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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현장, 외국인마저 사라졌다[산업현장 발목잡는 비자제도①]

    3D현장, 외국인마저 사라졌다[산업현장 발목잡는 비자제도①]

    수도권의 금형 제조업체 H사는 지난해 8월 고용허가제(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3명을 새로 배정받았지만, 지금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출근 다음날 2명이 허리를 다쳤다며 이직을 요구하더니 결국 열흘 만에 나오지 않았다. 얼마 뒤 다른 한 명도 아프다며 사업장 변경을 요구해 고용노동부 고용보험센터에 문의했더니 “그냥 보내주라”는 답변이 왔다. 요즘은 남은 인원이 매일 잔업을 하며 버티는 중이다.●깨져버린 첫 기업 근무 원칙 내국인이 기피하는 3D 및 뿌리산업에 외국인 노동자 도입이 늘면서 ‘이탈’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쫓아 일단 국내 업체에 배정받아 한국에 입국한 뒤 상대적으로 쉬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장 변경 요구를 거부하면 노동자들이 태업을 벌이다 보니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토로가 나왔다. 반면 노동계와 학계에선 외국인 국가별로 인력풀을 선발한 뒤 국내 업체에 배정하는 E9 비자 체계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장 배정 초기 자신과 맞지 않는 근무환경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평가한다. 원칙적으로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는 처음 배정된 기업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 입사한 기업이 휴·폐업하거나 사용자의 폭언·임금체불과 같은 사유가 아니라면 기업을 옮길 때 사용자 동의를 얻어 근로계약을 최대 2회까지 해지할 수 있다.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최장 4년 10개월간 체류할 수 있으며 이후 출국 뒤 다시 입국해 총 9년 8개월을 한국에서 일한다.●합법적 이직 위한 태업 만연 이직을 어렵게 한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이탈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첫 사업장 배치 뒤 몇 달 만에 이직하는 사례가 늘었다. 통계청과 법무부의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E9 비자로 입국해 첫 직장에서 1년 근무를 못 채우고 이직한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2017년 39.9%에서 42.3%로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9~15일 외국인 노동자 고용경험이 있는 500개 중소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58.2%가 ‘입국 후 6개월 이내 외국인 노동자로부터 근로계약 해지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9 비자로 입국하는 미숙련 노동자들은 해외 각국에서 선발된 뒤 국내 중소기업에 배정된다. 노동자들이 원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없는 체계여서 과거에는 배정된 사업장에서 폭언이나 폭력, 임금체불과 같은 부당행위를 당한 뒤에도 노동자가 사업장 변경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게 사회문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 양상이 달라졌다. 입국 전후 국가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한국 내 쉽고 편한 직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데다 고용당국과 경찰 신고 등을 동원해 기업 측이 계약해지 요구에 응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법도 공유된다. 한국에서 일한 지 7년째인 방글라데시 노동자는 “주말에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각자의 근무환경과 월급 정보를 털어놓는다”면서 “국가별로 단톡방이 있어서 정보를 공유하고 주말에는 축구 모임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전했다. 외국인 노동자 2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주물공장 대표 K씨는 “배치 석달 전후로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E9 비자 첫 발급기간인 4년 10개월을 다 채워 일한 근로자도 성실근로자로 남기보다 (좀더 편한) 다른 업종으로 취업을 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E9 비자로 재입국한 경우엔 한국 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에서 이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법체류를 감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불법체류가 적발되더라도 출국 시 벌금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3D 업종을 기피한단 뜻이다. ‘불법체류’라는 위험을 짊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태업, 꾀병 또는 사용자가 해고 등의 문제제기를 하기 어려운 ‘10일 미만 연속 무단결근’ 등의 방식으로 일종의 시위가 벌어진다. 합법적 이직을 위한 추가 행동이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도 기업이 사업장 변경을 거절했을 때 태업(33.3%), 꾀병(27.1%), 무단결근(25.0%) 순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부당대응이 발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사업장 변경 거절 의사를 수용해 계속 근무한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12.5%에 불과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이직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철강주조 업체 대표 L씨는 “이른바 3D 및 뿌리산업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가장 큰 배경은 한국사람들을 고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태업에 징계로 대처하고 싶어도 이미 낮은 수준인 임금에서 ‘감봉’ 조치를 하기도,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를 뽑은 마당에 ‘정직’ 조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이탈이 일단 일어나면 기업들은 복합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선 ▲대체인력 구인의 어려움 ▲제품 생산 차질 ▲외국인 노동자 도입 비용의 손실 ▲동료 외국인 노동자에게 부정적 영향 ▲이직 과정에서 분쟁 발생 시 행정절차로 인한 시간 손실 ▲신규인력에 대한 재교육 시간·비용 소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호소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2004년 시행된 고용허가제에 맞춰 설계된 비자제도를 최근의 현장 상황에 맞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칙 있는 법집행이라는 ‘법치’도, 외국인이 스스로에게 적합한 사업장을 선택할 ‘인권’도, 미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숙련 노동자로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는 산업의 성장도 모두 담보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태희 대구한의대 특임교수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요청이 타당한지 살펴볼 사회적인 시민기구를 구성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업장 변경 이력을 공시하는 등 현장의 분쟁을 줄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단속 일변도 정책보다는 3D 일터에서 기술을 익히며 숙련 상태가 되는 노동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자는 제언도 두루 공감을 얻고 있다. 윤향희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체류 외국인 중 20대가 38만여명, 30대가 46만여명인데 0~9세 외국인가정 자녀는 6만 6000여명으로 나타난다”면서 “E9 외국인의 가족 동반 입국을 허용한다면 (이들이 일하는) 지역의 인구감소 해소에도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가족 체류’라는 인센티브 방법을 제시했다. 첫 직장 배정 직후에 비해 일단 일에 적응한 뒤 이직 의지가 줄어드는 경향을 반영한 ‘골든타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정 기간 경과 후 사업장 변경 허용 등의 개선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업장 미변경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센티브 및 입국 초기 사업장에서 장기근속 시 보상 등 장기 근무를 유도할 수 있는 당근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 동거녀 흉기로 찌른 태국인 불법체류 여성 구속

