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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대 중심 인재·기업 몰리는 ‘혁신경제도시’가 관악의 미래

    서울 관악구는 1960년대 도심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정착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출발했다. 입지적으로 강남에 위치하면서도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서 줄곧 소외돼 왔다. 종사자 10명 미만의 영세사업체가 전체 지역 생산의 94.5%를 차지할 만큼 경제·산업 기반도 취약하다. 관악에서 16년간 구의원 두 번과 시의원 두 번을 지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혁신경제를 내놨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를 중심으로 인재와 기업이 몰리고 그게 도시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혁신경제’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대와 협력해 창업 클러스터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원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한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3개 노선의 경전철 도입 사업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체화된다. 서울시에 건의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관악의 센강인 도림천에서 지난 18일 그를 만나 관악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주력 공약 사업인 산학협력 벤처밸리인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이 취임 1년 만에 속도를 내는데. “서울대가 관악에 자리잡은 지 40여년이 됐지만 그동안 우수한 자원과 지역을 제대로 연계하지 못했다. 우수한 졸업생들이 관악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무엇인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에 서울대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 남부순환로 일대 45만㎡가량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협력해 지역 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칭화대가 있는 중국 중관춘을 보면 우수한 대학이 있는 곳에 기업이 몰리고 이것이 지역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듯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가 있고 전국에서 청년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낙성벤처밸리를 조성해 관악을 혁신경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사업 진척도는. “이미 지난 5월 연 관악 창업공간에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관악 창업공간은 서울시에서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해 내년부터는 관악 창업센터로 확대해 운영한다. 내년 1월에는 벤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앵커시설, 낙성벤처창업센터가 들어서고 센터에는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스타트업을 육성할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 개발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관악벤처밸리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도 구두로 밝힌 상태다. 치디홀딩스가 욕심을 내는 것은 서울대의 역량이다. 최근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서울대는 벤처밸리 조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창업 기반 시설을 늘리고 창업기업을 발굴하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관악구와 지난 12일 협약을 맺었다. 서울대와 함께 이달 말 예정된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공모에도 지원, 벤처밸리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낙성벤처밸리가 실현되면 관악은 어떻게 바뀌나. “지금은 방값이 싸니까 청년들이 관악으로 몰린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테헤란밸리, G밸리 등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빠져나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학과 지역 사회에 첨단 창업 시설이 생기면 서울대생을 비롯한 지역 청년들이 관악에서 일자리를 찾고 관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을 것이다. 관악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관악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년인데 대표적인 청년 정책을 꼽는다면. “지난 8월 문을 연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다. 원룸에 주로 사는 청년들이 거실, 서재, 작업장 등 세 개의 방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곳인데 청년들이 떠안은 사회 문제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대안 공간이라는 뜻도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취업 부담, 집 부담을 내려놓고 청년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며 진로 탐색,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신림동 쓰리룸’의 호응이 좋아 은천동에도 추가로 청년공간을 꾸밀 건물을 매입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지금까지 170여명의 지역 청년들이 수수료 부담을 총 2300만원가량 덜었다.”-관악이 교통 호재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데. “지하철을 보면 동작구는 5개가 지나가는데 관악구는 2호선 하나다. 관악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원 시절부터 백방으로 뛰었다. 그때 다져 놓은 노력에 더해 민선 7기 구청장직을 맡으며 서울시와 적극 협력한 결과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우선 국토교통부에 계속 주장해 경전철 밑그림을 그렸고 그 결과 신림선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이 걸리는데 신림선이 개통되면 10분대로 단축된다. 또 당초 장승배기에서 끝나는 것으로 돼 있던 서부선 경전철이 서울대 정문 앞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단절됐던 신림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졌다. 난곡선은 민자사업이라 답보 상태였다가 박원순 시장을 설득해 재정사업으로 바꿔 2022년 조기 착공하게 됐다. 신림선·서부선·난곡선 등 경전철 3개 노선 도입과 별도로 2023년 남부순환로와 강남도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신봉터널이 완성되면 관악은 사통팔달의 입지로 변신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시의원·구의원·구청장까지운동화 신고 골목 누빈 18년자치구 첫 ‘관악청’ 주민 소통 낡고 투박한 운동화는 지방정치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매일 잘 닦인 구두는 한쪽에 밀어 두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길에 나선다. 1998년 구민의 지지를 받아 처음 구의원이 되기 전부터 16년간 구의원·시의원에 이어 구청장 2년차를 맞는 지금까지 운동화를 신고 1년 365일 관악 골목을 누비며 생활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며 방값이 싼 곳을 찾아다니다 관악구 봉천동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관악에서 국회의원이 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다가 1998년 치러진 3대 구의원 선거(봉천9동)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관악에서 지방정치의 길을 걷고 있다. 시의원 시절부터 관악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힘썼다. 초선 시절 4년 내내 교통위원회에 소속돼 관악의 교통 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신림선·서부선 도입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섰다. 부지런하고 추진력이 강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우직함이 강점이란 평이다. 운동화에 이어 지방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인 ‘소통과 협치’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업인 관악청(聽)을 1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다. 관악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시도한 구청 1층 로비의 현장 구청장실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관악청에서 구민들을 만나 직접 민원을 듣는다. “구청장은 선거 때만 얼굴을 내비치는 줄 알았는데 내가 뽑은 구청장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1963년 전남 완도 출생 ▲금일고 졸업, 경기대 경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관악구의회 의원(1998~2006)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011~2012)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2016~2018)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2010~2014)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2010~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4~현재) ▲민선 제7대 관악구청장(2018~현재) ▲부인 김미정씨와의 사이에 2남
  • 4선 코앞서 보좌진도 몰래 퇴진 결심… ‘비주류 소장파’로 유승민과 각별

