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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화 무혐의 “부정입학 오해·의혹 벗었다” [공식입장]

    정용화 무혐의 “부정입학 오해·의혹 벗었다” [공식입장]

    그룹 씨엔블루(CNBLUE) 정용화가 부정입학 혐의와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9일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용화 부정입학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전했다. 소속사 측은 “올해 초 정용화는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그 결과 검찰은 정용화에게 학교의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그동안 박사과정 진학을 둘러싼 여러 오해와 의혹을 씻고 법의 판단을 통해 부정 입학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용화는 지난 1월 대학원 박사과정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돼 업무 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한편 정용화는 지난 3월 입대, 현재 702 특공연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이하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정용화의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올해 초 정용화는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그 결과 검찰은 정용화에게 학교의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하였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정용화는 이로 인해 그동안 박사과정 진학을 둘러싼 여러 오해와 의혹을 씻고 법의 판단을 통해 부정 입학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입대한 정용화는 우수한 성적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현재 702특공연대에서 성실히 군 복무 중입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빅뱅’ 승리, 군복입은 대성·태양과 깜짝 사진 공개

    [포토] ‘빅뱅’ 승리, 군복입은 대성·태양과 깜짝 사진 공개

    그룹 빅뱅 승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그룹 멤버인 대성과 태양의 근황을 깜짝 공개했다.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씩씩하고 건강하게 군 생활을 하고있는 #동영배 #강대성 일병 형들 만나러 왔습니다 #지상군페스티발 #계룡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승리가 군복을 입은 대성, 태양에게 팔짱을 끼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지난 3월 입대한 태양과 대성은 내년 11월 제대할 예정이다. 한편, 승리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트콤 ‘YG 전자’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국군의 날, 장병들 고충 먼저 생각해야”

    문 대통령 “국군의 날, 장병들 고충 먼저 생각해야”

    “과거 국군의 날 행사를 하면 장병들은 4월, 봄부터 준비를 한다. 특히 여름철이면 더 힘들다. 기수단과 장병들이 발을 맞춰 열병을 하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그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마다 치러졌던 대규모 퍼레이드 등을 생략하고, 역대 최초로 저녁 ‘프라임타임’에 방송 생중계와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축제처럼 치러진 전날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해 2일 이렇게 평가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북한을 의식해 축소 지향으로 행사를 치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진보 진영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르려는 시점에서 ‘평화 기조’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데 대한 문 대통령의 관점을 드러낸 것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바뀐 것은 평화 기조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장병들의 관점에서도 해석돼야 한다”고 문 대통령이 이날 아침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밝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특전사의 경우도 과거 여의도 광장에 낙하산 점프를 했는데, TV화면에는 사뿐히 낙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몇달 전부터 호된 훈련을 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군의 날은 장병이 주인이 되는 날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특전사령부 군 복무 시절을 떠올리며 “(입대 후 공수훈련) 그 첫 점프 때 동기 한 명이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땅에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며 “그때 먼저 낙하를 마치고 지상에 있었기에 사고를 생생히 목격했는데, 지상에 있던 우리가 올려다보면서 보조낙하산을 펴라고 소리쳤지만 끝내 보조낙하산을 펴지 못한채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시완 사회, 옥택연 시범, 싸이가 화룡점정…국군의날 총출동한 현역·제대 연예인

    임시완 사회, 옥택연 시범, 싸이가 화룡점정…국군의날 총출동한 현역·제대 연예인

    1일 저녁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 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는 군 복무를 수행 중이거나 군 복무를 마친 연예인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임시완은 현역 상병으로 행사 사회를 봤다.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로 지난해 9월 입대한 상병 옥택연은 육군의 최첨단 무장체계를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군 복무를 2차례 마친 가수 싸이가 축하공연에 나서 국군의날 행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임시완은 SBS 박선영 아나운서와 함께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했다. 낭랑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식순을 소개하는 등 무난한 진행 실력을 선보였다.25사단에 소속된 임시완은 지난해 7월 현역으로 입대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택연은 행사 중간 미래전투수행체계 시연 장면에 늠름한 모습을 드러냈다. 신형 헬멧과 조준경 등 33종의 전투장비로 구성된 육군의 개인 전투 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장착하고 미래 전투 장면을 행사장에서 직접 보여줬다. 시연을 마친 옥택연이 대원들을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례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옥택연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을 받아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이었지만 허리디스크 수술을 2차례 받고 공연 중 부러진 팔도 치료받아 2013년 현역판정을 받았다. 미국 영주권자임에도 현역 입대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입대한 옥택연은 현재 육군 제 9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싸이는 ‘챔피언’, ‘강남스타일’, ‘예술이야’ 등 대표곡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무대 뒷편에 군복을 입은 싸이 캐릭터 바람인형이 솟아올라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싸이는 “데뷔하고 많은 무대에 서 봤지만 그 어떤 무대보다 떨리고 감개가 무량하다”며 “같은 장소에서 10년 전 건군 60주년 음악회때 일병으로 공연했는데 10년 만에 다시 왔다. 10년 뒤 건군 80주년에도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싸이의 권유로 무대에 뛰어나와 춤추고 즐기는 군인들의 모습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싸이는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는 군인이었거나 군인이거나 군인의 가족”이라며 국군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컴백 아이콘, 가을 감성 물씬 ‘이별길’로 ‘뉴 키즈’ 시리즈 마무리

