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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대표 피습] 14년 복역한 전과 8범 中企 근무 우리당 당원

    [박근혜대표 피습] 14년 복역한 전과 8범 中企 근무 우리당 당원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중상을 입힌 지모(50)씨는 경찰에서 자기 처지에 대한 비관과 사회에 대한 불만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씨는 1991년 이후 14년4개월(전과 8범)을 공무집행방해·방화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현재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돼 한쪽 눈이 실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인 지씨의 주소지는 A씨 소유의 인천 남구 학익동 가옥으로 돼 있다.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면서 오갈 곳이 없게 되자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온 A씨의 집에 주소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는 지난해 8월 청송감호소 출감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인천 한국갱생보호소에서 지냈으며 이곳을 나온 뒤 고정적인 직업 없이 찜질방과 목욕탕 등을 전전했고 매월 생활보호대상자 통장으로 입금되는 18만원으로 생활해 왔다. 지씨를 어릴 적부터 보아온 동네주민 B씨는 “지씨가 고교 시절 자기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엇나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어머니를 때리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고 전했다. 지씨는 경찰에서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15년 가까이 실형을 살았고 관계기관에 진정을 내도 도움을 받지 못해 억울한 마음에 혼자 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역 중에도 교도관들을 폭행하고 협박할 정도로 반사회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20일 지씨의 범행 직후 유세차량 단상에 올라 욕설을 퍼붓고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가 함께 붙잡힌 박모(52)씨는 통신장비 관련 중소기업 임원으로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으로 밝혀졌다. 아내와 대학생 아들·딸 등 세 식구와 살고 있는 박씨는 경찰에서 “지씨의 범행과 상관없이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다. 박씨의 딸은 “아버지는 사건 당일 낮 친구 자녀 결혼식에 갔다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신촌 현대백화점 앞 한나라당 선거유세장에 우연히 갔던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경찰서에 붙잡혀 오고 한참 뒤에야 사태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알고 황당해하셨다.”고 전했다. 박씨는 2004년 3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고,2005년 1월부터 당비를 납부한 기간당원으로 확인됐다. 당 지도부는 박씨를 출당시키기로 했다. 유영규 김기용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김태환 제주지사 우리당 입당 백지화 수용 하루만에 번복

    5·31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김태환 현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최종 단계에서 백지화됐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는 5일 김 지사의 입당을 수용한 지 하루 만에 번복,불허키로 전격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진철훈 예비후보측이 제기한 김 지사의 신상 문제에 대해 김낙순 의원을 단장으로 현지조사단이 조사활동을 벌였다.”면서 “조사 결과 진 후보측의 문제 제기가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김 지사의 입당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전날 “김 지사가 입당을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여론조사만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는 방침을 밝혔었다.김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그를 후보로 영입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하루 만에 이를 백지화함으로써 졸속 영입 논란을 사게 됐으며 입당이 무산된 김 지사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입당을 불허한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최근 제주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 등 김 지사가 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아울러 김 지사의 잦은 당적 변경에 대해 거센 당내 반발 등이 또다른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제주도 현지에 내려가 김 지사와 관련된 서류를 검토하고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종합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 지사의 입당이 확정된 뒤 진 후보의 단식 농성과 기간당원 300여명의 탈당선언이 이어지는 등 당 내부의 반발이 거셌다.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지사는 지난 2월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하자 이에 반발,탈당했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태환 제주지사 우리당, 입당 백지화 수용 하루만에 번복

    5·31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김태환 현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최종 단계에서 백지화됐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는 5일 김 지사의 입당을 수용한 지 하루 만에 번복, 불허키로 전격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진철훈 예비후보측이 제기한 김 지사의 신상 문제에 대해 김낙순 의원을 단장으로 현지조사단이 조사활동을 벌였다.”면서 “조사 결과 진 후보측의 문제 제기가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김 지사의 입당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전날 “김 지사가 입당을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여론조사만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김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그를 후보로 영입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나 하루 만에 이를 백지화함으로써 졸속 영입 논란을 사게 됐으며 입당이 무산된 김 지사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입당을 불허한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는 최근 제주도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 등 김 지사가 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김 지사의 잦은 당적 변경에 대해 거센 당내 반발 등이 또다른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제주도 현지에 내려가 김 지사와 관련된 서류를 검토하고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종합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 지사의 입당이 확정된 뒤 진 후보의 단식 농성과 기간당원 300여명의 탈당선언이 이어지는 등 당 내부의 반발이 거셌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지사는 지난 2월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하자 이에 반발, 탈당했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제주지사 후보공천 새국면

