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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9] (1) 한나라 박세일교수

    서울신문은 주요 정당의 4월 총선 선대위원장 릴레이 인터뷰를 싣는다.첫번째로 26일 박근혜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세일 서울대 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박세일 교수가 한나라당에?’ 적지 않은 이들이 품었을 의문이다.그의 이력과 보수정당이 썩 어울려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게다.최근 국회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을 지냈고,김영삼 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 등을 맡으며 교육·사법개혁을 이끈 그다.그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의 필독서로 꼽혔다. 박 위원장은 3가지 이유를 들었다.“여당과 야당의 예상 의석비율이 250대 50으로 나오는 현재의 구도는 민주주의의 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또한 ‘감성’과 분열의 정치는 ‘합리’와 통합의 정치가 돼야 합니다.박살난 한나라당이 최근 엄청난 쇄신의 노력을 보이기에,고민 끝에 입당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박세일 효과’는 얼마나 될까.당의 한 인사는 “정책과 인재풀에 관한 한 그의 전력은 ‘사단급’”이라고 평했다.그는 25일 입당이후 만 하루도 안 된 이날 아침까지 쟁쟁한 이력을 가진 5명의 공천심사위원들을 당에 추천했다.그의 ‘인적 인프라’를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다.이 기간 “박 위원장에게 걸려온 전화만 300통이 넘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당이 ‘박근혜+박세일’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점에서다. 그 스스로도 “박 대표는 정치에,저는 정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역할을 분담했다.각당의 비례대표 주자들이 나설 TV정책 토론에도 자신이 선두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가 주도할 비례대표 후보명단에는 대대적인 외부수혈이 예고된다.‘현재 당이 보유한 비례대표 후보명단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썩 흡족한 표정을 짓지 않은 데서 그 구상의 일단을 읽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 정책세력을 국회에 진입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는 자신의 ‘인재 풀’의 자질과 규모가 일정 수준이상이라는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그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개혁적이고 참신한 젊은 사람들이 (비례대표의) 주력이 될 것”이라면서 “순수한 학계보다는 기업·정부의 정책연구소 인사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탄핵국면을 돌파할 비책으로 ‘사람’과 ‘정책’을 내놓았다.“우선 당은 계속 자기반성과 자기개혁을 해나가야 합니다.국민에게는 총선은 앞으로 4년간 일할 국가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인식시키고,구체적이고 현실성있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면 ‘한나라당=기득권·부패 체제’라는 국민적 인식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향후 일정에 대해 박 위원장은 “다음 주초까지 외부인사 영입과 비례대표 선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바로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미 외부에 여러 형태의 정책팀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오랜 기간 ‘준비된 정책’을 쏟아내는 일만 남았음을 암시했다. 이지운기자 jj@˝
  • 입당원서 2000장 1억원 주고 사들여

    17대 총선과 관련,최대의 불법선거 운동사범이 적발됐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26일 사조직을 이용,입당원서를 받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모 정당 속초·고성·양양지구당 간부 김모(52)씨와 사조직 관리자 신모(35)씨,팀장 김모(36·여)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 지구당의 후보자 사무실을 찾아가 총선에서 표를 모아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로 황모(33)씨를 긴급체포했다.이에 앞서 경찰은 25일 이 사건과 관련해 신모(38),현모(37·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팀원인 최모(37·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구당 간부인 김씨는 25일 구속된 신모(38)씨와 함께 총선 등에 대비한 사조직 15개팀(팀당 약 6명)을 구성,팀장에게는 80만원,팀원에게는 50만원씩을 매월 지급키로 한 뒤 사조직을 통해 선거구 주민에게서 받은 입당원서 2000장을 넘겨받고 사조직 관리자인 신씨 등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1억여원을 지급했다.지구당 간부 김씨는 조직국장 겸 회계책임자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신씨는 지난해 11월초부터 사조직 팀을 관리하며 월급으로 600여만원,활동비로 3회에 걸쳐 1600여만원을 지급받은 뒤 사조직 팀장인 김씨 등 2명에게 각 180만원씩을 줬으며,팀장 김씨 등은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입당원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긴급체포된 황씨는 지난 1월 중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이 지구당 후보자의 사무실을 찾아가 총선에서 4000여표를 모아주겠다며 월 1000여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15개팀 중 현재까지 3개팀밖에 수사하지 못했다.”며 “나머지 팀 및 이번 사전선거운동이 후보예정자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구에서 공천받은 후보예정자는 정보기관 전직 간부출신으로,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경우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 후보예정자는 자신은 지난 2월20일 이후 공천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한나라 공동선대위장 박세일씨

