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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FC 프로 입성, 2025 K리그2 14개 구단 체제로…권오갑 연맹 총재는 4선 성공

    화성FC 프로 입성, 2025 K리그2 14개 구단 체제로…권오갑 연맹 총재는 4선 성공

    화성FC가 창단 12년 만에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했다. 이에 올 시즌 K리그2(2부)는 14개 구단 체제로 확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 총회를 열고 화성FC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2025 K리그2는 14개 팀이 39경기씩 치르게 됐다. 2013년 창단해 K3리그(3부)에 자리 잡은 화성은 2023년부터 K리그 입성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연맹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고, 연맹은 11월 이사회에서 화성의 K리그 회원 가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화성은 2023 K3리그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다 관중상을 받으면서 경쟁력을 길러왔다. 또 프로화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민관합동 프로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화성, 오산지역 54개 중고교생 1300여 명이 참여한 스포츠클럽 축구대회를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프로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차두리 감독을 선임했다. 화성FC 구단주인 정명근 화성시장은 “2025년 화성특례시 승격과 함께 K리그2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104만명 화성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구단으로 성장해 화성시가 ‘축구특례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제13대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권오갑 현 총재를 정관에 따라 결격사유 유무를 심사한 후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2013년부터 연맹을 이끌어온 권 총재가 4선에 성공해 4년의 새 임기를 시작한 것이다. 한웅수 부총재와 조연상 사무총장, 김천수 감사가 연임한 가운데 김호영 기술위원장 직무대행이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선수 규정도 개정했다. 구단이 임대받거나 보낼 수 있는 최대 선수 숫자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각각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확대됐다. 동일 구단 간 선수를 임대받거나 보내는 것도 각각 기존 1명에서 최대 3명으로 늘어났다. 최대 임대 기간은 만 1년이다. 또 기존에는 정기, 추가 등록 기간 외에 입대 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었는데 연맹이 정한 시점에 입대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정도 손질됐다.
  • 스무 살 북한군 포로 “훈련인 줄 알았는데 러 파병… 상당수 숨져”

    스무 살 북한군 포로 “훈련인 줄 알았는데 러 파병… 상당수 숨져”

    20세·26세 병사… 턱·다리 등 부상 “작년 11월 러 도착… 4~5일 굶었다”1주일 훈련받고 위장 신분증 받아국정원 통역 지원… 한국행은 미지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쿠르스크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생포된 건 처음이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군 생포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다친 동료를 죽여 증거를 인멸해 북한군의 참전 사실을 숨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지난 9일 상처를 입은 상태로 생포된 두 사람이 제네바 협약에 따라 치료 뒤 수도 키이우 내 포로수용시설로 이송됐다.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영어를 할 수 없어 한국 국가정보원 도움을 받아 한국어로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도 북한군 2명의 생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한 병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본인은 낙오돼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 붙잡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으러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러시아 도착 뒤에야 파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SBU는 포로 2명이 치료를 받은 뒤 수용시설 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 명은 턱에, 또 다른 한 명은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들은 20세, 26세 병사로 각각 2021년과 2016년 입대해 복무했다. 이 가운데 20세 병사는 소총병으로 시베리아 남부 투바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 ‘안톤 아리우킨’이라고 적힌 위장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 자신을 저격수라 밝힌 26세 병사는 턱을 다쳐 말을 할 수 없어 종이에 답변을 적는 식으로 심문이 이뤄진다고 SBU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많은 북한군이 생포를 거부하고 자살하거나 부상자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히기 전 동료 군인이 살해한다고 보도했다. 생포된 북한군 2명의 향후 신병 처리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병사들이 한국으로 귀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북한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수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고려할 때 이들의 한국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 1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 “생포 북한군 05년·99년생, 국정원이 통역…훈련인 줄 알았다고” (영상)

