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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적반하장 태도 충격

    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적반하장 태도 충격

    한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사례가 잇따르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13일(현지시간) 프놈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사기)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열흘 동안 캄보디아를 여행한 한국 관광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지냈다”면서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높였다. 지난 14일에 외교부는 조만간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추가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앙코르왓)를 비롯해 시엠레아프(씨엠립), 프놈펜, 시누크빌, 톤레사프호수 등 주요 관광지를 토대로 관광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국은 이들 지역의 인프라 확충과 신흥 관광지 개발에 힘을 쏟았고, 현지 여행사들은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려 다양한 신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캄보디아 여행업계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강제 범죄 가담 및 살인 사건과 관련해 적반하장으로 한국 탓을 하고 나선 배경이다.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EF)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제 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현재는 외국인 대상 범죄 급증과 치안 불안으로 관광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 캄보디아 정부 “온라인 범죄 강력 대응, 한국이 이해해주길”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내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상당수가 불법 행위를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해 관리와 감시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사르 소카 캄보디아 내무장관은 최근 사이버 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우리는 외국 범죄 네트워크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온라인 범죄에 가담한 외국인 1만 5000명 이상을 추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버 범죄 퇴치는 캄보디아만의 책임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협력해야 하는 국제적 과제”라며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 분 엥 국가인신매매근절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일부 조직이 합법적인 사업체로 위장해 활동하고 있어 단속이 특히 어렵다”며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외국인들 상당수가 실제 목적을 숨기고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와 감시가 복잡하다”고 비판했다.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인 피해자 가족이 외교적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신이 발견되기 전 피해자 가족이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어떠한 신고나 도움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피해를 본 한국 국민의 감정을 이해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캄보디아 역시 이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한국이)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캄보디아에서 안전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80여 명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재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은 80여 명 선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한국인 숫자는 올해 1~8월 33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220명을 매우 웃도는 규모다. 이중 상당수는 신고 후 현지 경찰에 체포 또는 구조됐거나, 자력 탈출, 귀국 등 어떠한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여전히 80여 명의 안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는 외교부가 신고를 바탕으로 파악한 규모이며 경찰이 신고를 받고 파악한 것과 중복되는 사례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사람들과 함께 실종 신고에 관한 확인 작업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 재외공관이 즉시·상시 대응하도록 인력·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적반하장 따로 없네…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 [핫이슈]

    적반하장 따로 없네…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 [핫이슈]

    한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사례가 잇따르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13일(현지시간) 프놈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사기)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열흘 동안 캄보디아를 여행한 한국 관광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지냈다”면서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높였다. 지난 14일에 외교부는 조만간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추가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앙코르왓)를 비롯해 시엠레아프(씨엠립), 프놈펜, 시누크빌, 톤레사프호수 등 주요 관광지를 토대로 관광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국은 이들 지역의 인프라 확충과 신흥 관광지 개발에 힘을 쏟았고, 현지 여행사들은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려 다양한 신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캄보디아 여행업계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강제 범죄 가담 및 살인 사건과 관련해 적반하장으로 한국 탓을 하고 나선 배경이다.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EF)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제 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현재는 외국인 대상 범죄 급증과 치안 불안으로 관광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 캄보디아 정부 “온라인 범죄 강력 대응, 한국이 이해해주길”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내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상당수가 불법 행위를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해 관리와 감시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사르 소카 캄보디아 내무장관은 최근 사이버 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우리는 외국 범죄 네트워크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온라인 범죄에 가담한 외국인 1만 5000명 이상을 추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버 범죄 퇴치는 캄보디아만의 책임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협력해야 하는 국제적 과제”라며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 분 엥 국가인신매매근절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일부 조직이 합법적인 사업체로 위장해 활동하고 있어 단속이 특히 어렵다”며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외국인들 상당수가 실제 목적을 숨기고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와 감시가 복잡하다”고 비판했다.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인 피해자 가족이 외교적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신이 발견되기 전 피해자 가족이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어떠한 신고나 도움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피해를 본 한국 국민의 감정을 이해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캄보디아 역시 이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한국이)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캄보디아에서 안전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80여 명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재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은 80여 명 선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한국인 숫자는 올해 1~8월 33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220명을 매우 웃도는 규모다. 이중 상당수는 신고 후 현지 경찰에 체포 또는 구조됐거나, 자력 탈출, 귀국 등 어떠한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여전히 80여 명의 안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는 외교부가 신고를 바탕으로 파악한 규모이며 경찰이 신고를 받고 파악한 것과 중복되는 사례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사람들과 함께 실종 신고에 관한 확인 작업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 재외공관이 즉시·상시 대응하도록 인력·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저 중국인 아니에요”…‘혐중’ 정서에 ‘대만인’ 배지 등장

