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플란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선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3차공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책마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농림축산식품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
  • [설 선물 가이드] 동국제약

    [설 선물 가이드] 동국제약

    설 명절이 다가오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께 건강을 위해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는 사람이 많다. 이번 설에는 부작용이 적고 효능·효과가 입증된 생약 성분 의약품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동국제약 인사돌은 지난 30여년간 잇몸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잇몸약이다. 생약성분 제제여서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인사돌의 효능·효과는 영국 헌팅던 연구소 전임상시험과 국내 3개 치과대학병원(서울대, 연세대, 경희대)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인사돌은 허물어진 치조골을 재건시켜 잇몸 속 기초를 단단하게 해주고, 파괴된 치주인대의 재생을 도와 치아의 비정상적인 흔들림을 막아 준다. 또 잇몸 속 염증 반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고 틀니 착용 시 틀니가 자리를 잡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임플란트 시술 전 인사돌을 복용하면 치조골을 단단하게 해 임플란트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임플란트 시술 뒤에도 인사돌을 꾸준히 복용하면 잇몸 속 염증반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줘 건강한 잇몸 관리에 좋다. 인사돌은 성인의 경우 처음 4주간은 1회 2정씩 1일 3회 식전에 복용하고, 4주 이후부터는 1회 1정씩 1일 3회 식전에 복용하면 된다. 급성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중단하지 말고 적어도 3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이 좋다. 080-550-7575.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朴, 누락한 공약재원 108兆 넘어… “추가 재정 천문학적 액수”

    朴, 누락한 공약재원 108兆 넘어… “추가 재정 천문학적 액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놓고 ‘원칙론’과 ‘수정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공약 재원 규모 자체가 과소 계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원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한 공약 중 상당수가 사실상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선 당시에는 5년간 공약 이행을 위해 131조원이 든다고 했지만 실제 필요한 추가 부담금이 이에 못지않은 천문학적 금액이다. 박 당선인의 경제 분야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의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등을 통해 기초 재원인 1조 8700억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18조 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당선인 측은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했다. 사실상 나랏돈이 필요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리스크가 큰 기금이 부실화되는 것에 대비해 정부 기관의 보증이 필요하고 현재의 집값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빚 보증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재원 규모를 아예 밝히지 않은 공약도 있다. 박 당선인 측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임플란트가 필요한 대상자를 기준으로 어금니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측은 “65세 이상 노인의 상실 어금니 총수는 2700만개쯤”이라고 추산하면서 “이를 근거로 노인 임플란트의 재정을 추계(본인부담금 50%로 가정)했을 때 8조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공약’은 박 당선인의 복지 공약 가운데 기초연금 도입(14조 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재원이 많이 소요된다. 여기에 100조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공약’도 빠져 있다. 재원 마련 대책이 없어 사실상 공약 퇴출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연구기관들도 공약 재원의 과소 계상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기초연금 공약과 4대 중증질환 무상 진료 공약을 이행하려면 새누리당이 애초 제시한 추가 재원(5년간 28조 3000억원)보다 2~3배 더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도입에 따른 연금 2배 인상 지급과 관련해 재원이 연간 7조원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노령 인구 증가에 따라 예산은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도 지난해 4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만든 ‘복지 태스크포스’(TF)에서 공약 재원의 과소 계상을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복지공약 비용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복지공약 이행에 드는 추가 비용이 270조원이라고 계산했다. 고용·노동 분야에 111조 5000억원, 주택 분야에 107조원, 교육 분야에 18조 5000억원, 보육·가정·여성 분야에 12조 2000억원 등이다. 대선 공약집에서 밝힌 공약 이행 필요 재원은 지난 총선 때 공약을 모두 합친 것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8일 한국재정학회 토론회에서 “무리하게 공약을 이행할 것인지, 속도나 우선순위를 조정할 것인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20일 “비과세 축소나 지하경제 양성화로 필요 재원을 다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소득세율과 법인세율을 올리는 방식의 증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박근혜 공약’과 관료주의 허실 꼼꼼히 따져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그제부터 중소기업청 등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부처의 일반현황을 비롯해 정책 평가, 주요 현안, 당선인의 공약 이행, 예산 절감, 산하 공공기관 합리화, 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 계획 등 ‘7대 지침’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일부 부처는 예산 절감 방안은 없고 몸집 불리기와 권한 확대에 매달린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부처의 관행적·이기주의적 행태에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이런 불협화음은 정권 인계·인수가 신·구 정부 간 괴리를 좁히는 과정임을 고려할 때 이해할 만한 측면은 있다고 본다. 의견이 크게 엇갈린 분야는 복지다. 수요 확대 추세를 반영해 올해 나라 예산의 30%가 복지에 배정됐다. 그러나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추가적 복지 재원까지 확보하자면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는 게 당연하다. 연금 개혁과 의료복지 공약을 이행하려면 예상보다 2배 이상의 재원이 있어야 한다. 공약대로라면 새 정부 5년간 연금·의료·빈곤 구제 등에 28조원이 들어간다. 이것 말고도 기초연금에 연간 7조원이 더 들어가고,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률을 현행 75%에서 100%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데도 연간 2조~3조원이 더 소요될 전망이란다. 게다가 노인 임플란트와 치매환자 지원 등을 합치면 해마다 복지에 들어갈 돈은 엄청나다. 인수위는 증세 없이 예산 절감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복지재원을 마련한다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부처에 예산 절감을 무조건 독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모든 예산은 부처의 권한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수혜자들의 이해가 걸려 있기 마련인데 당장에 딱 잘라 줄이기가 쉽겠는가. 다행히 어제 기획재정부가 인수위 보고에서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마른 수건을 짜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선인의 공약 실행에 5년간 재정 135조원이 투입되며, 이 중 82조원을 세출(稅出) 구조조정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로서도 만만찮은 부담임이 분명하다. 인수위 보고는 대선 공약의 허실을 점검하고 재원대책을 살펴 정책공약의 완급을 조절하는 자리다. 정부 조직 개편을 앞두고 부처 이기주의를 경계하며, 무사안일 관료주의의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정부 내의 소통 확대로 새 정부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해법도 찾아야 한다. 그러자면 인수위는 좀 더 열린 자세로 부처와의 대화에 나서야 하며, 과욕을 버리고 공약의 허실과 우선순위를 원점에서 점검해야 한다. 현 정부도 이기주의를 벗고 국가 대계를 새롭게 제시한다는 자세로 인수위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 1인 병실, 삼성서울 48만 vs 단국대 8만원… 교육상담료, 서울대 1만 vs 경희대 13만원