    4선 코앞서 보좌진도 몰래 퇴진 결심… ‘비주류 소장파’로 유승민과 각별

    5선 김진재 아들로 부친 지역구서 3선…여의도연구원장 맡아 친박계와 갈등도 기업인 복귀·보수통합에 역할 전망 속…“쇄신 돌풍 몰고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17일 여야를 통틀어 3선 이상 중진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충격파를 던진 자유한국당 김세연(47·부산 금정·3선) 의원은 1주일 전 부터 조용히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불출마와 관련해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결심을 굳혔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일절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닷새 전부터 본인이 직접 2400자 분량의 불출마 선언문을 작성했고, 그제야 보좌진에게도 자신의 뜻을 밝혔다. 가족들도 김 의원에 불출마 결정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우리 가족은 원래 내가 정치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며 “이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다들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18대 총선 때 부친 지역구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나이가 불과 35세였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9,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3선을 했다. 김 의원은 비교적 합리적인 성품에 이미지가 좋고 지역구 관리도 탄탄해 내년 4월 총선에서 4선이 유력했던 상황이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 입문 때부터 비주류 소장파의 길을 걸었다. 당시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에서 활동했고, 19대 때는 남경필·황영철 의원 등과 함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하며 재벌의 탐욕을 억제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유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 의원이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나섰을 때 사무총장으로 대선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장인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역시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원할 것을 종용했지만 유 의원과의 의리를 내세워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그도 홍준표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 1월 “지역구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복귀한다”며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대인 현재는 당의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로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한때 친박계가 공천 시 기초 자료가 되는 여론조사 데이터를 제공하는 여의도연구원의 수장에서 김 의원을 끌어내리려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원래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며 “비록 공적 분야에 있지 않더라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단 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 ‘동일고무벨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또 보수대통합을 위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의 합당 때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이번에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자산으로 차기 부산시장이나 대권주자 등 더 큰 꿈을 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현재 40대라는 젊은 나이에서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는 김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쇄신의 돌풍을 몰고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자스민 정의당行 뜨끔했나 ‘이민청’ 다시 불지피는 민주당

    이자스민 정의당行 뜨끔했나 ‘이민청’ 다시 불지피는 민주당

    20만 이주민 포용 총선 공약 포함 가능성 한국당 ‘稅 파격 경감’ 주거정책 공약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일명 이민청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4개월 전에 논의 자체를 부인했던 것과 다른 행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다문화위원장이 이민청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간부들이 이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의 이민청 논의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 7월로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이주민 관련 업무를 대통령 직속 기구가 전담하도록 한다’는 내용이었다.<서울신문 7월 15일자 1면>다만 당시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이민청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에 대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총선 공약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된 바 없고 그럴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민청 설립 안건이 공약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이 다문화 정책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불거졌고 이민자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이민자 출신 유권자를 20만명 이상으로 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택 구매·보유에 따른 세 부담을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파격적인 주거정책 공약을 검토 중이다. 당 정책위원회는 최근 주거정책 비전을 마련해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각종 주거정책 현안을 망라해 정리한 것으로 현 정부가 집이 있는 사람들을 죄악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자스민 정의당行 뜨끔했나 ‘이민청’ 다시 불지피는 민주당

