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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윤석열엔 애걸하면서 난 복당 안돼?”… 김근식 “도로탄핵당, 대선에 도움 안돼” [이슈픽]

    홍준표 “윤석열엔 애걸하면서 난 복당 안돼?”… 김근식 “도로탄핵당, 대선에 도움 안돼” [이슈픽]

    홍 “복당 청문회라도 열어주면 모든 것 해명”홍 “모두 무대 올려 ‘용광로’ 대선 경선 추진”황교안·원희룡 “존중받을 자격 있는 분”하태경 “반대 많을 것”에 洪, 사적 문자 공개하태경 “정도 아냐, 많이 다급하시구나”김근식 “도로탄핵당 이미지 소환, 밖에 있어야”차기 야권의 대선주자로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1일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이명박, 박근혜)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인 안철수에게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 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하루에만 세 차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홍 의원님의 복당은 ‘도로탄핵당’ 이미지가 소환된다”면서 “죄송하지만 내년 대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MB·박근혜 구속한 尹엔 애걸하면서”“억울하게 쫓겨나 1년 넘게 풍찬노숙”김기현에 ‘복당’ 의총 열어달라 촉구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고, 당권주자로 나선 10여명 중 한 명(김웅 의원)을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 입당을 반대하지 않는다. 안 대표와의 합당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모두 무대 위에 올려 용광로 같은 대선 경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이제 돌아가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복당절차를 밟겠다”고 천명했다. 홍 의원이 거론한 ‘막장 공천’을 결재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상대편을 도왔던 분들도 영입하고 통합하려 하는데, 원래 우리 식구였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쓰겠다는 분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홍 의원은 당에서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면서 “홍 의원이 돌아와 흔들릴 당이라면 집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오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당장 급한 게 아니라고 하셨지만, 억울하게 쫓겨나 1년 2개월을 풍찬노숙했다”면서 “김기현 대표대행께서 조속히 복당 청문회장이라도 마련해주면 당당히 나가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고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홍준표 “하태경도 ‘반대 안해’ 문자 보내”하태경 “전후 잘라먹고 아전인수식”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30명 다선은 찬성 쪽인데, 문제는 70명의 초·재선”이라면서 “의총에서 거수로 (복당) 찬반 투표를 한다면 반대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또다시 페북 글을 올려 하 의원이 자신에게 “정작 본인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문자까지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권주자 10여명 중 초선 한 사람과 특정 계파 몇 분이 반대한다는 말만 들었지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단체로 반대 한다는 말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도대체 특정 계파 한 명이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다른 초선 반대는 실체도 없는데 이것을 특정 인터넷 언론매체에서 확대 재생산해 갈등을 부추겨 보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억울해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아무리 급해도 사적인 문자까지 앞뒤 자르고 공개하는 것은 정도가 아닌 듯하다”고 맞받으면서 감정 섞인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하 의원은 “(문자의) 전후 맥락을 잘라먹고 아전인수식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니 많이 다급하시구나 생각된다”며 홍 의원을 직격했다.김근식 “대선후보 나서려 복당하는 洪,정당성도 없고 대선 승리 기여 못해” “윤석열·김종인·유승민 욕하면 득보다 실 커”“安 이상으로 당밖서 지지율 뿜뿜 과시하라” 김근식 교수는 “대선 승리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복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내년 정권교체와 당 미래 위해 당분간 밖에 계시는게 낫다”며 “‘도로한국당’, ‘도로영남당’ 우려 속에 ‘도로탄핵당’ 이미지까지 소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를 비난했던 홍 의원의 태도를 언급하며 “보궐선거 압승의 이유는 누가 뭐래도 비대위 체제의 중도화 전략으로 탄핵 이후 불행했던 과거와 정리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님은 그 방향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당밖에서 비난만 했다”면서 “그 방향은 내년 대선승리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특히 대권을 노리는 홍 의원을 겨냥해 “복당 이유가 당 대표 하려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 “대선후보 나서기 위해서인데 이번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처럼 당내 경선 이후 당밖 인사와의 단일화가 오히려 더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복당은 지지 확장보다 당의 외연이 좁아지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면서 “당밖에서 존재감과 지지도를 유지 확대하고 안 대표 이상으로 지지율 뿜뿜 과시해 야권의 최종 후보 단일화에 당당하게 참여하라”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들어와서 윤석열 욕하고, 김종인 욕하고, 유승민 욕하고 막말 발언하면 당 입장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크다”면서 “의원님이 굳이 당에 들어올 이유도, 정당성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당 대표 출마 “대선 승리 위해 범야권 통합”…본격화된 당권 경쟁