    김태환 제주지사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출마’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방향을 틀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4일 “김 지사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했었다. 특히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힌 뒤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열린우리당으로선 인물난을 겪고 있는 터에 ‘의미 있는 이삭줍기’를 한 셈이다. 김 지사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와 관련, 우 대변인은 “완전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8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우 대변인은 “완전 여론조사 방식은 진 후보가 동의한 사안인데 김 지사측에서 망설이다가 최근 받아들이기로 해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후보는 이날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의 입당을 전략공천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이런 마당에 정치철새와의 경선은 의미가 없다.”고 밝힌 뒤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제주도당의 기간당원 300명은 김 지사의 입당에 반발, 탈당을 선언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수도권 선거전략…與 “팀플레이” 野 “개인기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수도권 ‘빅3’ 후보들이 대조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서울·경기·인천 ‘트리오’는 수도권 합동공약을 발표하는 등 팀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다. 개인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뒤처지자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패키지 마케팅’ 전략을 선택한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앞선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개인플레이가 기본이다. 팀플레이도 동원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전략에 ‘맞불’을 놓는 수준이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는 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수도권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수도권의 한강·교통·환경 부문 등에 대한 합동공약 발표였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는 이날 출범한 ‘트로이카 체제’를 ‘수도권 드림팀, 최·강·진 후보’라고 이름 붙였다. 당초 진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강 후보와 연대를 추진했던 ‘강·진’ 공조 구상이 최 후보의 합류로 확대된 셈이다. 세 후보가 발표한 정책공약은 수도권 교통통합환승요금체계를 통한 요금부담 완화, 수돗물의 질 향상,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전문치료센터 공동설립, 대기환경 개선, 한강 공동개발 등이다. 지도부는 ‘수도권 트로이카’ 체제가 한껏 시너지효과를 내길 기대했다. 하지만 세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교적 크게 뒤져 있어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입당 직후 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을 때야 다른 후보와의 연대가 시너지효과를 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은 ‘나홀로 전략’을 애용한다. 대표 공약이나 정책을 각자 알아서 개발한 뒤 지역에서 ‘각개전투’식으로 공략하는 방식이 주류다. 물론 후보간 공조도 병행하고 있다. 동일 생활권의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후보는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 정비, 수도권규제 철폐 추진 등 ‘공약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 정책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며, 공동 기자회견 등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당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보여주는 식으로 ‘수도권 벨트’ 공조를 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우리는 교통 시스템처럼 연대가 꼭 필요한 공약만 공조해 수도권 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후보 개인으로나, 당 전체로나 열린우리당보다 10∼20%포인트 가량 높은 지지율이 있다. 후보들이 독자 노선을 걸어도 경쟁력이 있고, 무엇보다 여당처럼 처음부터 ‘패키지 공천’ 형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것도 아니어서 차별화가 필수라는 판단도 바탕에 깔려 있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강금실 브랜드 실체…자유분방·배짱의 절묘한 조화

