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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의 숨결…‘고려청자의 기원’ 항아리 국보 된다

    천년의 숨결…‘고려청자의 기원’ 항아리 국보 된다

    고려청자의 기원이라고 알려진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청자 제작의 시원이라 일컬어지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된 이 항아리는 고려 태조를 비롯한 선대 임금들의 제사를 위해 건립한 태묘(太廟)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왕실 제기(祭器)다. 항아리 밑바닥 면에 ‘순화사년 계사 태묘제일실 향기 장최길회 조’(淳化四年 癸巳 太廟第一室 享器 匠崔吉會 造)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순화’는 북송(北宋) 태종의 네 번째 연호이며 ‘4년 계사’는 993년, ‘향기’는 제사용 그릇을 가리킨다. ‘993년 태조 제1실 향기로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는 의미다. 1910년쯤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이 항아리의 발굴 경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장가들을 거쳐 이화여대 박물관이 1957년에 구매했다. 항아리는 높이 35.2㎝에 문양이 없는 긴 형태로 입구가 넓고 곧게 섰으며 몸체는 어깨 부분이 넓은 유선형이다. 표면에 작은 기포와 유약이 굳으면서 생긴 미세한 금이 있으나 바탕흙인 태토(胎土)의 품질이 뛰어나다. 초기 청자 가운데 드문 대형 항아리로, 그 형태가 비슷한 사례가 없다. 특히 바닥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와 용도, 사용처, 제작자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청자를 대표하는 편년 자료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사찰로 알려진 경북 군위 인각사의 건물터 동쪽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에서 발견된 금속공예품 및 청자 18점으로 구성된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과 원나라 유인초(劉仁初)가 당시 과거 시험의 합격 답안을 주제별로 분류해 1341년 새로 편집해 고려·조선시대 금속활자로 찍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은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교통약자 위한 저상버스 탑승 지역 지정을”

    자전거 안심 보험제 등 13건 우수 선정 “서울 중구 명동 롯데영프라자 버스정류소엔 20개를 웃도는 노선 버스가 얽혔죠. 버스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와 승하차 혼잡이 반복됩니다. 이런 정류장에는 저상버스 정차 위치를 정하고 표지판으로 안내해 장애인이나 유모차, 휠체어를 동반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타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올 1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81건 가운데 임재혁(37)씨의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안전 탑승 지역 지정’을 포함한 13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휠체어를 탄 채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을 낮추고 출입구에 경사판을 설치한 저상버스는 시내버스 중 44%를 차지한다. 하지만 임씨는 특정 위치에 정차하지 않고 혼잡한 정류장에선 정차했다 금세 떠나며 교통약자들에게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저상버스 현실에 주목했다. 그는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처지에 안전하게 버스를 탈 수 있는 지점을 정해 위험한 승하차를 거듭하는 이용문화를 개선하자”고 했다. 조혜영(59)씨는 현재 노원·성북·성동 등 세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자전거 안심 보험제’를 전체로 넓히자는 의견을 냈다. “단, 무상으로 하자면 예산 부담이 큰 만큼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보험을 의무화하자”고 덧붙였다. 배혜진(45)씨는 서울시 애플리케이션에서 1인칭 시점에서 생애주기별, 지역별 등으로 생활 복지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월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최첨단 업무환경에 우수한 입지 갖춰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최첨단 업무환경에 우수한 입지 갖춰

    수원시 영통구 인근에서 삼성디지털시티의 배후수요를 누리는 지식산업센터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가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수원시 영통구 인근에서 10년 만에 분양하는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희소성이 높게 평가된다. 특히 대규모 기숙사, 독점 상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원에 위치한다. 연면적 84,381㎡ 규모에 총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근린상가로 구성된다. 사업지 바로 앞으로는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등이 자리한 삼성 프리미엄 비즈니스 벨트를 누릴 수 있어 입지적인 메리트가 높게 평가된다. 또한 수원 일반산업단지 등도 가까운 만큼 인근 협력 업체 들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도기대해 볼 수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84,381㎡ 대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제조형 공장부터 첨단 NT, IT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첨단 인텔리전트급 시설을 갖춘 기숙사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입주민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제조업에 최적화된 최첨단 설계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특히 지하 2층~지상 6층까지 드라이브 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드라이브 인 시스템은 사업장 입구에서 논스톱으로 편리하게 상·하차할 수 있어 원자재나 물류량이 많은 업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시설이다. 이 밖에도, 트렌디한 디자인을 적용한 주차공간, 옥상 정원, NT, IT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위한 첨단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입주사 직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대규모 기숙사 시설도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상 15층 규모 총 378실의 기숙사가 갖춰지며 단층형, 복층형 등 두가지 타입의 최첨단 시스템 기숙사가 들어선다. 휴게시설, 회의실 등 지원시설도 적용되는 만큼 쾌적한 업무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편리한 광역 교통망도 장점이다.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SRT 동탄역, 수원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도로 교통망 역시 수원신갈IC, 기흥동탄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IC,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 IC, 청명 IC 등 광역교통망 이용의 초스피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및 재산세 등 다양한 금융혜택이 제공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초기 부담금을 줄인 10% 계약금과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물론 분양가의 최대 70%의 정책자금지원(장기 저금리 대출알선, 중소기업에 한함)은 물론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및 금융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2019년12월 31일까지)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상업시설 분양도 함께 진행된다. 상업시설은 지식산업센터 내 지하 1층~지상2층에, 기숙사 1층, 별동의 상가동에 들어선다. 상업시설은 지식산업센터의 공장과 오피스 상주직원을 비롯 기숙사 거주인구까지 흡수해 샤워, 분수효과를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권리금 부담이 없어 초기 부담금이 적은데다 신DTI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만큼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홍보관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하며 올 상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럭시 폴드’ MWC 전면에… 폴더블폰 ‘인폴딩 vs 아웃폴딩’ 대전

