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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요금동결 피해 한전 등 지원” 野 “법적근거 없다… 전액 삭감”

    與 “요금동결 피해 한전 등 지원” 野 “법적근거 없다… 전액 삭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7일 2008년 추가경정 예산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추경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양당은 이날 협상을 통해 유류환급금에 대해서는 사실상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최대 쟁점인 한전과 가스공사에 대한 지원을 놓고는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 ●“공기업 손실분 지원” vs “농어민 지원” 한나라당은 국제 유가 인상 등에도 요금을 동결하면서 생긴 손실액 2조 5000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1조 2500억원을 한전과 가스공사에 지원할 것을 주장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손실의 50% 정도는 유류 부분에서 더 걷힌 세금으로 지원할 테니 전기료·가스료 인상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박 정책위의장은 “세금으로 공기업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고 한번 지원하기 시작하면 나쁜 전례를 만든다.”면서 “특히 한전은 25%를 외국인 주주가 소유하고 있다.”고 지원금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신 농어민 지원을 위한 추경을 제안했다. 또 다른 쟁점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문제는 민주당이 한발 양보해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키로 했다. 자원개발문제 대해 민주당은 일단 본예산에서 다룰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한나라당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추경도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SOC 투자·유류환급금은 의견 접근 유류환급금의 경우 민주당은 지원 예산은 유지하되 대상폭을 줄여 실질적인 혜택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현재 정부안대로라면 연 3600만원 소득 가구가 매달 5000원을 환급받도록 돼 있는데 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하자.”며 긍정적인 답변을 함에 따라 오는 11일 본회의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나라당이 재산세법 개정 문제를 꺼냈지만, 민주당은 “추경과 상관없는 문제”라고 협의를 거절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佛心 누그러뜨리려다가…당·청 갈등 조짐 양상

    佛心 누그러뜨리려다가…당·청 갈등 조짐 양상

    한나라당이 ‘뿔난 불심(佛心)’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다각도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불교계가 요구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 기류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이 대통령 사과와 어 청장 퇴진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당 일각에서 어 청장 퇴진론을 계속 제기하자 “당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불교계 해법을 둘러싼 당청 갈등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은 4일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있을 수 있지만 어 청장의 퇴진은 경찰의 사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어 청장의 거취와 관련,“이번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며 “불자들의 자존심 문제와 정부의 종교 편향 등 2가지 문제만 안심시키면 본질적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어 청장은 임기가 보장된 치안책임자”라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문제에 대해 당이 감정적으로 예단해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전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일부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사과와 어 청장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표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통령 사과를 포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불교계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대해 “그런 논의도 불교계의 요구이며 이것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주성영 의원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면서 “경찰청장의 부적절한 처신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어 청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계와 인연이 깊은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같은 당내 논란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미 청와대에 여론을 전달했고, 청와대에서도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청와대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강만수 장관 “高세율정책 조정해야”

