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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새 인물 대거 영입…총선기선잡기/조직책 잇딴 확정의 언저리

    ◎접전 예상 서울에 소장개혁파 배치­신한국당/정동영씨,이부영씨와 맞대결 예상­국민회의 여야는 총선을 90일 남짓 앞두고 잇따라 지구당 조직책을 확정,발표해 본격 표몰이에 나섰다.여야는 특히 총선전의 기선을 잡기위해 참신한 인물을 대폭 끌어들이는 등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신한국당◁ ○…10일 당무회의에서 새로 확정된 17명의 조직책들은 크게 3개의 인물군으로 나뉜다. 제1군은 공직에서 다양한 국정경험으로 역량을 검증받은 전현직 의원·공무원들이다.여기에는 서울신문 편집국장 출신으로 10대부터 내리 5선인 이자헌의원(61),강원지사를 지낸 함종한전의원(52·12,13대),내무차관을 지낸 김영진전국구의원(57),청와대 민정비서관출신 최연희전춘천지검 차장검사(52),홍재형전부총리 겸 재경원장관(58),고합그룹 상임고문인 김한곤전충남지사(62),중앙일보 정치부장출신으로 전북지사를 역임한 조남조전의원(58),13대 평민당시절 당내 「반DJ(김대중총재를 지칭)운동」의 선봉에 섰던 이철용전의원(48) 등이다. 제2군은 기업에서 탁월한경영능력을 발휘한 인사들이다.CA­TV 「다솜방송」 회장인 서한샘한샘학원이사장(52),전북대 총동창회장인 이현도전주전일석유대표(57),11대 국민당의원을 지낸 윤석민서주산업회장(58)등이 발탁됐다.주진우사조산업회장(47)도 막판 진통끝에 당 지도부의 낙점으로 명단에 올랐다. 제3군은 참신하고 개혁성향이 강한 젊은 얼굴들이다.세대교체의 선발대로서 「폭발력」이 기대된다는 평이다.지난 83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성헌전청와대정무비서관(38),71년 「위수령세대」의 핵심인물인 이신범당부대변인(46),대학시절 민주화투쟁으로 투옥경험이 있고 최형우의원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석 「미디어리서치 컨설팅」 고문(45),교사출신 재야 인사로 6·3세대인 이재오전민중당사무총장(51),자유총연맹 광주지회장을 지낸 양근수대승기업대표(46) 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총선 대열에 합류했다. ○…손학규대변인은 『안정과 개혁의 조화와 균형을 원칙으로 해당 지역에서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춘 당선가능한 인사를 뽑았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사실상 15대 총선의 「1차공천」 성격을 띤 이번 조직책 선정에서 신한국당은 과반수 안정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면모일신을 꾀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최대 접전 지역인 서울에 소장파 개혁인사를 집중 배치해 야권과의 차별화를 부각한 점과 지역정서를 고려,강원·경기지역에 민정계 출신 보수성향의 인물을 내세운 대목에서 신한국당 총선 전략의 기조를 읽을 수 있다. ▷야3당◁ ○…국민회의는 10일 KBS 시사토론회의 사회자였던 유재건부총재(변호사)를 서울 성북갑의 조직책으로 내정했다.유부총재는 이미 전국구 공천을 약속받았었으나 민주당 이철총무에 맞설 후보가 마땅치 않자 당내부로부터 『성북갑을 맡아 달라』는 무언의 권유와 압력을 받아 왔다. 유부총재는 그래도 지역구를 고사할 방침이었으나 9일 성북갑 출신의 시·구의원들을 만나 『승산이 있다』는 설득을 받고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당 관계자는 『유부총재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또 6공당시 환경부장관을 지낸 허남훈씨와 문민정부 초대 교통부장관이었던 이계익씨를 각각 영입,경기 평택갑과 평택을의 조직책으로 내정했다고 전했다.두 전직장관은 이날 입당계를 제출했으며 영입과정에는 이종찬부총재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국당의 김영광(평택갑)·이자헌의원(평택을)과 대결한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조직책을 임명하지 못한 강동갑과 강남갑도 외부인사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의 이부영전의원이 버티고 있는 강동갑에는 현직 모대학원장인 정모씨를 권로갑의원이 접촉중이며,여의치 않을 경우 MBC앵커 출신의 정동영씨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정동영씨도 서울에서의 출마를 적극 바라고 있다.강남갑에서는 참신성을 내세워 30∼40대의 인권변호사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권로갑조직강화특위위원장은 『오는 15일쯤 수도권 공천을 목표로 추가 외부영입인사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라며 『조직책 선정과 총선 공천은 분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총선출마 공직자 사표제출 잇따라

    김규칠한국방송공사이사,김동욱한국관광공사이사장,신용선국민체육진흥공단부이사장이 10일 15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통일원 구본태통일정책실장도 이날 사표를 제출하고 신한국당에 입당,15대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구전실장을 양천을이나 서대문을등 서울 지역에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TV스타 대거 출진…총선판도 새변수/「얼굴」무기로 표밭갈이 분주

