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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기전역 5부자 3번째 단기입대 30일부터 3일간… “매년 하겠다”

    만기전역 5부자 3번째 단기입대 30일부터 3일간… “매년 하겠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60대 노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기 전역한 네 아들과 함께 최전선 전투부대에 합동으로 단기입대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45년 전 육군에 입대해 월남전 참전 등 43개월을 복무한 국가유공자 고효주(66·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장)씨와 장남 병채(34·27개월 복무)씨, 차남 병규(30·25개월)씨, 3남 성원(26·24개월)씨, 막내 명규(24·23개월)씨 등 5부자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장남이 군생활을 했던 백골부대에서 복무한다. 5부자는 ‘전원 육군’, ‘전원 전투부대’, ‘전원 육군병장’, ‘전원 만기 전역’이란 희귀한 병역의무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복무 기간을 모두 합산하면 142개월이 되는 병역 명문 가족이다. 이들의 합동 단기입대는 전군에서 처음이다. 5부자는 북한 핵실험 등 도발행위가 있었던 지난해 3월 최전선에 있는 복무부대에 단기입대해 후배들을 격려하겠다며 첫 입대 지원을 했다. 6개월 만인 9월 30일에도 3일간 단기입대했다. 군 당국은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장병 사기 진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이들의 합동 단기입대를 허용했다. 지난해 5부자는 개인화기 사격, 화포 비사격 훈련, 포병장비 운용, 주야간 합동근무, 선후배와의 간담회, 안보전적지 답사 등 부대에서 준비한 다양한 군 복무 계획을 완벽하게 마쳤다. 백골부대는 북한이 남침한 1950년 10월 1일 최초로 38선을 돌파하고 북진해 이날을 ‘국군의 날’로 제정하게 한 최정예부대다. 병채씨는 2002년 전역했다. 고효주씨는 “자식들 모두 육군 일선 전투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는 유례없는 사실이 매우 명예스럽다”며 “매년 5부자가 복무했던 부대에 돌아가면서 단기입대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金 만든 軍

    金 만든 軍

    일등사수가 되기 위해 군에 입대한 김준홍(24·KB국민은행)이 2관왕의 훈장을 달았다. 김준홍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개인전)에서 31점을 쏴, 장젠(중국·30점)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본선(단체전)에서 581점으로 장대규(38·KB국민은행·582점), 송종호(24·상무·584점)와 1747점을 합작, 중국(1746점)을 힘겹게 뿌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김준홍은 남자 10m 공기권총의 김청용(흥덕고)에 이어 사격에서 대회 두 번째 2관왕 영예를 누렸다. 한국 사격은 이날까지 금 6, 은 3,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무려 금메달 13개를 챙긴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치를 5~7개로 낮췄는데 벌써 거의 채웠다. 속사권총 결선은 선수가 매 시리즈 4초 안에 5발을 다섯 개의 표적에 쏴 9.7점 이상이면 명중, 미만이면 실중으로 쳐 명중 개수로 점수를 낸다. 4시리즈가 끝난 뒤 점수가 낮은 한 명씩 탈락시킨다. 마지막 5시리즈 전까지 28점을 기록한 김준홍과 장젠의 차이는 단 1점. 장젠에 앞서 격발한 김준홍은 3발을 명중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장젠 역시 3발 명중에 그쳐 김준홍에게 금을 내줬다. 서울고와 한국체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사격을 전문적으로, 체계적으로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상무에 입단했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지난 6월 국가대표 4차 선발전에서 592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7월 베이징월드컵 본선에선 593점을 쏴 세계신기록 타이를 작성했다. 지난 9일 전역한 그는 처음 출전한 스페인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쿼터까지 얻었다. 앞서 나윤경(32·우리은행), 정미라(27·화성시청), 음빛나(23·상무)는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1855.5점으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법 판결 앞둔 어느 해사 교관의 ‘잃어버린 3년’

    대법 판결 앞둔 어느 해사 교관의 ‘잃어버린 3년’

    “민간인도 군인도 아닌 경계인이라 취직은 꿈도 꿀 수 없었어요. 지난 3년이 정말 악몽 같습니다. 잃어버린 세월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합니다.” 25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김모(32) 중위의 바람이다. 2009년 6월 학사장교로 입대, 해군사관학교 국사 교관으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그는 희망에 부풀었다. 국사 교사가 될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잠도 줄여 가며 강의노트를 만들었다. 열정은 부메랑이 됐다. 전역이 1년도 남지 않은 2011년 6월 군 검찰은 그를 국가보안법 및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의노트에 해방 후 북한 역사와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세력의 독립운동을 적어 놓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입대 전 야간 촛불집회에 참여한 전력도 보태졌다. 그해 11월 1심인 보통군사법원은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 이듬해 7월 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학문의 자유를 인정해 국보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고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형을 유지했다. 진짜 시련은 이때부터였다. 군 검찰이 기소와 함께 군인사법에 따라 ‘기소휴직’을 명령한 게 굴레가 된 것. 확정판결 때까지 군인 신분은 유지한 채 직무에서 배제되는 신세가 됐다. 매달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의 절반인 49만 8000원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군인 신분이라 취직도 못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무죄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대법원 선고도 기약이 없었다. 김 중위는 무려 3년이 넘게 군인도 민간인도 아닌 채로 살아야 했다. 군대 내 기소휴직 제도는 피의자가 방어권을 행사할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실제로는 상급자 명령에 따라 실행돼 기소된 군인들은 재판을 빨리 끝내기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상소하지 않는 부작용이 속출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자정 이전 야간시위 금지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하고 대법원도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려 김 중위는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파기환송을 거쳐 확정되려면 몇 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그나마 나은 경우다. 만약 유죄판결이 나오면 이미 예정됐던 전역일을 2년 이상 넘겼음에도 기소휴직 시점부터 남은 복무 일수를 마저 채워야 한다. 그동안 받지 못했던 봉급도 배상받을 길이 없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 중위는 현재 대학원 선배들의 도움으로 학교 근처 연구실에 거주하고 있다. 생활고로 지인들에게 상당한 빚을 지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빚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지만 스스로 위축되고 수치심마저 느끼게 된다”고 토로했다. 원광대 법학연구소 박정일 연구원은 “기소휴직 제도가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휴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군대의 특수성을 가장, 기본 인권이 침해되는 경우가 잦아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대 취업전선 여성이 男에 ‘완승’

