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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중 31일 입대 “15일 일본팬 대상 드라마 ‘스파이’ 팬미팅”

    김재중 31일 입대 “15일 일본팬 대상 드라마 ‘스파이’ 팬미팅”

    김재중 31일 입대 김재중 31일 입대 “15일 일본팬 대상 드라마 ‘스파이’ 팬미팅” 그룹 JYJ의 김재중(29)이 오는 31일 현역 입대한다. 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재중은 현재 출연 중인 KBS 2 드라마 ‘스파이’ 촬영과 팬미팅 콘서트를 마치고 31일 입소한다. 김재중이 동방신기로 데뷔해 JYJ로 활동하며 10년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스타인 만큼 입대 현장에는 수많은 한국과 일본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입대 전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오는 15일 일본 팬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스파이’ 팬미팅에 참석하며, 28~29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 콘서트 ‘더 비기닝 오브 엔드’(The Beginning of The End)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31일 입대 “28~29일 고려대에서 팬미팅 콘서트”

    김재중 31일 입대 “28~29일 고려대에서 팬미팅 콘서트”

    김재중 31일 입대 김재중 31일 입대 “28~29일 고려대에서 팬미팅 콘서트” 그룹 JYJ의 김재중(29)이 오는 31일 현역 입대한다. 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재중은 현재 출연 중인 KBS 2 드라마 ‘스파이’ 촬영과 팬미팅 콘서트를 마치고 31일 입소한다. 김재중이 동방신기로 데뷔해 JYJ로 활동하며 10년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스타인 만큼 입대 현장에는 수많은 한국과 일본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입대 전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오는 15일 일본 팬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스파이’ 팬미팅에 참석하며, 28~29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 콘서트 ‘더 비기닝 오브 엔드’(The Beginning of The End)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31일 입대 “팬미팅 콘서트 언제 어디서?”

    김재중 31일 입대 “팬미팅 콘서트 언제 어디서?”

    김재중 31일 입대 김재중 31일 입대 “팬미팅 콘서트 언제 어디서?” 그룹 JYJ의 김재중(29)이 오는 31일 현역 입대한다. 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재중은 현재 출연 중인 KBS 2 드라마 ‘스파이’ 촬영과 팬미팅 콘서트를 마치고 31일 입소한다. 김재중이 동방신기로 데뷔해 JYJ로 활동하며 10년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스타인 만큼 입대 현장에는 수많은 한국과 일본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입대 전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오는 15일 일본 팬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스파이’ 팬미팅에 참석하며, 28~29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 콘서트 ‘더 비기닝 오브 엔드’(The Beginning of The End)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31일 입대, 29살 현역 입대… JYJ 박유천 김준수 입대 계획은 언제?

    김재중 31일 입대, 29살 현역 입대… JYJ 박유천 김준수 입대 계획은 언제?

    김재중 31일 입대, 29살 현역 입대… JYJ 박유천 김준수 입대 계획은 언제? ‘김재중 31일 입대 그룹 ‘JYJ’ 김재중(29)이 오는 31일 현역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4일 오후 “김재중이 3월 31일 현역 입대한다”고 김재중 31일 입대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국방의 의무를 책임지는데 있어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김재중은 남은 시간동안 팬들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1986년 1월 생으로 올해 만 29세다. 김재중은 2004년 그룹 ‘동방신기’ 싱글 앨범 ‘허그(Hug)’로 데뷔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09년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을 겪은 뒤 멤버 김준수, 박유천과 소속사를 떠났다. 이후 ‘JYJ’를 결성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었다. 김재중은 입대를 앞두고 3월 한 달 동안 팬들을 다방면으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JYJ의 다른 멤버에 대해서는 “박유천은 올해 안에 김준수는 1987년생이라 내년에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28~29일 오후 7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예정된 ‘2015 김재중 콘서트 인 서울 - 디 비기닝 오브 엔드(2015 KIM JAE JOONG CONCERT IN SEOUL-The Beginning of The End)’콘서트에서 입대전 마지막 무대를 연다. 소속사측은 “3월에 예정돼 있던 모든 스케줄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신문DB(김재중 31일 입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의경 휴가 중 목매 숨진 채 발견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서울경찰청 4기동단 소속 김모(21) 일경이 전날 오후 강서구 마곡철교 아래 자전거도로 구조물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입대한 김 일경은 첫 휴가를 나온 상태였다. 지난 2일 집을 나선 뒤 3일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은 ‘목숨을 끊을 만한 이유가 없다’는 유족 의견을 고려해 부대원을 상대로 구타나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 김재중 31일 입대 “현역 입대” 일본팬들 몰릴 듯