    20만 이주민 포용 총선 공약 포함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일명 이민청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4개월 전에 논의 자체를 부인했던 것과 다른 행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1월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다문화위원장이 이민청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간부들이 이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의 이민청 논의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 7월로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이주민 관련 업무를 대통령 직속 기구가 전담하도록 한다’는 내용이었다.(서울신문 7월 15일자 1면)  다만 당시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이민청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에 대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총선 공약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된 바 없고 그럴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민청 설립 안건이 공약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이 다문화 정책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불거졌고 이민자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이민자 출신 유권자를 20만명 이상으로 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택 구매·보유에 따른 세 부담을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파격적인 주거정책 공약을 검토 중이다. 당 정책위원회는 최근 주거정책 비전을 마련해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각종 주거정책 현안을 망라해 정리한 것으로 현 정부가 집이 있는 사람들을 죄악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주, 손금주 입당 허용…‘두번째 노크’ 끝에 합류

    민주, 손금주 입당 허용…‘두번째 노크’ 끝에 합류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인 손 의원의 입당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입당 신청을 했지만, 민주당은 손 의원이 과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한 점을 들어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불허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입당을 거부당한 지 약 10개월 만인 지난 6일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며 또다시 입당 원서를 냈다. 윤 총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3일 손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이유는 민주당에 대한 공격적 발언과 행동에 대해 아직 충분히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당론·방침에 벗어나는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고 ▲현역 의원이지만 지역구인 전남 나주·화순의 지역위원장직 및 공천 등의 보장을 요구하지 않고 경선 참여 입장을 밝혔으며 ▲지역위원회와 도당이 반대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입당 허용을 결정했다. 윤 총장은 “그동안 손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면 민주당 당론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과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시절 논평과 성명은 대변인으로서 한 것이지 개인적 소신으로 볼 수 없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의원은 하자가 없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입당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입당 심사에 앞서 나주·화순 지역위원회와 전남도당은 ‘손 의원의 입당에 반대하지 않고 중앙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담은 문서를 중앙당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긍·부정평가 46% 동률…정의당, 7개월 만에 10%

    문 대통령 긍·부정평가 46% 동률…정의당, 7개월 만에 1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46%, 나머지 응답자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8월 넷째 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정국을 달구던 9월 셋째 주에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39%)보다 14% 포인트 높게 나오기도 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 평균 41%(긍정), 51%(부정)로 부정률이 우세했으나, 최근 3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 포인트 이내로 엇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3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고 60대 이상, 20대, 50대는 부정평가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가,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평가가 각각 더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40%, 자유한국당은 2% 포인트가 하락한 21%였다. 정의당은 10%,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각 1%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율은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최근 한 달 간 내림세”라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 포인트 상승해 7개월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정의당은 최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입당식, 심상정 대표의 국회의원 연봉 삭감 주장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럽이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복지’(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교(45%), 국방(41%), 대북(38%), 고용노동(30%), 교육(32%), 경제(27%), 공직자 인사(26%) 등의 순이었다. 평가 대상 8개 분야 중 복지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크게 앞섰고 외교·국방에서는 긍·부정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나머지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공직자 인사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55%를 기록했다. 교육정책도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40%를 넘은 43%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총선 험지’ 승부수… ‘강정홍성’ 포함 장차관 10여명 차출 검토