    “생포 북한군 05년·99년생, 국정원이 통역…훈련인 줄 알았다고” (영상)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2명은 각각 2005년, 1999년 출생한 저격수와 소총수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각 머리와 다리를 다친 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한편, 현지에 파견된 한국 국가정보원의 통역 지원 하에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쿠르스크 전장에서 생포한 북한군 신상과 현재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렸다. 보안국에 따르면 포로 중 한 명은 2005년생(20세)으로, 소총병으로 2021년 입대했다. 그는 생포 당시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안톤 아리우킨이라는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가을 러시아에서 1주일간 러시아군과 협동작전 수행 훈련을 받았을 때 신분증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이 병사는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아닌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고 믿었다고 진술했다. 1999년생으로 26세인 다른 한 명은 2016년에 입대해 저격수로 복무했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턱을 다쳐 말을 할 수 없는 탓에 종이에 답변을 적는 식으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 현지 의사에 따르면 한 명은 두개안면 부상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다른 병사는 하퇴골 골절 상태다. 보안국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한 명은 턱에, 한 명은 양손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으로 보이는 시설의 침대에 누워 있었고 빨대로 물을 마시기도 했다. 보안국은 치료 및 심문을 위해 이들을 키이우로 후송했으나 영어나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몰라 국정원과 협력하는 한국인 통역사를 통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군 포로는) 국제법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적절한 조건에서 구금돼 있다”고 보안국을 밝혔다. 앞서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84전술그룹과 공수부대가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한 명은 지난 9일에 붙잡혔으며 다른 한명의 생포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보안국은 북한군 생포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에 참여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첫 북한 전쟁 포로들이 키이우에 있다”면서 “용병이 아닌 정규 북한군”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 군인을 생포해 신상 내역과 함께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가 북한군 생포를 보도했으나 국정원은 지난달 27일 해당 북한군이 부상 악화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다친 북한군 몇 명을 생포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생포된 북한군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작전 및 북러 협력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생포된 포로들은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 군사작전과 북한군의 상호작용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포된 북한군 2명의 신병처리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젤렌스키 대통령이나 시비하 외무장관의 발언을 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을 북한군 전쟁포로로 분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생포된 북한군을 러시아군 소속으로 인정한다면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에 따라 전쟁포로 지위가 부여되고 러시아 송환 대상이 된다. 러시아와 북한 모두 자국군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이들은 ‘불법 전투원’ 등으로 간주돼 전쟁포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병사들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귀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하지만 ‘모든 국적의 포로를 전쟁포로로 대우하며 북한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전 발언 등을 감안할 때 간단한 일은 아니다. 북한군은 작년 11월부터 가을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됐다. 파병군 규모는 1만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 “항명이란 무엇인가”…계엄군과 박정훈의 엇갈린 ‘명령 불복종’ [FM리포트]

    “항명이란 무엇인가”…계엄군과 박정훈의 엇갈린 ‘명령 불복종’ [FM리포트]

