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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시간 불법감금·유골 은닉… ‘이춘재 미스터리’ 키운 검·경

    75시간 불법감금·유골 은닉… ‘이춘재 미스터리’ 키운 검·경

    공소시효 소멸돼 형사처벌은 받지 않아  경찰이 ‘진범 논란’을 일으킨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당시 경찰관과 담당검사를,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당시 형사계장과 형사 1명을 입건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춘재 8차사건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경찰관과 담당 검사 8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51명 중 사망한 11명과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3명을 제외한 37명을 수사해 당시 형사계장 C씨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독직폭행,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수사과장 D씨와 담당 검사 E씨를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검사 E씨가 이춘재 8차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52)씨를 임의동행부터 구속 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법적 근거나 절차 없이 75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지난 11일 이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힌 이후 “당시 수사 오류가 경찰만의 잘못이냐. 수사지휘를 한 검찰의 잘못은 없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찰이 당시 담당 검사를 입건해 주목된다. 경찰이 수개월간 진행해 온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 조사를 결정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수사권 조정안 등을 놓고 충돌해 온 검경이 또 하나의 전선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경찰은 또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 당시 형사계장 C씨가 피해자 유골 일부를 발견한 후 은닉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C씨와 당시 형사 1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이 화성군 태안읍에서 하굣길에 실종된 사건으로, 이춘재는 김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모두 공소시효가 소멸돼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하기 위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 중 DNA가 확인되지 않은 9건의 살인과 9건의 성폭행, 성폭행 미수 사건도 그의 소행으로 보고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방사성동위원소 감정 결과에 대해 시료 분석 결괏값을 인위적으로 조합·첨삭·가공·배제해 감정상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8차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현장 음모 2개를 확인, 국과수에 유전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사건 당시 국과수의 감정 과정에 ‘조작’이 아닌 ‘오류’가 있었을 뿐이라는 경찰의 공식 브리핑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은 “국과수 직원이 감정 과정에서 시료 분석 결괏값을 인위적으로 조합, 첨삭, 가공, 배제해 감정상 중요한 오류를 범했으나, 당시 감정에 사용된 체모가 바꿔치기 되는 등 조작한 것은 아니라는 경찰 발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초등생 ‘줄넘기로 결박된 손’ 경찰이 숨겼다

    화성 초등생 ‘줄넘기로 결박된 손’ 경찰이 숨겼다

    주민 “1989년 경찰과 결박된 양손 뼈 발견”단순 실종사건으로 은폐 혐의…“기억 안 난다”경찰이 1980년 말 이춘재가 살해한 화성 초등생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의도적으로 숨긴 정황이 포착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담당 형사들은 줄넘기로 묶인 시신을 확인한 뒤에도 사건을 수사로 전환하기는 커녕 은폐하는데 급급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춘재 사건 중 경찰의 증거인멸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담당 형사계장 A씨와 형사 B씨를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쯤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모(8)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김양의 시신을 확인하고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양의 유류품 발견 신고일인 같은 해 12월 21일부터 김양의 아버지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12월 25일 사이에 김양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수사본부는 이춘재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이춘재가 김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자백과 함께 “범행 당시 양 손목을 줄넘기로 결박했다”는 진술을 확보, 30년간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 수사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또 지역 주민으로부터 “1989년 초겨울 A씨와 야산 수색 중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다”는 결정적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진술을 토대로 A씨 등이 사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것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증거인멸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심지어 당시 경찰은 김양의 아버지와 사촌 언니 참고인 조사에서 김양의 줄넘기에 대해 직접 질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건 발생 5개월 뒤 인근에서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됐는데도 알리지 않은 사실에 비춰 A씨 등의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혐의가 명확하다고 수사본부는 판단했다.김양의 아버지는 당시 2차례에 걸쳐 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이를 묵살하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됐다. 70대 노인이 된 김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유골 수색 현장에서 “30년을 폐인처럼 살아왔다. 아무리 암울한 시대일지언정 살인을 단순 가출로 취급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시 수사를 맡았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거인멸 등의 혐의에 대해 당시 수사관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는 등 엇갈린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이 시신을 유기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난달 유골 수색 작업도 헛수고를 한 셈이 된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사건 현장 인근이 토지 개발 등으로 깎여 나가는 등 크게 바뀌어 추가 유골 수색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다만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수사는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춘재 사건’ 경찰·검사 등 9명 입건...살해된 김양 유해 은닉 정황도