    동거녀 흉기로 찌른 태국인 불법체류 여성 구속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태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30대·태국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30분쯤 고창군 고창읍의 한 주택에서 동거녀 B(30대)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복부에 손상을 입은 B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신분이자 성소수자 부부로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치다가 실수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이라고 하기엔 피해자가 위험할 정도로 흉기가 깊숙이 박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B씨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 콘텐츠·의료 등에 64조 투입… 세계 7위 ‘K서비스’ 설계도 나왔다

    콘텐츠·의료 등에 64조 투입… 세계 7위 ‘K서비스’ 설계도 나왔다

    정부가 전통의 제조업 대신 부가가치가 큰 서비스업으로 부진한 수출 활로 찾기에 나선다.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과의 교역에서 탈피해 국익 창출 경로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세계 10위(현재 15위), 2030년 세계 7위의 서비스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그동안 서비스 산업은 내수 위주로 성장하면서 전체 수출액 중 비중이 30여년간 15% 내외로 정체된 상황”이라며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상품 수출액은 세계 6위 수준이지만, 서비스 수출액은 세계 15위(지난해 1302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앞으로 서비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64조원의 수출 금융을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등 주요 서비스 분야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수출분야 정책금융 11조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주요 수출지원기관의 서비스업 지원 규모도 기존보다 50% 이상 확대한다. 한국은행은 유망 서비스업 관련 무역통계를 개발·제공해 서비스 산업의 수출 활성화 정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상 업종, 공표 주기, 세부 항목 등 구체적인 사항은 관련 부처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콘텐츠·K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도 본격화한다. 먼저 K콘텐츠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해 2024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9.6%를 차지하는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자 중소 제작사에 바우처를 지원하는 ‘게임더하기’ 사업 대상을 올해 37곳에서 내년 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 인력교류·인재양성 프로그램 마련에도 나선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사후면세 가능 기준을 1회 최소 거래액 3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하향하고,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 주는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외국인 숙박 고객이 호텔을 통해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카지노의 옥외광고물 게시를 전면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연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19년 기준 1750만명에서 2027년 3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수출 활성화 방안으로 외국인 환자가 보다 편하게 국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비자를 대신 발급받을 수 있는 기관을 확대하는 등 출입국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중동·동남아·중남미를 대상으로 국가 간 외교 협력을 통한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 다이먼 JP모건 회장 방한…금융지주 회장들과 회동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5년 만에 방한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만나 투자 기회 등을 논의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다이먼 회장은 입국 직후 서울 시내로 이동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모 호텔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진승호 KIC 사장 등과 만나 거시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해남군,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294명 배정

