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당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금리인상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저소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국익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명박 정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45
  • [아이eye] 청소년에게 참정권이 필요한 이유/이정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 청소년에게 참정권이 필요한 이유/이정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나는 대한민국 국민 이정인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지만, 투표하거나 정당에 입당할 수 없는 청소년이다. 대한민국은 현행법과 제도에 따라 만 19세부터 참정권이 부여된다. 그보다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은 투표를 하거나, 정당 가입조차 할 수 없다. 참정권이 없다고 해서 청소년은 의견조차 없는 것일까, 지난 2016년 말 청소년의 힘은 대단했다. 추운 겨울 광화문에 모여 박근혜 정권에 대해 퇴진을 요구했다. 누구도 집회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모인 것이다. 1919년 3·1운동 등 일제강점기에서부터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지나 현재까지 우리 역사의 굵직굵직한 장면에서는 언제나 청소년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회는 많은 것이 변화되었다. 하지만 변화가 청소년에게까지 다가오지는 못했다. 아직 대한민국의 선거연령은 경제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만 19세이며, 정당 가입에 연령 제한이 있는 등 청소년에 대한 정치적 차별은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도 많은 청소년이 참정권을 보장받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나 또한 시흥청소년네트워크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더불어청소년이라는 단체와 함께 현실 정치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전달해왔다. ‘어린애들이 모여서 뭘 하려나’ 하는 차가운 시선도 느껴졌지만, 문제의식이 있고 마음이 맞는 청소년끼리 행사를 기획하고, 실제 입법권을 가진 여러 국회의원들을 만나 청소년 선거연령 인하 입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청소년 참정권 활동가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여, 청소년 의견도 반영된 국가 정책이 만들어지는 등 청소년이 존중 받는 대한민국이다. 이미 호주, 핀란드 등에서는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위해 대부분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유지하고 있다. 정당 가입 연령 제한이 아예 없는 국가도 있다. 우리 사회가 보다 바람직한 민주사회로 성장하는 길은 미래세대인 청소년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청소년 개개인의 의견이 표현되고 반영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를 꿈꾸며 나 역시 관련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잊혀질 권리’ 앞 둔 김병준 비대위... 향후 행보는?

    ‘잊혀질 권리’ 앞 둔 김병준 비대위... 향후 행보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당을 이끌어 온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의 해체도 역시 가까워지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지난해 7월 출범했다. 6·14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처참히 패배하자 당은 긴급 처방으로 김병준 위원장을 포함해 총 9인의 비대위를 꾸려 당의 새 가치 정립 등을 포함한 당 쇄신 작업을 맡겼다. 특히 외부인사로 영입된 최병길 위원은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인물로 금융권과 재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김대준 위원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았었고, 과거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을 지냈다. 이수희 위원은 현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이자 마중물여성연대 대변인으로 여성계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호 위원은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 및 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고, 과거 한양대 총학생회장 등을 지냈다. 구원 투수로 등장한 김병준 비대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취한 것은 계파 청산을 통한 당의 개혁 작업이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보수논객 인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의원으로 위촉했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기 위해 ‘하청의 재하청’을 준 것이란 비아냥도 나왔다. 그러나 좌충우돌의 전 변호사는 지도부와 갈등을 노출하다 위촉 한 달도 안 돼 문자로 해촉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는 조강특위를 통해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기로 하는 ‘물갈이’를 단행했다. 미완의 인적 쇄신이지만 이로써 비대위의 출범 당시 우선 순위였던 계파 청산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비대위는 또 당을 정책 대안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 정부 경제 정책인 ‘제이(J)노믹스’에 대안제 성격인 아이(i)노믹스‘를 내놓았고, 계파중심과 보스중심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담론으로 i(아이)폴리틱스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의 중심이 전당대회 국면으로 빠르게 전개되며 비대위의 역할도 그만큼 축소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이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위축됐던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이 다시 황 전 총리를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들이,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거나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만류에도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모두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비대위의 역할을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음달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결정되는 것과 동시에 김병준 체제는 종료된다. 큰 과오 없이 8개월 남짓 작동한 김병준 비대위의 외부 영입 인사들은 다음 총선 등 정치권의 스케줄에 따라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통해 원내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은 자신의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당이 요구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험지출마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밖에 이수희 변호사도 다음 총선을 통해 원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정현호, 최병길 위원 등도 정치권에 한번 몸담은 이상 당에서 향후 역할을 감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비대위원들이 어떤 식으로 든 당에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선관위 “황교안 당 대표 출마 가능”…책임당원 자격 부여하기로

