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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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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시·군, 돈 되는 물고기 키운다…쏘가리 등 최고급 민물어종 치어 방류 박차

    경북 시·군, 돈 되는 물고기 키운다…쏘가리 등 최고급 민물어종 치어 방류 박차

    낙동강 상류에 있는 경북 시·군이 쏘가리, 뱀장어, 동자개 등 돈 되는 물고기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수면 특성에 맞는 유용한 어족자원을 확보해 어업인 소득증대와 낚시 레저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안동시는 올해 내수면 어자원 조성 예산으로 2억 2000여만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안동호와 임하호, 낙동강 본류, 길안천, 미천 등 하천에 최고급 민물어종인 쏘가리, 붕어, 메기 등 치어 169만마리를 방류한다. 지난해에도 2억 4000만원을 들여 쏘가리, 동자개 등 230만마리를 풀어줬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예산 확보로 인해 방류사업 예산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동은 낙동강뿐 아니라 안동댐, 임하댐 등 건설로 생긴 대형 호수가 있어 도내에서 내수면 어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시는 이와 함께 블루길, 배스와 같은 생태교란 외래어종과 강준치, 끄리 등 경제적 가치가 없는 어류 퇴치에도 나선다. 시는 올해 관련 예산 7000만원을 편성해 이달 말부터 유해·무용 어류 수매에 들어간다. 어민이 어업활동 중 잡은 배스나 블루길을 갖고 오면 1㎏에 4500원, 강준치나 끄리 같이 사람이 먹지 않는 물고기는 1㎏에 4000원에 사들인다. 영양군도 7월 초~중순 낙동강 지류 반변천 등 하천과 감천보 등 저수지에 쏘가리 치어 1만 7000마리와 메기 8만마리, 붕어 7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또 물속 유기물 등을 먹어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다슬기 새끼조개(치패)도 100만개 가량 방류한다. 청송군 오는 7~8월에 청송읍 현비암과 파천면 송강지구 생태공원에 다슬기 150만개 등을, 예천군도 비슷한 시기에 붕어·잉어 각 5만 마리 등을 풀어줄 계획이다. 이 밖에 영주시, 봉화군, 군위군 등도 정기적으로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 저수지나 하천에 치어와 다슬기 치패를 방류하고 있다. 시·군들은 내수면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 불법어업 단속도 강화한다. 현재는 봄철 어류 산란철을 맞아 불법 어로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특히 6월 20일까지 포획이 금지된 쏘가리 어업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내수면어업법상 경북의 강·하천에서는 4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댐·호소에서는 5월 10일부터 6월 20일까지 쏘가리를 잡을 수 없다. 포획 금지 기간 쏘가리를 잡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안동시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동호와 임하호에서 폭발물이나 유독물, 자동차 배터리 등을 이용한 불법 어업 단속을 상시 벌이고 있다. 어민에게 방류 내용과 효과, 어자원 조성 필요성 등을 계속 홍보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내수면 어족자원을 확보하면 청정한 이미지를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 소득증대,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강이나 하천을 낀 대부분 자치단체가 어자원 보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댐 저수구역 생태가치 향상을 위한 복원사업 추진

    댐 저수구역 생태가치 향상을 위한 복원사업 추진

    육상·수생태계가 공존하는 댐 저수구역에 대한 생태계 복원이 올해부터 추진된다.환경부는 3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관리 중인 댐 저수구역 37곳을 대상으로 생물서식 환경 개선과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생태계 보전·관리 및 복원 전략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 기본계획에는 댐 주변 지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생물종 출현 현황 조사·분석 및 생태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태 복원이 필요한 대상지와 생태계 복원 전략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생물서식 환경 개선 및 무단 경작 해소가 시급한 경북 청송의 임하댐 저수구역을 대상으로 생태계 복원 시범사업을 4일부터 추진한다. 임하댐은 무단 경작과 지형 특성(완경사), 국가 생태축 인접성(멸종위기생물 등 법정보호종 출현), 댐 운영 수위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인근에는 자연성이 우수핫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송강습지가 있다. 환경부는 송강습지와 산림을 연결하고 무단경작지와 훼손지를 생물서식지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오는 2023년 복원할 계획이다. 탄소흡수원인 댐 생태공간의 복원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리고 기후조절 등 생태계 기능을 높여 자연·생태기반 탄소 중립 달성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은 댐 주변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생태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임하댐 송강습지 등 6곳 생태계 조사…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임하댐 송강습지 등 6곳 생태계 조사…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 상류지역 습지에 대한 생태계 조사가 실시된다. 자연생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지역 등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환경부는 28일 국립생태원, 수공과 함께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자연환경이 우수한 댐 상류지역 6곳의 습지생태계를 정밀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임하댐 송강습지, 안동댐 단사습지, 보령댐 풍계습지, 장흥댐 옴천 갈대습지, 충주댐 덕천습지, 횡성댐 포동습지다. 이들 습지는 수공이 관리하는 22개 습지 중 자연환경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선정했다. 지형·지질·퇴적물, 수리·수문·수질, 식생, 식물상, 조류, 어류, 포유류 등에 대한 광범위 생태조사가 이뤄진다. 올해 임하댐 송강습지를 시작으로 생태계 현황 및 보전 시급성 등 평가해 우선 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선행연구에서 임하댐 송강습지는 멸종위기종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와 2급인 흰목물떼새·물방개 등 다양한 야생생물 서식이 확인됐다. 습지는 홍수 완화, 해안선 침식 조절, 물의 저장 및 정화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또 물 공급 및 생태관광, 휴양 및 우수한 경관 등을 제공하는 생태 자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산지·호수·하구(바닷가) 등에 총 2728곳의 습지가 분포하는 데 이중 창녕 우포늪과 낙동강 하구 등 46곳(내륙 33곳·연안 13곳)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탄소중립 앞장’ 수상태양광 조기 착공

