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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제주] 원희룡, 우근민에 2.5%P 앞서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제주] 원희룡, 우근민에 2.5%P 앞서

    제주지사 선거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만 10여명에 이르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두 번의 제주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파문을 일으키며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현 제주지사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의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우남 의원과 고희범 제주도당위원장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무소속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민주당 입당론이 거론되고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우 지사에 대한 도정수행 평가는 부정평가가 54.9%로 긍정평가 40.7%보다 14.2% 포인트 높게 나왔다. 부정평가로 매우 못함은 25.3%, 못함은 29.5%가 나왔고, 긍정평가로 매우 잘함은 11.3%, 잘함은 29.4%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여성이 56.5%로 남성 53.2%보다 근소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의 64.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10~20대의 57.9%가 못했다고 평가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67.7%)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때 재신임할지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6.6%를 차지해 지지하겠다는 응답 25.3%보다 41.3%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신문이 조사한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많은 비율의 응답자가 우 지사를 재신임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마지막 출마라며 지지를 호소,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우근민 지사가 또다시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 지사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여성이 71.6%로 남성(61.4%)보다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대(73.5%),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79.5%)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높았다. 차기 제주지사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8명의 후보 중 원희룡 전 의원이 18.2%로 다른 후보들보다 근소하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우근민 지사(15.7%), 신구범 전 지사(13.0%), 고희범 도당위원장(12.1%), 김우남 의원(11.4%)이 뒤를 이어 각축전을 벌였다. 김방훈 전 시장은 8.1%, 김경택 전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4.0%,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은 2.6%로 집계됐고 부동층은 15.0%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많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힌 원희룡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고 우 지사는 성추행 전력 등으로 인해 당내에서조차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신 전 지사의 민주당 입당 여부도 관심사다. 신 전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다면 그동안 여야·무소속 3자 대결로 치러온 제주지사 선거 구도는 여야 정면 승부로 바뀌게 된다. ‘세대교체론’도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수 있다. 우 지사를 비롯해 김태환 전 지사, 신 전 지사 등 3명은 1991년부터 20년 동안 제주를 좌지우지했다. 때문에 경쟁 후보군들 사이에서는 우 지사와 신 전 지사를 겨냥해 ‘제주판 3김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당·장하나 연이어 비판한 손수조는 누구?

    당·장하나 연이어 비판한 손수조는 누구?

    지난 총선 당시 유력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상대로 나서면서 정치계에 입문한 손수조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이 당에 쓴소리를 남긴 가운데 손수조 전 위원장의 이력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1985년생인 부산 출생인 손수조 전 위원장은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거쳐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후 지난해 4·11 총선 때는 문재인 후보에 맞서 부산 사상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당시 선거운동 때 박근혜 당시 선대위원장의 지지유세가 이어졌고 이때부터 이른바 ‘박근혜 키즈’의 대표 주자로 뽑히기 시작했다. 이후 당 내 미래세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지난해 12월 대선 때에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저격수로 여겨지기도 했다. 당시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보수세력의 의지를 한몸에 받았다. 대선 사전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거쳐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위 위원을 거치는 등 당을 대표하는 젊은 세대로 손꼽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최근 손수조 전 위원장 대신 미래세대위원회에서 활동하지 않아온 외부 인물을 미래세대 위원장직에 앉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8일 미래세대위원회(미세위) 활동을 접으며 쓴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새누리당은 청년의 열정을 결국은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 기존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위를 해체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윗선이 바뀌면 모든 구성원들의 판을 갈아버리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새누리당에 남아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의 ‘낙하산 인사’ 시스템을 비판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또 “청년은 당 안에서 교육받고 길러져야 한다. 쓰고 버려지면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청년에 대한 관심을 끊는다면 열정을 바친 청년들에게 등돌린다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어둡다”고 충고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은 같은날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과 관련, “장하나 의원은 오히려 본인의 주요이력인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운동의 결과가 한중일 방공식별구역사태에서 보듯 얼마나 국가안위에 피해를 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부터 필요할 듯하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중권, 정의당 입당… “朴대통령, 아빠 좀 잊어야”

    진중권, 정의당 입당… “朴대통령, 아빠 좀 잊어야”

