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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 민주당 부산시장 정경진 예비후보,컨테이너 시민캠프에서 시민선대위원장 300여명 상견례.

    정경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는 1일 오후 시민공동선대위원장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521번지에 마련한 ‘컨테이너 시민캠프 번개미팅’ 행사를 했다. 정후보측은 지난달 24일부터 일반 시민을 ‘부산시장선거 대책위원장’으로 모시는 ‘시민공동 선대위원장’ 공개모집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현재 5102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시민캠프는 부산진구 서면~양정간 중앙대로의 송상현광장 서쪽 철길옆 700여㎡빈터에 20피트 컨테이너 6개를 임시로 앉혀 설치됐다. 캠프입구에는 가설구조물에 선거홍보용 대형 현수막 등을 걸어 시민캠프 를 알리고 있다. 선거캠프를 일반 건물이 아닌 부산항을 연상케 하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부산지역 경제사회의 재도약과 선진화를 위해 기존 관행을 넘는 ‘적폐청산’과 ‘시민참여형 선거’, ‘초저비용 선거운동 실행’ 등을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공언해왔다. 정후보는 “시민공동선대위원장 형태와 컨테이너 시민캠프는 우리나라 선거사상 사실상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일반 시민이 도외시하기 쉬운 지방선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고 오래된 선거 적폐를 청산하는 새로운 시도로 자리매김해 부산정권 교체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캠프는 3일 오후 11시 사회적 약자그룹을 비롯한 각계 시민들과 시민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장선거 시민캠프 입주식을 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와우! 과학] 150년 전 발굴된 크로마뇽인 얼굴 복원…이마에 종양

    [와우! 과학] 150년 전 발굴된 크로마뇽인 얼굴 복원…이마에 종양

    지난 1868년 프랑스 남서부의 레제지라는 작은 마을의 동굴에서 인류 역사를 새롭게 쓸 화석이 발견됐다. 바로 현생 인류의 직접 조상인 크로마뇽인들의 유골로 당시 동굴에는 여러 유골과 장신과 펜던트 등이 발굴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인류학자 필립 찰리어 등 공동연구팀이 당시 발견된 크로마뇽인의 얼굴을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지 1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번 연구에서 대상이 된 크로마뇽인은 중년 남성의 화석(Cro-Magnon 1)으로 유전적 질환도 새롭게 확인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크로마뇽인은 2만 8000년 전 생존했으며 신경 섬유종증(neurofibromatosis)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질환인 신경 섬유종증은 신경계 종양과 피부 및 뼈의 이상을 초래하며 1형, 2형이 있다. 이 크로마뇽인의 경우 신경 섬유종증으로 인해 이마 부근에 커다란 종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찰리어 박사는 "이 크로마뇽인의 경우 이마와 얼굴 곳곳에 종양이 있었다"면서 "종양이 점점 자라나면서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도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팀이 복원한 크로마뇽인의 이마 부근은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있으며 얼굴 곳곳에는 피부 결절이 보인다.     한편 크로마뇽인은 3~5만 년 전에 시작된 현생 인류로 두개골과 골격 구조가 현재의 인류와 매우 유사하다. 특히 정교한 도구를 제작해 고도의 수렵과 어로생활을 했으며 높은 수준의 동굴 벽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더불어 민주당 부산시장 정경진 예비후보,컨테이너 시민캠프에서 시민선대위원장 300여명 상견례.

    정경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는 1일 오후 시민공동선대위원장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521번지에 마련한 ‘컨테이너 시민캠프 번개미팅’ 행사를 했다. 정후보측은 지난달 24일부터 일반 시민을 ‘부산시장선거 대책위원장’으로 모시는 ‘시민공동 선대위원장’ 공개모집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현재 5102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시민캠프는 부산진구 서면~양정간 중앙대로의 송상현광장 서쪽 철길옆 700여㎡빈터에 20피트 컨테이너 6개를 임시로 앉혀 설치됐다. 캠프입구에는 가설구조물에 선거홍보용 대형 현수막 등을 걸어 시민캠프 를 알리고 있다. 선거캠프를 일반 건물이 아닌 부산항을 연상케 하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부산지역 경제사회의 재도약과 선진화를 위해 기존 관행을 넘는 ‘적폐청산’과 ‘시민참여형 선거’, ‘초저비용 선거운동 실행’ 등을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공언해왔다. 정후보는 “시민공동선대위원장 형태와 컨테이너 시민캠프는 우리나라 선거사상 사실상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일반 시민이 도외시하기 쉬운 지방선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고 오래된 선거 적폐를 청산하는 새로운 시도로 자리매김해 부산정권 교체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캠프는 3일 오후 11시 사회적 약자그룹을 비롯한 각계 시민들과 시민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장선거 시민캠프 입주식을 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정경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시민선거캠프(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521)가 1일 오후 개최한 시민공동선대위원장 번개미팅에서 시민선대위원장들과 후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경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제공>. ◈ 송상현광장 서쪽 철길옆에 ‘컨’ 6개로 가설캠프, 소박한 시민참여 공간으로 ◈ 이전에 없던 선거운동 방식...시민참여 열기‘후끈’, 선거적폐 청산 원동력 기대 ◈ 당 원로그룹 20여명, 정경진 후보 지지선언도
  • ‘1%의 우정’ 김호영X김민준 “이 인연을 허투로 보내지 마오”