    김재중 31일 입대 “현역 입대” 일본팬들 몰릴 듯

    김재중 31일 입대 김재중 31일 입대 “현역 입대” 일본팬들 몰릴 듯 그룹 JYJ의 김재중(29)이 오는 31일 현역 입대한다. 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재중은 현재 출연 중인 KBS 2 드라마 ‘스파이’ 촬영과 팬미팅 콘서트를 마치고 31일 입소한다. 김재중이 동방신기로 데뷔해 JYJ로 활동하며 10년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스타인 만큼 입대 현장에는 수많은 한국과 일본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입대 전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오는 15일 일본 팬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스파이’ 팬미팅에 참석하며, 28~29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팬미팅 콘서트 ‘더 비기닝 오브 엔드’(The Beginning of The End)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본회의 통과] 사립 교사, 직무 관련해 20만원 상품권 받으면 과태료

    [김영란법 본회의 통과] 사립 교사, 직무 관련해 20만원 상품권 받으면 과태료

    여야가 김영란법을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현실에서 김영란법이 어떻게 적용될지를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 봤다. Q. 유예기간을 거쳐 2016년 9월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됐다. 이달 있을 추석 명절에서 사립학교 교사가 학부모에게서 20만원 상당의 구두상품권을 선물받았다면. A. 사립학교 교사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100만원 이하의 선물을 받은 경우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단순히 추석 선물을 주고받았다고 해서 법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과태료 수준은 향후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Q. 공직자의 딸이 150만원 상당의 가방을 유관 기관 직원에게서 선물받았다면 딸은 처벌받나. A. 김영란법 합의안의 적용 대상은 공직자와 배우자다. 딸은 김영란법이 아닌 뇌물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Q. 국방부 대변인이 기자에게서 “얼마 전 군에 입대한 아들이 자대 배치를 받는데 후방 부대로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냐”는 부탁을 받았다면. A. 김영란법의 부정 청탁 행위에는 ‘징병검사와 부대 배속 등 병역 관련 업무에 관해 법령·기준을 위반해 처리하도록 하는 행위’가 포함된다. 장병 부대 배치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이 없는 국방부 대변인은 제3자인 인사담당자에게 관련 내용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겠지만 이 같은 행위도 부정 청탁에 해당한다. Q. 제약회사 직원이 대학 친구인 보건복지부 공무원을 만나 1년간 수차례 식사하며 240만원의 밥값을 냈다면. A. 공무원 1명이 받은 밥값은 120만원이다.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위법이지만 형사 처벌 기준인 연 300만원을 넘지 않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Q. 국회의원이 상임위 유관 단체로부터 몇 차례에 나눠 1년에 총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는다면 처벌받나. A. 국회의원의 후원금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처벌받기 때문에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Q. 수수 금지에 해당되지 않는 금품은 뭔가. A. 사회상규에 위반되지 않으면 된다. 예컨대 구청 체육 행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선물까지 처벌하지는 않는다. 사교·의례, 부조를 위해 제공되는 음식물, 경조사비 등도 허용된다. 공직자 등과 관련된 직원상조회, 동호인회,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종교단체, 사회단체 등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금품 등은 금지 대상이 아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프로듀사’ 김수현, 또 누가 출연하나 보니…대박

    ‘프로듀사’ 김수현, 또 누가 출연하나 보니…대박

    ‘프로듀사’ 김수현, 또 누가 출연하나 보니…대박 ‘프로듀사 김수현’ 배우 김수현의 KBS2 새 드라마 ‘프로듀사’ 합류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전문매체 enews24는 3일 “김수현이 ‘프로듀사’ 출연을 확정하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 도전하게 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같은 날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하고 있다. 확정 지은 것이 아니라 아직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키이스트는 지난달 27일에도 “캐스팅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다. 확정 단계는 아니고 다양한 작품 제안이 오고 있는데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다”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프로듀사’는 방송사 예능국 PD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차태현은 딱히 내세울 만한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10년차 PD로 등장한다. 공효진은 차태현의 동료PD를 연기하며 예능국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또 아이유는 데뷔한지 10년 된 ‘얼음 공주’ 가수 역을 연기한다. 드라마는 다음달부터 전파를 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듀사’ 김수현 입대 전 마지막 작품 되나?

    ‘프로듀사’ 김수현 입대 전 마지막 작품 되나?