    ‘이춘재 사건’ 경찰·검사 등 9명 입건...살해된 김양 유해 은닉 정황도

    경찰이 ‘진범 논란’중인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당시 경찰관과 담당 검사, 그리고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당시 형사계장과 형사 1명 총 9명을 입건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브리핑에서 “이춘재 8차사건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경찰관과 담당 검사 8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51명 중 사망한 11명과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3명을 제외한 37명을 수사해 당시 형사계장 C씨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독직폭행,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수사과장 D씨와 담당검사 E씨를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검사 E씨에 대해 이춘재 8차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52) 씨에 대한 임의동행부터 구속 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아무런 법적 근거나 절차 없이 75시간 동안을 감금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 당시 형사계장이었던 C씨가 피해자의 유골 일부를 발견한 후 은닉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C씨와 당시 형사 1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1989년 7월 7일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이 화성군 태안읍에서 하굣길에 실종된 사건으로, 이춘재는 김양을 자신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주민 F씨로부터 “1989년 초겨울 C씨와 야산 수색 중 가방과 옷가지 등 유류품이 발견 된 인근에서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춘재에게도 같은 진술을 받아냈다. 김양의 아버지와 사촌언니도 참고인 조사 때 당시 경찰이 줄넘기에 대해 질문한 점이 확인되고, 유류품을 발견하고도 이를 유족에게 알리지 않은 점을 볼 때 형사게장 C씨 등에게 혐의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이들은 모두 공소시효가 소멸돼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하기 위해 입건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 중 DNA가 확인되지 않은 9건의 살인과 9건의 성폭행·성폭행 미수 사건도 그의 소행으로 보고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방사성동위원소 감정 결과, “첫째, 분석 데이터가 매우 적었고 둘째, 가우시안 분포를 이루지않음에도 이를 가정하였고 셋째,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40% 편차 이내로 동일성을 판단 넷째, 단순히 두 시료의 원소별 수치 비교 만으로 동일성을 판단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력연구원의 시료별 분석 결과를 임의로 변환하고, 최종 통보받은 윤씨의 체모 2차 분석 결과가 있음에도 이를 배제한 채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수치와 더 유사한 1차 분석 결과를 적용해 감정한 정황 등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과수 감정인인 D박사는 지병으로 대화가 어려울 정도이며,감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8차사건 관련 국과수가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기록물을 나라기록원 임시서고에 보관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기안용지 8매와 현장음모 2개를 확인,국과수에 유전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이춘재 연쇄살인 사전’으로 명친을 바꾼 경찰은 당시 수사기록과 이춘재의 자백을 면밀히 재분석하고, 특히 8차사건과 관련 이춘재와 윤씨의 진술을 보강, 재심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춘재 8차사건 검사·형사 입건…형사처벌은 안 받아

    이춘재 8차사건 검사·형사 입건…형사처벌은 안 받아

    경찰이 진범 논란이 불거진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담당한 검사와 형사를 정식으로 입건했다.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형사계장과 경찰관에 대해서는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모두 공소시효가 소멸돼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브리핑에서 “8차사건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찰과 경찰 관계자 8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이춘재연쇄살인사건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당시 13살이던 박 모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한 상태이다.수사본부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51명 중 사망한 11명과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3명을 제외한 총 37명을 수사해 당시 형사계장 A 씨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폭행,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과장 B 씨와 담당검사 C 씨는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본부는 아울러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 당시 형사계장이었던 A 씨가 피해자의 유골 일부를 발견한 후 은닉한 혐의가 상당하다고 판단, A 씨와 당시 형사 1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은 1989년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 모(8)양이 하굣길에 실종된 사건으로 이춘재는 김 양을 자신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경찰, 이춘재 8차사건 검사·경찰관 정식 입건

    경찰은 17일 진범 논란이 불거진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담당한 검사와 형사를 정식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형사계장과 경찰관에 대해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모두 공소시효가 소멸돼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대 ‘홍콩 시위 대자보’ 중국인 유학생이 훼손.

