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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접대 의혹’ 승리 ‘입영연기원’ 제출…병무청 “위임장 제출 안해 보완 요구”

    ‘성접대 의혹’ 승리 ‘입영연기원’ 제출…병무청 “위임장 제출 안해 보완 요구”

    외국인 투자자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18일 결국 ‘현역입영연기원’을 병무청에 제출했다. 다만 병무청 측은 “가수 승리의 현역입영연기원이 오늘 오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지방병무청에 접수됐으나, 위임장 등 일부 요건이 미비해 내일까지 보완을 요구했다”면서 ‘가수 승리의 현역입영연기원이 오늘 오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지방병무청에 접수됐으나, 위임장 등 일부 요건이 미비해 내일까지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승리의 대리인이 대신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면서 위임장을 가지고 오지 않아 보완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관련 법률과 유사 사례를 고려해 승리의 입영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승리가 입영연기 신청을 할 경우 병무청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의 질의에 “(연기 희망) 사유를 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기 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현실 도피성으로 군에 입대하는 경우나 중요한 수사로 인해 수사기관장의 연기 요청이 있을 경우 병무청 직권으로 연기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관련 질문에 “법적으로는 검찰에서 기소가 되면 연기 사유가 되는데 그게 안 돼서 저희가 (승리의 입대 연기를) 못한다”면서 “하지만 법규에 따라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과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승리의 입영 일자는 오는 25일이기 때문에 18~20일 사이에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해야 입영연기 여부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간 병무청의 설명이었다. 병무청은 지난 15일 입장 발표를 통해 “병역의무자 본인이 정해진 일자에 입영이 곤란한 사유가 있어 입영일자 연기를 신청할 경우에는 병역법 시행령 제129조 제1항에 따라 연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수사를 이유로 입영일자 연기를 신청하여 허가한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병역법은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등의 연기 사유로 ▲국외를 왕래하는 선박의 선원 ▲국외에 체재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인 사람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 제129조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사람은 병역이행을 연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을 비롯해 과거 사례에 견줘 승리의 입영 연기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진술 내용은 수사상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유의미한 진술 확보”

    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유의미한 진술 확보”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등 유명 연예인의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진술 내용은 수사상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레나 접대 행사에 참석한 여성 2명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성매매 접대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중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투자자 접대 등과 관련된 승리 주변인 등을 계속 소환조사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영 연기 의사를 밝힌 승리에 대한 수사 방향과 관련해 “본인이 연기 신청한다고 했고 병무청도 검토한다고 했다”며 “군에 가든 안 가든 엄정 수사할 것이고, 수사하는 데 전혀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리 입대와 관련해) 수사에 협조해줄 수 있도록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병무청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경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활동으로 판단 안 한다”

    정경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활동으로 판단 안 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해 18일 “미사일 관련 활동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북한 동창리 동향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히면서 “동창리는 발사장이지만, (최근 동향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활동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는 모습이 위성을 통해 포착되면서 그 의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과거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뤄졌던 곳이다. 정경두 장관은 ‘북한이 핵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백 의원의 질의에는 “북한의 그런 활동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백 의원이 ‘사전에 (군 당국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자, 정경두 장관은 “(북한이 핵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추가로 답변했다. 정경두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때부터 지난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6개가량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명확하게 식별된 부분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활동 관련해선느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파악하고 공조하는데, (북한의) 핵무기가 몇 발이라든가, (몇 발 정도가) 제조가 됐다든가 등 외국 언론에 나온 내용을 일일이 ‘맞다’, ‘아니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경두 장관은 ‘동창리가 기능적으로 복구됐는지 확인할 수 없지 않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면서 “언론에 여러 사안이 나오는데 정보당국이 일일이 ‘맞다’,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매체가 한미연합훈련이나 전군지휘관회의 등을 놓고 남측의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는 백승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조선신보 등 북한 매체를 통해 나온 것을 집계한 것 아니냐”면서 “(남북) 군사적 긴장은 1년 5~6개월 전과 비교해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경두 장관은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입대 연기와 관련 “법적으로는 검찰에서 기소가 되면 연기 사유가 된다”면서 “법규에 따라서 수사가 철저히 진행되도록 경찰과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역을 앞둔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장 5명이 부대를 무단이탈한 혐의로 최근 군사재판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육군이 관리 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이런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홍기, 콘서트서 최종훈 언급 “몸은 하나지만..”

    이홍기, 콘서트서 최종훈 언급 “몸은 하나지만..”

