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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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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만 헐떡거리며 따라가선 곤란”

    “현안만 헐떡거리며 따라가선 곤란”

    20일 열린 제8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독도 영유권 명기와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 정부의 미숙한 초기 대응과 대책 부족에 대한 당측의 강한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黨, 정부 금강산·독도 초기대응 미숙 질책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회의에서 “갖가지 환란이 쏟아지는데도 정부의 초기 대처가 기민하지 못했다는 많은 지적이 있다.”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정부가 강해지고 좋은 정책들도 많이 내놓는데 초반에 좀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과 관련, 정부의 초기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 이후 나온 두번째 ‘쓴소리’였다. ●홍준표 “MB정부 집권비전 안보인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쇠고기, 내각 파동, 독도와 금강산 문제 등 현안 뒤치다꺼리만 하다 보니 이명박 정부가 왜 집권을 했는지 집권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터지는 현안을 헐떡거리면서 따라가는 국정운영은 곤란하다.”면서 적극적인 국정 운영을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의 비판으로 도마 위에 오른 국가정보원의 대북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일본이 다 들어가서 작업을 할 텐데, 우리는 사소한 사건도 모르는데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는 현재 대북정보에서 ‘까막눈 신세’”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에 “정부는 긴급현안 질의를 변화된 국정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강경해진 총리… 日·北 맹비난 한편 한 총리는 이전보다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일본의 영유권 명기에 대해,“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땅으로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일 선린 우호관계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일을 일본 정부가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에 관해서는 “평화통일이라는 여망이 이번 사태를 통해 짓밟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있다.”면서 “완벽한 진상규명과 관광객 안전보장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국민의 압도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초기 혼란상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어떠해야며,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전·현 정권에서 대통령을 근접 보좌한 인사들의 경험을 통해 대통령이 유념해야 할 덕목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받은 설문 결과를 지상좌담 형식으로 싣는다. ■ “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적 성장과정에서 체감한 사회 변혁 욕구를 대통령이 된 뒤에 실현하려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시대상황과의 괴리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과거사 청산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1980년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화투쟁을 할 당시에는 절박한 과제였을지 몰라도 그의 집권기에는 국민의 절대 관심사가 아니었다. 노 전 대통령은 민생회복을 여망하는 국민의 염원보다는 정치에 과잉욕구를 보인 측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본인이 개발독재 시대에 기업인으로서 꿈꿨던 정치적 리더십을 지금 실현하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빈 사무실에 불을 끄라고 독촉한다든지, 현장으로 달려가 공사감독관 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박정희식 리더십’을 연상시킨다. 이런 ‘계몽형 리더십’은 민주의식이 급성장한 지금의 국민 수준과 충돌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임태희 의원 청와대 회의 때 이 대통령이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시는 장면이 가끔 텔레비전에 비친다. 모두가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게 된다면, 그것은 계몽형이라기보다는 솔선수범형이 아닌가 싶다. 이 대통령이 과거의 프레임에 얽매여 행동할 것 같지는 않다. 청계천 복원을 위해 주민들을 4000번이나 찾아다닌 일화는 유명하지 않은가. 대통령께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시는 분이다. 미래를 언제나 꿈꿔 왔기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병헌 의원 자신의 오랜 정치적 비전을 시대정신에 맞게 진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지도자의 핵심 덕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보화시대를 겪어본 경험이 없었지만 앨빈 토플러의 저서를 통해 정보화 시대의 가치와 흐름을 예측하고 자신의 비전으로 만들었다. 자문기구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석학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대통령의 비전을 진화시켜야 한다. ●이광재 의원 역사를 정파의 관점이 아니라 국가의 관점에서 크게 봐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정경유착을 척결했고, 권력기관의 권력 남용을 청산했을 뿐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동맹의 성격규정도 달라져야 한다. 한·미동맹만 하더라도 안보와 경제 일변도에서 환경, 보건 등으로 이슈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은 그동안 곁가지로 여겨져온 이슈들이 동맹관계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변화된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 대통령이 시대변화를 입체적으로 읽는 안목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임 의원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관심분야가 국방, 외교와 같은 거시 담론에서 환경, 안전과 같은 민생 이슈로까지 확산되는 게 당연하다. 정부로서도 이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비전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미·중·러·일의 4강 외교를 강화해 이전 정권에서 왜곡된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동맹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칭했다. 그러나 외교적 관계는 단순히 경제적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문화, 환경, 노동,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총체적 평가를 통해 진전되거나 후퇴한다. 한·미관계에서 쇠고기 수입문제는 경제교역 측면에서는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검역주권포기, 국민 건강권 위협 등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번 사안을 경제교역의 한쪽 측면에서 한정 짓는 잘못된 시각으로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자세가 오히려 한·미 국민간의 불신까지 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의원 미국한테 잘 보이려다가 국민도 잃고, 미국에도 못 보이고 있다. 이전 정권 때는 ‘대북 퍼주기’라고 비판하더니 지금은 옥수수를 준대도 북한이 안받는다고 하고 있다. 새로운 한·일관계 역설하고 귀국하자마자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로 시끄러웠다. 바삐 다니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섬세함과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이때가 되면 대통령은 보통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가. 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까. ●임 의원 제대로 일 한번 못해보고 금쪽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 안타깝다. 차분한 마음으로 일할 시간과 기회를 국민들이 주셨으면 한다. ●전 의원 취임 후 4개월이 지나면, 내각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추진하려는 국가 정책의 큰 가닥들이 잡히게 된다. 언론과의 허니문 관계도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정부 비판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선거 당시 자신을 당선시켰던 국민의 지지율을 지속시키고 싶은 욕심이 들게 된다. 그래서 충분한 검토 없이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발표하거나,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와 관계 없이 자신의 신념 체계에 기반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나친 자신감과 조바심으로 충분한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절제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 의원 정권은 유한한 것이고 5년은 짧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한다. 핵심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직사회를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집단으로 다듬어야 한다. 대통령은 큰 것만 결정하고 총리와 내각에 권한을 확실히 줘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국정홍보처를 부활하고, 경제부총리를 신설해야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취임 초 몇가지 실책으로 큰 위기에 몰렸으나 과감한 자기교정으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교정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임 의원 정치는 다수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이루어기 때문에 국민의 여론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개각 등은 여론에 따라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한 노력의 결과로 봐달라.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취임 100여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두 번씩이나 했다. 문제는 교정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충분히 그 절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 국정의 전면 쇄신을 얘기하다가 슬그머니 소폭개각에 그친 것도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4년 반의 임기가 남아 있는 최고 권력자라는 교만한 유혹에서 벗어나야만 민심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의원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나중엔 시민들 지지가 높았다. 이를 기억해 자신감을 갖는 건 좋은 일이나 현재 국면은 매우 심각하다.