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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계 필리핀인” 국적·혈통 위장/실체드러난 남파간첩「칸수」

    ◎신분 속이려 말련서 교수경력 쌓아 입국/“외국인으로 우리말 완벽” 학생들에 인기 지난 3일 국가기밀제공혐의로 안기부에 구속된 단국대 사학과 무하마드 칸수 교수(50)는 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 위장한 남파간첩이었다. 본명은 정수일.나이는 62세.지난 88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저명한 이슬람문화 비평가로 활동해 왔다. 정은 부친이 필리핀인,모친은 레바논 사람인 다국적 혈통으로 위장,두차례에 걸쳐 국적을 세탁했다. 84년 4월 한국에 들어와 연세대 어학당에 입학,한국어를 배웠다.평소 『휴가기간중에 한국어를 배울 목적으로 한국에 왔고 2∼3개월동안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이 좋아 눌러 앉았다』고 주위 사람들을 속였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81년에는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말레이대 이슬람아카데미의 교수를 맡는 등 다국적 경력을 갖추었다. 국내에는 84년 9월 단국대 사학과 박사과정에 입학,89년 12월 「신라와 아랍·이슬람제국관계사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과 아랍의 교류가 9세기 이전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활발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국내 학계에서 평가받았다. 88년 단국대 초빙교수로 임명돼 국내 활동의 근거를 마련했다.단국대에서 동서문화교류사를 강의했으며 90년부터 한국외국어대의 동시통역대학원에도 출강했다.단국대 학부에서는 교양아랍어를 가르쳤다. 그를 처음 본 학생들은 외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외모때문이다.정은 이를 의식한 듯 수업시간에 『나는 필리핀 태생이고 레바논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수지만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학생들 사이에 인기도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실에 밤늦게까지 남아있는 때가 많아 공부를 많이 하는 교수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88년 한국여자와 결혼한 뒤 『이제 한국사람이 다 됐다』고 말해왔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우성아파트에 부인 원모씨와 둘이 살았다.이웃 주민들은 이들 부부사이에 자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 평소 이웃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여 「깐디교수」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부인 원씨는 반상회에도 잘 참석해왔다.주민들은 『콧수염때문에 외국인인줄 알았으나 우리말을 너무 잘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때 일부 신문에 문화시평 등을 기고,필명을 날리기도 했으며 한반도의 불교전래 등에 관한 새로운 학설을 담은 「신라·서역교류사」「서역고」 등의 학술서와 신문 등에 발표한 글을 모은 「세계속의 동과 서」를 95년에 펴내기도 했다.〈노주석·이지운·박준석 기자〉 ◎주요 간첩 사건 일지 ▲69.1.31=판문점을 통해 위장귀순한 북한 중앙통신사 부사장 이수근 간첩 혐의로 체포. ▲69.5.14=당시 공화당 전국구 의원 김규남 북한을 방문,노동당에 입당한 혐의로 구속. ▲82.7.1=서독에 위장 망명한 뒤 귀순한 김진모 등 간첩 3명 검거. ▲82.9.10=전직 공무원과 이화여대 교수 등이 낀 25년 암약 고정간첩단 29명 적발. ▲86.9.4=이병설 서울대 교수 11년동안 암약한 혐의로 구속. ▲92.9.7=36년동안 암약한 전 민중당 공동대표 김낙중 구속. ▲92.9.29=거물급 공작원 이선실이 주도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조직원 58명 구속.▲94.6.16=대학강사가 포함된 조선노동당 지하당 「구국전위」 조직원 10명 구속.
  • 자민련의 김화남 끌어안기/탈당할때 “배신자” 규정 무색

    ◎의원 둘 안동 직행… 출옥 환대 지난 4월 말 김화남 의원이 자민련을 탈당했을 때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김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했었다.은혜를 저버리고 신한국당의 압력에 굴복했다며 「여당 속성」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김의원이 19일 안동교도소에서 나왔을 때 맨처음 그를 맞이한 사람들은 자민련 의원들이었다.한영수·구천서 의원은 이날 하오 김의원의 석방이 확정적이자 김총재에게 보고한 뒤 안동으로 직행했다. 한·구의원은 김의원의 거취나 재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으며 몇마디 안부를 건넸을 뿐이라고 했다.다만 김총재에게 전화로 인사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는 뜻을 전했고 김의원도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라고 했다. 자민련으로서는 김의원의 「컴백」을 무척 바라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의원의 처지를 봐서 드러내놓고 입당을 권유할 수도 없다.김용환 사무총장도 『들어온다면 대환영이다』라고 했지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그러나 김의원이 당을 선택한다면 자민련이 1순위가 돼야한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김의원의 탈당과 구속등이 신한국당의 영입작업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미뤄 당분간 여야와는 일정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그런 의미에서 자민련의 김의원 「껴안기」는 짝사랑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백문일 기자〉
  • 건교·재경위 등 「노른자위」경쟁 치열/여야 상임위 배정 막판진통

    ◎이회창 의원 등 중진 통외위 배정­신한국/「전략상위」 3곳 율사출신 1명씩 배치­국민회의/다선 등 기준… 인기 상위에 몰려 골머리­자민련 상임위원장 내정자 인선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는 6일 소속의원의 상임위배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건교위·재경위 등 이른바 「노른자위」 상위에 대한 막판교통정리가 쉽지 않았다.여야는 소속의원의 상임위배정 발표를 8일 상오 일제히 할 예정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와 박주천 수석부총무는 상오 내내 총무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최종분류작업을 벌였다.상임위원장 내정자들도 들락거렸다. 15명 배정에 73명이 몰려 5대1의 최고경쟁률을 보인 건설교통위에는 입당의원이 배려된 것이 특징이다.서훈·최욱철·백승홍·박시균의원 등 입당파가 서정화·김진재·김운환·김영일 의원과 함께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는 후문이다. 「대권후보군」인 김윤환·최형우·이회창 의원 등은 통일외무위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재문·조웅규·김명윤·김도언 의원도 합류가능성이 높다. 이홍구대표위원은 본인 뜻대로 김철 대변인·김영선 부대변인과 함께 행정위로 배정됐다는 후문이다.이한동 전 국회부의장·김덕룡 정무1장관과 예비역장성 출신인 허대범·박세환 의원은 국방위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위에는 심정구·장영철·한승수·한리헌·강현욱·차수명 의원 등 경제관료출신이 대거포진한 가운데 서석재·서정화·김정수 의원 등도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위에는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신상우의원과 김기재·전용원·이국헌·이재오·강성재·김학원의원,법사위에는 이사철·변정일·황우여 의원,환경노동위에는 윤한도·이상배·이완구의원,교육위에는 김중위·손학규·박범진·함종한 의원 등이 배정될 예정이다. ▷국민회의◁ 문체공·내무·법사위 등 「전략상위」 3곳에 율사출신 의원을 반드시 1명씩 전진배치했고 초선이 41명인 점을 감안,모든 상임위에 재선이상을 1명씩 포진한다는 배정원칙에 따라 위원을 배정했다.재경위와 통산위 등 소위 인기상위는 막판조정에 들어가는 등 경합이 진행중이다. 문체공위에는 길승흠·정동채·신기남의원 등이 발탁됐다.내무위에는 김옥두·정균환·추미애·유선호 의원이 확정됐으며 법사위에는 이미 14대때 실력을 검증받은 4선의 조순형 의원과 초선의 천정배의원이 안착.통일외무위에는 박정수·이동원·양성철·김상우 의원의 인선이 끝난 가운데 남궁진·정희경의원의 배정이 검토되고 있다. 재경위는 인기상임위인 관계로 발표전 불만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당이 명단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김원길·박정훈·장재식·정세균 의원의 진입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김상현·김근태·이석현의원 등도 배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21명이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건교위도 김홍일·이윤수 의원 등 배정설이 무성하며 한화갑·임채정·최재승 의원도 강력한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이밖에 교육위에 설훈·배종무,환경노동위 방용석·김성곤·조성준·한영애,통상산업위 김경재·박상규,통신과학위 정호선,보건복지위 신낙균·이성재,농림수산위 김영진·이길재 의원의 배정이 각각 확정됐다. ▷자민련◁ 다선·전문성·지역출신등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은 정했지만 인기상임위에만 지원자가 몰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5명이 할당된 건교위는 안택수 대변인과 이원범 수석부총무 등 무려 13명이 신청했으나 지역안배차원에서 경기 이재창,강원 유종수,대구 박구일,충남 이원범,충북 오용운 의원 등이 거론됐다. 4명의 통일외무위에도 9명이 신청했으나 박준규 최고고문·박철언 부총재·이동복 총재비서실장등만 유력하며 김종필 총재는 『희망자가 많으면 다른 상임위도 괜찮다』고 밝혔다.3명의 국방위에는 김부동 수석부총재·한영수 부총재·정석모 의원 등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5명의 재경위에는 허남훈 정책의장과 이인구·김범명·박종근 의원 등 7명이 신청해 경합이 치열하며 김허남 의원은 교육위,한호선 의원은 농수산위,조영재의원은 통신과학위가 확정적이다.이정무 총무는 행정위에 일단 신청했으나 다소 유동적이다.〈양승현·박찬구·백문일 기자〉
  • 여 국회상위장 9명 내정

