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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논객 ‘우리당 필패론’ 공방/ “지역주의 더 악화” “지역당 구도 깬것”

    정치평론가인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열린우리당의 대표적 논객인 유시민 의원이 ‘우리당 필패론’을 두고 맞붙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살리기’에 나섰던 강 교수는 최근 펴낸 ‘오버하는 사회’라는 책에서 우리당 창당을 ‘도박’으로 규정한 뒤 이같은 도박이 성공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지역주의를 더 악화시키는 역사적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뜻만 좋다고 만사형통이 아니다.열린우리당 방법론은 최악이었다.선량한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비애와 환멸을 강요하는 ‘개혁’은 이미 개혁이 아니다.그건 아마도 ‘개가죽’일 것이다.”라는 등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한때 동지(?)였던 유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그는 5일 MBC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의 민주당을 깔고 앉아서 그냥 우리 정치가 될 것이냐.막대기를 꽂든 강아지를 공천하든 1·2번만 하면 다 당선되는 낡은 정치가 그냥 가도 되느냐.”고 반박했다.책 제목을 빗대 “강 교수가 오버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 의원은 “강 교수는 지역주의 정치구조를 못 깬다 하더라도 과거 민주당 중심 정치,혹은 한나라·민주 양당체제로 유지하더라도 호남의 결속을 그냥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관점”이라며 “정치를 직접 하는 나로서는 그런식으로 아무나 공천을 받는 구조를 깨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정치는 한 발짝도 앞으로 못나간다.”고 주장했다.또 “당 지지율이 낮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 10% 대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과거 다른 정당을 찍었던 유권자들을 지지층으로 편입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강교수 주장 ‘필패론' 10가지 1,호남인들의 ‘분당반대’ 민심을 개혁대상으로 치부한 점 2,탈당으로 민주당을 식물정당으로 전락시켜 노 정부 위기에 일조한 점 3,총선에서 수도권을 한나라당에 헌납할 게 뻔한데도 ‘민주당 고사’에 매몰돼 있는 점 4,개혁대안 제시와 실천이 아니라 ‘개혁 대 반개혁’,‘지역주의 타파 대 지역주의 기생’이라는 이분법에 사로잡힌 점 5,민주당을 ‘지역주의 기생정당’으로 몰아 붙이며 오히려 지역주의를 강화하는 점 6,‘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선 사람도 우리당에 들어가면 개혁세력이 되고,‘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선 사람도 민주당에 남으면 반 개혁세력이 되는 우를 범한 점 7,‘노 후보 흔들기’에 나섰던 사람도 입당하면 개혁세력,민주당에 남으면 반개혁세력으로 매도한 점 8,우리당 창당이 ‘밥그릇 싸움’의 산물이라는 점 9,탈당파들에게서 자기성찰과 겸손을 찾기 어렵다는 점 10,노 후보 지지자들을 가르는 ‘독선적 분열의 정치’를 펴고 있다는 점
  • 여야, 국정쇄신 촉구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이 압도적 표차로 재의결된 이후 여야 모두에서 내각개편 및 대통령의 당적 여부 결정 등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 즉각 철회,열린우리당과의 명확한 관계설정,측근비리 특검수사 적극 협조,중립내각 구성 등 4개항의 전제조건을 수용하면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조건부 국정협조론’을 제기했다.그는 “무능한 장관·본분 잊은 장관·총선 출마 장관 등을 교체하고,‘총선 징발’ 등 장관직 수행 방해행위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진 대변인도 “노 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수술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국정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홍사덕 총무는 “총선을 앞둔 개각인 만큼 중립성이 담보되는 인적구성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오는 8일 의원연찬회를 열어 노 대통령의 조기입당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김성호 원내부대표는 “5일 의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입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였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 이상수 의원은 “연말 청와대 개편과 부분개각도 한다고 하니 그 이후 대통령이 입당해서 확실한 개혁세력의 중심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전문가 정국 진단/ 盧 ‘뺄셈정치’ 기로에

    ‘노무현식 실험정치는 결국 실패한 것인가.’ 4일 국회의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결 표결 결과 야 3당의 압도적 공조가 확인되면서,노 대통령의 ‘뺄셈식 정치’가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노 대통령은 100석이 넘는 집권당을 굳이 깨뜨리고 자신과 코드가 맞는 소수여당(47석)을 기반으로 다당제 정국운영을 시도해 왔다.헌정사상 초유의 정치실험이었다. 그러나 집권 1년도 안돼 국회는 서로 물고 뜯는 난장(亂場)으로 변모하고 말았다.지금 노 대통령은 자신의 실험을 중단할지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선 형국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대다수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야권공조 확인으로 노 대통령의 ‘코드(code)정치’가 “실패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경희대 송병록 교수는 “지금의 위기는 전적으로 민주당을 분당시켜 스스로 지지기반을 축소시킨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고 잘라말했다.