    취업 전쟁에서 20대 여성이 같은 나이대 남성에게 ‘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일자리가 양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20대 남성(62.0%)을 2.6% 포인트 앞섰다.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2년 2분기 20대 남성을 처음 추월한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대 남녀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는 2012년 2분기 1.5% 포인트에서 같은 해 4분기에는 0.1% 포인트로 줄었으나 다시 증가하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 차이가 2% 포인트 이상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이는 2분기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2년 2분기(64.9%) 다음으로 가장 높은 데 따른 것이다. 반면 2분기 20대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2.0%에 그쳤다. 취업전쟁에서 20대 ‘여풍’(女風)이 강한 것은 여성 고학력자가 많아진 데다 직장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남성의 경우 20대에 군입대를 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2분기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전 분기보다 1.7% 포인트 오른 58.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30대 남성(93.8%)보다 35.1% 포인트나 낮았다. 출산·육아 부담으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유준상, 진짜사나이에 출연 확정지어..

    유준상, 진짜사나이에 출연 확정지어..

    배우 유준상이 MBC’진짜사나이’에 출연한다는 소식이다. 23일 MBC 관계자는 배우 유준상과 가수 문희준을 비롯해 4~5명의 새로운 멤버들이 신병 특집 녹화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준상은 아내 홍은희가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 출연하면서 내레이션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당시 여군 특집에 출연한 홍은희가 “기회 봐서 짐 싸서 보내려 한다”며 유준상의 재입대 소원을 말하자 유준상은 내레이션 도중 “여보, 미쳤어?”라고 대답해 폭소케 했다. 한편 MBC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신병 특집은 10월께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준상, 아내 홍은희 재입대 발언에 발끈..

    유준상, 아내 홍은희 재입대 발언에 발끈..

    배우 유준상이 ‘진짜사나이’ 신병 특집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유준상과 아내 홍은희의 군대관련 영상이 화제다. 앞서 21일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는 홍은희가 출연해 유격 훈련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홍은희는 “왜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평생 하는지 알겠더라”며 “남편을 꼭 보내고 싶다. ”고 전했다. 이에 방송 내레이션을 맡은 유준상은 “여보, 미쳤어?”라며 재입대 권유에 발끈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빈농 아들로 태어나 230만여㎡ 농장 일군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

    [김문이 만난사람] 빈농 아들로 태어나 230만여㎡ 농장 일군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