    “저 중국인 아니에요”…‘혐중’ 정서에 ‘대만인’ 배지 등장

    최근 한국 내 ‘혐중(嫌中) 정서’가 커지면서 중국인이 아닌 대만 사람임을 인증하는 배지가 등장해서 화제다. 대만의 한 누리꾼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 “최근 한국에서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있다. 이런 배지를 달아야 할까?”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배지에는 ‘대만 사람이에요’라는 한글 문구와 함께 ‘I’m from Taiwan’이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다. 아래쪽에는 대만 국기를 들고 있는 사람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최근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한국 내에서 ‘반중’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으로 집계됐다. 8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0만 5000명으로, 지난 1월(36만 4000명)보다 1.7배 늘었다. 그런데도 혐중·반중 시위가 잦아지고 야권 등 정치권에서 중국인의 의료·선거·부동산 ‘3대 쇼핑’ 방지법을 추진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혐중 시위 등 문제와 관련,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10일 행정안전부는 국가경찰위원회에 ‘경찰의 적극적인 법 집행 방안’을 지시했다. 행안부는 “최근 혐오 집회·시위가 심화하면서 특정 국가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커뮤니티 전반에서 높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집회·시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 사회의 안전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 [이순녀 칼럼] ‘조요토미’와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

    [이순녀 칼럼] ‘조요토미’와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

    오늘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선 또 어떤 난장판이 벌어질까. 그제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대법원 국감을 보고 나니 어쩔 수 없이 드는 걱정이다. 정책은 뒷전인 채 사법부 수장을 둘러싼 정쟁만이 난무했던 최악의 막장극을 지켜본 충격과 씁쓸함이 크다. 관례대로 인사말을 한 뒤 퇴장하려던 조희대 대법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이석 불허로 90여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여권 의원들의 질의 공세를 받았다. 이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과 조 대법원장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이 뒤엉키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의 파행과 충돌은 익히 예상됐던 장면이었다. 조 대법원장을 국감 증인석에 세워 대선 개입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여당과 정치적 의도로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주장하는 야당이 한 치 양보 없이 결전을 불사하겠다는 태세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 가능했던 드라마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뜬금없는 장면이 등장했다. 여권 성향의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조 대법원장의 얼굴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팻말을 꺼내 흔들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자신들의 무조건적인 친일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본 입맛에 맞는 인물을 대법원장으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근거로 조 대법원장을 ‘친일 인사’로 낙인찍어 조롱한 것이다.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강행하고, 국감장에 붙잡아 둔 것은 대선 직전에 전례 없는 속도로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사건을 파기환송함으로써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조희대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 국민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삼권분립을 흔드는 여당의 일방 독주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난데없이 친일 프레임이라니 아무리 의원 개인의 돌출 행동이라고 해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당장 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박수현 수석 대변인은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본질적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친일 논쟁이 일어날 만한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런데도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감 첫날, 성심을 다했다”며 자찬하는 글을 올렸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지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당시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정서를 자극해 지지 세력을 결집했던 기억을 소환해 이번 일을 계획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국격과 국익은 어떻게 되든 강성 지지층의 반일 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정치인의 천박하고 위험한 인식이 기막힐 따름이다. 특정 국가·국민에 대한 반대와 혐오를 조장하는 그릇된 행태의 심각성은 국민의힘이 더 크다. 국민의힘은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중국인들이 한국 내 의료·선거·부동산 분야에서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막아 우리 국민이 받는 역차별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법안의 논리와 근거는 허술하다. “2만원이 안 되는 건강보험료를 내고 수천만원 혜택을 받는다”고 했지만, 지난해 중국인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55억원 흑자였다. 서울 아파트 보유 외국인도 중국인보다 미국인이 많고, 중국인 보유 주택 대부분은 실거주 목적이다. 지방선거 투표권은 국내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등록대장 등재자들에게 부여되는데, 중국인 비중이 높다고 해서 특정국 국민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 더욱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를 두고 “간첩에게 면허증 내주는 격”, “전염병 확산” 등 노골적 혐중 발언도 서슴지 않는 행태는 할 말을 잃게 한다. 정당과 정치인의 역할은 일부 국민의 반일·반중 감정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와 차별을 제도적으로 조정해 통합하는 것이다. 당장의 정치적 이득에 눈이 멀어 외교적 신뢰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훼손하는 자해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단독] “어, 어… 물 내리는 버튼 아니었어요?”… 한글 모르는 외국인 ‘화장실 비상벨’ 꾹