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반쪽 또는 그들만의 나라와 인맥이 아니라 국민전체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이든 편중인사, 코드인사 논란이 나오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개선책은 없을까. ●임 의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인물을 뽑더라도 잡음이 일고 문제가 지적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을 보면, 공평무사한 인사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지도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단기적으로는 인재풀을 넓히고 인사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해법이다. ●전 의원 대통령이 자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상식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역균형에 집착해 정무직 공직자나 공공기관에 대한 일괄사표 제출 형식에 대한 필요성을 일부에서 보고했지만 묵살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이나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 대한 보은인사를 위해 법에 명시된 임기를 무시한 채 공개적으로 점령군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또 대통령의 합리적 인사를 보좌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인사위원회를 신설했고 참여정부는 이를 활성화시켰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를 폐지했다. ●이 의원 청와대가 인사를 주도하는 폭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 주요 장·차관과 9개의 ‘공룡 공기업’ 사장만 임명하고 나머지 공기업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하면서 평가를 철저히 해 나가는 방향이 좋다.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에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권력에 대한 독점욕이 강해진다는데 개선책은 없나. ●임 의원 다원화된 사회에서 대통령 1인의 의사결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면, 결국 얼마나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될 것 같다. ●전 의원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 시절은 선거운동기간이다. 사회 전 분야에 대한 공약을 내걸고 다 할 수 있다고 약속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현실의 벽에 부닥치게 된다. 재정 수요와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조급함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조급함이 더 센 권력, 더 큰 권력을 지향하게 만들고, 자칫 제왕적 통치스타일을 가져올 수 있다. ■ “다양한 참모진 견해 청취하면 실세 부작용 막을 것” ●이 의원 권력은 권력자가 자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 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야 한다. 내각에 ‘정무 차관직’을 신설해서 여당 상임위 간사 등이 차관을 맡아 일해 나가면 정부와 국회 간 협조가 좋아지고 국회의원들은 국정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정권 실세의 전횡에 대한 논란 역시 정권에 따라 끊이지 않는데. ●전 의원 대통령 주변에는 두 부류의 참모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과대포장해 실세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과 자신이 하는 일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특정인이나 기관만의 보고와 견해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참모진의 견해를 청취하는 태도가 실세의 부작용을 막는 근본 해결책이다. 이를 시스템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의 보고는 때론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도 가능했다. ●이 의원 시스템으로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참여정부에서는 민정, 인사, 비서실장 등이 각기 서로 다른 자료를 기초로 견제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대통령은 업무의 태반이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통령들은 정치권에 장악 욕구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친노(親盧)인사들이 주도한 열린우리당 창당과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18대 총선을 앞두고 빚어진 한나라당 공천 내홍은 특히 대통령의 여당 장악 욕구로 해석되기도 한다. 수평적 당·청관계는 한국적 현실에서 요원한 과제인가. ●임 의원 대통령은 한 정당의 후보에서 출발하지만 일단 선출이 되고 나면 행정부의 수반이 되고, 정당은 의회에서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때문에 대통령과 당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이를 수직적이냐 수평적이냐는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협력 관계의 강화, 건전한 긴장관계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전 의원 본질적으로 정치문화의 전근대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회와의 정당한 관계 설정보다 여당이라면 무조건 대통령 편을 들어줘야 한다는 편의적 관계 설정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 대신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공천권에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비전과 철학 있는 지도자라면 오히려 대화와 설득을 통해 자신의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의원 정부와 국회의 활발한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장관 보좌관제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무 차관제를 만들어 당과 정부가 협력하도록 만들고, 대통령이 상임위 별로 주요 법안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여당내 차기 대권주자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도 불편한 느낌이다. 당·청분리를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마저 정동영·김근태 두 유력 주자를 내각으로 불러들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영남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대통령이 여당의 대권주자를 인위적으로 견제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5년 단임제 대통령제 하에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가 될 정치인들을 견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전 의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정운영보다 최선의 방책은 없을 것이다. 사실, 대통령이 여권 내 대권주자들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방해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권주자들 역시 차기를 위해서 현직 대통령과 대립하는 것만큼 소모적인 일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불안해질수록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쏠리는 힘은 커지고 그만큼 권력누수가 빨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여권 내 차기주자들에 대한 관리와 견제에 일정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 의원 과거 대통령들은 레임덕이 온다는 이유로 당내 대선 주자들의 활동을 극도로 자제시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대선 후보감이 되는 사람들을 총리와 장관에 기용해서 함께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농단 논란 역시 정권이 바뀌어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여당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처신이 논란이 됐다. 이런 정치문화를 개선할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전직 대통령들의 친인척들과 이상득 의원을 병렬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의원이 무슨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은가. ●전 의원 정치문화적 측면에서 친인척이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의 권력 행사가 어느 정도는 사적 관계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불순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영광 뒤에서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겪는 친인척들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보다는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친인척에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차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이 의원 떠나는 길이 최선이다. 가만히 있고 싶어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경우 대선주자 시절부터 누려온 압도적 지지율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진 게 오히려 집권 초 국정난맥상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이 높을 때 대통령의 심리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또 지지율이 추락했을 때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나. ●임 의원 국가 지도자들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흔하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국민들은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는 데 반해 이를 즉각즉각 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만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지지율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 등락만으로 정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압도적 당선으로 자신감이 지나쳐 상당히 교만한 수준까지 가 있었음을 어법과 표정에서부터 읽을 수 있었다. 지지율이 높을 땐 국정운영의 자신이 생기고 청와대 안의 분위기 전체도 좋아진다. 그러나 자신감이 지나치면 교만해지고 교만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전철을 밟았다. 우리 국민은 착하고 용서를 잘하는 국민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 어린 반성으로 통치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국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의원 민심을 얻어야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는다. 바른 말 하는 참모가 필요하다. 만약 촛불이 장마철이고 방학이라 꺼질 것이라고 보고하는 참모가 있다면 즉시 파면해야 한다. 거리의 촛불시위대를 구속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보는 수백만을 볼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직언과 교언(巧言)을 구분하는 일이 무척 힘들 것 같다. 인(人)의 장막을 뿌리치고 정확한 민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 의원 ‘크로스체크’이다. 대통령이 되면 수많은 정보가 올라온다. 비서진이 됐건 비선 조직이 됐건 아부와 조언, 직언도 많이 올라온다. 직언과 교언을 구분하는 일은 힘들지만 다양한 참모, 기관을 제대로 활용하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골라낼 수 있다. 인의 장막에 갇히지 않으려면 대통령 스스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측근들보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측근들에 의한 인의 장막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구중궁궐 청와대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외부인사와 현장의 숨소리를 자주 접촉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 의원 얼핏 보면 생산성이 떨어져 보이는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모두 그 나름의 힘이 있고, 감각이 있다.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의견이 잘 조화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전광삼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인천 “강화에 남북경제 협력도시”