    박세일(56)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25일 한나라당에 입당,총선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는다.한나라당은 26일 박근혜 대표와 박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양박(兩朴) 투톱’ 체제로 선거대책위를 구성하고,총선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 [총선 D-21] 진보정당 “여의도 출사표”

    진보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사를 새롭게 쓰는 대장정에 나섰다.오는 4·15총선에서 민주노동당과 녹색사민당 등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가능성이 한층 주목되고 있다.탄핵정국을 계기로 보수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바라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서다.민주노동당 17대 총선 사령탑인 노회찬 선대본부장 사무실 벽에는 지난 2002년 집권한 브라질 노동자당 룰라 대통령의 커다란 포스터가 걸려 있다.‘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글귀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모습은 민노당이 궁극적으로 갈 길을 짐작케 한다.지난 1956년 조봉암 선생의 진보당 해산 이후 50년 동안 바라던 국회진출은 물론 집권까지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민노당은 17대 원내진출에 이어 2008년 제1야당을 꿈꾼다. 근거는 이렇다.현재 당 지지율이 5∼7%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더 올라갈 조짐도 보인다는 것이다.제2야당인 민주당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뒤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당직자들은 목표인 비례대표 7∼8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노 본부장은 “탄핵정국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급등했지만 보수정치 전체가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우리도 불리하지 않다.”면서 “정책경쟁이 이뤄지고 대안정당으로 주목받게 되면 15석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정감주는 진보정치 민노당은 이미 2명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등 모두 43명의 선출직을 배출,행정능력·수권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한다.권영길 대표가 대선 후보로 두 차례나 나서 대국민 접촉점도 넓어졌다고 자평한다.4·15총선에서 경남 창원을 후보로 나선 권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민노당은 울산북구(조승수 전 북구청장) 승리도 낙관하고 있다.이밖에 울산동구(김창현 전 동구청장),경남거제(나양주 후보),경기 성남중원(정형주 후보),경기 성남수정(김미희 후보) 등 10∼12곳도 해볼 만한 곳으로 꼽고 있다. ●개혁세력의 ‘부채(負債)의식’ 진보진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개혁적 유권자들의 투표를 주목하라고 지적한다.16대 대선 직전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 선언’으로 많은 민노당 지지자들이 노무현 후보 쪽으로 빠져 나갔는데 이로 인해 ‘386’ 등 이른바 젊고 개혁적인 유권자들이 두고두고 ‘마음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같은 부채의식이 4·15총선에서 민노당 지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 20일 촛불집회에 참가한 최현진(34·회사원)씨는 “이제는 홀가분하게 민노당을 찍어 빚을 갚을 때”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 사민·사회당과 연대 검토 지난 23일 전국공무원 노조와 전교조는 논란속에 민노당 지지방침을 밝혔다.올 초에는 전국농민회 총연맹이 조직적으로 가세했다.게다가 노선 차이로 갈등을 빚었던 민족과 자주를 외치던 이른바 NL계 전국연합 구성원들도 대부분 입당했다. 민노당의 김배곤 부대변인은 “당명에 거부감을 느끼던 농민들의 입당으로 농민·노동자·공무원·청년 등 거의 모든 계급·계층이 망라됐다.”고 자평했다.이 연장선상에서 진보이념을 표방한 사회당·녹색사민당과의 연대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다양한 계급·계층이 결집되는 것은 세력의 확대,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은 있으나 이념적 충돌 등 당내 갈등이 증폭될 우려도 있다.실제로 녹색사민당과 사회당은 ‘통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노총 90만 조합원을 든든한 우군으로 삼는 녹색사민당은 일찌감치 ▲전 국민 무상의료 ▲전 국민 대학 무상교육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핵심정책과 100대 공약을 내놓았다.비례대표 1∼2석을 노리고 있지만 탄핵정국에서 당과 한국노총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조합원의 결속력은 미지수다.사회당 역시 서울 마포갑,울산 중구 등 6곳에 후보를 냈고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철폐 ▲핵발전 정책 폐기 등 10대 핵심정책을 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론] 깨끗한 지방정치를 위해/최병대 한양대 교수