    탄소중립 이행을 견인할 태양광 재생에너지 보급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충주댐·합천댐 등 5개 댐에서 8개 사업을 통해 총 147.4㎿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에 따르면 댐 내 수상태양광을 통해 2030년까지 2.1GW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9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탄소 128만t 저감 효과가 있다. 올해 합천댐(40㎿)·충주댐(2.4㎿)·군위댐(3㎿) 등 3개 댐(45.4㎿)에서 태양광 사업을 조기 준공한다. 2022년 소양강댐(8㎿), 2023년 임하댐(45㎿)·충주댐(20㎿)·소양강댐(9㎿)·합천댐(20㎿)에 총 94㎿ 규모의 시설이 설치된다. 수상태양광사업은 댐 주변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 주민이 투자한 후 고정수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합천댐은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특히 댐 내 수상태양광은 환경 안전성을 최우선한다. 기자재는 먹는 물 수질 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을 적용해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가위 앞두고 안동·임하댐, 청도 운문댐 수몰지역 이주민 간 명암 교차

    한가위 앞두고 안동·임하댐, 청도 운문댐 수몰지역 이주민 간 명암 교차

    한가위를 앞두고 경북 안동·임하댐과 청도 운문댐 수몰지역 이주민 간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23일 K-water(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와 청도군 상수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일을 시작으로 오는 26~27일 3일간 운문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성묘)을 위해 선박 운항을 지원한다. 수몰지역인 청도 운문면 공암리 가라골·공수리 방면은 운문댐 선착장에서 운항하고, 오진리 먹방골·와장골 방면은 상수원관리사무소 선착장에서 각각 출발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20여 회를 운항하면서 3일간 300명 이상의 성묘객을 운송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청도군이 지원한 선박 편으로 가족들과 성묘를 다녀왔다는 박모(63·대구)씨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성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안동댐·임하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귀성(성묘)를 못해 서운해 하고 있다. 안동시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안동댐·임하댐 내 성묘객 특별수송을 위한 행정선 운항을 중단한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매년 추석 명절을 전후해 안동댐과 임하댐 내 성묘객 특별수송을 위한 행정선을 운항해 왔다. 안동댐 수몰민 김모(76·안동시)씨는 “추석을 앞두고 일 년에 단 한 번 고향 선산을 찾아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마저도 못해 돼 조상님들 뵐 면목이 없다”며 서운해 했다. 청도·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대강 안 했으면 나라 절반 잠겼다”…고개 드는 MB계(종합)

    “4대강 안 했으면 나라 절반 잠겼다”…고개 드는 MB계(종합)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 피해 사태를 계기로 옛 친이계가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덕분에 폭우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4대강 전도사’로 불렸던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4대강 보는 물흐름을 방해하는 기능이 없다. 물을 조절하는 기능은 기계식 자동”이라며 4대강 보가 피해를 키웠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제발 현장을 가 보고 말하라. 부동산 정책 실패를 4대강으로 호도하지 말라”며 “이번 비에 4대강 16개 보를 안 했으면 나라의 절반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이계 핵심이었던 무소속 권성동 의원과 통합당 조해진 의원도 가세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이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고 쏘아붙였다. 낙동강 유역을 지역구로 둔 조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낙동강 둑도 무너졌다’는 여권의 반론에 “상류 안동댐·임하댐에서 방류된 물과 지류·지천에서 감당 못 하고 본류로 쏟아낸 물로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배수장 콘크리트와 흙의 접합 부분을 쇄굴한 결과”라며 사후 관리 부실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해 4대강 사업을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업’으로 규정한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이번 수해로 거듭 입증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낙연은 “적어도 일의 순서는 잘못됐다는 것은 틀림없다”며 “소하천이나 소천은 그대로 두고, 밑에만 공사를 했다. 마치 계단 물청소를 하면서 아래부터 올라가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후보는 “4대강 사업을 하고 보를 설치한 영산강과 낙동강도 제방이 터졌다”고 했고, 박주민 후보는 “자신들의 실패한 업적을 미화하려는 듯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

