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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여행허가제 시행 한달… 제주 ‘가짜 관광객’ 줄었다

    전자여행허가제 시행 한달… 제주 ‘가짜 관광객’ 줄었다

    제주도에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도입된 지 한 달 만에 불법 입국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제주도에 전자여행허가제가 도입된 이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K-ETA 불허자의 발권이 차단돼 제주를 우회 기착지로 악용하던 사례가 근절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ETA 시행 전후 한달 동안 입국불허율을 비교한 결과 9월 외국인 입국자 2810명 가운데 89명만이 입국이 불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8월 2522명 중 968명을 입국불허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9월 입국불허율은 3.2%로 8월 38.4% 대비 35.2% 급감한 셈이다. 이처럼 8월과 9월의 입국 불허율이 큰 차이를 보인 주된 요인은 K-ETA 제도 시행으로 K-ETA 불허자들의 우회 입국 경로가 차단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 입국불허자 968명 중 K-ETA 불허자가 781명으로, 입국불허자의 80%가 K-ETA 불허자였으나, 9월 들어 K-ETA 불허경력자는 출발국에서 발권이 차단돼 더 이상 제주도를 우회 기착지로 악용할 수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입국불허자도 대폭 감소하게 된 것이다. 전자여행허가제는 사전 검증 절차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했던 무사증 입국 가능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전자여행허가제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정보를 입력하고 여행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일반 외국인 관광객은 전자여행허가제를 신청 후 30분 내에 자동으로 허가된다. 허가를 받은 경우 도착 후에 입국신고서 작성 면제, 전용심사대 이용 등 입국절차가 간소화된다. 법무부는 지난달 1일부터 우리나라와 사증 면제 협정 등을 맺어 비자 없이 한국 입국이 가능한 112개(사증면제(B-1) 66개국, 일반무사증(B-2-1) 46개국 나라 국민은 원칙적으로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도할 경우 사전에 온라인으로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제주 관광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제주무사증(B-2-2) 국가(64개국)는 적용을 예외로 뒀다. 이에 따라 중국,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국적을 지닌 외국인들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30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한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9월 말 기준 올해 총 300명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했으며, 이 중 K-ETA가 시행된 9월 한 달 동안에는 총 74명을 검거했다.
  • [마감 후] 더 치열해져야 할 육아 도우미 논쟁/이두걸 전국부 차장

    [마감 후] 더 치열해져야 할 육아 도우미 논쟁/이두걸 전국부 차장

    가끔 처가가 있는 충남 서천에 갈 때면 주변의 시선에 놀라곤 한다. 늦둥이 6살 딸 아이에게 돌아오는 과도한 ‘환대’의 눈빛 때문이다. 시선을 던지는 이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다. 이유를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곳에서는 여간해서 들리지 않아서다. 서울도 매한가지다. 평일은 물론 주말 지하철 객차에서도 영유아를 찾아보기 어렵다. 수치상으로는 더 심각하다. 2021년 기준 전국 합계출산율은 0.81, 서울은 0.63이다. 저출산 이야기를 꺼낸 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아 도우미의 필요성을 거론해서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육아 도우미 정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경제적 이유나 도우미의 공급 부족 때문에 고용을 꺼려 왔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1970년대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고, 출산율 하향세는 둔화됐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싱가포르의 외국인 가사 도우미 월급은 38만~76만원 수준”이라고 밝힌 대목이다. 이는 도우미가 실제로 받는 금액이다. 고용주는 월 150만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 고용부담금과 보험, 건강검진비 등 경비가 추가로 들어가서다.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고용주 몫이다. 현행 법을 고쳐야 하는 것도 난제다. 우리 최저임금법은 정신 및 신체 장애로 근로 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에게만 적용이 제외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만일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하려면 아예 법을 뜯어고쳐야 한다. 설사 법이 개정되더라도 노동법의 대원칙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배치돼 위헌 결정이 나올 여지도 있다. 제도 운용도 간단치 않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나 홍콩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가사 도우미로 입국한 외국인이 지방의 고임금 일자리로 이탈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고 관리를 강하게 하면 인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외국인 인권 개선과 저출산의 핵심 배경인 ‘독박육아 권하는 사회’의 변화, 당연히 필요하다. 자녀 출산 뒤 18세까지의 비용이 1인당 GDP의 7.79배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역시 개선돼야 한다. 극심한 불평등 해소와 경쟁적 사회 구조의 해체, 교육제도 개선 등도 근본적인 해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무작정 장기 대안만 모색하기에는 우리 사정이 녹록지 않다. 2012년 73.4%로 정점을 찍은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70년 46.1%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노동이 줄어들면 경제성장률 저하와 수요 위축, 투자 및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키는 등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지난 4월 발언은 거칠게 표현하면 ‘저출산이 지속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뜻이다. 외국인 육아 도우미는 여성 고용률을 높여 생산가능인구 감소세에 대응하고, 외국인 인력 유입을 늘린다는 면에서 마다할 일이 아니다. 재정을 통해 고용주의 부담을 줄여 주고, 공동 숙소 등을 마련하는 것도 보완책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전적 인센티브와 일ㆍ가정 양립 지원, 출산친화적 사회변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이민의 문호를 넓히는 건 피할 수 없다. 이민청 설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러한 논의들은 결국 인구 감소에 대응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재디자인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에 대한 담대한 구상 마련에 착수할 때다.
  • [나와, 현장] 코로나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김주연 사회부 기자