    아무리 큰 거목도 하나의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이겨낸다. 어떤 시련도 묵묵히 참아낸다. 캄캄한 어둠 앞에 있더라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하며 새 아침을 기다린다.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그렇게 크고 자란다. 거목처럼 외롭게 살아온 한 사람의 처절한 외침을 들어본다. “저에게는 세 가지 굶주림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배를 곯았던 굶주림, 두 번째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사랑마저 새어머니에게 빼앗겨 가족 사랑에 대한 굶주림, 마지막이 배움에 대한 굶주림이 그것입니다. 저는 육신의 배고픔과 사랑의 굶주림, 그리고 배움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세 가지 굶주림을 넘치도록 채웠습니다.” 그랬다. 운외창천(雲外蒼天)이다. 구름 너머에는 항상 파란 하늘이 빛나고 있음을 기다렸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실패를 겪었음에도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결국 구름 걷히고 파란 하늘을 만났다. 시골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땅에 배추밭을 일군 신화를 만들어 냈고, 전남 강진의 척박한 땅에 여의도 면적에 가까운 기름진 농장을 가꾼 주인이 됐다. 그리고 지금은 장학회와 농촌문화재단을 만들어 숨은 일꾼들을 발굴해 도움을 주는 기부 실천자로 살아가고 있다. 김용복(81) 영동농장 명예회장이 주인공이다. 강진 농장의 실질적 운영은 아들에게 맡기고 현재 사재를 몽땅 털어 설립한 장학재단과 복지문화재단 일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가 살아온 대강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렇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가난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했다. 먹고살기 위해 미군부대 하우스 보이로 출발해 야간 대학을 나왔다. 그러다 베트남전 때 미국 빈넬 회사에 보급행정 기능공으로 지원해 5년간 번 돈으로 땅을 사며 재산가가 된다. 그렇지만 첫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에서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회사를 정리하고 파산한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훌쩍 떠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사막에 배추를 심어 ‘녹색혁명의 기수’라는 칭호를 얻었고 ‘석탄 산업 훈장’을 받았다. 지난 18일 서울 면목동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팔순의 나이지만 또렷한 말투에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척박한 사막에 씨를 뿌려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작으나마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 사회, 우리 국가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 성과를 사회에 돌림으로써 제가 입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친 그에게 어쩌면 돈의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돈은 분뇨와 같아서 한 사람이 너무 오래 가지고 있으면 부패하고 구린내가 난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면 향내가 나고 비료가 돼 죽어가는 생명도 살린다”는 표현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생을 마감하고 저세상으로 갔을 때 하느님께서 ‘용복아 너는 이승에서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고 물으면 ‘예 저는 흙농사, 사람농사, 그리고 사랑농사를 짓다가 왔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용복 장학재단’ ‘한사랑 농촌문화재단’ 등 다양한 장학과 후원의 일들을 펼치면서 현직 판사, 대학교수, 의학 박사 등 사회 인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낮은 곳에서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돌아보면 실수투성이의 삶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의 후배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의 아들 딸들, 우리 후배들이 헤쳐나가야 할 장구한 미래에 저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는 소박한 생각들이 작은 거름이나마 되기를 바랄 뿐이지요.” 그는 질곡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두 가지 꿈을 항상 떠올렸다. 첫째, 가난한 학생들을 도와 그들이 성장해서 국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장학사업이다. 두 번째, 건실한 농부였지만 땅이 없어서 항상 소작농의 서러움 속에서 힘겹게 살았던 아버지를 위해 논과 밭을 사들여 실컷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효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1933년 음력 5월 5남매 중 막내로 강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재산이라야 논 두 마지기(400평)가 전부일 만큼 가난한 농부였다. 어머니는 1936년에 세상을 떠났고 7살 위의 형은 1948년 여순사건 때 총살을 당했다. 아버지는 1950년 3남매의 자녀가 있는 여인과 재혼을 했다. 가뜩이나 가난한 집안에 식구가 더 늘어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등록금을 넉 달씩이나 내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났다. 눈물, 콧물이 범벅인 채 책가방 하나 달랑 들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부산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며 배고파 울고, 외로워서 울고, 서러워서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미군 병사를 우연히 만났다. 중학교 때 배운 영어를 떠올려 ‘나는 촌놈이며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배가 고프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미군은 범일동 소재 미군부대로 데려가 하우스보이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멸시를 받는다. 서울 등지에서 피란 내려와 일하는 어른들한테 ‘전라도 놈이지 너는, 물에 빠진 놈 건져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이때 그는 ‘평생 칭찬받는 전라도 사람, 모범적인 전라도 사람이 반드시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 3년 동안 하우스보이를 하면서 모은 돈을 가지고 고향에 돌아왔다. 그러나 3남매를 데리고 온 새엄마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겨 찬밥신세가 됐다. 다시 고향을 떠나 광주로 갔다. 전남도청 앞을 걷다가 미군 지프차를 발견하고 다가가 ‘부산에서 하우스보이로 3년 동안 일하면서 영어와 운전기술을 배웠다’라고 말했더니 차에 타라는 대답과 함께 육군보병학교 상무대 군사고문단에서 수송부 통역원으로 취직돼 13개월 동안 근무하다가 9·28 서울수복 후 서울로 왔다. 서울에서는 영등포에 있는 미군 45공병단 수송부 트럭운전수로 일하다가 육군 운전병으로 자원입대해 1958년 만기제대했다. 이듬해 결혼한 그는 미 빈넬회사 서울지사장 운전수로 취직했으며 1960년 건국대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을 했다. 6년 뒤 베트남 파견 기술자 모집에 응시해 캄란만에서 일을 했다. 그는 비록 고향을 떠났지만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받은 첫 월급 350달러를 강진군수에게 보내 고향의 불우한 환경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이후에는 월급의 80%를 부인에게 보냈다. 1973년 베트남에서 귀국한 그는 서울 창동에 국제수출 포장공업사를 창업했다. 그러나 공장에서 숙식하던 직원 5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2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할 수 없이 고향으로 다시 내려간 그는 실뱀장어를 양식하는 일에 손을 댔지만 실패하고 경기도 성남에서 한 그릇에 150원하는 설렁탕 장사를 했다. 그러던 1979년 2월 친지인 전 사우디아라비아 노무관의 도움으로 리야드 남쪽의 한 농장으로 가게 됐다. 달랑 삽 4자루를 들고 사막에 도전했던 것. 이때 다들 불가능하게 여겼던 배추와 무 재배를 시작했다. 때마침 주변에 있는 경남기업 아파트 건설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첫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사막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라면 하나로 두 끼니를 때우면서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에서 악전고투를 겪으며 500㎏을 첫 수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15만명의 한국 일꾼들에게 김치를 제공하게 됐고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두 번째 꿈인 한국에서 큰 농장주가 되기를 실현해나간다. 여러 친지에게 버림받은 땅을 구입해 차근차근 농경지를 조성했다. 1982년 강진군 신전면과 도암면 일대의 미완성 간척지를 매입한 뒤 70만평의 현대식 벼농사 농장을 가꾸며 오늘에 이르게 됐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남기는 일은 사진에 맡기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자신 안에 일어나는 일,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사물에 대한 느낌은 삶의 기록으로, 인생의 참모습으로 영원히 남기고 간직해야 할 일입니다” 그에게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중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이미 시작한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발굴이다. 가난해서 공부를 못한 ‘그때의 일’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매년 선발해 지금까지 160여명이 혜택을 봤다. 2004년에는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농업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들을 돕고 있다. 또 하나 마지막으로 할 일은 남아 있는 부동산을 처분해 불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덕은 고독의 단계를 거치면서 더욱 견고해집니다. 또한 덕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습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용복 회장은 193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인생을 출발했다. 나중에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주한 미군 제7사단 행정도서관 관장 보좌관(1960~1963년), 주한 미8군 사령부 교육처장 보좌관(1963~1965년), 주베트남 미 빈넬회사(미 국방성 기술용역회사) 보급 행정감독관(1965~1968년) 등을 지냈다. 이후 국제 수출포장 공업사 대표(1970~1972년), 사우디아라비아 영동농장대표(1979~1989년), 건국대 총동문회 건국장학회장, 건국대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동농장 회장, 재단법인 용복장학회 설립자, 재단법인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설립이사장, 도산아카데미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막에 승부를 걸고’ ‘그때 처절했던 실패가 오늘 이 성공을 주었다’ ‘흙농사, 사람농사, 그리고 사랑농사’ ‘끝없이 도전하고 아낌없이 나눠라’ 등을 비롯 중국어판 자서전을 출간했다. 석탑산업훈장(1982년), 내무부장관 표창(1983년), 페스탈로치상(1995년), 도산경영상(2009년), 농업기업부문 인간상록수(2012년) 등을 수상했다.
  • 유준상, 아내 홍은희에 이어 ‘진짜사나이’ 출연 소식에 누리꾼들 반응폭발..

