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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라인 선 조국 “전방위 수사 견디고 견뎌”

    포토라인 선 조국 “전방위 수사 견디고 견뎌”

    “영장 기각” “구속하라”… 장외전도 치열“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조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영장 신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에 자신의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서울동부지법과 서울동부구치소 앞은 이른 아침부터 구속 여부가 나온 밤늦게까지 조 전 장관의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집회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맴돌았다. 27일 오전 1시쯤 조 전 장관의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기하던 1000여명의 지지자 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26일 오전 10시 5분쯤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법 청사 4번 출입구 앞에 도착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셔츠에 감색 트렌치코트 차림의 조 전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정면을 응시한 채 “첫 강제수사 후 122일째”라며 입을 뗐다. 이날은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8월 27일 당시 특수부(현 반부패수사부)를 투입해 서울대·부산대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122일째 되는 날이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22일을 “혹독한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법정에서 철저히 법리에 기초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짧은 입장을 밝힌 뒤 조 전 장관은 이어진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105호 법정으로 향했다. 오전부터 이어진 영장심사는 낮 12시 25분쯤 10~15분 정도 짧게 한 차례 휴정한 뒤 점심시간도 따로 갖지 않고 재개됐다. 검찰 측은 주무부서인 형사6부의 이정섭 부장검사 등 4명이, 조 전 장관 측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를 맡았던 김칠준·조지훈 변호사 등 8명이 참여했다. 조 전 장관은 오후 2시 55분쯤 영장심사를 마친 뒤 다시 4번 출입구를 통해 나와 승합차를 타고 아무런 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만 대신 짧게 “감찰 중단이 아닌 정상적인 감찰 종료라는 취지로 소명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전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울 광진구, 경자년의 시작은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에서!

    서울 광진구, 경자년의 시작은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에서!

    아차산은 서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전망이 좋아 해맞이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한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산세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구는 해맞이 등산객을 위해 새해를 축하하는 ‘문화공연’과,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아차산을 찾은 해맞이 인파들이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먼저 아차산 입구에 들어서면 ‘희망의 문(에어아치)’과 새해 문구가 담긴 바닥 조명이 등산객을 맞이하고, 해맞이 광장 입구까지 가는 등산로 1500m를 따라 ‘청사초롱’이 새벽녘 인파의 발길을 환하게 비춰준다. 가는 길에는 ▲토정비결을 보는 신년 운세보기 ▲새해 연하장을 보낼 수 있는 사랑의 우체통 ▲새해 소원지 쓰기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해맞이 축제는 오전 7시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진행된다. 경자년 첫 태양을 깨운다는 의미의 신명나는 타북공연과 성악공연을 시작으로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신년메시지를 낭독한다. 이어 큰북을 3회 타고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첫 해가 떠오르는 순간에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일출감상 후 새해 소망을 싣고 높이 날아오를 연 날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해맞이 축제가 끝난 후에는 새벽부터 아차산을 찾은 인파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아차산 중턱에 위치한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구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신년맞이 떡국 나눔 행사’가 진행돼 추위에 언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서울의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 47분으로 이른 아침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따뜻한 옷과 등산화, 아이젠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바란다”면서 “행사장 주변에는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우리 구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면서 “아차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하니 새해 첫날 아차산에서 좋은 기운과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원 재개발구역 내 ‘나홀로’ 교회, 대체 무슨 일이

    수원 재개발구역 내 ‘나홀로’ 교회, 대체 무슨 일이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내 한복판인 팔달구 매교동 팔달 10구역 재개발사업지 공사 현장. 약 5만평(17만 1652㎡) 대지 위에 빼곡히 들어차 있던 낡은 주택과 상가는 콘크리트 더미로 부서져 덤프트럭에 퍼날라지고 있지만 하얀색 건물 한 채만은 멀쩡히 건재 중이다. 성당이다. 팔달 10구역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성 중인 팔달 8구역(22만 2489㎡)에서도 주택 등 모든 구조물의 철거 작업이 끝났지만 교회 건물 한 채만 남아 있다. 이들 재개발 공사 현장은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했으나 성당과 교회는 사람들이 편히 드나들수 있도록 도로에서 입구까지 진입로도 마련해 두었다. 수원 팔달 매교 8·10 재개발지구는 철거작업이 모두 끝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8구역은 약 3603가구, 10구역은 약 3432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인근 주민들은 “재개발 구역이라 모든 건조물이 다 철거됐는데 어떻게 유독 교회와 성당만 제외됐는지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통 재개발 사업 추진 시 조합과 종교시설 간 보상 갈등으로 종교시설 철거가 늦어지는 일이 많다. 재개발 사업부지 내 종교시설은 가능한 부지 내 존치 혹은 대토를 마련해 줘야하고 이전비·건축비 등을 충분히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구역 내 위치한 교회 측에서 110억원 이상의 보상을 요구해 이로 인한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분양 일정도 수년 간 미뤄진 바 있다. 수원 매교동 팔달 8·10구역은 개발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수원시 측은 조합이 교회와 협의해 결정한 사안이라 교회 및 성당 존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측에서 성당 및 교회측과 협의를 통해 존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주민들은 “종교시설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입주가 완료되면 신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재산 가치도 올라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된거나 다름 없다는 주장이다.  교통·편의시설 인프라가 밀집된 팔달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고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지난 19일 실시된 팔달 6구역 아파트 청약(951가구)에는 약 7만5000명이 몰려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나왔다.  팔달 6·8·10구역과 인근 권선6구역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 조합원 매물엔 웃돈(프리미엄)이 2억6000만~2억8000만원 붙었다.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웃돈이 1억 7000만원이었는데 1년 사이 1억원 이상 뛰었다. 84㎡ 조합원 분양가는 3억 6000만~3억 9000만원선인데, 웃돈이 붙어 6억 6000만원 가량에 입주권이 거래된다.  주민 김모(56·매교동)씨는 “팔달 재개발지역은 향후 트램이 통과하는 등 위치가 좋아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 남아 있는 종교 시설도 반사 이익을 보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역 주민들의 이런 불만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 최근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지역 확대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서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싸패다’ 정인선, 핏빛 일기장 오픈 “윤시윤=살인마 확신”

    ‘싸패다’ 정인선, 핏빛 일기장 오픈 “윤시윤=살인마 확신”

    ‘싸패다’ 정인선이 윤시윤이 포식자 살인마임을 깨달았다. 특히 윤시윤이 핏빛 일기장을 오픈한 정인선을 향해 싸늘한 눈빛을 번뜩이는 엔딩이 극의 텐션을 절정으로 치닫게 하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싸패다)’(연출 이종재, 최영수,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 11회에서는 육동식(윤시윤 분)이 포식자 살인마라 의심하던 경찰 심보경(정인선 분)이 동식의 핏빛 일기장을 획득하고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동식은 자신이 박무석(한수현 분)을 죽였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졌다. 하지만 무석을 죽인 진범은 ‘진짜 살인마’ 서인우(박성훈 분). 이를 알리 없는 동식은 모두가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추켜세우자 “나 좋은 사람 아니라고!”라며 오열하는가 하면, 혼란 끝에 자수 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내 동식은 보경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도망치기로 결심해 관심을 높였다. 보경은 동식이 포식자 살인마라는 의심을 거두기 위해 현장에서 나온 신원미상의 DNA와 동식의 DNA를 대조해 보고자 했다. 하지만 신원미상의 DNA는 인우가 세팅해놓은 동식의 DNA. 이에 동식은 자신도 모르는 새 위기에 처했지만, 보경의 계획을 눈치챈 장칠성(허성태 분)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DNA가 바뀌었음을 알아채고 한달음에 동식의 집으로 달려간 보경은 머리카락 한 올 없이 텅 빈 동식의 집을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런가 하면 인우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알고 있는 듯한 아버지 서충현(박정학 분)으로 인해 초조해졌다. 이에 인우는 동식에게 만남을 제안, 동식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한 또 다른 무대를 설계하기 시작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동식이 약에 취해 잠든 사이 일기장을 훔친 인우는 동식이 떠난 뒤, 보경에게 전화를 걸어 ‘동식이 놓고 간 일기장을 가게에 맡기고 가겠다’ 전했다. 이어 인우는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일기장을 놓은 뒤, 입구 가까운 곳에 얼음칼을 세팅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윽고 말미, 핏빛 다이어리를 사이에 둔 동식과 보경의 투샷이 담겨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고조시켰다. 일기장이 사라졌음을 알아챈 동식은 분실물이 바에 있다는 인우의 문자에 ‘만약 일기장을 누군가가 본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라며 서둘러 되돌아갔다. 하지만 동식보다 먼저 도착한 보경은 살인과정이 상세히 적힌 일기장의 내용을 보고 경악을 토해냈고, 그의 뒷모습을 본 동식은 홀린 듯 얼음칼을 집어 들어 마른 침을 삼키게 했다. 무엇보다 보경을 향해 싸늘한 눈빛을 빛내는 동식과, 그의 서늘한 면모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보경의 모습이 교차돼 긴장감을 솟구치게 했다. 더욱이 약에 취한 동식이 꿈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기 시작한 모습이 그려진 바. 동식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스릴을 더해가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포식자 살인마’ 인우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한 서충현과 류재준(이해영 분)의 모습이 긴장감을 선사했다. 서충현을 찾아간 류재준은 8년 전 살인 사건을 언급한 데 이어, “DNA든 뭐든 나오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라며 그를 압박했다. 이에 서충현은 감사팀장 조유진(황선희 분)을 불러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무석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DNA를 인우의 DNA와 직접 대조하기까지 이르렀다. 이에 과연 이들로 인해 인우의 계획과 전개에 어떤 변수가 생길 지에도 관심이 고조된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늘(26일) 밤 9시 30분에 1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남구 ‘이안 오션파크W’ 27일 견본주택 개관

