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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면역’ 스웨덴, 봉쇄령 해제 국면서 기피 대상 됐다

    ‘집단면역’ 스웨덴, 봉쇄령 해제 국면서 기피 대상 됐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봉쇄령 대신 집단면역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스웨덴이 점차 국경을 재개방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봉쇄 조치를 통해 가까스로 감염률을 어느 정도 낮춘 뒤 봉쇄령을 해제하려는 국가들로선 아직 감염률과 사망률이 높은 스웨덴에게만큼은 국경을 열기 위험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고나은 최근 키프로스공화국이 국경 재개방 대상에 스웨덴을 제외한 것에 대해 “차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반발했다. 앞서 키프로스공화국은 오는 6월 9일부터 상업 항공편을 재개하지만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 오는 직항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키프로스공화국은 이러한 결정이 “기초적 역학 지표”에 대한 위험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스웨덴의 린데 장관은 오는 29일 유럽연합(EU) 장관회의에서 키프로스공화국과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EU 회원국들이 자국민에게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를 시도하는 대신 사실을 중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스웨덴을 입국 허용 국가에서 제외한 방침을 각국의 국내 정치적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스웨덴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엄격한 봉쇄를 택했던 여타 국가들과 달리 제한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국민 대다수가 면역력을 가지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집단면역’ 방식을 택해 주목받았다. 스웨덴 정부와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되기 어렵기 때문에 급작스럽고 일시적인 봉쇄 정책은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말까지 수도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비율이 전체 인구의 7.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연구가 지난 21일 공개되면서 집단면역 방식의 대응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집단면역이 효력을 가지려면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고령층 등 면역력이 약한 집단은 치명적인 위험을 안게 됐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스웨덴 내부에서도 다른 나라처럼 봉쇄령을 택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409명으로 덴마크(97명), 핀란드(56명), 노르웨이(43명) 등 인접 국가들보다 월등히 많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키프로스공화국 외에도 인접 국가들 사이에서 스웨덴에 대해서만큼은 국경을 재개방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린데 장관은 자국의 코로나19 대응법과 관련해 어떤 모델이 가장 효과적인가는 시간이 지나서야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레저용 보트’ 타고 중국에서 태안으로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검거

    ‘레저용 보트’ 타고 중국에서 태안으로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검거

    20일 밤 중국 산둥성 출발, 21일 태안 도착중국에서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의항리 해변으로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3일 해변에서 모터보트가 발견돼 수사에 착수한 지 3일 만이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7일 밀입국 용의자 6명 중 한 명인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전날 오후 7시 55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쯤 동반 밀입국자 5명과 함께 중국 산둥성 위해를 출발해 다음날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은 A씨를 직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 판정이 나오는 대로 태안해경으로 압송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해경은 충남지방경찰청과 함께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나머지 5명에 대해 소재 파악과 함께 밀입국한 목적, 밀입국 경로 및 밀입국 협조자 등 공범자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지난 23일 오전 11시 의항리 해변 버려진 소형 보트를 마을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 주민은 “보트가 해변에 방치돼 있어 이상하다고 느껴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32사단과 해양경찰은 해변에서 발견된 보트에 대한 수색에 나섰고,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1일 오전 11시 23분쯤 해당 보트에서 몇몇이 내려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다른 CCTV에는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로 추정되는 6명이 도로변을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으며, 해경은 이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 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일본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제한 연장, 유감이다