    유명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50)가 천호선 대표가 이끄는 정의당에 입당했다. 정의당은 5일 “대표적인 진보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입당했다”고 밝혔다. 평소 정의당 지지를 드러내온 진 교수는 “이 나라에 정의가 실현되는 그 날을 위해 입당했다”면서 “서민정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 2003년까지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던 진 교수는 이후 진보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지난 2009년 개인적인 이유로 진보신당을 탈당한 뒤에는 당적이 없이 활동해왔다. 한편 진 교수는 정의당으로 입당한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콘서트’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에게 “Forget your papa”(박정희 전 대통령은 잊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이루려고 하는 제2의 한강의 기적, 창조경제에 문제가 있다”면서 “창조경제는 아래에서 위로부터 나와야 하고 소통이 잘 돼야 이룰 수 있는 부분”이라며 “창조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리버럴(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朴정부 경제멘토’ 김종인 새누리 탈당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윤곽을 그린 김종인 새누리당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오는 19일 박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아 탈당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입당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작년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는데, 내가 당원이 되고 안 되고가 의미도 없는데 뭐”라며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탈당 부인은 안 하네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창조경제’ 디자인한 ‘김종인’ 새누리 탈당 왜?

    ‘창조경제’ 디자인한 ‘김종인’ 새누리 탈당 왜?

    김종인 새누리 탈당 왜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등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성안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대선 1주년을 맞는 이번 달 안에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4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는데 내가 당원이고 아니고가 의미도 없는데 뭐…”라며 탈당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탈당 부인은 안하네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탈당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작년 7월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큰 하나 만들자”… 민주, 安에 연대 제안

    “더 큰 하나 만들자”… 민주, 安에 연대 제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안 의원을 향한 민주당의 구애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양측 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해 일단 견제보다는 달래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더 큰 하나를 만들자. 더 큰 국민정당의 길로 가자”면서 안 의원에게 야권 연대를 제안했다. 우 최고위원은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도, 그 새 정치를 실행할 사람들에게도 지난 대선 시기를 포함한 모든 불법 앞에 눈 감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하나가 되지 않으면 저 세력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의 소지가 논의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민주주의와 민생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근 안 의원이 제안한 특별검사법안을 전폭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등 안 의원과 보폭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서 “안 의원이 대통령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이러한 큰 조직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안 의원의 이념이나 여러 가지로 볼 때 민주당과 가깝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함께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입당을 권유하기도 했다. 한편 안 의원 측 송호창 의원은 “어떤 정당이 지방선거를 위해 만들어질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해 ‘6월 지방선거 전 창당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과는 달리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근민 제주지사 당적변경 벌써 몇번째?… ‘여당 소속 도지사’ 타이틀 세워