    ◎운영 서청원/법사 강재보/재경 황병태/통일외무 박관용/내무 이택석/국방 김영귀/문체 이세기/건교 백남치/정보 김종호/윤리특위 변정일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여당 원내총무가 당연직으로 맡게 되는 국회 운영위원장 후보에 서청원 원내총무를 지명하는 등 여당몫의 상임위원장 후보 9명과 윤리특위 위원장 후보를 지명했다. 법사위원장 후보에는 강재섭 의원이 지명됐으며 재경위원장 황병태 의원,통일외무위원장 박관용 의원,내무위원장 이택석 의원,국방위원장 김영귀 의원,문화체육공보위원장 이세기 의원,건설교통위원장 백남치 의원,정보위원장 김종호 의원,윤리특위원장 변정일 의원 등으로 내정됐다. 이들은 오는 8일 소집되는 제180회 임시국회 첫날 본회의에서 야당몫 상임위원장 후보와 함께 여야 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고문단과 당무위원,15개 시·도지부 위원장 등에 대한 후속인선을 곧 마무리지은 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당고문에는 김윤환전 대표위원,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최형우 이한동 의원,박찬종 전 의원 등 이른바 「차기주자」들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 국회상위·특위장 내정자 프로필 ◎강재보 법사/기획·판단력 뛰어난 검사출신 검사출신으로 기획·판단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구민자당때 고교·대학선배인 박철언 의원(자민련)이 이끈 「월계수회」 2인자였으나 14대 대선정국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박의원의 탈당제의를 거절,잔류해 김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문민정부 첫 민자당 대변인으로 발탁,부드러운 언어구사로 대변인의 차원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경북 의성·48·3선 ▲서울대 법대 ▲청와대 정무·법무비서관 ▲민자당 총재비서실장 ◎황병태 재경/관·학·정계 두루거친 팔방미인 경제기획원 차관보,한국외국어대 총장,주중대사 등 정·관·재·학계를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87년 대선직후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들어온 뒤 「좌병태 우병태」란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분석력이뛰어나고 원만한 대인관계와 매끄러운 화술이 장점이다. ▲경북 예천·61·2선 ▲서울대 상대 ▲통일민주당 부총재 ▲민자당 당무위원 ◎박관용 통일외무/개혁작업 주도했던 5선의원 정치감각과 논리를 두루 갖춘 5선의원으로 문민정부 출범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개혁작업을 주도했다.부산중학교 1년 선배인 이기택민주당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81년 11대때 민한당후보로 부산 동래에서 당선된뒤 내리 배지를 다는 관록을 쌓았다.문민정부의 전직 장·차관과 청와대수석 등이 회원인 정책 싱크탱크 「마포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58·5선 ▲동아대 정치학과 ▲신민당 국회전문위원 ▲청와대 비서실장·정치특보 ◎이택석 내무/JP 탈당때 잔류한 공화계 텁텁한 외모와 모나지 않은 성품이 돋보이는 신한국당내 유일한 공화계 출신의원이다. 지난 87년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 고양·파주지구당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초 JP가 민자당을 떠날때 거취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당에 잔류키로 한 어려운 결심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전주·53·3선 ▲고려대 법대졸 ▲민자당 원내부총무 ▲경기도지부장 ▲당무위원. ◎김영귀 국방/의리 중시하는 저돌적 행동파 건강한 체격에 두주불사의 행동파.직선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에 의리를 중시한다.특히 상하불문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한다.얼굴이 검어 「흑선풍」이라는 별명을 가졌다.「폭탄주」를 즐기는 이한동 의원과 가까워 「폭탄계」로도 불린다.구공화당때부터 당 청년조직과 운영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최광수 전 외무장관의 손아래 동서이다. ▲서울·56·5선 ▲동국대 경제학과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 ▲정무1장관 ◎이세기 문체/논리·추진력 겸비한 학자출신 정연한 논리와 추진력을 겸한 학자출신이다.여당후보로 서울에서 드물게 4선을 기록한 민정계 중진.고려대 정치학과 교수를 지내다 11대에 정계에 진출한뒤 12대때는 민정당 원내총무를 지냈다. 통일문제에 일가견을 지녀 상임위에서 곧잘 날카로운 질문으로 정부측을 궁지에 몰기도 한다.훤칠한 키에 호탕하면서도 주변에 대한 배려에는 섬세한 일면을 갖고 있다. ▲경기 개풍·59·4선 ▲고려대 정외과 ▲통일원장관·체육부장관 ▲민자당 정책위의장 ◎백남치 건교/6·3세대로 민주계내 브레인 6·3세대로 민주계내 브레인이다.포용력이 넓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단신에 꼿꼿이 허리를 편 자세로 항상 자신감에 차있다.78년 10대당시 34세의 정치학도로 부여·서천·보령지역에 무소속출마,정치에 입문했다.85년 민추협과 민주산악회에 몸을 담으면서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은뒤 고비때마다 중책을 맡았다. ▲충남 서천·52·3선 ▲서울대 법대 ▲경찰대 교수 ▲민자당 정책조정실장·기획조정실장 ◎김종호 정보/내무관료 출신의 외유내강형 수재형 실무행정가출신.61년 내무관리로 첫발을 디딘이래 매사에 치밀하고 실수가 없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 후배 20여명에게 남모르게 장학금을 대줄 정도로 인정이 많고 소탈하다.겉으로는 버들처럼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문제가 닥치면 24시간 전력투구하는 외유내강형이다.유림의 총본산인 성균관이사장도 맡고 있다. ▲충북 괴산·60·5선 ▲서울대 법대 ▲충북도지사·내무장관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변정일 윤리특위/율사 출신… 너무 신중한게 흠 서울형사지법판사,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율사출신 3선의원.매사 진지하고 논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조용하고 사려가 깊은 반면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14대 총선때는 무소속으로 당선된뒤 국민당에 입당,대변인을 지냈으나 14대 국회 중반 민자당으로 적을 옮겼다. ▲남제주·53·3선 ▲서울대 법대 ▲국민당 대변인 ▲한일의원연맹 간사
  • 전문성·다선 기준 출신지역 배려/여 국회상위장 내정 배경