    [나와, 현장] 코로나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김주연 사회부 기자

    지난달 유럽으로 때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출발할 때만 해도 혹시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마스크를 꼭 쓰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결심은 금세 무너졌다. 입국 심사 후부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더니 기차역 밖으로 나오자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것 같았다. 쭈뼛대며 마스크를 벗으니 비로소 신선한 바람이 온전히 콧속으로 들어왔다. 어느 날 탄 기차에서 생후 5개월 아기를 안은 여성과 마주 앉게 됐다. 아기와 눈이 계속 마주쳐 까꿍 놀이를 시작했다. 아직 낯을 가리지 않는지 아기는 말을 건넬 때마다 방긋 웃었다. 그나마 알록달록한 물건을 장난감 삼아 흔들자 아기는 눈을 더 반짝이며 발을 굴렀다. 어머니는 아이의 발을 감싼 발싸개가 자신이 어릴 적에도 신던 것이라 했다. 마스크가 가로막은 것은 공기만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4개월 미만인 영유아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아이들의 시선 속에서 어른들은 늘 마스크를 썼다. 밖으로 드러나는 건 광대의 윗부분뿐. 눈으로도 감정이 드러난다지만 표정을 읽기란 쉽지 않다.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은 절반의 표정만 본다. 코로나 사태 동안 낯선 아이에게 얼굴을 맞대고 웃어 줄 기회조차 없었다. 교육 현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이 감지된 지 오래다. 서울·경기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 등 145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과 발달 기회 감소를 느낀다고 답했다. 다행히 감염병 전문가들도 “출구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실외에서만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되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해외는 대중교통이나 병원 등에서만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내년 봄 이후로 판단을 미룬 셈이다. 이유는 있었다. 다른 나라보다 여름철 재유행 규모가 컸고 겨울철 재유행이나 독감과 동시 유행도 우려했다. 보육시설이나 학교부터 제한을 푼다면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텐데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일각에서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차피 마스크를 벗지 않느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여전히 실내에서 누군가 마스크를 벗지는 않는지 감시하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과도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미래 세대에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방역 대응을 강화할 때 그랬듯이 코로나가 앗아간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도 정부의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하다.
  • 농촌 떠나 돌아오지 않는 외국인들 불법체류 수단 변질된 계절근로자

    농촌 떠나 돌아오지 않는 외국인들 불법체류 수단 변질된 계절근로자

    농번기 농가를 돕고 외국인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활개 치는 브로커 탓에 불법 체류 수단으로 변질하고 있다.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올해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10명 중 4명 이상이 농가를 이탈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계절근로자를 시행 중인 114개 지자체의 평균 이탈률은 9.8%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브로커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7곳의 이탈률은 평균 45.5%였다. C4(단기 취업 계절근로)나 E8(계절근로) 비자를 받아 입국해 강원 인제군(52.0%), 전북 완주군(60.7%) 등에서 일하기로 한 898명 가운데 409명은 정해진 농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 불법 체류자가 된 것이다. 계절근로자 제도를 시행하는 지자체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필리핀과 네팔 등에서 계절근로자를 데려온다. 법무부는 이 과정에서 외국인을 단기간 고용할 수 있는 비자를 내준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최장 5개월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농가의 일손을 돕고 임금을 받는다. 하지만 계절근로자로 입국하고 나서 농가를 이탈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도 시행 직후인 2018년 3.5%에 그쳤던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지난달 9.8%까지 높아졌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이탈률이 높아지는 것은 이들이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개입하는 브로커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로커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급여통장 비밀번호까지 관리하면서 입국·출국·비자 발급 등을 명목으로 임금의 절반을 가져간다. 농가에서는 이들에게 한 달 월급 200만원을 지급하지만, 정작 이들이 손에 쥐는 돈은 100만원 남짓이다. 김호철 성요셉 노동자의 집 사무국장은 “입국 전 8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겠다는 계약서를 브로커와 체결하고 오는 사례도 있다”며 “한국에 온 뒤 농가가 아닌 곳에서 일하면 200만원 넘게 받는 걸 알게 되면서 농가를 이탈한다”고 말했다.
  • [단독]‘농촌 일손으로 왔다 공장으로’ , 외국인 10명 중 1명은 무단이탈