    강만수 장관 “高세율정책 조정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최근 세제개편안에서 인하 입장을 밝힌 법인세율과 관련,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심리적·현실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고세율은 경제를 좋지 않게 하고, 인간 심리와 본성을 무시한 정책은 오래 종속되기 힘들다.”면서 “과거 정부에서 세율 인하를 주도한 분이 이번 인하를 대기업과 고소득층을 위한 인하라고 비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강 장관은 또 종합부동산세와 관련,“담세 능력이 없음에도 빚을 내서 세금을 내는 상황 아니냐.”면서 “수학적으로 말하면 결국 재산을 몰수하는 것과 같고,(현행 종부세를) 100년,200년 하게 되면 개인의 재산을 몰수하는 결과가 되고 나라 경제가 없어지는 결과가 된다.”며 거듭 종부세 조정 방침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취·등록세 인하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데, 취·등록세가 지방세 주재원이기 때문에 지방세 전체의 구조조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첫째 공급 확대를 통해 기본적으로 해결하고, 둘째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 공급을 통해 투기를 억제하고, 셋째 그래도 남는 투기소득은 소득세로 흡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세부담률이 지난해 22.7%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세부담률을 미국과 일본 수준인 20% 수준까지 점차 낮춰야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취약점으로 꼽혀 온 당·정·청 간 엇박자가 되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 정부와 청와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은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고, 갈수록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9월 위기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정부 끝모를 핑퐁게임 2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발언은 현 정부의 엇박자, 갈지자 행보의 대표적 사례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가 땅값 폭등 가능성을 들어 추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대통령 앞에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재개발 카드를 다시 뽑아들었다. 그러자 청와대가 부리나케 추가규제완화 가능성을 부인했고, 이튿날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재건축단지의 소형주택 의무비율 조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와 정부의 핑퐁 속에 의연한 쪽은 오히려 시장이었다. 별다른 동요 없이 관망세를 이어갔다. 잦은 정책혼선에 익숙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쇠고기 촛불시위와 함께 꺼진 듯했던 한반도 대운하도 다시 불씨가 살아날 조짐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2일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불을 지폈다. 이튿날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관련주들이 단비를 만난 듯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법인세 인하폭과 시기도 여전한 쟁점이다. 지난 1일 당·정 회의를 통해 세제개편안을 확정했지만,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3일 국회 답변에서 “아직도 법인세가 높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4월만 해도 양측은 반대 입장에 섰었다. 한나라당이 장애인 LPG 특소세 면제 등 10여개의 감세를 주장했지만 정부는 세수 부족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국가상징거리´ 조성도 엇박자 정책 혼선은 비경제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연말 이전하는 기무사 터에 대한 활용 방안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초 기무사와 국군수도병원 자리를 경복궁 주차장과 공연장 등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광부는 문화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술관 건립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광부가 오보라고 해명했으나 3일 기무사 터 현대미술관 건립 방안이 흘러나온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정책 번복이 ‘전술적 수정´?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전술적인 수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소총으로 싸우다 대포로 바꿨다고 해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용두사미가 돼 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행보를 ‘작전’이라 주장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1일 오전 강 장관이 “모두 33곳”이라고 했던 1차 선진화 대상 공기업이 오후 한나라당과의 협의 이후 41곳으로 늘어난 것을 전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영화 방식에 있어서도 당초 ‘포이즌 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가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번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당·정·청 간 엇박자와 정책 혼선은 범정부 차원의 정책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눈 앞의 위기 타개에만 급급한 단기적 대응, 당·정·청 간 충분한 사전조율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MB노믹스를 체계적으로 구현할 경제 리더십과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정치학)는 “당은 몰라도 정부와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는 것은 문제”라며 “경제 분야에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모든 걸 챙기는 리더십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국무총리나 대통령실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분담시키고 정부가 이를 시스템으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경제학)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당은 물론 부처에서도 누구 하나 나서서 입바른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총리제를 두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대통령이 먼저 귀를 열고 다른 성향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97년 외환위기·현재 경제수치 차이점-외환보유·기업 부채비율 ‘튼실’ 유사점-경상수지 적자 규모·환율 하락 과연 우리 경제는 10년 전과 비교해 어떤 상황일까.1997년과 현재의 각종 경제관련 수치 비교를 통해 위기 재발 가능성을 살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시지표 구조로 볼 때 외환위기와 같은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우선 외환보유액 규모와 단기 외채의 비중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97년 말 외환보유액은 204억달러로 단기 외채 638억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2431억달러로 외환위기 당시보다 12배나 불었으며, 단기 외채는 72% 수준인 1757억달러에 이른다.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측정지표인 기업부채비율은 97년 말 242%에 비해 지난 3월 말 기준 92.5%로 크게 호전됐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0년 전과 지금이 비슷하다.97년 말 82억달러 적자였고, 올해 1∼7월 누적 적자는 약 68억달러다.97년 12월 1962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 초 9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엔 1100원대로 올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새 경제지표는 나아졌지만 개방화에 따라 대외적으로 영향을 받는 채널이 늘어나고 변동환율제도 도입돼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치권·언론 위기설 풀무질 실체 검증 노력없이 오락가락 발언·과장보도 경쟁 한국경제는 과연 위기일까, 아닐까. 정치권과 언론이 한국경제의 ‘9월 위기설’을 지나치게 단편적,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촛불 시위 당시 한국경제의 위기론을 폈다가 이젠 적극 진화에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위기가 아니라며 적극 방어하다가 태도를 바꿔 위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지금 경상수지, 경기 선행지수 등 각종 중요 경제지표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가 아님을 적극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9월 위기설은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금융위기설’을 유포하면 우리나라 경제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며 진화에 진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위기설 진원의 책임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돌렸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일 “경제위기를 최초로 말한 사람은 내 기억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면서 “지금 언론을 통해 경제위기설이 다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이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위기설을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에서 나왔든, 촛불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나왔든 경제의 위기설을 확산시키는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도 논조에 따라 위기설에 대한 보도 경향이 나뉜다. 3일자 보도에서 위기설과 관련,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성향의 매체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질책하면서도 ‘위기설 확산’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일간지들의 논조가 엇갈리는 반면 경제지는 시장 분위기를 충실히 전달하고 위기설 실체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대체로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아연 구동회기자 arete@seoul.co.kr
  • 1주택 장기보유·연금수급자 감세 가닥