    주호영, 당 대표 출마 “대선 승리 위해 범야권 통합”…본격화된 당권 경쟁

    주호영, 통합·혁신 내세워 당 대표 출사표‘도로 영남당’ 프레임에는 반박같은 날, 홍준표는 복당 신청···당내 의견 분분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영남당’ 프레임을 반박하며 혁신과 통합을 꺼내 들었다. 같은 날 대권 주자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을 공식 신청하며 당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당 대표 출마한 주호영, 영남당 우려에 “자해 행위” 일축 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범야권 통합을 이뤄 내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당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는 국민의 자유와 번영”이라면서 “중도와 통합을 실천하는 정당이 되겠다”면서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울산 출신의 김기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대구·경북 출신인 주 전 원내대표가 당권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른바 ‘도로 영남당’ 우려에도 반박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출신 지역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퇴행이고 분열주의”라면서 “우리 당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일축했다.홍준표의 복당 신청…전당대회 뇌관될까 국민의힘 당권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날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의 재등판은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당선 즉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일을 넘기고 있다”면서 복당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당심이 중요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영남과 보수 표심을 지닌 홍 의원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주 전 원내대표도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대선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대화합,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에둘러 찬성했다. 대부분의 중진 의원들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통 큰 수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외부 인사도 통합하자고 하는 상황에서 원래 당내 인사이던 홍 의원의 입당을 막는 것은 상식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당 혁신에 역행한다” 복당 우려 목소리도 적지 않아 그러나 초·재선 의원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은 복당 직후 대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경우 당 밖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홍 의원이 당에 들어온 다음에도 지금처럼 (윤 전 총장 등) 당 밖 인사들에게 공격적 언행을 한다면 외연 확장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들어오더라도 윤 전 총장 영입이나 국민의당 통합 등과 시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과 SNS 설전을 벌였던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배의 말 한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생생하다”면서 “후배들에게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 김재섭 비대위원도 “홍 의원님의 당을 향한 충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 복당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시대가 바뀌고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을 살펴본다면 무엇을 하셔야 할지 더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홍 의원의 복당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난, 먼저 바다 뛰어들 ‘퍼스트 펭귄’… 점으로 있는 의원, 선으로 묶을 것

    난, 먼저 바다 뛰어들 ‘퍼스트 펭귄’… 점으로 있는 의원, 선으로 묶을 것

    “제가 퍼스트 펭귄(선구자)으로서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거예요. 파도와 맞서며 꾸역꾸역 앞으로 가는 거죠. 문제의식을 가진 의원들이 점(點)으로 있는데, 선(線)으로 묶는 역할을 할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의원이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친문(친문재인) 2선 후퇴를 요구했고,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수파·소장파로 꼽히는 조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주류이자 친문”이라고 정의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정당민주주의를 10여 차례 언급하며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비판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요즘 쇄신 의원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표출하지 못할 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다수 의원이 있는데 그런 의원을 묶는 역할을 하겠다”며 “어떤 계파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처음에는 한 명씩 의원을 만나다가 재보선 패배 이후에는 3~4명씩 모여 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이나 당내 의원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쓴소리를 하는 이유를 묻자 민주당에 들어오며 밝힌 ‘입당의 변´ 이야기를 꺼냈다. 2016년 2월 조 의원은 “의로운 쪽에 서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라며 “온당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당시를 회상하던 조 의원은 “제가 지금 이렇게 하는 건 입당의 변대로 살기 위해서”라며 “온당하지 않은 것에 맞선다고 해 놓고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려면 내가 뭐하러 국회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처음부터 나는 결이 다른 사람이란 걸 전제로 해서 들어왔다. 민주당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사람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했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공천받는 것보다 입당의 변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며 “그 일을 하기 위해 가슴에 배지를 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한 조 의원은 ‘친문이냐 비문이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한 단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정부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친문”이라며 “저는 비주류일지언정 친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 세력에 잘 보여서 한자리 얻고자 하는 것은 친문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문자폭탄’에 이골이 났다며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갖고 이야기하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강성 당원의 과잉대표 문제를 지적하는데 ‘문자폭탄이 뭐가 문제냐’고 일부만 뜯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답답해했다. 조 의원은 “정당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당심을 왜곡하는 유통 구조를 정상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조 의원은 “하의상달식으로 자발적인 당원의 자유로운 의사가 결집돼야 하는데 지금은 시스템이 왜곡돼 있다”며 “좌표를 찍고, 특정 이슈에 대해 동시에 한목소리를 내버리면 다른 목소리는 다 묻혀 버린다”고 밝혔다. 이어 “원팀, 원보이스만 강조하다가 민심과 당심이 괴리돼 재보궐선거에서 위선, 내로남불이라고 평가받은 것”이라며 “전체 권리당원의 뜻을 들어 본 적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성 당원에 대한 지도부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12일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권리당원 일동´ 명의로 초선 의원들을 비판하는 성명서가 게시됐다. 조 의원은 “몇십 명에 불과한지 아니면 70만명인지, 대표성이 있는 것인지 조사해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권리당원의 명예를 참칭하고,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 출신으로 민주당의 검찰개혁 흐름에 다른 목소리를 내온 조 의원은 “검찰개혁한다고 집이 나오냐”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2년간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해냈다”며 “그것부터 세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이 안 돼서 청년들이 지금 저렇게 힘들어하냐. 변변한 일자리가 없고, 정규직이 되기 힘들고, 집을 사는 생각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그것부터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가 먼저 바다에 뛰어 들겠다”…쇄신 깃발 든 조응천 인터뷰