    컴백 아이콘, 가을 감성 물씬 ‘이별길’로 ‘뉴 키즈’ 시리즈 마무리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이 새 앨범을 들고 올해 세 번째 컴백을 했다. 아이콘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미니앨범 ‘뉴 키즈 : 더 파이널‘(NEW KIDS : THE FINAL)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뉴 키즈’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별길’을 비롯해 ‘내가 모르게’, ‘좋아해요’, ‘꼴좋다’ 등 모두 4곡이 담겼다. 리더 비아이가 작사·작곡에, 바비가 작사에 참여한 ‘이별길’은 쓸쓸한 가을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곡이다. 올해 초 발표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사랑을 했다’와 막판까지 타이틀 자리를 놓고 경쟁한 곡이라고 한다. 바아이(22·본명 김한빈)는 “이 노래를 양현석 사장님께 들려드렸을 때 ‘가사가 많이 늘었다’고 처음 칭찬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달리 1년에 세 번 컴백하게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뭐가 비결인지 저희도 사실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운 좋게 계절감에 맞는 좋은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멤버 대다수가 입대한 그룹 빅뱅의 부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바비(23·본명 김지원)는 “형님들이 안 계시다 보니 저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게 사실”이라며 “그만큼 저희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며 열심히 노력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콘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그룹 슈퍼주니어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진환(24)은 “저희가 선 제일 큰 무대였다.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벅찼다”는 소감을 전하며 “연말 (국내외) 시상식에도 참여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은 구준회는 이날 경직된 표정으로 나타나 재차 사과했다. 구준회(21)는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 팬들을 대할 때 소중함을 잊지 않고 매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울러 “앨범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멤버들에게 면목이 없었다”며 “양현석 회장님도 ‘각별히 주의하고 끝없이 반성하라’고 지적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억개의 별’ 서인국 논란 사과, 벌떡 일어나 하는 말이…

    ‘일억개의 별’ 서인국 논란 사과, 벌떡 일어나 하는 말이…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서인국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에서 마이크를 잡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한 말씀 드리고 싶다”며 벌떡 일어났다. 앞서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던 서인국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 좋은 연기로 김무영 역을 소화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를 먼저 전했다. 서인국은 지난해 3월 육군 현역으로 입소했다가 4일 만에 귀가 조치됐고,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5급 전시근로역 병역 처분을 받았다. 5급 전시근로역은 현역 복무는 할 수 없고 전시에는 근로자로 소집된다. 이후 서인국이 면제 판정의 사유가 된 골연골병변을 미리 인지하고 군에 입대했으며 그 전까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당시 전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서인국은 현역 입대 의지가 강했고, 질병이 군 면제 사유가 될지 인지하지 못한 채 입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인국은 이날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품의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개인적인 몸 상태와 관련해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극중 몰입에 방해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충격적 운명으로 얽힌 김무영(서인국)과 진강(정소민)의 위험한 로맨스와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루는 미스테리 멜로 드라마로,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MBC ‘쇼핑왕 루이’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주연을 맡은 서인국은 ‘괴물’로 불리는 살인용의자 김무영을 연기한다. 서인국은 “이 작품을 택하기 전까지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며 “감독님께서 용기를 불어넣어주셨고, 많은 고민과 상의 끝에 함께 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선 “‘괴물’이라고 불릴 만큼의 기류를 풍기는 인물이자 모든 것을 걸고 게임을 하는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라며 “진강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인간의 따뜻한 감정을 찾아가게 된다”고 소개했다. 서인국의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고교처세왕’, ‘오나의 귀신님’ 등을 연출한 유제원 감독이 이끈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10월 3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사 학생 명단에 오라버니 이름이… 하염없는 눈물과 통곡만”

