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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비 대폭 줄고 주민휴식·운동시설 조성” VS “부천만 환경악화돼 광역화사업 절대 안돼”

    “사업비 대폭 줄고 주민휴식·운동시설 조성” VS “부천만 환경악화돼 광역화사업 절대 안돼”

    “3개 지자체가 함께 만들면 재정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VS “타지역 쓰레기까지 가져오면 부천만 환경이 악화됩니다.” 경기 부천시가 인천시·서울 강서구와 함께 부천 대장신도시에 추진 중인 자원순환센터 현대화(광역화) 사업에 부천 지역주민과 정치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매립지가 폐쇄되고 3기 부천대장신도시가 조성되면 생활폐기물이 급증해 현 소각장 시설로는 처리가 어렵다. 게다가 자원순환센터 바로 옆에 계양신도시까지 완공되면 현 소각장의 주요시설이 낡아 악취 문제 등으로 입주민들의 민원도 예상된다. ●소각장 광역화하면 부천시 재정부담 대폭 줄어 이에 따라 부천시는 대장신도시 개발과 연계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광역화)사업을 추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도시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부천시는 3개지자체 광역화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사전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에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및 각종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3년 착공, 2028년 12월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부천시가 인근 인천계양·서울강서구와 소각장을 광역화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부천시 재정부담이 크게 해소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소각장 광역화시 국비지원율이 30%에서 50%로 높아지고 폐기물처리시설은 주민기피시설이었던 걸 친화시설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부천시 단독조성시 하루 470t을 처리하려면 시비 2153억원을 포함해 5616억원이 소요된다. 이를 광역화하면 하루 90t처리 용랑 규모에 7786억원이 소요되는데, 이중 부천시 부담이 1267억원으로 20%가량 절약된다. 광역소각장은 부천 470t, 인천 300t, 강서 130t으로 총 900t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또 광역소각장에는 이중차단문과 스피드 도어설치 등 첨단 악취방지 공법이 활용된다.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친환경 소각장으로 운영하며, 청소차량 진출입 시간을 출근시간 이전에 완료하고 이동경로를 인천시는 경명대로, 강서구는 벌말로로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지상공간 주민 휴식·운동 편의시설 조성… 주민 인센티브도 제공 계획 최종 폐기물시설을 지하화해 사업장주변 악취발생을 차단하고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며, 지상공간에는 주민 휴식·운동 편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부천대장동 지역이 기피시설 이미지가 개선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이 소각장이 내 지역에 들어오는 곳을 꺼리기 때문에 소각장현대화를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부천주민들을 달래는 게 급선무다. 부천시는 주민들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주민들과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부천시는 현재까지 3차례 주민토론회를 진행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평택시의 소각장운영 모범사례를 견학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방문하기 어려워 오전·오후로 나눠 현재까지 60명 넘게 다녀왔다. 현재 40여명이 방문 대기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견학행사를 실시하는 등 주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광역소각장이 지하화되면 지상공간 13만평에 공원과 운동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완공후 여유공간에는 특별공공기관인 경찰서나 노동부 사무실도 입주 가능하다. 나머지 국가기관들은 시에서 활용할 수 있고 일부공간을 주민들에게 오픈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의원 설명회와 주민소통·시의원 협의 절차 진행하겠다” 부천시 관계자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운영이 폐쇄되면 대장신도시 쓰레기까지 추가돼 현 부천소각장 규모로는 소각처리가 불가능하다”면서, “광역화사업은 서울 강서구·인천시와 함께 사업 예산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당초 22일 3개지자체 간 체결하려던 기본계약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장덕천 부천시장이 직접 이날 여야 부천시의원을 대상으로 소각장 광역화사업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했다. 이후에는 시민들과 소통절차를 거친 후 시의원들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인천쓰레기 다 태우면 부천만 환경 악화 “절대반대” 반면 주민들은 ‘부천 광역소각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소각장 광역화사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비대위는 19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달간 집회신고를 해놓았다.엄기철 오정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 동의없이 부천시가 추진하는 소각장광역화사업을 강력 반대한다. 현재 부천시내 쓰레기 300t을 소각하고 있는데 서울 강서구와 인천 계양 쓰레기까지 가져와 900t을 증설하겠다는 것”이라며 “현 소각장시설이 고장났을 경우를 대비해 300t 예비 자리가 마련돼 있다. 굳이 지하화 안해도 1개 소각로만 설치하면 우리 부천시 쓰레기는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또 광역화사업에 대해 “김만수 전 시장 재임때 계양에는 쓰레기소각장을 안짓겠다는 송영길 의원의 공약사항을 받아주기로 했다”고 말하며, “현 시장은 쓰레기 태우며 나오는 열을 팔면 연 80억의 이익이 나는데 왜 안하냐고 얘기한다. 유해물질은 전부 부천시민에게 맡는데 소각장을 세워 돈벌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부천시장”이라고 질타했다. ●“백지화할 때까지 범시민운동 펼쳐 강력 투쟁 나설 것”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환경시설단장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보다 광역소각장을 밀어붙이기에 열중하고 있다”며“쓰레기 전수조사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오삼 비대위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과 인천 쓰레기까지 모두 다 떠맡아 기존 대장동 소각장 규모가 3배규모로 늘어난다”며 “이로 인해 미세먼지 발생과 발암물질 증가로 부천시 전체에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2일 기본협약식을 연기했는데, 광역화사업을 백지화할 때까지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 시청과 소각장 입구에 한달간 집회신고를 했고 구체적 실행시기는 대책위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문제제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천시는 일방적 설명회만 하고 종합 토론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부천시가 일방통행식으로 추진하면 시민단체들은 비상대책위와 함께 항의 집회를 열고 지속적인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라산국립공원, 3월부터 입산 및 하산 시간 연장 운영