    일본 정부가 그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한을 한 달 연장했다. 한국에 머물다 일본에 입국한 경우 2주간 호텔 등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조치도 함께 연장됐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서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20명대에 그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외교부도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일본에 기업인들의 자가격리 기간 축소 등 기업인들의 입국 완화를 요구했다. 한중은 이달부터 사업 목적으로 왕래하는 기업인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하고, 14일간의 격리도 면제하고 있다. 동북아경제공동체인 한중일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협력해 경제 위기를 넘기고자 노력하는데, 일본이 무비자 입국 제한을 한 달 연장해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허가를 강화하고 한국을 수출절차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정부가 지난 12일 일본에 수출규제 조치 철회 여부를 이달 말까지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아직 입장 표명이 없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후 수출관리조직을 확대·증원하고 관련 법까지 개정하는 등 일본 정부의 주장을 적극 수용했다. 그럼에도 수출규제가 유지되는 것은 이 조치가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이행과 관련된 정치적 보복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보다 일본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줬다는 것이 지난 1분기 실적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동북아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활성화에 한국과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치료비가 1인당 평균 4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각종 진료비를 계산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면 진단비(16만원)와 치료비로 평균 505만원이 들었다. 물론 증상에 따라 비용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는 경증 환자가 아니라 음압병상을 이용해야 하는 중등도 환자는 평균 입원일수 20일로 계산할 때 전체 치료비가 평균 1300만원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료비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도망 다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아무도 없었다. 진단비부터 치료비까지 모두 국가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줄곧 강조하는 ‘K방역’의 기본 원칙은 ‘조기 검사, 조기 추적, 조기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 등 입국금지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혐오와 배제를 배격한 것 역시 인권 문제와 방역 문제가 결합해 있다. 그런데 만약 돈이 없어서 진단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어땠을까. K방역은 고사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돌아다니거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사태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물론 음압병상 치료비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K방역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본인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 가능한 건 국민건강보험에서 80%, 정부에서 20%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은 사실상 전 국민을 포괄하는 가장 대표적인 보편적 복지제도라는 성격 때문에 외국에 비해 낮은 의료비로 높은 의료접근성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보험제도를 택한 나라를 비교해 보면 독일의 직장보험료가 14.6%인 반면 한국은 6.67%로 두 배 이상 저렴하다. 전 국민 건강정보가 축적되다 보니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군을 분류하는 것도 신속하게 가능하다. 또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은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50%이거나 그 외 지역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20% 가입자의 건보료를 3개월간 50% 감면해 주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후 청구하는 급여비의 90%를 열흘 안에 지급하는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사실 한국은 특이한 건강보장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한 예외인 미국를 빼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의료보장제도는 크게 국영의료서비스(NHS)와 사회보험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국영의료서비스는 국가가 세금을 재원으로 운영하며 의사는 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신분으로 일한다. 사회보험 방식은 직장이나 지역별로 다양한 조합에서 보험료를 거둬 운영한다. 하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은 직장과 농어민 조합 등을 모두 통합했다. 한국도 처음에는 직장과 지역 등 수백곳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건강보험제도가 K방역의 디딤돌이 됐다면 그 반대편에 존재하는 실패 사례는 단연 미국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6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만명을 바라본다. 미국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 연방의회는 부랴부랴 지난 3월 18일 코로나19 검사비를 전액 보전해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건강보장제도도 없다 보니 치료비 부담까지는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 건강보장제도의 중심에는 민간 보험회사가 있다. 65세 이상 혹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대상의 ‘메디케이드’ 등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는 전체 미국인 가운데 34.4%에 불과하다. 아무런 의료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인구도 8.5%나 된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료보험 가입 자격도 없어지기 때문에 의료보험 사각지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 인구센서스(2017년 기준)를 바탕으로 249만 재미동포들의 의료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약 41만명이 어떠한 의료보험에도 가입해 있지 않은 상태다. 민간 의료보험도 직장 가입자가 약 135만명, 개인 가입자가 약 19만명이다.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 53만명 가운데 7만명은 별도로 민간 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했다. 민간 의료보험 가입도 산 넘어 산이다. 보장 수준이 보통 등급인 민간 의료보험조차 공제금 4000달러(약 473만원)를 먼저 납부한 뒤 매달 365달러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 가입을 했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미 보건의료단체 ‘페어헬스’에 따르면 백내장과 유방암 관련 의료비는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약 3676만원과 6억 1203만원(2019년 기준)이나 된다. 의료보험 가입자라 하더라도 본인부담금이 923만원에 이른다. 미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를 만들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1945년 해리 트루먼, 1956년 린든 존슨 등 민주당 대통령들이 잇따라 시도했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파, 지역적으로는 남부의 조직적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나마 존슨 전 대통령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미국인 가운데 35%가량이라도 공적 의료보험 헤택을 받게 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오바마케어’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의무화 조항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코로나19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과 미국 사례를 보면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건강’을 조화시키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 역시 20년 전 건강보험 통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미국과 같은 사태를 겪지 말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신속한 건보료 지원은 진단·추적·치료에 이은 K방역의 4번째 요소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韓정부와 홍콩보안법 논의”… 사실상 지지 요청