    ‘갤럭시 폴드’ MWC 전면에… 폴더블폰 ‘인폴딩 vs 아웃폴딩’ 대전

    삼성 부스 맞은편에 화웨이 ‘메이트X’ 두 제품 유리관 속에 전시… 겉모습 판이 ‘인폴딩’ 고난도 기술… 내구성 더 안정적 접었다 펴는 ‘힌지’ 기술서 승패 갈릴 듯 배터리 기술·경량화 작업도 시급한 과제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에 전시됐다. 부스 입구 양쪽에 2개를 선보였다. 전시장 맞은편 부스엔 전날 공개된 화웨이의 ‘메이트X’가 자리 잡았다. 화웨이 간판 바로 아래에 ‘메이트X’를 배치했다. 두 개의 폴더블폰 모두 유리관 속에 전시돼 접어보긴커녕 만질 수도 없었지만,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제품의 겉모습은 판이하다. 갤럭시 폴드는 책처럼 주요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히게 만든 ‘인폴딩’ 방식이다. 메이트X는 크리스마스카드처럼 주요 볼거리가 바깥면에 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갤럭시 폴드의 4월 미국 출고가가 1980달러(약 222만원)로 예정돼, 공개된 메이트X 가격 2299유로(약 293만원)보다 덜 비싸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접힌 메이트X 두께를 11㎜라고 공개한 뒤 “타사 제품 두께 17㎜보다 얇다”고 해 갤럭시 폴드 두께가 17㎜란 추측이 나왔지만, 기자의 육안으로 보기에 두 제품의 두께 차이는 감지하기 어려웠다. 크기는 접었을 때 6.38/6.6인치, 펼치면 8인치인 메이트X가 크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펴면 7.3인치다. 기기를 직접 보니 접힌 메이트X가 디스플레이가 커진 최근 스마트폰과 비슷한 외양으로 보였다. 접힌 갤럭시 폴드의 바깥면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좁은 느낌이었지만, 좀더 단단한 인상을 줬다. 실제 접히는 곡률 반경이 더 작은 인폴딩 방식 구현이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주요 디스플레이가 내부에 있는 만큼 내구성 측면에서 인폴딩 방식이 안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두 회사의 폴더블폰이 모두 공개됨에 따라 관련 기술의 발전 단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화면을 접었다 펴는 부분인 경첩(힌지·Hinge) 매무새는 당분간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담보할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메이트X 접기 시연 중 들뜸 현상이 포착됐다는 소문에 즉각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정도로 힌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여러 레이어를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100여개 부품을 넣어 화면이 들뜸 없이 완전히 접히도록 설계하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기술은 폴더블폰 선도 기업들에도 여전히 정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장기적으로 형태를 한층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플렉서블 배터리 기술이 완성될 때 폴더블폰 혁신에 탄력이 실릴 전망이다. 배터리 무게가 곧 폴더블폰 기기 무게와 직결되기 때문에 배터리 경량화 작업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정은·美기자들 ‘한지붕’… 회담장 입구는 비스트 드나들게 넓혀

    김정은·美기자들 ‘한지붕’… 회담장 입구는 비스트 드나들게 넓혀

    金위원장·美기자단 ‘기묘한 동거’ 현실로 회담장 유력 메트로폴호텔, 北 선호해 와 호텔 후문 연석 1m 깎아 출구 확장 공사 유사시 비상 통로·비스트 대기 장소 활용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오는 28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하노이 시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의 차량 출입구 확장 공사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대 전용 리무진인 ‘캐딜락 원’이 드나들 수 있게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원은 육중한 차체, 압도적인 방탄 성능, 최첨단 장비 등을 갖춰 정식 명칭 대신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미측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출입구 확장을 요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5일 호텔 신관 ‘오페라 윙’의 차량 출구, 입구의 조경용 잔디와 연석이 각각 가로 60㎝, 세로 1m가량 깎여 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새로 깐 도로 위에는 ‘보수작업 중’이라는 팻말이 서 있었다. 호텔 관계자는 “당국의 지시로 어제 공사했다”면서 “공사 이유는 모른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전날 검은 양복을 입은 백인 남성이 잔디 위에 서서 베트남 남성에게 공사 위치를 설명하는 광경을 봤다”면서 “오늘 아침에 보니 정확히 그 지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페라 윙 출입구는 호텔의 후문 격에 해당한다. 앞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 차량은 정문 격인 구관 ‘히스토리컬 윙’ 출입구를 이용했다. 이쪽이 출입구가 더 여유롭고 연결된 도로 폭도 넓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회담 당일 히스토리컬 윙 출입구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유사시 비상 통로 확보 또는 비스트 대기 등의 목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로써 북측은 회담 개최지부터 회담장까지 자국의 의견을 관철한 셈이 됐다. 앞서 미국은 다낭을, 북한은 하노이를 개최지로 원했다. 회담장 역시 미국은 국립컨벤션센터(NCC)를 선호했지만, 북측이 경호가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여 왔다. 회담장이 메트로폴로 기울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김 위원장 숙소로는 멜리아호텔이 최종 확정됐다. 회담 기간 중 이 호텔 7층에는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멜리아호텔 21~22층에 투숙할 것으로 알려져 ‘적과의 동침’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호텔 측은 투숙객들에게 다음달 3일까지 20층 라운지도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멜리아호텔은 메트로폴까지 차로 10분 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메트로폴까지는 약 30분이 걸린다. 양 정상이 차를 타고 시간을 맞춰 호텔 입구에 동시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반면 김 위원장이 숙소로 베트남 영빈관(게스트하우스)을 최종 낙점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영빈관은 메트로폴과 불과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도보로 1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김 위원장이 영빈관에서 걸어서 메트로폴에 가서 비스트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으면 마치 북측이 이번 회담을 주도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세계 취재진 3500명… 미디어센터 오늘 열린다

    한국은 단일국가 유일 전용 프레스센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2차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내외신 기자들이 상주할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는 공식 운영 하루를 앞두고 25일 개장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제미디어센터는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과 국제전시센터(ICE)에 마련됐다. 우정노동문화궁전 앞 로터리와 궁전 둘레는 화분들로 장식됐으며 인부들은 화단 정비에 여념이 없었다. 경호도 강화돼 경찰과 무장한 군인이 출입구는 물론 주변에 배치돼 경계 근무를 섰다. 출입 비표가 없는 사람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우정노동문화궁전 바로 앞에는 베트남 관광청 등 정부 부스와 베트남 기업 부스가 들어서 홍보 채비에 나섰다. 국제미디어센터는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부터 회담 다음날인 다음달 1일까지 운영된다. 베트남 정부는 당초 취재진 규모를 1000여명으로 예상해 준비했으나 세 배가 넘는 3500여명이 취재 등록을 하면서 등록 절차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보다 취재진이 1000여명 정도 늘어났다. 한국프레스센터는 국제전시장에 마련됐다. 단일 국가 전용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프레스센터는 270석 규모에 전 좌석에 통신회선이 깔렸고 회담을 생중계할 대형 디스플레이가 정면에 2개 설치됐다.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26~28일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2019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 ‘북미 정상회담 평가와 과제’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미 종전선언’ 하노이 합의 보인다