    한국당 선관위 “황교안 당 대표 출마 가능”…책임당원 자격 부여하기로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2시간 20분의 회의 끝에 2017년 19대 대선후보 경선 사례 등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의 후보등록 신청자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원서 또는 당비를 정기납부했다는 출금이체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입당한 경우 비대위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당원규정 제2조 4항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현재 책임당원이 아니지만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아 전대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황 전 총리는 당비를 1년 중 3개월 이상 내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등에 참석한 당원을 뜻하는 책임당원 자격이 아니어서 출마 자격 시비가 일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이 요건을 채우지 않고서도 경선 기탁금과 입당원서를 내고 당헌, 당규에 따라 입당한 것을 입증하기만 하면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전대 자격 논란 격화… 黃, 출마 강행키로

    의총서 친박의원, 비대위 비판 욕설도 “지도부 어설픈 대응 논란 자초” 지적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2·27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헌·당규를 형식주의 논리로 치부해도 된다는 얘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박관용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을 위해 입당한 사람에 대해 ‘책임당원이 아니다, 맞다’는 형식논리로 접근하면 국민에게 욕을 먹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비대위원들도 김 위원장과 뜻을 같이했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당헌·당규는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호 비대위원도 “당헌·당규에 예외가 있다면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현역 의원들은 반기를 들었다. 이만희 의원은 “당대표 출마 자격 관련 논쟁이 오가는 것은 보수통합을 바라는 국민 소망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도 “비대위원이 예단하는 건 옳지 않으니 신중하라”고 지적했다. 설전이 가열되자 김 위원장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시켰다. 갈등은 의원총회에서도 이어졌다. 친박(친박근혜)은 비대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은 김용태 당 사무총장을 향해 “김용태 이 XX는 잘라야 한다”며 욕설을 수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에 개의치 않고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내일 출마를 선언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당 간담회에서는 “당헌·당규에 정확하게 기록이 돼 있어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어설픈 대응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관리와 시스템의 보수’라는 당의 명성은 옛말이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지지율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황교안·오세훈 입당 등 정치 이벤트 영향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달 27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가 나선 컨벤션 효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1~25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4% 포인트 오른 26.7%라고 28일 발표했다. 1위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는 12%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 3주차 정당 지지율인 29.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지지율 상승세는 전당대회라는 정치 이벤트를 전후해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 탓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 잠룡들이 입당과 함께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지역 행보를 하고 있고,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6.2% 포인트 오른 45.0%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울산의 한국당 지지율도 한 주간 3.3% 포인트 오른 36.8%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장기간 이어지며 정부 여당의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1.1% 포인트 하락한 38.7%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1.4% 포인트 하락한 47.7%다.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손혜원 의원 논란과 지방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논란 탓으로 분석됐다. 정의당 지지율은 0.6% 포인트 오른 8.1%, 바른미래당은 0.8% 포인트 하락한 5.5%, 민주평화당은 0.4% 포인트 상승한 3.1%다. YTN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물불 안 가리는 中 화웨이 ‘늑대문화’… 공공의 적이 되다

