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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16조 투입

    내년부터 2013년까지 지방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위해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총 16조원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방 이전계획 승인을 끝으로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혁신도시에 총 16조 8000억원을 투입해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이전작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옛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통합된 기관으로 지난 9월 지역발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본사는 대구혁신도시(337명)에, 교육·연수원은 제주혁신도시(34명)에 들어선다. 국토부는 이번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이전계획 승인으로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47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이 모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에는 진입도로·상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국고 지원비 20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지방공사 등 혁신도시 사업시행자를 통해 4조원을 들여 혁신도시 부지조성과 진입도로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전기관 147개 중 임차 청사를 사용하는 27개 기관을 제외한 120개 기관의 청사도 내년까지 모두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내년 중으로 청사 건축비 9조원, 아파트 29만 가구와 22개 학교 건설을 위한 3조 6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전 청사 건축에는 지역건설업체가 40% 이상 참여하는 지역의무공동 도급제를 2013년 말까지 연장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수도요금 카드로… 국제선 유류할증료 경감

    ▲실내 공기질 적용대상 다중 이용시설 추가 지하역사, 지하도상가, 도서관 등 기존 17개 시설 외 영화관, 학원, 전시장, PC방 등 4개 시설도 실내 공기질 적용대상 다중이용시설에 추가된다. ▲저황유 공급·사용지역 확대 중유 중 황 함유량이 경기 동두천·양주·파주시 3개 지역은 기존 0.5%에서 0.3% 이하, 경기 가평군 등 63개 시·군은 1% 이하 지역에서 0.5% 이하 지역으로 강화된다. 저황유 사용 사업장에서는 1개월 이내에 해당 저황유로 교체·사용하여야 하며, 위반 시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수도 사용료 등 정보공개 제도 시행 4월 6일부터 공공하수도관리청은 하수도 사용료가 정해지면 1개월 이내에 공공하수도처리원가, 부과단가, 재원부족액, 충당계획 및 전년도 집행실적을 공고해야 한다. ▲수도요금 등의 납부방법 개선 1월 29일부터 수도요금 및 원인자부담금을 현금 납부와 계좌 이체 외에도 신용·직불카드, 전자결제 등으로 낼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2012년 말까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지자체별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음식물쓰레기를 분리배출하는 144개 시·구가 대상이다. ▲매매·전월세 실거래 공개범위 확대 아파트 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 모든 주택 유형에 대해 인터넷으로 손쉽게 실거래가 확인이 가능해진다.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는 지난 3일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매매 실거래가는 3월에 확인할 수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 이르면 1월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 우선공급 대상에 비정규직이 포함된다. 사업주체가 고용노동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국민주택기금 지원 확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이 2012년 말까지 1년 연장되며 지원금리는 연 4.7%에서 4.2%이다.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대상도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되며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에 대해서도 국민주택기금에서 금리 2~4%의 전세자금이 지원된다. ▲공공건설 임대주택 거주자 실태조사 도입 8월 5일부터 임차인의 실제 거주 및 임차권 불법 양도·전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민간이 공급한 공공건설임대주택은 관할 시·군·구청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한 임대주택은 사업주체가 조사를 실시한다. ▲지적측량 바로처리센터 운영 8월 1일부터 시·군·구 또는 지적공사를 방문하지 않고 지적측량 바로처리콜센터(1588-7700)를 통해 24시간 무방문 지적측량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지적측량 바로처리 포털을 통해 온라인 지적측량 상담 신청·접수는 물론 진행상황·결과 확인, 다운로드 등이 가능해진다. 측량 신청 준비서류인 지적도,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건축허가서, 등기부등본은 바로처리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건설근로자 노무비 구분관리 및 지급확인제 추진 상반기 중 공공공사의 발주자와 원·하수급인이 공사대금 중에서 노무비를 따로 구분·관리하고 매월 실제 임금을 지급했는지 확인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개발제한구역 생활비용보조금 지급방법 개선 7월 31일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저소득 원주민에게 지급하는 생활비용보조금(가스료·전기료·건강보험료 등 가구당 연 60만원)을 사회복지통합전산망(행복e음)을 통하여 신청하고 지급받을 수 있다. 개발제한구역 전산망과 행복e음 간 시스템 연계로 신청서류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 자격 조사가 가능하다.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개통 2012년 말에 개통 예정이었으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4월 조기 개통된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 39.6㎞, 주행시간 46분이 줄어든다. ▲여객선 승선신고서 제출 의무화 하반기부터 여객선을 탈 경우 출항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 사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신분증 제시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 ▲선원의 근로 및 생활기준 개선 2월 5일부터 상시 근무자 20인 미만 사업자에 대하여 주 40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고 5t 미만 선박도 항해선에 해당할 경우 선원법이 적용돼 선원의 근로조건 및 생활기준이 개선된다. ▲해상에서 휴대전화 통달거리 확대 해상에서 휴대전화 통달거리가 연안 10~20㎞ 이내에서 50~80㎞로 확대된다. ▲국제선 여객 유류 할증료 개편 해외 항공 여행 시 여행객이 부담하는 유류 할증료 부과노선이 4개에서 7개로 세분화되고 유류 할증료 변경주기가 2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든다. 전체 여행객 차원에서는 연간 약 5.6%(약 1356억원)의 유류 할증료 경감 혜택이 있을 전망이다.
  • 자식교육? 먹는게 우선!