    중앙정치의 혼탁한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 영향을 미치면 미칠수록 지방자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배척받고 지방자치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이다. 최근 국회에서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온 나라가 탄핵정국에 휘말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행보도 최근 들어 더 바빠지고 있다.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 등 4명이 이미 당적을 바꾸었다.기초자치단체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경기도 군포시장 등 12명에 이르고 있으며,또한 앞으로 얼마나 더 정치적 행보를 달리하거나 혼란을 부추길지 모른다. 현재 단체장의 경우에는 출마시 기본적으로 정당공천이 요청되고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중앙정치상황도 혼란하기 그지없는데 지방정치상황도 덩달아 함께 춤을 추니 주민들은 더더욱 혼란을 금할 수 없다.최근 전라남도 의회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당선된 박태영 지사가 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하여 “정치도의를 헌신짝처럼 버렸으므로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도지사 사퇴’를 결의했다. 광역자치단체는 정당참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지역의 범위나 인구규모 등을 고려할 때,지역의 주요정책이 중앙당 정책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상호 조화를 이룰 때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의 규모나 특성을 고려할 때,주민들의 생활자치가 그 근간인 만큼 가능한 한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자치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아픔과 가려운 곳을 찾아내 적시적기에 해결해 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의 정당문화를 고려할 때,중앙의 혼탁한 정치상황이 지방에 개입하면 할수록 지역주민의 편가르기 등 갈등이 유발될 개연성이 증폭될 따름이다. 문제는 단체장들의 정치적 행보가 지역의 살림을 잘 맡아달라고 요청한 지역주민의 바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인지,아니면 그렇지 않는지 하는 점이다.만약 단체장 개인의 이해관계나 향후 입지를 위해 정치행보를 하는 것이라면 단체장 선출당시의 지역주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의 이러한 행동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우리의 정당문화가 서구 선진사회처럼 민주적이고 국민사랑을 받는 정당문화라면 가능한 한 빨리 중앙의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서도 이식되는 것이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정당문화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중앙정치의 혼탁한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 영향을 미치면 미칠수록 우리의 지방자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배척받고 지방자치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이다.중앙정치의 잘못된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행보에 보다 신중을 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지 않나 여겨진다. 주민소환제도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지난번 지방자치법 개정시에도 주민소환제 도입과 관련하여 찬·반 논의가 상당하였으나 결국 제도의 도입에는 이르지 못하였다.정당을 매개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당활동과 관련된 행동을 못 하도록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지방정치는 가능한 한 중앙정치의 잘못된 구태와 차단할 필요성이 있으며,정치적 활동이나 판단을 할 때에도 가능한 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봉사를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한번 더 고민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최병대 한양대 교수˝
  • 국회 ‘여성파워’ 예고 ‘51女전사’ 지역구 출마

    “우리가 역사를 바꾸겠습니다.” 4·15총선을 단순한 의원 선출 선거가 아니라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기회로 인식하는 후보들이 많다.여성 후보들이 더욱 그렇다.도덕성·전문성을 토대로 올해를 ‘여성 정치세력화 원년’으로 만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남성 중심의 기성 정치권에서는 이들을 ‘꽃’으로 폄하하는 기류도 적지않다.그러나 부패와 구태로 뒤범벅된 기성 정치문화에 혐오를 느낀 유권자들의 물갈이 바람에다 돈선거·조직선거를 묶고 있는 선거법 개정으로 이들의 등원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탄핵정국을 계기로 당 지지도가 급등한 열린우리당의 다수 여성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한나라당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일부 지역에 여성을 공천했다. 총선을 20여일 남겨둔 23일 현재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민주노동당에서 전국 243개 지역구에 공천을 확정한 925명 가운데 여성후보는 51명으로 5.5%다. 16대(3.2%),15대(1.6%)에 비해서는 높으나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당별로는 손봉숙 후보 등을 낸 민주당이 12명,김희선 후보 등의 열린우리당과 홍승하 후보 등을 내세운 민주노동당이 각각 11명이다.자민련은 9명이며 한나라당은 8명이다. ●“여성정치 원년을 만들자” 환경부장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한명숙(고양일산갑) 후보는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을 대변하려면 여성의 정치참여가 필수적으로 17대 총선은 정치개혁에 대한 변화욕구가 하늘 끝까지 치솟아 여성 정치세력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등원하면 정쟁중심인 기존의 정치문화를 정책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의 이혜훈(서울 서초갑) 후보는 경제학 박사답게 “그동안 국회·재경부 등에 정책자문을 해본 결과 부처에서 아무리 좋은 입법안을 올려도 발목잡는 게 국회였다.”