    ‘북미 종전선언’ 하노이 합의 보인다

    靑 “종전선언 의제 가능성 열려 있어” 66년 만에 종전… 역사적인 전기 기대 文대통령 “新한반도체제 주도적 준비” 한반도 정세 패러다임 전환으로 규정청와대가 25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종전선언에 합의할 경우 1953년 한국전쟁 정전 후 66년 만에 종전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한반도 정세의 역사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종전선언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북미 사이에 얼마든지 합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와 중국,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기에 남은 것은 북한과 미국”이라며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면 실효적 의미가 달성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만의 종전선언도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고 비핵화를 가속하는 역할로서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라도 정부는 환영한다”고 했다. 이번 회담 전망과 관련해 특정 시점에 ‘종전선언을 하기로 한다’고 합의하는 선이 최대치일 것이라던 청와대의 기존 설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김 대변인은 “그것(종전선언)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어서 결국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질서를 정착시키려면 4개국(남·북·미·중)을 비롯한 다자가 평화협정을 맺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며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입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 경제가 개방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하며 신(新)한반도체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신한반도체제’란 용어를 쓴 것은 처음으로, 종전선언 합의를 전제로 그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다.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문가도 경종울렸다…日 난카이 대지진 ‘전조’ 잇달아

    전문가도 경종울렸다…日 난카이 대지진 ‘전조’ 잇달아

    “30년 이내 80%의 확률로 일어난다”고 알려진 일본 난카이 트로프(남해 해저협곡) 대지진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닛칸겐다이가 최근 보도했다. 난카이 트로프는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 봉우리와 협곡지대다. ‘수도직하지진’(首都直下地震·진원이 도쿄 바로 밑에 있는 지진)과 함께 현재 일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진 위험 지역이다. 수도직하지진이 도쿄를 강타해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면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거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태평양 연안 일본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는 대재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지난해 11월부터 심해 시추선 ‘치큐’(지구의 일본어 발음)로 난카이 트로프의 판 경계부를 조사해 거대 지진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구조를 밝히기 위한 시추 작업을 해왔지만, 해저로부터 3000m 정도 아래에 무너지기 쉬운 지층이 있어 더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8일 조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본의 국가적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올해 들어 대지진의 전조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시가키섬(石垣島) 근해(M4.7), 10일 아마미오섬(奄美大島) 근해(M4.8), 11일 기이수도(紀伊水道·M3.7)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모두 약 40㎞ 깊이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 위치와 깊이 40㎞라는 숫자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다카하시 마나부 리쓰메이칸대 교수(재해위기관리)는 닛칸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카하시 교수는 “올해 들어 시즈오카현과 미에현 남부, 와카야마현 남부, 도쿠시마현 남부, 기이수도, 그리고 고치현 서남부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본 열도의 남단, 즉 필리핀해판의 경계에 가까운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에 가라앉으면서 일어난다”며 “게다가 40㎞라는 깊이는 판의 경계, 즉 판이 숨어있는 깊이”라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교수에 따르면, 일본 열도를 횡단하는 판의 경계선이 천천히 어긋나 움직이는 ‘슬로 슬립’으로 불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수개월에 걸쳐 시코쿠(四国)를 횡단해 와카야마현, 미에현, 그리고 현재는 아이치현 중부의 지하에서 슬로 슬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필리핀해판이 걸린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12월 29일 남부 민다나오섬의 앞바다에서 M7.2 지진, 1월 7일에는 인도네시아의 말루쿠해에서 M7.0의 거대 지진이 발생했다. 또, 2월 3일에는 아와지섬(淡路島) 부근(M3.1), 8일은 돗토리현 중부 등도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수십 년 전부터 수년 전에 서일본에서 일어난 내륙직하형 지역에서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이나 돗토리현 중부 지진의 진원지로, 이 근처는 잠시 조용했으므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난카이 트로프의 대지진은 관동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즈반도 동쪽 도쿄만 입구 아래에는 북미판이 있고 그 밑에 있는 것이 필리핀해판이다. 실은 여기에 있는 가나가와현 서부, 동부에서도 최근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다카하시 교수는 덧붙였다. 도쿄만 입구는 이른바 사가미(相模·지금의 가나가와현 일대) 트로프로 불리는 장소로 사가미 트로프가 흔들리면 수도직하지진을 일으킨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동시에 일어날 위험도 있다고 하니 열도 전체가 위기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진=일본기상협회 홈페이지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샤갈의 마을 2월 25일~26일 양일간 청약접수 진행