    `통일경제특구´냐,`남북경제협력도시´냐.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파주에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자 인천지역 의원들이 강화도에 비슷한 성격의 ‘남북경제협력도시’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임태희(성남 분당)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의원들은 파주 일대에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통일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현재 발의를 위한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50여명의 여야 의원이 서명했다. 임 의원은 “한민족 경제공동체 형성을 법적·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남북한의 접경지역에 북한의 개성공업지구에 상응하는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통일경제특구와 개성공업지구를 연결하는 단일 통일경제특구를 설치, 남북한 공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중립지역이자 무관세 독립자유경제지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임 의원은 파주시 장단면 일대를 통일경제특구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의원들은 통일경제특구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파주보다 강화를 중심으로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경재(무소속, 인천 서·강화을) 의원은 “강화도를 통일경제특구로 지정, 북한 개풍 경제특구 및 나들섬과 연결시킬 경우 평화도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며 “파주보다 북한 접근성이 뛰어난 강화에 남북경제협력도시를 조성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을 비롯한 인천지역 의원들은 경기도 의원들이 추진하는 법률과 유사한 법률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인천시도 강화도∼개성공단 간 도로개설로 물류 중심의 인천과 제조업 중심의 개성공단의 집적화가 가능, 저비용·고효율 물류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파주, 강화 두 지역이 연계해 남북한 간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경재 의원은 “강화에 남북경제협력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최선책이지만 경우에 따라 강화와 파주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근태 “MB정부,촛불 끄려 경제위기 부풀려”

    김근태 “MB정부,촛불 끄려 경제위기 부풀려”

