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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논란 된 의류건조기 모두 무상 리콜한다

    LG전자, 논란 된 의류건조기 모두 무상 리콜한다

    LG전자가 논란이 된 의류건조기를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지난 8월부터 고객이 요청하면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완화, 필터 개선 등의 무상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것을 전면 확대하는 조치다. LG전자는 17일 “의류건조기 결함이나 위해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자발적 리콜을 실시해 고객들에게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안으로 고객에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등 여러 경로로 문제가 된 의류건조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무상서비스 조치를 알리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서비스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전 품목이 대상이다. 145만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권고한 위자료 10만원 지급안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구속력이 있는 조정안이 아닌 데다 품질보증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위자료가 아닌 전면 무상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LG전자 의류건조기 구매 소비자 247명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광고와 달리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내부에 먼지가 쌓이고 악취가 난다”며 구입대금 환급을 요구하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제품에 결함이나 위해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광고를 본 소비자가 오해를 할 소지가 있다는 취지에서 신청인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멜로망스 김민석, 의무경찰로 지난주 입대 “과분한 사랑 받았다”[전문]

    멜로망스 김민석, 의무경찰로 지난주 입대 “과분한 사랑 받았다”[전문]

    밴드 멜로망스 김민석(28)이 지난 12일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한 사실이 알려졌다. 멜로망스 공식 SNS에는 “들어간 이후 전해달라던 민석의 편지를 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민석의 손편지 전문이 올라왔다. 공개된 편지에서 김민석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기에 너무 감사했고, 때로는 나보다 나를 더 아껴주시는 것 같아 감동이었다”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마음이 비교적 가볍다”라고 입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잠깐의 단절을 통해 더욱더 짙어질 여러분들을 향한 진심을 나 자신에게 기대하며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만큼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민석은 멜로망스로 데뷔해 ‘선물’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솔로앨범 ‘시네마’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지난 8월에는 웹드라마 “‘사랑인가요’라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의 주연으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이하 멜로망스 김민석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멜로망스 김민석입니다. 입대 전에 쓰는 편지글이라 그런지 지나온 시간들이나 저에겐 너무 뜻깊은 시간이 많았던 만큼 아쉬움이 커지려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인사는 웃으며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감사하단 말과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간략하게, 나름 덤덤하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짱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기에 너무 감사했고, 때로는 저보다 저를 더 아껴주시는 것 같아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평소에 무던하기를 애쓰려 노력하는 저를 무대 위에서 만큼은 그렇게 감성적이게 만들어 주셨었고, 그렇게 두렵던 무대 위가 한 분 한 분이 보내주신 아름다운, 그리고 곱기까지 한 시선 덕에 더 빛났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마음이 비교적 가벼운 것 같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때마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모두 진심이었고 잠깐의 단절을 통해 더욱더 짙어질 여러분들을 향한 진심을 저 자신에게 기대하며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만큼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후계자 쿠퍼 헤프너, 美 공군 입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후계자 쿠퍼 헤프너, 美 공군 입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제국의 후계자인 쿠퍼 헤프너(28)가 미 공군에 입대했다. 18일(현지시간) 쿠퍼 헤프너의 부인인 스칼렛 번(29)은 "오늘 쿠퍼가 미 공군에 복무하기 위해 떠났다. 그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늦은 나이에 군입대를 한 쿠퍼는 플레이보이 제국을 건설한 ‘성(性)문화 아이콘’ 휴 헤프너(1926~2017)가 생전 애지중지했던 막내 아들이다. 특히 쿠퍼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의 최고크리에이티브경영자(CCO)를 맡아 사업을 이끌어왔으며 올해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쿠퍼는 "CCO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심이 매우 어려웠지만 매우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쿠퍼가 미 공군 입대 절차를 마친 것은 지난 3월로 알려졌으며 결과적으로 사업에서 손을 떼는 이유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쿠퍼는 1주일 전 인스타그램에 "새 회사를 창업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역 사회와 나라를 위해 더 큰 일을 하고 싶다. 새로운 길이 내 앞에 놓여있다"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쿠퍼는 해외에서의 훈련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한편 쿠퍼는 휴 헤프너의 두 번째 부인인 킴벌리 콘래드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네번째 자식으로 지난달 영국 배우인 스칼렛 번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헤프너의 네자식들은 아버지가 작고한 후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3500만 달러(약 408억원) 가치의 주식을 상속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눈에 낯설고, 쉽게 입에 붙지 않았던 2019년이 이제 좀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벌써 마지막 달 송년이다. 아직 미완성인 계획도 있고, 목표로 설정했던 어떤 것은 잊힌 지 오래며, 중도 포기한 것에, 뒤늦은 다짐으로 본격적인 시작도 못 한 것이 여럿인데 이제 그만 2019년을 보내야 한다. 물론 시간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어서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이 특별하지 않은 연속의 시간 속에 있을 테지만 의미를 지향하며 사는 우리네 삶에 송년은 2019년을 표제로 새로운 장을 펼쳐 ‘각자의 나이대로 산 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닫아야 하는 시점이다. 2019년, 누군가에게는 시험 준비에 매달렸던 수험생의 한 해였을 테고, 올해 태어난 아가에게는 출생의 해로 평생 기억될 테고, 대학에 입학한 누구에게는 19학번 아무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에게는 지우고 싶은 해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겐 승진했던 해로, 또 이사했던 해로, 첫아이를 출산한 해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던 해로, 군에 입대한 해로, 여러 모양대로 살아온 2019년의 나를 각자의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보내야 할 시간이다. 그동안 병상에 계셨던 엄마에게 2019년은 여든두 번째 장을 끝으로 엄마의 이야기에 점을 찍으신 해가 됐다. 4주 전, 모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무시듯 숨을 거두신 엄마의 장례의식을 치르며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과 각자가 기억하는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이 들려준 엄마의 이야기들과 장례 이후 정리한 유품과 예전 앨범 속에서 엄마의 지난 팔십이 년의 시간들이 다시 꿈틀댄다. 몇 년의 투병으로 쇠잔해진 모습의 마지막 장만 무심히 펼쳐져 있던 엄마의 이야기책이 춤추듯 팔랑이며 두꺼운 앞장 여기저기를 가볍게 펼쳐 보여 준다. 1940년대 유년 시절의 엄마가, 맞춤 양장으로 멋을 낸 1961년의 숙녀가, 하얀 한복을 입고 혼례를 올린 1963년의 신부가, 어린이들과 노래하시는 1972년의 유치원 교사가, 네 자녀와 함께 나들이 중인 1976년의 엄마가, 첫 손녀를 안고 환히 웃으시는 1995년의 할머니가, 일곱 손주들과 물놀이 중인 2010년의 할머니가, 노년의 수줍은 미소로 아빠 어깨에 기댄 2017년의 엄마 이야기가 밝고 따뜻하게 우리를 찾아온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슬픔의 자리에 팔십여 한 해 한 해를 씩씩하고 진솔하게 살아오신 엄마의 진짜 모습이 찾아와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 중에서 우리 민족은 관혼상제를 중요시했다. 관례는 어른이 되는 예식으로 지금의 성인식이고, 혼례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결혼식이며, 상례는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내는 장례식이고, 제례는 해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식을 말한다. 이 중에서 장례는 산자와 죽은 자의 이별의식이며 슬픔을 달래고 애도하는 시간이다. 3일 동안 최고의 사랑과 공경으로 주검을 받들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 새기며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이다. 네 가지 통과의례 중 두 가지가 죽음과 관련한 의례라는 것은 그만큼 삶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며 해마다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 의례를 한다는 것은 삶을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가 한 해씩 살아가는 나의 시간들은 고스란히 기억되고 남겨져 ‘그해, 그 나이의 내 모습’으로 내 이야기책의 한 장을 장식한다. 2019년을 담은 내 이야기의 한 장을 지금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아직까지 다소 미흡할지라도 차근차근 되짚어보며 이왕이면 기분 좋은 기억의 나로 만들어 떠나보내자. 정성껏 마무리해 보낸 나의 한 해들은 언제고 다시 나와 나의 지인들에 의해 펼쳐지고 기억돼 더 좋은 날에, 혹은 더 힘든 날에도 미소로 따뜻하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2년 연속 경기 말아먹었더니 떴다…12월 17일 ‘전준범 데이’ 아시나요