    [단독] “어, 어… 물 내리는 버튼 아니었어요?”… 한글 모르는 외국인 ‘화장실 비상벨’ 꾹

    “휴지가 다 떨어졌어요.”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비상벨로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다 헛웃음을 지었다. 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던 외국인이 건물 관리실과 연결되는 버튼인 줄 알고 휴지가 부족하다며 비상벨을 누른 것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비상벨 신고를 들어보면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다. 물 내림 버튼인 줄 알고 잘못 누른 것”이라며 “이런 신고로 비상벨이 있는 곳까지 출동하다 다른 사건 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비상벨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접수된 105만 1868건 중 38만 6560건(36.7%)은 오인·오작동으로 집계됐다. 공중화장실,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된 비상벨은 112 신고로 접수될 때 ‘코드1’(긴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비상벨 신고 접수로 현장에 출동하면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내 주요 경찰서 5곳(중부서·종로서·남대문서·마포서·강남서)을 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비상벨 신고 730건 중 442건(60.5%)이 오인·오작동이었다. 화장실 안 변기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물 내림 버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영문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비상벨이 많아서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입국하기 전 조치를 취해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입국하는 외국인 규모에 비해 비상벨을 포함해 외국어 표기가 없는 시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5월 오인 신고가 잦은 서울 중구의 공중화장실 2곳의 비상벨에 ‘폴리스 헬프’(police help)라고 적힌 아크릴 커버를 설치했는데, 오인 신고는 설치 전 한 달간 76건에서 이후 5건으로 급감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영문 안내판을 병기하고 비상벨 설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캄보디아 내 한국인 80명 소재 불명”… 뒤늦게 국가수사본부장 현장 파견

    “캄보디아 내 한국인 80명 소재 불명”… 뒤늦게 국가수사본부장 현장 파견

    캄보디아의 취업사기 및 납치·감금 사건과 관련, 정부가 합동 대응팀을 파견하고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감금 피해 신고가 계속 이어졌는데도 불안 여론이 커질 대로 커진 뒤에서야 뒷북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15일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을 파견하며,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캄보디아 주요 범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대응팀으로 현장에 급파된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올해 1~8월 330명, 지난 한 해 동안 220명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 신고된 260여명과 지난해 210명은 신고 후 현지 경찰의 체포 또는 구조 후 추방, 자력 탈출, 귀국, 연락 재개 등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올해 8월 기준 80여명의 안전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8월 경북 예천 출신의 대학생 A(22)씨가 현지 범죄 조직에 의해 폭행·고문당한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는데, 330명 가운데 사망자는 A씨가 유일하다. 합동 대응팀은 캄보디아 측과 국민 보호를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A씨에 대한 조속한 부검과 국내 운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에 구금돼 있는 범죄 혐의자들을 특별 항공편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경찰의 단속에 따라 한국인 90명이 온라인 스캠 범죄 현장에서 검거됐고, 63명이 구금돼 있다. 경찰은 재외공관에 추가로 협력관 2명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인천공항 출국 게이트에 경찰관을 상시 배치해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은 청년층 등에 대해 출국 자체를 제한할 계획이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의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는 2023년 말쯤 미얀마·라오스·태국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번창하다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로 근거지를 옮기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지난해 초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몇 차례 언론 브리핑·공지 등을 통해 주의를 촉구했지만 캄보디아에서 비슷한 취업 사기가 급증하면서 대응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일 외교부는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제2차 한·캄보디아 영사협의회를 열고 취업 사기 등의 상황을 공유했다.
  • 복지 국감 휩쓴 ‘혐중’…정은경 “중국인 건보 먹튀 사실 아냐”

