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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대선 주자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 “부모보험 도입·공교육 정상화…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 것”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경제를 살리고 안보는 지키는 대통령,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분명하다”면서 “취임하자마자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부터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으로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경제전문가라는 점과 안보에 대해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육아휴직 3년,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가 가능한 노동 환경을 만들고 고용보험 가입도 어려운 열악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휴직급여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부모보험’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교육문제에 대해선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를 폐지해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특히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등 이런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의와 법치를 내세우며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개혁, 부정부패에 대한 엄격한 처벌, 정경유착 근절 등을 내세웠다. 특히 재벌개혁과 관련해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출정식에는 유 의원의 정치 입문을 이끌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유 의원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새누리당에서도 탈당했다. 이 전 총재는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들을 상대하고 다뤄 나갈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철호 의원도 곧바로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 의원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굽네치킨’ 창업자 홍철호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 입당

    ‘굽네치킨’ 창업자 홍철호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 입당

    새누리당 재선의원인 홍철호 의원이 26일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의 대선 잠룡인 유승민 의원을 돕기로 했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원 수는 32명으로 늘었고, 새누리당은 95명으로 줄었다. 또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설 연휴 이후 바른정당 입당이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제3지대’ 형성을 위한 탈당을 검토하고 있어 추가적인 이탈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염치를 아는 보수’, ‘개혁적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나야 하고 그를 도와야만 한다”며 “그런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추구하는 경제철학 안보관에 동의해서 가는 것”이라며 유 의원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개혁적 보수’라는 큰 과제에 공감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들과 소신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보수 후보들이 바른정당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 을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은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새누리당을 뒤로 하고 떠나게 된다는 말씀을 드려 한없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당의 쇄신과 발전에 큰 영광이 따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굽네치킨 창업자로서 2014년 7·30 재보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潘, 개헌 고리로 ‘反文 정치결사체’ 꾸릴 듯

    潘, 개헌 고리로 ‘反文 정치결사체’ 꾸릴 듯

    임기 3년으로 단축·중임제도 검토 “누구하고도 경선할 준비 돼 있다” 입당 가능성 완전히 배제 안 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헌법 개정을 연결고리로 ‘반(反)문재인’ 정치결사체를 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구도’를 구축하며 대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반 전 총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다수 국민의 뜻이 정치에 반영되는 선거구제 변경, 분권과 협치의 개헌을 통해 정치를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과 총선의 주기를 하나로 맞춰야 한다”며 대통령 당선 시 임기를 차기 총선이 있는 2020년까지 3년으로 줄이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권력 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인간이라서 혼자 내치와 외치를 모두 하는 것은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경제·사회 문제에 대해 국무총리가 전권을 가지면 ‘협치’가 될 수 있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 중임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향후 정치 로드맵에 대해 “정치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나며 여러 가지 제안을 받고 있고, 선택의 폭이 좁은데 검토하고 고뇌하고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어 “당이 문제라기보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국격을 높이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정치적 결사체를 같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누구하고도 경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기존 정당 입당 가능성도 완전히 닫진 않았다.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소추 절차에 들어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면서 결단 시점은 “지난해 12월”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일자리 창출 방안과 관련해 “공공부문을 늘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확고하게 리드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대통령’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는 지적에는 “국민의 심판에 따라 정권교체는 해야 하지만 특정 정권과 연관시켜 ‘정권연장’이라는 프레임에 엮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승민 “새누리당은 소멸하는 정당…합당 안해”

    유승민 “새누리당은 소멸하는 정당…합당 안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5일 “새누리당은 소멸해가는 정당”이라며 합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바른정당이 대선용 정당이고 궁극적으로 보수 전체가 뭉치기 위해 합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 “합당 안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에) 실망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며 “탈당하면서 한시적인 대선용 정당을 생각하고 탈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진짜 제대로 된 보수, 대선 이후에도 당연히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보수정당을 하겠다고 (새누리당을) 나왔다”면서 합당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에 대해서는 “입당하는 건 본인 선택”이라며 “오신다면 환영하고 치열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여론조사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인다는 지적에 “보수 정당에서, 보수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심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정책을 만들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유승민 의원 “대선 후보 중 경제 전문가는 제가 유일”

    유승민 의원 “대선 후보 중 경제 전문가는 제가 유일”