    “전사 학생 명단에 오라버니 이름이… 하염없는 눈물과 통곡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5회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 아래의 글은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 송용식의 유골을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移葬)한 기록문으로 송용식 참전기를 대신한다. 6·25 전사 인천학생 묘가 인천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그중에는 비석도 없고 봉분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을 되돌아보고, 이제는 고향 인천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잊혀져가지만, 후대에 그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억해 달라고 이 참전기를 기록한다.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활동 1996년 7월 15일 창립된 인천학생스승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가 인천지역 6년제 중학교 학생들의 6·25 참전 역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은 208명이고, 전사 스승은 심선택 해병 소위 1명이다. 23년 동안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가 제보를 받거나 혹은 기록을 찾아서 이름과 출신 중학교 등을 확인한 전사 인천학생은 105명뿐이다. 나머지 103명의 전사 인천학생은 이름조차도 알 수가 없다. 전사 학생 기록의 정확성을 기하고자 여러 차례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묘지를 찾아 전사자 위패와 묘 그리고 고향 인천 여기저기 묻혀있는 묘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기록되어있는 호적 제적등본을 일일이 다 떼어서, 최종적으로 전사를 확인한 결과 그 전사자는 105명이다. 6·25 전사 인천학생 명단에서 오빠의 이름을 찾아보고 통곡하던 할머니 자매 2001년 6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인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주최로 제3회 인천학생 625 참전 기록사진 전시회를 개최 중일 때 있었던 일이었다. 첫날 두 분의 할머니께서 인천학생스승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경종 편찬위원에게 다가와 울면서 “저기 우리 오라버니 이름이 있습니다”라며 따라가 보니까 전사 학생 명단이 있는 참전 전시판에 할머니들이 가리키는 이름은 송용식이었다.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경종 편찬위원이 “송용식 전사자의 묘가 따로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지금 오라버니는 서구 검암동 간재울 고향 땅에 묻혀 있으며 우리들은 동생 송옥림·옥란 자매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시면서 서럽게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6·25 참전 사진 전시회가 끝나고 본 편찬위원회에서는 송용식 전사자의 묘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자매의 안내로 서구 검암동으로 송용식 전사자의 묘지가 있는 인천광역시 서구 검암동 438-18번지를 찾아갔으나 묘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왜 묘지가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어보았더니 “우리들이 어릴 때 군에 입대한 오빠가 전사하여 유골로 돌아와 아버지께서 이 근방 양지바른 곳에 묻고 봉분을 잘 만들어 해마다 제사를 드렸었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아무도 돌보지 않아 봉분이 깎여 이리됐다”하면서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본 편찬위원회에서는 “송용식 전사자 묘를 국립묘지로 우리가 옮겨 주겠으니 이장하겠는가?”라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두 자매는 그리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때부터 묘지 확인 작업을 위해 현장에 직접 검암동 동직원과 같이 유골이 묻혀 있는 지번(인천 서구 검암동 438-18)을 확인하였다.6·25 전사 학생 송용식 이장(移葬)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에서는 육군본부에서 이장 허가서를 발급받았다. 2003년 5월 27일 아침 일찍부터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 송용식의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건하게 6·25 참전 전사 학생 고(故) 송용식의 유골(遺骨) 발굴 작업을 시작하여 어렵게 유골을 찾아 수습한 후 유골함에 담아 제(祭)를 올렸다.전사한 친구여, 이제는 편히 쉬게나! 2003년 5월 27일 오후에 대전 현충원 봉안관 임시안치소에 모셨다가 2003년 6월 26일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이제는 편안히 잠들 유택(대전 현충원 2묘역 16129)에 안장되었다. 2003년 6월 26일 유골 이장에 참석하신 아버지(6·25 참전 인천학생 이경종)께서 송용식 전사자 묘에서 “중학교 3학년 때 나와 같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참전하여 전사한 친구여, 자 이제는 편히 쉬게나!”라고 말씀하신 것을 나(이경종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는 들었다. 고향에 돌아온 6·25 전사 인천학생들 유골 6·25 사변 발발 후 한창 전쟁 중일 때 전사한 전사자들은 그 당시 전투가 워낙 치열했기에 정부에서는 일정한 묘지를 정하지 못하고, 화장을 한 뒤에 유골을 직접 유가족에게 전하였다. 한 줌의 재가 되어 돌아온 아들의 유골을 받은 부모님들께서는 가슴이 베이는 심정으로 대성통곡하시고는 집 근처 아들이 놀던 양지바른 동산에 곱게 묻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참전기 15회를 마치며 한때 인천에 6년제 중학교에서 공부하던 중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국가의 징병 모집에 대하여 한참이나 어려서 입대할 필요가 없었던 어린 중학생이었습니다. 송용식이 학창시절을 보낸 옛 6년제 인천공업중학교(현재 인천기계공고)의 넓은 운동장은 아직도 송용식을 기억합니다. 송용식과 같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입대하셨던 저의 아버지께서는 언젠가 송용식이 공부했던 인천기계공고 운동장 한편에 송용식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제 고향 인천에서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지만, 이 참전기에 그 이름 송용식을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으로 기록합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6·25 참전 전사 인천학생 송용식 ▲인천공업중학교 3학년 때 자원입대 ▲육군 통신병으로 참전·전사송용식 전사자는 인천 서구 검암동에서 태어나, 인천공업중 3학년 재학 중이던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자원입대 후 육군통신병(군번 0243043)으로 참전하여 1951년 5월 30일 강원도 양구에서 전사함.
  • 한글을 몰라서 군대 간 아들 편지에 답장 못했던 어머니

    한글을 몰라서 군대 간 아들 편지에 답장 못했던 어머니

    지난 23일 KBS1 ‘도전 골든벨’에서 소개된 한 만학도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당시 ‘도전 골든벨’은 추석 특집으로 ‘만학도 100인의 도전’을 방영했다. 어릴 적 가난과 전쟁, 그리고 여자라는 등의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해 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 100인이 모여 골든벨에 도전했다. 그 중 박순이(71)씨의 사연이 방송 이후 많은 화제가 됐다. 목포제일정보고 부설 평생교육원에 다니는 박씨는 막내아들 때문에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에 입대한 막내아들에게서 편지가 왔는데, 답장을 못했던 게 한에 맺혔다고 했다. 박씨는 “편지를 쓰려고 하면 글씨가 안 써져요 자꾸. 쓰다가, 다시 또 쓰다가, 말이 안 되니까 쓰다가 못 쓰고 말았어요”라고 털어놨다. 결국 박씨는 답장을 보내지 못했고, 이후 막내아들은 군 복무를 마쳤다. 박씨는 “나중에 아들이 서운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아들은 엄마가 글을 모른다는 걸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막내아들을 향해 “아들. 진짜 내가 몰라서 못했거든. 그러니까 미안해”라면서 “엄마가 지금은 쓸 수 있어. 편지 한번 예쁘게 써서 너에게 보내주고 싶다”고 전했다. “방송이 나가면 아들이 ‘엄마가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많이 마음 아파하겠다”는 사회자의 말에 박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대모비스, 독자기술로 자율주행 차량용 단거리 레이더 개발