    정부가 이달 중 전면적으로 손질할 종합부동산세가 어떤 모습으로 개편될지 관심을 모은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이르면 이달 하순쯤 부동산시장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종부세 개편안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여론 등에 밀려 미뤄 놓은 핵심 쟁점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서 종부세를 일부 보완했다면, 새 대책에서는 종부세가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에 걸맞게 수술되는 셈이다.종부세 개편안에 담길 유력한 내용으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이 점쳐진다. 이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또 소득이 적은 고령자에 대해 종부세를 깎아주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줄곧 이 같은 개편 방향을 강조해 왔다. 서병수 한나라당 기획재정위원장은 “연금수급자와 노년층 등에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정책조정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부세 과세기준도 이번에 개정된 양도소득세처럼 9억원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재정부는 “두 기준이 다를 경우 ‘고가주택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면서도 “양도세는 실거래가, 종부세는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시킬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정부가 개편시기를 늦추는 등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세제개편안 발표 후 고조되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편들기 정권’이라는 비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 불안도 예상된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2일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는 시점이면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발 투자 좀 늘려달라” “제발 규제 좀 풀어달라”

    한나라당 지도부가 2일 전국경제인연합 등 경제5단체 수장들에게 경제 회복을 위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요청해 재계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만남은 ‘9월 위기설’‘10월 위기설’ 등 국제통화기금(IMF) 상황과 같은 경제 위기를 우려하는 경고음이 터져 나오는 때 이뤄졌다. 박희태 대표는 여의도 63빌딩 연회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발 경제를 좀 살려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어렵지만 투자 좀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한나라당에서 박 대표를 비롯해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박 대표는 “경제를 살리느냐 죽이느냐는 경제인들의 손에 달렸다.”면서 “한나라당은 경제인들이 경제 살리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자총액제한 폐지, 상호 출자금지 완화, 인허가 절차 대폭 간소화, 행정법규 위반으로 인한 벌금의 과태료 전환 등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재계 수장들을 찾아가 손을 내민 것은 국민들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8·15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데 이어 감세 및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재계에서도 투자 및 일자리 확대 등 ‘보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일부에선 우리 기업의 투자가 미흡하다고 하지만 올 상반기 600대 기업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45조원 수준이고, 연말까지는 26% 늘어난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계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대기업들도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과 관련,“일부에선 대기업만 도와 주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도 감세 정책으로 성공했고, 영국의 대처 총리도 그런 정책을 썼다.”며 정부 편을 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9월 경제위기설’ 여야 대표의 다른 시각

