올해 1600명에서 내년 5000명으로 확대하는 등의 보완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600여명의 일본 팬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장에서부터 그의 사진전 팬 사인회 현장까지 한·일교류의 핵, 욘사마 배용준 열풍의 모든 것과 밀착 인터뷰를 전격 공개한다. 국내 최초의 검찰청 촬영으로 화제가 된 영화 ‘공공의 적2’촬영 현장도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스팸메일이나 여러 경로로 침투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의 증상을 점검하고, 백신설치방법을 배워본다. 이젠, 한글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자.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된 해당 사이트이름을 입력하면 바로 연결된다. 원하는 이름을 한글인터넷주소로 등록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정신적인 웰빙은 사라지고 물질적인 웰빙만을 외치는 세상에 부모들이 휩쓸리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진정한 웰빙이란 어떤 개념인지 ‘웰빙육아’를 통해 함께 고민한다. 웰빙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워본다. 또한 자연과 가까운 놀이에 대하여 알아본다. ●국토체험 서바이벌(청춘예찬)(iTV 오후 5시) 남자 참가자 12명과 여자 참가자 12명의 불타는 승부. 청춘예찬 제 5관문은 중요 무형문화재인 별산대 놀이마당을 체험하기 위해 전통과 문화의 도시, 양주에서 진행되고, 제 6관문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게 연천에 있는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서 펼쳐진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일일호프를 열기로 한 논씨네 아이들. 지우는 킹카인 진우, 승기에게는 티켓 30장을 주고, 진구·승혁이·경준이에게는 달랑 10장을 주며 팔아오라고 한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진구·승혁·경준은 자신도 30장을 거뜬히 팔아올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과연 이들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영희는 재필과 딸, 채연이를 데리고 친정 나들이를 다녀오고 친정 부모님께 약속한 대로 시부모님께 더욱 잘하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얼마 남지 않은 재필의 군입대. 양가의 축복 아래 재필과 영희는 성당에서 혼배 성사를 올리고 드디어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된다. ●TV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5분) 지난 2000년 7월 31일 K2를 완등함으로써 히말라야 8000미터 이상의 봉우리 14좌를 모두 오른 엄홍길 대장. 그가 러시아 시인의 책과 달라이 라마의 책을 들고 낭독무대에 섰다. 엄홍길 대장이 낭독을 이어갈 때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씨가 음악으로 함께 한다.
  • 고압전류보다 강한 ‘부하사랑’