    [단독]‘농촌 일손으로 왔다 공장으로’ , 외국인 10명 중 1명은 무단이탈

    올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를 돕기 위해 비자를 받고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1명은 농가를 이탈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의 이탈률은 지방자치단체 평균 이탈률을 훨씬 웃돌았다. 농번기 농가를 돕고 외국인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활개치는 브로커 탓에 불법 체류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114개 시군구의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평균 9.8%로 집계됐다. C-4(단기 취업 계절근로)나 E-8(계절근로) 비자를 받아 입국한 7661명 가운데 751명이 정해진 농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난 것이다. 계절근로자 알선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남 고흥군(15.8%), 강원 인제군(52.0%), 전북 완주군(60.7%) 등의 이탈률은 지자체 평균 이탈률보다 높았다.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가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됐다. 법무부는 지자체 요청을 받아 농번기처럼 인력이 필요할 때 외국인을 단기간 고용할 수 있는 비자를 내준다. 지자체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필리핀·네팔 등 국가의 중소도시에서 계절근로자를 데려 온다.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최장 5개월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농가의 일손을 돕고 임금을 받는 식이다. 하지만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농가를 이탈하고 나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다른 일을 하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농가보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건설현장이나 공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2018년만 해도 3.5%에 그쳤던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0%에 달했다. 전북 고창군(61.6%), 경북 영주시(60.7%), 전남 해남군(52.3%) 등 올해 들어온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절반이 넘게 이탈한 지자체도 5곳이나 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이탈률이 높아지는 것은 이들이 한국으로 오는 과정부터 개입하는 브로커의 영향이 커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가에서는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지급하지만 브로커가 입국·출국·비자발급 등 각종 업무대행을 명목으로 이들이 받는 임금의 절반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입·출국은 물론 급여통장 개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통장 비밀번호까지 손에 넣은 브로커들은 계절근로자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목줄을 죈다. 김호철 성요셉 노동자의 집 사무국장은 “아예 입국 전에 8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겠다는 계약서를 브로커와 체결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며 “한국에 온 뒤 농가가 아닌 곳에서 일하면 2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농가를 이탈하게 되고, 피해는 농가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외국인에게 이탈을 주선해 다른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브로커도 생겨나고 있다. 결국 농가를 돕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를 ‘돈벌이’에 악용하는 브로커가 늘면서 농가는 되레 피해만 입는 처지가 됐다. 조정훈 의원은 “불법브로커가 최저임금에 맞춰주는 임금마저도 수수료로 절반을 떼어가니 외국인 근로자 이탈을 부추기는 꼴”이라며 “방지대책이 시급한데 법무부는 계절근로자 귀국인원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투명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미·유럽 퍼진 신종 ‘BF.7 코로나 변이’ 국내서도 15건 확인

    미·유럽 퍼진 신종 ‘BF.7 코로나 변이’ 국내서도 15건 확인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신종 BF.7 변이가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코로나19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아직 특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 변이가 향후 유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11일 국내에서 BF.7 변이가 처음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15명(국내 7명, 해외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BF.7 변이 첫 확진자는 지난 7월 28일 입국해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BF.7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F.7 변이는 국내 우세종인 BA.5의 하위 변이로 BA.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1개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최근 확인된 변이여서 특성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이가 관찰돼 향후 증가 추이와 국내외 사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이는 유럽, 미국 등에서 1만건 정도 확인됐다.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독일, 벨기에, 프랑스에서는 최근 2~3주간 확진자가 늘었으나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다. 전파력, 면역회피력이 높더라도 중증화율은 낮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코로나19 위험도는 2주 연속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을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주간 확진자 수는 20만1796명으로 직전주(23만4698명)와 비교해 14.0% 감소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 3528명에서 2만 8828명으로 줄어 2만명대로 내려왔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0으로 6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유행 상황이 비교적 안정화된 분위기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정체된 만큼 확진자 발생 감소세는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TOP 푸틴] 러시아 ‘부분 동원령’ 이후 2주 만에 최소 70만 명 국외 탈출

    [STOP 푸틴] 러시아 ‘부분 동원령’ 이후 2주 만에 최소 70만 명 국외 탈출

    러시아에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최소 70만 명이 국외로 탈출했다. 러시아 언론인 포브스 러시아판은 4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부분 동원령 이후 거의 2주 만에 70만 명이 러시아를 떠났고, 이 중 20만 명은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동원령 발표 후 거의 100만 명이 러시아를 출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행정부 소속 소식통은 러시아를 떠난 사람은 60만에서 70만 명 사이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퍼센트의 러시아인이 관광 목적으로 출국했는지는 아직 집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군인을 보충하고자 예비역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이후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몽골, 카자흐스탄, 조지아, 핀란드 등으로 향하는 국경검문소에 차량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담겼다. 민간 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러지는 조지아로 가는 국경 쪽 도로에 차량이 16㎞ 이상 늘어선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일부 러시아인이 음식과 물도 없이 4~5일을 버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접경한 나라는 중국과 북한,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총 14개국이다. 입국자 통계 수치를 공개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4일 러시아의 동원령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인 20만 명이 입국했으며, 같은 기간 러시아인 14만 7000명이 출국했다고 밝혔다.앞서 조지아 내무부는 러시아의 동원령 발표 한 주 만에 러시아인 5만 3000명이 입국했다고 밝히면서도 매일 1만여 명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고 있는데 동원령 전보다 40~45%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국경 수비 업무를 담당하는 프론텍스도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까지 한 주간 6만 6000명의 러시아인이 EU로 들어왔으며 이는 전주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하기도 했다.러시아에서는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피하고자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등에서는 ‘러시아를 떠나는 방법’ 외에도 ‘팔 부러뜨리는 방법’과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이 상위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실제 SNS상에는 징집을 피하고자 필사적으로 팔이나 다리를 부러뜨린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의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이 접경 지역에서 자국민의 탈출을 단속하고 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댄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은 최근 텔레그램에 “9월 28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온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틀 만에 2만 명이 국경을 넘자 이런 금지령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 FIFA 파워랭킹 19위 한국… 이강인 활용법 없이 빌드업만으로 16강?