    2일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정치적 자산은 다양한 프리즘을 갖고 있다. 사법개혁 과정에서 보여준 ‘강단과 배짱’, 그리고 정치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자유분방함’이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지난달 5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강 후보는 ‘보랏빛’으로 상징되는 탈 이데올로기와 통합, 생활정치 등 3대 모토로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로 만들었다. 기존 정치인에 환멸을 느꼈던 유권자들은 강 후보에 환호했고 이른바 ‘강풍(康風·강금실 바람)’의 진원지가 됐다. 당 지도부가 그에게 ‘구애 공세’를 펼친 것도, 이날 경선에서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이계안 의원을 압도적인 차이로 이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등장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10∼20% 포인트 뒤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변하는 기류다. 여당으로서 서울시장의 선거 결과는 ‘5·31 지방선거’ 전체 승패를 가늠하는 잣대다. 강 후보가 패할 경우 열린우리당은 엄청난 혼란과 함께 정개 개편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강 전 장관은 이날 후보 선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포용력 있고 전문화된 성숙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에 실망했다.”며 강도높은 여당의 반성을 촉구했다.
  • 강후보 일문일답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으로 말하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 반전 카드는 있는가. -선거 경험이 없어 미숙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진정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깊이 고민하고 정책 통해 표현해 내는 후보의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정도를 걷는 진정성의 정치를 보여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오 후보와 비교해서 자신에서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아니지만 차이점이 있다. 나는 절대로 한나라당에 입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민 스스로 만들어준 민주화 정통성 가진 개혁정당을 버릴 수 없어 후보가 됐다. 내 삶의 정체성으로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다. ▶후보 연설시 ‘목숨을 걸겠다.’는 등 비장감을 연출했다. 앞으로 공세적으로 나간다는 의미인가. -비장한 것과 공세적인 건 다르다. 한국 정치가 사심이 없어야 한다. 국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가지면 지지자가 따라온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방향으로 헌신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자기를 버리고 헌신하면 정치가 바뀔 것이다. ▶앞으로 짤 선거 전략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분들과 의논하겠다. 선거를 하면서 직접 느낀 건 열린우리당이 가난할 뿐 아니라, 정치를 능숙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물량공세나 전문가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메머드급 선거’를 꾸려 갈지 의문이며 그런 접근도 하고 싶지 않다. 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탈당 도미노’

    ‘5·31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정치권의 ‘탈당 도미노’가 심각한 양상이다. 당 지도부의 전략 공천에 반발하는 ‘불만형 탈당’이 있는가 하면 공천비리나 성추문에 연루되자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한 ‘책임형 탈당’ 등 각양각색이다. 최근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탈당과 다른 당 입당을 택하는 ‘철새형 탈당’도 나오고 있다. ‘성추행 파문’의 장본인인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첫 시동을 걸었다. 정치권 안팎에 엄청난 파문이 일자, 제일 먼저 당적부터 정리했다. 사무총장으로서 당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법정투쟁 등의 장기전 채비를 갖춘 것이다. 하지만 탈당의 주류는 공천 잡음 때문이다. 일부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탈당과 다른 당 입당을 반복하는 ‘철새’들도 속출하는 실정이다.최근 서울 중구청장 공천과정에서 억대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은 사건이 불거지자 서둘러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의원은 “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사람으로서 진실을 규명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구청장 공천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덕룡 의원도 의원직을 포함해 당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던 권선택 의원은 대전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탈당한 대표적인 사례다. 염홍철 현 대전시장을 전략 공천하려는 당 지도부에 맞서 미련없이 당적을 버렸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태환 제주지사는 중앙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영입하자 ‘전략 공천’을 비난하면서 당을 떠났다. 한나라당 소속의 정재원 대구 중구청장에 이어 이신학 대구 남구청장도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이 멋대로 공천을 했다.”고 반발하며 탈당했다.대구와 경북 등 한나라당 텃밭을 중심으로 공천을 둘러싼 탈당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다. 최근엔 이유택 송파구청장이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등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말을 갈아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여의도in] 강현욱·권선택 불출마에 민주·국민중심 ‘규탄 공조’

    강현욱 전북지사와 권선택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포기를 놓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공조’에 나섰다. 민주당은 강 지사 영입이 무산되고, 국민중심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권 의원의 입당이 없던 일로 되자 열린우리당의 ‘파렴치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은 특정 유력 후보의 출마를 억압하고 선거의 공정·투명성을 해쳤다.”면서 “음습한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두 원내대표는 ‘외압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중앙선관위에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중심당은 17일 대전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재록의혹·지자체비리’ 공방