    1인 병실, 삼성서울 48만 vs 단국대 8만원… 교육상담료, 서울대 1만 vs 경희대 13만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진료비가 상급 종합병원들 사이에 적게는 2배, 많게는 1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한국소비자원은 44개 상급 종합병원의 ▲상급 병실료 차액(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인실을 기준으로 1~5인실과의 병실료 차액) ▲초음파 진단료 ▲양전자 단층(PET)촬영료 ▲캡슐 내시경 검사료 ▲교육 상담료 ▲진단서 등 6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를 9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심평원의 조사 결과, 1인실 병실료 차액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각각 48만원으로 , 가장 싼 단국대병원(8만원)의 6배에 달했다. 2인실은 가장 비싼 신촌세브란스병원이 21만 5000원으로 가장 싼 인제대 부산백병원(5만원)의 4.3배였다. 갑상선 초음파 진단료는 고려대병원(20만 2000원)이 조선대·전북대병원(9만원)의 2.2배, 유방암 초음파 진단료는 이대목동병원(21만 3000원)이 순천향대병원(7만 4900원)의 2.8배였다. 양전자 단층촬영 진단료는 전신촬영의 경우 90만원(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155만원(길병원)까지, 몸통촬영의 경우 79만원(길병원)에서 127만 5000원(고려대병원)까지 분포했다. 촬영장치가 탑재된 캡슐을 삼켜 위장 내부를 살펴보는 캡슐내시경 검사비는 수입재료의 경우 최대 1.9배, 국산재료의 경우 1.7배 차이가 났다. 1회 당뇨병 교육 상담료는 5000원(강북삼성병원)에서 5만 9000원(이대목동병원)까지 최대 11.8배차였으며 여러 차례 이뤄지는 교육 상담료는 1만원(서울대병원)에서 13만 8000원(경희대병원)까지 최대 13.8배차였다. 정신지체·발달장애아의 장애진단서는 1만 5000원에서 4만원, 3주 미만 상해진단서는 5만원에서 12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가격 공개를 통해 국민들이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올해 상반기 중에 MRI(자기공명영상), 임플란트 등까지 공개 항목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종합병원까지 대상 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5)복지분야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5)복지분야