    “사건 이첩 보류 권한 없다”…항명죄 무죄의 이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9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항명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까라면 까’로 대변되는 군대 문화에 새 이정표를 세운 사건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상부의 명령에 따라 군부대가 출동했던 일,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호를 두고 국방부가 경호처의 명령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일 등이 얽히면서 무조건적인 상명하복 문화가 요즘에는 달라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단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순직 사건에 대한 조사기록의 민간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이 군사상 의무를 부과하는 명령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나 해당 지시는 따를 이유가 없는 정당성이 부족한 명령이라고 판단했다. 판결의 이해를 위해서는 2022년 7월 시행된 개정 군사법원법을 살펴봐야 한다. 개정된 법에는 군 사망·성범죄·입대 전 범죄에 대해서는 민간에서 관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군이 초동조사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사건을 민간에 이첩해야 한다. 군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조작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설’과 관련해 재판부가 별다른 판단을 내리지 않았지만 명시적으로 드러난 국방부 장관→해병대사령관→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내려오는 명령 체계를 따르지 않은 행위가 죄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채 상병 사건이 법에 따라 민간에 이첩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법령의 제정 취지와 목적에 맞도록 해석함이 상당하다”라며 군에 이첩을 신속하게 진행할 의무는 있지만 중단을 지시할 권한은 없다고 봤다. 불법이든 합법이든 군인이라면 상부의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했던 군사정권 시절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던 장면이다. 김용현 “명령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로 처벌한다” 박 전 단장 사례의 반대편에는 지난달 발생한 12·3 비상계엄이 있다. 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 선포 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주재해 자신이 전군을 지휘하겠다면서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로 처벌한다”고 말해 군이 움직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의 명령에 따라 정보사령부, 방첩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부대원들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시설을 통제하기 위해 출동했다. 이후 몇몇 지휘관이 국회에 출석해 “부당한 명령이었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당시에 적극적으로 항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군인복무기본법) 제25조는 ‘군인은 직무를 수행할 때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고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문화에 익숙한 군인이 항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계엄 사태가 크게 비판받았고 이로 인해 ‘부당한 일에는 항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다양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국회에서도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표발의로 군인복무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제25조에 ‘위헌·위법적 명령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단서를 넣어 12·3 계엄과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항명죄를 없앨 수는 없지만 기존에는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무조건 처벌을 받도록 된 것을 법리 다툼을 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법성의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계엄처럼 극단적인 사례라면 공감대가 비교적 명확할 수 있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스스로 부당하다고 느낀다는 이유로 너도나도 항명해버리면 군 기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수처 영장집행 앞두고 軍 “병력 투입 안 돼” 항명을 둘러싼 문제는 대통령 관저 경호 문제와도 이어지고 있다. 한남동 관저는 수방사 55경비단이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데 국방부가 영장 집행 저지에 군 병력이 투입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55경비단이 경호처의 지시에 따라야 하지만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직접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방부 측은 외곽 경비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경호처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호처가 국방부의 요구에도 군 병력을 2차 영장 집행 저지에 투입한다면 김 대행이 직접 해당 부대의 임무를 취소 또는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부대를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10일 국방부에 대통령 관저 경비를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체포영장 집행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 대한 경호와 경비 업무는 그 어느 때보다 강화돼야 한다”며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그는 “대통령 관저를 경비하는 55경비단은 경호처의 지휘를 받아 외부인의 무단침입이나 공격에 대해서 방어하고 보호해야 한다”며 “불법 침입은 군사시설의 보호라는 임무에 의해 제지돼야 함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국방부를 향해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경비 병력 역시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를 따를 의무가 없으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말해 55경비단에 ‘항명’을 주문했다. 군이 여전히 정치적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55경비단이 어느 지시에 따라 누구에 항명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서 전사한 북한군 품속 “남조선괴뢰”…핏빛 유류품 [포착]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380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3명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제8연대 소속 병사들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5명을 사살하고 드론으로 8명을 추가 사살했다며 전사자 시신 및 유류품 사진을 공개했다. 개중에는 응급 회람이라는 한글과 QR코드가 새겨진 책자는 물론 혈흔이 선명한 깨진 스마트폰도 있었다. SOF는 이어 북한군 전사자 가운데 조준경 장착 돌격소총과 중국·러시아 라디오방송 채널, 드론 탐지기를 소지한 군인이 있었는데 일반 병사와는 다른 신분증을 가진 것으로 보아 북한군 장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군인 유류품에서 북한 노동당 입당 청원서가 나왔다고 SOF는 전했다. 정금룡 이름으로 작성된 ‘조선로동당입당청원서’에는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고 적혀 있었다. 정금룡은 청원서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부셔져 가루되도 불에 타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도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 2000명 정도를 파병했다. 이들 북한 병력은 러시아군 해병대, 공수부대 등에 편입돼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탈환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군이 가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의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점령 지역의 절반을 다시 잃었고, 몇 달 내에 나머지 영토도 러시아에 다시 빼앗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손쉽게 제압당하면서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소모적 병력 수급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때문에 미국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대규모 반격을 개시한다면 북한이 내년 봄까지 8000명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5일 미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북한군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3만∼4만명, 아마도 50만명까지도 더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북한군 전사자 정금룡의 품 안에서 나온 노동당 입당 청원서 전문. 나는 위대한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찾아주시고 위대한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빛내여주시어 (중략) 세상에 부럼없이 어머니당이 따뜻한 품속에서 12년제의무교육의 전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리상도 포부도 많고 갈곳도 많았지만 이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원쑤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화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하였습니다. 나는 입대한 첫날부터 (중략)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초상화 모심사업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일당백의 혁명전사로 준비하려고 충성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왔습니다. 나는 적들의 총구가 도사리고 있는 높고 험한 까칠봉초소와 풍랑 세찬 바다길을 헤치시어 (중략) 우리 병사들에게 주실 수 있는 온갖 사랑과 배려를 다 돌려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자신을 항일혁명선결들처럼 (중략) 부셔져 가루되도 (중략) 불에 타도 (중략)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하면서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받아줄 것을 열렬히 청원합니다. 청원자 정금룡
  •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새해 첫 육군 탄생 18개월간 국토수호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새해 첫 육군 탄생 18개월간 국토수호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간 대한의 건아들이 6일 올해 첫 현역병 입영행사를 마치고 군복을 입었다고 육군이 밝혔다. 육군은 이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025년 첫 현역병 입영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0여명의 입영 장정과 이들을 배웅하러 온 가족과 친지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입영 장정 선서, 육군훈련소장 인사말씀, 부모님께 대한 경례, 폐식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은 “새롭게 시작되는 군 생활에 대한 입영 장정들의 설렘과 가족·친지들의 격려가 어우러져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입영한 장정들은 6주 동안 정신전력, 제식, 개인화기, 수류탄, 핵 및 화생방 개인보호, 전투부상자처치, 각개전투 등 다양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정예병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날 입대한 청년들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나라와 국민을 지키며 군 생활을 수행하게 된다. 육군훈련소 교관인 고준호 상사는 “새해 첫 훈련병들을 맞이해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훈련을 준비했다”면서 “훈련병들이 육군의 자랑스러운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이 입고 먹고 자는 모든 시간을 부모와 형제의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류승민 육군훈련소장은 “안전한 교육환경과 실전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입영 장정들이 위국헌신, 책임완수, 상호존중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정예신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육군훈련소의 전 장병과 군무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육군훈련소와 16개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총 20만여명의 정예신병을 양성할 예정이다.
  • 서울시, 저축액 2배 매칭 ‘디딤씨앗통장’ 올해 가입대상 4만여명 확대