    국회의 10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김재록 게이트’와 외환은행의 헐값 매각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지방정부 심판론’과 야당의 ‘노무현 정권 심판론’도 팽팽히 맞섰다.●“게이트 실체는 여권”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재록 게이트’와 여권의 연결고리를 집중 부각시켰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 여권인사들과 김씨의 연루설, 외환은행 매각과정의 정부 역할론 등이 거론됐다.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외환은행 헐값매각은 정부가 주도해 국부를 유출한 사건”이라면서 “은행 매각 자체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헐값매각 과정에 경기고와 서울고 학맥, 이헌재 사단의 인맥이 주축이 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씨와 연관설이 제기되고 있는 강 전 장관이 입당하자, 여당은 국민 여론은 안중에 없이 ‘강비어천가’만 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윤두환 의원은 “로비 의혹 수사의 불똥이 강 전 장관 등으로 튈까봐 수사방향을 현대비자금 쪽으로 급선회한 것이 아니냐.”면서 “김씨가 강 전 장관이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지평의 금융관련 사건 수임에도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외자유치 실적 부진으로 고민하던 현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추진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재경부의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본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철저한 진상조사에 무게를 뒀다. 양형일 의원은 “정부 내에 검찰, 감사원, 경찰, 국정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와 특별수사본부 설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부패한 지방정부 vs 좌파 포퓰리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주도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부패상을 공략했다. 김동철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이 지방정부의 68%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한나라 공화국’에서 정치인과 지역토착 세력의 밀착, 수의계약 등 각종 비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 관사의 전체 면적이 2만 2000평으로, 소규모 어린이집 1000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라면서 “지방 전근이 잦았던 임명직 공무원을 위한 관치시대의 산물을 지금까지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따졌다. 최재천 의원은 “지자체장의 관용차 무단사용과 공무원의 비서 운용, 황제테니스 사례 등은 모럴해저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청계천 복원과 영어마을 조성 등 중앙정부를 능가하는 우수 사례가 쌓였는데 정부가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무슨 의도냐.”라면서 “심판 대상은 중앙정부”라고 맞받았다.윤두환 의원은 “노무현 정권이 양극화 논리로 서민을 자극해 적대감을 조장하는 등 위험한 포퓰리즘을 펼치고 있다.”면서 “노 정권에게 도덕성은 온데간데없고 애매한 좌파정권의 껍데기만 남았다.”고 거들었다.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당 ‘黨心잡기’

    “당심(黨心)부터 잡아라.”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둔 이계안 의원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서 열띤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경선에 먼저 뛰어든 이 의원은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과 입당을 전후한 지난 5일부터 사흘동안 ‘이계안의 엽서’라는 형식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3건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첫번째 엽서인 ‘할머니의 눈물’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손자의 취직문제를 걱정하며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어느 할머니의 눈물을 통해 정치에 몸담게 된 심경을 피력했다. 후속 엽서인 ‘내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할아버지’와 ‘콩자반과 무말랭이의 기억’에서는 힘들게 살던 성장기의 추억을 소개하며 믿음과 봉사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강 전 장관에 비해 이미지에 취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감성 정치’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 지난달 31일부터 ‘CEO 이계안의 서울경영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서울지역 학군제 폐지, 청와대의 용산 이전 등 정책공약을 지금까지 4차례 올려 당원들의 찬반 토론을 이끌고 있다. 강 전 장관은 6일 입당 직후 게시판을 통해 ‘신고식’을 가졌다. 강 전 장관이 올린 ‘희망은 제2의 영혼’이라는 글은 하루만에 조회수 500건을 훌쩍 넘겼다. 당원들의 댓글도 50여건이나 달렸다. 이 의원이 남긴 글의 최고 조회수 220여건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강 전 장관은 글에서 “정치의 새로운 진정성과 제1당으로서의 포용, 너그러움, 국민에게 귀기울이는 겸손함으로 열심히 합심해서 노력하면 다시 희망을 피워올릴 수 있다.”며 ‘새내기 당원’으로서의 포부와 기대를 밝혔다. 댓글을 남긴 당원들은 대부분 “초심을 잃지 말고 눈높이를 맞추는 정치를 펼쳐달라.”,“서민들을 잊지 말아달라.”,“혼을 심어주는 마음의 정치를 해달라.”며 기대와 주문을 쏟아냈다.반면 일부 당원은 “희망의 불씨를 믿지만, 님도 그 불씨를 갖고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이미지 정치’의 거품을 경계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강금실 ‘쓴소리 입당’