    [글로벌 인사이트] 물불 안 가리는 中 화웨이 ‘늑대문화’… 공공의 적이 되다

    “전 세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을 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은데 화웨이가 가장 잘한다. 전 세계에서 극초단파 기술을 가진 업체도 많지 않은데 화웨이가 가장 앞서 있다. 5G 기지와 가장 앞선 극초단파 기술을 결합해 5G 기지국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에서 단 한 곳, 바로 화웨이다.”런정페이(任正非·74) 회장은 최근 약 4년 만에 외신을 비롯한 언론 인터뷰에 나서 화웨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이 돼 버린 화웨이는 비상장기업으로 공산당만큼이나 폐쇄적인 신비주의 기업으로 유명하다. 인민해방군 출신 런 회장은 ‘늑대 문화’로 불리는 군대식 경영으로 기업을 이끌어 왔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뇌물과 같은 반칙도 서슴지 않는 화웨이의 늑대 직원들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기업으로 회사를 키웠지만 미국 등 선진국이 안보 위협으로 제재를 가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회사 이름이 ‘중국을 위한다’는 뜻인 화웨이의 늑대 문화가 어떻게 세계의 안보 위협이 되었는지 살펴봤다. 지난 24일 화웨이는 5G 기지국용 핵심 칩 ‘톈강’(天·북두성)을 발표했다. 톈강은 기지국 크기와 설치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5G를 보급할 수 있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또 이 자리에서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폴더블 5G 스마트폰을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화웨이는 무인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5G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화웨이 5G 장비는 가격도 삼성보다 20~30% 싸다. 중국 삼성 관계자들은 화웨이와 기업문화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삼성이 한창 패스트 팔로어로 앞선 기술을 빨리 따라잡으려 고군분투하던 때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서 화웨이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직한 직원도 많지만 대부분 혹사를 견디지 못해 퇴직했다고 덧붙였다. 18만명에 이르는 화웨이 직원의 평균 연봉은 77만 9400위안(약 1억 3000만원)으로 런 회장은 서구의 기업보다 훨씬 임금이 높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늑대 문화를 상징하는 것은 야전침대다. 1987년 설립된 화웨이의 직원들은 차량을 타고 중국 전역을 누비며 통신망을 건설했고 야전침대에서 잠을 잤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알제리에서는 지진이 일어나도, 심지어 에베레스트산에서도 휴대전화가 터질 수 있도록 망을 깔았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핵발전소가 붕괴했을 때 목숨을 걸고 2주 만에 680개의 기지국을 복구해 통신망을 살린 것도 화웨이 직원들이었다. 이제 야전침대는 밤늦게까지 일할 때 쓰기보다는 피곤한 직원들이 잠시 눈을 붙일 때 주로 사용된다. 화웨이 신입 직원들의 훈련 과정은 아침 구보와 기업 문화에 대한 강의로 구성된다. 2012~2014년 화웨이에서 근무한 전직 직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근무 기간 20개국 이상에 출장을 다녔고 이집트 카이로에 갔을 때는 내란이 일어나 호텔에만 있어야 했다”며 “나이지리아에서는 황열병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화웨이 직원 가운데 4만여명은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의 벽에는 ‘희생은 군인의 소명이며 승리는 군인의 가장 큰 기여’라는 글이 적혀 있다. 화웨이는 연봉이 후할 뿐 아니라 스톡옵션을 제공해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극강의 노동을 감당하게끔 한다. 2009~2013년 뭄바이에서 일했던 전직 화웨이 직원 에릭은 입사 3년 만에 30만 위안어치의 주식을 받았고 보너스도 연봉만큼 받았다고 밝혔다. 비상장기업인 화웨이의 주식은 98.6%가 중국식 노조인 공회에 가입한 직원이 소유하고 있으며 런 회장의 지분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웨이 직원들은 소유한 주식을 팔 수 없으며 퇴사하면 반납해야 한다. 게다가 공회는 공산당의 감독 아래 운영되는 조직이다. 이런 기업 지배구조 때문에 화웨이를 움직이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런 회장은 공산당원이기도 하다. 런 회장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인민해방군에 입대했다.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성 출신인 런 회장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변변한 옷 한 벌이 없는 가난한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아버지가 학교 선생님이었던 런 회장의 공산당 입당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런 회장의 아버지가 주자파(공산당 내에서 자본주의 노선을 주장하는 파)로 분류되면서 초기 입당 신청은 거절되었고 34세인 1978년에야 당원이 될 수 있었다. 런 회장이 인민해방군에 복무하면서 주로 맡았던 임무는 섬유공장 건설이었다. 입당 신청이 받아들여졌던 까닭은 런 회장이 섬유 공장의 장비 실험을 위한 중요한 도구를 발명했기 때문이었다. 런 회장은 인민해방군 복무 경험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랴오닝성 타이츠 강가에서 집도 없이 풀밭에서 잠을 자야만 했고, 매달 배급받는 식용유가 150g밖에 안 돼 6개월 동안 절인 양배추와 무, 수수만 먹기도 했다”며 고난을 견디는 법을 배웠다고 답했다. 이어 프랑스 회사가 섬유공장에 자동화 통제 장비를 제공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진보된 기술이 어떤 것인지 들여다볼 기회도 군에서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화웨이의 위기가 촉발된 것은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이었다. 멍 부회장의 혐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멍 부회장의 보석 심사에서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1999년 이란에 진출하면서 스카이컴이란 비공식 자회사를 이용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HSBC 등의 은행에 스카이컴과 화웨이가 연결된 사실을 숨겼다. 결과적으로 HSBC 은행은 2014년까지 이란의 스카이컴과 1억 달러(약 1116억원) 이상을 거래했다. 멍 부회장은 스카이컴의 이사로 일했으며 화웨이 휴대전화는 여전히 이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화웨이 직원들은 아프리카에서 계약을 따내고자 뇌물을 제공했다가 고발당하고 티모바일의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로봇 기술을 훔치기도 했다. 폴란드에서도 화웨이 직원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2002년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제출한 1만 2000장의 무기 프로그램 진술서에서 화웨이는 사담 후세인에게 기술을 판매한 12개 외국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2012년 가나에서는 화웨이가 세금 면제 대가로 여당 선거를 후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호 첩보동맹을 맺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파이브 아이즈 연례 모임에서는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지 않기로 협의했다. 5G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는 움직임은 독일, 체코 등 유럽 각국에서 확대 중이다. 하지만 런 회장은 “잘 만들면 사지 않을 사람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서구 국가들이 과거에 우리를 거절했던 것을 시시콜콜 따지지 않고 그들이 사려고 한다면 팔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황교안·오세훈 ‘출마 자격’ 거센 논란…한국당 선관위 내일 논의