    차기 정부의 복지정책은 현 이명박 정부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空約)은 하지 않겠다며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무상보육, 기초생활보장 제도 등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지원 범위만 넓히기로 한 것이 그런 맥락이다. 그만큼 약속이 지켜질 가능성은 높지만 혁신적인 복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지난 한해 동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무상보육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유지된다. 만 0~2세의 보육료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면서 현재 만 0~2세에게 지급되는 양육수당을 만 5세까지 확대, 0~5세 무상보육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무상보육은 국가가 보육을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출발했지만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그동안 부모들은 보육료 지원에 비해 양육수당이 턱없이 적은 탓에 가정양육을 포기하고 보육시설로 아이를 보냈고, 맞벌이 부부들은 전업주부에게 밀려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발을 굴렀다.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9월 맞벌이 여부에 따라 보육료를 차등 지원하고 양육수당을 양육보조금으로 확대 개편해 부모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국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현행 제도를 이어가면서 올해 제기됐던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박 당선인이 제시한 대책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박 당선인은 현재 만 0~2세에게 지급되는 양육수당을 만 5세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액수가 지금과 같은 월 10만~20만원 선이어서 부모들에게 어린이집 대신 가정양육을 선택하도록 할 충분한 유인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150개 확충하겠다고 했으나 이 중 100개는 기존 어린이집을 전환하는 것이고 신규 설립은 50개, 5년간 250개에 그친다. 무상보육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합의가 필수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야 할 것 없이 현행 무상보육을 이어가자는 의욕이 강하지만 무상보육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보건복지부의 주장도 강한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재정 고갈을 이유로 두 손 든 지자체를 설득하는 것도 관건이다. 국회에서는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자체 지원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지자체의 부담을 대폭 줄이고 무상보육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건강보험과 관련, ▲건강보험 보장률 80% 확대 ▲암, 뇌혈관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률 100% 확대 등 정책을 내놓았다. 현재 건강보험 보장률은 62% 정도로, 국민건강보험공단쇄신위원회는 지난 7월 보장률을 80%로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4대 중증질환의 보장률은 75% 정도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폭등의 주요 원인인 비급여를 대폭 손보지 않는 이상 목표 실현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박 당선인의 정책에는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에 대한 해법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간병비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을 설립해 일종의 사회공헌 형태로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박 당선인은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한다면서 정작 비급여 진료비를 줄이는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임기 내에 보장성을 얼마나 어떻게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4대 중증질환을 100% 보장한다는 계획은 특정 질환만 선별해 보장성을 높이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200만~400만원인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제를 10등급으로 세분화해 50만원과 500만원 구간을 신설하고, 12세 이하 아동의 필수 예방접종비를 무상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난임 부부의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지원대상과 지원비가 확대되고 분만 취약지에 공공형 산부인과가 신설되는 등 임신·출산 지원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노인복지정책 중에서는 현행 ‘기초노령연금’을 ‘기초연금’으로 전환하고 지급액을 지금의 2배로 올리겠다는 계획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대 월 9만 4000원으로 ‘용돈’ 수준인 노령연금으로는 노인 빈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복지부에서는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줄곧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기초연금 예산 충당을 위해 국민연금과 통합운영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은 애초부터 ‘주머니’가 다르다는 점이 문제다. 국민연금 가입자들 사이에서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민연금 재정으로 기초연금을 충당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기존 1~3등급 외에 4~5등급을 신설해 대상자가 확대된다. 이미 현 정부에서도 3등급 인정 점수가 완화되는 등 대상자 확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독거 노인이나 저소득 노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등급 판정 기준에 생활환경이 새로 포함된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임플란트 진료비를 건강보험 급여화하는 정책은 대상자를 노인에 한정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개선 방향으로는 ▲차상위계층(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을 중위소득 50%로 확대 개편 ▲의료·교육·주거 급여 등을 맞춤형으로 재설계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을 내놓았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그동안 최저생계비 기준은 너무 낮고 부양의무자 기준은 너무 넓어 광범위한 빈곤 사각지대를 만든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차상위계층을 확대 규정하는 것이 큰 변화로 평가되며 부양의무자의 소득인정액 기준 상향 조정, 주거용 재산에 대한 공제 확대, 재산의 소득환산율 개선 등은 현 정부에서 진행돼 온 사안을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빈곤선의 기준을 과도하게 낮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최저생계비는 새 정부 들어서도 획기적인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 최저생계비 산출방식으로 생활 필수품의 최저 수준을 화폐가치로 환산해 정하는 현 방식을 유지하거나, 상대적 빈곤을 기준으로 정하되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은정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간사는 “차상위계층을 확대 규정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최저생계비를 인상해 비수급 빈곤층을 수급자로 포괄하기보다 차상위계층으로 설정해 부분적인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비수급 빈곤층도 보호에서 제외돼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확대된 차상위계층 모두를 실질적으로 정책 대상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이 제시한 장애인 복지정책으로는 ▲장애인연금 2배 인상 및 기초연금 전환 ▲활동지원제도 하루 최대 6시간→24시간 확대 ▲장애인 등급제 개선 ▲발달장애인법 제정 등이 있다. 장애인단체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안을 공약에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연금의 기초연금 전환은 기초노령연금과 같은 이유로 난항이 예상된다. 또 활동지원 대상 장애인을 5년 안에 현행 1급에서 3급으로 확대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도 예산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지원시간을 하루 24시간으로 늘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미 국회에 제출된 발달장애인법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자칫 선언적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 복지 분야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추진된다. 박 당선인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3교대 근무 도입,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시설, 보육시설 등 종사자의 급여수준 체계화 등을 정책으로 내놓았으며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확충하고 사회복지 분야에 우선 배치되는 사회복무 요원을 확대하는 등 인력도 충원키로 했다. 또 실직자에 대한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직장퇴직 후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이동하는 사이에 건보료 인상을 유예하는 임의계속가입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18대 대선 매니페스토에서 차기 정부의 명칭을 ‘국민행복 정부’(가칭)라고 밝혔다.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국가 발전의 과실이 개인의 삶과 행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정치, 경제, 복지, 교육, 여성, 민생 등 주요 정책의 방향도 이 같은 기조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1)정부조직 박근혜 정부는 개인별 맞춤 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이명박 정부의 ‘15부 18청 대부처제’가 개편된다.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의 부활과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행정 부서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개별 부처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국가 미래를 전망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국가 미래전략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 공개의 개방 확대와 부처 간 칸막이 제거, 정부의 지식경영시스템 구축과 수요자를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도가 커진 만큼 정치 분야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박 당선자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비례대표 밀실공천 폐지,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 여야의 국민참여 경선 법제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 불체포 특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과 장관의 인사권 보장, 기회균등위원회 설치, 대탕평 인사도 약속했다. 검찰의 대수술도 예고했다. 대검중수부를 폐지하고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사제를 도입한다.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로 임명하고, 추천된 인물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야 총장직에 오를 수 있도록 못을 박았다. 또 현재 55명에 이르는 검사장급 이상의 직급을 순차적으로 감축하고, 검사의 직급을 법률의 규정에 맞게 운영할 방침이다. 검사의 적격검사 기간을 현재 7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비리로 퇴직한 검사는 일정기간 변호사 개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2)경제정책 박 당선자의 경제 정책은 중산층 재건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공정경제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해 빚에 허덕이는 320만 채무불이행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창조 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는다.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에 집중되고 부문 간 격차가 확대되는 ‘경제적 양극화’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 틀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가 동반 성장하는 경제시스템 구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박 당선자의 가계부채 정책을 보면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설립해 신용회복 신청자를 대상으로 채무를 조정해 장기분활 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불법 추심으로부터의 채무자 보호도 강화한다. 이른바 ‘하우스 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의 일부 지분을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한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계속 거주하는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선 기간 동안 여야의 핫이슈로 자리 잡았던 경제민주화 공약도 사회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추진된다. 경제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제’를 도입한다. 골목상권 보호뿐 아니라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입점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근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을 실시한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불법·사익편취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3)안보·남북관계 차기 정부의 남북관계 청사진은 신뢰 구축과 교류 협력에 따른 상호 보완적 발전이다. 이른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다. 북한 당국과의 대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개설하고 정상 회담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북핵 문제와 장거리 로켓 발사 사태 등으로 첫 출발부터 꼬여서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박 후보의 남북관계 정상화 프로세스를 보면 신뢰와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성공단의 국제화와 지하자원의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도 추진한다. 안보와 국방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가칭)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장거리 미사일의 조기 전력화에도 나선다. 외교 분야에서는 한·미관계를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한·중관계를 협력동반자 관계자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아시아 역내 국가 간 핵안전 증진을 위한 새로운 협력 장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4)교육정책 박 당선자의 교육 정책은 사교육비 절감, 초등학교의 ‘온종일 학교’,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학생의 ‘반값 등록금’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 촉진특별법’을 제정해 선행학습 유발 시험이나 초·중·고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 등을 금지키로 했다. 초등학교 ‘온종일 학교’ 운영과 관련, 오후 5시까지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해 ‘방과후 학교 운영 및 교육복지 지원법’을 제정해 오후 10시까지 무료돌봄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에 한해 필기시험 없이 독서와 예체능, 진로 체험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2014년까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을 목표로 국가장학금을 소득 8분위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임신과 출산 지원에서는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12개월 영아까지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하고 만 12세 이하 아동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별도 진료에 따른 경비도 지원한다. 임신 기간에 근로시간 단축제를 도입하고 ‘아빠의 달’을 도입해 한 달간 통상임금의 100%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한다. 셋째 아이에게는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5)복지·사회정책 박 당선자는 민생 안정을 위해 ‘4대 악’으로 불리는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 척결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의 경우 집행 유예를 금지시키며 판결 시 양형 기준의 하한선 적용 사례를 개선한다. 인터넷 성매매 단속을 강화하고 수사에서 재판까지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발생 방지에도 주력한다.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인력 2만명 이상을 증원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암과 심장, 뇌혈관, 희귀성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 실직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 임플란트 진료비도 경감한다. 기초연금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朴 답답한 설명형, 文 딱딱한 설득형, 李 직설적 공격형

