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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야 운동권의 차세대 리더/“파격적 발탁” 김문수씨는 누구

    ◎5·3인천사태 등 투쟁경력 다체/“개혁당으로 보고 입당 결정했다” 8일 민자당 부천·소사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된 김문수씨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재야운동권에서는 장기표·김근태씨를 이을 차세대 거물로 꼽혀왔다. 경북고 3학년 때 3선개헌 반대시위를 주동,무기정학을 당하면서 운동권과 인연을 맺은 뒤 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제적,74년 민청학련 관련 수배,86년 5·3인천사태 구속등 수배와 복역을 거듭하면서 재야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75년부터는 노동운동 쪽으로 눈을 돌려 80년까지 한일도루코와 세진전자의 노조위원장을 지냈다.이어 84년 발족한 급진 노동운동단체 「서노련」을 이끌고 90년부터는 「전노협」지도위원을 맡아 「경인지역 노동운동계의 대부」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에는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조직책을 맡고 92년 총선에 전국구 후보로 나서기도 하는등 제도권 참여를 통한 사회혁신을 꾀하기도 했으나 민중당의 해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지금까지 부천경찰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가 설립한 노동인권회관 소장을 맡아왔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그의 민자당참여에 대한 정치권의 충격은 자못 큰 것같다.민자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김씨의 영입은 같은 운동권출신인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이나 손학규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앞으로 예견되는 정치권 물갈이와 연계시켜 생각하는 모습들이다. 81년 「민가협」여성노동자회부회장이던 설란령씨(41)와 결혼,국민학교 6학년인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올 8월 23년만에 서울대를 졸업하게 돼 있다. ­여당에 입당하게 된 동기는. ▲나는 김영삼대통령을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생각한다.여당이라기 보다는 개혁당이라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재야 「동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반발은 없는가. ▲일부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노동개혁등 과제와 결부시켜 좋게 보고 일부는 제도권의 한계 때문에 회의적이라는 생각도 갖고있는 것 같다. ­정부는 지금도 「전노협」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전노협은 일반이 생각하듯 그렇게 과격하지 않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도권에 참여시켜야 한다. ­복수노조 허용을 말하는가. ▲그 문제와는 다르다.현행법 안에서도 전노협을 인정할수 있다.
  • 15대총선 민자 세대교체 “신호탄”

    ◎지구당 조기책 인선의미와 뒷얘기/강남을의 정성철씨 심사초기부터 내정/오성계변호사 지역평판 좋아 발탁 후문/나주 중량급 최인기씨 호남권 공략카드 민자당이 8일 발표한 10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결과에 대해 다소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민자당안에서도 「물갈이」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선원칙은 민자당이 이미 밝힌대로 진보나 보수세력을 망라해 개혁지향적인 신인을 발굴하고 청장년층의 영입을 통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는데 맞춰졌다. ○청장년층 대거 영입 따라서 이번 조직책인선은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원외 문제지구당 개편과 15대총선 공천과정 등에서 엄청난 물갈이가 단행될 것임을 알리는 「예고편」으로 볼수 있다. ○…민자당의 조직책 선정은 개혁성과 참신성에 비중을 두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특히 전문직업인과 재야가 포함된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민자당의 물갈이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 ○「물갈이」 의지 반영 현역 정치인이 한사람(조용직의원)뿐인 반면,한때 「극좌」로 분류되던 재야노동운동가인 김문수씨(43·전서노련의장)를 포함,변호사와 공직자등 정치신인들을 대거 발탁한 점이 이를 입증. 또 10명중 40대가 6명을 차지하는등 평균연령이 49세로 대폭 젊어진 것은 물갈이와 함께 세대교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 「5·3 인천사태」를 주도하는등 경인지역 노동운동의 대부로 통하는 김문수씨를 발탁한데 대해 한 고위당직자는 『결코 단발성이 아니다』라고 말해 앞으로도 진보적인 인사들의 영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신정치1번지」인 서울 강남을에 재야변호사 출신인 정성철정무1장관 보좌관(49)은 문민정부에 참여한 간판급 재야인사로 심사초기부터 내정단계에 있었고,노동변호사로 알려진 부천 오정의 오성계변호사(46)는 서민을 상대로 한 무료변론으로 지역여론이 좋아 당선가능성이 고려됐다는 후문. ○직능인사 수혈 모적 충남 서산·태안에 미샌프란시스코대 경제학박사출신인 이기형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발탁한 것은 정책위주의 정당운영을 위한 직능인사들을 정치권에 대거 수혈한다는 포석. 경기 시흥·군포에 시흥시장을 지낸 이철규경기도기획관리실장(47),경북 울진에 김광원전경북부지사(53)를 선정한 것은 지방화시대에 대비한 현지여론을 고려한 발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전남 나주의 최인기전내무차관(50)은 중량급인사의 영입을 통해 여권의 취약지인 호남지역을 총력 공략한다는 카드. 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보류된 서울 서대문을,서초을은 서울의 전략지역임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등 「인물난」을 반영했고 대구 동을과 전남 화순은 인물부재와 현지정서를 감안,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결론. ○…민자당은 15개 사고지구당의 공개및 비공개신청자 74명과 함께 당조직을 통해 취합한 미신청자를 포함,광범위하게 인선작업을 벌였고 서울 강서갑은 공모직전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이 위원장을 사퇴한 점을 감안,인선대상에서 제외. ○적임자 못찾아 보류 하순봉대변인은 선정기준과 관련,『참신성과 개혁성,당선가능에 역점을 두었다』면서 『특히 시대적 상황과 지역정서에 부합하는 인물을 발탁하고 가급적 40대,그리고 전문직업인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 이번 인선은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이 청와대당국자와 협의해 2배수로 압축,이를 김대표에게 보고한뒤 7일낮 문총장이 김영삼대통령의 최종재가를 받았다는 후문. 성동을에는 민주계인사인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현직에 있는 점을 감안,판사출신인 김변호사로 쉽게 결론났고 송파을의 경우 민주계측은 신문로포럼 대표인 송철원변호사를 강력히 밀었으나 김대표가 조의원을 강력히 내세워 인선에 포함시켰다는 후문. ○“깨끗한 정치” 다짐 ○…조직책에 선정된 10명의 인사들은 이날 하오 김종필대표에게 인사한뒤 기자실에 들러 각자 소감을 피력. 김학원변호사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김문수씨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은 김영삼대통령이며 과거에는 여당과 투쟁했지만 지금은 여당이라기 보다 개혁당으로 알고 입당했다』고 인사.
  • 정치관계 3개법안 요지