    2년 연속 경기 말아먹었더니 떴다…12월 17일 ‘전준범 데이’ 아시나요

    결정적인 실수를 했는데 비난은커녕 오히려 스타가 된 선수를 울산 모비스의 팬들은 기억하고 있을까.정확히 5년 전인 2014년 12월 17일 일이었다. 모비스와 서울 SK의 치열한 접전이 마지막 4쿼터 내내 이어졌다. 막판 SK 애런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종료가 2초도 남지 않아 89-88로 모비스의 승리가 명약관화했다. 그런데 가만히 놔둬도 이기는 시점에 전준범이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범했고, “야 이 ××야” 하는 유재학 감독의 격한 반응이 튀어나왔다. 헤인즈의 자유투가 실패하며 다행히도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유 감독이 화를 내는 중계 화면이 팬들 사이에 돌아다니며 화제가 됐고, 전준범의 이름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다음해 12월 17일에도 전준범은 운명처럼 사고를 쳤다.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초 전 전준범이 장민국을 상대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2년 연속 같은 날에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지만 당시 유 감독은 “준범이 등번호가 17번이다. 전준범 데이 아니냐”며 쿨하게 웃어넘겼다. 전준범의 영상을 찾는 팬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많아지자 구단이 직접 나섰다. 모비스는 2016년 12월 17일 경기를 전준범 데이로 지정해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2017년엔 전준범의 유니폼을 1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이날 원주 DB와의 경기에 전준범이 직접 뽑은 40명의 팬을 원정응원 보내주기도 했다. 그 선수에, 그 감독에, 그 팬들에, 그 구단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준범이 군복무차 상무에서 뛴 탓에 전준범 데이 행사가 없었다. 지금 그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 16일 SK와 D리그를 치르기 위해 연세대를 찾은 전준범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준범 데이는 평소처럼 부대에서 운동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야기가 나올까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덕분에 팬들이 즐길거리가 늘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준범은 입대 전 2년 연속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였다. 이번 시즌은 연세대 후배 허훈(부산 KT)이 리그를 주름잡는 슈터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준범은 “3점슛 콘테스트 2관왕은 해야 진정한 슈터라고 할 수 있다. 훈이가 기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게다가 팬서비스도 약하다”고 애정 어린 디스를 날렸다. 전준범의 자신감은 17일 기준 D리그 누적 득점 2위라는 성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달 뒤 전역하면 모비스로 돌아가는 전준범은 “상무에 있는 동안 잊혀진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울산 팬들이 제일 보고 싶고 돌아가면 많이 반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준범 데이는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팬들이 좋아하시는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준범 데이’ 맞은 전준범 “허훈 아직 멀었다”