    세 명의 대선 후보는 TV토론 스타일도 달랐다.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조곤조곤 설명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논리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적절한 비유와 예시로 공세를 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등 세 후보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박 후보는 여성적인 화법을 사용했다. 설명하듯 이야기하고 말이 길었다. 수식어도 많이 사용했다. 다만 기존에도 단점으로 지적됐던 문어체 스타일은 여전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국어 교과서를 읽는 듯한 지루함,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돌출 질문에 대한 유연성도 부족했다. 기조연설 등에서는 차분하게 잘 설명했지만 후보자 간 공방이 벌어진 자유 토론에서는 제대로 질문을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는 답변이 부족했다고 판단됐을 때는 미리 준비했던 질문으로 두 후보에게 역공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후보는 진지한 설득형이었다.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적이면서도 진정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만 어법이 딱딱하고 임플란트 탓에 발음이 부정확했다는 지적과 “사우지(싸우지) 말자.”는 등 경상도 사투리 사용으로 전달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다 보니 제한된 답변 시간이 남는 경우도 있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여성 대통령은 필요하지만 여왕은 필요없다.”고 말하는 등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면서 공세에 나선 점 등이 돋보였다. 하지만 말을 너무 빨리해서 알아듣기 힘든 경우도 있었고 “저는 박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것”이라며 너무 직설적으로 공격에 나선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TV토론을 정책 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운 ‘준비된 여성 대통령’, ‘민생 대통령’ 후보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 후보는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을 교통사고로 잃은 충격 속에 3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 간 중앙선관위 주재 첫 TV토론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상심이 굉장히 크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라면서도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왔기 때문에 오늘 토론 준비도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재차 조문했다. 박 후보는 조문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등 토론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 등의 분야는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자체 평가도 내놓고 있다. 반면 후보 간 정치적·이념적 논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철저하게 정책 대결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책 공약을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에 토론 준비의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26일 단독 TV토론에서도 박 후보가 통계 등 ‘디테일’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표심(票心)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호소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너무 진지하거나 딱딱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이른바 ‘협공’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당장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과거사 인식, 친인척·측근 문제 등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연장선으로 몰아붙이며 정권심판론을 도마에 올릴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 등을 거치며 현 정부와 대립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정책적인 차별성을 부각시켜 온 만큼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나오더라도 의연하고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TV토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진 10여 차례의 TV토론과 지난달 21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토론’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최근 문 후보 측이 “TV토론에 응하지 않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이변이 없는 한 문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이 ‘정책대결’로 전개되길 희망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문 후보는 예상되는 질문을 모두 망라한 뒤 이에 대해 어떤 답을 할지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첫 토론이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이어서 참여정부 실패론과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통일정책, ‘안보 색깔론’ 등에 대한 거센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방송 앵커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2일 문 후보를 만나 토론회 기조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TV토론에 임하는 문 후보를 지원하는 미디어단은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지나치게 코너로 몰아붙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안 후보와의 단일화토론에서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세차게 몰아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까닭에 논리적 측면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피의자 몰아세우듯 ‘버럭’ 하는 모습은 극복해야 할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끊는 습관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토론하면서 흥분하지 말라고 문 후보에게 몇 번이고 조언을 했다.”면서 “그 이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문 후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발음도 걱정거리다. 임플란트 시술 탓에 발음이 새면서 다소 부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발음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따로 조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은 “억양이나 발음 등에서 후보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때 그 진정성도 전달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에게 전적으로 맡긴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발언 제한 시간을 잘 지킬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원론적인 부분부터 장황하게 설명을 하다 시간을 초과할 때가 많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오염 임플란트 유통은 ‘국민범죄’다