    자식교육? 먹는게 우선!

    고물가 시대에 자식 교육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다급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27일 발표한 국민 소비의식 조사를 보면 12개 지출 분야 중 가장 부담이 되는 부문은 식생활비로 53.6%(복수 응답)를 차지했다. 이어 교육비가 43.4%, 교통비가 30.6%로 뒤를 이었다. 4년 전인 2007년에 식생활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3위(33.4%)에 그쳤다. 9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가면 식생활비 부담은 4위에 그쳤고 1위는 교육비(55.5%)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식생활비가 가장 큰 부담인 것은 고물가에 불황까지 겹쳐 가계 소비지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이 느낀 첫 번째 소비자문제는 비싼 가격으로, 3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불량·유해 상품 판매가 26.5%, 허위과장 광고가 26.3%로 뒤를 이었다. 2007년 조사에서는 비싼 가격이 19.4%로 3위에 그쳤고 불량상품 판매가 31.4%, 허위과장광고가 25.4%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는 13.5%에 불과했다. 29.9%는 더 나빠졌다고 느꼈고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56.7%였다. 반면 앞으로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7.7%,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1.1%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34.0%로 3가구 중 1가구 꼴로 나타났다. ‘변함없다’는 48.0%, ‘줄었다’는 18.0%였다. 특히 소득이 낮고 도시보다 군 지역에 사는 가구에서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원인을 물은 결과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가 45.1%(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고물가 탓에 빚을 내서 생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상환부담 증가가 31.5%, 경기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와 교육비 부담이 27.9%로 나타났다. 2007년 조사 당시 부채를 진 원인을 물었을 때는 주택 구입 및 임차가 57.9%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 충당이 30.3%, 교육비 부담이 21.7%를 차지했다. 상품 구매 시 주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가 62.4%로 가장 높았고 현금 20.6%, 체크카드 17.0%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조달청 설계심의위원 50명 선정

    조달청은 21일 내년 1년간 턴키공사 및 기술제안 입찰공사의 설계 심의를 전담할 건축·토목·기계 등 8개 분야 50명의 설계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2기 설계심의위원은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 25명과 조달청 4급 이상 공무원 25명이다. 외부 위원 중 24%인 6명은 연임됐다. 설계심의위원은 소속기관장의 추천을 받은 대상자 중 조달청 선정위원회에서 평가와 검증을 거쳐 결정된다. 조달청은 대형공사 설계심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위원명단 공개와 2단계 평가제, 공개토론 등을 도입했다. 특정업체 몰아주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평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 심의 후 업체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결과를 공개하는 사후설명제와 심의위원평가제를 실시해 위원들의 책임감을 높였다. 특히 올해 2기부터는 위원들의 임기를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연임을 제한하는 등 기준을 강화했다. 조달청은 명단을 홈페이지와 언론에 공개하고 내년 1월 청렴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2기 위원들은 내년 3월 입찰 예정인 ‘정부출연연구기관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 설계심의를 시작으로 활동에 나선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강남 CCTV 1065대 ‘한눈에 쏙’

    서울 강남 CCTV 1065대 ‘한눈에 쏙’