    현대모비스가 독자기술로 자율주행 차량용 단거리 레이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레이다는 뒤따라오는 차량의 위치와 속도를 인식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BCW)에 적용되는 장치다. 그간 수입품이나 합자 개발품에 의존했던만큼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고해상도 단거리 레이다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국내 완성차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외 경쟁사 레이다와 견줘 해석 속도는 2배,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 최소거리는 1.5배 이상으로 개선했다. 무게도 절반 수준인 120g으로 줄이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자율주행차용 레이다는 탐지 범위에 따라 단·중·장거리용으로 나뉘는데 현대모비스는 올해 안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다 4종을 모두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의 소수 업체가 독점해온 자율주행 센서 시장에 새 경쟁자로 진입하게 됐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상대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남북 관계 전례 없는 훈풍에 들뜬 시민들

    남북 관계 전례 없는 훈풍에 들뜬 시민들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되고 남북 관계에 전례 없는 훈풍이 예고되자 시민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평양공동선언 내용 중에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군 것은 단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었다. 처음 반응은 “진짜 오는 게 맞느냐”는 의구심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김 위원장이 한국에 오면 무엇을 할까?”, “경호는 어떻게 하나?” 등의 궁금증이 줄을 이었다. 최홍규씨는 “김씨 3대 중 김정은이 가장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서울 방문 결정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현씨는 “유명세를 탄 평양냉면을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직접 먹어보고 옥류관 냉면과 비교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군사적 긴장 완화 합의에 대해서도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남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제 군대 안 가도 되느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일각에선 “평화 협력과 안보 경계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두 정상에 바라는 염원도 쏟아졌다. 김진혁씨는 “2008년 3월에 금강산을 다녀왔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전동중 조여진·박연우 학생은 “기차 타고 북한까지 여행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극적인 변화에 우려를 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온라인 댓글에서는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왔을 때 태극기 부대 등 보수 세력이 집결해 충돌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테러 위협 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임현승씨는 “모든 역경을 뚫고 북·미 회담으로까지 무사히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고 상호 번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자동차에 머리 끼인 매 구조한 시민

    자동차에 머리 끼인 매 구조한 시민

    전직 미 해병대원이 자동차에 머리가 끼인 매를 무사히 구조한 후 야생으로 돌려보내 화제다.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이언 젠슨이라는 남성은 최근 캘리포니아 아르카타의 한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중 멈춰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차를 멈추고 다가갔고, 자동차 라디에이터에 머리가 끼인 매를 발견했다. 차량 운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가 차를 향해 날아왔을 때 방향을 틀었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피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새의 상태를 살펴 본 젠슨은 “매는 날개를 퍼덕이며 겁에 질린 듯 보였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21살에 미 해병대에 입대해 8년간 복무했던 젠슨은 과거 창문에 날아들거나 목에 낚싯줄이 걸린 새를 구해낸 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매를 구조하기로 결심했다. 젠슨은 수건이 없어 모자로 새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겁에 질린 새가 날카로운 부리로 공격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젠슨은 새를 붙잡고 부드러운 붓을 이용해 머리를 빼내기 시작했다. 그는 “새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최우선 과제는 새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었다”면서 “새의 날개를 뒤로 잡고 있는다면 나를 물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침내 젠슨은 매의 머리를 라디에이터에서 빼냈고, 조심스럽게 바닥에 매를 내려놨다. 상황이 파악이 되지 않은 듯 매는 잠시 젠슨의 곁에 머물며 날아가지 않았고, 젠슨은 직접 매를 들어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일련의 구조 과정은 차량 운전자의 카메라에 담겼고,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해피투게더3’ 이장우 “주원-임시완, 나한테 꼼짝 못해” 조교의 위엄

    ‘해피투게더3’ 이장우 “주원-임시완, 나한테 꼼짝 못해” 조교의 위엄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배우 이장우가 주원-임시완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주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해투3’)의 13일 방송은 ‘해투동:하나뿐인 내 편 특집’과 자우림-에이핑크-러블리즈-김하온이 출연하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불멸의 히트곡 가수 특집’ 2부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해투동’ 코너에는 KBS2 새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팀인 유이-이장우-나혜미-윤진이가 출연해 끈끈한 팀워크와 신선한 예능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장우는 주원-임시완과의 특별한 군대 인연을 밝혔다. 특히 그는 “주원-임시완이 내 말 한마디에 꼼짝 못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주원-임시완은 갓 입대를 한 신병인 반면, 이장우는 상병으로 조교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이때 이장우는 “군 행사에서 만났는데 둘 다 긴장해서 얼어 있었다”면서, 긴장한 주원-임시완을 부리나케 움직이게 만든 ‘단 한마디’를 공개해 현장을 포복절도케 했다는 후문이어서 궁금증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군 생활부터 지금까지 내 삶의 원동력은 트와이스”라며 현재 진행 중인 걸그룹 사랑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군 생활 중 걸그룹 싸인 CD 때문에 중대장과 면담까지 했다”며 뜻밖의 면담 결과까지 공개했다고 전해져,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이날 제대한 지 6개월 된 이장우는 사회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장우의 에피소드마다 녹아 들어 있는 철 지난 유행어들에 MC들은 “적응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일갈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장우가 들려줄 주원-임시완과의 특별한 인연과 그의 사회 적응기는 ‘해피투게더3’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함께하면 더 행복한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늘(1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군번 타령’ 박지원과 여상규, 실제 군번 따져보니...놀라운 결과