    ‘전준범 데이’ 맞은 전준범 “허훈 아직 멀었다”

    결정적인 실수를 했는데 비난은커녕 오히려 스타가 된 선수를 울산 모비스의 팬들은 기억하고 있을까. 정확히 5년 전인 2014년 12월 17일 일이었다. 모비스와 서울 SK의 치열한 접전이 마지막 4쿼터 내내 이어졌다. 막판 SK 애런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종료가 2초도 남지 않아 89-88로 모비스의 승리가 명약관화했다. 그런데 가만히 놔둬도 이기는 시점에 전준범이 어처구니없는 파울을 범했고, “야 이 ××야” 하는 유재학 감독의 격한 반응이 튀어나왔다. 헤인즈의 자유투가 실패하며 다행히도 모비스가 승리했지만 유 감독이 화를 내는 중계 화면이 팬들 사이에 돌아다니며 화제가 됐고, 전준범의 이름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그런데 다음해 12월 17일에도 전준범은 운명처럼 사고를 쳤다.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초 전 전준범이 장민국을 상대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2년 연속 같은 날에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지만 당시 유 감독은 “준범이 등번호가 17번이다. 전준범 데이 아니냐”며 쿨하게 웃어넘겼다. 전준범의 영상을 찾는 팬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많아지자 구단이 직접 나섰다. 모비스는 2016년 12월 17일 경기를 전준범 데이로 지정해 단체 관람 이벤트를 열었다. 2017년엔 전준범의 유니폼을 1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이날 원주 DB와의 경기에 전준범이 직접 뽑은 40명의 팬을 원정응원 보내주기도 했다. 그 선수에, 그 감독에, 그 팬들에, 그 구단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준범이 군복무차 상무에서 뛴 탓에 전준범 데이 행사가 없었다. 지금 그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 16일 SK와 D리그를 치르기 위해 연세대를 찾은 전준범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준범 데이는 평소처럼 부대에서 운동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야기가 나올까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덕분에 팬들이 즐길 거리가 늘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준범은 입대 전 2년 연속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였다. 이번 시즌은 연세대 후배 허훈(부산 KT)이 리그를 주름잡는 슈터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전준범은 “3점슛 콘테스트 2관왕은 해야 진정한 슈터라고 할 수 있다. 훈이가 기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게다가 팬서비스도 약하다”고 애정 어린 디스를 날렸다. 전준범의 자신감은 17일 기준 D리그 누적 득점 2위라는 성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달 뒤 전역하면 모비스로 돌아가는 전준범은 “상무에 있는 동안 잊혀진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울산 팬들이 제일 보고 싶고 돌아가면 많이 반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준범 데이는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팬들이 좋아하시는 만큼 그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기대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文 “추미애, 검찰개혁 적임자”… 秋, 재산 15억 신고

    文 “추미애, 검찰개혁 적임자”… 秋, 재산 15억 신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61)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했다. 추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연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추 후보자에 대해 “굳은 소신과 개혁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희망하는 법무·검찰개혁을 이루고, 소외된 계층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며,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또 “의정활동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등 검찰개혁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고 평가했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시모, 장남 재산을 모두 합해 모두 14억 9872만원이다. 그중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8억 7200만원)를 비롯해 여의도 국회 앞 오피스텔(1억 9507만원), 광진구 지역구 사무실 임차권(3000만원), 2018년식 카니발 리무진 차량(2682만원), 예금 3억 5045만원(정치자금 1억 7938만원 포함) 등 14억 6484만원이 본인 명의 재산이다. 병역과 관련, 추 후보자의 장남은 2016년 11월 육군에 입대해 지난해 8월 만기 전역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30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추미애 재산 15억원...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