    中 “韓정부와 홍콩보안법 논의”… 사실상 지지 요청

    외교부 “홍콩 관련 中메시지 향후 판단”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홍콩 국가안전의 수호 관련 법안’(홍콩보안법) 내용을 한국 정부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초안이 지난 22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소개된 것과 관련해 중국대사관 측은 법안 내용과 입법 진행 상황을 한국 외교부 측과 공유했다.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입법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직접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홍콩보안법의 정당성을 설명한 것은 결국 미국이 반대하는 보안법에 대해 지지를 얻기 위함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24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은 한국 측에 입법 배경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고 한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한중 양국은 다양한 이슈에 대해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서로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홍콩 관련 어떤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지 더 지켜보며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이 소개됐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회하고 대중국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싱 대사는 지난 22일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미중 갈등 요소 중 하나인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싱 대사는 이날 양국 간 기업인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신속통로’ 제도를 확대하겠다며 “신속통로 확대로 양국 경제인 왕래가 활발해져서 지역 및 세계의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을 세계 산업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한국 등 동맹국의 참여를 희망하는 상황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덴마크 정부 “덴마크인과 사귀면 입국 허용…증거 제시해야”

    덴마크 정부 “덴마크인과 사귀면 입국 허용…증거 제시해야”

    덴마크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자국 주민과 연인 관계에 있는 일부 주변국 주민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최소 6개월 이상 교제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 중 다른 북유럽 국가와 독일 주민에 대한 입국 제한을 일부 완화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생이별을 해야 했던 연인들이 덴마크에서 다시 만나려면 문자 메시지나 사적인 사진, 상대의 개인정보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에 일부 의원들이 사생활 침해라고 항의하자 덴마크 정부는 사진 1장 또는 연애편지를 제시해도 된다고 지침을 수정했다. 덴마크 국민 중에는 인근 북유럽 국가나 독일로 통근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국경을 넘어 연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는 지난 3월 1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다. 이러한 봉쇄 조치로 상당 수 연인들이 생이별을 겪게 됐다. 지난 4월에는 80대 연인이 덴마크와 독일 간 국경을 사이에 두고 커피를 마시며 손을 잡는 등의 방식으로 만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행안부 법무부 노동부 여가부 손잡고 다문화·외국인 지원 서비스 나선다

