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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관광경찰대 24시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관광경찰대 24시

    봄을 알리는 춘분인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은 따스한 햇살 아래 고궁의 우아함과 멋스러움을 느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는 광화문 앞에서 일본인 스즈키가 일반 경찰과는 다른 짙은 감색 제복 차림의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고궁을 둘러본 후 비빔밥을 먹으로 가고 싶었지만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식당을 찾아가는 일이 난감했다. 깔끔하게 각이 잡힌 검정 베레모를 쓴 ‘관광경찰’이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나타나자 마음이 한결 놓였다. 한국은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각종 불법행위와 불편사항을 겪는 것을 줄이고자 지난해 출범한 ‘관광경찰’이다. “홍대 앞과 명동,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적극적인 관광경찰의 도움으로 그날 명동에서 그가 먹을 수 있었던 비빔밥은 꿀맛같았다. 해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돕는 관광경찰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호감이 가는 깔끔한 외모를 갖춘 이들의 임무는 실로 다양하다. 길 안내는 물론 지갑이나 휴대전화, 여권 등을 분실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찾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지난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알버트는 서울 이태원에서 쇼핑하다가 그만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경찰서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관광경찰은 알버트가 소지한 신용카드 영수증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한 신발가게에서 분실 휴대전화를 보관 중인 것을 확인했다. 알버트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친절한 관광경찰의 도움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법에 대한 단속’은 관광경찰의 또 다른 중요 임무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시내 주요 관광지 일대에서 무허가로 환전 영업을 해 온 혐의로 환전상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홍기원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부대장은 “시중은행보다 조건이 좋다면서 중국과 일본 관광객 등에게 접근해 불법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이들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 온 업소도 적발 대상이다. 홍 부대장은 “1차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시정 권고 조치를 하고, 두 번 이상일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찜질방이나 고시원이 호텔예약 사이트에서는 버젓이 ‘1등급 호텔’로 등록된 경우도 있다. 7000원짜리 찜질방이 외국인에겐 3만 5000원 수준의 호텔로 둔갑한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관련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만 믿고 온 외국인들은 당연히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관광경찰은 이 밖에 무자격 가이드 활동, 택시나 콜밴의 불법영업행위, 이른바 ‘짝퉁’이라 불리는 모조 상품 단속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관광경찰이 활동하면서 관광객의 불편은 크게 줄었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외국인 관광불편 신고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광경찰대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불편 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고 위반 행위를 단속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현직 경찰 52명과 의무경찰 49명 등 총 101명의 관광경찰이 활동 중이다. 장진영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은 “친근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 경찰복을 따로 제작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외국어 능통자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 중국어, 일어 등 각국의 언어와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이들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과 인천에도 관광경찰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등이 예고된 만큼 상반기 내로 증원인력을 확정짓고 부산과 인천에서 관광경찰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한 지 6개월도 안 되지만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관광경찰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남대문시장에서 관광안내를 하던 문윤정 관광경찰대원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격려를 받을 때가 가장 기쁘다”며 “관광경찰의 친절함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는 외국인들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복궁에서 무자격 가이드 활동을 단속하던 김지한 관광경찰대원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첫 번째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외국 손님들의 편안한 관광을 저해하는 요인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광경찰이 한국관광의 안전과 친절, 편리함을 상징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政 “민영화 없다, 복귀하라” vs “민영화 저지, 사수하자” 평행선

    민주노총이 28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철도파업이 노·정 대결로 전세(戰勢)가 확대된 가운데, 코레일이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기간제 기관사’와 차장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철도파업 사태는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파업 16일째인 24일 “철도노조는 이미 수용된 동일한 주장을 반복하지 말고 즉각 본업에 복귀해 노조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표하는 것 이상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한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정당한 법집행을 완력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무회의 직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민영화를 안 하겠다는 내용을 법에 명시하는 것은 수서발 KTX 운영사에 대해서만 제한하는 것이 입법 기술상 곤란하고, 입법을 통해 국가 외의 투자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위배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불법 사태가 있었다”면서 “이를 방치하면 법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공안2부는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가 연행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난 민주노총 간부 3명에 대한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기로 하고 조합원들에게 이를 지시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등을 숨겨주고 더 나아가 이들을 도피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현행범으로 연행한 138명 중 경찰관에게 유리조각을 던져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로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지하철노조 등 전국 7개 지하철노조는 성명을 내고 “철도노조 파업은 철도의 공공성을 사수하는 투쟁에서, 이제는 철도만이 아닌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저지하는 상징적 투쟁이 됐다”면서 “철도 파업을 사수하는 것은 철도노조의 책임이 아닌 민주노조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의 책임이 됐다”고 주장했다. 열차 운행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파업 3주째인 지난 23일부터 KTX 운행률이 73%로 떨어졌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각각 평소 대비 56%, 63%만 운행됐다. 특히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0%까지 떨어져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충북지역 시멘트 생산 공장에는 물류 수송난으로 제품이 쌓이면서 제한생산에 들어간 곳도 생겨났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물류기지마다 재고량이 바닥나 당일 사용량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철도 파업 장기화로 물류 지체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출화물의 선적의무기간을 수출신고 수리 후 60일까지 허용하는 등 지원책을 파업 종료 때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철도 운송 지체로 피해가 큰 시멘트와 석탄 등 수입원재료의 적기 공급을 위해 개항이 아닌 국내 기업이 소재한 인근 항만에서도 입항 및 하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리 국세청’… 전·현 고위 간부 줄소환 예고