    서울 강남구 전 지역의 사건·사고와 재해 상황을 단 1초도 놓치지 않고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관제센터가 문을 열었다. 강남구는 그동안 기능·부서별로 나눠 운영하던 각종 폐쇄회로(CC)TV를 한 곳에서 통제할 수 있는 ‘u-강남 도시관제센터’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최대 규모인 1000여대의 CCTV를 한 곳에 통합했고, 지역 내 건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지능형 방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갖춰 사건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언주로 108길 역삼지구대 내에 구축된 관제센터는 방범용 692대와 불법주정차용 172대, 학교주변 어린이안전용 143대, 수해예방용 29대, 자전거보관소 10대, 산불감시용 9대, 차고지 관리용 5대, 장애인안전용 5대 등 모두 8개 부서에서 나눠 운영하던 CCTV 1065대를 통합해 운영한다. 관제센터는 전체면적 575.54㎡ 규모다. 관제 전문요원 47명을 비롯해 경찰관 4명과 유지보수 인력 등 모두 68명이 상주하며 1년 내내 24시간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지켜본다. 신 구청장은 “지역 내 30개 초등학교 CCTV의 스마트 감시 시스템을 강남·수서경찰서와 연계해 어린이들의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하고, 센터 내에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설치해 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CCTV 업무를 서로 호환할 수 있는 ‘통합관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지역 내 모든 CCTV가 방범, 불법 주·정차, 어린이 안전, 수해예방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전국 자치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지역 내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고정밀 3차원(3D) 지리정보시스템(GIS)’도 갖췄다. 신 구청장은 “CCTV 회선 임차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광대역자가정보통신망’을 자체 구축해 연간 1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관련 인력을 줄여 센터를 2년간 운영하면 사업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예산 절감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관제센터가 각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뿐만 아니라 국내 유비쿼터스 도시 관제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서울 강남권 부동산 규제를 크게 완화한 ‘12·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눈길은 파급효과에 쏠리고 있다. 극약처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호가만 높아졌을 뿐 거래는 여전히 썰렁한 상황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올해 마지막 부동산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정부는 급증하는 가계 대출과 침체된 주택거래 활성화란 난제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12·7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후속 조치와 시장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부동산 대책 이후 부자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내년 전세난이 재연되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세입자들은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다. 12·7대책은 사실상 강남 재건축 시장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고, 분양권 전매를 완화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했다. 뒤이어 나온 서울시의 가락시영아파트 종 상향 결정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 대책이 ‘안정화’나 ‘활성화’가 아닌 ‘정상화’라는 데 주목한다. 참여정부 시절 주택 양도차익에 징벌적 과세를 도입한 뒤 득세한 ‘주택은 자산이 아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도덕론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노력이란 것이다. 예컨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인 550만 가구가 주택을 임차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주택 건설이 한계를 드러냈다면, 주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지닌 여분의 주택을 싼 값에 임대시장에 공급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09년 이후 3년간 소비자물가와 주택가격을 비교하면 수도권 주택의 실질가격은 10%가량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주택가격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니 너도나도 전세를 찾아 전셋값이 급등하고 물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서민들이 살기 좋아진다는 기대와 달리 공급자 우위 시장에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임대비용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화란 의미 부여에도 불구하고 12·7대책은 되돌아 볼 3가지 쟁점을 만들었다. 과연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움직일까 하는 의문이 첫 번째다. 주택시장에선 부자들이 움직이면 중산층과 서민이 뒤따라 움직인다는 통설이 있다. 하지만 금융권의 강남지역 프라이빗뱅킹(PB) 센터 관계자들은 “부자들은 여전히 현금 보유를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재건축 가격의 소폭 반등 움직임에 따라 부자들 간 거래가 점차 늘고, 옥석가리기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전후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재건축 시장은 가격 변동폭에 상관 없이 거래가 많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론이 상당수다. 물론 주택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 여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12·7대책이 내년 입주물량 감소와 어떻게 화학적으로 융합하느냐는 것이다. 2006년 20만 가구를 넘던 분양실적은 지난해 10만 가구로 떨어졌고, 내년 입주물량도 이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2012년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만에 최저”라며 “이는 중산층 이상의 내집 마련 대기수요를 실수요로 전환케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봄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고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아파트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로 엑소더스가 펼쳐질 것”이라며 “실질소득 감소로 구매력이 떨어졌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내년 금리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이 12·7대책과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느냐는 궁금증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게 정설이지만 2007년 이후 이런 흐름은 깨졌다. 노무라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 인플레이션이 3.3%, 금리는 2.75%선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가격이 내릴 만큼 내렸다는 가격상승 기대심리와 내년 지방 주택시장의 약세가 동반된다면 이 같은 경제상황에서 수도권의 내집 마련 수요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부터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직원들의 ‘나홀로 이주’에 따른 이중 주거비 부담이 발생, 주택구매 수요가 더 위축된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적을 미뤄볼 때 변수는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재건축 소폭 상승… 전세는 약보합세