    FIFA 파워랭킹 19위 한국… 이강인 활용법 없이 빌드업만으로 16강?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파워 랭킹에서 한국이 19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속한 H조에서는 3번째로 높은 순위인데, 그만큼 16강 진출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선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축구철학인 ‘빌드업’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몸 상태와 기량이 올라온 이강인(마르요카)과 같은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CBS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32개팀의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평가한 이번 파워 랭킹은 지난달 진행된 A매치 결과가 반영됐다. CBS는 랭킹을 선정한 뒤 총 5개의 티어로 그룹을 나눴다. 티어1은 1·2위를 우승 가능성이 높은 그룹, 2티어는 3위부터 10위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그룹, 티어3은 11위부터 13위를 토너먼트 진출이 확실한 그룹, 티어4는 14위부터 26위를 16강 진출과 탈락 가능성이 혼재된 그룹, 티어5는 27위부터 32위까지를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운 그룹이다.파워 랭킹 1위는 FIFA 랭킹 1위 브라질이 지켰다. 2위는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덴마크, 우루과이, 독일,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3위부터 10위에 자리 잡았다. 9월 A매치 기간 동안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 카메룬에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파워랭킹 19위를 유지하며, 티어4에 속했다. H조에서는 우루과이가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포르투갈이 1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 6월까지 16위였던 가나는 9월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고, 니카라과에 1-0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것이 반영되면서 순위가 6계단 떨어져 22위가 됐다.한마디로 한국은 총력전을 펴더라도 16강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만으로는 16강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이강인 등 어느 정도 실력이 검증된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들었지만 코스타리카 전과 카메룬 전에서 1분도 뛰지 못 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쓰지 않은 이유를 “전술적 선택”이라고 잘라 말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팀이 월드컵 16강을 노리기 위해선 다양한 전술을 고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르요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은 올 시즌 1골 3도움을 기록 할 정도로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일 FC바로셀로나 전에서도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경기는 0-1로 패배했지만, 이강인은 전반 11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과 수 차례 좋은 패스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 등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3차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양 팀을 통틀어 최고 수치였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국 중에서는 일본이 15위를 기록해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일본과 이란의 순위 상승으로 아시아팀은 티어4에 3팀이 이름을 올렸다.
  • [여기는 베트남] ‘코리안 드림’ 꿈꾸는 베트남 근로자의 좌절…이유는?

    [여기는 베트남] ‘코리안 드림’ 꿈꾸는 베트남 근로자의 좌절…이유는?

    한국에서의 일자리를 얻으려는 베트남인들이 늘고 있지만, 한국 내 불법 체류자가 늘면서 베트남 일부 지역의 근로자 파견이 금지되었다고 VN익스프레스는 3일 전했다. 한국 내 불법 체류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많은 베트남인들의 꿈을 좌절시켜 또다시 불법 입국을 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베트남 하띤성 깜쑤엔현에 거주하는 청년 A씨의 꿈은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한국어를 익히기 위해 수천만 동(1천만동=60만원)을 투자하며 30km가 떨어진 어학원을 다녔다. 또 배운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술도 멀리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한국 체류 자격인 E9비자를 얻기 위함이다. E9비자는 3D업종(제조,농업,건설,어업)에 종사하는 비전문 취업 비자로, 최장 4년 10개월간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다. 2004년 08월 시행 이후 지금까지 15개국과 MOU를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베트남도 포함한다. E9비자를 획득한 베트남 근로자들은 한국에서 높은 급여, 유급 보험, 휴가 등과 같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 많은 베트남인들에게는 ‘코리안 드림’을 향한 티켓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A씨는 깜쑤엔 지역 당국으로부터 모든 비자 신청을 무기한 보류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난 5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 당국이 올해 말까지 불법 체류 근로자 비율이 높은 베트남 4개성, 8개 지방의 근로자 파견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근로자 파견이 금지된 지역은 하이즈엉성(찌린시), 하띤성(응이쑤엔현, 껌쑤엔현), 응에안성(끄아로티사, 응록현, 흥은웬현), 탄화성(동선현, 환화현)의 4개성 8개 지방이다. 사실상 지난 10년간 한국 내 불법 거주 베트남인들은 꾸준히 증가했다. 우리나라와 노동 수출 계약을 맺은 15개국 중 베트남의 불법 근로자 수가 가장 많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하면 베트남보다 7~10배나 높은 급여를 벌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베트남인들은 불법적인 루트를 통해서라도 한국을 찾고 있다. B씨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지난 3년간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결국 그는 밀입국 조직원에게 1만2000달러를 지불하고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일자리를 찾을 계획이다. 물론 불법 취업이다. B씨는 “한국의 관광 비자를 받는 데 15일 밖에 걸리지 않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법”이라면서 “밀입국 조직원은 거액을 받아 챙긴 뒤 입국과 일자리까지 알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법 거주 신분이다 보니 고용주의 노동 착취를 신고할 수도 없고,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가 없는 신세다. 불법체류가 적발되면 최대 1억동(약 6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추방 명령이 떨어지고, 2~5년간 해외 근무가 금지된다. 하지만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한국행을 감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베트남 당국은 “불법 체류자들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의 해외 근로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다”면서 자진 귀국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자진 귀국하는 근로자들에게 재취업을 위한 자금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금도 수만 명의 베트남 근로자들은 여전히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 살렸다… 지난해 제주 관광수입,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 살렸다… 지난해 제주 관광수입,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제주도 관광수입이 내국인 관광객 증가 여파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제주관광 수입이 6조 3402억원(잠정)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6조 8000억원)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2021년도 제주관광수입 잠정치는 6조 34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4조 7909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계됐다. 이 중 내국인 지출은 2020년 대비 1조 5485억원이 증가한 5조 76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7% 증가했다. 외국인은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인 5764억원으로 보합 수준을 보였다. 관광 업종별로는 ▲소매업 2조 6039억원(44.1%) ▲숙박업 8623억원(13.3%) ▲음식점업 1조 3992억원(56.0%) ▲운수업 4657억원(8.1%) ▲예술·스포츠·여가업 4986억원(23.8%) ▲기타업 5105억원(3.9%)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제주관광수입 잠정치 증가 요인은 백신보급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등에 따른 내국인 관광객 증가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내국인 수요가 해외에서 국내로 집중되면서 제주방문객이 2020년보다 19.3% 증가했다.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로 인한 숙박업, 운송업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내국인 관광객이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통계는 2020년 21만 2767명에서 2021년 4만 8278명으로 감소했다. 제주관광수입 추계 시 통계청 생산통계자료에서 제공되는 매출액을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2020년 경제총조사부터 사업장을 갖추지 않은 사업자에 대한 매출액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이번 수입 추계 시 이 같은 변화가 반영됐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거리두기,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의무검사 해제 등을 바탕으로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속도감 있게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전방위적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와 함께 관광수입 추계는 관광정책의 기초통계인 만큼 발표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천절 연휴인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주에 17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 특수’ 여행사, 수상한 수의계약