    부산 남구 ‘이안 오션파크W’ 27일 견본주택 개관

    부산 남구의 최중심 입지에 조성되는 ‘이안 오션파크W’ 견본주택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단지는 부산 남구 우암동에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11~19층, 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55세대로 조성된다. 타입별로는 ▲59A 51세대, ▲59B 25세대 ▲72 45세대 ▲84 34세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안 오션파크W는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중소형 평면 상품으로 공급된다. 맞통풍이 가능한 전면 동배치로 조성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현관에는 수납의 극대화를 위한 신발장 2개소와 이동식선반 현관창고가 마련되며, 붙박이장과 복도 펜트리, 입식 파우더룸(일부타입)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 숨은 공간 활용을 높혀주는 ‘팬서랍’ 서비스도 제공된다. 각 실별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난방비 절감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제공된다. 단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일괄소등시스템과, 고효율 LED 조명기구(일부 적용), 고효율∙열효율 1등급의 콘덴싱 보일러를 무료로 제공한다. 무인택배 시스템, 주차관제유도 서비스, 자하주차장 비상 호출벨 등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더불어 차량과 보행동선이 분리돼 있어 안심 보행이 가능하며, 최소 200만 화소의 CCTV가 곳곳에 자리잡아 안전한 주거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출입구에 상가가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며, 쾌적하고 깔끔한 조경 및 휴식공간이 단지 내 외부로 마련될 전망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부산 남구는 부산항 복합해양특구 개발 및 경제자유구역개발의 직접 수혜지로 부산항 복합개발, 오륙도선 트램, 약 3만여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 미 55보급창 복합공원화사업 등을 추진 중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항 복합개발은 2조5000억원 상당의 민간자본으로 국제쇼핑·컨벤션센터를 비롯한 주거복합개발단지와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착공을 시작해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남구에서 진행 중인 주택 재개발 사업은 총 11곳으로 이 중 5곳이 착공신고를 마쳤으며, 1곳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이외 5곳은 조합설립인가 또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승인을 받아 신흥주거지로서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받고 있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친환경 무가선 저상트램 오륙도선(경성대부경대역~오륙도역(가칭))은 우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입구까지 2021년 중 착공을 완료할 계획이며, 그후 2022년 중 추가예산을 확보한 후 이기대입구에서 오륙도까지의 노선을 2024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한편, ‘이안 오션파크W’의 견본주택은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6대 설치‘분신 위협’ 등 반발하던 업주·종사자 이날은 조용 경남 창원시가 네 차례 시도 끝에 이 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서성동에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창원시는 25일 오전 7시부터 공무원과 작업자 10여명을 투입해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CCTV 6대를 설치했다. 이번엔 업주들과 종사자들 반발은 거의 없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업주들 대상 간담회를 열어 설득하고 공휴일 오전 일찍 설치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10월 30일, 11월 15일, 이달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업주와 종업원들이 막아 실패했다. 당시에는 수십여명이 현장에서 몸으로 막고, 일부는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위협을 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시내에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자 최근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업주들은 CCTV 설치를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크게 반발했다. 서성동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으며 지금은 20여개 업소에서 90여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내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누가복음의 뜻 그대로, 베두인 목동 가정의 출산 돕는 기독교 병원

    누가복음의 뜻 그대로, 베두인 목동 가정의 출산 돕는 기독교 병원

    고대 기독교 전통 가운데 하나는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 사는 이들은 가장 가난한 이들의 출산 과정을 도우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뒤 국가를 세우고 전쟁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는데도 이런 전통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베들레헴에서 한참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 베두인 목동 가정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영국 BBC는 베들레헴 근교 베이트 사후르(야경대의 집) 마을에서 멀지 않은 알라샤이다 마을 입구에서 베들레헴의 성가정 병원이 운영하는, 이동 산부인과 진료팀의 밴 승합차를 기다리는 여성들의 모습을 25일 르포로 전했다. 밴 문이 열리자 간호원 한 명과 여자 산부인과 의사 둘이 내렸다. 이 병원은 유래가 깊다. 1100년경 예루살렘에 처음 들어선 기사 병원이 모태다. 그 뒤를 이어 몰타 기사단이 운영하고 있다. 종교와 종족, 치료비를 낼 능력이 있느냐를 따지지 않고 모든 여성과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이 의무이며, 의사와 간호사들의 종교와 종족 역시 따지지 않는다. 이 마을은 튀니지부터 오만까지 수십개 나라에 유목민으로 흩어져 사는 알라샤이다 부족의 마을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1970년대 초반 사해 근처에 머물던 이들의 이주와 정착을 허용하고 마을 이름까지 부족의 이름을 따 짓게 했다.이날 진료를 받기 원한 산모 중에는 임신 8개월째인 누라가 있었다. 그녀의 집은 이스라엘 정부가 불법 건축으로 규정해 불도저로 밀어버려 사라져 이웃 마을에 머무르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베두인족은 늘 떠돌지만 이제는 조금씩 정착하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들도 목동 일을 했지만 정착하면서는 집안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 마을 역시 서안 지역의 다른 많은 마을들처럼 이스라엘 점령지로 포위돼 있고 가축을 치는 일도 금지된다. 원래 자급자족했던 베두인이지만 지금은 바깥의 지원에 점점 의지하고 있다. 본인들도 2류 시민으로 여기고, 실업률은 치솟고 교육율은 현저히 낮다. 영아 사망이나 조산 사망, 빈혈 등이 많았다. 하지만 미셸 보 원장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이 마을을 비롯한 베두인족의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 누가복음 2장 8절부터 10절까지다. “8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기독교를 연구하는 존 테일러 교수는 “고대에는 양 치는 사람이 베두인 유목민 뿐만아니라 마을 주민들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목동은 남성일 수도 여성일 수도 있고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가 썼던 그리스어로는 목동이 “젠더를 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미셸의 추천으로 찾은 카드라의 집은 아이들이 10명이었는데 모두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BBC 기자가 부엌에 들어갈 때 뒤에서 “Hello, how are you?”라고 플류트 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드라의 셋째 딸 마이였는데 수학과 과학 점수가 빼어났다고 자랑했다. 이제 베두인의 딸들도 매일 등교하거나 동반자 없이 다닌다고 했다. 아주 소수는 대학에 다닐 수도 있도록 허락을 받는다. 마이도 어머니와 시집 간 두 언니 모두 든든히 지원해 입학했지만 집과 베들레헴 대학을 왕복하는 셔틀 밴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려면 오후 수업이나 시험을 빠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2학년에 올라가서는 등록금을 낼 여력도 안돼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아버지 오마르는 척추를 다쳐 일할 수 없고 카드라가 형편이 나은 이웃의 허드렛일을 해줘 받는 돈으로 입에 풀칠을 하고 수확기에 요르단 계곡 위쪽의 공장에서 50일 정도 침식을 해결하며 돈을 모은다. 이번 겨울에는 마이가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 BBC 기자는 마이가 학교를 마칠 수 있고 카드라가 일년 내내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돈을 기부할 만한 사람을 찾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는 나은 삶을 누리길 희망한다면서도 마냥 떠돌며 살고 싶지 않다며 대학을 마친 뒤에는 알라샤이다의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집과 문화, 가족과 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명예기자가 간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 혁신… 내는 사람도 받는 곳도 편하게