    4·9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오던 민주당 김근태 전 의원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촛불집회가 계속돼야 한다는 글을 직접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8일 ‘촛불은 내릴 때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이제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더 이상 속으로 걱정하고만 있는 것은 ‘절제’라고 할 수 없다.”며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 위기적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는 아니다.이 대통령이나 여권 관계자들이 경제가 위기라고 말하는 것에는 이유가 따로 있다.”며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촛불’을 즉시 끄라는 얘기이다.중산층과 서민들에게 촛불을 미워하라고 부추기는 말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정부의 발언에는)그래도 말 듣지 않으면 쳐들어가겠다는 이야기도 내포돼 있다.”며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늘의 ‘新공안정국’을 서둘러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경제위기’ 발언을 거론한 김 전 의원은 “경청할만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말들에서는 그 어떤 진정한 고민이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우리의 가슴에 어떤 울림도 없다.”고 혹평했다.그는 더 나아가 “여당의 경제위기 발언은 국민을 겁주고 이익정치를 속삭여 국민을 또 다시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발언으로 여겨진다.(그들은)‘촛불을 끄고 잔말 말고 따라와라.’라고 야단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7·4·7 경제공약’에 대해서도 “본래부터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한 그는 “(이 대통령은)경제성장이라는 ‘허상’을 통해 일자리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이용하고 활용한 것뿐이다.7·4·7 공약은 ‘경제적 목표’라기보다는 차라리 ‘정치적 슬로건’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고환율 정책으로 재벌·대기업들에게 수출 인센티브를 줘 성장하려던 경제정책은 분명히 실패했는데도 해당부처 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이 대통령의 ‘뼈저린 반성’이 한낱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며,국민에 대해 또 한 번 도전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절규가 ‘광장’에서 이렇게 울려 퍼지고 있는데도 ‘신공안정국’이 시퍼렇게 밀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며 “이것은 우리 시대의 불가피한 ‘비극’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패배할 수밖에 없는 진부한 ‘희극’일 뿐인가?”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전 의원이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렸다는 소식이 네티즌들에게 알려지자 “진짜 김근태 전 의원이 맞느냐.”는 댓글이 줄지어 올라왔다.이에 김 전 의원은 자신이 올린 게시물 댓글에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김근태입니다.촛불집회에 계속 참여하면서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늘 미안했었는데….이제서야 몇 자 올려봅니다.”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김 전 의원의 견해에 공감을 표했다.“국민들은 촛불이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는다.”(nAbi),“구구절절 옳은 말”(멋쟁이),“정곡을 찌르는 정확한 지적”(박태영) 등의 글을 올리며 김 전 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주당은 이제 경제 발목잡기 그만하고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오라.”(킴스크),“어려운 시기를 틈타 국민들을 선동해 물타기를 하는 것 뿐”(Rhfkwl)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靑메인서버 전체 봉하마을로 유출’ 공방

    참여정부 때 만들어진 각종 국가자료가 통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인 봉하마을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청와대가 밝히면서 전·현직 대통령 간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들이 지난 2월 퇴임 직전 청와대 컴퓨터 메인 서버의 하드디스크 원본 전체를 봉하마을로 가져가고, 청와대에는 일부 복사본만 남겨둔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퇴임을 9개월여 앞둔 2007년 5월 작성된 당시 44쪽 분량의 ‘퇴임 후 국가 기록물 활용 계획서’를 올 3월 우연히 발견, 역추적한 결과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브리핑에서 “대통령 기록물을 유출한 것은 실정법상 명백한 불법 행위로, 양해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유출된 기록물이 사본이 아니라 원본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함께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직간접적 전화 등을 통해 자료반환을 요청했으나 노 전 대통령측이 이런 저런 이유로 미뤄왔다.”면서 “국가기록원에서 공식 대응과 함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측이 봉하마을로 가져간 자료에는 북핵 처리 전망을 담은 ‘북핵 상황 평가와 대책’, 국가정보원의 조직과 구상을 담은 ‘국가정보원 비전 2005’,‘패트리엇 미사일 도입 관련 현안 검토’,‘한·미관계 미래비전 검토’ 등 주요 대외비 기밀문건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이자 실정법 위반”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응을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그러나 “봉하마을에서 보관 중인 자료는 복사본에 불과하며, 원본은 모두 국가기록원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안다.”고 청와대측 주장을 일축했다. 국가기록원은 조만간 봉하마을을 방문, 자료 반환을 요구한 뒤 자료 불법유출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장세훈기자 jade@seoul.co.kr
  • 4대보험료 통합 징수 추진

    정부와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이른바 4대 사회보험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통합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최근 국회에서 실무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조만간 국회에 사회보험 통합 징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보험료 부과 등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대 보험 징수기관을 통합하자는 데에 대해서는 당정간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통합 징수 주체와 관련,“정부 안이 당초 국세청 주관에서 건강보험공단 주관으로 바뀌었고, 당은 정부안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징수를 통합할 경우 보험에 따라 별도로 내야 하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비용의 낭비를 막는 효과가 있다.”며 “통합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정간에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4대 사회보험의 운영이 3개의 공단과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 2개 부처에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혜택을 받으려면 제각각 찾아나서야 하는 불편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임 정책위의장은 또 “수급하는 사람이 같이 조사를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면서 “건보공단에 부과 및 징수권을 두는 게 유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건보공단의 경우 전국적으로 지사를 두고 있어 대 국민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징수율이 90%를 훨씬 웃돌아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당정의 판단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당정 ‘도로 기도회’ 봉쇄 시사