    대구시 취수원 다변화

    대구 취수원 다변화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정부가 지난해 3월 말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등 2건의 연구용역에 착수해 오는 5일 용역 중간보고회를 연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대구시는 낙동강 물 합리적 배분을 위해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서 확보 가능한 수량을 취수하고, 부족한 수량은 현재 취수장에서 시민에게 공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 임하댐 등에서 수돗물 원수를 가져오면서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에 보다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공법을 도입해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권 시장은 정부 용역에는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연간 20만∼30만t을 취수하고 나머지 필요량을 대구 취수장에서 공급하는 방안, 안동 임하댐에서 연간 30만t을 취수하고 문산·매곡 취수장을 활용하는 방안 2가지 대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동 임하댐 물을 사용하는 방안은 환경부와 안동시가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대구시로서는 구미시와 해평취수장 취수 문제를 논의하면서 안동시와도 협의할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사업비는 검토되지 않았다”면서 “가능한 정수처리 방법으로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방법과 산업 용수 생산을 위한 초고도 정수처리 방법 2가지가 있는데 전자의 비용이 낮다”고 했다. 그는 “현재 연구용역은 기본적인 수량, 수질 분석 등을 마치고 환경부와 관련 자치단체가 합리적인 물 배분 방안을 협의해 복수 대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대해 합당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취수원 다변화가 실현되면 지금보다 절반은 더 좋은 수돗물 원수가 (대구에)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한옥호텔과 문화 콘텐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옥호텔과 문화 콘텐츠/서동철 논설위원

    북촌댁이라고도 불리는 안동 하회마을의 화경당(和敬堂)은 규모가 72칸에 이른다. 중요민속문화재인 북촌댁은 양진당과 함께 하회를 대표하는 가옥이다. 북촌댁은 1797년 첨지중추부사 류사춘이 사랑채와 문간채를 짓고 1864년 증손자 류도성이 안채와 큰사랑채, 사당을 더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애초 만수당(萬壽堂)이던 당호를 화경당으로 바꾼 것은 류사춘의 아들 류이좌라고 한다. 북촌댁은 고택 체험에도 활용되고 있다. 큰사랑인 북촌유거(北村幽居), 중간사랑인 화경당, 작은사랑인 수신와(須愼窩), 안채, 초가집을 모두 개방한다. 큰사랑은 정면 일곱 칸, 측면 세 칸으로 손님맞이에도 썼던 할아버지의 공간이다. 방 두 칸과 대청, 누마루로 이루어졌는데, 하회마을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 해 전 북촌댁에서 하룻밤을 묵은 적이 있다. 요즘에는 보기 드물게 풀을 먹인 듯 희고 빳빳한 이불이며 베갯잇이 인상적이었다. 낯선 잠자리였지만 정갈한 분위기 때문인지 밤새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었다. 이 집에서 아침도 먹었는데, 국과 나물도 입에 맞았지만, 특히 간고등어와 김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안동 ‘구름에 리조트’는 더욱 적극적으로 고택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안동댐 하류에는 1976년 수몰 지역의 옛집 일곱 채가 이전됐지만 제대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안동시, SK그룹이 협력해 출범시킨 사회적기업이 재작년 리조트로 변신시킨 것이다.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퇴계 후손의 계남고택은 옛 모습에 충실하지만, 다른 집들은 특급호텔이 부럽지 않게 내부를 깔끔하게 고쳤다. 단순한 숙박 시설의 개념을 뛰어넘어 지역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돋움한 고택도 있다. 역시 안동의 지례예술촌이 그렇다. 임하댐 건설에 따라 지례마을이 수몰될 처지에 놓이자 의성 김씨 지촌파는 1986년 종택과 서당, 제청 등 10채를 뒷산 자락에 옮겨 지었다. 이곳에서는 안동 지역의 생활문화, 의례문화, 정신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연출되지 않은 의성 김씨 종갓집의 실제 제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13차례 기제사 일정을 공개해 놓고 있다. 호텔신라가 서울 장충동 면세점 부지의 ‘한국전통호텔’ 건축 허가를 받았다. 겉모습만 한옥이 아니라 한국 문화 콘텐츠를 가진 전통 호텔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설계에서부터 한옥의 주거 특성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식음료도 당연히 호텔신라와 다른 한국적 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 콘텐츠 차별화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없다면 그저 기와를 얹은 서양식 호텔일 뿐이다. 호텔 아래는 지금보다 면적이 40% 늘어난 면세점이 다시 들어선다고 한다. ‘한국전통호텔’이 객실을 늘리고, 면세점을 확충하기 위한 경영 전략적 수사(修辭)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낙동강수계 안동·임하댐 21% 감축 방류

