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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캐스팅보트’ 현지르포/부산·울산·경남, 대전.충북.충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뒤 다수 선거전문가들은 부산·경남(PK)과 충청 지역의 표심이 최종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7일 공식선거전이 시작되는 것에 즈음해 이들 지역 유권자들의 생각과 함께 앞으로 표 흐름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알아본다. ★부산,울산,경남 “전화가 불통될 정도입니다.” 26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국제오피스빌딩 3층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부산시 선거대책본부. 선대위 직원들은 연신 벨이 울리는 전화를 붙잡고 답변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소파에는 노 후보의 행사장 방문을 상담하러온 손님들이 줄지어 앉아서차례를 기다렸다. 전날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를 제치고 단일후보로 뽑힌 뒤 노후보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정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여론조사에서 평균 50%대 중후반을 오르내리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목표 득표율은 한나라당 75%,민주당 50%다.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직에서 물러난 정 대표 지지층의 60%가 노 후보측으로 쏠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나머지 20%는 이 후보쪽에,다른 20%는 부동층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노 후보의 상승세에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재점화 가능성을 보이는 노풍(盧風)은 부산에서 강하고 경남에선 거제를 중심으로 일부 확산되고 있다.반면 울산에선 정 대표의 토착지인 동구 지역을제외하면 아직은 한나라당의 아성에 가로막혀 있다. 주민들의 입을 빌려 ‘노풍’의 본질을 풀이하면 “지금까진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당과 DJ가 싫어서 반대하는 정서가 팽배했으나 요즘엔 ‘노무현도 어차피 영남의 자식인데 이번엔 좀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이회창 후보 지지발언에 대해선 아직 큰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수 주민들의 반응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부산·경남·울산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대구 또는 광주와 달리 표심이 어느 곳으로 흐를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유권자 수는 부산 278만여명,경남 225만여명,울산 73만여명 등이다. 그러나 ‘노풍’이 아무리 거세도 보수적인 40대 이상의 장년층은 여전히‘이회창 대세론’을 확신하고 있다.노 후보는 ‘부패에 신물이 나는 현 정권의 양자’일 뿐이라는 것이다.아울러 노·정 공조체제가 무너지는 순간 노풍의 거품도 가실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업가 이상현(46·경남 창원시)씨는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될지 관심을 가졌으나 아직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면서“정치판이 아직은 혼란스러워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모(40·울산시 남구)씨도 “정몽준 대표가 얼마나 노 후보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출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울산 지역의 친 한나라당 정서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NS코리아 김헌태(金憲太) 사회조사본부장은 “분명 후보단일화 효과는 상당하나 그 절반 이상은 거품으로 판단된다.”면서 “결국 퇴진한 정 대표가노 후보와 얼만큼 공조체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노 후보의 당락을 가를 지지율 40%가 유지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산 김정한·김경운기자 kkwoon@ ★대전.충북,충남 “1+1=2는 안되도 1.4나 1.5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대선 단일후보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된 뒤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지역에서는 미묘한 바람이 일고 있다.노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에 대한 관심이 단일화 이후 노 후보로 쏠리고 있는 듯하다.대전 김모(46·회사원)씨는 “예전에 없었던 후보단일화가 멋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단일화 전까지 노 후보는 충청지역에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나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떨어졌다.오히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부각되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대체 인물로 부상됐었다. 대전 대덕구 법동 임기수(35·회사원)씨는 “노 후보에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당이 분열될 때 흔들리지 않은 그를 얘기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한다. 민주당 대전 선대위 관계자는 “노 후보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가신 것 같다.”며 “정 대표가 선대위원장이 되면 힘을 더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충북 선대위 관계자는 “정 대표를 지지했던 표의 상당수는 이 후보가 싫어서 돌아선 표가 많다.”면서 “자민련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에 반감을 갖는 유권자들과 젊은 층의 표심은 노 후보로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충청지역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는 등의 노 후보 공약도 지역 주민들 관심을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관심이 선거 때까지 이어질지는 의심하는 눈치다.한나라당 대전 선대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일시적 거품이다.”며 “아직충청도는 JP의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노 후보가 정 대표와의 연대 추진 때문에 덩달아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만 반 노무현 정서가 뿌리 깊어 곧 민심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충남 예산에 사는 박해인(48·여행사운영)씨는 “민주당 경선 때와 같이 바람이 일었다 가라앉지 않겠느냐.”며“이미 많은 유권자가 후보를 정해놓고 있는 마당에 이번 단일화가 별 영향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충북 선대위 관계자는 “자민련의 인기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지지층인 보수세력이 이 후보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노 후보가 단일후보가됐기 때문에 오히려 노 후보를 반대하는 보수층의 표가 이 후보로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충청권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자신했다.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사람들 특유의 성격처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곳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점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지난 92,97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영·호남으로 나뉜 지역구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충청권은 여전히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기때문이다.“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시민들을 만나기 어려운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DSC) 부소장은“충청권은 확고한 지지세력이 없어 바람에 쉽게 영향을받는 ‘휘발성’ 유권자들이 많다.”면서 “충청권 대표세력인 JP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행보와 영·호남과의 연대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끝까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 이천열·김미경기자 chaplin7@