    ‘군번 타령’ 박지원과 여상규, 실제 군번 따져보니...놀라운 결과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과 자유한국당 소속의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간의 설전 뒷담화로 ‘군번’ 논란이 한창이다. 미국에서 사업했던 박지원 의원이 군대를 가기는 했나거나 사법시험을 통해 판사 생활을 했던 여상규 위원장이 군대 생활을 제대로 알기는 하느냐는 의견들이 13일 분분하다. 1942년 6월생인 박지원 의원은 올해로 76세다. 1965년 4월 15일 입대해 1967년 9월 3일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군복무 기간은 29개월 9일이다.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교민회장까지 지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92년 14대 국회에 입성, 18·19·20대 등 4선 의원이 됐다. 반면 여 위원장은 1948년 9월 태어나 올해로 70세다. 1969년 11월 20일 상병으로 만기 제대했다. 여상규 위원장이 병장이 아니라 상병으로 제대한 것은 1962~82년 사이에는 병장의 공석이 있어야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에는 30살인 1978년 합격했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9, 20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들 관계에서 법사위원과 법사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빼고 나면 박 의원이 여 위원장에게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나이는 군대 입대일, 군대 계급 등으로 미뤄보면 박 의원이 ‘군번 타령’을 할만하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은해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과 박지원 의원이 거친 설전을 벌인 직후 박 의원은 “지금 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데···”라며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사태의 발단을 만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의원을 찾아가 “(여 위원장이) 확 튀는 지점이 있는데 그게 이제 사법부”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따지려면 야무지게 따지지. 초선이 빌빌거려”라며 조 의원에게 핀잔을 줬다. 조 의원은 “아니 (여 위원장이) 땍땍거리는데”라며 “저분 목 잡고 넘어질까 봐 무서워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내가 지금 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테…”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조 의원은 박 의원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지원 의원이 군번 타령을 하는 부분은 아래 영상의 10분20초 부분부터 나온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상]박지원·여상규 ‘설전 뒷담화’···“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테···”

    [영상]박지원·여상규 ‘설전 뒷담화’···“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테···”

    박지원(76)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여상규(70)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설전을 벌인 “지금 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데···”라며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이 12일 JTBC 뉴스룸과 팩트TV 등을 통해 공개됐다. 박지원 의원은 4선, 여상규 위원장은 3선 의원이다. ‘군번 타령’을 한 박지원 의원은 1967년 9월 병장 만기 제대를 했고, 여상규 의원장은 1969년 11월 상병 만기 제대를 했다. 나이로 보나 군입대일 또는, 계급으로 봐서는 박지원 의원의 판정승이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은해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과 박지원 의원이 거친 설전을 벌인 직후 여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일부 민주당 의원이 박지원 의원을 찾아가 위로를 건넸다. 사태의 발단을 만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의원을 찾아가 “(여 위원장이) 확 튀는 지점이 있는데 그게 이제 사법부”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따지려면 야무지게 따지지. 초선이 빌빌거려”라며 조 의원에게 핀잔을 줬다. 조 의원은 “아니 (여 위원장이) 땍땍거리는데”라며 “저분 목 잡고 넘어질까 봐 무서워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내가 지금 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테…”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조 의원은 박 의원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 의원은 그에게 “민주당도 너무 순한 양이야”고 덧붙인다. 이후 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고성이 오간 것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여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잠시 흥분한 나머지 회의 진행에 차질을 빚은 점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박지원 의원의 정회 뒷담회는 아래 영상의 10분20초 부분부터 나온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진화하는 병역 면탈 수법/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진화하는 병역 면탈 수법/임창용 논설위원

