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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한 적 없다” 민주 “김재호판사 부부 사법처리를”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한 적 없다” 민주 “김재호판사 부부 사법처리를”

    민주통합당은 1일 나경원 전 의원이 남편 김재호 판사를 통해 자신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하도록 박은정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나 전 의원 부부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MB정권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위는 기자회견에서 “즉각 나 전 의원과 김 판사를 허위사실 공표죄와 무고혐의로 수사해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판사를 법관윤리강령 위반 등으로 중징계하라고 촉구하고 박 검사에 대해서는 어떤 보복조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지난달 29일 ‘봉주 7회’ 방송분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근무하는 박은정 검사가 “2004년 서울지검 재직 당시 김재호 판사로부터 나 전 의원과 관련한 기소청탁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나꼼수 측과 민주당의 주장은 총선을 앞두고 벌이는 또 다른 음해와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기소된 사건을 배당받은 박은정 검사는 2006년 1월 중순부터 불과 10여일 이 사건을 담당했고, 사건을 배당 받은 뒤 바로 출산휴가를 갔다.”며 “수사를 실질적으로 담당한 검사도, 기소한 검사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기소된 사건은 청탁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검찰이 기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편 김재호 판사는 당시 미국 유학을 떠나 기소 시점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는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나꼼수 주장을 보면 김 판사가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건을 서울지검에 일부러 송치했다고 하는데, 비방한 네티즌의 아이피를 추적해 보니 주소지가 서울 은평구여서 은평구 관할인 서울지검으로 송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속적인 음해에 굴복하지 않겠다. 낙인을 찍어 죽이려는 폭력과 선동은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지난달 6일 민주당에 입당한 백혜련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해 지금 굉장히 당황하고 있고,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원치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통합진보, 서기호 前판사 비례대표 추진