    정부가 촛불집회 중심에 서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중에 생긴 폭력과 기물파손 행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하반기부터 확대 실시되는 원산지표시제도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해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일 당정협의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법 질서를 세우기 위해 불법 폭력시위는 형사처벌을 하는 것 외에 민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외견상 평화시위라고 해도 교통을 방해하는 도로점거 행위는 불법임을 명확하게 고지하고, 거기에 참가한 분들에게도 (불법임을)알리고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종교인들이 주최하는 집회라고 할지라도, 거리행진 등의 형식으로 도로를 점거하거나 하면 불법집회로 간주해 처벌할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설명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위기의 MB노믹스

    위기의 MB노믹스

    이명박 대통령이 현 경제 상황을 “1,2차 오일쇼크에 준하는 3차 오일쇼크라고 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이 난국을 정부 혼자 해쳐나가기 어렵다. 정부, 국회, 근로자 등 모두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부터 고유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물가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국회도 속히 문을 열어 민생안정 대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규제개혁이나 감세 등 제도개혁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MB노믹스가 3중고(重苦:유가급등, 원자재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암초에 걸려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50달러에 지나지 않았던 유가가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서 140달러 선을 달리고 있는 현 상황은 당초 정부가 경제정책을 수립할 때만 해도 상정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7·4·7(7% 성장·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강국)’로 집약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현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을 4.7%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성장보다는 물가안정과 민생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대외경제여건이 너무 많이 나빠졌다. 핵심은 급속한 유가 급등이다.”면서 “선진국의 성장전망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총체적인 대외경제여건의 악화로 인해 우리도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성장률은 떨어지는 반면 물가는 오르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온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정의는 없다. 학자의 관심사는 될 수 있어도 정부로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든 아니든 간에 성장률과 물가상승 대책은 다 세워야 한다.”면서 이같은 우려를 애써 불식시키려 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 창출과 위기 극복을 위해서 경제주체들이 제 몫을 하면서 서로 참고 양보하는 고통분담의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고통분담론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촛불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경제위기론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의 ‘제2의 IMF위기론’에 이어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도 “지금 경제가 국난적 상황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등원부터” vs “재협상을” 되풀이

    [美쇠고기 고시 이후] “등원부터” vs “재협상을” 되풀이

    여야 7개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한자리에 모인 27일 정책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은 야당 정책위 의장들과 ‘6대1’의 ‘고독한 싸움’을 벌였다. 중앙선관위원회 산하 선거방송토론 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고시 게재에 대해 야권의 집중적인 성토가 이어졌다. 국회 등원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이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등은 조속한 등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보수-진보’ 정당 간의 명확한 ‘전선’이 형성됐다. 야권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며 경제팀의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굴욕협상 한 정부로 기억될 것”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 의장은 “지금 정부는 우리 역사에서 국민에게 오만과 독선을 자행하면서 미국에 저자세로 굴욕협상을 한 정부로 기억될 것”이라며 추가협상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선진당 류근찬 정책위 의장 역시 “고시 강행으로 정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창조한국당 강재규 정책위 의장은 “미국 수출업자와 국내 수입업자의 자율에 맡겨놓은 것을 추가협상이라고 한다면 촛불이 잠잠해진 뒤 모든 연령 부위가 다 들어오는 현상이 야기된다고 본다.”고 우려의 뜻을 밝혔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하며 야권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까지 됐던 민노당 이정희 정책위 의장은 “이제 다시 촛불의 힘을 보여줄 때”라며 ‘전의’를 다졌다. 진보신당 윤영상 정책위 의장은 “추가 협의는 광우병 위험물질,SRM의 수입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의 의견을 들어 국민투표로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연대 엄호성 정책위 의장은 쇠고기 추가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국민설득이 부족했고 정치권 소통 노력도 부족했다.”고 충고해 상대적으로 ‘친정’에 대해 부드러운 입장을 취했다. ●“당초 첫 협상은 꼼꼼히 안했다” 한나라당 임 정책위 의장은 야당의 공세에 “당초 첫 협상이 국민 걱정에 비해 꼼꼼히 안 됐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식탁 위에 오르지 않게 한 한·미 정부간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권의 조속한 국회 등원을 촉구하며 “추가적인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를 통해 보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정책위 의장들은 이에 대해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을 한나라당이 수용하거나 전면적인 쇠고기 재협상 없이 국회 등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반대로 친박연대와 선진당의 정책위 의장은 “이제 국회에서 쇠고기 문제를 논의할 때가 됐다.”며 한나라당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민노당 이 정책위 의장은 “물가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편 고환율 정책 때문이다.”며 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선진당 류 정책위 의장도 “물가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경제 실정”이라면서 “경제팀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임 의장은 “환율은 국제수지가 적자가 나는 구조에선 오르게 마련이다.”라며 환율 조절 실패에 따른 경팀 교체 주장을 반박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PD수첩 왜곡보도 응분의 책임 져야”