    야외 훈련을 마치고 부대 복귀를 준비하던 육군 소령이 고압선에 감전된 부하 병사를 구하고 자신을 희생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대에서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철수 작업중이던 육군 을지부대 소속 작전장교 김칠섭(34·학군 30기) 소령이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에 걸려 감전된 통신병 정훈민(20) 일병을 구한 뒤 본인은 감전돼 민간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사고는 4박 5일간의 야외 훈련을 마친 뒤 부대 복귀를 위해 천막 밖에서 통신장비(AS-992K)를 철거하던 허석환(21) 상병이 2만 2900V 고압선에 감전되면서 발생했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허 상병이 마침 손대고 있던 10.7m 높이의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에 닿고 만 것. 고압선이 몸속으로 흐르는 순간 그는 안테나에서 튕겨져 나가 오른손에 가벼운 화상만 입었다. 이후 고압전류는 안테나와 연결된 천막 속 무전기 본체로 흘렀으며, 그때 무전기를 만지고 있던 정 일병이 감전됐다. 천막 안에 있다가 오른손으로 무전기를 잡은 채 몸을 심하게 떨고 있던 정 일병을 발견한 김 소령이 그의 허리를 힘껏 잡아당겨 무전기에서 떼낸 덕에 정 일병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김 소령 자신은 심장 쪽으로 고압 전류가 관통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이후 김 소령은 부대원들에 의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후송 도중 목숨을 잃고 말았다. 김 소령의 영결식은 21일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임운택(소장·육사 31기) 사단장 주관으로 사단장(葬)으로 엄수된다. 유해는 영결식 이후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1992년 전남 나주 동신대를 졸업한 뒤 학군장교(ROTC)로 군에 입대한 김 소령은 지난 1일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했으며, 부인 박정숙(34)씨와 사이에 7세,5세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김 소령의 대학 은사인 동신대 장성주(47·멀티미디어 통신공학과) 교수는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김 소령이 군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장교 추천서까지 써줬었다.”며 “꼭 내가 그를 죽인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김 소령이 전방에서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꼬박꼬박 전화로 안부를 물어왔으며, 최근에는 ‘소령 진급하면 한번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결국 그 말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최전방 GOP 지키는 삼형제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강원도 동부전선 을지부대 최전방 GOP에 삼형제가 같은 중대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인제 을지 황룡대대의 장원석(23) 상병과 쌍둥이 원창, 윤창(21) 이병 등 삼형제는 입대 전 동반입대 신청도 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같은 부대에서 함께 GOP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삼형제 중 맏형인 장 상병은 조선대 환경공학과 2학년 재학 중 지난해 11월 입대했으며,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취업, 집안 살림을 돕던 쌍둥이 형제도 지난 9월14일 입대했다. 쌍둥이 형제는 동반입대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을지부대 신병교육대 같은 중대에서 신병훈련을 함께 받았다. 연대에서 대대는 물론 중대까지 병사 전입이 모두 전산으로 처리돼 이들이 같은 부대에서 복무할 확률은 적었지만, 쌍둥이 형제는 같은 대대로 배치되는 행운에 이어 맏형이 근무하는 GOP경계 중대로 전입하는 우연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황룡대대 대대장 이상권(41) 중령은 이들 삼형제를 위해 쌍둥이 동생들을 형이 근무하는 곳과 가까운 소초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일주일에 한번은 모여 형제애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삼형제의 아버지 장필성(47·광주시 북구 중흥동)씨는 “지난 91년 어머니를 여의고 형이 동생들에게 어머니 역할까지 했었는데 군에서도 서로 보살펴주게 되어서 한결 걱정을 덜게 됐다.”며 형제를 생각해준 지휘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맏형 장 상병은 “동생들의 입대로 혼자 계신 아버지가 걱정되고 최전방에서 복무하게 돼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으나 가까이서 형 역할을 할 수 있는데다 매주 만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경계근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연예계 병역비리 파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주인공, 송승헌 장혁 한재석이 16일 일제히 군에 입대했다. 입대를 앞둔 세 사람의 모습을 취재했다. 신성일, 엄앵란 부부가 결혼 40주년을 기념하는 앙코르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 풀 스토리를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거대한 스케일과 스릴있는 액션 팬터지로 2004년 여름을 장식했던 영화 ‘반헬싱’. 영웅 반헬싱과 그와 싸우는 괴물 캐릭터들의 첨단제작과정을 담아보았다. 영국에서 프랑스, 루마니아를 거쳐 체코로 이어지는 거대한 로케이션과 첨단 과학기술이 숨겨진 스펙터클한 영상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 직업속으로’에서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 및 정비사에 대해 알아본다. 전투기 사고는 전투기 파손은 물론 조종사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큰 불행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전투기 정비사의 역할과 임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17 비행사단의 전투기 조종사와 전투기 정비사를 만나본다. ●세계 대탐험(iTV 오후 4시35분)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팔라완. 이곳에는 잠수장비 없이 작살 하나로 바다속 동굴로 들어가 바닷가재를 잡고,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절벽에서 맨몸으로 밧줄에 매달려 바다제비의 집을 딴다. 위험천만한 그 길을 동행 취재하고, 최고의 맛이라는 바닷가재와 제비집 요리도 소개한다. ●요리보고 세계보고(MBC 오후 5시20분) 식사 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바로 간식. 일본의 아주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 떡부터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춘 길거리 간식까지 다양한 간식을 소개한다.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간식,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달콤한 간식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5분) 미영이 태우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하던 경수는 취중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만다. 한편 세준의 은밀한 유혹을 뿌리친 연정은 위약금을 물어가며 회사를 그만두고, 민석네는 집을 판 뒤 마영순 여사의 비좁은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여행지에서 티격태격하던 정식과 정애는 밤에 자다가 문득 늙은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를 위로해 준다. 사무실을 넘겨받을지 고민하던 영실은 결국 집안 일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하고, 정식과 정애가 집을 비운 사이 영란과 정희는 다투다가 정애가 아끼는 장식장을 깨뜨리고 만다.
  • [서울광장] 아직도 5·18은…/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직도 5·18은…/이용원 논설위원