    해남군,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294명 배정

    전남 해남군이 올 하반기 29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법무부 배정 심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전남도에는 총 2335명의 농업분야 계절근로자가 배정됐다. 그중 해남은 294명으로 지난해 입국한 계절근로자 141명의 두배넘는 인원이다. 해남군은 결혼이민자들의 가족.친척이 입국하는 경우 안정적 정착이 유리하다는 점에 착안해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50명이 입국하는 등 적합한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해남군은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현행 최대 5개월에서 10개월까지 연장해 줄 것을 건의, 최대 8개월로 연장하는 내용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된 것은 농가와 근로자의 노력의 결과이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으로 농촌 인력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잃어버린 바다, 북한의 바다, 인정사정없는 중·러 ‘경쟁의 바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잃어버린 바다, 북한의 바다, 인정사정없는 중·러 ‘경쟁의 바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북한의 바다는 우리에게 소통의 장벽과도 같다. 동해를 거쳐 북태평양과 북극해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고, 남북한 바다를 회유하는 어류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어렵게 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북한의 해양과 자원관리 능력의 부재다. 중국은 빠르게 그 간극을 파고들었다. 2004년 북한의 어업권을 확보하더니, 2005년에는 서한만 석유개발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부터는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동해 방공식별구역을 의도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이용권까지 확보했다. 어업권과 광업권, 상공 비행권에 이어 동해를 관통하는 정례적 물류 항행로까지 북한의 바다가 어느새 제3국의 활동 공간으로 메워지는 형국이다.●北의 해양관할권 주장과 해양경계선 북한은 황해에서 중국과 경계조약(1962년)과 의정서(1964년)에 따라 12해리 영해 경계만 확정한 상태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해에서는 국경협정(1985년)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대륙붕경계협정(1986년)을 통해 전체 해양관할 경계를 확정한 바 있다. 남한과는 서해와 동해에 각각 북방한계선(NLL)이 해상경계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북한은 경계선으로서의 법적 성질을 부정하고 있다. 북한의 바다 면적은 약 14만 3000㎢, 해안선 길이는 약 6000㎞에 달한다. 남한의 바다 면적이 약 43만 7000㎢, 해안선 길이가 약 1만 4962㎞이니 남북한 바다의 총합은 약 58만㎢, 해안선 길이가 약 2만 962㎞다. 북한은 1982년 채택된 유엔해양법협약을 비준하지는 않았으나, 1977년 이미 ‘200해리 EEZ’를 주장하고, 200해리를 그을 수 없을 경우 ‘중간선’으로 설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해양정책 중에 독특한 것으로는 소위 ‘군사경계선’이라는 개념이 있다. 황해에서는 영해기선에서 배타적경제수역의 최외곽까지를 포함하고 있고, 동해는 영해기선에서 50해리까지로 선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외국인과 외국군용함정, 외국군용비행기는 모든 행동이 금지된다. 북한의 일방적 통제가 가능한 수역이다. ●중국의 동해 어업 진출과 자원 황폐화 북한이 외국 선박의 자국 진입을 극도로 꺼리는 태도와 달리 중국의 진출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 해양자원에 대한 북한의 이용과 관리능력 한계, 자원 개발을 위한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견한 북한 조난 어선(목선)이 약 605척이었으며, 2019년 감시전담부대를 별도로 신설한 것이 북한의 실상을 잘 말해 준다. 상황이 호전될 기미도 없다. 북한은 여전히 ‘먹거리’ 중심의 내수면 양식에 집중하고 있고, 외해 수산물 어로작업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헌에 따르면 북한 해양 수산 동식물은 530여종, 내수면 동식물은 120여종으로 총 650종에 달한다. 이 중 상업성 있는 수산 동식물은 어류 75종, 패류 20종, 해조류 15종, 기타 10여종으로 총 120종으로 매우 우수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북한 진출이 매력적인 이유다. 중국의 북한 진출은 서해와 동해에서 모두 공세적이다. 서해는 NLL과 압록강 하구역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 해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NLL 불법 어로 행위는 2020년 51척에서 2022년 74척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북한 동해 진출은 2004년 약 40척의 조업으로 시작됐다. 양국 어업협회 합의에 따라 북한 수산물에 대한 유엔 제재(2016년) 이후인 2021년까지 매년 약 500척에서 2000척까지 운용됐다. 2022년부터는 규모가 대폭 감소됐으나 중국 어선의 동해 진입은 여전하다. 주의할 것은 조업 수역 면적의 변화다. 2004년부터 2017년 운용되던 수역과 달리 2018년 이후 조금씩 대화퇴 어장을 향해 확장·운용된 것도 문제다. 중국 어선의 동해 진출은 1995년 이후 중국이 실시하는 ‘해양휴업제도’(6월 15일~9월 15일, 단 시기는 매년 달라진다)와 관련된다. 주로 산둥성, 랴오닝성, 저장성 어업기업을 중심으로 북한 동해 조업이 수행되고 있으며, 척당 약 3만 7000달러(2010년 이전에는 2만~3만 달러)의 입어료를 받고 어장을 개방한다. 허가된 어종은 오징어이지만, 북한 동해 EEZ의 대부분을 어장으로 확보한 중국 어선은 사실상 모든 어종을 싹쓸이해 어장을 황폐화시켰다. 그 결과는 남쪽 어민들의 생산량뿐 아니라 우리의 수산물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의 해양수산자원의 적정 관리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된 것이다. ●中의 블라디보스토크 거점, 동해 겨냥 중국이 집요하게 추진했던 동해 출해권도 본격화됐다. 러시아의 부동항을 거점으로 한 동해 진출이다. 중국은 지난 5월 세관총서 공고문(제44호)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의 낙후된 산업기반 활성화와 외국 항구를 이용한 국내 화물 수송 촉진을 위해… 지린성의 국내 무역품 국경 운송 범위를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확대”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 조치는 6월 1일부로 발효됐고, 중국 동북지역의 내륙 화물은 블라디보스토크항과 동해를 거쳐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출입국 수속은 필요하나 국내 이동으로 간주돼 관세나 세금을 내지 않는다. 지난 3월 중러 정상의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대한 공동성명’이 나온 지 2개월여 만이다. 양국 정상은 성명을 통해 “상호 연결된 물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킨다. 철도, 도로, 항공, 강과 해상 운송(河運和海運)을 통해 양국 간 상품과 사람 이동의 편의를 보장한다.… 특히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중러 국경 인프라 건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지방협력과 국경지역의 협력 잠재력을 심화시키고,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상호 협력과 발전을 제고”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역사적 영토권 문제와 군사전략적 이유로 중국의 블라디보스토크항 이용을 불허했던 러시아로서는 서방국가의 제재에 맞설 우방 확보의 시급성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중국은 1858년 아이훈 조약과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상실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163년 만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동북지역 내륙 물자를 해상을 통해 빠르게 운송해 비용을 절감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중국의 동해 진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5년 북한 나진항, 2018년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통한 물류항을 개설한 바 있다. 이른바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이다. 그러나 기존의 항구는 규모가 작아 물류 수용력에 한계가 있었다. 2016년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 또한 중국의 동해 진출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걱정을 해결할 만큼 획기적이다. 양국의 합의를 보면 향후 동해 진출의 밀월은 항구에 제한적일 것 같지 않다. 특히 강을 통한 운송과 양국 국경지역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필자가 염려했던 두만강을 활용한 출해권(出海權)이 신경 쓰인다(‘중국의 동해 진출, 두만강 출해권에 주목하라’, 서울신문 2022년 12월 30~31일자).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의 지배자”라는 뜻이다. ●북한의 바다, 관리하지 않으면 늦다 우리가 잊고 있는 사이 북한의 바다는 어느새 제3국의 활동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 중국은 의도적이었고 러시아는 그 숨통을 틔워 줬다. 중국이 집요하게 추진했던 ①두만강을 통한 출해(出海)와 ②대한해협을 통한 통해(通海) ③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차항(借港)정책 중 ②와 ③은 성공한 셈이다. 동해와 연결할 중국 내륙의 조건도 완료됐다. 중국은 2009년 창지투 지역(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일대)을 동해로 향하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것을 비준한 바 있다. 2019년 ‘물이 없는 항구’인 훈춘국제항을 개설한 것과 북러 접경지 산업화(해양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차항통강달해’(借港通江達海·항구를 임차하고 강을 통해 바다로 간다)는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남북이 분단된 지 78년, 그 찰나의 시간 북한의 바다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어느새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바다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서 불법 도박 운영 한국인들 잇따라 체포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서 불법 도박 운영 한국인들 잇따라 체포