    한나라당은 26일 MBC ‘PD 수첩’을 정조준해 맹렬히 비난했다. 쇠고기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던 ‘PD 수첩’이 사실상 영문 내용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방송 의도에 따른 의역이 있었음을 인정하자 당 지도부가 나서 책임 추궁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PD수첩이 광우병을 왜곡하는 보도를 했다.”면서 “검찰은 조속히 수사를 해서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고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도 내용을 보고 촛불시위 현장에 나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하는데, 나중에 보니 허무맹랑한 보도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PD 수첩’에 대한 역공으로 쇠고기 추가 협상에 따른 고시 게재에 반발하는 촛불집회 열기를 식히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임태희 정책위의장 역시 “공중파 방송의 치명적 과오로, 결자해지의 자세로 응분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괴담유포 세력으로 지목한 PD수첩에 대해 모략과 협박을 동원하며 마녀사냥식 정치보복에 나섰다.”며 “1%의 흠결로 99%의 진실을 덮으려는 비겁하고 비열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번역·감수를 맡았던 정지민(여·26)씨는 이날 ‘PD 수첩’의 해명에 대해 “의역이 있었다면 (그것은) 번역이 이뤄진 후 제작팀에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제작 의도 및 편집의 목적이 광우병의 위험성 강조였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판’ 뜬 임태희-네티즌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24일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놓고 네티즌과 맞짱 토론을 벌였다.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 협상 내용을 강조하며 국민과 네티즌의 이해를 당부했지만 추가 협상의 실효성과 장관 고시 게재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촛불 집회 배후 논쟁에 이어 청와대 및 내각의 인적 쇄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임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재협상이 아니고도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광우병 발병 원인 우려 부위에 대한 수입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다.”면서 “재협상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궁극적으로 달성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이제 촛불 집회 현장에서도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정부와 한나라당은 추가 협상에 따른 고시 게재에 대해 국민이 신뢰할 때까지 미루겠다고 했는데 하루 이틀 만에 분위기가 확 변했다.”며 고시 게재를 서두르는 이유를 물었다. 최근 추가 협상에 대해 일부 여론 조사에서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자 고시 게재를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임 정책위의장은 “보완할 부분이 필요하다면 검역지침에서 보완할 수 있어 고시를 하자는 것이다.”면서 “어떤 부분에서 보완할지 아이디어를 주시면 검역지침에 반영하겠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촛불 집회 ‘선동 세력’에 대해서는 더욱 견해가 엇갈렸다. “자발적 소통과 분노의 확산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 폭력 세력, 선동하는 프로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임 정책위의장은 “선동 세력 부분에 대해 100% 공감하지는 않지만 선의의 의도를 갖고 나온 분들과 정치적 의도를 가진 분들을 구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인을 정부가 제공하기는 했지만 촛불집회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 한 발언일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임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수석 개편이 ‘보은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당선된 사람은 쓰고 안 된 사람은 안 쓴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차기 조각에서 경제팀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팀에 큰 정책 철학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바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임태희 “2중 3중 안전장치뒤 바로 고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3일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의 고시와 관련,“여론을 보면서 무기한 늦추는 게 아니라 2중,3중의 안전장치가 구비되면 곧바로 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역단계에서 혹시 나올 수 있는 허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추가협상 결과와 새로운 검역기준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믿을 만한 후속대책을 마련한 뒤 빠르면 이번주 중 정부가 고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이는 전날 실무 당정협의에서 쇠고기 고시 절차와 후속대책을 당에서 마련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번 추가협상을 통해 쇠고기 안전이 미심쩍을 경우 되돌려보낼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며 “국민께서 광우병에 대해 걱정하던 여러 가지 부분이 해결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실무적으로 검역단계에서 안전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꼼꼼히 작업하고 있다.”면서 “며칠 더 검토를 하겠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통합민주당이 등원 조건을 내건 ‘가축전염병 예방법’ 통과와 관련,“국회를 개원하지 못할 정도의 일은 아니다.”며 “일단 국회에 들어와서 논의해야 한다.”며 조속한 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풀이한 당보 100만부를 제작해 전국적으로 배포하고,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현수막을 내거는 동시에 인터넷 대책팀을 구성해 인터넷상의 각종 유언비어에 적극 대처하기로 하는 등 ‘추가협상 결과 제대로 알리기’에 나섰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쇠고기 고시 이르면 주내 발효

    이르면 이번주 중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따른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강화된 검역 지침과 원산지 표기 관리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3일 청와대에서 쇠고기 고시 문제와 관련한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쇠고기 고시 내용 및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조윤선 대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조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추가협상이 끝나고 후속대책도 마련됐으니 (고시를)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당에서는 아직 안전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시 게재 전 설명하는 기회를 좀 더 갖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여건이 되면 이번주 내에도 (고시 게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고시를) 무작정 늦출 수만은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고시해야 미국이 사인을 해서 합의문서가 들어온다.”고 전제하고,“우리에겐 이번 협상이 ‘파이널 디시즌’(최종결정)”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검역 지침, 원산지 표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는 소장 등 내장 수입시 조직검사와 함께 ‘O-157’,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허용치를 넘을 경우 해당 물량을 반송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헌재, 위헌심리 여부 주내 결정 한편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부터 접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의 사전심사는 이번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與 중도개혁 주류로