    부산대학교 내 게시판에 설치됐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뜯은 범인은 중국인 유학생인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부산대 중국인 유학생 A(22) 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8일 ‘자유 홍콩을 위한 학생연대’가 부산대 문창회관 인근 학생회 전용 게시판에 붙인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대자보에는 홍콩 시위대를 진압한 홍콩 경찰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자보를 외부단체에서 설치했고,대자보를 중국 유학생이 붙인 것으로 오해할까 봐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중재로 자유 홍콩을 위한 학생 연대 측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 홍콩을 위한 학생연대 측은 A씨가 부산대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시하는 조건으로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 대자보 훼손 사건 이후 지난달 25일 부산대에서 발생한 ‘레넌벽’ 대자보 훼손은 학교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레넌벽은 2014년 홍콩 우산 혁명 당시 시위대 지지 메모를 붙였던 곳의 이름을 딴 대자보를 말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靑 감찰 중단 의혹’ 조국 12시간 조사…檢 “상세히 진술, 추후 재소환”

    ‘靑 감찰 중단 의혹’ 조국 12시간 조사…檢 “상세히 진술, 추후 재소환”

    사모펀드 조사 때와 달리 묵비권 행사 안해진술 안하면 책임자로서 처벌 가능성 높아박형철·백원우, 감찰 중단 지시자 曺 지목曺 “두 사람과 감찰 중단 함께 결정” 주장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첩보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석연치 않게 중단된 의혹과 관련해 2017년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 전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비교적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조 전 장관을 다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적어도 한 차례 더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조 전 장관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공보관은 “실제 조사시간 8시간 초과 금지 규정에 따라 더는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다음에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진술했다”면서 “구체적 진술 내용은 공개 금지 정보에 해당하여 밝힐 수 없고, 추가 조사일 정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조사 시간 중 80분을 조서 열람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고,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이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이 결정된 과정과 경위, 감찰 중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근거, 청와대 윗선이나 여권 실세 등 외부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각종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조 전 장관 진술과 대조하는 등 추가 수사를 거쳐 그를 비롯한 주요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 전 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이달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세 번째로 출석한 이후 닷새 만이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사모펀드·입시비리 등 의혹과 관련한 서울중앙지검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소상히 진술했다.일각에서는 진술을 거부할 경우 당시 민정수석실 총책임자로서 감찰 중단 의혹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쓸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감찰무마를 부인하지 않을 경우 책임자로서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은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2017년 8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이 3개월여만에 돌연 중단된 과정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이끌었던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최근 검찰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중단해달라는 외부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3인 회의’ 중 나머지 두 사람이 감찰 중단의 지시자로 조 전 장관을 지목한 것이다.반면 조 전 장관은 감찰 중단을 박형철 전 비서관·백원우 전 비서관과 함께 결정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조사했지만, 근거가 약해 감찰을 접기로 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상당 부분 파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유 전 부시장을 구속기소하며 “중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되었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2017년 금융위원회 국장 재직 시기를 전후해 금융업체 관계자 등 4명으로부터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 등을 수수하고 부정행위를 한 혐의(뇌물수수·수뢰후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가 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천경득 대통령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재직 때 자신에 대한 감찰이 시작되자 천 선임행정관 등에게 구명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천 선임행정관 등이 백 전 비서관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명요청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변 비관해 투숙 중이던 모텔 방에 불…강제로 문 열고 진화