    ‘프로듀사’ 김수현 입대 전 마지막 작품 되나? ‘프로듀사 김수현’ 배우 김수현의 KBS2 새 드라마 ‘프로듀사’ 합류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전문매체 enews24는 3일 “김수현이 ‘프로듀사’ 출연을 확정하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 도전하게 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같은 날 “출연 제안을 받고 검토하고 있다. 확정 지은 것이 아니라 아직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키이스트는 지난달 27일에도 “캐스팅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다. 확정 단계는 아니고 다양한 작품 제안이 오고 있는데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다”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프로듀사’는 여의도 방송사 예능국을 배경으로 PD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부터 전파를 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우승파티 비운의 파트너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4시즌 연속 우승을 목전에 둔 삼성화재의 제물은 누가 될 것인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승점 74점으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65점)에 9점이나 앞선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4점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OK저축은행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 77점에 그치기 때문이다. 삼성은 28일 현대캐피탈, 다음달 3일 대한항공, 8일 LIG손해보험, 12일 OK저축은행, 16일 한국전력과 경기를 치른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삼성은 빠르면 대한항공전, 늦어도 LIG전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전망이다. 삼성은 올 시즌 현대와의 상대전적 4승1패, 대한항공전 역시 4승1패로 앞선다. LIG에는 5전 전승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는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시즌이었다. 주포 박철우의 군입대, 라이트 김명진의 허리 부상, 주전 센터 이선규의 폭행 사건 등 내홍을 겪었고, 밖으로는 OK저축은행의 도전을 뿌리쳐야 했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OK저축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1-3으로 충격 패를 당했다. 1라운드 선두를 OK저축에 내주는 굴욕까지 당했다. 삼성은 그러나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고, 끝내 선두를 되찾았다. 삼성은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가장 정확한 55.41%의 공격 성공률을 뽐냈다. 반면 범실은 600개로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압도적인 기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공격수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삼성의 아킬레스건이다. 레오는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혼자서 무려 60.7%의 공격을 책임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광장] 태극기 뒤에 숨은 ‘가짜 애국심’/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태극기 뒤에 숨은 ‘가짜 애국심’/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연수 중에 여권이 만료돼 워싱턴DC의 주미 한국대사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대사관을 나오는데 정문 앞에 태극기가 푸른 하늘에 날리고 있었다. 촌스럽게도 울컥했던 탓에 얼굴을 살짝 찌푸린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외국에 나가 살면 애국자가 된다는 심사를 이해할 만했다. 주미 참사관으로 두 번째로 미국에 간 이완용은 1889년 5월 8일 미국 워싱턴DC의 대한제국 공사관 현관 앞에서 이하영 서리 전권공사, 고종의 어의였던 앨런 참찬관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사관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연세대박물관이 보관 중인 127년이 지나 노랗게 빛바랜 작은 흑백 사진에서 표정을 읽을 수는 없지만, 아직 국권을 잃지 않은 나라의 관리로서의 당당함을 상상하게 된다. 짐작건대 애국심이 넘쳐났을 것이다. ‘조선의 엘리트’였던 이완용은 자신이 21년 뒤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가 된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요즘 애국심은 국가대표들이 겨루는 A매치 축구 경기에서 흔히 드러난다. 월드컵 경기든, 친선 경기든 표범처럼 늘씬한 몸매의 기성용이나 손흥민 등이 푸른 잔디밭에서 거친 태클을 가볍게 뛰어넘어 슛을 할 때면 사람들은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며, 땅을 친다. 해외 여행길에 한국인들은 외국의 어느 길거리에서 현대차를 만나거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옥외 간판을 만날 때도 가슴이 두근거리곤 할 것이다. 한국이 많이 성장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배낭여행 중에도 한국의 외교관들이 있는 외국의 건물 앞에서 바람에 무심하게 흔들리는 태극기를 보고도 가슴이 출렁할 것이다. 나쁜 기억도 있다. 1970년대 국기 하강식이다. ‘얼음 땡’이 돼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들었던 경험은 40대 이상의 한국인은 누구나 있다. 볼일이 급한데도 국기 하강식에 붙잡혀 꼼짝하지 못할 때는 태극기나 애국은 그저 귀찮은 강요가 돼 버리고 만다. 영화관에서는 애국 뉴스인 ‘대한뉴스’를 보고 애국가가 나오면 엉거주춤하게 일어나 경배를 해야 했다. 미국인들이 성조기로 팬티를 만들어 입을 때, 한국인은 태극기를 신줏단지 모시듯 하고 태극기가 훼손되면 처벌까지 받았으니 귀찮고 달갑지 않았다. ‘유신 시절에 강요한 국기 하강식이나 영화관의 의례가 사라졌지만, 애국심이 줄지 않았다고 입증한 시점이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다. 젊은 여성들이 태극기를 몸에 둘렀고, 초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에서 흔들렸으며, 국민은 열광했다. ‘관제 애국’을 강요하지 않아도 애국심은 줄지 않았다. 사회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는 19세기 인도네시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극장국가’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물리적인 공권력과 감시뿐 아니라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상징과 의례, 문화예술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국가를 전체주의로 운영하는 극단적인 방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극장국가인 북한은 1930년대 항일투쟁을 전면적으로 활용하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내려오는 ‘백두혈통’을 강조해 3대 세습의 전근대적 통치를 정당화한다. ‘민주공화국’인 한국에서도 최근 이상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와 같은 애국심의 강조다. ‘태극기 게양법’을 개정하겠다는 정부가 국민에게 애국을 강요하겠다는 의도 같다. 때마침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일대 빌딩에는 대형 태극기가 나붙기 시작했다. 관공서도 있고 민간 기업도 있었다. 행정자치부는 26일 광복 70주년 3·1절에 맞춰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광화문 길 양옆으로 쭉 걸린 대형 태극기에서 대한민국 서울의 특별한 아름다움도 찾기 어렵다. 마치 이상한 전체주의 국가 같고 유치하다. 태극기나 애국심을 국가가 전유하고 강요한다면 그것이 바로 전체주의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공군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 자격을 갖췄다는 뉴스를 어제 들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보충역으로 군 복무를 끝냈다. 미국 군수업체에 군사기밀을 팔아넘겨 25억원을 챙긴 전 공군 참모총장에게 겨우 집행유예가 선고된다. 한국의 장관 후보자는 국가 운영의 능력을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통해 보여 줘야 한다. 태극기를 내걸어 애국을 입증한다면 한국에서 애국은 얼마나 손쉬운 일인가.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⑤ 김기태 KIA 감독의 ‘형님 리더십’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⑤ 김기태 KIA 감독의 ‘형님 리더십’