    한라산국립공원, 3월부터 입산 및 하산 시간 연장 운영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과 탐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입산 시간은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30분으로 30분 앞당겨지며, 하산 시간은 코스별로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 연장 운영된다.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는 오후 12시에서 오후 2시, 윗세오름 대피소는 오후 1시에서 오후 1시30분,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는 오후 12시에서 오후 12시30분,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는 오후 12시에서 오후 12시30분, 돈내코 코스(안내소)는 오전 10시에서 오전 10시30분으로 조정됐다. 백록담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코스는 탐방예약제가 실시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권영길 전 대표 “혁명 꿈꾼 로맨티스트”홍세화 “사랑·명예·이름도 없이 가셨다”가수 전인권·김동명 위원장 등 빈소 찾아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부음 이튿날인 16일에도 노동·사회·정치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도 전날보다 더 늘었다. 3층 장례식장 입구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열기로 했다. 이후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백 소장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로 단정 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 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 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할 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시민들도 옷에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서 따온 ‘남김없이’라고 쓰인 하얀 리본을 달고 빈소로 들어섰다. 한편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박에 80만원 넘는 돈 내고 알몸샤워 수모당했습니다”(종합)

    “1박에 80만원 넘는 돈 내고 알몸샤워 수모당했습니다”(종합)

    그랜드 조선 제주, 사과문 띄워피해자 “호텔 해명 이해 못 해” 호소 제주 서귀포시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 여성 사우나 밖에서 유리창 안이 들여다보여 투숙객이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그랜드 조선 제주’ 측은 여성 사우나 노출에 대해 사과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16일 오후 홈페이지에 임직원의 사과문을 띄워 “그랜드 조선 제주 힐 스위트 사우나 이용과 관련해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님께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랜드 조선 제주는 “고객님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리며, 고객님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온 신혼부부”라고 밝힌 글쓴이는 “여행 마지막 이틀 동안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전용 수영장과 샤워 시설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어 글쓴이는 “이틀 동안 사우나를 계속 이용했고, 스위트룸 전용 사우나는 전면 유리창으로 돼 있다”며 “호텔 측으로부터 유리창은 미러 코팅이 돼 있다고 들었기에 외부에서는 안 보이고 내부에서는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게 돼 있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다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였다”고 했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저녁 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리지만 (작성자가 사우나를 이용한) 이틀 연속 ‘실수로’ 블라인드를 올려뒀다”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러코팅이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보이다는 호텔의 설명도 거짓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텔 직원 동행하에 확인한 결과, 호텔 입구, 산책로, 주차장, 심지어 객실 발코니 어느 각도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1박에 8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저와 제 아내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호텔 측은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폐쇄회로(CC)TV 확인을 진행한 결과, 우려했던 노출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서귀포경찰서 “CCTV 확인 등 수사 진행 중” 1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그랜드 조선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 내부가 외부에서 보이는 구조로 돼 있어 이용자 알몸이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가능한 범위 내에서 CCTV 확인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와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게시물 작성자와 신고자가 동일 인물인 지는 확인하지 못했고, 이 외에 추가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게 없다”고 했다. 신고자는 지난 11일과 12일 이 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노출 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이튿날에도 노동·사회·정치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층 장례식장 입구에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 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춘천, 제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연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 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라는 단순한 한마디로 단정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 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 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전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살아계셨다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1시쯤 장례식장을 찾은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 할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 씨는 흰 상복을 입은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걱정을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백기완 선생님은 70년대 중반 긴급조치 등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오·남용을 이겨낸 증인”이라며 “진실화해위원들과도 큰 별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치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사회경제적 민주화라는 고인이 남기신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잊을 수 없는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 것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잊을 수 없는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 것