    “내가 먼저 바다에 뛰어 들겠다”…쇄신 깃발 든 조응천 인터뷰

     “제가 퍼스트 펭귄(선구자)으로서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거에요. 파도와 맞서며 꾸역꾸역 앞으로 가는거죠.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점(點)으로 있는 의원을 선(線)으로 묶는 역할을 할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의원이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친문(친문재인) 2선 후퇴를 요구했고,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수파·소장파로 꼽히는 조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주류이자 친문”이라고 정의했다. 약 한시간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정당과 정당민주주의를 10여차례 언급하며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비판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자 폭탄’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김남국, 김용민 의원이 비판했는데.  “제가 목소리를 내고 당원들 목소리를 막으려고 한다는데 많이 오해를 한 것 아닌가 싶다. 제가 소수파라고 하기도 민망한, 거의 비주류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수파인데 어떻게 무슨 말을 막겠나. 그분들은 ‘당원이라면 당원들 소리 들어야 된다, 왜 계속해서 이슈화하냐, 이것은 보수언론이나 상대당이 좋아하는 프레임 아니냐’ 그런 취지인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분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지향점이 같다.”  -어떻게 지향점이 같나.  “정당민주주의다. 정당이란건 하의상달식으로 자발적인 당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가 다 결집이 돼서 집단지성화가 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시스템이 왜곡돼 있다. 아직 시스템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했다. 우리 권리당원이 70~80만명쯤 되는데 이런 정치 고관여층이 어떤 좌표를 찍고 특정 이슈에 대해서 동시에 한목소리를 내버리면 다른 목소리는 다 묻혀 버린다. 그 소수가 목소리를 내면 나머지 권리당원들은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우리가 언제 전체 권리당원의 뜻을 들어봤나. 국민들이 내로남불, 위선이라고 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강성당원의 목소리만 듣고 이때까지 왔다. 그렇게 민심과 당심이 괴리돼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위선, 내로남불로 평가받은 것이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저 개인적으로는 ‘문자폭탄’이 아무렇지 않다. 그런가보다 한다. 왜 나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갖고 이야기하느냐. 정당 민주주의가 왜곡되고 망가지기 때문에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당심을 왜곡하는 유통구조를 정상화하자.”  -강성당원 논란을 제기한 뒤 비판을 받는데 계속해서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생이 관료이고, 법조인이고 TK(대구경북)에 검사 출신이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가리지 않고 일한 사람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다들 아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구속영장 심사까지 받았다. 다들 이후에 변호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영장심문을 받는 사람이 남을 보호해주겠다고 돈을 받고 그 일을 한다는 게 염치가 없고 자가당착이라고 생각해 못하겠더라. 갑으로 살아왔으니 을로 살아야겠다 싶어서 식당을 열었다. 문재인 당시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에게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지만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서 당신같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그런 마음으로 변하지 않고 해달라’고 해서 큰 결심을 하고 들어왔다. 내가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그때 입당의 변에 다 들어가 있다.”  -입당의 변은 어떤 내용인가.  “2016년 2월에 온당하지 않은거 본다면 과감히 맞선다고 했다. (당시 조 의원은 “의로운 쪽에 서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 중도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겠다. 온당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걸 하려고 왔다. 당시에 민주당 공식 트위터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줄 분이다’고 했다. 처음부터 나는 결이 다른 사람이란걸 전제로, 민주당에 스펙트럼을 넓히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사람이란걸 전제로 하고 들어온 것이다.”  -다음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텐데.  “온당하지 않는데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려면 뭐하러 있나.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오히려 자기가 할 바를 안하고 선수만 채우는 건 다른 괜찮은 사람이 들어와서 괜찮은 역할을 못하게 막는 것이다.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고, 자발적으로 자영업하면서 스스로 돌아본느 시절 겪었다. 다음번에 공천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전혀 부담이 없다. 그것도 내 팔자고, 운명이다. 공천 받는게 중요하냐, 입당의 변을 지키는 게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후자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 가슴에 뱃지를 붙이고 앉아있다.”  -‘문재인 인재영입’으로 들어왔는데 친문인가 비문인가.  “단언컨대 민주당에 비문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한단계라도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정부로 평가받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친문이다. 핵심 세력에 잘 보여서 한자리 얻고자 하는 것이 친문은 아니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다양한 방법을 취사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원보이스’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부총질은 금지한다. 그건 건강하지 않다. 나는 비주류일지언정 친문이다.”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서 언제부터 문제라고 인식했나.  “2017년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캠프에 있던 박영선 의원이 처음으로 문자폭탄 문제를 제기했다. 그때는 뭐 야당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여당이 되고 나니까 더 심해졌다.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의원들이 그걸 의식하는 것 같더라. 이러다가 목소리가 점점 없어지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패스트트랙 정국부터 심해지더니 180석 되고 나서는 노골적으로 변했다. ‘180석 만들어줬는데 제대로 안 한다’, ‘누구 덕분에 국회의원이 됐는데 이러느냐’는 식이다.”  -쇄신파 의원 모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어떤 계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가 있고, 다들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표출하지 못할 뿐이다. 퍼스트펭귄으로서 먼저 바다에 뛰어들겠다. 파도에 맞서는 것이고, 꾸역꾸역 앞으로 가겠다. 문제의식을 갖고 혼자 개별적인 점으로 있는 걸 선으로 묶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다. 식사 같은 것도 방역 지침에 맞춰서 3~4명씩 하고 있다. 며칠전에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송영길 대표와 만나 개혁보다는 민생이 우선이라고 했던데 제 생각도 거의 같다. 초선, 재선, 대표, 최고위원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어떻게 봤나.  “제가 말한 성공방정식이 여전히 유효했다.(앞서 조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강성 당원에게 기대는 성공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김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송영길 대표는 꾸준히 문을 두드린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았다. 호남에서 서삼석 의원이 떨어진 것, 대의원에서 송영길 대표와 홍영표 후보의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을 봤을 때 호남에서 참여가 저조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보궐에서 드러난 민심과 당심 괴리 문제다. 그게 바로 위선 혹은 내로남불인데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좀 더 실무적으로 가면 민생과 개혁을 어떻게 조화롭게 갈 것이냐는 문제다. 미시적으로 가면 정당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과잉대표되는 강성당원에 대한 메시지가 나가야 한다. 초선의원들한테 권리당원 일동 명의로 성명서가 나간 것은 권리당원의 명예를 참칭한 것이다. 어떻게 그 사람들이 70만명의 명의를 사용하냐. 도대체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조사해서 몇십명인지 몇백명인지 70만명인지, 대표성이 있는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명의도용과 참칭이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근길에 대통령 국정철학과 검찰총장이 상관성 있다고 해서 제가 페이스북에 그건 맞지 않다고 올렸다. 그 말씀을 하는 바람에 김오수 후보자가 거기에 맞는 사람이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김오수 후보자는 무난하고 유하고 인간성 좋은 후배다. 그렇다 보니 너무 무난한것 아닌가. 세분의 장관 모시면서 차관으로서의 역할에 너무 충실했던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기관장이다. 더군다나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의 장이다. 책임의식을 갖고 검찰이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일을 해야 되나 명심을 한 다음에 직분을 수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드디어 나도 총장을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한다면 지나치게 큰 모자를 쓰는 것이다.”  -검찰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지금 코로나 19 때문에 다들 힘들어하고 계시고 대선이 목전에 다가와 있다. 지난 2년동안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런거 어쨌든 해냈다. 그런데 세팅이 덜 됐다. 그것부터 세팅을 해야 한다. 지금도 공수처에서 사건처리 규칙을 만드니까 대검이 반발하고 하루하루 난리 아닌가. 이사를 가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는다. 젊은이들이 검찰개혁 안돼서 저렇게 힘들어하냐. 변변한 제대로 된 일자리는 없는데 내가 언제 정규직 되고 언제 제대로 된 잡을 얻고 그 걱정이다. 그 돈 얼마를 모아야 내가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나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검찰개혁 한다고 집이 나오냐.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그것부터 봐야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민의힘 김웅 “당 대표되면 김종인·윤석열과 함께하겠다”