    ◎선거운동기간 대선23일·의원 17일/공직선거법/정치자금기탁자 익명성 보장·면세/정치자금법/지방위임사무 미시행때 이행명령/지방자치법 4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3개 정치관계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직자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안=피선거권의 연령을 대통령은 40세 이상,국회의원·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은 25세 이상으로 함.선거범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을 선고받은 자는 선고일로부터 10년간,선거범으로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자는 5년간 선거권및 피선거권을 제한.국회에 선거구 획정위를 설치.대선운동기간은 23일,국회의원및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17일,지방의회의원선거는 14일간으로 함.선거일을 법정화해 대선은 임기만료일전 70일 이후 첫번째 목요일,국회의원·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선거는 임기만료일전 50일 이후 첫번째 목요일(선거일이 민속절·공휴일인 때와 선거일의 전훗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그 다음주의 목요일).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의원선거는 4년마다 동시에 실시.정당은 모든 선거의 후보를 추천할수 있음.국회의원은 현직을 갖고 대선에 입후보할수 있으나 대통령권한대행자는 입후보할수 없음.선거운동주체에 관한 제한규정과 선거운동방법에 관한 포괄적 금지규정을 폐지.계열화나 하도급등 거래상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조직·기업체와 그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함.선거일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후보자 또는 정당의 명의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할수 없음.선거비용의 제한을 비용별 제한방식에서 총액제한방식으로 전환.투개표부정·관권개입·금품살포·선거폭력등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시 중앙당및 후보자의 재정신청 인정.선거비용제한액의 2백분의 1이상을 초과지출해 선거사무장 또는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의 선고를 받은 때에는 후보자의 당선이 무효.정당은 선거기간중 당원모집과 입당원서배부를 하지 못함.전국구의원의 의석배분은 지역구에서 5석이상을 차지했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백분의 5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대하여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되 유효투표의 1백분의 3이상 1백분의 5미만의 득표정당이 있을 경우에는 그 정당에 1석을 배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개정안=정치자금 기탁자에 대해 선관위 발행의 정액영수증을 해당정당에서 발급,기탁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기탁자에게 면세등의 혜택을 부여.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8백원으로 인상(종전은 6백원).선거때마다 정당에 주는 국고보조금은 동시선거일의 경우 추가되는 선거당 기준액의 2분의 1만 지급. ▲지방자치법개정안=지방자치단체가 국가위임사무를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중앙정부가 이행명령을 내릴수 있음.단체장이 불복할 경우 법원에 집행정지 처분신청을 할수 있음.중앙정부는 자치단체의 국가위임사무중 위법부당한 사항에 대해 감사할 수 있고 사전자료 요청권한도 부여.지방의회의원에게 월정의정활동비를 지급하고 광역의원에게는 보좌관을 둘수 있도록 의정활동보조비를 추가지급.기초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은 지방직,광역 부단체장은 국가직으로 함(단 내년 선거후 첫 임기에 한해 기초 부단체장은 국가직으로 임명함).국가직에 대해서는 단체장의 제청권 인정.지방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법시행뒤 첫선거로 선출된 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함.
  • 증권사들 이익규모 줄이기 “안간힘”/3월결산 앞두고 법인세 덜내려

    ◎대형사들 8백억∼1천3백억 이익/평가손내기·낡은시설 교체 서둘러 지난해 증시활황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난 증권사들이 이달의 결산을 앞두고 법인세를 덜 내기 위해 이익규모를 줄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형증권사의 경우 93회계연도(93·4∼94·3)의 경상이익규모는 8백억∼1천3백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은 기획실 중심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보유상품중 매입당시의 가격을 밑도는 중·저가주와 금융주를 팔고 우량주를 매입,평가손을 내는 방식으로 이익을 줄인다.이익도 줄이고 상승잠재력이 큰 주식으로 교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지난 5년간 증시침체로 꿈도 꾸지 못했던 특별상여금을 지난 연말과 설날을 앞두고 1백%씩 지급하는가 하면 본·지점의 낡은 시설도 서둘러 교체하고 있다. 1천3백억원이상의 이익이 예상되는 대우증권은 지난 연말과 설날에 1백%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했으며 연초부터 전 지점의 사무집기와 간판을 새로 바꾸고 있다.8백억원이상의 이익이 예상되는 동서증권도 특별상여금지급 및 상품주식 교체와 함께 전산망설비투자를 대폭 늘렸다. 7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예상하는 대신 및 럭키증권도 상여금지급과 함께 그동안의 부실채권을 손비로 인정받기 위해 증권감독원에 대손승인을 요청했다.한신증권은 이미 상품교체를 통해 70억원정도의 평가손을 냈으며 교체물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지난 1월말까지 7백69억원의 이익을 낸 쌍용증권도 평가손작업과 함께 영업이익을 현재 짓고 있는 사옥건립비로 전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선거기간 반상회 금지/여야 합의/입당원서 배부도