    1980년대 후반 만난 모 기업체의 홍보 담당자 L씨는 양순하기만 한 사람이었다. 또래인데다, 따져 보니 먼 친척 뻘이기도 해서 급속히 친해졌다. 어느날 밤 술자리가 무르익자 그가 느닷없이 상의를 벗었다. 오른쪽 어깨에서 팔꿈치에 이르기까지 보기에도 끔찍한 상처가 있었다. 그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입은 것이라고 했다. 충남 태생으로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던 L은 나이가 되자 입대했고 광주교도소 경비대에 배속됐다. 그해 5월 고참 상병인 그로서는 군대 생활이 꽤 편했다. 걱정이라면 ‘제대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는데’라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그가 경비하는 교도소에도 ‘폭도’들이 몰려왔다. 그는 “죽지 않으려고” 마구 총질을 해댔다. 상황이 끝난 뒤 오른팔에는 총탄이 뚫고 지나간 흔적이 깊이 남아 있었다. 그는 바로 제대했고, 국가유공자로서 현재의 직장을 얻었다. 이야기를 마친 그는 “내가 어째서 가해자인가. 난 피해자이다. 지금도 꿈 속에서 공포에 질려 총를 쏘아대는 내 모습을 본다.”라면서 끝내 울음을 토해냈다. 당시는 ‘광주 문제’가 점차 사회의 공론이 되어가던 시기였다. 80년 5월 나도 군에 있었다.L과 다른 점이라면 ‘광주’와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근무했다는 것이다.L이나 나같은 ‘보통 군인’이야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부대에 배치되므로, 그와 내가 다른 자리에 선 것은 단지 우연일 뿐이다. 결국 그때 군에 복무한 젊은이라면 누구나 L의 경험을 대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검찰이 지난 12일 ‘12·12’와 ‘5·18’에 관련된 수사기록과 관련자료를 공개하는 원칙을 발표했다. 실제 공개는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2월말쯤 한다지만 벌써부터 ‘알맹이 빠진 형식적인 공개’니 ‘사건의 핵심을 은폐하려는 기도’니 불만에 찬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그럴 수밖에 없다.5·18에 관련된 ‘진압군 상황일지’‘진압군 지휘체계 및 작전일지’등 군의 주요 자료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런 자료들이 빠지면 진상규명에서 아직 미흡한 부분, 예컨대 ▲군의 작전의도와 그 근거가 무엇인지 ▲발포명령자는 누구인지 ▲희생자 암매장 장소는 어디인지 등을 명확히 알 수 없게 된다. 검찰도 이같은 가능성을 일부 시인하면서, 관련자료의 공개 여부에 해당기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5·18이 일어난 지 24년이 지났다. 또 이번 검찰의 기록·자료 공개 표명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도 이 기회에마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지 못한다면 우리사회는 어느 세월에 5·18을 역사로서 정리할 수 있을까. ‘과거사 청산’은 우리 시대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그리고 그 숙제를 푸는 열쇠는 진실 규명과 그에 따른 사회 공동체의 화해가 되어야 한다.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곧 씻김굿이요, 굿이 끝나야 비로소 피해자건 가해자건 남은 이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와서 가해자를 색출해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는 아마 없으리라. 글머리에 소개한 L이 요즘에도 악몽에 시달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란 사실만은 분명하다. 총상을 입어서가 아니라, 시대의 덫에 걸려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점에서이다.5·18의 전과정이 밝혀진다면 L의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리라 믿는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정명 선생 애국지사 정명 선생이 지난 13일 오후 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콧 노인병원에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평안남도 안주 태생인 정 선생은 일제 강점기 학도병으로 일본군에 끌려간 후 탈출, 중국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으며 중국 중앙군관학교 한광반(韓光班·한국 광복군 간부훈련반)을 수료했다. 한광반 수료 후엔 중국 충칭(重慶)으로 이동, 광복군 총사령부 참모처에서 근무했다.1963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으며,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장지는 미국 LA 로즈 힐 공원묘지.(02)780-0916. ●이성희(전 한불종합금융 감사)씨 별세 허상열(MMC 이사)김태훈(리치씨티캐피탈 대표)씨 빙부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92-3499 ●이용주(서울북부지방검찰청 계장)씨 모친상 15일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970-8747 ●이상석(현대엔지니어링 부장)상목(인천 백석고 교감)씨 부친상 이종창(자영업)김진환(현대증권 상무)씨 빙부상 15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32)327-4002 ●조지현(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대표회장)정혜(블루버드입시미술학원 대표)씨 모친상 이중채(자영업)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5 ●곽옥섭(로뎀연구소 실장)씨 모친상 15일 안양메트로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31)465-3100 ●정기수(사업)갑수(인천해양경찰 함장)용수(사업)씨 모친상 14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63)636-4013 ●장기용(자영업)세윤(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세준(육군 소령)씨 부친상 최준호(단성목장 대표)씨 빙부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590-2579 ●천명훈·명국(자영업)명규(한국일보 대구지사 과장)씨 모친상 손계홍(자영업)씨 빙모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420-6146 ●손기락(전 LG산전 부회장)동락(맥스웰상사 대표)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08
  • 송일국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기대하세요”

    송일국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기대하세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장보고(최수종)를 노려보는 눈빛엔 손에 든 장검만큼이나 날이 서있다. 포효하는 목소리엔 독기가 흘러 넘친다.KBS 2TV 수목 드라마 ‘해신(극본 박상현ㆍ연출 강일수)’의 촬영이 한창인 경기 용인 민속촌에서 만난 송일국(33)은 신라시대의 장수 ‘염장’으로 변해 있었다. 드라마 ‘애정의 조건’을 통해 데뷔 5년 만에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그가 ‘해신’을 통해 다시 한번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최근 불법병역기피 혐의로 군에 입대하게 된 한재석을 대신해 염장 역을 따내는 뜻밖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는 “‘운’을 타고난 것 같다.”며 자신을 낮췄다.“‘애정의 조건’에서도 지성씨가 스케줄 사정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한가인씨와 재결합했죠. 앞서 지난 2002년 TV소설 ‘인생화보’에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의리의 사나이로 캐릭터가 바뀌었어요.”이번 드라마 출연도 ‘애정의 조건’에 함께 출연한 채시라가 ‘해신’의 프로듀서에게 적극 추천하면서 이뤄졌단다. 하지만 그의 가파른 행보가 ‘운’이 아니라 ‘실력’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강일수 프로듀서는 “드라마를 통해서 본 그의 연기력은 사극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힘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애정의 조건’이 종영하는 날 평소 질타만 하시던 어머니(김을동)가 전화를 하셨어요.‘이제 잘 하네.’하시며 데뷔 후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셨죠.(웃음)” 평소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낯을 많이 가린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속시원한 대답을 별로 하지 않았다. 질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느리지만 또박또박 말한다.“음…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모르겠어요. 하지만…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죠.” 공교롭게도 최근 출연한 작품 모두가 소위 ‘악역’이었던 그는 이번에도 ‘악역’을 연기한다.“‘염장’은 제 가슴에 쏙 와닿을 정도로 아주 냉정한 인물이에요. 악역이지만,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함께 남자다운 의리도 보여주죠. 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염장’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아하 그렇구나]홍경민 새달 전역콘서트