    우근민 제주지사 당적변경 벌써 몇번째?… ‘여당 소속 도지사’ 타이틀 세워

    우근민 제주지사는 20일 최근 새누리당으로 입당한 데 대해 “도지사는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뛰어다녀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통합정치에 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우 지사는 “입당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다 자신을 위해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귀에 거슬리는 말도 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우 지사는 지난 18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에 따라 새누리당으로 입당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3년 남짓 만에 집권여당 당적을 갖게 된 셈이다. 특히 우 지사는 재임기간 중 모두 ‘여당 소속’ 지사라는 진기록도 갖게 됐다. 관선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제주지사를 지낸 우 지사는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에는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겨 출마해 민선 2기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2002년에는 당명이 바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3번의 선거 모두 여당 소속 후보로 출마한 것이다. 우 지사는 2004년 4월 도지사직을 상실하면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야당인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공천 신청을 했다. 그러나 당시 공천심사위원회가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그러면서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보시라이당 창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보시라이당 창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은 헌법상으론 다당제 국가이다. 1949년 집권한 공산당은 그러나 다른 정당의 창당을 국가전복 시도로 간주해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집권 이전에 설립된 8개 정당만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民革), ‘중국민주동맹’(民盟), ‘중국민주건국회’(民建), ‘중국민주촉진회’(民進), ‘중국농공민주당’(農工黨), ‘중국치공당’(致公黨), ‘중국구삼학사’(九三學士), ‘타이완민주자치동맹’(臺盟)이 그들이다. 당원은 4000명(臺盟)에서 15만명(民盟) 정도이다. 이들은 독립 정당이라기보다 공산당에 협조하는 외곽단체 성격이 강해 중국 다당제를 합리화하는 구실을 제공한다. 당 주석(대표)의 면면을 보면 더욱 그렇다. 완어샹(萬鄂湘) 민혁 주석은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장바오원(張寶文) 민맹 주석은 농업부 부부장, 천창즈(陳昌智) 민건 주석은 감찰부 부부장, 옌쥐안치(嚴?琪) 민진 주석은 상하이 부시장, 천주(陳竺) 농공당 주석은 위생부장 등을 각각 거친 전인대 부위원장들이다. 완강(萬鋼) 치공당 주석은 과학기술부장, 한치더(韓啓德) 구삼학사 주석은 베이징대 상무부총장, 린원이 대맹 주석은 전인대 부비서장 등을 각각 지낸 정협 부주석들이다. 장차관을 역임한 이들이 당대표를 맡고 있으니 야당의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애시당초 물 건너간 셈이다.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보시라이(薄熙來)를 지지하는 정당이 결성됐다는 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를 종신 주석으로 추대한 ‘즈셴당’(至憲黨)이 6일 창립됐다. 보시라이는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지내는 동안 ‘창훙다헤이’(唱紅打黑·사회주의노선 견지 및 범죄·부패 척결)와 공평한 분배정책을 실시해 신좌파 ‘영웅’으로 떠오르며 최고 지도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총영사관 도주 사건으로 실각했다. ‘헌법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는 뜻의 즈셴당은 경제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창당 주역 왕정(王錚) 베이징경제관리직업학원 교수는 11일 “보시라이 사건은 형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인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풀기 위해 정당을 만들었다”면서 교사와 은행원을 중심으로 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시라이당의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하다. 우선 중국 정부가 활동을 허용해줄 가능성이 매우 낮다. 반체제 인사 쉬원리(徐文立)가 1998년 중국 민주당을 설립하려다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더 중요한 점은 빈부격차와 부패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 있는 개혁 청사진을 제시해 중국인의 지지를 이끌어내느냐다. 소수 좌파의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도 통합진보당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해산 심판이 청구된 진보당의 행보가 그간 일반 국민 정서와는 괴리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다. 진보정당을 표방해 온 진보당이 실제론 ‘북한 노동당의 하부조직 역할을 해왔다’는 국민 인식을 바꾸지 못하는 한 해산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정당의 생명은 사실상 끝난다. 이들 정당의 운명이 주목된다. khkim@seoul.co.kr
  • 문대성 의원, 새누리당에 재입당 원서 제출…새누리당 결정은?

    문대성 의원, 새누리당에 재입당 원서 제출…새누리당 결정은?

    논문 표절 의혹 논란으로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 의원이 재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문대성 의원 측에 따르면 문대성 의원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입당신청서를 제출했다. 문대성 의원 측은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쇄도해서 입당 원서를 내게 됐다”고 재입당 이유를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부산시당은 이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부산시당 내에서도 문대성 의원의 재입당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대성 의원은 지난해 초언 직후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했었다. 이어 국민대가 논문 표절 심사에서 표절 결론을 내리면서 동아대 교수직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근민 제주지사 새누리 입당 선언

    무소속 우근민 제주지사가 5일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우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중앙당을 통해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진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지금 제주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한 지역 현안사업에 주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입당 배경을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밑바탕이 되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60여년간 도민의 한으로 남아 있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그리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위기에 놓인 제주 1차산업을 지켜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이석기 RO 사건’이 결정타… 진보당 전체 종북 정당화 판단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이석기 RO 사건’이 결정타… 진보당 전체 종북 정당화 판단