    ‘1%의 우정’ 김호영X김민준 “이 인연을 허투로 보내지 마오”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 끊어졌던 ‘온라인 우정’을 회복시켰다. ‘1%의 우정’ 역대급 극과 극 커플 김민준-김호영이 네일숍과 유도장을 오가는 사이 서로의 삶에 녹아 들고 있었다. 얼굴을 보고, 몸을 부대끼고, 마음을 나누면 세상에 친하지 못할 상대는 없는 것이다.지난 31일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의 4회에서는 안정환-배정남의 2018 서울 패션 위크 현장의 모습과 함께 김민준-김호영이 새로운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역대급 상극 커플이었던 김민준-김호영이 한층 가까워지며 앞으로의 우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표 극과 극 커플이었던 안정환-배정남은 어느 새 바라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사이가 됐다. 2018 서울 패션 위크 현장에서 안정환은 디렉터로 배정남은 모델로 나서게 된 것. 이는 지난 추석 파일럿이었던 ‘1%의 우정’ 방송 당시 정규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었다. 이에 약속을 지키게 된 안정환-배정남은 의외의 변수에 당황하고 말았다. 파일럿 당시에는 “왜 하필 우리 둘이 만났을까?”하던 이들이 그사이 눈만 마주쳐도 웃음을 터트리는 사이가 된 것. 이에 송지오 디자이너는 얼굴을 굳히며 걱정을 보냈다. 특히 이날 2018 서울 패션 위크에는 차승원이 메인 모델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승원은 입구에서 디렉팅하는 안정환과 눈이 마주치고 나선 송지오 디자이너에게 “안정환과 닮은 사람을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패션쇼가 시작되자 안정환은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메인 패션쇼에서 중간지점을 담당하는 서브 디렉터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에 배정남은 “행님~ 강등아이가~”라며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놀리자 스튜디오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려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배정남이 웃음을 감춘 덕에 쇼는 성공적이었다. 안정환은 무대 뒤에서 배정남은 무대 위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어 지난 주 새로운 커플로 등장한 김민준-김호영 커플은 여전히 극과 극의 성향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김호영은 김민준과 함께 네일아트 샵을 찾았는데 상남자 김민준은 손톱에 색칠을 한다는 생각에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김민준은 “굳이 네일을 가야 하나. 내일이 아니다”라며 특유의 아재개그로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더욱이 자연스럽게 발에 팩을 하는 김호영과는 반대로 손을 담그는 녹차물을 마셔야 하는가 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호영의 네일아트 샵에 이어 김민준이 선택한 코스는 유도장이었다. 유도장에 들어선 김호영은 파란색 유도복에 “이거 내 취향이야. 평소에도 입고 싶어”라며 남다른 취향을 드러내 앞으로 첩첩산중같은 유도 체험을 예감케 했다. 이어 김민준이 낙법-업어치기-누르기-암바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고된 유도체험이 이어지자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는 김민준에 비해 김호영은 “이 프로그램 자체의 취지가 원수를 만들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숨을 몰아 쉬었다. 이에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김희철 안정환은 “아침 드라마 보는 것 같다” “머리채 잡을 거 같다” “순이 엄마 이러면 안되지”라며 즉석 꽁트를 이어가며 웃음을 폭발시켰다. 이어 김호영은 김민준을 궁합 보는 곳으로 안내해 또다시 걱정을 안겼다. 처음에는 경계를 하던 김민준이 “이 인연을 허투로 보내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서로의 성격 분석이 나오자 경계를 무너뜨리며 어느새 김호영과 친근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함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나눠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긴장했던 얼굴 표정에서 어느새 풀어진 편안한 사이가 된 이들은 조심스럽게 김민준이 “사실 나 고백할 게 있다”며 SNS 언팔 했던 사연을 풀어내자 김호영은 “(팔로우) 끊어서? 난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타입이야”라며 쿨하게 이해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김민준은 “받아줘~”라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오늘 우리가 함께 사진을 찍고 그걸 각자 SNS에 올리자”며 온라인 우정 오늘부터 1일을 선언했다. 네일 아트와 유도 그리고 궁합까지, 서로의 일상을 함께 하며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투닥투닥 케미를 만드는 김민준-김호영의 모습은 1%의 우정이 99%의 우정만큼이나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서로 상반된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 가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와대,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 수용못하지만 북한의 ‘살라미 전술’도 막아야

    북·미 정상이 만나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을 맞교환하는 포괄식 해법에 무게를 뒀던 청와대가 북·중 정상회담 이후 ‘단계적 비핵화’로 기울기 시작했다. 즉,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으로의 선회이다. 핵폐기 단계를 조금씩 잘라 보상을 받아온 북한의 ‘살라미 전술’을 의심하는 미국을, 큼직하게 잘라 통 큰 타결을 보자고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두 개의 짐을 진 형국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선(先)비핵화 후(後)보상’을 골자로 한 미국의 ‘리비아식 북핵 해법’에 대해 반대하며 “검증과 핵폐기는 순차적으로 밟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중 관계를 회복하고, 핵폐기 단계를 미세하게 나눠 단계별로 보상하는 ‘단계적·동시적 조� ?� 언급하자 청와대도 ‘현실론’으로 옮겨 가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초 구상한 비핵화 해법은 단계적 비핵화에 가까웠다. 지난해 6월 29일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동결을 핵폐기를 위한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하면, 핵동결에서 핵폐기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단계에서 서로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이다. 지난달 25일 평창을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문 대통령은 이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2단계 북핵 해법에 시동을 걸던 청와대가 북핵 대응 시나리오를 손보기 시작한 건 지난 9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된 뒤부터다. 과거 ‘점층법’으로 대화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복잡한 매듭을 한 번에 잘라 해결하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일괄타결로 가야 한다는 발언이 청와대 핵심관계자에게서 나왔다. 하지만 북·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남·북·미 3각 대화에 뛰어들며 비핵화 판이 복잡해질 조짐이 보이자 30일 이 핵심관계자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이든, 일괄타결이든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말을 번복했다. 한반도 정세의 결정적 전환 국면을 놓치지 않으려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동상이몽’ 격인 북·미 양국을 어떻게든 중재해야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엿보인다. 과거 핵무기를 미국에 내줬다 몰락한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비참한 최후를 지켜본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을 받아들일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조건 없는 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에 핵폐기 단계를 잘게 나눠 단계별 보상을 얻어내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을 받아들이라 할 수도 없다. 현재 ‘중재자’ 한국이 처한 상황이 이러하다. 청와대는 우선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보장 원칙에 합의하도록 설득하고, 이후 핵폐기 단계를 ‘동결→폐기’ 2단계로 큼직하게 나눠 보상하는 구상에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남북 접촉 등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혼자산다’ 이시언, 美 할리우드 방문 “다니엘 헤니 친구입니다”

    ‘나혼자산다’ 이시언, 美 할리우드 방문 “다니엘 헤니 친구입니다”

    ‘나혼자산다’ 이시언이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를 활보하며 배우로서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30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제대로 계 탄 이시언의 하루가 공개된다. 이시언은 지난 일본 여행에 이어 번역기 여행 2탄을 보여준다. 그는 미국에서도 번역기에만 의존하며 할리우드로 향하는 길을 찾았다고 전해져 이번에는 무사히 목적지를 찾아갔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이시언이 할리우드의 이곳저곳을 누비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모은다. 그는 스파이더맨으로 코스프레한 거리 예술가와 손을 마주잡고 개구진 표정을 지으며 유쾌함을 뿜어내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시언은 또 다니엘 헤니에게 ‘크리미널 마인드’ 촬영장 견학 초대를 받아 한국 대표로 할리우드의 촬영장을 견학할 수 있는 행운까지 얻었다고. 그는 촬영장에 입성하면서 입구에 있는 보안 직원에게 “아임 다니엘 헤니 프렌드”라며 자신이 온 목적을 당당하게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시언의 할리우드 탐방기와 다니엘 헤니와의 첫 대면은 3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립공원 가는데 왜 사찰이 돈 받나요?”...청와대 국민청원