    ‘비리 국세청’… 전·현 고위 간부 줄소환 예고

    CJ그룹 세무조사와 관련해 전·현직 국세청 고위 간부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국세청이 또다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이 지난 27일 구속된 데 이어 이날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이 자택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현직 지방국세청장 A씨도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가 CJ그룹의 2006년과 2008년 세무조사 무마 등과 관련해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의 금품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어 조만간 국세청 전·현직 간부들이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국세청이 2006년 이재현(53·구속 기소) CJ그룹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500여억원에 달하는 탈세 정황을 확인하고도 단 한 푼의 세금도 추징하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J그룹이 탈세액 추징을 무마하기 위해 당시 국세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J그룹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드러난 2008년 세무조사 당시에도 검찰 고발을 막기 위해 국세청 등 정·관계 고위 인사에게 금품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및 편의 제공 대가로 30만 달러(3억 3000만원 상당)와 명품 시계 등을 받은 혐의로 허 전 차장을 구속했다. 또 허 전 차장이 이 돈을 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날 전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세청 고위 간부들은 탈세 단속, 직원 관리는커녕 오히려 비리의 중심에 서는 일이 잦았다.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전 청장은 2007년 재직 당시 인사 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현직 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수뢰 혐의로 이주성 전 청장, ‘그림 로비’ 의혹 사건으로 한상률 전 청장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에도 한국저축은행으로부터 2009년 세무조사 무마 및 편의 제공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전 세무서장과 전 국세청 서기관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월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소속 전·현직 직원 9명이 세무조사 대상 기업으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이들 중 1명을 구속, 6명을 불구속 입건, 2명은 기관 통보 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9대 무더기 의원직 상실 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가 18일 후보자 매수·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사범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 100만원 이상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는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4·11 제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현직 의원 97명 가운데 의원직을 잃는 사례가 적잖을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 때 당선자 37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 18대에서는 의원 1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양형위는 이날 제42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권자·후보자를 매수하는 선거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는 내용의 엄격한 양형기준을 결정했다. 후보자 매수(사후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 유형별 형량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는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는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는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1~3년을 기본으로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특히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는 가중처벌 사유가 되도록 해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선거 캠프’ 내 운동원들의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양형위는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가족, 선거관계인이 ‘매수 및 이해 유도’나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일반인보다 형을 더 높이기로 했다. 현행 법률상 후보자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가족이나 선거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양형위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8월 20일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때문에 8월부터 본격화될 4·11 총선 사범들의 1심 재판에서 곧바로 새로운 양형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19대 국회 사상 최대규모 의원직 상실 예고

    19대 국회 사상 최대규모 의원직 상실 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가 18일 후보자 매수·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사범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 100만원 이상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는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4·11 제19대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현직 의원 97명 가운데 의원직을 잃는 사례가 적잖을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 때 당선자 37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 18대에서는 의원 15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양형위는 이날 제42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권자·후보자를 매수하는 선거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만을 권고하는 내용의 엄격한 양형기준을 결정했다. 후보자 매수(사후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같은 사례는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 유형별 형량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는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는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는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는 1~3년을 기본으로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도 특별한 감경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특히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는 가중처벌 사유가 되도록 해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상대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선거 캠프’ 내 운동원들의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양형위는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가족, 선거관계인이 ‘매수 및 이해 유도’나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일반인보다 형을 더 높이기로 했다. 현행 법률상 후보자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가족이나 선거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양형위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8월 20일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때문에 8월부터 본격화될 4·11 총선 사범들의 1심 재판에서 곧바로 새로운 양형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룸살롱의 황제, 배신감에 치를 떨더니 끝내…