    ◎박성범·이윤성·맹형규·김한길씨 도전­신한국당/정동영·유재건·정한용씨에 돌풍 기대­국민회의/김희라·이대엽씨 앞세워 수도권 교두보 확보 모색­자민련 오는 4월 15대 총선에서는 「안방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다.TV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앵커 출신이나 방송인,연예인들이 그 주역이다.이들은 「얼굴」을 무기로 여야 각당의 부름을 받고 표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국당◁ ○…KBS 9시뉴스 앵커출신의 박성범 전 보도본부장은 서울 중구에서 국민회의 중진인 4선의 정대철부총재에게 도전장을 냈다.역시 KBS 9시뉴스 앵커출신인 이윤성씨는 인천 남동갑을 맡아 최근 3개 CF를 통해 「얼굴」을 더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SBS 8시뉴스 앵커출신의 맹형규씨는 서울 송파을을 맡아 여성표를 집중 공략하며 발판을 넓히고 있다.특히 이 지역은 비교적 여권성향표가 많은데다 맹씨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어서 신한국당이 기대를 걸고있다.이밖에 MBC 9시뉴스 앵커출신인 엄기영씨는 서울지역 영입대상으로 분류되고있다. 방송인으로는 교통전문가로 맹활약하고 있는 가수 서유석씨가 경기 고양을에 거론되고 있으며,TV토크쇼 진행자인 김한길씨는 경기 분당을 원해 오세응의원과 공천 경합중이다.탤런트 출신에는 최영한전국구의원과 이덕화씨가 있다.최의원은 TV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15년동안 출연해온 「전원일기」를 중도포기,지역구에 매달리면서 국민회의 김민석씨와 서울 영등포을에서 격돌할 태세다.이씨는 지난 92년 대선 때 민자당 연예인자원봉사단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경기 광명갑을 맡아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한판 붙는다.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 14대때 국민당으로 당선,신한국당에 입당한 정주일의원은 경기 구리에 재출마할 계획이나 공천여부는 불투명.또 지난 11대때 서울 용산갑에 출마,낙선했던 영화인 강신성일씨는 대구 동을에 공천이 유력시된다.강씨는 당시 본명인 강신영으로 출마했다가 신성일이라는 예명이 유권자들에게 「입력」이 덜 됐다는 분석아래 이번에는 아예 본·가명을 합친 강신성일로 개명해 맹렬히 도전하고 있다.이밖에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MBC탤런트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번 영입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유인촌씨도 아직 유효한 상태이며 역시 탤런트인 한인수씨도 영입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야권◁ ○…변호사로 TV심야토론에서 명성을 얻은 유재건씨를 이미 부총재로 영입한 국민회의는 이번에 MBC 정동영앵커(43)를 전격 영입했다.TV 앵커출신이 없는 점을 감안,정씨의 대학동창인 이해찬 전 서울시부시장과 박지원대변인이 오랫동안 설득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고향인 전북 임실·순창에 박정훈의원(전국구)이 낙점상태에 있어 서울 또는 전주출마가 유력시 되고있다. 국민회의는 이미 가수출신 최희준씨를 경기 안양 동안갑,탤런트 정한용씨를 구로갑의 조직책으로 내세웠다.최씨는 지난달 22일 지구당 창당대회이후 아예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정씨도 최근까지 MBC 주말연속극 「아파트」에 출연했으나 6일 밤 극중 중국출장으로 처리돼 브라운관을 떠났다. ○…민주당에서는 동대문 시의원인 KBS 탤런트 김을동씨가 총선출마를 희망,공천신청을 내기 위해 최근 의원직을 사퇴했다.그러나 당 지도부에서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시·도의원의 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론을 정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민주당은 TV스타에 대한 반대여론을 의식,영입에 다소 비판적이나 1∼2명 정도의 영입은 필요하다고 보고 대상자를 물색중이다. ○…자민련은 영화배우겸 탤런트인 김희라씨를 광진을에 내정,수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김씨는 지난 주말 MBC 코미디프로 특별출연을 끝으로 지역구 일에 매달리고 있다.같은 영화배우 출신 이대엽 전 의원은 성남 수정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고 최무용씨도 파주에서의 재기를 검토중이다. 아나운서실장 출신인 변웅전씨는 한영수원내총무 지역구인 충남 서산을 물려받은뒤 열심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 신한국당 「텃밭」 PK지역 공천 싸고 고심

    ◎내정자 7∼8명뿐… 무소속 도전 거세­경남/허삼수의원 등 5∼6명 탈락 확실시­부산 김영삼정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의 신한국당 공천전략이 쉽지 않다.호남·충청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 지역을 싹쓸이 한다는 전략이지만 표밭기류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공천실무자들은 6·27지방선거에서 구민자당이 기초단체장 21곳중 10곳을 차지하는데 그친데다 과거 「YS대권」을 위해 뭉쳤던 심정적인 구심점마저 점차 흐트러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여권 핵심에서는 김대통령의 수족인 민주계나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신진세력들로 바꾼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개 지역구중 21곳을 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경남에는 친여성향의 무소속후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어 섣불리 총선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공천을 확실히 낙점받은 곳은 마산 회원(강삼재),진주갑(정필근),진주을(하순봉),남해 하동(박희태),울산남(차수명),산청 함양(권익현),의령 함안(윤한도)등 7∼8곳 정도이다. 반면 「백지추천」으로 김대통령의 결단에 맡겨진 김봉조(거제)·황락주(창원을)의원은 대표적인 교체대상으로 꼽힌다.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거제출마가 거론되나 부산지역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6선인 황의장도 세대교체차원에서 교체가 거론되며 후임으로는 김규칠한국방송공사이사와 모언론사 해외특파원을 지낸 K씨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황의장의 반발로 진통도 예상된다.선거구조정으로 통합이 예상되는 거창(이강두)과 합천(권해옥)은 최대혼전지역중 하나이다.당은 두의원가운데 1명을 전국구로 보낼 예정이지만 동정표를 등에 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출마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경남지사후보로 출마해 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자민련의 김용균 전 체육부차관도 다크호스다. 한때 영입이 추진됐던 무소속 정몽준의원(울산동)의 입당은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의 고전이 예상된다.밀양의 신상식의원은 물갈이가 예상된다.여론조사결과 90%대의 높은 지명도에 비해 예상득표율이 10%대로 그쳤기 때문이다.진해(배명국)·김해(김영일)·창녕(신재기)·양산(나오연)등도 현역의원 교체설속에 무소속 또는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산청·함양은 현위원장인 노인환의원을 제치고 지역 터줏대감으로 5공실세인 전국구 권익현의원이 진통끝에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후문이다. 부산지역은 현역의원들가운데 12·12관련자인 허삼수(동구)의원을 포함,선거구 조정대상인 정상천(중구)·송두호(강서)의원,허재홍(남구)·곽정출(서구)의원 등 5∼6명의 현역의원들이 공천탈락대상으로 거명된다.한때 신상우(북구을)의원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당내 최다 6선의원으로서의 예우차원에서 탈락명단에서 빠졌다는 후문이다. ◎3야의 물밑 공천작업 안팎/호남권 물갈이 일부의원 반발 조짐­국민회의/거물급 영입 지지부진에 실망 역력­민주당/서울­수도권 인물난으로 발만 동동­자민련 정치권의 물밑 공천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야권의 「3당 3색」고민이 농도를 더해 간다.국민회의는 「호남물갈이」를,민주당과 자민련은 부진한 외부인사영입작업을 놓고 가슴이 답답하다.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역의원,특히 텃밭인 호남의원들에 대해 손을 대야 한다는 방침을 진작 세워놓았다.김대중총재 역시 지난 4일 호남물갈이를 기정사실화했다.이를 위해 1월 임시국회이후 이달말까지 현지 여론조사 등 지구당 실사작업을 벌일 계획도 마련했다. 문제는 그 폭에 있다.당내에는 현역의원 52명중 30%이상의 교체를 관측하는 대폭설과 5∼7명에 그칠 것이라는 소폭설이 맞서 있다.14대 총선때 광주와 전남·북에서 모두 10명을 교체한 점을 들어 중폭의 교체를 관측하는 측도 있다.벌써 당내에는 K·K·K·Y·P·L·C의원 등 8∼10명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로 거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김총재는 물갈이 폭에 따른 손익계산을 끝내지 못한 인상이다.탈락자의 조직적인 반발을 우려하는 것이다.물갈이대상인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조짐을 보인다.당내에서조차 호남물갈이를 김총재의 「공천장사」로 「매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마지막 대권도전이라는 점을 의식,물갈이대상자들의 반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완강할 것』이라며 호남공천을 당의 최대난제로 꼽았다. 민주당은 국민회의와 정반대로 사람이 없어 고민이다.영입작업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않은 것이다.오는 10일 1차영입인사를 확정,발표할 계획이지만 그 수는 10여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민주당은 『양보다 질』(김원기공동대표)이라며 애써 자위하고 있으나 그나마 「거물」영입이 지지부진하자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1차영입이 유력시되는 인사중 지명도가 높은 인사는 이강혁 전 외국어대총장과 여익구 전 민중불교연합회의장정도.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전 총리와 장태완재향군인회장은 사실상 영입에 실패한 상태이고 이태복노동자신문발행인은 신한국당에게 놓쳤다.한완상 전 부총리,홍준표 전 검사,안상수·함승희변호사 등도 『좀더 지켜보자』는 식이어서 애만 태운다.다만 최렬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이 최근 적극적인 입당의사를 밝혀 고무돼 있다. 자민련은 유일보수정당을 자처,15대총선을 「보수 대 개혁」세력의 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기본전략이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방안과 상충하면서 고심중이다.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인물난때문에 한숨을 쉰다.조부영사무총장이 『수도권에서 30%만 차지하면 성공』이라고 할 정도다.다른 정당들이 수도권에서 제1당을 호언하는데 비해 겸손만은 아닌 셈이다.노재봉 전 총리,염보현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에 대한 영입작업도 들인 공에 비해 아직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신한국당/수도권 공천자 가닥 잡힌다