    “경계 허물기에 주력한다.”▶“포용하는 정치하겠다.” 강금실 전 장관이 6일 열린우리당 평당원으로 입당하면서 던진 화두는 ‘포용 정치’다. 하루 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모든 경계를 허물겠다.”는 것이 정치 신인으로서 개인의 철학을 밝힌 것이라면, 입당식에서는 정당인이자 예비 시장후보로서 철학을 제시한 셈이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우리당이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성숙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개혁과제를 제시하는 방법과 순서가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던졌다.“(개혁의 과제를)국민에게 강요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따른 강 전 장관의 해법은 ‘포용’으로 귀결됐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한 유연한 정당을 강조했다. 최근 김재록 게이트 공방과 문화방송 토론 프로그램 불참 사유도 ‘포용 정치’의 연장선에서 내린 결론으로 풀이된다.7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최대 업적인 청계천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의 출사표로 읽히기엔 거대담론에 가깝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대권 후보’ 메시지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빨리 강금실의 포지셔닝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 선거가 아니라 행정 선거다. 서울시장 후보에 걸맞은 강금실만의 매니페스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입당식은 강 전 장관이 ‘코드 색상’으로 내건 보라색으로 철저히 통일됐다. 보라색 넥타이까지 맨 정동영 의장은 입당 환영사에서 “서울의 강풍(康風)과 경기도의 진동(陳動)이 5·31지방선거에서 강진을 몰고 올 것”이라며 강 전장관과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진대제 전 장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강금실 출마 ‘서울大戰’ 돌입

    與 강금실 출마 ‘서울大戰’ 돌입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5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5·3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궈질 전망이다. 강 전 장관은 서울 정동극장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 내내 ‘개인적인 실험’을 강조했다. 화두는 ‘경계 허물기’였다. 강·남북으로 갈린 서울과 문화·경제적인 차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울을 하나로 묶는 데 장애가 되는 모든 경계를 허물겠다는 것이다.‘문화와 생활밀착형 서울’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에 한번씩 정책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강 전 장관은 “당장 현실정치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희망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길찾기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던 방향 설정이 유의미한 대목으로 읽혀진다. 그러나 ‘거품론’과 ‘시민후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강 전 장관은 “여당의 지지도가 낮은데 내 인기가 많은 건 정치판을 여야 구도로 선 긋는 데 대한 거부감”이라면서 “(나에 대한 높은 지지는) 열린우리당에 기대했지만 실망했던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는 기대로 본다.”고 답했다. 당내 이계안 후보와의 경선 역시 피할 수 없다. 서울시장 선거가 정치력과 정책적 감각, 조직력 등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외부인사·비정치인이라는 한계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시민후보라는 위상 설정이 필요하다. 고건·조순 전 시장도 영입 인사지만 중량감이 이들에 비해 떨어진다. 당과 긴밀한 결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강 전 장관은 6일 입당식을 치른 뒤 다음주쯤 서울 광화문에 선거 사무실을 오픈하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7일 이계안 의원과 서울시 지역구 의원과 회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의 대변인으로 내정된 조광희 변호사는 “(시민후보는)당과 거리를 둔다기보다 당을 바꾸는 의미가 맞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장악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야당 후보들과 비교되는 본선 경쟁력은 젊은 층의 투표율과 콘텐츠 차별화로 모아지고 있다. 야3당은 강 전 장관의 공식 데뷔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거품이 빠질 일만 남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강 전 장관의 실체와 한계가 드러나면서 곧 제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명박·김민석 후보의 경우도 그랬다.”고 주장했다. 맹형규 예비후보는 “국민을 현혹한 ‘감성적 포퓰리즘’선거의 재판(再版)이 되어선 결코 안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3野 “불공정 방송… 중단해야”