    룸살롱의 황제, 배신감에 치를 떨더니 끝내…

    42억 6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복역 중인 이른바 ‘강남 룸살롱의 황제’ 이모(40)씨가 자신으로부터 뇌물을 챙긴 경찰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 뇌물 리스트’가 드러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구속된 이씨는 최근 구속 전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던 경찰들에게 줬던 뇌물을 되받으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직원을 시켜 해당 경찰을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구속을 전후해 자신이 뒤를 봐줬던 경찰들이 보호해 주지 않은 점에 대한 배신감과 탈세 혐의에 따른 재산 압류로 재정이 악화된 점 등이 ‘옥중 수금’에 나선 이유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퇴직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이씨의 수금 대상은 30명에 액수도 20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아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과 강남경찰서 감찰 담당들은 최근 이씨를 접견, 현직 경찰관 3~4명의 이름을 확인했다. 감찰 관계자는 “이씨를 면회했을 때 몇 명의 이름을 댔다.”면서 “‘뇌물 리스트’를 넘겨주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두고 흥정까지 시도했던 사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등은 2010년 이씨와의 유착의혹 수사 당시 이씨의 비호세력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던 인물 가운데 실제 뇌물을 받은 경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자신과 관련된 사건 담당자를 (뇌물 수수자로) 지목했으나, 경찰은 이씨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가 징계를 받은 경찰관 60여명 중에 대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 때 유착의혹의 실체를 밝혀 내지 못해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010년 8월 이씨가 10여년간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한 차례도 입건되지 않은 배경에 경찰의 비호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감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씨의 ‘옥중 수금’과 관련, 뒤숭숭하다. 경찰 관계자는 “4월 출소 예정인 이씨가 리스트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면서 “명단이 검찰에 넘어가는 것도 큰일이지만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나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가 대리인을 통해 실제 접촉한 경찰관이 누구인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데리고 일한 직원들이 투자금을 내고 이자 명목으로 10부의 고리를 챙겼던 경찰들을 찾아다닌 것으로 안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경찰은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풍문도 있다.”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룸살롱 황제 “경찰 뇌물리스트 폭로” 협박… 수사 착수

    룸살롱 황제 “경찰 뇌물리스트 폭로” 협박… 수사 착수

    42억 6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복역 중인 이른바 ‘강남 룸살롱의 황제’ 이모(40)씨가 자신으로부터 뇌물을 챙긴 경찰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 뇌물 리스트’가 드러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다 지난해 7월 구속된 이씨는 최근 구속 전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던 경찰들에게 줬던 뇌물을 되받으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직원을 시켜 해당 경찰을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구속을 전후해 자신이 뒤를 봐줬던 경찰들이 보호해 주지 않은 데 대한 배신감과 탈세 혐의에 따른 재산 압류로 재정이 악화된 점 등이 ‘옥중 수금’에 나선 이유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퇴직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이씨의 수금 대상은 30명에 액수도 20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과 강남경찰서 감찰 담당들은 최근 이씨를 접견, 현직 경찰관 3~4명의 이름을 확인했다. 감찰 관계자는 “이씨를 면회했을 때 몇 명의 이름을 댔다.”면서 “‘뇌물 리스트’를 넘겨주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두고 흥정까지 시도했던 사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씨를 면회했던 한 경찰관은 감찰 조사에서 “이씨가 추징금을 내기 위해 3억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청 등은 2010년 이씨와의 유착 의혹 수사 당시 이씨의 비호 세력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인물 가운데 실제 뇌물을 받은 경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자신과 관련된 사건 담당자를 (뇌물 수수자로) 지목했으나 경찰은 이씨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가 징계를 받은 경찰관 60여명 중에 대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 때 유착 의혹의 실체를 밝혀 내지 못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010년 8월 이씨가 10여년간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한 차례도 입건되지 않은 배경에 경찰의 비호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감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경찰 내부는 이씨의 ‘옥중 수금’과 관련해 뒤숭숭한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4월 출소 예정인 이씨가 리스트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면서 “명단이 검찰에 넘어가는 것도 큰일이지만 금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나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가 대리인을 통해 실제 접촉한 경찰관이 누구인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데리고 일한 직원들이 투자금을 내고 이자 명목으로 10부의 고리를 챙겼던 경찰들을 찾아다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김정일 분향소’ 保·革 내부갈등 촉발

    [생각나눔 NEWS] ‘김정일 분향소’ 保·革 내부갈등 촉발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 필요하다.” vs “상식 선을 넘는 조의는 오히려 악영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위한 분향소 설치 등 조의 표현의 허용 여부와 수위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물론 분향소 설치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진보와 보수 사이의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 각 진영 내부에서도 미묘한 시각차가 표출되고 있다. ●보안법피해자, 대한문앞 설치 무산 국가보안법으로 입건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결성한 ‘국가보안법 피해자 모임’은 예고한 대로 26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김정일 위원장 추모를 위한 분향소 설치를 강행했다. 경찰은 이를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로 규정하고 집회 불허를 통보한 뒤 원천봉쇄, 분향소 설치는 무산됐다. 같은 장소에서 집회 신고를 낸 보수 성향의 대한민국어버이연합도 분향소 설치를 저지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쯤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학생 박모(22·여)씨와 남학생 2명이 국화꽃 한 다발과 책상, 향로 등을 들고 학생회관 1층 식당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박씨 등은 검은색 옷을 입고 김정일 위원장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책상에 올렸다. 교내 청원경찰과 직원들은 학생들과 10여분간 승강이를 벌인 뒤 분향소를 철거했다. 일각에서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남남 갈등’을 부추겼던 ‘조문 파동’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보수와 진보 진영 안에서도 이견을 드러내며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한 진보단체 인사는 “분향소 설치나 온라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일정 수위의 조의 표명을 남북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김정일 개인을 찬양하는 선전물의 게시나 방북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고 오히려 보안당국과의 마찰만 유발해 남북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쪽도 입장에 따라 온도차를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꽁꽁 언 남북관계를 녹이기 위해 시민들의 단순한 조의 표시를 허용하고, 김정일 사망 축하 행사를 중지해야 한다.”면서 “국익을 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단체의 한 관계자는 “인민을 굶기고 핍박한 독재자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분향소’ 10분만에 철거 보수·진보의 갈등과는 달리 일반 시민들은 대체로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직장인 조모(36·서울 구로동)씨는 “일정 수준의 조의를 표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정일을 과도하게 찬양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경찰 내사에 검사 개입 정당화시켜”