    여야의 정치관계법 6인협상대표들은 19일 통합선거법에 대한 논의를 속개,선거기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각종 집회에 반상회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천재지변이나 국가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필요성등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는 선거기간안에도 반상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여야는 또 선거기간 당원모집과 입당원서의 배부를 금지하되 창당대회나 지구당개편대회등을 위해서는 허용하기로 했다. 선거기간 지구당의 사무직원은 7명안으로 제한하되 행정구역이 2개 이상인 선거구에 대해서는 추가되는 행정구역마다 5명이내를 더 둘 수 있도록 했다. 정당및 후보자연설과 관련,정당이 이웃한 2개 이상의 지역구에 대해 지역공동연설회를 갖거나 동일지역안의 지방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선거등의 후보자들이 공동으로 연설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 한국은 개도국 해당/97년에 보고서 내야

    우리나라는 기후변화협약에 지난해 12월 가입했으나 가입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선진국처럼 온실가스방출을 위한 보고서를 올 9월21일까지 제출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개도국에 대한 보고서제출 유예기간도 3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늦어도 97년3월까지는 보고서를 내야 한다.
  • 민자창당 내일 4주년/합당주역들의 현주소

    ◎15인 추진위원 엇갈리는 부심/막중 역할/박관용/주중대사 중용/황병태/수감 생활/박철언/정치방황 쓴맛/김용환 민자당이 15일로 창당 4주년을 맞는다. 지난 90년초 「여소야대」의 정국구도속에서 민정·민주·공화당이 합쳐 거대여당의 모체가 된 3당통합은 정치권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가져오면서 새로운 문민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그러나 이후 정치권이 진통을 거듭한 만큼이나 통합의 실무작업을 맡았던 주역들의 부심 또한 다양하기 이를데 없다. 「3당통합 15인 추진위원」가운데 어떤 인사는 새 정부의 실세로 화려한 정치생활을 누리고 있다.반면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권력의 뒷전으로 밀려나는등 영욕이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15인 추진위원」들은 민주계의 김동영 박관용 김덕용 황병태 김동규,민정계의 박철언 박준병 이승윤 정동성 김중권,공화계의 김용환 최각규 김용채 이택석 신오철씨등 전·현직 의원들.숫적으로 보면 새 정부에서 명보다는 암에 위치하고 있는 인사들이 더 많다. 먼저 실무주역 「3인방」으로 일컬어졌던 민정계의 박철언,민주계의 황병태,공화계의 김용환씨등은 계파에 따라 「현 주소」를 달리하고 있다.박,김의원은 모두 권력의 쓴 맛을 보고 있으나 황전의원만은 공신대접을 받고 있다. 황전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국민당의 김동길대표에게 패배,좌절을 겪기도 했으나 주중대사로 중용되면서 재기의 길이 열렸다.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차기 대통령비서실장 기용설도 그의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6공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던 박철언의원은 영어의 몸으로 「권불십년」을 곱씹고 있다.통합이후 김영삼대표와 쉴새 없이 부딪치면서 「미운 털」이 박혔다는 것이 정설.새 정부의 사정한파 속에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수감됐다.김용환의원은 공화계의 몫으로 정책위의장까지 지냈으나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주군」인 당시 김종필최고위원에게 등을 돌리고 탈당,국민당에 입당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후 국민당마저 탈당,정치적으로는 「불구의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15인 추진위원」가운데 민주계의 맏형격인 고 김동영의원은 통합이후 원내총무,정무1장관등을 맡아 민정계와 공화계의 공격에 맞서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장이 됐었다.그러나 평생 숙원이었던 「김영삼대통령」의 탄생을 보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맞았다. 김덕용의원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1장관으로 중용돼 권력의 최고 핵심부에서 실세로 군림해 왔다.지난 연말 당정개편에서 배제됐으나 여전히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실세로서의 위치는 여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전의원 진영등 민주계 내부의 견제가 만만치 않아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처음에 추진위원이었으나 통합을 거부,야당을 택했던 이기택의원은 이제 민주당의 대표로서 차기 대통령 후보를 꿈꾸고 있다.이대표의 뒤를 이어 추진위에 합류한 박관용의원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비서실장을 맡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김동규전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패배,정치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연초 한국주택공사 사장으로 기용됐다. 민주계의 이같은 부상과는 달리 민정계는 상대적으로 초라하다.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반YS(김대통령의 애칭)진영인 「7인 중진모임」의 일원이었던 박준병의원은 현재 당무위원직만을 맡고 있으며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의 지구당위원장 자리마저 위험하다는 말이 나돌 정도. 6공말기에 정무수석을 지냈던 김중권전의원은 지역구인 경북 울진지구당 위원장직을 국민당에서 입당한 이학원의원에게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이의원이 재산공개 파문으로 탈당하면서 공석이 된 지구당에 재입성하기 위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이밖에 이승윤의원은 정책위의장,경제부총리등에 기용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조용히 지내고 있으며 박철언의원의 「월계수회」멤버였던 정동성전의원도 복귀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공화계의 최각규전의원은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이후 해외에 머물면서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김용채전의원과 신오철전의원은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15대를 노리며 절치부심하고 있으며 이택석의원(고양)은 민자당의 경기도지부장을 맡는등 두드러진 활동을 펴고있다. 최각규전의원은 민자당의 정책위의장,경제부총리등으로 화려한 정치생활을 누렸으나 새 정부 출범이후 해외를 떠돌며 야인생활을 하고 있다.이밖에 김용채전의원과 신오철전의원은 14대 총선에서 낙선한뒤 15대를 노리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 “필요하다면 평양방문 용의”/민주 이 대표 일문일답