    정부는 5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면서 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진보당이 북한식 사회주의 추구를 이념으로 삼아 활동했으며, 주요 직책을 가진 간부들이 혁명조직(RO) 내란 음모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진보당 소속 인사들이 민주노동당 창당 시절부터 최근까지 세력 확대와 당권 장악을 위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하는 등 이대로 놔둘 경우 우리나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법리검토를 해 온 법무부는 이날 “진보당의 인적 구성부터 정당목적, 활동이 모조리 민주적 기본 질서에 어긋난다”고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법무부는 지난 9월부터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정당해산 심판 청구와 관련한 법리 검토를 해왔다. 법무부는 진보당 설립 목적과 관련해 “진보당 최고이념인 ‘진보적 민주주의’는 과거 김일성이 주장한 북한의 건국이념으로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강령에 도입한 ‘민중주권주의’ 역시 모든 국민이 주권을 가진다는 ‘국민주권주의’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당의 활동에 대해서도 “진보당은 북한의 대남혁명론을 추종하는 ‘강온양면’ 전술에 따라 각종 반국가 활동을 벌였고, 우리나라 체제를 파괴하려 했다”며 “국회는 ‘혁명의 교두보’, 선거는 ‘투쟁’으로 인식했고 민주적 선거제도와 정당민주주의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있어 이석기 진보당 의원이 연루된 ‘RO 내란음모 사건’이 결정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법무부는 RO를 ‘자유민주체제 위해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의 활동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폭증하는 상황으로 국가 정체성 확립 및 헌법가치 수호 필요성이 증대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진보당은 현재 종북 성향의 순수 NL(민족 해방전선)계열로 구성돼 있다. 민혁당 잔존세력은 경기동부연합을 구성한 뒤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RO를 결성, 진보당을 장악하면서 혁명을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진보당 내에는 의원, 당직자, 보좌관, 지역위원장 등 다양한 RO 소속 인사들이 각종 직책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법무부는 특히 진보당이 북한과 연계돼 왔음을 해산 청구의 근거로 강조했다. 법무부는 “진보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창당과 NL계열의 입당 과정, 강령 개정 및 3당 합당 등 과정에 북한 지령을 통해 북한과 연계돼 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존치할 경우 북한과 함께 우리나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2003년 민주노동당 고문 간첩 사건, 2006년 일심회 간첩단 사건, 2011년 왕재산 간첩단 사건 등이 그 예로 제시됐다. 법무부는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진보당은 북한이 추구하는 대남혁명역량 강화를 위한 포섭 대상인 대중정당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궁극적으로 진보당 전체가 ‘종북 정당화’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추종 세력이 전국에 포진돼 있을 뿐 아니라, 진보당 학생위원회가 ‘한국대학생연합’과 연계해 활동하는 등 차세대 종북세력 양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법무부 관계자는 “개별적 국가보안법 위반 처벌과 제명, 자격심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해산 심판 청구는 진보를 가장한 자유민주체제 위해세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의의가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회의록 삭제 당시 장관으로 곤욕… “구룡포 부품단지 잘 키울 것”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는 데 힘을 보탤 작정입니다.” 30일 경북 포항남·울릉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박명재(65)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새로운 정책의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 구축에 열정을 쏟을 각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9대 총선 때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마한 뒤 절치부심 재기를 노렸던 박 의원은 “정체된 포항 남구와 울릉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공천 경쟁 막판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삭제 당시 관련 장관으로 재직한 데 대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천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여당 간판으로 선거에 나서 당선된 박 의원은 무엇보다 신성장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장기면, 구룡포읍 일대에 약 1조원을 들여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인 블루밸리를 첨단 부품소재단지로 육성하겠다”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안이 많이 있지만 주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우선순위를 따져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현장중심 정치, 민생우선 정치, 약자배려 정치, 상생행동의 정치 실현으로 주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정치를 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낙선한 후보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은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총무처와 내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박 의원은 30여년간 행정 관료를 지낸 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는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낙마했다. 지난 대선 직전에야 겨우 새누리당에 입당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외협력특보, 제18대 대선 경북선대위 지역통합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했다. ▲1947년 경북 포항 ▲서울 중동고 ▲연세대 행정학과 ▲경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행자부 장관 ▲차의과학대학교 총장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후설(한국고전번역원 승정원일기번역팀 엮음, 한국고전번역원 펴냄) 후설은 목구멍(喉)과 혀(舌)라는 뜻으로 왕명 출납을 맡은 승정원의 별칭이다. 고전번역원 승정원일기번역팀이 ‘후설’(喉舌)이란 이름으로 일기의 정수만을 골라 책을 펴냈다. 승정원일기는 정7품 관원인 주서들이 임금을 수행하면서 보고 들은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국정의 이모저모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국보 303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이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을 겪으면서, 또 영조대와 고종대에 화마를 치르며 많은 분량이 소실됐다. 현재 남아 있는 기록은 인조 이후의 조선왕조 288년치 기록이다. 그런데 이 분량만도 무려 3245책, 2억 4300만자로 왕조실록의 5배가량이나 된다. 단일 서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양이다. 292쪽. 1만 2000원. 위험한 언어(울리히 린스 지음, 최만원 옮김, 갈무리 펴냄) 국제 공통어인 에스페란토에 얽힌 희망과 고난의 역사를 담았다. 1887년 폴란드 안과의사 루도비코 라자로 자멘호프 박사는 인종, 언어, 종교 등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소통할 언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가 창안한 언어가 바로 에스페란토다. 에스페란토는 ‘만국공통어’라는 아름다운 이상을 내걸었지만, 가시밭길을 걸었다. 좌우파나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숱한 탄압을 받았는데 이유는 다양했다. 에스페란토 지지자들의 좌파적 성향이 문제가 됐고, 유대주의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정치 상황에 이용당하기도 했다. 서유럽 국가에서는 초기 에스페란토 지지자들이 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통합을 위해 에스페란토를 사용한다고 선언했다가 ‘위험한 공산주의자들’이라고 낙인찍혔다. 독일 정치학자인 저자는 의사소통의 권리가 인권의 하나로 여겨지는 현실에 주목하면서 에스페란토의 미래가 밝다고 말한다. 628쪽. 3만원.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김삼웅 지음, 현암사 펴냄) 여천(汝天) 홍범도(1868~1943)의 서거 70주기를 맞아 평전이 출간됐다. 독립전쟁의 전설로 불리는 홍범도는 평양에서 천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포수 출신으로 사격 실력이 뛰어난 데다 신출귀몰해 간도와 극동 러시아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넘나들면서 일제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독립투쟁 사상 가장 빛나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도 실은 그가 주도했다. 하지만 해방 후 남북에서 모두 철저히 배제된다. 남쪽에선 그의 볼셰비키 입당 경력이 문제가 됐다. 북쪽에선 김일성 우상화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또 공산 정부 수립이 아닌 민족 독립을 위해 항일운동을 벌였다는 논리에 휘말렸다. 책은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쫓겨나 1943년 10월 75세를 일기로 생을 달리한 홍범도에 대해 유해 귀환 논의조차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한다. 312쪽. 1만 8000원. 광신(알베르토 토스카노 지음, 문강형준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우리시대의 광신은 무엇인가? 신자유주의인가, 이에 저항하는 몸짓인가.’ 책은 이런 물음에 답을 준다. 책의 주인공은 ‘관용과는 담을 쌓았고 소통은 불가능하며 어떤 논쟁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오직 상대편의 관점이나 생활방식이 뿌리 뽑힐 때라야 비로소 안도하는’ 광신자들이다. 역사에서 그들은 다양한 목소리로 등장했다. 천년왕국운동, 노예폐지론자, 농민 혁명가, 아나키스트,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물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까지 인류는 수많은 광기의 역사를 경험했다. 심지어 오늘날에는 신자유주의의 그림자가 광기를 부채질한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들의 신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단순히 비이성적인 병리 현상으로만 치부해야 할까. 책은 모든 급진적인 시도에 ‘광신’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말고, 정면으로 맞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454쪽. 2만 2000원.
  • “지도자 등극에 40년” 시진핑 카툰 인기