    “경찰 내사에 검사 개입 정당화시켜”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대통령령이 원안 그대로 22일 차관회의를 통과하자 경찰은 “13만 경찰 모두가 실망과 좌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또 “검찰이 경찰의 범죄 정보까지 장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항변했다. 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령안은 ‘검찰 개혁과 경찰 수사의 책임감 향상’이라는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를 반영하지 못해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가 검찰의 권력 분산과 견제 차원에서 60여년 만에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개정해 경찰의 수사 주체성을 인정하고 검경 간 명령·복종 관계를 폐지한 입법적 결단에도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내사와 수사의 범위는 법률에 규정될 사항인데도 대통령령에서 경찰의 내사에 대한 검사의 개입을 정당화시켰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27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는 정부 기관의 합의 정신과 국회의 입법적 결단 취지를 살려 입건지휘, 수사중단·송치지휘 및 내사 관련 규정이 삭제되기를 기대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차관회의가 열리기 전 경찰청에서 진행된 총경급 보직 신고식에서 “총리실이 최근 강제 조정한 대통령령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검찰과 경찰 등 수뇌부가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진행한 관계기관 간 합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국가기관 간 신뢰 상실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개인적으로 거짓말을 혐오한다.”면서 “사회 통합을 위한 신뢰 회복 차원에서도 (원안 통과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도 이와 관련, “선거·공안 범죄의 경우 경찰이 수사를 개시할 때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 하고, 경찰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중단이나 송치를 지시할 수 있어 수사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중단·송치명령은 그동안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경찰 사건 가로채기’로 악용돼 왔다.”고 말했다. 앞서 총리실의 강제 조정안이 입법예고되자 전국적으로 ‘수사 경과’(警科·수사전담)를 가진 경찰 2만 2000여명의 68%인 1만 5000여명이 반납 신청을 했다. 총리실도 지난 14일 입법예고를 끝낸 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5개 관계기관 회의 등을 열고 추가 조율 작업을 진행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율 총리실 손 떠났다

    검경 수사권 조율 총리실 손 떠났다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율이 결국 무산되는 분위기다. 총리실은 조현오 경찰청장이 내놓은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은 총리실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전날 검경 수사권 조정안 확정을 위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법무부·행정안전부 차관, 대검 차장, 경찰청 차장 등과 만나 최종 의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견 수렴 절차 끝에 진행된 조율 시도가 소득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총리실이 내놓은 당초 조정안이 향후 차관회의(22일), 국무회의(27일) 등을 거쳐 원안대로 입법 예고될 가능성이 커졌다. 임종룡 총리실장은 “경찰이 이야기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 문제는 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형소법 개정 문제는 총리실이 아닌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형소법 개정 문제가 이른 시일내에 논의되기도 어려워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경찰 측은 ‘경찰의 수사 개시권과 진행권’을 불가침 영역으로 보장받고 싶어 하지만, 이미 모법에 ‘모든 수사는 검사의 지휘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총리실이 내놓은 조정안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이 요구하는 검찰에 대한 수사권 문제도 이를 명문화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경찰이 ‘경찰의 검찰에 대한 수사권’ 문제를 명문화해 달라고 하는데, 이미 조정안은 경찰이 검찰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범죄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 없이 입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시행령 개정을 두고 검경이 청와대와 추가 상의하는 등 조율을 위한 또 다른 채널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총리실 손은 이미 떠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치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계속 챙길 여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추가 조정 없이 원안대로 확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회의에서는 경찰의 수사권 보장 문제 등을 놓고 검경이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檢, 내사단계 체포·압수수색 금지