    ◎「총선 제1당」 이끈 서울출신 4명 최다/형병태씨 빼곤 전원 3선급 이상 포진 5일 확정된 신한국당 국회직 인선내용은 크게 4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무엇보다 서울을 중시했고 전문성과 다선,그리고 일부 지역배려가 핵심이다. 먼저 9개 상임위원장과 윤리특위위원장 후보 등 10명중 4명이 서울출신이다.총선에서 「서울 제1당」을 해낸 대가로 이해된다.그 의미를 내년 대선까지 잇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또 이들중 원래 「YS사람」은 4명 뿐이다.서청원 운영위원장,황병태 재경위원장,박관용 통일외무위원장,백남치 건설교통위원장 후보 등이다. 그러나 나머지도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당직에 기용돼 그 반열에 끼어든 인사들이다.강재섭 법사위원장 후보는 대변인과 총재비서실장,김영귀 국방위원장 후보는 원내총무,이세기문체공·김종호 정보위원장 후보는 정책위의장을 지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15대 국회 를 안정운영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을 읽게 한다. 아울러 재선의 황병태 재경위원장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선들로 짜여졌다.강재섭법사 이택석 내무 백남치 건설교통 변정일 윤리특위 등 3선 4명,서청원 운영 이세기 문체공 등 4선 2명,박관용 통일외무 김영귀 국방 김종호 정보위원장 후보 등 5선 3명 등이다.김대통령의 「국회다선원칙」을 읽게 한다. 한때 공천탈락설과 자민련 입당설이 나돌기도 했던 경복고출신의 이택석의원이 내무위원장 후보에 전격 지명된 것은 이채롭다.이의원은 자민련에 따라가지 않은 의리가 김대통령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게 됐다는 후문이다. 부산·경남출신은 박관용 통일외무위원장 후보를 제외하고 한사람도 포함되지 않았다.당초 총선에서 이기택 민주당총재를 꺾은 민주계 김운환 의원과 김진재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 후보에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두사람 가운데 한명을 기용하기가 오히려 부담스러워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박관용 의원의 기용으로 부산에 두 자리를 주기가 껄끄러운 대목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영귀 국방위원장 후보와 김종호 정보위원장 후보는 여당몫 부의장기용설이 한때 유력하게 나돌기도 한탓에 「섭섭함」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는게 한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날 인선은 한달전 당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3배수안을 올려 김대통령이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대부분은 일찌감치 윤곽을 잡 놓았으며 다만 건설교통위,문체공,윤리특위 등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선결과는 김대통령이 하오5시에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구술함으로써 공개됐다.김철 대변인은 이날 인선기준과 관련,『직책의 성격을 고려해 전문성과 다선을 기준삼아 의정의 안정을 기하고 출신지역을 일부 배려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출신의 김종호 정보위원장 후보와 제주출신의 변정일 윤리특위원장 후보는 지역배려의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이번에 배제된 강원·호남·경남지역은 당무위원 인선에서 배려될 것으로 전망된다.〈박대출 기자〉
  • 이홍구 대표/「공동체 논리」 학자적 강연

    ◎고대 언론대학원 초청연사로/오늘 우리 현실은 운명공동체의 한계 노출/국민들사이 참여·정의·복지 기본합의 필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오랜만에 학자적 견해를 펼쳤다.지난 1월 신한국당에 입당,현실정치에 입문한 후 처음이다. 이대표는 1일 하오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청을 받아 「공동체의 논리와 윤리」를 주제로 강연했다.지난 94년 11월25일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이해영 교수를 추모해 개최한 강연에서 발표했던 논문을 주로 했다. 이대표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세계화와 더불어 지방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역사의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우리 상황은 운명공동체가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 사이에 참여·정의·복지 등 기본적 합의가 존재해야 하는 세가지 항목을 들었다.먼저 『민주적 참여의 문제로서 참여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계약을 할 수 없다』고 참여의 중요성을 짚었다.둘째 『사회정의의 문제로서 어떤 공동체에서 전혀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모두가 생각하게 되면 그 공동체는 더이상 존속할 수 없다』고 했다.셋째 『사회복지의 문제로서 인간은 복지의 문제를 제외하고 어떠한 공동체로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국민에게 때때로 희생을 호소하고 집단이기주의를 규탄할 때가 있다』며 『그러나 이런 모든 주장과 호소는 어떤 논리가 있어야 현실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비록 정치학자적인 시각에서 설파했지만 최근 보폭이 부쩍 넓어지고 있는 행보와 관련해 시사하는 대목이 없지 않다.강연에는 언론대학원 출신인 신한국당 서석재 신경식 홍인길의원 등이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야당은 헌정파괴 중단하라(사설)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민주국가에서 국회부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헌정중단상태를 의미한다.국회개원이 안돼 우리나라는 국회의원임기가 시작된지 한달이 다되도록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능이 정지되어 있다. 쿠데타 정권조차 국회문은 닫아도 다른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입법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과거에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를 단죄하고 있는 마당에 빚어지고 있는 오늘의 유례 없는 헌정공백은 그 책임이 개원을 방해하고 있는 야당에 있다고 우리는 단언 한다.야당은 무조건 헌정파괴행위를 중지하고 국회구성에 협조하여 입법부를 살려놓아야한다. 정통성이 없는 정권을 상대로 체제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과거시대에는 국회의 의사방해와 장기공전등이 그 수단으로 인정되었지만 당리당략을 위한 개원방해는 이제 헌정의 파괴로 그 잘못이 더 무거워졌다.야당도 합의하여 개원일자를 국회법에 규정했으면 여당보다도 국민을 생각해서 지켜야한다.국법을 만들고 대통령도 법을 지키지 않으면 탄핵하는 권리를 가진 국회와 국회의원이 스스로 법과 원칙을 버리고 물리력으로 국회구성을 막는다는 건 기가 찰 일이 아닐수 없다.우리 헌법은 정당의 민주주의 실천과 준수를 의무화하고 그것을 어길때는 해산의 이유로 삼고 있다.민주시대의 정치인들은 새삼 이 헌법정신을 무겁게 받아들여야한다. 야당은 여당이 무소속을 입당시키고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개원이 안된다고 주장하지만 양김씨의 총선패배호도와 내년도의 대선전략이 진짜이유다.국회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밀실협상에서 법개정을 보장하는 것은 국회를 양김씨의 시녀로 만들려는 발상일 뿐 설득력이 없다. 여당이 법에 정한 자동개원을 지키지 못하고 타협을 통해 구습으로 돌아간다면 야당은 언제든지 국회를 볼모로 잡을 것이다.여당은 그 악순환을 끊어야한다.
  • 대야 포문 연 신한국 입당파

    ◎“소신 가지고 선택… 야선 정략 이용말라”/“지역주민도 찬성”… 설문조사까지 공개 신한국당 「입당파」의원 11명이 모처럼 말문을 열었다.22일 배포된 당보에 「입당의 변」을 나란히 실었다.국회공전의 책임을 따지는 야권 전략에 반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무소속이나 민주당 의원의 신한국행(항)을 정국 경색의 원인으로 꼽는 야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특히 『깊은 고뇌와 고민 끝에 결심한 정치적 선택에 대해 옳고 그름을 심판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라면서 『야권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해괴한 강변은 개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유철(경기 평택갑)·박시균(경북 영주)·김일윤(경주갑)·황성균의원(경남 사천)이 지역주민의 바람을 이유로 제시했다.지역주민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원의원과 박의원은 『전화여론조사와 설문조사 결과 각각 60%와 75%의 지역주민이 입당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이적한 이규택(경기 여주)·황규선(이천)·최욱철의원(강원 강릉을)은 『원내교섭 단체를 이루지 못한 민주당에서는 정치적인 소견을 펼칠 수 없어 입당했다』고 지적했다. 백승홍(대구서갑)·임진출의원(경북 경주을)은 지역개발을 주된 이유로 삼았다.이들은 각각 『지역민의 소리를 국정에 반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지역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경남 진주)·박종우의원(경기 김포)은 정치개혁을 주창했다.이들은 『안정속의 지속적 개혁 추진을 위한 개혁세력의 결집』과 『우리정치가 앓아온 여러가지 질병의 치료와 참다운 생활정치의 구현』을 위해 신한국당을 선택했다고 피력했다.〈박찬구 기자〉
  • “법부터 지킨뒤 쟁점 대화로 풀자”/입씨름 일관… 본회의 속기록