    국민의힘 김웅 “당 대표되면 김종인·윤석열과 함께하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초선 김웅 의원은 4일 당 대표가 되면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아우르는 당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오기가 어려운 지점이 본인이 수사를 해서 구속을 시켰던 두 전직 대통령이 기반이 돼 만들어진 정당이고 그 양쪽 세력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새 간판이 되어 당이 변화하면 입당이 수월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따지면 지금 있는 (당 대표) 후보들 중에 제가 가장 가깝다”면서 검사직에서 사직하던 날 윤 전 총장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그때 윤 전 총장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제 걱정할 때가 아니다. 총장님 걱정이나 하십시오’라고 했다”면서 “그러자 윤 전 총장이 웃으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의원들도 만나고 당원들도 경험하고 이런 데 와서 날카로운 질문도 받는 등 빨리 실전을 뛰어야 한다”며 “전당대회 끝나고 우리 당에 변화가 있으면 빨리 들어오는 게 본인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두고는 “여의도에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을 별로 못 봤다”고 평가하면서 “당 대표가 되면 다시 모시고 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4·7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때 그분 혼자서 당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되게 외로웠을 것”이라며 “초선 의원 몇 명 빼고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김종인 위원장을 아무도 안 도와줘 혼자서 다 감내를 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펑더화이와 마윈/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펑더화이와 마윈/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당중앙 정치국원과 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을 지낸 펑더화이(彭德懷·1898~1974)는 공산 혁명을 위해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사선을 넘나든 혁명 동지다. ‘마오의 오른팔’로 불린 그는 1928년 공산당에 입당해 항일전쟁 때 주더(朱德) 총사령관 밑에서 부사령관으로 활동했다. 홍군을 이끌고 가장 위험하면서도 남들이 꺼리는 임무를 수행하며 대장정과 국공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칭병하며 사양한 린뱌오(林彪) 대신 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맡아 120만명의 중국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로 밀고 내려왔다. 6·25전쟁 3년간 일진일퇴의 전투가 이어지면서 400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1953년 유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과 함께 정전협정을 체결한 그는 중국에선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한반도 분단과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낳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경제가 파탄 나고 4000만명이 굶어 죽는 참상을 목도한 펑더화이는 1959년 마오에게 대약진운동은 올바르지만 조급한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편지를 남겼다가 ‘반당집단의 괴수’로 찍혀 국방부장직에서 해임됐다. ‘우경 기회주의자’라는 누명을 쓴 직후 1962년 마오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8만자에 이르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으나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1966년 문화혁명이 개시되자 홍위병에게 붙잡혀 혁명가의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히는 갖은 고초를 겪다 1974년 암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중국 당국의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馬雲) 손보기가 끝을 알 수 없다. 자신이 안 되면 아들, 손자 등 자자손손 내려가며 기필코 산을 옮기겠다던 먼 옛날 우공처럼 결연하고 집요하다. 이번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뒷배 색출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린다. 마윈이 실질 지배주주로 있는 앤트그룹이 40조원의 자금조달이 기대되는 기업공개(IPO)를 승인받은 과정을 중국 정부가 톺아보고 있다. 중국에서 통상 IPO를 승인받는 데 수개월이 걸리지만, 앤트그룹의 경우 이례적으로 빨리 마무리된 것을 두고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가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하이시 당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커촹반(科創板·중국판 나스닥) 설립에 관해 논의했을 정도로 그와 아주 가까운 인물이다. 하지만 저장(浙江)성 성장을 지내는 등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에서 30년간 근무하며 마윈과 내밀한 관계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의 시련은 당국을 겨냥한 거침없는 직언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금융계 거물이 대거 참석한 상하이 금융서밋에서 정부가 ‘리스크 방지’를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편다고 비판했다. 며칠 뒤 그는 앤트그룹 경영진과 함께 당국에 불려갔고 하루 뒤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이 무산됐다. 앤트그룹은 “정부의 감독을 받겠다”며 백배사죄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당국의 난타는 본격화했다. 앤트그룹에 알짜배기 온라인 대출사업은 접고 별로 돈이 안 되는 알리페이 서비스만 하라고 지시했고, 알리바바에 반독점 위반 조사 뒤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3조원의 벌금을 때렸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분 매각을 강요하고, 앤트그룹에 정부의 감독·관리를 받는 금융지주회사로 개편할 것을 명령했다. 급기야 앤트그룹에 지분 매각을 통한 마윈의 퇴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도 아닌 편지 한 통에 피를 나눈 동지이자 전쟁영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하물며 돈 좀 있다고 입바른 소리나 하고 정적과의 제휴설이 나도는 기업인쯤이야. 이게 권력의 속성인지 모른다. 우리는 자유로운가. khkim@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이달 중순 결단할 것”