    황교안·오세훈 ‘출마 자격’ 거센 논란…한국당 선관위 내일 논의

    黃 지지 친박들 “논란 자체가 코미디” 최종결정권 쥔 김병준은 ‘불출마’ 촉구 한선교 의장, 유권해석 의뢰 ‘조기 진화’黃 내일 출마 선언… 洪 30일 거취 밝힐 듯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자격 ‘시비’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황 전 총리는 “문제없다”며 출마를 강행할 예정이다. 당권주자인 심재철 의원은 27일 성명을 내고 “유감스럽게도 당대표에 나선 일부 인사는 책임당원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주호영 의원도 “보수정당은 법치주의를 가장 근간으로 한다”며 “어긋나면 (결정권이) 힘있는 사람에게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 전 총리와 가까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황 전 총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태흠 의원은 “비대위가 영입한 인사에 대해 스스로 피선거권 논란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박완수 의원도 “당헌·당규에는 명백하게 명문 규정이 있다. 당대표 출마자격은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자등록 신청일 현재 당적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일부의 주장에 반박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당원 규정 제2조 2항에 의거해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이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오 전 시장의 경우는 2월 10일 당비를 납부하면 3개월 당비납부 이행으로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지만 황 전 총리의 경우 책임당원 자격을 가지려면 선관위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고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출마자격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되고, 책임당원이 되려면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한국당 당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 요청이 있으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2월 12일) 전까지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최종 결정권자가 그의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라는 데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황 전 총리는 “아마 비대위에서 국민 여론과 한국당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한선교 한국당 2·27 전당대회 의장은 이날 “전대 의장으로서 당헌·당규에 입각해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29일 전당대회 선관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유력 당권 주자들은 이번 주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전망이다. 황 전 총리는 2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31일 또는 2월 1일에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결격 논란’ 황교안 29일 출마 강행…한국당 당권 경쟁 혼돈