    이홍기가 최종훈을 언급했다. FT아일랜드 이홍기는 17일 홍콩에서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이홍기는 최근 불거진 최종훈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이홍기는 “홍콩에서 FT아일랜드 콘서트를 하려 했는데 취소돼서 너무 죄송하다. 그래도 왔지 않나. 몸은 하나지만 혼자라도 이렇게 왔다”며 “FT아일랜드와는 조금 다른 공연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하겠다. (군입대 전) 마지막 제 솔로 콘서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앞으로 FT아일랜드 공연이 더 있을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라. 여러분이 약속해주셔야 한다. 한국에서 공연이 있으니 한국에 놀러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홍기는 “최근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말하고 싶은 건 나는 변하지 않았고 음악으로 여러분과 교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은 16일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덕분에 연기 힘 빼”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덕분에 연기 힘 빼”

    배우 이종석이 연기 인생 1막을 ‘로맨스가 별책부록’이라는 꽉 찬 챕터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며 쌓아온 10년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로맨틱 코미디로 경신하며 2년 뒤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제작 글앤그림)이 지난 17일 종영했다. 이번 작품은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수성과 공감도 높은 스토리, 섬세한 연출력이 결합된 ‘명품 로코’라는 평을 이끌며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은단 커플’ 이종석 이나영 두 커플의 역대급 로맨스 ‘케미’는 매회 큰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방송 전부터 이종석이 데뷔 10년만에 선택한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은 팬들이 원하는 장르를 해주고 싶었다”고 공언한 만큼 그가 보여줄 밝은 톤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앞서 ‘이종석 장르’라 특화될 만큼의 복합 장르물 속에서 다소 무거운 감성을 담은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은 이번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였다. 이종석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내려놓음’의 연기로 자신의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폭발적인 감정신 없이도 캐릭터의 서서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차은호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촘촘히 완성해낸 것. 다수의 전작에서 그는 사건과 감정의 중심에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만큼은 각 인물들의 관계과 감정을 엮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며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한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능력과 비주얼, 성격에서도 완벽한 차은호라는 판타지적 인물이 시청자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튀지 않기를 자처한 이종석의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자신 보다는 상대역을 돋보이게 하려는 배려의 연기합은 보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로맨스신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또한 이종석은 “이종석 드라마는 재미있다”는 공식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금 이어가게 됐다. ‘작품 보는 눈’으로 정평이 난 그의 현명한 선택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또 한 번 증명됐다. ‘착한 드라마’로 명명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하루에도 수 십 편이 전파를 타는 방송가의 드라마 홍수 속에서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가 아니어도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웰메이드작이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그간 자신이 연기하며 흥행력을 보장받은 장르가 아닌 작품성을 믿고 선택한 이종석의 선구안은 그가 영민한 배우임을 입증하게 한다. 그리고 이는 군 복무 중인 그가 2년 뒤에 갖고 돌아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종석이 지난 10년을 스타로서만 안주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10대 모델로 데뷔해 예쁜 외모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된 그는 ‘청춘 스타’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 캐릭터와 장르를 불문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 왔다. 완벽한 차은호도 잔혹한 살인마와 철없는 고등학생, 정의로운 기자도 완벽을 추구하는 이종석이 연기했기에 각기 다른 색을 입을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 1막을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챕터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이종석은 “차은호라는 따뜻하고 성숙한 캐릭터를 만나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내적으로나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가득한 애정이 느껴졌던 차은호를 만들어주신 정현정 작가님, 섬세한 감정을 짚어내며 사랑스러운 드라마를 만들어주신 이정효 감독님, 덕분에 좀 더 힘을 뺀 연기를 나도 할 수 있구나 싶게 느끼게 한 이나영 선배님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우리 드라마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을 느끼셨기를 바란다”며 “좋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돌아오겠다”고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치킨호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치킨호크/박록삼 논설위원