    ◎범야권 통합 임시국회후에 논의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2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정부와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야당의 대표로서 올해도 제2의 국난시대를 헤쳐나가는데 온 힘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성주석과 만날 용의를 밝혔는데. ▲민주당만이라도 민족자주성을 위해 북한당국과 만나야 할 사안이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만나고자 한다.물론 당의 여론을 수렴하고 당지도부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만약 북한당국을 만나야 할 사안이 있다면 정부와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양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으로 이해해달라. ­범야권의 결집을 주장했는데 범야권은 어떤 세력을 의미하는가.또 그 방법과 시기는. ▲정당 간판을 걸고 있는 모든 야당과 김영삼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세력을 광의의 야권이라 할 수 있다.한차례 임시국회가 끝나고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통합·흡수·개별입당을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각 당의 당론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양금이후 처음으로 지도자수업을 받고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하기도 한다.대권도전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힐 용의는 없는가. ▲대권수업 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인식을 바꿔달라.당권이나 대권은 당원 뿐만 아니라 국민적 지지기반위에서 비로소 가능하다.하지만 원내 최다선으로서 나름대로 경륜을 쌓았다고 자부한다.기회가 주어지면 대권에 도전할 용의도 있으나 그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다.민주당이 더 큰 국민적 지지기반을 확충하고 그 과실이 대표에게도 돌아와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야당 대표는 대권에 대한 강렬한 의지없이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자리다. ­민족자주성을 지키면서 북한핵문제등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미·북회담에서 한국정부가 소외된데 대해 안타깝고 불쾌하다.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2+1」이 최상이라고 생각하며 회담의 마무리단계에서나마 정부가 북한핵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
  • 일 신당,외국인입당 허용/한인교포 참정권 획득에 새전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이 이끌고 있는 신당사키가케의 시마네현지부는 7일 재일한국인등 외국인의 입당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당중 외국인의 입당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신당사키가케 시마네현지부는 「국제사회에 어울리는 열린 정당을 추구하기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와관련,재일한인동포단체인 민단의 시마네현지방본부 박희택단장은 『정치적 발언을 할수 있는 장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환영했다. 외국인의 입당허용은 당장은 시마네현지부뿐이지만 앞으로 신당사키가케의 다른 지부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영주외국인 참정권의 길을 여는 계기가 될것으로 주목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입당이 가능한 외국인은 시마네현에 5년이상 거주했거나 배우자가 일본국적자로 현내에 2년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당원 2명이상의 추천이 필요하다. 신당사키가케는 시마네현지부설립 준비위원회를 지난해 10월 결성했으며 이미 14명의 외국인을 포함,4백여명이 입당신청을 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시마네현지부는 오는 4월에 설립될 예정이다.
  • 이종찬의원 민주입당 임박설/DJ와 협의 끝내… 장경우의원과 함께

    ◎“당에 별도움 안될것” 일부에선 시큰둥 최근 야권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한국당대표인 이종찬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야당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의원이 같은 당의 장경우의원과 함께 당대당 통합이 아닌 개별입당 형식으로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며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도 이미 협의를 끝냈다는 것.또 이의원이 입당조건으로 내세운 최고위원직및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지역 단독 공천 보장등에 대해 동교동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민주 국민 새한국등 야권 3당의 통합이 대표들의 몇차례 회동을 통해 논의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 사퇴와 정주영씨와의 제휴와 결별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축소된 이의원으로서는 당장 15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분석이다.이의원은 지금까지는 여권 프리미엄등에 힘입어 무난히 원내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현상황에서 다시 당선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개인적인 결심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의 민주당 입당에는 장애가 적지 않다.우선 지역구가 겹치는 김경재씨가 문제다.전국구나 단체장선거쪽으로 배려할 수도 있지만 김씨는 순순히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갈 곳 없는 새한국당 당직자및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일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기택대표도 탐탁하게 생각할 것 같지 않다.라이벌인 김상현고문과 가까운 이의원의 입당이 비주류에게 힘을 보태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부영 노무현최고위원등도 『당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수리 의뢰한 카세트 판매처서 분실했는데…(소비자 상담실)

    ◎보증기간 중이면 동일제품 교환·전액환불 ◇8월에 구입한 카세트라디오가 사용중 고장이 발생하여 11월에 판매처에 수리를 의뢰하였습니다. 며칠전 카세트라디오를 찾으러 판매처에 가보니 제품을 분실했다고 합니다. 구입당시 제품가격이 13만원이었는데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합니까.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의하면 소비자가 수리 의뢰한 제품을 사업자가 분실한 경우 품질보증기간 이내에는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로 환불을 요구할 수있습니다. 또한 품질보증기간이 경과되었다면 정률감가상각한 금액에 10%를 가산하여 환불해 주도록 돼있습니다. 따라서 위 소비자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이내이므로 동일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할 수있으며 동일 제품이 없을 경우 구입가인 13만원의 환불을 요구할 수있습니다.
  • 하순봉 민자 새 대변인/방송앵커 출신의 재선의원(얼굴)

    문화방송(MBC) 정치부장 출신으로 뛰어난 화술에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11대 때 민정당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한 뒤 12대 때는 행정부로 옮겨 국무총리비서실장을 역임했다.13대는 지역구(진주)에서 낙선했으나 4년동안 지역구활동에 전념한 끝에 14대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기어이 금배지를 단 집념이 돋보인다.이때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것은 물론 거의 모든 유권자들과 5차례이상씩 악수를 나눌 정도로 악착같았던 일은 유명한 얘기. 또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끝내 민자당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도 일화에 속한다.그러나 당선되자 바로 민자당에 입당,예결위 활동등을 통해 논객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부인 박옥자씨(50)와 1남 1녀.
  • “사회개혁위해 다시 뛰겠다”/내무 지휘봉 잡은 최형우장관의 새다짐