    [명예기자가 간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 혁신… 내는 사람도 받는 곳도 편하게

    한국에서 전자정부 사업을 본격 시작한 게 2000년 초반이었다. 어느덧 유엔 전자정부 평가 3회 연속 1위를 수상할 만큼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이제는 20여년 전에 구축한 전자정부 시스템이 차세대 시스템으로 도약하는 단계다. 지방세 시스템 역시 지난 8월부터 새로운 서비스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나라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서류 하나 떼러 들어갔더니 액티브엑스 깔고, 다운로드받고 회원 가입하고, 다시 로그인하고, 또다시 공인인증서 깔고, 또 다운로드받고 뭐 이렇게 복잡하냐”는 불만이 담긴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불편함과 복잡함을 떠올린다면 충분히 공감이 갔다. 정부 서비스를 구축할 때만 해도 보안을 엄격히 적용하고 본인 인증을 하는 과정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불편하고 불합리한 게 많다는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페이스북은 공공장소에서 사용자들이 동영상이 나올 때 재빨리 볼륨을 줄이는 상황을 관찰한 뒤 동영상 서비스를 재생할 때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기본 설정을 바꿨다. 이케아는 매장 입구에서 지도와 연필을 나눠 준다. 큰 매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도 페이스북이나 이케아 같은 ‘디자인 싱킹’을 적용한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디자인 싱킹’은 직접 사용자가 돼 관찰, 인터뷰, 체험을 하면서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할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실물로 구체화한 다음 사용자의 반응을 관찰하고 다시 수정·보완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사람 중심으로 진짜 문제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을 완성하는 2022년이 되면 번거롭게 세무관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공지능 스피커로 세무 상담을 하고, 사물인터넷과 모바일페이 기술로 자동차세를 납부할 수 있을 것이다. 3200만명이 넘는 지방세 납세자와 2만명이 넘는 세무공무원이 사람 중심으로 설계된 편리한 지방세 서비스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지방정부 역시 효율적으로 세금을 걷을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세금을 내기도 편리해지고 자신이 낸 세금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방세 시스템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정민선 행정안전부 차세대지방세입 정보화추진단 시스템개발과장
  • 스마트폰으로 민원 대기 현황 보는 성동

    서울 성동구의 민원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성동구는 민원실 전 업무를 통합한 ‘통합순번대기시스템’과 구 홈페이지를 연계,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민원 대기 시간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18일 업무 창구별로 번호표 발권기를 운영하던 방식을 개선, 민원실 모든 업무를 하나의 기계에서 처리하는 통합순번대기시스템을 마련했다. 민원실 출입구에 스탠드형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설치, 화면에서 원하는 업무를 누르고 번호표를 발급받으면 각 업무 창구 민원대 상단의 모니터에 호출 번호, 대기인 수 등이 표시된다. 구는 지난 16일 이 통합순번대기시스템을 별도로 개발한 중계 서버를 통해 구 홈페이지와 연계, 컴퓨터나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도 대기인 수와 혼잡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대기 순번을 확인할 수 있어 혼잡 시간을 피하거나 대기 중 다른 업무를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진, 예산설명회 500명 참석 성황리 마쳐

    서울 광진구는 지난 23일 구청 대강당에서 내빈 인사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광진구 예산설명회’가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5개 자치구를 돌며 시민들에게 서울시의 2020년 예산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박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 예산이 어디에 쓰이고 어떻게 삶을 바꿨는지 설명하고, 2020년 서울시 주요 목표와 예산에 대해 발표했다. 박 시장은 특히 ▲신혼부부 등 주거 지원 ▲완전 돌봄 체계 실현 ▲획기적 청년 지원 ▲서울 경제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대기질 개선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7개 중점 과제 위주로 설명했다. 또한 ▲자양동 50+캠퍼스 조성 ▲전선 지중화 사업(영화사로, 건대입구역, 양꼬치거리) ▲세종대 캠퍼스타운 조성 ▲구의2동 복합청사 건립 ▲광장동 체육시설 부지 개발 등 광진구 예산에 대해서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주민 의견으로는 광장동 체육시설과 자양동 50+캠퍼스 조기 착공, 어린이대공원 내 어린이도서관 건립,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추진 등이 나왔다. 박 시장은 “의견들을 검토해 최대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런 자리를 통해 주민들도 의견을 제시하며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예산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착수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착수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직위해제 및 징계절차에 착수한다. 유재수(55·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청와대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를 받는 조 전 장관에게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기소를 준비하는 데 따른 조치다. 형사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지면 강의나 연구활동 등 교수로서 일할 수 없다.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조 전 장관은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면회했다. 서울대는 검찰로부터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사실을 통보받으면 징계 및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서울대 정관상 총장은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교원에 대해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해야 한다. 또 교원 인사 규정에 따라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은 직위해제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지난 9일 내년도 1학기에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형사판례 특수연구’를 가르치겠다고 신청했지만 직위해제가 되면 강의를 할 수 없다. 다만 징계 시점은 재판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학교 측은 최종심 결과를 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처음 선다. 그는 지난달부터 가족 비리 관련 수사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세 번, 감찰 무마 수사로 서울동부지검에서 두 차례 각각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출석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0월 대검찰청이 도입한 ‘공개소환 전면 폐지’ 조치를 적용받은 첫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도 부인 정 교수처럼 법원에 나갈 때는 카메라 셔터 세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은 “비공개 조치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며 “주변 혼란이 우려돼 법정동 출입구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그쪽으로 (조 전 장관을) 들어오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측 역시 “포토라인에 설 것”이라고 짧게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첫 포토라인 서는 조국, 서울대 직위해제도 임박

    첫 포토라인 서는 조국, 서울대 직위해제도 임박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위해제와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청와대 감찰을 중단시킨 조 전 장관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기소를 준비하는 데 따른 조치다. 형사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지면 강의, 연구활동 등 교수로서 일할 수 없다. 오는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조 전 장관은 24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면회했다. 서울대는 검찰로부터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사실을 통보받으면 징계 및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대 정관상 총장은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교원을 교원징계위원회에 부쳐 징계의결을 요구해야 한다. 또 교원 인사 규정에 따라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은 직위 해제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9일 내년도 1학기에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형사판례 특수연구’를 가르치겠다고 신청했지만 교원징계위에서 정직, 해임, 파면 등 중징계를 받으면 강의를 할 수 없다. 다만 학교 측은 재판 결과를 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 처음 선다. 지난달부터 가족 비리 관련 수사로 서울중앙지검에 3번, 감찰 무마 수사로 서울동부지검에 2차례 각각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대검찰청이 처음 시행한 ‘공개소환 전면폐지’ 조치 적용을 받은 첫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도 부인 정 교수처럼 법원에 나갈 때는 카메라 셔터 세례를 피할 수 없다. 서울동부지법 측은 “비공개 조치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며 “주변 혼란이 우려돼 법정동 출입구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그쪽으로 (조 전 장관을) 들어오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측 역시 “(조 전 장관이) 포토라인에 설 것”이라고 짧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부인 정 교수를 면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높아서 신성한… 낮아서 편리한 ‘집’

    높아서 신성한… 낮아서 편리한 ‘집’