    세상에는 형용모순의 말이 꽤 있다. 예컨대 ‘민주적인 독재자’, ‘가난한 부자’, ‘좌파 신자유주의’, ‘친일 독립운동가’, ‘개혁적인 보수’ 등이 대표적이다. 의미와 개념이 서로 충돌해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지만, 실제 동서고금의 역사 속 곳곳에 이런 형용모순의 가치와 인물들이 존재해 왔다. 또한 옳고 그름을 떠나 하나하나 따져 보면 철학적인 측면이나, 정치학·경제학·역사학적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수 있는 표현들이기도 하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에서는 병역 기피나 면제자인 연방의원의 명단을 담은 ‘제이컵스 리스트’가 등장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A 제이컵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확전을 주장하는 대다수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병역 기피자 혹은 면제자임을 폭로한 것이다. 군복무를 기피한 자들이 확전을 주장하며 젊은이들을 베트남 정글로 내몬 사실에 미국인들은 분노했다. 이에 새로운 표현이 만들어져 회자되기 시작했다. 바로 ‘치킨호크’(Chicken-hawk). ‘치킨’이 겁쟁이를 뜻하고, ‘호크’는 비둘기파에 맞서는 강경한 매파를 일컬으니 우리말로 옮기자면 ‘겁쟁이 매파’쯤 되겠다. 전형적인 형용모순의 언어다. 베트남전 당시 치킨호크의 대표적 인물이 조지 W 부시와 존 볼턴이었다. 둘 모두 베트남전 징집 대상자였지만, 징집되기 전 각각 텍사스주, 메릴랜드주 주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베트남전 파병을 피하고 안전한 미국에서 복무했다. 훗날 그들 중 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돼 ‘대량학살무기 보유’라는 거짓 정보를 내세워 이라크 전쟁(2003년)을 일으켰고, 또 한 사람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2000년대 이래 북미 협상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파 네오콘의 핵심 인물이 됐다. 국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만성 두드러기’로 군대에 가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4일 “(남한 핵무장은)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무조건 접어 놓을 수만도 없는 일”이라며 공공연히 핵무장론의 운을 띄웠다. 연일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가를 전쟁과 대결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 셈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줄기차게 북진통일을 주장했지만, 전쟁이 터지자 국민들은 피난하건 말건 재빨리 한강다리를 끊고 남쪽으로 도망친 초대 대통령 같은 이도 이 범주에 속할 수 있겠다. 북한 지도부 또한 핵실험,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민족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한다는 점에서 전형적 치킨호크에 속한다. 겁쟁이라 손가락질 좀 받으면 어떤가. 역사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위해 애쓴 인물들을 기억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그 사실에 주목하길 바랄 뿐이다. youngtan@seoul.co.kr
  • 공군 병사가 디자인한 ‘캐릭터 브랜드’, 국제 디자인대회 수상

    공군 병사가 디자인한 ‘캐릭터 브랜드’, 국제 디자인대회 수상

    공군 병사가 직접 기획한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가 국제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공군은 15일 “독일 뮌헨 비엠더블유 벨트(BMW Welt)에서 개최되는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브랜딩 부분에서 본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공군의 본상 수상작은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다. 이번 작품은 공군 병사가 직접 기획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에서 근무하는 서희강(29) 병장은 ‘누구한테 주더라도 자신 있게 줄 수 있는 기념품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에서 이번 기념품 뱃지를 제작하게 됐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재학하며 미술을 공부한 서 병장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번 공모전에 지원하게 됐다. 이번 수상작인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는 전투복, 정복, 약정복, 비행복, 정비복 등 공군 장병이 임무를 위해 착용하는 50여종의 피복을 캐릭터로 디자인한 것으로, 이번 공모전에서 디자인의 독창성과 창의성, 활용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1954년부터 실시된 독일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아이디이에이 디자인 어워드’(IDEA Design Award),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대회다. 올해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에는 64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20개국 67명의 전문가가 심사를 진행했다.서 병장은 “”입대 전만 해도 이런 멋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 “제가 속한 곳에서 쓸모 있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승리 “입영 연기 신청”에 병무청 “신중히 검토해 결정”

    승리 “입영 연기 신청”에 병무청 “신중히 검토해 결정”

    25일 논산훈련소 입소 예정…‘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 해당 주목‘성점대’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5일 “입영 연기”과 관련해 기찬수 병무청장은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군입대 예정일은 이달 25일로 열흘가량 앞두고 있다. 아무리 국민적 관심이 크다고 해도 수사 기관의 조사만으로 입영 연기 대상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오늘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연기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현재 버닝썬과 관련해 경찰 유착 및 마약 투여·유통, 성접대 등 각종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원래대로라면 오는 25일 충남 논산의 신병훈련소로 입소해야 한다.기 병무청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승리 본인이 입영연기를 신청하면 우리가 직권으로 연기를 (결정)할 수는 없고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영연기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들어오면 사유를 볼 것”이라며 “우리가 판단할 수 없으면 (외부에) 법률자문도 받고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 병무청장은 “(승리의 입대예정일이) 3월25일이니까 (입영연기를) 신청하면 그 이후에 충분히 결정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병역법 제61조를 보면 질병·심신장애·재난 또는 취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로 의무이행일에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사람의 경우 30세 전에 연기가 가능하다. 병역법 시행령 제129조에는 질병이나 심신장애, 가사정리, 천재지변, 행방불명, 시험응시 등 입영일 연기 사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사내용과 언론보도 등을 볼 때 승리의 경우는 법적으로 연기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포괄적으로 시행령에 규정된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인정될지는 알 수 없다.앞서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본인이 연기원을 내지 않는한 입대한다”며 “본인이 (연기원을) 제출하면 심사할 수 있지만 해당되는 사항이 (법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입영연기를 신청하려면 전자문서 등으로 입영일 5일전까지 연기원서를 지방병무청장에게 내야 한다. 연기기간 및 연기횟수·연령 제한 등 필요한 사항은 병무청장이 정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영 전에 구속이 되면 연기가 될 수 있지만 검찰과 경찰에서 조사하는 것만으로 (입영이) 연기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현행 병역법 제60조는 병역판정검사 및 입영 등의 연기를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만으로는 승리는 군입대를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 해당 규정을 보면 지방병무청장은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에 있는 사람’의 경우 징집이나 소집을 연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야 ‘경찰·유흥업소 유착 의혹’ 질타 쏟아져