국민대 김형준 교수도 “정교한 프로그램도 없이 직관적 판단과 근거없는 낙관주의로 일관한 노 대통령의 실험은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동국대 백경남교수는 “열린우리당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신당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비판했다.여론조사 전문가인 여의도리서치 송덕주 이사는 “한번에 판을 엎어 버리겠다는 노 대통령의 정치실험은 아마추어리즘을 넘어 도박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확 변해야 한다.” 노 대통령이 특유의 ‘승부수 정치’를 벗어 던지고 정도(正道)를 가야 한다는 주문이 대세다.명지대 신율 교수는 “대통령이 특검 결과를 민감하게 대응하며 또다시 ‘재신임’과 같은 승부수를 띄운다면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충고했다.여론조사전문가인 TNS 박동현 부장은 “지금 민심은 모든 비리를 낱낱이 밝혀 털고가자는 것인 만큼,대통령이 야당에 맞서 폭로정치를 시도하다가는 여론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송덕주 이사는 “대통령이 스타일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우려가 있는데,또다시 재신임 같은 깜짝쇼를 궁리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폴앤폴 조용휴 사장도 “이번 기회에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송병록 교수는 “우리 국민은 특검에서 치명적 비리가 나오더라도 대통령을 탄핵으로까지 몰고가지는 않을 것이므로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준 교수는 “대통령이 야당과 대결하는 구도에서 속히 벗어나 초연하게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다면 정쟁의 한 가운데로 뛰어드는 셈”이라고 분석했다.명지대 정진민 교수는 “야당과 권력을 분점한다는 생각으로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내이름 빼라” “그사람 빼라”/우리당 ‘55명 영입’ 당안팎 잡음 “검증·확인않고 마구잡이 발표”

    열린우리당이 2차 영입대상자 55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당의 정체성에 배치되는 인물이 포함됐다는 주장에서부터 입당 사실 자체를 아예 부인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명단에 들어 있는 곽영훈 환경그룹회장측은 3일 오후 여의도 우리당 당사에 입당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돌렸다.당 관계자는 “착오가 있었다.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곽 회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중구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도 부인을 통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면서 우리당 입당을 부인했다.이에 대해 외부인사영입추진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측은 “당초 영입대상자에는 최 전 장관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천용택 전남도지부장이 (최 전 장관도)입당하기로 약속했다고 해서 추가시켰던 것”이라며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충북 충주 출마를 노리고 입당한 김호복 전 대전지방 국세청장은 ‘부적격자’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지역구에서 우리당 후보로 출마 준비 중인 맹정섭·성수희씨는 “우리당이이회창씨의 측근이자 ‘세풍’사건에 연루됐다는 김씨를 영입한 데 대해 통탄한다.”면서 “김씨 영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충주지구당 창당은 불가하며,중앙당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입당한 이윤석 전남도 의장은 지난 10월 공사발주를 이유로 건설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인사는 “아무리 지지도가 낮기로서니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발표한 것 아니냐.이런 게 바로 구태정치”라고 쓴소리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차 영입대상자 명단 발표/우리당 “총선 뛸 55명 입당”

    열린우리당이 2차 영입대상자 55명의 명단을 2일 발표했다.지난 10월 중순 1차로 발표했던 50명의 영입대상자들이 당 지지도 제고를 위한 ‘울타리’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 영입인사들은 대부분 총선에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거쳐야 후보 정동영 외부인사 영입추진위원장은 2차 영입과 관련,“과거엔 영입하면 사전보장이 선행조건이었으나 이 분들은 전국구든 지역구든 보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상향식 경선을 통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5명 가운데는 같은 지역구에서 경합해야 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전남 영암의 경우 김재철 전 전남 행정부지사·김명전 EBS부사장·유인학 전 의원 등 3명이나 노리고 있다.충북 충주 출마를 준비 중인 김호복 전 대전 국세청장은 3차 영입대상자인 이시종 충주시장이 입당하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때문에 우리당은 55명을 ‘영입 및 입당자’로 표현하며,형평성에 적지않은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당초 1차 영입대상자로 포함됐다 본인의부인 등 논란 끝에 2차로 들어온 사례도 있다.민주당의 구애를 받은 신건 전 국정원장이 주인공이다.정 영입추진위원장은 “신 전 원장은 지역구 출마는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해 전국구를 바라는 것으로 관측됐다. ●단체장,장·차관 영입이 관건 3차 영입 때는 현직 장·차관들과 자치단체장의 입당여부가 주목된다.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할 자치단체장 사퇴시한은 오는 17일(선거일 전 120일)이며,장·차관 등 임명직 공무원 사퇴시한은 내년 2월15일이다. 