  • 反昌·反盧 세력재편 급물살

    지난 22일 TV 심야토론에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이념이 다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는 야합”이라며 매섭게 몰아쳤다.그러나 통합21의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그러는 이 의원은 과거 민중당 출신으로,한나라당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고 받아치자 이 의원은 반박을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하지만 김 전 의원도 곧 민노당 노회찬(魯會燦) 선대본부장으로부터 “김전 의원 역시 재벌인 정 후보 편에 있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핀잔을 듣고는,말문이 막혔다. 올 대선가도에 ‘이념’이 화두로 부상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이념과 성향면에서 확연히 상반된 노무현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되자,정치권의 막바지 이합집산에 이념이 ‘열쇠’ 구실을 하고 있다.게다가 두 후보 모두 상대로부터 ‘호(好)-불호(不好)’를 많이 받는 편이다.때문에 두사람간 첨예한 대립은 ‘반창(反昌)’ 세력과 ‘반노(反盧)’ 세력의 재편을 가속시킬 조짐이다. 이와 관련한 26일 정치권의 풍경은 이날 하늘을 어지럽게 수놓았던 진눈깨비만큼이나 혼란스러웠다. 오후 기자가 김원웅(金元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김 의원은 비서들과 환담하며 파안대소하고 있었다.하루 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진보정당인 개혁국민정당에 합류한 그는 “몸은 피곤해졌지만,마음은훨씬 홀가분하다.”고 웃었다.오랫동안 당내 보수세력과 갈등을 일으켰던 김 의원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후 기자가 한나라당에 도착했을 때 마침 민주당 출신 김원길(金元吉)·박상규(朴尙奎) 의원의 입당환영식이 열리고 있었다.여당에서 사무총장과장관 등을 역임했던 두 의원은 “노 후보와는 이념과 성향적으로 맞지 않는다.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선명한 이념구도는 완충지대에 피신해 있던 자민련 등 제3세력에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자민련 관계자는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념면에서 노후보와는 함께할 수 없다.”며 “김 총재의 한나라당 지지선언은 시기와 모양새만 남았다.”고 귀띔했다.민주당에서는 1997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와의 경선결과에 불복해 탈당했던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다시 한나라당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지난 3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노 후보를 “급진 좌파”라고 비판했던이 의원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지역정서에 버금가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가시화된 갖가지 쟁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중에는 결국 두 후보의노선을 고려해 표를 던질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원길 의원한나라 입당“소신” “배신”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두 의원이 26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특별한 논란이 벌어졌다.특히 민주당측은 김 의원의 한나라당행에 상당히 놀라는 모습이었다. 경기고,서울상대 출신인 김 의원은 현정부 출범후 드문 경제통에다 비호남출신이란 희소성으로 인해 승승장구했다.현정부 초기 핵심 개혁정책이었던빅딜(기업간 맞교환)정책을 책임지고 이끌었고,보건복지부장관과 민주당 사무총장을 두루 섭렵하며 성가를 높였다. 특히 김 의원은 민주당의 탈당 파동이 시작될 때 “수구 냉전세력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집권을 막는 것이 이 시대 최고의 과제이며,어떤정치적 이해나 정책의 차별성도 이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의 공동대표도 맡았다. 그런 김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입당의 변으로 “앞으로 2년이 민족사에서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회창 후보가 가장 안정되고,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배은의 행보” “정치적 배신의 전형”이라며 격렬하게 김 의원의 선택을 비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막바지까지 김 의원과 접촉을 시도하며 만류하려 했으나 접촉 자체가 무산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 JP 끌어안기 ‘저울질’

    대선 양강구도 재편으로 충청 표심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공산이 더욱 커짐에 따라 한나라당이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자민련 의원들의 잇단 영입에도 불구,충청권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당내에서는 “기존의 전략과는 다른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예컨대 개별 의원 영입보다는 차제에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적극적으로 ‘우군화’해야 한다는의견이 그것이다. 특히 이념적으로 JP와의 차이가 뚜렷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단일후보로결정된 지금이야말로 JP를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라면서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최근 입당한 자민련 출신 이재선(李在善) 의원 등은 “JP를 고립화할 경우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포용을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자민련 의원 영입으로 충청권에 되레 JP에 대한동정심을 일으켜 역효과가 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당내 일각에서는 “실상은 JP가 이회창 후보 지지의 전제 조건으로 너무 까다로운 반대급부를 제시하고 있어 한나라당이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란 관측까 나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양측이 한발짝씩만 물러서면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러나 JP를 끌어 안을 경우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에서조차 역풍이 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한나라당 지도부를 주춤거리게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충청도민의 70%이상이JP와의 연대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를 토로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라리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영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한 당직자는 “충청권에는 아산을 중심으로 정몽준씨의 지지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는 등 세 확산에 한계가 있다.”