    與 ‘총선 험지’ 승부수… ‘강정홍성’ 포함 장차관 10여명 차출 검토

    구윤철 차관·김영문 관세청장 등 출마설 전직 관료 김용진·황인성·김학민은 입당 장관들 다수 차출 땐 청문회가 총선 변수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직 장차관 10여명을 차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를 뒷받침할 21대 국회에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인지도도 높은 장차관급 인사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대부분이 결심을 굳히지 못한 만큼 얼마나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관료 등의 출마 요건으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3일 “현직 장관에 차관까지 포함하면 총선에서 당과 함께했으면 하는 사람이 10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장차관을 역임하며 갖게 된 정책적 역량을 민주당의 총선 인력풀로, 특히 ‘험지’(취약지역) 공략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강 장관은 대표적 여성 각료라는 상징성과 함께 남다른 인지도를 갖고 있어 서울 서초갑 차출 가능성이, 정 장관도 고향 경남 진주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구윤철 기재부 2차관도 각각 고향인 강원 춘천과 경북 성주에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울산이 고향인 김영문 관세청장 등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역구 출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며 “그런(총선 출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인의 출마 의사가 전제돼야 당도 청와대에 요청할 수 있으며 현직 장차관 입장에선 총선 출마보다 자리를 지키는 걸 선호하는 형편”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차출 압력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직 장관들이 다수 차출된다면 ‘조국 정국’에서 보듯이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년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직 관료와 달리 전직 관료들은 ‘험지’ 출마를 자처하며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경기 이천),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경남 사천·남해·하동),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던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충남 홍성·예산) 등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3번재부터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윤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1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이언주 “한국당 대신 젊은 세대 중심 신당 창당”

    이언주 “한국당 대신 젊은 세대 중심 신당 창당”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제기됐던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올해 말쯤 ‘자유와 민주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 입장을 공식화했다. 보수대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국당에 개별 입당하기보다는 몸집을 불린 뒤 ‘지분’을 보장받고 합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언주 의원 측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한국당의 개별 입당을 고려했지만, 인적 쇄신 등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젊은 세대와 재야에 있는 전문가 중심으로 창당을 통한 보수혁신에 나서려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창당한다는 입장이다.신당에는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비판해 논란을 빚은 울산대 이정훈 교수, 페이스북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글을 올려 고발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조국 사태’ 때 촛불 집회를 주도했던 고려대 집회 집행부 대표 이아람씨 등이 동참한다고 이 의원 측은 밝혔다. 다만 이 의원과 함께 우파 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자유시민’에서 활동했던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와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은 합류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 민주 입당하는 김용진·김학민·황인성 “험지 출마”

    오늘 민주 입당하는 김용진·김학민·황인성 “험지 출마”

    험지 출마를 희망하는 전문가 출신 인재들이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12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김용진(58)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학민(59)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황인성(66)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의 입당식과 기자회견을 연다. 김 전 차관은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등 요직을 거친 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김 전 차관은 고향인 경기 이천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 부의장,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지냈고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도 맡았던 행정·정책 전문가다. 출마 지역구는 충남 홍성·예산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황 전 수석은 시민사회 운동가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경남 사천이 고향인 황 전 수석은 사천·남해·하동을 지역구로 할 예정이다. 경기 이천과 충남 홍성·예산, 경남 사천·남해·하동 모두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래로 민주당 계열 당선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여당의 험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대승으로 달라진 지역 분위기를 감안하면 내년 총선에서 이들 지역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전문가 출신인 김 전 차관 등을 전략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들을 ‘인재영입 1호’로 보는 것은 경계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입당은 자발적인 것으로 인재영입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공식적인 인재영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저는 대한민국 사람… 과정이 달랐을 뿐 6411번 버스 노회찬정신 새기며 제 역할 새누리당, 한국당 바뀌며 약자 생각 변화” 심상정 “차별받는 소수자 대변… 같은 편” 이주민인권특위장 임명… 총선 출마할 듯 필리핀 출신의 우리나라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했다.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이 전 의원의 입당식엔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심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혀 주고 윤소하 원내대표가 정의당 배지를 점퍼에 달아 줄 때는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문화·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정치권에서 싸워야 하는 이 전 의원은 입당식에서 “정의당이 주장해 온 취업이주민의 노동 인권 보호, 폭력피해 여성 지원 강화, 여성차별철폐협약 권고에 따른 이행과 같은 조치들을 통해 이주민들의 권리를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다만 여러분과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며 “그래서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할 정의당에 왔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며 부끄럽지 않은 정의당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유명해진 6411번 버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6411번 버스는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이 많이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노 의원님이 말한 6411번 버스는 구로·대림·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 구로·대림·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며 “심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같이 사는 주민인데 존재가 없다”고 했다. 이어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또 “어떻게 해서라도 사회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난민도, 이주민도, 소수자도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 있었을 때는 저를 영입하고 탈북자 조명철 의원님도 영입을 했기 때문에 우리 사회 곳곳의 약자들이나 그런 마이너리티(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조금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때처럼 좋은 시선이나 좋은 댓글은 아직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4년 전엔) 다른 의원이 했으면 별로 큰일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했기 때문에 왜곡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심 대표는 “서로 앉아 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저는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 우리는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당과 동시에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할지에 대해 “정의당의 모든 공천은 당원들이 결정하는 걸로 알고 있다. 활동을 하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들의 마음과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 이자스민 전 의원, 정의당 입당