    여야 ‘경찰·유흥업소 유착 의혹’ 질타 쏟아져

    한국당 “자치경찰제 시행 후 유착 더 걱정” 민주 “김학의 성접대 의혹 봐주기” 추궁 閔청장 “檢, 영상 선명한데도 무혐의 처분”여야 의원들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경찰과 연예계의 검은 유착과 부실수사 의혹에 질타를 쏟아냈다. 행안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버닝썬 사태에서 일부 경찰이 범죄집단과 밀착해 범죄를 은폐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 폭행까지 했다”며 “국민을 보호해야 할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을 폭행하는 몽둥이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자치경찰제를 하고 나서 지방유지, 토호세력과 경찰이 더 밀착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경찰) 본인들이 수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 문제 관련 관리 제도를 바꾸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든지 앞으로 경찰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버닝썬 유착 의혹을 질타하면서도 2013년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이 봐주기 수사 때문에 무혐의로 결론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특히 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당시 경찰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동영상 복원과 감정 평가 결과를 묻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당시 5월에 선명한 영상을 입수했는데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하고 명확해서 감정 의뢰도 하지 않고 동일인으로 판단 내려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런데도 검찰이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무혐의 처분한 것이냐”고 묻자 민 청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한편 군사법원 업무보고를 위해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오는 25일 육군으로 현역 입대를 앞둔 가수 승리에 대해 “검찰이나 경찰에서 조사하는 것만으로 입영 연기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입영 전 구속되면 입영이 연기될 수 있지만 남아 있는 기간 구속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비투비 서은광, ‘상남자 중의 상남자’ 특급전사 선발

    비투비 서은광, ‘상남자 중의 상남자’ 특급전사 선발

    비투비 서은광이 특급전사로 선발됐다. 14일 한 매체에 따르면 비투비 서은광이 최근 특급전사로 선발됐다는 소식이다. 서은광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3km 달리기, 완전군장 10km 급속행군 등에서 90점 이상을 달성하며 특급전사에 선발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기초 군사훈련 수료 당시에도 성적 최우수자로 표창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서은광은 특급전사에까지 선발되면서 모범적인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서은광은 지난 2018년 8월 입대해 육군에서 현역 복무 중이다. 사진 = 서은광 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군대 가고 싶다” 손승원, 결국 징역 4년 구형 [종합]

    “군대 가고 싶다” 손승원, 결국 징역 4년 구형 [종합]

    배우 손승원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7단독으로 열린 손승원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앞서 검찰은 손승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손승원은 최후 진술에서 “70여 일 동안 수감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뼈저리게 잘못을 느끼고 반성했고,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특히 손승원은 공황장애를 앓으며 치료 받고 있다고 고백하며 “어떠한 결과도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죗값 받겠다. 정말 잘못했다”고 후회했다. 손승원의 법률대리인은 음주운전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가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가볍다는 점, 사고 후 시속 30~40km 서행하며 망설이다 신호에 따라 자진 정차했다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히 법률대리인은 손승원이 가정사로 어렵게 생활하다 20대 초반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결정적 인기를 얻지 못한 채 군입대가 다가오게 되자 “팬들과 멀어져 연예인 생활을 다시는 못한다는 걱정, 부모님께 폐를 끼친 죄책감, 소속사에 대한 미안함, 공황장애 등으로 인한 괴로움을 잠시나마 달래기 위해 자포자기 상태로 음주하게 된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건으로 팬들의 인기를 먹고 시는 연예인의 생활은 사실상 끝났다”며 “가족과 본인도 충격과 고통에서 살며 사회적 죗값을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당초 1월 입대 예정이던 손승원은 이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되며 입대가 연기된 상황이다. 손승원 측은 “군에 입대해서 반성하며 병역의무를 다하고 싶다”며 군 복무 의지를 재판부에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4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특별한 조치 없이 100m 이상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손승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상태였다. 특히 손승원은 이미 그해 11월 면허 취소를 포함해 음주운전 전력이 세 차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더불어 당초 동승하고 있던 배우 정휘가 운전했다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가 뒤늦게 시인한 사실도 알려져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손승원에 대한 선고기일은 4월 11일 오전 10시.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작은 ‘꽃길’ 끝에는 ‘흙길’… YG 주역 빅뱅, 데뷔부터 몰락까지