    베트남에서 불법 도박을 운영하는 한국인들이 잇따라 체포됐다. 2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인터폴 수배 중인 한국인 3명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체포돼 한국 당국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정 씨(49,남)를 포함한 일당 3명은 한국에 기반을 둔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한국과 베트남에서 운영해 왔다. 이들은 체포에 앞서 온라인에서 관련 자료를 삭제하고, 해외로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외국인 전문가 신분으로 가장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거주지 신고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주거지를 옮겨 다녔지만, 베트남 공안은 호치민의 한 아파트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앞서 1일에는 나짱 지역 공안이 현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한국인 2명을 체포했다. 공안은 한국인 2명과 베트남 현지인 등 총 14명을 불법 도박을 조직, 운영한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안은 지난 4월 나짱의 유명 고급 호텔 지하에서 운영 중이던 게임 클럽을 적발하고, 현장에서 오가던 현금과 여러 도박 장비들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사 결과, 불법 도박장 개설과 운영을 주도한 한국인 2명은 오락장으로 위장한 장소에서 실제로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해왔다. 이들은 베트남 현지인들을 총 지배인, 딜러, 경비원 등으로 고용해 왔다. 베트남에서 허가를 받은 일부 카지노를 제외한 도박장 운영은 불법이다. 베트남 법규에 따르면 불법 도박을 하는 사람은 7년 이하 징역,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 “20년 전 비자제도에 끼워 맞춰 논란… 구체적 수요조사부터”

    “20년 전 비자제도에 끼워 맞춰 논란… 구체적 수요조사부터”

    “외국인 노동자는 자국 노동자를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내국인이 가지 않으려는 일자리에서 일하도록 ‘보완’하는 관계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를 새롭게 도입하려면 수요조사부터 해야 합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시범도입하기로 했지만 정책 대상자인 젊은 부부들의 호응이 크지 않다. 이에 대해 비자 전문가인 남동희 공인노무사는 1일 “20여년 전 고용허가제 시행에 맞춰 설계된 비자 제도에 끼워 맞춰 정책을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정책 대안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노무사는 “현행 출입국관리법에는 외국인 베이비시터에 대한 취업비자 코드가 없어 당국이 E9 비자에 특례를 두는 방식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보다는 법무부와 지자체 간 별도 협의를 통해 전문관리직비자(E7)를 활용해 도입하는 방법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E7은 E9에 비해 전문직이나 준전문직 또는 관리직에 부여하는 비자이다. 남 노무사는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한 아이돌봄의 사각지대가 어느 시기에 발생하는지, 젊은 부부들이 원하는 학력과 경력 수준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수요 조사를 한 뒤 내국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돌봄노동의 사각’이 발생할 때 외국인 노동자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지방에서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를 구하기 어렵다거나, 젊은 부부들이 종일돌봄뿐 아니라 시간제 돌봄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미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남 노무사는 제언했다. 그는 “최근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외국인 인력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는 지역특화형비자가 도입됐다”고 소개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도입뿐 아니라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부족한 지역별 수요에 맞춘 특화형 비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바이든이 치마 밑으로…” 성추행 주장 美여성, 러시아 시민권 간청

    “바이든이 치마 밑으로…” 성추행 주장 美여성, 러시아 시민권 간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국 여성 타라 리드(59·사진 왼쪽)가 러시아로 건너가 시민권을 요청했다. 리드는 3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있으면 감옥에 가거나 죽는 선택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간청했다. 리드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을 겨냥,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1993년 바이든 상원의원실에 근무하던 시절 국회의사당 복도에서 바이든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바이든이 자신을 벽에 밀친 후 셔츠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고 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결단코 그런 일은 없었다”고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리드는 바이든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최근 러시아에 입국한 리드는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살해 위협 때문에 러시아행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리드는 공화당 소속 정치인으로부터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미국에서 탈출했다고 했다. 그는 “내겐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 감옥에 갇히거나 죽거나.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는 러시아 시민권을 얻고 싶다. 성실한 러시아인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해저 천연가스관 폭발 사건은 미국의 ‘전쟁 범죄’이며, 미국이 극단주의자와 신나치즘을 지원하고 있다는 러시아 선전을 읊었다. 그러자 인터뷰 진행을 맡은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34)는 리드의 시민권 취득을 적극 돕겠다고 공언했다. 부티나는 미국에서 전미총기협회(NRA) 및 정계 고위인사를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했다가 스파이 혐의로 기소, 2019년 4월 징역 1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같은해 10월 러시아로 추방된 인물이다. 2021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 선출됐다. 한편 리드 외에 다른 여성들도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으로부터 부당한 신체 접촉이나 포용, 키스 등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측은 일련의 의혹을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 “인도가 먼저 중국 언론인 탄압”..중국·인도 힘겨루기에 양국 언론인 입국길 ‘깜깜’ [여기는 중국]

    “인도가 먼저 중국 언론인 탄압”..중국·인도 힘겨루기에 양국 언론인 입국길 ‘깜깜’ [여기는 중국]