우리당은 특히 현역 자치단체장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단체장들은 국회의원들이 ‘라이벌’로 여길 만큼 지명도가 높아 소수당인 우리당으로서는 영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김혁규 경남·강현욱 전북지사 등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영입 때 입당한 원혜영 부천시장은 이날 “시장직 사퇴서를 오는 6일 시의회에 제출하고 14대 때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했던 부천 오정지역에서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말 개각설이 나돌면서 청와대비서관들과 장·차관들의 긴급수혈론도 끊이질 않고 있다.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수석,이호철 민정1비서관,김진표 경제부총리,강금실 법무·권기홍 노동·한명숙 환경·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영입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명분없는 자위대파병 재검토해야/ 간 나오토 日민주당 대표

    |도쿄 황성기특파원| 11월9일의 총선에서 중의원 180석의 거대 야당으로 약진한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인터뷰 도중 자위대 파병에 반대입장을 되풀이 강조했다.35분간에 걸친 인터뷰의 3분의 1을 파병문제에 할애할 정도였다.그는 1일 도쿄의 민주당 본부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라크 국민이 반드시 자위대를 환영하는 상황도 아닌데도 대의명분 없는 파병을 하려고 있다.”고 비난했다.다음은 간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외교관 피살로 자위대 파병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지원법이 지난 7월 통과됐을 때 민주당은 반대했다.이번 사건이 있건 없건 반대입장은 불변이다.원점에 되돌아가 검토해야 한다. 위험하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다.자위대 파병에 대의명분이 없다.이라크 전쟁은 9·11테러 이후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나 단체가 테러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라크를 선제공격하는 것이 테러방지에 도움이 될까 어떨까 하는 당시의 의문은 걱정대로 됐다.테러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상상했던 방법은 실패했다고 본다.그 실패라는 관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바꿔나가야 한다.고이즈미 총리는 실패했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부시 미 정권과)약속했기 때문에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자위대를 보내려고 하고 있다. 간 대표가 지금 총리라고 하면 실제로 자위대 파병에 계속 반대할 수 있겠는가. -선거(11월9일)에서 약속한 이상 자위대는 파병하지 않는다.다만 무조건 파병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이라크 사람이 주체가 되는 과도정부가 들어서고,그 정부의 요청,유엔의 절차가 있다면 지원은 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처럼 미국 점령통치에 협력하거나 관계하는 파병은 내가 총리라면 하지 않는다. 파병하지 않는다면 미·일 관계가 악화될텐데. -그런 우려가 있지만,미국도 민주주의 국가다.선거로 국민이 나를 뽑았다면,국민의 의견이기도 하다.미국도 이해할 것이다.어떤 경우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인도지원,부흥지원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한다. (파병하지 않으면 미·일 관계가)일시적으로 어렵겠지만,프랑스나 독일,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봐라.이라크 전쟁에 대해 미국에 찬성하지 않았다.일시적으로는 어려운 관계가 됐지만,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의미에서 동맹관계가 깨졌냐 하면 나토는 그렇지 않다.(부시)정권이 하려는 것이 적절하다면 적극 협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국의 판단에 따라 협력을 결정한다. 자위대 파병문제를 따질 것인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놓았다.(외교관 피살)사건도 있으니까 강력히 소집되도록 요구하겠다. 선거얘기를 묻겠다.자민·민주 2대 정당으로의 재편이 어느 정도 진행된 선거였다.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권교체를 목표로 했다.산으로 비유하면 6부 능선에서 단숨에 정상까지 가려고 했다.그동안 갖가지 정계재편이 있었으나 안정된 야당이 생기는데 시간이 걸렸다.민주당은 이번에 177석(이후 3명이 입당해 180석이 됨),37%를 획득했다.진정한 2대 정당제의 형태가 정돈됐다고 생각한다.8부능선까지는 왔으니까 다음 기회에는 거기에 혼을 불어넣는,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 우리 당은 특히 젊은 의원이 많다.3분의 1(58명)이 신인(초선)이다.그 신인을 잘 단련시켜서 다음에는 정권교체하고 싶다.국민들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정권교체의 시기는. -차기 총선(중의원)이다.고이즈미 정권이 중간에 쓰러지거나 여당이 분열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적다. 사민당과 통합할 생각은. -사민당의 새 당수(후쿠시마 미즈호)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천명했다.우리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선거공약으로 헌법개정과 관련해 창헌(創憲)을 내걸었다.자민당보다 더 과격하다는 느낌이다.민주당은 정말 개헌에 나서는가. -우리 당에 헌법조사회가 있고,국회에도 있다.중간보고도 나왔다.그렇다고 해서 1년동안에 금방 헌법 초안을 만들어 개정절차에 나간다 하는 것은 아니다.논의로서 새 헌법을 만든다고 하면 어떤 형태가 좋은가,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 창헌의 뜻이다.2005년까지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낸다는 자민당에 비해 우리가 유연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2005년 자민당이 헌법 개정안을낼 경우 응할 방침인가? -헌법개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아니다.