    20년 전 9월 11일 여객기 2대가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다. 그리고 10년 뒤 그 자리에는 ‘9ㆍ11 메모리얼 뮤지엄´이 개관했다. 입구에 있는 거대한 인공폭포는 유가족의 눈물을 상징한다. 당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유일한 계단은 생존을 위한 계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객의 에스컬레이터 옆에 서 있다. 계단 앞 뉴욕의 하늘을 상징하는 거대한 벽에 ‘시간의 흐름이 결코 당신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하리라’라는 경구가 추모객을 맞이한다. 전시관에는 쓰러지지 않은 유일한 기둥과 깨지지 않은 유일한 창문 등이 희망을 상징하며 서 있다. 희생자 2983명 한 명 한 명의 생전 사진과 글이 전시된 추모공간 한편에는 눈물 흘리는 사람을 위한 휴지와 마음을 진정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미국이 국가적 재난에 어떻게 대처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지 보여 주는 전시장과 같다. 2011년은 구조에 참여했던 경관 자드로가가 폐질환으로 사망한 해였다. 2015년 미국 의회는 자드로가법을 통과시켜 구조요원,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피해자 7만명에게 2090년까지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2년 전 9ㆍ11로 남편을 잃었던 알리사 토레즈를 유가족단체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만화로 출간하기도 했다. 정신과 치료를 평생 비용 없이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치료는 보건부가 맡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경제적 보상은 법무부가 진행하는 이원화된 시스템을 이야기해 주었다. 지금 복수보다는 평화를 위해 애쓰는 유가족단체에서 일하며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었다. 근현대사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많은 비극을 겪었고 많은 이들을 떠나 보내야 했다. 1980년 광주, 성수대교나 대구지하철, 세월호와 같은 안전사고,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환경재난, 거기다 최전선에서 복무하던 군인들을 잃은 천안함도 있었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사회의 의지를 시스템으로 갖춰 가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최소한 그 생존자와 유가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무언가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되묻게 한다. 김승섭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천안함 생존자의 58%가 자살을 생각했고 29%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9년 시행된 가습기살균제 생존자 연구에서 자살 생각은 49%, 자살 시도가 11%에 이르렀다. 세월호 참사 후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됐다고 만족하기엔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기억하고 추모하고 그들의 죽음을 잊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 이것이 공동체가 재난을 극복하는 길이다. 9ㆍ11테러로 붕괴 직전의 세계무역센터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전화로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고 한다. 지금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전할 말은 무엇인가?
  •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그룹 티오오(TOO) 멤버 웅기가 입학 예정인 대학 단톡방에서 한 소신 발언이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성남 모 대학 21학번 단톡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는 웅기가 신입생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다른 학생과 나눈 대화 캡처본이 담겼다. 웅기는 신입생 여러명이 모여 술 파티를 연 것을 지적했다. 웅기는 “여기는 21학번 단톡방인데 선을 넘는 과한 언행이 많으신 것 같다”며 “건대 입구에서 스무명 가까이 모여 술 파티를 하는 게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자랑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한 학생이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웅기는 “하고 싶은 말은 다했다. 괜히 다섯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닐 텐데 술 마시러 오라고 권유하고 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게 좀 그렇지 않냐”고 답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비꼬는 학생에게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웅기는 한 매체를 통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서 저조차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할 말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웅기는 지난 2019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투비월드클래스’를 통해 보이그룹 TOO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술 파티가 자랑할 일이냐”...TOO 차웅기 소신발언 화제 [EN스타]

    그룹 티오오(TOO) 멤버 웅기가 입학 예정인 대학 단톡방에서 한 소신 발언이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성남 모 대학 21학번 단톡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는 웅기가 신입생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다른 학생과 나눈 대화 캡처본이 담겼다. 웅기는 신입생 여러명이 모여 술 파티를 연 것을 지적했다. 웅기는 “여기는 21학번 단톡방인데 선을 넘는 과한 언행이 많으신 것 같다”며 “건대 입구에서 스무명 가까이 모여 술 파티를 하는 게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자랑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한 학생이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웅기는 “하고 싶은 말은 다했다. 괜히 다섯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닐 텐데 술 마시러 오라고 권유하고 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게 좀 그렇지 않냐”고 답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비꼬는 학생에게 차분히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웅기는 한 매체를 통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서 저조차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할 말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웅기는 지난 2019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투비월드클래스’를 통해 보이그룹 TOO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잊을 수 없는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 것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잊을 수 없는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 것