     대선 주자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5일 “여러 대선 후보가 있지만 경제 전문가는 제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이날 대구 동구을 자신의 지역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다음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고 경제와 안보위기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된다”면서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하고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에 8년 있으면서 국가 안보에는 흔들림 없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모 후보는 군 복무를 12개월로 줄이겠다,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문제도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오락가락한다”면서 “그렇게 불안하고 중심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 안보를 과연 맡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외교 현안 가운데 한미 관계에 대해 “한미 동맹은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중요하고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는 초석은 한미 동맹이며 이 틀을 어떻게 지키고 현명하게 해결하느냐에 다음 대통령이 철학과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역사와 주권 문제는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나 안보는 이웃 국가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역사, 주권 문제를 경제, 안보와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여권의 대선 주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론되는 데 대해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세워야 하는데 이것이 헌법으로 가능한 일인지, 정치 도의에 맞는 일인지 의문”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바른정당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원할 가능성이 관측되는 것에 대해 “창당 과정에 추대 형식을 취한 것은 맞지만, 엄연히 선출직인데 최고위원인 분이 입당도 하지 않은 반 전 총장 캠프로 가서 선거 지원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평소 늘 헌법 가치를 강조해 왔고 제대로 헌법 가치를 지키는 게 새로운 보수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세훈 “반 전 총장, 캠프 구성에 마음이 급한 듯”

    오세훈 “반 전 총장, 캠프 구성에 마음이 급한 듯”

    “지원 여부 아직…어느 방향이 당에 도움되는지 판단 근거로”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5일 “그쪽(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서 캠프 구성에 대해 조금 마음이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 측이 ‘오 최고위원이 지원에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오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의 지원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는지를 결정해주면 중요한 판단 근거로 삼아 제 거취를 결정하겠노라고 당에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최고위원은 또 반 전 총장의 대권행보 지원 여부와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을 연관 짓는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두 가지 문제를) 그렇게 이어붙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최고위원 당직을 맡으며 반 전 총장을 지원할 수 있느냐’는 말에 오 최고위원은 “당에서 유권해석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얼마 전 정병국 대표가 ‘반 전 총장이 타당의 당적을 갖고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문제가 되겠느냐’고 인터뷰한 것을 봤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당직 수행과 반 전 총장 지원을 병행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지금 이야기하면 많은 오해가 생길 것 같다. 시기적으로 언급하는 게 이른 것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특정당에 적 안 두길 조언자들 원해…의견 수렴 중”

    반기문 “특정당에 적 안 두길 조언자들 원해…의견 수렴 중”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지금 조언자들의 주된 생각은 특정 당에 적을 두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이라며 “지금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범여권 의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반 전 총장 측이 연합뉴스에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반 전 총장은 간담회에서 “지금은 어느 정당도 들어가지 않겠다. 중간지대에서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외부에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뜻을 피력했다고 일부 참석자는 전했다. 반 전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당분간 기성 정당에 입당하지 않은 채 ‘제3지대’에 머물며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과의 연대나 독자적 창당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참석자는 ‘어느 정당도 들어가지 않겠다’는 반 전 총장의 언급에 “지금 모인 사람들 정도로도 충분히 교섭단체(현역 의원 20명 이상) 구성이 가능하다”는 말을 농담 섞어 건네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다만 지난 23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과 마포의 한 호텔에서 회동한 것을 두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남의 집 마누라 예쁘다고 불러내는 것과 똑같다”며 불쾌감을 보인 데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초청한 모임이었다. 모임 성격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인 위원장에게 전화해 설명하기로 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메시지가 강력하게 나와야 한다”, “강력한 이미지 구축에 힘쓰라”, “사람을 가리지 말고 많이 만나라”, “‘안보 포퓰리즘’에 제때 반박하라”, “언론 대응팀을 보강하라” 등의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의 이도운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여러 도움이 되는 제안을 많이 하셨고,반 전 총장도 ‘고칠 건 고치고,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일 만의 초고속 창당… “진정한 보수의 가치 지킬 것”