세계 속에서 57년간 헌법개정하지 않는 곳은 드물지 않는가. 고이즈미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간단하다.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이다.정치라는 것 말만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말이다. 그래도 2001년 4월부터 계속 정권을 쥐고 있지 않은가. -나도 신기하다.모든 여론조사를 보면 정책은 안된다고 하면서도 고이즈미 정권은 지지한다고 한다.이상한 현상이다.고이즈미씨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형태로 지지를 묶어내는데 능수능란하다.자민당 정치는 좋지 않지만 고이즈미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천재적인 사람이다. 여러 차례 고이즈미 총리와 논전을 벌였는데,토론상대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14차례 토론했다.처음에는 아주 쉬운 말을 쓰니까,토론상대로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막상 해보니 하는 방법이 너무나 똑같다.즉 이야기를 딴데로 돌린다거나,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거나,대답하기 어려워지면 다른 화제로 바꾼다.따라서 깊이있는 논의가 되지 않는다.예를 들어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게 좋았는가,테러를 없애기 위한 것과 전쟁은 틀린 것 아닌가 하고 따지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다.본질적인 문제에는 대답하지 않고 ‘간 대표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논점을 흐리고 다른 데로 돌린다.알맹이 있는 논의가 되지 않는다.말을 잘 얼버무린다.논쟁에 익숙해 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역공격을 받는다.질문한 사람이 오히려 변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에는 몇 차례 갔는가. -6,7회정도이다.최근 간 게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전이다.후쿠오카에서 배를 타고 부산에 가서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까지 갔다. 친분있는 한국 정치인은. -김종필 전 총리를 몇차례 만났고,김근태,정대철,이인제씨를 안다. marry04@ ▲57세▲야마구치 현 출마▲도쿄공업대 응용물리학과졸▲1971년부터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특허사무소를 운영하면서 1976년 중의원에 첫 출마▲3차례 낙선 끝에 1980년 중의원 첫 당선▲1996년 연정 때 후생상▲같은해 민주당을 결성▲대표,간사장직을 오가면서 지난 해 연말 다시 대표직에 복귀▲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 ■간 대표 대북관 간 대표는 두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 있다.그는 그동안 일본 정부나 여야가 북한에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정권을 맡지 않고 있으니까,작년(북·일 정상회담) 이후의 배경은 몰라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면서 “그렇지만 북·일 관계의 오랜 역사는 새롭게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 예로 든 것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였다. 그는 “납치문제가 장기간 방치된 것은 일본 경찰도,외무성도 우리 일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일본의 관료조직이 무사안일주의라 할까,진정한 의미에서 위기관리가 되지 않았다.예전부터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도 이 문제에 대해 엉거주춤했다.”고 지적했다.“미국 추종주의 외교나 대북 자세에서 보듯 말해야 하는 것에 대단히 약하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중도좌파적 색채로 분류돼온 간 대표조차도 대북 송금을 제한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는다.“일본에서 나가는돈이 일본이나 북한에 좋다면 몰라도,일본 안전보장에 관한 것이라면 어떤 형태의 컨트롤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견해.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으로 대표되는 대북 강경론자의 논조와 비슷한 점은 뜻밖이었다.일본인 납치문제와 핵문제 해결에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는 한 북·일 관계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뉘앙스였다. ■간 대표 주변인물 ● 간 겐타로 (장남) |도쿄 황성기특파원|인터뷰 말미에 그의 주변인물 3명에 대해 물었다.먼저 아들 겐타로의 출마.일본 정치인들의 세습제를 비판했던 그가 아들을 출마시켜 “말과 행동이 틀리다.”는 비판을 받았다. 간 대표는 이렇게 해명했다.“은퇴한 뒤 선거기반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세습이다.아들이 선거구를 물려받았은 것이 아니다.내가 출마하라고 하지 않았다.오카야마(겐타로가 출마한 지역)에서 “꼭 나가달라.”고 권했다.그래서 아들 본인이 결정했다.최종적으로는 본인의 결정이었다.나는 본인의 결정을 인정한 것이었다.세습이라기보다는 2대째 정치인이라고 할 수있다.”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전 자유당 당수로 선거 직전 합병함으로써 민주당의 대약진에 기여한 일등공신이지만 보수적인 색깔에다 ‘파괴꾼’이라는 별명에서 엿보이듯,쉽게 조직에 동화되지 못해 민주당의 잠재적인 불안요소이다. 간 대표는 “오자와는 힘있는 분이고 경력이 있는 분이다.나와는 정반대이다.내가 시민운동이라는 권력에서 먼 곳에서 올라왔다면,오자와는 권력,그것도 자민당의 프린스같은 존재였다.경력이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가장 힘이 커질 것”이라고 대답을 대신했다. ●다나타 마키코 前회상 무소속인 그가 국회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무소속 모임’이라는 원내단체에 가입했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물었더니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다만 “고이즈미 정권에 비판적인 분이니까…”라는 말을 통해 다나카 의원에게 고이즈미 저격수 역할을 은근히 기대하는 듯했다.