    “국립공원 가는데 왜 사찰이 돈 받나요?”...청와대 국민청원

    수많은 사찰들이 국립공원 길목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행태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종교투명성센터는 30일 “문화재 관람료를 절 입구에서만 받아야 한다”라며 24개 시민단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일부 사찰들이 관람할 의사가 없는 일반 등산객들에게도 통행세를 받아 국립공원을 자유로이 이용하는 것을 막고 있다”라며 “카드 결제도 되지 않고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통행세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행세 징수로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지난 정부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정부는 국립공원에 대한 관리권을 단호하게 행사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재 전국 약 25개의 사찰이 공원 입구나 통행로를 막고 사찰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통행료’를 받고 있다. 청원자는 “정부가 이러한 불법적인 관행을 묵인하였던 것은 사찰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찰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생기는 것을 무릅쓰고 극히 일부 스님들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돕고 있는 행위”라면서 문화재 관람료 징수 위치에 대한 기준을 법으로 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올라온 해당 청원에 약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정신도시 야당역 도보3분 역세권 오피스텔 ‘유은 채움오피스텔’ 인기

    운정신도시 야당역 도보3분 역세권 오피스텔 ‘유은 채움오피스텔’ 인기

    초기 투자자금이 낮아 부담감은 적고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 가능한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의 전통적인 효자상품으로 불린다. 우후죽순 공급되는 오피스텔을 현명하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입지를 꼽을 수 있고, 그 외에도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성 등이 해당된다. 부동산전문가는 “과거 공간설계의 특화나 수납특화 등을 앞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얻으려 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음을 인지하고 확실한 차별화를 선보여야 부동산 불황시장을 타개할 수 있다”며 “우수한 오피스텔 만이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파주시 야당동 내 기존 오피스텔과는 분명한 차별화를 선보이는 ‘유은5차 채움 오피스텔’이 들어서 주목 받고 있다. 파주시 야당동에 자리하는 유은5차 채움 오피스텔은 투자의 격이 다른 오피스텔로 분양에 돌입해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야당동 오피스텔로써 경의중앙선 야당역 출구와 240m 거리를 선점했다. 유은 채움 오피스텔은 도보 3분 거리인 역세권 오피스텔로 이에 따른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또한 타 지역과 달리 부동산규제나 금융규제에서 벗어난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새롭게 공급하는 투자처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유은 채움 오피스텔은 운정신도시 최초의 올인원 오피스텔이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10층이고, 전용면적 22㎡의 A타입 45실, 25㎡의 분리형 B타입 69실, 31㎡의 투룸형 C타입 12실, 총 126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지하와 지상 2개 층에는 대형마트를 비롯한 생활밀착형 근린상가들이 내정돼 있어 생활의 편의성을 높인다. 2층~7층까지 308대의 자주식 주차가 가능한 주차타워를 도입하며, 이를 통해 기존 오피스텔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주차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게 됐다고 호평 받고 있다. 단지는 편안하게 장보는 것부터 여유로운 주차까지 그야말로 원스탑 생활이 가능한 오피스텔로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운정신도시에서 주거편의와 투자수익을 상징하는 오피스텔로 자리매김하게 될 유은 채움 오피스텔은 마감과 옵션 또한 차별화를 보여준다. 기본적인 최신 가전 옵션은 물론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개방형 창, 오픈 테라스, 반자동 메탈슬라이드 현관중문, 완전 인출식 이동테이블, 블루투스스피커, 광파오븐레인지, 음식물 분쇄처리기와 최신 홈 I.O.T까지 실수요자들에게는 아파트급 이상의 생활편의와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주거 및 투자 상품으로, 확실한 고수익과 환금성, 안정성을 모두 선사하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입구와 바로 연결되는 수변경관은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을 누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소리천과 산책로는 물론, 소공원인 빛오름 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 운정신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운정호수공원도 도보로 1분이면 도달 가능해 사시사철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주변에는 이마트와 메가박스, 일산 로데오거리, 롯데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인접해있어 편의성이 탁월하다. 우수한 정주여건을 비롯해 실주거에서도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또 다른 인기요인으로 작용한다. 유은 채움 오피스텔은 투자의 성공을 완성하는 오피스텔의 기본 조건과 프리미엄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투자 측면에서 그 가치는 더욱 뛰어나다. 일대에는 파주의 기존 파주출판단지, 문발산업단지 등 10여개 산업단지의 16만여 배후수요는 물론 LG의 역량이 집중된 파주 LG 디스플레이가 금년 6월을 목표로 축구장 14배 규모의 P10 공장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 창원단지까지 통합, 클러스터로 조성 예정이고, 35만여 임대수요를 확보해 향후 파주시의 핵심 성장 동력은 물론 기존 오피스텔 조성단지가 없어 공실 우려가 전혀 없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운정신도시는 지금 부동산 황금기를 불러오고 있는 중이다. GTX 노선이 확정, 2023년 개통되고, 운정3지구 신규 공급이 개시됨에 따라 유은 채움 오피스텔도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게 된다. GTX 개통 시, 강남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어 사실상 강남생활권이라 해도 무방하다. 또한 간선급행버스인 BRT노선이 확충되고, 지하철 3호선 연장, 서울-문산 간 도로, 김포-관산 간 도로 개통이 계획, 추진되고 있어 기존 제1, 제2자유로, 경의중앙선 등 외에도 서울접근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운정3지구에 따른 개발호재와 더불어 그만큼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가격 메리트 역시 유은 채움 오피스텔만의 가장 큰 강점이다. 현재 야당역세권에 위치한 다른 오피스텔과 비교 불가한 운정신도시 내 최저 분양가로 확실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또 부동산대책이나 대출규제와 무관해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며 규제의 반사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투자자들이 환영할만한 부분이다. 분양관계자는 “유은 채움 오피스텔은 이미 수차례 분양성공을 이룬 유은타워의 5차 사업으로 그만큼 신뢰성과 노하우를 갖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공은 당연하다”며 “상품성은 물론 가장 중요한 가격과 수익성 부분에서도 월등하게 뛰어나기 때문에 조기완판이 예상되고, 극히 한정된 공급이라 운정신도시 오피스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서두르는 게 좋다”고 전했다. 한편 홍보관은 파주시 야당동에 위치해 있고 방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 대원님 힘내요” 풀빵 기부천사가 전한 마음