    샤갈의 마을 2월 25일~26일 양일간 청약접수 진행

    샤갈의 마을이 지역 주택시장에 타운하우스 붐을 일으키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새로운 주택유형이다. 공동주택의 편리함에 단독주택의 자유로움을 더해 품격주거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복잡한 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전원생활의 낭만을 선사하는 힐링라이프 역시 타운하우스 특징 중의 하나이다. 샤갈의 마을은 대영에코건설(대표이사 이호경)의 타운하우스 브랜드이다. 대영에코건설은 수도권 판교신도시에 샤갈의 마을 브랜드로 시공까지 맡아 역진출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 신주거문화의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VIP 대상으로 사전홍보에 주력하여 일찌감치 제품력과 투자매력을 인정받아온 경산 샤갈의 마을은 지난 2월 21일 문을 열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경산시 평산동 산41-1번지 일대 인터불고CC 입구에 ‘씨엘’ ‘상떼’ ‘벨르’ 3개 단지로 조성되는 샤갈의 마을은 전용 84㎡~176㎡ 복층형 위주(일부 다락층이 딸린 단층형)로 구성되며, 전 세대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2월 25일(월)~26일(화) 양일간 청약접수를 진행하며, 분양가는 세대별 규모에 따라 5억대~12억대로 폭넓게 책정되어 있다. 입주시기는 내년 2020년 중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경산시 옥산동 674번지에 있는 갤러리에는 연일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부동반 또는 지인들과 함께 갤러리를 찾은 방문객들은 “요즘 입소문이 만만치 않아 궁금했는데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역시 ‘복층’과 ‘테라스’였다. 복층구조는 아래층에 공동 생활공간을, 위층에 개인 휴식공간을 둔 설계이다. 구분된 공간은 층고 6m(일부층 제외)의 탁트인 거실로 연결되어 사생활 보호와 가족의 유대감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테라스는 선큰가든형, 표준복층형, 다락추가형 등 3타입으로 마련되며 마당, 실내정원, 파티룸, 가족영화관, 야외식당, 홈카페, 전망라운지 등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숲속의 성이 느껴지는 단지 조경에도 호평이 이어진다. 화사한 핑크뮬리 군락, 유럽풍 정원, 은은한 향기의 미국 풍나무길, 차 한잔 마시고 싶은 보타닉 티하우스, 호젓한 둘레길 등이 매력이다. 범어네거리 개업의라는 방문객은 “종일 꼼짝도 못하고 네모난 방에 갇혀 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멀리서부터 손짓하는 숲속의 성이 내집이 된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탁트인 조망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상떼’ ‘벨르’ 단지에서는 골프장이 보이고 ‘씨엘’ 단지에서는 백자산이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다. 욕실에도 골프장 조망을 확보(일부세대)하여 휴양지의 힐링스파를 집에서 누릴 수 있다. 시그니처 주방가전, 대형수납장, 인공지능 AI 시스템, 단지-코어-세대 3중보안, 알파룸, 다목적실 등 안전하고 품격높은 주거문화를 갖췄다. 입지는 사동지구 등 도심형 타운하우스 최적지로 각광받는 삼성현로 대로변이다. 수성IC 약 20분 정도의 거리로 도심권은 물론 시외로의 연결성이 뛰어나다. 경산시내, 영남대학교, 시지지구, 대구스타디움, 홈플러스, CGV, 대구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중산지구 등 주요 거점과 빠르게 연결된다. 한편 공개당일부터 분위기를 지켜보던 분양전문가들은 “아파트로 치면 사실상 대박 난 것”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소수 상류층의 주거문화로 알려져 온 타운하우스가 새로운 대세로 각광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덧붙인다. “부촌이 꿈꾸는 부촌 탄생”이라는 견해도 눈여겨볼만 하다. 즉, “대구사람들 선망의 부촌인 범어네거리 초고층 아파트단지 거주자들은 정작 제2의 인생을 타운하우스에서 보내고 싶어한다”며 샤갈의 마을이 가장 근접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미 비핵화 빅딜, 결단의 때 왔다

    북한과 미국의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차편으로 하노이로 향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현지로 간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적대 역사 70년 만에 북미 정상이 비핵화·화해라는 대장정의 문을 열었다면, 하노이 회담에서는 빅딜이란 구체적인 성과로 국제사회의 여망에 부응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북미 협상에 정통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네 차례 방북에 동행했던 앤드루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의 발언은 시사점을 던진다. 먼저 미 고위 당국자는 “매우 신속하고 큼직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점진적인 조치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통 큰 행동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 등이 잇따라 제재완화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결단을 압박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4월 폼페이오 장관과 방북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자녀들이 평생 핵을 지니고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출발점으로 포괄적 핵 신고 및 전문가 사찰, 핵무기·운반체·핵물질 폐기를 거쳐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가입이란 3단계 로드맵도 제시했다. 1년 이상 핵·미사일 시험의 중단이 확인된 만큼 비핵화는 2단계인 핵 폐기의 입구에 와 있다. 영변 핵시설 폐쇄가 대표적이다. 영변 시설만 폐쇄하더라도 북한의 핵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그 이상의 ‘큼직한 조치’를 바라고 있다. 북한으로부터 큼직한 조치를 받아내려면 미국도 그에 걸맞은 조치를 내놔야 한다. 미국이 대북 신뢰 관계를 다지고 불가역적인 행동을 바란다면 북한을 죄고 있는 각종 제재의 선제적 완화와 함께 연락사무소 개설, 문화 교류, 종전선언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하노이 현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막판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다. 2차 정상회담이 마지막이 되지 않고 완전한 비핵화와 국교 수립이란 목표로 나아가려면 북미 두 정상의 양보와 결단이 요구된다. 김 전 센터장은 북한이 미국에 바라는 네 가지를 거론하면서 핵보유국 인정을 언급했다. 우리로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자녀들이 핵을 지니고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 김 위원장의 말과 배치된다. 남한 내에서도 용인할 수 없다. 핵보유국 인정은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 배제돼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향후 남북 및 한미 협의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
  • [길섶에서] 줄에서 벗어난들/박현갑 논설위원

    도시생활은 줄서기의 연속이다. 출퇴근길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입구나 음식점 계산대 앞 등 수많은 줄서기를 한다. 선택의 연속이기도 하다. 지하철 차량의 어떤 공간을 이용할지, 할인마트 계산대 앞 행렬 중 어디에 설지 등 늘 고르게 된다. 줄서기가 사회구성원이 지켜야 할 기계적 규범이라면, 선택은 자율의 영역이다. 그런데 이 자율은 일탈이라는 유혹과 마주할 때가 많다. 지하철 문이 열리면 여유공간을 찾는다. 핑크빛 임산부석이 유혹하지만 선택지 밖이다. 아니 기피석이다. 앉았다가 임산부로 보이는 승객에게 비켜 주면 될 텐데 모두들 피한다. 눈총을 받기 싫은 게다. 지하철 역사 안은 또 다른 유혹의 공간이다. 같은 차량, 다른 칸에서 내렸으나 어느덧 동료가 돼 버린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3~4층 위 개표구까지 느릿느릿 갈 것이냐, 승차자 보행공간으로 표시된 라인을 넘나들며 잰걸음으로 갈지를 정해야 한다. 대부분은 행렬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늦었다 싶은 날에는 탈선하는 발걸음도 많다. 산다는 건 줄서기와 선택의 연속이다. 남이 대신해 주면 좋겠지만 이런 일상도 늙게 되면 할 수 없으니, 생활 속 가벼운 일탈을 가자미눈으로만 쳐다보진 말자.
  • 하노이의 경복궁… 흥망성쇠 담긴 유산