    20년 전 9월 11일 여객기 2대가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다. 그리고 10년 뒤 그 자리에는 ‘9ㆍ11 메모리얼 뮤지엄´이 개관했다. 입구에 있는 거대한 인공폭포는 유가족의 눈물을 상징한다. 당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유일한 계단은 생존을 위한 계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객의 에스컬레이터 옆에 서 있다. 계단 앞 뉴욕의 하늘을 상징하는 거대한 벽에 ‘시간의 흐름이 결코 당신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하리라’라는 경구가 추모객을 맞이한다. 전시관에는 쓰러지지 않은 유일한 기둥과 깨지지 않은 유일한 창문 등이 희망을 상징하며 서 있다. 희생자 2983명 한 명 한 명의 생전 사진과 글이 전시된 추모공간 한편에는 눈물 흘리는 사람을 위한 휴지와 마음을 진정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미국이 국가적 재난에 어떻게 대처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지 보여 주는 전시장과 같다. 2011년은 구조에 참여했던 경관 자드로가가 폐질환으로 사망한 해였다. 2015년 미국 의회는 자드로가법을 통과시켜 구조요원,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피해자 7만명에게 2090년까지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2년 전 9ㆍ11로 남편을 잃었던 알리사 토레즈를 유가족단체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만화로 출간하기도 했다. 정신과 치료를 평생 비용 없이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치료는 보건부가 맡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경제적 보상은 법무부가 진행하는 이원화된 시스템을 이야기해 주었다. 지금 복수보다는 평화를 위해 애쓰는 유가족단체에서 일하며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었다. 근현대사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많은 비극을 겪었고 많은 이들을 떠나 보내야 했다. 1980년 광주, 성수대교나 대구지하철, 세월호와 같은 안전사고,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환경재난, 거기다 최전선에서 복무하던 군인들을 잃은 천안함도 있었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사회의 의지를 시스템으로 갖춰 가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최소한 그 생존자와 유가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무언가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되묻게 한다. 김승섭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천안함 생존자의 58%가 자살을 생각했고 29%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9년 시행된 가습기살균제 생존자 연구에서 자살 생각은 49%, 자살 시도가 11%에 이르렀다. 세월호 참사 후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됐다고 만족하기엔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 기억하고 추모하고 그들의 죽음을 잊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 이것이 공동체가 재난을 극복하는 길이다. 9ㆍ11테러로 붕괴 직전의 세계무역센터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전화로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였다고 한다. 지금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전할 말은 무엇인가?
  •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 5번출구(풍납2동) 캐노피 설치한다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 5번출구(풍납2동) 캐노피 설치한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1)은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 5번출구(풍납2동 화로구이 앞) 계단에 캐노피(지붕)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강동구청역 5번 출구는 캐노피(지붕)가 설치돼 있지 않아 눈이나 비가 올 때면 출입구 계단이 고스란히 노출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특히 눈이 올 때는 마치 빙판처럼 미끄러운 상태가 됐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캐노피가 설치되지 않은 개방형 출입구는 옹벽 외에 별다른 안전시설물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고, 겨울철에 눈 등으로 계단이 얼 경우 낙상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장마철이나 폭우 시 빗물이 지하철 역사내로 유입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했다. 노 의원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캐노피 설치예산 1억원을 확보했으며, 눈·비 악천후 시에도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해운대 빛 축제 개최...거리두기 1.5단계 하향

    부산 해운대 빛 축제 개최...거리두기 1.5단계 하향

    부산 해운대빛 축제가 15일부터 열린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해운대 빛 축제장 조명을 점등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수준을 고려해 야외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없이 오후 6시 30분~오후 10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불을 밝힌다.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일정, 시간은 조정하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시설물 점검 차원에서 시범점등을 했다. 빛 축제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개최될 예정돼있었지만,코로나19 확산세로 잠정 연기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되고 침체한 지역 상권을 위해 늦게나마 조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방역인력, 자원봉사자 등 60여 명을 배치해 행사장 내 사회적 안전거리 확보와 마스크 착용 계도활동을 펼친다. 구남로 해운대광장 입구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출입구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자동발열체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소독제를 비치한다. 홍순헌 구청장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 희망의 빛 이야기의 불을 밝힌다”며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학생 온다…광주 대학들 코로나 방역 비상