    복지 국감 휩쓴 ‘혐중’…정은경 “중국인 건보 먹튀 사실 아냐”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최근 극우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혐중(嫌中)’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중국인 건강보험 부정수급 문제를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외국인 건보 재정은 흑자”라며 “가짜뉴스”라고 맞받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도 혈세가 새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부정수급으로 적발된 외국인은 1700여 명으로 전년보다 16.8% 늘었고, 부정수급액도 25억 5800만 원에 이른다”며 “더 심각한 것은 부정수급자의 99%가 자격 상실 이후에도 급여를 이용한 사례이며, 이 중 70.7%가 중국인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 부정수급자가 2023년 8856명에서 2024년 1만 2000명으로 35%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장관은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흑자 상태이며, 과거 일부 적자였던 시기와 달리 중국인 또한 지난해 약 5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3년 건강보험법 개정으로 외국인은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해야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2018년 이후 매년 제도를 강화해왔다”며 “입국 직후 고액 진료를 받는 식의 무임승차는 제도적으로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수급의 99.5%는 퇴사 후 사업주의 신고 지연으로 발생한 행정적 문제로, 이용자의 고의적 부정수급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실제로 건강보험을 부정 사용한 외국인은 41명으로, 이 중 중국인은 15명(36.5%)이었다. 외국인 가입자 중 중국인 비중이 45.3%이므로 오히려 낮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애 의원 “중국 공산당 장관인가”이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장관의 답변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보건부 장관의 말처럼 들린다”며 “본인이 퇴사했다면 건강보험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악용한 중국인의 문제인지, 신고를 늦게 한 사업장의 문제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년과 2023년 통계 오류에서 비롯됐다”며 “그 오류가 혐중 정서를 자극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면,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도 “요즘 극우 세력들이 연일 혐중 정서를 부추기고, 제1야당까지 그 흐름에 합세하면서 제도권 정치가 극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 ‘중국인 3대(의료·선거·부동산) 쇼핑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인의 ‘건보 무임승차’ 논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별 건강보험 재정수지 통계에서 비롯됐다. 공단은 중국인 건강보험 재정이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통계 오류가 확인됐다. 2020년 중국인 재정수지는 처음엔 239억 원 적자로 집계됐지만, 오류 수정 후 365억 원 흑자로 정정됐다. 중국인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지급된 급여액보다 365억 원 많았다는 의미다. 2023년에도 당초 640억 원 적자로 발표됐으나, 정정 후 27억 원 적자로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55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 김병주 첫 국감 출석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여야, ‘먹튀 자본’ 집중 포화

    김병주 첫 국감 출석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여야, ‘먹튀 자본’ 집중 포화

    홈플러스 판매대금 정산 지연과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추가 조치에 대해선 “여력이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회 출석을 미뤄왔던 그는 지난 5월 검찰의 출국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홈플러스 매각 절차의 신뢰성과 MBK의 경영 행태를 둘러싼 공방이 집중됐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우선협상대상자도 없으면서 있다고 말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결국 인수자가 없고 청산 절차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광일 MBK 부회장은 “우협이 있다고 밝힌 적은 없고, 제한적인 인수 희망자와 협의했을 뿐”이라며 “공개매각은 법원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대기업이 홈플러스 신용을 이유로 2000억원 가까이 선납금을 요구했다”며 “MBK가 직접 보증을 섰다면 자금 운용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제가 관여하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김광일 부회장은 “이미 현금 출연과 법인 보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주 회장을 향해 “본인이 담당하지 않는 일로 국회에 나와 비판받는 상황이 억울하겠다”고 하자, 김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금 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김 회장은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는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고 과도한 배당으로 이익만 챙기는 전형적인 ‘먹튀 자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국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 차원에서 징벌적 제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MBK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며 “새로운 사모펀드 제도를 연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는 오는 22일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MBK의 투자 활동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주주·임직원·고객·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 캄보디아行 실종 잇따라… 경기북부서도 3건 접수