    검경 수사권 갈등의 주요 쟁점인 내사와 관련해 검찰 스스로가 암묵적으로 이뤄지던 내사 관행을 바로잡기로 했다. 검찰 자체적으로 내사 관행을 개선해 내사 범위 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경찰을 옥죄겠다는 전략으로 비치고 있다. 이는 경찰이 검사 등 고위 공직자 비리를 담당하는 ‘범죄정보 수집 전담부서’를 설치키로 결정한 상황<서울신문 12월 15일 자 9면>과 맞물려 검경 대립이 한층 더 꼬이는 양상이다. 대검찰청 형사정책단(단장 이두식)은 실질적 수사 활동을 내사로 다루는 등 일부 부적절하게 운영돼 온 검찰의 내사를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검찰은 우선 실제 수사 활동이 이뤄졌을 경우 ‘내사 사건’이 아닌 ‘수사 사건’으로 관리함으로써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체포·구속, 주거지 압수수색 등 인권 침해 소지가 큰 수사 활동은 반드시 입건 뒤 실시하도록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현재 입법 예고 중인 대통령령 제정안에 사법경찰관의 ‘내사’에 관한 규정은 삭제된 상태”라면서 “검찰사건사무규칙상의 ‘내사’와 관련된 규정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질적으로 수사가 진행됐지만 입건에 이르지 않은 사건은 고등검찰청이 사후 통제하기로 했다. 고검은 해당 사건 수사의 착수·진행·종료의 적정성, 인권 침해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청은 수사 주체성 확보 차원에서 본청 수사국에 대검찰청에 상응하는 경무관급 수사기획관을 두고 범죄정보과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등포署 수사과장 ‘檢 수사지휘’ 공개반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두 기관의 갈등이 심화되자 실제 수사 일선에서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이 작심하고 공개적으로 ‘검찰의 수사 지휘’ 내용을 비판해 파장이 만만찮다. 안동현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은 7일 고급 외제차를 고의로 파손한 뒤 보험금을 챙긴 사건을 브리핑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주범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건을 그대로 송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범들이 부인하는 상태에서 공범 3명에 대한 보복과 위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는 사실상의 수사 중단 송치 명령으로, 경찰의 수사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사건의 실체 규명을 역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과장은 “검찰이 직접 수사해 판단할 테니 불구속 상태로 송치하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실이 대통령령으로 수사권 강제 조정안을 오는 14일까지 입법 예고한 상황에서 경찰이 특정 사건을 놓고 검찰의 수사 지휘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은 처음이다. 영등포경찰서는 또 이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자료에 명시해 반발을 노골화시켰다. 남부지검은 안 과장의 주장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담당검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 기록을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보완 수사 지시를 내렸지만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0차례에 걸쳐 자신들 소유의 고급 외제차를 고의로 망가뜨린 뒤 보험금 3억 2700만원을 챙긴 권모(35)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일이다. 조사 과정에서 공범 3명이 역할 분담 사실 등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나 주범 3명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주범 3명이 공범 3명에게 보복과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9월 21일 남부지검 형사 4부(부장 이완규)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지시하며 기각했다. 경찰은 주범 3명으로부터 범행 사실 일부를 자백받아 10월 19일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으나 검찰은 또 기각했다. 입법예고안에는 ‘검사의 지휘가 있을 경우 경찰은 진행 중인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곧바로 송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단 및 송치 명령 조항’은 경찰의 수사권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어 문제의 소지가 크다.”면서 “이미 수사를 개시한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중단시키거나 송치 명령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건 수사를 지휘한 형사4부의 이완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검찰 내부 전산망에 한상대 검찰총장 등 수뇌부를 겨냥해 “작금의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 이런 지도부와 함께 검사로 일할 수 없다.”며 사표를 냈던 장본인이다. 이 부장검사의 사표는 반려됐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경찰, 김진숙 소환시기 저울질…사법처리 후폭풍 예고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는 극적으로 해결됐지만 크레인 농성자와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 등에 대한 사법 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기관이 노사에서 합의한 형사상 고소, 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명백한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10일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 등은 친고죄가 아니므로 고소 여부와 관계없이 법에 따라 엄하게 다스릴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노사 합의나 고소 취하 등은 사법 처리 수위를 정할 때 참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309일간 고공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크레인에서 동조 농성을 벌인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 4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위원 등에 대해서는 이미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김 위원은 이날 동아대병원에서 정밀진단 소견을 받고 입원했다. 결과가 나오는 11일 경찰 조사 일정이 결정될 전망이다. 검경은 또 부산에서 진행된 1, 2, 3, 5차 희망버스 행사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257명과 출석 요구를 해놓은 136명에 대한 사법 처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허위 글 처벌 위헌’ 대체입법 착수