    서울시, 저축액 2배 매칭 ‘디딤씨앗통장’ 올해 가입대상 4만여명 확대

    서울시가 저소득층 아동의 자산 형성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을 올해 4만여명 확대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디딤씨앗통장 신규 가입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만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 아동도 신규 가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239억원 증액했다. 시 관계자는 “4만 1000여명이 추가로 디딤씨앗통장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과 같은 취약계층 아동이 자립을 위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아동발달지원계좌’로도 불린다. 아동의 통장에 본인 또는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방자치단체(국비 포함)가 1대2로 매칭해 보조금(월 최대 1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가령 매월 5만원씩 1000만원을 저축했다면 매칭으로 2000만원을 더해 총 3000만원이 되는 식이다. 저축한 돈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취업훈련비용, 주거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만 24세 이후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시는 대상자 확대로 연초 대규모 접수가 예상됨에 따라 ‘복지로’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을 지난 3일부터 받고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이날부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된 건에 대해서는 주소지 구청에서 신한은행과 협력해 신규 통장 가입 절차에 들어간다. 연초 대규모 신규 가입자가 예상됨에 따라 신규 가입 신청부터 대상자가 통장을 수령하기까지 최대 3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실장은 “새해부터 디딤씨앗통장의 혜택을 더 많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누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디딤씨앗통장이 취약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려움을 한층 완화해주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올해에도 취약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FC서울 첫 ‘홈그로운’ 선수 탄생…오산고 바또 사무엘 영입