    ◎신진 대거 영입… 세대교체 돋보여/서울­이세기·백남치·박범진·김덕룡씨 확실/경기­심재철·서주석·김한길·서한샘씨 내정 신한국당의 수도권 공천작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강의 그림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세대교체 구도가 돋보인다.무엇보다 젊은 신진인사들의 대거 진입이 눈에 띈다.현역 의원은 비교적 「생존율」이 높지만 원외는 상당수가 물갈이될 것으로 관측된다.오는 10일 발표될 새 조직책 13∼14명도 지난해 입당한 이자헌의원(경기 평택을)을 빼면 거의 신예들로 짜여질 전망이다. 서울에서 재공천이 확실시 되는 현역 의원은 13∼15명 정도로 꼽힌다.이세기(성동갑) 노승우(동대문갑) 김영구(동대문을) 서정화(용산) 백남치(노원갑) 박범진(양천갑) 김기배(구로갑) 서청원(동작갑) 김덕룡(서초을) 김중위(강동을)의원 등은 단일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전해진다.전국구의 이명박의원은 종로,최영한의원은 영등포을,강인섭의원은 은평갑에 낙점이 확실시된다. 14대 국회 들어 새로 지구당을 맡은 원외 인사들은 일부만 제외하고 대부분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김찬진(서초갑) 김영춘(광진갑) 이우재(금천) 박성범(중) 맹형규(송파을) 이춘식(강동갑)위원장 등이 대상이다.그러나 탁형춘(양천을) 유광사(강서갑)위원장 등은 교체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오는 10일 새 조직책 인선에서는 30∼40대의 신예들이 대거 포진될 전망이다.연세대총학생회장 출신의 이성헌청와대비서관(35)이 서대문갑,이철용 전의원(47)이 강북을,이신범부대변인(46)이 남재희 전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공석이 된 강서을에 내정됐다.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54)은 송파갑,심의석국민연금관리공단감사(58)는 성북갑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어 최형우의원의 비서실장인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박홍석씨(45)가 오는 10일 관악을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김수한고문의 추천을 받아 국민회의 이해찬의원에게 도전장을 낸다.신한국당 산하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장인 박종선씨(41)는 노원을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부대변인에 임명된 심재철MBC기자(38)는 경기 동안갑 또는 다른 수도권 지역에 내정됐으며 역시 부대변인으로 기용된 김영선변호사(35)는 서울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특히 심씨는 이성헌·김영춘(35)씨와 함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대 명문대의 총학생회장출신으로 수도권 공략을 위한 「신예 3총사」로 나선다. 재야 출신으로는 이재오 전민중당사무총장(50)이 은평을에 내정됐으며 이태복노동자신문발행인(45)은 「색깔논쟁」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으나 영등포갑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인 또는 연예인들의 상당수 입성도 점쳐지고 있다.서유석씨(51)는 경기 고양을,김한길씨(43)는 분당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지난 14대때 8백40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이희규 전경기도의원(42)이 이천,복진풍환경관리공단이사장(58)이 성남 중원에 거론되고 있다.한샘학원 이사장인 서한샘씨(52)는 인천 연수구에 내정됐으며 정진일정보문화센터사무총장(50)이 안산을,김재석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53)이 고양갑에 영입대상이다.
  • 원광호의원 탈당

    신한국당 원광호의원(원주시)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2년 대선자금 공개 등을 요구하며 신한국당 탈당과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4대 총선당시 옛 국민당 후보로 출마,당선된 후 민자당에 입당한 원의원은 지난 달 20일 현역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급된 귀향활동비 1백만원짜리 수표 5장의 복사본을 제시하며 『마땅히 줘야 할 깨끗한 정치자금이라면 돈의 출처를 떳떳하게 공개하고 주저함없이 명분있게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조금 나눠 준것” 이에 신한국당의 이신범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의원이 당이 지급한 연말 귀향활동비를 「검은 돈」운운하며 개혁정책을 비꼰 것과 관련,『연말연시를 맞아 국고보조금을 쪼개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지급한 의례적인 활동비를 문제삼아 개혁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치인 이전에 인간의 기본도리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 당적 벗은 조순 시장(오늘의 눈)