    여러 정부부처가 한 공간에 입주해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정착지원을 위한 통합적인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문화이주민+센터’ 4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행정안전부는 법무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충북 음성군, 전남 광양시, 서울 성동·은평구 등 4개 지자체에 다문화이주민+센터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다문화이주민+센터는 한국어 교육과 통번역 등 적응지원 서비스는 물론 출입국 관리와 고용허가 등 행정민원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정부부처 협업 모델이다. 2017년 충남 아산시를 비롯한 10곳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현재 18개 지역에 설치 중이다. 올해 새로 설치되는 4곳 중 음성군과 광양시는 한 공간에 법무부·노동부 등 다수 기관이 입주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통합형’으로, 성동구와 은평구는 기존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등을 추가하는 ‘기능연계형’으로 각각 설치된다. 허승원 행안부 조직진단과장은 “특히 음성군은 전체 주민 중 외국인 비중이 13.9%에 달하는 외국인 집중 거주지역”이라면서 “센터 설치로 이용자 편의 증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가격리 위반 20대에 징역 4월 실형…코로나19 첫 판결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련 법이 강화돼 내려진 첫 판결이며, 자가격리 위반으로 징역형의 실형이 선고된 것도 처음이다. 의정부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판사는 26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모(27)씨에게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으나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 기간이 길다”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위험시설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기와 경위 면에서도 단순히 답답하다는 이유로 무단이탈해 술을 마셨다”며 “당시 대한민국과 외국에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고 의정부 부근도 마찬가지였던 만큼 엄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자가격리 해제를 이틀 앞둔 지난달 14일 경기 의정부 시내 집과 같은 달 16일 양주 시내 임시 보호시설을 무단이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퇴원해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열린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번 재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해 구속된 피고인에게 내려진 첫 판결이다. 김씨에게는 지난달 5일 강화된 감염병 관리법이 처음 적용됐다. 당초 이 법은 최고형이 ‘벌금 300만원’이었으나 개정돼 ‘징역 1년 또는 벌금 1000만원’으로 무거워졌다. 김씨의 어머니는 판결 직후 “잘못은 인정하지만 형이 너무 과한 것 같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김씨 보다 먼저 구속된 사람은 미국에서 입국한 A(68)씨다. 그는 지난 달 14일 서울 송파구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이틀간 사우나와 음식점 등을 돌아다니다 구속됐다. A씨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 19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으며 검찰은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 재판은 김씨보다 늦은 다음 달 16일 열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 ‘한국인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한 달 연장

    日 ‘한국인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한 달 연장

    사전 통보받은 정부 “日 조치 유감”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시 중인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하기로 25일 결정했다. 이날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한국인이 90일 이내에 일본에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 기한은 당초 이달 말까지였지만 다음달 말로 연장됐다. 한국에 머물다 2주 이내에 일본에 입국한 이들에 대해 2주간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도 1개월 연장됐다. 이 외 일본 정부는 100개 국가·지역이던 입국 제한 대상에 인도 등 11개국을 추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국제적으로 사람의 왕래를 부분적·단계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적절한 시점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우리나라에 대해 사증 제한 등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일본 측에서 입국 제한 조치 연장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고 외교 경로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방한 일본인 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정부는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1도3현)과 홋카이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져 있던 ‘긴급사태’ 발령을 해제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47개 광역단체에 내려졌던 긴급 사태는 48일 만에 모두 풀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검사 20000건 ‘강남의 기적’

    코로나 검사 20000건 ‘강남의 기적’

    서울 강남구의 코로나19 검체 검사 건수가 2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1만건을 넘은 지 한 달여 만이다. 강남구는 25일 현재 강남구보건소에서 진행한 검체 검사 건수가 2만 9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기초단체 226곳 중 가장 많다. 서울 전체 검사 건수 16만 8055건의 12%에 달한다. 광주·울산·대전·세종시와 제주, 전남북 등 광역단체 검사 건수보다 많다. 구 관계자는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강남구를 다녀간 사실이 밝혀진 지난 1월 26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조기 진단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감염병 대응 원칙 아래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라며 “구 보건소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모두 무료”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 2월 26일 관내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 주민들을 비롯해 인근 단독주택 주민도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전원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달 1일부터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인천공항에서 리무진버스에 태워 강남구보건소로 데려와 검체 검사를 한 뒤 구급차로 거주지까지 태워다 주는 ‘원스톱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뉴욕처럼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경제활동·유동인구가 많아 확진환자가 72명 나왔지만 선제적인 대응으로 아직 지역 자체 발생자는 한 명도 없다.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와 방역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중 하늘길 정상화되나… 장하성 “항공편 증편 협의”