    낙동강수계의 안동·임하댐이 용수를 감축해 방류한다. 다목적댐 감축 방류는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충주·횡성댐에 이어 두 번째이다. 국토교통부는 선제 용수비축 차원에서 8일부터 안동·임하댐의 용수공급을 21% 줄인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동·임하댐은 하루 방류량 가운데 생활·공업용수(164만톤)와 농업용수(186만톤)만 정상 공급하고 하천유지용수(107만톤)는 현재보다 97만톤 적게 방류한다. 지난 6일 오전 기준으로 안동댐 저수량은 4억 3300만톤으로 총 저수량(12억 4800만톤)의 34.7%에 불과하다. 임하댐 저수량도 총 저수량(5억 9500만톤)의 28.4%인 1억 6900만톤에 그치고 있다. 국토부는 안동댐과 임하댐의 저수율이 평년과 비교해 각각 89.4%와 85.5% 수준으로 낮은 편이 아니지만 과거보다 물 수요량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용수공급 감축으로 물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3월 시행된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을 적용하면 안동·임하댐은 주의 단계에 해당해 용수 비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낙동강수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댐 저수량으로 국민과 물 이용기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면서 “선제적 댐 용수 비축에 대한 이해와 물 절약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슈&이슈] 9년 망설임 끝내고…취수원 이번엔 제자리 찾을 수 있을까요

    [이슈&이슈] 9년 망설임 끝내고…취수원 이번엔 제자리 찾을 수 있을까요

    9년간 표류해 온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대구 취수원의 경북 구미 이전에 타당성이 있다는 검토용역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대구시와 구미시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논의는 2006년 9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가 국토부에 건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2009년 2월에야 이루어졌다. 2009년 1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수질 오염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한 달 뒤 대구시가 국토부와 새누리당에 취수원 이전을 두 번째로 건의한 것이다. 이에 2010년 10월 구미시가 대구 취수원 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의 계획에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2011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취수원 이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KDI는 조사에서 신규 댐 4개가 준공되면 취수원 이전에 따른 용수 확보는 가능하나 구미시와의 갈등을 이유로 타당성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2년 1월에는 국토부가 취수원 이전 대안 지역으로 구미시 해평광역취수장을 제시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취수원 이전 사업은 2013년 12월 용역비가 10억원 책정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핵심과제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선정했다. 같은 해 3월 국토부는 취수원 이전 검토 용역을 추진했고 지난달 12일 두 가지 안을 내놓았다. 하나는 구미·칠곡(일부)·김천(일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장을 이전하는 안이다. 이곳으로 취수장을 이전하면 대구시는 수질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구미시는 기존 취수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규제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에서 대구까지 관로 55㎞ 매설에 따른 비용 등으로 모두 3300억원이 든다. 구미시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데다 가뭄이 들면 수량이 크게 줄고 수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다. 국토부는 구미 지역 강변여과수 개발을 제2안으로 제시했다. 구미 낙동강변에 취수정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뚫고 여과한 물을 상수원으로 쓰자는 것이다. 강변여과수를 개발하면 물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취수정 주변이 오염돼 있거나 주변 농경지에 비료·농약이 사용되면 수질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 초기 투자비와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들며, 지반 침하나 주변 지하수 고갈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해평취수장 이용과 마찬가지로 대구시는 각종 혜택을 얻지만 구미시는 별 다른 혜택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 같은 국토부 결과가 나온 이후 남유진 구미시장이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17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남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두 도시 학계·전문가·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협의회가 실증적이고 현실성 있는 결론을 내릴 때까지 국토부·대구시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사전 절차를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낙동강은 우리 모두의 생명줄이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경북 상생발전이란 큰 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부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와 구미가 취수원 이전 문제로 본의 아니게 불편한 관계에 있다”며 “협의체 구성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즉답했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대구시와 구미시가 이견을 보이는 핵심 쟁점은 크게 4개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인한 주민 재산권 침해 문제다. 대구시는 해평취수장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대구시 취수원을 이전하면 낙동강 하류 밀양·창원·부산 등도 상류로 취수원을 옮기겠다고 주장하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상수원 상류 이전 도미노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낙동강 유지수량 감소로 구미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4대 강 사업 보 설치와 군위, 부항, 영주, 성덕 등 4개 댐의 완공으로 용수 공급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이에 대해 갈수기 안동댐 저수율이 떨어지면 구미시도 사용할 물이 모자란다면서 안동댐과 임하댐의 평균 담수율은 26~27%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낙동강 유량 감소로 인한 구미지역 수질 악화다.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해도 수량·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며 구미취수장 하류 지역의 현재 수질 유지가 가능하다고 대구시는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같은 농도의 폐수를 방류해도 낙동강에 유지수가 많을 때와 적을 때 오염농도의 차가 크다면서 대구시의 수돗물 취수로 낙동강 유지수가 줄면 오염농도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설할 경우 55㎞에 이르는 관로 매설구간의 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구미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이 구간에 대해서 도시계획과 개발행위가 제한돼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매설구간은 대부분 국유지이고 또 지하로 지나가게 돼 있어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시장의 제안에 따라 이 같은 팽팽한 쟁점을 다룰 대구와 구미시의 민관협의회가 오는 13일까지 구성된다. 협의회는 시민단체·학계·공무원 등 각 10명, 모두 20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 지자체의 입장이 쟁점마다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협의회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4대강 공사 담합 또 적발… 한진重 등 7개사 과징금 152억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4대강 공사에서 대형 건설사의 담합이 또 적발됐다. 2012년 4대강 1차 턴키공사(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 맡아 하는 방식) 입찰 담합에 이어 두 번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대강 살리기 2차 턴키공사에서 사전에 입찰가격과 들러리를 합의한 7개 건설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총 152억 1100만원을 매겼다고 9일 밝혔다. 7개사는 한진중공업,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두산건설, 한라, 삼환기업, 코오롱글로벌이다. 공정위는 이들 법인과 고위임원 7명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안동임하댐, 보현산댐 공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담합이 더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낙찰)과 동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2009년 10월 발주한 낙동강 살리기 17공구 사업에 대해 낙찰사와 들러리 참여사를 결정한 뒤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에 들러리 참여를 요청하자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에 대가를 요구했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 계열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을 40억원어치 사들였다. 두 기업이 사전에 합의한 가격으로 입찰에 나섰음은 물론이다. 한진중공업은 41억 6900만원, 동부건설은 27억 79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받았다. 다른 기업들도 금강과 한강 등의 공사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짬짜미를 했다. 계룡건설은 22억 200만원, 삼환기업과 코오롱글로벌은 각각 12억 4000만원, 두산건설은 11억 100만원의 과징금을 받아들었다. 이번 제재로 ‘4대강 담합’에 부과된 과징금은 총 1260억원을 넘게 됐다. 건설사들은 1차 담합 적발 때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대법원은 일부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일부는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新 국토기행] 안동시