    통합진보, 서기호 前판사 비례대표 추진

    통합진보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가카의 빅엿’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빚었던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의 영입을 추진한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 판사의 영입을 현재 검토 중이며 내일(1일) 대표단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판사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로, 최근 이 공동대표와 입당 문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판사가 통합진보당에 입당하게 되면 영입 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가 된다. 최근 법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해 법복을 벗은 서 전 판사는 지난 27일 사법개혁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 “제왕적 대법원장 시스템을 바꾸기 전에는 판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영입해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했고,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의 영입도 추진 중이다. 당 관계자는 “영입이 성사될 경우 모두 비례대표 당선권인 6번 이내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범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제동을 걸었다.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좇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민주당의 정책을 내세워 승부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 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B(이명박) 정부 실정에 기대어 비판하면서 집권하려고 하는데 우리의 정책을 제시해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파상 공세에 나선 한명숙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총선 연대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즉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보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의 일원으로 참여했지만 대선 가도에 있어서 잠재적 경쟁자인 문 고문과는 다른 색깔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는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장, 군수, 행자부 장관, 도지사로 도전한 원동력은 뭔가. -군수, 도지사 등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면 즐겁게 도전했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에 즐겁게 도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 →민주당 입당이 도지사 출마 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치에 있어서 집단지성은 당이다. 집단지성을 모아 국정을 이끄는 거다. 정당이 신뢰를 못 받는 면도 있지만 참여 정치가 중요하다. →민주당 입당이 결국 대선 도전의 길 닦기 아닌가. -민주통합당이 시민사회와 한국노총, 혁신과 통합, 기존 민주당 등 여러 정파와 세력들이 함께하는 것이어서 이 흐름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핵이라고 봐 함께하게 됐다. →대선 도전 기회가 오면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있다. -아무리 김두관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주간지 기자와 둘이 마주앉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는가.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따뜻해야 하는데 시골 촌놈이라고 그렇게 야박하게…. 한 대 패주고 싶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 정신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 민주화가 일부 후퇴했지만 1987년(개헌) 이후 정치의 민주화는 완성됐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가 이뤄져야 내용 면에서 완성이 된다. 신(新) 3균(均)주의에 관심이 많다. 지역균등 발전, 사회균등 발전, 남북균등 발전이다. 새로운 지도자는 그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의 유력 대권주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고문, 정동영 전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밖에 있지만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참여한다면 민주 진영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을 통해 주목 받는 정치인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가 경제나 복지에는 좀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만이 특별하게 하는 노인틀니보급사업이 있다. 너무들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도 한 걸로 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16개 시·도립 병원에 대해 간병인 사업도 하고 있다. 병원도 좋고, 환자도 좋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내 자랑 같지만 복지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경제에 있어서도 기업 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도 잘하는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도 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일정 정도 책임 없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느냐. 성찰과 반성을 통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진보진영이 총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 참여정부의 공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새누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정책으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실정에 기대어 집권하고, 이를 비판하면서 또 집권하는 악순환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큰 나라다.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 내각책임제로 가야 하지만 국민들이 동의를 안 하니 적어도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 →개헌이 가능한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다 임기 내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 개헌해서 당연히 권력구조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차기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과 당이 1년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의 자질을 어떻게 보나. -민주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다. 총선을 잘 마치고 대선까지 잘 마쳤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원장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살아온 과정이나 철학, 가치관이 상당히 달라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칠 용의는.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 참여 여부를 밝히라고 하는데 역할을 할 때가 온다면 안 원장이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바깥에서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본다. 야권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고,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민주진보진영이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거들어 줬으면 한다. →최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논의를 어떻게 보나. -진보 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이해관계, 현안을 모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열에 일곱을 내줘서라도 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다. 대통합은 나중 일이고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성적표를 점친다면. -부·울·경에서는 15석을 희망하는데 쉽지 않다. 야권이 10석 정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명숙 대표가 원내 1당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썩어도 준치라고 기반이 워낙 좋다. 기득권도 있고 인물 면에서도 앞선다. 새누리당이 쉽지는 않은 당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할 일이라면. -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중요한 게 있더라. 그 일을 우선 열심히 하는 게 맞다. 이익집단의 요구에 의해 만든 공약도 있는데 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여기에 매이면 유권자의 기대치만 높여 놓는 결과가 된다.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있는데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솔직한 고백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기대치만 너무 높이면 정치에 대한 불신만 낳게 된다. 복지 공약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민적 기대 수준을 매우 높이는 게 된다. 기대 수준을 높이고 실천적으로 담보가 안 되니, 이런 나쁜 놈들, 사기꾼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 솔직하게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의 기대수준을 낮춰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을 지켰던 핵심 실세들은 취임 4년을 지나면서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이 대통령을 만든 원로그룹인 ‘6인회’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멤버들이 속속 전면에서 물러나며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친형으로 ‘상왕’, ‘영일대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던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은 보좌관 박배수씨가 구속되면서 지난해 1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후견인)로, 이상득 의원의 친구이기도 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측근의 수뢰 의혹으로 22일 눈물의 퇴임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린 의혹을 받고 이달 중순 의장직에서 사퇴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되는 처지에 몰렸다.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특임장관을 지냈지만, 지금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당에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한 상태다. 6인회 멤버 가운데서 김덕룡 전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는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는 사례도 속출했다. 대선 캠프 때부터 참여해 정권 창출에 공헌했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도 저축은행 구명 로비 대가로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지시 의혹을 받고 이달 물러나 박 의장과 함께 검찰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청와대 출신들도 자리가 많이 바뀌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포퓰리즘을 비판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때문에 올해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왕수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임기 초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MB의 책사’로,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박형준 전 정무수석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부산 수영구로 돌아가 권토중래를 외치고 있다. 김희정 전 대변인도 부산 연제에서 자신의 고토를 회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김형준 전 춘추관장(부산 사하갑)을 비롯해 이상휘(포항북), 이성권(부산진을), 정문헌(속초·고성·양양), 김연광(인천 부평을)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도 총선에 뛰어들었다. ‘MB노믹스’를 주도했던 경제 분야 인물들은 비교적 건재한 모습이다. 현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지낸 강만수 산업은행지주회장, 국가브랜드위원장을 거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자문교수 그룹 출신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원순 ‘민주 품으로’… 야권 연대 힘 실리나