    MBC TV가 5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다음날 ‘100분 토론’에 단독 출연시키기로 하면서 편파방송 논란이 일고 있다.한나라당 등 야3당은 “일방적인 강금실 띄우기”라고 강력 반발하며 방송 보류를 촉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금실씨는 오늘까지는 열린우리당 입당도 하지 않은 한 시민이며 입당해도 이계안 의원과 경선을 거쳐야 하는 예비후보에 불과하다.”면서 “MBC가 강씨만을 위한 단독 방송을 기획한 것은 불공정·불공평한 것”이라고 성토했다.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명백한 불공정 방송이고 편파 방송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MBC “문제없어 예정대로 방송” 이에 대해 MBC는 “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절차와 선거방송 프로그램 준칙에 따랐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어 방송은 예정대로 한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조영택 광주시장’ 띄우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5일 광주를 찾았다. 광주시장 후보로 영입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입당식을 겸한 ‘5·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표심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의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5·31 광주정신은 온전한 민주주의의 구현”이라고 강조하고 “과거 세력이 구현할 순 없다.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구세력을 선택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로 가는 선택을 할 수는 없다. 광주의 미래를 책임질 당은 한나라당이 될 수 없고 민주당이 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특히 ‘4월은 한나라당 대추격전의 달’이라고 규정,“대추격에 성공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결단으로 시작된다.”고도 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광주시민께서 별 생각 없이 과거의 인연을 생각해 선택하면 결국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를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라는 논리를 폈다.광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권선택의원 ‘국민중심’ 입당키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권선택 의원이 국민중심당에 입당키로 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신국환 공동대표와 정진석 의원은 5일 권 의원의 대전 자택에서 권 의원과 만나 이같은 얘기를 나눴다고 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권 의원의 입당은 기정사실이며 이르면 9일 공식적으로 입당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5·31지방선거 공천잡음 극심

    지방선거를 두달 앞두고 공천 탈락자들의 극단적인 행동과 음해성 루머가 난무하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남 화순 민주당 소속 김모 전 군의원은 최근 공천탈락에 반발,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자신의 왼쪽 검지를 잘라 당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한나라당 정종복의원 사무실에서는 기초의원 공천에 탈락한 이모씨가 정 의원 앞에서 독극물을 마셔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서울 중구청장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류재택 후보는 공천 탈락소식을 듣고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되는가 하면 지지자 5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2004년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던 인사를 공천하자 ‘비공개 밀실공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경남 창원시의원 후보공천에서 탈락한 시의원 3명은 이주영 경남도 부지사 집으로 몰려가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며 소동을 벌이고 이 부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전북 완주군에서는 열린우리당에 군수공천을 신청했다가 배제된 이종석 예비후보가 법원에 상대후보 공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신현구 예비후보는 전주언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이 공천후보로 내정되자 밀실공천이라며 유종필 광주시당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한 부산 기초단체장 3명의 지지자 500여명은 지난달 31일 부산시당사로 몰려가 “야합·밀실 공천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소동을 벌였다. 앞서 26일에는 경남 진주의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사무실 출입문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대구에서는 모 공천신청자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금품과 향응을 뿌린 의혹이 있다는 글이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검찰이 수사를 펴고 있다. 국민중심당 대전시장 후보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최기복 범충청권하나로연합 상임의장은 지난달 29일 당을 떠났고, 심준홍 대전시의원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철새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금실씨 법무법인 아서 앤더슨에 자문”

    여야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재록 게이트’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파상공세를 편 한나라당이 겨냥한 주 타깃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방호 정책위 의장은 “김재록씨가 관련된 기업 인수합병(M&A) 및 헐값 매각과정을 누가 배후조종했는가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한구 당 김재록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강 전 장관이 대표를 맡았던 법무법인 지평이 지난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 과정에서 김재록씨의 아서앤더슨과 한팀을 이뤄 법률자문(아서앤더슨은 컨설팅)을 해줬고, 상식선을 넘는 거액의 자문료까지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진로 인수과정 개입… 거액 자문료한나라당측은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서울 양재동 사옥 인·허가 지시가 서울시가 아닌, 청와대에서 나왔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경제인들이 건의해 노무현 대통령이 오케이를 했고,(청와대가) 건교부에 지시해 건교부가 거꾸로 서울시에 압력을 넣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측은 “현대 사옥 문제가 나중에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규제에 관해 최종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서 해답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강봉균 의장“의혹 살 만한 일 없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정치쟁점화 시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강봉균 의장은 “나는 무슨 청탁이 들어오면 절대 안 받아준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폭로전을 하면 한나라당이 더 깊은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전 장관측은 “부당한 정치공세로, 의혹을 살 만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경기도 양평 남한강 연수원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워크숍을 가졌다. 정동영 의장은 “4월은 대추격의 달”이라면서 “5일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다음날 입당 원서를 쓸 것이며, 같은 날 조영택 국무조정실장도 입당한 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양평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정’떠나 어디로…