    28일 만의 초고속 창당… “진정한 보수의 가치 지킬 것”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구성된 보수 신당인 바른정당이 24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비박근혜계 의원 30명이 분당 선언을 한 지 28일 만의 초고속 창당이다. 앞으로 보수의 적통임을 내세우며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개혁적인 정책과 입장 발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동시에 보수 세력 재편 과정에서 구심점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정병국 등 지도부 7명 선임 창당대회에서는 초대 대표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을, 최고위원에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선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최고위원에 선임돼 7명의 지도부가 구성됐다.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와 ‘정의’, ‘인권’, ‘법치’를 명시한 정강정책도 확정됐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새누리당을 ‘가짜 보수’로 지목하며 “가짜 보수를 배격하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겠다”면서 “범보수의 구심점이 되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짜 보수가 미래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탈당과 창당 과정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울먹거리면서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진심으로 당원이 중심이 되는 수평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의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막아 내지 못한 데 대한 사죄의 의미로 큰절을 하기도 했다. 김무성 고문은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통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대선 출마를 예고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15분씩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각자의 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홍철호 의원 내일 입당… 潘에 구애 정당의 기틀을 갖춘 바른정당은 이제 설 연휴를 전후해 새누리당 추가 탈당파의 합류를 통해 몸집을 불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이 26일 합류하겠다고 밝혔고 탈당을 고심 중인 의원들이 잇따라 바른정당에 입당하게 되면 제3당까지 넘볼 수 있다. 25일 남 지사와 26일 유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는 대선 레이스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김 고문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입당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합류한다면 바른정당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오늘 창당한 바른정당 지도부의 첫 일성이 국민의 기대와 달리 새누리당에 대한 악담으로 가득했다”면서 “비전도 희망도 없는 그릇된 정치를 답습했다”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장성민 전 의원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서울포토]장성민 전 의원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 장성민 전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설 연휴 이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당내 대선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반기문 “정치하려면 정당이 있어야”… ‘반기문 자석효과’ 발휘할까

    반기문 “정치하려면 정당이 있어야”… ‘반기문 자석효과’ 발휘할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정치를 하려면 정당 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제3지대’에서의 연대 혹은 독자 창당 등을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성 정당에 입당하기 보다 ‘자석효과’를 통해 정당 세력을 끌어 당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정치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분들과 힘을 합쳐 필요한 경우엔 다른 당과도 연대한다든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당리당략에 매몰되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상대방에게 흠집을 낸다든가 제어를 해서 자기들의 당략을 취하겠다는 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며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겨냥했다. 자신의 최대 경쟁자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꼽은 뒤 “상당히 곧고, 조용하지만 자기 일을 충실히 잘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반기문 당선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논리의 비약이다. 저는 정치 신인이다. 국민이 저를 뽑아준다면 정권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부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동생과 조카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여기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어 “중요한 건 모든 게 법적 절차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것”이라며 “동생에게도 법적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명하라, 또 억울한 게 있으면 밝히라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나쁜놈들”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후회스럽게 생각하고, 해당 언론인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귀국 후 공개 행보에서 빚어진 실수 또는 해프닝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조바심, 열정이 있었던 듯하다”면서 “사실이 아닌 걸 확대 보도한 게 있고, 의전상이나 이런 면에서 실수한 게 있지만, 좋은 교훈으로 알고 아주 혹독한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기문, 입당 않고 ‘제3지대’ 연대로 가닥

    반기문, 입당 않고 ‘제3지대’ 연대로 가닥

    보수 통합후 진보로 외연 확장 노려 첫 인터뷰서 “난 깨끗한 정치 신인” 박연차 23만달러 수수 의혹 반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성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비(非)패권 세력과 연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념적 지향점은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기반으로 ‘합리적 진보’로까지 외연 확장을 노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반 전 총장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조목조목 반박한 뒤 해당 언론사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을 만난 자리에서 “끝까지 간다. 중도 사퇴는 있을 수 없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보수 대통합의 구심점이 돼 달라”,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언론과의 첫 공식 인터뷰에서도 “제3지대론은 국가와 국민에 관심이 없고 이념에 빠진 양극단 세력을 제외한 분들이 힘을 합치자는 주장이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분을 열린 마음으로 만날 예정”이라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이 지난 21일 ‘개혁적 보수’로 대표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합리적 진보’로 통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것도 제3지대 ‘빅텐트’ 추진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자신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관련 없는 사람이며, 공장에서 바로 나와 냄새가 좋은 가구 같은 사람, 때 묻지 않은 정치 신인”이라고 자평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정치 교체이자 정권 교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는 ‘대통합’을 꼽았다. 반 전 총장은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제 해결의 끝이 될 수 없다”면서 “10억엔이 소녀상 철거의 대가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국민의 헌법적 권한인 참정권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원칙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사상의 자유와 창의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시각의 교과서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당 ‘2차 엑소더스’