    국민의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할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멸균 처리를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유통시켰다니 말문이 막힌다. 한 임플란트 제조업체가 지난해 3월부터 만든 임플란트 고정체 5만 5000여개 가운데 2만 6000여개를 특정 네트워크 치과 85곳에 납품했는데 이 중 멸균 확인 제품은 고작 9900여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시중에 유통된 나머지 비멸균 의심 제품 1만 6000여개는 누구에게 얼마나 시술됐는지 알 수 없다. 세균 배양 결과가 나오려면 3주일가량 더 기다려야 한다. 오염된 임플란트를 잇몸에 심으면 뇌신경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구강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치명적인 사안인 것이다. 임플란트가 세균에 오염되면 입 안이나 뼈에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할 가능성도 물론 크다. 제품 유통업체 중에는 정식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곳도 있다니 유통체계 전반의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네트워크 치과는 멸균 비용이 제품 한 개당 100원에 불과한데 무슨 실익이 있어 멸균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네트워크 치과와 반값 임플란트 공방을 벌여온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반값 임플란트의 허상을 보여준 사례라고 몰아세운다. 국민은 지금 건강 패닉 상태에 빠질 지경인데 한가하게 ‘네 탓’ 싸움을 벌일 때인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으로 가볍게 봐 넘길 일이 아니다. 의료행위의 생명은 신뢰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및 회수조치를 내렸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치과기록을 확인해 환자 추적 조사라도 벌여야 할 것이다. 불량 의료기기를 시중에 유통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죄질이 극악한 ‘국민범죄’다. 관련 업체를 엄벌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후속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 감염 우려 임플란트 대량 납품

    멸균을 하지 않아 감염될 우려가 있는 임플란트가 전국의 일부 치과에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다. 오염된 임플란트를 잇몸에 심을 경우 치명적인 뇌신경계 감염이 생길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치과를 상대로 임플란트 사용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멸균 처리가 확인되지 않은 주식회사 아이씨엠의 임플란트 고정체(잇몸에 심는 하단 부위) 2만 6384개가 전국 85개 치과에 공급된 기록을 확보했다. 이 회사 제품 중 4품목은 ‘멸균하지 않은 치과용 임플란트 취급’이란 사유로 지난달 23일 판매 중지, 회수조치 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아이씨엠 제품 생산량 5만 5360개 가운데 멸균된 것은 9923개에 불과했다. 전량 멸균 제품만 치과에 납품됐다고 해도 전체 2만 6384개 중 1만 6461개는 비멸균 제품인 셈이다. 게다가 무허가 제품까지 제조, 유통된 사실도 확인됐다. Y사 판매 기록에 따르면 문제의 임플란트 제품은 특정 치과 네트워크 소속 85개 치과에 공급됐다. 식약청은 이 치과 중 세 곳에서 제품을 수거해 세균 검사를 하는 한편 치과에 남아 있는 제품을 봉인·봉합하고 환자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도록 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식약청은 제조업체 아이씨엠과 M사, Y사에 대해 청문 절차를 거쳐 행정 처분을 내리고 수사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신규채용△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채한철◇고위공무원 전보△지역녹색정책관 이재관△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파견) 문인◇과장급 전보 <정부청사관리소>△시설운영과장 김창섭△기획〃 민병대△공사관리〃 임호철△〃 과천청사관리소 기술과장 황영만<정부통합전산센터>△서비스운영과장 고재영△사이버안전〃 이세영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김경태 ■전북대 △수의대학장 김인식△중앙도서관장 노도환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어린이병원장 박재홍△의생명융합연구소장 김준홍 ■경제투데이 △대표이사 반용음△부대표 박영순 ■교보증권 △법인금융본부장 박창주△리테일〃 박성진△영업추진팀장 한태호△명동지점장 나성은 ■동부증권 △WM사업부장 직무대리 강석윤△영남지역본부장 서배수 ■한화생명 ◇임원 선임 <상무>△미래전략실장 박상용◇전보△베트남현지법인장 백종국 ■미래에셋캐피탈 ◇이사대우△리스크관리본부장 오용찬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대표>△주식운용부문 손동식△일본마케팅부문 나승용◇부사장△채권운용부문 대표 김성진◇상무△채권운용1본부장 서재춘◇상무보 <본부장>△채권운용2 한상경△자산배분솔루션 박진수◇이사대우 <본부장>△멀티에셋운용 오대정△은퇴교육센터 김동엽◇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상무보 허준혁◇미래에셋자산운용(인도)△이사대우 유지상◇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이사대우 이무봉 ■㈜동양 ◇보임△건재부문 대표이사 사장(건설·플랜트부문·동양시멘트E&C 대표이사 겸임) 김정득△매직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김영훈 ■동양네트웍스 ◇승진△상무 정재훈 ■오스템임플란트 ◇승진 <전무>△재경부문 이일규△임플란트연구소 엄태관<상무>△경영지원부문 박대영△AIC 기현주△영업4본부 강두원△유럽지역본부 김병일△미국법인 이해정△중국법인 정덕영<이사>△영업2본부 이상윤△영업3본부 장영환△미국법인 전재용△대만법인 성교상△체어사업본부 박무용 ■영안모자㈜ ◇이사△홍보실장 이충환
  • 44개 상급 종합 병원 병실료·MRI 등 진료비 늦어도 내년 3월 공개