    유학생 온다…광주 대학들 코로나 방역 비상

    새학기를 맞아 광주지역 외국인 유학생 입국이 늘 것으로 추정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광주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외국인 유학생들의 귀국과 신입생 입학이 이어진다. 입국자는 대학별로 100여명~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대는 오는 3월 광주캠퍼스 274명, 여수캠퍼스 142명 등 모두 416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한다. 광주캠퍼스의 신입생은 162명·재학생은 112명이다.여수캠퍼스는 신입생 66명·재학생 76명이다. 전남대 광주캠퍼스로 등교하는 유학생들은 5·18민주화교육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판정때는 곧바로 생활치료센터로, 음성 판정때는 격리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에 들어간다. 여수 캠퍼스 유학생은 여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격리장소로 이동한다. 전남대는 이를 위해 광주캠퍼스 생활관 158개실, 여수캠퍼스 생활관 66개실을 격리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선대도 새학기 입국 예정된 130여명을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조선대는 입국 유학생에 대해 1차로 송정역 등지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기숙사 내 격리 공간을 확보했다. 입구 대학생이 가장 많은 호남대도 코로나19 검사와 이송·격리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호남대에는 신입생·편입생과 어학연수생·재학생 등 330여명의 유학생이 올 것으로 추산된다. 호남대는 대형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유학생들을 논스톱으로 수송한다.이들이 광주에 도착하면 관할 보건소 검사를 거쳐 대학 내 별도 마련된 기숙사 시설로 입소토록 했다. 2주간 격리 후 해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일반 기숙사로 옮기도록 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입국자에 대해 이동과 검사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적용해 혹시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로 경기 더 어려워진 전통시장… 광진형 공유 쇼핑카트로 새 대안 도전

    코로나로 경기 더 어려워진 전통시장… 광진형 공유 쇼핑카트로 새 대안 도전

    거점점포 18곳에 카트 총 74개 비치시장 이용 편리하게 중곡시장도 대여고객 여론수렴 후 5월 2차 시범운영“긍정적 결과 땐 구 전체로 사업 확대”“여기서 주차장이 멀어요. 전통시장에도 이런 카트가 있으면 다리 아픈 분들이나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겠죠.” 설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에는 군데군데 ‘광진형 공유 쇼핑카트 대여서비스’를 시행한다는 팻말을 볼 수 있었다. 방앗간 주인 김영순(61)씨는 “요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손님들 발길이 뜸해지는데 이 서비스를 사람들이 활용해 전통시장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자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직접 참기름, 가래떡, 제수용품 등을 구매하며 전통시장 살리기에 몸소 나섰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구청장이 점포를 방문하며 “힘드시죠? 올해는 좀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라고 덕담을 건넸지만, 상인들은 입을 모아 “예년에도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찾지 않아 어려웠는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부활동까지 안 하면서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구는 미약하나마 올해 처음 실시하는 광진구만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인 광진형 공유 쇼핑카트 대여서비스에 기대를 건다. 주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이식 쇼핑카트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구는 기존 타 자치구 도입 사례의 문제점을 보완해 카트 크기를 줄였고, 입구가 많은 환경을 고려해 카트를 다수의 거점 점포에 두는 등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구는 이달 한달간 자양전통시장과 중곡제일시장 두 군데에서 시범운영한다. 자양전통시장의 경우 거점 점포 8곳에 24개, 중곡제일시장에는 거점점포 10곳에 30개를 비치한다. 파손분실에 대비해 20개를 추가 구매해 총 74개를 운영한다. 공유카트 대여사업은 시범 운영이 끝나면 고객 및 상인들의 만족도 조사를 거쳐 5월 2차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번 공유카트 대여사업은 기존 문제점을 보완한 ‘광진형’으로 운영된다”면서 “여러 가지 불편사항이 있으면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지역 내 전통시장 전체에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205억원을 투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어려운 시기를 버티는 소상공인을 위해 약 300억 규모의 무이자·무보증 특별융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300억원 규모의 광진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더불어 구는 전통시장을 현대화해 경쟁력 향상을 시킬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용기/김상연 논설위원

    2006년에 이라크전쟁을 종군 취재한 경험이 있다. 바그다드보다는 안전한 아르빌이라는 도시였다. 그래서 처음엔 별생각이 없었는데 출국일이 임박하자 공포감이 엄습했다. 어머니는 거의 식음을 전폐했다. 현지에 도착해 방탄조끼를 입고 파병 한국군 특전사 장병들을 처음 따라나섰을 때 두려움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견뎌 내자 아르빌을 떠날 때쯤엔 바그다드로 달려가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인간의 용기란 후천적으로 작은 성취들이 축적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전쟁터에서 깨달았다. 그런데 이런 논리는 만용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해서는 안 되는 일, 무모한 투자, 범죄 등도 처음부터 대담하게 시작되진 않을 것이다. 외국 방송에서 불이 활활 타는 터널을 스턴트맨이 오토바이를 타고 통과하는 묘기를 본 적이 있다. 도전에 나선 스턴트맨은 무사히 통과했다. 그런데 갑자기 오토바이를 돌려 터널로 다시 들어가더니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다음주 두 번째 스턴트맨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사망하는 기이한 일이 계속됐다. 세 번째 스턴트맨 역시 미션에 성공한 뒤 다시 터널로 돌진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입구에서 멈춰 섰다. 왜 다시 들어가려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carlos@seoul.co.kr
  • 광진 ‘헌팅포차’ 건대입구 일대 특별 방역