면서 “재정 및 사회복지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토대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위원장 출신의 인천 중·동·옹진의 민주당 원미정 후보는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 국민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드높아 여성들의 국회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생겼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탄핵정국으로 사람보다는 당 중심으로 판단하는 기류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해 27세로 전국 최연소 지역구 출마후보인 자민련 곽민경(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정통보수와 진보가 조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연륜과 경륜있는 자민련에 입당했다.”면서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거운동 애로도 많아 여성후보들이 겪는 애로사항도 적지않다. 지연·혈연·학연으로 연결된 남성 중심의 사회풍토 때문이다. 시의원 출신인 열린우리당 송미화(서울 은평을)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송 후보는 “지역구에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선·후배가 없어 조직동원 등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게 돼 바람직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다.”면서 뿌리 깊은 연고주의 및 패거리 정치의 폐해를 꼬집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우리당 ‘정체성’ 흔들

    열린우리당이 최근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선 불복종,무분별한 외부 인사 입당,옥중 출마설,불출마 선언 번복,의원직 사퇴 등 사례들이 ‘사실상 1위 정당’의 오만함,부도덕성으로 언론에 비쳐지면서 여론의 새로운 공격 대상으로 떠오르자 긴급히 진화에 나선 것이다.하지만 일부 사안은 당내 의견이 엇갈려 쉽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 당 지지율 50%를 훌쩍 넘어서는 ‘탄핵 특수’를 누리는 열린우리당은 19일 클린선거위원회,선대위 비상회의,상임중앙위원회 등을 잇달아 열고 흔들리는 당 정체성 문제에 대한 처리 원칙을 논의했다.천정배 클린선거위원장은 “선거법위반 정도가 중대한 후보나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불출마선언 후보가 재공천받는 일은 결코 없다.”고 못을 박았다.상임중앙위 역시 불출마 의사를 번복한 송석찬 의원,정만호 전 의전비서관의 옥중출마설 등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진짜 ‘뜨거운 감자’는 외부영입 문제와 의원직 총사퇴다.키워드는 ‘명분과 실리’다. 광역단체장 등 외부인사 영입은 급등한 당 지지율을 실제 세력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영입으로 당의 정체성이 흔들릴 위기도 될 수 있다.의원직 총사퇴 역시 명분을 좇아 사퇴서를 내고 국고보조금 54억원을 포기해야한다는 의견도 아직은 있지만,실리를 위해 의원직 총사퇴 약속을 접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단 세를 얻어가는 국면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손봉숙씨 민주 입당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이 18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손 이사장은 서울 성북을에 공천을 받아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에게 도전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대문갑에 김상현 고문의 아들 영호(37)씨를 공천하는 등 17대 총선후보 29명을 추가 발표했다. ▲서울 성북을(손봉숙) 서대문갑(김영호) 도봉갑(이경태) ▲부산 수영(최승호) ▲대구 동갑(이광수) 동을(정두병) 서(김진수) 북갑(김성현) 북을(최경순) 달서갑(이상목) 달서을(박영린) 달서병(서병환) 달성(곽임규) ▲광주 동(김대웅) ▲경기 부천소사(조영상) 광명갑(방호현) 남양주을(안종목) 고양덕양갑(안형호) ▲충남 당진(한만석) ▲전북 익산을(이협) ▲전남 장흥·영암(김옥두) ▲경북 경주(박판렬) 안동(김윤한) 구미갑(김진섭) 상주(김종래) 경산·청도(이상수) ▲경남 창원갑(조재완) 창원을(이정혜) 밀양·창녕(하정구) 박정경기자 olive@
  • 단체장들 ‘위험한 정치행보’

    총선정국을 맞아 지방자치가 중앙정치바람에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4·15총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탈당과 정치적 발언 등 정치행보가 계속되면서 선심행정 시비 등 공정한 선거관리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선거전의 유·불리 계산이 한창이다.학계에서는 지방행정의 중앙정치 예속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6월 재·보궐 선거에서의 정당 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광역단체장 4명 당적 바꿔 우근민 제주지사는 18일 민주당을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그는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고 의결하는 순간,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면서 “지역주의를 넘어선 정치개혁의 대의에 따르고자 한다.”고 입당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당적을 바꾼 단체장은 4명으로 늘어났다.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김혁규 경남지사,민주당 소속이었던 강현욱 전북·박태영 전남지사도 우리당에 입당했다.기초자치단체장들도 대거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다.