    [新 국토기행] 안동시

    경북 안동은 국토의 동쪽에 있으면서도 유독 긴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광복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소외돼 개발에서 밀려나고 댐 건설로 하류 지역 발전의 억울한 희생양으로 서러움을 달래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암흑의 도시에 신경북도청 시대 개막을 앞두고 동이 트고 있다. 하지만 어둠의 잔영(殘影)은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우리나라 유교 문화의 본향이자 경북 북부 지역의 중심인 안동은 전국이 한나절 생활권인 지금도 KTX 한 대 다니지 않는다. 1942년에 단선으로 개통된 중앙선 철로는 70년이 넘도록 그대로다. 하늘길은 물론 없다. 그나마 중앙고속도로가 났지만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데 3~6시간 걸린다. 지역 발전의 필수 요건인 교통 인프라가 아직도 형편없다. 이 때문에 사람과 기업이 제대로 찾지 않는다. 안동은 1963년 경기 의정부, 충남 천안 등과 함께 시로 승격됐지만 이후 댐 건설 등으로 오히려 인구가 갈수록 감소했다. 한때 30만명에 육박했던 인구는 17만명 이하로 감소해 거의 반 토막 났다. 전국 83개 시 가운데 인구 45위,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10%대의 초라한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면적(1520㎢)은 서울보다 2배 크지만 속은 텅 빈 안동의 초라한 모습이다. 하지만 2008년 6월 신경북도청 소재지로 안동(예천)이 확정되면서 도시가 급변하고 있다. 1974년 27만 188명을 최고로 계속 감소하던 인구는 30여년 만에 지속적인 증가세로 돌아섰고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과 기업들이 안동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시년(54) 안동시 기획예산실장은 “안동으로 도청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고, 대기업을 비롯한 유망 중소업체들도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면서 “빈사 상태였던 도시에 전례 없이 생기가 돌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안동은 댐이 건설되기 전만 해도 유교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편안한 전통 도시임을 자랑했다. 하지만 1971년부터 대규모 안동댐(높이 83m, 길이 612m, 유역 면적 1584㎢) 공사가 추진되면서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안동이 자랑하던 유교문화의 주요 현장이 무참히 수몰됐고 2만여명의 수몰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다. ‘편안하다’ 해서 안동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도시는 파괴와 혼돈으로 소용돌이쳤다. 1984년엔 임하댐(높이 73m, 길이 515m, 유역 면적 1361㎢) 건설까지 추진되면서 지역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인구 이탈 가속화와 각종 자원의 수몰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 개발행위 제한구역 확대, 안개 일수 증가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 등의 각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영남권 주민 1000만명에게 생명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안동·임하댐이 정작 안동 주민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상이자 지역 발전의 족쇄가 됐다. 머지않아 안동은 전국 최고의 낙후 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급기야 안동시와 지역 주민들은 정치권과 정부에 생존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991년 3월 노태우 대통령이 안동 풍산국가공단(990만㎡) 조성을 약속했고, 이듬해 제14대 대통령 선거 민자당 김영삼 후보까지 나서 이를 우선 공약으로 제시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주민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결국 수질 문제가 걸림돌이 됐고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런 안동에 김대중 대통령이 구세주가 됐다. 김 대통령은 1999년 10월 안동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안동은 이런 덕택에 2010년까지 11년간 유교문화 관광 기반 조성과 축제 및 이벤트 사업 개발 등 38개 사업에 국비 등 총 6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다. 특히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은 정부가 2019년까지 경북 북부권과 고령, 경주 등지에 총 3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3대 문화권(유교·가야·신라) 개발 사업의 발판이 됐다. 안동은 2001년 말 대구~춘천 간 중앙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그나마 막혔던 숨통이 터졌다. 관광개발 사업이 계기가 됐다. 종전 5시간 걸리던 안동~서울 간은 3시간으로 줄었고 대구까지는 2시간대에서 1시간대로 좁혀졌다. 박문서(53) 안동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중앙고속도로 개통은 안동 발전에 하나의 큰 사건이었다. 인구를 비롯한 관광객 및 농공단지 입주 기업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물류 비용 감소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안동은 새로운 도청 소재지로 확정된 이후 경북의 신성장 거점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천년 도읍지 건설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애물단지’였던 안동·임하댐과 주변 낙동강은 4대 강 살리기 선도 사업으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생태 하천 조성이 마무리되고 안동대교 구간(4.07㎞)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아왔다. 제방을 보강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 생태학습장, 실개천, 강수욕장을 조성하는 한편 나무 심기 등으로 강은 생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변에는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탈춤공원 등의 문화 공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또 안동댐 주변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 주변에는 수상레포츠 시설과 수상레저타운, 민물고기 자연사박물관, 경정장 등 다양한 물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 사업도 활발하다. 2019년까지 안동~서울 간을 1시간 20분에 도달할 수 있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한창이다. 내년에는 상주~안동~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됐다. 중부내륙철도 고속 복선화 사업과 행정중심도시인 세종시 및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기업과 인구가 몰리면서 도시는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1년 SK케미칼㈜ 백신공장을 시작으로 SK바이오 제2공장, 천연가스발전소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인근 풍산농공단지에도 ㈜예안촌과 ㈜웰츄럴, ㈜태원F&C, ㈜평해식품 등의 기업 입주가 잇따르면서 포화 상태다. 덩달아 안동을 비롯한 인근 예천, 문경은 물론 멀리 대구의 젊은이들까지 일자리를 찾아 안동으로 몰리고 있다. 안동시는 2017년까지 57만여㎡ 규모의 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며 도청 신도시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의 많은 학교도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대학교수와 연구 인력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실무형 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안동에는 안동대와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 등 3개 대학과 13개 고교가 있다. 2020년 1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한 안동시의 관광 인프라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복합휴양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가 2011년 전망대, 가족 호텔을 개장한 데 이어 골프장과 유교랜드도 문을 열면서 숙박 거점 휴양단지로 자리 잡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공사는 활기를 띠고 있다. 