    광진 ‘헌팅포차’ 건대입구 일대 특별 방역

    최근 한 ‘헌팅포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나온 서울 건대입구 일대에 설을 앞두고 특별 방역 점검이 이뤄졌다.광진구는 10일 지난달 포차끝판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재발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건대 맛의 거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민관 합동점검을 지난 8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에는 공무원과 시설관리공단, 광진구 재난 극복 민간협의회 등 48명이 참여했다. 건대입구 일대 맛의 거리(건대, 능마루)에 있는 일반음식점과 룸카페, 파티룸 등 744곳을 점검했다. 점검 내용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수기 명부) 설치 이용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파티룸은 대부분 폐업 또는 문을 닫고 있었으며 영업 중인 3곳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미니룸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룸카페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준수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 업소가 수기 명부 양식이 미비해 성명 미기재를 계도하고, 새로운 양식의 수기명부를 교부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구는 이번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건대 맛의 거리 일대에서 민관 합동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자칫하면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최근 발생한 포차끝판왕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하고 강력한 방역체계를 세우고자 한다”면서 “특히, 유흥시설 및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특별점검해 규정, 지침, 매뉴얼보다도 더 강화된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뉴얼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분양

    리뉴얼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분양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짓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했다. 이번 주택전시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이버 주택전시관으로 운영된다. 영종에서 공급되는 세번째 e편한세상 아파트인데다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e편한세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상품이 적용된다.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3.3㎡당 평균 105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공사기간이 짧아 전매제한 기간(3년) 이전에 거래가 가능하고, 이달 19일부터 의무거주기간(3~5년)이 적용되는 주택법 개정안(법령) 시행을 피한 영종국제도시의 마지막 분양 단지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높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단지에는 영종도 내 e편한세상 1, 2차와 달리 처음으로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가 적용되는 점이 이목을 끈다. 다른 단지의 경우 좁고, 답답한 공간으로 수납이 힘들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C2 하우스가 적용되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세대 입구에 대형 현관 팬트리가 설치돼(타입별 상이) 다양한 물품의 효율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다용도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병렬로 배치되도록 넓은 공간으로 설계되며, 실외기실을 세대 후면에 배치해 안방의 공간감도 확보했다. 또 주방에는 대형 와이드 창이 설치돼 탁 트인 시야는 물론 채광, 통풍도 더욱 높였다.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저감하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의 도입이 적용되는 점도 눈에 띈다. 단지에는 미세먼지 상태를 신호등 형식으로 안내해주는 웨더 스테이션, 미세한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가라앉혀주는 미스트 분사 시설물은 물론 곳곳에 미세먼지 저감 식재도 갖춰진다. 실내에는 통합 공기질 센서를 통해 24시간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이 작동해 쾌적한 환경도 유지된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8㎡, 총 1409세대로 구성된다. 면적별 세대수는 ▲전용면적 84㎡ 862세대 ▲98㎡ 547세대다. 영종국제도시에서도 희소성 있는 세대정원(일부세대)이 도입돼 단지 내 다채로운 조경 및 조형물들과 어우러진 주거 생활도 누릴 수 있다. 또 5Bay 와이드 평면 설계(일부세대)가 적용돼 한 차원 높은 주거 공간도 선사한다.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에는 영종국제도시 분양 단지 중 최초로 단지 내 실내체육관이 갖춰지며 피트니스 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가족운동시설(탁구) 등이 들어선다. 특히 자녀가 있는 세대를 위한 어린이집과 실내놀이터, 맘스 스테이션, 작은 도서관(라운지 카페) 등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사우나, 그린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을 비롯해, 영종국제도시 분양 단지 중 최초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개인 오피스 공간까지 갖춰진다. 또 인근 하늘대로를 통해 지난 달 착공된 제3연륙교(영종~청라, 2025년 완공 예정)의 이용도 가능하다. 이에 청라국제도시의 스타필드 청라(예정), 코스트코 청라(예정), 청라의료복합타운(예정) 등 생활 인프라를 빠르게 누릴 수 있게 된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사이버 주택전시관에서는 입지 및 청약 자격 안내, 세대 안내 영상 등을 마련해 예비 청약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청약 일정은 2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에 이뤄지며, 정당계약은 3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3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부가 음주 행패…부산경찰 기강 바닥에 떨어졌다