    2000여년 전,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알에서 부화한 사내가 왕이 돼 건국했다는 전설의 나라. 한반도 남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10여개 작은 나라들이 이룬 연맹국가. 520년 동안 존속해 사국시대를 열었던 가야. 그러나 아직도 어떤 나라였는지,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려진 것은 너무나 적다. 때맞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가야의 유물을 총망라한 ‘가야본성- 칼과 현’ 전시회를 열고 있다.●가야인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가야의 건축에 대한 문헌기록은 극히 드물고, 궁궐이나 사찰 같은 대형 건물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가야의 유적이란 대부분 큰 무덤들이고, 유물이란 거의 무덤에서 출토된 부장용품들이다. 껴묻거리 토기 가운데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사물 재현 토기가 상당수 있다. 새모양, 배모양, 기마병사 토기들. 특히 집모양토기가 다수 출토돼 가야의 건축을 재현해 볼 수 있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정교한 것으로는 가야 토기가 으뜸이다. 이번 전시회에도 집모양토기가 3점 출품됐고, 그 외에 알려진 가야의 집토기는 10여점에 달한다. 가야 집토기들은 공통된 모습을 보인다. 네모난 몸통에 ‘ㅅ’자 박공지붕을 얹어 마치 가정용 개집같이 가장 간단한 집 모양을 만들었다. 더 큰 특징은 땅에 기둥들을 박고 한층 높게 집을 들어 올렸다는 점이다. 아래층은 기둥만 서 있는 필로티 구조로 이른바 고상(高床)건물이다. 통나무를 다듬어 잇고 맞춰 뼈대를 세웠고, 갈대 따위로 이엉을 엮어 벽과 지붕을 덮었다. 이엉은 바람에 날아가기 쉬워서 대나무 따위로 누르고 새끼줄로 동여맸다. 집의 출입구는 지붕 박공이 보이는 측면에 있다. 출입구가 지상에 떠 있기 때문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함안 말이산 출토 토기는 이러한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토기 모습대로 실물 집을 짓는다면 현재 미얀마나 캄보디아의 시골에서 흔히 보는 민가와 비슷하겠다.과연 가야인들은 이런 집에서 살았을까? 그들은 어떤 마을이나 도시를 이루며 살았을까? 가야는 단일 국가가 아니라 여러 작은 나라가 때로 연합하고 경쟁했던 독특한 연맹국가였다. 하나의 나라라 해야 큰 곳은 4000~5000호, 작은 곳은 600~700호에 불과한 성읍국가 수준이었다. 가야 전체는 4만~5만호, 총인구 20만~25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전기 가야연맹을 주도했던 금관가야는 그 중심지가 김해 봉황동 일대로, 대대적으로 발굴하고 부분적으로 재현해 봉황대 유적이란 이름으로 정비했다. 나지막한 언덕을 에워싸며 주요한 시설들이 자리잡았다. 지름 15m가 넘는 원형 건물지가 나타나 궁성지로 추정하며, 선착장 흔적과 선박 부재가 발굴돼 과거 이곳이 바닷가였고 국제적 무역항을 열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선착장에는 고상창고들을 세워 무역품들을 보관했다. 7m 높이에 달하는 3층의 망루도 만들어 항구를 감시하고 선박의 들고 남을 관제했다. 항구의 반대쪽 옛 해안에는 높고 긴 언덕들이 나타나는데, 이는 자연 언덕이 아니라 거대한 조개무지로 이른바 ‘회현동 패총’이다. 가야인들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은 생선과 조개였고, 그들이 수백년 동안 먹고 버린 조개 쓰레기장이다. 1920년 한국 최초로 고고학적 발굴을 하고, 많은 유물을 건져 가야사 연구의 전기가 된 곳이다. 그 안쪽의 평지에는 대규모의 주거지가 조성돼 성읍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고상건물의 흔적보다는 대부분이 지면을 파고 내려간 ‘움집’들이었다. 유적으로 본다면 대다수 가야인은 반지하주택인 움집에 살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지하, 지상, 고상… 높아지는 집의 바닥 최초로 땅에 고정된 집은 농사를 짓고 정착 생활을 시작한 신석기시대에 지어졌다.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추위를 막기 위해 지하에 ‘움’을 파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걸쳐 지붕을 만들었다. 아직 벽을 세울 만한 건축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붕은 갈대나 억새 따위를 엮어 덮었다. 이러한 움집은 청동기시대를 거쳐 철기시대인 가야에서도 일반적인 서민주택이었다. 반지하주택은 비록 추위를 어느 정도 막을 순 있지만 습도가 높고 배수에 취약하다. 건축술만 발전한다면 집 바닥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사천의 섬, 늑도에서 벽체가 지상으로 올라온 가야 초기의 움집이 발견됐다. 또 다른 곳에서는 경사지 한쪽만 움을 파고 앞쪽은 벽체를 세운 반지상식 가옥의 유적도 찾았다. 내부에는 다목적 화덕을 만들어 난방과 취사를 동시에 해결했다. 봉황대 유적에는 인근에서 발굴한 집자리를 재현한 움집, 봉황동 집자리 유적 46호가 복원됐다. 움의 깊이는 60㎝로 낮아졌고, 지상의 높이는 거의 2개 층에 달한다. 경사진 벽과 지붕에 갈대 이엉을 덮어 전체적인 모습은 거대한 무덤과 같이 보인다. 가야의 주택 모습을 기록한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집이 무덤과 같고 문이 위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복원된 움집은 문이 아래쪽 지면에 닿아 있다. 집 안은 통칸인 원룸형이어서 이런 문의 위치로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없고, 추위와 외부의 침입도 막기 어렵다.봉황동의 다른 집자리에서 작은 집모양토기를 발견했다. 고분이 아닌 집자리에서 발견한 희귀한 유물이다. 이 토기는 기존의 고상형 집토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빚은 솜씨는 매우 거칠고 집은 땅에 붙어 있다. 앞면은 삼각형 벽을 세웠고 뒷면은 둥글게 만들었다. 집 앞에 반원형의 뜰도 만들었다. 출입구는 앞면 벽 높은 곳에 떠 있고, 사다리도 마련됐다. 무덤 같은 모습에 문이 위에 있는, 삼국지의 기록과 완전히 일치하는 형태다. 이처럼 위에 출입문이 있으면 프라이버시나 방한·방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봉황동 집토기는 실제 가야 주택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중요한 증거다. 문이 위에 있어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내부에 다락이 있다면 출입의 문제도 좀더 쉬울 것이다. 호암미술관이 소장한 가야 집토기나 국립중앙박물관의 달성 출토 토기는 고상형 집모양이지만 아래층의 필로티 공간이 안 보인다. 기둥 사이에 벽을 쳐서 막았기 때문이다. 고상건물의 위층 바닥은 목조 마루이기 때문에 불을 피울 수 없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그러나 아래층을 막아 생활공간으로 쓰면 난방과 취사를 해결할 수 있다. 위층은 창고나 다른 용도로 썼을 것이다. 아니면 불이 있는 아래층은 겨울용, 시원한 위층은 여름용 주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출입문은 여전히 위층에 달려 있다. 아마도 이처럼 지하, 지상, 고상형의 특징이 혼합된 이층집이 일반적인 가야의 주택이었을 것이다. 주택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조건- 방범, 냉난방,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의 분화 등을 충족하기에 매우 적합한 모델이기 때문이다.●높은 집, 높은 그릇, 높은 무덤 그러면 가야 집토기를 대표하는 고상건물은 무엇일까? 이들 모두가 무덤의 껴묻거리라는 점에 주목하자. 가야의 껴묻거리는 철과 토기가 대표적이다. 당대 최고의 하이테크 제품인 철은 가야인들의 부와 신분의 상징이었다. 토기는 사후에도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라는 염원이었다. 새모양토기와 배모양토기는 혼을 실어 피안의 세계로 보내는 도구였다. 집모양토기는 영혼의 영원한 안식처로 껴묻었을 것이다. 부장용 집토기들은 실제 생활이 불가능한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고상건물은 만들기 어렵고, 난방과 취사를 해결할 수 없고, 생활에 필요한 여러 공간을 조성할 곳도 없다. 반면에 가장 귀하고 안전한 집이기에 귀중품 창고나 제사 의례용으로 쓰였을 것이다. 무덤에 껴묻을 최고의 집을 선택하라면 당연히 고상형 집토기일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가야 토기는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높은 그릇받침과 굽다리 그릇이다. 이들 역시 모두 껴묻거리로, 고상 집토기와 같이 지상에 떠 있는 그릇들이다. 일상생활에 쓰기는 매우 불편한 고급 그릇이다. 낮은 평지에 무덤을 둔 신라나 고구려와 달리 가야인들은 마을 앞 높은 구릉 위에 무덤을 만들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높은 아크로폴리스에 신전을, 낮은 네크로폴리스에 무덤을 조성했다. 그러나 가야의 아크로폴리스는 곧 네크로폴리스였다. 죽은 자는 존귀하고, 신성한 영혼은 높은 곳에 묻혀, 높은 집에서 살며, 높은 그릇으로 식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블랙아이스 구간에 바닥 열선 추진… 뒷북치는 국토부