며 “충청권 정서를 강하게 품고 있는 거물 인사의 영입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공략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李-盧 세확산 총력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맞상대할 단일후보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확정되면서 양당은 대세장악을 위한 제3세력 영입 등 세확산 경쟁과 총력득표전에 돌입,대선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단일후보를 ‘DJ(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로 규정하는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인천방송과의 토론회에서 “급진적이고 불안한,그런 세력과 안정적이고 경험과 경륜이 있는 세력의 대결로 분명해졌다.”면서 노 후보를 급진 성향의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올 대선을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결구도로 규정,세대교체 공세를 펴고 있다.노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이바라는 건 낡은 정치를 청산해 새로운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고,지역갈등을극복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뤄 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국회 귀빈식당에서 후보단일화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이날부터 양측간 실질적인 선거공조 협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정몽준 의원이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와 관련,“법률 검토를 거쳐 28일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민주당측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정 의원이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와 관련,선관위는 25일 일단 법적으로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내 반노(反盧) 성향 인사들 접촉을 본격화했다.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대표 등과의 연대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정권교체로 국가혁신을 이루는 데 동참한다면 얼마든지 같이할 것”이라고 적극적 연대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소속 의원들의 집단복당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후단협은 26일 전체모임을 갖고 민주당 복당문제를 논의하는 등 사실상 해체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단협 소속 의원 중 2∼3명이 이르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대선에 나설 후보등록이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김원웅의원 한나라 탈당 오늘 개혁국민정당 입당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 의원이 24일 전격 탈당했다.김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개혁국민정당(대표 유시민) 중앙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수는 149석에서 148석으로 줄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제3세력 교섭단체 ‘산넘어 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후보 등 제3세력이 추진 중인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그동안 유보 입장을 밝혀온 자민련이 지난 23일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키로 전격 결정했으나, 정작 교섭단체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후단협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후단협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최명헌(崔明憲) 대표,이윤수(李允洙) 장성원(張誠源) 의원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가졌으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최명헌 대표는 회의 후 “내부 이견으로 유보했다.”면서 “자세한 사정은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자민련은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 주재로 긴급의원총회를 갖고,전국구 의원 5명과 김학원(金學元) 총무 등 소속 의원 6명이 공동 원내교섭단체에 참여키로 했다. 후단협이 이처럼 입장을 번복한 데는 소속 의원들이 교섭단체 구성파와 민주당 복당파,한나라당 입당파로 사분오열(四分五裂)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대체적인 분석이다.실제로 14명의 후단협 의원들 가운데 총무위원장인 설송웅(설松雄) 의원이 복당할 예정이고,박종우(朴宗雨) 장성원(張誠源) 김덕배(金德培) 의원 등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의원들 가운데 3∼4명은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후단협의 한 의원은 “당초 설립 취지였던 후보단일화가 합의된 만큼 여기서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과 제3신당을 염두에 두고 교섭단체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이제부턴 충남 공략”

    한나라당은 21일 자민련 의원 영입과 함께 본격적인 서진(西進)정책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기로 했다.‘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며 의원영입에 고자세였던 한나라당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계속되자 조기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같은 대표적인 예는 입당 시기를 늦췄다가 지난 20일 입당한 무소속 강성구(姜成求) 의원.강 의원은 원래 지난 12일 입당할 예정으로 알려졌었다.그러나 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오산·화성의 정창현(鄭昌鉉) 위원장이 이날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지부 필승결의대회에서 갑작스레 시위를 벌이며 식장을 발칵 뒤짚어놓자,한나라당은 당내외 반발을 의식해 의원 영입을 신중히 해왔다. 하지만 노-정 단일화 논의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양당으로 쏠리자,한나라당도 속도조절에서 손털고 일어났다.현재 입당 1순위로 꼽히는 이들은 자민련 송광호(宋光浩)의원과 정우택(鄭宇澤) 의원.한나라당 일각에서는 JP 심경을 건드리지 않은 차원에서 입당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주장하고 있으나,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이르면 22일 입당하게 될 것”이라며 전했다. 이 외에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덕배(金德培),유재규(柳在珪) 의원 등이 예상 입당자로 거론되고 있으며,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도 영입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의원영입과 함께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22일 대전에서는 열리는 충청권 5개 방송사 초청토론회 참석으로 포문을 열며 본격적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번 충청권 방문 일정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IJ)의원의 고향인 논산도 포함돼있어 ‘이인제 끌어안기’ 시작을 뜻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 후보는 오는 23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정치보복금지,당평인사 및 지역차별금지를 내세우며 호남표에 다가설 예정이다. 한편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한나라당에 복당한 데 이어 장조카인 박재홍(朴在鴻) 전 의원도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각당 입장과 반응/ 한나라””차라리 잘된 일””, 민주””국민뜻 외면””반발, 통합21””산악회와 무관””