    ◎「YS의 오른팔」 별명,30여년간 동고동락/자년 입시파동에 좌절… 8개월만에 복귀 최형우의원이 「YS(김영삼대통령의 애칭)의 오른팔」로 돌아왔다. 의지와 뚝심으로 30여년 「김영삼대통령만들기」에 온몸을 바친 그가 21일 단행된 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집권 민자당의 사무총장으로 개혁을 앞장서 주도하다가 아들의 부정입학문제에 휘말려 좌절을 맛본 지 8개월만이다.그는 사무총장 퇴임직후 스스로를 「실세」라고 했으나 이제는 다시 엄연한 「실세」로 돌아왔다. 최신임내무부장관은 이날 『김대통령이 제2의 건국을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는 취지에 부응해 다시 뛰어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그러면서도 구체적인 포부는 『내무행정이 워낙 방대한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업무를 파악한 뒤 밝히겠다』고 했다. ○투옥 등 고난의 세월 최장관이 22살 새파란 청년에서 백발의 중년이 되기까지 겪은 「YS와의 동고동락」은 고난의 세월이었다. 그는 지난 2월25일 김대통령 취임식석상에서 울음을 터뜨리고말았다.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숱한 투옥과 협박을 이겨낸 끝에 평생소원을 풀었기 때문이다.『이제는 내 할일이 끝났다라고 생각하니 감격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정치생활은 지난 59년부터 시작된다.동국대 정외과 3년생이던 청년 최형우는 농촌봉사활동을 하다가 3·15부정선거현장을 보게 됐다.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민주당에 입당했다.온갖 탄압을 견뎌내며 조병옥박사의 대선운동에 나섰지만 실패로 끝났다. ○71년 총선서 금배지 5·16으로 쫓기는 몸이 되기도 했던 그가 YS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공화당의 3선개헌 때.이를 반대하던 청년조직의 사무장을 맡으면서 이 조직의 실질적인 후원자이던 YS가 됨됨이를 높이 사 중용하게 됐다.이기택현민주당대표와 서석재전의원과 함께였다.그리고 71년 총선에서 울주지역에 출마,금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그동안 모두 일곱번의 옥고를 겪었다.부인 원영일씨는 그 때를 돌이켜 『언젠가 고문을 당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피투성이가 된 채 옷과 살갗이 피로 엉겨붙어 알코올로 몇시간을 불린 뒤에 옷을 벗겨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큰딸 가출때 슬펐다 최장관은 일생에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일이 세번 있었다고 말한다.그 첫번째가 지난번 부정입학사건에 연루된 둘째아들의 백일 때다.기관에 감금돼 온갖 고문을 당하고 있는데 홍역에 걸려 불덩이같은 아기를 버려둔 채 부인 원씨마저 연행해가려 했다.『왜 정치를 하게 됐나』하며 처음으로 정치생활을 후회했다고 한다.또 한번은 80년이후 엉뚱하게 부정축재자로 몰리는 바람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쓸 때였다.마지막은 사무총장직을 물러난 뒤 큰딸(29)이 가출해버렸을 때다.아버지를 유난히 따르던 딸이 『이런 대접받으려고 그 고생을 해왔느냐』며 울음섞인 항의를 해오자 그냥 말을 잊었다.그 딸은 얼마전 집으로 되돌아왔다. 이 모든 어려움도 부인 원씨의 눈물겨운 내조가 있었기에 극복이 가능했다.최장관은 『상도동시절 3평짜리 분식집을 차린 아내가 돈벌러 나가면 나는 연탄을 갈아야 했다』고 회상하며 아내의 내조를 더없이 고마워했다.
  • 뉴질랜드:상(세계의 개혁현장:36)