    김종인 “윤석열, 이달 중순 결단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결단’이 이달 중순쯤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주변 얘기들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고 나서 자기가 확신이 서면 5월 중순 정도 자기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까”라면서 “별의 순간을 잡았으면, 별의 순간을 어떻게 잘 전개할 것인지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에 나설 경우 “이번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 아마 색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전에 일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안이한 방식을 택한다면, 어느 정당을 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색다른 선택’은 독자 세력화, ‘안이한 방식’은 국민의힘 입당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종인 “尹, 5월 중순쯤 의사 표현할 것…당은 의미 없어”

    김종인 “尹, 5월 중순쯤 의사 표현할 것…당은 의미 없어”

    “대선, 정당은 큰 힘 발휘 못해” “정권 교체 가능성 높아”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중순쯤 정치적 의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KBS 시사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해 출연해 “(주위의 이런저런 얘기들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고 나서 자기가 확신이 서면 5월 중순 정도 자기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의 순간을 잡았으면, 별의 순간을 어떻게 잘 전개할 것인지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기 때문에 뭐라고 단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에 나설 경우 “이번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 아마 색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종전에 일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안이한 방식을 택한다면, 어느 정당을 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도 했다. 여기서 ‘안이한 방식’은 국민의힘 입당, ‘색다른 선택’은 독자 세력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조만간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겠지만, 김 전 위원장은 독자 세력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 돈도 큰 염려 없어”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정당이 크게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아도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선 캠프가 만들어져서 그 사람들이 주도해 선거를 하기 때문에, 국민 인식에 ‘저 사람이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꼭 돼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당이라는 것에 크게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대선처럼 전국단위 선거를 치르려면 거대 정당의 인력과 자금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사람은 가만 놔둬도 모여들게 돼 있으니까 염려할 것 없고, 과거와 달리 군중을 동원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어서 돈도 크게 염려될 거로 생각지 않는다”며 “(국민 펀드 모금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현재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그 지지율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대권 준비를 짧은 기간에 철저하게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이 무산될 때를 대비한 ‘플랜B’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상상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플랜B니 그런 얘기를 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권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윤석열 대안론’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도 대통령 후보감이 여러 명 있다”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을 거론했다. 다만 자신의 국민의힘 복귀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재주 많은 사람…간단하지 않아”그는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며 “변신에 능한 사람이라 본다. 간단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보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로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보선 참패에 대한 반응이 별로 시원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와 관련해선 “‘영남당’으로 회귀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도 있고,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상당히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초선 김웅 의원의 출마를 거론하며 “초선이 당 대표 못하라는 법도 없다. 초선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일반 국민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윤석열, 국민의힘 가면 끝…완전 도떼기시장”

    진중권 “윤석열, 국민의힘 가면 끝…완전 도떼기시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순간 끝”이라고 전망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떠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여러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떠난 뒤 사면론과 당권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지율이 흔들리는 국민의힘에 대해 “더 좋은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가 제도와 1987년 체제 때문에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완전히 도떼기 시장이 됐다”고 지적했다.진중권 전 교수는 “양당제의 폐해가 있고, 국민도 이를 알고 있다. 선거 때마다 정몽준, 안철수, 반기문, 윤석열 등 제3의 후보는 끊임없이 나온다”며 “윤석열은 제3지대를 노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정강정책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두고 “인적 개선도 안 됐다. 5060세대와 영남 기득권 세력을 유지하겠다는 이들이 또 당권을 투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들어온다고 하고, 국민의힘은 또 들어오라고 한다. 완전히 도떼기 판”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러한 점을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이 바꿔보려고 했지만, 근본적인 한계를 확인한 것”이라고 짚었다.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 관해 “선거에서 승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떠났다. 다른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이분이 바라보는 건 국민의힘이 아닌 것 같다. 제3지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의 욕망이 있다면 ‘대통령제는 안 된다. 내각제로 가야 한다’는 의제를 던지는 게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큰 인물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언급했다. 그는 “김동연 전 부총리는 스토리는 있다. 다만 자신의 상징자본을 갖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는 경제 문제다. 이러한 점을 국민의힘에 어필하려고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내년 대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는 “야권 후보 1명, 여권 후보 1명의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 단일화는 될 것이다. 후보가 만들어지면 그 중심으로 당이 바뀔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의 문제는 (제3지대) 후보가 커버할 수 있다. 단일화라는 게 사람들이 가진 불만족을 미래에 대한 기대로 치환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저런 식으로 간다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선 후보 단일화’ 거론한 安 “합당은 내년 3월까지”

    ‘대선 후보 단일화’ 거론한 安 “합당은 내년 3월까지”