    “소방 대원님 힘내요” 풀빵 기부천사가 전한 마음

    “소방 대원님, 힘내세요. 항상 감사합니다.”강원 원주에서 풀빵 장사를 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4년째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 아주머니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29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 27일 소방서 입구에 어김없이 돈 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에는 ‘감기 조심하세요’, ‘사랑합니다’ 등 여러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이는 감사 문구가 적혀 있었다. 풀빵 장사 아주머니가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것을 알고 손님들도 그 박스에 기부하며 응원의 글을 써 준 듯하다. 소방서 직원들이 두세 겹 꼼꼼하게 붙여진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벗겨 내자 상자 안에는 따뜻한 풀빵 한 봉지와 1000원권부터 5000원권, 1만원권 등 모두 459만원이 들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340만원을 비롯해 2016년 420만원, 2015년 259만원 등 4년째 돈 상자를 전하고 있다. 기부자는 원주 시장을 돌아다니며 풀빵 노점을 하는 60대 아주머니로, 1년 동안 장사를 하며 조금씩 모은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직원들이 수소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해도 얼굴 알리기를 거부하고 있다. 첫해 기부금은 부족한 산불 진화용 등짐 펌프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고, 이듬해부터는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물품을 사거나 순직·공상을 입은 소방대원들에게 특별 위로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강원소방장학회에 맡겨 소방관 자녀의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완영 예방안전과 소방장은 “너무 감사하는 맘에 보답하고 싶어도 거부하신다”며 “직원들은 더 열심히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맘뿐이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네가 아름다울수록 나는 아프다

    네가 아름다울수록 나는 아프다

    4·3 사건 당시 제주도는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이념과는 무관한 마을 공동체들이 하릴없이 스러졌다. 군경 토벌대는 무장대와 주민들의 연계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주민들을 강제로 소개했다. 방화와 학살이 자행되기도 했다. 이렇게 사라진 마을이 100여곳에 이른다. 제주에선 이를 ‘잃어버린 마을’이라 부른다.사라진 마을 가운데 대표적인 곳은 현 제주 화북동의 별도봉 자락에 있었던 곤을동 마을이다. 곤을동은 화북천이 바다와 합류하는 기수역의 해안 마을이다. 비가 오면 늘 침수 피해를 겪는 데다 땅도 척박해 예부터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모여 살았다. 비극은 1949년 1월 4일 찾아왔다. 마을 뒤 해안절벽인 별도봉으로 무장대가 숨어든 게 화근이었다. 안내판에 따르면 이를 빌미로 국방경비대 소속 1개 소대가 들이닥쳐 안곤을과 가운데곤을, 밧(밖)곤을 등 3개 마을 67가구의 집을 불태워 없앴다. 마을 주민 20명도 이틀에 걸쳐 총살했다. 설촌 역사가 700년을 헤아리던 마을은 불과 이틀 사이에 폐허로 변했다.주민들이 오손도손 살던 집들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반면 검은 돌로 올린 담장과 올레(집과 마을길을 연결해 주는 작은 길)는 여태 오롯이 남아 있다. 제주 돌담이 사라져 가는 최근의 현상에 비춰보면 의도하지 않게 원형이 남게 된 역설의 현장이다.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면 마을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비극의 역사가 잠긴 공간이긴 하나 마을 풍경은 더없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바람에 흔들리는 누런 사초와 검은 돌담, 초록빛 뜨락과 파란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곤을동 마을 뒤는 별도봉이다. 바다 쪽으로 드러난 현무암 절벽의 자태가 웅장하고 독특하다. 절벽에 가래떡 모양으로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바위들이 파이프 오르간처럼 조밀하게 이어져 있다. 절벽 아래에는 안드렁물이 있다. 안곤을 주민들이 식수와 허드렛물, 빨랫물로 쓰던 곳이다. 우물은 3단으로 이뤄졌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다랑쉬 오름 인근에도 잃어버린 마을이 있다. 구좌읍 세화리의 다랑쉬 마을이다. 다랑쉬는 ‘제주 오름의 여왕’이라 불린다. 오름 자체의 모습도 유려하지만, 능선에 올라 굽어보는 풍경이 워낙 빼어나 이 같은 고운 이름을 얻었다. 한데 고운 풍경과 달리 깃든 역사는 섬뜩하다. 10여 가구 40여명의 주민이 살던 다랑쉬 마을은 1948년 군경토벌대의 소개 작전 때 불타버리고 만다. 마을 주민 가운데 일부는 마을에서 300m가량 떨어진 굴로 도망쳤다. 여기가 바로 다랑쉬굴이다. 굴 한쪽은 다랑쉬 오름, 다른 한쪽은 용눈이 오름으로 이어진다. 제주의 대표적인 두 오름 사이에 비극의 현장이 놓인 셈이다. 굴의 길이는 30m 남짓 정도다. 당시 군경토벌대는 입구에 불을 지펴 굴 안에 있던 주민들을 질식사시켰다. 이후 무려 44년이 흐른 1992년에 이 사실이 알려졌고, 당시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유골 11구를 발굴했다. 아이(1명)와 여성(3명)으로 보이는 유골도 나왔다. 아이가 이념이 뭔지 알았을까. 무지와 증오만 날뛰던 광란의 시대가 순결한 아이까지 죽음으로 내몰았던 거다.제주 한경면의 아홉굿 마을도 인상적이다. 초대형 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의자들을 마을 곳곳에 전시해 ‘의자 마을’로도 불린다. ‘굿’은 샘, 웅덩이란 뜻이다. 그러니 아홉굿 마을을 풀면 웅덩이 아홉 개가 몰려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마을엔 예부터 좋은 점토가 많았다고 한다. 이를 채취하다 보니 토취장이 물웅덩이로 변했다는 것이다. 아홉굿 마을 역시 4·3 당시 초토화되는 비극을 겪었다. 조용하던 마을은 2007년 공공미술 사업의 하나로 ‘1000개 의자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새 명소로 떠올랐다. 마을에 들면 동양 최대 규모라는 초대형 의자를 비롯해 ‘국데워라 금순아’ 등 재치 있는 이름의 의자들이 전시돼 있다. 다리쉼하기 딱 좋다. 한편 제주관광공사에서 4월에 가볼 만한 제주 여행지 10선을 발표했다. ‘나에게 선물하는 휴식, 케렌시아 제주’가 주제다. 4·3 유적지도 몇 곳 포함됐다. 제주 여정에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선정된 곳은 ▲녹산로, 조랑말체험공원 등 제주유채꽃축제 ▲제주 4·3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는 영화 ‘지슬’의 촬영지인 큰넓궤와 도엣궤 ▲오름 많기로 소문난 송당리의 유려한 능선을 감상할 수 있는 안돌·밧돌 오름 ▲효돈동, 방선문~오라 CC 입구 사이의 벚꽃길 ▲항몽유적지 가파도의 청보리밭 ▲용암 덩어리의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룬 큰엉해안경승지 ▲명품 숲길로 꼽히는 숫모르편백숲길 ▲서울과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제주 4.3 70주년 기획전 ▲버려진 소라껍질 등을 활용해 나만의 소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공방 탐방 ▲‘궐채’라고 불리며 임금님께 진상됐던 한라산 고사리축제 등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못 나가겠어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못 나가겠어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사망자 64명 중 어린이만 41명 SNS “실제 사망자 500명” 소문 유족 수천명 주정부 청사 앞 시위 탈출구 잠기고 경보 꺼져 피해 커“불이 났는데 못 나가겠어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세요.”(화재로 희생된 빅토리아 포차니카·11) “극장에 갇힌 딸들에게 어서 탈출하라는 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세 딸을 잃은 알렉산드르 릴레브얄리) 지난 25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도시 케메로보에서 일어난 쇼핑몰 화재 참사로 사망이 확인된 64명 가운데 41명이 어린이로 밝혀져 러시아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현재 85명이 실종 상태다. 따라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번 화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화재가 난 시각 극장에 있던 빅토리아는 이모 예브게냐 오가네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소식을 알렸다. 오가네샨은 “비카(빅토리아)는 나갈 수가 없다면서,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줘요’라는 말을 남겼다”며 울먹였다. 릴레브얄리는 “영화관 입구 틈새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봤다. 딸이 내게 계속 전화했다. 나는 딸들에게 어서 탈출하라고 외쳤다.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고르 보스트리코프는 아내 옐레나, 누이, 그리고 세 자녀를 화재 참사로 떠나보냈다. “옐레나가 극장 안에서 전화했어요. 도와 달라고, 구해 달라고, 갇혔다고 소리쳤어요.” 봄방학을 맞아 인근 지역에서 쇼핑몰로 놀러온 10대 6명도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한 명인 빌레나 체르니코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자신과 가족을 사랑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또 다른 13세 여학생은 친지들에게 “주변이 온통 불타고 있어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몇 분 뒤 “아마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요. 안녕!”이라고 이별을 고했다. 불을 피해 4층 난간으로 나온 11세 소년이 창문의 턱을 붙잡고 버티다가 힘이 빠져 아래로 추락하는 동영상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화재가 4층 어린이 놀이시설 근처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무 놀이기구에 장난으로 붙인 불이 순식간에 영화 상영관 3곳으로 번져 상영관 중 2곳이 무너져 내렸다. 이후 3층으로 화재가 번졌다. 가까스로 극장에서 탈출한 디마 자레츠노바는 “영화를 보는 중에 갑자기 누군가가 영화관 문을 열어젖히더니 ‘불이야’라고 외쳤다. 극장 내부의 불은 여전히 깜깜했고, 비상벨도 울리지 않았다”면서 “출구가 2개라서 관객들이 몰려들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잠겨 있었다”고 CNN에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케메로보에 도착해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주정부 청사로 이동해 피해 수습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수사당국 조사 결과 화재 일주일 전부터 쇼핑몰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고 있었지만 수리하지 않았으며 쇼핑몰을 지키는 사설 경비업체 직원은 사고 당일 화재 발생 신고를 접수하고도 방문객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방송 시스템을 꺼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쇼핑몰 내 영화관 출입문과 건물 비상탈출구 등이 잠겨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희생자 유족 수천명은 이날 오전부터 주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진상 공개를 촉구했다. 현재 SNS 등을 중심으로 실제 사망자가 300~500명에 이른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생각나눔] “문 대통령 묵었던 방” vs “방문객도 쓰는 방”