지방자치단체장들의 탈당과 관련한 반발도 만만찮다. ●전남의회 “도지사 사퇴”결의 전남도 의회는 이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도민과 당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박태영 지사가 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것은 정치도의를 버린 것인 만큼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야권에서는 소속 단체장들의 잇단 탈당에 곤혹스러워하며 여당의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에서는 단체장들의 소신에 따른 결정이라며 당과의 연계설을 일축하고 있으나 내심 쾌재를 부르는 형국이다. 총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나오는 이같은 단체장 행보는 지역민심을 반영하는 척도일 수 있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탈당 못지않게 수도권 단체장들의 선심행정도 논란이다. ●‘탄핵’관련 정치적 발언도 논란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상반기에 사업비의 90% 이상을 조기배정하고 취업박람회도 합동으로 갖기로 하는 등 민생안정에 치중하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탄핵은 민주주의 성장과정”(손 지사),“탄핵은 헌법에 근거한 적법한 절차”(이 시장)등의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학계에서는 최소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정당공천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최병대 한양대 교수는 “현 상황은 기존 정당구조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이나 기초단체장의 경우,공천배제가 대체적인 학계의견”이라면서 “단체장 개인의 미래입지 등에 초점을 두고 옮기는 것이라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걱정스러운 지자체장들의 정치 행보

    대통령 탄핵정국이 초래된 이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행보가 걱정스럽다.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안상수 인천시장이 그저께 회동을 갖고 수도권 정책을 논의했다.말로는 행정안정을 강조했지만,정책기조가 변한 게 아니라 경기부양 등 예산집행의 조정에 불과한 것으로 선심행정 성격이 짙다.공교롭게도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고도의 총선용 행보로 비쳐진다.또 강현욱 전북도지사,박태영 전남도지사와 몇몇 기초자치단체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정치적 소신이 어떻든간에 지자체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활동은 자제해야 한다.정치적 활동이라면 지자체장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것이지,총선을 틈탄 편가르기에 나서는 것은 심각한 정치혼란에 기름을 붓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빌미로 탄핵정국이 초래된 마당에 지방자치단체장들마저 선거중립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대통령이 공무원인가,정치인인가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그 논란이 결국은 혼란을 자초했다.지방자치단체장이 정치인인가,공무원인가의 논란도 마찬가지다.우리는 지자체장이 선거를 통해 선출됐지만,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본다. 공무원의 중립을 법과 제도로 강요하는 것은 공복으로서 공무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현재 비리와 출마 등으로 28명의 광역·기초자치단체장들이 자리를 비워 지방행정 공백이 심각하다.지금부터라도 지자체장들은 개인과 지역,정당의 이해가 아니라 지역을 담당하는 공복으로서 선거개입이나,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야 마땅하다.˝
  • 김종인 前 경제수석 민주당 입당 ‘좌초위기’ 민주號 구할까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거센 탄핵 역풍에 휩싸인 민주당에 입당했다.지지율 급락과 탈당 도미노에 망연자실하던 민주당으로서는 그야말로 ‘단비’를 만난 셈이다. 김 전 수석은 구(舊)여권 인물이면서도 재벌 개혁론자다.노태우 정부에서 보사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민정당과 민자당 등에서 전국구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럼에도 지난 국민의 정부 시절 개각 때마다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재벌개혁과 시장경제정책에 있어서 민주당의 시각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댔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의 손자로,전북 지역의 명문가 출신이라는 사적(私的)인연도 그와 김 전 대통령,민주당을 잇는 끈이다. 지난 14대 국회 이후 건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내다 10년 만에 정계로 돌아온 그는 민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탄핵으로 국론이 갈린 상황을 맞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정치활동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왜 민주당이냐.”는 질문에 그는 “자유당 시절부터 한국 야당의 명맥을 지켜오면서 정권교체를 실현한,정통성을 확보한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분당 사태 이후 당의 정체성에 다소 혼란을 겪었지만 어느 정도 회복되는 과정인 것 같다.”며 “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정책정당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의 입당을 놓고 당내에선 그동안 논란이 있었다.지난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 2년 6월,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전력 때문이다.당시 그를 구속시킨 검사가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다.함 의원은 그러나 “당시 정경유착의 ‘몸통’을 잡아 넣기 위해 좀 무리하게 (김 의원을)구속했던 측면도 있다.”며 그동안 김 전 수석 영입에 앞장서 왔다. 김 전 수석은 입당과 함께 임명직 상임중앙위원을 맡아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참여한다.