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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견제 약화… 개방 가속화될 듯/중 보수파 진운사망 파장

    ◎혁명원으로 역사무대 퇴장/강택민체제 큰변화 없을듯 10일 타계한 중국 보수파의 대부 진운은 지난 80년대까지 등소평의 최대 정적이었던 인물.보수·개혁파간의 세력균형이 팽팽하던 당시에는 진운과 등소평 가운데 누가 먼저 사망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정치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90년대들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이 가속화되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는 줄어들었으나 보수세력에게는 여전히 정신적 지주로서 군림했다.그의 사망으로 일단 개혁파에 대한 견제가 약화,중국의 개혁정책이 제동없이 뻗어나갈 것으로 보이나 강택민을 필두로 확립된 개혁정치에는 큰 타격이 없을 듯하다. 진이 숨을 거둠에따라 한때 중국 정계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8대 원로」 가운데 생존자는 등소평·양상곤·팽진·박일파등 4명으로 줄어들었다.혁명2세들이 하나둘씩 역사무대로부터 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경제란 너무 자유롭게하면 안되며 새장속의 새마냥 일정한 한계속의 자유만 허용돼야한다는 「새장(조롱)경제론」을 주장해온 것으로 유명하다.이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등소평의 급격한 개혁·개방정책과 맞서 사회주의계획경제를 주장하기도 했으며 근래에는 개혁개방을 반대하기보다는 그속도를 줄이자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1905년,지금은 상해시에 편입된 강소성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진은 한 출판소의 식자공으로 일하다 25년 공산당에 입당,주로 노동운동을 전개했으며 중국 건국후에는 주로 재경분야의 직책을 역임했다.60년 당중앙 부주석이 됐으나 문화혁명기간 등소평·유소기등과 함께 우파로 몰려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다가 등소평이 재등장한뒤 78년 복권됐다.이후 등을 도와 문혁기간중 붕괴직전에 이른 경제를 회복시키고 문혁의 역사적 과오를 비판하는데 앞장섰다.92년말 정계에서 완전 은퇴한뒤에도 보수파의 정신적 지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 조순 전부총리 민주입당 수락

    조순 전부총리의 민주당 입당이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9일 서울 모처에서 조 전부총리와 단독회동,민주당 입당을 공식 제의했으며 조전부총리는 입당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당 공식제의땐 입당/서울시장후보 경선용의”/조순씨 귀국회견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순 전부총리는 8일 민주당의 후보 경선과 관련, 『당내 사정상 경선이 불가피하다면 이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밤 귀국한 조전부총리는 서울 봉천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으로부터 입당 제의가 공식적으로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전부총리는 『서울시장 후보문제로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을 만난 적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요청이 있을 때는 이기택총재를 비롯해 누구와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조 전부총리는 『서울시장은 반드시 행정관료출신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건전한 상식을 가진 좋은 인격자가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장후보/민주 “영입 마찰”/민자 “오리무중”

    여야는 오는 6월 지방자치 선거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후보 물색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승리의 관건이 바로 후보선정에 달려 있다는 판단으로 적임자를 찾느라 심혈을 쏟고 있다. ◎민자/박찬종·이회창·정원식씨 꾸준히 거론/“비장의 카드” 김우중·김덕룡씨 부상 당 안팎의 인사를 망라해 8∼9명의 후보감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전히 안개 속이다.인선에 어려움도 있지만 막판에 극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발톱」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에 따라 공천일정도 늦춰지고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달 중순이나 되어야 드러날 전망이다.이와 함께 경선문제가 관심거리였지만 사실상 철회된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여권이 인선난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염려할 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그리고는 『깜짝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뜻밖의 「대어」가 떠오를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3의 인물이 영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여권실세들이 신민당 박찬종고문의 영입을 검토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박의원은 민주당에서도 검토 대상이 돼 서로 저울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회창 전국무총리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변함 없는 「김대통령 사람」임을 각인시켜주면서 본인의 고사설이 나돌긴 하지만 유력한 후보에 든다.정원식 전국무총리와 고건전서울시장도 여전히 후보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이 대구 달성지구당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역시 재벌인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도 「깜짝 놀랄 카드」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때 대권에 도전할 뜻도 비췄던 김회장은 아직도 정치적인 포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무총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에서 멀어진 것처럼 비춰졌던 김덕룡 총장의 전격기용 가능성도 최근들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김 총장은 개혁적인 이미지에 친근감을 주는 데다 현정권의 실세이고,호남출신이어서 지역감정의 벽도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의 하나이고 호남 출신 주민들이 대다수인 성동갑에서 3선을 기록한 이세기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이 강력히 희망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공천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현대건설회장 출신인 이명박의원은 경선신청까지 해 공식 도전장을 냈으나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조순 전부총리 영입으로 가닥잡아/경선주자들 반발… 확정까진 유동적 조순 전부총리를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조전부총리 영입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데다 이기택총재 진영에서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출사표를 던진 조세형부총재·이철의원등 일부 당내 경선주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후보로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교동계는 그동안 이회창 전총리와 조 전부총리·고건 전서울시장 등 세명을 영입대상으로 선정,꾸준히 접촉해왔다.하지만 최상의 카드로 여겼던 이전총리는 본인이 극구고사,끝내 「없었던 일」이 돼버렸고 결국 조전부총리와 고 전서울시장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비호남 출신을 영입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조 전부총리 쪽으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영입작업은 주로 동교동계 수장인 권노갑 부총재와 정대철고문이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본인도 입당제의를 사실상 수락한 상태다.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동교동계는 이미 조전부총리를 민주당후보로 가상한 여론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그를 지원하기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다만 문제는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조전부총리가 경선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느냐 하는 것이다.그래서 동교동계는 실질적 경선보다는 지구당위원장들의 추대형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조세형 부총재는 조 전부총리의 영입움직임이 가시화되자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당내 어느 누구도 외부영입이라는 이름으로 특정인에게 후보를 약속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누가 영입되든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철의원도 지금까지는 같은 생각이다. 또 한편으론 조 전부총리의 본선득표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이런 얘기는 동교동계 내부에서도 나온다.까닭에 「아직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게 정확한 분석일 수 밖에 없다.
  • “6·27선거 압승하자”범여권 총동원령/정·재·관계 망라 결속박차