    ◎개방정책 9년… 국제경쟁력 확보/수입허가제등 정부규제 철폐 열흘간의 꼼꼼한 부재자투표 검산끝에 천금같은 1석을 건져 국민당과 짐 볼저 총리가 집권을 계속하게 된 총선거 이야기로 뉴질랜드는 여태 떠들석하다.그러나 드라마틱한 개표 전말이나 항용 있을법한 선거 뒷얘기로 화제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선거가 모두 끝난 지금 뉴질랜드인들은 「개혁」의 앞날에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회자되는 뉴질랜드에서 뭐가 부족해 개혁 운운 한다는 것인가.「낙원의 개혁」이란 말 만큼이나 어울리지 않은 견강부회는 아닌가. 그러나 이는 뉴질랜드를 잘 모르고,또 국제경제의 냉혹함을 간과한 데서 나온 의문이다.뉴질랜드는 물론 지상 어느 나라보다 낙원의 가능성이 많은 나라임은 분명하나 이 나라의 경제는 30년 넘게 많은 난제에 둘러싸여 왔었다. 바깥 사람들한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뉴질랜드의 개혁은 지난 84년부터 시작되어 9년의 연륜을 안고 있다.지난 90년을 경계로 정치적 색채가 다른 양대정당이 정권을 주고 받았지만 「반동적」전환 대신 개혁의 질과 양이 한층 높아졌다.뉴질랜드 국민들도 예상하지 못한 초당적 개혁주의를 읽을 수 있으나 그보다 문제의 심각성을 먼저 일러준다. 지난 85년까지 30년동안의 뉴질랜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4%로 24개 선진국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에 아주 뒤진다.2차대전 이전엔 우리들의 인상에 심어진 그대로 생활수준이 짝을 찾기 어려울이 만큼 높았으나 세계상황이 일신하면서 뉴질랜드 경제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다.60년에 창설된 OECD에 73년 가입이 허용되긴 했지만 현 멤버중 가장 뒤늦을 뿐 아니라 그후에도 평균미달의 경제성적이 거듭돼 말석으로만 밀려나기에 바빴다.가입당시 선진국그룹 평균치의 1백3%였던 뉴질랜드의 1인당소득은 90년 80%로 내려 앉아 있었다. ◎시장경제 왜곡 복지정책 대수술/물가 2%내 억제… 성장률 급성승 이곳 경제의 큰집이던 영국이 쇠퇴일로를 걷고,농산물 수요처인 유럽시장이 자기들끼리만 통합한 데다 딴곳들도 관세장벽을 높이 세우고,석유파동까지 겹치는 등 뉴질랜드 경제난의 이유는 숱하다.그러나 이런 외적인 사정을 들먹이지 않고 자국의 산업보호와 근로자 고용확보를 위한 경제전반에 걸친 과다한 정부 개입과 통제를 문제의 뿌리로 지목하면서 개혁의 문이 열렸다. 세계인들이 우러러보는 뉴질랜드의 사회복지는 결국 국가사회주의의 산물로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왜곡,변질시켜 왔었다.복지우선의 좌파적 노동당 정부가 반세기 넘는 이 통제경제 지향의 전통을 깨고 탈규제,자유화의 기치를 쳐들었다.외환관리와 이자율에 대한 통화규제를 풀고 자유변동환율로 바꿨으며 수입허가및 할당제를 축소시켜갔고 관세율도 차례로 인하했다. 대외개방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이같은 보호장치 제거는 당연히 실업자를 양산했고 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노동당은 90년 총선에서 참패,보수적인 국민당에 정권을 넘겼다.그러나 국민당은 탈통제의 시장경제 체제를 강화했을뿐 아니라 노동당이 손대지 못한 부분까지 개혁의 메스를 들이댔다.농업과 철강업에 대한 정부보조와 세금감면을 철폐,선진국 모델감이 됐고 육로 항공 항만 등 교통과 전기통신사업의 민영화및 대외개방을 실행했다. 수입품에 관세인하가 계속돼 올 상반기 평균 11%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의류제품을 마지막으로 수입허가제가 완전 폐지됐다.실업률과 경제성장율 수치에 연연하는 대신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중앙은행의 기능을 물가상승 2% 이하 통제라고 아예 법에 명시해버렸다. 국민당의 개혁은 뉴질랜드의 성역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보장,의료급부,교육지원 등 국민복지에까지 이르렀다.수치와 금액으로는 크게 표가 나지 않지만 개인의 책임분담 의식을 복지정책에 도입하고자 한 점은 획기적인 방향전환이었다.뉴질랜드의 정부세출은 국내총생산의 40%로 우리의 배나 되는데 지난해 경우 사회보장 등 세부분의 국민복지비용이 세출 전체의 70%,1백10억달러에 달한다.이곳 정부의 목표는 복지비용및 정부세출의 증가를 경제성장률 이하로 막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 급부율 하향조정과 부대조건 추가의 악역이 등장할 차례인데 국민당이 이를 맡았다.선진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무렵 「선진국답지 않게」 급진성향의 개혁정책을 펼쳤던 뉴질랜드 경제는 서서히 양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80년대 평균 0.4%였던 성장률이 지난해 2.9%로 올랐고 올해는 3.8%가 예상돼 OECD평균을 3배 가까이 웃돌 전망이다.80년대말 15%였던 물가상승률이 1.3%로 낮아져 일본과 겨루게 됐다.92년 재정적자도 90년의 절반인 국민총생산 대비 2%로 떨어졌다. 단지 91년말 10.8%였던 실업률이 지난달 아직도 9.7%에 머물렀긴 하지만 18개월째를 맞는 뉴질랜드의 이례적인 경기회복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그럼에도 낙승하리라던 국민당은 구차한 부재자투표 검산으로 신승,해외토픽감이 되고 말았다.경제선정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년새 48%에서 37%로 추락한 국민당은 지난 6일의 선거에서 배우고 깨달을 점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국외자에게는 『국민당의 지지기반이었다가 이번에 등을 돌린 중산층이 정부의 개혁팀을 「면도날 갱」으로 불렀다』는 사실이 주목됐다. 집권당의 고전은 역으로 그간의 개혁이 건성이나 시늉이 아니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박철언피고 판결문 요지

    ◇범죄사실 피고인은 지난 72년 4월 부산지검 검사로 출발,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 법사위원,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별보좌관,대통령비서실 정책담당보좌관,민자당 국회의원을 거쳐 92년 11월 국민당에 입당해 현재 이 당 최고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자로 지난 86년 가을께 이태원에 있는 한 카페에서 홍성애와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이후 계속 가까운 관계로 지냈다. 피고인은 90년 10월 초순쯤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홍씨로부터 정덕일 형제가 탈세조사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이를 해결해 줄 수 없느냐는 취지의 전화부탁을 받고 그 다음날 정오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4의 7 소재 홍씨 집에서 정덕일을 만나 그로부터 「자신들 형제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주도로 세무사찰을 받고있으니 탈세조사를 완화해주고 고발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이에 응낙,정씨가 주는 5억원 상당의 수표다발과 현금다발이 든 007 가방을 건네받는 등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합계 6억원 상당을 수수했다. ◇종합판단 정덕진이지난 5월12일 검찰에서 이 사건과 관련,최초로 진술한 내용을 보면 「서울지방 국세청의 세무사찰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인 90년 9월 하순쯤 7백억여원의 세금이 추징될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대책을 강구하다가 동생 덕일이 피고인과 내연관계에 있는 홍성애를 통하면 피고인을 동원할 수가 있을 뿐만아니라 어떤 일이든 쉽게 성사된다고 말해 5억원을 007가방에 넣어 덕일에게 건네줬으며 덕일은 이를 가지고 평창동에 있는 홍씨 집에 찾아가 그곳에 온 피고인에게 세무사찰을 완화시켜주고 고발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부탁하면서 돈가방을 피고인에게 직접 건네줬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정덕진이 5월 검찰에서 한 최초진술에 대해 관련된 다른 모든 진술인들이 그에 부합되는 진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덕진의 진술내용대로 피고인과 정덕일이 그 무렵 홍성애의 집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점에 관해서는 피고인의 진술에 의해서도 그것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정덕진 형제는 피고인 이외에도 천기호 치안감,엄삼탁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이건개 대전고검장 등에게 돈을 제공하고 도움을 받은 사실을 실토했는데 그 진술을 토대로 기소된 위 인사들에 대한 제1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판결이 선고돼 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결론 이상을 종합하면 결국 검사가 증거로 제출한 정덕일 측의 진술은 전체적으로 보아 믿을 수 있는 반면 피고인의 소명내용은 믿기 어려우므로 이 사건 공소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피고인이 조직폭력사범의 자금원으로 알려진 슬롯머신 업자로부터 부정한 청탁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것은 고위공직자의 품위와 청렴의무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서 엄히 처벌받아 마땅하다. 동시에 정치자금에 관한 우리의 그 당시 정치풍토와 관행,그리고 정덕진 형제와의 처벌의 형평성 문제도 아울러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아니하고 나아가 피고인과 그의 변호인들이 법정소란까지 유발시키면서 재판의 권위를 크게 실추시킨 이상 관용의 정도에도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 정장현의원 민자 입당