    캄보디아行 실종 잇따라… 경기북부서도 3건 접수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 실종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4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수사 중인 동남아 관련 실종 사건은 모두 3건이다. 가장 오래된 것은 2023년 10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여성 실종사건이다. 올해 8월 가족과 연락이 끊기면서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납치됐다”는 취지의 연락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해외 도피 가능성과 납치 여부를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두 번째는 지난해 6월 필리핀으로 출국한 40대 남성이다. 그는 올해 8월 가족에게 “캄보디아에서 일하고 있다”고 연락한 뒤 연락이 두절돼 최근 신고가 접수됐다. 세 번째는 지난해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또 다른 40대 남성이다. 그는 지난 5월 “캄보디아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문자를 가족들에게 보낸 후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이 사건 역시 최근 가족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사건은 현재까지 납치 등 범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첫 번째 사건의 경우 납치 진술이 있었으나 허위 가능성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현지 공안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가족 연락망과 출입국 기록 등을 토대로 실종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 [단독]“물 내림 버튼 아닌가요?” 외국인들 착각해 누른 비상벨…신고 절반은 실수·오작동

    [단독]“물 내림 버튼 아닌가요?” 외국인들 착각해 누른 비상벨…신고 절반은 실수·오작동

    8월 접수된 비상벨 신고 60.5% ‘오인·오작동’APEC 앞두고 “영문 안내판 병기 등 조치 시급” “휴지가 다 떨어졌어요.”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비상벨로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다 헛웃음을 지었다. 공원 화장실을 이용하던 외국인이 건물 관리실과 연결되는 버튼인 줄 알고 휴지가 부족하다며 비상벨을 누른 것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비상벨 신고를 들어보면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다. 물 내림 버튼인 줄 알고 잘못 누른 것”이라며 “이런 신고로 비상벨이 있는 곳까지 출동하다 다른 사건 현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비상벨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 6월까지 전국에 접수된 105만 1868건 중 38만 6560건(36.7%)은 오인·오작동으로 집계됐다. 공중화장실, 공원, 도로 등에 설치된 비상벨은 112 신고로 접수될 때 ‘코드1’(긴급)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비상벨 신고 접수로 현장에 출동하면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내 주요 경찰서 5곳(중부서·종로서·남대문서·마포서·강남서)을 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비상벨 신고 730건 중 442건(60.5%)이 오인·오작동이었다. 화장실 안 변기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물 내림 버튼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영문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비상벨이 많아서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입국하기 전 조치를 취해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입국하는 외국인 규모에 비해 비상벨을 포함해 외국어 표기가 없는 시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5월 오인 신고가 잦은 서울 중구의 공중화장실 2곳의 비상벨에 ‘폴리스 헬프’(police help)라고 적힌 아크릴 커버를 설치했는데, 오인 신고는 설치 전 한 달간 76건에서 이후 5건으로 급감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영문 안내판을 병기하고 비상벨 설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 의원은 “경찰의 불필요한 출동 부담을 줄이고 보다 중요한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경찰과 지자체가 직접 소통해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외교부 “캄보디아서 80여명 안전 확인 안 돼”

    외교부 “캄보디아서 80여명 안전 확인 안 돼”