    신변 비관해 투숙 중이던 모텔 방에 불…강제로 문 열고 진화

    인명피해 없어…290만원 재산 피해 모텔 투숙 중이던 60대가 신변을 비관해 방에 불을 지르면서 하마터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업주가 불을 초기에 발견해 재빨리 끄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16일 오전 9시 10분쯤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다. 모텔 내부를 청소하던 업주가 타는 냄새를 맡고 모텔 내부를 살펴보다 한 객실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업주는 투숙객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으나, 투숙객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 미안하다”며 문을 열지 않았다. 이에 모텔 관계자 등이 문을 강제로 열어 비교적 초기에 불을 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 북부소방서 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객실 내부에서 발견된 투숙객 A(63)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연기를 많이 흡입해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모텔에는 13명이 투숙하고 있었다. 화재 발생 전 대부분 외출 상태였고, 객실에 머물고 있던 2~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로 모텔 내부 침대와 집기류 등이 타면서 소방추산 29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병원 치료가 끝나면 A씨를 방화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1회] 417호 법정에 선 ‘국정농단’ 재판장… “비위 법관 조사 안 하기로 한 결정은 사법행정 재량”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1회] 417호 법정에 선 ‘국정농단’ 재판장… “비위 법관 조사 안 하기로 한 결정은 사법행정 재량”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는 역사가 있다. 이 법원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법정인 이곳에서 전직 대통령 4명이 피고인석에 섰다. 5·18과 12·12 사태로 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나란히 서서 사형과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두 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들이 지나간 417호 대법정의 피고인석에 지난 5월 27일부터 매주 수요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앉아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의 50회 재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의 재판장이었던 김세윤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부장판사는 371일간 결심공판까지 100회에 이른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심리하기 위해 매주 4일씩 이 법정의 재판장석에 앉았다. 지난해 4월 6일 1심에 선고를 갖고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그리고 양 전 대법원장 등의 50번째 재판에 김 부장판사는 재판장과 바로 마주한 증인석에 앉았다.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등 재판장, ‘사법농단’ 재판 증인으로 417호 법정에 김 부장판사는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을 지냈다. 법원행정처 차장 직속으로 법관의 비위 의혹이 포착되면 행정처 차장과 처장, 대법원장 등에게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조사 및 감사를 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선 문모 전 부산고법 판사의 비위 의혹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직무유기 혐의에 김 부장판사가 관여된 것으로 공소장에 기재됐다.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라고도 여겨진 ‘물의야기 법관’ 현황 등을 파악해 인사총괄심의관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차장 직속 기구인 김 부장판사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임 전 차장과 만나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비위 의혹이 포착된 법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때 임 전 차장과 상의해서 임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2015년 9월 7일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으로부터 “대검 고위인사에게 받았다”며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문건을 전달받았다. 문 전 판사(현 변호사)의 비위 의혹 첩보 문건이었다. 2015년 5월쯤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부산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와 그의 변호사를 체포영장 발부 무렵 문 전 판사가 유흥주점에서 만났다는 게 정씨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문 전 판사는 이들과 음식점, 유흥주점 등에서 만나거나 4년간 16차례에 걸쳐 골프를 쳤다는 내용도 문건에 포함됐다. 김 부장판사는 “현직 판사가 수년간 피의자와 골프모임을 가졌고 체포영장이 발부될 무렵 유흥주점에서 피의자와 변호사와 삼자 대면을 한 사실이 실제라면 충분히 윤리감사관실에서 비위 사실로 평가해 검토할 만한 내용인가“ 물은 검찰의 질문에 “사실로 확인된다면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특히 그 문건은 임 전 차장이 검찰 고위인사에게 전달받았다고 하고 비위 의혹이 확인된 증거관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근거가 없는 내용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차장님이 보여주신 거라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고 했고, 문건 속 사안이 가볍지도 않은 데다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고도 말했다. ●현직 법관 비위 첩보 전달받고도 ”임종헌, 법원 신뢰 고려해 조사 없이 끝내자고 해“ 보통의 임 전 차장이었다면 그 문건을 김 부장판사에게 건네주면서 대응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고 김 부장판사가 대응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를 했을 텐데 그 사건은 좀 달랐다. 임 전 차장이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 문건을 바로 김 부장판사에게 주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틀 뒤 김 부장판사를 불러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검찰이 문 판사를 입건하지 않은 상태이고 검찰과의 관계가 좋아서 (비위 첩보의) 외부 유출 위험도 없는 것 같다. 