    추미애 재산 15억원...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

    본인명의 서울 광진구 아파트 등...아들은 육군 만기제대문 대통령 “추, 검찰개혁 적임자”...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은 약 1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12일 국회에 제출된 추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을 보면 그는 14억 98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3월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된 14억 6452만원(지난해 말 기준)보다 3000만원가량 늘었다. 이 중 추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14억 6000만원이었다.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8억 7000만원)를 비롯해 여의도 오피스텔(2억원), 광진구 사무실 임차권(3000만원), 카니발 리무진 자동차(3000만원), 예금(1억 7000만원)과 정치자금(1억 8000만원), 사인 간 채권(1000만원) 등이다. 남편 서성환 변호사의 재산으로는 은행 채무 등으로 채무가 1억 3000만원인 것으로 신고했다. 또 시모의 서울 도봉구 아파트(3억원)와 예금(1000만원) 및 금융권 채무(2억원), 아들의 예금(3000만원)과 서 변호사와 아들 공동 소유의 K5 승용차(2000만원)를 함께 신고했다. 추 후보자와 서 변호사 부부는 32세와 30세인 두 딸과 26세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은 2016년 육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범죄 및 수사 경력자료 조회 관련, 추 후보자는 2016년 12월 서울동부지법으로부터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추 후보자는 2016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제16대 의원 시절 법원행정처장에게 서울동부지법 존치를 약속받았다”고 허위사실을 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2심에서 형이 확정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에 추 후보자의 재산과 납세, 병역, 범죄경력 관련 자료를 첨부한 인사 청문 요청안을 제출했고, 이는 이날 추 후보자를 검증할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요청안 접수 20일째인 오는 30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문 대통령은 “(추 후보자는) 국민들이 희망하는 법무·검찰개혁을 이루고, 소외된 계층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며,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인사 청문 요청 사유를 밝혔다. 추 후보자는 1995년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헌정사 처음으로 ‘지역구 선출 5선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규정까지 바꿔가며 비리 유치원까지 매입하는 서울시교육청”

    조상호 서울시의원 “규정까지 바꿔가며 비리 유치원까지 매입하는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매입형 유치원 사업이 비리 유치원의 퇴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020년 3월 가칭 서울상림유치원 등 매입형 유치원 5곳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형 유치원 사업은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 및 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단설유치원이 없거나 취학수요 대비 공립유치원 부족 지역, 서민거주 밀집지역 등에 기존 사립유치원을 우선적으로 매입하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3월 관악구에 위치한 구암유치원을 시작으로 2019년 9월 수명유치원 등 4개원를 개원하였고, 2020년 3월 가칭 방학유치원 등 4개원과 2020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포함된 상림유치원 등 5개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제2기 매입형 유치원 대상 선정 기준은 전년과 달리 대폭 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12월 시교육청은 ‘최근 2년간 감사결과 경고이상 행정처분 전력이 있는 유치원’은 매입형 유치원 제외 대상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4월에 수립된 제2기 매입형 유치원 추진계획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비리 혐의가 있는 사립유치원이 매입형 유치원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실제로 시교육청이 새롭게 선정한 매입형 유치원 5곳 중 가칭 청림유치원은 지난 2019년 6월 14일부터 2019년 6월 18일까지 관내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종합감사를 받은 결과 방과후과정 운영 부적정과 학교회계 세출예산 집행 부적정으로 경고 2건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매입형 유치원에 선정될 수 없었으나 모집공고 직전에 변경된 규정에 의해 아무런 제약 없이 매입 대상 유치원에 포함된 셈이다. 아울러 조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구체적인 원아수용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유치원 매입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교육청이 매입을 추진 중인 유치원 5개원 중 가칭 수락빛유치원과 수정별유치원은 현재 인근 공립유치원의 원아 충원율이 100%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입이 진행되는 등 사실상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조상호 의원은 “해당 유치원들의 매입이 강행될 경우, 반대로 인근 공립유치원들은 원아 모집에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높이겠다는 이유만으로 면밀한 유아수용계획도 없이 사립유치원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서울 관내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2012년 93,914명에서 2018년 58,074명으로 최근 7년간 약 38.1%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고 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교육청은 이러한 점을 잘 인식하여 매입형 유치원 설립 시 원아모집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세밀한 유아수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상호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기회에 매입 시도 중인 사립유치원 2곳은 같은 동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미 은평구에는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유치원이 존재하는데, 동일 자치구 내에 3곳이나 매입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심지어 이 유치원들은 같은 동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대로 매입이 강행된다면 다른 지역 간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또 “5건의 매입형 유치원 중 수락빛유치원만 건축물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이행하고 나머지 4개원은 공유재산 관리계획 이후에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매입대상에 대한 사전 안전성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무작정 매입을 우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상호 의원은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원아수용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감사결과 경고 처분을 받은 사립유치원까지 마구잡이식으로 매입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매입형 유치원 선정 대상 기준을 이전처럼 강화된 기준으로 되돌려놔야 하며, 이미 선정된 유치원에 대해서도 또 다른 비리 혐의는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첨단전력 도입에 16조… 병장월급 54만원