    ‘결격 논란’ 황교안 29일 출마 강행…한국당 당권 경쟁 혼돈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자격 ‘시비’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권주자인 심재철 의원은 27일 성명을 내고 “당대표에 나서려면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일부 인사는 책임당원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역시 당권주자인 안상수 의원도 “당 대표를 선출함에 있어 당헌에 규정된 책임당원의 권리를 예외로 인정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주호영 의원도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이고 더구나 보수정당은 법치주의를 가장 근간으로 한다”며 “어긋나면 (결정권이) 힘있는 사람에게 갈 수밖에 없다. 당헌·당규에 의해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 전 총리와 가까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황 전 총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태흠 의원은 “현재의 비상시기에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해 영입한 인사에 대해 피선거권이 있니 없니 따지고 있을 때인가”라며 “비대위가 영입한 인사에 대해 스스로 피선거권 논란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박완수 의원도 “당헌·당규에는 명백하게 명문 규정이 있고 당대표 출마자격은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자등록 신청일 현재 당적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일부의 주장에 반박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당원 규정 제2조 2항에 의거해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이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오 전 시장의 경우는 2월 10일 당비를 납부하면 3개월 당비납부 이행으로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되지만 황 전 총리의 경우 책임당원 자격을 가지려면 선관위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고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혔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출마자격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되고, 책임당원이 되려면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한국당 당규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 요청이 있으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2월 27일) 전까지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 그렇지만 문제는 최종 결정권자가 그의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라는 데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29일 출마 선언 예정인 황 전 총리는 “아마 비대위에서 국민 여론과 한국당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한선교 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 겸 2·27 전당대회 의장은 이날 “전당대회를 원활히 진행해야 하는 전대 의장으로서 당헌·당규에 입각해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28일 전당대회 선관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오세훈·황교안, 책임당원 아니어서 출마 자격 없다”

    한국당 “오세훈·황교안, 책임당원 아니어서 출마 자격 없다”

    책임당원만 피선거권… ‘당헌’ 놓고 해석 분분김용태 “吳,내달 10일 후 가능…黃, 비대위 의결”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대 출마 자격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당은 25일 김용태 사무총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 당헌·당규를 언급하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총리는 책임당원이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책임당원이 아니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없다. 당헌 제2장 제6조에 따르면 전당대회 피선거권은 책임당원만 갖게 돼 있다. 또한 당규의 당원규정에 따라 당비를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행사에 참석해야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현재 책임당원이 아니다. 현시점에서는 전당대회 출마 자격이 없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29일 입당한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 “2월 10일자로 당비가 납부되면 ’3개월 당비 납부‘를 이행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행 당원규정에 따르면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 전까지는 책임당원이 될 수 없다.다만 김 사무총장은 황 전 총리에 대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으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후 비상대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책임당원이 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를 놓고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의 노골적인 ’황교안 출마 저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전날 오 전 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황 전 총리에게 전대 불출마 요청을 했다. 이 가운데 특히 ’황교안 출마 불가론‘을 길게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책임당원을 거론한 것 자체가 황 전 총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실제로 당규를 보면 제9조 피선거권 관련, ‘국회의원 선거의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자등록 신청일 현재 당원인 자는 피선거권이 있다’고 규정돼 있다. 쉽게 말해 당원이기만 하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당규에는 ‘책임당원’이라고 안 돼 있지만, 이미 당헌에 피선거권자의 자격으로 책임당원을 명기했다”며 “당규보다 당헌이 앞서기 때문에 책임당원만 피선거권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 황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가운데 당이 발전하는 방항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대 출마 자격 없는 황교안…‘불출마’ 촉구한 김병준이 구제할까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7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책임당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된 가운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및 선출직에 출마하려면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의무적으로 내는 책임당원 자격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해 아직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책임당원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이대로는 다가올 전대에도 출마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29일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전대 전인 다음달 10일 당비를 내면 책임당원 자격을 획득한다.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당규 제2조 4항을 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 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 비대위 체제 하에서 전대를 치르는 이번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요청과 비대위 의결 절차를 거치면 특정인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걸림돌은 김 위원장이 앞서 황 전 총리의 전대 불출마를 강력하게 촉구했던 만큼 책임당원 부여 여부가 정치적으로 쟁점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견을 열고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며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친박근혜)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당내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전 총리의 불출마를 외쳤던 김 위원장이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뒤집을 경우 모양새가 우스워질 수 있다”며 “단 비대위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 마음대로 출마 자격을 제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바른미래 출신 복당 불허… 보수 통합 제동