    블랙아이스 구간에 바닥 열선 추진… 뒷북치는 국토부

    주요 도로 조사 후 결빙 취약구간 확대 자동염수분사기·그루빙 등 시설물 설치 겨울철 교통사고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블랙아이스’(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 도로가 빙판이 되는 현상)가 자주 발생하는 고갯길과 다리, 터널 출입구에 자동으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치를 설치하고, 결빙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는 바닥 열선 설치가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다음달 6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현재 193개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결빙 취약구간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취약구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요 도로에 대한 조사 분석을 통해 결빙 취약구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빙 취약구간은 급커브, 응달, 터널 주변 등을 위주로 정하고 있지만 상주∼영천은 거의 직선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먼저 기존 결빙 취약구간 조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습도와 온도 변화로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큰 구간을 새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도로 전광판(VMS)을 통해 안내하는 예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취약 구간인 고갯길, 교량 또는 터널 입출구 등에는 제설용 소금물을 살포하는 자동염수분사시스템 설치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일부 구간엔 바닥 열선 설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블랙아이스를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루빙’(도로에 작은 홈을 파 살얼음이 끼는 것을 막는 시설) 설치도 확대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누군가 나를…” 광주 모텔 방화범 비상식적 진술…전문가 감정 의뢰

    “누군가 나를…” 광주 모텔 방화범 비상식적 진술…전문가 감정 의뢰

    경찰 2차 조사 때 프로파일러 투입키로병원 치료 도중에도 화내고 비이성적 진술방화 사실은 일관되게 진술휴일 새벽 방화로 2명 사망·31명 중경상휴일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방화범이 범행 동기와 관련해 자신이 위협받고 있다는 등 일반인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을 이어가 경찰이 추가 조사 때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전문가 정신 감정 등을 의뢰하기로 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2일 자신이 투숙했던 모텔방에 불을 질러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로 김모(39)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불을 지르고 달아나려다 붙잡힌 김씨의 진술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범행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2차 조사 때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5층 건물 모텔의 3층 객실에서 베개 등에 불을 질렀다. 이날 화재로 모텔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1명이 유독가스 흡입과 화상 등 중경상을 입었다. 불을 지르고 달아나다 연기를 흡입한 김씨는 이날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다 체포됐다.정밀검사를 거쳐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날 오후 김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김씨는 “라이터를 이용해 베개에 불을 붙이고 객실 내 있던 화장지를 이용해 불을 키웠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일용직 노동자로 모텔에 혼자 묵던 김씨는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다”면서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 누가 나를 쫓아온다”는 등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횡설수설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방화 이후 객실을 나섰다 다시 들러 짐만 챙겨 빠져나오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불이 난 객실이 침대의 뼈대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전부 불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숙객인 김씨의 행방을 쫓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치료과정에서도 무작정 화를 내거나 횡설수설하는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김씨의 공식적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이성적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전문가 정신 감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주변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의 진술 내용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정확한 것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였다. 불이 처음 발생한 308호 내부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불에 탔다. 모텔 복도와 출입구, 계단도 그을음이 가득했다. 해당 모텔은 3급 특정 소방대상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할 의무가 없으며 화재경보기만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불이 난 직후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 투숙객들의 대피를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한 여성이 투숙객들에게 위기 상황을 알렸다고 보고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불이 날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모텔 중간인 3층 객실에서 시작되면서 위층 투숙객들은 연기 속에 바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주차장 천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식당 주인은 “시꺼먼 연기가 순식간에 뿜어져 나오더라”면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투숙객이 단잠에 빠져있을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수 투숙객이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 안에 갇혀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행기에서 ‘실종’된 1300만원 짜리 새…주인 “항공사가 책임져”