    각 후보진영의 사조직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폐쇄 조치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즉각 시정안을 내놓았다.국민통합21은 사조직과의 무관함을 강조하면서도 인터넷 모임에 대한 제재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조직의 중지나 폐쇄를 요청했다.”고 밝히는 정도였다.어차피 외곽조직을 중앙당의 공조직으로 흡수하려던 참에 내려진 결정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안그래도 당과 후보를 사칭한 사조직들이 꿈틀대고 있는데 차라리 잘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상대적으로 다른 당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대응으로 여겨진다. ◆민주당 선관위의 조치를 ‘명백한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김만수(金晩洙)부대변인은 “선관위 조치는 참여민주주의의 발전과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처사이자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특히 박범계(朴範界)법률특보는 “첫째,이번 조치의 핵심은 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데,노사모는 차비도 스스로 마련해 돌아다니는 인터넷 동호인모임이다.둘째,선관위가 문제삼고 있는 ‘희망돼지’사업은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개별적으로 입당한 노사모 회원들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노사모 자체에 대한 처벌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국민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청운산악회는 당과 아무 관련이 없고,정몽준(鄭夢準) 후보도 산악회의 어떠한 모임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또 “지난 16일 청운산악회가 정 후보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몽사모 등 정후보 지지자들의 인터넷 사이트 폐쇄 명령에 대해 “일단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온라인 모임까지 사조직으로 몰아 폐쇄 명령을 내린 것은 돈 안드는 선거,미디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대세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운 이지운 이두걸기자 kkwoon@
  • [정부정책 Q&A] 계약직 공무원 정당가입 가능한가

    ◆계약직 공무원입니다.대통령 선거를 맞아 지지후보 정당의 입당지원서를 받았는데,일반직이나 별정직이 아닌 계약직 공무원의 정당 가입은 가능한지. ‘베르사체’(인터넷 카페 ‘공무원클럽’)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헌법 7조에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하고 있다.또 국가공무원법에는 정치운동 및 집단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정당에 관여하거나 가입할 수 없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대통령과 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처의 장,원·부·처의 차관,정무차관,일부비서실 관계자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일반직·별정직·계약직 등의 차이에 상관없이 공무원은 정치행위를 할 수 없고,정당에 가입할 수도 없다.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징계 등의 처벌을 받는다.[행정자치부 인사과 3703-4517] ◆징병검사를 받고,군에 입대할 예정입니다.병역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이정욱(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병무청은 지난 12일 병무행정 전반을 설명한‘병무행정 사례집’을 발간해 각 지방병무청과 시·군·구청 민원실,지역예비군중대,대학 등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 사례집은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도 이달 말까지 게재할 예정이다. 사례집에는 병역법에 규정된 병역의 종류와 용어에 대한 설명이 수록됐다.징병검사와 입영연기,복무형태에 따른 입영방법 등 병역의무 이행과 정별 세부내용도 담겨 있다.이와 별도로 홈페이지에는 각종 병무행정 홍보간행물이 게재되고 있다. 모든 병역관련 업무는 각 지방병무청에서 수행하고 있으며,병무민원상담소(1588-9090)에서 상담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공무원 근무연령(정년) 연장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또 직렬별·직급별 근무연령은 몇 살인지. ‘용일’(행정자치부 홈페이지)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국가 일반직 공무원을 기준으로 5급 이상 공무원은 60세까지,6급 이하는 57세까지로 근무연령을 규정하고 있다.일반직인 경우 같은 직급에서 직렬별 근무연령의 차이는 없다. 하지만 기능직 공무원의 경우 등대나 방호직렬 공무원은 59세,기타 기능직 공무원은 50∼57세로 정하고 있는 등 일반직 공무원이 아닌 경우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국회나 대법원 등의 기관에서는 규칙으로 정년을 따로 규정하고 있다. 또 6급 이하 공무원의 근무연령이 연장된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며,법률 개정을 위해 검토되고 있지 않다.
  • 盧·鄭 단일화재협상 난항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방식 유출 논란으로 정면대치하던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19일 밤 비공식 접촉을 통해 대화 재개에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무산 위기로 치닫던 대선후보 단일화 작업이 재추진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민창기(閔昌基) 홍보위원장은 이날 접촉에서 쟁점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창기 위원장은 회동이 끝난 뒤 “후보단일화가 안 되면 양당 모두 끝이라는 데 공감했다.”며 “양측이 후보단일화 결렬 위기를 넘기고 재협상을 시작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불거진 크고 작은 약속 파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적절히 대응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대답을 받고 헤어졌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지난 이틀간 양당간에 오해가 있었고,(무산 위기도)실제보다 과장돼 있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이견 없는 부분은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서로 확인할 부분은 내일 아침에 만나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해 20일부터 본격 대화가 시작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또 “양당 협상단이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을 교체하라는 통합21측 요구를 사실상 수용키로 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통합21측은 전면적인 재협상을 통해 기존 합의된 여론조사방식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조사 시점과 기관 정도만 바꾸자는 주장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민주당의 의도적 유출로 여론조사가 왜곡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를 막을 안전장치가 새로 마련돼야 한다.”며 거듭 전면적 협상을 주장했다.또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탈당의원 모임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의원 12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자민련 및 정몽준 후보 등과 연대,공동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후보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자민련의 지역구 의원 3∼4명이 정 후보 중심의 교섭단체 구성에 반발해 한나라당에 입당할 움직임을 보이고,이에 따라 자민련 지도부도 당론확정을 위해 20일로 예정했던 의원총회를 연기해 교섭단체 구성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후단협과 민주당 중도개혁포럼 소속 의원들이 19일 저녁 회동하고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및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과도 개별 접촉을 가져 주목된다.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중개포와 후단협 소속 의원 19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한 “세불리기로 단일화 대응”