    한중 하늘길 정상화되나… 장하성 “항공편 증편 협의”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코로나19로 거의 운행되지 않는 한중 간 항공편을 늘리기 위해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 간) 항공편이 워낙 제한돼 있는데 정기 항공편을 증편하는 것을 중국에 제안해 협의하고 있다”며 논의 상대인 중국 외교부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민항국에도 교섭을 제안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고 국제선 여객기에 대해 감축 조치를 하면서, 한중 노선을 보유한 10개 항공사(한국 3개·중국 7개)는 각각 1개 노선을 주 1회씩만 운항하고 있다. 대표 노선인 ‘인천∼베이징’도 중국 에어차이나만 주 1회 칭다오를 경유해 운항하고 있다. 장 대사의 이날 발언은 한중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찾음에 따라 비행편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 많은 부분이 정상화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양국이 이달부터 시행한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제도와 관련해 시행 지역과 혜택 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41억 횡령‘ 김봉현 공범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구속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경기지역 버스회사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수원여객 전 임원이 25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정윤섭 판사는 이날 오후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김모(4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김 회장과 함께 빼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여객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해외로 도피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며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 12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뒤 23일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공범인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일본, 한국인 무비자 입국 효력정지 한달 연장

    [속보] 일본, 한국인 무비자 입국 효력정지 한달 연장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가운데 실시 중인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를 연장하기로 25일 결정했다. NHK의 보도와 일본 법무성 발표 및 한일 외교소식통의 설명을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한국인이 90일 이내에 일본에 비자(사증)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를 내달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기한은 애초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한 달 연장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아울러 한국에 머물다 2주 이내에 일본에 입국한 이들에 대해 2주간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요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등의 조치도 역시 한 달 연장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우리나라에 대해 사증 제한 등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가 지속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측으로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연장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오늘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사전 통보 받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인 밀입국 추정 태안 해변 보트에서 지문 채취해 신원파악 나서

    충남 태안군 해변에 버려진 중국인 밀입국 추정의 보트와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태안해양경찰서는 25일 보트에 남아 있는 지문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해경은 지문을 통해 신원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해경은 보트를 버리고 달아난 이들이 내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과 달리 지문제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일리포 해변에 버려진 1.5t급 보트(길이 4m, 폭 1.5m)를 이날 인근 근흥면 신진항까지 2시간 동안 경비정으로 예인해 오후 1시쯤 해경전용부두에 올려놓은 뒤 증거 및 단서 등을 찾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보트업계 관계자는 이 보트가 중국 산둥반도 일대에서 자주 목격되는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트 엔진이 최근 많이 쓰는 4사이클이 아니라 2사이클 기관이다. 2사이클은 연비가 떨어지지만 가벼운 것이 장점“이라며 “사진의 보트 모양이 칭다오(靑島) 등 중국 산둥(山東)성 쪽에서 많이 목격되는 모델이다.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진도 중국 해안 레저 보트에서 많이 쓰는 것”이라며 “산둥반도와 직선거리로 320∼350㎞인데 기름을 넣으며 오면 몇 시간 안에 올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보트 안에 중국어가 쓰여 있는 구명조끼, 빵 뿐 아니라 여분의 기름통도 남아 있었다. 해경, 육경과 군은 도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보트를 버리고 달아난 6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추격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목격자 탐문 조사도 하고, 인터폴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보트가 온 경로 등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대공 혐의점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싱가포르서 운전대 잡고 홀로 오열한 이주노동 버스기사의 사연