    FC서울 첫 ‘홈그로운’ 선수 탄생…오산고 바또 사무엘 영입

    프로축구 K리그에 첫 번째 ‘홈그로운’ 선수가 나왔다. K리그1 FC서울은 3일 오산고 졸업을 앞둔 코트디부아르 국적 바또 사무엘(18)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부모 모두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사무엘은 2006년생으로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 구단 산하 유스팀인 오산고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일찌감치 주목받아온 측면 자원으로 꼽힌다. 사무엘은 2025시즌부터 도입되는 홈그로운 제도의 혜택을 받아 프로 직행의 꿈을 이뤘다. K리그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 이상 활동했다면 신인 등록 시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것으로, 올 시즌부터 시행된다. 만 18세가 될 때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또는 연속 3년 이상 활동한 선수가 첫 프로팀으로 K리그 구단과 계약해 신인 선수 등록을 할 경우 국내 선수로 간주해 외국인 선수 쿼터에서 제외한다. 아울러 신인 선수 등록 이후로도 K리그 등록 시에는 국내 선수로 인정한다. 서울은 오산고 골키퍼 윤기욱(18),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의 유망주 골키퍼 임준섭(21)과도 계약했다. 입대를 앞둔 오산고 선배 백종범의 후계자로 꼽히며 기대받는 윤기욱은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조율에 강점을 보여왔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계약을 마친 3명의 선수는 3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 ‘6·25 영웅’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 영웅’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734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오두용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3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따르면 오 하사의 유해는 지난 10월 강원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 일대에서 발굴됐다. 유해 인근에서 인식표도 발굴돼 오 하사의 신원을 발굴 40일 만에 확인할 수 있었다. 유해와 인식표가 함께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245명 중 42명(17%)뿐이다. 국유단은 병적 자료를 통해 오 하사의 본적지가 경남 고성군인 것을 확인하고 고인의 여동생 오점순(89)씨와 친·외조카를 찾아내 유전자 시료 분석을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1931년 고성에서 태어난 오 하사는 1950년 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19세 나이로 부산 제2훈련소에 입대했다. 이후 육군 2사단 17연대에 배치돼 ‘안동지구 공비토벌작전’과 ‘청계산·백운산 진격전’에 이어 1951년 8월 734고지 전투에 참전해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당시 국군은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과 김화읍을 연결하는 중부전선의 주요 지역인 734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공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국유단은 이날 오 하사의 고향에 위치한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가졌다. 오 하사의 동생 오씨는 국유단의 연락을 받기 전날 밤 꿈에서 어린 시절 고향 집에 들어오는 오빠를 마주했다고 한다. 오씨는 “오빠 생각에 한없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유 없는 눈물과 통곡이 나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오 하사와 함께 입대한 작은형 고 오재용씨는 전투 중 부상을 입은 채 귀향한 뒤 상이군인으로 지내다 33세에 일찍 세상을 떠났다.
  • 74년 만에 고향으로…호국영웅 고 오두용 하사 경남 고성 귀환

    74년 만에 고향으로…호국영웅 고 오두용 하사 경남 고성 귀환

    1950년 한국전쟁 중 조국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한 호국영웅이 7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남 고성군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노력 끝에 신원이 확인된 고 오두용 하사 유해를 고향인 고성으로 모셨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이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주관으로 ‘호국 영웅 귀환 행사’가 고성읍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고 설명했다.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오두용 하사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1월 30일 입대했고 이듬해 8월 3일 강원도 철원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올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철원 지역에서 발굴됐다. 유가족 유전자 정보(DNA)와 대조 작업을 거쳐 신원이 확인됐다. 귀환 행사는 유해를 모신 차량이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유가족과 국방부, 고성군, 주민 등이 고인 귀환을 맞았다.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됐고 헌화, 경례 등도 이어졌다. 유가족은 “긴 기다림 끝에 고인을 고향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가족 곁에서 안식을 찾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호국영웅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며 조국을 지켜내신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마약 투옥된 러 축구 국가대표의 최후…사면 위해 참전했다 전사

    마약 투옥된 러 축구 국가대표의 최후…사면 위해 참전했다 전사

    러시아의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세이 부가예프(43)가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29일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부가예프 부친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아들의 사망 소식은 사실로 시신도 수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가예프는 모스크바 출신으로 토르페도 모스크바 등 여러 프로팀에서 활약했으며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로 유로 2004 대회에도 참가한 유명 선수다. 2010년 29세 나이로 은퇴한 그는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으며 결국 지난 9월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렇게 투옥됐던 그가 엉뚱하게도 전장에서 사망한 것은 사면을 대가로 군에 입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잘 알려진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면과 약 2000달러에 달하는 월급을 미끼로 많은 전과자들을 용병으로 활용해왔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죄수 출신 용병들이 대표적이다. 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지난해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22년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같은 관행은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에도 러시아 국방부가 전과자들로 구성된 ‘스톰-Z’를 운영하며 이어왔다.
  • [씨줄날줄] 부치지 못한 북한군 손편지