남성으로서는 사실상 1번인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탄핵정국] ‘총선-재신임’ 재검토하나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 및 재신임의 기준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여론이 노 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변화했지만,자칫 판단을 잘못하면 선거법 위반논란이 재현돼 국민정서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 같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진퇴문제와 연계한 총선 결과의 기준을 언제,어떤 수준에서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밝혔던 그 상태에서 정지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언제쯤 입장을 밝히겠다거나 안 밝히겠다는 뜻이 아니라 노 대통령이 지난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에서 한 발짝도 더 진전된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입당을 전후로 재신임과 관련한 기준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이었다.”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헌법재판소가 탄핵 여부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유의미한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그는 “탄핵가결 이후 하루가 다르게 민심이 요동치는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아 노 대통령이 총선 때까지는 입당을 포함해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재신임 총선연계’가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총선 전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입당 및 재신임의 기준을 총선 전에 밝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최근 윤 대변인도 “직무와 관련되지 않는 것은 노 대통령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편 노 대통령은 국정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참모진의 현안 관련 보고를 계속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변인은 “청와대 국정상황실 현황 보고와 홍보수석실이 분석한 언론보도,국가안전보장회의(NSC)자료 등이 평시처럼 노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민주 박태영지사등 4명 탈당

    박태영 전남지사를 비롯,호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 4명이 15일 민주당을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등 민주당에 탄핵정국 역풍(逆風)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윤동환 전남 강진군수와 서삼석 무안군수,송병태 광주 광산구청장도 이날 동반 탈당했다.이밖에 민화식 해남군수,진종근 고흥군수,김종식 완도군수 등 전남지역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22명) 7∼8명도 추가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교보다사랑 유니버설 종신보험’

    교보생명이 종신보험에 유니버설 기능을 덧붙여 보험료는 마음대로 내면서 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종신보험을 시판하고 있다.유니버설보험이란 보험료가 고정되지 않고 탄력적인 보험상품을 말한다.이 상품은 보장을 받으면서 가계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자유롭게 낼 수 있을 뿐 아니라,그동안 낸 보험료도 찾아쓸 수 있게 설계됐다. 보험료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경우 가입 후 2년이 지난 뒤부터 보험료를 내지 않거나 최고 1만원 이상만 내면 일정기간 보장이 유지된다.교보생명 정관영 상품기획팀장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장에 필요한 보험료만큼 해약환급금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 보험효력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효력상실로 인해 보장을 못받는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으로,금리가 올라갈 경우 사망보험금이 증가하고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최저 4.5%의 이율을 보증해 가입당시 설정한 보험금은 보장해 준다.35세 남자가 주계약 1억원에 납입기간 20년짜리 상품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7만원이다.암·질병·재해 등 13가지 특약을 선택할 수 있다.만 15∼65세이면 가입할 수 있다.납입기간은 5년,10년,15년,20년 등이 있다.˝
  • “6월까지 이라크서 철군”

    44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스페인 사회노동당(PSOE) 당수는 15일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8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이라크 파병에 줄곧 반대를 표명한 그에게 선거일을 3일 앞두고 발생한 마드리드 연쇄 폭탄테러가 결정적 승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우세하다.자파테로는 이날 6월30일까지 이라크 상황에 변화가 없으면 이라크에 주둔중인 스페인군 1300여명을 철수하겠다는 자신의 선거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자파테로는 1960년 8월4일 스페인 북서부의 바야돌리드의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조부는 스페인 내전에서 인민전선측으로 참전해 우익 프랑코 군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런 집안내력을 가진 자파테로는 프랑코 독재가 끝나고 왕정이 복구된 1979년에 19세의 나이로 사회노동당에 입당해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자파테로는 정치적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하다가 26세 때인 1986년 하원 의원에 최연소로 당선돼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사회노동당은 1996년 총선에서 국민당에 패해 13년간 유지해온 정권을 상실한 데다 4년 뒤 총선에서도 져 당내위기감이 고조됐다.자파테로는 부패·내분으로 당이 고전하던 2000년 전당대회에서 새바람의 기대속에 당수가 돼 올 총선서 승리했다. 하지만 자파테로 총리 후보와 사회노동당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무엇보다 당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군소정당과의 연정 구성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그가 당의 운명을 변화시켜 나갈 능력이 있을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탄핵정국-술렁이는 총선가도] 우리당 몸낮추기