    [아하 그렇구나]홍경민 새달 전역콘서트

    지난 6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씩씩하게 돌아온 가수 홍경민에겐 제대 그 자체가 ‘레드 카펫’이 됐다. 스스로도 “이토록 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을 정도.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정문을 나서는 그를 화면에 담기 위해 TV 연예정보프로그램 카메라가 총출동했으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북새통을 이뤘다. 점심 식사 자리에서 다시 만난 그는 대뜸 “남들이 보면 굉장히 얄미울 것 같다.”고 했다.“(군대)저 혼자 갔다오는 것도 아닌데….” 민감한 시기에 제대하는 탓에 쏟아진 관심이 부담스러운 기색이었다.“지금 나가면 군대 얘기밖에 더 하겠나.”라며 당분간 방송 출연도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중 입대한 그는 단 한번도 군대를 안 가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는 엄한 아버지 때문. “우리 집에서는 안 통해요. 그런 말(병역 기피) 꺼내면 ‘나가 살아라.’ 한마디로 끝나죠.” 옆에 앉아 있던 형(배우 홍성민)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귀도 뚫지 못하고 머리 염색도 꿈도 못 꾼단다.“가수 중에 머리 염색 안 한 사람은 저하고 (구)준엽이 형밖에 없을 걸요.(웃음)” 2년여의 공백이 생겼지만 오히려 군생활은 그에게 내공을 키우게 해준 고마운 세월이 됐다.“우리가 사회에서 했던 일(노래 부르는 것)을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똑같이 해야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군대 공연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거예요.(웃음)” 특히 군대에는 AR(립싱크용 테이프)이 없어 극한 상황에서도 라이브로 노래를 해야 했기에 “이젠 어떤 무대에 서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특히 기억에 남는 두 번의 공연에 대해 얘기를 들려줬다. 한번은 한미연합사 사령관 공관에서 마치 ‘학예회’처럼 치른 공연.“집이니까 당연히 신발은 벗어야 했고, 군악대 3명의 반주에 맞춰서 마이크도 없이, 양말 신은 채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My Way)’를 불렀죠. 황당했어요.(웃음)” “또 한번은 인후염에 걸려서 온몸이 쑤시고 아플 때였죠.” ‘흔들리는 우정’‘가지마’ 등 자신의 히트곡 3곡이 메들리로 녹음된 MR(반주용 테이프)을 틀어놓고 있는 힘을 다해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통역을 통해 ‘지금 내가 굉장히 몸이 안 좋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육군이 이 정도다. 만약 내가 몸이 괜찮았으면 여기가 다 뒤집어졌을 것’이라고 말하니까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껄껄 웃더라고요.”그가 한번 행사 때마다 받은 출연료(?)는 고작 5만원.“(서)경석이형하고 저하고 행사 뛴 것만 합치면 한 10억은 될 걸요?(웃음)” 여자는 출산이, 남자는 군대가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그의 음악인생도 변화를 맞는다. 그는 12월에 나올 새 음반에는 “댄스음악이 단 한곡도 실려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꿈꿨던 록음악에 치중할 계획이다. 앞으론 ‘로커 홍경민’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새달 18∼1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대기념 콘서트를 갖는 그는 “콘서트에서 춤추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750여일에 달하는 군생활 동안 오로지 음악과 무대에 대한 생각만 했다는 그의 복귀 무대가 한없이 기대된다.(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군기 든 조상현