  • 뉴스 플러스 / 김혁규지사 “총선출마 안한다”

    열린우리당이 영입대상 0순위로 꼽고 있는 김혁규 경남지사가 당적을 옮기거나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김 지사는 2일 열린 경남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하는 등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앞으로 도민을 위한 행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 “노무현식 새 정치는 사람 빼가기”민주, 광주·전남도 의원 우리당 입당 집중 성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두 당 모두 이 지역 우위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 임해야 되기 때문이다.그런 만큼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2일 민주당은 광주광역시 및 전남도 의회 일부 소속의원들이 전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데 대해 “전형적인 공작정치의 일환”이라며 “분열과 배신의 낙인이 찍힌 열린우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당 지지도가 하락하자 온갖 구태정치를 재현하며 몸부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11명 중 대부분은 이미 오래 전에 탈당계를 제출한 사람들이며,그중엔 법망에 걸려 기소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면서 “새 정치를 하겠다는 열린우리당이 그런 사람들을 입당시키면서 마치 호남 민심의 변화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갑 전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자청,“노무현 신당이 과거의 공작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면서 “도의원까지 철새정치인으로 만드는 노무현 정부가 어떻게 새 정치를얘기하느냐.”고 질타했다.이어 “그 사람들(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심지어 내가 노무현 신당에 입당한다는 소문까지 퍼뜨리는 등 나를 상대로 공작하다 안 되니까 탈당한 사람들의 약점을 잡아 데리고 갔다.”면서 “이것이 노무현식 새 정치라면 그들의 앞날은 안 봐도 뻔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최근 열린우리당의 행태는 구시대 정치행태의 귀감이자 거짓말 정치의 표본”이라며 “전날 탈당한 11명 가운데 광주광역시의원 6명은 열린우리당 정동채·김태홍 의원 지역구 사람들로 이미 오래 전에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고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해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1일 전남도지부에서 김근태 원내대표·정대철 상임고문·박양수 조직총괄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이형석 광주시의회 의장과 이윤석 전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시·도의원 11명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측근 수사뒤 재신임 묻겠다”/盧대통령 TV좌담 “어떻게든 방법 찾아야” 野 수사의뢰 관련 “참고인조사 응할것”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국민투표가 용납될 수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측근비리 수사가 끝나면 신임을 묻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면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SBS와 특별좌담을 갖고,“재신임을 묻는 과정을 거쳐야 나머지 임기를 국민들의 양해하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헌법재판소가 지난 27일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해 ‘사실상 위헌’ 결론을 내렸지만,방법은 어떻든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검찰수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검찰이)조사하겠다고 하면,청와대에 와서 조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대통령은 재임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기 때문에 피의자가 아니고 참고인 수준이 아니겠느냐.”고 검찰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도 있듯이 대통령도 수사에 협력하는 게 모범으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제의한 1대1 토론과 관련,“각자의 논리를 가지고,옳으니 그르니 하면서 싸우게 되고 허물들을 얘기해 피투성이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준일텐데,건설적인 토론이 안될 것 같다.”고 현 단계에서는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지금처럼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인 대결상태가 심했을 때에도 경제가 위축된 적이 없다.”고 말해,검찰수사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노 대통령은 “투명한 경제를 위해서도 털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입당과 관련,“열린우리당의 의석수 사정을 봐서 입당이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이날 좌담과 관련,“꿈 속에서 헤매는 듯한 노 대통령의 현실인식”이라고 평했다.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은 수십억 원에 불과하다고 검찰 수사에 선을 그었다.”면서 “검찰이 이미 대통령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니 ‘참고인’ 운운하며 말장난을 했다.”고 비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대철 새달 탈당 중부권 신당 창당”/이훈평 “정고문이 여러번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이 최근 일부 의원들한테 “다음달 탈당해 중부권 신당을 만들겠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고 민주당 이훈평 의원이 26일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에게 “며칠전 정 고문을 만났더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이대로 갈라진 채 내년 총선에 임한다면 수도권에서 공멸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내가 다음달중으로 탈당해서 중부권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더라.”면서 “다른 의원들한테도 요즘 그런 얘기를 자주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 고문은 최소한 중부권만이라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통합해서 총선에 나서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더라.”고 소개한 뒤 “하지만 정 고문의 생각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동조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고문의 한 측근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그런 말은 처음 듣는다.”고 일축했다. 정 고문은 민주당 분당 직후인 지난 달 5일 열린우리당 입당을 망설이면서 기자들에게 “여론조사를 시켜보니 서울 중구(자신의 지역구)를포함해 기호지방은 내년 총선에서 다 망하겠더라.공멸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총선 전날까지라도 통합운동을 펼치겠다.한나라당만 좋은 일 시키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다들 너무 늦었다고 하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南北 오락가락’ 끝은 법정행

    ‘조선인민군 전사-탄광 광부-사로청 책임지도원-온성군 수출지도원-우산공장 지배인-탈북-숯불갈비집 사장-입북-노동당 입당-재탈북’ 탈북했다가 입북,재탈북했다가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수(45)씨의 기구한 인생역정이다.1996년 탈북한 남씨는 당시 국내 정착금 864만원 및 주택지원금 840만원과 생계보조금으로 매월 108만원을 받으며 남한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결혼,자녀까지 둔 남씨는 대출받은 1억원으로 연 갈비집이 망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와 가정불화를 겪었다.남씨는 자신의 불행을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으로 인식,2000년 8월 중국 베이징을 통해 북한에 입국했다.전처와 재결합한 남씨는 북한에서 잘나가는 탈북방지 강사로 활동했다. ‘공화국이 그리워 다시 돌아온 모범주민’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동당에도 입당했다.남씨는 “남조선으로 도주했지만 영웅 대접은커녕 전기고문을 받으며 상갓집 개처럼 살았다.자본주의는 세금도 수없이 많고 귀순자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강연하며 탈북을 막았다. 그런 그가 동생,아들 2명과 함께 재탈북해 지난달 중국 베이징 한국 공관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검찰 관계자는 “자본주의를 경험한 남씨가 사회주의 체제에도 결국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반성은 없고 억울하다는 심경만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이날 국내 정보기관의 활동과 탈북자 근황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알려준 남씨를 자진지원·잠입·탈출·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셰바르드나제 어떤 인물/ ‘개혁 전도사’서 ‘부패 대통령’ 전락