    [생각나눔] “문 대통령 묵었던 방” vs “방문객도 쓰는 방”

    독도 주민 김성도 부부 숙소, 울릉군 5월 리모델링 속앓이 일부 “3층 게스트룸 보존해야” “생가도 아닌데 보존은 지나쳐”경북 울릉군이 ‘독도 주민숙소’ 리모델링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 시절이던 2016년 7월 25일 독도를 방문해 하룻밤을 묵었던 주민숙소 3층 게스트룸의 상징성을 감안해 최대한 원형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독도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독도에서 하루라도 숙박한 전·현직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다. 당시 문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는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최낙정 전 장관이 동행했다. 울릉군은 올해 15억원을 들여 독도 유일 주민 김성도(79)씨 부부가 사는 독도 서도의 주민숙소를 전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설계를 마친 뒤 5월 착공해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2011년 30억원을 들여 지은 4층짜리 숙소 건물(연면적 118.92㎡, 벽돌·콘크리트 구조물)이 바닷물 염분 피해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비상 발전기 및 해수 담수화 설비가 빠르게 부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 1층은 창고·발전시설, 2층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 및 사무실, 김씨 부부의 집·게스트룸, 4층은 담수화 시설이다.이런 가운데 일부 독도단체와 울릉 주민은 문 대통령이 묵었던 3층 게스트룸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울릉군이 게스트룸 문짝과 장판, 벽지, 가구 등을 전면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독도단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묵었던 방은 원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했으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게스트룸 입구에 문 대통령의 방문 기록 팻말과 사진이 설치되길 바란다는 뜻을 울릉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울릉도 주민 사이에는 “게스트룸이 대통령 생가도 아니고 독도연구 등을 위한 다른 방문객들도 함께 사용하는 방인데 굳이 원형 보존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담당자는 “현재 리모델링을 위한 실시 설계를 하는 중”이라며 “원형 보존하는 쪽으로 설계하는 게 가능한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김정은, 시 주석과 오찬회담… 리설주·김여정 동행 관측도