    중국과 인도가 관계 악화로 서로 언론사 특파원에 대한 비자 연장 거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인도 정부에서 먼저 중국 언론인을 탄압했다며  문제의 시작을 인도 탓이라고 주장했다.  1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31일 정례브리핑 직후 최근 중국과 인도 양국의 기자 추방 사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 언론인들이 인도에서 오랫동안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다”고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 대변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인도 정부는 인도에 주재하는 중국인 기자들의 비자 유효 기간을 줄이고, 상주 신청을 거부하는 등 행태를 보였다”면서 양국 간에 불거진 상호 각국 언론인에 대한 탄압 문제가 인도 정부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 중국과 인도가 서로 언론사 특파원들에 대한 비자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언론 교류를 거의 끊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중국 외교부가 뒤늦게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WSJ은 지난 30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최근 수 주일간 서로 상대 국가 언론사 기자들을 몰아내면서 상호 언론 접근을 없애버렸고 그로 인해 양국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달 인도 정부는 최근까지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두 중국 언론매체 특파원들의 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 두 명의 특파원 모두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떠밀리듯 인도를 떠난 상태다. 이에 대해 마 대변인은 양국 사이에 불거진 언론인 탄압 논란은 절대적으로 인도 정부가 시작한 문제이며 중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마 대변인 주장에 따르면 2017년 인도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기자들의 비자 유효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고 일방적으로 표명했다. 2020년에는 중국 기자의 인도 상주 신청을 거부했고, 이듬해인 2021년 12월경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방송국 소속 언론인들의 비자 유효 기간이 단 2개월 남은 상태에서 돌연 인도 정부가 이들이 10일 이내에 인도에서 출국할 것을 강제하는 등 탄압을 가해왔다. 마 대변인은 “인도에서 벌어진 중국 국적 기자들에 대한 일련의 탄압에 대해 인도 정부는 여지껏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인도는 현재 인도에 남아있는 유일한 중국 국적의 기자가 가진 비자 연장까지 거절해 강제로 출국시켰다. 해당 기자의 비자는 이미 만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인도에 남아 있는 중국 기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도 인도 언론사에서 보낸 특파원에 대한 비자를 거부했다. 인도 매체 출신 중국 특파원은 연초에만 해도 4명이 있었으나 지난달 인도의 최대 신문사인 ‘힌두’와 뉴델리시의 관영방송인 ‘프라사 바하티’ 소속 기자들이 중국을 벗어난 후 재입국하지 못했다. 이 사태에 대해 마 대변인은 “인도 정부의 오랜 압박과 억지 주장으로 인해 중국 정부 역시 중국에 있는 인도 기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례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으며, 중국 언론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 오늘부터 의원·약국도 노마스크…‘사실상 엔데믹’

    오늘부터 의원·약국도 노마스크…‘사실상 엔데믹’

    1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앞으로는 마스크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에서만 의무적으로 착용하면 된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229일 만에 일상생활에서 방역 규제가 모두 풀린 것이다.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위기단계가 낮아지면서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적용됐던 7일 격리 의무가 5일 격리 권고로 바뀌었다. 다만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방역 당국이 부여하는 격리 의무는 사라졌다. 입원환자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에게는 7일 격리 권고가 적용된다. 학생은 5일간 등교 중지를 권고받고 결석 기간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바뀌었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 흔히 ‘동네 병원’이라고 하는 의원에서는 간판에 ‘병원’이라는 표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이라고 적힌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 마스크를 쓰면 된다.입국자들에게 입국 3일 차에 권고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해제됐다.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되지만, 임시선검별사소는 문을 닫았다.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방역 조치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백신 접종과 치료제, 입원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은 유지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확진자에게 주는 생활지원비와 격리에 따른 유급휴가비도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생활비를 지원받으려면 격리 참여자로 등록한 후 격리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등록은 양성 확인 문자를 받은 다음 날까지 할 수 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정상, 이제 포항에서 축배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정상, 이제 포항에서 축배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히로시마 7개국 정상회의에 참가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했다. 늦게나마 원통하게 목숨을 잃은 3만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2만여 피해자의 고초를 위로한 뜻깊은 행사였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 10여명은 양국 정상의 참배를 지켜보며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의 선도적 노력과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 호응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됐기에 일어난 획기적 사건이었다. 필자는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양국 정상의 이런 노력이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참배 등으로 이어지면 한일의 화해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적대 국가 사이의 역사 화해는 일직선으로 단번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정상뿐만 아니라 국민끼리도 두터운 신뢰와 존중을 쌓아야 가능하다. 따라서 역사 화해의 추진에는 국민감정까지 고려한 신중하고 참신한 기획·연출이 필요하다. 아베 정부의 장기 집권 이후 일본의 정부·여당은 역사문제에 관해 한국에 사죄·반성을 표명하기 싫어한다. 이처럼 역사 화해에 피로를 느끼는 상황에서는 양국 정상이 곧바로 제암리를 참배하기보다는 여론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우회 조치를 먼저 취하는 게 좋다. 그 방법의 하나로 필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올해 안에 포항제철에 들러 교류·협력의 성과를 함께 경축할 것을 제안한다.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은 온 국민의 주시 아래 첫 쇳물을 토해냈다. 철강입국을 염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념과 이를 현장에서 추진한 박태준 전 사장의 돌격이 1차 목표를 달성한 감격의 순간이었다. 일본은 여기에 자본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제공했다. 한국과 일본은 1969년 12월 청구권 자금과 수출입은행 융자 등 1억 6000만 달러를 투입해 첫해 103만t의 철강을 생산한다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포항제철은 일본으로부터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아 1973년에 1기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그리고 곧바로 2기 건설에 착공해 1978년 550만t, 1983년 910만t을 생산했다. 포항제철은 축적한 독자 역량을 바탕으로 광양제철도 건설해 1987년 270만t, 1990년 810만t, 1999년 1291만t을 생산했다.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의 합계 생산량은 1999년 2391만t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일본의 철강업계는 포항제철의 비전·의지·노력에 감응해 설계·건설·구매·연수 등에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제철은 일본 철강업을 벤치마킹하며 쉴 새 없이 모방·증산·확장·자립의 길을 달려 50년 만에 일본과의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분업으로, 비대칭적 관계에서 대칭적 관계로 변신했다. 포항제철의 도약은 한국이 일본과 균등·균질의 국력·위상을 축적하는 과정과 일치했다. 포항제철은 한국과 일본의 교류·협력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실적을 통해 증명한 최상의 성공 사례다. 그런데도 양국의 다수 국민은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를 부정·퇴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하여 친일 몰이와 반일 선동에 쉽게 휩쓸린다. 포항제철의 쇳물 출토 50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함께 축배를 들면 한일 관계에 대한 국민의 역사인식은 긍정·진취의 방향으로 크게 바뀔 것이다. 그러면 한일은 급속히 역사 화해의 물살을 타게 된다. 한일의 역사 화해는 함께 갈고 닦으며 성취한 역사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건전한 역사인식의 수립에는 남다른 용기와 결단 및 실천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50년 전 포항제철에 함께 불을 지폈듯 양국 정상이 포항제철에서 함께 축배를 들어 역사 화해에 불을 댕기기 바란다. 역사는 두 정상의 공적을 길이 기억할 것이다.
  • “이런 호응 한국이 처음” 오리지널 시카고가 왔다