    최근 캄보디아의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납치 및 감금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지기까지 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재 캄보디아에 간 뒤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이 8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330명, 지난해 220명이었다. 이중 지난해 210명, 올해 260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되거나 구조 후 추방, 탈출 및 귀국 등으로 범죄단지에서 벗어나 ‘종결’ 처리됐다. 올해 8월 기준으로 80여명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이는 외교부가 접수한 신고를 기반으로 파악한 숫자다. 이날 경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전날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 및 납치·감금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총 14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중 대상자의 소재 및 신변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이었으며, 아직 진행 중인 사건은 52건이다. 경찰이 캄보디아 실종·감금 관련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대학생 A씨가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 세워진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A씨의 사망 확인서에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기재했다. 이같은 사례가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자녀 및 지인이 캄보디아로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납치된 뒤 수개월 동안 감금됐다가 몸값을 가상화폐로 지불한 뒤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경찰은 이에 대응해 현지에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를 설치하고 경찰 영사 확대 배치, 국제 공조수사 인력 보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용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즉시 실행해달라”면서 “유사 피해의 원천 차단을 위해 범죄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강화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기내에서 접근하고 부적절한 편지도”…이동욱 측, 사생팬에 ‘경고’

    “기내에서 접근하고 부적절한 편지도”…이동욱 측, 사생팬에 ‘경고’

    배우 이동욱의 소속사가 일부 팬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공지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의 비공식 스케줄 및 거주지, 사적 공간을 무단으로 방문하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모든 형태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스케줄 및 개인 일정을 포함한 출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거나 아티스트와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 역시 사생활 침해로 간주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아티스트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제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의 사례처럼 연예인의 항공기 탑승 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는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 그룹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은 지난 3월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가 도를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불법 구매 정보로 아티스트 항공편에 동승하는 등 사생활 침해와 스토킹 행위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러한 모든 행위는 아티스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아티스트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스토킹 등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항공권 정보 유출 문제에 대응하고자 2023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 기관에 꾸준히 고소해왔다.
  • “비행기 따라 타고, 집 찾아와 편지 남겨”…이동욱, 사생활 침해에 법적 조치 예고

    “비행기 따라 타고, 집 찾아와 편지 남겨”…이동욱, 사생활 침해에 법적 조치 예고

    배우 이동욱이 사생활 침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동욱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이동욱의 비공식 스케줄 및 거주지, 사적 공간을 무단으로 방문하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욱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모든 형태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소속사는 “해외 스케줄 및 개인 일정을 포함한 출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거나,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 역시 사생활 침해로 간주되며 법적 대응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와 같은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재차 강조하며 “팬 여러분께 이동욱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제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지난 8월에 종영한 JTBC ‘착한 사나이’에서 박석철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캄보디아 불법 조직에 통장 빌려준 30대 검찰 송치

    캄보디아 불법 조직에 통장 빌려준 30대 검찰 송치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가 범죄 조직에게 자신의 계좌를 빌려준 30대 남성이 국내에서 검거돼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인천 계양경찰성에 따르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월 19~20일 220여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자금 10억원가량이 입출금되도록 자신의 통장을 불법 도박 조직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갔다가 불법 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신의 통장이 거래 정지되자 같은 달 25일 입국해 은행을 찾았다가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좌의 거래 정지를 해제하면 이체 금액의 2~3%를 수수료로 주고 중간책으로 등급을 높여준다는 말에 국내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1주일 동안 감금돼 작은 생수병 10병으로 버텼다”며 “다른 한국인 1~2명과 같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A씨 계좌로 불법 도박 자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
  • “캄보디아서 돈 벌어 올게요”…인천서도 4명 실종 신고