    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 정장현의원이 27일 민자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의 의석수는 모두 1백72석으로 늘어났다.
  • 박철언의원 등 석방안 부재 스케치

    ◎민자반란표 최대 30표선… 당지도부 “당황”/청와대,일단 안도… 이탈표 규모에 신경 민자당내 민정계의원들의 이탈표 여부로 커다란 관심을 끌었던 박철언·김종인의원의 석방결의안이 25일 국회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이날 투표결과는 박의원의 경우 가1백4·부1백59·기권6·무효4표이며 김의원은 가1백15·부1백51·기권5·무효2표로 나타났다.하지만 당초 우려대로 민자당의원중 상당수가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자 당지도부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민자당은 표결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최근 민주계 유성환의원이 김윤환의원을 비난한 발언이 민정계의 「집단반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표단속에 심혈을 기울였었다. ○…이날 표결의 하이라이트는 민자당내 민정계의원들의 이탈표 규모. 김의원의 경우 민자당의원중 투표참가자 1백69명에서 지도부 방침에 따라 부표를 던진 1백51명을 뺀 18명이 일단 항명을 한 것으로 분석.그러나 기권및 무효표(7표)를 지도부방침에 소극적 저항한 민자당표로 보고,대신 야당의원 7명이 부표에 가담했을 경우 반란표는 25명선에 이른다.여기에다 무소속의원중 민자당입당이 확정적인 4∼5명은 부표를 던졌을 공산이 커 이를 합치면 산표를 던진 민자당의원은 최대 30명으로 늘어난다.물론 이것은 민자당으로서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산술적 계산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해석은 다르다.일반적 투표관행상 기권및 무효도 부표에 가깝게 봐야하며 야당이 민자당입장에 동조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주장한다.이럴 경우 반란표는 산술적 이탈표 18명 가운데 7명을 뺀 11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따라서 이것은 최소반란표 숫자이기도 하다. 박의원도 이런 계산방법을 적용하면 최대 25명선에 이르지만 민자당주장대로 할 경우 산표는 제로에 가깝다. 물론 이것 또한 비현실적인 분석이라는 지적이 높다. ○…투표결과 김의원이 박의원보다 많은 동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박의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섭섭한 마음을 갖고있는 의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 이날 투표에는 정수 2백99명중 26명이 불참,2백73명이 참여했으며 외유금지령까지 내렸던 민자당은 소속의원 1백71명중 황인성총리와 이날 새벽 모친상을 당한 최병렬의원 등 2명만 불참. 투표에 앞서 유수호의원은 제안설명에서 박의원을 오늘의 김영삼대통령을 탄생시킨 3당합당의 주역으로,김의원은 독립운동가의 후예로 각각 지칭하고 특히 『박의원의 90노모는 지금도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지샌다』고 석방결의안 통과를 읍소. 한편 민자당 지도부는 상임위원장및 간사단을 총동원,이날 아침까지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며 설득작업을 전개. ○…청와대는 석방요구안의 부결에는 안도하면서도 일부 민자당의원의 이탈표 숫자를 놓고 그다지 편치 않은 분위기.그러나 긴장감이 도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낮12시30분쯤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민자당과 관계자등으로부터 전화 또는 메모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주돈식정무수석은 표결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심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고,이경재대변인은 논평을 요구받고 『아는게 없다』고 답변을 유보. 한편 민자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개표결과가 나오기 직전 본회의장에서 박의원에 대한 예상을 찬성 90표,반대 1백65표로 계산했는데 이것이 청와대로 보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정치경력 거의없는 동독출신/독 기민당 대선후보 하이트만(뉴스인물)

    ◎작센주 법무장관… 80년대말 반정부 운동 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기민당 대통령후보에 추대된 스테펜 하이트만 작센주 법무장관(49)은 정치경력이 거의 없는 동독출신의 무명 인사. 80년대말 베를린장벽 붕괴직전 반정부운동에 가담하면서 정치에 입문,통독후 현직을 맡아왔다.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다 최근 기민당에 입당한 것이 그의 정치경력의 전부. 외국인 유입에 반대입장을 표명,보수우익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개신교 목회활동을 위해 다시 법학을 전공했다. 동·서독의 상징적인 융합과 신선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짧은 정치경력 때문에 대통령직을 원만히 수행해 나갈수 있겠느냐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 가·차명계좌/실명화기준 구체화/주민등록과 다른 세례·단체명도 인정