    첨단전력 도입에 16조… 병장월급 54만원

    내년도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국방예산 대비 첨단전력 도입에 쓰이는 방위력개선비 비중은 33%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 병장 월급은 월 40만 6000원에서 54만 1000원 선으로 인상됐다. 국회는 10일 오후 올해 대비 약 7% 증가한 50조 1527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처리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을 보면 방위력개선비가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첨단무기 도입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가 약 16조 6804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8.6% 인상됐다. 내년도 국방비 중 방위력개선비의 비중은 약 33%로, 방위사업청 개청과 함께 해당 항목이 만들어진 2006년(28%)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 사업비가 가장 눈에 띈다. 올해 처음 공군에 배치된 F35A 스텔스 전투기 추가 도입에 약 1조 7000억원, 한국군 정찰위성 사업에 약 2300억원이 편성됐다. 또 F35B 스텔스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모인 다목적 대형수송함(3만t급)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에 270억원이 배정됐다. 현 정부 출범 후 방위력개선비 평균 증가율은 약 11%로 지난 9년간(2009∼2017년)의 평균 증가율(5.3%)과 비교해 약 2배를 기록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처럼 방위력개선비가 증가한 배경에는 올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활동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잦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해상초계기 및 저공위협 비행 갈등이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장병 복지 개선을 위한 전력운영비는 6.8% 증가한 33조 4723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장병 월급은 병장 기준 월 40만 6000원에서 오른 54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11개 전방부대에 선별해 지급하던 동계 패딩 점퍼도 내년에는 전체 입대자 등 22만명에게 보급하는 등의 복지예산도 편성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끝나지 않은 ‘유승준 비자발급 소송’…다시 대법원으로

    끝나지 않은 ‘유승준 비자발급 소송’…다시 대법원으로

    총영사관, 파기환송심 불복재상고심 결론 안바뀔 듯 병역기피 논란의 당사자인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씨의 비자발급 적법성을 다투는 사건이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고 측인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이날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에 재상고장을 냈다. 유씨는 2002년 1월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이 상실됐다. 병무청은 유씨가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기 위해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보고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이후 13년이 지난 2015년 8월 유씨는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했지만 대법원에서 판단이 뒤집어졌다. 13년 전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는 논리였다. 지난달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단 취지에 따라 “비자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정부 측 재상고로 대법원이 이 사건을 다시 다루게 됐지만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유씨가 최종 승소를 하더라도 정부가 다른 이유로 비자발급을 거부할 여지는 남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짝 타고 덩케르크 철수, 공군 재입대해 포로 생활 루더퍼드 101세 일기로

    문짝 타고 덩케르크 철수, 공군 재입대해 포로 생활 루더퍼드 101세 일기로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에 쫓겨 프랑스 덩케르크 해변을 통해 문짝에 몸을 실어 탈출했던 영국군 참전용사 레스 루더퍼드가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고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방송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고인이 죽음을 맞았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1940년 덩케르크 해변을 통해 영국군 22만 6000명과 프랑스와 벨기에 소속 연합군 11만 2000명이 소형 어선이나 영국 해군 구축함을 이용해 영국으로 철수한 일은 많은 희생을 막고 연합군 전력을 추스를 수 있게 해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루더퍼드는 철수하는 연합군 병력의 후방을 보호하기 위해 교전을 벌이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간신히 해변에 도착한 그는 동료 병사와 함께 어느 창고가 폭발하는 바람에 해변까지 날아온 문짝 하나에 몸을 실어 파도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나중에 그는 프랑스 트롤 어선에 구조됐다. 생전에 그는 덩케르크 철수 상황에 대해 “정말로 폭탄이 많이 떨어졌다. 희망이라곤 절대적으로 없었다”고 돌아봤다. 트롤선에 구조된 뒤 그는 럼주 한 잔을 따라줘서 마시고 담요와 양말 한짝만 건네받아 걸치고 영국으로 귀국했다. 그는 다시 영국왕실공군에 입대해 이번에 폭탄병으로 전폭기에 올랐다. 그는 전폭기 조종석 아래 비좁은 공간에 엎드려 폭탄이 제대로 공습 목표를 향해 떨어지는지 지켜보는 임무를 임무를 맡았다. 그러다 1943년 1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습에 나섰다가 격추되는 바람에 생포됐다.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힘들었지만 여튼 그는 또다시 운좋게 살아남았다. 1944년 3월 스티브 맥퀸 등이 주연한 영화 ‘대탈주’의 모티프가 됐던 스탈락 러프트 수용소에 들어갔는데 마침 대탈주가 있기 전날이었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계획했던 포로들이 탈출해야 한다며 탈주 행렬에 가담하지 않았다.대신 그는 초콜릿을 아껴 공책과 바꾼 뒤 수감 생활에 대해 기록하고 탈주 과정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1945년 1월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수용소로 옮겨 그곳에서 옛 소련 군에 의해 자유의 몸이 됐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공군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들의 모임 대변인은 “한 남자가 나라를 위해 가장 높은 기준으로 공헌한다면 레스가 그 기준이 될 만하다”며 “푸르른 하늘이다. 레스, 우리 마음 속에 영원하라”고 애도했다. 그가 포로 생활을 꼼꼼히 기록한 공책은 지난달 링컨 대학에서 공개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배우 홍종현 입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포토] 배우 홍종현 입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배우 홍종현이 2일 오후 훙남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에 현역 입대에 앞서 기자들과 팬들에게인사를 하고 있다. 2019.12.2 연합뉴스
  • 부산도시공사,주민복지시설 건립 지원..체육시설 등 조성