    명문대 성악과 학생 12명이 고의로 살을 찌워 병역을 기피했다가 적발됐다. 병무청이 제보를 받아 수사한 결과 이들은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신체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수법으로 체중을 100㎏ 이상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현역 판정을 피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허술한 병역 신검 시스템을 철저히 농락한 셈이다.대한민국의 남성은 헌법 제39조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진다. 신체·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거나 손흥민 선수처럼 국위 선양으로 특례를 받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다. 국방의 의무가 신성한 것이긴 하나, 젊은이들로선 꽃다운 20대에 2년 가까이 희생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병역 기피 유혹에 빠지고, 일부는 실제로 실행도 한다. 지난 수십 년간 드러난 병역 기피 사건을 되짚어 보면 그 수법도 진화를 거듭했다. 1960~70년대는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 등으로 입대를 최대한 늦춘 뒤 입대 연령(당시 만 30세)을 넘겨 병역을 면탈한 사례가 많았다. 당시 병무전산시스템이 없어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군 소집면제 연령이 36세로 올라간 뒤 고령 면탈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980년대 이후 질병을 이용한 수법이 본격화했다. 폐결핵, 만성간염, 관절염 등 당시로선 확인이 어려운 병이 대부분이었다. 가슴에 쇳가루를 바르거나 간장을 많이 마셔 엑스레이 사진에 이상에 생기게 하는 수법이 쓰였다. 2004년엔 송승헌, 조진호 등 유명 연예인과 프로야구 선수 등이 요도에 약물을 주사해 사구체신염 판정을 받아 병역을 피했다가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신체 훼손 수법도 끊이지 않았다. 손가락이나 고환을 제거하는 엽기적 수법이나 고의적인 무릎연골 제거나 어깨, 디스크 수술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은 사례도 있다. 산업기능요원이나 외국 영주권 취득 같은 ‘금수저’ 형 면탈도 한때 만연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됐지만, 출근을 제대로 안 했다가 적발되어 재입대한 가수 싸이 사례가 대표적이다. 불법 병역 면탈 시도는 지금도 여전하다. ‘2017 병무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병역 면탈 사례 59건 중 체중 증·감량이 가장 많았다. 정신질환 위장(14건), 고의 문신, 학력 속임, 고의 무릎수술, 고의 골절 등이 뒤를 이었다. 음대생 사례에서 보듯 체중 증·감량이 기피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수법인 셈이다. 특정 질환에 의한 게 아닌 한 병역 감면 항목에서 체중 기준은 제외하는 방안을 병무청이 검토했으면 한다. sdragon@seoul.co.kr
  • [프로야구] 역시 해외파…‘1순위’ 이대은 KT로

    [프로야구] 역시 해외파…‘1순위’ 이대은 KT로

    이대은 “새달 전역… 10승 이상 목표” 이학주·윤정현 등 ‘국내 유턴파’ 6명 둥지 대졸 4라운드 첫 지명 “올해도 찬밥”경찰야구단 제대를 한 달 앞둔 이대은이 ‘국내 유턴파’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이대은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행사에서 전체 1072명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KT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프로야구 성적 역순으로 우선권을 갖게 되는 규정에 따라 KT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했다. 예년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 선수 중 ‘특급 유망주’가 적다는 평가 속에 이대은, 이학주(전체 2순위로 삼성), 윤정현(전체 4순위로 넥센)을 비롯한 국내 유턴파가 빠른 순번으로 이름이 불리며 눈길을 끌었다. 드래프트에 원서를 넣은 유턴파 10명 중 6명이 둥지를 찾았다. 이대은은 2007년 신일고를 졸업한 직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떠났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2015년에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로 이적해 9승을 기록했다. 같은 해 프리미어12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던 이대은은 올 시즌 경찰청야구단 소속으로 18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미국·일본에서 뛰며 ‘즉시 전력감’임을 증명한 이대은을, KT는 일찌감치 점찍어 뒀다. 약점으로 꼽히는 토종 투수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KT는 이날 호명한 10명의 선수 중 6명을 투수 포지션으로 뽑았다. 이대은은 최고 시속 150㎞대 중반까지 나오는 직구에다가 슬라이더·커브·스플리터까지 장착했다.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단점이지만 구종이 다양한 편이다. 수려한 외모까지 겸해 스타성이 있단 평가를 받는다. 이대은이 KBO리그에서 뛰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본래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바로 진출한 선수가 국내 구단에 입단하려면 2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KBO 퓨처스리그에 속한 상무나 경찰야구단에서 뛸 수 없었다. 이대은의 입대를 앞두고 KBO가 국가대표 출신 선수에 한해 퓨처스리그 출전을 허용하는 ‘이대은 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면 야구 경력이 단절될 뻔했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는 국내 복귀가 조건이었던 ‘이대은 규정’을 어기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결국 KBO리그를 택했다. 이대은은 “다음달 10일 전역한다. 주변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올겨울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잘 훈련해서 부상 없이 내년 시즌을 뛰겠다”며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서, 10승 이상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호 형과는 일본에서 해 봤으니 다시 상대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대학 졸업 선수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대졸 선수는 2014 드래프트에서 48.5%(105명 중 51명)를 기록했다가 2015년에는 37%(100명 중 37명), 2016년 34.5%(110명 중 38명), 2017년 23%(100명 중 23명)로 떨어졌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선 100명 중 18명(18%)에 그쳤다. 올해도 100명 중 대졸 선수가 20명(20%)에 불과했다. 4라운드 1순위(전체 31번째)에 가서야 국내 대학 졸업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상동(영남대)의 이름이 KT 구단 관계자에 의해 불렸다. 이날 전체 1072명 중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모두 100명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피니트 성규, 군 복무 중 손편지 근황 “저를 잊지 마세요! 충성!!”

    인피니트 성규, 군 복무 중 손편지 근황 “저를 잊지 마세요! 충성!!”