    민선시장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순 서울시장이 5·18 재수사,노태우씨 비리,삼풍사고등 다사다난했던 95년이 끝나기 하루 전인 3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조시장은 이날 서울시민들에게 송년인사를 하는 자리를 빌려 『더욱 시정에 전념하고자 민주당적을 떠난다』고 전격 발표했다.「당적이탈 선언」 기자회견 등 통상적인 절차 대신 「송년인사」를 통해 직접 시민들에게 그동안 품어왔던 「의중」을 밝혔던 것이다. 조시장의 민주당 탈당은 그러나 그가 민주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된 뒤 자신을 후보로 추대한 김대중 아·태 재단이사장이 국민회의를 창단,새살림을 차리면서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또 그는 시장에 취임한 뒤 이같은 정계사정으로 사실상 정치활동을 중단,시정업무에만 전력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뉴스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조시장의 이날 결심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거취문제를 일단락,자신을 더 이상 당리당략에 이용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민주당 탈당은 국민회의입당을 전제로 한 것이 더욱 아니다.무소속으로 남아 임기동안 자신에게 부여된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함으로써 당당하게 평가받고 싶다는 스스로의 다짐인 셈이다. 조시장은 그동안 거취문제가 나올 때마다 「노 코멘트」「현재로서는 시정에 진력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도 『학자적 양심으로 이런 말을 해서는 안되는데…』라고 말했다.그만큼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였다.그러나 그는 스스로 해를 넘기기전 당적문제를 깨끗이 해결함으로써 다가오는 새해 시정에만 점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조시장은 이제 어느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민선 서울시장이다.선거기간동안 그는 무소속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었지만 시정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이에대한 평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어느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은 「포청천」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의 질향상을 위해 진력해 줄 것을 모든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 조순 서울시장 민주 탈당/“무소속으로 시정 전념”

    조순 서울시장이 30일 민주당을 공식 탈당했다. 조시장은 30일 송년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그간 논란이 돼왔던 민주당 당적과 관련,『95년을 정리하고 새해 병자년에는 더욱 시정에 전념하기 위해 오늘을 기해 민주당 당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이어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국민회의에도 입당하지 않고 서울시장으로서의 재임기간중 무소속으로 남아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고 『31일중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만나 그간의 사정을 허심탄회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시장은 『시장직은 누구와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어야만 시정을 제대로 펼수있다』고만 밝히고 더이상 탈당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신임 부총리­청와대 비서실장 인터뷰

    ◎나웅배 경제부총리/“민생 역점… 신경제정책 일관 추진”/국민 생활 안정 뒷받침에 최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과 노력을 하겠습니다』 신임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20일 개각발표 직후 민생에 역점을 두어 경제를 운용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경제정책을 제시하고 약속하기보다는 문민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신경제정책을 일관성을 갖고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하겠다』며 『신경제정책의 테두리 내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임부총리는 옛 재무장관과 상공장관 및 경제기획원장관을 다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이들 경제부처장관을 역임하면서 그는 재무부는 힘있는(powerful) 부처,상공부는 화려한(colorful) 부처,그리고 경제기획원은 명예로운(honorable) 부처로 작명했었다.지금도 경제부처에서 회자되는 말이다.그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됨으로써 명예롭고 힘있는 자리에 앉게 됐다.서울상대 교수 출신으로 해태제과·한국타이어사장을 지냈고 4선의원에다 장관을 5회나 역임(부총리 3회)한 팔방미인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내다 한때 재계에 입문,변신한 동기에 대해 그는 『실천을 전제로 한 경영학을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석에서 『6남2녀의 장남이어서 교수봉급만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의 실물경제경험과 합리적·보수적 경제관으로 인해 비자금사건으로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재계는 일제히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늘 웃는 얼굴이며 소탈하다.논리도 정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다채로운 경력도 경력이지만 품성과 자질 때문에 그를 알고는 「쓰지 않고 못배길」 정도의 사람이라는 호평을 듣기도 한다. 그가 기용된 것에 대해 『경제운용의 중심축이 청와대에서 재경원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재무장관에서 5개월여만에 물러났으나,상공장관시절인 86년에는 처음으로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부인 박효균씨(60)와 은행에 근무하는 장남,미국 유학중인 차남이 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국민의 소리」 담긴 통일정책 도출”/북의 자력개혁 우리가 도와야 『통일로 향해 한발 두발 다가가고자 합니다』 20일 현직 언론사 사장에서 통일안보팀의 좌장으로 전격 발탁된 권오기 신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취임 일성이었다.그의 이같은 다짐은 통독의 초석을 다진 옛서독의 헤르베르트 베너 전내독성장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연상케 했다.아울러 점진적·현실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시사로도 받아들여졌다. ­취임 소감과 각오는. ▲나 자신도 얼떨떨하다.대통령의 간곡한 권유에 대해 사양하다 결국 맡게 됐다.맡은 이상 재임중 통일을 내손으로 다 이루겠다는 것은 거짓말이고,한발 두발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국민의 목소리를 한데 묶어서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 ­자신의 대북관이 진보·보수중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는 그러한 양분법적 잣대로 봐서는 안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민주화·시장경제화·인권과 환경존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게 세계화라고 한다면 통일도 그러한 기조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이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살 소지도 있는데. ▲흡수통일은 좋지 않다.통독 직전의 동독 총리인 드 메이지에르는 언젠가 개혁을 하고 있는 체코는 활력이 넘치는 반면 개혁을 당하고 있는 동독은 활기가 없었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북한이 개혁 당하지 않고 스스로 개혁하도록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 통일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역대 정권에서 여러 차례 입각을 제의받았으나 언론의 외길을 걸어온 원로 언론인.자유당 시절인 지난 56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동아일보 워싱턴 및 동경특파원,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거쳐 사장에까지 올랐다. 동아일보 사장 자격으로 TV광고에 나갈 정도로 호감이 가는 마스크에 대화를 좋아하고 주위에 적이 없는 원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70년대 동아일보정치부장 재직시 기사와 관련해 중앙정보부 요원에게 협박과 테러를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부인 최영주씨와 1남2녀. ◎김광일 비서실장/“대통령의 「국정 결정」 소신껏 보좌”/「청와대에 대한 비판」 적극 반영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중대한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 나가겠습니다』 신임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회의 참석도중 인선소식을 듣고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어 『역사바로세우기의 목표는 확고하다』면서 『방법론이나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에 대해 일부 비판들이 있다면 모두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실장은 76년 명동사건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변호를 맡아 한때 동교동계로 분류되기도 했다.그러나 13대 국회때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원내에 진출한 뒤 우여곡절에도 불구,「YS사람」으로 불리울 만큼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아왔다. 13대 총선으로 이루어진 여소야대 정국에서 통일민주당 기조실장으로서 악법개폐와 청문회등을 맡으면서 김영삼 총재를 가까이 보좌했다.그러나 3당 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에 잔류한 뒤 국민당에입당하는 등 한때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이에 대해 『합당 때 잠시 떨어져 있게 된 것도 정치적 견해차이였을 뿐』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수단으로서 합당을 했고 지금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그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행정개혁의 획기적 기구로 발족한 국민고충처리위 초대위원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그는 최근 신한국당 서울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맡고 김대통령으로부터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수도권을 지켜 달라』는 당부를 받은 뒤 5·18특별법 기초위원으로 맹활약했으나 이제 다시 15대 총선출마 대신 대통령 곁을 지키게 됐다. 김실장은 15대 원내복귀 기회가 없어진 데 대해 『개인적으로서는 희생일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는 것 못지않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비서실을 통할하고 국민의 소리와 정당의 의견,내각의 정책집행이 제대로 조화·종합되도록 대통령의 결정을 보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과도정부와 제2공화국(새로쓰는 한국현대사:48)