    ◎이회창씨 등 초청 “YS맨”각인/쌍용 김 회장 영입… 중산층 표밭다져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동원령을 내린 사람은 김영삼 대통령이다.대상은 정계,재계,관계를 망라한다.개혁드라이브,민주계 전진배치,재벌정책 등으로 흐트러진 여권을 재결속해 지방선거에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김 대통령은 4일 낮 이회창 전총리 등 새정부 각료등을 지낸 인사 23명에게 훈장을 주었다.오찬도 나누었다.지난달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일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합법적인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이전총리는 민자·민주 양당이 서울시장후보로 영입경쟁을 벌이는 상태다.이전총리는 이날 행사로 다시 「김영삼 사람」으로 각인이 됐다.당사자가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유권자들에게 그렇게 재확인됨으로써 여당으로 오지 않더라도 야당으로 가기는 더 어렵게 됐다. 주내에 김 대통령은 이경재 공보처차관과 김도현 문체부차관을 선거일선으로 징발한다.이 차관은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옹진지역책으로,김 차관은 서울 성동쪽 지역책으로 배치된다.김영순 정무2차관을 선거훈련원인 훈련원부원장으로 재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재벌서열 6위인 쌍룡그룹의 김석원 회장을 대구쪽 조직책으로 「영입」한 것은 총동원령의 강도를 읽게 해준다.「돈과 명예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김 대통령 통치철학의 일부분이었다.김 회장의 영입은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수정해가면서 까지 여권이 재결속 작업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내년 4월총선과 97년 정권재창출의 예비전인 지방선거에 여권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권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92년 대통령 선거출마로 무소속으로 지내온 정몽준 의원을 입당시킬 것으로 알려졌다.기업들을 여권에 묶어두는 것은 여당 선거전략의 초보다.그러나 그동안 재벌의 구조조정 권고,현대그룹 제재 등으로 기업그룹과 여권은 한편으로 보기 어려웠다.그런 기업을 여권에 묶는 일도 김 대통령이 지휘했다.지난 달 27일 청와대에서 있은 경제5단체장과 김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회동이 그 시작이다.당시 청와대측은 재벌과 사이 좋게 지내기 위한 조치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했다.그 연장 선상에서 김 회장의 영입이 이뤄지고 정 의원의 입당이 추진되고 있다.자민련의 출범으로 동요하던 보수 중산층세력에게 재벌 친하게 지내기는 안도감을 줄 것이다. 지난달 24일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는 마포에 사무실을 냈다.소외감을 느끼면 여권이라는 소속감도 희미해지기 마련이다.전직 장 차관 등이 그렇다.이들을 묶어두기 위한 사무실이다.박 특보는 김 대통령에게 미리 구상을 밝히고 승락을 얻었다.끼리끼리 어울려 운동도 하고 토론도 하는 곳이다.세미나 같은 것도 할 것으로 전해진다. 씨줄 날줄로 촘촘히 얽어 매는 여권 한데 묶기가 어디까지 갈지는 점치기 어렵다.여권 핵심부가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는 김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어렵게 만들고 정권 재창출의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선거 때까지 열일을 젖혀두고 이 작업에 매달릴 것이란 이야기이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게 마련이다.그래서 조직력이 선거의 승패를 상당부분 결정한다.여권이 총동원령을 내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인 셈이다.
  • “실물경제 경험 정치권서 활용”/김석원 쌍용회장 정계입문 회견