    [김정은 첫 訪中] 김정은, 시 주석과 오찬회담… 리설주·김여정 동행 관측도

    단둥철도역·압록강 철교 봉쇄 인민대회당·톈안먼 삼엄한 통제 홍콩언론 “국가원수급 경비” 보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 일대에서 먼저 감지됐다. 지난주부터 중국과 북한을 잇는 철로에는 열차가 오가는 모습을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가림막이 설치됐다. 지난 25일에는 단둥 경찰이 기차역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철도역과 압록강 철교를 봉쇄했다.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 흡사한 분위기였다. 홍콩 언론들은 27일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국가 지도자와 3시간가량 회담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동행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단둥과 선양, 톈진을 거쳐 26일 오후 3시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국빈호위대가 베이징역에서 북한대표단을 영접하고 인민대회당까지 호위했다. 홍콩 명보는 국빈호위대의 진용이나 경계 등급을 살펴볼 때 국가원수를 맞이하는 호위 진용이었다며 단둥과 베이징의 긴박했던 상황과 경비태세 등에 비춰볼 때 이번에 방중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단둥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100㎞ 거리로 일반열차로는 14시간 걸린다. 베이징철도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베이징역과 톈진서역, 톈진역의 지린, 선양발 열차가 30분에서 1시간 37분가량 늦어진다고 알렸다. 전용열차에 길을 터주기 위해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베이징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은 시민들과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약 20대의 경찰 오토바이를 선두로 여러 대의 검정색 세단과 밴이 뒤따랐다.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3시간가량 중국 상무위원으로 추정되는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만찬까지 함께 한 뒤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했다. 국빈관인 18호각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방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썼던 곳이다. 이 과정에서 인민대회당과 톈안먼 일대는 지난 20일 끝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검문과 출입통제가 이뤄졌다. 댜오위타이의 모든 출입구에는 공안이 배치되고 200m 밖에서부터 통제가 이뤄졌다. 북·중 회담을 끝낸 김 위원장은 27일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 창업센터 등을 방문했다. 2011년 김정일 위원장도 베이징에서 통신서비스업체 선저우수마(디지털차이나)를 방문해 중국의 첨단 정보기술 산업에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도 아버지의 당시 행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이날 오찬에 이어 진행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오후 4시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나기까지, 중국 정부와 관영언론에선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 소식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할 때는 그 지도자가 중국을 떠난 후에야 방문 사실이 공식적으로 보도되는 것이 관례이다. 화춘잉(華春 )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아는 바 없다”,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는 대답만 했다. 화 대변인은 대신 “북·중은 가까운 이웃이고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있으며 정상적인 왕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김정은의 방중 사실에 대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 초록색 북한 1호 열차 목격 사진이 웨이보에 26일 여러 장 실리면서 외신이 이를 인용 보도했지만, 이날 저녁부터 모조리 삭제됐다. 27일에는 웨이보에서 김정은 방중설과 관련한 글이 모두 사라졌으며 중국에서 북한을 부르는 ‘조선’이란 단어는 아예 검색조차 불가능해졌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난 후 댜오위타이 국빈관과 베이징역 등에서 펼쳐졌던 삼엄한 경계태세는 해제됐다. 한편 북·중 접경지역도 조중우의교(압록강대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호텔의 예약이 차단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압록강변의 중롄(中聯)호텔은 12층 높이로 북·중 간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010~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들 김정은의 승계를 중국으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세 차례나 중국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외신기자들이 이 호텔에 머물며 북한 지도자의 이동 소식을 파악했다. 중롄호텔은 당국의 지시로 27일 압록강변 쪽 객실 예약을 중단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의장대, 흰 장갑 끼고 착검한 총으로 맞이한 북한 인사는....김정은에 무게

    중국 의장대, 흰 장갑 끼고 착검한 총으로 맞이한 북한 인사는....김정은에 무게

    북한 최고위급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군 의장대로 보이는 군인들이 베이징역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다. 의장대는 국가 경축 행사나 국빈 방문 행사에서 기수와 의장 사열 등의 의식 임무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북한측 인사는 국빈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여동생 김정은 당 제1부부장이나 명목상 국가 지도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27일 일본 니혼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중국군 의장대로 보이는 군인들이 베이징 기차역 홈을 4열 종대로 행진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군인들은 중국군 예복에 착검한 총과 햐얀 장갑을 끼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을 방문한 인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의 형식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을 거론하고 있지만, 일부 대북소식통은 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이 ‘바지 사장’인 김영남에게 이 정도 환대를 했을 리는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홍콩 명보는 김정은으로 보이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 지도자를 3시간 가량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베이징 일대의 경비가 더욱 삼엄해진 것으로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전날(26일)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북한의 특급 열차와 북한 인사 호위 행렬이 목격됐고 저녁에는 인민대회당에 북한 대사관 차량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이 인물이 이날 저녁 김일성 방중 당시 항상 머물렀던 조어대 18호실에 잤다고 전해 김정은 또는 김여정 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조어대 모든 출입구에는 공안이 배치됐으며 200m 밖에서부터 통제되고 있었다. 조어대에 머물던 일행은 조어대 동문을 통해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가 중관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정보망에 따르면 현재 중관촌 일대가 교통 통제가 되고 있고, 주중 북한대사관 차 번호판을 단 차량행렬이 중관촌에서 목격돼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정은의 부친인 김정일 전 노동당 위원장은 2011년 5월 방중 당시 베이징 중관촌의 정보통신 서비스 업체인 선저우수마 등을 돌아보며 중국 기업의 발전상을 체험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과음 술자리 줄고 性 인식 개선… 남녀간 대결·갈등은 부작용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 과음 술자리 줄고 性 인식 개선… 남녀간 대결·갈등은 부작용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단순히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왜곡된 성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대결 구도를 형성해 갈등을 유발하는 등 그 부작용도 만만찮다.무엇보다 직장의 과도한 회식과 음주가 예전보다 상당히 절제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직장인 A(25·여)씨는 최근 회식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겼다. 술을 강요하던 분위기가 싹 사라졌고, 2차 참석 여부도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부어라 마셔라’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남자 직원들은 실내야구장으로, 여자 직원들은 카페로 각각 발걸음을 옮겼다. A씨는 26일 “미투 운동 이후 노래방 가자는 말은 이제 금기어가 됐다”면서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와 그 속에서의 ‘강요’가 사라졌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기업도 직장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공직사회 역시 최근 잇따른 미투 폭로에 긴장하면서 실태조사와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의 신입생 예비교육(OT)과 모꼬지(MT)도 거의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졌다. 얼마 전에 과 MT를 다녀온 B(19)씨는 “가기 전 성희롱·성추행 예방교육을 받았고 별 탈 없이 MT가 마무리됐다”면서 “혹시 모를 성추행 상황이 벌어질까 봐 여학생들과는 술자리를 따로 했고, 술도 강요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만 자연스럽게 마시도록 해 과음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귀띔했다. 한 지방대에 다니는 황모(20)씨는 “미투 운동 이후 남자들의 성감수성이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면서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자주 쓰던 친구도 말버릇을 고쳤다”고 전했다. 여성의 권리를 중시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25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펀딩이 마감된 강릉 명륜고 최승범 교사의 저서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는 목표 금액 2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2500만원을 모아 출간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만화가가 한국의 여성 혐오를 그렸다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와 페미니즘 소설집 ‘사바트’ 등도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했다. 페미니즘 굿즈도 인기다. ‘걸 파워’(Girl Power), ‘위 슈드 올 페미니스트’(We Should All Feminist) 등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 휴대전화 케이스, 엽서, 텀블러, 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들이 1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판매자들은 수익금 일부를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는 등 페미니즘 마케팅에 나섰다. 물론 ‘상업성’에 물들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투 운동의 역풍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미투, 페미니즘, 남성 차별을 미러링한다’고 소개한 ‘유투’(YouToo) 계정이 생겼다. 이 계정의 운영자는 “성범죄 무고죄로 인한 피해를 고발하고 남성이 당하는 차별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는 ‘90년생 김지훈’ 프로젝트 글이 올라왔다. 일상 속 여성이 겪는 성차별을 담아낸 베스트셀러 ‘1982년생 김지영’에서 제목을 따온 소설로 남성이 겪는 역차별을 말하겠다는 취지다. 가해자에 대한 ‘역가해’도 문제시되고 있다. 최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와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의 연구실 입구에 학생들이 붙인 메모지에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적잖이 발견됐다. ‘교수님 뻥 아니고 진짜 연주 못해요?’, ‘네 바이올린이 불쌍하다’, ‘니 몸매 레고’ 등과 같이 성폭력과 무관한 내용의 메모들이다. 한 이화여대생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해자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해야지, 아무런 근거 없이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미투 운동이 남녀의 성대결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조회정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강사는 “유투 운동은 기본적으로 젠더 폭력을 구조 속에서 읽지 못하는 성감수성 부족에서 발생한다”면서 “일반적으로 권력을 가진 직업으로 생각되던 검사도 언론을 통해서야 미투 폭로를 했는데 그보다 힘이 없는 피해자들에게 ‘얼굴을 공개하라. 우리가 판단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입을 막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공한 ‘장애인 축제’… 장애인은 관람석 뒤에서 봤습니다