    싱가포르서 운전대 잡고 홀로 오열한 이주노동 버스기사의 사연

    타국에서 남편의 부고를 접하고 오열하던 이주노동자에게 행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클레멘티 1가에 덩그러니 서 있던 189번 버스 안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 다가간 남성 3명은 운전대를 잡고 슬피 우는 운전기사를 발견했다. 승객 없는 버스 안에서 홀로 오열하던 여성 운전기사는 남편이 죽었다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싱가포르 MS뉴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인 여성 버스운전기사가 고국에 있던 남편이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더는 운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행인들은 운전기사를 위로하며 대안을 논의했다. 후속 버스가 뒤따라오긴 했지만, 운행 시간을 맞춰야 해 어쩔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운전기사가 버스회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도록 도운 행인들은 물과 휴지를 사다 건네며 끝까지 옆을 지켰다. 대체 기사가 도착한 후 남편을 잃은 운전기사는 버스를 몰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2주간의 검역 및 격리 조치 때문에 남편의 장례는 못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회사 측은 일단 남편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애달파하는 운전기사에게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현지언론은 이 여성의 사례가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이주노동자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로 대량 실직한 이주노동자가 많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킨 것만으로도 다행인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여의치 않은 점은 슬픈 일이라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이주노동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점도 조명했다. 24일 54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1616명으로 늘었다. 이 중 2만7106명은 이주노동자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90% 수준이다. 해외언론은 열악한 단체 주거형태가 이주노동자의 감염률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이주노동자 140만 명 중 32만여 명이 43곳의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CNN은 이주노동자가 각 기숙사 방마다 10명~20명이 단체 생활을 하며 화장실과 샤워 시설, 식당을 공유하고 있어 감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14일 모든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격리하고 몇몇 기숙사를 폐쇄했지만 아직 기숙사에 남아있는 인원도 많아 확진자는 계속 늘 전망이다. 싱가포르 복지부는 높은 감염위험에 처한 수만 명의 이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간 매일 감염 검사를 독려할 방침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출용 진단키트 명칭 ‘독도’로” 청원, 靑 ”개별업체가 결정할 사안“

    “수출용 진단키트 명칭 ‘독도’로” 청원, 靑 ”개별업체가 결정할 사안“

    청와대는 25일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명칭을 ‘독도’로 사용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개별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으로, 정부가 일괄적으로 이름 붙이거나 개입할 수 없는 민간 자율영역”이라고 답변했다. 38만 5617명의 동의를 받은 ‘수출용 진단키트 독도 명칭사용’ 청원인은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에 진단키트 제공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독도’라는 이름을 붙이면 독도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냈다. 답변자로 나선 정동일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은 “정부는 독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고, 일본 주장의 부당성과 허구성을 지적하기 위해 유관기관, 민간단체와 협력해 외국 정부 관계자, 언론, 학계를 대상으로 우리 영토주권을 홍보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독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올바른 인식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청원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20만 7563명의 동의를 받은 ‘제주여행 유학생 확진자 처벌’ 청원에 정 비서관은 ”아쉬움이 남지만, 스스로 조심하는 공동체 의식이 코로나19 위협에서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안내했다. 청원인은 지난 3월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3월 20일부터 가족과 함께 제주를 여행해 자가격리를 무시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정 비서관은 “자가격리자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 증세가 의심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계시다”라며 “그러한 점에서 미국 유학생은 귀국 당시 자가격리명령을 받지 않았더라도,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여행을 계속했던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학생 가족이 방문했던 업체가 임시폐업하고 밀접접촉자 9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제주도에서 피해를 호소했던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더하다”고 했다. 정 비서관은 “정부가 4월 1일부터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과 외국인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명하고 있고, 자가격리를 어긴 이탈자에 대해서는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해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역당국의 강제적인 이행조치만으로는 성공적인 방역을 이룰 수 없다”며 “생활 속에서 수칙을 준수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높은 수준의 공동체 의식이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것을 앞으로도 이어나간다면 우리의 내일이 어둡지 않다”며 “정부와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산 코로나19 소강 상태...12일 동안 잠잠

    이태원 클럽발 ‘n차 전파’가 확산하고 있지만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310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에서는 지난 14일부터 12일째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41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44명)이며 128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2천450명이며 무단으로 격리장소를 이탈한 30대 여성이 추가로 적발됐다.해당 여성은 최근 미국에서 입국해 다음 달 1일까지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지만 24일 외출했다가 부산시 불시 점검반 단속에 걸렸다.부산에서 적발된 자가격리 이탈자는 28명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태안 해변서 발견된 소형 보트