    ‘코로나 특수’ 여행사, 수상한 수의계약

    한 여행업단체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그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서울시 및 자치구 등과 체결한 계약 건수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들이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정황도 일부 드러나 국고를 횡령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3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단체의 회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동생의 방역업체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계약은 225건, 124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여행사가 2020년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외국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덕이다. 두 업체는 이 가운데 206건, 789억원 규모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서울시로 한정하면 두 업체는 서울시나 서울시 자치구, 산하기관 등에서 모두 181건, 983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이 중 수의계약 건수는 전체의 90%인 162건이고, 계약 금액은 526억원에 달한다. 사업 내용은 생활치료센터 운영, 생활치료센터 방역 및 청소, 이동 병상 운영 등이다. 국가 등을 상대로 하는 계약은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때에만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가 시에 먼저 연락해 해외 입국자 임시격리시설 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생활치료센터 운영 의지를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단체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는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최 의원실이 확보한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올해 1월 서울 영등포구 생활치료센터 근무자의 인건비로 1인당 372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업체가 영등포구에 청구한 대금내역서에는 11명 몫의 한 달 인건비 9100만원가량을 청구한 것으로 돼 있다. 1인당 830만원 정도를 청구한 셈으로 실제 지급액과 청구액 사이에 400만원 넘는 차이가 발생해 인건비를 4000만원 이상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 여가부 폐지·재외동포청 신설… 尹정부 조직개편 속도전

    여가부 폐지·재외동포청 신설… 尹정부 조직개편 속도전

    국민의힘과 정부가 윤석열 정부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 뒀던 정부 조직 개편을 집권 6개월 차에 추진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한 데다 현재 여권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전선을 형성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3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조만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며 “적시 적기의 조직 개편은 마땅히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개편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양 수석대변인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미세조정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부와 복지부 분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청, 출입국청(이민청), 관광청 등을 신설하고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안(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통상 부문’을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어느 쪽에 둘 것이냐도 관심이다. 관건은 민주당과의 협치 회복이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하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충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조사 추진, 이 대표 관련 수사 등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해 협상 테이블을 꾸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수도권 택시 대란 대책으로 택시 부제 해제, 법인택시 파트타임 근로 도입 등 택시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심야 택시의 탄력호출료를 올리고 올빼미 버스 등 심야 교통수단도 확대한다.
  • 尹정부 정부조직 ‘지각 개편’ 착수…여가부 폐지·복지부 분리·이민청 신설 논의 시동