    한나라당이 다시 ‘세(勢)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탈당했던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19일 합당 형식으로 공식 재합류시킨 것은 신호탄에 불과하다.박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핵심 당직자는 이날 “이번 주말쯤 자민련 의원 1∼2명이 추가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당사 주변에서는 송광호(宋光浩)·정우택(鄭宇澤)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의원 영입에 속도조절을 하는 듯하던 한나라당이 다시 팔을 걷어붙인 것은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시도에 자극을 받은 것이다.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층의 동요를 막고,대세론을 확고히 하려면 세 확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 끌어들이기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선별 영입’ 방침을 천명하며 짐짓 여유를 부리던 태도에서 벗어나 영입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현재 충북 출신 홍재형(洪在馨) 의원과 수도권의 S,K,P,Y 의원 등을 대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기자들에게 “조만간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끈다.전직 서울시장 K씨와 자민련 소속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민주당 중진급 의원의 입당설이 나돌고 있는 참이다. 그러나 세 확장 작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무엇보다 노·정 단일화 합의 이후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주춤거리고 있다.홍재형 의원은 기자와 만나 “당초 한나라당 입당을 고려했으나,단일화 논의가 시작된 만큼 일단 두고보기로 했다.”며 “단일화 결론이 난 뒤 결단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의원 영입에 대한 한나라당 내 반발 여론도 부담이다.최근 서울지역 민주당 S의원의 입당설이 나돌자,S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는 한나라당측 지구당위원장과 시의원 등 20여명이 당사에 찾아와 영입 반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부영(李富榮)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선거전략회의에서 무차별적인 영입에 반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당 반응/ “대세론에 방심” 뒤늦게 긴장감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17일 낮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얘기가 나오자,“그동안 우리가 너무 방심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한나라당이 너무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에 심취했다는 자성이었다.조금 전 공식석상에서 “단일화는 청와대가 지휘하는 사기극”이라며 맹공을 퍼부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 총무는 “국회에서 정치개혁법도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매사에 조심했어야 하는데,(대통령이)다 된 줄 알고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어디론가 화살을 돌렸다. 지난 주말 단일화 합의 이후 한나라당 내 기류는 180도 달라졌다.대세론 확산 및 여권 출신 의원들의 연쇄 입당에 따른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일부 당직자는 97년 11월3일 ‘DJP(金大中-金鍾泌) 연합’ 이후 반(反)이회창 전선이 구축돼 고전 끝에 정권을 내준 불길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17일 선거전략회의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당3역 등 주요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평일과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회의 중 양념처럼 첨가되던 농담도 이날은 쑥 들어갔다.대변인단도 김 대통령과 노·정 두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을 휴일치고는 이례적으로 7개나 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일단 ‘단일화 김 빼기’를 위한 무차별 공격에 주력하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이날 부산MBC 토론회에서 “5년 전 DJP 연합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특이한 것은 한나라당이 정몽준 후보를 집중공격한다는 사실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단일화는 ‘정몽준 옹립’이라는 사전각본에 의해 노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것”이라며 “노 후보가 독약이 들어 있는 줄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으로서는 DJ정권 연장 이미지가 강한 노 후보보다는 정 후보를 더 어려운 상대로 여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상연·부산 오석영기자 carlos@
  • 서청원대표 일문일답/ “권력 나눠먹기 정치적 음모”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하려는 것은 부패정권을 연장시키겠다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대(對) 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대표는 “두 후보간의 ‘야합’은 인위적으로 현재의 대통령선거 구도를 바꿔 97년의 DJP 야합에 이은 또 하나의 나눠먹기 정권을 만들겠다는 정치적 음모”라고 맹비난했다. ◆노무현후보와 정몽준후보 중 어느쪽으로 단일화가 돼 집권하면 총리와 장관 등 권력을 나눠먹기로 이면(裏面)합의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장관을 반씩 나누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노·정 후보의 사기극으로 보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봐라.경선을 통해 뽑은 노무현 후보를 팽개치고 민주당의 현직 사무총장이 탈당하고 (현재 민주당에)남아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들이 정몽준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움직임을 보면 명백한 것 아닌가.그 외의 정황은 나중에 밝히겠다. ◆만약 노·정후보간의 단일화가 된다면 한나라당의 대응은. 정치부패세력인 민주당과 경제부패세력인 정몽준씨의 야합이 이뤄지면,김대중 정권의 실패에 이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다. (저쪽에서)후보가 누가 되든 상관하지 않지만,대통령 후보 등록을 10일 남겨놓고 후보단일화를 위해 법으로 금지된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대응책은 다시 낼 것이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영입 등 후보단일화에 맞불을 놓기 위한 이벤트는. 박 대표의 영입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한나라당의 정책과 이념을 지지하고 정권창출에 동참해 입당하려는 경우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의도 산책/ 고뇌하는 ‘철새’ 의원들