    ■ 한나라당 朴 “위기 없지만 주의를” 9월 경제 위기설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일 “9월 경제위기설을 믿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도 “정부가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국민에게 호소하고 경제 회복을 주도해 달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9월 위기설’은 지나치게 과장됐거나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 협의회에서 “금년 연말까지 100억달러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추세이고, 자본수지도 악화돼 순채무국으로 전락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일부에선 일시적인 현상이고, 유가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반문한 뒤 “과거 IMF 외환위기에 앞서 정부에서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니까 걱정할 것 없다.’고 했지만 청천벽력 같은 IMF 체제가 왔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9월 위기설은 증권가 일각에서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면서 “수출도 증가세이고,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멈춰 물가도 6%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이렇다 할 경제 회생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경제 상황마저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아 ‘9월 위기설’이니 ‘10월 위기설’이니 하는 갖가지 낭설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주당 鄭 “국민들 혼란스러워” 민주당은 ‘9월 위기설’의 진원지가 여권이라는 주장을 연일 제기하면서 ‘위기설’의 언급 자체에 대해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총체적인 경제 난맥상을 질타하며, 위기설의 징후가 감지되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수년간 민생이 어렵고, 청년실업 등 간간이 어려움은 있었지만 경제 위기설은 없었는데, 지금 언론을 통해 경제위기설이 보도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정 대표는 “경제 위기를 최초로 얘기한 분이 대통령으로 기억되는데,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그렇지 않다, 관계 없다는 식으로 자화자찬하거나 대통령 인식과 확연히 달라 국민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소위 ‘9월 위기설’은 현 정부발 위기설이었는데 지금은 위기는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언급 자체를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환율이 3년 10개월 만에 폭등하고 코스닥도 40개월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위기는 없다고 정부가 추상적 해명을 하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코 안일하게 대처할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정부가 사실대로 이야기하면서, 면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우선 해외 차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채 만기도 정밀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재계 대표 2일 회동

    한나라당과 경제 5단체 대표가 2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첫 회동을 갖고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경제계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집권여당의 지도부와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함께 모색한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삼성家 총출동… 정·관·학계 ‘별들의 잔치’

    삼성家 총출동… 정·관·학계 ‘별들의 잔치’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자인 CJ그룹 이재현(48) 회장의 장녀 경후(23)양과 정종환(28)씨가 31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삼성가(家)가 모처럼 총출동했다. 정·관·학계 인사들도 나와 식장은 ‘별들의 잔치´를 방불케 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식장을 찾아 1시간쯤 머물렀다. 이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도 참석했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아들인 조동길 한솔 회장과 식장을 찾았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외부 인사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맏사위가 된 정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뉴욕 시티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CJ그룹은 전했다. 경후씨는 올 봄 같은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靑 “경기침체 일 안한 국회 탓”

    청와대가 ‘9월 외환위기설’을 일축하면서 지난주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경제선방론’에 이어 경제 위기설에 대한 불끄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가 경기침체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원인을 국회의 탓으로 돌려 여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위기라는 게 실물경제가 갑자기 고꾸라지거나 튀어오르지 않는다.”면서 “위기는 그렇게 흔치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외채(1년내 만기)로 잡힌 1400억∼1500억달러 정도가 기술적인 것이다.”면서 “외국은행 지점간의 차익이 약 800억달러, 조선업계 등이 받을 대금이 약 600억달러가 된다.”고 말했다. 물가상승 불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8월 물가상승률은 7월(5.9%)수준이거나 이보다 조금 낮아질 것”이라면서 “9월에는 더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았지만 국회가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면서 원인을 국회로 돌렸다. 그는 “중요한 정책이 아직 실천에 옮겨지지 않았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추경이나 내수확대 대책 등을 최단 시일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빨리 시행됐어야 할 대책인데 거의 반 년 이상 잘 되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치권 책임론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정치권에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을 총괄해 온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정치권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전광삼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與 “대기업 법인세 인하 1년 유보” 압박

    정부가 1일 발표할 세제개편안 가운데 대기업 법인세율의 인하 시기를 1년 더 늦추는 등 6가지 사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막판 갈등을 빚고 있어 최종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수개월 동안 정부와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이 요구해 온 6가지 사안이 정부의 ‘9·1 세제개편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해 당정간의 이견 노출을 시사했다. 임 의장은 “1일 고위 당정에서 최종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정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6가지 사안으로 ▲법인세율 인하(25%→22%) 시행 시기를 1년 유예 ▲근로장려금(EITC) 지원 확대 ▲택시 부가가치세 전액 면제 ▲대학등록금 기부금 세액공제 ▲영세자영업자 지원 등 일몰 연장 ▲낙후지역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 장치 마련 등을 꼽았다. 임 정책의장은 “대규모 법인의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것은 좋지만 시행 시기를 1년간 연기함으로써 확보되는 재원으로 저소득층 서민들의 민생 안정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구조조정 지원금으로 사용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올 정기국회에서 인하안을 처리해 올해부터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그는 또 “근로장려금을 현행 최대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리고 자격 요건도 무주택자뿐 아니라 소규모 1주택 소유자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학등록금 기부금의 경우 10만원 한도 내에서 전액 세액공제를 해주거나, 세액공제 한도를 상향 조정하되 기부금액의 50%를 세액공제하는 방안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의 요구다. 한나라당은 현행 택시 부가가치세 50% 경감 및 음식점 부가가치세 의제매입세액공제특례, 개인의 벤처기업·투자조합 출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등의 만료 시한을 오는 12월에서 2010년 말까지 2년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첫 정기국회 대비 여야 전열 재정비