    [씨줄날줄] 부치지 못한 북한군 손편지

    20여년 전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오래전 아들이 강원도 전방사단에서 군복무하던 시절 보내 온 손편지들을 고이 모아 둔 걸 본 적이 있다. “보고 싶은 어머님, 아버님!”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며 그 시절 ‘효자 아들’을 추억하다 보면 때론 아들이 서운하게 굴 때도 마음이 다스려진다는 것. 요즘은 군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그 시절은 달랐다. 군사우편은 군에 간 아들과 부모, 친구, 연인을 이어 주는 유일한 원거리 통신수단이었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로 시작하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삽입곡이다.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도 애창곡이 됐다고 하니 남이나 북이나 사람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달 초 북한 정권에 저항하는 반체제 활동 조직으로 알려진 ‘새조선’은 온라인에 아들을 조선인민군에 입대시킨 한 북한 어머니의 편지를 공개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에게 닿을지는 알 수 없으나…”로 시작해 “너의 소식을 알아보고 싶어도 (중략)그 무엇도 알 수 없는 이 부모의 무능함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고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SOF)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손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모눈종이에 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 이국의 전장에서 숨진 청년 병사는 먼 겨울 하늘에서 마지막으로 무엇을 보았을까. 러시아 파병 북한군 1만 2000여명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 투입됐다.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 ‘폭풍군단’이라지만 사방이 트인 개활지에서의 전투, 살상용 드론 등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채 러시아의 ‘총알받이’로 소모되고 있다. 사상자 수가 3000명을 넘었다. 부치지 못하는 편지는 지금 이순간에도 쓰여지고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KB손해보험, 꼴지서 3위 성큼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KB손해보험, 꼴지서 3위 성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2024~2025시즌 개막과 동시에 5연패 하며 7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던 KB손해보험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다. KB손해보험은 26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1(25-23 25-20 12-25 25-14)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8승 9패 승점 24)은 삼성화재(6승 11패 승점 23), 우리카드(8승 9패 승점 21)를 제치고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 중심에는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있다. 지난해 5월 상무에 입대했던 황택의는 지난달 7일 전역과 동시에 팀에 합류했다. 황택의가 복귀한 11월 9일 이후 KB손해보험은 8승 3패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에서도 황택의의 효율적인 공격 조율과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1세트에선 황택의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가 호흡을 맞추며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었다. 비예나는 1세트에서 팀 득점 19점 중 9점을 책임졌다. 2세트는 비예나와 나경복 쌍포가 점수를 착실히 쌓아 올리며 KB가 다시 세트 점수를 챙겼지만, 3세트는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12-25로 우리카드에 내줬다. 다만 4세트는 KB가 심기일전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8승 9패 승점 21)는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 경기 침체에 대학 취업도 3년 만에 하락…성별 격차도 여전

    경기 침체에 대학 취업도 3년 만에 하락…성별 격차도 여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하던 대학·전문대학 취업률이 3년 만에 하락했다. 대기업 공채 축소와 공무원 공채 선발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교육대학 취업률은 2년 연속 떨어졌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남성과 여성 취업률 격차도 여전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8월과 2023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2023년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현황·급여 수준 등을 조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대·전문대·교육대학 등을 조사한 예년과 달리 방송통신대학·사이버대학·원격대학·기술대학·전공대학·사내대학·전문대학원·특수대학원·대학원대학 등 73곳이 추가됐다. 조사 결과 입대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 55만 4284명 중 취업자는 38만9668명으로 취업률은 70.3%다.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73개 대학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취업률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일반대 취업률만 보면 전년도 66.3%에서 이번 조사 64.6%로 1.7%포인트 하락했다. 교대(61%→59.5%) 전문대(72.9%→72.4%)도 취업률이 떨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업 공채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하고 공공기관, 지방 공무원 채용과 교원 임용 규모도 줄고 있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 진입한 대학원은 82.4%, 방송통신대·사이버대학 등 기타는 74.9%다. 성별 격차도 여전했다. 기존 조사 대상 기관의 지난해 남성 취업률은 70.0%, 여성 취업률은 67.0%로 3.0% 포인트 차이가 났다. 2021년과 같은 격차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차이는 소폭 줄었다. 기존 조사 대상 기관의 수도권 졸업자 취업률은 69.9%로 비수도권 취업률 67.4%보다 2.5% 포인트 높았다. 2021년 2.7% 포인트 차이보다는 격차가 0.2% 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추가된 73개 대학을 포함하면 수도권 취업률은 72.2%로, 비수도권 68.5%보다 3.7% 포인트 높다.
  • “GD보다 잘 벌어”… 前 빅뱅 승리, 후덕한 근황