    간부가 음주 행패…부산경찰 기강 바닥에 떨어졌다

    부산경찰 간부가 호텔에서 만취 상태로 행패를 부리다가 붙잡혔다. 직원들의 비위로 공직기강 ‘특별경보’까지 내려진 부산 경찰이 끊이지 않는 직원 관련 사건으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1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음주 상태로 호텔에 들어가 직원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폭행)로 부산경찰청 소속 A 간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간부는 9일 밤 10시쯤 부산 수영구 한 호텔에서 여성 직원에게 술을 같이 먹자며 실랑이를 벌이고, 이를 말리는 남성 직원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행패를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간부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진정무 부산경찰청장이 청사 1층 입구에서 지도부, 직장협의회와 함께 공직기강 캠페인까지 했는데 이를 비웃듯 하루도 안 돼 일이 터졌다. 경찰은 잇따른 비위에 최근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2주간의 고강도 감찰도 예고했지만, 헛구호에 그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는 7월 자치경찰제에 시행을 앞두고, 자치경찰 핵심인 시민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사권 조정으로 올해부터 경찰이 사건에 대한 종결권을 행사하는 등 권한이 더 커졌지만, 그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쯤에는 A 순경이 만취 상태에서 남의 차를 훔쳐 운전하다가 현행범 체포됐다. 같은 달 30일에는 B 경위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중구의 한 상점에서 지인 4명과 함께 훌라를 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돼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나선형 공원·아마존 헬릭스… 코로나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까

    나선형 공원·아마존 헬릭스… 코로나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국제도시인 뉴욕은 이전에도 전염병에 취약했다. 18세기 황열병으로 도시 인구의 10% 이상이 희생됐고, 19세기 코레라 피해도 막심했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도시에선 대탈출(엑소더스)이 일어났지만, 전염병 기세가 꺾이면 사람들은 다시 도시로 향했다. 그러나 전염병 이후 도시는 바뀌었는데, 뉴욕에서도 욕실에 카페트 대신 타일을 깔아 위생을 개선하거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의 대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변화들이 생겼다.코로나19 역시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 대규모 파티나 도심으로의 이동에 제한이 가해졌고, 대중교통의 북적임은 ‘불편’을 넘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지역 거점을 이루는 대형마트에 가는 일은 준수해 오던 방역수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이 됐다. 그래서 도심은 한산해졌고,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과 모임을 피하게 됐다. 생필품 소비는 온라인 등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변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질까.코로나19가 한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그리고 그 이후까지 벌어질 도시의 변화에 관한 선제적 대응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또 다시 대중교통이 붐비고, 사무실 출근 습관이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래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재택근무가 조금은 늘고, 위생과 환경에 관한 관심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작게나마 커질 것이라고 관측하는 쪽에서다. 건축가들은 코로나19의 핵심규칙인 거리두기가 가능한 도시 디자인을 모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시프트 아키텍처 어바니즘은 ‘하이퍼로컬 마이크로 마켓’이라는 일종의 공설시장 모델을 설계했다. 16개 바둑판 모양으로 사람들의 동선 분리를 유도하고 하나의 마이크로마켓에는 매장 3곳만 둔다. 입구는 하나, 출구는 두 곳으로 통제하는 이 방식은 한국의 아파트에서 특정 요일에 비상설적으로 열리는 작은 전통시장을 모듈화시킨 느낌이다. 도심으로의 인구유입이 줄면서 이용차량이 줄어든 도심 주차장을 공원으로 재단장시킨 디자인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스튜디오 프레히트가 설계한 나선형 공원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도심 사무실에 사람들이 덜 모인다면 2000년대 이후의 업무공간 축소지향이 전환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개방감을 키우고, 자연친화적이며, 일률적인 공간배치를 배제하는 방식의 사무용 건물이 도심 건축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기를 건축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이후 건물 친환경 정도를 인증하는 WELL 인증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건물로 모양 때문에 절인 오이를 뜻하는 ‘거킨’이란 별칭을 지닌 30 세인트 메리 엑스, 2025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나선(헬릭스) 모양으로 세워질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 건물 등이 도심 건물의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에선 자전거와 전동 오토바이, 그리고 걷기 같은 1인용 모빌리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안 이달고 시장은 ‘15분 도시’를 내세우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자전거로 15분 안에 서점, 학교, 문화시설, 의료시설,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분산형·직주근접 도시가 15분 도시의 핵심 내용이다. 코로나19로 낮에는 도심에, 밤에는 근교에 사람이 집중되는 삶이 전염병에 취약한 방식이란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파리와 같은 도시설계에 런던, 미국 디트로이트 등이 합세하고 있다. 이 개념은 또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흐드러지게 펴도 피지 못할 꽃축제