    “지도자 등극에 40년” 시진핑 카툰 인기

    중국에서 ‘(중국) 지도자는 어떻게 연마되는가’라는 제목의 5분여짜리 카툰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지 이틀 만인 17일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카툰 캐릭터로 등장하는 이 동영상은 중국 지도자도 선거를 통해 탄생하는 미국 대통령 못지않게 무수한 시험과 검증 과정을 거쳐 정상의 자리에 오른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중국 지도자 선출 방식의 정당성을 내세운다. 미국식 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좋은 지도자를 배출해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자유파들의 헌정 요구를 반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동영상은 우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전을 뛰기 위한 조직과 참모, 화려한 언변, 천문학적인 규모의 후원금을 통해 미국인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반면 시 주석은 기층부터 한 계단씩 검증을 거쳐 무려 40년 만에 지도자가 됐다고 강조한다. 공산당원으로 입당해 장관급 간부로 배양될 가능성은 1만 4000분의1이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3년인데, 시 주석은 기층부터 총 16단계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선거를 통한 건곤일척의 미국식 진검 승부나 쿵후를 연마하듯 장기 수련을 통한 중국식 지도자 배양 방식 모두 국민을 만족시키고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동영상에는 시 주석 이외에 다른 6명의 집단 지도부는 물론 개국 원수인 마오쩌둥(毛澤東)부터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까지 모두 등장한다. 중국에서 지도자들이 카툰 캐릭터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부흥의 길 위에서’란 이름으로 표기된 제작자는 당 선전부 등 국가 기관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8) 민주 윤관석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8) 민주 윤관석