    “염경엽 감독은 우리 라인업 보면서 모르는 선수 많을 거야.”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 긴 구장에서 넥센과 연습경기를 치른 김기태 프로야구 KIA 감독은 선발 출전 명단을 공개하며 이 같은 농담을 던졌다. 이날 KIA 타선은 최용규-이인행-황대인-이종환-김다원-서용주-황수현-백용환-최병연, 선발투수로는 임준섭이 나섰다. 웬만한 KIA 팬이라도 잘 모르는 생소한 이름이 많았다. 이종환과 김다원 외에는 1군 통산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없었다. 이인행과 황수현, 최병연, 신인인 황대인은 아예 1군 경험이 없다. 박병호와 서건창, 밴헤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넥센 라인업과는 비교됐다. 지난 15일 일본 야쿠르트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습경기에 돌입한 KIA는 계속 비주전을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 경기 후반에는 나지완, 김주찬, 신종길 등 주전들을 기용하지만 비주전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를 키우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친 데다 김선빈과 안치홍 등이 입대한 KIA는 올 시즌 성적 기대가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KIA 밑바닥에 깔려 있는 패배의식을 걷어 내고 있다. 김 감독은 종종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이름을 거꾸로 부른다. 김다원은 ‘원다’, 신종길은 ‘길종’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젊은 선수와 자주 소통하는 김 감독의 방식이다. 이날 넥센에 10-12로 진 KIA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8전 8패를 기록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1군 자리를 꿰차 무명 설움을 씻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지 1군 정예 멤버를 가동할 수 있다. 1군 엔트리 27명은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다. 투수도 좋은 선수들만 묶어서 내보내면 이길 것이다. 그러나 한 시즌을 치르려면 40~45명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팀을 만드는 단계”라고 밝혔다. 약한 불펜은 최근 몇 년간 KIA의 고민거리다. 지난 시즌에는 뒷문을 잠글 마땅한 선수가 없어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오키나와에서도 불펜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24일 히로시마전에서는 6회 초까지 5-2로 앞서다 불펜이 무려 17점을 내줘 6-19로 대패했고, 마무리 후보로 꼽히는 심동섭은 9회 4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금은 많이 맞아도 괜찮다. 지금 안 맞다가 정규리그에서 맞는 것보다 낫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불펜에 대한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여러 선수를 점검하고 있다. 심동섭은 안 쓰려 했으나 지난 경기에서도 예정된 등판을 건너뛰어 내보냈다. 석 점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선수들은 심동섭이 누군지 모르는 데다 넉넉한 점수 차라 마음 놓고 배트를 휘두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전에서 박빙의 승부 때는 (타자도 부담감이 있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직 시범경기도 남아 있으니 잘못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 팀 수비는 정말 좋아졌다. 특히 중계 플레이와 견제 능력이 향상됐다”며 스프링캠프 성과를 진단했다. 1~2차 캠프를 구분하지 않고 지난달 14일부터 오키나와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KIA는 다음달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동 뉴스]67년 해로한 잉꼬부부 5시간 차로 ‘강’ 건너다