    “이런 호응 한국이 처음” 오리지널 시카고가 왔다

    북미 8개월 투어 끝낸 직후 입국화려한 노래와 춤으로 관객 유혹“시대 넘어 한국 관객 영혼에 닿길”8월 6일까지 원 캐스트 무대에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했던 환락의 도시. 재즈와 술, 폭력과 살인에 열광했던 관능의 도시 ‘시카고’가 6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카고 오리지널 공연팀은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결성됐다. 지난해 10월 5일부터 5월 21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51개 도시에서 8개월간 북미 투어를 진행했다. 이틀 뒤인 23일 한국에 입국했고 27일부터 공연을 시작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 가고 있다.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배우들은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벨마 켈리를 맡은 로건 플로이드는 “지난주 첫 공연 때 ‘핫 허니 래그’(Hot Honey Rag)를 하는데 관객들이 박수를 쳐 주시더라.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1920년대 시카고의 거리에는 유흥과 환락이 넘쳤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거리낌없는 살인자들이 만연한 이 도시에는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여성 죄수들이 수감된 쿡카운티 교도소가 있다. 남편과 동생을 죽인 벨마,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록시 하트가 만나 펼치는 화려한 노래와 춤, 14인조의 밴드가 들려주는 감각적인 재즈 선율이 2023년의 서울을 1920년대 시카고로 바꾼다.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 25년간 1만회 이상, 전 세계 36개국 500개가 넘는 도시에서 3만 2500회 이상 공연한 대작이다. 누적 관객도 3300만명을 넘는다. 토니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 5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남다른 이력을 자랑하지만 의외로 무대는 단순하다. 장면에 따라 무대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고정된 무대에 의자와 사다리 등 소품만 몇 가지 활용할 뿐이다. 무대 구성 자체는 심심할 수 있지만 시카고를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뮤지컬로 만드는 의상과 춤, 14인조 밴드의 빵빵한 라이브 연주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미국 음악이지만 한국 관객들 역시 흥겨운 리듬에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지휘자가 중간중간 익살맞게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 역시 시카고만의 특별한 매력이다.인기의 비결에 대해 록시를 맡은 케이티 프리덴은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 한국 관객의 영혼에 닿는 게 큰 매력”이라고 했다. 변호사 빌리 플린을 맡은 제프 브룩스는 “긴 역사를 가지고 많은 배우가 참여해 오랫동안 공연을 이어 온 것이 시카고의 특별한 유산”이라고 거들었다. 8월 6일까지 하는 이번 내한 공연은 원 캐스트로 진행된다. 북미 순회공연부터 맞춰 온 남다른 호흡이 25주년 기념 드림팀의 매력을 한껏 돋운다. 쿡카운티 교도소의 간수인 마마 모턴을 연기하는 일리나 일리 커빈은 “옆에서 보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배우가 훌륭하고 체력적으로도 놀라운 공연”이라고 자랑했다.
  • 오늘부터 ‘엔데믹’… 돌아온 소중한 일상

    오늘부터 ‘엔데믹’… 돌아온 소중한 일상

    코로나19 비상사태가 1일 0시를 기해 해제됐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후 3년 4개월 만이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해제돼 ‘5일 권고’로 바뀌었고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여전히 하루 평균 1만 70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방역 규제가 사라져 더는 일상에 제약을 받지 않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가 열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감염병 위기경보 하향을 하루 앞둔 31일 브리핑에서 “내일(1일) 0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다”며 “비상대응의 긴 터널을 끝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총괄해 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날 691번째이자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박민수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에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월에 확진 통보를 받고 격리 기간이 남은 사람도 이 시점부터 격리 의무가 풀린다. 회복될 때까지 더 격리할지, 일상생활을 할지는 자율에 맡긴다. 다만 의무가 ‘권고’로 바뀐다고 격리 자체가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여전하며, 격리 권고 기간 전에 출근하면 동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 후 5일 동안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확진자 발생 시 격리 권고 기간(5일)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검사 결과서·소견서·진단서 등 의료기관 검사 결과 증빙서류를 학교에 제출하면 결석 기간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확진된 근로자가 자율격리 권고를 따를 수 있도록 사업장 내 약정된 유·무급 휴가나 연차휴가 활용을 권고했다. 의심증상자나 밀접접촉자는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권고일 뿐 확진자의 쉴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지는 못해 한계가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만 남는다. 간판에 ‘의원’이 아닌 ‘병원’이라고 표기됐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은 7~8월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낮춰질 때까지 유지된다. 기존에는 격리 통지를 받고 격리 의무를 이행한 확진자들이 신청했는데, 이제는 격리 참여자로 등록하고서 5일 격리에 성실히 임한 확진자들이 받을 수 있다. 양성 확인 문자에 안내된 인터넷주소(URL)에 접속하거나 보건소에 전화하면 격리 참여자로 등록할 수 있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는 격리종료 다음날부터 9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입원환자는 병원 내 감염 전파 위험을 고려해 격리 권고 기간을 7일로 정했다. 면역 상태, 임상증상을 봐서 최대 20일까지 격리할 수 있다. 격리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확진자에 대한 치료비 본인부담금은 지금처럼 지원한다. 7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됐고 입국 후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해제됐다.
  • 홍콩 정부, ‘中 위구르인 실종설’ 철회 앰네스티에 “공식 사과해야”