    지난 14일 오후 2시 국회 예결위회의장은 잠시후 시작될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100여명 의원들의 웃음소리와 말소리로 왁자지껄했다.뒤늦게 한의원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들어섰다.3일전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한 민주당 출신 이근진(李根鎭) 의원이었다. 한나라당 의총에 처음 참석하는 이 의원은 어색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대다수 의원들은 무관심하다는 표정이었다.이 의원이 맨 앞자리로 가서 조용히 앉을 때까지 그에게 말을 붙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잠시후 의총이 시작되자 이 의원은 연단에 나가 “나는 노무현(盧武鉉)씨가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과연 4500만 국민을 어디로 몰고갈까 우려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자민련 출신 이양희(李良熙)·이재선(李在善) 의원은 오전 입당환영식에서 얼마전까지 적진(敵陣)의 수장으로 대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공약에 대해 곤혹스러운 서약을 해야 했다.한나라당측이 마련한 ‘이회창의 10가지 약속’이라는 서약서에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대선을 코앞에 둔 변신의 계절,생존을 위한 의원들의 몸부림이 처절하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민주당과 자민련 출신 의원들의 동요가 극심하다.민주당만 하더라도 최근 두달간 21명이 탈당해 그중 4명이 한나라당에 들어왔고,추가 입당설이 꼬리를 문다. 시간에 쫓기면서 의원들은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팽개치고 있다.몸집이 커진 한나라당이 ‘선별 영입’ 원칙을 밝히며 급할 게 없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이다.강원도가 지역구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한나라당에서는 도통 연락이 안 오는데,무슨 얘기 들은 것 있으면 좀 해달라.”고 전화통을 놓지 않았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한 의원은 “한나라당에 들어오고 싶어도 연락이 안 와 안절부절못하는 의원이 한둘이 아니다.”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이처럼 철새 행렬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물론 ‘소신’보다는 ‘생존’ 때문이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낙선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보통 집권 초반기에는 각종개혁 추진으로 여당의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현재 집권 가능성이 높은 한나라당으로 몰려드는 것이란 설명이다. 11일 한나라당에 들어온 김윤식(金允式·경기 용인을) 의원은 “수차례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간판으로는 다음 총선에서 어림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시인했다. 인간적 정리도 ‘의원 배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11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원유철(元裕哲·경기 평택갑) 의원은 오랜 ‘주군’(主君)인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만류마저 뿌리쳤을 정도다.민주당 관계자는 “현 평택시장(한나라당 소속)이 내리 3선으로 인기가 높은데,그가 다음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면 원 의원으로서는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말했다.다음 총선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부랴부랴 입당했다는 관측인 셈이다. 자민련은 지금 지역구 의원들의 연쇄 탈당설로 붕괴 직전이지만,김학원(金學元) 의원만은 남을 것이라고 한다.그런데 만일김 의원의 지역구가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고향인 충남 부여가 아니라 해도 그가 당에 남아있을지는 의문이다. 어떻게든 변신에 성공한 의원들은 그나마 행복한(?) 경우다.11일 입당하려다 취소한 민주당 경기도 출신 모 의원의 경우는 한나라당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로 못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장섭(吳長燮) 의원이 14일 자민련을 탈당하고 15일 한나라당에 입당키로 했다가 과거 한나라당을 배신한 전력 때문에 뒤늦게 입당이 거부당해 졸지에 오도가도 못하는 ‘미아(迷兒)’ 신세로 전락한 일은 한편의 코미디를 연상시킬 정도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얼마전 민주당을 탈당한 K,P,P의원이 최근 입당을 타진해 왔으나,과거 전력이 안 좋아 보류상태”라고 귀띔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세대교체 중국 직시하자

    중국 공산당 제4세대인 후진타오(胡錦濤)총서기 시대의 개막을 계기로 중국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후진타오 시대’개막은 장쩌민 (江澤民)국가주석을 마지막으로 하는 공산혁명 참가 원로의 시대가 끝나고 비혁명 세대로 권력이 순조롭게 이동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중국의 현대화 작업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한 실용주의 전문기술관료들이 세대교체 이후 더욱 힘을 발휘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향후 중국의 현대화 작업은 고도로 숙련된 테크노크라트에 의해 완숙도를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특히 그저께 폐막된 16기 전국대표회의(16대)에서 장 주석의 3개 대표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삽입함으로써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하는 혁명적 조치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노동자의 적으로 간주했던 자본가인 민간 기업인들의 입당 및 이들의 등용을 통해 색다른 사회주의 실험을 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는 경제 성장 주역인 자본가들을 공식 인정하는 조치로,앞으로 농지사용권 매도 허용·민간기업의 사유재산권 보호 등자본주의 체제와 다름없는 제도들이 속속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의 새 집권층은 외교경륜이 부족해 당분간 장 주석이 추구해 온 현 실리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여 대(對)한반도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점 대북 중유 공급이 다음달부터 중단되는 등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 정세가 다시 복잡해지고 있는 시점에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경제파트너이면서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강력한 우리의 경쟁상대인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정확히 직시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하겠다.우리는 젊고 유능하며 실용적인 신세대들이 끌어 갈 중국의 변화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 [젊어진 중국] (1)자본주의 공산당으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81년의 역사에서 획기적 변화를 몇차례 겪는다. 농민혁명 노선을 관철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쭌이(遵義)회의(1935년)와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을 태동시킨 덩샤오핑(鄧小平)이론이 대표적이다. 이번 16차 전국대표대회(全大)는 무산계급의 정당이라는 수식어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자본가 계급의 입당을 제도화시킨 역사적 대회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적인 자본가 입당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이번 대회에서 공산당이 ▲선진사회 생산력(사영기업가) ▲선진문화 발전(지식인) ▲광대한 인민(노동자·농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이론을 당헌(黨章)에 명문화시켰다. 좌파적 시각에서 보면 과거 인민의 적으로 분류됐던 자본가 계급을 공산당원으로 포용하겠다는 ‘혁명적 사상’이 담겨 있다. 중국 지도부가 공산당의 본질까지 훼손시키면서 자본가 계급을 포용한 결정 뒤에는 중국의 딜레마가 숨어 있다.현재 중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사회주의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체제와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경제체제간의 ‘모순’이다. 개혁 개방 이후 사영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중국 경제의 엔진이 됐다.