    인터넷에 올린 허위의 내용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표현의 자유를 인정<서울신문 12월29일자 1, 6면>하자 법무부가 대체입법 방안을 장관에게 보고하는 등 본격적인 후속절차 마련에 착수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무부의 이 같은 행보가 ‘혹세무민(惑世誣民) 처단법’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반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29일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피격’ 사건 등에서 보듯 인터넷상의 유언비어 유포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많다.”며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입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미국 형법의 ‘테러 및 군사 관련 유언비어 차단법’처럼 테러와 군사에 국한하는 대체입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입법 방향은 크게 2가지.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현행 형법에 ‘테러 및 군사 관련 유언비어 차단’ 조항만을 삽입하는 원포인트 개정이다. 특별법은 테러와 군사관련 유언비어의 처벌대상을 명확히 함으로써 상황 대처가 용이하다. 반면 형법에 테러 및 군사관련 유언비어를 차단한다는 내용을 담는 것은 국가의 기본법에서 원칙을 밝힌 데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언비어가 급속히 유포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법무부는 2가지 안의 장단점에 대해 이날 이귀남 장관에게 보고했다. 의견수렴과 공청회, 입법예고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법무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만만찮다. “허위사실이라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처벌 규정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장진영 변호사는 “헌재는 우리 사회가 허위사실 유포나 유언비어에 충분히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이 있는 이상 테러나 군사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할 법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희석 변호사는 “선진국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어떤 제한도 하지 않고 있다.”며 “허위든 진실이든 많은 사람이 의견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하려면 대체입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안함 사태 및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으로 입건된 47명이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혜택을 보게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럼주, 유기농과일”..‘글로벌개더링’★들 이색요구

    “럼주, 유기농과일”..‘글로벌개더링’★들 이색요구

    ’2010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에 참여하는 해외아티스트들의 대기실 요구사항이 이색적이다. 10월 9일 한강공원 난지지구에 상륙하는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2010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이 파티 피플들의 막바지 예매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주최 측은 참여하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 세팅 외에도 대기실 요구사항을 준비하기에 바쁘다. 먼저 슈퍼스타 팻보이 슬림(FATBOY SLIM)의 라이더는 세심하고 다양한 요구사항 속에 그만의 유머와 개성이 담겨 있다. 스스로 “가정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이라~”는 애교 섞인 멘트가 추가된 그들의 라이더에는 리얼 유리잔, 소스와 조미료, 유기농 과일 한 바구니, 좋은 질의 살라미, 유기농 버터, 건강 중심의 에너지바 등 건강을 고려한 요구들이 대거 적혀있었다. 여기에 한번 세탁한 타올을 요청해 제작진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일렉트로닉 뮤직의 새로운 종교로 떠오른 프랑스 듀오 저스티스(JUSTICE)는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라이더를 주문했다. 여유 있게 콜라를 준비하고 음식 또한 샌드위치 정도만 요구한 이들은 반면 좋은 질의 보드카 1병과 꼭 오래된 럼 1병으로 라이더를 마쳤다. 3년 연속 세계 DJ 랭킹 1위의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또한 레드 와인 1병, 보드카 1병, 생수 여러 병으로 간결하게 마쳤다고 한다.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측은 “라이더를 보면 아티스트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요구 사항들이 까다로울 때도 있지만 DJ 특유의 자유분방한 유머를 담아 보내면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기분 좋게 존중하게 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음식물이나 때론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대기실 세팅뿐만이 아닌 공연의 프로덕션까지 세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최고의 공연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순기능도 있다. 자칫 대기실의 아티스트 케어부분은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부탁을 들어주는 걸로 오해할 수 있지만 뮤지션이 무대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한편 ‘2010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는 예매율 1위는 물론 1만 2천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추산되며 뜨거운 가을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배우 김민준, 디자이너 하상백, 모델 휘황 등도 DJ로 변신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 김민희 커플, 공효진 커플, 정우성 등 스타들이 공연 현장을 찾으며 ‘물 좋은 페스티벌’로도 입소문이 난 상태라 올해에도 전국의 패션 피플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글로벌개더링코리아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박지선 도플갱어…’닥터챔프’에 깜짝 등장 포착▶ 지연 소속사 ‘음란 채팅 동영상’ 해명 "닮은 사람일뿐"▶ 가인-이성재, ‘색.계’ 뛰어넘는 티저…’파격+농염’▶ 김지수, 음주뺑소니로 불구속 입건…’근초고왕’ 어떡해?▶ 김미리내, 이상구 폭행사진 공개 "뻔뻔…어리다고 무시?"
  • ‘생니뽑아 군면제’ MC몽, ‘1박 2일-하하몽쇼’ 하차수순 밟나