    尹정부 정부조직 ‘지각 개편’ 착수…여가부 폐지·복지부 분리·이민청 신설 논의 시동

    국민의힘과 정부가 윤석열 정부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뒀던 정부 조직 개편을 집권 6개월 차에 추진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한 데다 현재 여권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전선을 형성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3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조만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며 “적시 적기의 조직 개편은 마땅히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개편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정부 조직 개편 논의를 새 정부 출범 후로 미뤄뒀다. 통상 인수위 단계에서 정부조직 틀을 잡아 새 조직에 맞춰 장관 인선을 하던 과거 정부와는 큰 차이다. 당시 대통령실 이전 논란, 정권 교체기 인사 충돌이 계속됐고, 거대 야당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4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일단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가 1순위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양 수석대변인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미세조정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청, 출입국청(이민청), 관광청 등을 신설하고,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안(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통상 부문’을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어느 쪽에 둘 것이냐도 관심이다.관건은 민주당과의 협치 회복이다. 169석을 가진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능하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충돌,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조사 추진, 이 대표 관련 수사 등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해 협상 테이블을 꾸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체적 정부조직안이 나오지 않아 이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과 지지율 하락, 여당의 지도 체제 혼란 등을 돌파하려는 여권 전체의 국면 전환 의도도 깔린 만큼 민주당이 정무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수도권 택시 대란 대책으로 택시 부제 해제, 법인택시 파트타임 근로 도입 등 택시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심야 택시의 탄력호출료를 올리고, 올빼미 버스 등 심야 교통수단도 확대한다.
  • ‘코로나 특수’ 여행사... 서울시와 수상한 수의 계약

    ‘코로나 특수’ 여행사... 서울시와 수상한 수의 계약

    한 여행업단체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그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서울시와 자치구 등과 체결한 계약건수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들은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정황도 일부 드러나 국고를 횡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3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단체의 회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동생의 방역업체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계약은 225건, 124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여행사가 2020년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외국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덕이다. 두 업체는 이 가운데 206건, 789억원 규모 사업을 수의 계약으로 따냈다. 서울시로 한정하면 두 업체는 서울시나 서울시 자치구, 산하기관 등에서 모두 181건, 983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이 중 수의계약 건수는 전체의 90%인 162건이고, 계약금액은 526억원에 달한다. 사업 내용은 생활치료센터 운영, 생활치료센터 방역 및 청소, 이동 병상 운영 등이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타 여행사와 달리 이 단체장과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등을 상대로 하는 계약은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때에만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가 시에 먼저 연락해 해외입국자 임시 격리시설 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생활치료센터 운영 의지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급하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야 했던 만큼 수의계약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단체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는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최승재 의원실이 확보한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올해 1월 서울 영등포구 생활치료센터 근무자의 인건비로 1인당 372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업체가 영등포구에 청구한 대금내역서에는 11명 몫의 한 달 인건비 9100만원 가량을 청구한 것으로 돼 있다. 1인당 830만원 정도를 청구한 셈으로 실제 지급액과 청구액 사이에 400만원 넘는 차이가 발생해 인건비를 4000만원 이상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의원은 “생활치료센터 용역을 담당한 업체들이 국고를 횡령했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라며 “관련 지자체들은 사업비가 제대로 집행됐는지 다시 한 번 재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손주까지 검증, 자녀 입시비리 확인... 인사검증 강화

    [단독]손주까지 검증, 자녀 입시비리 확인... 인사검증 강화

    윤석열 정부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로 한정했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대상을 손주·증손주 등 직계비속까지 확대해 검증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입시비리와 군복무 시 사회적 논란 여부 등도 검증 조항에 새롭게 추가됐다. 3일 대통령실로부터 입수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따르면 병역의무, 범죄경력, 재산관계, 납세의무 이행 등 주요 질의에서 검증 대상을 본인·배우자·직계비속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는 병역과 국적 등 이른바 ‘7대 비리’ 관련 조항에서만 검증 대상을 직계비속까지 확대했고 다른 조항에서는 자녀까지만 검증했는데 이를 ‘자녀의 자녀’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는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논란을 염두에 두고 검증을 일부 강화한 조항도 눈에 띈다. 사생활 관련 질의에는 ‘자녀 입시를 위해 성적·경력·수상 등 자료를 위·변조하거나 청탁을 하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조항이 새로 추가됐고, 병역과 관련해서는 ‘근무지 무단이탈·규율위반을 하거나 잦은 외출·외박·휴가, 불필요한 장기입원, 불량한 복무태도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가 포함됐다.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 사건이나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복무 논란 등에 따라 해당 검증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임 정부 때는 병역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아닌 불이익 처분을 받은 사실 여부만을 확인한 바 있다. 또 학력·경력 검증에서는 ‘수료 과정이 이력서·인사기록 카드·언론 등에 학위 취득으로 표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학위 취득, 강사 및 각종 사회활동 경력 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표기한 사실이 있느냐’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 출신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리적 문제로 인한 당 윤리위 회부 여부’를 묻는 조항이 신설됐다. 과거 구설수에 오른 정치인에 대한 고위공직자 발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밖에 ‘가상자산 보유 여부’와 ‘재산등록 정정 요청을 받은 사실 여부’(재산관계), ‘부하직원에게 부적절하게 개인적인 일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직무윤리), ‘공무상 해외출장 시 사적 행사 참여나 관광 여부’(출입국) 등의 질의가 새로 추가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검증을 강화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공직자부터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 [나우뉴스] “사람 죽일 준비 안 됐다”…군대 피하려 극단적 선택한 러시아 남성