경제 제일주의를 천명한 중국으로서 싫건 좋건 자본가 계급을 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공산당의 적대세력으로 변질할 경우 중국의 정치적 안정기조는 적지않이 흔들릴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3개대표론(三個代表論)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공산당의 새로운 임무를 제시한 것이다.공산당의 표현대로 “개혁 개방 및 현대화 건설의 당면과제와 임무에 근거한 과학적 결론”인 것이다. ◆대중정당으로의 변신 모색 3개 대표론을 향후 지도 이념으로 선택한 중국 공산당은 장기적으로 대중정당으로서의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3개 대표론의 실천으로 사영 기업인들의 지위가 보장될 경우 자본주의의 상징인 사유재산권 인정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이는 필연적으로 정치체제의 개혁 욕구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급진적 변화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경제발전에 따른 정치적 욕구 분출을 사전에 흡수,일당독재를 지속하려는 일석이조의 전략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적 다원주의로의 발전은 시기상조로 봐야 한다.대신 상당기간 공산당은 일당 독재와 경제발전이 공존하는 기형적 과도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흑묘백묘론 덩리췬(鄧力群) 등 좌파들과 당내 일부 보수파들은 3개 대표론에 대해 완전히 승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후진타오 총서기는 기자회견에서 “덩샤오핑 이론의 기치를 높이 받들고 3개 대표 사상을 관철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먹고 살 만한 수준)사회를 건설하자.”며 16대 전대의 결정사항을 중국인민들에게 밝혔다. ‘시장이 자본주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덩샤오핑의 유권해석에 따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길로 들어선 중국은 이제 장쩌민의 3개 대표론을 받들고 자본가들과 ‘동거’에 들어갔다.‘쥐를잘 잡는 자본가’를 앞세운 21세기 중국의 현대화,선진화 전략이 어떻게 정착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oilman@
  • 젊어진 중국/ 새 상무위원 성향 분석 - 후·장·보수 3세력 함께 포진

    중국 공산당은 15일 제16차 전국대표대회 1중전회를 열고 21세기 중국 대륙을 이끌어갈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당총서기인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를 비롯해 우방궈(吳邦國·61) 부총리,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시 당서기,쩡칭훙(曾慶紅·63) 전 공산당 조직부장,황쥐(黃菊·64) 전 상하이(上海)시 당서기,우관정(吳官正·64) 산둥(山東)성 당서기,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등 9명이 선출됐다.상무위원이 지난번보다 2명 늘어난 것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권력승계 문제를 둘러싸고 각 계파들간의 ‘지분’을 조정하는과정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주석의 핵심 측근 5명이나 포진 우방궈 부총리는 장쩌민 주석의 핵심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대표주자.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상무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출신 배경이나 후원자 없이 권력 핵심에 오른 원자바오 부총리는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뒤를 이어 행정부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자칭린 전 베이징시 당서기는 푸젠(福建)성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로 베이징 시장에 올랐으며,부총리로 승진설이 나돌고 있다.후 당총서기를 견제하는 장 주석의 대리인 역할을 할 쩡칭훙 전 당조직부장은 국가부주석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쥐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경제개발의 상징인 푸둥(浦東) 개발의 주역으로 제1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가난을 딛고 일어선 청백리로 널리 알려진 우관정 산둥성 당서기는 공산당의 ‘아킬레스건'인 부패 문제를 다루는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창춘 광둥성 서기는 중국 최초로 기업파산제를 도입하는 등 경제개혁에 주력해온 덕분에 공업담당 부총리로 거론되고 있다.당내 보수파의 입장을 대변할 뤄간 당정법위 서기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는 3개 계파로 나뉘어져 후 당총서기를 제외한 이들 8명의 정치적 성향은 크게 장 주석 계열과 후진타오 인맥,보수파 등으로구분된다.우방궈 부총리와 쩡칭훙 전 당조직부장,자칭린 전 당서기,황쥐 전 당서기,리창춘 당서기 등 5명은 장 주석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후진타오 당총서기 인맥으로는 60년대 후반 간쑤(甘肅)성에서 같이 고생한 원자바오 부총리와 칭화(淸華)대 출신으로 공산당 입당 동기인 우관정 당서기가 꼽히고 있다. 뤄간 정법위 서기는 보수파인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장 주석이 후 부주석에게 당총서기를 물려주고 내년에 국가주석을 이양하더라도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수렴청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더욱이 장 주석은 중국 정치권력의 한 축을 이루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장 주석은 과거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이 배후 실력자로서 후 총서기와 타협을 통해 과도체제를 이룩하면서 원로정치를 할 것이라는 게 중국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젊어진 중국/ 中지도부 교체 긴급좌담 “對美관계 개선 강화할듯”

    후진타오 체제의 출범은 보다 젊고 실용적인 중국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신상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문흥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좌담을 통해 후 체제가 몰고올 중국의 변화와 대외적 파장을 진단한다. ◆공산당의 정체성 변화 ▲신상진 연구위원= 장쩌민 중심의 3세대 지도부에서 후진타오 중심의 4세대지도부로 세대교체를 이뤘다.새 당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됐다.이들 4세대 지도부는 지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사람들이다.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기에 당원이 됐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또 이번 당대회에서는 3대 대표론을 당규약에 삽입시켰다.3개 대표론의 채택으로 노동자,농민,지식분자 등 공산당이 인정한 기존 계급에 ‘사영기업주’계층이 추가됐다.이로써 자본가를 포함,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중국의 집권 정당이 됐다. ▲문흥호 교수= 초미의 관심사는 후계문제였다.마오쩌둥,덩샤오핑,장쩌민까지 1세대에서 3세대까지의 승계과정에서는 권력투쟁이 있었다.하지만 이번 4세대 후진타오부터는 후계구도가 예측가능해졌다.민주적,제도적 승계과정은 아니지만 암투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전이다. 또 실용주의자들의 등장으로 개인 역량보다는 전체 지도부의 조화·균형·타협을 통한 집단적인 지도체제가 형성될 것이다.특정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정치를 움직였던 과거에는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로 이뤄진다해서 ‘일언당’이라고도 했으나 이제는 어려울 것이다.서구 민주주의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투명도 부분에서 진전될 것이다. 하지만 장쩌민의 완전한 퇴진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중국의 특성상 형식적 직책과 실제로 향유하는 권력과는 차이가 있다.총서기와 국가주석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특히 군사권력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신 위원= 과거보다 구조화되고 제도화된 절차를 거처 후계문제가 결정됐지만 후진타오가 장쩌민만큼 군부를 장악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 의문시된다.