    與 중도개혁 주류로

    한나라당 내 중도 성향의 온건 개혁파들이 여권의 신주류로 부상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 여권의 권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단행하면서 중도 성향의 맹형규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기용했다. 또 온건 개혁파인 박형준 전 의원을 홍보특보로 내정했다. 앞서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권영세 사무총장 등 중도 성향 의원들이 새로운 권력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맹 신임 정무수석과 임 정책위의장, 권 사무총장 등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내 중도 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푸른정책연구모임’ 등에서 손발을 맞췄고, 권 사무총장과 박 홍보특보 내정자는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을 통해 당 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무수석에서 자리를 옮긴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역시 ‘국민생각’에서 함께 호흡했다. 이들이 여권의 ‘실세 중 실세’로 인식돼 온 친이(친이명박) 온건파의 수장격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친이 강경파의 두 축인 이재오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권력 핵심에서 한발 물러선 데 따른 ‘권력 공백’을 무난히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당·청 관계도 상당히 유연하고 긴밀해질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부분 오랫동안 교감해 온 인사들이어서 손발을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초기와 같은 당·청간 엇박자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신주류는 대부분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을 지닌 데다 계파 색도 옅은 편이어서 주류인 친이 진영은 물론이고 비주류인 친박측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강경 개혁파인 이재오계와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들은 ‘주류 속 비주류’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이재오계는 이 전 의원의 미국 연수로 구심점을 잃은 상태고, 소장파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 요구를 관철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처뿐인 영광’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상득 퇴진론’을 제기했다가 호된 후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요구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권력 다툼’으로 확산되면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은 데다 당내 입지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여권의 권력 지형 변화는 ‘목소리’보다는 ‘실무’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치적 입지보다는 실질적인 업무능력을 갖춘 인사들이 핵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대통령 특별회견] 한반도 대운하 관련 일지

    ●2007.12.27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현대건설 등 ‘빅 5’ 건설사 대표와 간담회 ●2008.1.14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운하, 국민적 납득과 합의 중시” ●2008.1.14 ‘빅 5’ 건설사 경부운하 건설 컨소시엄 구성 ●2008.1.18 SK건설 중심 6∼10위 건설사 컨소시엄 구성 ●2008.3.25 교수 1800여명 ‘대운하반대 교수모임’ 발족 ●2008.3.27 “2009년 4월 대운하 착공 계획” 국토해양부 내부 보고서 발견 ●2008.4.28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대운하 사업은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것” ●2008.5.23 영남권 단체장들 “낙동강 운하 조기추진” 촉구 ●2008.6.11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대운하는 후순위로 추진할 것” ●2008.6.19 이명박 대통령,“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 하지 않겠다.”
  • 수도·전기·가스·건보 민영화 않기로

    한나라당이 18일 전기·수도·가스·의료보험 민영화를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과 한국수자원공사 및 지역별 상수도사업본부, 한국가스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민영화 계획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초선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도·전기·가스·의료보험 등 4가지는 민간에 맡길 수 없다.”며 민영화 추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임 의장은 워크숍 인사말에서도 “무엇보다 서민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정부 내 공공부문의 효율성을 높여 선진화하는 건 중요한 과제이고 병행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민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공기업 민영화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정부 물류 대책 미적… 大亂 불렀다

    정부 물류 대책 미적… 大亂 불렀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정부는 15일 화물연대 측과 본격 협상에 나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은 이미 예고돼 왔고 화물연대의 요구조건은 2003년과 판박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미적대는 바람에 파업사태까지 몰고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미리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면 전국의 물류 마비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14일에 이어 15일 화물연대와 협상을 갖고 불합리한 지입제와 화물운송의 다단계 거래 구조를 개선하기로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화물운송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측 대표인 곽인섭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과 화물연대 관계자는 15일 “제도 개선사항에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지입제 개선에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16일 전날 화물연대와 협상에서 전달받은 요구사항을 토대로 화물연대 측에 단일 협상안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5일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다단계 하청구조 개선과 운송료 현실화를 내용으로 하는 대안책을 마련했다. 당정은 ▲물류대란 극복을 위한 전국 시·도당 당정회의 개최 ▲화주 및 물류회사의 적극적인 대화 참여 유도 ▲운송시장 구조개선 TF 구성 방안을 마련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현재의 다단계 구조와 복잡한 물류 운송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 보완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2003년 파업 당시에도 제시했던 표준요율제의 도입이 늦어진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다단계 구조의 물류체계를 개선해 달라는 화물연대의 요구에 대해 정부는 5년동안 방치해 왔다. 그 바람에 차주들은 하청과 재하청의 과정을 거치면서 30% 이상의 수수료를 뗀 상태에서 운송을 맡게 돼 수익구조가 악화된 상태에서 유가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표준요율제 시행에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적용 방법과 시행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주초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 주초가 파업 장기화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은 이번 주초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 한상우기자 yidonggu@seoul.co.kr
  •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적 민영화’ 해법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적 민영화’ 해법