최민호 판사의 뇌물 사건으로 법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문 판사까지 언론에 보도되면 법원에 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최민호 수원지법 판사가 일명 ‘명동 사채왕’에게 뒷돈 2억 6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1월 20일 긴급체포돼 다음날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판사가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해 또 다시 문 전 판사의 향응 접대 의혹이 공론화될 것을 임 전 차장은 걱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장은 그러면서 “추가 조사 없이 엄중하게 경고하는 쪽으로 종결하는 게 좋겠다”며 문 전 판사를 ‘구두경고’ 조치하고 마무리짓도록 하자고 했다고 김 부장판사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법관의 비위 단서가 포착되면 윤리감사관에게 조사를 해보라는 지시가 따라왔지만 문 전 판사의 사건에서는 예외였던 거다. 차장의 지시가 있지 않으면 김 부장판사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할 수 없었다. 결국 김 부장판사는 당시 첩보 문건을 본 것 외에 문 전 판사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심정에 대해 “임 전 차장이 검찰과의 관계가 좋아서 외부 유출 위험이 없다 했지만 저는 만일 그런 예상과 달리 외부에 알려지면 ‘제 식구 감싸기’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걱정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이날 확인됐다. 김 부장판사는 또 “사법행정권과 관련해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법원의 신뢰저하 등 정책적인 부분을 고려해 구두경고로 마친 것으로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문 전 판사에게 ‘엄중한 경고’ 조치가 이뤄졌는지도 김 부장판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서면경고의 경우 서면을 해당 법관에게 보내고 영수증을 받는 등 확인 절차가 있지만 구두경고는 행정처에서 해당 법관이 소속된 법원장이나 수석부장판사에게 경고를 해달라고 한 뒤 실제로 경고를 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김 부장판사가 부산고법에 경고 내용을 전달한 것도 아니어서 실제로 문 전 판사가 경고를 받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비위 의혹 법관 퇴직 때까지 조사·감사 없어… ‘구두경고’ 이뤄졌는지도 몰라 최 전 판사가 구속된 뒤 대법원은 법관의 비위를 엄격하게 감시하겠다며 그해 3월 말 법원 간사위원회를 꾸렸다. 윤리감사관인 김 부장판사도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과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윤리감사관실 등에서 정식 조사할 경우 감사위원회에 필요적으로 회부해야 하고, 그럴 경우 감사위원회에 소속된 외부 위원들에 의해 문 판사의 비위행위가 외부로 노출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윤리감사관실에서 조사에 착수한 법관은 곧바로 감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 이어 이날도 “2015년 3월 말 감사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해 9월 문 전 판사의 첩보를 알기까지 6개월 밖에 안 지나서 감사사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문 전 판사의 의혹이 감사 대상이 됐는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9월 7일 임 전 차장이 문건을 보여준 뒤 다시 가져간 뒤 김 부장판사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에는 ‘부산고등법원장이나 행정처에서 정식으로 문 판사 조사에 착수하면 감사위원회의 필요적 심의 대상인 법관의 금품 향응 수수에 대한 감사사건이 됨’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김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보여준 첩보 보고서 내용과 보고서를 함께 보며 임 전 차장과 나눈 이야기를 기억을 되살려 따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했다. 임 전 차장과의 협의 사항을 정리한 이 보고서에는 ‘문 판사 보인에게 자중하도록 경고 메시지 보낸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실제로 문 전 판사에게 어떤 연락이나 경고가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에게 “외부 노출로 인한 사법부에 대한 신뢰 하락 등으로 조사 착수도 보류하고 문 전 판사가 퇴직할 때까지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면 피혐의자와 감사자가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 아닌가” 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사실관계가 아닌 증인의 의견을 묻는 질문이었다는 이유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이의를 받아들였다. 이어 김 부장판사는 “징계권자가 법원 신뢰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판단해 재량권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며 검찰의 지적을 부인했다. 검찰이 다시 “법관의 비위에 대한 감사 착수에 있어 사법행정권자의 정책적 판단이 허용된다는 근거 규정이 있는가“ 묻자 김 부장판사는 “근거 규정은 없다”면서도 “사법행정 자체의 성질에 비춰 그런 여러 사정이나 요인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당시 임 전 차장과 비위 첩보 문건을 살펴본 뒤 이틀 뒤쯤 임 전 차장이 조사 없이 구두경고로 사안을 마무리짓자고 이야기할 때까지 임 전 차장이 처장이나 대법원장 등 윗선에 보고를 했는지, 윗선의 결정으로 조사 없이 종결하기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법관 비위 관련 보고를 여러 차례 했지만, 문 전 판사의 비위 첩보가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는지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된 증인신문은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시간을 거쳐 오후 9시쯤 끝났다. 국정농단 사건을 맡으며 매주 네 차례씩 장시간 재판을 이어갔던 김 부장판사는 온화한 성품과 친절하고 배려있는 재판 진행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번 재판을 마칠 땐 “여기 계신 분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하고 인사했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등이 법정에서 언성을 높이거나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자주 있어 당시 재판부는 사건 관계인들과 방청석에 있던 사람들이 법정을 비울 때까지 재판부석에 끝까지 남았다. 마지막까지 남아 둘러보던 바로 그 법정에서 처음으로 증인석에 앉았던 김 부장판사는 증인신문이 끝난 뒤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조용히 법정을 떠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여자친구와 헤어져 기분나빠 “... 창문 밖으로 고양이 던진 대학생 입건