    박원순 ‘민주 품으로’… 야권 연대 힘 실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박 시장의 입당으로 광역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인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 등 9곳으로 늘어났다. 박 시장의 입당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했던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노동·시민단체의 1단계 야권 통합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의미가 있다. ●1단계 야권통합 마무리… 공천혁명 주문 박 시장 입당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포함한 2단계 야권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자신을 지지했던 시민단체나 통합진보당 측을 의식한 듯 “민주당이 더 양보해서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토해냈다. 박 시장은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대적으로 환영하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민주당의 혁신과 공천혁명 필요성, 새 인물 추가 수혈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에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공천혁명을 주문했다. 이날 발언으로 볼 때 박 시장은 앞으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작업에 우선적으로 힘을 보탤 것 같다. 민주당이 자만하는 기색을 보일 때는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와는 한층 원활한 관계를 맺을 전망이다. ●“안철수도 黨들어와 함께 정치 바꿨으면” 박 시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을 주도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오늘 입당했는데 그런 말 하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 때 자신을 지지한 점 등을 들며 “원칙적으로 안 원장 같은 분도 민주당에 와서 함께 경쟁하고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 중구 서소문 서울시청사에서 가진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아들 주신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 문제에 대해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제 반대편에 섰던 모든 분을 용서하겠다. 시민이 심판해줄 거라고 믿는다.”면서 의혹을 확대·재생산한 모든 이들을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용석 용서… 의료정보 누출은 엄단” 박 시장은 그러나 “가장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의료 정보와 기록이 노출된 경위는 책임지고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 의료정보나 기록이 무차별적으로 유출돼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정현용기자 taein@seoul.co.kr
  • 김두관 대선출마 선언…“안철수? 대가 약해서…”

    김두관 대선출마 선언…“안철수? 대가 약해서…”

    야권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지사는 최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두관에게 (대선에) 나오라고 하면 죽을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지만 대선 출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은 없었다. 김 지사는 최근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내가 문 이사장을 좀 알잖아요.”라면서 “요즘 뜨고 있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과거 기준으로 보면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그는 또 “문 이사장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은 국정을 주도한 분들이지만 나는 육두품에 속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신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135~155석을 확보한다면 그 중 절반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아닌 나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다른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대가 약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대선에 어떻게든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후광만으로는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대선 유력 주자들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렸던 김 지사는 인터뷰 이후 “사석임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였으니 보도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억 수뢰’ 신국환 前의원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20일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신국환(73)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 전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이던 2007년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J개발 박모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의원은 “경제적 지원을 해주면 나중에 사업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한 뒤 보좌관을 통해 현금 3억원이 든 쇼핑백 2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2~2003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신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경북 문경·예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민주당 의원을 거쳐 2007년 12월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다.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야 뒤바뀐 영입 키워드