    ◎「정주영씨 정치의 길」정상 아니었다/선친이 못 이룬 고향발전 전력투구 민자당의 대구 달성지구당 조직책에 발탁된 쌍용그룹의 김석원 회장(50)은 4일 『정경유착정도가 아니라 정경일체가 되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벌의 정치참여에 따르는 비판을 일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직책임명장을 받은 뒤 민자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는 『이제부터 그동안 실물경제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정치권에서 활용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쌍용그룹의 창업자이자 제3공화국시대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치던 고금성곤씨의 장남인 김 회장은 『20년동안 기업에 모든 노력을 바쳤지만 솔직히 「끼」도 있는 것 같고 팔자도 정치를 하도록 타고난 모양』이라면서 『첫 한발짝부터 배우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친이 못 이룬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친이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는 유지를 남겼다는데. ▲자의로 정계를 떠나신 분이 아닌데 아들더러 정치를 하라고 했겠느냐. ­앞으로 쌍용그룹의 경영은. ▲쌍용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물려받은 것이다.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어떤 기업보다 전문경영인체제를 정착시켜놓았다.사장단회의를 중심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조직이 나름대로 갖추어져 있다. ­입당제의는 언제 받았나. ▲3월 중순이었으나 지난달 17일 뉴욕으로 출장을 떠나기 전까지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31일 돌아온 뒤 어제(3일) 하오 결정을 내렸다. ­김 회장과 정주영 회장은 어떻게 다른가. ▲자기가 만든 당에 자기 돈을 집어넣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의 길은 아니다.나는 지역주민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선친의 뜻을 이어받고 있다. ­고향에 어떻게 봉사하겠나.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겠다.달성에 세우기로 한 자동차공장은 지난달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가 나왔다. ­사회가 안정될수록 자기영역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나. ▲외국의 정치·경제인을 만나보면 우리 같은 결벽성으로 정경분리를 하는 나라가 없다.분리할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 더 큰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회장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 ­재산은 얼마나 되나. ▲(웃으며)하도 많아서 집계를 해봐야 알겠다.국세청에서 잘 알지 않겠나. 김 회장은 서울고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을 졸업하고 해병대에 자진입대,월남전에서 최전선 수색부대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보이스카우트운동에 대한 그의 남다른 정열은 잘 알려져 있다.부인 박문순 여사와 4남1녀. ◎“「정치의 질」높이는데 기여”/여/김석원씨 정치 입문 정·재계 반응/“이 시대에 재벌의 정치참여 필요한가”비난/야권/“재계통로 역할”·국민정서 안맞아”반응 교차/재계 ○정치권 여야는 4일 쌍룡그룹 김석원 회장이 민자당의 대구 달성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된 데 대해 공방을 펼쳤다. ▷민자당◁ ○…김 회장의 영입은 지난 9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모습. 김덕룡 사무총장은 『정씨는 돈으로 권력을 사려 했지만 김 회장은 지역에 대한 봉사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의회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업인이라고 해서 정치활동을 막아서야 되겠느냐』고 반문. 김 총장은 이어 『실물경제를 하던 분이 정치권에서 정책입안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정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부연. 박범진 대변인도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문제가 일어난 것은 재벌이 물적·인적 자원을 선거에 불법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경유착은 건국이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부패요인이었다』고 지적하고 『과연 이 시대에 재벌의 정치참여가 필요한가』라고 반문.박 대변인은 『특히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현대그룹 정 명예회장의 정치참여를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까지도 가혹한 보복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이제 와서 김 회장을 영입한다니 한입으로 두말하는 꼴』이라고 공격.이어 쌍용그룹에 대해서도 『정경유착을 대물림할 필요가 있는지 겸허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한마디. 한편 자유민주연합의 김문원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재벌정치를 반대해온 민자당이 지방선거승리와 정권유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 ○경제계 재계는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의 정계진출을 대체적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92년 현대그룹의 임직원들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선거에 동원된 사실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국민정서는 기업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이 아니냐』고 말했다.LG그룹의 관계자도 『김 회장의 정계입문으로 그동안 비교적 괜찮던 이미지에 금이 갈 가능성도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재계의 분위기와 입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쌍용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결심한 것이며,따라서 정치를 부업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룹회장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회장을 맡아 그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그동안 관심을 가지던 정계에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은 내년부터 김 회장의 동생인 김석준 총괄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주범·우덕창 부회장의 트로이카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쌍용의 임직원들은 김 회장의 「외도」로 자동차를 비롯한 재계의 파워게임을 앞두고 제법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75년 선친인 김성곤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그룹의 매출액과 자산을 각각 국내 6위인 11조3천9백90억원과 10조9천5백50억원으로 올려 성공적인 수성은 물론 제2의 창업을 이뤘다.재계의 창업세대와 2세간의 가교역할도 충실하게 했다는 평이다.
  • “경선부담”일부 거물급 신청안해/민자 시도지사 후보신청 마감 안팎

    ◎이원종씨 충북 출마 포기/부산·경남­북은 단독신청 민자당이 31일 15개 시·도지사 후보신청접수를 마감함으로써 당내 경선및 공천 구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후보자가 2명 이상 등록한 지역은 서울 경기등 11곳이며 전체등록자 수는 38명이다.직업별로는 정치인이 14명,전·현직관료가 11명,기타 사업가·교수·언론인 등의 순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명이 신청,가장 치열한 경합을 보였다.그러나 당지도부가 기대했던 「거물급」의 일부는 경선의 부담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고 신청자 가운데 「경선불가」를 요구하는 이가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에는 이날 백창현 서울시의회의장과 함께 현대건설회장 출신의 이명박 의원이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서울 건설」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 최이호 전의원,전상수 목사를 포함해 4명으로 마감됐다. 민자당의 고위관계자는 『서울은 야당의 기류를 고려해가며 끝까지 인선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후보확정 시한으로 잡아놓은 5월10일까지 박찬종 의원은 물론 이회창·정원식 전국무총리,나웅배 통일부총리 등 당안팎의 행정경륜가들의 출마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민주계의 이인제 의원이 지사출신의 임사빈 의원및 정동성 전의원에 이어 이날 『경선을 거쳐 당당하게 후보로 나서겠다』고 신청서를 접수,가장 확실한 경선지역으로 떠올랐다.당지도부는 내무부장관 출신의 이해구 의원을 기대했으나 본인이 완강히 고사했다는 후문.조종익 광업진흥공사사장 유석보 전경기도의회의장도 이날 신청했으나 경선대상보다는 「얼굴 알리기」를 노린 인상. 인천은 민정계의 강우혁 의원에 이어 이날 민주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최기선 전시장이 「후보단일화」를 조건으로 신청서를 제출,경선을 바라는 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기도.강원은 이상용 전지사가 「내정설」속에 신청. ○…충북은 구천서 의원과 윤석조 서주산업회장에 이어 김덕영 전지사가 신청했으나 이원종 전서울시장은 당지도부의 거부 분위기를 감지한 듯 포기. 충남은 사업가 임무열씨가 끼어들었지만 박중배 전지사가 이미 내정된 상태이며대전은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염홍철 전시장이 단독신청. ○…대구는 조해령 전시장이 당의 유일한 「예비카드」로 신청.그러나 정호용 시지부장,이상희 전내무부장관 등에 대한 출마설득을 계속한다는 방침.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문희갑 전의원이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이중공천설」이 나돌기도.경북은 이의근 청와대행정수석이 비공개로 단독 신청. ○…경남은 김봉조 지부장의 고사로 「따놓은 당상」을 보장받은 김혁혁 전지사가 이날 신청서를 제출.부산도 역시 「따놓은 당상」인 문정수 의원이 신청. 제주는 신구범 전지사가 외유비 지원시비에 휘말려 경선을 포기한 뒤 우근민 전지사와 민주계의 강보성 전의원이 이날 신청,경선이 예상되나 강 전의원이 「후보단일화」를 요구해 진통. ○…광주의 김동환 전시장,전남의 전석홍 전지사,전북의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 등도 「내정」 약속에 따라 이날 민주당 아성인 호남에 「출전」을 선포.
  • JP총재 선출되자 상기된 표정/자민련 창당대회 이모저모