    [감동 뉴스]67년 해로한 잉꼬부부 5시간 차로 ‘강’ 건너다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부부의 이야기다. 무려 67년 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부부가 불과 5시간 차이로 각각 세상을 떠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같은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이스턴에 위치한 한 농장에 살았던 플로이드(90)와 바이올렛 하트위그(89) 부부. 이날 몇년 전 부터 치매를 앓아왔던 부인이 먼저 세상을 등지자 이를 지켜보던 남편 역시 5시간 후 그녀의 뒤를 따랐다. 함께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세상을 떠날 때 만큼은 함께 한 것이다. 무려 67년을 해로(偕老)한 노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시절. 물론 이때부터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였다. 1940년대 들어 다시만난 이들은 곧 사랑에 빠졌으나 플로이드가 해군에 입대해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둘 관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하늘이 내린 인연인 듯 전쟁도 이들을 갈라놓지 못했고 결국 1947년 결혼해 이후 67년을 함께 했다. 딸 도나는 "생전 아버지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당신의 관심은 항상 어머니의 건강 상태였다" 면서 "의사가 진료를 와도 자신보다 어머니를 먼저 보게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례식 날 세 자식들은 생전에 부모가 남긴 '러브레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946년 부터 전쟁기간 중에 오고 간 총 131통의 편지로 그 속에는 '사랑하는 당신과 평생 함께 하겠다'는 '맹세'가 담겨 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바마 암살 모의’ 뉴욕 남성 3명 IS 가담 전 체포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다 체포된 미국 뉴욕 거주 남성 3명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암살 외에 자살 테러, 여객기 납치 등을 모의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이날 새벽 IS에 합류하려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아흐로르 사이다흐메토프(19)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압두라술 하사노비치 주라보예프(24), 아브로르 하비보프(30)를 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뉴욕 브루클린 거주자로 사이다흐메토프는 뉴욕 JFK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행 항공기를 타려다 덜미를 잡혔고, 주라보예프는 다음달 이스탄불로 가는 항공권을 갖고 있다가 브루클린에서 체포됐다. 또 이들을 도운 혐의를 받는 하비보프는 플로리다에서 검거됐다. 3명의 남성은 지난해 여름 IS의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우즈베키스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뒤 연방 검찰의 감시를 받아 왔다. CNN이 공개한 이들의 대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알라의 적’으로 묘사됐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테러는 ‘순교’로 지칭됐다. 사이다흐메토프는 “당장 나가서 AK47 소총을 구입해 거리의 모든 경찰을 쏴 죽이고 미 연방수사국(FBI) 본부를 공격하겠다”고 선동했다. 이 밖에 미군 입대 뒤 IS에 미군의 공습 정보를 넘겨주거나 자살 테러를 벌이는 방안이 논의됐고 “터키로 가는 여객기를 납치해 IS의 근거지로 향하자”는 계획도 거론됐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5년형을 받게 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피죤, 흑룡부대와 특별한 인연 화제

    피죤, 흑룡부대와 특별한 인연 화제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 피죤(대표 이주연)은 해병대 제6여단인 흑룡부대로부터 ‘1사 1병영’ 운동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죤의 1사 1병영 운동은 2012년부터 시작해 그동안 섬유유연제 피죤, 세제 액츠 등의 자사 제품들을 흑룡부대에 후원, 제공해 왔다. 군인들은 훈련 중 땀과 먼지, 모래 등에 노출 되는 경우가 많아 액체 성분으로 섬유에 빠르게 침투해 뛰어난 세탁력을 자랑하는 액츠와 부드러운 향이 풍성한 피죤을 제공해 군인들의 깨끗한 병영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섬유유연제 피죤은 군인들이 군 입대 전 집에서 어머님이 자주 사용하던 제품으로 피죤의 부드러운 향으로 인해 마치 고향 집에 있다는 기분이 들어 군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을 위해 직접 피죤 본사를 찾은 흑룡부대 관계자는 “피죤의 후원 덕분에 활기찬 병영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피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피죤은 올 상반기에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제6여단 흑룡부대의 인천 백령도를 다시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피죤 이주연 대표는 지난 2012년 인천 백령도의 해병대 6여단을 직접 방문해 ‘1사 1병영’ 운동 자매 결연식을 가질 만큼 군부대 후원에 대한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④ 삼성 5연패 열쇠는 누구에게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④ 삼성 5연패 열쇠는 누구에게