    “캄보디아서 돈 벌어 올게요”…인천서도 4명 실종 신고

    돈을 벌어오겠다며 캄보디아에 간 20대를 포함해 인천시민 4명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캄보디아에서 실종됐다고 신고된 인천시민은 총 4명이라고 14일 밝혔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 5월 “캄보디아에서 돈을 벌어 오겠다”며 출국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이달 실종 신고된 또 다른 20대 남성 B씨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40대 남성 2명도 캄보디아에서 실종됐다. 캄보디아를 거쳐서 중국에 간다고 했던 C씨는 지난해 1월 연락이 두절됐으며 올해 6월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고 한 D씨 역시 출국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연락이 끊긴 이후 납치됐다거나 금품을 가족 또는 지인 등에게 요구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에서 실종·납치된 한국인은 최근 부쩍 늘어나 지난 8월 기준 총 330명에 달한다.
  •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당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과 현지 관광 전문가들이 “일반 여행자와 온라인 사기에 연루된 피해자는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는 관광객에게 안전한 나라”라며 이번 사건이 자국 전체의 치안 문제로 비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안전을 위한 외교적 총력 대응”을 지시한 이후 현지에서 나온 반응으로 풀이된다. 13일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국인 관광 가이드협회 셈 속헹 회장은 “캄보디아는 일반 관광객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최근의 사건들은 대부분 온라인 불법 구직 광고나 국제 사기 조직과 연관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에도 한국 관광객들과 함께 열흘간 전국을 여행했지만, 모두가 ‘캄보디아는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며 “불행하게도 피해자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입국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지도부가 관광과 범죄 사건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 수법과 고수익 불법 구직 제안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킨 피아 소장도 “이번 사건을 캄보디아만의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자국민에게 해외에서 온라인 사기를 경계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런 범죄는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 조직범죄로, 개별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이 정보 공유와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아 소장은 “사기, 납치, 고문, 살인 사건은 캄보디아의 이미지와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캄보디아 정부가 범죄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국가의 평화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터치 속학은 “이번 사건은 복잡한 국제 범죄 조직의 결과이지, 캄보디아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를 흔들어선 안 된다”며 “캄보디아 역시 이 같은 범죄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도 해외에서 유사한 온라인 사기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고수익 일자리 사기의 전형적 수법을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학 대변인은 또 “캄보디아는 주요 국제공항과 국경 출입국 지점에 온라인 사기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으며, 범죄 은닉처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한국과 정보 공유 및 기술 지원 등 모든 형태의 국제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여기는 동남아]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여기는 동남아]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당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과 현지 관광 전문가들이 “일반 여행자와 온라인 사기에 연루된 피해자는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는 관광객에게 안전한 나라”라며 이번 사건이 자국 전체의 치안 문제로 비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안전을 위한 외교적 총력 대응”을 지시한 이후 현지에서 나온 반응으로 풀이된다. 13일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국인 관광 가이드협회 셈 속헹 회장은 “캄보디아는 일반 관광객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최근의 사건들은 대부분 온라인 불법 구직 광고나 국제 사기 조직과 연관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에도 한국 관광객들과 함께 열흘간 전국을 여행했지만, 모두가 ‘캄보디아는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며 “불행하게도 피해자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입국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지도부가 관광과 범죄 사건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 수법과 고수익 불법 구직 제안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킨 피아 소장도 “이번 사건을 캄보디아만의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자국민에게 해외에서 온라인 사기를 경계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런 범죄는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 조직범죄로, 개별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이 정보 공유와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아 소장은 “사기, 납치, 고문, 살인 사건은 캄보디아의 이미지와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캄보디아 정부가 범죄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국가의 평화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터치 속학은 “이번 사건은 복잡한 국제 범죄 조직의 결과이지, 캄보디아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를 흔들어선 안 된다”며 “캄보디아 역시 이 같은 범죄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도 해외에서 유사한 온라인 사기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고수익 일자리 사기의 전형적 수법을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학 대변인은 또 “캄보디아는 주요 국제공항과 국경 출입국 지점에 온라인 사기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으며, 범죄 은닉처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한국과 정보 공유 및 기술 지원 등 모든 형태의 국제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외국인 계절근로자 품앗이 금지… 일손 부족 농가들 어쩌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촌 현실에 맞게 품앗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농가마다 영농주기가 달라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일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힘든 만큼 서로 일손을 빌리거나 도와줄 수 있도록 탄력적인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법무부 지침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애초 신청한 농가의 농경지와 농장에서만 일을 하게 돼 있다. 농가도 외국인 근로자 전용 숙소와 매주 35시간 이상 일감을 제공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해줘야 한다. 법무부는 이를 어길 경우 고용주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모두 처벌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노동조건과 급여가 좋은 일자리로 무분별하게 옮겨가는 것을 막는 조치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은 재배하는 품목과 품종에 따라 농번기와 농한기가 각기 달라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체류하는 8개월 동안 매일 소속된 농가에 일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농가들이 협의해 편리하게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재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품앗이를 외국인 계절근로자에도 적용해 농촌 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리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근무처를 변경하려면 근로 개시 이전에 본인이 직접 관할 출입국관서를 방문해 허가받아야 한다. 지자체가 대리 신청할 수 있으나 근로계약서 사본, 마약검사확인서, 산재보험과 건강보험가입증명원, 고용주확인서 등 9가지 서류를 구비해야 해 포기하거나 불법으로 품앗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달 전북 고창에서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들이 대거 적발돼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농가들은 일이 없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품앗이처럼 서로 돌아가며 도와주도록 했을 뿐인데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고창지역 18개 농가는 6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품앗이 형태로 운영하다가 적발돼 고용주는 250만~400만원,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70만~80만원씩 벌금을 내야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품앗이 허용을 여러 차례 법무부에 건의했으나 농가에서 인력운용을 감안해 신청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할 경우 질서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순수한 농가 간 품앗이는 합법적으로 인정해 주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게 농촌의 현실에 맞다”고 강조했다.
  • 두산에너빌,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첫 수출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에 가스터빈을 처음 수출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공급 기한은 내년 말까지다. 가스터빈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연소시켜 나온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를 원동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항공기 제트엔진과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첫 가스터빈 미국 수출을 달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미국과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 5000시간 실증에 성공한 뒤, 국내에서 6기의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넓혔다. 2027년까지 400㎿급 초대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을 목표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가스터빈은 건설 기간과 공급 안정성, 가동 기간, 효율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가스터빈의 유지보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가 맡을 예정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대한민국이 가스터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전환점”이라며 “품질과 납기를 지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캄보디아 감금’ 20대 남녀 극적 생환…“암호화폐로 1600만원 몸값 지불”