안동은 내년이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경상도’라 불린 지 701년 만에 경북도청이 안동에 둥지를 튼다. 또 안동은 119년 만에 경북의 중심인 ‘부’(府)의 지위도 되찾게 된다. 안동은 1895년 안동관찰부로 잠시 승격됐지만 이듬해 관찰부가 폐지되면서 부의 지위를 잃었다.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청과 도의회 신청사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88% 공정률을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청사는 24만 5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의 한옥 형태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총 2조 7000억원을 들여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6㎢ 면적에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치호(69) 안동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도청 이전은 미래 경북의 백년대계를 여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안동, 포항, 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경북 균형 발전의 새로운 삼각축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낙후됐던 북부 지역이 새로운 국가 성장 축으로 형성돼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둑 10m 붕괴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둑 10m 붕괴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둑 10m 붕괴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21일 오전 9시쯤 경북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의 둑 10m가 무너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경북지역에 200~460㎜의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댐의 저수율이 크게 올랐다. 이날 대구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달 대구와 경북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평균 338.6mm로 올해 내린 비(712mm)의 절반에 가깝다. 경북 포항·청도·경주·군위에는 432∼459.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닷새간에는 경산 259.1mm, 예천 229.3mm, 영천 227.8mm, 군위 215.1mm 등 경북 6개 지역에 2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는 최근 닷새간 189.2mm, 이달에는 358.3mm의 비가 왔다. 경북지역 주요댐의 저수율도 회복됐다. 경북 성주댐 저수율이 75%(평년 70.8%), 운문댐 65.2%(56.1%), 영천댐 76.4%(50.8%), 임하댐 44.5%(46.5%)이다. 그러나 경북 문경의 경천댐은 38.5%(76.6%), 안동댐은 27.1%(51.7%)에 그쳤다. 문경에는 이달 250.3mm, 안동은 304.3mm의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이날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오는 25일 한차례 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티즌들은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무섭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빨리 복구하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괴연동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괴연동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괴연동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21일 오전 9시쯤 경북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의 둑 10m가 무너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경북지역에 200~460㎜의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댐의 저수율이 크게 올랐다. 이날 대구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달 대구와 경북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평균 338.6mm로 올해 내린 비(712mm)의 절반에 가깝다. 경북 포항·청도·경주·군위에는 432∼459.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닷새간에는 경산 259.1mm, 예천 229.3mm, 영천 227.8mm, 군위 215.1mm 등 경북 6개 지역에 2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는 최근 닷새간 189.2mm, 이달에는 358.3mm의 비가 왔다. 경북지역 주요댐의 저수율도 회복됐다. 경북 성주댐 저수율이 75%(평년 70.8%), 운문댐 65.2%(56.1%), 영천댐 76.4%(50.8%), 임하댐 44.5%(46.5%)이다. 그러나 경북 문경의 경천댐은 38.5%(76.6%), 안동댐은 27.1%(51.7%)에 그쳤다. 문경에는 이달 250.3mm, 안동은 304.3mm의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이날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오는 25일 한차례 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티즌들은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무섭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빨리 복구하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괴연동 둑 10m 붕괴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괴연동 둑 10m 붕괴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괴연동 둑 10m 붕괴 “1년 내릴 비 절반이 하루에 내려” 21일 오전 9시쯤 경북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의 둑 10m가 무너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경북지역에 200~460㎜의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댐의 저수율이 크게 올랐다. 이날 대구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달 대구와 경북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평균 338.6mm로 올해 내린 비(712mm)의 절반에 가깝다. 경북 포항·청도·경주·군위에는 432∼459.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닷새간에는 경산 259.1mm, 예천 229.3mm, 영천 227.8mm, 군위 215.1mm 등 경북 6개 지역에 2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는 최근 닷새간 189.2mm, 이달에는 358.3mm의 비가 왔다. 경북지역 주요댐의 저수율도 회복됐다. 경북 성주댐 저수율이 75%(평년 70.8%), 운문댐 65.2%(56.1%), 영천댐 76.4%(50.8%), 임하댐 44.5%(46.5%)이다. 그러나 경북 문경의 경천댐은 38.5%(76.6%), 안동댐은 27.1%(51.7%)에 그쳤다. 문경에는 이달 250.3mm, 안동은 304.3mm의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이날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오는 25일 한차례 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티즌들은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무섭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빨리 복구하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괴연동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얼마나 많은 비 왔길래?