    ◎수락연설서 “내각제로 대통령제 허물자” 포문/1만여명 참석… 식전행사 패티김·조영남 출연 30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연합 창당대회는 1만명 남짓한 당원·지지자들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대회는 식전 여흥에 이어 하오2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고 하오 5시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창당축하연이 열렸다. ○말끝마다 박수 쏟아져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총재 선출에 이은 최고고문과 부총재 지명. 당헌에 따라 창당준비위원장인 박준규 전국회의장이 명예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필 의원을 총재로 선출할 것을 제청하자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로 동의를 표시. 전에 없이 상기된 표정의 김 총재는 총재수락연설을 겸한 취임사에서 『현정권은 스스로를 문민정부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 정치행로는 정반대』라고 포문을 연 뒤 『우리는 정부와 당의 권력을 한 사람에게 집중시킨 대통령제를 허물기 위해 의원내각제를 우리의 정치노선으로 삼았다』고 역설. 김 총재의 취임사는 10분 가량으로 예정됐으나 문장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터져 5분 이상 초과. 이어 김 총재가 박준규 최고고문과 6명의 부총재를 차례로 지명할 때마다 대회장은 박수세례.특히 부총재 가운데 지난 28일 입당한 김경오 여성단체연합회 명예회장에게 환호가 집중. ○당헌정책 강제로 채택 ○…이날 대회는 변웅전 부대변인이 창당의 두 주역인 김종필총재와 박준규 최고고문을 소개하면서 시작. 이어 홍선기 전대전시장이 창당선언문을 낭독했고 한청수 전충남지사가 당헌,김진영 의원이 강령및 기본정책에 대해 제안 설명. 참석자들은 유수호 전당대회의장의 유도에 따라 당헌과 정강정책을 박수로 채택. ○김덕수패 사물놀이도 ○…이에 앞서 하오 1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는 김덕수패의 사물놀이와 가수 패티금과 조영남·설운도·주현미씨 등이 출연. 패티금은 얼마전 작고한 작곡가 길옥윤씨와 지난 66년 결혼할 때 김 총재가 주례를 서주었고,설씨도 결혼때 휘호를 받은 인연이 있다는 후문. ○민자당은 화환만 보내 ○…이날 대회에는 민주당의 최낙도 사무총장과 신민당의 임춘원 사무총장이 하객으로 참석. 또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 김윤환 정무1장관,민주당의 이기택 대표는 화환을 보내 창당대회를 축하.
  • “내각제 지향” 자민련 오늘 출범

    ◎단일 지도체제… 당3역 등 골격짜기 완료/박준규씨,최고고문에… “위인설관” 비난도 김종필 의원이 이끄는 「자유민주연합」이 30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정당으로 공식출범한다.김의원이 민자당을 탈당,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 꼭 50일만이다. 「자민련」은 한마디로 「JP(김의원의 애칭)를 수장으로 의원내각제를 지향하는 정당」이다.정강·정책으로 이를 명문화하고 있다. 「자민련」의 지도체제는 총재를 정점으로 하는 단일지도체제로 그 밑에 수석부총재와 약간명의 부총재를 두도록 했다.또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국회대책위원장 등 당3역체제를 갖추었다.다른 당의 원내총무격인 국회대책위원장은 소속의원의 투표로 뽑는다. 고문단에는 최고고문자리를 만들었다.최고고문은 당무회의에 참석해 당무에 관한 제의나 의견개진을 할 수 있다. 「자민련」은 당의 체제부터 내각제를 지향하는 정강·정책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짰다.우선 당3역 가운데 정책위의장의 서열을 가장 높인 것이 그것이다.정책위의장은 서열만높은 게 아니라 그 밑에 사실상의 「섀도 캐비닛」을 구성함으로써 내각제를 지향하는 정당의 틀을 갖췄다.이와 함께 우리 실정에 맡는 내각제를 준비하고 내각제체제의 국정운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치발전특위를 총재 직속으로 상설기구화하고 의원총회의 위상과 기능도 높였다. 이처럼 지도체제는 내각제지향에 걸맞게 확정됐지만 어떤 사람을 어떤 자리에 앉힐 것인가 하는 대목에서는 「자민련」의 고민이 엿보인다. 물론 총재는 명예창당준비위원장인 JP가 맡고 최고고문에는 창당준비위원장인 박준규 전국회의장이 지명될 것이 확실하다.최고고문자리가 위인설관이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총재에는 구자춘·김용환·유수호 의원과 정석모·최각규·김용채 전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28일 입당한 여류비행사 출신의 김경오 여성단체연합회명예회장은 여성몫의 부총재자리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수석부총재는 외부인사의 영입을 위해 당분간 비워둘 방침이다.노재봉 전국무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자민련」은 지금도 노 전총리와 비공식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현역의원이 맡는 것을 윈칙으로 한 당3역자리 또한 당분간 비워둘 것 같다.조부영 의원 같은 적임자들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비중 있는 현역의원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 여성단체협 명예회장 김경오씨 자민련 입당