    성공한 ‘장애인 축제’… 장애인은 관람석 뒤에서 봤습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성공리에 끝났다. 그런데 이런 평가는 주로 비장애인들의 시각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장애인 입장에서 본 장애인 올림픽은 어땠을까. 지난해 10월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가 3시간 동안 장애인의 삶을 직접 체험해 화제를 모았던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장애인 눈높이에서 패럴림픽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7일 평창을 찾았다. 잠시나마 장애인 체험을 한 사람으로서 그는 비장애인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크고 작은 불편을 짚어 냈고, 장애인들이 느꼈을 법한 소외감을 체감했다. 장애인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배려’에 관한 한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김 구청장이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평창에서의 체험담을 그의 수기(手記) 형식으로 싣는다.경기장 가는 길 오전 7시 버스 편으로 양천구를 출발해 10시 20분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자마자 의자를 젖히고 휠체어를 세우는 장애인 구역으로 먼저 갔다. 지난해 장애인 체험 때 시내버스 안의 버튼이 고장 나 의자가 젖혀지지 않은 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버튼을 눌러 봤는데, 다행히 제대로 작동했다. 하지만 ‘다행’은 여기까지였다. 5분 뒤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 입구까지 약간 경사진 비탈길을 올라갔다.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장애인들이 사람들을 피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비장애인은 눈치챌 수 없는 불편함이다. 작은 턱도 길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장애인 체험 때 높이 5㎝도 안 되는 턱이 엄청난 높이의 담처럼 다가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작은 턱에 걸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휠체어를 탄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곧장 달려가 “밀어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장애인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뒤에서 불쑥 밀면 휠체어를 탄 사람이 놀랄 수 있으니 의사를 먼저 묻는 게 예의라고 들었다. 그 여성은 “고맙다”며 웃었다. 안내판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 눈높이가 아니라 일반 성인 눈높이에 맞춰져 있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경기장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장애인용 좌석이 관람석 뒤쪽 난간에 좁게 마련돼 있었다. 장애인 축제임에도 앞줄 잘 보이는 좋은 좌석은 모두 비장애인이 차지하고, 정작 장애인은 뒤쪽으로 밀려난 꼴이었다. 더욱이 관람석은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가 다닐 수도 없었다. 그래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관람석 뒤 난간에 위태롭게 올라가 경기를 봐야 했다. 관람객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난간에 앉은 장애인들을 흘끔흘끔 보는 시선도 불편하게 느껴졌다. 장애인 체험 때 버스나 식당에서 사람들이 일제히 쳐다보던 시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45분 7.5㎞ 여자 입식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들이 출발선으로 몰려들자 일부 관람객이 선수의 기록보다는 “저 선수는 무슨 장애를 갖고 있지?”라며 장애 자체에 더 호기심을 보이는 것도 아프게 들렸다.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나와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 경악했다. 위치도 구석인 데다 화장실 앞에 떡하니 흡연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일반인 화장실 앞엔 흡연 공간이 없었다. 장애인 축제에 정작 장애인 관람객은 별로 안 보이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나마 눈에 띄는 장애인은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이들은 중국, 베트남, 유럽 등지에서 휠체어를 끌고 비행기, 기차, 버스를 갈아타며 평창까지 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평창까지 오려면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장애인 체험 당시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었다. 한편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장애인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고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회구조적으로 보이지 않는 벽에 장애인들이 위축돼 엄두를 못 내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장애인 축제가 되레 장애인들에게 더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건 아닌지.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는데 스틱 하나에 의지해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던 선수들의 뒷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주 사드 추가배치 공사 사실상 ‘스톱’

    성주 사드 추가배치 공사 사실상 ‘스톱’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가 지난해 9월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측에 1차로 공여한 사드 부지 32만여㎡에 대해서도 건물 리모델링 등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 등이 아직도 사드 기지 입구를 막고 ‘검문검색’을 계속해 공사 자재 등을 반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지 통행이 안 돼 공사 자재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4월 사드 부지에 레이더와 발사대 2기 등을 반입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발사대 4기를 추가 반입해 임시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정부는 2차 공여 부지를 포함한 약 70만㎡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사드의 최종배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주한미군은 발사대 등 장비를 올려놓은 임시 패드 보강과 기지 내 도로 포장 등 공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사드 반대단체 때문에 기지 통행이 막혀 이를 못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사드 반대단체는 부식 차량 등만 기지 출입을 허용하고 있고 주한미군 장병도 헬기를 이용해 기지 출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 공사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일반 환경영향평가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려면 2차 공여 부지에 대한 주한미군의 사업계획서가 작성되고 이를 토대로 환경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미군 측의 사업계획서가 아직 작성 중이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사드 임시배치를 완료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는 데는 업체와의 계약 체결 시점부터 보통 1년이 걸리는데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지금처럼 계속 지연되면 올해 안으로 완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2차 공여 부지 면적에 대한 한미간 이견으로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미뤄지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한미간 이견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 종교시설 방문 첫날만 히잡 착용朴, 비행기에서부터 방문기간 내내 히잡 둘러히잡 논란, 여성 정치인 중동 방문때마다 존재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히잡을 쓴 사진기사를 링크한 후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때 히잡을 썼다고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당협위원장이 언급한 논란은 2016년 5월 박 전 대통령이 이란 방문 당시 ‘루싸리’라는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말한 것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드라마 송중기 및 ‘태양의후예’ 팬인 탓에 한류체험장인 케이스타일 허브에 송중기의 입간판을 세우라고 지시하고 관련 예산을 155억이나 증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히잡 착용이 ‘‘태양의 후예’에서 히잡 쓰고 나온 송혜교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웃지 못할 지적도 나왔다.김정숙 여사는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이자 종교시설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히잡을 착용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이 곳 내부에 입장하기 위해 여자는 히잡을 쓰고 전통 복장으로 다리를 가려야 한다. 세계의 다른 유명 모스크가 그렇듯 입구에서 히잡과 전통 복장을 빌려준다. 남자의 경우는 반바지에 슬리퍼를 입어도 입장할 수 있다. 김 여사가 히잡을 착용한 것은 종교시설을 방문한 첫날이 유일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종교시설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김 여사뿐 아니라 모든 여성 수행원들이 동일하게 히잡을 착용했을 뿐 패션외교 차원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아부다비 왕세제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와 오찬을 가질 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UAE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방문했을 때 모두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의 경우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히잡을 착용하고 공항에 등장했다. 양국관계 발전 도모와 이슬람 문화 존중 차원에서 방문 기간 내내 히잡을 썼다.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도심 빌딩에서 열린 K-culture 전시장에도 히잡을 두르고 일정을 소화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들에게 외출시 반드시 히잡을 쓰고 몸을 가리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페미니스트 정부를 표방하는 스웨덴의 외교사절단도 이란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했다가 그동안의 행보와 모순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히잡과 관련된 논란은 여성 정치인들의 중동 방문 때마다 존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시 히잡을 쓰지 않았던 미셸 오바마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과 사우디의 여성 인권 탄압에 경종을 울리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엇갈렸다. 당시 사우디 왕실은 어떤 항의표시도 하지 않았다. 미셸은 2010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는 히잡을 썼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사우디 방문 기간 내내 전통복장 지침을 거부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 왕자로부터 아바야(어깨부터 다리까지를 덮는 망토형 옷)를 선물받고도 쓰지 않았고 이후 아바야를 ‘억압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반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0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둘렀다. 히잡을 썼다고 여성 인권 탄압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이란 개혁파를 대표하는 여성 부통령 마수메 에브테카르는 1998년 ‘국제 여성의 날’에 차도르를 입은 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 억압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쓰지 않는 것이 분명한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반평생 이슬람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해 싸워 2003년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에바디는 시상식장에 히잡을 벗고 나타났다. 이 역시 이란 보수진영의 큰 비판을 감수해야했다. ☞ 이준석, 히잡 쓴 김정숙 여사에게 날린 쓴소리는?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 작고 30주기 기념 특별전 개최