    괴연동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얼마나 많은 비 왔길래?

    괴연동 저수지 붕괴, 경북 영천 얼마나 많은 비 왔길래? 21일 오전 9시쯤 경북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의 둑 10m가 무너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경북지역에 200~460㎜의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댐의 저수율이 크게 올랐다. 이날 대구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달 대구와 경북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평균 338.6mm로 올해 내린 비(712mm)의 절반에 가깝다. 경북 포항·청도·경주·군위에는 432∼459.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닷새간에는 경산 259.1mm, 예천 229.3mm, 영천 227.8mm, 군위 215.1mm 등 경북 6개 지역에 2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는 최근 닷새간 189.2mm, 이달에는 358.3mm의 비가 왔다. 경북지역 주요댐의 저수율도 회복됐다. 경북 성주댐 저수율이 75%(평년 70.8%), 운문댐 65.2%(56.1%), 영천댐 76.4%(50.8%), 임하댐 44.5%(46.5%)이다. 그러나 경북 문경의 경천댐은 38.5%(76.6%), 안동댐은 27.1%(51.7%)에 그쳤다. 문경에는 이달 250.3mm, 안동은 304.3mm의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이날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오는 25일 한차례 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티즌들은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무섭다”,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빨리 복구하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동 임하댐 외래어종 서식 놓고 ‘진실 게임’

    경북 안동 임하댐의 외래어종 서식 여부를 놓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인근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갈등은 수자원공사가 2011년부터 안동댐과 임하댐 간 물길을 잇는 도수로 공사를 추진하자 주민들이 안동댐 외래어종의 임하댐 유입 차단 시설이나 대책 없이 공사하면 임하댐에 서식하는 토종어류들의 파괴와 멸종이 불 보듯 뻔하다고 반발하면서 비롯됐다.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은 임하댐 내 어족자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배스를 대량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조사전문업체에 의뢰해 지난 9일 조사한 결과 수심 7∼8m 지점에서 배스 치어(2∼3㎝) 수천 마리가 어미(45㎝) 2마리의 보호를 받으며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공식 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임하댐 어민 25명과 인근 임동·임하면 주민들로 구성된 임하호(댐) 토종어류 보존협회(회장 이수섭)는 수자원공사의 이번 조사 결과는 일방적인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보존협회 회원들은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임하댐 전역을 대상으로 한 공동 조사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배스 어미와 치어가 특정 지점에서 대량 발견됐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수자원공사가 치어 새끼 등을 순간적으로 방류한 뒤 이를 수중촬영했다는 등의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자원공사가 배스 치어를 발견했다는 지점은 어민들이 고기잡이를 위해 각망과 자망을 설치해 놓은 곳으로 지금까지 배스 치어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진상 규명을 위해 수자원공사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재난 현장서 목숨바친 소방관들 위패 봉안식