    서울 재건축 소폭 상승… 전세는 약보합세

    정부의 ‘12·7 부동산대책’과 서울시의 가락시영아파트 종 상향으로 지난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잇따라 올랐다. 매도자들의 희망가격인 호가와 달리 매수자들은 실제 거래가격을 쉽사리 올리지 않는 분위기다. 호가 상승이 연말로 다가온 취득세 감면 종료와 얽히면서 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 반전의 모양새를 띠고 있다. 반면 비수기를 맞아 전셋집을 구하는 임차인 수요가 급격하게 줄면서, 전세시장은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거래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움직이느냐는 것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최전선은 재건축시장에서 형성됐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 강남, 강동 등에서 소폭 반등했다. 호가는 4000만~7000만원가량 올랐으나 수요자들은 침체된 경기를 우려해 매수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예컨대 종 상향으로 최대 호재를 맞은 가락동 가락시영2차(33㎡)는 4억 4000만~4억 5000만원 선으로 호가가 3000만원 이상 올랐지만 실제 거래는 1000만원 안팎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 아파트는 강서, 은평, 영등포, 양천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송파, 강남, 강동에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맷값이 오르는 단지도 있었다. 전세시장은 서울에서 은평, 강서, 관악, 강동 등이 하락한 반면 양천은 소폭 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현직 ‘MB맨’ 출사표 친노진영·486도 부활가

    전·현직 ‘MB맨’ 출사표 친노진영·486도 부활가

    13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내년 4월 19대 총선의 전초전이 막이 오른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신인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기성 정치인들을 위협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정운천, 불모지 전주서 출마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 다수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전·현직 청와대 참모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16, 17대 국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로 복귀하거나 서울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형준 전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구에 출마할 예정이고 이동관 전 언론특보는 서울 강남구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무성하다. 또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은 서울 강동구갑,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은 경북 포항 북구, 김형준 전 춘추관장은 부산 사하구갑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연광(인천 부평구을) 전 정무비서관, 정인철(경남 진주갑) 전 기획관리비서관도 채비에 나섰고, 박정하 전 대변인은 강원 원주로의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MB 캠프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각각 대구 중·남구와 부산 영도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호남 몫으로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불모지인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고향인 부산이나 현재 주소지인 서울 양천구갑 출마가 점쳐진다. ‘용산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전 오사카 총영사는 경북 경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8개월 만에 사표를 던졌고,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도 대구 달서구을 지역에 도전한다. 야권 예비후보들도 채비에 나섰지만 무엇보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통합정당 출범이 관건이다. ‘완전개방 국민경선’ 공천 원칙에 따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민통합당을 주도한 시민사회 인사들도 대거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과 통합’의 남윤인순, 이용선 상임대표와 김기식 대표 등이 우선 거론된다. ●이인영·우상호·임종석 절치부심 친노(親) 진영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한국노총에서는 이용득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486 인사’들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오영식·임종석 전 의원 등이 자신의 옛 지역구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당직자 출신으로 유은혜(경기 고양 일산동구) 전 수석부대변인, 허동준(서울 동작구을) 전 부대변인 등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일찌감치 뛰고 있고 김현 부대변인은 비례대표를 희망하고 있다. 문용식 당 유비쿼터스 위원장과 송두영 전 부대변인은 고양시 덕양구을 지역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진보정당의 전·현직 대변인들도 국회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과 국민참여당 이백만 전 대변인 등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고, 진보신당 대변인을 지낸 강상구·김종철 부대표는 각각 서울 구로구와 동작구 출마가 예상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전문화원장 고연봉 논란