    탄핵가결 이후 열린우리당의 행보가 한층 신중해졌다.의원들의 단식농성에다 전면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할 것 같던 초기의 격앙된 기류는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탄핵을 반대하는 장외집회가 자칫 분신 등 극단적 양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다. 당내 ‘헌정수호와 국정안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법률대책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14일 헌법재판소 심리일정과 4·15총선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번 문제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한 문제로 총선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며 정략적 접근을 경계했다.이어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우리들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느껴질 정도로 국민들의 상황인식이 무섭더라.”면서 ‘꼼수정치’는 통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정동영 의장이 오후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야권에서 총선일정을 연기한다든가 개헌일정을 끼워 넣는다면 단호히 분쇄하겠다.”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신 우리당은 ‘안정추구세력’임을 알리는 데 치중했다.당에 ‘민생경제상황실’을 설치,탄핵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제거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대통령 입당시기는 재조정될 전망이다.‘총선 전 입당’에서 ‘헌재 결정 이후 입당’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김정길 상임중앙위원은 “대통령이 입당하지 않아도 우리당을 지지하고 있음을 다 아는데 야당에 우리당을 비판할 구실을 줄 정치적 행보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中, 사유재산권 첫 법제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14일 사유재산권과 인권보호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채택하고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2차 회의를 폐막했다. 중국은 10일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사유재산권과 인권보호 조항 등 13개 항이 신설·수정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고도성장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안정 위주의 균형적 경제발전과 합리주의 정책을 채택했다. 2900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이날 예년에 비해 4∼5일 짧은 10일간 열린 이번 회기에서 헌법 개정안을 찬성 2856,반대 16으로 가결했다.개혁·개방 헌법으로 불리는 지난 1982년의 제4차 수정 헌법중 네번째인 이번 헌법 개정에는 ‘공민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할 수 없다.’는 사유재산 보호조항이 신설돼 사영기업과 기업인들은 불안을 씻고 기업 활동과 경제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이정표가 마련됐다.이번 회의는 또 당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문화,광범위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이른바 3개 대표론을 당장(黨章)에 이어 헌법에 공식 삽입시켜 자본가 계급의 공산당 입당을 헌법으로 인정했다. 전인대는 또 국가존중과 인권보장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법치주의와 인권보호를 보다 확실하게 보장했고 토지 수용의 경우에도 보상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번 10기 전인대 2차 회의를 통해 사유재산 보호가 헌법에 명문화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경제는 국유경제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개인기업 등 민간경제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oilman@˝
  • [盧탄핵안가결-친노·반노 반응] 시민단체들 “총선서 심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일 서울,부산,대구,광주,춘천,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다.노사모와 국민의 힘 등 ‘친노’단체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회원 대부분이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일부는 땅바닥에 드러눕거나 엎드려 땅을 치며 오열했다.노사모와 일반 시민들 1만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이날 밤 10시40분쯤 자진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철회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판 처리를 요구했으며 13일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여의도는 ‘촛불의 바다’ 국회 앞은 대규모 촛불의 행렬로 메워졌다.