    비행기에서 ‘실종’된 1300만원 짜리 새…주인 “항공사가 책임져”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애지중지 키우던 새를 비행기에 태웠던 주인이 항공사 탓에 새를 잃어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렌디 레스마나라는 남성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애완조(鳥) 한 마리를 화물에 실었다. 그의 애완조는 오리엔탈 개똥지빠귀(Oriental Magpie Robin)로, 우리나라의 까치와 외형이 비슷하다. 당시 주인인 레스마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에서 열린 새 관련 대회에 애완조를 출전시키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새를 새장에 넣어 화물칸에 태웠다. 그의 새장에는 오리엔탈 개똥지빠귀를 포함해 총 8마리의 새가 있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 화물칸에서 나온 새장은 텅 비어있었다. 새장의 입구가 훼손돼 있었고 새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주인은 자카르타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새의 지저귐 소리를 겨루는 여러 대회에서 우승할 때까지 약 4년간 직접 훈련 시켰던 새를 잃어버렸다”면서 “누군가 1억 5000만 루피아(한화 약 1250만원)에 이 새를 사겠다고 했지만 나는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이 새가 매우 소중했기 때문에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새들이 장시간 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원치 않아서 비행기를 이용했고, 이를 위해 350만 루피아(약 30만원)의 별도 서비스 비용도 지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공사 측에 항의했지만 사라진 새를 찾을 방법이 없었다. 결국 주인은 자카르타로 돌아와 공항 경찰에 가루다인조네시아항공사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현지 언론은 “항공사와 새 주인 간의 중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새 주인의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리엔탈 개똥지빠귀 새는 태국 등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조류지만, 이번에 사라진 새는 장기간 특별한 훈련을 받아왔다는 이유 때문에 가치가 높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100명 소방관 중 10명 정도가 여성 소방관이고 그 10명의 여성 소방관 중 9명이 소방관 남편을 평생의 반려자로 택합니다. 소방관 부부가 될 확률이 90%가 넘는 셈이죠. 지금은 여성 소방관이 임용되기 전 6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데 그 기간에 이미 커플들이 만들어지게 돼 소방서에 ‘대기’중인 기존 총각들은 사실상 선택의 기회가 없게 됩니다.”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 16년차 소방장 이영섭(42), 동작소방서 구급대원 14년차 소방장 전순미(42). 동갑내기 이들 부부가 한 평생 연을 맺고 시민의 안전과 구조를 위한 헌신의 삶에 함께 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120% 만족한다는 이소방장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 여러 번 소개팅을 했다. 할 때마다 데이트 비용을 모두 내가 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밥을 사면 본인이 커피를 샀다. 그 모습에 반해 이 여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인 전소방장은 “외모적인 것 보다는, 자신감 넘치는 믿음직스런 전화 통화 목소리에 반했다. 여섯 분의 시누이가 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며 결정적 계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참혹하고 안타까운 현장을 제일 먼저 접하는 이들 부부. 그런 모습들을 보며 충격과 눈물로 때론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극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직업을 잘 알고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다는 이들 부부. 이들의 일에 대한 보람 또한 남다를 터. 심정지 환자를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후, 그 환자가 후유증 없이 심정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을 때 비로소 받게 된다는 ‘하트세이버 배지’. 이소방장은 13개, 전소방장은 8개나 받았다. 이 부부가 무려 21명의 위급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소방장은 “저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잘 해준 시민들의 덕이 크다며 전 오히려‘그분들이 살아줘서 고맙다’란 말을 전하고 싶어요.” 라고 겸손해했다. 올해로 결혼 13년차. 소방관 부부로 연을 맺고 살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데 입을 모은다. 딸, 아들 하나를 둔 이들의 불(火)끈하고 화(火)끈한 소방서 안팎의 희로애락을 들었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Q)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이소방장) 원래 꿈은 체육교사였는데 잘 안됐다. 교회 청년부 친구가 당시 대학생이 군복무 대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의무소방제도가 있는데 내가 소방관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준비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소방관이 됐고 너무 잘 맞고 행복하다. / (전소방장) 응급처치학 전공을 전공했다. 병원과 소방서 어느 곳이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결국 현장에서 시민들을 살리는 사명감으로 소방서의 구급대원이 돼 보자고 마음먹고 들어오게 됐다. (Q)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이소방장) 큰 반대는 없었지만 오해는 있었다. 매형 중 한 분이 학교 교사인데 중앙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일과 후 소방관들과 축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경기에 졌다. 그때 매형이 느끼셨던 소방서 내 군대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있었던지 그런 걱정을 조금 하신 거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 (전소방장) 일반직 공무원인 오빠의 반대가 심했다.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가 배운 전공도 이 분야고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는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Q) 군대 같은 상명하복 분위기,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지(전소방장) 남자들이 많다 보니 여성들만의 ‘수다’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혼자 있어서 좀 답답했다. 병원에 있을 땐 그런 소소한 얘기들을 많이 나눴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소방서엔 남성들이 많아 홍일점 대우도 받고 배려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Q) 소방관을 남편으로 선택할 때 고민은 없었는지가족 분들이 제가 소방관이지만 남편은 다른 일반 직장인이었으면 했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면서 서로 조언도 하고 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결혼할 때 남편의 직업은 크게 상관없었지만 여섯 분의 시누이들이 있었다. 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속상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부부싸움, 누가 먼저 불을 끄는 편인지(이소방장) 아내가 먼저 한다. 저는 성격이 못돼서 싸우면 드러눕고 말도 안하는데 아내는 먼저 말 걸어주는 편이다. 후배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웬만하면 구급대 여직원과 결혼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내가 하는 일이 피로도가 높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집안일을 남자가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전소방장) 부부싸움의 여파가 일주일 동안 지속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하루 안보고 나면 언제 부부싸움을 했나 생각할 정도로 그냥 풀어진다. (Q) 3교대 근무체제, 육아의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이소방장) 아내가 육아휴직 마치고 출근하던 날이 생각난다. 애들 저녁상 차려주는데 눈물이 났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고. 제가 우니깐 애들도 옆에서 ‘아빠 왜 우냐’고 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저희 같은 소방관 부부는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애들 키우기가 어렵다. 어느 날은 아이가 ‘오늘은 엄마 근무야, 아빠 근무야’라고 묻기도 한다. 애들도 엄마랑 있을 때와 아빠랑 있을 때의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아내는 아이들이 저랑 있을 때 제 말을 좀 더 잘 듣는 걸 목격하고 당황해하기도 했다. 아이들 입장에선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 (전소방장) 직장일을 마치고 주부이자 엄마로 돌아와 아빠 없이 아이 둘을 돌보게 되는 상황이 되면 힘들 때가 많다. 남편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혼자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애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불만스럽단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거 같다. (Q) 부부 소방관의 장점은(이소방장)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라 외벌이 부부보단 수입면에선 좀 낫지 않나 싶다. 또한 상대방의 일을 잘 아니깐 힘들 때 서로를 이해해 주는 측면이 높고, 조언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한 예로 일반직 남성이 여성 소방관과 결혼해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본인이 힘든 것만 생각하고 똑같이 일하고 들어온 아내의 힘든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분을 봤다. 저희 부부는 그와 달리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어 그런 점이 장점이라 생각된다. 전국에 계신 남녀 솔로 소방관분들, 집 밖에서 배우자를 찾지 말고 저희 소방 조직 내에서 찾으시고 한 가정을 이루신다면 저희와 같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Q) 두 분 모두 참혹한 현장을 많이 보셨을 텐데(이소방장) 구조대 생활하면서 참혹한 현장들을 많이 봐왔다. 그런 걸 제 스스로 되뇌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받는 외상스트레스를 운동을 한다거나 다른 즐거운 것들을 찾으면서 풀어왔던 거 같다. / (전소방장) 저도 구급대원이니깐 그런 끔찍한 사건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그런 모습들이 자꾸 상기되거나 할 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남편, 동료들에게 말하고 풀어버리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연(이소방장) 스스로 소방관이 체질이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달 전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건물 입구 회전문에 15개월 정도 되는 아이의 머리가 꼈는데 엄마는 비명을 지르고 아이 아빠는 머리를 빼기 위해서 문을 벌리려고 하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현장을 수습한 후에도 현장의 시각적, 청각적 잔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날은 자면서도 가위에 눌렸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 16년 동안 소방관 생활하면서 머릿속서 떠나지 않는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던 거 같다. / (전소방장) 교통사고로 아이가 많이 다친 상황이었다. 저도 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는 엄마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울면서 응급처치했던 기억이 난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Q) 안전에 대한 의식도 다른 가족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지(이소방장) 남들이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 제가 사는 곳이 10층인데 1층 공동현관문이 열린 채 혹시라도 어느 집에서 화재라도 나게 되면 굴뚝 효과로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닫고 오는 경우도 많다. / (전소방장) 아이들이 무단횡단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아들과 딸에게 횡단보도 건널 때 절대 뛰지 말고 주변을 살피면서 건너가라고 항상 얘기해 주는 편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더 잘하는 거 같다. 횡단보도에서 건널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손드는 것보다는 남들이 먼저 간 다음에 그 뒤에 가면 된다’고 라고 할 정도다. (Q) 친한 주위 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할 텐데(이소방장) 누님, 매형, 처가 식구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 화재나 큰 사건이 나면 괜찮은지 물으시고 늘 저희를 기억하게 된다고 말씀하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다. 친구들한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처음엔 저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전화를 하다가 지금은 “너 거기 출동했냐. 사건은 잘 해결됐냐.”라고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물어본다. / (전소방장) 얼마 전에 알고 지내는 동네 아이 엄마가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기사가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가 생각났다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깐 주위에서 저를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비록 힘들지만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 (Q)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했더라면(이소방장) 학생들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심정지가 오거든요. 대학생들 두 명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하다가 호흡이 멎고 심정지가 왔는데 신고도 늦었고 주위 분들의 응급처치도 없어서 사망했다. 너무 꽃다운 나이에 그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까웠다. / (전소방장) 이미 몸이 너무 굳어서 응급처치도 소용없다고 설명하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조건 살려달라는 경우가 있었다. 심폐소생술만 잘했더라도 좋았을 텐데. 보호자가 너무 원하면 심폐소생술 하면서 병원을 가기도 하는데, 너무나 명백하게 몸이 굳어있거나 사망 증후군이 보이면 보호자에게 단호하게 설명한다.(Q) 주취 신고자들이 신고하는 경우도 많을 텐데(이소방장) ‘내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와서 긴급 출동했는데, 알고 보니 주취자가 자신의 신발을 다리로 착각해서 신고한 케이스였다. 어떤 분은 ‘내 자식이 죽었다. 호흡을 안 한다’고 신고해서 심정지로 판단하고 신호까지 위반해 가면서 출동했는데 결국은 자식이 강아지였다. 심폐소생술을 해달라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 (전소방장) 얼마 전 동료 직원이 주취자에게 폭력을 당했다. 예전 같으면 주취자에게 맞아도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갔는데 지금은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를 한다. 그런 경험을 한 번 겪게 되면 비슷한 현장에 나가게 될 때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저도 언제 손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환자를 보기도 한다. (Q) 출동 중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소방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가 출동하면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 소방차 사이사이로 가로질러가서 소방차들의 간격을 띄어놓기도 했다.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 소방차끼리의 줄이 끊어지면 다른 차선의 차들은 소방차가 모두 지나간 줄 알고 급히 지나가다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저 사이렌 소리가 내 가족을 구하러 가는 소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전소방장) 골목길에 불법 주차를 할 경우 응급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차를 멀리 주차하고 들것만 끌고 가는 상황도 많아요. 촌각을 다루는 심정지 상황의 경우엔 정말 안타깝다. 그런 차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Q) 소방관 국가적 전환 법안이 통과될 예정인데(이소방장) 대통령께서 공약하셨듯이 소방관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갑을 손수 구입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국가직이 되면 장비들이 똑같이 지급되고 인원 충원도 많이 된다고 하니 소방관의 피로도가 지금보다 덜하게 될 거 같다.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전소방장) 서울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 지방 소방관보다 낫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소방관이 국가직이 돼서 누구나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Q) 힘든 겨울이 시작됐는데, 소방관에게 겨울이란(이소방장) 겨울은 대목이다. 그만큼 화재 출동이 많다. 늘 긴장의 연속이다. 구급대원들 또한 밖에서 응급처치하면 추위와 싸워야 한다. / (전소방장) 응급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겨울엔 난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얼마나 추웠을까’ 그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Q) 가족, 부모, 친지 등에게 한 말씀(이소방장) 장모님께 처음 인사드리러 갈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제 키가 작다고 뭐라 하셨던 그 부분이 많이 서운했는데 지금껏 살아오다 보니깐 귀한 따님을 제게 주셔서 오히려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여섯 누님과 매형들께도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겠다. / (전소방장) 여섯 시누이와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자주 만나고 얘기 나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각오와 소망(이소방장) 국가직이란 타이틀을 허락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귀한 직분을 허락하셨으니깐 지금보다 더 열심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전소방장) 국가직 되었다고 축하한다는 분들이 많다. 책임감 더 주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에서도 국민들의 안전 세이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삶의 대답을 건져낸 ‘신들의 섬’