    여대야소 정국의 18대 국회는 첫 정기국회부터 여야간의 정책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각각 1박2일의 일정으로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갖고 18대 첫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핵심 정책과 원내 전략을 마련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을 통해 좌편향, 반기업, 반시장법 정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대안·정책 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의 보수 입법 추진에 맞서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3대 투쟁분야에서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나라 의원연찬회 표정 경제살리기·사회기강 ‘화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8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는 경제 살리기와 시회기강 확립을 통한 정국 주도권 확보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경제살리기 한나라당이 책임지겠습니다.’‘골고루 잘사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경제살리기’를 문구가 곳곳에 배치되었다. 박희태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경제 때문에 정권을 획득했다.”면서 “경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당이 국회를 잘 이끌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회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거셌다. 연찬회가 열린 교육원 곳곳에는 ‘불법집단행동’대책과 관련한 토론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정책운영 기조를 설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수개월 동안 우리 사회를 괴롭혔던 또 수년 동안 우리 사회를 괴롭혔던 떼법을 고치는 것”이라면서 불법폭력집회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다. 책임당원의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책임당원제 도입이후 30만명에 이르던 당원이 이제 14만 8000명까지 줄었다.”면서 “내년까지 책임당원을 30만명 모집해 유권자의 0.5%를 책임당원화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스타급’ 의원들이 상당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아 열기를 반감시켰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공성진·조윤선 의원 등도 미국 민주·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천안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주 의원워크숍 표정 현정부 실정 상당시간 비판 강원도 홍천에서 28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은 ‘야성(野性) 회복’을 위한 전초전으로 치러졌다. 소속의원 83명 가운데 해외 출장 중인 6명 등을 제외한 74명이 참석했다. 지난 17대 첫 워크숍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당시 4대 개혁입법과 정체성을 놓고 비공개리에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이번엔 조별 토론을 제외한 전 일정이 공개됐다. 지도부와 기조발제를 맡은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과거회귀를 저지하겠다며 정책야당·대안야당으로 자리잡기 위한 정기국회 준비모드에 돌입했다. 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의 ‘진보의 정책을 보수의 언어로 말하다.’라는 슬로건이나,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의 ‘규정하지 않으면 규정당한다.’는 메시지는 좀더 대중적으로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는 고민이기도 했다. 정기국회 기간 동안 당 정체성에 맞는 법안을 ‘돌고래 프로젝트’로 명명화하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낙연 의원은 “돌고래는 유희적인 느낌이 강해 희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6개월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국민에게 고통을 준 6개월’(정세균 대표),‘Anything but 김대중 노무현만 강조하는 분열의 정치’(박병석 정책위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5대 국회에서 의원이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부총리였던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당시 이명박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한 전 부총리를 대상으로 대정부 질의를 했던 속기록을 보면 정세균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해도 된다.”며 18대 첫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홍천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保“법치”· 革“공안” 대충돌