    이명박 정부가 출범 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을 놓고 여권 내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기업 민영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쇠고기 파동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민심이 새 정부에 등을 돌린 마당에 자칫 ‘설익은’ 공기업 민영화 방안으로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일부 인사들은 공기업 개혁안을 7월 이전에 공식발표하고 그 추진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자 임 의장이 14일 “민생 고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른 정책을 쓰기 어려워진다. 공기업 민영화를 후순위 과제로 미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늦어도 8월 안에는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다는 복안이다. ●민영화 방안 발표 연기될 듯 재정부는 ‘공기업 민영화와 대운하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겠다.’는 임 의장의 언급대로 공기업 민영화 방안 발표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영철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당으로부터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받았고, 이를 존중한다.”면서 “공기업 민영화는 법 개정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정기국회 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공기업 민영화) 시기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국민들의 컨센서스(합의)도 중요하다.”면서 “내실 있는 합의가 이뤄지면 시기와 상관없이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고, 그것보다 추진력이 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은 공기업 민영화 방안이 해당 공기업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추진력이 높은 정권 초반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정권초기에 개혁 안하면 좌초될 수도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 7월에라도 민영화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당·정·청 사이에 의견 조율이 아직 안 된 듯한 분위기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는 정치적 사안이기 때문에 초기에 잡지 않으면 좌초될 수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당시 공기업 민영화를 최고의 정책 상품으로 민 덕분에 민심을 얻은 만큼, 지금처럼 꼬리를 내리지 말고 공기업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중 추진” 목소리도 커져 민영화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는 전문가와 여론의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져 있지만 정책 추진에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는 특성상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서 민영화 문제를 공론화하고, 국민의 신뢰가 충분하 높아졌을 때 그때부터 액션을 취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 일정이 늦춰지는 것은 쇠고기 수입과 대운하 문제 등에 대한 국민 반발이 심하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정부는 쇠고기 문제와 대운하에 대해 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공기업 민영화 문제는 좌초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또 “밀어붙이기만 해도 가능했던 과거 독재정권과 달리 요즘은 각종 이익집단의 역할 때문에 일방적인 민영화나 구조조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 등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빨리 효율화시켜야 한다.”면서 “다만 상수도, 전력, 발전, 가스 등 민영화를 과도하게 밀어붙일 때 국민들의 물가상승 불안감을 자극할 분야는 속도를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현호 대구대 사회교육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공기업 민영화는 항상 정권 초반에 반짝하다가 사회적인 갈등만 부추기고 흐지부지된 만큼, 시간을 두고 원점에서부터 합의를 이루면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민영화 공론화 과정에서 각자의 이해당사자 모두 의견을 낼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野 “30개월 금지도 부족해” 與 “재협상은 협정 파기”

    野 “30개월 금지도 부족해” 與 “재협상은 협정 파기”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주최하고 한나라당이 참석한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공청회가 13일 국회에서 열렸지만 여야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채 끝났다. 하지만 민주당이 등원을 놓고 시기와 방법을 저울질하고 있어 이날 공청회가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및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나라당은 “재협상이냐 추가협상이냐 용어에 연연하지 말자.”며 ‘형식 탈피’를 주장했지만 야 3당은 “30개월 이상을 수입 안하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고 재협상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한·미 FTA 재협상을 얘기하는데 그것도 외교적으로는 추가협상”이라면서 “그 추가협상을 재협상이라고 표현하는 수준이 재협상이라면 지금 (진행 중인) 추가협상이 재협상이다. 용어에 너무 연연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용어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정부와 한나라당이 (생각하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김 의원이 기조발제를 통해 소개한 가축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안은 ▲30개월 이상 수입 금지 ▲30개월 미만 수입시 SRM 제외 및 광우병 검사 의무화 ▲광우병 발생시 수입 전면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민노당이 30개월이 아닌 20개월을 기준으로 삼자고 주장하는 것을 제외하면 야 3당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다. 또 임 의장은 “한쪽이 재협상에 대해 반대하는데 재협상하자는 것은 협정파기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재협상 선언을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재협상 안하면 미국이 답답할 것”이라면서 “관보 게재 의뢰한 것을 철회하면 미국이 손 싹싹 빌면서 재협상하자고 할 것”이라고 재협상을 강조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가축법에 대한 자유투표제가 보장되면 등원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공청회가 성과있게 진행돼 국회 정상화의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민생분야 1조6000억 고유가에 3조3000억

    정부와 한나라당은 13일 지난해 세계잉여금 4조 9000억원 가운데 3조 3000억원을 고유가 극복에, 나머지 1조 6000억원을 민생안정분야에 투입하는 내용의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당정 회의를 열고 지난해 세계잉여금 4조 9000억원의 추경안을 비롯해 고유가 민생종합대책에 투입되는 10조 49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정회의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민생 후속 조치로서 관련 법 개정안과 추경 편성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임 정책위의장이 개정안의 세부항목과 재원에 대해 야당 정책위의장들과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우선 세계 잉여금 4조 9000억원 가운데 고유가 대책에 들어가는 3조 3000억원을 제외한 1조 6000억원을 민생안정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다. 민생안정 대책에는 경제악화로 매출이 줄어든 중소상인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피해를 입은 농민 지원, 화물운송시장 안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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