    “사람이라는 게 참 그래요. 있을 때는 몰라. 옆에 있으면 미울 때도 있지만 없으면 빈자리가 커요.” 사상 첫 한국시리즈 5연패를 꿈꾸는 프로야구 삼성은 1986~1989년 해태(현 KIA)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1949~1953년)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러나 오프 시즌에 선발 배영수와 중간 계투 권혁을 한화에 빼앗기고, 에이스 밴덴헐크마저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손실이 너무나 컸다. 결국 이들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울 새로운 선수가 5연패 달성의 ‘열쇠’를 쥐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25일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류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투수 정인욱. 입대 전인 2011년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류 감독이 첫 우승컵을 품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보이는 모습은 아직 류 감독의 마음에 차지 않는 듯했다. 류 감독은 “입대 전에 140㎞ 후반대를 던졌는데, 지금은 140㎞대 초반이다. 그래도 슬라이더가 좋고 느린 커브도 갖고 있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또 다른 선수는 올해로 9년차 투수인 백정현. 통산 성적은 3승6패 평균자책점 5.62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선발 후보군에 올라 있다. 류 감독은 백정현에게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공을 던지는 힘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만약 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지난해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한 차우찬을 선발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우찬은 2010~2011년과 2013년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검증된 투수. 그러나 권혁이 빠져 약해진 불펜이 더 헐거워진다는 게 류 감독의 걱정이다. 류 감독은 “챔피언에 오르는 것도 어려웠지만 지키는 것은 더 힘들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맨 후순위로 밀리고 유망주를 뽑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류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에 데려온 40여명의 선수 중 신인은 외야수 최민구 한 명뿐이다. 류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복’이 없었으나 지난해엔 덕을 좀 봤다. 밴덴헐크와 나바로가 투타에서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어떨까. 류 감독은 “(새로 뽑은) 피가로와 클로이드 모두 몸이 잘 만들어져 있다. 결국은 외국인 싸움이 될 것이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의 30%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모든 팀이 다 경계 대상”이라고 했는데, ‘립서비스’ 같지는 않았다. 롯데와 SK에 대해서도 “선수 몇 명 빠졌다고 약팀으로 보는 관측이 있는데 야구는 결코 그렇지 않다. 막상 붙어 보면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2011년 우승할 때도 예상했던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67년 해로한 부부 5시간 차로 세상 떠나다