    ‘법치’와 ‘공안’이 충돌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6개월을 넘어서는 문턱에서 이 대통령과 보수진영이 ‘법치’를 기치로 뽑아들자 야권과 진보진영은 ‘공안정국 조성 의도’라는 역공으로 맞불을 놓고 나섰다. 광복절을 전후로 태동한 이 ‘법치와 공안의 대립전선’은 하반기, 아니 내년 이후까지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의 대립 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법과 원칙의 확립’이라는 주장과 ‘법을 악용한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이 맞부닥치면서 한동안 우리 사회가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지난 26일 경찰이 오세철 연세대 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관련자 7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체포하자 “정부 여당의 신공안정국 조성 의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북한정권에 반대하고 있는 오 교수 등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실체적인 반정부 행위가 없는 이들을 체포한 것은 분명한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5공 공안정국 재방송을 보는 듯하다.”고도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공안정국을 조성해 진보정당, 노동운동 진영, 시민사회단체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진영 시민단체의 위기감과 반발은 더욱 거세다. 쇠고기 촛불시위대 체포와 참가자 구속,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 네티즌 구속영장 청구, 방송PD 수사,KBS 사장 교체, 오 교수 체포, 여간첩 사건 등 일련의 흐름이 ‘진보 죽이기’를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6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좌파법 청산’ 발언은 불 붙은 신공안정국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좌파 편향적 법안들을 이번 국회에서 정비하겠다.”는 그의 발언에 민주당은 “한국을 20년 전으로 돌리자는 얘기냐.”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야권과 진보진영의 반발에 대해 여권은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는 것이야말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살리기의 첫 걸음”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따로 언급할 것이 없다.”면서도 “법·질서 확립은 이미 정부 출범 때부터 강조돼 온 것”이라는 말로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이날 6차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노사문제도 앞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단호히 대응할 뜻임을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당 워크숍에서 “지난 수 년간 우리 사회를 괴롭혀 온 ‘떼법’을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법치’를 둘러싼 보·혁 두 진영의 상반된 시각과 주장은 9월 문을 열 정기국회를 이미 이념 대결의 전장(戰場)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정치적 목표가 무엇이든 양측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정면충돌의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집토끼’, 즉 자기 진영의 지지층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사회 전체를 두 동강 내는, 뺄셈정치의 이전투구가 시작된 것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Local] 전남 F1대회 지원특별법 상정

    전남도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개최하는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 특별법이 25일 국회에 제출됐다. 이 특별법은 한나라당 임태희, 민주당 유선호(장흥·영암) 의원 등 여야 79명의 공동 발의로 이뤄졌다. 앞서 이 법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제정이 무산됐다. 이 특별법은 간척지 양도·양수, 세제 혜택, 인·허가 관련 특례규정, 진입도로 국비지원 등을 담고 있어 현재 공사 중인 경주장 건설에 속도를 더하게 된다.F1대회는 세계 180여개국 6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행사로 간주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與 재건축소요기간 단축 추진

    한나라당은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후 조합원 자격을 팔 수 있도록 하고, 재건축 소요기간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 않는 범위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되 기분양 아파트에 대한 소급적용 여부는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주택 가격이 올라가는 정책은 신중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지만 공급을 늘려주는 정책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며 “경제원리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를 풀어 시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특히 임 의장은 “재건축 조합원의 지위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실거래자를 중심으로 재건축의 추진이 어렵다.”면서 “그래서 조합원의 지위 양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野 진 뺀 8시간 마라톤 협상

    與·野 진 뺀 8시간 마라톤 협상

    18대 국회 정상화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여야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원 구성 타결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18일 밤까지도 쟁점인 가축법 개정안에 끝내 합의하지 못한 채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날 밤 10시쯤 8시간여의 마라톤 협상이 끝난 뒤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두 가지 쟁점이 있어 19일 오전 11시에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19일 오전 중에 결말 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오늘 오전 11시 다시 논의… 타결 불투명 김 의장측 김창호 공보수석은 “상당히 안타깝지만 19일 오전 중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면 국익을 위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직권상정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한나라당측의 단독 개원이 강행될 경우 국회 파행은 장기화되고, 여야 모두 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양당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밤 10시 무렵까지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가축법 개정특위 간사 등 6명이 모여 막판 타결을 시도했다. ●본회의 오늘 오후 2시 열기로 가축법 개정안의 수용범위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김 의장의 선전포고가 시시각각 다가오자 여야는 가파르게 움직였다. 김 의장도 직권상정이 불러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이날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와 오후 7시 등 세 차례 미루고 결국 19일 오후 2시로 최종적으로 못박는 등 여야의 담판 협상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이날 협상결과가 국회 정상화와 파행 장기화를 결정짓는 잣대임을 의식한 듯 여야의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였다. 양당은 정회를 수차례 반복하는 진통을 거듭하며 가축법 개정안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는 데 가까스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김의장측 “국익 위한 길 선택 할 수밖에” 하지만 ‘국민의 신뢰회복’에 대한 판단 주체를 놓고 여야의 대립각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한·미 쇠고기 협상을 개정 가축법에 적용해야 한다는 조항을 놓고도 양당은 평행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포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버텼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절절한 호남구애