    “등산으로 비유하자면 초입을 지나 이제 능선에 오른 정도입니다. 이 능선에 오르기 위해 여러 길을 거쳐온 것 같습니다.” 윤관석(53·인천 남동구을) 민주당 의원은 25일 1년 5개월여의 초선의원 생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스스로 여러 길을 거쳤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이력은 이색적이다. 윤 의원은 대학졸업 뒤 1985년부터 7년 동안 인천 주안공단 등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시민운동을 거쳐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지방선거 뒤에는 인천시 대변인을 하기도 했다. 노동·시민·행정·입법 경험을 한 것이다. 윤 의원은 “정치라는 게 백두대간의 커다란 산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행정은 산맥 내에 사람들이 다니는 길도 뚫고 환경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의원의 어려움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소산폐대산 원근지부동’(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이란 시로 설명했다. 윤 의원은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니 멀고 가까운 것이 같지 않다는 뜻”이라며 “의원 개인으로서의 이해관계와 당론 등이 충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초선의원은 다선의원에 비해 부담감이 적어 패기 있게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당내 질서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공부와 의정활동을 같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현 정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정치인으로서의 열정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정치관료와 정치인에게는 책임감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정치관료와 달리 정치인은 열정을 가지고 있어 수동적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지향할 것인지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선 의원이지만 그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원내대변인으로서 여야의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당시 정부조직 개편안이라는 청와대의 요구와 국가정보원 국정감사라는 국민의 요구 사항이 충돌했지만 이를 힘의 논리가 아니라 협상을 통해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전의 국회가 ‘수에 의한 정치’였다면 국회 선진화법 이후에는 대화와 타협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회 선진화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결국 국회 선진화법은 여야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치 문화가 법을 못 따라 가는 형편인데, 문화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법이 잘못됐다고 손가락질을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시퀘스터(미 연방정부의 자동 예산삭감)를 앞두고 야당의원들과 골프를 치면서 대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도 이런 협상 문화를 배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우근민 지사 새누리 입당 의사

    우근민 지사 새누리 입당 의사

    무소속인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지사가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에게 입당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하지만 현재 입당 의향만 전달됐고 입당 원서 제출 등의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우 지사가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 제주도당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 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소문이 확산돼 왔다. 우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창업은 일자리 창출 최고의 해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창업은 일자리 창출 최고의 해법”

    창조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다. 정부는 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창조경제의 비전과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창조경제는 식어 버린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다시 달굴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창간 109주년을 맞아 한국형 창조경제의 성공 조건을 스웨덴과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 해외 모범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국내 기업들을 통해 한국형 창조경제의 성공 가능성을 1, 2부로 나눠 짚어 본다. “스웨덴의 경험에서 볼 때 창업은 지금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유일한 해법입니다.” 스웨덴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이자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 소속 데시리 페트루스(54) 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톡홀름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창업 지원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스웨덴은 박근혜 대통령이 벤처 창업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과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만들기를 국정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창업 및 시간제 일자리와 관련해 가장 앞선 제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는다. 페트루스 의원은 “정부가 (고용률 등 수치에 연연하기보다) 국민들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창업은 젊은이들에게 평생 일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동시에 국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창업 지원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만들기에 대해서는 여성들을 ‘2류 노동자’로 전락시킬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웨덴에서도 시간제 일자리의 대부분은 육아를 전담하는 여성이 맡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이나 연금 등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승진 등 여성들의 사회적 성취 기회도 줄어 국가 이념인 남녀평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들에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도록 강요하면 기업 경쟁력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면서 “여성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게 도우려는 한국 정부의 취지는 이해하나 근본적인 처방은 정부의 보육 책임을 늘리면서 육아 책임을 남녀가 똑같이 지도록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페트루스 의원은 친할아버지인 레비 페트루스가 세운 기독교민주당에 1982년 입당했다. 1991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줄곧 사회복지·노동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가 집안에서 자랐고 정치 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점 등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해 우리 외교가에서는 ‘스웨덴의 박근혜’로 부르기도 한다. 스톡홀름(스웨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점점 좁아지는 탈북 루트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 행렬을 막기 위해 동남아 지역의 이른바 ‘남방탈출로’ 주변국에 집중적인 외교 공세를 펴왔다. 탈북자 9명이 압송된 라오스는 이중에서도 북한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국가다. 2011년까지만 해도 라오스는 한국과 경제적 협력을, 북한과는 정치적 협력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거리 외교를 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가 정식 출범한 지난해부터 북한과 라오스의 관계는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양국 간 교류가 거의 매달 진행됐고,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라오스를 방문해 교류 계획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쏟아낸 라오스와의 교류·협력 관련 기사만 100여건에 이른다. 다른 국가 관련 기사가 많아야 40~50건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비중이다.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북한은 남방탈출로를 중심으로 촘촘하고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쳐 왔던 것이다. 지난 7년간 라오스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일은 라오스는 물론 다른 지역국가에서도 유례없는 사건이다. 라오스 정부는 우리 측에 ‘북한이 신병 인도를 적극 제기해와 거부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탈북자 통제 강화는 탈출 통로인 북·중 국경 지대부터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남궁민 사무차장은 “예전에는 국경 경비대에 돈을 쓰면 탈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뇌물을 받고도 내보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북자를 3명 이상 체포한 국경 경비대 군인에게는 노동당 입당과 ‘국기훈장 1급’ 등의 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안철수 관계 설정’ 파열음