    군 복무 중인 인피니트 성규가 깜짝 손편지로 근황을 전했다. 10일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김성규의 손편지를 깜짝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서 김성규는 “잘 지내고 있다”며 “훈련소에서 여러분이 보내준 편지를 받고 힘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군 생활 중 발매된 라이브 앨범과 신흥무관학교 공연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성규는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 남은 군 생활도 열심히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잊지 마세요! 충성!!”이라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 한편 성규는 지난 5월 14일 입대, 현재 22사단에서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이하 성규 손편지 전문 인스피릿 여러분! 성규입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훈련소에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힘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장을 씁니다. 군 생활 중 발매된 라이브 앨범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신흥무관학교 공연이 한창인데 응원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남은 군 생활도 열심히 할 테니 걱정 마시고 몸 건강히 잘 지내주세요.^^ 저를 잊지 마세요! 충성!! I‘ll be back!! - 일병 김성규 사진=울림 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농업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농민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농사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농민이라면 식생활 문화의 변화에 따라 국민이 즐겨 먹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농민이라면 식품이나 공업용 원료를 생산해야 하고, 특히 수입 대체 가능한 농산물을 생산해 몇 배의 승수효과를 내야 한다.정부는 농산물의 유통체계를 바로잡고, 복수의 국가전략작물을 골고루 육성하며, 수입 대체 작물을 찾아내 안정적으로 생산 물량이 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국산 농산물이 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는 통상정책도 필요하다. 이렇게 농민은 제 본분을 다하고, 사회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대우가 시원찮으면 농민은 조직된 힘으로 요구하고 싸워야 한다. 애써 농사를 지어 공판장이나 중간상에 내다 파는 기존 방식으로는 희망이 없다. 지난 7월 공판장에서 작년산 나주배 15㎏이 단돈 6000원에 낙찰됐다. 박스와 포장재 값만 6000원이다. 어떤 이들은 농업 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농민기본소득제를 주장한다. 전남 해남군이 내년부터 1만 4579 전체 농가에 연간 60만원씩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해서 물꼬를 텄지만 명실상부한 기본소득제의 실시는 한참 멀었다.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의 형성이 필요하다. “농민을 장사꾼 만든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장사꾼이 어때서?) 사람들이 있지만 생산 가공 판매를 함께 하는 이른바 6차 산업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가족형 강소농은 젊은 농민들이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 한국 농민의 평균 경작면적 이하에서 부부 노동력으로 생산 가공 판매를 해서 연매출 1억 5000만원, 실질소득 5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뼈 빠지게 일을 하지 않아도 실현 가능한 목표다. 평야지대에서 쌀농사를 지으면 논 1필지(1200평)에서 25가마가 나온다. 이를 농협이나 중간상에 팔고 직불금 받고 임대료와 영농비를 지출하면 250만원 정도 남는다. 쌀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곳에 직접 팔 수 있으면 한 가마에 2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 남들보다 필지당 50만원을 더 버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10㎏씩 택배 판매를 할 수 있으면 소득은 더 늘어난다. 겨울에는 쌀강정을 만들고 봄에는 쑥떡을 만들며 여름에는 연잎밥을 만들어 SNS를 기반으로 팔 수 있다면 소득은 몇 배로 늘어난다. 실제 필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힘은 한계가 있다. 품목별 생산자 조직이 필요하다. 올봄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민단체와 양파 생산 농민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했다. 도로에 양파를 쏟아붓고 구호를 외쳤지만 그걸로 끝이다. 그 후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양파 생산 농민 스스로 생산량과 판매가격을 조절할 정도로 힘을 키워야 한다. 저장하기 어려운 양파는 양파즙을 만들어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일 하라고 농협이 존재하는 것인데, 농협이 제 일을 안 한다. 그래서 농민들이 지역 농협장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별화가 강한 농민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물론 할 수 있다. 몇 해 전 필자를 포함한 전국의 유기농배 농가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었다. 품목별 조직을 만들기 전에는 가공용 유기농배를 ㎏당 1200원에 생협에 팔았다. 지금은 영농조합이 녹용, 홍삼 같은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에 판매를 한 후 조합원에게 ㎏당 2500원을 지급한다. 농민기본소득제, 국가전략작물, 수입대체작물, 6차산업, 새로운 방식의 유통망, 품목별 생산자 조직, 농협의 혁신, 이게 농민들의 생존 전략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 “이 불쌍한 소년에게 당장 휴식을” 손흥민 혹사에 뿔난 토트넘 팬