    [나우뉴스] “사람 죽일 준비 안 됐다”…군대 피하려 극단적 선택한 러시아 남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20대 남성이 전쟁에 나가기 싫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27)은 동원령에 반발하며 한 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과거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뒤 래퍼로 활동하던 페투닌은 부분 동원령을 접한 뒤, 푸틴의 부분 동원령이 곧 완전한 군사징집으로 바뀔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텔레그램에 직접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신들이 이 영상을 보고 있을 때쯤 나는 더 이상 살아있는 상태가 아닐 것”이라면서 “나는 내 영혼에 살인죄를 씌울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죽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모든 러시아 남성을 포로로 잡고 살인자, 감옥행, 극단적 선택 이 3가지 선택사항을 제시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은 내 마지막 항의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페투닌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지인이 공개한 스마트폰 메모장에도 “나는 이 지옥같은 세상에 항의하려 극단적 선택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러시아 당국은 대학생을 제외한 18~27세 남성 중, 1년간 의무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30만명이 징집 대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내 소수민족과 노동자 같은 저소득 계층만 전쟁터로 끌려 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왔습니다. 실제로 동원령 발표 이후 도시보다 지방과 소도시 징집 비율이 더 높았고, 타타르, 바시키르, 추바시 등 소수민족의 거주 지역에서는 군복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까지 징집됐다.튀르키예와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처럼 무비자로 출입국이 가능한 국가로 가는 항공편이 순식간에 동이 나자, 육로로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긴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졌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육로로 국가를 탈출하려는 징집 대상 남성을 막기 위해 국경 근처에 더 많은 군 입대 사무소를 세우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국경에 있는 사라토프 지역에도 지난달 30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러시아와 핀란드 국경 사이에서 임시 징병 사무소가 설치됐다.가족을 남긴 채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 나가거나, 억지로 가족을 전쟁터에 보내야 하는 사람들의 눈물이 강을 이루고 있을 때, 푸틴은 우크라이나 점령지가 러시아 영토로 병합됐음을 선포하며 화려한 축제를 즐겼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사람들의 선택: 함께 영원히’라는 제목의 콘서트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의 병합 조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로, 푸틴 대통령은 점령지 4곳의 친러시아 수장 4명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합병을 선언하고 축하했다. 러시아 유명 가수들이 나와 공연도 펼쳤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 죽일 준비 안 됐다”…군대 피하려 극단적 선택한 러시아 남성

    “사람 죽일 준비 안 됐다”…군대 피하려 극단적 선택한 러시아 남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20대 남성이 전쟁에 나가기 싫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27)은 동원령에 반발하며 한 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과거 러시아군에서 복무한 뒤 래퍼로 활동하던 페투닌은 부분 동원령을 접한 뒤, 푸틴의 부분 동원령이 곧 완전한 군사징집으로 바뀔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텔레그램에 직접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신들이 이 영상을 보고 있을 때쯤 나는 더 이상 살아있는 상태가 아닐 것”이라면서 “나는 내 영혼에 살인죄를 씌울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죽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모든 러시아 남성을 포로로 잡고 살인자, 감옥행, 극단적 선택 이 3가지 선택사항을 제시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은 내 마지막 항의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페투닌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지인이 공개한 스마트폰 메모장에도 “나는 이 지옥같은 세상에 항의하려 극단적 선택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예비군 아닌 사람도 강제 징집...푸틴은 ‘자축 콘서트’ 러시아 당국은 대학생을 제외한 18~27세 남성 중, 1년간 의무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30만명이 징집 대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내 소수민족과 노동자 같은 저소득 계층만 전쟁터로 끌려 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동원령 발표 이후 도시보다 지방과 소도시 징집 비율이 더 높았고, 타타르, 바시키르, 추바시 등 소수민족의 거주 지역에서는 군복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까지 징집됐다.튀르키예와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처럼 무비자로 출입국이 가능한 국가로 가는 항공편이 순식간에 동이 나자, 육로로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긴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졌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육로로 국가를 탈출하려는 징집 대상 남성을 막기 위해 국경 근처에 더 많은 군 입대 사무소를 세우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국경에 있는 사라토프 지역에도 지난달 30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러시아와 핀란드 국경 사이에서 임시 징병 사무소가 설치됐다.가족을 남긴 채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 나가거나, 억지로 가족을 전쟁터에 보내야 하는 사람들의 눈물이 강을 이루고 있을 때, 푸틴은 우크라이나 점령지가 러시아 영토로 병합됐음을 선포하며 화려한 축제를 즐겼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사람들의 선택: 함께 영원히’라는 제목의 콘서트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의 병합 조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로, 푸틴 대통령은 점령지 4곳의 친러시아 수장 4명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합병을 선언하고 축하했다. 러시아 유명 가수들이 나와 공연도 펼쳤다.
  •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1달러 가치가 1400원을 훌쩍 넘는 초고환율로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자 중소기업은 숨이 꼴깍거린다. 대기업 역시 ‘워룸’을 가동하면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룬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환율이 안정돼야 물가도, 금리도 잡을 수 있는 경제 구조여서 고환율의 심각성이 더한다. 특히 최근의 ‘킹달러’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국내의 급등에는 의미심장한 진단이 나왔다. 엊그제 기획재정부는 현재 환율의 급변동이 역외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국내 경제 주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 수출입 기업 등 경제 주체가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사 놓거나 보유한 달러를 팔지 않아 환율을 밀어 올린다는 의미다. 신흥국 위기로 인한 불안 심리에다 경제 주체들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달러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경제 주체 특히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고환율 전쟁에다 고금리·고물가 즉 ‘3고(高)’가 겹친 복합위기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무역은 올해 들어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으로 적자 규모가 289억 달러에 이른다. 반년 연속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5년여 만이다. 국가부채는 2196조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0.8%(214조원) 늘어났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는 1869조원으로 가구당 8800만원이 넘는다. 재정정책도, 금리 인상도 쉽사리 할 수 없는 진퇴양난 처지여서 한국이 안전지대냐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우리는 웬만한 위기는 너끈하게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기준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다. 대외 순자산은 7441억 달러에 이른다. 금고에 쌓인 달러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국민이 통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귀중한 경험이다. 1998년 IMF 사태 당시 금 모으기로 상징되는 국민적 합심으로 4년 만에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번의 초대형 복합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과도한 불안 심리는 환율 관리에 취약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는 국가가 나서는 것이 불안감을 달래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의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의 폭발 사고에서 보듯 지정학적 충돌 시 강력한 무기로 변하는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도 국가가 할 일이다. 무엇보다 국민 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소득 양극화 심화가 꼽힌다. 30년간 열심히 일한 중소기업 임원의 연봉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보다 낮은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런 중소기업이 국내 전체 고용의 93%를 차지한다.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이 거리로 나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 국민 통합은커녕 정서적 분열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국민을 통합한 노사정대타협이 IMF 조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현재의 복합위기는 고통스럽겠지만 온 나라가 합심하면 돌파할 수 있다. 우리에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이 똘똘 뭉쳐 IMF를 조기 졸업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공 경험이 있다. 국민이 통합하면 어떤 도전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세대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추다. 경제 주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복합위기와 같이 오는 민생 문제 해결에는 뒷전이다.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집권 여당과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책임이 무겁다. 장관 해임 건의 같은 이야기는 정치권이 현재의 복합위기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통합의 정치를 보고 싶다.
  • “尹 정부, 中 구금 탈북민 구출해야”