    삶의 대답을 건져낸 ‘신들의 섬’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2010)라는 영화가 있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다. 서른한 살의 성공한 저널리스트가 일상에 회의를 느끼고 여행을 떠나 새로운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주인공 리즈는 전형적인 뉴요커다. 입지 탄탄한 저널리스트인 그녀는 잘생긴 남편(빌리 크루덥 분)과 함께 맨해튼에서 살고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삶이 너무나 의미 없이 느껴지기 시작한 그녀. “나는 도대체 누구지”,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지”와 같은 원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보통사람이 이 질문에 대처하는 방법은 대개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며칠 고민하다 쇼핑이나 술자리로 이 질문을 잊어버리는 것. ‘인생이라는 게 원래 이런거야, 뭐 별 거 있겠어? 다들 이렇게 살고 있잖아’ 하며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도 순순히 인정한다. 뭔가 새로운 일을 도모해 보기에는 주택융자금이며 당장 갚아야 할 이번 달 카드 대금의 벽이 너무 높다는 걸 받아들인다. 또 다른 방법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 이 적극적 행위는 주로 여행이라는 방식으로 발현된다. 리즈는 이 방법을 선택하고 실천에 옮긴다. 남편과 이혼까지 감행한 그녀는 ‘자신’을 찾아 이탈리아와 인도, 발리를 여행한다. 이탈리아에서는 그동안 몸매관리하느라 먹지도 못했던 피자를 신나게 먹어치우고, 인도의 아쉬람에서는 기도하며 ‘자신 안의 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발리에서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열정적 사랑을 나눈다.●발리의 중심… 예술가들의 거리 ‘우붓’ “보고 싶을 땐 마음껏 보고 싶어 해. 그 사람에 대한 감정으로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 버릴 수만 있다면 그게 오히려 비상구가 될 거야. 그럼 그 비상구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 알아? 들어가. 무조건 들어가서 사랑으로 자신을 채워. 난 우리 먹보 아가씨가 언젠가 세상을 다 포용할 수 있게 되리라 믿어.” 리즈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자신을 발견했던 곳이 바로 발리 내륙에 위치한 ‘우붓’(Ubud)이다. 지금이야 여행자들에게 발리 여행에서 으레 들러야 하는 관광지가 되어 버렸지만 아직까지는 발리의 토속적인 정취와 울창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붓은 예술과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16세기 힌두교 왕족과 함께 예술인들이 발리로 건너왔을 때 이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 우붓이었다. 그리고 19세기 독일화가 월터 술츠 등 유럽인들이 모여들면서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된다. 우붓거리를 걷다 보면 이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500여m 정도 거리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줄지어 서 있다. 이름난 미술관도 예닐곱 곳 있고 모퉁이마다 작은 갤러리들도 자리하고 있다. 조금만 걷다 보면 우붓을 왜 ‘발리의 몽마르트르’라고 부르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들 갤러리들은 저마다 독특한 그림을 내걸고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열대 특유의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모으는 작품들도 있고 발리 자연이나 사원, 동물, 여인 등을 소재로 한 작품도 있다. 난해한 추상 회화도 눈에 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세심히 둘러보면 다른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현지 예술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예술가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한국인도 몇 명 있어요.” 우붓 갤러리에서 만난 큐레이터 리사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함, 그 자체가 발리 그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초기 발리의 회화는 신화, 전설, 악마와 신, 힌두의 서사시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초현실적인 기법과 양식이 특징이었죠. 지금은 여기에 서양화의 기법을 받아들여 한층 다채로워졌습니다. 그러니까, 발리의 화가들은 생각하는 모든 것을 그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들은 화면을 빈틈없이 꽉꽉 채우죠.” 작은 공방과 화방도 많다. 나무 조각품, 가구를 만드는 공방, 손바닥만 한 크기의 그림을 걸어 놓은 화랑 등이 늘어서 있다. 정교한 목각과 세공품으로 가득한 상점들의 거리를 걷고 있노라면 서울의 인사동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분위기가 다소 소란스러워졌지만 조용한 뒷골목 등은 여전히 다정하고 매력적이다. 화랑과 공방을 지나다 보면 걸음은 자연스레 재래시장에 닿는다. 코코아나무로 만든 식기며 대나무로 짠 가방, 울긋불긋한 열대과일 등이 발목을 붙잡는다. 가격도 착하다. 여느 관광지의 시장이 그렇듯 부르는 게 값이지만 두 눈 딱 감고 흥정에 돌입하면 적게는 4분의1, 많게는 10분의1 정도의 가격에도 물건을 살 수 있다.●인도네시아 유일 힌두교 신봉지 발리는 ‘신들의 섬’으로 불린다. 자그만치 2만여개의 힌두사원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원래 인도네시아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지만 발리에서만은 유일하게 힌두교를 신봉하고 있다. 발리를 걷다 보면 발길 닿는 곳마다 신을 만난다. 우리나라의 도깨비와 비슷하게 생긴 바롱신도 있고, 독수리처럼 생긴 가루다 신 조형물도 볼 수 있다. 어떤 조형물은 성인 키 몇 배는 될 만큼 커다랗고 어떤 조형물은 아기 주먹보다도 작다. 수많은 사원들 가운데 꼭 가 봐야 할 사원이 발리 시내에서 우붓으로 가는 길, 바투안 마을에 자리한 ‘푸세’라는 힌두사원이다. 푸세 사원은 1022년에 건립됐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허리에 둘러 입는 옷인 ‘사롱’을 입어야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기부함에 약간의 돈을 넣으면 된다. 사원 입구에는 두 개의 석문 기둥이 칼로 자른 듯 우람하게 서 있다. 좌우로 뾰족하게 대칭인데 ‘찬디 븐타르’라고 부른다. 찬디 븐타르의 오른쪽은 삶과 광명, 왼쪽은 죽음과 어둠을 상징한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좌우가 반대가 되므로 선과 악이 바뀐다. 이는 선과 악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힌두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사원 안엔 조각이 화려한 석탑 파두락사, 수미산을 표현한 메루 등의 볼거리가 많다. 조각이 문외한인 여행자들에게도 아름답다.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정교한 조각 솜씨에 탄성이 나온다.●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섬, 길리 군도 인도네시아 길리섬은 롬복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을 가야 닿는 아주 작은 섬이다. 이 다정한 섬은 푸른 하늘과 산호초가 부서져 만들어진 눈부신 해변, 게으르게 잎사귀를 늘어트린 야자수로 이루어져 있다. 여행자들은 이 섬에 오래오래 머물며 시간을 즐긴다. 맥주를 마시며 기타를 튕기고 노래를 부르며 아주 사소한 농담에도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스노클링을 하며 바닷속 물고기들과 눈을 맞추기도 하고 삼판이라는 전통배를 타고 낚시를 나가는 이들도 있다. 마차를 타고 자그마한 다운타운을 돌아보기도 한다.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에이르로 구성된 길리 군도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섬 베스트 3’(영국 BBC 방송), ‘세계 10대 최고의 여행지’(론리 플래닛) 등에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우리에게는 ‘윤식당’(tvN) 촬영지로 유명하다. 원래 ‘길리’는 ‘작은 섬’을 뜻하는 롬복 말. 인도네시아 지도를 보면 작은 섬들은 대부분 길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 섬 가운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길리 트라왕안이다. 롬복 본섬 북서부에 있는 방살 항구에서 배를 타고 30~40분만 가면 도착한다. 면적은 15㎢로, 여의도보다 약 5배 크다. 배가 해변에 닿을 무렵, 배에 탄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탄성을 쏟아낸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는 스노클링 고글을 쓴 여행객들이 열심히 오리발을 젓고 있다. 바다 쪽에는 알록달록한 선베드가 깔린 카페가 줄지어 있었고, 수영복을 입고 선글라스 쓴 여행객들이 책을 읽거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다. 해변에서 마주치는 이들 대부분은 유럽과 호주 여행객들이다. 1980년대부터 서양 여행자들이 이 섬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마약 때문이었다. 아무 제지 없이 마약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각 성분이 포함된 버섯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몰려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단속을 강력하게 한 덕택에 마약을 할 수는 없다. 요즘 들어서는 한국인 신혼부부와 휴양객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길리에는 없는 것이 많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은 모터를 단 차량 대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마차를 타도 된다. 경찰도 없다. 경찰 대신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치안을 맡는다. 개도 없다. 대신 고양이가 있다. 길리 섬에는 사람이 살기 이전부터 고양이들로 넘쳐났다. 담수도 없어 식당이나 숙소 화장실에서 수도꼭지를 돌리면 짭조름한 물이 나온다. 지하수에도 해수가 섞여 있다. 길리는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곳이다. 바닷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만난다. 1m에 달하는 거북이, 죽은 듯 깔려 있는 바다뱀도 볼 수 있다. 생수병에 물고기 밥을 넣어가면 수십 마리의 열대어가 몸 주변을 감싸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굳이 스쿠버다이빙이 아니더라도 스노클링만으로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신비한 산호초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길리의 바다다. 바닷가 한켠에 자리한 스노클링 장비 대여점에서 고글과 오리발만 빌려 50m만 헤엄쳐 나가면 화려한 수중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굳이 배를 타고 나가는 스노클링 프로그램을 이용할 필요도 없다. 섬은 동쪽 해안 부분만 개발돼 식당과 카페, 게스트 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거리 양 옆으로 자리한 가게에서는 현지인들이 과일과 커피, 채소를 판다. 나시고렝이며 미고렝 등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도 실컷 맛볼 수 있다.●길에는 마차·고양이… 저녁이면 온통 보랏빛 노을 저녁이면 보랏빛 노을이 수평선 너머에서 번져와 섬을 온통 물들인다. 길리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시간이다. 물결이 일 때마다 세상은 보랏빛으로 넘실댄다. 노을이 물러가면 별이 뜨고 섬은 조용해진다. 어부들과 나무, 선인장들도 깊은 잠에 빠진다. 긴 하루를 보내고 밤바다에 홀로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면 하늘 위의 천사가 커다란 눈을 글썽이며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천사를 만나는 일, 내 속에 얼마나 많은 그리움과 떨림, 설렘, 몽상이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 그것이 여행 아닐까. 우리 삶을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우리 삶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게 여행 아닐까. 여행 막바지, 리즈가 전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 “정말 사랑했었어.” “알아.” “난 아직도 사랑해.” “그럼 사랑해.” “근데 너무 보고 싶어.” “그럼 보고 싶어 해. 보고 싶을 땐 마음껏 보고 싶어 해. 오래가진 않을 거야. 영원한 건 없으니까.” 그래, 영원한 건 없다. 어차피 시간은 지나가고, 시간은 우리에게 의미 따위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하고 늙어갈 뿐이다. 파울루 코엘류 역시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시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건 피로하다는 느낌.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뿐이지.” 그래서 미워하고 시기하며 살기엔, 한곳에 머물러 살기엔, 아까운 것이 인생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을 사랑하도록 하자. 열심히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여행을 떠나자. 여기는 길리. 바다가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다. ■여행수첩 대한항공 등 다양한 항공편으로 발리에 갈 수 있다. 발리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우붓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네카 미술관은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다. 회화 수집가인 네카가 설립했다. 발리의 화가, 인도네시아 화가, 발리에서 활동한 외국인 화가들의 그림들이 시기별로 7개의 전시관에 걸려 있다. 발리 쿠타비치는 남부 발리의 최대 번화가로 꼽힌다. 초승달 모양 해변을 따라서 각종 편의시설이 모여 있어 늘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 인제 자작나무숲, 갈대 군락지까지 조성해 전국 제일 산림관광 명소 만든다