    19대 총선, 여야 간 ‘인사영입의 키워드’가 뒤바뀐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스토리와 감동이 있는 숨겨진 인물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판·검사당, 법조인당’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굳이 표현하자면 ‘생활 밀착형’이랄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파괴력 있는 ‘맨 파워’를 물색하고 있다. 이른바 ‘유명 인사’ 영입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공천위 관계자는 19일 “그동안 여의도 정치가 ‘가진 자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스토리와 감동’으로 일반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물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학력·경력에 뒷배경을 갖춘 ‘스펙’ 위주보다 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인물군을 공천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배경에서 거론되는 이들이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귀화한 결혼이주여성 이자스민씨 등이다. 비상대책위 인재영입분과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밀고 있는 석 선장은 지난해 1월 삼호주얼리호의 소말리아 해적 납치사건 때 총상을 입으면서 선원들을 지켜낸 용기와 리더십이 감동을 안겼다.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씨 역시 스토리로 치면 뒤지지 않는다. 남편을 잃고도 이주여성 봉사단체를 이끄는 등 꿋꿋한 삶 자체가 귀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장성이 아닌 육군병장 출신인 임용혁 향군 부회장, 여성부 신지식인 1호로 미혼모·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을 10년 넘게 지원해 온 여성 경영인 손인춘씨, 북파공작원(HID)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한관희씨, 탈북 여성박사 1호 이애란씨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검사, 변호사 출신 등 유명인사들의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검사 출신인 유재만 변호사와 백혜련 변호사가 대표적 케이스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 유 변호사는 2003년 대북 송금 특검에 이어 대검 중수부의 현대 비자금 수사를 주도했었다. 당 지도부는 검찰 조직에 정통한 이를 내세워 검찰개혁을 주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대구지검 재임 당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검찰개혁을 이루고 사법정의를 실현하겠다.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대검 중수부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촛불 변호사’로 유명해진 송호창 변호사나 ‘통일의 꽃’ 임수경씨,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이자 재야 민주화 운동 동지였던 인재근씨 등도 입당을 마쳤거나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동안의 사회적 성취와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제 민주화, 남북화해협력 분야에서 일조할 것으로 당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천에서 새누리당이 ‘도덕성’을, 민주당이 ‘정체성’을 각각 공천의 최우선 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도 각당이 중시해온 우선 순위를 ‘조정’한 것이다. 다른 평가항목에 비해 비중이나 배점이 높아 여기에 결격사유가 있을 경우 낙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Weekend inside] 공천위원도 깜짝 놀란 경쟁후보 음해

    [Weekend inside] 공천위원도 깜짝 놀란 경쟁후보 음해

    “이런 정도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공천후보자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외부 공천위원의 말이다. 공천위원들에게 제보를 빙자한 음해성 흑색선전(매터도)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이 마감되자, 망령 같은 매터도가 이번에도 예외없이 떠돌기 시작했다.”고 한 당직자는 전했다. 그는 “늘 정형화된 틀이 있지만, 제3자가 들으면 혹할 수밖에 없는 게 매터도의 특성”이라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인식들이 있어 당사자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역의원에 대한 매터도의 ‘고전’ 가운데 하나는 “누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을 받을 수도 없으며, 설령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되더라도 곧 의원직을 상실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어떤 경쟁자가 ‘우리 지역 의원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어 의원 대신 출마하게 됐다’고 소문을 내고 다녀 일일이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 전했다. ‘일단 고소하고 보기’도 또 다른 전형이다. 