    “尹 정부, 中 구금 탈북민 구출해야”

    미국의 북한 인권 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지난 1일 중국 내 탈북민의 구출을 촉구했다. 숄티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새터교회에서 열린 ‘자유투사 추모식’에서 “국제 사회와 윤석열 정부는 현재 중국에 구금된 북한 난민들을 반드시 구출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는 약 1500명의 탈북민이 불법 이민 혐의로 구금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북 단체들은 중국 정부를 상대로 탈북민의 강제 북송 금지를 요구해 왔다. 숄티 대표는 북한 내부에서 대북 단체들과 협력하다가 당국에 적발된 희생자들을 언급하면서 “이들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을 망설이지 않았다”며 “절대로 이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투사 추모식은 이들과 같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다. 추모식을 마지막으로 지난 26일부터 이어진 제19회 북한자유주간이 마무리됐다. 앞서 숄티 대표 등 북한 인권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를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가 유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음에도 탈북민 강제 북송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협약 가입국들은 난민을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곳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탈북민에 대한 구금, 고문, 처형 등이 예견되는 북한으로 송환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항의 서한을 중국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 4일부터 요양병원 시설 접촉 면회·외출·외박 다시 허용

    4일부터 요양병원 시설 접촉 면회·외출·외박 다시 허용

    10월 1일 0시부터 입국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해제되고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와 외출·외박이 4일부터 다시 허용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조기 발견 및 유입 변이 모니터링을 위해 입국 후 PCR 의무 검사를 시행해왔다. 질병관리청은 의무 검사에 따른 국민 불편 및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낮은 치명율 등 특성 변화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입국 후 PCR 의무 검사 중단 및 유증상 중심 입국 관리로 전환하고 입국 후 3일 이내 유증상자는 보건소에서 무료 PCR검사(내국인·장기체류 외국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치명율이 높은 WHO 지정 우려 변이가 새롭게 발생하거나 발생율 또는 치명율이 급증하는 국가가 발생할 경우 이를 주의국가(level 2)로 지정하고 입국 전·후 PCR 검사 재도입 등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방역 조치도 완화돼 4일부터 접촉면회와 외출·외박을 다시 허용한다. 지난 7월 25일부터 감염취약시설의 외부 접촉 차단을 위해 면회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 관리해왔으나 최근 감염취약시설 확진자 감소 추세, 높은 4차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해 감염취약시설 방역수칙을 6차 유행 이전 수준으로 개편했다. 다만, 접촉 대면면회를 허용하되 방문객은 면회 전 자가진단키트(RAT)로 음성을 확인해야 한다. 면회객 인원 제한은 기관 상황에 따라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음식물 섭취 금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야외, 1인실 등 별도의 공간에서 면회를 실시해야 한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머무는 어르신은 4차 접종을 마쳤다면 외출·외박이 전면 허용된다. 다만, 감염예방 및 차단을 위해 대상자를 제한하며 복귀 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시설 내 감염유입 차단을 위해 백신접종 조건을 충족한 강사에 한해 전체 시설 내 외부프로그램 운영도 허용된다. 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 후 유증상 발생 시 반드시 PCR검사를 받도록 하고, 겨울철 감염취약시설 확진자 최소화를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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