    10년 전만 해도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사진·75) 그루지야 대통령은 ‘소련개혁의 전도사’로 무수한 칭송과 존경을 받았다.그랬던 그는 지금 부정부패와 경제난을 심화시켜 그루지야를 다시 위기에 빠뜨린 무능한 대통령이란 비난을 들으며 불명예 퇴진의 기로에 서있게 됐다. 18세 때인 1946년 공산당에 입당한 뒤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을 거쳐 72년 그루지야 공산당 제1서기장에 올랐다.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의해 옛 소련 외무장관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고르바초프와 함께 개혁정책 ‘페레스트로이카’를 공동 입안,옛 소련의 변화를 이끌어내 서방세계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가 소련 보수파 쿠데타 실패 뒤인 90년 조국 그루지야로 돌아왔을 때 국민들은 내전과 무질서의 수렁에서 국가를 건질 구세주로 여겼다.92년 앗자리야 등의 분리 독립 요구를 슬기롭게 해결,그루지야를 내전의 위기에서 구해내 기대를 한껏 높였다.95년 국민의 기대와 존경을 한몸에 받고 그는 대통령에 취임했다.취임 초반 그는 국가 및 경제체제변화에 착수했으며 그의 개혁적 이미지에 반한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수완도 발휘했다.그러나 오랜 내전으로 인한 가난과 부패,범죄에 찌든 조국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다.그의 개혁성과 청렴성은 날로 퇴색해갔다.조카와 사위가 대기업을 장악하고 일부 특권층이 국가 이권을 독차지 하는 등 그의 집권 아래 부정부패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구 소련 시절 ‘과일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경제적 잠재력을 인정받던 그루지야는 낙후돼 갔으며,국민들의 빈곤도 극심해졌다. 2000년 이번과 비슷한 선거부정 의혹을 받으면서도 재선에 성공했지만 민심은 급속히 그를 떠났다.그는 민심을 되돌리기는커녕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탄압하는 등 국민들의 고통과 불만을 철저히 외면해 실각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 셈이 됐다.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구 시대 역사에 치욕적인 이름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숙기자 alex@
  • 원로 3인 승부수?

    정치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원로 정치인들도 ‘생존 전략’을 짜느라 골몰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사진 오른쪽) 총재,열린우리당 김원기(왼쪽) 상임공동의장·정대철(가운데) 상임고문 등은 이같은 변화물결에 대해 몸을 움츠리는 형국이다.그러면서도 정치개혁과 총선승리의 주역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은 19일 갑자기 휴가를 떠났다.이재정 총무위원장은 “김 의장이 대선 이후 거의 하루도 쉬지 못해 오늘부터 사흘간 휴가계를 내고 아침회의에 빠졌다.”면서 “휴가 중 건강을 살피고 신당 진로도 구상한 뒤 더욱 열정적인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그의 휴가를 ‘소장파 스트레스 증후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적지 않다.자신이 선호하는 간선제 당의장 선출방식이 소장파들에 의해 직선제로 뒤집힌 데다가 이들이 전당대회 조기개최도 요구,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특히 전날 열린 회의에서 이호웅·김희선 의원 등이 대선자금 문제를 거론하며 이상수 의원에게 지구당 창당 심의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가 직선제 당 의장 선출이 당헌으로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간선제론’을 거듭 피력하는 것은 당내 개혁논의가 정략적 차원에서 지펴지고 있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소장파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입당 일성으로 ‘백의종군’을 얘기했던 정 고문은 실추된 명예회복에 정신이 없다.굿모닝시티 자금수수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그는 SK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했다는 또다른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의 대정부질문 발언과 관련,“심 의원과 홍사덕 의원은 국회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면서 명예회복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정 고문의 의지와는 달리 검찰수사 등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 명예회복은 쉽지 않을 듯하다. 김종필(JP) 총재는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지난 18일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17대 총선대책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JP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고 지원유세 등 측면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이인제 총재권한대행 등으로부터 제기되는 ‘2선 후퇴론’을 비켜갔다.“비례대표로 10선 배지를 달고 싶다.”는 그의 승부수에 ‘표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3인의 행보와 관련,“서산에 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2선 후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석과 “각 정당간 이해조정은 물론 당내 이견을 아우를 큰 정치인으로 여전히 뛸 것”이라는 ‘역할론’이 엇갈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무늬만 상향식’ 우리당 공천/“非민주적” 곳곳서 불만

    “100% 국민참여경선을 한다면서 상향식공천 비율은 70%라니요?” 최근 확정된 열린우리당의 내년 총선 후보자 공천 규정을 놓고 말이 많다.“너무 난해하다.”는 지적에서부터 “비(非)민주적이다.”는 비판까지 나온다.총선 승리를 겨냥,당헌에 강력한 예외조항을 둔 데서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먼저 상향식공천 비율.열린우리당 당헌은 분명 상향식공천을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내년 총선에 한해 전체 지역구의 30%이내를 하향식으로 공천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당 관계자는 16일 “당밖의 유능한 인물들이 당내 경선을 기피해 입당을 망설이는 현실을 감안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지역을 상·하향식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은 상향식공천을 실시하는 지역의 경우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자를 뽑기로 했다.선거인단 전부를 일반국민으로 한다는 것이다.이 역시 내년 총선에만 국한되는 단서조항으로,당헌은 원칙적으로 ‘50% 국민참여’를 명시하고 있다. 이런 단서조항이 나오게 된 것은 특별히 민주적이어서가 아니라,당헌상 ‘정식당원은 입당 후 6개월 이상 지나야 한다.’는 조항 때문이다.이 조항에 따르면 지난 11일 창당한 우리당은 내년 4월15일 총선 때까지 정식당원이 한명도 없는 셈이고,따라서 어쩔 수 없이 100% 국민참여경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뉴스 플러스 / 임창열·이무영씨등 민주당 입당

    임창열 전 경기지사와 이무영 전 경찰청장,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 등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입당했다.또 김충일 전 의원,김봉섭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승량 변호사,조영환 전 계명대 총학생회장 등 학계·정계·법조계·체육계 인사 등 33명도 함께 입당했다.