    ◎장외지도부에 의한 리모컨국회 끝내자/국회법 훈시규정은 안지켜도 되는건가 지난 5일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의 기습산회 선포 이후 7일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의장단 선출을 또다시 뒤로하고 여야의 마라톤식 의사진행 발언등을 통해 격렬한 입씨름전으로 일관했다.초선의원들을 주로 해 무려 21명의 의원이 나섰다.다음은 발언 요지. ▲김재천의원(신한국당·신상발언)=선배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신한국당에 입당한 후배의원을 무조건 매도해도 되느냐.그 발언을 취소하고 즉각 사과하라.한분은 제1야당을 깨고 나갔고,또 한분은 여당으로 당선됐으면서 야당을 만들지 않았느냐.야당은 괜찮고 여당은 안된다는 논리가 어디에 있느냐. ▲임진출의원(신한국당·신상발언)=수십년동안 오늘 발언을 기다려왔는데 첫 발언을 신상발언으로 하게 된 것이 억울하다.야당 선배의원들은 내가 압력과 회유와 협박에 의해 입당했으니 복귀시키라고 한다.그러나 나는 압력하고 회유한다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채영석의원(국민회의·이하 의사진행발언)=지난 4·11총선의 부정과 총선 민의를 왜곡한 것이 오늘의 원인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이 동참하는 투쟁은 최소한도의 생존권적 차원이다.국회가 권력의 시녀로 추락하는 게 오늘의 사태다. ▲김경재의원(국민회의)=국회 파행의 원천적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1백39석을 인정치 않고 열두제자를 영입한 데 있다.국민의 불행이자 김대통령의 불행이다.월드컵 때문에 불구대천의 원수인 일본과도 타협하는데 왜 여야가 타협을 못하느냐. ▲박신원의원(자민련)=선거가 끝난 후 대통령은 1백39석을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선포했다.사상유례 없는 부정선거가 끝나자마자 협박과 회유로 의석을 조작해 민의를 왜곡했다.국민이 준 1백39석을 1백51석으로 만든 일이 있을 수 있나. ▲현경대의원(신한국당)=의사당에서는 여러 의원들의 경륜 높은 국정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그런데도 자괴감만이 팽배해 있다.국회법 제5조가 훈시규정이라면 안 지켜도 좋다는 말이 되느냐.모든 문제는 원 구성을 한 뒤 당당하게 논의해야 한다.즉각 의장·부의장 선거를 실시하자. ▲권오을의원(민주당)=여당의 영입작업은 정치도의와 정당성을 상실한 행위다.집권여당은 파행정국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안고 있다.51%의 여당잘못,49%의 야당 잘못을 지적하지 않겠다.과반수로 의석을 넘긴 신한국당이 51%의 책임은 1백%의 책임이라는 의식 아래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김민석의원(국민회의)=여야 총무들이 합의를 이룰 때까지 의장단 선출을 연기해 줄것을 요구한다.국민이 다수와 소수를 정했으면 그에 따라 충실하게 틀을 짜는 것이 의장단 선출보다 중요한 개원의 전제다.총선 결과로 되돌아가든지,날치기를 하지 않겠다는 제도적 보장을 해야 한다. ▲이긍규의원(자민련)=원 구성은 협상해서 예의를 갖추고 난뒤에 해야 한다.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여당이 어디에 있었느냐.3당 원내총무들은 타결방안을 찾아 회의를 진행시키는 것이 국민의 질타를 면하는 길이다. ▲박희태의원(신한국당)=국회의원은 있고,국회는 없는 파행을 끝내야 한다.야당이 원구성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장외 지도부의 목소리 때문이다.장외지도부에 의해 움직이는 리모컨국회는 빨리 끝내야 한다.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직선총무이니 소명을 받는 총무가 아니라 소신총무가 되어 난국을 풀어야 한다.오늘은 법대로 하자. ▲유선호의원(국민회의)=여당은 개원일자를 준수하지 못한 것을 들어 위법운운하는데 김영삼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헌법이 정한 국민의 국회 구성권을 무시했는데 그럴 자격이 있느냐.지난 5일 김의장직무대행에게 산회 선포권이 없다는 것은 난센스다. ▲이인구의원(자민련)=의장은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를 끌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4시간 정도 정회하든지 산회해달라.의장이 직권으로 3당 원내총무를 초치해 원만한 합의를 중개해라.〈박대출 기자〉
  • 여·야 15대국회 문은 열었지만…

    ◎본격 힘겨루기… 파행국회 장기화될듯/의장단선출 좌절돼 대화분위기 실종/“개원볼모” 비판여론에 타협 가능성도 15대국회가 5일 개원 첫날부터 파행됐다.신한국당은 이날 야당측의 기습작전에 휘말려 의장단선출에 실패했다.그래서 7일 단독으로라도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선언했다.야당은 실력으로 저지할 태세다.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국당은 이날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이 12일까지 산회를 선포한 데 대해 무효를 선언했다.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법적 시비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신한국당은 7일도 야당측이 힘으로 막고 나선다면 단독으로 의장단을 뽑기가 쉽지 않다.투표를 거쳐야 하는 만큼 법안처리 때처럼 의사봉을 세번 두드리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충돌로 인한 불상사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의장단선출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이날 하오 신한국당 의총에서 안상수의원 등이 『7일 안되면 8일,9일 계속 시도하자』고 소수의견을 냈듯이 법정개원일준수에 실패한 이상 시간을 두고 야당측의 국회거부에 대한 비난여론을 조성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취지다. 신한국당이 의장단선출에 성공하더라도 「반쪽」을 면할 수 없게 됐다.야당측이 거부하는 이상 야당몫 부의장은 선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상임위원장선출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개원정국은 당분간 파행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과거의 예로 비추어볼 때 15대국회는 기형의 모습이 한두달이상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를 계기로 여야는 당분간 제 갈길로 갈 것같다.대립정국은 야권 두김씨의 대권가도와 무관치 않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힘겨루기양상으로 번지면서 접점 찾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양김씨는 여론의 비난을 사더라도 「실익」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파행정국이 장기화되는 것은 신한국당에게도 부담이 되는 만큼 뭔가 양보카드는 받아낼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 있다. 그러나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조건은 신한국당으로서는 수용불가능한 것들이다.여소야대 정국개편 사과,부정선거진상규명특위 구성 및 국정조사권 발동과 청문회 개최,입당자 원상회복,언론의 공정보도를 위한 방송법 개정,4·11총선 결과를 기준으로 한 상임위원장 배분 등이 그 내용이다. 신한국당은 당분간 야당측과의 대화분위기가 쉽게 조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엇보다 야당측의 강공이 내부문제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총선패배 후 일고 있는 두김씨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를 적극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한다. 현재로서 극적 합의가능성도 완전배제할 수는 없다.하지만 이날 야당측에 뒷덜미를 잡힌 신한국당의 분노강도로 미뤄볼 때 다소 희박한 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분위기조성의 단서는 야당으로부터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총선패배 후 두김씨의 위상을 뒤흔드는 듯한 중진의원들의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협상을 원하는 「비둘기파」의 목소리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법정개원을 거부한 데 대해 야당 내부에서조차 반대의견이 일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박대출 기자〉
  • 파행 국회 첫날 표정과 여 움직임