    유준상, 아내 홍은희에 이어 ‘진짜사나이’ 출연 소식에 누리꾼들 반응폭발..

    배우 유준상이 ‘진짜사나이’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MBC 예능 관계자는 “유준상과 문희준 그리고 4~5명의 새로운 얼굴들이 ‘일밤-진짜 사나이’ 신병 특집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앞서 유준상은 아내 홍은희가 ‘여군 특집’에 출연했을 당시 나레이션을 맡아 ‘진짜 사나이’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누리꾼들은 유준상의 입대 소식에 네티즌들은 ‘군인부부’가 탄생하는 것이냐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아내 홍은희 재입대 권유에 “미쳤어” 표정이? ‘폭소’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아내 홍은희 재입대 권유에 “미쳤어” 표정이? ‘폭소’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배우 유준상과 가수 문희준이 MBC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다. 23일 MBC 예능 관계자는 “유준상과 문희준 그리고 5명의 새로운 멤버들이 MBC ‘일밤-진짜 사나이’ 신병 특집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신병 특집에 출연하는 멤버들은 녹화를 위해 28일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유준상은 아내 홍은희가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 출연했을 당시 내레이션을 맡은 바 있다. 앞서 21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유준상의 아내 홍은희는 “왜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평생 하는지 알겠더라”며 “남편을 꼭 보내고 싶다. 기회 봐서 짐 싸서 보내려 한다”고 유준상에게 재입대를 권유했다. 이에 유준상은 내레이션 도중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여보, 미쳤어?”라고 대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재입대 권유에 질색하던 유준상의 입대 소식에 네티즌들은 ‘군인부부’가 탄생하는 것이냐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완전 기대된다”,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재입대라니”,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유준상 문희준 기대됩니다”,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다른 멤버는 또 누가 있지?”, “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홍은희 소원성취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는 오는 28일 방송부터 원 멤버들의 방송분이 전파를 타고, 신병 특집은 10월께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방송캡쳐(‘유준상 문희준 신병 특집’) 연예팀 mingk@seoul.co.kr
  • 유준상, 문희준과 함께 진짜사나이 출연소식 전해져.. 다른 멤버들은 누구?

    유준상, 문희준과 함께 진짜사나이 출연소식 전해져.. 다른 멤버들은 누구?

    배우 유준상이 MBC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23일 MBC 예능 관계자는 “유준상과 문희준이 신병특집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진짜사나이’ 신병 특집에는 유준상과 문희준을 제외하고 4~5명의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앞서 유준상은 아내 홍은희가 ‘여군특집’에 출연하면서 내레이션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아내 홍은희의 재입대 권유에 유준상은 “미쳤냐”며 절대 입대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고명품 사고 팔 때 ‘3-3-3’ 확인하세요!

    중고명품 사고 팔 때 ‘3-3-3’ 확인하세요!

    최근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명품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국내 명품 시장 또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고명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층 사이에서 중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남이 사용하던 헌 물건이라 인식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합리적 소비’와 ‘재테크의 수단’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 것만 중시하던 소비 문화가 경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이제 중고가 트렌디한 소비의 한 축이 되었다. 이렇게 중고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서비스 또한 다양해졌다. 단순히 중고명품 아이템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중고명품 매입, 중고명품 위탁, 중고명품 보상교환, 명품 수선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탄생하여 전체적인 ‘중고명품 시장’이 활성화된 것이다. 중고명품 구입이 늘어난 만큼 중고명품을 파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데, 중고명품을 파는 방법으로는 전문 매매상에게 맡기거나 개인끼리 직거래를 하는 방법이 있다. 중고명품을 팔 때 관건은 제값 받기인데, 그 방법은 ‘3-3-3’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우선 중고명품 판매 시 직거래, 매매상에 매입, 위탁판매 중 하나를 택한다. 직거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구입할 사람을 찾고자 손품과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매입은 매매상 업자에게 바로 팔고 현금을 받을 수 있으나 액수가 적을 수 있는 단점이 있으며, 위탁판매는 직거래의 번거로움 해소와 매입대비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인기가 낮은 상품일 경우 판매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들 세 방법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세 군데 이상에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판매할 중고명품의 시장 가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시세를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는 건전한 중고명품 문화를 조성하 기 위해 중고명품 시세를 공개하고 있는 중고명품 사이트 구구스(www.gugus.co.kr) 등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중고명품의 사용 기간, 상태, 부속품이 비슷한 명품이 어떤 가격에 거래됐는지 확인해보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쪽에 매장들이 밀집되어 있다. 중고명품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오래되지 않고 깨끗한 명품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도 ‘3-3-3’ 원칙에 따르면 된다. 세 곳을 들러 3대 중점 사항을 체크하면 된다. 이 중 3대 중점 사항이란 진품여부와 에프터세팅(시계와 주얼리만 해당) 여부, 수선 여부 등이다. 중고명품을 처분과 구입 시 ‘3-3-3’ 원칙을 따진다면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중고명품 거래를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스전 찾아라” 국내 대륙붕 9공 시추