    ◎과도정부­통치권 한계… 과거청산·개혁에 실패/제2공화국­시위 잇따라 사회 대혼란… 「5·16」 초래 1960년 봄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로 종말을 고한 제1공화국에 이어 과도정부가 탄생 했다.그러나 과도정부는 개헌을 통해 제2공화국을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열망한 과거청산과 정치혁신을 실현하는데 실패 했다.그래서 약체 정권으로 출범한 제2공화국은 군에 정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1960년 4월 21일 제1공화국의 운명이 황혼을 맞고 있을 때 이승만대통령은 자신이 평소 신뢰감을 갖고 있던 전 서울시장 허정을 만났다.이승만은 정부의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외무부장관직을 수락하도록 부탁 했다.당시 장면은 이승만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부통령직을 사퇴한 상태였다.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허정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직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자유당 세력들도 특별한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허정이 수반을 맡아주기를 사실상 희망하고 있었다. ○허정 내각제 개헌 추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다음날인 4월27일 대통령서리에 취임한 허정 외무부장관은 우선 내각제 개헌을 떠올렸다.이 내각제 개헌은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린 시민·학생들의 강력한 요구였고 민주당의 오랜 강령이기도 했다.허정은 취임초 첫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각책임제 개헌실현의지를 밝혔다.허정은 이 회견에서 내각제 개헌을 다짐하면서 개헌을 이루어낸 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공약 했다.국회는 4월29일 민주·자유 양당 4명씩과 무소속 1명으로 개헌특위 기초위원회를 구성했다.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면서 공법학회는 개헌초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내오기도 하고 개헌특위 주최로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도 들었다.마침내 개헌특위는 5월9일 개헌요강 작성에 대체로 합의한 뒤 6월10일 본회의에 상정했다.전문 103조로 돼 있던 제1공화국의 헌법중 무려 52개 조항을 고친 이 개헌안은 재적 2백11명중 찬성 2백8표,반대 3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허정 과도정부는 5월2일 첫 국무회의를 열고 혼란상태의 정국 수습과 경제위기 타개책을 내놓았다.부정선거 관련자 엄중처벌및 경제사범 엄단,경제적 민주화 지향,중소기업 육성의 재정적 뒷받침,악질 세무관리 엄단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조직적 권력을 갖고있지 못했던 과도정부의 통치권에는 한계가 뒤따랐다.특히 군부의 부패 척결과 관련해 허정은 미국과 주한미군사령부의 견제 탓에 끝까지 숙군작업에 손을 대지 못했다.미8군 사령관 C B 매그루더는 허정에게 『한국군의 재편은 현존하는 불안정과 혼란이 종식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숙군에 제동을 걸었다. 4·19가 요구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선거부정의 주요 음모자로 9명의 전직 각료와 15명의 자유당 간부를 3·15선거에서의 불법행위로 구속하는 것으로 그쳤다.이어 자유당에 선거자금을 불법 제공한 은행장들도 구속하고 정치·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 정치깡패의 두목들도 우선 잡아들이기는 했다.그러나 자유당 정권과 연결돼 있었던 이들의 처리문제는 다음 정권과 군사정권으로 넘어갔다. 과도정부는 부정축재에 대한 처벌방침도거듭 밝히고 개인 18명과 기업가 66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제2공화국 출범 때까지 아무것도 매듭지은 것이 없다.결국 당시의 정치구도나 법적 기본구조를 깨뜨릴 의지도,능력도 없었던 과도정부는 다음 정권에도 큰 부담을 주었던 것이다. ○부정축재 84명 처벌못해 제4대 국회는 내각제 개헌을 끝으로 해산 했다.그리고 나서 새 헌법의 절차에 따라 19 60년 7월29일 실시한 제5대 민의원 선거와 초대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일단 권력을 잡았다.민주당은 민의원 2백33석중 1백75석,참의원 58석중 31석을 차지했다.나머지 의석은 민의원의 경우 무소속 46석,사회대중당 4석,자유당 2석,한국사회당 1석 및 기타 군소정당 5석 순이었다.참의원의 경우는 무소속 20석,자유당 4석,사회대중당과 한국사회당·민족진보연맹이 각각 1석등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당 공천 탈락자이고 이들 중 다수가 국회개원과 동시에 민주당에 재입당 했다.민주당은 명실공히 실세가 됐다.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민주당 계파는 여전히 복잡했다.당선자 1백75명 가운데 장면 중심의 신파 78명,그에 반대하는 구파 83명,중도파 14명등 팽팽한 구도를 보이자 신·구파가 각각 당선자대회를 갖는등 치열한 집권경쟁을 벌였다. ○장면내각 민주신파 일색 우여곡절 끝에 8월19일 민의원에서 장면총리 인준투표가 실시됐다.결국 찬성 1백17표,반대 1백7표,기권 1표로 신파일색의 장면내각이 출범했다.장면총리는 구파측에 대해 5명 정도의 인선을 제의했지만 구파의 거절에 부닥쳐 8월23일 신파측 일색의 불안정한 새 내각이 출범했던 것이다. 장면 내각은 이전의 과도정부와 마찬가지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 자유당 시절 부정부패의 원흉들을 처벌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집중적인 지탄을 받고있던 경찰에 먼저 화살을 돌려 81명의 경찰서장을 포함한 2천2백13명의 경찰관을 파면시켰다.그 결과 독재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경찰의 기능을 상당기간 약화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설상가상으로 61년 1월 한국정부에 대해 환율인상을 요구해왔다.장면 내각은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61년 1월 달러당 6백50환이었던 환율이 1천환으로 평가절하 됐다.이어 2월에 1천3백환으로 다시 평가절하된 판에 미국은 「한미경제기술원조협정」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고 나섰다.그 대가로 장면정권은 3천5백만달러의 원조를 받았지만 이 협정은 미국 원조자금이 전체예산의 52%를 차지하던 한국 정부예산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행사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한국주재 미국인 교육자와 기술자들도 모두 한국정부로부터 외교관의 지위를 부여받았다.미국은 이것 말고도 61년 1월 「외자도입촉진법」 제정을 채근했다.이 법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에 대해 연간 20%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이 투자회사들은 한국내의 보유자산에 대해 아무런 세금을 내지않도록 하는 것이었다.이에따라 미국자본의 한국진출이 러시를 이루었다. 장면 정권은 이무렵 「데모규제법」등의 제정을 추진했는데 1960년 7·29총선에서 참패한 사회대중당을 비롯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반대투쟁을 벌였다.이는 극도의 사회 혼란상을 초래 했다.그리고 국민의 기본적 의무보다 권리를 더 중시하는 각종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이와 맞물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학생들은 5월13일 평화통일 구호를 내걸고 「남북학생회담 환영및 통일촉진대회」를 열었다. 1961년 시국위기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이 학생집회가 열린 것은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5월16일 군사 쿠데타 3일전의 일이었다.물론 제2공화국이 약세의 틈을 보여준 데서 비롯한 쿠데타로 평가되지만 국민들에게도 얼마간은 책임이 돌아가야 할 것이다. ◎군사자문단 「국가팀 회의자료」/“미군철수땐 한반도 적화” 예측/북의 혼란책동 선전공세 면밀 분석/팸플릿 제작 등 심리전 대응책 제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장면정권 시절 주한미군의 대북 대응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회의자료를 미국 케네디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입수했다.이 자료는 19 60년 12월22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합동군사원조자문단(JMAAGK)의 국가반(Country Team)회의자료로 당시 혼란을 틈타 고조된 북한의 선전에 대처하기 위한 주한미군사령부의 대처방안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일상적인 참석자 외에 주한미군 참모장인 에머리 워첼중장과 본드 장군등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회의주제는 「북한의 선전효과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가능한 대처방안 강구」.회의에서 주한미군측은 『북한측의 선전공세가 매우 교묘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보고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와 자신감 결여,혼란·판단불능 때문에 공산주의선전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판단했다.워첼장군은 『군사적인 견지에서는 이승만 정권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남한의 군사적·경제적 소유물에 대해 통제를 해야한다』고까지 발언했다. 회의자료에는 미군이 철수하면 공산주의자들이 전 한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 대목도 들어있다.워첼장군은 『미군이 철수하면 전한반도를 공산주의자들이 석권할 수 있을 것인데 왜 북한인들이 자유선거 실시에 동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도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결국 미국공보원(USIS)의 전문가 팀이 대한민국 정부와 공동으로 북한의 선전위협에 대응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동의했다.자료에 따르면 미국공보원은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함께 북한선전에 대응하는 팸플릿을 만들고 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주한미군사령부는 공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원과 기구정비를 준비했는데 이는 한국군의 정치개입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함축했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 누가 뛰나