    늦어도 내년 3월이면 서울 삼성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병실료는 물론 자기공명영상(MRI), 임플란트 등의 진료비 정보가 공개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대상 병원이 275개 모든 종합병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비교정보 공개를 확대·표준화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가격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비급여 진료비의 국민부담은 2006년 4조 3000억원에서 2010년 8조 3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올 12월까지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병실료·초음파검사·양전자단층촬영(PET)·캡슐내시경·교육상담료·제증명수수료 등 6개 항목 44개 진료비가 표준화돼 공개된다. 진료가 빈번하면서도 비싼 항목 위주로 우선 선정했다. 이들 항목의 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소비자원·국가건강정보포털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다. 내년 3월까지는 MRI·임플란트 다빈치로봇수술 등도 추가된다. 내년 하반기 중에 모든 종합병원으로 확대하고 공개 항목도 10개로 늘린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투자업종·선호주택 확 바뀐다

    투자업종·선호주택 확 바뀐다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를 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대중가요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명실공히 ‘1인 가구’ 시대다. 늦은 결혼과 고령화 등에 따른 1인 가구 급증으로 투자 지형도 변하고 있다. 건강, 여가생활, 쇼핑 등이 기대주다. 가구 유형의 변화를 따라잡느냐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도 희비를 그릴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적잖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453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5.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1인 가구가 이를 앞질렀다. 1980년 38만 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가구수 기준으로 30여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3인과 4인 가구 비중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지만 1인 가구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 2035년에는 3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재와 헬스케어(건강관리) 업종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나홀로족의 증가로 소비 패턴이 개인 중심으로 바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장품, 편의점, 간편가정식 제조업, 식자재, 외식, 온라인쇼핑 관련주가 긍정적이다.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의 확산과 젊은 독신자 증가로 명품과 여가생활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다. 각종 건강 진단기, 임플란트, 보청기 관련주 등이 수혜주로 언급된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른 구매력 약화 탓에 소비재 업종 전반에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주택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감지된다. 앞으로 5년간 30~54세가 가장(家長)인 4~5인 가구가 급격히 줄어 중·대형주택 수요가 계속 감소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총 가구수는 1919만 가구다. 지금보다 124만 가구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010년 주거실태 조사 자료를 토대로 124만 가구의 주택면적 수요를 예측해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에 살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는 61%(75만 가구), 중형 주택(60㎡ 이상 102㎡ 미만)은 31%(38만 가구)였다. 대형 주택(102㎡ 이상)이 필요한 가구는 8%(10만 가구)에 그쳤다. 2007~2011년 분양된 대형 아파트가 25만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간 대형 주택 수요는 이미 분양된 대형 주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특히 ‘중·대형 주택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여 온 30~54세(가구주 기준) 4~5인 가구가 379만 가구에서 309만 가구로 70만 가구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그 이유로 ▲주거면적 증가율 둔화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소형주택 선호 추세 ▲재개발·재건축 위축 ▲대출 규제 등을 들었다. 실제 2005~2010년 수도권의 평균 주거면적 증가율은 1.1%로 2000~2005년 7.8%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기경묵 KB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주택 소형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국내 가구의 평균 주택면적도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고소득자 탈세하면 망한다는 인식 심어줘야

    고소득자들의 거액 소득탈루가 연례행사처럼 또 적발됐다. 국세청이 해마다 강력하게 세무조사를 벌이지만 이들의 탈세행각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탈세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탈루금액 또한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국세청은 그제 올해 상반기에 고소득 자영업자와 민생침해 사업자 418명을 조사해서 총 3973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고액 탈세자 가운데는 서울 강남의 유명 치과병원장,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전문학원의 원장 등 우리 사회의 엘리트들이 예외 없이 포함돼 서글픔을 더한다. 한 치과병원장은 소득세 80억원 추징에다, 현금 영수증 미발행 과태료 152억원 등 무려 232억원을 물었다고 한다. 임플란트 수술비를 ‘영수증 없는 현금’으로 내면 15% 깎아주는 방법으로 최근 3년 동안 그의 현금매출이 304억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이 소득의 3분의1만 세무서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병원 옆 건물에 비밀사무실을 차려놓고 전문직원을 통해 매출 전산조작까지 해왔다니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SAT학원 원장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멘티-멘토’ 형식으로 소수정예 족집게 강의를 하면서 과목별로 150만원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챙겼다고 한다. 미국 추수감사절 방학 기간엔 현지까지 가서 고액특강을 했을 정도다. 이 학원장은 고액 수강료를 직원·배우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 오다가 이번에 소득세 15억원을 추징당했다. 치과병원장과 학원장은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모두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국세청이 아무리 조사를 벌여도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탈세가 근절되지 않는 데는 처벌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탓도 있을 것이다. 추징·가산세를 몇 배 더 높이고, 형사처벌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탈세를 저지르면 신세를 망치고 재산을 다 털린다는 인식이 생긴다. 또 지금처럼 세무조사가 몇 년 만에 드문드문 이루어져서는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 검찰에 고발돼도 세금만 내면 대충 법망을 빠져나오는 관례도 사라져야 한다. 현금을 내면 비용을 깎아주겠다는 유혹에 소비자들이 쉽게 빠지는 것도 큰 문제인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 “현금결제땐 15% 할인” 유명 치과원장 195억 탈루