    ◎여당 “입법부가 「파법부」 됐다” 개탄/안건상정 즉시 산회선포에 지도부 당황/본회의장서 야권의 불법행위 규탄 농성 15대 국회 개원일인 5일 야권은 의장직무대행의 산회결정뒤 곧바로 퇴장했고 여당은 3차례에 걸친 의원총회와 2시간여동안의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거쳐 산회선포를 불법으로 선언한뒤 1시간여 동안 본회의장에서 농성했다. ○…제1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35분이나 늦은 상오 11시35분쯤 국회법 18조에 따라 출석의원가운데 연장자로 의장직무대행을 맡은 자민련 김허남의원에 의해 개의됐다.김의원이 진행한 본회의는 여야 의원 3명의 의사진행발언에 이어 의장단선출 안건 상정까지 44분여동안 진행된뒤 낮 12시19분쯤 산회됐다. 본회의는 원내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의사일정에 포함시키자는 야당측 주장을 놓고 여야가 실랑이를 벌이다 여당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개의됐다. 김의장직무대행의 인사말에 이어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하려는의장선거는 협상에 의해 합의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중연의원도 『의석수가 제일적은 정당의원들이 당적을 옮긴 불행한 사태를 여당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국당 박헌기의원은 『5일 개원은 여야합의로 개정한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적 의무사항이지 정쟁의 볼모가 될 수 없다』면서 『과거 정치권이 원구성을 볼모로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악습을 막기 위해 명시한 규정을 이제와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한다』고 야권을 비난했다.이때 야당의원 4∼5명이 『누가 정략적이냐』고 큰 소리를 치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의사진행발언이 끝나자 김의장직무대행이 『여야 양쪽이 다 일리가 있다』면서 『일단 의사일정을 상정할까요』라고 묻자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여야합의를 위해 시간을 달라』『똑똑히 해요』라며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김의장직무대행은 『그러면 중립을 취하기 위해 일단 의사일정을 상정해 놓고 산회한뒤 여야 합의를 거치도록 하자』며 『의장·부의장 선거를 상정한다』고 선포했다.그는 이어 『정회라면 밤까지 집에도 못가고 대기를 해야 하니 산회를 하기로 하자』면서 『여야 합의를 거친뒤 12일 하오2시 속개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를 계속 조용히 지켜보던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기립,삿대질을 하며 『의장을 뽑아야 돼.(산회선포는)월권이야』라고 외치자 같은 당 소속 의원들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그러나 야권 의원들은 일제히 『잘했어』라며 의사당을 빠져나갔다. ○…막상 상오 본회의에서 김의장직무대행자에 의해 산회가 선포되자 여권지도부는 허를 찔린 듯 한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지도부는 낮 12시30분 146호실에서 두번째 의원총회를 열어 빠른시간안에 연락이 가능하도록 의원회관에 대기할 것을 긴급지시한뒤 국회 대표위원실에서 고문단까지 포함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2시간여동안 대책을 숙의했다. 이어 하오 3시30분쯤 지도부는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문을 낭독한뒤 국회본회의장에 올라가 야권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당초 지도부는 모양새를 고려,이날 일단 해산했다가 7일 하오 2시 다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뽑기로 잠정결론지었다.그러나 의원총회에서 초선의원과 입당파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외로 높자 본회의장 농성 방침을 정하고 야권의 일방적인 산회선포 등 야권의 불법행위를 규탄했다.동시에 김학원·김기재의원은 김의장직무대행을 항의 방문,재사회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이날 국회의 상황을 야권공모에 의한 위법과 불법으로 점철된 헌정파괴행위라고 규정,3개항을 결의했다.한편 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법정개원일에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자 『법을 세우는 입법부가 아니라 법을 파괴하는 파법부』라며 혀를 차기도.〈박찬구 기자〉
  • “양김 퇴진·깨끗한 정치 구현”/이기택 새민주 총재 인터뷰

    ◎지도력 확립… 97년정권교체 주역될것/빠른시일내 타계파 만나 당재건 논의 4일 민주당 총재로 선출된 이기택 상임고문은 『민주당을 지지해준 2백30만 유권자의 뜻을 받들어 3김청산과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총재취임의 변을 밝혔다. 이신임총재는 승리에 흥분된듯 격앙된 어조로 『내부적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확립해 97년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21세기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승리소감은. ▲민주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그러나 앞으로 정통야당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민주정당의 참모습을 보여 정치격동기의 주체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당내 화합방안에 대한 복안은. ▲최선을 다해 포용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다.빠른 시간안에 홍성우 최고위원 등 다른 세력들과 만나 당 재건방안을 논의하겠다.부총재 등의 당직인선은 인물중심으로 시도할 생각이지만 과거와 같이 집단체제의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겠다. ­야권공조와 여야 대치정국에 대한 대처방안은. ▲야권과의 협력은 냉철한 판단을 토대로 사안별 공조를 하겠다.두김이 아무리 밉더라도 여당보다 더 미울 수는 없다.그러나 여당이 잘하는 일에는 우리당이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빠른 시일안에는 어렵겠지만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그때까지 우리가 강한 정당이 되고 정치권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우리당에 입당을 희망하는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발굴,영입하겠다.
  • 대학·대학원 편입학 입영연기 가능/병무행정 규제완화 문답풀이

    ◎유급등 경우 유학기간 1년연장 허용/신장·체중은 병역처분변경대상 제외 병무청이 3일 발표한 병무행정규제 완화책은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맞게 국제경쟁령을 높이고 국민편익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특히 국내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했거나 친지방문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 나가서 유학하려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입영연기를 허용한 것은 달라진 학사추세에 발맞춘 조치로 풀이된다.달라지는 병무행정을 일문 일답으로 알아본다. ­친지방문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 나갔다가 현지 대학이나 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몇살까지 국외여행 기간의 연장이 가능한가. ▲4년제 대학은 만 24세,대학원의 경우 26세까지 졸업을 할 수 있으면 국외 여행 허가기간을 연장해준다.그러나 유학중 불가피한 사유로 최초 허가기간 안에 졸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로 일단 외국에 나가서 여행목적을 유학으로 변경함으로써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이는데,대책은. ▲병역의무자가 해외여행의 목적이 친지방문이나 연수이든 유학이든 병역의무는 남으며 다만 유학의 경우 최장 27세까지 입영이 연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역을 기피함으로써 적용되는 병역법상의 처벌은 마찬가지이다.병역법은 해외에서 병역을 기피하고 귀국하지 않으면 본인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40세까지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귀국보증인에 대해서도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및 국외여행허가 및 금융대출 제한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학에 재학중인 사유로 입영을 연기한 사람도 진단서에 나타난 질병의 상태가 신체등급 5,6급에 해당하면 병역처분 변경원을 접수한다는데. ▲징병검사에서 현역이나 보충역 판정을 받고 입영을 연기한 학생이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거나 질병이 악화돼 면제대상이 되면 병역처분 변경원을 내고 재신체검사를 받은 뒤 바로 면제처분된다.그러나 질병이 아닌 신장,체중으로 인한 경우는 병역처분변경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학(원) 졸업자가 새로 대학(원)에 편·입학 할 경우 입영연기가 가능한가. ▲그렇다.복수전공,계열별 모집,조기졸업 등 현재의 학사운영추세에 맞추어 재학생 입영연기제도를 바꾼다.이에 따라 대학(원) 졸업자라 하더라도 새로 대학(원)에 편·입학할 경우 2년제 전문대는 만 22세,4년제 대학은 24세,2년제 대학원은 26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30세 이하 군 복무필자 등의 국외여행 출국신고는 어떻게 바뀌나. ▲지금까지는 30세 이하의 군 복무필자와 제2국민역 등이 출국하려면 거주지 읍·면·동장에게 사전신고하고 출국 당일 공항이나 항만에서 출국확인을 받아야 했으나 내년 1월부터는 출국당일 공항이나 항만에 있는 병무청 출·귀국 사무소에서 출국확인만 받으면 된다. ­산업기능요원의 종사분야 제한이 완화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덜어질 수 있는가. ▲지금까지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될 때 지정된 기술자격분야에만 종사가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편입당시의 기술분야의 여러 직종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황성기 기자〉
  • 축제 김빼는 정치권(사설)