    지난 재보궐선거를 계기된 시작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통합 시기를 두고 “내년 3월 전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본인의 대선 출마를 전제로 두고 야권 통합을 대선 후보 단일화와 연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구성되더라도 합당 논의가 가속을 받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9일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단순히 합치는 게 아니라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내년 3월 전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야권 대통합은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 지지층을 넓혀야 한다는 것, 중도 실용정치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정권을 교체하는 세력이 이런 개혁을 못 하면 국민 입장에서는 기득권 세력 간의 권력 주고받기처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트로이카가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돼야 한다”며 “대선은 야권 단일후보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당 안 되면 결국 대선 출마 수순 안 대표의 발언은 야권 통합은 대선 승리를 위한 통합이어야 하며 이를 고려하면 지금은 합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대표가 말한대로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각 당 후보가 정해진 뒤 후보 단일화를 통한 컨벤션 효과를 노리는 편이 낫다. 이 말은 결국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개별 입당’ 의사는 없으며 합당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안 대표 본인도 대선에 출마한다는 말로도 이해된다. 또한 강력한 야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 대표 본인이 서둘러 국민의힘과 함께 합당하고 제3지대를 비워줄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경우 제3지대에서는 윤 전 총장의 존재감만 더 커질 수 있다. 안 대표는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전격 회동까지 했지만 야권 통합 원칙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안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당 대 당 통합에 서로 공감대는 있었다”면서 “그 방법이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서로 유사했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를 봤지만,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대표 대행을 겸하는데 대행과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양측은 합당이라는 원칙 외에 합당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해선 별다른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수 정당인 국민의당은 신설 합당을 염두에 둔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대표 등의 개별 입당을 주장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자강론’ 이후 재보선까지 승리하면서 신설 합당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더욱 강해진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당 통합 요구를 받겠다는 사람은 우리 당에 없다”고 전했다. 차기 논의를 주도할 원내대표 후보들 사이에선 입장이 갈린다. 권성동·김태흠 후보는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권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고, 김 후보는 “모든 세력의 연대와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유의동 후보는 통합보다는 자강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을 강조하는 후보들도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신설 합당에 찬성한다고 보긴 어렵다. 원내대표 경선 직후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당 논의가 한참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감대 형성만 했을 뿐 사실상 결정된 것은 없다. 실제 합당이 현실화할지 여부는 아직도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원내대표 뽑고? 대표 뽑고? 야권 통합 언제쯤?

    원내대표 뽑고? 대표 뽑고? 야권 통합 언제쯤?

    지난 재보궐선거를 계기된 시작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격 회동까지 했지만 야권 통합 원칙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결국 새 지도부 구성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당 대 당 통합에 서로 공감대는 있었다”면서 “그 방법이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서로 유사했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를 봤지만,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대표 대행을 겸하는데 대행과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 권한대행과 안 대표는 전날 저녁 만나 양당 합당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합당이라는 원칙 외에 합당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해선 별다른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수 정당인 국민의당은 신설 합당을 염두에 둔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대표 등의 개별 입당을 주장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자강론’ 이후 재보선까지 승리하면서 신설 합당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더욱 강해진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당 통합 요구를 받겠다는 사람은 우리 당에 없다”고 전했다. 차기 논의를 주도할 원내대표 후보들 사이에선 입장이 갈린다. 권성동·김태흠 후보는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권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고, 김 후보는 “모든 세력의 연대와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유의동 후보는 통합보다는 자강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을 강조하는 후보들도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신설 합당에 찬성한다고 보긴 어렵다. 원내대표 경선 직후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당 논의가 한참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감대 형성만 했을 뿐 사실상 결정된 것은 없다. 실제 합당이 현실화할지 여부는 아직도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97세대 원내대표로 당 변화 의지 국민에 알릴 것”

    “97세대 원내대표로 당 변화 의지 국민에 알릴 것”

    민심을 얻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중요탄핵은 돌이킬 수 없는 일… 분열 안 돼당이 변하면 윤석열 입당 등 해결될 것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의동 후보는 보수정당의 파격적 변화를 위해선 이른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거대여당과의 원 구성 재협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도 ‘민심을 얻는 것이 먼저’라며 자강과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유 후보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재보궐선거에선 이겼지만 여전히 우리 당이 세대·지역·가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오해와 편견들이 많다”며 “더불어민주당조차도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친문(친문재인) 정당’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3선이자, 71년생인 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변화에 대한 당의 강한 의지를 국민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여당과의 관계에서 투쟁만을 앞세우는 건 의미가 없다며 투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4석과 101석은 숫자에 불과하다. 여당에 맞서 이길 수 있는 힘은 민심에서 나온다”며 “이번 보선 결과에서 드러났듯 향후 대선 국면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는 의석수가 아닌, 누가 민심의 동아줄을 견고하게 붙잡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윤 전 총장 영입,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등 민감한 사안도 당이 먼저 변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선 과정에서 국민들과 만났을 때 야권재편, 합당, 복당 등의 문제는 ‘여의도만의 이야기’라는 걸 느꼈다”며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19, 취업, 전·월세 문제로 시름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우리 당이 매력적인 정당으로 변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면 윤 전 총장의 입당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도 적절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당 일각에서 탄핵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유 후보는 “탄핵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존재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며 “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이 다시 분열하는 일만큼은 절대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결국 당이 변화와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쓴소리도 당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권성동 “윤석열, 정무감각 있다면 당에 들어와야…독불장군은 없다”

    권성동 “윤석열, 정무감각 있다면 당에 들어와야…독불장군은 없다”