    홍콩 정부, ‘中 위구르인 실종설’ 철회 앰네스티에 “공식 사과해야”

    홍콩 정부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출신 한국 유학생의 홍콩 실종설을 제기한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홍콩 정부는 30일 밤 성명을 통해 “앰네스티가 홈페이지를 통해 ‘한 위구르인이 홍콩에 도착한 뒤 실종됐다’고 주장한 이전 발언을 정정했다”며 “홍콩 정부는 근거 없는 잘못된 발언에 대해 앰네스티가 사과하지 않는 것에 불만과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단체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적반하장 격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잘못을 물타기하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그러한 행동을 경멸한다. 책임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엠네스티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신장 출신 위구르인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38)이 친구를 만나러 홍콩에 갔다가 지난 10일부터 연락이 단절됐다”고 밝혔다. 그가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는 “홍콩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경찰에게 심문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이어 “아부두레헤만이 법에서 규정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중국으로 불법 송환됐거나 임의로 감금되고 고문을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 정부는 그의 실종설이 나오자 “기록을 확인해본 결과 그런 사람이 홍콩에 입국하거나 입국이 거절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 언론들이 그가 무사히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이 단체는 나흘 만인 30일 “아부두레헤만이 홍콩으로 여행을 가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우리는 그의 소재가 파악돼 기쁘다”고 말을 바꿨다. 그의 실종설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그의 신변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쳤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당분간 엠네스티에 대한 신뢰도 타격이 예상된다.
  • “가족인데 뭐 어때” 10대 사촌동생 성폭행 뒤 해외도피한 30대男

    “가족인데 뭐 어때” 10대 사촌동생 성폭행 뒤 해외도피한 30대男

    다이어트를 도와주겠다며 10대 사촌 동생을 집에 불러 강제로 추행하고, 모텔에 데려가 겁을 주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 박주영)는 전날 성폭력범죄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및 장애인복지시설 각각에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09년 10대 사촌 동생 B양에게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도와주겠다”면서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이후 A씨는 운동을 도와주기는커녕 교복 차림의 B양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하고 신체를 만졌다. B양은 당시 겁에 질려 A씨 추행에 저항하지 못했다. B양을 상대로 한 A씨의 추행은 이날로 끝나지 않았다. B양이 학교를 졸업하던 때인 지난 2011년 A씨는 B양에게 고민 상담을 해주겠다면서 그를 모텔로 데려갔다. 모텔에서 A씨는 B양에게 또다시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고, B양이 이를 거부하자 “가족인데 어떠냐”라고 화를 내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B양을 끌어당겨 눕히고 성폭행했다. A씨의 범행은 B양이 부모에게 토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B양의 부모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인정하고는 돌연 해외로 출국해 2년 넘게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B양 가족은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입국 후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재판에서 B양을 강제로 추행한 사실이 없고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였던 사촌 동생을 강제추행하고 위력으로 간음했는데 그 죄질이 매우 나쁘고 사회적, 윤리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판시했다.
  • “대만은 국가” 왕년 NBA스타 드와이트 하워드 귀국…“재계약 미지수” [대만은 지금]

    “대만은 국가” 왕년 NBA스타 드와이트 하워드 귀국…“재계약 미지수” [대만은 지금]

    지난해 11월부터 대만 프로농구 T1리그 타오위안 레퍼즈에서 뛴 왕년 NBA스타 드와이트 하워드(37)가 30일 밤 고국인 미국으로 향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하워드는 30일 밤 11시 55분 대만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의 귀국 소식을 미리 알고 있던 팬 100여 명이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일찌감치 공항에 몰려 들었다. 하워드는 이날 저녁 8시 45분경 타오위안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린 그는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다. 또 그는 경기 때 신었던 농구화에 사인을 해 현장에 온 팬에게 선물했다. 팬들의 사인, 사진 촬영 요청 또한 모두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9시 30분께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기 직전 팬들과의 단체사진 촬영도 잊지 않았다. 하워드는 “대만에서 농구를 한 시간은 정말 놀라웠다. 팬들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 다시 대만에 올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시 대만에 돌아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소속팀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는 현재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다음 시즌에 대만을 다시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하워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우승을 장담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팀이 시즌 꼴찌를 기록하자 대만 언론들은 하워드가 상당히 난감한 입장이 됐다며 팀과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을 쏟았다. 팀의 꼴찌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게 된 하워드는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여러 공익 행사, 프로그램 촬영 등을 해오며 바쁘게 보냈다. 지난 10일 하워드는 대만 총통부 관련 홍보 영상에 라이칭더 부총통과 함께 출연해 대만을 ‘국가(country)’로 칭해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앞서 하워드는 대만에서 농구를 더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무대에서 농구를 즐기고 있다면서도 NBA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할 수 있다면 NBA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 “동성 간 성관계 ‘사형’”…초강수 둔 이 나라