  • 강법무 아이고 골치야/한나라 “매사에 튄다” 집중포화에 10여차례 사과

    “죄송합니다.”“사과드립니다.”“주의하겠습니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14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마치 선생님에게 벌받는 학생처럼 여러 차례 잘못을 빌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입을 맞춘 듯 강 장관의 평소 언행을 신랄하게 질타했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강금실 때리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지난달 23일 대정부질문에서는 김기춘 법사위원장이 강 장관을 세워놓고 “법무장관이 매사에 튀는 발언만 하고 인기만 의식해서야 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 장면 1 ●최연희 의원 “강 장관은 웃을 때 ‘호호호 하하하’라고 웃나.지난 7일 법사위에서 특검법이 통과될 때 ‘코미디네 코미디야.’라며 그렇게 웃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 ●강 장관 “죄송하다.정확히 기억은 못하겠지만 웃은 사실은 있는데 그런 뜻은 아니었다.죄송하다.” ●최 의원 “기자가 녹음까지 했는데,그렇다면 언론보도가 허위라고 보는가.” ●강 장관 “허위라고 보긴 어렵다.그런 말을 한 기억은 없지만,기사화가 됐기 때문에 저로서는 사과드린다.”●최 의원 “국회에서 이런 처신을 하는 것은 불량스럽다.” ●강 장관 “장관으로서 본인의 지위를 망각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각별히 주의하겠다.” ●최 의원 “오늘 장관은 벌써 사과를 7차례나 했다.장관이 사과 한번 할 때마다 검사들의 자존심은 몇배가 상한다.왜 그렇게 하느냐.” ●강 장관 “…” ■ 장면 2 이어 최병국 의원도 “강 장관이 지금까지 사과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그것도 진심에서 우러난 것 같지 않다.계속 그렇게 신중치 못하면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강 장관은 “아주 신중치 못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진심으로 사과한다.여러번 사과해 죄송하다.”고 납작 엎드렸다.평소 법리적 논쟁에 대해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강 장관의 태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곧이어 김용균 의원이 “공인이 공개된 장소에서 그렇게 희로애락을 함부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몰아세우는 등 강 장관에 대한 ‘집중포화’는 그치지 않았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특검법이 통과된 것은 강 장관이 평소대통령의 측근비리 수사를 독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강금실 때리기의 배경은? 야당쪽에서는 강 장관의 경솔한 언행이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한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밖에서는 강성발언을 하다가 국회에 와서는 순간을 모면하려고 말을 바꿔 잘못했다고만 하니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반면 최근 열린우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강 장관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가 야당을 자극했다는 관측도 있다.실제 최연희 의원은 강 장관에게 열린우리당 입당여부를 물었다.이에 강 장관은 “장관으로 재직하다가 개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원래 직업(변호사)으로 돌아간다는 거죠.그럼 신당에서 일방적으로 떠드는 거네요.”라고 몰아갔고,강 장관은 “저로서는 그런 소문이 떠돌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3당 정책의장 간담/‘수도권 규제 해제’ 한목소리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청와대로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정책위의장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갖고,지역균형발전법·신행정수도법 등 3대 특별법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4대 농어촌지원 관련법 등이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4대 농업지원법 처리 강조 노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법과 신행정수도법과 관련해 수도권의 규제를 풀어 숨통을 트자는 데 의지가 같다.”고 말하자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논의해 보자.”는 의견을 냈다고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이 전했다. 민주당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신행정수도 이전은 지난 대선때 민주당의 공약이라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나,국민합의와 공론이 충분히 이뤄져 있는지 이견이 있고 이전 장소와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칠레 FTA비준동의안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농민피해 보전을 위한 부채경감,상호금융 경영개선자금 지원 등을 농민단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기 때문에각당 정책위 차원의 합의를 통한 입법이 가능하다고 밝히자,노 대통령은 “정부도 그에 대해 상당히 여유를 두고 있기에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특히 4대 농업지원 관련법이 FTA 비준동의안과 함께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수석 신설 논란 이 의장은 기자들을 만나 “경제수석을 신설해 경제부총리와 함께 일사불란한 체계를 갖추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더니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이 공감하면 경제수석을 두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권 수석과 유인태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농담성으로 마무리한 것을 오해한 것”이라며 ‘경제수석 신설’에 아직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의장이 ‘노 대통령의 탈당은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키는 역사적 죄악’이라고 지적하자, “나도 이게 잘돼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내가 분당을 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김 의장이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전후로 두 차례나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에 입당하고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유머를 던졌고,이강두 의장은 “대환영”이라고 화답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태복 vs 김한길 구로을 ‘진검승부’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2일 민주당에 입당했다.