    10년 내 국내 대륙붕에 최대 9공의 시추 사업이 추진된다. ‘골칫거리’로 전락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내실화를 통해 민간 투자를 끌어내고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태양광, 풍력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제2차 에너지 위원회를 열고 국내외 자원개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23년까지 국내 대륙붕에서 가스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울릉, 서해, 제주 등 3개 대륙붕 퇴적분지 일대에 최대 9공의 시추 탐사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동해 가스전은 2004년 개발한 뒤 2조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렸다. 울릉, 서해, 제주 대륙붕 지역은 중국·일본과 경계 획정을 벌여야 하는 지역이기도 해 탐사와 자원개발을 통한 해양 영토 확보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분지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체 에너지원인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대한 연구 개발도 계속한다. 산업부는 이전 정부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이 앞다퉈 추진한 해외 자원개발이 무리한 차입 경영을 초래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자리스크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탐사 단계는 공기업이 주도하되 개발·생산 단계에서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원에서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2.7%, 2.2%에서 각각 14.1%와 18.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멈춘 철마 보면 밀고, 끌고서라도 고향 가고파”

    “멈춘 철마 보면 밀고, 끌고서라도 고향 가고파”

    “명절에 고향 가겠다고 새벽같이 표 사러 나온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럽지요. 임진각의 ‘철마는 달리고 싶다’ 글귀를 보면 멈춘 기차를 밀고 끌고서라도 가고 싶습니다. 우리 세대에 통일 돼 다시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까요.” ‘철도의 날’(18일)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동대문구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에서 만난 박정철(40) 과장은 체제 장벽에 막혀 갈 수 없는 고향땅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현재 노무팀에서 일하는 박 과장은 1998년 부모와 누이, 아내, 아들과 함께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북한에서 철도학교를 졸업한 뒤 철도부에서 일한 경력이 인정돼 2000년 코레일(당시 철도청)에 입사했다. 수송원부터 역무원, 관제원, 열차 차장, 부역장을 거친 그는 북한에서의 근무 경력을 합하면 20년 가까이 철도 현장을 지켰다. 그가 철도를 업으로 삼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른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 출신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북한군 포로가 됐다. 3년 만에 전쟁은 멈췄지만, 아버지는 북한의 송환 거부로 고향땅에 돌아올 수 없었다. 박 과장은 “출신성분이 나쁜 아버지는 함북 회령 탄광에서 평생 광부로 일해야 했다”면서 “북한은 군대를 다녀와야만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국군 포로의 아들이란 이유로 입대조차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군대도, 대학도 갈 수 없었던 그는 철도를 자신의 진로로 정하고, 철도학교를 졸업한 뒤 회령역에서 역무원 일을 시작했다. 박 과장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북한 억양과 사투리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지만, 철도 용어나 시스템은 남북한 모두 공통 요소가 많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북한 철도 격차도 실감했다. 그는 “한국은 2000년대 이후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KTX가 생기는 등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북한은 1990년대 후반까지 열차의 80%가 증기기관차였고, 레일을 시설부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깔 정도로 열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그의 아버지는 고향땅 해남에서 눈을 감았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한을 풀어서인지 편안하게 임종을 맞았고,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반면 박 과장은 한국으로 오면서 고향을 잃었다. 그는 “남북 철길이 다시 열리면 처음 시작했던 회령역을 지나 중국과 러시아로 뻗어나가는 곳에서 역장을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최태원회장 딸 고등학생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태원회장 딸 고등학생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태원회장 딸 고등학생 땐 편의점 아르바이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민정(23)씨가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했다. 민정씨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입영식’에 어머니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딸의 입대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정씨는 지난달 29일 10대1의 경쟁을 뚫고 해군사관후보생에 합격했다. 민정씨는 앞으로 3개월간의 훈련을 마치면 오는 12월 소위로 임관되며, 임관 후 3개월간의 추가 교육을 받고 나서 함정에 오르게 된다.   한편 민정씨는 고등학생 시절 방학 때 한국에 들어오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씩씩한 성격이었다고 알려졌다. 전업 군인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 이병들이 가장 많이 사용