노사모는 회원들에게 ‘여의도 집결’ 문자메시지를 보내 총동원령을 내렸다.서총련 소속 대학생 800여명도 합류했다.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참여,오전의 10배가 넘는 1만여명으로 늘었다.집회는 차분한 분위기로 국회를 추모하는 살풀이 퍼포먼스와 마임 등 문화 공연으로 진행됐다.광주·전남 62개 시민단체들은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YMCA앞에서 집회를 열었다.대구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노사모 회원,시민 등 600여명이 시내 중심가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245개 시민사회단체 ‘탄핵불복종’ 선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질기고 긴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눈물은 흘려도 절망하지 말자.피눈물로 되받아내 깨끗한 판을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문성근씨는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회원들은 “국회의 죽음을 애도하자.”면서 국회를 향해 ‘망자의 절’을 했다.집회에 참석한 김홍신 전 의원은 “신호를 위반했다고 구속시키고 사형까지 언도한 격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어떤 형태로 표출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사모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긴급 호소문’을 올려 “격앙된 흥분은 대통령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칫 노사모 전체를 폭력,과격 세력으로 매도할 위험성이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인터넷에서 일부 네티즌은 근조 리본(▶◀)을 달며 반대 여론에 힘을 쏟았다. 참여연대,여성단체연합,환경운동연합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근조 16대 국회’라고 적힌 대형 만장을 앞세워 ‘16대 국회 장례식’을 갖고 종이로 만든 1m 높이의 국회 모형을 불태웠다.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총선에서 매장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시민사회단체는 13일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행동을 펴기로 했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긴급 성명서를 내고 “국회가 ‘파렴치한’이 됐다.”며 16대 국회의 조기 해산을 주장했다. ●반노 단체,‘만세’ 삼창 10차선 도로를 마주보고 한나라당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하던 ‘반노’단체 회원 300여명은 가결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다.회원들은 낮 1시10분쯤 자진 해산했다.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 봉태홍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기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과 국민은행,한나라당사 등에 모두 35개중대 3700명을 배치했다. 안동환 이세영기자 sunstory@˝
  • [정치플러스] 강현욱 전북지사 우리당 입당

    강현욱 전북지사가 11일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강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민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창출하기 위해 고뇌 끝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키로 했다.”고 밝혔다.강 지사는 입당 선언과 함께 새만금사업 조기 완성,원전수거물관리센터 유치,섬진강권역 시네 스페이스 조성사업 등 숙원사업에 대해 확실한 지원과 해결책을 열린우리당에 요구했다.˝
  • [盧대통령 회견] 결단의 조건 뭘까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재신임과 관련,총선결과를 보고 진퇴를 포함해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고 밝혀 ‘결단의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총선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계량화할 것이냐는 게 문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에서 “내용을 애매하게 해놓고 국민을 헷갈리게 한다거나 협박한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명확하게 조건과 결과를 이해할 수 있게,혼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선거법 위반 및 ‘올인’ 논란 등을 우려한 듯 노 대통령은 이날 재신임과 총선을 ‘연계’한다는 표현을 쓰는 대신,‘선거결과의 존중’이란 단어를 쓰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때문에 청와대측은 “열린우리당 입당 시점에서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재신임을 총선과 연계할 경우 ‘결단의 조건’으로 ▲열린우리당의 정당득표율 ▲열린우리당의 개헌저지선 확보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1인2투표제가 도입되므로 정당득표율이 사실상 국민투표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동영 의장이 취임연설에서 ‘정당득표율 1위로 재신임을 가름하자.’고 입장을 밝혔다.”고 귀띔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정당득표율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50%가 안된다면 재신임 인정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개헌저지선인 100석 확보는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다른 관계자는 밝혔다.4당 체제에서 원내 1당 확보가 불확실하다면 17대 전체 의석수(299석)의 3분의1을 확보,야당측의 개헌이나 탄핵소추를 저지하는 것을 재신임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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