    재무부는 20일 예금주의 가·차명예금을 실명으로 바꿀 때 금융기관이 오류 및 정정해주는 기준을 구체화,주민등록표의 성명과 다른 법명·세례명·예명·필명·아명·상호명·단체명 등도 실명으로 인정해주도록 했다.이 경우 소속단체의 회원명부 등의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또 본인의 이름에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경우 그 주민증번호가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에 의해 직계존비속·배우자의 주민증번호로 확인되면 본인임을 인정,본인의 주민증번호로 고쳐주도록 했다. 사업자에 한해 가입이 제한된 기업자유저축과 기업금전신탁에 상호명과 사업자등록번호를 사용해 거래해온 경우는 가입당시 제출한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대표자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인되면 그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로 정정할 수 있다.
  • 민자 문제의원 징계 “폭풍전야”/여권 출당·경고 등 강경조치 안팎

    ◎검찰총장 사퇴로 “여론표적 된다” 의식/윤리성 중점… 의원직 박탈까진 않을듯 민자당에 또 재산공개파문의 회오리바람이 일고 있다. 민자당은 14일 고위당직자 회의와 사무총장 주재의 당4역회의,사무총장 주재의 「심사회의」등을 잇달아 열어 재산공개로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 이번 주안에 징계조치를 모두 내리기로 당 방침을 정리했다. ○…이날 민자당은 물의를 빚은 의원들을 3단계로 분류,죄질이 가장 무거운 사람에 대해서는 자진탈당을 권유하되 응하지 않을 경우 당기위를 열어 제명(출당)조치를 취하고,그 다음에 해당되는 대상자는 6개월에서 1년정도의 당원권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지구당위원장직을 수석부위원장이 대리하며 당직은 자동 박탈된다.또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사망선고에 준한다고 볼수 있는 중징계다.또 죄질이 가장 가벼운 경우에는 총재 명의의 경고처분이 내려진다. 자진탈당 권유대상은 박박식·이학원 두 의원. 당원권정지 대상에는 조진형·김동권의원이 확정적이고 정호용의원이 당권정지처분을 받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의원의 경우 당초에는 출당대상으로 분류됐으나 정상이 참작돼 감1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고에는 김영광·이명박·김진재·남평우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민자당은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박·이의원을 비롯해 10명 안팎의 의원을 징계하면 일단 국민여론이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의 분위기가 징계불가피론으로 급속 선회하게 된 데에는 지난 12일 김덕주대법원장의 사퇴와 13일의 박종철검찰총장의 사퇴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법원장이 사퇴하자 자연스럽게 정치권의 상응하는 조치여부에 눈길이 쏠렸고 박총장의 사퇴는 신속한 조치가 없이는 여론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당이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곤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당의 발걸음을 채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재산공개 뒷처리 과정에서는 여권의 권력구조와 관련,몇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노출됐다. 우선 민자당안에서 누구도파문 수습을 주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청와대의 눈짓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종필대표는 이미 주요 당직자와 청와대 사이에 교감이 이뤄지고 있었던 시점인 지난 13일 아침에도 『윤리위가 있는데 당 차원의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 「결정적인 정보공유권」 밖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산공개 파문이 이번 조치로 완전 정리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불거져 나올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현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듯하다. 황총장은 14일 『의원들이 계속 희생돼 안타깝다』며 더 이상의 확대를 바라지 않는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는 1차조치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뇌관이 터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자당내 한 관계자는 『출당당한 의원의 경우에도 최종목표는 의원직 사퇴』라고 못박고 『본인들이 알아서 처신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해 강력한 조치가 아직도 남아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리위의 실사과정과 금융실명화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사안별로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킬링필드처럼 더 많은 의원들이 쓰러져 나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 이어 황명수사무총장 주재로 당4역,제1·2부총장 연석회의를 갖는 등 문제의원의 징계에 대한 막판 수위조절에 고심하는 분위기. 황총장은 이어 권해옥,조부영부총장과 백남치기조실장 등 실무자들을 불러 「도마위」에 오른 의원 36명을 대상으로 최종 선별작업에 착수.이날 작업에는 자체 조사자료,1·2차 재산등록 관련서류,신문 스크랩 등이 참고자료로 준비됐고 청와대측이 작성한 문제의원 관련자료도 활용. 황총장은 그동안 백기조실장에게 1차 신고때 보다 10억원 이상 차이난 의원 36명과 언론보도에서 문제가 드러난 10여명에 대해 정밀조사를 지시했으며 며칠간의 밤샘작업 끝에 징계대상은 10여명 선으로 압축. 황총장은 이날 선정작업에 앞서 심사기준과 관련,『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산을 왜 빠뜨렸는지,돈을 어떻게 벌었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설명.이어 『이들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하거나 국회 윤리위에 따로 제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차원의 징계조치로 수습할 것임을 거듭 강조. 이날 심사대상자 가운데 1차 공개때 부동산을 무려 54건이나 누락시킨 박규식의원과 이번에 경기 광명시의 땅 4필지를 숨긴 이학원의원은 출당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이 두 의원은 일단 완강히 버티고 있으나 출당보다는 자진탈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력.이의원의 경우 13일 김종필대표를 만나 결백을 호소하고 저녁에는 부부가 황총장 집을 방문,읍소했으나 이미 대세는 기운 상태. 1백억원의 공장을 1차때 누락시킨 김동권의원의 경우 막판까지 출당대상으로 거론돼 처리에 진통.『거의 알려진 대구의 공장을 누락시켰으니 「극약처방」만은 면해주자』는 의견과 『은닉 규모가 막대하고 최근에는 사생활마저 문제가 되고 있으니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난상토론. 이들외에 남평우 조진형 윤태균 정호용 노인환 김채겸 이영문 이환의의원등도 이날 심사대상에 포함. 정호용의원은 군 재직시 땅을 매입했고 2차공개를 앞두고땅을 처분,중징계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대구출신이고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점이 감안되고 있다는 것. ○…문제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민주계 주도로 입당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민정·공화계의 시선이 곱지않은 분위기. 박규식의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전 중부권 강화전략으로 민주당을 탈당하자 영입했고,국민당 출신인 이학원의원은 1차 공개 이후 당 내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의 거센 입김때문에 들어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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