    김경오 여성단체협의회 명예회장이 28일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한다. 김씨는 「자민련」의 부총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6·27 제2격전장/9개 「준광역시」 누가 뛰고 있나

    ◎지명도 바탕,자천타천 후보 혼전/지역기반 알리며 공천따기 치열 오는 6월 지방자치제선거에서 「준광역시」가 여야의 또다른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구를 가진 시를 뜻하는 「준광역시」란 그 비중이 광역시에 버금간다는 뜻에서 정치권이 임의로 부르는 이름이다.경기도의 수원·부천·안양·성남,충북 청주,전북 전주,경북 포항,경남 울산·마산 등 9개시를 일컫는다. 「준광역시」가 지니는 중요성은 인구에서부터 드러난다.지난 2월1일 현재 제주도의 인구는 51만이다.이에 비해 울산은 75만,부천·성남 72만,수원 71만 등으로 「준광역시」 가운데 38만명인 마산과 32만명인 포항만 제주도 보다 인구가 적을 뿐이다.예산 또한 인구와 비슷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여야는 이같은 「준광역시」의 비중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나선 공천희망자들의 교통정리에 부심하고 있다. 수원은 민자당에서 심재덕 수원문화원장과 이호선 전시장,홍기헌 경기일보사장,홍사일 도의원 등이 나름대로 그동안 탄탄하게 닦아온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민주당에서는 고재정 변호사와 홍정기 사회발전협의회부회장이 틈을 노리고 있다. 부천은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민자당에서는 김길홍 원미구지구당위원장과 김흥식·김정기 시의원 등이 서로 자기만 야당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천경쟁에 나서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최용섭·김일섭·박상규 시의원,이해선 제일병원장·김기태 중을지구당고문 등이 경선준비를 하고 있다. 분당이란 신도시의 개발로 경기도의 정치1번지로 떠오른 성남은 민자당에서 임석봉 시장과 안상문 도의원,민주당에서는 김병돈 변호사와 김병량 전경기부지사,정형만 도의원 등이 뛰고 있다.그러나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태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의 오세응 의원이 최근 「여야 연합공천」을 민주당에 제의했으나 『야권연합공천이라면 모를까 여야연합은 생각해보지 않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안양은 민자당에서 김정묵 시의회의장,고재춘도의원,신중대 의정부시장이 경합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기택 총재비서실장을 지낸 이석용 안양갑지구당위원장을 선두로 김대식·심수섭 시의원,조태범 중앙당농어민국장이 표대결을 하자고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행정구가 신설된 청주에서는 지헌정 전시장과 김동진 시의회의장 등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야권에서는 신민당의 김현수 전의원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표면적으로는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자유민주연합」이 신당바람을 타고 어느 후보를 내느냐가 변수다. 전주의 인구는 전북의 4분의 1이 넘는다.민자당에서는 전주시장을 지낸 조명근 도정책보좌관과 김용신 전정주시장,조병일 완산지구당부위원장이 민주당의 영향권이라는 지역특성을 의식,『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야권에서는 김규섭·박용갑 도의원과 최진호 시의회의장,김성길 변호사 등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벌써부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은 조만간 광역시로의 승격이 예상되는 지역이다.민자당은 이곳에서 심완구 전의원을 공천할 가능성이 크며 민주당은 이에 맞서 이규정전의원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심 전의원은 지난해말 울산남지구당위원장 자리를 차수명의원에게 넘겨줄 때 이미 시장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이전의원 또한 공천을 전제로 지난달말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밖에 고원순 전의원과 김명규 전울산군수,강정호 변호사,민자당의 김영해 중앙상무위경제금융분과부위원장 등이 민자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야당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마산에서는 손상모 한국전략경영컨설턴트대표와 김인규 전마산부시장 황철곤 사천군수 의사인 배대균씨(배신경정신과병원장) 홍일부 도의원·이성근 마산시의회의장 등이 민자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손 대표와 김 전시장·황 군수·배씨 등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삼성물산과 연합철강·효성중공업사장을 역임한 손대표에 대한 공천설이 전문경영인 영입케이스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자민련」으로부터 입당교섭을 받고 있는 신민당의 김영길 마산회원지구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포항은 민자당쪽에서 박창달 경북도지부사무처장과 홍철 건설교통부차관보,정장식 청와대행정비서관,배용재 변호사 등이 공천을 다툰다.민주당에서는 13·14대 총선에 출마했던 박기환 포항시지부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했다.
  • “남한에 북 암살요원 상당수”/자수간첩 한병훈씨