앞으로 중국 내부 정치에서의 군부의 역할도 주목된다. ◆외유내강의 통치 스타일 ▲문 교수= 후진타오 개인 스타일은 대체로 신중하고 갈등을 피하는 성격이다.하지만 그를 부드러운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그 사람 역시 철저한 사상교육을 받은 충실한 공산당원이다.이들 새로운 지도부에 의해 정치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무리다.중국은 아직까지 당이 모든 부분을 주도하는 당 국가 체제다.가장 우선적인 후진타오의 과제는 정치와 경제의 불협화음을 해결하는 데 있다. ▲신 위원= 후진타오는 유연한 외양을 가졌지만 톈안먼 사건이 일어났던 시기에 티베트에서 당 서기를 역임한 사람이다.89년 당시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강경하게 진압한 공로로 92년에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후진타오는 중국 내부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과감한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국가의 주권,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다.또 서구의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하지만 나름의 개혁은 할 수밖에 없다.99년 이후 개혁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패문제가 심각해졌다.또 뒤처진 행정시스템을 세계시장경제에 부합하도록 개혁해야 한다.인사제도의 투명성,법률제도를 강화하는 노력은 적극적으로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 최우선 정책 ▲신 위원= 장쩌민은 당정치보고에서 개인소득 3000달러의 소강사회(小康社會살 만한 사회)를 국가목표로 제시했다.현재 1인당 국민소득 800∼1000달러인 낮은 수준의 소강사회에 진입했지만 2020년까지 3000달러,즉 GDP 4조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패문제와 WTO가입 이후 국유기업개혁작업으로 인한 실업자 문제가 심각하다.중국정부도 실업률이 7%라고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0% 이상일 것이다.또 농촌의 낮은 경쟁력,지역간 격차 등의 문제를 새로운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문 교수= 중국 지도자들은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적 성장을 입버릇처럼 말한다.정치적 부분에서는 후계확정을 무난하게 처리했다고 본다면 문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는 데 있다. 국유기업을 민영화하는 부분에서 해고 노동자들의 반발이 심각하다.농촌문제도 마찬가지다.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농민들의 시위로 군까지 투입된 사례도 있다.8000만∼1억2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유휴노동력의 사회적 이동문제도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실리 외교로 ▲신 위원= 평화지향적인 외교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지도부 인선을 보면 대미 외교라인이 전면에 포진돼 중국외교가 과거보다 대미 관계 개선에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현재 대이라크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돕는 등 반테러 전쟁에 있어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장쩌민이 명확하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밝혔다.신지도부 역시 강력한 국가주권회복의 의지를 보일 것이다.또 중국은 미국의 패권질서에 대처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도,베트남 등 주변국과의 선린우호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문 교수= 역시 대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중국이 국제 질서를 보는 눈은 ‘특정국가(미국)의 강권정치,패권정치로 국제 질서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때문에 국가질서를 다극화하고 유엔 등협의체를 통해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현재 미국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은 부시정부가 너무 강경해 피해가는 것일 뿐 미국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한반도 정책 큰 변화 없을듯 ▲신 위원= 한반도 정책도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이번 세대교체로 한국전 참전 군지도부가 완전히 물러났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의 인적인 유대관계는 단절됐다.때문에 중국지도부에서 북한이 중국의 이익 실현에 장애가 된다는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안보전략측면에서 북한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최근 이슈가 된 북한핵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지만 중유공급이 끊기면 명목상 북한에 원조를 할 수 있다.한국과도 안정과 평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또 한국이 중국경제에 가지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문 교수= 기본틀은 바뀌지 않겠지만 북한과 관계에서 일정 부분 변화할 수밖에 없다.북한과 중국은 특수하게도 인적인 관계에 묶여 있다.하지만 그러한인적인 관계는 끊어졌다고 본다.후진타오 세대는 북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회의하고 있다.다만 대미,대남한,대일본용으로 효용성 때문에 잡고 있다.이제부터는 철저하게 계산에 의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문 교수= 지도부가 바뀌었는데 우리는 상층부에만 관심이 많다.정작 중요한 것은 국가주석이 아닌 실무급이다.실무급을 빨리 파악,변화과정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설] ‘쓰면 뱉는’ 자민련 탈당

    자민련의 오장섭 이양희 이재선 의원이 탈당했다.지난달 이완구 의원이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했고,2∼3명의 국회의원이 더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어 자민련은 ‘탈당 도미노’에 휩싸인 것은 물론 당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됐다.이번 정권 출범 후 ‘공동정부’니 ‘공동여당’이니 하면서 덩치보다 훨씬 큰 권한을 누렸던 자민련으로서는 격세지감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민련의 향후 진로나 국회의원들의 탈당 그 자체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그러나 자민련 의원들의 탈당사태가 보여주는 정치적 변화에 대해서는 정치권이나 유권자들이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탈당한 의원들은 ‘4자 연대’나 ‘공동 원내교섭단체 참여’를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속내를 보면 정치적 소신을 좇아 당을 바꾼 것이라기보다는 권력의 향배를 저울질하다가 ‘줄 바꿔서기’를 했다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식의 정치행태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반면 자민련의 위기는 보스정치나,지역주의가 퇴조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구시대 정치로 대변되는 ‘3김시대’가 사라지는 정치발전의 조짐이라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최근 대한매일이 충청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중부권 신당’에 관심이 없다고 답변했다.또 49%가 김종필 총재가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중부권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유권자들이 지역주의나 보스정치를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민련의 탈당사태는 총체적으로 ‘철새 정치’ 풍토가 여전하다는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유권자들은 정치적 소신을 편리할 대로 바꾸는 의원들을 언젠가는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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