    박순자 탈당… 바른정당으로 심재철·강석호 등도 저울질 충청권 의원들 潘 품으로 갈 듯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새누리당 ‘2차 탈당’의 도화선이 되며, 여권의 대선 ‘새판 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만장일치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초대 당 대표로 추대하고 새 당사에서 현판식을 갖는 등 창당준비위 기간을 마무리 지었다. 3선의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은 23일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 의원은 96명으로 줄었고, 바른정당 의원은 31명으로 늘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 강석호·홍철호·정유섭·윤한홍 의원 등은 새누리당 ‘탈당 러시’에 합류할 조짐이다. 이들의 행선지는 바른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친반’(친반기문)임을 자임하는 충청권의 정진석·박덕흠·경대수·이종배 의원 등도 탈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이 희망하는 종착지는 반기문 캠프다. 특히 박덕흠 의원은 탈당 뒤 무소속인 상태에서 반 전 총장을 후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정 위원장을 당 대표로 추대한 바른정당은 최고위원에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을 추대했다.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대표 역할을 해 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최고위원으로 추대키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최고위원에 포함됐다. 앞으로 지도부 협의를 거쳐 소외계층 몫 최고위원 2명도 인선할 계획이다. 이날 앞서 바른정당은 창당준비위 활동 27일 만에 국회 정문 맞은편에 있는 건물에서 중앙당 현판식을 갖고 여의도 당사 생활을 시작했다. 24일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오는 25일과 26일엔 당내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의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인터뷰] “潘, 경선하면 이길 자신 있어… 文, 아바타 대통령 될 것”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인터뷰] “潘, 경선하면 이길 자신 있어… 文, 아바타 대통령 될 것”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드라마틱한 경선을 치르며 공정하게 검증을 받다 보면 충분히 뒤집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지지율) 2%대에서 시작해 몇 달 만에 다 뒤집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할 능력과 해법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유 의원에 대한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는 신뢰의 위기에 빠졌다. 극복 방안은. -박근혜 정부에 실망한 보수층과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다 돌아선 중도층의 마음부터 잡는 게 급선무다. 탈당과 창당 준비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무엇이 다르냐’는 부분을 제대로 보여 드리지 못했다. 당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라고 본다.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담은 법안과 입장 발표 등을 통해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컨벤션 효과’가 저조하다. 바른정당 입당 및 경선 가능성은. -국민들이 ‘뉴페이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과연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다. 단순히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식으로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반 전 총장이 당에 들어와서 저와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경선을 치열하게 치르며 서로 검증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바른정당의 경선이 드라마틱하게 된다. 반 전 총장과 경선이 이뤄진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차기 대통령은 당선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장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 경제·안보 위기를 집권 1~2년차에 극복해야 한다. 저성장·저출산·양극화에 대한 분명한 개혁 의지도 가져야 한다. 국민들이 제일 고통받는 어려움을 알고 있고, 오랫동안 고민해 온 해법도 제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반 전 총장을 비롯한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2년부터 대선을 세 번 직간접적으로 치르면서 축적해 온 ‘정책 네트워크’는 누구보다 자신 있고 준비돼 있다. →정책 능력은 뛰어나지만 현실적으로 반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가 크다. -100% 완전국민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 당장 경선한다면 어려운 게 맞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무슨 변화가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대 지지율에서 시작해 뒤집었다. 대선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계기가 2~3번은 올 수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박 대통령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국민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능력 없이 남이 해 주는 대로 따라 하는 ‘아바타 대통령’을 원치 않는다. 