    서울 강남의 유명 치과병원장 A씨는 임플란트 등 수술을 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수술비 15%를 깎아 주는 조건으로 현금결제를 요구했다. 30만원 이상 현금거래 때는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행해야 하지만 전산자료를 삭제·변조했다. 병원 옆에 비밀 사무실을 마련해 이곳에 매출 자료를 숨기고 별도 전산실에 전산 서버를 보관했다. 그는 3년간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은 채 304억원을 현금 결제했다. 이 중 195억원은 신고하지 않았다. 첩보를 입수한 국세청 조사공무원이 환자를 가장해 A씨의 탈루수법을 확인하고 비밀 사무실을 찾아냈다. A씨가 세무조사 사실을 확인하고 전산자료를 없앴지만 국세청은 이를 복구, 탈루 사실을 입증했다. A씨에게는 소득세 80억원이 추징되고 현금연수증 미발행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과태료 152억원이 부과됐다. 총 232억원을 토해내게 된 셈이다.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 미국수학능력시험(SAT) 전문 어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자 B씨는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입시생들을 상대로 소수 정예 ‘족집게’ 강의를 했다. 과목당 월 150만원이며 미국에서는 10일간의 추수감사절 방학 기간 동안 4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수강료를 직원과 배우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 48억원의 소득을 숨겼다. 국세청은 소득세 15억원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26일 상반기 중 418명을 조사, 탈루 세금 3973억원을 부과하고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은 148명을 적발해 과태료 287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금수입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부업·학원 사업자 등 민생침해 사업자 173명에 대한 세무조사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올 2월 세법 개정으로 부가가치세가 면제됐는데도 값은 내리지 않고 무료 서비스 제공 조건으로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신고를 안한 산후조리원, 가맹점에 인테리어 비용이나 광고비 등을 과다 청구해 수익을 갈취한 뒤 신고를 누락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동국제약-틀니 착용 도와주는 30년 1위 잇몸약

    [추석선물특집] 동국제약-틀니 착용 도와주는 30년 1위 잇몸약

    명절에 부모께 드리는 선물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건강을 고려해 약을 선물하고 싶다면 장기 복용해도 부작용이 적은 생약 성분 의약품이 괜찮다. 동국제약의 ‘인사돌’은 대표적인 생약 성분 의약품으로 꼽힌다. 30년간 잇몸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인사돌은 허물어진 치조골을 재건시켜 잇몸 속 기초를 단단하게 해준다. 파괴된 치주인대의 재생을 도와줘 치아의 비정상적인 흔들림을 막고, 잇몸 속 염증 반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또 틀니 착용 때 틀니가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 전 인사돌을 복용하면 허물어진 치조골을 재건시켜 임플란트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미국 UCLA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질환 환자의 암 사망률이 건강한 사람보다 2.4배 더 높게 나타났다. 인사돌은 성인의 경우 처음 4주간은 1회 2정씩, 1일 3회 식사 직전에 복용하고 4주 이후부터는 1회 1정씩, 1일 3회 식사 직전에 복용하면 된다. 급성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중단하지 말고 적어도 3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무료상담 전화(080-550-7575)를 통해 할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2012 대선공약 대해부-사회·정치분야] (1)복지