    [서울포토] 이자스민 전 의원, 정의당 입당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왼쪽)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심상정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정의당, 이자스민 전국회의원 입당

    [서울포토] 정의당, 이자스민 전국회의원 입당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왼쪽)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11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저는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말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왜곡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날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소개한 버스다. 고인은 당시 연설에서 이 버스를 타고 새벽부터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6411번 버스가 지나는 (서울) 영등포, 구로, 대림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의원 재직 시절 어려웠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2016년 5월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향한)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다른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마치 현미경 속을 지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당했던 혐오·차별 피해를 언급한 것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에 있을 때는 당이 사회적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으로 바뀌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오는 말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정의당의 이주민 인권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차별 발언과 혐오표현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면서 “차별금지법은 우리가 해야 할 숙제고, 어떻게 해서라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혐오’란 상대가 마이너리티에 속한다는 이유로 그를 모욕하고 멸시하거나, 배제하고 차별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은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심상정 대표와 손 잡은 이자스민 전 의원

    [서울포토] 심상정 대표와 손 잡은 이자스민 전 의원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왼쪽)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심상정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포토] 정의당 포즈 취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

    [포토] 정의당 포즈 취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왼쪽)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심상정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서 삭감 제안이자스민 전 의원 영입 뒷이야기도 밝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8일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연봉은 1억 5100만원, 한 달 1265만원꼴이다. 한 달 최저임금이 174만원 정도 되니 지금 국회의원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 정도”라면서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하게 되면 390만원, 400만원 정도 깎는 것이니 30% 삭감이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제가 ‘살찐고양이법’이라는 최저임금 연동법을 냈는데, 공기업의 경우 (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 정도로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부터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최저임금과 연동해 세비를 5배 이내로 하자”고 제안했다. 또 “구체적인 액수는 세비인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정하자는 게 정의당의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원정수 확대는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의원정수 확대와 연동해 국회 개혁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의원정수 확대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국회 개혁을 하자고 정치 협상 회의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재 영입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제가 된 이자스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영입을 위해) 세 번 정도 만났는데 한국당 소속이니 조심스러워서 ‘당에서 역할은 하고 계시냐’ ‘앞으로 계획은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한 번도 (한국당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입당을 설득할) 용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자스민 전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주민 임금 차별을 이야기할 때 당을 정리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고, 이주민 권리를 정치권에서 아무도 대변하지 않으니 본인도 깊이 생각해 온 듯하다”고 전했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향한 비판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심상정 대표는 “특히 제게 ‘심상정 이번에 실망했다’는 분도 계셨고, ‘초심 잃었냐’는 지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심에 고심을 해서 대표연설 전날 날밤을 새서 서두에 성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민주연구원, 총선승리 3대 법칙 언급96년 9룡영입, 2012년 미래가치 주효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긍정메시지 평가총선 돌입 전 너무 이른 자화자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승리의 3대 법칙으로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로 꼽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인재 영입에 총선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의미다. 민주연구원이 8일 발표한 보고서 ‘총선승리 정당에는 3대 법칙이 있다’에 따르면 혁신공천을 한 당은 승리했고 구태에 머문 당은 패배했다. 인재영입을 포함한 혁신공천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고 중도 통합 및 외연확장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반면 패배한 정당은 계파, 기득권 등에 갇혀 변화와 혁신에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지 못하는 구태를 답습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핵심이라며 진영론·심판론 등 과거지향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도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외 절박하고 겸손한 태도로 ‘원팀’이었던 당이 승리했고, 패배한 정당은 늘 승리를 낙관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4년차인 1996년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승부수는 이회창, 박찬종, 이홍구,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 대권주자군 ‘9룡’의 영입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가담자들을 전격 구속했고 김문수, 이재오, 김영춘, 홍준표, 이찬진 등을 끌어들였다. 당시 신한국당은 139석을 얻었는데 민주연구원은 이를 혁신공천을 통한 중도층 흡입에서 이유를 찾았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미래가치와 이슈선점이 승리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소위 MB 정권심판론에 매달렸지만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면서 총선을 미래와 과거의 구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4대강 저격수’ 이상돈, ‘젊은 보수’ 이준석, 손수조, 탁구 스타 이에리사, 탈북민 조명철 등이 영입됐다. 최근 정의당 입당으로 주목을 받은 이주 여성 이자스민도 당시 새누리당에 힘을 보탰다. 2016년 4·13 총선은 직전 총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으로 판세가 달라졌다. ‘진박 감별’, ‘옥새들고 나르샤’, ‘도장찾아 삼만리’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을 내세운 비대위 체제로 절박하게 총선에 나섰다. 또 ‘IT 전문가’ 김병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고졸출신 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을 받아들였다. 민주연구원은 21대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에서 혁신, 미래, 절박함을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청년, 여성 의원들을 포진시켰고 이념논쟁이 아닌 공정성, 청년문제, 젠더갈등 등 한국사회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이슈로 제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금태섭 의원은)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며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쓴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분열과 내홍 없이 갈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한 정치권 인사는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연구원이 자화자찬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원팀으로 잡음없이 갈지, 절박함을 고수할지는 공천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블록체인 굴기’ 야심… 안보·통제 도구로 쓰는 첨단기술