김대중(DJ)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가 민주당에 입당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열린우리당의 김한길 전 문화부장관과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이들은 DJ 정부에서 수석과 장관을 모두 지낸 동지다.어제의 동지를 오늘의 적으로 맞은 셈이다.이에 따라 변방인 구로을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한나라당은 이승철 의원이 지역구를 맡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 정부에서 DJ의 후광(後光)을 업고 승승장구 했다.이 전 장관이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김 전 장관이 정책기획수석에 각각 발탁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이 전 장관은 김 전 장관과의 대결에 대해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페어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일찌감치 지구당을 맡아 운영해온 김 전 장관은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껄끄러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특히 구로을의 경우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이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주 ‘자중지란’/한·민 공조 후유증 심각 정범구의원 ‘반발’ 탈당

    민주당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찬성 당론으로 통과시킨데 따른 정체성 위기와 함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한·민 공조'에 반대해온 소장파 의원들은 ‘탈당'을 포함,다양한 방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범구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반대표를 던진 데 이어 11일 급기야 탈당했다.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공조해 특검법 통과를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당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당의 강령이나 정책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을 당론으로 강요,압살하는 지도부의 비민주적 행태를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며 탈당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원죄가 있는 신당으로는 가지 않겠다.”며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일단 일축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61석에서 60석으로 줄게 됐다.추가 탈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정 의원과 함께 ‘중진용퇴론’을 주장한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의 H 의원 등도 조만간 당을 옮길 것이란 얘기가 나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지도부의 당 운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진용퇴론을 주장하고 있다.동교동계 막내뻘인 전갑길 의원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상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후단협 출신 사람들이 통합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하고 있다.”면서 “당의 간판이 구시대적 인물 이미지로 외부에 비쳐지고 있는데,국민은 경륜보다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진퇴진론에 합류했다.그는 “연말쯤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간 새로운 통합논의의 실마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 특검법 통과 당시 표결에 기권하거나 불참한 배기운·송훈석·조성준·설훈 의원 등은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깝거나 분당과정에서 중도진영에 속했던 의원들이다.특검법 통과를 계기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파열음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닻올린 우리당 진로는/ ‘원내1당’ 총선 로드맵 시동

    열린우리당은 내년 총선에서 원내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당 안팎의 여건은 복잡하기 그지없다.지도부 조기선출 문제 등이 쌓여 있다. 우선 김원기·이경숙·이태일 공동의장 체제로 된 임시지도부를 조기에 정식 지도부로 교체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당초 정식 지도부는 내년 2월9일을 전후해 뽑기로 했었다. ●당의장 조기선출로 쇄신 추진 지도부 조기선출론은 주류파,쇄신파,영남파 등 당내 세 갈래의 목소리 가운데 쇄신파와 영남파들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김원기 공동의장과 이해찬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주류파는 지도부 직선은커녕 간선을 선호했었다.‘신당다움’보다는 ‘여당다움’을 위해 경륜있는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민주당·개혁국민정당·한나라당 탈당파를 망라하는 초·재선 의원 중심인 쇄신파는 낡은 정치질서와의 단절과 극복을 위해 당 의장을 조기에 직선으로 뽑고,이 과정에서 분출될 새 정치에 대한 열기를 내년 총선 승리로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김두관·이강철 중앙위원 등이 포진한 영남파도 같은 목소리를 낸다. ●총선전략 따라 盧 입당시기 결론 현재 당 의장 후보로는 김원기 공동의장,김근태 원내대표 외에 정동영 의원,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 전 장관은 당 의장 출마 문제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당내 경선 경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당 밖 과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 및 정국주도권 확보방안 등이 있다.노 대통령의 입당문제는 창당논의가 한창일 때만 하더라도 조기입당설이 우세했다.그러나 지금은 바뀌었다.사실상 정기국회가 끝나고 총선대비 정국으로 돌입한 시점에서 대통령 입당은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대통령 입당은 내년 총선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검 정국주도권 확보등 현안산적 우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특검법 통과 등 선거전략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존 정당구조에서 정책중심의 정당상을 어떻게 구현하며 총선 승리로 연결시킬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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