    부산도시공사,주민복지시설 건립 지원..체육시설 등 조성

    부산도시공사는 공사의 영구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사하구 영도구 북구 등 3개 기초지자체단체에 주민복지시설 건립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추진하는 생활SOC 지원사업은 ‘건강, 보육, 여가 등 주민 생활에 필요한 복지시설을 짓는사업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영구임대주택 관리지역 7개구 중 세대수가 많은 지역인 사하구, 영도구, 북구를 우선 지원한다. 지원금은 자치구별 실정에 맞게 필요한 시설을 건립하는데 사용된다. 부산 사하구는 감천천마마을에 어르신 놀이터 소공원을, 영도구는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주민체육시설을 설치한다. 북구는 북이 백세건강센터를 건립, 시니어바리스타를 양성하고 다목적강의실을 만든다. 내년에는 영구임대아파트가 있는 4개구(해운대구, 금정구, 부산진구, 사상구)로 확대 한다. 이밖에 도시공사는 민선7기 부산시의 핵심정책사업인 “부산아이 다(多)가치 키움”- 보육환경조성 및 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민간어린이집매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부산시, 지자체의 협조로 9개구·군의 민간어린이집 11개소를 매입대상지로 선정했다. 현재 매입 대상 어린이집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며 개보수를 거쳐 2020년 개원한다. 김종원 도시공사 사장은“주민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활SOC 사업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 등 지역의 대표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같은 배 속에서 나온 형제… 한배 탄 전우로