    하노이의 경복궁… 흥망성쇠 담긴 유산

    베트남 하노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탕롱(Thang Long, 昇龍)왕궁은 서울로 치면 경복궁에 해당한다. 1009년 리궁윈(李公蘊)이 리 왕조를 수립한 후 수도를 지금의 하노이인 탕롱으로 옮겼고 탕롱왕궁에서 정사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하노이는 왕도로 번성했고 탕롱왕궁은 베트남 역사의 중심이 되었다. 1802년 응우옌 왕조가 성립되면서 수도를 후에로 옮길 때까지는 말이다. 응우옌 왕조는 리 왕조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탕롱왕궁의 일부를 허물고 프랑스 건축양식으로 작은 성을 축조했다. 19세기엔 베트남도 서구열강의 표적이 되었고 1884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식민지 기간에 다시 탕롱왕궁이 행정 중심지가 됐지만 더 많은 것이 파괴되고 말았다. 1897년 프랑스는 군사 기지를 만들기 위해 탕롱왕궁의 성벽을 대부분 파괴했고 그나마 군용 관측탑으로 쓸 수 있는 하노이 깃대와 북문과 남문 정도만 남겼다. 북문의 탄흔은 당시 상황을 말해 준다. 대신 프랑스는 하노이에 바로크 양식의 오페라하우스와 롱비엔 다리, 하노이 역 같은 프랑스 건축물을 지었다. 탕롱왕궁은 ‘하노이의 경복궁’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방문자가 많지 않아 언제나 조용하다. 왕궁 전체를 아우르는 노란색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金星紅旗) 한가운데 별 색깔과 닮았다. 탕롱왕궁으로 들어가는 정문엔 아치형의 입구가 다섯 개 있다. 가장 큰 가운데 문은 황제가, 중간 크기의 문은 왕족이, 끄트머리의 작은 문은 하급관리가 드나들었다. 들어서면 아치가 가로로 수십 개 이어진 콜로니얼 양식의 노란 건물이 나타난다. 주변에서 발굴된 도자기나 지붕 일부분 같은 유물을 모아 놓은 전시실이다. 지하벙커로 들어가면 베트남 전쟁 때 지휘사령부로 쓰인 사무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포탄과 군복, 당시의 전화기까지 전시돼 있다. 황제의 집무실이자 침소로 쓰였던 궁전은 프랑스 부대가 포병본부를 짓는다고 모조리 파괴해버렸다. 용 조각만 덜렁 남은 황제의 계단은 화려했던 시절이 떠올라 쓸쓸하다. 이리저리 흩어진 노란색 건물에는 베트남의 흥망성쇠, 중국과 프랑스 문화, 미국과의 투쟁의 역사가 오롯이 담겼다. 외곽에선 아직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탕롱왕궁은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탕롱’은 ‘승천하는 용’을 의미한다. 베트남은 중국의 제후국이었던 까닭에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국의 영향을 받은 한자문화권에 속한다. 정선 이씨와 화산 이씨가 탕롱왕궁을 차지했던 리 왕조의 후손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베트남이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물론 박항서 감독의 공이 가장 크지만. 지금 세계의 눈과 귀가 베트남 하노이로 쏠리고 있다. 하노이가 세계평화를 위해 만난 동서양의 두 용(龍)을 훨훨 날게 할 무대가 될지 기대된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김정은 경호원 100여명 멜리아 호텔 ‘접수’

    김정은 경호원 100여명 멜리아 호텔 ‘접수’

    김창선, 美 통역관 이연향 접촉 눈길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베일에 가려졌던 양국 정상 숙소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는 멜리아 호텔이 유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JW메리어트 호텔에 머물 것이 확실시된다.김 위원장의 경호요원 100여명과 경호 차량 등이 24일 오전 9시 20분쯤 고려항공 특별기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전 11시쯤 멜리아 호텔로 이동해 이 호텔이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경호원들은 도착 후 멜리아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에서 무리지어 식사했다. 이들은 스위트룸이 자리한 호텔 21층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경호원들은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아 로비에서 ‘그랜드볼룸’이 있는 1층으로 올라가며 내부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이 이 숙소에 묵을 것에 대비해 동선을 미리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된 JW메리어트 호텔은 지난 23일 미 대통령 전용차량 ‘캐딜락 원’이 이 호텔에 등장하면서 숙소로 공식 낙점된 분위기다. 정상회담장과 관련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방문했다. 오전에는 호텔에 2시간여 머물며 김 위원장의 동선 및 의전을 최종 점검했고 오후에는 미국 측 정상 통역관인 이연향씨를 만나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메트로폴 호텔은 ‘ㅁ’자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중앙에는 소규모 야외 수영장과 정원이 있다. 이날 호텔 직원 10여명이 정원 주변 벽면에 페인트칠을 하는 등 보수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 호텔에서 큰 행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텔 관계자는 “모른다”며 자리를 피했다. 변수는 베트남 정부 영빈관이다. 이날 오전까지 인부 10여명이 건물 외벽을 칠하고 주변 나뭇가지를 다듬으며 입구에 레드카펫을 까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정은 경호팀·차량, 하노이 도착해 멜리아 호텔로 이동

    김정은 경호팀·차량, 하노이 도착해 멜리아 호텔로 이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팀과 차량 등을 태운 고려항공 수송기가 오늘(24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고려항공 ‘P-914’라고 적힌 북한 화물기 ‘일루신-76’ 기종이 오늘 오전 9시 20분쯤(현지시간)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로 추정되는 검정색 양복 차림을 한 남성 100여 명이 활주로에서 3열 종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어서 오전 10시 20분쯤 번호판이 없는 검정색 SUV 랜드크루저 2대가 베트남 경찰차를 앞세우고 VIP용 건물 입구를 빠져나갔다. 이들 차량은 김 위원장의 경호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측 인사들을 태운 18∼25인승 버스 여러 대와 검정색 트럭 2대도 뒤따랐다. 이들 차량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추정되는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로 이동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간이 미안해”…한국 떠난 개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간이 미안해”…한국 떠난 개들