    시작은 ‘꽃길’ 끝에는 ‘흙길’… YG 주역 빅뱅, 데뷔부터 몰락까지

    케이팝 아이콘으로 다방면 활약에도 YG, 멤버 일탈 덮기 급급 ‘도덕적 해이’ 승리 은퇴 발표로 완전체 희망도 끊겨 해외 팬들도 지쳐… “인성교육부터”`‘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빅뱅 ‘꽃 길’ 중) 그룹 빅뱅이 노래한 꽃이 몽우리도 영글기 전 시들었다. 케이팝 대표 아이콘이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누려온 최고의 아티스트 빅뱅은 이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완전체로서는 사실상 끝을 맞았다. 지난 11일 승리의 은퇴 발표는 실낱같던 빅뱅 완전체 활동의 희망을 완전히 끊어버린 선언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탑의 대마초 흡연과 이듬해 지드래곤의 군 입대 등으로 빅뱅의 다섯 멤버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드래곤 입대 전인 지난해 3월 ‘꽃 길’ 음원을 발표했고, 여전히 뜨거운 대중의 지지를 확인하면서 향후 완전체 컴백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버닝썬’ 사건은 ‘승리 게이트’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승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은퇴를 선언하며 빅뱅의 향후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지용아 6년 연습하고 집에 갈래?” 최근까지도 온라인상에 도는 ‘짤방’으로, 양현석 YG 대표가 빅뱅 데뷔 다큐에서 지드래곤에게 건넨 말이다. 그때 지드래곤이 YG를 떠났다면 지금의 YG가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짤방’은 YG에서 빅뱅과 지드래곤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빅뱅은 YG를 일으킨 주역이다. 양현석이 세운 YG는 1990년대 지누션, 원타임 등 인기 그룹들을 배출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세븐 등을 성공시킨 유명 기획사였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3대 기획사’로 불리며 한때 시가총액 1위 기획사까지 오른 것은 빅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6년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의 5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은 이듬해 국민적인 히트곡 ‘거짓말’로 정상에 섰다.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빅뱅은 전무후무한 대중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H.O.T.부터 지금의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정상급 그룹은 여럿 있지만, 팬덤을 넘어 대중들까지 새 음악을 기다린 보이그룹은 빅뱅이 유일하다. 멤버 각자의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솔로나 유닛 활동, 패션 아이콘, 예능 캐릭터, 배우 등 다방면에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었다. 승리는 ‘승츠비’를 꿈꾸다 추악한 이면을 드러냈다. ‘내 꿈을 막는 더티 캐시/ 행복의 기준마저 돈이 되는 세상 내 꿈은 얼마’(1집 타이틀곡 ‘더티 캐시’ 중)라고 외치던 신인 아이돌의 모습은 더이상 없었다. 지드래곤은 군 입대 후 1인실 입원, 지나친 휴가 등 특혜 논란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빅뱅의 성공 이면에는 멤버들의 일탈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키웠던 ‘시스템’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질 때마다 아티스트 보호에만 급급했던 YG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그는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고를 아티스트적이고 악동적인 이미지로 포장하면서 덮으려고 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돌과 연습생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면들이 많다”면서 “기획사가 적절한 정신적 지지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YG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첨언했다. 케이팝의 대표 스타였던 빅뱅이 해외 팬들에게 끼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최근 해외 팬들 사이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게 부끄럽다는 얘기도 나오고 지쳐 하는 팬들이 많다”며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리 예민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케이팝 아이돌들의 인성교육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시작은 ‘꽃길’ 끝에는 ‘흙길’… 빅뱅 데뷔부터 몰락까지