    [2012 대선공약 대해부-사회·정치분야] (1)복지

    서울신문은 여야 대선 후보들의 경제분야 공약 분석에 이어 사회·정치분야를 복지와 세제·정치·남북관계 등 네가지 주제별로 나눠 살펴본다. 2012년 대선 본선 무대를 달구고 있는 주요 키워드는 복지 포퓰리즘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서민층과 여성·학생·노년층 등 대상별 복지대책을 쏟아내면서 ‘경제성장’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던 2007년 대선과 대비 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복지 구상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요약된다. 삶의 각 단계별로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자립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포인트는 교육과 여성 정책이다. 교육기본법 개정을 통한 고등학교 무상의무교육 실시가 대표 공약이다. 특히 박 후보가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여성 정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여성을 넘어 국가의 문제”라는 인식에 기반한다. 민주통합당 경선후보들의 정책은 다양하다. 먼저 문재인 후보의 복지정책 목표는 중산층에게 경제위기 대응능력을 높여주고 서민에겐 빈곤탈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득보장 종합체계’ 구축이다. ▲여성 취업이 촉진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35만개 창출 ▲기초노령연금 급여 2배 확대 등을 제시했다. 손학규 후보는 ▲청춘연금제도 ▲맘(MOM) 편한 세상 보육정책 ▲어르신 주치의 제도 ▲공정 전·월세 제도 등 네 가지 분야를 내세웠다. 보육정책에 대해 손 후보는 “공공보육시설 비율 50%까지 확대, 남성 육아휴직 2개월 할당 등 여성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두관 후보의 복지공약은 ‘국가가 노후를 보장하는 나라’를 목표로 노년층 지원대책이 눈에 띈다. 기초노령연금의 임기 내 2배 인상, 노인 틀니를 위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 중증질환 급여 전면 확대, 간병비 지원,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확대 등 사회보험 분야 대책도 마련했다. 정세균 후보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명제하에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육·간병·요양 등 돌봄 노동 종사자들의 처우 증진, 은퇴연령기에 도달한 중년층의 귀농 장려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설립 등 사회적 경제 육성을 앞세웠다. 이처럼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장밋빛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문제는 재원이다. 박근혜 후보는 향후 5년간 135조원을 증세 없이 복지 부문에 투입할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도 연간 8조 4000억원(손학규 후보)부터 32조원(정세균 후보)을 복지 예산으로 쓰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증세 내역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두관 “라이벌 박근혜뿐”… ‘朴 4대 불가론’ 공세

    김두관 “라이벌 박근혜뿐”… ‘朴 4대 불가론’ 공세

    오는 8일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4일 “당내에는 라이벌이 없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라이벌”이라며 당내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바쁜 행보를 이어 갔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는 박 전 위원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전문대, 이장 출신인데 전문대 졸업생 450만명, 전직 이·통장 100만명 등 550만명이 (나를) 지지하면 게임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표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박 전 비대위원장은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 말하는 반헌법적 인물, 이명박 정권 실정에 공동 책임이 있는 국정 파탄의 주역,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미래 가치를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라며 ‘박근혜 대통령 4대 불가론’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역대 대선에서 비토 세력이 많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다.”며 친노 대표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국정 운영은 한 개인이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민주당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해 지사직 사퇴를 공식 전달했다. 행정자치부 장관 재임 당시 살았던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거처를 마련한 김 지사는 7월 한달간 인지도가 낮은 서울에서 표심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만나 “앞으로 5년간만 서울에 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출마 선언 이후 강행군을 해온 문재인 고문은 이날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며 정책 공부에 돌입했다. 그는 내부 전문가 10여명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4대 성장 동력 관련 정책 토론을 벌였다. 문 고문은 평소 이가 좋지 않아 발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서울 강동구민회관에서 ‘저녁이 있는 삶’에 이은 두 번째 정책 슬로건인 ‘맘(mom) 편한 세상’ 정책간담회를 열고 보육 분야에 대한 여성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손 고문은 “육아휴직제를 활성화하고 출산육아보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약에는 ‘0~2세, 3~4세 맞춤형 무상교육’이 포함될 예정이다. 손 고문은 다음 주 중 보육 분야 공약을 공식 발표한다. 손 고문은 앞서 오전 자신의 정계 입문을 도왔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감기 증세로 입원한 서울대병원에 들러 위로하기도 했다. 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미니콘서트 형태로 그의 저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주민 간담회를 가지며 전통 호남 표밭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정 고문은 자신이 호남 출신의 유일한 대선 주자로 김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거듭 부각시켰다. 정 고문은 이날 목포 농산물경매장에서 경매 체험을 하고 현대 삼호중공업 조선소, 목포 조선소 등을 찾아 지역 경제를 챙겼다. 아울러 인터넷 방송인 ‘정세균의 옥상토크’를 매주 3회 홈페이지를 통해 내보내며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80’ 구강관리 전문브랜드로

    ‘2080’ 구강관리 전문브랜드로

    애경의 치약·칫솔 브랜드 ‘2080’이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로 변신한다. 애경은 3일 “1998년 12월 출시돼 ‘20대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자’는 구호로 그동안 국민 치아건강에 앞장서 온 2080이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80에서는 최근 ▲임플란트 치아 전용 치약·칫솔 임플라덴트 ▲시니어 타깃의 2080 액티브 40+ 라인 ▲국내 첫 360도 회전치실 ▲세계특허를 획득한 실리콘 타입의 치간칫솔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2080의 비전은 치아 및 구강 관리에 있어서 단순히 세정 개념이었던 것을 이제는 집에서도 손쉽게 기능성 전문 제품으로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를 연다는 것. 특히 고령층,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적 현상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여성 관련 시장에 대해서도 요구에 부응하는 세분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한 2080은 2014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치약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2080은 기능성 제품 개발의 경험을 발판으로 온라인 및 약국·치과 등 전문의료 채널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에서의 선전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애경 마케팅부문장 이석주 상무는 “2080은 기능성 신제품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재무장했다.”면서 “2080의 14년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해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국민 구강 건강관리에 힘쓰는 대표 브랜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임플란트 등 치과리베이트 금지

    임플란트 등 치과기재 업체가 치과의사에게 외국 여행경비를 제공하는 등의 리베이트 행위가 오는 8월부터 금지된다. 위반 시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음성적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자율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대한치과기재협회가 심사를 요청한 ‘치과기재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 제정안을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를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에 이어 치과기재 분야의 부당 리베이트 판단 기준이 정립돼 의료 전 분야의 공정경쟁규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규약은 협회의 세부운용기준 제정을 거쳐 오는 8월 1일 시행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