    대전시가 탤런트 이효정씨를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앉힌 뒤 연봉을 대폭 인상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자리는 상임직이어서 촬영일정이 바쁜 탤런트가 상주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 원장의 연봉을 8500만원(수당 포함)에서 41.2% 올린 1억 20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8000만원이던 원장의 연봉 상한선을 폐지한 뒤 특채를 통해 지난달 1일 이씨를 원장으로 앉혔다. 자치단체 산하 문화원장의 연봉은 인천시와 부산시가 각각 1억 1100만원, 1억 200만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대구시, 광주시 등 나머지는 9000만원대이다. 대전시는 이 원장에게 운전사가 딸린 관용차를 지원한다. 또 관사를 제공하기 위해 1억 5000만~1억 8000만원을 들여 대전의 아파트를 임차할 계획이다. 이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는 탤런트를 비상근직으로 영입하고 있다. 조재현(46)씨는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박상원(52)씨는 경남영상위원회 위원장, 최수종(49)씨는 전남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모두 비상근직이다. 이는 상근직과 달리 활동비만 지급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청년층 20년 저리 모기지 추진, 국가임대정책 전세→월세 전환

    정부의 주택임대 정책이 월세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젊은 층에 장기간 저리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해 주는 방안이 마련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월세 임대 위주로 재편되는 최근 주택시장의 흐름에 맞춰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가 참석한 회의에서 양 기관은 주택시장에서 전세 가구의 비중이 줄고 월세 임대가구가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거시정책협의회에서 모기지 부분 활성화를 논의했다.”며 “20년 장기라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08년 임대주택 중 42.0%에 달하던 월세 비중은 지난 5월 45.8%로 3.8% 포인트 상승했고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월세 임대 비중은 2008년 47.1%에서 53.5%로 6.4% 포인트나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증가 둔화 등으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로 매매 수요가 임대 수요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안정적 수익을 얻고자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월세 임대 위주의 주택시장 재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가계소비·주택시장·주택금융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에 맞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월세 임대가 늘어나면 가계 소비가 줄어들어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 월세 임대를 위한 소액 대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전세보증금이 금융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금융시장에 거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월세 임차인에 대한 보호조치가 충분한가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한편 신 차관은 여당 일각에서 민생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내용의 수정예산을 정부에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정부 입장에서 현 단계로선 수정예산은 없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주특산물 서울 매장 적자투성이

    제주의 108개 중소기업이 ‘제주마씸’이란 공동상표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의 특산물 매장이 죄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에 문을 연 3개 제주마씸 매장의 매출액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모두 1억 3725만원이지만, 유통업체 수수료와 물류비, 매장 임차료 등 각종 비용 1억 6634만원을 제외하면 2909만원의 적자를 냈다고 22일 밝혔다. 매장별 적자는 서울 서초구 ‘제주마씸’ 전문매장 942만원(매출액 3986만원), 롯데슈퍼 공덕점 746만원(매출액 7028만원), 서서울농협하나로마트 서강점 1220만원(매출액 2711만원) 등이다. 서초구 매장은 2009년 4월, 공덕점 매장은 같은 해 12월, 서강점 매장은 2010년 1월 개점했다. 반면 농협하나로마트 하귀점, 중문점 등 제주에 있는 3개 제주마씸 매장은 각각 1722만원과 404만원의 흑자를 냈다. 제주도는 ‘제주마씸’이란 특산물 공동상표를 개발해 2004년 2월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으며, 2005년 1월부터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 공동상표 관리를 맡겼다. 도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매장 개설과 공동상표 홍보, 품질 개선, 컨설팅 연구사업 등 제주마씸 공동상표 육성을 위해 모두 8억 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제주마씸에는 108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돼지고기, 표고버섯, 어간장, 유자차, 옥돔, 꿀, 해수소금, 송이현무암 침대, 갈옷 등 547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매장은 유통 수수료와 물류비, 매장 임차료 부담이 많아 적자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참가 업체와 품목을 확대하게 되면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커피점 주인 김씨도, 비정규직 서씨도 ‘빚의 악순환’

    커피점 주인 김씨도, 비정규직 서씨도 ‘빚의 악순환’