    같은 배 속에서 나온 형제… 한배 탄 전우로

    형은 갑판병·동생은 전탐병으로 근무 “해군에 들어온 지 3개월 즈음에 동생이 신병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깜짝 놀랐죠. 함께 근무해보니 추억과 우애가 두터워져 가고 있습니다.”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참수리 고속정 331호정(PKM)에서 근무 중인 홍종윤(22) 일병은 얼마 전 군대에서 자신의 동생과 처음 마주했을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종윤 일병과 동생 홍주연(21) 일병은 같은 참수리 고속정에 함께 근무하며 동해를 지키고 있다. 형인 홍종윤 일병은 기초교육을 마치고 지난 8월 15일 고속정에 갑판병으로 부임했다. 동생인 홍주연 일병은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11월 1일 형과 같은 고속정에 전탐병으로 배치됐다. 고작 30명이 근무하는 고속정에 우연히 형제가 한배에 타게 된 것이다. 형제가 동일한 함정에 배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은 기수별 1000명 내외를 자동으로 전산배치를 통해 근무지를 배정한다. 기수별 입대자와 근무지가 많은 만큼 같은 근무지에 근무할 확률은 낮다. 형제는 동해 감시 임무에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다고 한다. 고속정이 항해할 때면 갑판병인 형이 배 위 함교에서 망원경으로 장애물을 확인한다. 전탐병인 동생은 배 내부 조타실에서 레이더로 장애물을 탐지하며 고속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손발을 맞춘다. 형제의 어머니 김영주(52세)씨는 “둘째가 형을 따라 해군으로 입대한 후 같은 배로 부임한다는 전화를 받고 무엇보다 서로 의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며 “이제는 동해 시내에 다니는 해군 장병을 보면 다 아들 같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박물관 등 가입률 99%… 의무대상 확대 승강기 있거나 중앙난방 150가구 이상 300가구 이상 주택·임대아파트도 포함 주택당 보험료는 年 2000원 수준 될 듯 6개월 유예기간 지나 미가입 땐 과태료 행안부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 목표”다음달이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2017년 행정안전부가 안전 사각지대였던 15층 이하 분양아파트, 박물관, 주유소 등 19종을 의무가입대상으로 지정한 지 약 3년 만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6일 “다음달 5일 차관회의, 10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과정을 거쳐 큰 변수만 없으면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주거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의무가입대상에서 제외돼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했었다. 아파트 중 임대 아파트를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배상책임보험 제도는 화재 등 불의의 재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행안부가 2017년 1월부터 시행했다. 화재·폭발·붕괴 등 재난사고가 일어났을 때 시설 운영·관리자가 피해자에 대한 막대한 배상 책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막고, 피해자 역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제도 시행을 앞두고 행안부는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제3자를 위한 보험 가입률이 현저히 낮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보상 한도는 사망 시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인원 제한 없음), 재산 피해의 경우 10억원까지다. 부상자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사고로 인해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은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책임진다. 현재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숙박업소, 과학관, 물류창고, 박물관, 미술관, 장례식장, 경륜장, 경정장, 장외매장(경륜·경정), 장외발매소(경마장), 국제회의시설, 지하(도) 상가, 도서관, 주유소, 여객 자동차 터미널, 전시시설, 15층 이하의 분양 아파트, 경마장 등이다. 가입대상 시설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험 가입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98.67%다. 가입대상시설 17만 7016곳 중 17만 4662곳이 가입을 끝마쳤다. 가입률은 미술관이 95.60%로 가장 낮았고, 물류창고(95.96%), 여객 자동차 터미널(96.40%), 도서관(96.51%), 장례식장(96.67%), 박물관(97.84%), 15층 이하 분양 아파트(98.50%), 주유소(98.67%),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98.70%), 숙박업(99.04%)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에 의무 가입에 대한 관리자들의 저항이 있었고, 과태료 부과를 1년 반 정도 유예하는 등 제도적으로 보완했다. 그러나 지금도 과태료를 내면서까지 가입을 거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가입률이 거의 100%에 이르렀고, 제도가 정착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태료는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 9월 1일부터 보험 미가입 대상자에게 최소 30만원부터 최고 300만원까지 부과되고 있다. 허가·등록·신고·면허 또는 승인이 완료된 날부터 30일 이내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가입 의무 위반 기간에 따라 과태료가 정해진다. 보험 기간이 경과되기 전 미리 갱신해야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음달부터 새로 추가되는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분양 공동주택 중 현재 포함 대상인 15층 이하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다. 연립·다세대주택 중에는 ▲300가구 이상 ▲15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150가구 이상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만 해당된다. 이번에 분양 공동주택 외에도 임대 공동주택도 의무가입대상 시설이 됐다. 임대 공동주택(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역시 ▲30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을 뒀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가입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377단지 70만 9590호에 이른다. 보험료는 주택 1호당 연간 평균 2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이 보통 연간 2만원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보험료는 가입대상 종류마다 차이가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도 2017년 시행 당시 때처럼 가입 유예기간을 둔다. 신규 가입대상 사업주들은 시행령 공포일로부터 6개월 사이에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이 종료되면 다음날부터 보험 미가입에 대한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도 배상책임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스페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재난위험에 대해 24개가 넘는 의무보험을 운용 중이고 재원은 세금 형태로 징수한다. 이 가운데 배상책임보험만 살펴보면 ▲유람선·스포츠 선박 소유자 ▲레저용 선박 소유자 ▲원자력시설 운영자 ▲철도운영자 등이 의무가입대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페인은 재난위험을 관리하는 해외 선진국 중 의무보험을 많이 운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제도와 가장 유사하다”면서 “국영보험회사인(CCS)가 민간 보험시장에서 책임지지 못하는 자연재해·테러위험 등을 주로 다루고, 특히 테러위험을 담보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행안부는 의무보험자 대상을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12월 확대되는 신규 의무보험 대상자들 외에) 범위를 더 넓히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재난배상책임보험이 (강제성을 띠는)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 가입 절차가 쉬워야 하는데 소규모 공동주택들은 관리자가 없다 보니 가입을 안 하는 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현재 의무보험가입 대상들은 관리자가 있다 보니 가구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들이 앞장서 보험료를 수월하게 걷을 수 있었는데 관리자가 없으면 가구별로 보험료를 각각 내야 하고 행안부 입장에서는 번거로워진다는 말이다.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통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행 규정상 재난안전의무보험은 부처별로 도입돼 유사한 사고 시 보상 수준이 다르고, 가입 관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종류만 해도 행안부의 재난보상책임보험을 포함해 총 28종에 이른다. 일관성 있고 효과적인 재난안전의무보험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법안은 일정한 수준의 보상한도액 등 기준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재난안전의무보험 중 화재보험신체손해배상책임특약(금융위원회)은 사망자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이고, 수련시설배상책임보험(여성가족부)은 보상한도액이 최대 8000만원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2017년 12월 발의했으나 지난해 8월 국회 행안위에 상정된 뒤 아무런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변지석 행안부 재난보험과 과장은 “그동안 부처별로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체계 없이 의무보험을 우후죽순처럼 도입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됐고 본인 피해도 있지만 제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재난이 우려되는 시설 가운데 사각지대를 검토해 행안부가 19종 시설을 신설했다”면서 “현재 신규 의무가입대상을 확대하는 시행령을 검토 중이고, 오는 12월 추가되는 임대 공동주택 외에도 추가로 보완 가능한 곳들을 열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입영통지서 나오니 “집총, 양심에 반해”… 대법 “정당한 병역 거부 아냐” 징역 확정

    입영통지서 나오니 “집총, 양심에 반해”… 대법 “정당한 병역 거부 아냐” 징역 확정

    평소에는 집총 거부 등에 대한 신념을 표출하지 않다가 입영 직전에야 ‘양심적 병역거부’를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확정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후 병역법 위반에 유죄가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2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소재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입대하지 않아 기소됐다. 정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입영을 연기했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주장한 적은 없었다. 정씨는 재판에서 “총기 소지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 입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전혀 표출하지 않다가 이 사건에 이르러서야 병역거부를 주장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정씨의 병역거부가 병역법이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 판단도 1, 2심과 같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년 경기지역 전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혜택