실제로 경남 밀양·창녕 지역구에서는 한 예비후보가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친박연대 당직자 출신의 한 의원은 “과거 정당보조금이 가압류된 적이 있었는데, ‘당 공금으로 사채놀이를 했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주요인사와의 관계를 내세우며 “공천 내락을 받았다.”거나 “모 후보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표현도 고전에 속한다. 경북의 한 다른 지역에선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모 의원 측에서 “공천 경쟁자인 모 전 의원이 지역 건설업체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도권에 지역을 둔 새누리당의 한 현역의원도 “어떤 후보가 지역 내 자기를 돕는 업체가 국세청 추징금을 받게 된 배후에 현역의원이 있다는 소문을 내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시의성’을 가미한 수법도 등장한다. 새누리당의 한 친이계 의원은 “누군가 지역 주민들에게 여론조사를 가장해 ‘이명박 대통령의 자문위원이었던 ○○○의원을 아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연결시켜서 호감도를 떨어뜨리려는 술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친박계의 한 인사는 “성이 같을 뿐인 한 원로 정치인의 친척인 것처럼 연결해 마치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것처럼 소문을 내는 사람이 있더라.”며 혀를 찼다. 매터도가 음지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수면위로 떠올라 실질적인 ‘난타전’으로 펼쳐지는 일도 잦다. 경북 안동에선 현역 의원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권 전 사무총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재산문제를 거론했고, 김 의원 측은 권 전 사무총장의 공천헌금설 등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전남지역 군수 출신의 H 후보 측은 다른 후보 쪽에서 “H 후보가 관권선거와 금권선거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자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해당 후보에 대해 “3년 전 출판된 옛날 책을 가지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초청장에는 사진을 왜곡해 새 책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민주통합당이 ‘총선 낙관론’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미경 4·11총선기획단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들은 예전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져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을 갖고 뛰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50개 지역은 접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아예 “부산에 나온 유명한 분들이 다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150석은 못 넘는다.”고 못 박았다. 한나라당의 표밭이던 부산·경남(PK)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돌풍이 예상된다는 섣부른 전망이 잇따라 나오자 전통적 보수표의 결집을 우려해 수뇌부가 직접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영·호남 의석수 차이 커 핸디캡” 이미경 단장은 “17대 총선 ‘탄핵 열풍’속에서도 간신히 151석을 차지했다.”며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와 영남이 68석이고 호남이 31석이라는 지역구도 등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 낙관하기 힘든 빡빡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본부장도 “현재의 구도에서 ‘조용한 접전’으로 간다면 절반을 넘길 수 없다.”며 “수도권 경합지역 50개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의석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부산 사상과 북·강서을, 경남 김해을 등 관심 지역구 3곳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 마치 전선을 그은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우상호 “부산 낙승해도 150석 넘기 어렵다” 우상호 본부장은 총선 전략으로 ▲야권통합 ▲이슈 선점 (정권심판론·경제민주화·보편적복지) ▲인물 우선을 꼽으면서 “경선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도 핸디캡을 안고 밑바닥 민심을 훑는 선거운동으로 경선에서부터 화제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야권연대가 이뤄지고, PK이슈가 먹혀 옆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21일 경선후보자를 중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JP “섭섭해서가 아니다 사라지는 준비할 뿐”