    67년 해로한 부부 5시간 차로 세상 떠나다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부부의 이야기다. 무려 67년 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부부가 불과 5시간 차이로 각각 세상을 떠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같은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이스턴에 위치한 한 농장에 살았던 플로이드(90)와 바이올렛 하트위그(89) 부부. 이날 몇년 전 부터 치매를 앓아왔던 부인이 먼저 세상을 등지자 이를 지켜보던 남편 역시 5시간 후 그녀의 뒤를 따랐다. 함께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세상을 떠날 때 만큼은 함께 한 것이다. 무려 67년을 해로(偕老)한 노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시절. 물론 이때부터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였다. 1940년대 들어 다시만난 이들은 곧 사랑에 빠졌으나 플로이드가 해군에 입대해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둘 관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하늘이 내린 인연인 듯 전쟁도 이들을 갈라놓지 못했고 결국 1947년 결혼해 이후 67년을 함께 했다. 딸 도나는 "생전 아버지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당신의 관심은 항상 어머니의 건강 상태였다" 면서 "의사가 진료를 와도 자신보다 어머니를 먼저 보게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례식 날 세 자식들은 생전에 부모가 남긴 '러브레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946년 부터 전쟁기간 중에 오고 간 총 131통의 편지로 그 속에는 '사랑하는 당신과 평생 함께 하겠다'는 '맹세'가 담겨 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서로에 순정을 바쳤던 10대와 20대 남녀. 하지만 생이별을 해야 했던 두 사람. 이후 또 한 차례 만남과 헤어짐에 울었다가 결국 40대와 50대가 돼서 둘은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에게는 혼인으로 묶인 각자의 가족이 있었습니다. 간통으로 쇠고랑을 찬 그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을까요? 1970년 겨울에 전해진 기가 막힌 사연, 들어가 보시죠.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7. 가족 있는 몸끼리 ‘무허가 사랑’ 30년 (선데이서울 1970년 12월 6일자) 30년 전 30고개의 유부남에게 순결을 주었던 18세 처녀가 50고개에서 60대를 앞둔 그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그때 차라리 모르는 척 할 것을. 중년 남녀가 다시 불태운 사랑은 결국 가정의 파탄과 차디찬 쇠고랑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긴 다홍 치마가 미니 스커트로 변모한 세월에 이르기까지 30년을 이어온 이 안타까운 사랑 제3막의 사연은…. 30년 전 아내 있는 사내와 이웃 사는 처녀가 남몰래 [제1막] 해방 되기 1년 전인 1944년 봄, 아내를 둔 청년 차모(28)씨는 한 마을에 사는 10년 연하의 처녀 임모양과 깊은 관계에 빠졌다. 대구의 한 마을에서 청년단장을 맡고 있던 차씨는 중학교를 나와 법원에서 교환원으로 일하던 방년 18세의 임양과 이웃에 살았다. 두 사람은 청년단 일을 이유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정이 들어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10개월 동안 지켜진 둘 사이의 ‘몰래 사랑’은 임양이 19세 되던 해 김모씨에게 시집을 가면서 막을 내렸다. [제2막] 아내의 과거를 알 리 없는 임 여인의 남편 김씨는 6·25 동란 때 군에 입대했다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임 여인은 김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과 둘이 살다가 6·25 발발 이듬해인 1951년 지금의 남편 김모씨와 재혼을 했다. 당시 남편의 나이 28세. 임 여인은 전 남편의 아들이 있었지만 남편은 전실 소생이 없었다. 임 여인은 서울로 집을 옮기면서 남편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해졌고 알뜰한 주부로 생활을 했다. 아들, 딸을 낳고 시간이 흐르기를 만 10년.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는 운명의 1961년 겨울이 왔다. 그해 12월 어느날 대구의 언니 집에 다니러 온 임 여인은 그 옛날의 남자 차씨와 식당에서 마주쳤다. 운명이란 참으로 우연한 사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16년 만에 만난 그녀는 차씨가 이끄는대로 장소를 옮겨 다방에 갔고 저녁을 같이 한 다음 극장을 거쳐 밤 11시 30분이 되자 자석에 끌린 사람처럼 여관에 함께 발을 들였다. 재회가 빚은 제2막은 이튿날 임 여인이 서울로 올라가기까지 뜨겁게 불을 뿜었다. [제3막] 그로부터 8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세월이 또 흘렀다. 임 여인이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대구로 다시 내려온 지도 몇 년이 지났을 무렵.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녹이는 지난해 8월의 어느날 오후. 버스에 타고 있던 임 여인은 누군가 뒤에서 탁 치는 촉감을 느꼈다. 돌아보니 방긋이 웃으며 서 있는 남자는 그 옛날의 차씨가 아닌가. 나이 54세의 초로의 신사가 된 옛 연인. 두 사람은 버스를 내려 그 길로 한 다방으로 가 지나간 얘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5년 전 아내가 집안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숨진 뒤 지금의 아내(46)와 재혼했다고 차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재혼하기 전 당신을 만나지 못한 게 한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그날 두 사람은 제3막째의 1장을 근처 어느 여관에서 갖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정염을 몽땅 불태울 듯 본격화된 제3막째의 50대와 40대 남녀는 이후 꼬박 1년간 대구 근교의 사찰과 유원지 등에서 둘만의 밀회를 즐겼다. 하지만 모든 사실은 전 남편의 소생인 임 여인의 아들(25)이 의붓 아버지에게 ’밀고’를 하면서 들통이 나게 된다. 임 여인은 지난해 12월 차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들의 만남 장소인 대구 시내 한 다방 메모판에 꽂아달라고 아들에게 부탁한 일이 있었다. 이때 슬쩍 편지를 뜯어본 아들. 그 다음부터 이를 미끼로 수십차례에 걸쳐 자기 어머니에게 2000~3000원씩을 뜯어냈다. 연서(戀書) 심부름 부탁받은 아들, 내용 뜯어보더니… 별다른 직업 없이 따로 집에 있던 아들은 돈이 궁할 때마다 어머니를 협박했다. 이런 아들에게 임 여인은 짜증이 깊어갔다. 당연히 거절하는 경우도 생겼다. 아들은 어머니가 미워졌다. 결국 지난 7월 아들은 의붓아버지 김씨에게 “어머니에게 딴 남자가 있다”고 일렀다. 이 말을 들은 의붓아버지는 머리에 퍼뜩 짚이는 게 있었다. 밤 늦게 돌아오는 아내의 잦은 외출이 수상쩍던 남편은 그럴싸한 구실로 또 통금시간이 다 돼서 들어오는 아내를 불러 따졌다. 지난 11월 7일이었다. 아내가 부정을 부인할수록 남편의 의심은 더욱 굳어져 갔다. “재혼이라 하지만 내가 저만을 얼마나 사랑해왔는데….” 이렇게 생각이 미치자 남편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남편은 빨갛게 불에 단 연탄집게를 임 여인의 얼굴에 들이대고 자백을 강요했다. 임 여인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간의 일을 다 듣고 난 김씨는 4남매를 낳은 아내와 이혼소송과 함께 차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두 사람은 간통죄로 구속이 됐다. 남편 김씨는 종업원 4명을 데리고 흑판 등 교재도구를 만들어 월 5만원 수입으로 착실하게 살아온 가장이었다. 차씨는 건축업을 하다가 지금은 은행에 다니는 외아들의 수입에 기대 살아가는 처지였다. 차씨는 임 여인을 책임지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임 여인은 ”남편에게 미안하다”고만 할뿐 검사 앞에 머리를 조아린 채 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김현중 공식입장 “임신 확인요청 답 없어” vs 최씨 “이미 연락”