    ◎최근 재입당 이자헌 의원 평택을 확정/반DJ파 이철용씨 서울강북을 내정/인천연수는 학원재벌 서한샘씨 유력/노재헌씨 사퇴 대굳동을 신성일씨 거론/청주갑엔 홍재형 경제부총리 확실시 당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신한국당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신한국당의 조직책이 빈 곳은 18개 지구당이다.또 현재의 조직책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도 5∼6곳 정도 된다.앞으로 5·18 및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조직책이 탈락할 지역도 여러 군데 있다. 신한국당은 이 가운데 10여개지구당의 조직책을 내주초 발표한다.이어 1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까지 빈곳을 모두 채우고,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여 1월 말까지는 총선채비를 끝낼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공천의 최우선 기준을 당선가능성에 두고,범여권 인사들의 영입과 함께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5·18수사 등으로 구여권 인사의 영입방침은 다소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래서 과거청산과 개혁의 이미지를 고려한 젊은 정치신인들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초부터 발표될 조직책의 윤곽을 보면 우선 경기 평택을은 최근 재입당한 이자헌의원이 확정됐다.서울 강북을은 반교동 언동과 함께 옛 평민당에서 뛰쳐나온 이철용 전의원,박경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을에는 강원도지사와 내무차관을 지낸 김영진의원(전국구)이 내정됐다. 인천연수구에는 TV과외로 유명해진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이 유력하다.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이나 신설지역인 대구 북갑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솔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놓은 서울 서대문을은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유력하다. 함석재의원이 탈당한 충남 천안을은 김한조 전충남지사와 김용래 전서울시장이,경기 안산을은 정진일 정보문화센터이사장과 김진억 서부관리공단이사장이,경북 성주·고령은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고사함에 따라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열 지역발전연구소장이 경합중이다. 황인성 전국무총리가 불출마의사를 밝힌 전북 무주·진안·장수는 정재석 전경제부총리의 동생인 정장현의원(전국구)을 내세울 생각이나 아직 정의원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충북 청주갑은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확실하나 시기는 개각이후로 알려졌으며,청주을은 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최근 전국구를 승계한 이민헌의원이 강력히 대시하고 있다.당지도부는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에 한완상 전통일부총리,김덕 전안기부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한국 조직책 10명 다음주초 발표 예정

    신한국당은 다음 주초쯤 서울 성북을 대구 동을 등 위원장이 궐위되거나 신설된 지구당 10여개의 조직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손학규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신한국당은 서울 강북을에 이철용 전의원,강원 원주을에 김영진 의원(전국구),경기 평택에는 재입당한 이자헌 의원,인천 연수에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 등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영)씨도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 또는 신설된 대구 북갑 가운데 한곳에 임명될 예정이며,함석재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천안을에는 김용래 전서울시장과 김한조 전충남지사가 경합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을에는 이성헌 전청와대비서관을,황인성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힌 무주·진안·장수에는 정장현 의원(전국구)을,정창화 위원장이 고사하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이민헌 전국구의원을 검토하고 있다.성주·고령에는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렬 지역발전연구회장이 경합하고 있다.
  • 통합 신당 정계개편 「작은 핵」 될수도

    ◎하순부터 조직책 선정·외부인사영입 본격화 계획/「이합집산」 회오리 일어날땐 적잖은 역할 해낼듯 민주당과 개혁신당이 4일 통합을 선언함으로써 정치권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공식으로 마련됐다.양당의 통합은 29개 의석의 제3당과 신생 정치집단의 물리적 결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요동치는 정국에 묻혀 당장 이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의 협상속도를 볼 때 양당의 통합은 다소 전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비록 예정된 것이라 해도 통합이 이처럼 전격 성사된 데는 이기택고문의 결심이 크게 작용했다.최대 쟁점이었던 통합신당의 대표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그가 4일 아침 김원기 고문·홍성우 신당대표와의 회동에서 대표직 포기의 뜻을 밝힌 것이다.통합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부담과 상임고문의 자격으로도 당론 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제가 딸린 선택이지만 협상의 물꼬를 튼 것만은 분명하다. 최대난제를 극복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제 통합신당은 당직자 인선과 조직책 선정등 당체제 정비작업을 서두를 전망이다.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조직책 선정등을 둘러싼 지분싸움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대하의 잔 파도에 불과하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따라서 통합신당은 다음 주안에 주요당직자 인선을 마무리짓고 하순부터 조직책 선정에 들어가 외부인사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명망가와 신진기예들을 대거 영입,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서 신당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김원기 대표는 『통합후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가 상당수에 이른다』고 영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영입작업과 조직책 선정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다 하더라도 통합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여하히 지역할거주의 정치풍토를 극복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이기택고문이 영남권을,김원기 대표가 전북을,장을병 대표가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맡아 진두지휘하겠다는 각오지만 김대중·김종필씨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또 신·구 정치세력간에,그리고 여야 정당간에 수직적·수평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대립정국 또한 통합신당의 부담이다.각 정치세력간의 전방위 대치상황에서 세대교체나 지역할거주의 극복이라는 주장이 빛을 잃고 있는 것도 어려움이다. 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처음 폭로한 야당,특정 지역당이 아닌 야당이라는 이미지가 앞으로 대대적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각 정파간 이합집산의 회오리속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만들 것이라는 평가다.
  • 「12·12주역」… 어제와 오늘