    대구시당, 류성걸·황영헌·김경동 ‘불가’ ‘유승민계’ 류 전 의원 입당 반대 거세 경남서도 오디션 통과한 조해진 불허 당내 친박 득세로 ‘탈당파 원죄론’ 부각 “중앙당 전략·대구지역 정서 부딪친 셈” 자유한국당이 복당을 희망하는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에게 ‘불가’ 입장을 전달하면서 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류성걸 전 의원과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북구을 위원장, 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수성갑 위원장 등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의 복당은 허용하지 않았다. 복당이 불허된 류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간 것과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대구 동갑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됐다. 하지만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최종 인선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류 전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당내에선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탈당파들과는 감정의 골이 깊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특히 대구 민심은 더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 동구갑 당원들과 지역구 시·구의원들은 지난 14일 류 전 의원의 한국당 복당과 당협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중앙당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당 경남도당도 22일 조해진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조 전 의원 역시 지난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 후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조 의원은 공개 오디션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뽑혔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4일 회의를 열고 류 전 의원 등의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 탈당파 출신들이 대거 입당 불허 결정을 받으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에도 먹구름이 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당권 주자로 급부상하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득세하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한 탈당파의 ‘원죄론’이 함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수 통합’이라는 중앙당 차원의 전략과 ‘배신자는 용서 못해’라는 대구 지역의 정서가 부딪친 셈”이라며 “한국당 비대위의 인적 쇄신으로 복당 명분을 찾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새로운 복병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최근 한국당으로 복당한 한 인사는 “결과적으로 당이 복당 희망자들에게 망신을 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세훈 PK, 황교안 TK서 ‘당권 스킨십’

    오세훈 PK, 황교안 TK서 ‘당권 스킨십’

    吳 “洪 과거 책임… 金 혼란 야기” 견제 黃 “TK 제2 고향… 병역면제 문제 없어” 김병준 “계파정치 우려”… 출마 가능성 홍준표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어”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나란히 영남권을 찾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벌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남도당, 창원시의회, 부산시당 등을 차례로 방문해 영남권 당원을 두루 만났다. 오 전 시장은 경남도당을 방문한 뒤 당권 경쟁자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의 경우 앞으로 남은 40일 정도의 선거운동 기간에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 등이 검증되면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며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이기 때문에 이번 전대에 참여한다면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마련하고 전대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선거에 출마한다면 많은 당원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황 전 총리는 이날 한국당 입당 후 첫 지방 행보로 대구 상공회의소와 경북도당, 부산시당 등을 찾았다. 황 전 총리는 경북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고 자라고 뜻을 펼친 곳이자 제겐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병역 면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이미 검증이 다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부산시당 일정 도중 첫 만남을 갖기도 했다. 황 전 총리가 “우리 한번 포옹합시다”라고 제안하자 오 전 시장은 이에 응한 뒤 “(입당을) 대환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계파 정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전대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밥 지어 놓으니 숟가락만 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니 기가 막힌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잠행을 이어 오다 최근 전대 출마를 위해 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 등을 한꺼번에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2월 27일 전당대회를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보자 등록은 2월 12일까지이고 선거 운동은 같은 달 14~27일 진행된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대구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자유한국당, ‘이부망천’ 정태옥 복당 허용…류성걸 등 ‘탈당파’ 입당 불허

    자유한국당, ‘이부망천’ 정태옥 복당 허용…류성걸 등 ‘탈당파’ 입당 불허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던 정태옥 의원이 복당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정태옥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기간 한 언론사의 수도권 판세 분석 프로그램에 대변인 자격으로 출연, 유정복 전 인천시장 재임 시절 인천의 각종 지표가 좋지 않았다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 대변인의 발언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이부망천’ 발언을 한 뒤 여론의 거센 반발에 밀려 탈당했다. 반면 대구시당은 이날 류성걸 전 의원과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북구을 위원장, 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수성갑 위원장 등 이른바 ‘탈당파’ 출신들의 복당은 불허했다. 류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 대구 동갑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된 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9.1%…‘손혜원 의혹’에 다시 하락 [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9.1%…‘손혜원 의혹’에 다시 하락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4~18일 전국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0%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9.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8% 포인트 오른 45.6%,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5.4%로 각각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2주 연속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지만, 주 후반 손혜원 의원 논란이 불거지면서 2주 동안 이어진 상승세를 그대로 끌어가지 못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이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울산 수소 제조공장을 방문하면서 긍정 평가가 51.7%까지 상승했으나, 손혜원 의원 의혹 보도가 확산하면서 다시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 충청권과 호남,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노동직과 학생, 무직, 무당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30대, 자영업과 가정주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과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 등 영향으로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39.8%로 2주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한 자유한국당은 0.4%포인트 오른 24.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6%포인트 내린 7.5%,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6.3%, 민주평화당은 0.5% 오른 2.7%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황교안 겨냥 “한국당,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 없어야”