    ‘생니뽑아 군면제’ MC몽, ‘1박 2일-하하몽쇼’ 하차수순 밟나

    성한 치아를 일부러 뽑아 병역을 면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MC몽(본명 신동현)이 현재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에서 곧 하차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MC몽이 충치를 이유로 뽑은 치아 4개가 검사 결과 군대를 면제받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MC몽은 병역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MC몽 소속사 측은 경찰 측으로부터 별다른 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없다는 공식입장만 되풀이 중이다. MC몽의 입건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과 SBS ‘하하몽쇼’에 상당한 여파를 미친다. MC몽은 ‘1박2일’에서 핵심멤버로, ‘하하몽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이끌었던 프로그램이니만큼 그의 부재가 프로그램의 존폐여부까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현재까지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 측은 “조사결과가 나오면 신중하게 회의를 거친 후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미뤄놓은 상태.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을 관할하고 있는 방송국 내부에서는 이미 MC몽의 혐의가 어느 정도 밝혀진 상황을 감안, 향후 프로그램의 진행방식에 대해 밀도 높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MC몽이 현역을 판정받은 후에도 공무원 시험 응시와 대학교 진학, 해외여행 등을 이유로 일곱 차례에 걸쳐 군 입대를 미뤄왔던 정황이 포착돼 수일 내로 혐의를 확정짓고 법의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미쓰에이 수지, 중학교 사진 대방출…"우월한 시절"▶ ’40대’ 조혜련, 동안샴푸법 ‘탱탱한 모발’ 과시▶ ’4억 명품녀’ 방송 진실공방…"리얼이냐vs대본이냐"▶ KT 환급금 조회 서비스 서버다운…10월까지 지속▶ 씨스타 다솜, 생방송 중 마이크 ‘쿵 실수’…"귀엽네"▶ ’아이돌’ 저스틴 비버, CSI 예고편서 ‘나쁜남자’로 등장
  • 방송펑크 신정환 필리핀 체류

    방송펑크 신정환 필리핀 체류

    예고 없이 방송 녹화에 불참해 해외 억류설이 제기된 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공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신정환씨가 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억류된 상태는 아니고 자유롭게 왔다갔다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도박빚으로 인한 억류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정일 수는 있겠지만, 문제가 있어서 못 들어오는 건 아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것까지는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사흘째 방송 녹화를 잇따라 펑크내 물의를 빚었었다. 5일 진행된 MBC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과 6일 KBS 2TV의 ‘스타 골든벨 1학년 1반’ 녹화에 사전 통보 없이 불참한 데 이어 7일 MBC ‘꽃다발’ 녹화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꽃다발’ 제작진은 “신정환이 오늘 녹화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오전에 다시 녹화 불참 사실을 들었다.”면서 “대체 MC 없이 김용만과 정형돈 등 기존의 두 MC만으로 녹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정환의 갑작스러운 방송 출연 ‘펑크’는 방송계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2005년 11월 도박혐의로 입건됐다가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했고,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된 전력도 있었다. 소속사인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귀국하지 못해 방송 출연을 못하게 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양악수술’ 수술전후 사진조작…‘포토샵-화장발 고발’

    ‘양악수술’ 수술전후 사진조작…‘포토샵-화장발 고발’

    ‘동안수술’이라 일컬으며 각광받고 있는 양악수술의 수술효과가 일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전후 사진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판타지에 가까운 효과를 낸 것처럼 꾸며, 환자들의 기대를 부추긴 것. 9월 8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양악수술’ 열풍을 취재해 수술의 부작용과 허황된 광고, 일부 성형외과의 비양심적인 수술권유 등을 낱낱히 밝혔다. 위턱과 아래턱을 잘라 교정하는 대수술인 만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부작용 사례가 속속 드러나 충격을 예고했다. 양악수술은 부정교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술을 택했던 개그맨 임혁필의 사례를 시작, 김지혜 등 유명 연예인들의 시술 소식으로 화제로 떠올랐다. 얼굴선과 인상이 확연히 달라진 수술 전후의 사례들로 작은얼굴, V라인, 동안얼굴을 꿈꾸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기 때문. 하지만 이런 욕구를 노린 상술로 피해를 본 사례로 적지 않았다. 취재팀은 먼저 각 병원의 홍보자료를 토대로 양악수술로 인한 미용효과의 신빙성을 재조명하고 나섰다. 사진학 전문가에게 의회한 결과, 수술 전후을 찍은 사진에서 조작한 흔적을 발견했다. 수술 전 사진은 전반적으로 일부러 턱을 들어 얼굴선을 부풀리게 부각시켰으며 어두운 표정, 의도적인 민낯 등을 연출했다. 안시준 사진학 박사는 수술 후 사진에 대해 “수술의 효과를 보여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추후 보정작업을 거쳐 완성된 이미지다”고 설명했다.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의 힘도 빌렸다. 전문가들은 수술전후 사진이 같은 이목구비의 같은 각도로 촬영된 듯 보이지만 각도와 조명만으로도 간단히 조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수술이 아닌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반사판과 각도만으로도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할 만큼 달라진 얼굴이 완성됐다. 이외에도 많은 병원들은 주걱턱이나 무턱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이용되는 수술이 성형외과에서 미용수술로 둔갑해 환자들에게 권하고 있었다. 정확한 검진 없는 수술은 이후 부정교합이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 MBC ‘불만제로’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연기돌’ 믹키유천, 김현중 초라한 시청률 성적표...왜?▶ 레인보우, 선정성 ‘배꼽춤’ 방송금지…얼마나 야하길래▶ 박상민, 무보험 벤츠로 교통사고…’불구속 입건’▶ ’여신미모’ 구하라 셀카…각양각색 표정 퍼레이드▶ 유진, ‘잘 빠진’ 아이라인…"고양이 같죠?"▶ [NTN포토] 이하늬 ‘시선 사로잡는 파격적인 뒤태’
  • ‘4억 명품녀’ 김경아, 국민 비호감 낙인 ‘안티확산’