문 전 대표의 가장 큰 약점은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얹혀 있다는 점이다. 안보 문제만 하더라도 자기 중심이 분명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계속 귀를 붙잡고 있어 메시지가 오락가락한다.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만 했을 뿐 오랫동안 정치하면서 현장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문제에 대해 본인의 가슴과 해법으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바른정당이 생각하는 원칙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가능하다. 비문(비문재인) 하려고 정치하는 것 아니다. ‘비문이면 다 된다’, 그래서 ‘빅텐트든 제3지대든 다 모여서 단일 후보를 내자’ 등은 딱 한 가지 이유다. 문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서라는 것인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나.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기 위해 선거만 보고 당을 만든 게 아니다. →현실 정치에서 ‘지역 연대’는 놓치기 아까운 카드 아닌가. -가치를 다 버리고 하는 정치는 이제 더이상 안 먹힌다고 생각한다. ‘충청·TK(대구·경북)’ 연대는 명분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영호남 연대는 명분이 있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가치 연대’라는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는 대선 주자를 꼽으라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생각이 비슷한 측면이 많지만 국민의당에는 박지원 대표도 있어 연대를 말하긴 조심스럽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새로운 보수의 길과 맞는 분이고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도 과거 한나라당에 있다 나가셨으니까. 경제 쪽은 개혁적인 노선에서 비슷하면 같이 갈 수 있다. 다만 저는 외교·안보 쪽은 굉장히 민감하다. →장점은 원칙적이고 단점은 까칠하다는 평이 많다. -저보고 스킨십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저를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다.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많은 의원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들이 공천에서 저랑 친한 사람을 다 잘라 놓고 저보고 스킨십 없다고 하는 게 말도 안 된다. 리더십에서 그런 평가를 받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나. -물론 성장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성장만 강조했다면 바른정당은 경제성장과 경제정의가 같이 가야 한다고 본다. 그 점이 진보와 다르다. 진보는 성장이라는 단어만 쓰지 실제로는 성장의 해법이 없다. 보수정당도 그동안 성장 해법이 없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가 이 모양이 됐다. 저출산과 저성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국가 제일 과제로 삼아야 한다. 양극화나 불평등을 해결하는 노력을 하자는 것으로 재벌 개혁, 노동 개혁, 복지는 물론 교육과 보육, 주택 문제도 경제정의 부분에서 중요하다. →청년실업 문제를 비롯한 성장의 해법은. -공공 일자리를 늘려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발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혁신성장과 창업이다. 재벌 해체론자는 아니지만 혁신 능력이 떨어지는 재벌은 도태돼야 한다. 재벌이 중소·중견기업을 착취하고 창업·혁신기업들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성장의 힘은 더이상 재벌에서 나올 수 없다. 젊은이들의 똑똑한 머리로 혁신·창업기업들을 키우면 그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것이다. →노동 개혁에 대한 입장은. -비정규직 문제가 제일 심각하고, 재벌을 개혁해야 하듯이 귀족노조도 개혁하는 게 맞다. 차별 금지와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엄정하게 세워 놓고 집행해야 하지만 현장에 가면 적용하기 힘들다. 특히 사슬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처우에 대해 정부의 엄격한 감독과 규제가 있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기회로 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북핵 문제에 더 집중할 것 같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관심을 갖고 미국에서 정책 우선순위가 높아지면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남북 대화보다 한·미 조율이 우선돼야 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도 만만찮다. -사드는 최대한 빨리 배치해야 한다. 중국 역시 분열·이간질 전략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적 압박 때문에 군사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위안부 협상을 둘러싼 논란 등 한·일 문제도 복잡하다. -한·일 위안부 협상은 잘못됐다. 개인 청구권을 국가가 소멸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재협상하는 게 옳다. 협상을 파기하게 돼도 일본에는 ‘역사적 죄를 안고 살라’고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치유와 보상은 국내에서 해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潘, 동생·조카 기소에 “이유 여하 막론하고 제 부덕의 소치”