    안철수 무소속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민주당 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과 안 의원과의 관계설정을 놓고 의견 충돌을 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세력으로 인정할 것인지, 아닌지가 차이의 출발점이다. 같은 계파 내에서도 계산이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친노(친노무현)계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요구하지만, 최근 탈당한 문성근 전 상임고문 등 강경파에서는 안 의원과의 연대 자체에 부정적이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이 ‘진보’색을 강화하는 듯 보이는 것도 민주당에 갈등을 불러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중도층을 공략하지 못해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판단 아래 지난 5·4전당대회에서 이전보다 중도를 강조한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하지만 친노계 등은 오히려 진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며 반발했었다. 이런 가운데 박기춘 사무총장이 ‘안철수 세력’을 배려해 현행 국회의원 20명인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8일 전병헌 원내대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요건이 완화되면 제3당이 국회를 좌우지할 것”이라고 맞섰다. 김한길 대표는 다중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 그동안 안 의원에 대해 ‘경쟁적 협력관계’ 또는 ‘경쟁적 동지’라던 김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4·24 노원병 보궐선거 때와 같이 민주당이 후보를 양보하는 일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대안(對安) 관계에 대한 시각이 미묘해지자 민주당 내에서 친안철수 그룹은 안 의원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현재의 선거구별로 1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제3신당이 출현, 양당제를 무너뜨리고 괄목할 만한 정치세력이 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손학규계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도외시하고 야권을 분열시키는 측면에서의 손 고문과 안 의원 간 연대설은 소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윤여준 “安, 민주당에 들어간들…”

    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한 쇄신을 얼마만큼 이루느냐에 따라 야권 내 안 의원 측의 입지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선 이전에는 안 의원의 멘토라 불렸고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에 참여해 민주당을 지켜봤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전 장관은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두 세력 간의 갈등과 감정의 골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넓고 깊다는 것을 대선 과정에서 깨달았다”면서 “어떻게 보면 여야 간의 갈등보다 더 심각하다. 이런 상태로 하나의 당으로 오래 갈 수 있냐는 걱정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상태에서는 안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간들 무엇을 어떻게 고칠 수 있겠냐”면서 “가능한 일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안 의원이 새로운 세력을 만들려고 할 때 거대한 규모, 많은 수의 사람을 한꺼번에 모아서 할 필요는 없다”면서 “새 정치를 정말 추진할 만한 사람이라는 국민의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면 소수라도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안 의원의 독자 세력화에 힘을 실어 줬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안 의원 측 실장급 인사들은 이날 1박 2일로 서울 근교에서 워크숍을 갖고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통신비밀보호법의 문제점과 언론의 자유 토론회’에 참석해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을 두고 “기득권 유착 관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잘못된 관행을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 낡은 유산을 청산하는 일이 지금 정치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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