    ‘캄보디아 감금’ 20대 남녀 극적 생환…“암호화폐로 1600만원 몸값 지불”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도 20대 남녀가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가상화폐로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20대 남녀 2명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됐다. 범죄 조직은 피해 가족들에게 요구한 몸값 1600만원을 암호화폐로 전달받은 뒤 이들을 풀어줬다. 두 사람은 풀려나 지난 8월 4일 귀국해 같은달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지난 7월 경남 지역 한 20대 남성도 해외 취업 등에 속아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감금된 뒤 탈출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뺏긴 채 감금됐었다가 빠져나온 뒤 귀국해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대학생 박모씨가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 당해 살해당한 사건이 알려지며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 갔다가 실종·감금된 사례가 가족들의 신고 등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경북 상주에서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출국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가 닷새 뒤인 24일 텔레그램 영상 통화로 가족에게 “2000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하고는 다시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이 A씨를 감금한 채 협박·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사건을 통보했다. 광주에서도 지난 8월 B(20대)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출입국 기록을 통해 그가 두 달 전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가족들은 B씨가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르는 번호로 ‘살려달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경찰에도 지난 9일 ‘아들 C가 캄보디아에서 감금된 것 같다’는 부모의 신고가 들어왔다. C씨의 부모는 “아들이 동갑인 남성 지인 2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프놈펜의 한 건물 안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C씨를 실종자로 등록하고 동행한 지인 2명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캄보디아 경찰 당국에 공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강원 원주에서도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간 오빠 D(20대)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월 8일 오후 7시쯤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홀로 출국한 D씨는 지난달 17일 가족과 연락한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구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의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위성락 “캄보디아 감금 국민 신속 송환돼야…단계적송환도 검토”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최근 발생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관련 관계부처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우리 국민의 신속한 송환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위 실장은 감금된 이들이 범법 행위에 대한 조치는 당연한 조치지만, 인도적 조치 차원에서 위험에 처한 우리 국민들의 송환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당국의 조속한 대응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에서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현지에 급파해 캄보디아 당국과의 수사 공조 및 우리 국민 구출 상황을 점검할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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