    潘, 동생·조카 기소에 “이유 여하 막론하고 제 부덕의 소치”

    23일 KBS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동생과 조카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반 전 총장은 “동생이 관계가 돼 있다고 하고, 조카까지 돼 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한 건 모든 게 법적 절차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것”이라며 “동생에게도 법적 절차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명하라, 또 억울한 게 있으면 밝히라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생과 잦은 교류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반 총장은 “사실 제가 동생을 귀국해서 아직 한 번도 못 만났다”면서 “뉴욕에 있을 땐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올 때 만났고, 전화는 한다.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생활을 돕고 있어서 제가 연락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른바 ‘제3지대’에서의 독자 창당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를 하려면 어떤 정당 세력이 있긴 있어야 한다”며 “정치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분들과 힘을 합쳐 필요한 경우엔 다른 당과도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도 힘들고 사정이 어려워 정당에 들어가야겠다는 말씀을 (기자들에게) 했느냐’는 질문에는 “돈이 없어서 정당에 들어가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기성 정당에 입당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언짢은 기분을 내비친 데 대해선 “후회스럽게 생각하고, 해당 언론인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귀국 이후 공개 행보에서 빚어진 실수 또는 해프닝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른 시일 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조바심, 열정이 있었던 듯하다”며 “사실이 아닌 걸 확대 보도한 게 있고, 의전상이나 이런 면에서 실수한 게 있지만, 좋은 교훈으로 알고 아주 혹독한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순자, 바른정당 입당…새누리당 2차 집단탈당에 촉각

    박순자, 바른정당 입당…새누리당 2차 집단탈당에 촉각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한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원 수는 31명으로 늘고 새누리당은 96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새누리당 탈당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바른정당 창당대회가 열리는 24일 전후로 ‘새누리당 2차 집단 탈당’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강석호, 나경원, 심재철 의원 등도 탈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애초 박 의원은 지난달 비박계 탈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지역민심 수렴 등을 이유로 탈당을 미뤘다. 이날 박 의원은 여의도에서 입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떻게든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이 당은 국민 염원에 부흥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의 상처가 너무 깊어 저 하나 힘으로 역부족”이라며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만들었고 국정운영에서 야당보다 나을 것이라고 믿었던 보수층의 마지막 기대마저 짓밟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바른정당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낡고 부패한 어제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 안정된 대한민국,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면서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정치를 실현하겠다. 무엇보다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 모든 걸 바쳐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세훈 러브콜한 潘

    25일 토론회… 과외교사에 열공 입당·연대·창당 선택놓고 고민 反문재인 구심점 ‘제3지대’ 유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회동을 갖고 정치 행보를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전날 오 전 시장을 만나 “(대권 도전을) 도와 달라.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오 전 시장은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반기문 캠프’ 합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른정당을 탈당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해 즉각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주말인 21~22일 이틀 동안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쇄 토론을 벌이며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 반 전 총장은 23일 KBS 인터뷰,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을 앞두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심화 학습’에는 이명박 정부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전직 장차관과 교수 30여명이 ‘과외 교사’로 나섰다. 반 전 총장은 분야별 현안을 ‘열공’했다는 후문이다. ‘정책 비전’은 반 전 총장이 대선 판세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독보적인 경험이 국내 실정에 들어맞는 정책 공약으로 구현돼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어느 세력과 손을 잡느냐가 최대 고민거리다. ‘입당’, ‘연대’, ‘창당’이라는 3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특히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반 전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에서는 제3지대에서 ‘반(反)문재인’ 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반기문 자석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기존 정당에 입당하면 당장 자금 문제나 세력 확장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겠지만 대선에서 1등을 하긴 힘들 것”이라면서 “모 아니면 도식 사활을 건 도전을 하겠다면 끝까지 ‘탈정치권’ 기조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세훈 러브콜한 반기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회동을 갖고 정치 행보를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전날 오 전 시장을 만나 “(대권 도전을) 도와 달라. 함께하자”고 제안했고 오 전 시장은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반기문 캠프’ 합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른정당을 탈당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해 즉각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주말인 21~22일 이틀 동안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쇄 토론을 벌이며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 반 전 총장은 23일 KBS 인터뷰,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을 앞두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심화 학습’에는 이명박 정부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전직 장차관과 교수 30여명이 ‘과외 교사’로 나섰다. 반 전 총장은 분야별 현안을 ‘열공’했다는 후문이다. ‘정책 비전’은 반 전 총장이 대선 판세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독보적인 경험이 국내 실정에 들어맞는 정책 공약으로 구현돼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어느 세력과 손을 잡느냐가 최대 고민거리다. ‘입당’, ‘연대’, ‘창당’이라는 3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특히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반 전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에서는 제3지대에서 ‘반(反)문재인’ 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반기문 자석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기존 정당에 입당하면 당장 자금 문제나 세력 확장에 대한 고민은 해결되겠지만 대선에서 1등을 하긴 힘들 것”이라면서 “모 아니면 도식 사활을 건 도전을 하겠다면 끝까지 ‘탈정치권’ 기조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김무성 “새누리당은 ‘불임’ 정당”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김무성 “새누리당은 ‘불임’ 정당”