    시진핑 ‘블록체인 굴기’ 야심… 안보·통제 도구로 쓰는 첨단기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띄우기’에 나섰다.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로 삼아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열린 집권 2기 제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당중앙) 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디지털금융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제조, 공급망 관리, 디지털 자산거래 등의 분야로 확대됐다”며 “세계 주요국들도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중국도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당중앙정치국 집단학습은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난상토론을 벌이며 ‘열공’하는 행사다. 당의 결속과 일체감을 강화하고 국가 주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체제가 출범한 2002년 12월 공식화된 뒤 후 전 주석이 집권한 10년 77차례, 시 주석이 취임한 이후 61차례를 포함하면 이번이 138번째 행사다. 시 주석의 독려에 관련 당국은 앞다퉈 후속 조치를 내놨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블록체인 기술 확산과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마법’(密碼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2종류(핵심·보통, 상업용)로 나눠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보통 블록체인은 국가 기밀을 담은 정보처리에 해당하는 기술로 정부 통제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상업용은 민간 대상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을 뜻한다. 법안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법제화를 통해 관련 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쩡랴오위안(曾遼原) 전자과기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관련 규정이 없을 경우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유쥔(周友軍)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유기업도 설립했다.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State Grid)의 자회사 국망전자상무(國網電子商務)는 27일 100% 출자해 국망블록체인(國網區塊)과기공사를 설립했다.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국가전망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국가전망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력 IoT 등과 같은 분야에 접목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과 전력결산, 공급망 금융, 전기료 금융, 빅데이터 신용정보 등의 핀테크(기술금융)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국망블록체인은 전력 IoT를 위한 슈퍼 네트워크, 시장 공정거래 안전 인프라, 디지털경제 신용 보장 등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 주석은 블록체인 산업 측면보다 ‘블록체인 플러스(+)’, 즉 민생 분야에 끼치는 영향에 더 주목한다. 그가 언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블록체인 기술을 공산당원 당성(黨性) 강화교육에 활용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인민일보 웹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은 26일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다”(不忘初心 牢記使命) 당원교육 웹사이트 ‘블록체인 위의 초심’(上初心)을 개설했다. ‘초심’은 2017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시 주석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처음 당원이 됐을 때 가졌던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爲人民服務)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엄명’이다. 당원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기 위한 ‘툴’(도구)인 셈이다. 당원이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초심’을 기록하면 ‘초심’ 블록이 생성돼 영구히 보관된다. 당원은 자신의 온라인 비밀 열쇠를 받으며 세 개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첫 번째는 자신이 적은 초심을 인터넷 ‘타임캡슐’에 보관하다가 자신이 입당한 날이나 당 창건일 등 특정한 날에 온라인 비밀 열쇠로 타임캡슐을 열어 초심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사이트 내 ‘초심벽(wall)’에 직접 초심을 적어 대중에 공개하는 하는 방법이다. 다른 당원들이 초심을 지켜보기 때문에 나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방법은 초심을 미래의 나에게 메일로 보내는 것이다. 자신이 수신하고자 하는 메일의 미래 날짜를 미리 설정한다. 미래에 받아 볼 메일은 ‘인민당건운’(人民黨建云)이라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때는 온라인 비밀 열쇠는 필요 없다. ‘블록체인 위의 초심’은 9056만명(2018년 기준)에 이르는 공산당원의 당성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생활에 접목하는 시 주석의 ‘블록체인+’ 주문은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발언권과 규칙적인 제정권을 높이라”는 그의 언급에서 보듯 차세대 첨단산업에서 헤게모니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자본유출 상황을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점도 블록체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황이핑(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 실시간으로 자본유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국가외환관리국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자본 유출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지난해엔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하며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도 전면 금지된 상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핵심기술 중 하나다. 중앙서버(대형 컴퓨터)가 아닌,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 컴퓨터에 리얼타임으로 거래 내역을 남김으로써 누구나 거래 과정의 문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수많은 복사본을 한꺼번에 조작하는 것도, 중앙서버를 해킹하는 것도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보안기술로 꼽힌다. 때문에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왔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말 내놓은 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계획(2015~2020년)에 블록체인을 IoT, 빅데이터, AI, 클라우드컴퓨팅 등과 함께 중점 육성해야 할 신기술에 포함시켰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7년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시범 운영했고 지난 3월 블록체인등록오픈플랫폼(BROP)도 설립했다. 올 들어선 푸젠(福建)성과 충칭(重慶),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중국 10여개 성·시가 블록체인산업을 중요 업무에 포함시켰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텅쉰(騰訊) 등 인터넷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개발에 동참다. 알리바바는 2016년 미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에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투자했고 현재 식품안전과 모조품 방지, 의료정보 지원, 자선기부금 관리 분야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도 2016년 5개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관련 특허 27개를 획득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오케이 부머”… ‘꼰대’ 국회의원 말 한마디로 잠재운 25세 의원