    공동주최하는 스포츠행사이지만 2002년 월드컵은 우리의 국가발전과 국민통합,그리고 남북화해를 이룩하는 크나큰 전기임에 틀림없다.88서울올림픽이 민주화와 선진국진입의 기틀이었다면 월드컵은 21세기 7대선진국이라는 세계중심국가로 뛰어오르는 도약대로 삼아야 한다.아시아의 세기라는 21세기의 영광스러운 주인공으로 지구촌축제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 신바람과 역량을 모으는 것은 정파를 떠나 정치권이 우선적으로 합심협력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15대국회의 개원이 사흘 앞을로 다가온 지금까지 정쟁에 몰두하고 있는 정치권은 새로운 역사적 사명을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것같아 심히 유감스럽다.월드컵유치를 정권적 차원의 유·불리만 따져 국가적 차원의 중요성을 깎아내리며 정치적 시비거리로 삼는 야당의 너무나 속좁고 당파일변도의 행태는 국민적 잔치에 흙탕물을 끼얹는 혐오스러운 작태다. 월드컵처럼 국가민복에 좋은 것은 모든 정파에 좋은 일이라는 마음으로 초당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구시대라면 몰라도 정권적이용만 경계하며 헐뜯기와 김빼기로 국론분열과 국력분산의 방해를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지금이야말로 월드컵유치결정에 대한 국민적 기쁨에 동참하고 국민정서에 부응하는 국면전환의 결단을 내릴 적기다. 그러지 않아도 여당의 무소속입당문제와 선거부정사범의 공정한 처리등을 내건 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은 무관심하거나 개탄하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였다.과거에는 당연한 의무인 국회개원을 놓고도 민주화를 위한 협상으로 집권세력의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 잘하는 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여야합의로 법정화한 개원국회에 무조건 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국회등원은 여당이 미우면 불참하고 고우면 참석하는 정쟁수단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 국사를 논의하고 국회법을 준수해야 할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책무인 것이다. 21세기를 준비하는 15대국회 개원의 축제적 의미도 크다.야당은 구태에서 벗어나 조건 없는 등원으로 차질없는 개원에 협조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수면 “대치” 물밑 “절충”/여야 개원정국 전망

    ◎정치관계법 개정·상임위 배분 등 구체화/오늘귀국 이 대표 야 총재 방문 고비될듯 15대 국회 개원을 위한 제179회 임시국회가 예정대로 오는 5일 소집됨에 따라 여야의 향후 개원협상이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개원일을 불과 나흘 앞둔 1일까지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무소속당선자 영입에 대한 사과와 출당조치 ▲선거위반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정치관련법 개정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를 관철하기 위해 등원거부나 국회농성도 불사한다는 자세다.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15대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명시된 것으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못박는다.야권과의 절충을 계속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대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1일 총무접촉을 비롯해 본격적인 절충에 나서 개원협상이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특히 야권은 내부적으로 협상안을 보다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일 총무접촉에서도 자민련의 이정무총무가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 협상안을 신한국당 서청원총무에게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 역시 정치관계법 개정이나 상임위 배분등에 있어서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15대 국회 개원은 결코 협상대상이 아니지만 상임위 배분 문제등은 충분히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원만한 개원을 위한 협상의지를 내비쳤다.신한국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요구안 가운데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제도 마련등에 대해서는 개원 이후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특위(가칭)를 구성,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협상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야권의 엄정한 선거사범 수사 요구 역시 여권의 의지를 내보이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는 신한국당의 무소속 당선자 영입문제에 대한 해법이다.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사과와 최소한 민주당 당선자 3명에 대한 출당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야권은 최근의 경색정국의 원인이 신한국당의 인위적인 과반수 의석확보에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반면 신한국당은 『자유의사에 따른 입당으로 사과하거나 출당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2일 월드컵유치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대표는 3∼4일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잇달아 방문,취임인사를 겸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대표의 방문을 굳이 거절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져 성사될 경우 이대표의 야당총재 방문이 개원협상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대표의 방문을 통해 신한국당의 영입작업 사과문제에 대한 적절한 활로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전문이다.하지만 이대표의 야권방문이 성사되지 않거나 성사되더라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때는 5일의 15대 국회 개원식 직전까지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 같다.〈진경호 기자〉
  • 청와대·외무부 표정/“소중한 승리…한일관계 더돈독히”/김 대통령

    ◎새벽까지 분주… 오늘 대국민담화/“바람직한 결과… 사실상 한국 승리 정부 부처의 월드컵 관련 직원들은 31일 밤늦게까지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이사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퇴청했으나 관저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취리히 현지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김대통령은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되자 『아쉽지만 선전한 결과이며 소중한 승리』라면서 『이것을 계기로 한·일관계도 더욱 좋아져야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한국의 단독유치를 원했지만 국제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15대 총선후 신한국당에 입당한 당선자들 및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월드컵과 관련,『우리나라가 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심감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김대통령은 또 『축구때문에 남미에서는 전쟁도했다고 하더라』고 축구열기와 관련된 조크를 던지기도. 문화체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세일 사회복지수석은 이날 자정 넘어까지 사무실에 남아 취리히의 우리 대표단과 연락을 취하는 등 바쁜 움직임.하오 5시쯤 현지에서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적』이라는 보고가 들어오자 바로 그 사실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공동개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착수. 청와대측은 밤 11시 FIFA측이 한·일공동개최를 공식발표한뒤 김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간단한 감회와 당부말씀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밤이 너무 늦은 탓에 1일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외무부◁ ○…단독개최가 아니라서 아쉽지만 매우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고 환영하는 분위기. 한 고위당국자는 『처음부터 단독개최만 고집하던 일본이 막판에 공동개최를 받아들인 것은 우리의 우세를 인정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번 결정을 양국 선린우호관계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일본과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양국 국민의 경쟁의식 때문에 개회식,결승전 유치등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감정싸움이 벌어질까 우려하기도. 한편 통일원은 월드컵 유치가 남북관계에 미칠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함께 검토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일단 일본과의 공동개최로 결론이 났지만 북한이 응할 경우 1∼2게임 정도는 북한에 양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도운 기자〉
  • 야권 병랑끝 대결“선언”/순회 장외집회 강행결정 안팎(정가초점)