    “짝사랑이 될지는 모르지만, 구애는 끊임없이 하겠다.” 한나라당이 14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희태 대표와 허태열·공성진·박순자·박재순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차명진 대변인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청 및 시교육청, 전남도청과 잇따라 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표는 광주시와의 정책협의회에서 “언제나 정의가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광주에 와서, 다시 한번 민족적 자존심을 느낀다.”면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빚이, 부채 의식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광주에서 사랑받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저희들이 광주·호남에 오면 그 소외감을 어떻게 하면 풀어드릴까 여러 얘기를 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 현실에서 저희들이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지역 발전과 인재 등용”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지역 인사의 등용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소개하면서 “지역에 있는 지방 인사를 많이 중앙 무대에, 또 국가 중요 요직에 등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시장이 1조 7000억원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2조원보다는 작은 돈”이라면서 “저희들이 열심히 돕도록 오늘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당에도 그렇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5·18 묘역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그 외침 영원히!’라고 적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박희태 “KBS 사장선임 더 큰 문제”

    한나라당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의 긴급 체포에 대해 “방송 장악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공정한 후임인사’로 사태를 돌파할 것임을 밝혔다.후임 인선이 여론의 향배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조심스러운 모습을 취했다. 반면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박희태 대표는 1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KBS 문제는) 이제 사장 선임이 더 큰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후임 인선과 관련,“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으니까 국민의 방송으로서 위상을 되찾고 누가 봐도 ‘그 사람이 적임자다.’고 하는 사람을 임명해야 할 것이란 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했고, 이 대통령도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KBS 문제는 KBS 사람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며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PD수첩’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말로만 사과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방송 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민·형사상 책임질 부분은 져야 한다.”며 “이미 농림부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법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명진 대변인도 “‘PD수첩’은 검찰의 원본제출 요구에도 즉각 응해야 하고, 법원의 정정방송 판결에도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해선 철도 건설 내년 본격화

    서해선 철도 건설 내년 본격화

    경기 안산∼충남 홍성을 잇는 ‘서해선’ 철도 건설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해선이 건설되면 우리나라 서해안 여객수송과 물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돼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민생투어’에 나선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지역 숙원사업인 서해선 건설의 기본계획 및 설계비 1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약속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3년여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치는 대로 착공하면 오는 2018년부터 열차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노선은 충남 홍성군 화양∼충남도청 신도시∼당진군 합덕을 거쳐 경기 평택시 안중∼향남∼안산시 원시 구간 90.18㎞다. 건설비로 모두 2조 8304억원이 투입된다. 서해선은 지난해 11월 당시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올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추진이 불투명했다. 당시 BC(비용편익비)와 AHP(다층평가기법)를 동원한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업은 1999년 국가기간 교통망계획과 2005년의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에도 반영됐으나 예산이 잡히지 않았다. 서해선이 완공되면 서울∼천안 구간의 경부선에 집중된 수송량을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경기·충남지역 서해안에는 현대제철 등 대규모 기업이 입주해 있고 산업단지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서해선의 하루 이용객을 3만 9600명, 물동량은 9200t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담률은 여객 15∼20%, 화물 7∼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보령신항 및 당진평택항 등 항만이 신·증설돼 늘어나고 있는 이 지역의 물동량 적체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광양제철, 율촌 및 여천단지 등 호남·전라선 일대 물류를 천안 등을 안거치고 수도권으로 바로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충남 홍성에서 장항선과 전라선으로 이어지고, 안산에서는 향후 개성·신의주까지 연결이 가능해진다. 안산∼부천시 소사 구간은 올해 민간사업자가 선정돼 내년에 착공되고 소사에서 경의선이 놓인 경기 고양시 대곡까지는 내년에 민간사업자가 선정돼 철도건설이 시작된다. 경의선을 통해 신의주까지 이어지면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TSR)와도 연결이 가능해져 중국은 물론 러시아 및 유럽 전역에 육로로 진출하는 ‘신 실크로드’로 탈바꿈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선이 서해안지역 경제발전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해주고 도청 신도시에도 인구유입 등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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