    “오케이 부머”… ‘꼰대’ 국회의원 말 한마디로 잠재운 25세 의원

    25세 ‘밀레니얼 세대’ 국회의원이 중진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은 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국회에서 연설에 나선 20대 여성 의원이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중진 의원들을 말 한마디로 잠재웠다고 보도했다.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 녹색당 소속 국회의원 클로에 샬럿 스워브릭은 이날 국회에서 ‘탄소 제로’ 관련 법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업가 출신 정치인인 그녀는 이날 연설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워브릭 의원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수십 년 내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고 있었지만, 정치적 이익을 위해 비공개로 의사 결정을 해왔다”면서 “내 세대와 나의 다음 세대는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2050년에 나는 56세가 된다. 그러나 지금 이 52대 국회의 평균 연령은 49세”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제로법안 통과에 미온적인 중진 의원들을 에둘러 비판했다.그러자 한 중진의원이 야유를 퍼부었고 연설은 중단됐다. 하지만 스워브릭 의원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케이 부머”(OK Boomer)라고 맞받아쳤다. ‘알았으니 이제 그만해’ 정도의 의미를 가진 이 말은 현재 틱톡과 스냅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5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 부머들이 뭐라고 할 때마다 10~20대 젊은이들이 하는 말대꾸다. 젊은 여성 의원의 당당한 태도에 중진의원들은 입을 다물었고 스워브릭 의원은 연설을 계속했다. 현지언론은 1994년생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인 스워브릭 의원이 기성세대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스워브릭 의원은 연설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성세대는 특정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랐지만 우리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 중 많은 이가 기후변화를 믿지 않거나, 염색한 머리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고 믿는다. 또 그런 관점을 고집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Z세대인 10대들은 이에 맞서 “오케이 부머”라고 맞받아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는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어른 세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스워브릭 의원은 2016년 오클랜드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2만9098표를 얻고 3위로 낙선했다. 이후 어린 정치인으로 언론 주목을 받았고 다음 해 녹색당에 입당해 현재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5년 메릴린 웨어링 의원 이후 뉴질랜드 국회에 입성한 최연소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한편 스와브릭 의원의 발언에 "오케이 부머"가 아닌 "오케이 버마"라는 자막 실수를 낸 뉴질랜드 국회방송은 "유행어 관려녀 교육이 필요해진 것 같다"며 농담 섞인 사과문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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