    ◎“신한국 서 당선자 영입은 대화거부 신호”/「여 밀어붙이기」 대규모 집회로 돌파 방침 야권이 「벼랑끝 대결」을 선언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양당은 내주부터 대전과 대구,수원·광주 등을 순회하면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키로 했다.보라매 집회 이후 날짜와 장소를 유보한채,조심스레 대화출구를 찾던 야권이 일단 강경투쟁의 전의를 확인한 셈이다.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양당총장은 29일 회의를 갖고 『최근 신한국당의 자세를 지켜보면 야당과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난하면서 장외투쟁의 원칙을 거듭 다짐했다. 야권이 주장하는 강경선회의 직접적인 이유는 서훈 당선자의 신한국당 입당이다.국민회의는 『서당선자를 보라매 집회가 끝난 후 보란듯이 곧바로 입당시킨 것은 야당과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장외투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김대중 총재는 이날 지도위에서 『여권이 저렇게 나온 이상 단호한 결의를 갖고 빨리 대응해야 한다』며 강경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동영대변인도 『여기서 밀리면 한없이 양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당을 휩싸고 있다며 강경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밀어붙이기」를 지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보라매 집회 직후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이 전화통화로 서당선자의 전격입당을 지시한 것은 김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성격상 이같은 강공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화를 기다리기 보다 정면돌파로 야권공조의 힘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벼랑끝 대결선언은 여권을 압박하면서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대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양면전술의 하나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국회개원일(6월5일)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부담은 여야 모두에 비슷하기 때문에 대화도 함께 모색할 수 밖에 없다는 근거에서다. 설악산에서 열리고 있는 신한국당 세미나에서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가 29일 대야협상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평가한 것도 이같은 야권의 흐름을 진단한데 따른 전망이다.서총무는 『야당도 이제 대화분위기로 접어든 것으로 감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곧 야당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총무의 발언이 나온 직후 자민련의 고위당직자도 『개원일전 여당과 한번 만나야지 않겠느냐』며 대여접촉에 나설뜻임을 밝혔다. 이같은 상황등으로 볼때 야권은 장외집회를 한두 차례 강행하면서 대여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오일만 기자〉
  • 생활정책·개혁과제등 폭넓게 토론/신한국 설악산 의원세미나 이틀째

    ◎전원 인터넷 교육… 의정정보화 실습/지역현안 해결 진지한 분임토의도 신한국당의 15대의원세미나 이틀째인 29일 당선자들은 뜨거운 열기속에 등산과 컴퓨터 교육,시·도별 분임토의로 화합을 다졌다.특히 시·도별 주요현안을 토의한 분임토의에서는 민생관련 개혁과제들이 활발히 논의됐고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이 곳곳에서 열렸다. ▷인터넷교육◁ 하오 김형오 기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인터넷 교육에서 당선자들은 구체적인 사용방법과 활용사례 등을 지도강사로부터 들으며 2시간여 동안 실습했다.특히 2인 1조로 모두 75대의 컴퓨터가 동원된 교육에서 참석자들은 한국통신 인터넷교육 요원 30명에게 일일이 작동방법을 묻고 청와대·백악관의 홈페이지와 접속,정보를 검색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였다. 당선자들은 인터넷 교육을 계기로 이번 15대 국회에서 「정보화 의원상」을 정착시킬 것을 강조했다.신상우의원(부산 사상을)은 『세계화와 정보교류 현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특히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될 각종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는 방법을 익혀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달마봉 산행◁ 앞서 상오에는 당선자들이 근처 달마봉까지 2시간여동안의 산행을 통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땀을 닦고 화합을 다졌다. 인터넷교육 직전에는 정종택 환경부장관이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강의를 20여분동안 실시했다.정장관은 특히 지난 3월21일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환경대통령선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전거 보급률이 미국은 1백명당 39대,일본은 64대,덴마크는 94대,네덜란드는 1백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14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매연을 줄이기 위해 솔선수범해 지역구에서 자전거를 애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단합모임◁ 당선자들은 이번 세미나 행사에서 휴식 시간을 쪼개가며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을 갖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당선자들은 강의시간 중간중간에 휴게실에 따로 모여 개원협상과 민생관련 입법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명박(서울 종로) 박성범(중구) 노승우(동대문갑) 김충일(중랑을) 강성재(성북을) 박명환(마포갑) 박범진(양천갑) 김명섭(영등포갑) 맹형규(송파을)당선자 등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28일 밤늦게 까지 별도로 대화 시간을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서훈(대구동을) 원유철(경기평택갑) 황규선(이천) 박종우(김포) 박시균(경북 영주) 김재천(경남 진주갑) 황성균(사천)당선자등 「입당파」들도 밤늦도록 모임을 갖고 입당의 소신을 거듭 확인하고 입법활동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종호의원(충북 괴산)은 강의가 끝난뒤 휴게실에서 동료의원들과 모여 『개발과 환경에 대한 일관성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국회에서는 민생정책,생활정책에 역점을 두고 생산적인 의정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당선자(전국구)는 『많은 선배의원들의 얼굴을 익히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고 최병렬 당선자(서초갑)는 『당선자들끼리는 물론 언론인과도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고 등산도 하며 서로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화당선자(부산 중·동)도 기자들과 사석에서 만나 『지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이 시급한 과제인지를 정리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별 당선자들끼리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분임토의◁ 하오 5시부터 1시간여동안 9개 권역별로 진행된 「시·도별 분임토의」에서는 지역별 민생관련 주요현안이 주로 논의됐다.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개원직후 분야별 소위 및 분과를 구성해 관련 법개정이나 당정협의를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교통 ▲재개발·재건축 ▲환경 등 주요 현안별로 4∼5개의 분과를 구성해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검토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이세기 서울시지부장은 『총선 결과 여당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니 보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면서 『서울시나 정부,당정책위와 직접 협의를 거쳐 효율적이고 강력한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당선자들은 민생관련 지역공약 사항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인 결과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를 위해 개원이후 지역 당선자 토론회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지역 당선자들은 위천공단건설 문제가 지역이기주의로 표출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했고 경기지역 당선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정비법의 개정 추진을 위해 6∼7개의 소위를 구성키로 했다.그밖의 지역들도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입법활동을 강화하고 향후 활발한 분야별 토론을 통해 민생관련 대안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0일 귀경◁ 이틀째 행사는 건물 11층 연회장에서 석식과 함께 단합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감됐다.30일부터 「당선자」에서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참석자들은 이날 상오 종료식을 갖고 통일전망대를 시찰한뒤 군부대를 위문한다.주요당직자와 한승수(춘천갑) 함종한(원주갑) 송훈석(속초·고성·양양·인제) 이응선(홍천·횡성) 이용삼의원(철원·화천·양구)등 강원지역 의원들은 고성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을 위문할 계획이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 야권 장외집회 딜레마/추가개최 결정 못한채 “주춤”(정가초점)