    [Anycall프로농구] 군기 든 조상현

    ‘최고 슈터라 불러다오.’ SK의 ‘예비역 스타’ 조상현(28·189㎝)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던 지난 두 시즌 동안 마음이 착잡했다.199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아준 SK가 바닥을 헤맸기 때문이다. 조상현은 프로 데뷔 무대였던 99∼00시즌 팀의 우승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었고,01∼02시즌에는 준우승을 했다. 그러나 SK는 그의 입대와 동시에 02∼03시즌 꼴찌로 떨어졌고,03∼04시즌에도 7위에 그쳤다. 조상현은 무너져가는 팀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복귀하면 반드시 팀을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마침내 복귀 무대인 04∼05시즌.SK는 초반 4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그 중심에는 조상현이 서 있다. 기록상으로도 조상현은 한국의 대표슈터 문경은(전자랜드)에 필적하는 골잡이임에 틀림없다. 조상현은 현재 경기당 19.4 득점으로 이 부문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서장훈(삼성) 문경은에 이어 세번째.3점슛은 경기당 3.4개를 쏘아 올려 1위 문경은(3.8개)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조상현의 슛은 대부분 승부를 가르거나 대추격의 발판이 되는 ‘클러치 슛’으로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달 31일 ‘디펜딩 챔피언’ KCC와의 경기에서 고비마다 3점슛 6개로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현의 진가는 지난 7일 20점차를 극복하며 역전승을 일궜던 SBS전에서 가장 빛났다.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진통제를 맞고 출장을 강행,3점슛을 4개나 성공시키며 팀내 최다인 25득점을 올린 것.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75-75, 동점을 만든 3점슛은 압권이었다. 이상윤 감독을 더욱 기쁘게 하는 것은 그의 생활 태도. 조상현은 쉬는 날에도 집에 가지 않고 혼자 연습장에 나온다. 이 감독은 “조상현의 성실한 자세를 다른 선수들도 본받고 있어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2001년 밀폐용기 ‘락앤락’의 인기몰이가 시작됐을 때 우리나라 대다수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외국기업으로 생각했다. 락앤락이 국내 밀폐용기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5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지금 외국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생각한다. 성공신화의 뒤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구가 자리한다. 접시, 컵 등 600여가지의 주방용품을 만들던 중소기업에서 밀폐용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났다. 그 덕에 2000년 9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1년 176억원,2002년 49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180억원 매출에 21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락앤락은 LG홈쇼핑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홈쇼핑 QVC(미국)에서 하루 7만세트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웨이하이웨이 공장(연산 5000만달러)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김창호(金昶浩·43) 하나코비㈜ 사장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애국자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타파웨어’ ‘러버메이드’ 등 오랫동안 우리나라 가정의 냉장고를 점령했던 외국산 밀폐용기를 몰아내고,‘락앤락’으로 국산의 저력을 보여준 데 대한 애정 어린 찬사다. 등록금이 없어 학교를 포기해야 했던 가난한 대구 소년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강소(强小)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 30년 여정을 들어봤다. ●중학교 중퇴 소년,27세에 사장 되다 -“학교 그만두고 돈 벌겠심더.” 1975년 5월 나는 어머니와 여섯 동생을 부여안고 한없이 울고 있었다. 열다섯 나이 중학교 2학년.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는 친구와 벌인 사업이 잘못돼 술로 화를 삭이다 7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파출부와 과일장사로 근근이 생계를 꾸렸지만 더 이상 배움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난은 어머니뿐 아니라 2남5녀의 맏이인 나의 멍에이기도 했다. 학교를 나와 가구공장 목수, 공사장 막노동꾼, 페인트공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해야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독학으로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80년 꿈에 그리던 대학(성균관대 건축공학과) 문턱을 밟을 수 있었다. 합격을 확인한 그날은 75년 5월의 그날처럼 온 집안이 눈물바다가 됐다. 어렵게 되찾은 배움의 길이었지만 젊은 시절의 혈기는 당시의 군부독재를 외면할 수 없었다.82년(3학년) 나는 군 입대와 퇴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복학하기 전 잠깐만 우리 매장에서 일좀 하지.”85년 제대 직후 당시 국진화공이란 회사를 차려 접시, 공기 등 멜라민 주방용품을 만들던 친척 형이 찾아왔다. 지금 우리 회사 회장인 김준일. 수많은 주방용품의 재고관리를 하면서 기대 밖의 흥미를 느꼈다. 형은 계속 일을 맡아 줄 것을 청했지만 당시 내 관심은 오로지 대학원에 들어가 ‘안전하고 값싼 건물’을 연구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은 오래 못갔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지 못하고 교수들 뒷바라지나 해주어야 하는 숨막히는 분위기.88년 가을 미련없이 대학원을 떠났다. -다시 찾은 국진화공. 영업권 인수방식으로 남대문 직매장을 사들여 나만의 장사를 시작했다. 상호는 ‘남문상사’였고 나는 사장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자금이 달렸던 국진화공은 얼마후 경영난을 겪었고 나는 김준일 사장의 요청으로 국진화공의 기술담당 이사로 들어갔다. 공장을 다시 짓고 찬합, 접시, 숟가락, 젓가락, 욕실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도매상과 슈퍼마켓에 내다 팔았다. 우리 상품은 어디서건 인기가 좋았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쌌지만 ‘산리브’‘브라운스톤’‘치키버니’‘컬러즈’ 등 우리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탄력을 받은 국진화공은 93년부터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이때.1등이 되자는 뜻의 ‘하나’에 ‘협력’을 뜻하는 ‘코-비즈니스’(Co-business)의 머리글자를 붙였다. 한글받침이 없고 단모음으로 구성돼 발음이 쉽고 영문표기(Hanacobi)도 간단했다. -하지만 95년이 되자 하나코비의 에너지는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잘한 상품만 600여가지를 만들다 보니 매출이 연간 100억원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93년부터 미국, 독일, 홍콩 등지에 열심히 수출을 했지만 매출은 연간 100만달러도 안 됐다. 제품종류가 많다 보니 재고관리도 안 됐다. 잉크종류가 1000가지가 넘었고 제품 스티커는 1만 4000가지에 달했다. ●200ℓ×2000만대×20%=8억ℓ -“이대로 가면 몇년 뒤 회사문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를 잊고 밀폐용기를 차세대 주력으로 개발해야 합니다.”95년 사장이 된 나는 새로운 미래성장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당시 타파웨어는 한국에서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여닫는 불편함 등 타파웨어의 단점을 극복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경영진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내 계산은 간단했다.“국내에 보급된 냉장고가 2000만대라고 합니다. 각 냉장고의 평균용량을 200ℓ 정도만 잡아도 무려 40억ℓ에 달합니다. 이를 20%만 차지해도 8억ℓ 시장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1ℓ짜리 밀폐용기의 출고가를 1000원만 잡아보세요.8000억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신제품의 형태는 ‘4면 결착형’(4개의 뚜껑 잠금장치로 본체를 밀폐하는 방식)으로 했다. 실험결과 타파웨어 같은 ‘실링형’(Sealing·뚜껑과 본체의 마찰력으로 밀폐하는 방식)보다 밀폐력이나 편리성에서 훨씬 나았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제작이었다. 우리가 참고할 것이라곤 ‘타도대상’인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밖에 없는데.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뚜껑을 물샐 틈 없이 본체와 결착시키려면 4개 잠금장치의 힌지(Hinge·경첩과 같이 꺾이는 부분)가 완벽해야 했지만 힌지 부분을 조금만 두껍게 해도 잠금장치가 꺾이지 않거나 부러졌고, 약간만 얇으면 찢어져 버렸다. -98년 말,3년간의 고생 끝에 락앤락의 실험제품이 완성됐다. 해답은 0.3㎜의 힌지 두께와 공기의 저항으로 탄성을 유지하는 ‘중공형 실리콘’에 있었다. 타파웨어를 이기기 위해서는 포장도 달라야 했다. 박스 안에 따로따로 담기는 타파웨어와 달리 우리는 마트료슈카(몸통을 열면 겹겹이 같은 인형이 들어 있는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처럼 작은 용기는 큰 용기 안에, 큰 용기는 더 큰 용기 안에 넣을 수 있게 했다. 이는 나중에 해외수출 때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98년 실험성공 이후로도 한참이 걸렸다. 락앤락이 2000년에야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락앤락의 힌지는 300만번을 조작해도 찢어지지 않는다(한국화학시험연구원 인증). 더는 시험해 보지 않았다. 가정에서 30년을 써도 힌지 조작이 10만번이 채 안되기 때문에 300만번 이상은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의 첫 성공, 매진…매진…매진 -2000년 시장에 내놓기는 했지만 할인점 입점은 쉽지 않았다. 잘 팔리는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가 차지하고 있는 진열대를 보도 듣도 못한 국산제품에 선뜻 내주려는 곳은 없었다. 가까스로 입점한 곳이 서울 반포의 킴스클럽 본점. 그러나 대부분 주부들은 잠금장치가 4개인 것을 보고 만져보기조차 꺼렸다. 여닫기가 귀찮을 것이란 선입관이었다. 월 매출목표 3억원은커녕 3000만원어치도 팔리지 않았다. -그해 4월 홍콩 주방용품 전시회는 락앤락 신화의 출발점이었다. 한 외국 바이어가 우리 제품을 세계 최대 홈쇼핑 방송인 미국 QVC를 통해 팔자며 10만달러의 계약금을 건네왔다. 그러나 그해 8월 바이어는 돌연 계약취소를 알려왔다. 홍콩 전시회에서 락앤락이 인기를 얻은 뒤 30여개 업체가 우리 제품을 베껴 싼값에 내놓는 통에 도저히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방송을 위해 30만달러를 들여 인포머셜(홈쇼핑용 광고방송)까지 찍은 상황에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바이어에게 QVC 방송건만은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신에 방송으로 생기는 모든 손실은 우리가 물어주기로 했다.‘올인’이었다.2001년 6월 드디어 첫 방송이 나갔다. 대박이었다. 준비한 50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 사실이 한국에 전해지자 국내 홈쇼핑사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당시 LG홈쇼핑에서는 방송 9회 연속 매진의 대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하나코비 마케팅의 힘은 거미줄 같은 영업망에서 나온다. 가능한 한 모든 영업망을 총동원한다. 해외수출은 물론 홈쇼핑, 할인점, 일반총판, 도소매, 인터넷쇼핑몰, 특판사업 등 모든 통로를 활용한다. 특히 각각의 판매비중이 전체매출의 15∼20%씩 분산돼 있어 한 곳이 무너져도 다른 쪽에서 벌충이 가능하다. 극심한 내수침체에 시달려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늘었고, 홈쇼핑은 줄었지만 특판이 늘었다. 특히 2만여명에 가까운 주부 서포터스는 우리의 큰 자산이다. -골프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각 가정의 냉장고 안에 들어찬 락앤락이 아직 우리 목표의 20%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송승헌·장혁 16일 입대 한재석 15일 ‘공익’ 입소