    군 당국이 장병들과 가족의 소통을 보장하기 위해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를 시범 운용한 결과 군에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이병 가족들의 통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계급별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운용해 본 뒤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육군 25사단 1대대 예하 3개 중대에서 지난 5일부터 중대당 수신용 휴대전화 4대를 계급별로 1대씩 지급해 공용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일까지 엿새간 사용실적은 165건이며 계급별로는 이병이 75건(46%), 일병이 37건(22%), 상병이 24건(15%), 병장이 29건(17%)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병영 내 가혹행위가 부각됨에 따라 군에 입대한 지 3개월 이내인 이병 가족들의 관심과 염려가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 당국은 이 밖에 전 부대에 중대 단위로 2대씩 설치된 수신용 유선전화도 25사단 1대대에서는 중대당 5대로 늘려 시범 운용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부대 간부들과 장병 부모들의 소통을 위해 추진하는 인터넷 카페 개설에는 전방 사단 예하 연대급 부대의 90%, 밴드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설에는 전방 사단 예하 중대급 이하 부대의 99%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이순신, 김영옥, 그리고 리더십/장태한 UC리버사이드대 소수민족학 교수

    [시론] 이순신, 김영옥, 그리고 리더십/장태한 UC리버사이드대 소수민족학 교수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명량’이 한국 영화의 모든 기록들을 경신하는 최고의 히트작이 됐다. 영웅이 없고 강한 리더십을 갈구하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명량에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순신의 리더십은 최전방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지휘하는 희생정신과 힘없고 가난한 백성을 보살피는 인간애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는 우울하고 침체된 분위기에서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으며 양극화가 심해진 분열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탈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은 한국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다. 영화 속 이순신의 리더십을 보면서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영웅인 김영옥 장군을 떠올리게 됐다. 재미 한국계 2세인 김영옥은 일제의 조선 침탈 시기에 부모가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독립운동에 전념했고 김영옥은 미국 사회에서 소수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면서 성장했다. 일제강점기 김영옥은 미군에 입대해 일본계 미국인 병사들로 구성된 100대대의 지휘관으로서 유럽 전선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쟁 영웅으로 퇴역한다. 퇴역 후 김영옥은 적지 않은 연금과 사업가로 성공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미군에 자원 입대했다. 미국에서 편히 살 수 있었음에도 조국을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해 싸우다가 그는 장애인이 됐다. 이런 그의 헌신과 애국심은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헌신과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2011년 미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인 msn.com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쟁영웅 16명을 선정했을 때 조지 워싱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등과 함께 김영옥이 포함됐을 만큼 그의 리더십은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의 리더십은 일본계 미국인들마저 추앙하고 칭송할 정도다. 김영옥은 자유, 평등,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위해서 자신을 바쳤고 그 과정에서 우리 민족은 물론, 다른 인종을 위해 피를 흘렸다. 그는 퇴역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신을 바쳤다. 결국 이순신과 김영옥은 탁월한 지략과 용기 그리고 부하들을 아끼며 솔선수범함으로써 불패의 신화를 남겼으며 기본적으로 인간애가 충만한 리더들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현재 한국의 정치인과 지도층이 보여주고 있는 리더십의 현주소는 암담하다. 고위 공직자 인사 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병역면제, 전관예우, 논문표절 등의 의혹이 단골로 제기되면서 지도층의 도덕성 부재와 부패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당시의 관행”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리더로서의 올바른 모습을 전혀 보여주고 못하고 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미국 정치의 유명 가문인 케네디가(家)는 네 명의 아들이 모두 미군에 입대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이다. 특히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인 조 케네디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영국의 윌리엄과 해리 왕자도 공군에 자원입대했으며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최전방에 자원해 파병되기도 했다. 현시대 한국 지도층이 보여주는 암울한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이순신과 김영옥 등 불세출의 영웅들이 보여주고 있는 헌신적 리더십은 침체되고 분열된 한국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던져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기주의와 책임회피 그리고 병역회피가 만연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한국 사회에 이순신과 김영옥 같은 리더들의 모습은 우리 민족의 본래 DNA가 결코 이기적이지 않고 희망적이다는 사례일 수 있다. 이 같은 긍정적 DNA를 본받고 양성해서 앞으로 더 많은 이순신, 더 많은 김영옥을 배출하는 게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의무라 하겠다.
  • 이등병, 모집해도 될까요?

    이등병, 모집해도 될까요?