    홍준표, 황교안 겨냥 “한국당,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 없어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병역 문제를 잇따라 언급하는 등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홍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병역 문제는 국민 감정의 문제이고 한국 보수·우파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 문제”라며 “더이상 한국당이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7월 신한국당의 9룡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이회창 후보의 자녀 병역 문제가 잠깐 거론된 적이 있었는데, 그냥 묻고 넘어가자는 것이 대세였다”며 “결국 그것이 빌미가 돼 우리는 두 번 대선에서 패하고 10년 야당의 길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녀 문제만 해도 그러했는데, 본인 문제라면 더욱 심각하다”며 “집요한 좌파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내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이날 이 전 총리 사례까지 거론하며 검증 대상으로 지목한 건 황 전 총리다. 황 전 총리는 대학 재학 시절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9일에도 “법무부 장관, 총리 때 검증을 받았다고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 생각하나”라며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이 신검을 받은 365만명 중 단 4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않으면 국정농단당, 탄핵당에 이어 두드러기당으로 조롱받을 수도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황 전 총리는 병역 면제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정농단 책임론 등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아낀 채 전대 출마를 위한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1일 한국당 입당 후 첫 지방 행보로 대구와 부산을 방문한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는 한국당 책임당원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있어 전대 결과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황 전 총리는 이후 충청, 호남, 수도권 등 전국 시·도당을 찾아 당원을 만날 계획이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동행’(同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목소리와 생각을 직접 듣고 나누면서 내일의 꿈을 만들어 가겠다”며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번 주 영남권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 보수층을 잡아야 한다며 본인이 황 전 총리나 홍 전 대표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 현역인 정우택, 주호영, 김진태 의원 등은 조만간 전대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탄핵 방관하던 사람들이 슬슬”…‘레밍 신드롬’ 비아냥

    홍준표 “탄핵 방관하던 사람들이 슬슬”…‘레밍 신드롬’ 비아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겨냥해 “당이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지거나 탄핵 때 동조 탈당하거나 숨어서 방관하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나와 당을 살리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복당에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전당대회 출마움직임이 보이자 홍 전 대표가 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율) 4% 당의 대표로 나가 대선을 악적 고투 끝에 치루면서 24.1% 정당으로 만들어 당의 궤멸을 막았다”며 “남북·북미 위장 평화쇼의 와중에서 28% 정당까지 만들어 한국당을 겨우 살려 놓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자신들의 행동을 사죄하고 반성한 뒤 백의종군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라며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의 입당에 대해서도 ‘레밍’을 언급했다. 그는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찾아 반갑다”고 비꼬았다. 설치류 동물인 레밍의 습성처럼 우두머리를 좆는 편승효과를 빗댄 것이다.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운영하고 있는 홍 전 대표는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등을 앞두고 있다. 이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TV홍카콜라는 18일 조회수 1000만 돌파 기념 생방송을 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손혜원 관련 상임위 열자”…손혜원 “기자·지지자, 목포 가자”

    한국당 “손혜원 관련 상임위 열자”…손혜원 “기자·지지자, 목포 가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의 영향력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관련 상임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위, 국토교통위, 행정안전위에서 예산 배정과정과 문화재 지정과정에 있어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진상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며 “관련 상임위 소집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초권력형 비리라고 평가했더니 청와대가 매우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의아하다”며 “(손 의원이) 최소한 간사 사퇴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정말 힘이 센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손 의원의 투기 의혹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어떻게 다르게 대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평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분들이 최고 권력과 가까운 사람이라 당에서도 ‘본인이 해명했으니 결정을 보류한다’, ‘본인이 사의 표명을 했으니 사임한다’고 한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한편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주말에 기자들, 지지자들 다 함께 목포에 가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며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한국당이 거론한 김정숙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손 의원은 “(입당 날) 김 여사가 신문을 보고 나한테 전화를 했다, 전화로 ‘네가 와 주는지 몰랐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위기의 바른미래당 결집 일등공신은 황교안 등판?