    “GD보다 잘 벌어”… 前 빅뱅 승리, 후덕한 근황

    버닝썬 사건으로 옥살이했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승리 근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승리는 해외 한 전시장에서 투자자들과 미팅하고 있다. 정장을 차려입고 안경을 꼈으며, 이전과 달리 후덕해진 모습이다. 작성자는 “지드래곤보다 (돈) 더 번다고”라고 썼다. 승리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돼 팀을 탈퇴했다. 다음 해 1월 기소, 입대해 군사법원에서 1·2심 재판을 받았다. 군사법원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 갇혔다. 2심에서 1년 6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인 여주교도소로 이감됐다. 2022년 5월 대법원은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 교사 혐의 등 9개 혐의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
  • 순천시 ‘MZ 공무원 후생복지 시책 추진’…신규 직원 90여명 사직

    순천시 ‘MZ 공무원 후생복지 시책 추진’…신규 직원 90여명 사직

    ‘MZ 공무원’으로 불리는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을 막기 위해 순천시가 사기 진작을 위한 새로운 후생복지 시책을 시행하기로 관심을 모은다. 2019년~2024년까지 최근 6년간 순천시에 신규 임용된 공무원은 모두 705명이다. 이중 신규 공무원 87명이 자발적으로 사표를 내고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9년 9명, 2020년 16명, 2021년 21명, 2022년 15명, 2023년 13명, 올해는 13명이 스스로 그만뒀다. 25일 시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재직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의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내기 적응 휴가’ 3일을 제공한다. 공직생활 안정과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3월 재직기간 5년 이상 10년 미만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장기재직휴가’ 5일 신설에 이어, 두 번째 조례 개정으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후생복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저연차 공무원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후생복지 시책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20년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신설한 출산장려휴가(30일)는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함으로써 직원들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순천시의 보다 강화되고 앞선 시책 추진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자녀 입대 및 수능 휴가, 기념일 휴가, 퇴직 준비 휴가, 힐링 프로그램 운영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 시책도 발굴 시행중에 있다. 특히 악성민원·격무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문화탐방, 직원 소통 프로그램 등 각종 힐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무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새내기 적응 휴가 신설이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 방지와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무원이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하듯이 직원들의 복지 증진이 결국은 시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있게 될 것”

    트럼프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있게 될 것”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존재하는 것이 행정부의 공식 정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APF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보수단체 ‘터닝포인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의 광기를 멈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설에서 “아동 성범죄를 종식시키고, 트랜스젠더를 군에서 제대시키며 초·중·고등학교에서 퇴출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인권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쟁점 중 하나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겨냥해 성소수자 및 관련 정책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모의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 금지 ▲성인의 성전환 치료 예산 삭감 ▲성전환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 금지 등을 주장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랜스젠더의 군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주당 등의 반발로 후퇴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첫날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영국 더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엄포에 美 기업들 ‘다양성’ 위축이같은 트럼프의 엄포에 그동안 성소수자와 유색인종 등에 대한 ‘다양성 정책’을 펴온 미국 기업들도 한발 물러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통 공룡’인 월마트는 공식 커뮤니케이션에서 ‘DEI(Diversity·Equity·Inclusion :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이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또 납품업체와 계약할 때 인종이나 성별 등을 더이상 고려하지 않고, 성소수자(LGBTQ+) 옹호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의 순위 평가에서도 빠지기로 했다. 디즈니도 내년 2월 개봉을 앞둔 픽사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의 후속 에피소드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한 분량을 편집했다. CNN은 디즈니의 이같은 결정이 곧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NYT,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 소개…“한국행? 다들 미쳤다고”