    ‘친정 떠난 유력 후보들을 잡아라.’ 광역단체장 유력 후보들이 경선 방침을 놓고 소속 당과 갈등을 빚으며 잇따라 탈당하자 이들을 향한 ‘구애’의 눈길이 뜨겁다. ‘러브 콜’의 대상은 지난 27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권선택 의원과 한나라당을 떠난 김태환 제주지사. 두 사람은 각각 염홍철 대전시장 ‘전략공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영입에 반발해 탈당했다. 탈당 뒤 동해안에 머물며 거취를 놓고 숙고하고 있는 권 의원은 국민중심당과 한나라당에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양당 모두 마땅한 대전 시장 후보를 못찾고 고심 중인 터여서 권 의원이 지닌 상품성이 아쉽기 때문. 특히 국민중심당이 적극적이다. 심대평 공동대표는 28일 CBS라디오에 출연,“아끼는 공직 후배로서 친분이 두터운 관계여서 입당하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 시장 출마-심 대표 보궐선거’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제기된다. 한편 한나라당도 권 의원의 발길을 고대하는 분위기다. 공천을 신청한 박성효 전 정무부시장이 지지율이 낮은 데다 외부 인사 영입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그 동안 강창희 시당위원장이 공을 많이 들였고 대전고 동문 차원에서 입당을 설득하고 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김태환 제주 지사에게는 열린우리당이 ‘영입 문’을 활짝 열어줬다. 열린우리당 핵심 당직자는 “김 지사측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소속의 강현욱 전북지사도 곧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행보가 주목된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입당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럴 경우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간접 지원’ 의사를 밝혔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전략공천 후유증 탈당도미노 조짐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 집산’이라는 정치권의 고질병이 또다시 재발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공천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당 지도부와 충돌 끝에 탈당을 강행하는 등 ‘파열음’도 곳곳에서 들린다.대전 시장을 노리며 ‘공정 경선’을 촉구했던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이 27일 전격적으로 탈당했다. 권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지도부를 비난했다.●권의원 국민중심당 입당할 듯권 의원은 그동안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당 지도부는 지난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우리당에 들어온 염홍철 대전시장의 전략 공천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다. 권 의원 측근들은 “인간적인 배신감과 모멸감이 더 크다.”며 지도부와의 불화를 시인했다. 권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중심당이나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시각이 강하다.●與 전북지사 후보에 김완주시장 내정열린우리당의 전북지사 후보 선출을 둘러싼 잡음도 만만치 않다. 강현욱 현지사가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조만간 탈당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강 지사 역시 김완주 전주시장을 전북지사 후보로 밀고 있는 지도부와의 마찰이 직접적 원인이다. 강 지사는 “2년 전 당적을 옮기는 정치적 치명타를 감수하고 여당에 왔었다.”며 지도부에 ‘배신감’을 토로했다. 강 지사의 출마 자체는 유동적이지만 고건 전 총리와의 ‘무언의 연대’ 속에 무소속 또는 민주당의 지원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 23일 전북을 방문했던 고 전 총리는 강 지사와의 면담에서 “강 지사가 전북의 발전을 앞당겼다.”고 치켜세워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북을 정치적 텃밭으로 삼고 있는 정 의장과 고건 전 총리와의 대리전 양상이다.●대전·전북 국민중심당·고건 변수대전과 전북 지역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장악한 두 지역이다. 당초 낙승을 기대했던 지역이지만 국민중심당이나 고 전 총리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선거판 전체가 흔들거리고 와중에 현역 의원이 탈당했다.‘정동영 체제’의 리더십이 적잖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정우택 전 의원도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한범덕 충북 정무부지사는 열린우리당으로 옮겨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최근 기초단체장 후보를 둘러싸고 여야를 넘나들며 탈당·입당 러시가 이뤄지고 있어 선거 때마다 시끄러웠던 ‘철새 공방’이 재연될 것 같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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