    김현중 공식입장 “임신 확인요청 답 없어” vs 최씨 “이미 연락”

    김현중 공식입장 김현중 공식입장 “임신 확인요청 답 없어” vs 최씨 “이미 연락” 가수 겸 배우 김현중(29)이 자신을 폭행으로 고소했던 전 여자 친구와 다시 만나며 혼담이 오가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23일 발표한 입장에서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인) 최씨와 폭행 사건에 합의한 작년 9월 이후에 만난 것은 사실이나 작년 말 합의하에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작년 8월 교제 중이던 김현중을 폭행 치상·상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김현중은 이 사건으로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키이스트는 김현중이 예비 아빠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올해 1월 초 최씨가 김현중에게 임신했음을 알려왔다”면서 최 씨측이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진찰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키이스트는 “김현중과 그 부모는 최 씨와 그 부모에게 수차례 휴대전화 통화와 부모간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임신 여부와 임산부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양측이 합의한 병원과 의사 진찰을 요청했다”면서 “최씨측은 이를 거부한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22일 기사가 난 이후 김현중 측이 다시 최 씨측에 임신 확인에 대한 부분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답을 못 받았다”면서 “양가 부모가 만나 결혼 이야기가 오간다는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씨 측 변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가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 맞다”면서 “이를 입증할 자료가 있고 김현중 측에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까지 두 사람이 연락했다”며 김현중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룹 SS501 출신인 김현중은 배용준이 있는 키이스트로 2010년 이적한 뒤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서 MBC TV ‘장난스런 키스’,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근 일본에서 약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으며, 지난 20일 입대 전 마지막 일본 투어를 마치고 21일 밤 귀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든 인간은 동등하고 존엄” 美 ‘성소수자 특사’ 첫 임명

    “모든 인간은 동등하고 존엄” 美 ‘성소수자 특사’ 첫 임명

    미국 정부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 권리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성소수자를 언급하며 이들의 권리를 강화하겠다고 발언한 뒤 나온 조치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외국에서 게이 등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 임무를 수행할 특사에 랜디 베리 전 네덜란드 총영사를 임명했다. 미 정부가 성소수자 인권 특사를 임명한 것은 처음이다. 특사는 전 세계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차별이나 폭력을 막는 임무를 수행한다. 케리 장관은 성명에서 “많은 정부가 성소수자의 자유를 막는 법안을 발의하고 75개국 이상이 여전히 동성애를 범죄시하고 있다”면서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의 동등함과 존엄성을 주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25일 중국 동성애 활동가 저우단(周丹) 변호사를 초청해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중국 아이들의 인권을 다룬 2007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수상작 ‘잉저우의 아이들’ 상영회를 개최한다.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군 입대 금지 정책 철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아프가니스탄 칸다바르에서 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현행 군 복무 규정상 금지된 성전환자 입대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필요한 일을 성전환자들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군 복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제외한 어떤 것도 성전환자들을 배제할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원점에서부터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현재 미군 내에는 약 1만 5500명의 성전환자가 이를 숨긴 채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사람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ADT) 정책을 2011년 폐기했으나 성전환자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백악관도 정책 재검토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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