    재난 현장서 목숨바친 소방관들 위패 봉안식

    소방방재청은 6일 충남 천안시 태조산길의 중앙소방학교 소방충혼탑에서 지난해 순직한 소방인 4명의 위패 봉안식 행사를 거행한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유가족 및 동료직원 등 17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2월 경기 포천시 가산면의 플라스틱 제조공장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포천소방서의 윤영수(왼쪽) 소방장 등 4인의 위패를 봉안하게 된다. 윤 소방장의 사망 당시 나이는 33살이었으며, 화재 진압 후 잔불 정리를 하다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려 숨졌다. 윤 소방장과 함께 위패가 소방충혼탑에 모셔지는 박근배 소방위는 지난해 5월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실종자를 구조하던 중 순직했다. 김윤섭(오른쪽) 소방장은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폐타이어 처리업체 화재 진압 도중 순직했다. 김 소방장은 8월 무더위 속에서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화염과 싸우다 탈수 및 탈진상태로 발견됐다. 김금순 의용소방대원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월천터널의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훈련을 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지난해 12월 순직했다. 2012년 열린 봉안식에서는 14명, 지난해 봉안식에서는 총 9명의 소방관 위패를 봉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심에서 ‘건물-헬기 충돌’은 최초

    도심에서 ‘건물-헬기 충돌’은 최초

    16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는 국내에서 헬기가 도심 건물에 충돌한 첫번째 사례다. 지난 2001년 공군 헬기가 서울 올림픽대교 조형물을 들이받은 이래로 도심 한복판에서 헬기 사고가 발생한 것도 12년 만의 일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발생한 민간 또는 관용헬기 사고(군 헬기 제외)는 이날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사고를 포함해 모두 10건으로, 총 17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를 제외하면 모두 방제나 공사 중 발생한 추락사고였다. 지난 5월 9일에는 산불을 끄고 안동 산림항공관리소로 되돌아가던 산림청 소속 헬기인 S64E기가 임하댐에 떨어져 기장, 부기장 2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21일 대구 달성군에서는 에스엔 항공 소속 헬기인 AS350 B2기가 항공방제 작업 중 전선에 걸려 추락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 또 2011년 3월 19일에는 충남 해미에서 충남소방본부 소속 헬기인 W-3A기가 산불진화를 위해 산수저수지에서 담수작업 중 추락해 1명이 사망했고, 4월 4일에는 경기 연천에서 킴스솔루션 소속 헬기인 KA-32T기가 철탑공사를 위한 자재 운반도중 추락해 2명이 숨졌다. 이어 5월 5일에는 강원 강릉에서 산림청 헬기인 AS350 B2기가 산불예방을 위한 계도비행 중 오대산 9부 능선에 추락해 2명이 사망했고, 8월 21일에는 전남 보성에서 창운항공 소속 헬기인 AS350 B2기가 항공방제 비행 중 고압선과 충돌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2009년 11월 6일 강원도 인제 점봉산에서는 창운항공 소속 KA-31A기가 철탑공사 작업중 연료보급을 위해 이동하다 산에 추락해 2명이 사망했고 같은 달 23일 전남 영암 영암호에서는 산림청 소속 KA-32T기가 산불진화훈련 중 영암호에 추락해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001년 5월 29일 오후 4시55분쯤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대교 북단방향 700m지점에서 주탑 상단에 대형 조형물 설치작업을 하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치누크(CH-47) 헬기가 한강에 추락해 조종사, 부조종사, 기관사 등 승무원 3명이 전원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간고등어/서동철 논설위원

    안동 간고등어가 서울신문사와 연세대학교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역 브랜드 대상’의 1차 심사 결과 특산물 부문에서 당당히 2등에 올랐다고 한다. 간고등어는 오래전부터 내륙지방에서 특히 인기 있는 먹거리이지만, 어느새 ‘간고등어는 안동’이라는 인식이 깊이 심어진 것이다. 사실 서울에서는 자반고등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데, 자반이란 소금을 뿌려 저장성을 강화한 음식을 말한다. 좌반(佐飯)이라는 한자 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글자 그대로 밥을 먹도록 도와주는 반찬이라는 뜻이다. 안동 간고등어는 태백산맥을 넘나든 봇짐장수들이 흘린 땀의 산물이다. 영덕에서 봇짐장수들의 지게에 실린 생선은 숙성이 시작되어, 임하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 임동장터에 이르면 소금을 쳐 부패를 막아야 했다. 그래서 옛날 먹던 자반고등어는 표면이 살짝 하얗게 변한 느낌이 들 만큼 깊이 숙성된 것이었다. 요즘에는 싱싱한 고등어에 그저 간을 친 뱃자반이 대부분이다. 옛 자반고등어를 부활시켜도 좋겠다. ‘임동 간고등어’로 이름 붙이면 새로운 인기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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