    한겨울처럼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던 지난 19일. 캐나다에서 온 구조팀은 새벽부터 충남 홍성으로 향했다. 캐나다의 동물보호센터에 갈 17마리 개들을 공항 검역소로 보내기 위해서다. 검역 절차를 마친 개들은 비행기를 타고 미리 약속된 센터로 가 가족을 찾는다. 2015년부터 시작된 구조 활동으로 13개 개 농장에서 1800마리 개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새 가족을 찾아 근황을 전하고 있다. 이번 농장 역시 이름도 없는 200여 마리 개들이 ‘식용’이나 ‘번식용’ 목적으로만 존재했던 곳이다. 수일에 걸쳐 160마리가 먼저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 중서부 동물보호단체로 떠났고, 남아있는 개들은 구조 기간에 순차적으로 이동하게 된다. 까다로운 해외 입양과 이동절차 때문에 그날 검역 절차가 예정된, 각종 검진과 예방 접종을 모두 마친 개들이 이동하는 것이다. 구조대원들은 이날도 구조를 위해 철창에 들어가 놀란 개를 진정시켰다. 직접 지어준 이름을 부르고 입맞춤을 하며 안아주었다. 비좁은 철창 안이 집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개들은 바깥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으면서도 문이 열리면 한 발자국을 내딛지 못하고 구석에 웅크려 나가지 않으려 했다. 철창에선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 있는 힘껏 짖으면서도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혀로 손을 핥았다.번식용 개들이 있던 안쪽 상황도 절망적이었다. 거미줄로 뒤덮인 가건물 안쪽은 입구부터 숨을 쉬기 힘든 악취가 올라왔다. 아침임에도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푸들, 시츄, 포메라니언, 프렌치불독 등 익숙한 얼굴들이 잔뜩 엉킨 털과 발간 눈물자국을 하고 짖어댔다. 가장 안쪽에 있던 엄마 푸들과 시츄는 경계심을 모르는 손보다 작은 새끼들을 지키려는 듯 맨 앞으로 나와 눈을 마주쳤다. 손 한번을 내밀면 온몸으로 좋아했다. 가져간 간식은 몇 마리 주지도 못하고 동이 났다. 듬성듬성 깔린 지푸라기 사이로 바짝 마른 사료만 덩그러니. 개들이 가진 전부였다. 건조한 표정으로 바닥을 쓸던 농장주인 이상구(62)씨는 8년 동안 운영했던 농장을 폐쇄하며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농장이었지만 더 이상 돈이 되지 않는 데다 체력적으로 힘이 부쳐 지인의 도움으로 HSI에 농장 폐쇄와 전업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구조대원들이 자신의 개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고 했다.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농장을 운영했어요. 그런데 더 이상 젊은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지 않고, 구조대원들이 이름을 불러주며 안아주자 좋아하는 개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건 따로 없구나. 다 같은 생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최근 국내최대동물단체 케어가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묵묵히 해왔던 구조 활동과 해외입양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생겼다. 현장이 논란이 된 케어 농장과 가깝다는 이유로 케어와 관련된 단체가 아니냐는 소문이 생기기도 했다. 현장 구조를 총 지휘한 캐나다지부 마이클 버나드는 “한국의 개농장은 대부분 무허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다른 개농장 주인들이 폐쇄를 결정한 주인한테 항의하거나 민원을 넣는 경우가 많다. 주인의 요청으로 상세한 주소는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현장에 함께한 덴마크 프리랜서 기자 모텐(Morten Larsen)은 기자를 포함한 농장 주인에게 개고기를 먹어 본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푸른 눈의 기자에게 비친 한국은 여전히 개고기를 소비하고, 품종이 있고 작고 예쁜 개를 선호하는, 그래서 개를 사고파는 문화를 가진 나라였다. 이러한 이유로 구조된 개들은 잔인하게 도살되거나 끊임없이 새끼를 빼내야 하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보낸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여러 동물단체로 이관된 개들은 입양 공고를 통해 마당이 있는 가정으로 분양을 간다. 북미에서는 개를 사고파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개를 키우기 위해서는 동물보호소를 찾는다. 미 서부에 머물 때 거리에서 같은 종류의 개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어떤 품종인지 알아채기 어려웠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품종이나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곳. 개 농장의 개들이 난생 처음으로 차별 없이 사랑받으며 지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HSI 한국지부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말했다. 소리도 안내고 이동장에서 유난히 순하게 앉아있던 개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떠나는 것이 두려워서였을까.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에서 그동안의 기억은 잊고 가족과 함께 실컷 뛰어다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인간이 미안해.’매년 약25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한국 전역의 수천 개의 개고기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개식용 산업은 국내에서 합법도, 불법도 아닌 법적 회색지대에 속해있다. 하지만 목을 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도축하거나 공공장소 혹은 같은 종의 동물 앞에서 도축하는 것을 금지하는 동물 보호법에 위반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물 보호 단체 중 하나로, 20년여년 동안 과학, 협력,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종류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힘써 왔다. 아시아 전역에서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 목적으로 도축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동물 학대가 발생한다. 현재 개식용이 이루어지는 주요 국가인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집중해서 개식용 산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성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독립운동가 이상설의 삶으로 꾸며진 고등학교 눈길

    독립운동가 이상설의 삶으로 꾸며진 고등학교 눈길

    3.1운동 100주년이 다가오자 독립운동가의 삶으로 꾸며진 한 고등학교가 새삼 눈길을 끈다. 23일 진천 혁신도시에 위치한 서전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곳곳에서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헤이그 밀사였던 이상설(1870~1917) 선생의 애국혼을 느낄수 있다. 학교이름은 이 선생이 1906년 만주에 세운 민족학교 ‘서전서숙’에서 따왔다. 마을 이름인 ‘석장’이 교명으로 검토됐으나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학교와 차별화된 미래형인재 교육기관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제기돼 ‘서전’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서전’은 상서로운 배움터란 뜻이다. 교장이던 이 선생은 이 학교에서 직접 수학을 가르쳐 한국수학교육의 아버지로 불린다. 학교 입구에는 이 선생 청동좌상을 세웠다. 좌상은 무명옷을 입고 아이들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체육관 벽면은 고종황제의 헤이그 특사파견 밀서로 꾸몄다. 학교 후문에는 서전서숙 실제 사진이 확대돼 자리잡았다. 1층 현관에는 이 선생 생애와 활동상이 담긴 이상설존이 마련됐다. 교내 행사도 남다르다. 2017년 개교 이후 이 선생 추모제 시화전, 연해주와 북만주 독립운동 해외역사 유적지 탐방, 위안부할머니 배지 공모전 등을 진행했다. 이 선생의 인류애 정신을 실천하기위해 지진피해를 입은 네팔 초등학교 돕기 바자회도 열었다. 다음달 1일에는 학생들이 3.1운동 기념식을 가진 뒤 3㎞ 거리행진에 나선다. 이어 학교 앞 돌실공원에서 애국가 제창,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을 하기로 했다. 이석호 학생회장은 “서전서숙을 계승한 학교다보니 자연스레 독립운동에 관심이 가고, 관련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학년 교육과정에 ‘독립운동가 생애와 사상’ 과목이 개설된다. 1학기동안 1주일에 2시간을 배정했다. 이 선생 생애와 사상은 별도로 자료를 만들어 깊이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군가 경연대회, 역사탐방, 연해주·만주 조선족학교와 자매결연, 이상설 미니학술제, 명사초청 강연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상훈 교장은 “이 선생은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지식인”이라며 “올바른 인성과 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양성이라는 교육방향에 비춰볼때 귀감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 소속 일반계고인 서전고 전교생은 480명이다. 음성·진천 혁신도시 공공기관 자녀들이 50%를 차지한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中 국경도시 호텔 예약안돼