    ◎북은 주사파발언 박홍 총장 미워했다/네차례 밀입북… 지하철·댐 폭파 지령/92년 국민당 입당 기도… 군미필로 무산 서강대 박홍 총장의 암살지령을 받고 국내에 잠입했던 유학생출신 자수간첩 한병훈(32)씨는 23일 『현재 남한에는 나와 같은 임무를 띠고 활동중인 북한 공작원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폭로했다. 한씨는 이날 하오 2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가든 호텔 무궁화홀에서 박총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폭로하고 『북한으로부터 박총장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북한의 구체적인 지령날짜와 장소는 『94년 7월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이라면서 『당시 북한 공작원은 박총장을 제거해 조국에 충성을 바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씨는 북한이 박총장을 제거하려는 이유에 대해 『박총장의 주사파 발언으로 한총련의 활동이 위축된데다 이 발언이 김일성 사망직후에 터져나와 북한 지도층 사이에 박총장에 대한 배신감이 깊어진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씨는 또『92년 5월초 민족통일·노동자와 자본가통일·인간과 자연통일등 「3통주의」를 새로운 정책방향으로 역설하면서 국민당에 입당해 남북경협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했지만 병역문제로 무산된 적이 있다』고 토로하고 『이를 위해 국민당 최고위층 등을 만나 집요한 공작을 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북한에서 밀봉교육을 받기위해 독일에서 유학중이던 88년 처음으로 밀입북했으며 그뒤 89,90,92년 세차례나 밀입북했다』고 말하고 『교육장소는 평양에서 승용차로 2시간정도 떨어진 산골』이라고 전했다. 한씨는 『밀봉교육을 받으면서 지도원으로부터 남한에 많은 수의 공작원들이 이미 활동중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민족적 양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내 신분을 밝혀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남한에 파견되어 있는 공작원들의 활동이 매우 대담해졌음을 암시했다. 한씨는 밀봉교육 내용과 관련,『밀봉교육 당시 대남사업부 지하당조직부에 소속돼 「백두산 권총」·「AK소총」 사격훈련등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지하철,도시가스,전력센터,댐등 주요시설 파괴교육도 함께 받았다』고 털어놨다.
  • 호남지역(시·도 지사 누가 뛰나:5)

    ◎민자 행정관료­민주「김심」의 대결/광주/여 조 지사 등 거론속 야 동교동계 “경합”/전남/조남조 지사­민주 현역의원 격돌예고/전북 ▷광주시장◁ 민자당은 「지역일꾼」을 강조하며 정치지망생 보다는 전문행정관료 출신을 내세워 인물중심의 한판승부를 가려보려 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 쪽에서는 벌써부터 예비후보들끼리 물밑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동교동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낙점만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공천 누가받나”관심 누가 당선되느냐 보다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것도 같다.아무래도 부인할 수 없는 특수한 지역정서 때문이다. 민자당 후보로는 강운태 시장(47)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문창수 전남발전연구원장(56) 김동환 전광주시장(62) 고귀남 북을지구당위원장(61) 등이 거론되고 있다.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강 시장은 돋보이는 행정력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비교적 후한 평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입당한 이영일 전의원(56)이 공천의 문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고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의 행정특보를 맡았던 김재완 전시장(58)도 행정경험을 내세워 후보대열에 올라 있다.이밖에 정상용(45)·이길재(55)·임복진(58)·박광태(52)의원 등 이 지역 출신 현역의원 4명이 거명되고 있으나 서로들 이른바 「김심」을 가늠하느라 조심스러운 모습이다.한때 신기하 원내총무(54)도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으나 본인이 완강히 고사,출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재야에서는 「5·18민중항쟁연합」의 정동년 의장(52)과 「통일시대국민회의」의 광주·전남지부장을 맡고 있는 명노근 전남대교수(62)가 출마의사를 강력히 나타내고 있다. ▷전남도지사◁ 광주와 더불어 민주당의 텃밭으로 민자당의 고전이 예상된다.김이사장의 정계은퇴후 지역정서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때문에 민주당 도지부가 공천희망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민자당 도지부는 개점휴업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최 농림수산도 물망 민자당은 인물난 속에서도 조규하 전남지사(60)와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51)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전국구의 정시채 의원(61)과 전석홍 전보훈처장(61),구용상(60)·백형조(59)·이균범(61)전 지사도 뒤를 이어 거명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부회장 출신의 조 지사는 지난해 9월 부임한 뒤 「전남경제 한아름 키우기」운동을 적극 전개,지역주민들로부터 「경제지사」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이 행정관료의 출전을 계획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에서는 동교동계 현역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허경만 전국회부의장(57)과 유준상 부총재(53),김봉호(62)·한화갑(56)의원 등이 김 이사장의 낙점을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비주류의 신순범 부총재(61)도 김상현 고문의 지원을 등에 업고 동분서주하고 있다.일찍부터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5선의 허전부 의장은 조만간 내외문제연구회의 이사장직을 내놓고 낙향,선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민주당은 그러나 동교동계 내부의 지나친 경쟁이 자칫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고 보고 제3의 인물을 채택할 가능성도 비치고 있다. ▷전북도지사◁ 호남지역에서는 그나마 민자당이 「가장 해볼 만한 곳」으로 꼽는 지역이다.14대 총선 때 황인성 전국무총리와 양창식 의원이 무주와 남원에서 지역정서의 벽을 넘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인물만 잘 선택한다면 대약진이 가능하리라는 기대감 속에 후보선택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자당에서는 조남조 지사(57)의 내정설이 나도는 가운데 강현욱 전지사(58) 진념 전동자부장관(54) 이연택 전노동부장관(57) 최동섭 전건설부장관(60)등의 이름이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오르내리고 있다.재선의원 경력의 조지사는 각종 행사에 빠짐 없이 얼굴을 내비치면서 활발한 지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DJ측근 경선대열에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최낙도 사무총장(57)이 고지를 선점하고 있고 김대식 전총무(56)와 도지부장 이희천 의원(67)도 탐색전이 한창이다.최 총장은 최근 선거법 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민자당측과의 막후접촉을 통해 한층 주가를 올렸으나 김 이사장의 측근인 유종근 아태재단사무부총장(51)이 경선대열에 새롭게 뛰어들자 긴장하는 모습이다. 재야에서는 정동익 국민회의공동대표(51)가 시민단체의 추대운동에 힘을 얻고 있다.
  • “서울­대구시장감 찾아라”/민자 총동원령