    부산 금정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학생 A(18)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2∼3시쯤 부산의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 중 업주가 키우던 새끼 고양이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줄을 잡아당기는 등 30분 이상 학대하고 3층 창문 밖으로 던져 죽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고양이 행방을 찾던 피시방 업주는 폐쇄회로(CC)TV에서 A 씨의 동물 학대 장면을 밝혀내고 건물 뒤편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고양이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영상에는 A 씨가 고양이를 학대하는 행동 일부와 고양이를 한손에 쥐고 옮기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찍혔다. 죽은 고양이는 생후 9개월 된 새끼로,범행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어미 고양이가 A 씨 주변을 맴도는 장면이 나온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자백하며 “여자친구와 헤어져 기분이 나빴다”며 “(학대한 뒤) 겁이 나서 던졌다”고 진술했다.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A 씨 범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사진이 퍼지며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기도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속보] 검찰, 화성살인사건 이춘재 이름 공식 공개 결정

    검찰이 11일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화성연쇄살인사건 직접 조사 착수와 관련해 언론공개 범위를 정하기 위한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춘재의 이름이 언론을 통해 노출됐지만, 수사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춘재의 얼굴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이춘재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로 입건하면서도 신상정보 공개는 하지 않았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천 링거 사망’ 피해자 살해 혐의 부인한 여자친구

    ‘부천 링거 사망’ 피해자 살해 혐의 부인한 여자친구

    모텔에서 링거로 마취제를 투약해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이른바 ‘부천 링거 사망 사건’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임해지) 심리로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간호조무사 A(31·여)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내용 중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부인한다”며 “(피고인은)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 살인은 결단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재판장이 “(동반 자살할 의도였다면) 프로포폴은 (피해자에게) 왜 놓았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의도였다”고 답변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서 링거로 마취제 등을 투약해 남자친구 B(30)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프로포폴 등을 처방전 없이 투약하고 2016년 8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자 의약품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당시 B씨의 오른쪽 팔에서는 두 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으며 모텔 방 안에는 여러 개의 빈 약물 병이 놓여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는 마취제인 프로포폴, 리도카인과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을 치사량 이상으로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인은 디클로페낙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사건 당시 B씨와 모텔에 함께 있던 A씨도 검사 결과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치료농도 이하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치사량 이상의 약물을 투약하고 자신에게는 치료농도 이하의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위계승낙살인죄 등을 적용해 불구속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볼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살인죄를 적용해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꾀주머니’ 김재원의 첫 수, 국회법 개정해 수사 모면, 가능성은?

    ‘꾀주머니’ 김재원의 첫 수, 국회법 개정해 수사 모면, 가능성은?