    JP “섭섭해서가 아니다 사라지는 준비할 뿐”

    새누리당 김종필(얼굴·86·JP) 명예고문은 17일 자신의 탈당에 대해 “새누리당에 미움이 있거나 섭섭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P는 탈당 의사를 번복할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JP는 오전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탈당을 만류하자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라지는 준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너무 괘념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4·11 총선에 대해 “지금 이 나라가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세력에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잘 막아주기 바란다.”고 권 사무총장에게 당부했다. 이날 면담은 30분 정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이 권 사무총장을 통해 JP에게 전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권 사무총장은 전했다. JP는 지난 15일 인편으로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탈당 의사 표명 직후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JP의 선진당 입당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심 대표는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가 나왔고, (JP가) 충청권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말씀도 했지만 그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면서 “입당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권에서는 JP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입당했으나 대접받지 못한 데 대한 섭섭함이 작용했고 새누리당의 보수 정체성 약화에도 불만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리틀 노무현’ 가세… 野 4대잠룡 체제로

    ‘리틀 노무현’ 가세… 野 4대잠룡 체제로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야권 권력 지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대권 3강 체제다. 정동영 의원도 진보 색채 선점을 통해 호시탐탐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동안 안 원장이 대권 경쟁에서 멀리 앞서갔으나 최근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야권 통합이라는 명분을 쥔 손 전 대표가 쫓아가는 형국이다. 이들이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이 연대를 통해 구축하려는 범야권 권력 지도를 3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리틀 노무현’ 김두관 지사가 가세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 권력 지도의 향배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친노(親), 비노(非), 반노(反)라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전망한다. 다수는 범야권 주자 중 한 명인 통합진보당의 유시민 공동대표가 야권 권력 지도에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한명숙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여전히 안 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 원장이 7, 8월께 야권의 대권 레이스에 가세해 문 이사장과 경쟁하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야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친노 측은 문 이사장이 축이 돼 부산·경남에서 4·11 총선 민주당 돌풍을 일으키면 대권 레이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문 이사장이 총선에서 타격을 받으면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를 거친 스토리를 갖고 있는 김 지사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본다. 이런 통상적 예상과 별개로 야권 권력 지도는 세 번의 큰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첫 번째는 총선이다. 민주당이 유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엇비슷하거나 만일 패배를 하게 되면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론 지지율이 극히 저조한 손 대표나 정 의원 측은 총선을 고비로 야권 권력 지도가 크게 요동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고비는 오는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다.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의 3년상 기간이라 여론이 친노 세력에 대해 너그러웠다. 공과를 철저히 따지지 않았다. 하지만 3년상이 지나면 노 전 대통령과 참여 정부의 실정에 대한 가혹한 평가가 재개될 수 있다. 그러면 참여정부 2인자였던 문 이사장은 총선 결과와 별개로 재평가될 수 있다. 세 번째 고비는 대권 레이스 본격화다. 인정사정 없는 총력전, 이전투구가 진행되면 현재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안 원장이나 문 이사장은 검증 과정에서 약점이 부각되면 흔들릴 수 있다. 반면 혹독한 검증을 거친 손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의 공을 부각시키며 역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권 분화나 정치권 전체의 합종연횡도 중요한 변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4년만에 친정복귀’ 김두관 문답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6일 민주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승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야권 통합의 상징인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지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김 지사는 통합진보당 등과의 야권 연대와 정당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 출범했지만 시대적 과제인 혁신과 통합은 미완의 목표다. 민주당의 변화는 충분치 않다.”면서 “오직 야권 연대와 정당 혁신만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 연대와 관련,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공동 공약으로 내걸고 양당 지지율을 근거로 야권 단일 후보 출마 지역구를 조정하자는 통합진보당의 제의를 민주당이 통 큰 자세로 수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석패율제, 야권연대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진보당은 수개월간 김 지사의 민주당 입당을 말려 왔다. 김 지사는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가장 빠르게 범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야 총선 성과를 낼 수 있다. 경남 선거구 17곳 중 12~13군데는 문제가 없고 쟁점이 되는 3군데 정도가 남아 있는데 3월 초순까지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도가 올라가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없이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처럼 비친 측면,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당 지도부도 인식하고 있겠지만 야권 단일 후보만이 승리를 담보한다.”며 야권 연대에 미온적인 민주당의 자세를 꼬집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JP 탈당의사… 새누리 설득방안 부심

    JP 탈당의사… 새누리 설득방안 부심

    김종필(86·JP) 새누리당 명예고문이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이 충청 표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P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이후 정부·여당으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충청권이 홀대받았다며 섭섭해했다고 한다. 특히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과 좌클릭 경쟁을 하면서 보수 정체성이 약화됐다는 실망감도 표시했다고 한다. 비록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JP가 새누리당을 떠나면 충청권 표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존재감을 상실해 가고 있는 자유선진당으로서는 충청 대표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JP의 탈당에 대해 짐짓 차분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그를 돌려세울 방안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15일 “JP 하면 충청이라는 상징성은 있었지만 이후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등으로 어느 정도 바통 터치가 이뤄졌다.”면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이 있지만, JP는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명예고문이 아직 탈당계를 정식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 차원의 설득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원순 “총선 때 야권 연합에 역할…입당 시기는 아직…”