    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 작고 30주기 기념 특별전 개최

    한국 현대건축을 가장 한국적으로 승화시킨 거장 김중업 작고 3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31일부터 안양예술공원 입구의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건축가 김중업은 6.25전쟁 당시 부산 피난 생활 중 1952년 유네스코 주최로 베니스에서 열린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 참석 현대거장 르 코르부지에를 만났다. 이를 계기로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에 있던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의 일원이 되어 3년 2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총 12개의 건축 작업에 참여해 320여장에 달하는 도면을 남겼다.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 파리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근무하며 모더니즘 건축의 최전선을 경험한 뒤 귀국해 우리 현대건축의 기반을 닦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중업이 참여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중 10개의 주요작품과 관련된 123점의 도면, 스케치, 모형을 대여해 전시한다. 출품작은 자울주택, 낭트 르제의 위니테 다비타시옹, 인도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 쇼단 저택, 사라바이 저택, 인도 샹디갈의 의사당, 행정청사, 고등법원, 주지사관저 등으로 르 코르뷔지에의 후기 대표작 대부분이 전시된다. 전시구성은 김중업이 르 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4개의 섹션으로 이루줬다. 김중업 건축의 시작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현대건축이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와 연계해 다음 달 21일에는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으로 ‘르 코르뷔지에와 김중업, 그리고 한국의 현대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4월과 5월에는 특별강연 시리즈가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의 만남을 재조명하고 거장과의 만남이 한국 현대건축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일상이 된 유니버설 디자인…장애도 국적도 품었다

    [해외에서 온 편지] 일상이 된 유니버설 디자인…장애도 국적도 품었다

    필자가 머물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서해안 남쪽 끝에 있다. 기후가 일년 내내 따뜻하고 쾌적해 은퇴한 노령층이 선호하는 곳이다. 수십년 전에는 해군 기지가 있는 시골 도시였으나, 지금은 퀄컴, 소크연구소,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등 정보통신과 생명과학 분야 선두 기업, 연구소, 대학을 갖춰 세계 각지에서 인재들이 모이고 있다.# 스타트업 중심이자 배려의 도시 美샌디에이고 2014년 경제지 포브스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샌디에이고를 선정했다. 2017년 미국상공회의소는 혁신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필리델피아에 이어 네 번째로 꼽았다. 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의 한 스타트업에서 우리 정부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항상 느낀다. 공공도서관, 대형 매장, 놀이동산 등 어디를 가든 휠체어를 타고 온 사람들이 많다. 노약자가 느리게 행동해도 독촉하지 않고, 영어에 서투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을 자주 본다.보행 장애를 예로 들면, 어느 주차장이든 가장 편한 곳에 장애인 주차 공간이 있고, 거기서 매장 입구까지 휠체어를 위한 파란색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다. 대형 할인점이 준비한 전동 카트를 빌려 매장 안을 다니며 물건을 살 수 있다. 필자가 사는 동네의 시립도서관에서는 출입문 가까운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문이 천천히 열려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외국인 이주자가 사회보장카드를 신청하러 사회보장국을 방문하면, 입구에서 통역 안내 포스터를 볼 수 있다. 미리 전화로 요청하면 통역 요원이 대기해 도와준다는 내용을 아랍어, 한국어, 베트남어 등 19개 언어로 안내하고 있다. 20번째 언어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 서비스로 음성통화 대신 문자메시지로 신청하는 방법(TTY)이 적혀 있다. 집을 며칠 비워서 받지 못한 소포를 받으러 우편 물류센터에 가보니, 그곳에도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차량국(DMV)에 전화로 문의할 때 담당자에게 한국어 서비스를 요청하면, 통역 요원과 3자 통화로 편하게 상담할 수 있다고 한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이제 종이 시험지 대신 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시험장 모니터 화면에서 신청자가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10개가 넘는 언어 중 원하는 것을 고르면, 시험문제가 그 언어로 나온다. 시립도서관에서는 외국인 방문자의 문의에 대해 직원이 모니터에 구글 번역기를 띄우고 필담을 나누는 것도 봤다.# 고령화·다문화 제도 개선, 결국은 경쟁력 될 것 우리는 누구나 나이가 든다. 이미 장애가 있거나,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가질지도 모른다. 여행을 하며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노약자거나 장애인이거나 현지 언어에 서투르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축복이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형평을 기하자는 주장에 반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그만한 비용을 들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마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회안전망을 갖추려는 노력이 미국에서는 1964년 민권법, 1990년 장애인법 등의 제정을 통해 강제성을 확보했다. 문턱, 통로의 폭, 계산대 높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기준도 마련했다. 이를 어긴 곳은 소송에 휘말렸고, 상당한 비용을 들여 많은 시설과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외국인이 176만명인 다문화 사회가 됐다. 장애인이 251만명이고,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하지만 일상에서 접하는 환경과 서비스 곳곳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만약 노약자, 장애인, 외국인 등을 위해 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면, 그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새롭게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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