    자유한국당의 ‘꾀주머니’로 통하는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국회법 개정’ 카드를 꺼내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9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우리 당 의원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패스트트랙에 관한 것, 그것은 국회법의 형사처벌 조항을 모두 삭제하자는 데 더불어민주당과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아직 정리하지 않고 있다”며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을 개정함으로써 수사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 의원 60명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현재 검찰에 고소·고발 된 상태다. 국회법 166조는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런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김 정책위의장은 이를 수정해 자당 의원들을 구제하겠다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수사가 중요한 이유는 내년 4월 총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사 대상일 경우 공천 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고, 만약 향후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현재까지 고소·고발로 입건된 국회의원은 총 110명으로 한국당 외에 더불어민주당 39명, 바른미래당 7명, 정의당 3명 그리고 무소속인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포함 돼 있다. 국회법을 개정하려면 여야 합의 하에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다른 정당들은 김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위한 내부용 발언을 한 것일 뿐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법을 어긴 국회의원이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해 국회법을 고치는 건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범죄를 저질러 놓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법을 개정해 형사처분 면탈의 특권을 누리겠다는 건 오직 한국당만이 할 수 있는 저급한 발상”이라며 “국회법 상 소급적용은 못해도 정상참작이라도 받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주거침입 혐의로도 수사가 걸려 있어서 국회법만 개정해서는 소용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형사처벌 조항을 없애는 국회법 개정 협상에 임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한국당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당장 검찰소환에 협조해 응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법 개정은) 정의도, 정치도, 협상도 아닌 명백한 불의”라며 “범죄행위를 하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처벌조항을 삭제하겠다니 이게 무슨 법치인가. 헛된 꿈에서 깨어나라”고 했다. 민 의원은 “국회 선진화법이 갖고 있는 유일한 진전은 폭력의 금지”라며 “국회법을 손대면 일반국민들도 법적 처벌을 면하기 위해 법개정을 요구하게 될텐데 법치의 근간이 유지되겠나”라고 말했다. 변호사인 바른미래당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개정으로 기존 법을 바꾼다고 해서 과거 불법행위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존 법이 사라지면 검찰에서도 기소 등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정당이 한국당과 뜻을 함께 할 수 있겠나. 이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한국당 고발 주체 중 하나인 녹색당은 논평을 통해 “법을 위반해 놓고 처벌규정을 없애서 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건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만약 민주당이 한국당의 제안에 응한다면, 민주당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광주지검 순천지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유관기관 대책회의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내년 4월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등록을 앞두고 관내 선거관리위원회 및 경찰과 유관기관 협의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불법선전 등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삼아 사전 계도와 함께 집중 단속활동을 벌인다.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 선거전담반과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서 사이에 24시간 비상연락이 가능한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별 전담검사제’를 실시해 신속하게 선거사범을 단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고발 전 사건 내용을 공유하는 등 공조체제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효삼 형사1부장은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비상근무체제를 확고히 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강화해 공정한 선거분위기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지청 관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총 82명이 입건, 2명이 구속됐다. 이중 42명은 기소, 40명은 불기소 처분됐다. 범죄유형별로는 거짓말선거 28명(34.1%), 금품선거 27명(32.9%), 기타 부정선거운동이 27명(32.9%) 등으로 거짓말선거사범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서 승용차 등 3중 추돌 교통사고 …1명 숨지고 8명 부상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도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 북구 한 도로에서 A(50)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차선변경중 교차로에서 황색 신호를 보고 멈추려던 포터 차량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 충격으로 포터 차량이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갓길에서 하역작업중이던 다른 화물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 사고로 포터 운전자 B(70)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B씨 외에도 차량 3대에 있던 동승자와 운전자 등 8명도 다쳤다. 경찰은 “로체 차량 운전자 A씨를 안전운전위반 혐의로 입건하고,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외 부상자는 경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만취해 여대 동아리방서 잠든 20대男…기소의견으로 檢 송치

    만취해 여대 동아리방서 잠든 20대男…기소의견으로 檢 송치

    만취한 상태로 여대 동아리방에 들어가 잠든 남자 대학생이 건조물침입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6시 44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학생회관의 한 동아리방에 들어가 책상에서 잠든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쯤 동아리방에서 A씨를 발견한 한 학생이 학교 보안팀에 알렸고, 보안팀 직원이 112에 신고한 뒤 A씨를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택시를 탄 사실만 기억한다”면서 “술에 취해 우리 학교인 줄 알고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들어갔던 동아리방에서는 여학생 1명이 자고 있었지만 신체 접촉이나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행 등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올해 6월 숙명여대에서는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치마를 입은 남성이 캠퍼스 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들켜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또 3월에는 학생회관 화장실에 숨어 있던 마약 투약 수배자 남성이 목격자인 학생과 몸싸움을 벌인 뒤 달아난 일도 있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학생회관의 건물 잠금 해제시각을 오전 6시 30분에서 오전 7시 30분으로 변경하고 보안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직 국가대표 보디빌더, 이태원 거리서 노인 ‘묻지마 폭행’