    주한 미군부대에서 9년 전 카투사로 복무했던 유모(32)씨는 함께 복무하던 미군들과의 대화를 떠올리면 씁쓸해진다. 당시 우리 돈으로 150만원이 넘는 월급을 자랑하던 미군 병사들이 “진급하는 데 1~2년 걸리는 우리와 달리 한국군(카투사) 병사들은 개인 능력과 상관없이 몇 달 만에 진급하느냐”고 비아냥거려서다. 유씨는 “일과 후 개인 생활이 보장되고 가혹 행위를 찾아보기 어려운 미군들의 병영 생활을 보면서 우리도 모병제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회상했다. 군 당국이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으로 불거진 부조리한 병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군 자체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원자 위주의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찮다. 특히 병역 자원이 부족해짐에 따라 현역병 입대 비율(91%)이 높아져 이전 같으면 군에 올 수 없는 심리 취약자들이 대거 입대해 군이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진성준 의원실이 지난달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4%는 징병제 유지, 41.9%는 모병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각 외로 모병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모병제 도입의 타당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모병제를 실시하려면 병력 감축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과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 이후 모병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했다. 징병제 유지 찬성론은 기본적으로 110여만명의 병력을 자랑하는 북한의 위협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전쟁 수행 자원이 부족해질 것에 대한 우려와 군의 인건비 상승, 그리고 국민개병주의의 기본 정신 훼손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한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44만 4000여명에 달하는 병사들의 인건비는 7310억원으로 1인당 연봉이 164만여원으로 나타났다. 모병제에 따라 병사 연봉을 평균 2000만원으로 산정해도 이는 8조 8000억원으로 늘고 국방개혁에 따라 병사 수를 30만명 수준으로 줄여도 6조원 이상이다. 안석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순수 인건비뿐 아니라 연금 부담과 교육훈련 비용 등을 감안하면 숨어 있는 인건비와 전력 투자 비용은 그 이상일 것”이라면서 “대학 진학률이 80% 이상이고 직업군인에 대한 인식이 낮은 가운데 모병제를 도입하면 누가 굳이 군에 지원하겠나”라며 인력난을 우려했다.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예비역 육군 소장)은 “모병제로 전환하면 유사시 예비군으로 활용할 병역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국민이 병역을 공평하게 부담하는 국민개병제의 기본 원칙이 흔들린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가난한 사람만 군에 간다’는 왜곡된 구조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다. 군에서의 사건·사고가 현재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가 결국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모병제 이후 군사부문의 정책 결정이 자칫 직업군인들만의 영역에 그칠 우려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전체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모병제의 사회적 비용이 크지 않고, 효율적 병력 감축과 새로운 전쟁 개념을 세우면 이를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특히 모병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병력 감축이 전제돼야 하는데 싼 맛에 인력을 쉽게 쓰는 타성에 젖은 육군이 병력을 줄이면 장성 등 간부들의 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는 보신주의가 숨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목 국방대 교수에 따르면 군 복무가 학교 교육과 직업 교육을 중도에 단절시키고 취업과 결혼 연령을 늦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병사들이 군에 입대함으로써 생기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은 9조~10조원이 넘는다. 비교적 낮은 보수를 지급하는 징병제로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지만 국가 전체의 사회적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김상봉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는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병력 규모를 35만명 수준으로 줄이면 모병제 전환이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진호영 극동대 교수(예비역 공군 준장)는 “모병제로 전환할 때 초기 투자비가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군을 첨단화, 전문화해 정예군대로 만들면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북한군이 120만이니 우리는 60만을 유지해야 한다는 병력 위주의 작전 개념에서 벗어나 소수의 병력이라도 비대칭 무기로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동보 해군협회 정책위원(예비역 해군 준장)은 “모병제 자체가 절대선은 아니지만 병력을 감축하지 않으면 현 징병제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육군의 병력 집약형 군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익율 높은 오피스텔 따로 있다” 평택 화신노블레스 3,4차 분양,

    수익율 높은 오피스텔 따로 있다” 평택 화신노블레스 3,4차 분양,

    평택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미군기지 평택 이전 사업과 대기업들의 산업단지 입주 등의 대형호재들이 맞물리면서 투자가치가 주목되고 있다. 2016년 완료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인 미군기지 평택 이전 사업은 현재 72%의 공사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군인과 군무원 등 예상되는 유입 수요만 8만여 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어 추가적인 영외거주자를 수용하기 위한 주거상품의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평택삼성전자, LG산업단지, 고덕국제화신도시, KTX 신설 등 굵직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평택 부동산 시장이 투자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사업자와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분야 중 하나는 외국인 임대시장이다. 특히 평택지역 주한미군 이전 호재의 영향으로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한 미군렌탈 부동산 상품 분양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특히 최근 오피스텔 및 호텔 상품의 공급 과잉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강남권조차 연 4%의 저조한 수익율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내국인보다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외국인렌탈하우스는 월세 소득공제를 받지 않고, 확정일자 또한 받지 않는 실제적 세금 무풍지대에 속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미군렌탈은 미군 주택과에서 임대료를 지불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입대료는 계급에 따라 140~2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월세 또는 1년치 선납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같은 인기는 실제 분양현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평택 미군렌탈하우스 ‘화신노블레스’의 경우 7,000~8000만 투자금으로 월 140만원을 보장받아 1차 분양완료, 2차 분양율 98% 분양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여세를 몰아 시행사 화신홀딩스·화신디벨로퍼(주) 측은 최근 평택 미군의 신흥 주거지역인 서정동 상권 내 ‘화신노블레스3·4차’를 조기 동시 분양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이는 3·4차 지역의 경우 관공서 및 대단지 아파트가 인접해 있어 기존 1·2차의 구도심 지역에서 벗어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신도심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충레포츠공원, 부락산분수공원, 문예회관 등이 가까워 여가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한 미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는 출퇴근 편의성을 위한 버스 제공에, 3룸 구조, 월풀욕조, 양문형냉장고, 46인치LED TV, 광파오븐렌지, 시스템에어컨등 최고급 빌트인을 추가했다. 또 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썬텐장, 바비큐파티장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상가 수요도 풍부하다. 화신노블레스 3·4차가 입지한 서정동은 송탄출장서 등 관공서 및 연계기관 수요 와 중대형프랜차이즈 밀집지역이다. 이에 화신노블레스는 주변상가 대비 최고의 전용율로 실사용면적을 최대화하여 사용할 수 있어 투자수익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다. 분양관계자는 “1·2차가 단기간에 분양 성공을 이룬 만큼 미군렌탈 특성에 더 충실한 조건으로 분양에 나선 이번 분양에서도 성공 분양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거상품의 일부 타입 조기마감인 상태에서 상업시설의 투자자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오픈한 모델하우스는 교대역 4번출구와 서현역 1번출구에 마련 돼 있다. 분양문의: 1544-9299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라크 반군(IS) 학살 ‘극적 생존자’… 처형 직전 사진 발견돼 화제