    연예인 송승헌(28)과 장혁(28)이 오는 16일 입대한다. 병무청은 5일 “이들 두 사람이 오는 16일 강원도 102보충대에 입소해 3∼4일 동안 신체검사 등을 받은 뒤 강원도 지역의 사단에 배치돼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거쳐 해당 부대에서 복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급 판정을 받고도 ‘고령자’로 분류돼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한재석(31)씨는 오는 15일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용빈 돌아온다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뛰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습니다.” 1994년 ‘신바람 야구’로 LG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서용빈(33)이 내년 그라운드에 컴백한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이후 3년 만이다. 프로야구 LG의 남승창 홍보팀장은 5일 “서용빈이 오는 18일 공익근무에서 해제돼 곧바로 팀에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복무 기간 중에도 구리시의 팀 체육관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어 왔고, 선수들과 청백전도 가져온 만큼 복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전의 배트 스피드 등 실전 능력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재능이 뛰어난 데다 팀에 붙박이 1루수가 없어 겨울 훈련만 잘 하면 1루를 꿰찰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서용빈은 동기생인 유지현 김재현과 ‘신인 트리오’로 L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데뷔 첫해 신인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1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게다가 깔끔한 외모까지 갖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시련이 찾아온 것은 지난 99년. 병역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이듬해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실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결국 재검을 받고 2002년 9월 26개월간의 공익 근무를 위해 다시 그라운드를 떠났다. 서용빈은 “1루 수비는 아직도 자신이 있는 만큼 올 겨울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타격감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병역 비리에 연루된 후배 선수들에 대해서도 “선수 생활중 부상으로도 몇년 못 뛸 수 있다.”면서 “(후배들이) 현실을 편하게 받아들여 더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기가수 홍경민은 6일 제대