    김정은 기차로 베트남 가나…中 국경도시 호텔 예약안돼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 압록강변에 위치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호텔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차를 이용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에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압록강변 중롄 호텔에는 22일 오전부터 예약이 안 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중국내 호텔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22~23일 중롄 호텔의 방이 모두 찼다고 나와 예약이 불가능하며 24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하노이까지 갈 경우 이틀 반인 약 6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5일부터 열리는 베트남과의 양자회담을 위해서는 22일에 열차가 출발해야 한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중롄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 2000년 단둥 최초의 4성급 호텔로 문을 연 중롄호텔은 단둥 국경 경제합작구 입구에 있어 호텔 창문으로 열차 이동과 같은 북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 시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비행기를 탔다. 지난해 3월 1차 방중과 지난 1월 신년 첫 방중이자 4차 방중 때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용한 것과 같은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오랜 전통에 기반을 둔 것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등 사회주의권 국가 최고지도자의 동선은 항상 기밀에 속하는 만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이용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 때도 안전을 이유로 중국에서 제공한 에어차이나 전용기와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를 동시에 띄운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 측이 여러 가지 동선으로 눈을 현혹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타지 않은 채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전용기인 ‘참매 1호’로 하노이에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평양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 2700㎞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는 사흘 가까이 걸리지만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다다를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황제 에스코바르의 초호화 자택, 결국 폭파

    [여기는 남미] 마약황제 에스코바르의 초호화 자택, 결국 폭파

    전설의 콜롬비아 '마약황제'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자택이 결국 철거된다. 콜롬비아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에스코바르의 자택을 폭파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건물이 철거되면 이 자리엔 마약전쟁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진다. 에스코바르의 자택은 콜롬비아 메데진의 최고급 동네인 엘포블라도에 자리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에스코바르가 5000제곱미터의 땅을 사들여 1986년 완공한 8층 건물이다. 마약황제의 자택답게 겉에서 보면 건물은 투박한 요새를 방불케 한다. 튼튼한 콘크리트로 지어져 웬만한 공격은 너끈히 견딜 것처럼 보인다. 내부는 초특급 호화판이다. 각종 편의시설과 박물관, 초대형 차고, 긴급 상황 발생 시 탈출할 수 있는 비밀통로까지 갖추고 있다. 박물관엔 에스코바르가 사들인 고가의 예술품, 차고엔 고급 수입차가 가득했다. 하지만 건물은 마약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같았다. 메데진을 장악하고 승승장구하는 에스코바르의 마약카르텔을 곱지 않게 보고 있던 칼리의 마약카르텔이 선전포고를 하면서다. 칼리 카르텔은 1988년 건물에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건물 입구에서 폭발한 폭발물은 무려 80kg. 폭발지점으로부터 4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건물의 유리창이 모두 깨질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었지만 에스코바르의 자택은 끄떡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콜롬비아에선 양대 마약카르텔 간에 무자비한 전쟁이 시작됐다. 양대 마약카르텔은 주로 폭탄테러를 주고받았다. 1989년 10~12월까지 불과 3개월 동안 메데진과 칼리에선 100여 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마약카르텔 전쟁은 장장 5년간 지속됐다. 1993년 에스코바르가 사살되기까지 양대 마약카르텔은 서로 폭탄테러를 자행하며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포함해 5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스코바르의 죽음으로 그의 마약카르텔이 몰락하면서 건물은 여러 번 손바뀜을 거쳤다. 하지만 마약투어가 유행하면서 건물은 일종의 성지가 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전쟁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고민 끝에 건물을 폭파-철거하기로 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명불허전’ 흡입력·카펫 헤드 vs 물걸레·200W 힘 더한 ‘신흥강자’