    “이 불쌍한 소년에게 당장 휴식을” 손흥민 혹사에 뿔난 토트넘 팬

    “이 불쌍한 소년에게 당장 휴식을 허(許)하라.”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83분을 뛴 손흥민(26)을 걱정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팬들이 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23일 레스터시티와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107일 동안 아홉 번이나 국경을 넘어 이날 18경기째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경기가 끝난 뒤 얼마 안돼 영국의 축구 전문 90min 닷컴은 여러 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제임스 라이트란 팬은 트위터에 “맙소사, 그는 여전히 뛰고 있네”라고 놀라움을 표시했고, 맷 제임스는 “이 불쌍한 소년에게 당장 휴식을 주라”고 개탄했다. 다른 남성 팬은 “누가 한국에 그를 쉬게 해달라고 얘기 좀 해라, 제발”이라고 적었다. 이 사이트는 손흥민이 17일 동안 아시안게임 일곱 경기를 뛰어 21개월 복무하는 군 입대를 면제(사실은 병역특례)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또다시 친선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병역특례란 절실한 목표를 위해 거의 모든 경기에 풀타임을 뛰었고, 전방 압박에다 수비수 위치까지 내려와 돕기도 했다.골닷컴 스페인도 다음날 “손흥민이 러시아월드컵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며 그의 긴 여정을 소개했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비시즌 많은 경기를 치른 것도 문제지만, 이동 거리도 상당했고 시차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영국→한국→오스트리아→러시아→한국→영국→미국→영국→인도네시아→한국으로 이동하는 살인 일정을 견뎌냈다. 러시아월드컵 사전 캠프 첫날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 도착해 캠프가 차려진 레오강까지 몇 시간 버스를 타고 갔다. 러시아에서도 여러 차례 비행기로 베이스캠프와 경기장을 오가야 했다. 인도네시아 상황도 말이 아니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좁은 버스 좌석에 몸을 구겨 넣고 이동해야 했다. 더욱 문제는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가 15일 EPL 리버풀전,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이탈리아)전, 23일 EPL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전, 27일 리그컵 왓퍼드전, 29일 EPL 허더즈필드전을 앞두고 있다. 3승1패로 리그 5위를 달리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온전한 몸으로 돌아와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공격력에 힘을 보태길 갈망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돌 난 자리에 아이돌 든다…드라마에 스며든 ‘연기돌’

    아이돌 난 자리에 아이돌 든다…드라마에 스며든 ‘연기돌’

    아이돌 난 자리에 아이돌 든다. 아이돌 그룹의 활동 종료와 컴백이 반복되는 음악방송 무대 얘기가 아니다. ‘연기돌’들이 활약하는 드라마판 풍경이다. 아이돌의 연기 활동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시선은 여전히 공존한다. 오는 10일 tvN에서 첫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은 얼마 전 조기종영한 ‘식샤를 합시다 3: 비긴즈’ 후속이다. 두 드라마는 사극과 현대극으로 대비되지만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가 주연배우로 활약했다는 점이 같다.‘식샤를 합시다’의 윤두준은 데뷔 10년 차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다. 최근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를 짓긴 했지만 시즌1부터 이 작품을 ‘윤두준의 드라마’로 만들면서 시즌3까지 끌어온 힘을 지닌 배우기도 하다. 톱 아이돌 그룹 엑소의 디오는 배우로 활약할 때는 본명 도경수를 쓴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아이돌 중 하나다.현역 아이돌 혹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연기자로 활약한 지 오래고 그 수도 점차 늘고 있지만 이들을 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서울드라마어워즈 관련 행사에서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유동근씨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출품작을 보며 느낀 부분이 어린 배우들을 놓고 장난치는 드라마는 없었다는 것이다”라며 “그런 게 부럽다”고 말했다. 아이돌 배우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기획사의 입김이나 아이돌로서의 인기를 등에 업은 연기돌들이 주요 배역을 맡게 되면 현장에서는 전문 배우들이 박탈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이 손쉽게 배우가 되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배우들은 자꾸 배제되면서 연기자 층이 얇아질 수 있다”며 “송강호나 황정민 같은 배우들의 뒤를 잇는 신인이 나오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연기돌들이 활약하는 국내 드라마 환경을 더 이상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김교석 평론가는 “예전에는 외모만 뛰어난 아이돌들이 연기로 진출했다면 지금은 준비 단계부터 연기를 병행하는 친구들이 늘었다”며 “아이돌의 배우 진출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선영 평론가는 “그런 편견은 없어질 때가 됐다”며 “오히려 데뷔 때부터 그룹 내에서 캐릭터가 주어진 아이돌들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기획사의 ‘끼워팔기’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동의했다. 공희정 평론가는 “부록처럼 달려오는 아이돌들이 연기를 못하면 드라마에도 피해지만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연연하기보다는 배우마다의 연기력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근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거나 할 예정인 연기돌 6명(윤두준, 보나, 차은우, 서현, 도경수, 다솜)의 연기점수를 물었다. 설문에 참여한 평론가 5명(공희정, 김교석, 김선영, 정덕현, 하재근)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평균 9.2점을 받은 도경수에 대해서는 “근래에 가장 돋보이는 아이돌 연기 진출 사례”, “소년 같은 이미지를 뛰어넘는 중량감 있는 연기” 등 칭찬이 쏟아졌다. 반면 평균 6점을 얻은 두명에 대해서는 “노력은 하지만 남의 옷을 입은 듯”(서현·‘시간’(MBC)), “아직 얼굴 이상의 연기를 못 봤다”(차은우·‘내 아이디는 강남미인’(JTBC)) 등 쓴소리도 나왔다. 윤두준은 8.25점, 올 하반기 ‘미스김의 미스터리’(KBS2) 주연으로 발탁된 다솜은 7점, 최근 종영한 ‘당신의 하우스헬퍼’(KBS2)의 보나는 6.3점을 받았다. 여러 차례 주연배우를 경험한 아이돌이라면 ‘발연기’를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결국 아이돌 출신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단역이나 조연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덕현 평론가는 “아이돌 출신에서 완벽히 연기자로 정착한 경우도 많다”며 “아직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작은 역할부터 맡으면서 연기를 해야 반감도 덜 생기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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