    NYT,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 소개…“한국행? 다들 미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성재 셰프를 조명했다. NYT는 21일(현지시간) 안성재를 소개하는 기사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하며 “그는 서울의 유일한 미슐랭 별 3개 셰프다. 그를 거스르지 말라”고 했다. NYT는 안성재가 이라크에서 미군 병사로 싸우고 접시를 닦는 일로 요리학원 비용을 마련하는 등 어렵게 현재 자리에 오른 과정을 소개했다. 안성재는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정비병으로 일한 바 있다. 전역 후에는 24세의 나이로 요리학교에 입학했으며, 무급으로 유명한 일식당에서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 안성재는 이 인터뷰를 통해 일식당에 근무할 당시를 떠올리며, 손님들이 자신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볼 것이란 생각에 불편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고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 식당을 연 안성재는 개업 첫 해 미슐랭 별 1개를 획득했지만, 이듬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안성재는 “사람들이 나를 미쳤다고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안성재의 선택이 옳았다. 2017년 서울에 개점한 레스토랑 ‘모수’는 2019년 미슐랭 별 1개, 2020년 미슐랭 별 2개를 획득했고 2023년 한국 유일의 미슐랭 별 3개 식당이 됐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는 프로그램의 흥행과 함께 또 한 번 명성을 크게 얻었다. NYT는 안성재에 대해 “그의 아메리칸드림이 궁극적으로 실현된 곳은 그의 모국이었다”며 “그가 떠난 사이 한국은 음악과 예술, 텔레비전, 음식 분야의 세계적 강국으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 “영화가 왜 이렇게 정치적이야!” 결국 트랜스젠더 삭제…눈치 보는 디즈니

    “영화가 왜 이렇게 정치적이야!” 결국 트랜스젠더 삭제…눈치 보는 디즈니

    디즈니는 픽사 애니메이션 신작에서 트랜스젠더 서사를 삭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성명에서 신작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 일부를 편집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이기거나 지거나’는 챔피언십 경기를 앞둔 중학교 남녀 소프트볼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8부작으로, 에피소드마다 다른 캐릭터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디즈니는 시리즈 막판에 등장하는 대화 중 트랜스젠더 관련 내용을 들어냈다고 한다. 디즈니는 이런 결정이 지난여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2022년 ‘라이트이어’(Lightyear)와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 등의 가족영화에 성소수자(LGBTQ) 캐릭터와 이야기를 포함했으며 이는 보수단체의 반감을 불러왔다. 그러자 지난 2022년 말 취임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프로그램과 영화가 너무 정치적으로 변했다며 프로젝트 검토를 지시했다. 지난해에는 ‘달 소녀와 악마 공룡’(Moon Girl and Devil Dinosaur) 시리즈 중 트랜스젠더 이야기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양·형평·포용성 정책 지우는 트럼프 CNN은 디즈니의 이번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디즈니가 신작에서 트랜스젠더 서사를 삭제한 것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를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는 소수 인종을 우대하기 위한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자를 딴 DEI라는 법이 있다. 하지만 ‘백인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이 오히려 역차별, 새로운 차별을 낳고 있다는 인식 아래 DEI 정책 폐기를 공언해왔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는 “비판적 인종 이론, 트랜스젠더 광기,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인종적, 성적 또는 정치적 내용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예산을 삭감하겠다”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 공립대학에 대해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경고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군인의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성전환자의 신규 입대를 금지하고, 약 1만 5000명으로 추정되는 현역 트랜스젠더 군인도 의료상 부적합자로 분류해 강제 전역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인 2017년 7월 트랜스젠더의 신규 입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과 진보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신체 성별과 자신이 인식하는 성 정체성이 달라서 오는 위화감 때문에 상당한 치료가 필요한 자’에 한해서만 입대를 금했다. CNN은 트럼프 당선에 따라 이미 많은 기업이 압력과 위협에 대응해 DEI 정책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 톰 크루즈, 美해군서 최고 등급 민간인 공로상

    톰 크루즈, 美해군서 최고 등급 민간인 공로상

    영화 ‘탑건’에서 열연한 배우 톰 크루즈(62)가 미 해군으로부터 대중 인식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간인 최고 등급 공로상을 받았다. AP통신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이 17일(현지시간) 런던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크루즈에게 해군 최고 등급의 민간인 공로상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크루즈의 노력은 고도로 훈련된 요원들과 그들의 희생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공감을 높였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이날 “나는 누군가에게 진실되게 봉사하는 모든 군인과 여성들을 존경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생에서 내게 매우 진실하게 여겨진 것은 봉사하는 것, 그렇게 이끄는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마음속 깊이 알고 있고, 군인들과 여성들에게서 그것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크루즈는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에서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미국인들의 해군 입대가 크게 늘어나 해군이 극장 안에 입대 신청 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다. 크루즈는 2022년 해군 조종사 교관으로 열연한 ‘탑건: 매버릭’으로 또다시 젊은층의 붐을 이끌었다고 미 해군은 평가했다. 그는 2020년 35번째 미 해군 명예 조종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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