    경기도는 용인·김포·양평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을 내년부터 도내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시근로자 10명 이하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도내 소상공인들이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가입대상은 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의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사업자 등이다. 그 외 업종의 경우 상시근로자 5명 미만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홍수,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 등 8개 유형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았을 경우 공장은 1억5000만원,상가는 1억원,재고 자산은 3000만원 보험 가입 한도에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정책자금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일반소상공인 자금,사업 전환자금,여성 가장 지원자금,창업 초기자금,고용안정지원자금,청년고용 특별자금 등 6개 정책자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보험 가입 사본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대출금리 0.1%포인트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은 시·군 재난부서나 읍·면·동사무소,DB손해·KB손해·삼성화재·현대해상화재·NH농협손해 등 5개 보험사에 문의하면 된다. ‘풍수해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하는 보험료 일부를 국가와 지자체서 보조함으로써 국민이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풍수해와 지진재해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형 재난제도’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37개 시·군이 도입 시행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평소 병역거부 신념 표출 않다가 입영통지서 받고 병역거부 징역형

    평소 병역거부 신념 표출 않다가 입영통지서 받고 병역거부 징역형

    병역기피로 20대 징역 1년 확정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았다가 입영 통지서를 받고서야 신념을 이유로 군 입대를 거부하는 것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2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소재 모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군에 입대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총기 소지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 입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평소 병역거부 신념을 외부로 전혀 표출하지 않다가 이 사건에 이르러서야 병역거부를 주장했다”면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정씨의 ‘양심적 병역거부’는 병역법이 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의 결정도 1·2심과 같았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무죄 판단을 내린 이후 전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씨를 포함해 양심을 내세운 일부 병역거부자들은 실형 선고를 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려면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극 반복되지 않아야” 한·미·베트남 참전 군인들, 평화를 외치다

    “비극 반복되지 않아야” 한·미·베트남 참전 군인들, 평화를 외치다

    세 국가 참전군인 대담 한국서 처음 열려“상대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 절실”전쟁의 고통·인간에 대한 성찰 나눠“오늘 만나보니 투이 선생은 나의 적군이었네요.”(김낙영 작가) “어떤 적도 평생의 적은 아니잖아요.”(쿠엇꽝투이 작가) 1972년 국군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김낙영(71) 작가가 악수를 청하자 북베트남군 소속이었던 쿠엇꽝투이(69) 작가가 웃으며 화답했다. 서로 총을 겨눴던 이들은 종전 40여년 만에 손을 맞잡았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갤러리허브에서 열린 ‘월남에서 돌아온 그들’ 대담에서다. 한베평화재단은 베트남전 한국군의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운동인 ‘미안해요 베트남’ 20주년을 맞아 이 행사를 기획했다. 1970년 파병됐던 미국의 제럴드 웨이트(72) 볼주립대 인류학과 명예교수까지 세 국가 참전군인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세 국가 참전 군인이 공개 대화한 건 처음이다. 세 사람은 자유주의 수호, 외화벌이, 조국 수호 등 각기 다른 명분으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남은 전쟁의 상처는 같았다. 군인 가문에서 자라 참전을 당연히 받아들였던 웨이트 교수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내가 거기서 무슨 일을 한 것일까’,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고 돌아보게 됐다”며 “지금까지 평화학을 가르치며 객관적 회고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1년 베트남 여아를 입양한 웨이트 교수는 “딸을 보면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베트남에서의 일이 떠올라 복합적 감정이 든다”고 했다. 김 작가는 당시 고뇌를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전장에 나가기 전에는 신에게 ‘제발 적을 만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전장에 나가면 ‘가장 먼저 죽게 해 달라’고 빌었다”면서 “전쟁 이후에는 무소유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혈서를 쓰고 자원입대한 투이 작가는 “조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지만 상대가 쓰러지면 죄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민간인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고통이었다”고 했다. 세 사람은 작가와 인류학자로 평생을 살며 전쟁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이어 오고 있다. 이들은 “전쟁을 기억하는 것은 이런 폭력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이 작가는 “같은 잘못에 빠지지 않기 위해, 또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전쟁에 발을 들이면, 그 전쟁을 빠져나오는 데는 훨씬 긴 고통을 견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은 여전히 전사자 수천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고, 지뢰를 밟아 생명을 잃는 어린이들의 소식이 여전히 들려온다”고 전했다. 제럴드 교수는 “모든 전쟁은 비인간적이다. 하지만 군인은 복종을 해야할 의무를 갖고 있다”면서 “그것이 적법한지 판단하고 전쟁을 막는 것이 시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사상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돼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대화의 기회가 더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도 “적이었던 사람들도 이렇게 모여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따뜻한 자리였다”고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폭력을 행사했던 경험이 광주 5·18의 민간인 학살로도 이어진다”면서 “베트남전에 대한 성찰은 우리가 가한 폭력을 넘어, 한국 사회의 남은 폭력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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