    박원순 “총선 때 야권 연합에 역할…입당 시기는 아직…”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야권이 연합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시장은 오는 16일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민주당 경남도당이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지사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급한 문제가 아닌 만큼 국내에 들어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시민사회 의견을 들어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측에 “형식적 입당보다 정치 변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입당을 원한다. 의견 조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 방문 마지막 날 일정으로 오후 일본 시민단체인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민주당이 지금 많이 변하고 있지만 사실 충분하지는 않다.”면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정당의 당원으로 일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입당을 하더라도 시민들의 소망을 잘 이해하고 정책으로 받아들이도록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도쿄 시내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입당설에 대해 “통합진보당이나 시민사회 측과도 상의해야 하기 때문에 날짜를 결정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지금 통합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연합은 해야 한다. 단일 후보를 내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범야권이 연합하는 데 있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국민의 요구로 고민하고 있고, 기업가이자 학자로서 변화를 바라는 게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도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이 되는 것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주일 특파원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는 일본의 작고 합리적인 자치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도쿄가 지진 후에 새로 만든 재난 복구 매뉴얼이나 비상시 전력 생산 시스템을 참고하고, 주차장을 확보해야만 차를 살 수 있게 하는 차고지 증명제 등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 지하철·상하수도·도시 건설 시스템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외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대선 후에 행정부시장을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서울시에 재개발청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추진하는 외부 공모제 등 일본식 관료 개혁에 대해서는 “공무원을 적으로 몰면 시민은 좋아할지 몰라도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중의원회관에서 국토교통성 폭우·폭설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쿄 세타가야구 후카사와 지역의 ‘환경 공생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한 뒤 오후 귀국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종훈 대구 출마 유력… 여야 FTA공방 쟁점으로

    김종훈 대구 출마 유력… 여야 FTA공방 쟁점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4·11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여야 간 대치전선의 핵으로 떠올랐다. ●새누리 비대위서 입당 제안 김 전 본부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능력은 없지만 당과 나라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지난달 중순쯤 연락을 받아 아직 기본적인 출마 의지만 정한 상태다. 구체적인 출마 방안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 영입은 조동성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분과 위원장이 직접 제의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김 전 본부장은 고향인 대구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은 대구 남구 봉덕동이고 경북대 사대부고(중구)를 졸업했다. 처가도 대구여서 최근 이 지역을 오가며 지인들과도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통상교섭 전문가인 만큼 비례대표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총선 구도를 좌우할 수 있는 수도권 지역이나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의 경우 카리스마도 있고 애국자 이미지가 강해서 어느 지역에 나가든 승산이 있겠지만 전체 구도로 볼 때 한·미 FTA 비준안 통과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수도권에 비해 이슈가 적은 대구 지역에 공천하는 방법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민주 “후안무치… 자숙하라” 김 전 본부장의 총선 출마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의 한·미 FTA 공방은 한층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한·미 FTA 발효 중단과 재협상 관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4·11 총선의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김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김 전 본부장 출마에 대해 “출마는 자유지만,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굴욕적 협상을 한 사람이 후안무치하게 총선에 출마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국민을 두 번 욕보이지 말고 자숙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미 양국 정부의 FTA 발효를 앞두고 8일 시민단체 등과 함께 FTA 저지 기자회견을 갖고 파상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홍원 “정말 바뀌었다고 느끼게 할 것”

    새누리당 4월 총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가 공천 심사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일 공천위원들은 국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오후에 공천 심사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공천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어떻게 해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공천할 수 있을까 하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임명장을 받은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공천 작업이) ‘쓴잔’임에도 이 일을 맡게 된 것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는데 몸 바쳐서 일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조그만 사심도 버리고 ‘정말 이제는 바뀌었구나’ 하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연기획자인 박명성 공천위원은 비유를 통해 공천 기준을 밝혔다. 그는 “대중적이고 인지도 있는 배우와 실력 있는 배우 중 어느 배우를 선정할까 고민하는데 일시적으로는 대중적이고 인지도 있는 배우가 좋을지 몰라도 작품성을 보면 실력 있는 배우가 낫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진심을 갖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당의 가치와 방향을 전면 수정했고, 국민이 정말 원하는 인물을 공천할 수 있는 공천위 구성도 마쳤다.”면서 “생각과 사람, 이름까지 바꾸면 우리 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을 함께한 공천위원들은 오후에 공천심사를 위한 첫 공식회의에 돌입했다. 공천심사의 책임감을 의식한 듯 회의에 참석한 공천위원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정 공천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공천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은 뚫고 가겠다.”면서 “공천 작업을 양심껏 사심 없이 진행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제가 위원장으로서 방패막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언론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대변인을 두기로 했지만 아직 정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례대표 신청과 입당 전력에 대한 거짓말 논란으로 진영아 공천위원이 사퇴한 데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그걸로 일단락됐다.”면서 “자진해서 당에 누를 더 끼치지 않겠다고 사퇴했는데 자꾸 토 달고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위원 10명으로 계속 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부라더니… 친이계 외곽조직서 정치활동 경력