    전직 국가대표 보디빌더, 이태원 거리서 노인 ‘묻지마 폭행’

    다툴 이유 없는데 차에 맥주병 던지고 폭행인근 건물로 숨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폭행 당시 만취 상태…평소 정신질환 앓아경찰, 검찰 송치 및 정신병원 응급입원 조치 국가대표 보디빌더 출신 40대 남성이 이유 없이 노인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도로에서 B(67)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맥주병을 던지고, 이에 놀란 B씨가 차를 세워 내리자 그 자리에서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당시 특별히 다툴 만한 이유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에 같이 타고 있던 B씨의 부인이 이태원파출소를 찾아가 신고했지만 이미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난 뒤였다. 신고를 받은 파출소 경찰이 곧장 출동했고, 범행 현장 인근 건물에서 숨어 있던 A씨를 붙잡아 연행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국가대표 출신 보디빌더인 A씨는 폭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고,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역에서 20대 여성 불법촬영한 남성 현장 검거

    삼성역에서 20대 여성 불법촬영한 남성 현장 검거

    삼성역에서 한 여성 뒤쫓아가며 몰래 촬영한 남성야간근무 가던 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 현장 검거돼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청바지를 입은 여성 뒤를 따라가며 스마트폰으로 불법촬영을 한 남성이 검거됐다. 이 남성은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이 다가가자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촬영한 영상을 지우려고 하며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청바지를 입은 20대 여성을 쫓아가 신체부위를 불법촬영한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피해 여성과 2~3m의 거리를 유지하며 역부터 인근 쇼핑몰까지 쫓아갔다. 피해자가 방향을 바꾸자 A씨 역시 주변을 서성이다가 다시 피해자를 쫓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이를 목격하고 따라가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촬영 영상을 지우는 척하며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엑스 치안센터 소속 경찰관, 보안요원 등이 현장에 도착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임의제출 받은 스마트폰에서 피해 여성의 특정 부위가 촬영된 영상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기사 의식 잃은 새 버스 인도 돌진…20대 여성 숨져

    기사 의식 잃은 새 버스 인도 돌진…20대 여성 숨져

    경기 평택시의 한 교차로에서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운전기사의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15분쯤 평택시 용이동 기남 교차로에서 A(55) 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가 우회전 중 인도를 침범해 교통섬에 설치된 신호등과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하다 버스에 부딪힌 보행자 B(23)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부외상으로 결국 숨졌다. 이과정에서 운전기사 A씨와 승객 1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건강상 이유로 피를 토한 뒤 의식을 잃었던 상황이 시내버스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 A씨를 형사 입건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인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는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인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 결정을 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울산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이 김 전 시장 측을 사찰하기 위해 울산에 간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부인하며 “당시 특감반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검·경의 갈등을 조율하고자 울산에 방문한 것”이라고 답해 재조명되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면서 벌어진 울산지역 검·경 간의 갈등 사례다. 울산경찰청은 2016년 4월 밍크고래 40마리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래고기 27t을 모두 압수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이 가운데 21t을 한 달 만에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사건은 한 해양환경보호단체가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를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2017년 9월 울산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DNA 분석으로는 고래유통증명서가 발부된 고래고기와 불법포획된 고기를 구분하기 어렵고 증거가 부족해 압수된 고래고기를 적법하게 유통업자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며 맞섰다. 경찰이 사건 수사과정을 수시로 언론에 브리핑하자, 검찰은 `언론 플레이 중단하고 수사기관은 수사 결과로 말해야 한다`며 경찰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후 경찰이 사건 수사를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각종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법리적 하자 등을 이유로 대부분 기각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10월 고래고기 사건 관련 세미나를 2차례 진행해 DNA 분석을 통한 고래 불법포획 판정에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경찰은 두 번째 세미나가 열리던 날 DNA 일치 판정이 난 고래고기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외연수를 갔다가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말 귀국했다. 해당 검사는 경찰에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는 원론적인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담당검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유통업자 측)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지 못하고, 유통업자 5명만 검찰에 송치했다. 울산지검은 지난 6월 경찰이 언론 보도자료로 배포한 의료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래고기 환부사건 담당부서인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이에 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라며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오는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책 출판 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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