    시작은 ‘꽃길’ 끝에는 ‘흙길’… 빅뱅 데뷔부터 몰락까지

    ‘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빅뱅 ‘꽃 길’ 중) 그룹 빅뱅이 노래한 꽃이 몽우리도 영글기 전 시들었다. 케이팝 대표 아이콘이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누려온 최고의 아티스트 빅뱅은 이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완전체로서는 사실상 끝을 맞았다. 지난 11일 승리의 은퇴 발표는 실낱같던 빅뱅 완전체 활동의 희망을 완전히 끊어버린 선언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탑의 대마초 흡연과 이듬해 지드래곤의 군 입대 등으로 빅뱅의 다섯 멤버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드래곤 입대 전인 지난해 3월 ‘꽃 길’ 음원을 발표했고, 여전히 뜨거운 대중의 지지를 확인하면서 향후 완전체 컴백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버닝썬’ 사건은 ‘승리 게이트’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승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은퇴를 선언하며 빅뱅의 향후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지용아 6년 연습하고 집에 갈래?” 최근까지도 온라인상에 도는 ‘짤방’으로, 양현석 YG 대표가 빅뱅 데뷔 다큐에서 지드래곤에게 건넨 말이다. 그때 지드래곤이 YG를 떠났다면 지금의 YG가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짤방’은 YG에서 빅뱅과 지드래곤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빅뱅은 YG를 일으킨 주역이다. 양현석이 세운 YG는 1990년대 지누션, 원타임 등 인기 그룹들을 배출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세븐 등을 성공시킨 유명 기획사였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3대 기획사’로 불리며 한때 시가총액 1위 기획사까지 오른 것은 빅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6년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의 5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은 이듬해 국민적인 히트곡 ‘거짓말’로 정상에 섰다.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빅뱅은 전무후무한 대중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H.O.T.부터 지금의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정상급 그룹은 여럿 있지만, 팬덤을 넘어 대중들까지 새 음악을 기다린 보이그룹은 빅뱅이 유일하다. 멤버 각자의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솔로나 유닛 활동, 패션 아이콘, 예능 캐릭터, 배우 등 다방면에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었다. 승리는 ‘승츠비’를 꿈꾸다 추악한 이면을 드러냈다. ‘내 꿈을 막는 더티 캐시/ 행복의 기준마저 돈이 되는 세상 내 꿈은 얼마’(1집 타이틀곡 ‘더티 캐시’ 중)라고 외치던 신인 아이돌의 모습은 더이상 없었다. 지드래곤은 군 입대 후 1인실 입원, 지나친 휴가 등 특혜 논란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빅뱅의 성공 이면에는 멤버들의 일탈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키웠던 ‘시스템’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질 때마다 아티스트 보호에만 급급했던 YG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그는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고를 아티스트적이고 악동적인 이미지로 포장하면서 덮으려고 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돌과 연습생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면들이 많다”면서 “기획사가 적절한 정신적 지지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YG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첨언했다. 케이팝의 대표 스타였던 빅뱅이 해외 팬들에게 끼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최근 해외 팬들 사이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게 부끄럽다는 얘기도 나오고 지쳐 하는 팬들이 많다”며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리 예민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케이팝 아이돌들의 인성교육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원고 vs 피고: 고시원 총무로 일한 A씨 vs 고시원 운영자 B씨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서 2015년 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무’로 일한 A씨. 고시원 7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저녁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동안 다른 고시원 입실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입실 희망자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추가로 30분간 분리수거를 해서 A씨가 매일 일한 시간은 5.5시간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은 쉬었고요. 이렇게해서 A씨는 매달 35만원을 받았고, 일을 그만둘 때는 퇴직금으로 4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2017년 5월 그동안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았다며 최저임금에 맞게 지급받았어야 할 급여와 퇴직금 총 1292만여원을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 “현금 35만원+고시원 방 사용료가 총무 월급” A씨는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들었지만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2월 1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36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1·2심 법원 모두 매일 5.5시간씩 월 평균 156.29시간을 일한 A씨가 매달 받았어야 할 최저임금액이 2015년 87만여원(최저임금 5580원X156.29시간), 2016년 94만여원(6030원X156.29시간)이라고 계산한 것은 같습니다. 1년 2개월 28일간 일한 A씨가 받았어야 할 법정 퇴직금이 총 115만원여원인데 이 중 40만원을 이미 받았으니 미지금 퇴직금 75만여원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도 같았고요. 1·2심에서 판단이 갈린 것은 A씨가 머문 고시원 7층 옥탑방의 사용료 35만원을 임금으로 볼 수 있느냐였습니다. 1심은 A씨의 ‘월급’이 현금 35만원과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을 합친 70만원이었다고 보고 실제 지급된 임금과의 차액(미지급 임금)이 총 285만여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심 “고시원 방 사용료는 ‘숙식 제공’일 뿐” 그러나 항소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는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은 급여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저임금법 시행규칙 2조에 “가족수당·급식수당·주택수당·통근수당 등 근로자의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 또는 식사, 기숙사·주택 제공, 통근차 운행 등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대상이 아니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씨는 A씨에게 쌀과 라면 등 부식비용 3만원과 명절에 지급한 5만원도 최저임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복리후생을 위한 것이거나 근로의 대가로 제공된 게 아니라 최저임금 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미지급한 임금과 퇴직금은 총 882만여원”이라면서 “1심에서 인용된 360만여원에 추가로 52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성변호사회, 승리·정준영 엄벌 촉구…“여성을 인격체로 보지 않아”

    여성변호사회, 승리·정준영 엄벌 촉구…“여성을 인격체로 보지 않아”

    가수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로,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각각 형사입건되면서 논란이 일자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밝혀질 경우 피의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변호사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공인(公人)으로서 사회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들조차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위와 같은 작태를 공공연히 행하는 모습에 비추어 보건대, 우리 사회에 여성을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시선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가수 A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직원 B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면서 B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들을 부르라”고 지시하는 등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형사입건됐다. 경찰은 곧 입대를 앞둔 승리를 출국금지시키고 국방부와 협의해 승리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과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해 승리 같은 연예인 등 지인들이 속한 카톡 단체방에 유포한 혐의로 이날 형사입건됐다. 정준영은 이날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여성변호사회는 “‘불법촬영 및 유포’ 범죄는 2007년 전체 성폭력범죄의 3.9%에 불과하였으나 2017년도에는 20.2%로 범죄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면서 “특히 불법촬영 범죄 중에서도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경우에는 당사자인 피해자에게 평생 동안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임은 이미 일반 국민에게 주지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여성변호사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인 유명연예인들이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파악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관련된 유명 연예인들 및 (불법촬영물) 재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여성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웅’을 찾는 김부장…‘동주’에 빠진 이대리