    ◎최시장 1순위… 깜짝카드도 검토/서울/이상희 전내무 거부로 대타 고민/대구 서울및 대구시장 후보감을 놓고 민자당에 비상이 걸렸다.여권에서 쓸 수 있는 인물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른바 총동원 태세다. 민자당은 이들 두 지역을 빼고는 여야의 우열이 대체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서울과 대구에서 승리하는 것이 6월 지방자치 선거의 핵심과제라고 파악하고 있다. 민자당은 21일 시·도지부장회의,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청와대 만찬 모임을 잇따라 갖는등 지방자치선거를 향한 「출정식」을 가졌다.지구당별 책임득표제도 시달됐다. ○…이춘구 대표는 3백여명의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연석회의에서 『이번 공직후보자 선출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지구당위원장의 의견을 거의 다 들어줄 정도로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결과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선거책임론」을 강조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후보자 선출과 관련,『정치력과 행정능력을 겸비하고 미래지향적인 일꾼들을 내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의 후유증이 없도록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자당은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최병렬 시장을 1순위로 꼽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권 인사로는 지지도가 가장 높다.후보로 공식 확정되면 인기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회장을 지낸 이명박의원도 서울시장에 뜻을 두고있다.따라서 최시장과 이의원이 한판 경선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경선 결과는 막상막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당에서는 최시장을 선호하는 눈치다. 최시장이든,이의원이든 민자당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지명도를 더욱 넓혀 서울시장감으로서의 「상품」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민자당이 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제3의 인물을 영입하는 방법.한때 박찬종의원을 입당시키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기로 결론이 났다.민자당 후보가 된 뒤 박의원의득표력이 의심스러운데다 그의 평소 성향을 감안할 때 영입에 따른 부담이 만만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따라서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정원식 전국무총리를 내세우는 방안과 함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영입등 「깜짝 카드」도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인선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민자당 후보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어 대타를 물색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조해령 시장과 이의익 전시장 둘 가운데 한명을 낙점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선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게 약점이다.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최재호 전대법관을 극적으로 영입하거나 그도 안되면 정호용 의원에게 출마를 권하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 박찬종 의원/“여서 부르면 간다” 비쳐/서울시장 출마선언 언저리

    ◎민자·민주,「박의원 영향」 손익계산 분주 박찬종 의원이 20일 서울시장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서울시장 선거는 일단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한때 서울시장후보감으로 줄곧 1위를 지켜왔다.지난해 신민당의 내분과정에서 「기회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히 상당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민자당과 민주당은 그의 출마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한쪽에서는 민자당이 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실제로 여권 핵심인사들과 그의 접촉설이 나돌기도 한다.이에 대해 박의원은 『입당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제의가 온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덧붙여 민자당의 손짓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반면 민자당에서는 그의 영입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20일 그 이유를 세가지로 꼽았다.그의 인기가 득표로 연결되지 않는 거품인기라는 것과 그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강하다는 것,그리고 3파전이 민자당에 유리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다른 당직자는 『후보인선의 최후기준은 당선가능성』이라고 말해 마땅한 후보가 없을 때는 그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민주당은 은근히 그의 민자당행을 바라는 것 같다.이기택총재의 한 측근은 『그의 지지표는 대체로 야권성향의 「양김(양금)반대표」』라고 분석하고 『3파전이 전개된다면 민주당에 불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의 도중하차를 전망하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의원의 출마는 개인적으로 정치생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상기시키고 『일단 무소속으로서 몸값을 최대한 키워 민자당 입당을 꾀해보다 결국 실패하면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다음은 박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당선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시민들이 시장을 지방화시대를 실현하는 일꾼으로 이해한다면 나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지난 1년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찬종 신드롬」을 피해서는 안된다는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대통령출마설도 있는데…. ▲임기 3년은 시정에만 매달리기에도 바쁘다.다음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다. ­민자당이 공천을 조건으로 입당을 제의한다면…. ▲제의받은 사실은 없다.다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연합의 형식으로라면 어떤 정파와도 제휴할 수 있다. ­어느 당 후보가 위협적인가. ▲민주당이다.대선때도 느꼈지만 민주당은 고정표를 갖고 있다.
  • 중,오방국·강춘운 부총리 선출/전인대 오늘 폐막

    ◎부총리수 6명으로 늘려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7일 전체회의에서 오방국(전 상해시당서기)과 강춘운(전 산동성당서기)을 새 부총리로 선출하는 등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중국 국무원 부총리 수는 종전 주용기,추가화,전기침,이남청 등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오 부총리는 중국 경제발전의 최대 장애물중의 하나인 국영기업 개혁을 포함한 공업부문을,그리고 강 부총리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최근 들어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농촌의 산적한 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과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농업 부문을 각각 관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인대대표들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의에 상정된 강춘운·오방국 부총리 선출건을 차례로 표결에 부쳐 강 부총리에 대해서는 총투표수 2천7백62표 가운데 각각 찬성 1천7백46표,반대 6백5표,기권 3백91표,투표불참 10표로 승인했다. 중국의 제8기 전인대회의는 17일 부총리와 부장급인사를 포함 전인대 상무위원회 보선을 마치고 18일 하오 폐막될 예정이다. ◎오방국은 누구/테크노크라트 출신… 차세대 주자 부상 ▷오방국◁ 상해시와 멀지않은 안휘성 출신.올해 54세로 차세대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꼽히며 청화대에서 무선전자를 전공한 테크노크라트 출신.지난해말부터 사실상 중국 국유기업개혁에 대한 총지휘를 맡아왔다. 67년 대학졸업 후 17년동안 줄곧 상해에서 각종 국영기업 공장장과 당 지부 서기일을 맡아 왔다.85년 상해시당 부서기로 승진하면서 당시 서기였던 강택민,시장인 주용기 등과 손발을 맞춰온 상해파벌의 일원이다.91년 4월 강과 주의 뒤를 이어 상해시 당서기를 맡았고 92년 정치국원으로 올랐으며 지난해 9월 당대회에선 서기처 서기로서 중앙무대에서 강택민의 날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강춘운은 누구/92년 중앙 진출… 만리·전기운 후원 받아 ▷강춘운◁ 올 65세로 산동성에서 태어나 47년 공산당에 입당한 뒤 산동성에서만 근무해온 산동성장 출신의 지방세력의 일원.92년 정치국원으로 중앙으로 진출한뒤 지난해말 오방국과함께 서기처 서기로 선출됐다. 6백여명의 군장성을 갖고 있는 산동성 출신의 군부와 강택민의 상해세력의 조정역할을 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만리·전기운·나간 등 산동성 출신 중앙실력자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대가 세고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한것으로 정평이 있으며 산동성장 재임시 자동차 밀수에 대한 처벌 방지 문제와 경기과열에 대한 진정책 등에 있어선 중앙의 지시를 무시하고 「산동성 우선 정책」을 실시,중앙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 무소속 이학원 의원/어제 자민련에 입당