    인제 자작나무숲, 갈대 군락지까지 조성해 전국 제일 산림관광 명소 만든다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친환경 자연습지와 갈대군락지로 확대 복원돼 전국 제일의 산림 힐링 관광 명소로 조성 된다. 인제군은 19일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근의 자연습지와 갈대군락지를 친환경 관광지로 복원해 힐링 명소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복원 중에도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하겠지만 자연복원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은 2024~2025년쯤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유지(1㏊)와 국유지(4㏊) 등 5㏊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주민설명회를 갖고 내년 2월까지 마스터플랜 용역중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국유림 138ha에 자작나무 69만본을 조림해 만들어진 숲으로 산림청과 인제군이 자연친화적인 숲길과 유아숲체험원 등 힐링 관광단지를 만들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친환경으로 자연습지를 포함한 갈대군락지까지 복원되면 자작나무숲과 연계해 관광객들의 유입이 늘어 산골경제 활성화가 기대 된다. 자작나무숲에서 갈대군락지까지 약 1.5㎞ 거리는 이미 걷는 길이 조성돼 있다. 인제군은 자작나무숲 정비와 트래킹 코스 확장, 체험과 편의시설, 체류관광 등 4대 과제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대리 일대 자연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시설과 볼거리, 방문객 편의 시설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당장 내년 상반기중에 자작나무숲 입구 제3주차장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채희정 인제군 관광개발팀장은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해마다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품 숲으로 자리잡았다”며 “자작나무 숲은 물론 갈대군락지 복원 등 새로운 관광시설을 갖춰 사계절 산림 힐링 명소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황성기 칼럼] 2020년 외교를 생각한다

    [황성기 칼럼] 2020년 외교를 생각한다

    2019년 한국 외교는 후하게 점수를 매겨 D 학점 정도다. 남북 정상회담 3차례, 북미를 중재한 2018년엔 ‘외교의 힘’이 돋보였으나 1년 만에 빛이 바랬다. 문재인 정부 외교에 결함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기보다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으로는 어떻게 해보기 어려운 강적과 난제들이 첩첩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공들인 남북 관계는 사실상 파탄 직전에 와 있다. 남북 접촉과 교류가 제로에 가까운 올해였다. 북한 매체는 문 대통령을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으로 부른다. 미국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한국에 군인 2만 8500명을 주둔시키고,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비용마저 청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하 당국자들이 일치단결해 품격 없는 떼를 쓰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왕이 외교부장이 서울에 와서 ‘바링(覇凌)주의’를 들먹이며 한바탕 미국 욕을 하고 갔다. 주한 중국대사밖에 안 되는 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전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국 중거리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라고 큰소리친다. 안하무인의 극치다. 일본은 강제동원 판결의 외교적 해결도 시도하지 않은 채 경제제재부터 가했다. 과거사 문제는 수면 아래서 해결하려던 종전의 일본은 온데간데없이 품어 둔 칼을 휘두르기 직전이다. 우리 국민의 주변국 정상 호감도를 묻는 조사에서 현안이 없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위(17%)를 차지한 것은 아이러니이다(한국갤럽 11월22일 조사, 트럼프·시진핑 15%, 김정은 9%, 아베 3%). 2020년이 되면 사면초가의 한국 외교에 변곡점이 찾아올 것인가. 전망은 밝지 않다. 북한, 미중일과 얽힌 지금의 과제들은 보다 팽창해 어려우면 더 어려웠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뒤로 물러설 데 없는 외교 문제의 근원은 미중의 패권경쟁이다. 두 대국의 대립은 동북아 안보 지형을 전환기에 몰아넣으며 한미, 한중, 한일, 남북 관계를 규정짓는 거대 팩터로 작용한다. 미중의 무역갈등은 봉합됐지만 군사·지역·기술 패권 다툼은 더욱 본격화할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가 두 대국 사이에 끼여 위험한 줄타기, 기계적 중립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더라도 당분간은 사드의 본격 배치는 최대한 미루면서 곧 닥칠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 요구는 단호하게 거부할 수밖에 없다. 내년 봄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이벤트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단으로 중국은 대북 영향력을 키우면서 동북아 장악력을 강화하려 들 것이다. 어떻게 하든 중국 리스크를 줄여야 하며 남방정책은 내년에 보다 확장돼야 한다.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이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지만 매년 협상이 아닌 2~3년마다 협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미국이 카드로 쓰는 주한미군 감축·철수론은 이참에 공론화해야 한다. 전작권 전환과 더불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2020년 우리에게 무엇인지 물어볼 시점이 됐다. 북한으로 인해 빚어질 한미대립도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우리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다. 2015년 8월 14일 패전 70주년 아베 담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많은 일본인도 역사는 청산됐다고 생각한다. 과거사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어렵게 된 점,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손댈 자신이 없다면 ‘강제동원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옳다. 과거사는 일본에 무거운 부채로 떠넘긴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일본이 안보구도에서 우리를 빼건 넣건 그들의 자유이니 알아서 하라고 해라. 가장 까다로운 게 남북이다. 입구에도 못 가 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여기서 중단시킬 수는 없다. 북한이 아무리 남한을 깔아뭉개더라도 껴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숙명이 아닌가. 코앞에 닥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문제이지만 한미가 그 충격을 흡수하고 내년 미국 대선까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내의 벽’을 쌓아야 한다. 북한이 제재의 압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자폭하지 않도록 국제사회를 설득해야 한다. 이런 과제를 이루고 싶다면 청와대와 정부의 외교라인을 과감하게 개편할 것을 권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파기가 가져올 파장도 계산하지 못한 무능한 자들에게 2020년 외교를 맡길 수 없다. 지정학적 힘의 논리가 거세지고 충돌도 피할 수 없는 내년, 믿을 것은 ‘외교의 힘’뿐이다.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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