    위기의 바른미래당 결집 일등공신은 황교안 등판?

    손학규 대표 만찬에 의원들 대거 참여 유승민 침묵 깨고 당 연찬회 참석 검토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들어와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바른미래당이 결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가 한국당 당권을 잡을 경우 사실상 보수통합은 어렵다는 위기감이 오히려 바른미래당의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다음달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다음달 8~9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가질 예정인데 유 의원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잠행을 이어왔는데 손 대표와 만나 ‘바른미래당 살리기’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전까지만 해도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한국당) 출신들이 보수통합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당과 손을 잡을 것이란 시나리오가 정설로 통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정치권에 입성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박근혜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총리가 친박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바른미래당 사람들은 한국당으로 복당할 명분을 잃게 된다. 결국 한국당과의 결합이 불발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들이 택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현재 몸담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키우는 것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동안 당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의원들도 최근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단 만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이혜훈, 오신환, 하태경 의원 등 새누리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동안 손 대표가 주재한 행사에 주로 민주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만 나타났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날 막걸리를 마시며 분위기를 주도한 손 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올 하반기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전까지 우리 당은 힘을 잘 비축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병준 당권 도전 가능성 시사 “당이 희생 요구하면 뭐든해야”

    김병준 당권 도전 가능성 시사 “당이 희생 요구하면 뭐든해야”

    황교안 입당 후 당대표 넘어 대권 전초전 나경원 “비박·친박 넘었더니 친황 나오나”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처음으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직접 시사해 주목된다. 그동안 심판 역할을 맡아온 온 김 위원장이 선수로 직접 뛰는 모양새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희생을 요구한다면 뭐든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걸 거부할 입장은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어디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나”라며 “아주 험한 자리에 출마를 해달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해달라든지 이런 요구까지 포함해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짧게는 다음달 전당대회, 길게는 차기 총선까지 자신이 선수로 뛸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김 위원장이 당권을 거머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로 양분된 한국당의 오랜 계파 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현재 한국당 전당대회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인해 단순 당대표 선거보다는 차기 대권으로 가는 전초전 성격이 짙어졌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김무성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홍 전 대표, 김 전 대표와 같은 분들도 전당대회에 나오길 바란다”며 “황 전 총리도 나오는데 이것저것 따질 게 없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 전 총리 입당과 관련, “친박·비박을 넘었더니 이제는 친황(친황교안)을 들고 나온다”며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더이상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황 전 총리가 입당한 당일 몇몇 의원들과 회동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황교안 정계 진출 반대 50.0%, 지지 37.7%…진영별로 확 갈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계 진출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반대 응답이 50.0%(매우 반대 33.3%, 반대하는 편 16.7%), 지지 응답은 37.7%(매우 지지 17.2%, 지지하는 편 20.5%)로 각각 집계됐다. 그 밖에 모름이나 무응답은 12.3%였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정계 진출에 대한 반대와 지지는 진영별로 확연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들은 반대 74.7%, 지지 13.6%로, 반대 여론이 훨씬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지지(80.3%) 여론이 반대(16.4%) 여론을 압도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75.3% vs 지지 14.7%)와 대전·세종·충청(51.1% vs 33.6%), 부산·울산·경남(50.3% vs 35.9%), 경기·인천(50.4% vs 38.5%)에서 반대 여론이 50% 이상이었고, 대구·경북(38.2% vs 50.2%)에서는 지지 여론이 높았다. 서울(반대 44.3% vs 지지 43.2%)에서는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반대 56.9% vs 지지 32.1%)와 30대(55.7% vs 31.2%), 20대(52.1% vs 30.2%), 50대(50.7% vs 33.0%)에서 반대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38.5% vs 54.9%)에서는 지지가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71.3% vs 지지 17.9%)과 중도층(53.4% vs 34.7%)은 반대 의견이 지지 의견보다 많았고, 보수층(21.5% vs 71.4%)에서는 지지 의견이 우세했다. 무당층(반대 31.9% vs 지지 35.0%)에서는 반대와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