    무소속의 이학원 의원(경북 울진)이 15일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의 현역의원은 10명으로 늘어났다.
  • 북한군 6% 영양실조상태/귀순인사들 증언/부대별「보양소」에 배치

    ◎사단급엔 5백여명 수용 북한 인민군 병사의 약 6%가 영양실조상태에 이를 정도로 북한군의 식량보급이 악화일로에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최근 귀순한 북한군 출신 인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부가 파악한 실태현황에 따르면 인민군 하전사의 약 6%가 영양실조에 걸려 각급부대별로 설치된 「보양소」(일명 영양회복중대)에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보양소」는 대대·연대·사단·군단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수용자는 대대급 5∼6명,연대급 30명,사단급 5백명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의 군병원에서 운영하는 「보양소」에서는 수용환자의 영양보충을 위해 자체조달한 콩·찹쌀·돼지고기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들이 취식후 심한 배탈·설사를 일으킬 정도로 허약한 상태라고 귀순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또 인민군 복무중 노동당 입당비율이 최근 90%에서 40%로 떨어지면서 군내 당원과 비당원(사로청원)의 알력이 극심해짐에 따라 이를 해소키 위해 「당사(당원과 사로청원)일치」운동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미 의회와 한국국회/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40년만에 미국 상하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최대공약의 하나로 내세워온 「균형예산개헌안」이 바로 공화당소속 의원 1명의 반대로 지난 3일 부결되었다.하원을 이미 통과한 이 개헌안은 상원의 표결에서 통과정족수인 재적 3분의 2인 67명에서 2명 부족으로 부결된 것.2명의 반대이긴하나 이 개헌안을 이끌어온 보브 돌 공화당원내총무의 반대는 이 개헌안을 사장시키지 않고 다시 재발의하려면 「부결시킨」 쪽에 속해야 한다는 의사규칙에 따른 기술적인 반대였다. 문제의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오리건주 출신으로 올해 72세의 마크 하트필드씨.28년간 상원의원을 지내온 현직 세출위원장이다. 공화당의 동료의원 전원은 물론 민주당소속의원 14명까지도 동조한 이 개헌안에 동의하지 않는 그의 이유는 간단하다.그는 『헌법에 균형예산의 편성을 명시한다고 균형예산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의회의 표결에 의해 사문화될 수 있는 사항을 헌법조항으로 할수는 없다』고 강조해왔다. 돌 총무가 투표직전 『당신의 반대는 당과 당지도부에 대한 불명예가될것』이라며 찬성을 호소했으나 그는 『차라리 의원직을 사임하겠다』고 대응했다.그는 자신이 사임하면 상원의원 재적수가 99명이고 따라서 3분의 2는 66명이기 때문에 통과가 될수 있다면서 『당에 대한 충성의 징표로 사임을 하겠다』고 제의했다는 것이다. 공화당내엔 그의 세출위원장직 박탈여론이 소장파의원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가운데 6일 이같은 「사임」비화가 알려지자 『어느 누구도 표결의 자유를 구속할 수 없다』는 옹호론이 크게 일고있다. 이번 균형예산개헌안 표결직후 상원의 민주당소속 벤 캠벨 의원(콜로라도주)은 『균형예산안을 부결시킨 당노선을 더 이상 따를수 없다』면서 탈당과 동시에 공화당으로의 입당을 선언했다. 이 두가지의 사안은 미국정치에 있어 의원소신과 소속정당과의 관계를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실례라고 할수 있다. 국회의장,부의장공관을 「당명」에 따라 포위할수 밖에 없는 「우리 선량」들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과거 군사정권시절 『날치기통과 돌격대』와 정치문화면에서 어떻게 구분지어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이따금 대만국회의 난투극을 CNN보도로 보면서 『먼 옛날의 여의도국회』를 떠올렸지만 새삼 「옛날」이 아님을 실감한다.
  • 재일 민단/참정권 획득 활동 강화/일 신진당,정주외국인 입당 허용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최고재판소가 재일동포 등 정주 외국인에 대한 참정권 부여가 위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재일 한국민단은 2일 참정권 획득을 위한 활동을 더욱 강력하게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일 민단은 일본의 여야 정당을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의회의 요망서 채택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방단위의 활동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이같은 방침은 현실적으로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는데 의원입법에 의한 것이 가장 빠를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제1야당인 신진당은 2일 정주 외국인에 대해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주 외국인에게 입당을 허용한 것은 신당 사키가케 등 일부 정당이 지방차원에서 허용한 바 있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신진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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