    권 “정당 플랫폼 들어와야 지원·혜택 많아”김종인 “15% 이상 득표시 국가가 비용 대”권, ‘홍준표 복당’에 “제한 두지 말고 받아야”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이 22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 “정무 감각이 있다면 제3지대에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독불장군이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 좋아하면 갈 정당 어딨나”“쇄신 거듭하면 자발적으로 尹 올 것”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의 플랫폼에 들어와야 (대선을 치르는 데) 여러 가지 지원이나 혜택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직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좋아하지 않으면 갈 정당이 어디 있겠나. 독불장군이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당이 쇄신과 개혁을 거듭하면 (윤 전 총장) 본인이 자발적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제한을 두지 말고 다 우리 당의 플랫폼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홍 의원 등과 함께 지난해 총선 공천 배제로 탈당했다가 가장 먼저 복당했다. 그는 ‘초선 당 대표론’에 대해선 “좋은 현상”이라면서 “세대교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종인 “윤석열, ‘흙탕물’ 국힘 가면백조가 오리밭서 오리되는 것과 같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끝장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이라는 이미지 자체를 완전히 버려 놓는다며 이를 백조가 진흙탕을 들어가 오리가 되려하는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거취와 관련 제3지대, 국민의힘 합류 등이 언급되자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는가,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면서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에 들어간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마크롱은 선거 한 번 치른 적 없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하다 이어 장관 1년을 한 뒤 ‘이런 식으론 프랑스가 다시 태어날 수 없다’고 판단, 집어치우고 나가 올랑드가 마크롱을 배신자라고 했다”면서 “국민의 신망을 받은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면서 기성 거대 양당이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선자금 문제로 국민의힘 입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우리나라는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국가가 대주는 데 염려할 게 뭐 있는가”라며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김종인,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같아”“윤석열, 국민의힘 안 갈 것 같다”“당 대표에 초선 세우는 것도 방법”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 상황을 혹평했다. 그는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 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도 표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진로에 대해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면서 “(윤 전 총장이)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고 4·7 재보선 전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받은 실망감을 토로하며 “더 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비영남 원내대표 나와야 외연 확장… 윤석열 정치 선언하면 적극 돕겠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흠 의원은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반드시 ‘비영남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 지역 3선인 김 의원은 같은 충청 출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적극 나설 뜻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총선 참패로 ‘영남당’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당세가 축소됐는데, 신임 원내대표도 영남 지역에서 배출된다면 오명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가올 대선을 감안해서라도 이번에 비영남권 출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계층 간, 세대 간뿐만이 아닌 지역적 외연 확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여에 맞설 강력한 리더십 필요 유력 대권 주자로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는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해 김 의원은 “아직 윤 전 총장이 정계 진출 선언을 하지 않아 향후 일을 가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만 밝힌다면 충청권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여 관계에선 협치보다 투쟁에 방점을 찍었다.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에 맞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갖춰야 할 능력은 투쟁력과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총선 후 1년 동안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경선에 뛰어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민주당 신임 원내 사령탑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평가되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의원은 제1야당의 최우선 책무로 ‘견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또다시 ‘청와대 출장소’가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여야 간 대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협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는데 협치가 어렵다면 국민의힘은 강단 있고 결기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복당하겠다면 받아들여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맞서 범야권의 모든 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인 만큼 본인이 다시 입당을 하겠다고 하면 그 의견이 우선돼야 한다”며 “함께했던 분을 멀리하거나 등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 가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업적이 있다”며 “대선 국면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량도 한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홍영표·송영길·우원식 “DJ정신 계승” 호남 표심 잡기

    홍영표·송영길·우원식 “DJ정신 계승” 호남 표심 잡기

    호남 텃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김대중 정신’을 강조했다. 부동산 해법에 대해서는 ‘기조 유지’와 ‘규제 완화’를 놓고 온도 차를 보였다. 2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5·2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세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호남 당심을 겨냥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우원식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총재였던 평화민주당(평민당) 시절 인연을 내세웠다. 우 의원은 “저 우원식은 1987년 대선에서 패배한 김대중을 지키기 위해 평민당에 입당했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고흥이 낳고 광주에서 자란 기호 2번 송영길”이라며 “(2번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기호”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도 “광주·전남의 결정이 대한민국 진로를 바꿨다”며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과 함께 지켜 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해법’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가장 논쟁적인 해법을 내놓은 송 의원은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에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결합해 무주택자, 청년, 신혼부부들의 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안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무주택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90%까지 완화하는 게 핵심이다. 우 의원도 “부동산 정책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면서 “양극화, 코로나19, 부동산 급등,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다 아우르면 결국 민생, 국민의 삶”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당이 중심이 돼서 부동산 종합대책기구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홍 의원은 정책 기조 유지에 방점을 찍으면서 점진적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에서 “부동산 문제는 이제 어렵게 제대로 된 방향과 기조를 잡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생애 처음 구입하는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같은 것, 이런 것들을 현실에 맞게 인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장제원 “尹에 간교한 훈수…김종인 꼬붕 아니어서 다행”

    장제원 “尹에 간교한 훈수…김종인 꼬붕 아니어서 다행”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백조가 흙탕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간교한 훈수이자 저렴한 거간”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갖 음해와 네거티브는 누가 나서 싸울 것인가. 막대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일선 읍·면·동까지 뻗어있는 조직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서 승리해 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의 정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밖에서 저울질이나 하는 것은 겁많은 졸장부들이 하는 짓이고, 당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질투일 뿐”이라며 “정당 하나 장악해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도 없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장악해서 나라를 혁신할 수 있겠나”라고 일침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 중도·보수의 총본산인 제1야당 국민의힘은 대권을 노리는 분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플랫폼이며, 문재인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가장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는 사실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해 온 장 의원을 가리켜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거간꾼답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면서 “난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지”라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백조가 오리밭 가겠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주 대표 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주 권한대행이 안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내 오세훈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면서 오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대표를 끌어들여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려고 했듯, 대선을 앞두고도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려고만 한다는 것.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나.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영표 “민주당서 더는 ‘내로남불’ 없다…투기 의원 즉시 출당”