    이라크 반군(IS) 학살 ‘극적 생존자’… 처형 직전 사진 발견돼 화제

    지난 6월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 세력인 IS(이슬람국가)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1,700여 명의 이라크인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알리 후세인 카딤(23)이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를 통해 당시의 기적과도 같은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더구나 카딤은 이 인터뷰 과정에서 당시 체포되어 처형되기 직전에 촬영된 동영상을 보던 중 뒤로 손이 결박된 채 엎드려 있는 사람들 중에 자신(사진속 붉은 원)을 발견하고 “저 사람이 내가 100% 맞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검은색 바지는 물론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로 보아 자신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기혼이 카딤은 가족의 생계를 돌보고자 지난 6월 이라크군에 입대했으나 12일 만에 이라크 반군 조직인 IS에 의해 체포되어 처형될 위기에 놓였다. 함께 체포된 다른 수백 명의 이라크 군인들처럼 IS는 그를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 입히고 총으로 처형을 시작했다. 하지만 카딤은 운이 좋게 총알이 그의 머리를 빗나갔고 이내 죽은 척한 다음 날이 저물어서야 처형 장소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후 수 주 동안 여러 마을을 전전하며 지옥에 가까운 도피 생활을 한 끝에 그는 겨우 다시 가족이 있는 남부의 이라크 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딤은 이후 “이 같은 극적인 생환 소식을 이라크 정부군에게 전하자 정보 관련 관계자가 조사를 한 뒤 반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40만 원 정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시 실업자가 되어 시골에서 과수원을 돌보고 있는 카딤은 하지만 “다시는 군인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최근 미국 국적인 두 명의 저널리스트를 연이어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이라크 반군 무장 세력인 IS는 지난 6월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약 1,700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처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 등에서도 이 과정에서 최소한 560명에서 770명이 학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해 이들 무장 세력에 대한 비난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진= IS가 처형 직전 동영상에서 카딤이 자신이라고 지목한 인물 (Liveleak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윤일병 가해병사 살인죄 적용 ‘미필적 고의’ 무엇? 살인죄는 사형·징역 5년 이상 선고 가능

    윤일병 가해병사 살인죄 적용 ‘미필적 고의’ 무엇? 살인죄는 사형·징역 5년 이상 선고 가능

    윤일병 가해병사 살인죄 적용 ‘미필적 고의’ 무엇? 살인죄는 사형·징역 5년 이상 선고 가능 3군사령부 검찰부가 2일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기 최종 결정한 것은 윤 일병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도 가해 병사들이 지속적으로 폭행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3군사령부 검찰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피고인들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보강수사, 기록 재검토 등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쳤다”며 “이를 통해 이모 병장, 하모 병장, 이모 상병, 지모 상병 등 가해 병사 4명 모두에 대해 주위적으로 ‘살인죄’, 예비적으로 ‘상해치사죄’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초 이 사건을 수사한 28사단 검찰부는 가해 병사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윤 일병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폭행할 때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했지만 3군사령부 검찰부가 이를 뒤집은 것이다. 3군사령부 검찰부는 살인죄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 범행 당일 윤 일병의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가파르며 행동이 느리고 가슴을 비롯한 몸에 상처가 많은 등 이상 징후를 윤 일병이 보였던 상태를 피고인들이 인지하고 있었던 점 ▲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잔혹한 구타가 있었던 점 ▲ 운전병이었던 이 병장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은 대학에서 의료 관련학과 재학 중 입대했고 입대 후 특기교육을 통해 일반인보다 우월한 의료지식을 갖추고 있었던 점 등을 꼽았다. 의료 지식을 갖춘 가해 병사들이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로 윤 일병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3군사 검찰부의 판단이다. 3군사 검찰부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가 윤 일병이 사망에 이르는데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3군사 검찰부는 “의료기록 및 부검기록 재검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윤 일병의 사인을 장기간 지속적인 폭행 등 가혹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도 중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좌멸증후군은 구타 및 압박 등으로 근육 조직의 붕괴가 일어나면서 발생한 유독 물질이 혈액으로 쏟아지면서 각종 장기 등이 이상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는 현상을, 속발성 쇼크는 외상으로 대량 출혈이 발생해 순환 혈액량이 감소해 쇼크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최초 수사를 담당한 28사단 검찰부는 지난 5월 2일 군사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윤 일병의 사망원인으로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 등’을 제시했지만 3군사 검찰부는 사망원인을 ‘장기간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 등’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군이 가해 병사들의 공소장을 살인죄로 변경하고, 윤 일병의 사인도 변경하기로 한 것은 군의 최초 수사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진 뒤 군의 최초 수사내용 등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왔다. 재판관할권이 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3군사 보통군사법원으로 이관된 이후 첫 공판은 추석 연휴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3군사 검찰부는 변경된 공소장을 첫 공판 때 군사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3군사 검찰부가 군사법원에 살인죄를 주 혐의로, 상해치사를 예비 혐의로 다시 공소를 제기하더라도 재판과정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상 상해치사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살인죄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가해병사 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 그나마 이제라도 살인죄 적용해서 다행”, “윤일병 가해병사 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 과연 법원에서 살인죄가 인정될까”, “윤일병 가해병사 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 제발 가해병사들에게 살인죄 적용되기를. 정말 끔찍한 사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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