    꽃 피는 봄이 오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꽃을 제대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탓에 봄꽃 축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고 축제가 취소되면 자치단체들이 주차장 폐쇄 등의 조치로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전남, 광양매화축제 2년째 취소 확정 전남 광양시는 9일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광양매화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SNS), 현수막 등으로 축제 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당부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축제를 취소해도 찾을 관광객을 막기 위해 매화마을 주차장을 전면 폐쇄한다. 박순기 광양시 관광과장은 “내년에는 광양매화축제가 열려 매화꽃 향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코로나 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축제 개최 어려워”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올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군항제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해마다 4월 1~10일 개최한다. 1963년 시작된 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처음 취소됐다. 창원시는 군항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축제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축제를 취소했지만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이 늘어나자 벚꽃 주요 명소 출입을 차단·통제하고 방문자제를 요청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축제 개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최 준비를 하지 않을 수는 없어 관련 부서 등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하동군 “다음달 개최 여부 확정할 것” 해마다 4월 초 열리는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입구에서 쌍계사까지 6㎞ 구간은 길 양쪽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서 봄이 되면 벚꽃 터널을 이룬다. 십리벚꽃길로 유명해 전국에서 상춘객이 몰린다. 하동군은 정부 방침 등을 지켜보며 다음달 축제 개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축제가 취소돼도 이 구간은 넓고 지나가는 길이 돼 막을 수 없어 지난해처럼 방역은 철저히 하고 오는 관광객을 막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축제장 나들이 1년 더 미뤄야” 방역당국 관계자는 “축제장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곳에서는 한순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될 수 있어 축제개최는 안전을 가장 우선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봄꽃축제와 축제장 나들이는 내년 봄으로 1년 더 미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맥주공장에 청년공방…북한산 ‘빨래골’ 주민 목소리로 가득 채운다

    맥주공장에 청년공방…북한산 ‘빨래골’ 주민 목소리로 가득 채운다

    “드디어 뺄래골 입구에 수제 맥주 공장, 집수리 공방 같은 마을기업들과 문화청소년 활동지원센터 등이 생기네요. 주민들이 스스로 팀을 만들어 사업을 만들고 이어나가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빨래골 입구에 드디어 북한산 생태공원과 주민 이용시설이 새로 조성된다. 지난 3일 이곳에서 만난 강북구 수유1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전 대표 박경희(45)씨는 “많은 주민들이 이 사업의 취지에 동의해주시고 응원해주고 계셔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즐거워했다. 주민협의체 대표 최경숙(58)씨도 “주민들이 사업의 운영관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셔서 사업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날 현장 점검차 이곳을 찾은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수유1동 주민협의체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산 생태공원 공사 등 도시재생 사업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박 구청장은 “우리 동네 사업을 우리 주민들 스스로 해나가보자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수유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성훈 센터장도 “워크숍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계획을 세워 시행해가고 있다”면서 “10년, 20년 뒤에도 쇠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가 되도록 마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빨래골은 수유1동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북한산 생태공원 조성과 주민 공동이용시설 건립 등이 주요 사업이다. 수유1동 도시재생 추진방식은 주민참여가 핵심이다. 주거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구의 도시재생은 민관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며 “주민 주도와 참여라는 가치가 가장 잘 반영된 사업이 북한산 생태공원”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북한산 생태공원의 시작은 주민건의 사항이었다. 조성부지에 있는 도로자재 창고를 옮기고 이곳에 공원이나 쉼터 등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이었다. 박 구청장은 “자재창고 이전은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민원으로 북한산과 어울리지 않는 경관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실마리를 도시재생사업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주민협의체를 비롯해 도시재생센터와 수차례 머리를 맞댔다. 그 과정에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북한산 생태공원의 윤곽이 그려졌다. 이곳에는 생태체험장, 숲속 공연장, 마을 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 공사도 한창이다. 청소년활동 지원센터와 ‘빨래골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특히 ‘빨래골 플랫폼’은 일종의 주민 문화 복합터이자 마을의 사회적경제 생산기지다. 생태공원 조성지 인근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의 유휴공간이 활용된다. 주민들이 이곳을 자립할 수 있는 시설로 꾸미기로 하면서 수제 맥주 공장, 집수리 공방 같은 마을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태공원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 마을공동 작업장도 만들기로 했다. 청소년활동 지원센터 건립 역시 주민공청회에서 나온 구민 제안에서 비롯됐다. 5개 학교가 밀집해 있어 학생들의 즐길 거리와 놀 거리가 있는 여가문화시설이 필요하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이런 제안은 자연스레 수유1동 활성화 계획의 중심 사업으로 변모했다. 주민들이 참여해서 만든 의제가 구의 뒷받침과 맞물려 결과물로 도출됐다. 박 구청장은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찾은 해법이 구가 큰 그림을 그리고 지원하되, 세부사항은 주민들이 담당하는 방식”이라면서 “동네와 골목을 살리고 구의 특색을 입힌 도시재생으로 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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