    ◎허삼수·허화평씨 14대 지역구 현역의원/황영시씨 육참총장 거쳐 감사원장 역임/장세동씨 두차례 투옥… 박희도씨는 도미 검찰에 고소·고발됐던 12·12 관련자들은 모두 38명.이들 대부분은 군 사조직인 「하나회」회원들로 5공과 6공을 거치면서 정·관계의 핵심에서 권력을 휘둘렀다. 육군참모총장이던 정승화씨를 연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허삼수 당시 보안사인사처장은 5공초 「파워게임」에서 밀려나 오랫동안 낭인생활을 하다 지난 14대 총선 때 부산지역에서 민자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허씨와 함께 총장공관에 갔던 우경윤 육군범죄수사단장은 정씨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합수부측의 오인 사격을 받아 하반신 불구가 된 뒤 소장으로 예편했다.5공 때 골프장 사장을 지냈다. 허화평 보안사령관비서실장은 5공초 허삼수씨와 함께 「거세」돼 미국에서 지내다 6공초에 귀국했다.지난번 총선 때 무소속으로 포항에서 출마,당선된 뒤 민자당에 입당했다. 권정달 정보처장과 이학봉 합수부수사1국장은 지난 89년 5공청산 이후 쇠락의 길을 걷기시작했다.이씨는 14대 총선 때 김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희도 1공수여단장과 최세창 3공수여단장은 육군본부와 국방부를 무력점거하고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12·12 군사반란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박씨는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뒤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5·18에 대한 재수사 방침이 발표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로스앤젤레스의 차남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합참의장직에 올랐다가 예편,광업진흥공사사장과 국방부장관을 거쳐 현재 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장세동 수경사 30경비단장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청와대경호실장과 안기부장을 거치면서 권세를 누렸으나 5공비리와 「용팔이 사건」으로 두차례 옥살이를 했다. 하나회 후견인 역할을 했던 유학성 군수차관보는 안기부장을 거쳐 정계에 진출,12·13·14대 의원에 당선됐으나 93년 재산공개 파문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황영시1군단장은 83년 육군참모총장으로 예편한 뒤 84년부터 88년까지 감사원장을 지냈다.차규헌 수도군단장은 육사교장을 지내고 군수사령관으로 예편,5공 때 교통부장관을 지냈으나 장관 재직시절의 골프장 내인가와 관련,뇌물수수혐의로 89년 구속됐다가 91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6공까지 군에 남았던 가담자들도 승진을 거듭하며 요직을 거쳤으나 문민정부들어 철퇴를 맞았다. 김진영 33경비단장은 수방사령관을 거쳐 육군참모총장을 지내다 93년 3월 하나회 숙정 1호로 전역조치됐고 9사단 29연대장으로 중앙청으로 출동했던 이필섭씨와 장태완 수경사령관 체포를 지휘했던 수경사상황실장(중령) 김진선씨도 문민정부 출범 직후 합참의장과 2군사령관직에서 물러났다.
  • 자민련의 「특별법」 속앓이/양승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자민련에는 최근 민자당에서 입당한 박준병 부총재 같은 5·18 관련인사들이 적잖이 있다.박부총재는 5·18 당시 20사단장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주모급 인사로 지목된다.5·18 특별법이 제정되고,그 뒤 관련자 처벌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면 직접 영향권 안에 놓이게 될 판이다. 자칫하면 그 바람은 당의 상층부까지 뒤흔들지도 모른다.국회 바로 옆 사무실의 민주당에서는 벌써부터 때를 만난듯 박철언·정석모 부총재와 한영수 총무를 신군부에 협력했던 공직자로 비난하고 나섰다. 그런데도 한영수 총무는 『좀 더 지켜보자』고만 말한다.김종필 총재도 5·18관련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고 애써 비켜가는 모습이다. 당의 입인 구창림 대변인은 『법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특정인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아직은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자세이지만,어쩐지 궁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자민련이 이날 『5·18과 대선자금 사건은 동전의 앞뒷면』이라며 유난스레 대선자금 공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것도 묘한 느낌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속담에 비유하면 요즈음 자민련의 분위기는 마치 「시집갈 날짜를 받아놓은 처녀가 등창이 난 형국」인 것 같다.5·18 관련자 처벌을 놓고 강하게 나가자니 신경쓰이는 당내인사가 한 둘이 아니다.그렇다고 적당히 얼버무리며 가자니 『그러면 그렇지.5·16주체가…』라는 여론의 빈축을 사기 십상이다. 어찌보면 이게 오늘 자민련이 처해있는 위상이며,극복해야 할 한계라는 생각이다.일반 국민들 사이에 오늘의 5·18 정국의 「근원적 책임」이 자민련에도 어느 정도 있다는 시각이 엄존하기때문이다.더러는 「구시대의 표적」으로 자민련을 지목하는데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자민련에는 5·18 정국이 위기일 수 있다.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로 통한다.소수의 보호와 구제를 위해 대의를 버리고 정치적 절충을 모색하기 보다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국민여론을 옳바로 읽어야 할것이다.그럴 경우 「기회」가 되는 것이다.자민련이 내건 「건강한 보수」는 구정치인의 결집은 아니기 때문이다.
  • 비자금 파장/국민회의 조직책들 “초조”