    ‘명불허전’ 흡입력·카펫 헤드 vs 물걸레·200W 힘 더한 ‘신흥강자’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 이전에 스틱형 무선청소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청소기 헤드에 회전하는 솔(브러시)을 넣어 유선청소기에 비해 부족한 흡입력을 보완하고, 결과적으로 청소의 ‘신세계’를 연 것이 다이슨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2011년 ‘V2’가 한국에 출시되면서 국내에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제품 성능을 끌어올린 결과, ‘보조’에 지나지 않았던 무선청소기가 유선청소기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유선청소기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자료에서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가 4조 8360억원이며, 매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진공청소기 시장도 무선청소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16년 다이슨이 90%대 점유율로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을 때만 해도 국내 제조사에선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출시된 LG전자의 ‘코드제로 A9’가 기능과 성능을 대폭 개선해 지난해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파워건’으로 변변치 못한 성적을 내던 삼성전자는 이달 초 200W로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내세운 ‘제트’를 출시하며 다이슨과 LG전자의 양강구도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과 16일 삼성전자 제트를 평소 집에서 쓰고 있는 다이슨 ‘V10 카본파이버’와 비교해 봤다. 무선청소기는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지만 유선청소기의 헤드 부분보다 무거운 제품 전체를 한 손으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조사는 모터를 작게 만드는 등 무게를 줄이는 데에 기술을 쏟아붓는다. 제품 사양에 명시된 제트 본체 무게는 2.7㎏으로 V10보다 약 200g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양손에 제품을 하나씩 들었을 때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두 제품엔 모두 기본 브러시헤드와 연장관(파이프)을 장착한 상태였다.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제트의 최대 출력인 초강력 모드에선 확실히 200W의 힘이 느껴졌다. 바닥을 빨아들일 듯이 당기는 힘은 유선청소기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모든 무선청소기의 최대출력 모드는 소음과 배터리 소모가 엄청나게 커서 집안 전체를 청소하기엔 부적합하다. 가장 많이 쓰는 2단계 모드에선 제트가 V10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소 뒤 먼지통 안에 든 먼지 양도 평소보다 적었다. 실제 2단계 모드에서 흡입력을 비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다이슨코리아 측에 각각 문의했지만, 두 회사 모두 최대출력 모드 외엔 흡입력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제트는 기본 브러시헤드 외에 물걸레 청소 헤드를 채용하고 있다. 카펫 전용 헤드를 추가로 적용한 V10보다 한국인이 쓰기엔 더 좋을 수 있다. 평소 집 카펫에서 V10의 전용 헤드를 써 보면 깊숙이 들어간 이물질을 흡입할 뿐 아니라 카펫 결도 고르게 정돈이 되는데, 제트 일반 브러시헤드로 카펫을 청소해 본 결과도 이에 비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V10엔 없는 물걸레 기능은 확실히 편리하다. 다만 두 개의 청소포 부위가 회전하는 방식이라 평소처럼 자루 걸레로 꽉꽉 눌러 닦는 맛은 없다. 일회용 청소포는 생각보다 금방 말라서 25평 아파트 전체를 청소하려면 2세트(4장) 이상 필요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차이는 V10이 본체와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반면 제트는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두 제품은 모두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3시간 반이 걸리고 2단계 세기로 1시간을 쓰면 방전된다. 제트에 그런 배터리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배터리를 2개 포함한 제품 가격은 더 비싸다. 미리 배터리 두 개를 충전해 놓으면 165㎡(50평) 이상의 넓은 집에서도 진공 청소를 한 뒤 물걸레 청소까지 하고도 남을 것이다. 반면 이를 위해 외부에 충전 거치대를 따로 뒀다는 점은 사용자에 따라 단점으로 느낄 수도 있다. 충전 거치대는 위에 스탠드형 청소기 거치대를 연결해 벽에 못을 박지 않고도 쓸 수 있게 만들어서인지 무게가 상당했다. 제트가 V10 같은 ‘방아쇠’ 방식이 아닌 터치 방식의 구동 버튼을 적용한 건 확실히 장점으로 다가왔다. 사용하고 멈추기 위해 다른 손을 써야 하긴 하지만, 방아쇠 방식은 오래 사용하면 손이 아프고 원치 않는 순간에 버튼이 눌려 작동될 때도 있다. 먼지통을 비우는 방식은 V10보다 다소 불편했다. V10은 한 손으로 제품을 잡고 휴지통 입구에 대고 반대쪽 손으로 레버를 잡아당기면 비울 수 있다. 반면 제트는 버튼을 눌러 먼지통을 몸체에서 뗀 다음 헤파 필터 부위를 돌려서 제거한 뒤에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제트의 기본 연장관은 V10과 달리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금요칼럼] 소소한 고급/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소소한 고급/황두진 건축가

    21세기 현대인의 즐거움 중 하나가 온라인 쇼핑, 그리고 그 결과물인 택배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출입구 어귀에 놓여 있는 누런색 택배 상자를 보는 순간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스스로 욕망과 호기심을 갖춘 정상적 인간임과 동시에 구매력을 갖춘 당당한 소비자임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정작 그 택배가 같은 건물의 다른 사람에게 온 것일 때 그 실망은 기대만큼이나 크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저 방대한 시스템의 어딘가에서 나의 택배가 시시각각 정확하게 나를 향해 오고 있음을 모르지는 않는다. 배송조회를 하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조물주처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카드를 한 번 휘둘렀을 뿐인데 이런 전지전능한 느낌이라니. 최근에 부쩍 이런 즐거움을 탐닉했다. 크고 작은 택배 상자가 온 세상으로부터 나를 향해 몰려들었다. 내용물에 따라 포장한 상자의 모양도 다양했다. 통통한 것, 넓적한 것, 길쭉한 것 등등. 이들을 모두 분류해서 정확히 목적지까지 보내는 시스템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면 아찔하다. 그 안에 담긴 것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일단 비싸지 않았다. 심지어 배송비가 더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또 다른 공통점은, 그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으나 다른 물건과 결합했을 때 그 쓰임새를 아주 근사하게 해 주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것들로 인해서 내 주변은 갑자기 고급이 되었다. 단, 내가 생각하는 고급이란 이런 것이다. 자체의 성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다룬 방식이 문제다. 비싼 대리석을 성의 없이 바른 벽보다는 싸구려 타일의 줄눈을 서로 끊어지지 않게 3차원적으로 구석구석 잘 마무리한 벽이 더 고급이다. 즉 사물 그 자체보다 사물과 사물 간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 택배로 온 물건들은 소소했다. 예를 들자면 여러 가닥의 전선을 하나로 감아 가지런히 정리해 주는 것이 있었는데, 이 물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았지만 뭐라고 부르는지는 몰랐다. 몇 차례의 검색을 통해 ‘헬리컬 밴드’, ‘스파이럴 튜브’같은 전문적인 이름은 물론, ‘돼지꼬리’와 같은 토속미 넘치는 이름으로도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택배가 나를 향해 오는 과정만큼이나 내가 택배를 향해 가는 과정에도 그 나름 과정과 절차가 있었던 셈이다. TV를 바퀴 달린 스탠드에 달아 수시로 이동해가며 쓰고 있었는데 여러 가닥으로 노출된 전원선과 케이블선 등을 이것으로 감싸니 아주 보기 좋게 되었다. TV의 품격도 올라갔고 방의 분위기도 좋아졌다. 이런 일을 계속하다 보면 대부분의 물건은 그대로인데 어느 순간 전반적인 느낌은 확 달라진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세상에는 이런 물건들이 많다. 우리가 잘 쓰지 않을 뿐이다. 가로등이 도로에 고정되어 있는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면 볼트의 머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 볼트 머리에 작은 플라스틱 캡을 씌우는 것만으로도 도로의 품위는 한결 올라간다. 미려한 타일로 마감한 거실 바닥이 의자에 자꾸 긁히는가? 동네 편의점에 가면 의자 다리에 붙이는 고무나 연질 플라스틱 재질의 물건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 ‘스크래치 방지 의자 다리’, ‘의자 발 커버’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것을 붙이면 소리도 나지 않고 바닥도 상하지 않는다. 사람과 물건 모두가 행복해진다. 우리의 삶을 보다 낫게 해 주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소소한 것들인지 모른다. 아무리 좋은 물건들이 많아도 이런 작은 것들이 그 사이사이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으면 그 쓸모와 의미를 다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 나는 세상을 어떻게 연결하고 있느냐,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된다. 이렇게 소소한 물건의 의미를 생각하다가 철학적 사색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문득 바깥을 보니 택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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