    ‘연예 병사’로 활동해 온 인기 가수 홍경민(28)이 25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6일 전역해 사회로 복귀한다. 홍경민은 2002년 10월 입대 후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소속돼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단에서 ‘연예병사’로서 드라마 출연 등 다양한 ‘국방 홍보’ 활동을 펼쳐 왔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병무청 홍보대사로 위촉돼 전국의 지방병무청을 돌며 ‘후배와의 대화’ 등을 통해 건강한 병역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김두성 병무청장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4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감사패와 함께 기념품을 전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야구선수 71명 재신검 받아

    ‘병풍’으로 크게 흔들렸던 프로야구가 해당 선수들 대부분이 군에 입대할 전망이어서 내년 선수 기근에 허덕일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 8개 구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병역비리에 연루된 선수 51명뿐만 아니라 공소시효가 지나 단순 조사만을 받았던 선수 20여명 등 모두 71명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신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현역 입대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18일까지 재신검 통보를 받아 군복무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송승헌·장혁 “현역”…한재석 공익근무 판정

    송승헌·장혁 “현역”…한재석 공익근무 판정

    신장질환을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은 인기 탤런트 송승헌(28)과 장혁(28)이 4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다시 실시했으나, 신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달 중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게 됐다. 또 탤런트 한재석(31)은 이들보다 신체상태가 더 좋은 1급 판정을 받았으나,‘고령자(만 31세 이상)’로 분류돼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게 됐다. 송승헌과 장혁은 이날 신체검사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내과 질환 때문에 3급 현역판정을 받았으나, 정작 신장질환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재석 역시 신장질환이 없었으나, 나이 때문에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게 됐다. 병무청은 이들에게 이르면 5일 중 정확한 입영일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들은 신체검사가 끝난 뒤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병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깔깔깔]

    ●배신당한 군인의 복수 군 입대 뒤 전방으로 자대배치를 받은 한 군인이 한 달이 지나 여자친구에게서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우리 이제 헤어져요. 그러니 내 사진은 돌려보내 줬으면 좋겠어요.” 그 군인은 배신감에 화가 엄청 났지만 군대에 있는 몸으로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고심 끝에 부대 내에 있는 여자 사진을 최대한 모은 뒤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와 함께 보냈다. “어떤 게 네 사진인지 기억이 안 난다. 네 것만 빼고, 다른 사진은 돌려보내라.” ●착한 곰 옛날에 한 사람이 산 길을 가다 곰 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마 전 어느 사람이 곰 앞에서 죽은 척해 위기 넘겼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도 죽은 척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그 곰은 아주 착한 곰이었습니다. 길을 가다 어떤 사람이 쓰러져 있자 착한 곰은 양지바른 곳에 그 사람을 묻어 주었습니다.
  • 병무청 “송승헌씨 새달 입대해야”

    병무청 “송승헌씨 새달 입대해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병역 기피로 물의를 빚은 탤런트 송승헌씨의 입대를 연기해 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탄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 의원은 모두 6명. 국회 문화관광위 간사인 우상호 의원이 주도해 의원 5명 명의로 병무청에 탄원서를 발송했다. 이미경 위원장도 27일 협조 공문을 보냈다. 우 의원은 “한류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 ‘슬픈 연가’는 제작비가 76억원이고, 외국 자본은 송씨의 출연을 전제로 30억원을 투자했다.”며 “송씨가 빠질 경우 드라마 제작이 무산되고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처지”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병무청은 이날 “병역 면탈자들에게 병역 연기나 감면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송씨의 입대를 연기해 달라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탄원서를 오늘 우편으로 받았다.”며 “병무청은 이미 입장을 발표했으며, 임의로 입장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에 대해 일체의 병역 연기나 감면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게 병역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스타들의 입영전후