    ◎일부인사 신청 철회… 재야입당파도 고심/“DJ 도덕성에 흠집… 득표 걸림돌” 판단 비자금 정국이 총선으로 가는 국민회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회의는 오는 16일부터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막상 조직책으로 내정된 인사들은 떨떠름한 표정이다.특히 외부영입인사와 재야입당파들은 향후 진로에 상당히 고심하는 눈치다.물어 볼 것도 없이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 때문이다. 더욱이 여권이 김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해 전면공세를 취하고 나서자 긴장감마저 감추지 않고 있다. 20억원만으로도 김총재와 국민회의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난 마당에 정치자금 공방이 가열된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겉으로는 하나같이 지역구 활동과 노태우씨의 비자금 수사와는 별개라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김총재의 「후광」을 바라던 인사들은 상당한 「표」를 잃게됐다며 내심 초조한 기색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인사들은 조직책 신청을 취소하는가 하면 아예 국민회의에 등을 돌리기도한다.서울 송파병의 내정이 확실시되던 안상수변호사는 최근 조직책 신청을 내지도 않았다.박종철군 치사사건 담당검사의 유명세를 타고 김총재를 직접 만나 「다짐」을 받았으나 20억원 수수로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이다.안변호사는 대신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민주당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분당에 조직책 신청을 했던 이석형변호사는 이를 철회했다.「일신상의 이유」라고 둘러댔지만 철회한 시점이 지난달 31일인 점으로 미뤄 「20억원 수수」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6일과 8일 조직책으로 내정된 인사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외부영입 케이스인 서울의 한 내정자는 『솔직히 처음 입당할 때보다 부담이 된다.지금은 지역구 사정보다 정국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고 털어놨다. 재야입당파도 고민이다.김총재 이외에는 정권교체의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신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김총재의 돈은 노씨의 검은 돈이고 노씨는 5·18 주동자다.광주에서조차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총재의「북경발언」이 있은 직후 재야입당파들은 한자리에 모였다.그러나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김근태부총재도 『괴롭고 착잡하다』고만 말했다.김부총재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세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나 내부의 동요는 잠재우지 못한 인상이다. 정계복귀의 비난을 무릅쓰고 급조된 「DJ호」의 앞날이 비자금 「태풍」을 만나 순항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탈당 구천서씨 의원직 민자 배길랑씨 승계

    배길랑 대한석탄공사 감사가 31일 구천서 의원의 민자당 탈당으로 전국구의석을 승계 했다.구전의원은 이날 자민련에 입당했다. ◇배의원 승계자의 약력 ▲서울(53)고려대 국문과졸 ▲공화당공채4기 ▲코리아헤럴드차장 ▲공화당 기획국장·의원실장 ▲민자당 정세분석실행정실장·제1정책조정위부실장 ▲대한석탄공사감사
  • 한·중 현대사의 새 장 열린다/강택민 중 국가주석 방한 의미

    ◎수교 3년만에 중 최고위직 첫 내한/양국 교류 확대… 대북관계 추이 관심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역사적인」외교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그 의미는 단지 한 국가의 정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는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다.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3년이 됐고,그 이전에도 양국간 교류의 역사는 수천년에 이르지만,중국의 최고지도자가 공식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주석의 이번 방한은 정치,경제는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서까지 양국이 본격적인 협력관계에 접어드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주석의 방한은 우선 한반도의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국제무대에서 고립된 북한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평가된다.또 한반도의 안정은 이제 막 시작된 중국의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과 강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유지에 대한 공통 인식을 확대하고,한반도의 평화통일 과정에서 중국측의 협력 체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강주석의 방한은 중국이 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있어 더이상 북한과의 「특수관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강은 당총서기 자격으로 지난 90년3월 평양에 다녀왔지만,93년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뒤에는 한번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그렇다고 중국이 남한과의 관계개선만을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도외시한다는 것은 아니다.강주석은 방한에 앞서 북경의 북한대사관을 방문하는등 평양에 대한 「선무작업」을 계속했으며,이에따라 북한측도 『강택민의 방한이 별것 아니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강주석의 방한은 양국의 경제관계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중국은 이미 미국·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이며,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이다.양국은 또 자동차,항공기,고화질TV,전자교환기등 4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집중추진중이다.강주석의 방한기간중 이러한 협력에 장애가 되는 양국의 법과 제도적 차이,양국 국민간의 의식 차이를 좁혀갈 수 있는 조치들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강주석의 방한은 양국의 문화,학술 교류도 활성화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주석은 방한중 울산의 산업시설을 둘러본뒤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강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공동 고적탐사,상해와 중국의 임시정부 청사와 같은 중국내 한국 역사유물을 복원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택민은 누구인가/정통 기술관료로 성장… 등 후계 부상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은 당총서기,중앙군사위주석 등 중국 당·정·군의 최고위직을 겸직한 최고지도자다. 강주석은 1926년 양자강 하구의 강소성 양주에서 태어났으며,상해교통대학에서 전기통신을 전공한 공학도이다.55년과 70년 각각 모스크바와 루마니아의 자동차,기계제조공장에 연수했으며,국가수출입관리위원회 부주임과 국무원 전자공업부장을 역임하면서 정통 기술관료로 성장했다. 46년 중국공산당에 입당,상해 장춘등의 공장 관리자로 차관보급까지 올랐던 강주석은 67년 중국을 휩쓴 문화혁명 때 『자본주의 사상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실각했으나,70년 복권됐다. 강주석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85년 상해시장으로 임명되면서부터다.강주석은 89년 천안문 소요 당시 대서방 언론대책을 담당했으며,이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그 해 등소평에 의해 전격적으로 당총서기 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됐다.강주석은 이때부터 승승장구,89년 11월에는 당중앙군사위 주석을 겸임하면서 병권까지 잡게됐으며,93년3월에 국가주석에 올라 등소평 후계체제를 구축했다.당·정·군을 한 사람이 장악한 것은 모택동이후 처음이다.강주석은 한때 군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최근 일련의 군인사를 단행,입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중관계 주요일지 ▲79.5 중국,한국동포 귀국허용 ▲83.5 중국민항기 피랍.중국대표단 방한,한중간 최초의 정부간 접촉.중국,한국을 「대한민국」으로 호칭. ▲86.9 중국,서울 아시안게임 참가. ▲88.9 중국,서울 올림픽 참가.대한항공기중국영공 통과. ▲91.1 대한무역진흥공사 북경대표부 개설. ▲92.8.24 한중수교 공동성명 서명. ▲92.9 노태우 대통령 중국 방문. ▲93.7.14 주상해 총영사관 개설. ▲93.9.6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개설. ▲93.11.19 시애틀 APEC 정상회의 기간중 한중 정상회담. ▲94.3 김영삼 대통령 방중. ▲94.9.12 주청도 총영사관 개설. ▲94.10 이붕 국무원총리 내외 방한. ▲94.11.14 인도네시아 APEC 정상회의 기간중 한중 정상회담. ▲95.4 교석 중국 전인대상무위원장 방한.
  • 자민련 대변인 구창림씨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31일 안성열 대변인을 경질,후임에 최근 민자당에서 입당한 구창림 전의원을 임명했다.안대변인은 정세판단실장으로 내정됐다. ◇구대변인 약력 ▲서울(54세) ▲경기고 서울대 외교학과 졸 ▲해외공보관장 ▲민자당 국제국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14대 전국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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