    ◎강행하자니 「월드컵유치」 맞물려 부담/얻은것 없이 중단할수도 없어 “어정쩡” 대여강경노선을 걷던 야권이 주춤거린다.보라매집회 이후 호흡조절의 측면도 있지만,투쟁방식에 대한 고민의 성격이 짙다.계속 장외집회를 강행하자니 월드컵유치 열기등 상황이 좋지않고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자니 얻은 것 없이 손해만 볼 묘한 형국에 놓인 것이다. 야권의 딜레마는 27일 하오 사무총장과 원내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총선 민의수호 공동대책위」 회의에서도 그대로 노정됐다.4시간 동안 투쟁계획을 논의했으나 추가 장외집회의 시기와 장소는 확정하지 못했다.『이번 주말은 물론 다음 주말도 어렵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진다. 야권의 이러한 고민은 대략 4가지 측면으로 압축된다.먼저 오는 6월1일로 예정된 200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투표 일정이다.뒤늦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해당국에 협조 메시지를 보내는 등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뾰쪽한 묘안이 없는 상황이다.대규모 장외집회는 성격상 주말에 열어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 바로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의 개최지 선정투표가 실시되고 다음 주말은 법정 국회 개원시한을 넘긴 뒤이다. 또 설사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강행한다 해도 지역을 주요 기반으로 한 두 당으로서는 농번기여서 인원동원이 여의치 않다.더구나 보라매집회후 1∼2주일 만에 또다시 대규모 청중을 동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의원들은 말한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는 준비에만 1주일 이상 걸린다』며 어려움을 솔직히 토로했다.이후 집회를 두 김총재가 아닌 양당 중진참석 집회로 바꾼 것도 사실은 이러한 속사정 때문이다. 여기에 여권의 태도마저 야권의 고민을 가중시킨다.협상의 물꼬를 터주기는 커녕 오히려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다.28일에는 무소속인 서훈당선자의 입당식을 보란 듯이 가졌다.서당선자의 자의에 따른 것이지만 이는 야권의 장외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대야메시지이기도 하다. 생각 같아선 또 한번 장외의 「칼」을 휘둘러보고 싶지만,시기와 여건이 마땅치 않은 데다 여권의 태도변화 조차 기대 난망인상황인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현재와 같은 어정쩡한 상태로 대여투쟁을 끌고갈 수도 없는 처지이다.여론의 압력에 따른 당내 이견돌출 가능성과,특히 장외투쟁의 장기화는 두 당 사이의 갈등표출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물론 두당 사이에 아직 이러한 징후나 조짐은 없다.그러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사안별 공조론」을 보는 두 당의 시각이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다.이러한 갈등은 그 속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세를 얻게되고 증폭되게 마련이어서 야권은 서둘러 진화라는 또다른 부담을 안고가게 될 처지이다.〈양승현 기자〉
  • 오늘 임기만료… 14대 국회 성적표

    ◎656개 법률 제정·개정… 의원발의 17%뿐/본회의 연 42일꼴… 법안통과에 58시간 걸려/법안발의 김병오·발언횟수 조순환 의원 1위/국정조사권 5차례 발동… 백37명 당적 옮겨 14대 국회의 회기는 지난 92년 5월30일 시작돼 29일 끝난다.2백99명 의원중 임기를 끝까지 채운 의원은 2백48명이다.51명이 구속이나 사망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국회는 4년 회기중 6백56건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다.제출된 법률안 9백2건의 73%이다.그러나 15%인 1백39건은 회기만료로 심의를 마치지 못한 채 폐기처분됐다. 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 발의안은 1백96건으로 정부 발의안 5백67건의 3분의 1 수준이다.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을 정부가 주도한 셈이다.임시국회때보다 정기국회때 79%의 법률안을 처리,정기국회의 중요 활동인 예산·결산안 심의가 불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법률 1건이 통과되는 시간도 역대 국회의 평균 62시간보다 4시간이 적은 58시간이다.「졸속」입법의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법률을 심의·처리하는 본회의의 개의 날짜는 총 1백67일로 1년에 42일간 열렸다. 삼임위가 열린 일수는 한 곳의 상임위가 열린 것까지 포함,총 1천3백26일로 1년에 3백32일간 열렸다.그러나 실제 법률안을 심의한 날짜는 총 3백80일로 1년으로 치면 95일뿐이다.각종 법률안이 거쳐가는 법사위가 1백13일로 가장 많이 열렸고 농림수산위 84일,내무위 82일,재정경제위 75일 등이다.반면 정보위는 13일만 열려 가장 한가했다. 4년동안 의원 1명에게 지급된 세비와 수당은 총 3억4천4만8천원으로 의원들은 월평균 7백8만4천원씩 받았다.그러나 본회의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개근의원」은 32명이며 국회법에 따라 결석계를 제출한 사람은 단 3명뿐이다.나머지 2백65명 의원들은 최소한 한번 이상씩 「무단결근」한 셈이다.출석률이 60% 미만인 의원도 8명이나 됐다. 의원활동을 평가하는 잣대인 법률안 발의는 국민회의 김병오의원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소속의 박상천의원과 강철선의원이 46건과 34건으로 뒤를 이었다.여권에선 신한국당 이동근의원이 27건으로 6위에 랭크됐다.여권은 주로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백69회 국회때부터 도입된 4분 발언은 1백31명이 신청,1백26명이 발언을 했다.자민련 조순환의원이 9번 신청에 8번 발언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김원웅의원이 7번,신한국당에 입당한 서훈의원이 7번 신청에 5번,민주당 장기욱의원이 4번 발언을 했다. 국정조사권은 모두 5차례 발동됐다.첫번째는 지난 93년 7월 「12·12사건 및 율곡비리」와 「평화의 댐 건설 진상조사」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94년 4월에는 상무대비리 사건이 민자당 단독으로 실시됐다.같은 해 12월에는 공직자 세금부정사건이 다뤄졌고 지난 해 7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한편 14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여느 때보다 잦았다.2백99명 가운데 1백37명이 당을 옮겨 「철새정치인」 시비를 일으켰다.회기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창당됐고 통일국민당이 신민당,자민련과 잇따라 합당했기 때문이다. 당적을 가장 많이 바꾼 의원은 임춘원의원으로 무소속에서 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신정당,무정파전국연합 등무려 6개의 정당을 거쳐 다시 무소속으로 돌아갔다.박규식의원도 민주당,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등 당적을 5차례나 바꿨다. 첫 당적 변경자는 북제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92년 6월25일 민자당에 입당한 양정규의원이다.또 서울 노원을에서 민자당으로 당선됐던 김용채씨는 투표함 재검결과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임기 시작 90일만에 의원직을 내놓는 불운을 겪었으며 당시 민주당 임채정의원은 당선 재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재임중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총 49명이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정주영씨 등이 92년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14대 첫 국회의장이었던 박준규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박태준씨 등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슬롯머신 사건과 동화은행 뇌물사건으로 박철언씨와 김종인씨가 각각 물러났으며 유학성,김문기,이원조씨 등도 사정한파도중 의원직을 사퇴했다.정석모,노재봉,조용직,박재홍,장재식,구천서,박정훈,박지원씨 등 전국구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는 바람에 의원직을 잃었다.최병렬,박관용,문정수,허경만,박찬종,장경우,임사빈,강우혁씨 등은 입각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으며 이해찬씨는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부시장직을 맡아 물러났다. 또 보궐선거로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졌던 의원은 강경식,박종웅,손학규,최욱철,이용삼,반형식,서훈,유종수,김기수,이상두씨와 박철언씨의 부인 현경자씨 등 11명이다.재임중 사망한 의원도 김재광,윤항렬,손승덕,서수종,심명보,조윤형,구자춘씨 등 7명이다. 구속된 의원도 11명이나 된다.지난 93년 4월6일 당시 민자당 이동근의원이 「옵저버지 광고」 관련으로 첫 구속자가 됐으며 이어 박철언,김종인,김인곤(정치자금 수수),최락도(알선수재),박은태(공갈),허삼수·허화평·정호용·박준병(12·12 및 5·18관련),박규식(금품 및 향응제공)등이 구속됐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요구를 당한 의원도 3명이 있다.반형식(국회발언 방해행위),이부영(반형식의원의 명예훼손),김말룡(한국자동차보험 금품수수 관련 국회노동위의 명예훼손)의원 등이지만 실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한편국회에서 연설한 외빈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헬무트 콜 독일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강택민 중국 총리 등 6명이다.김영삼 대통령도 2차례 연설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14대 국회 개회식에서 1차례 연설했다. 의원방문 외교는 국회의장 4차례를 포함,총 77차례로 3백23명의 의원이 외국을 다녀왔다.반면 국제의회연맹인 IPU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 횟수는 31차례로 1백31명의 의원만이 의원외교 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4년동안 국회를 둘러본 참관인은 54만3천여명이며 외국인이 7천5백명,해외교포가 1천9백명이다.〈백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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