    [포토] 태안 해변서 발견된 소형 보트

    지난 2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소형 보트. 해경은 중국인 6명이 이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보트는 정밀조사를 위해 25일 오전 10시께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 [세종로의 아침] 천젠런 대만 부총통의 아름다운 퇴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천젠런 대만 부총통의 아름다운 퇴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대만은 중국 대륙과 130㎞쯤 떨어진 데다 인구 2300만명 중 85만명이 본토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지난 22일 현재 각각 441명, 7명밖에 안 되는 세계 최우수 방역국이다. 2002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은 덕분이다. 37명이 희생된 사스 사태를 겪은 대만은 감염병 단계별로 120여개 행동지침을 촘촘히 마련해 해마다 업데이트해 왔다. 코로나 이전에 건강보험과 환자의 해외여행 이력 정보를 통합하고, 의심 환자가 왔을 때 의료기관이 위험 지역 여행 여부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염병의 조기 발견·격리가 가능한 이유다. 대만은 연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가 퍼지자 바이러스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해 조사를 벌였고, 후베이성 입국자를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자마자 의료용 마스크(N95) 수출을 금지하고. 마스크 실명제와 홀짝 구입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2월 6일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 수출이 전체의 30%에 이르는 대만으로서는 ‘뼈를 깎아내는’ 초강수였다. 대만의 이런 방역 대책을 주도한 주인공이 천젠런(陳建仁·69) 부총통이다. 그가 4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20일 학자로 되돌아갔다. 국립대만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공공보건 및 인간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소 중독과 유전성 전염병학을 연구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는 대만대 전염병학연구소장, 국가과학위원회 주임위원 등을 지냈다. 사스가 기승을 부리던 2003년 5월 위생서장(보건장관)을 맡아 사스를 철저히 통제해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린다. 이후 민진당에서 보건의료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바이오산업 진흥 공약 마련을 주도했다.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제의를 받아들여 부총통에 당선됐다. 대만은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은 물론 옵서버 지위에서도 쫓겨났지만 그의 진두지휘 덕에 방역 모범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천 전 부총통은 중앙연구원 특별연구원으로 되돌아가 정체가 풀리지 않은 코로나를 집중 연구할 예정이라며 퇴임 부총통 관련 예우를 사절했다. 전직 부총통은 비서·운전기사·사무실이 나오고 매달 18만 위안(약 743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이를 모두 포기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범을 보여 준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총리와 대법원장, 대법관, 장관 등 고관대작을 지내고도 줄줄이 로펌에 둥지를 튼다. 물론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최소한 금도(襟度)라는 게 있다. “책방을 하며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싶다”던 김능환 전 대법관은 중앙선관위원장에서 퇴임한 뒤 편의점에서 일하는 보통의 삶을 선택하자 ‘청백리의 표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돈이 있어야 마음도 올바르다)이라며 대형 로펌에 달려갔다. 편의점주들은 항심이 없다는 말인가. 안대희 전 대법관은 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퇴임 뒤 5개월에 16억원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낙마했다. 하기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후원 기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윤미향 여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서민들은 생각은 이렇다. 막말로 자녀들 대부분 다 컸겠다 부부 두 사람이 먹고사는 데 현직 후배에게 ‘민원을 넣는’ 자리로 가야 할 만큼 무슨 돈이 그리 많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는 것이다. 연금만도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꿈꾸는 월 사오백을 너끈히 받을 텐데도 말이다. 천 전 부총통과 같은 아름다운 퇴장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khkim@seoul.co.kr
  •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 탄생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 탄생

    남자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탄생했다. 외국인 감독의 등장이 남자배구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면서 여자배구 못지않은 인기를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24일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24일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와 함께 입국했다. 대한항공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진 훈련 시스템과 유럽 배구의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유럽 프로팀과 호주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는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과 함께할 도전이 매우 흥분되고 기대에 차 있다”는 소감을 대한항공을 통해 밝혔다. 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선수 이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지도자로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017∼18년에는 호주남자대표팀을 지휘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독일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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