    ‘영웅’을 찾는 김부장…‘동주’에 빠진 이대리

    안중근 다룬 ‘영웅’ 이례적 男관객 몰려 초연 ‘여명의 눈동자’ 예매자 21% 40대 ‘윤동주, 달을 쏘다’ 관객 80% 20·30대女 군복무 배우 출연 ‘신흥무관학교’도 인기임시정부 수립(4월 11일)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를 다룬 창작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역사물이라는 성격상 주제는 다소 무겁지만, 출연진이나 소재 등에 따라 관객의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초연 10주년을 맞아 지난 9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영웅’은 상대적으로 남성 관객, 40대 관객의 비중이 높다. 8일 현재 기준 인터파크 티켓 예매자 정보 자료를 보면 남성 예매자가 30.3%, 40대 예매자는 25.7%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관객 비중이 90% 이상인 일반적인 뮤지컬 작품과 비교하면 ‘영웅’을 보는 남성 관객 비중은 이례적으로 높다. 2017년 세종문화회관 공연 때도 남성 관객이 27.4%에 이르기도 했다. 가족 관객 비중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40대 이상 예매자가 많다는 것은 부부나 부모·자녀 등이 함께 관람하는 관객층이 적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 등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영웅’의 주인공 ‘안중근’에는 배우 정성화·양준모가 더블캐스팅됐다. 지난 1일 삼일절에 맞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가 시작된 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중장년층의 호응도가 높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한 전체 예매자 가운데 40대 비중이 21.6%로 나타나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들의 예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부 문제와 제주 4·3사건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다루면서도 자극적인 연출을 최소화하는 등 관객 연령대를 넓혔다. 변숙희 프로듀서는 “무대 소품인 의자는 소녀상의 의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며 “가슴 아픈 역사를 직접적이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앞서 투자 사기를 당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이 때문에 대극장 무대에 대형 무대장치를 올리는 대신 무대 양쪽에 객석 300여석을 설치하는 이른바 ‘나비석’을 올리는 방식으로 무대를 재구성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이 같은 미니멀한 연출이 오히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주는 ‘신의 한수’가 됐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36부작에 이르는 드라마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여로 압축한 스토리라인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앙상블과 조연 등의 연기는 호평이 대체적이다. 작품의 규모를 줄이며 티켓 가격도 최고가 7만원으로 책정돼 다른 작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지난 5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 ‘윤동주, 달을 쏘다’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2월 말부터 공연 중인 ‘신흥무관학교’ 등은 여성과 젊은층 관객의 호응이 높다. 윤동주 시인을 소재로 한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는 2012년 초연 이래 재연 때마다 꾸준히 흥행 성적을 내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여성 예매자는 93.9%로, 20대와 30대 예매자는 각각 39.4%와 38.3%로 나타났다. 독립운동사를 다룬 ‘신흥무관학교’는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작으로 지난해 육군본부가 기획한 ‘군(軍) 뮤지컬’이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앙코르 공연에는 현재 군복무 중인 배우 강하늘과 지창욱, 가수 조권, 온유 등 대중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여성 예매자가 91.1%, 20대와 30대 예매자는 39.3%, 31.3%에 이르러 군입대로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을 보기 위해 작품을 선택하는 팬들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영웅’과 같은 작품은 기업이나 학생 단체관람 수요도 적지 않다”면서 “‘윤동주, 달을 쏘다’는 초연 때부터 ‘윤동주’ 역으로 출연해온 뮤지컬 배우 박영수에 대한 팬덤 등이 여성 관객이 많은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접대 단톡방’ 속 연예인 줄소환… 은퇴 선언한 승리 출국금지

    경찰, 유명 가수 출신 포함 참고인 조사 “권익위 자료 못 받아 강제수사도 검토” 몰래 찍은 여성 영상물 공유 혐의까지 승리 “사회적 물의 커 빅뱅 위해 은퇴” 입대 전 재소환 검토…입대 후에도 수사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1일 “대화방에 참여한 연예인을 포함해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승리는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성 접대 자리를 마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성 접대 의혹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카톡 대화 관련 일부 사본만 확보한 상태인 경찰은 대화방 참여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실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최근까지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A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사건 카톡 대화방에 여성을 몰래 찍은 불법 영상물이 공유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날까지 자료를 건네받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 원본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승리의 입대 이후에도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입대 전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대한다고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수는 없다”면서 “절차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 국방부와 협의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 청장은 민관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 유착 비리를 정화하면서 만든 제도가 미흡하다면 제도적 장치를 한층 보강해야 한다”며 “경찰 내부적으로도 특별감찰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해 보완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시작한 마약 범죄 집중 단속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200여명을 단속하고, 윗선이나 유통망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마약 관련 범죄 카르텔 구조를 파악해 전국 경찰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도 마약류 보호관찰대상자를 상대로 소변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이달부터 9월까지 기존 월 1회이던 소변검사를 보호관찰 초기 석 달 동안은 월 4회, 이후에는 월 2회 이상으로 늘린다. 현재 보호관찰 중인 마약류 사범은 2240명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팩트체크] ‘피의자’ 승리 수사 2주 내 못 끝내면 軍 헌병에 사건 이송