    21일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창당 대회를 열었다. 도당위원장으로는 고충홍(제주도의원) 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고 도당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민심을 왜곡해온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선두에 설 것”이라며 “오는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한반도의 출발점 제주부터 변화가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현재까지 접수된 당원이 1801명으로 정당 등록요건 1000명을 넘겼다. 정병국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렵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에 빨대를 꼽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 했던 최순실의 농단에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이 휘말리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다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수 없는 불임 정당”이라면서 “한국의 미래를 좌파에게 넘겨줄 수 없어서 바른정당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 입당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좋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진정 도민의 민심이 모이는 그런 광장으로 바른정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민이 힘을 합쳐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준비된 후보다…출판의 정치학

    난 준비된 후보다…출판의 정치학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한민국이 묻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희정의 함께, 혁명’….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대선 주자들의 출판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정치인들에게 ‘책’은 유년 시절부터 지금껏 살아온 삶의 궤적과 정책 비전, 철학을 진중하게 알릴 수 있는 고전적 수단인 동시에 출판기념회와 전국 순회 북콘서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중과 소통하고 인간적 면모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과거 출판기념회를 핑계 삼은 ‘책장사’가 판을 쳤지만 201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책값 이외의 모금을 금지하면서 정치자금 창구로서의 기능은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유력 정치인들에게 ‘저서정치’는 매력적인 카드인 셈이다. ●‘불황 칼바람’ 출판계에도 효자 상품 역할 출판사 입장에서도 유력 주자들의 책은 불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효자 상품이다. 문 전 대표가 지난 17일 출간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초판 5만부, 2쇄 2만부, 3쇄 3만부 등 모두 10만부를 펴냈으며 출간된 지 이틀 만에 3만 5000부가 서점으로 출고됐다. 출판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7000부씩 팔리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012년 7월 출간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은 하루 만에 1쇄가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누적 판매량은 70만부 정도. 출판사의 한 편집자는 “북콘서트 등이 대선 주자 입장에선 홍보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출판사로서도 책을 많이 팔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자서전과 에세이 형식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들어 대담집과 정책집 등 형식도 다양해졌다. 문 전 대표도 당초 2012년 대선 당시 펴냈던 ‘문재인의 운명’ 형태의 에세이집을 고려했다가 대담 형식으로 바꿨다.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엮은 사람은 전문가도, 정치인도 아닌 대구·경북(TK) 출신의 문형렬 시인이다. ●김부겸, 가장 먼저 ‘대담 책’ 펴내 문 시인과 문 전 대표의 만남은 출판사인 ‘21세기북스’가 주선했다. 문 시인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영남일보 논설위원도 지냈다. 대담집으로 인연이 닿기 전까지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기획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다른 출판사에서 서울대 조국 교수,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와 문 전 대표와의 대담을 제안했는데 문 전 대표 측은 문 시인과의 대담을 선택했다. 첫 만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될 즈음인 지난해 10월 말 홍대 인근 북카페에서 시작됐고, 총 8차례에 걸쳐 인터뷰가 이뤄졌다. 출판사에서는 지난해 9~10월 문 전 대표에게 질의서를 만들어 미리 전달했다. 질의서는 문 시인이 주도하고, 출판사에 근무하는 20대 초반 직원부터 60대 직원까지 궁금한 점을 물어 추가 질문으로 포함했다. 정치 전문가가 아닌 인터뷰어와의 대담 형식을 먼저 도입한 건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다. 김 의원은 원외 시절이던 2015년 11월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씨와의 대담집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를 출간, 화제를 모았다. 김 의원은 재벌 위주의 약탈경제를 해체하고 기회의 불균등과 차별을 해결하는 ‘공존의 경제’에 관한 에세이 형식의 책도 곧 출간할 예정이다.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201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는 민주당이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출간한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는 이 시장이 제시하는 공정국가에 대한 구상을 담았다. 정치, 경제, 복지에 대한 이 시장의 철학을 알 수 있다. 이 시장은 2010년에는 지방선거 공약집 형식의 ‘고난을 통해 희망을 만들다’, 2014년 대담 에세이 스토리텔링 형식의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 등 3권의 책을 출간했다. 책을 출판한 ㈜메디치미디어의 편집자는 “이 시장은 평소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한데 책에서는 차분하게 본인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정책 제안서와 자서전 두 권을 냈다. 지난해 10월 출간한 ‘콜라보네이션’은 충남도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제안서 격이다. 같은 해 11월 ‘안희정의 함께, 혁명’은 기존에 낸 자서전을 보충한 것이다. ‘안희정의 함께, 혁명’을 편집한 웅진지식하우스의 김지혜 에디터는 “안 지사가 정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난 뒤 인지도가 올라가면 책 판매 부수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안철수의 생각2’ 출판을 한때 고려했으나 조기 대선이 유력해지면서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의 생각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생각을 정리한 것인데 읽어 보면 그 생각에 바뀐 점이 하나도 없다”며 “정치를 시작한 목적이 변화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도구가 되겠다고 한 것이었고 그런 초심은 똑같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계 복귀와 동시에 저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출판했다. 이 책은 손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전남 강진 토굴에서 생활하는 동안 지은 책이다. 당시 국회에서 2년여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 책을 손에 들고 있었고 이후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열었다. 야권 대선 주자 중 ‘출간왕’은 단연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시민사회 출신인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되기 전부터 저자로 등록된 책만 50여권이 넘을 정도다. 박 시장은 다음달 자신의 경제 정책인 ‘위코노믹스’(Weconomics)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의 경제 정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철학과 비전을 표명하는 책자 성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與 주자들은 뜸해… 반기문도 “계획 없다” 여권 대선 주자들의 출간 소식은 뜸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자서전을 낼 계획이 없다. 반 전 총장 측은 “그동안 저서를 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낼 계획이 없다. 시기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004년 국회에 입성한 뒤부터 책을 한 권도 내지 않았다. 정치인들이 대필 작가를 통해 책을 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손을 통해 쓰게 하는 것은 싫고 책을 내기에는 너무 바빴다는 이유에서다. 유 의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살아온 이야기나 정치 경험, 정책, 현안 입장 등을 적어 오고 있는데 대선 때까지 완성해서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새달 첫 에세이집 계획 바른정당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다음달 20일 첫 에세이집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가제)를 출간한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내밀한 ‘개인사’를 비롯해 수도 이전, 모병제, 사교육 폐지 등 정책 공약도 소개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18일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를 출간했다.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 전 대표와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힌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17일 ‘큰바위얼굴’과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 북콘서트를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북콘서트로 대중 소통·지지자 결집 효과”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주기 용이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만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총론에 해당하는 정책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다”면서 “출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북콘서트를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며, 지속적으로 미디어의 관심을 모으는 데 유력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후보자에게 관심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후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제된 입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바이블(성경)처럼 가지고 다닐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반기문 “입당·창당 여부 아직 결정한 것 없다”