    홍영표 “민주당서 더는 ‘내로남불’ 없다…투기 의원 즉시 출당”

    “174명 전수조사서 투기 확인되면10명이든 20명이든 바로 출당 조치”“과거 정치적 이유 탈당, 재입당 허락 안해”“혁신과 단결로 文대통령 성공 책임지겠다”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4선 홍영표 의원이 19일 “민주당에서 ‘내로남불’은 더는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과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회의원이 아니라 투기꾼으로 판단하면 10명이든 20명이든 바로 출당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자신에게 더 엄격한 당 대표가 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재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 174명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투기 의원으로 판명 나면) 10명이든 20명이든 즉시 출당시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당을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재보궐 선거 패인으로 지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개발예정지 부동산 투기 사태 등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시장·군수들의 입당 움직임과 관련, “민주당은 과거 정치적인 이유로 탈당했던 분들의 재입당을 허락하지 않고 있으며, 그 방침이 옳다고 보고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친문 대 비문 가짜프레임 벗어나야”전북도에 “동서횡단 철도·미래차 지원” 그는 “개혁과 민생, 친문 대 비문이라는 가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혁신과 단결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민의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에도 지역 개발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전북도가 요구하는 사업을 중앙 정부가 수용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서 횡단 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미래 친환경 상용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부족한 당내 소통을 확대하고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당·정·청 논의구조의 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전 사장에 정승일 前차관 내정

    한전 사장에 정승일 前차관 내정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공기업 후임 사장 인선은 베일을 벗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8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한전 신임 사장 선임은 재공모로 인해 일정이 다소 늦춰지면서 다음달 중 마무리된다. 한전은 지난달 실시한 사장 공모에서 단 1명만 지원해 재공모에 나섰고,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 정 전 차관은 1차 공모부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33회인 정 전 차관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남부·남동·중부·서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는 지난 14∼16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 후보자를 결정했다. 남부발전은 이승우 전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최종 후보로 선임됐다. 이 후보자는 기술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올 2월까지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지냈다. 남동발전 사장으로는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한전 예산처장, 기획처장, 비서실장,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인 김호빈 기술안전부사장을 최종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1991년 한전에 입사한 김 후보자는 2004년부터 중부발전에서 발전처 기술전문팀장, 건설처 PM, 국정과제기획추진단장 등을 맡았다. 서부발전 사장 후보로는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후보자는 1985년 한전에 입사해 구매처장, 영업처장, 홍보실장, 경기지역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동서발전은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최종 사장 후보에 올랐다. 사법고시 34회인 김 후보자는 검사 출신이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뒤 최근까지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후보자들은 산업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달 말쯤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당직자에서 원내 사령탑까지…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누구

    당직자에서 원내 사령탑까지…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누구

    86그룹이자 이해찬계 친노·친문 핵심의 4선 의원전략·기획·협상통으로 21대 법사위원장 역임야당에 “쓰레기”, “지라시” 막말 논란도 당직자에서 원내 사령탑까지.  16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호중 의원은 평민당의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철학과 재학 당시 학생운동을 한 86그룹이자 이해찬계 친노·친문 핵심의 4선 의원이다. 친문 2선 후퇴론에도 불구하고 169표 가운데 104표를 획득하며 결선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초선 시절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역임했고, 재선 시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2012년 당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24년만에 당직 말단에서 최고위직까지 올라갔다. 20대 국회에서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21대 국회에서는 비법조인 출신으로 법사위원장에 선출돼 공수처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입법에 앞장섰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고 정책위의장을 거친 이력으로 인해 ‘정책통’으로 꼽힌다.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정책위의장으로서 민주당의 경제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정책본부장으로 대선 정책도 총괄했다. 현재는 검찰개혁TF의 위원장도 맡고 있다. 21대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180석의 대승을 견인하며 ‘전략통’이라는 극찬도 받았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구리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당시 윤 의원은 구리시 지역위원장이었다. 2015년 안철수 의원의 탈당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디지털소통본부장을 역임하며 온라인 입당시스템을 만들었고, 당시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1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협상의 달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2020년에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협의체에 여당 대표로 참여해 준연동형비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막말 논란으로 수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원구성 협상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윤 의원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의석수에 따라 나누는 관행에 대해 “그릇된 관행”이라며 강한 어조로 자기 주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지금은 절대적 안정적 다수인데, 13~20대 국회 운영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결국 동물·식물국회가 되는 그릇된 관행을 뿌리뽑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12대 국회 이전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아니냐’는 질문에 “이승만·윤보선·장면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상임위원장을 나누는 관행은 여소야대 국회 또는 여당이 단순 과반일 때의 관행이지, 절대 다수당이 존재하는 상황의 관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으로서 회의 진행 방식도 논란이 됐다. 법사위 회의 중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다”고 비난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당시에는 국민의힘이 윤 위원장에게 독재라고 항의하자 “평생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와서,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이런 행태야말로 정말 독선적인 행태”라고 정색하고 비판했다.  4.7 재보궐선거 운동기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 중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자기가 개발계획 승인해놓고 ‘내가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라며 “쓰레기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통상 야당 몫으로 배정되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강한 애착도 보였다. 전날 상대후보인 박완주 의원과 토론회에서 관련해 “국민의힘이 지금 법사위원장 자리를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하고 있는데, 그것에 반대하신다면, 절대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저에게 몰표를 보내주시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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