    [팩트체크] ‘피의자’ 승리 수사 2주 내 못 끝내면 軍 헌병에 사건 이송

    구속 아니면 수사당국이 입대 못 미뤄 입대 후 기소 땐 군사법원서 재판받아 경찰, 참고인 소환 등 군과 공조 가능성최근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입건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오는 25일 육군 입대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피성 입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군 입대까지 2주 내로 수사를 끝내지 못할 경우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당국이 승리 입대를 미룰 수 없다? ‘대체로 사실’ 피의자 입건이나 검찰 송치만으로 승리의 군 입대를 연기할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수사당국이 승리의 입대 전까지 승리의 혐의를 입증해 신병을 확보(구속)한다면 입대가 미뤄진다. 현행 병역법상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인 경우에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입영 예정자가 구속될 경우 본인 혹은 가족이 현역 입영 연기원을 제출해야 하고, 연기원 제출 없이 입영 당일에 나타나지 않으면 병무청이 직접 미입영 사유를 확인한 뒤 입영 연기 조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인 신분 승리 수사권은 군대에 있다? ‘사실’ 경찰이 승리 입대 전까지 수사를 끝내지 못하면 승리에 대한 수사권은 군 경찰에 해당하는 헌병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미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라면 군 검찰이 사건을 이송받는다. 이후 기소까지 이루어지면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민간인 피의자가 군인으로 신분이 바뀌면 수사주체는 군에 넘어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입대를 앞두고 ‘한탕’할 목적으로 고급 자전거를 훔친 20대 일당 중 도피성 입대를 한 피의자들에 대해선 군 헌병이, 입대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선 경찰이 각각 수사를 이어갔다. 같은 사건이지만 신분에 따라 수사가 분리됐고, 기소 및 재판 역시 따로 이루어졌다. ●민간 수사당국이 군인 신분 승리를 조사할 수 없다? ‘사실 아님’ 승리의 군 입대 뒤에도 협의 내용에 따라 경찰도 승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다른 민간인도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사건인 만큼 민간과 군이 ‘공조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승리가 입대할 경우를 가정해 “병영 생활을 하면 이전보다 절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있겠지만 국방부와 잘 협의해서 수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 관계자도 “군 입대 피고인에 대해 민간 수사당국이 협조를 요청하면, 군 헌병이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받게 하는 등의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헌병이나 군 검찰도 마찬가지로 민간 영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 입대 피의자의 조사가 필요하다면 자대 배치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승리 은퇴 선언 “빅뱅과 YG 명예 위해 여기까지”[공식입장 전문]

    승리 은퇴 선언 “빅뱅과 YG 명예 위해 여기까지”[공식입장 전문]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빅뱅 멤버 승리가 SNS로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지난 10여 년 간 만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며 “빅뱅과 YG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말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클럽과 경찰의 유착, 마약, 성폭행 등의 문제 등이 연이어 불거졌다. 승리는 “운영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버닝썬 오픈에 앞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여기에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관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승리가 성접대를 했다는 증거가 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엔 승리 외에 다른 가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1일엔 승리와 다른 가수들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몰카’ 성관계 동영상이 공유됐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승리 연예인’이란 이름으로 승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의 이름이 소환되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승리와 동업을 하거나 SNS를 통해 친분이 과시된 몇몇 연예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는 마약류 조사에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경찰조사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든 마약류 검사에서 음성이 나타났다. 승리는 오는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하 승리 공식입장 전문> 승리입니다.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하는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달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접대 의혹’ 승리, 연예계 은퇴 “국민역적…스스로 용납 안 돼”

    ‘성접대 의혹’ 승리, 연예계 은퇴 “국민역적…스스로 용납 안 돼”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승리는 11일 자신의 SNS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면서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 국민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라며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같다”라고 썼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은 일명 ‘버닝썬 게이트’로 불리며 대형 사건으로 번졌다. 버닝썬은 마약류 유통, 성범죄 등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사회적인 파장을 낳았고, 승리가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승리는 오는 25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승리의 입대 후에도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하 승리 입장 전문 승리입니다 제가 이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하는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달반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 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같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분들께 감사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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