    반기문 “입당·창당 여부 아직 결정한 것 없다”

    곽승준 교수 캠프 떠나 “귀국만 도왔을 뿐” 외교관 그룹·MB계 인사 불화설 흘러나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정당 입당 등 자신의 거취에 관해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당은 결정하셨느냐”는 정 의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만났다. 자승 총무원장이 “이 길 가는데 소낙비가 쏟아지는 걸 당연히 생각하시라. 허물과 험담도 낙으로 생각하시라”고 하자 반 전 총장은 “그런 것들이 다 공부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났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큰 역할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고 반 전 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노고가 크다”고 화답했다. 한편 반 전 총장 캠프 내 대표적 이명박(MB)계 인사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이날 캠프를 떠났다. 곽 교수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귀국이 마무리되고 역할이 끝나 원래의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캠프 내 알력 다툼이 하차 원인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곽 교수는 “반 전 총장을 존경하고 개인적 친분이 있어 귀국 준비를 도왔던 것이니 정치적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캠프 안팎에서는 김숙 전 주유엔 대사를 필두로 한 외교관 그룹과 주로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던 MB계 인사들 간의 불화설이 심심치 않게 나돌았었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이 귀국한 다음날인 13일 회의에서 MB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캠프의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김 전 대사가 서둘러 회의를 마치면서 “건의사항이 있으면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이 전 수석은 “이메일을 어디로 보내란 말이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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