    ‘4억 명품녀’ 김경아, 국민 비호감 낙인 ‘안티확산’

    4억 명품녀 김경아 씨가 등장 하루 만에 각종 비호감 수식어를 생산하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김경아 씨는 논란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현 상황에서 네티즌들의 화를 부추기는 발언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김경아는 9월 7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텐트인더시티’ 통해 현재 직업이 없이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수억원대의 명품쇼핑과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는 소개를 받으며 특별게스트로 등장했다. 김 씨는 “패리스 힐튼과 비교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내가 그녀보다 낫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용돈만으로 이 같은 명품 생활을 유지한다. 지금 입고 있는 것만 4억, 목걸이는 2억, 자동차는 3억이다. 톱스타들도 구매하기 힘든 명품을 색깔별로 갖고 있다” 고 말하며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 박송직후 시청자들은 불쾌함을 드러내며 김경아의 등장을 ‘사치와 자만의 아이콘’이라 일컫기 시작했다. 발언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한 재산이 아닌 부모님의 돈으로 즐기는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기 때문.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비난의견은 곧바로 외모 비하 공격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비상식적으로 검게 그을린 피부를 비꼬며 “내참, 무슨 쿤타킨테가 명품을 바르고 뛰쳐나오니 세상 말세다”, “이 땅에 돈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생각 참 짧다”, “세상 무서울 게 없었겠지. 이참에 느껴봐라” 등 맹공격을 퍼부었다. 김경아는 이에 적극 반격하며 “실컷들 나불대라. 난 내일 롯본기 힐즈 가서 놀다 올 거다. 아무리 열폭들 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게 나니까”라는 글을 작성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안티 사이트’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연예인이 아닌 개인을 향한 일방적인 비난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지만 경솔한 행동으로 인한 구설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일 오후 “김 씨가 받은 수억원대의 용돈이 ‘불법증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시된 가운데 국세청 홈페이지에는 김경아 가족의 재산축적과 증여 방법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 = Mnet ‘텐트인더시티’ 화면 캡처, 김경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연기돌’ 믹키유천, 김현중 초라한 시청률 성적표...왜?▶ 레인보우, 선정성 ‘배꼽춤’ 방송금지…얼마나 야하길래▶ 박상민, 무보험 벤츠로 교통사고…’불구속 입건’▶ ’여신미모’ 구하라 셀카…각양각색 표정 퍼레이드▶ 유진, ‘잘 빠진’ 아이라인…"고양이 같죠?"▶ [NTN포토] 이하늬 ‘시선 사로잡는 파격적인 뒤태’
  • 도박빚? 유행병?…신정환 필리핀 체류 왜?

    도박빚? 유행병?…신정환 필리핀 체류 왜?

     방송인 신정환(36)이 최근 방송 녹화에 연이어 불참한 채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을 두고 도박 빚 때문에 억류를 당했다는 소식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에선 현지 유행병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8일 지하철 무료신문 AM7은 “신정환이 도박으로 2억원 가량을 잃고 필리핀 세부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신정환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정환은 당초 지난 7일 오전 귀국하려고 했다.  이 측근은 “7일 오후 외교통상부와 언론을 통해 신정환의 사정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현지 대부업자도 ‘없었던 일’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신정환이 이 위기에서 탈출하자 도박이 아닌 다른 꼼수로 사건을 덮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가 힘을 얻는 이유는 신정환이 이전에도 도박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전과가 있기 때문. 지난 2005년 11월 도박 혐의로 입건된 뒤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했고,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이후 신정환이 아직도 도박을 끊지 못해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고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신정환의 신변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억류 상태는 아니고, 정확한 상황에 대한 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정환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고, 채무가 발생했는지 등은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억류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외교부에서는 신정환의 신변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정환이 필리핀 현지에서 유행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머니투데이는 이날 필리핀 한인회와 신정환 측근의 말을 인용, “신정환이 필리핀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신정환이 필리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때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으며, 진단 결과 현지 유행병인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필리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은 “오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신정환을 만나고 왔다.”면서 “여권도 본인이 잘 가지고 있고, 신정환이 직접 주 필리핀 한국 영사와 15분간 통화하며 상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달 28일 지인들과 함께 휴가차 필리핀 세부에 도착했다. 이들과 함께 호텔 카지노에 놀러갔다가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신정환이 신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진짜 도박을 할 생각이었으면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했겠느냐.”며 억울해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신정환이 귀국 후 방송 불참 및 필리핀 체류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사과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정환이 출연 중인 KBS ‘스타 골든벨 1학년 1반’ 제작진은 “신정환이 이전에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 6일 녹화에도 사전 예고없이 불참한 이상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현재 신정환이 고정 출연 중인 MBC ‘꽃다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의 프로그램도 도박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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