    주부라더니… 친이계 외곽조직서 정치활동 경력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으로 선정된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이 정치활동 논란 끝에 공식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자진 사퇴했다. 한나라당은 1일 “진 위원이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 위원은 지난달 31일 선임 당시 “어떤 정치적인 활동도 한 적 없고, 당적을 가진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18대 국회 들어 친이(친이명박)계 조직이자 한나라당 외곽조직인 ‘뉴한국의 힘’ 후신인 ‘국민성공실천연합’에서 1년여간 대변인까지 맡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또 2009년 6월에서 지난해 9월까지 당 중앙위 산하 산업자원분과 소속으로 중앙위 총간사까지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은 당초 정치계와 무관한 외부인사를 선임한 ‘탈정치 인사’라고 내세웠지만 진 위원의 이력이 드러나며 공천위원 인선기준에 어긋났다는 지적이 나오자 자진사퇴 형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진 위원은 뒤늦게 당적 보유 사실이 확인되자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접수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당원이 돼야 한다고 해서 입당했던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사퇴 입장을 밝힌 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선 “진흙탕 싸움에 더 이상 말려들고 싶지 않아 그만두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진 위원의 학력 역시 당초 고려대 행정학과로 발표됐다가 한 시간여 만에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정정되는 등 혼선을 빚었다. 한나라당은 이런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1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긴급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밀실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위원장측 관계자는 “공천위원 선임 작업이 극비리에 이뤄지다 보니 진 위원 이력을 사전 검토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공천위원도 도덕성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김두관 민주 동반입당할 듯

    무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설 연휴 뒤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범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의 민주당 입당은 4·11 총선과 12·1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범야권 대선후보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통합당에서 나와 박 시장의 동반 입당을 원하고 있고, 나 역시 지역민들을 만나 민주당 입당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설 연휴가 지난 뒤 민주당 측과 입당 문제를 본격 논의할 계획으로, 입당 일자는 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지난 1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 지사에게 입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단체장 ‘수상한 행보’

    단체장 ‘수상한 행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할 특정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하거나 근무시간에 자신과 가까운 출마 예상자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단체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 전남 영암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민주통합당 소속인 김일태 영암군수에게 선거 중립을 지켜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황주홍 전 강진군수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군수가 한 행동과 발언이 문제가 됐다. ●특정후보 반복 지지·동행땐 선거법 위반 이날 김 군수는 김옥두 전 의원의 축사 도중 단상에 올라가 김 전 의원, 황 전 군수, 이명흥 장흥군수와 손을 잡고 “우리가 하나가 됐습니다. 여러분도 하나가 돼 주세요.”라며 황 전 군수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황 전 군수는 조만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충북 음성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필용 음성군수가 같은 당 소속인 한나라당 경대수 예비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민주당 정범구 의원 측과 경 후보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호 예비후보는 이 군수가 각종 행사나 모임에 경 후보를 참석시켜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읍·면 방문 시 자주 동행하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 “과도한 규제” vs 시민연대 “엄격 규제를” 선거법상 단체장이 특정인을 지지, 또는 치적을 홍보하거나 특정인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반복적으로 행사장에 동행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이 군수는 “선거 중립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0일 옥천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이재한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열린 도의회 본회의 중간에 자리를 떠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지사는 앞서 민주통합당 노영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 정례회 도중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적도 있다. 선관위는 별 문제가 없다는 안이한 인식을 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단체장들이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단체장의 출판기념회 행사 참석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과도한 규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북 참여자치 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직무 시간에 정치적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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