    “동성 간 성관계 ‘사형’”…초강수 둔 이 나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동성 간 성관계 시 사형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성소수자 처벌법’에 서명했다. 30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간다 대통령실은 트위터에 올린 서명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이 2023 반(反) 동성애 법안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우간다 의회도 트위터를 통해 같은 내용의 법안이 의회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성소수자 처벌법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나 미성년자가 동성 간 성관계를 할 경우에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으며, 동성애를 ‘조장’할 경우 최대 징역 20년이 선고된다. ‘동성애 미수’ 범죄에는 최대 징역 10년이 선고된다. 당초 성소수자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거나 성소수자로 확인되는 국민을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으나, 이 부분은 수정 과정에서 빠졌다. 수정 법안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LGBTQ)로 확인만 되면 처벌하도록 하는 조항이다. 다만 동성애 의심 행위 신고를 의무화한 조항은 삭제했다. 국민 대다수가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인 우간다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만연하며 법안 지지 목소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든 “부끄러운 법…민주주의 후퇴” 하지만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가 예상된다. 미국은 법안이 제정될 경우 경제적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끔찍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간다의 반동성애법 제정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비극적인 침해”라면서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이 법의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끄러운 법은 인권 침해와 부패가 우려스러운 추세를 보이는 우간다에서 발생한 최근의 사례”라면서 “이런 민주주의 후퇴는 미국 정부 인사, 관광객 등 우간다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 등을 거론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우간다에 대한 미국의 관여 측면에서 이 법의 함의를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심각한 인권 침해 또는 부패에 연루된 사람에 대한 제재 및 미국 입국 제한 등의 추가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출범한 PEPFAR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미국 정부 기구이자 에이즈 구호 재단이다. 세계 각국에서 기금을 조성해 치료제를 지원한다. 전 세계 1500만여 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값싸고 품질이 보장된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법안에 유럽연합(EU), 국제 인권 단체들 역시 ‘성소수자 인권 침해’라며 압박했다.
  • ‘홍콩서 실종’ 위구르족 유학생 “한국서 무사히 지내”

    ‘홍콩서 실종’ 위구르족 유학생 “한국서 무사히 지내”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밝힌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출신 유학생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38)이 한국에서 무사히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엠네스티는 그가 위구르족 독립운동에 연루돼 중국 본토로 강제 압송된 것으로 판단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아부두레헤만의 지도교수인 조욱연 국민대 체육대학장은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앰네스티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 학장은 “그는 홍콩에 출국한 사실 자체가 없고 한국에 무사히 체류하고 있다”며 “각국 언론에 아부두레헤만이 실종됐다는 뉴스가 나와 본인이 크게 놀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박사 학위 지도를 위해 아부두레헤만과 일상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한국에 있는 것이 맞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앰네스티가 왜 한국에 있는 그를 두고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발표했는지 알 수 없다”며 “앰네스티와 접촉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앰네스티는 아부두레헤만이 지난 10일 친구를 만나러 홍콩에 갔다가 ‘공항에서 중국 경찰에 체포돼 심문당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고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정부는 “그런 사람이 홍콩에 입국하거나 입국이 거절된 적이 없다“며 앰네스티에 사과를 요구했다. 현 추세대로면 이번 사건은 앰네스티의 실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홍콩 실종설’ 위구르 유학생 지도교수 “무사히 한국 체류중”

    ‘홍콩 실종설’ 위구르 유학생 지도교수 “무사히 한국 체류중”

    국제 앰네스티가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주장한 중국 신장 위구르 출신 유학생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38)씨가 한국에 무사히 체류 중이라고 지도교수가 전했다. 아부두레헤만씨의 지도교수인 조욱연 국민대 체육대학장은 29일 연합뉴스에 “앰네스티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엠네스티 “홍콩 도착 후 연락두절” 앞서 앰네스티는 아부두레헤만씨가 지난 10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홍콩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중국 경찰에 심문당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그가 중국으로 불법 송환됐거나 (홍콩 모처에) 감금돼 고문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구르족 독립운동 혐의로) 중국 정부의 해외 위구르족 블랙리스트에 등록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中·홍콩 “입국 안해…앰네스티에 사과 요구” 반면 중국 당국은 이러한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홍콩 정부는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런 사람이 홍콩에 입국한 적이 없다”며 “앰네스티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홍콩을 비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도 “홍콩 인권 상황을 왜곡했다”며 앰네스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아부두레헤만은 중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2009년 한국에 입국해 석사 학위를 이수했다. 지금은 국민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인문·사회과학전공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회에서 열린 프로축구 관련 정책토론회 참가와 K리그 관계자·축구 팬들과의 만남 등 자신의 활동을 알린 바 있다. 국내 한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고향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문화를 설명했다. 지도교수 “홍콩 간 적 없어…본인도 놀라” 지도교수인 조 학장은 “아부두레헤만은 홍콩에 출국한 사실 자체가 없다. 한국에 무사히 체류하고 있다”면서 “각국 언론에 아부두레헤만이 실종됐다는 뉴스가 나와 본인이 크게 놀란 상태”라고 전했다. 조 학장은 박사학위 지도를 위해 일상적으로 아부두레헤만씨와 접촉해 왔다면서 “한국에 있는 것이 맞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어 “앰네스티가 왜 한국에 있는 아부두레헤만이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발표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학장은 앰네스티와 접촉해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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