    스타들의 입영전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잊혀진다.’는 말은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말이 아닐까. 특히 신체 건장한 일부 남성 연예인들이 갖은 병명을 들이대며 군대라는 곳에 제발로 걸어 들어가지 않으려는 것을 보면 그렇다.2년이란 공백은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는 이들에게 너무도 긴 세월이다. 그러나 군대는 결코 ‘무덤’이 아니었다. 국방의 의무를 충실하게 마치고 오히려 연예계를 씩씩하게 행보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가 도마 위에 오를 때마다 또 다른 차원에서 거론되는 이름들이 있다. 바로 차인표, 서경석, 이휘재, 홍경민, 이훈 등등. 이들은 모두 인기라는 달콤함을 맛볼 무렵 군입대라는 ‘입에 쓴 약’을 달게 받아 먹은 스타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수많은 TV연예정보프로그램들을 통해 몇몇 스타들의 군생활이 중계되다시피 해 잊혀지기는커녕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전기를 맞기도 했다. 차인표가 그런 경우. 늦깎이로 데뷔해 트렌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는 후속작 대신 군대를 선택했다. 그가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점과 연인 신애라가 있었기에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은 그의 군생활은 이미지를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가 만약 인기에 연연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면 ‘천태산’(MBC ‘영웅시대’)이란 인물을 맡지는 못했을 것이다. 서경석도 연착륙한 케이스. 방송으로 돌아오자마자 MBC ‘타임머신’ MC 자리를 꿰찼다. 결혼 직후 입대한 탤런트 이훈도 현재 MBC와 KBS를 오가며 입담을 뽐내고 있다. 새달 말 제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홍경민은 민감한 시기에 방송에 복귀하는 터라 더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연예인들의 병역기피가 오히려 그의 컴백에 ‘윤활유’가 된 셈. 그의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은 특히 남성팬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군대는 앞을 길게 내다본 사람들에겐 영광이요, 근시안을 가진 이들에겐 뼈에 사무친 후회와 한탄으로 남았다. 새달 군입대를 통보받은 송승헌, 한재석, 장혁 등은 드라마 출연 무산으로 ‘민폐’를 끼쳤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하는 ‘이중고’를 자초했다. 가수 유승준도 ‘패가망신’을 스스로 부른 대표적인 경우. 군입대를 약속해 놓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기피 의혹으로 한국 입국 자체가 금지됐다. 결혼과 출산이 더이상 여배우들의 멍에가 아니듯 군대가 남자 연예인들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일 수 없다. 최근 병역 파동을 계기로 군입대가 이미지 유지 또는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원빈, 이동건 등 톱스타들이 앞다투어 군입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제대뒤 뜬 스타 윤영준 두려웠다. 일찍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을 통해 아역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공룡 선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도 알렸는데….26개월이란 공백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 공백을 메우는 데는 두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아픔도 컸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절친한 친구(이정재)가 그 기간동안 일약 스타로 떠올라 화려한 조명을 받는 것을 그저 내무반에 앉아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감사한다. 그 잊혀짐의 시간들이 오히려 연기자로서 한단계 도약하는 데 둘도 없는 약이 됐으니…. 연기자 윤영준(29)처럼 요즘 회자되고 있는 연기자들의 병역문제가 가슴에 와닿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 그는 최근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는 극중 한기주(박신양)의 비서로, 앞서 ‘태양의 남쪽’에서는 나이트클럽 사장 용태(명로진)의 부하로 나오는 등 ‘의리의 사나이’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방영된 MBC 베스트극장 ‘그림자놀이’에서 주인공을 꿰찼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위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섭외도 줄을 이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실 저도 군 입대를 비켜가기 위해 별 짓을 다했어요. 하지만 결국 연기자를 믿는 시청자에게 서운함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죠. 인기는 언제라도 다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거든요.” 그는 ‘당시 군대를 면제 받고 연기생활을 계속 해왔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을 하면,‘아역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 짓눌린 채 더 큰 고민의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단다. 중1때 아역배우로 데뷔한 그는 20살이 되자마자 군에 입대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아무도 ‘연기자 윤영준’을 기억해 주는 이가 없었다. 이후 5년여 동안을 ‘일반인 윤영준’으로 지내야 했다.“제 스스로 최면을 걸었죠.‘이건 나의 옛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차원의 연기자로 도약하기 위한 일종의 ’전화위복의 시간들’이라고요.” 그의 판단은 옳았고, 이후 아역 출신 연기자로서 흔치 않은 ‘대기만성형’ 성인 연기자로 우뚝 섰다. 올해로 연기 데뷔 17년째인 그는 나름대로의 연기철학을 가지고 있다.“연기는 바로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기자의 경험이 드라마 캐릭터에 녹아들 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거든요.” 자신만의 연기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가령 26세의 남자 역할을 맡으면,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제가 태어나서 26살까지의 경험들을 작문하듯 정리하죠. 그리고 ‘드라마는 그 26살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연기톤을 잡아가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대사, 행동 하나 하나에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죠.” 그는 팬들의 사랑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인터넷에서는 현재 98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LONG RUN 배우 윤영준’이란 그의 팬카페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군입대 당시부터 지금까지 저를 잊지 않고 격려해 주신 분들이죠. 연기자는 팬들과 함께 커나간다는 것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라크 신병 49명 집단 총살

    훈련을 마치고 귀대하던 이라크 신병 49명이 23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북동쪽 바쿠바 인근에서 사살된 채 발견되는 등 이제 막 출범한 이라크군을 겨냥한 공격이 점점 기승을 부리면서 이라크군에 치안 유지를 맡기려는 미국과 이라크 정부의 계획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또 이날 이라크 경찰을 겨냥한 두 건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라크 경찰 20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이 이라크군 입대병을 미국에 협조하는 적으로 규정,‘제1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 내무부의 아드난 압둘-라만 대변인은 “이란 접경지역 사막에서 훈련을 마친 뒤 귀환하던 이라크 신병 49명이 12명씩 4줄로 누워 사살된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머리 뒤쪽에 총알 한 발씩을 맞았으며 처형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24일에는 이라크에 파견된 미 외교관이 처음으로 살해됐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4일 이날 새벽 5시(현지시간) 바그다드 공항 인근 캠프 빅토리에서 이라크 반군의 포 공격으로 바그다드주재 미 대사관에 근무 중인 에드 자이츠가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관인 자이츠가 왜 새벽 시간에 군 기지에 있었는지 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 무장단체들의 인질극은 외국인은 물론 미군과 임시정부에 협조하는 이라크인까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무장단체 ‘안사르 알 순나군’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한 30대 이라크인을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한 무장대원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피를 빨고 사는 이라크인 스파이를 체포했다.”면서 “카난에게서 죄를 자백받은 뒤 참수했다.”고 주장했다. 목이 잘린 카난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지난주 알 카에다에 충성서약을 한 뒤 ‘이라크 성전을 위한 카에다의 지하드 조직’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