    빚의 역습이 무섭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서민들의 삶을 짓누른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개인신용 6~10등급의 저신용자 20명(평균 개인신용등급 7.4등급, 연봉 3191만원, 평균 7.55곳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심층조사’를 진행했다. 2008년 이들의 평균 부채는 325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995만원으로 늘었고, 2010년 2065만원으로 증가한 후 올해엔 3540만원에 달했다. 불과 3년 사이에 11배 가까이 부채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민의 가계부채는 31.3% 증가했지만 일부 저신용자들의 경우 빚의 악순환에 빠져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셈이다. 2008년 커피전문점을 개업한 김모(32)씨는 그해 200만원이었던 부채가 올해 5700만원으로 늘어났다. 대부업체 4곳, 캐피털 3곳, 은행 1곳, 서민금융 1곳 등 무려 9곳에서 부채를 지게 된 다중채무자가 됐다. 올해 대부업체가 39%로 최고이자를 낮추기 전에 대출받았던 곳에는 여전히 연 44%의 고금리를 물고 있다. 김씨의 커피점은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대출이자와 재료비가 400만원, 임차료가 400만원이다. 인건비를 주고 나면 대출만 쌓이는 구조다. 그는 “직장을 다시 구하려고 가게를 내놨지만 임자도 나서지 않는다.”면서 “대출이라도 늘려주면 영업이라도 계속할 텐데 금융기관에서 실사 한번 안 나오고 대출만 거부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입, 뛰는 물가 못 따라가 1년 전부터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서모(29)씨는 2009년 처음 100만원의 빚을 얻은 뒤 지금은 1100만원을 상환하고 있다. 빚의 시작은 실업자 시절 생활비였다. 500만원을 대부업체에서 빌렸고 현재는 서민금융상품을 통해 월 40만원씩 원리금을 갚아가고 있다. 16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다 보면 저축은 꿈도 못 꾼다. 서씨는 “2년 안에 현재 빚을 청산하고 나서는 결혼을 하고 싶은데 그때는 꼭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싶지만 내 직업과 소득으로는 어림도 없다.”면서 “정부가 이런 경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문제는 수익이 늘어나는데도 생활비용이 더 크게 늘면서 빚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소비행태도 영향을 주겠지만 빠른 체감물가 상승이 문제다. 심층설문을 한 저신용자 20명 중 13명(65%)이 2008년 이후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59.3%는 생활 자금을 위해 대출을 했다고 밝혔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정부가 주도해 내놓은 저금리 서민금융상품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용자(17명)의 52.6%(10명)가 서민금융이용 후에도 빚이 늘었다고 답했다. 21.1%(4명)는 변동이 없었고, 3명(15.8%)만이 빚을 줄일 수 있었다. ●“서민금융 대출억제 큰 문제” 이들은 최근 햇살론 등 서민금융의 대출 억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A(38)씨는 “서민대출이라 해도 정규직이 아니면 1000만원 아래로만 대출이 가능해 빚을 더 내게 되고, 또 다른 서민대출을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B(32)씨는 “최근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연체율이 높다고 최대한 서민금융을 덜 내주려고 해 힘들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하루 평균 125억원에 달하던 햇살론 대출액은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연체율이 제2금융권(3.8%)보다 높은 6%대에 달하자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묶여 있는 돈을 풀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역모기지를 구축해 부동산에 묶인 돈을 유동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월세 시장을 형성해 전세 자금으로 악성금융부채를 갚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쫓겨난 99% ‘월가 폐쇄’ 재조준… 새동력 될까

    ‘1%’의 탐욕을 비판하며 전 세계에 릴레이 시위를 촉발시킨 뉴욕의 ‘반(反)월가 시위’가 스러질 위기에 처했다. 뉴욕 시위대가 근거지인 맨해튼 주코티공원에서 쫓겨나는 등 미국 전역에서 경찰이 강제해산작전에 돌입했고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위대는 시위 시작 두 달이 되는 17일 ‘월가 폐쇄’(Shut down Wall Street) 시위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날씨와 여론 모두 싸늘히 식어가면서 시위의 열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미지수다. 뉴욕경찰의 기습작전으로 15일(현지시간) 새벽 주코티공원에서 쫓겨난 시위대는 오후 들면서 공원에 다시 모여들었다. 하지만 뉴욕시가 텐트와 슬리핑백 등 수면용품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해 예전처럼 밤샘시위를 벌이지는 못했다. 뉴욕 법원도 이날 “시위대의 공원 내 야영 금지 조치는 타당하다.”고 판결함으로써 시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공원에 재집결한 시위대는 향후 활동방향과 근거지 마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 시위대원은 “주코티공원을 잃은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시위의 집중화를 피하고 동력을 계속 키워나가자.”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선 온정적인 민심이 점차 돌아서고 있다. 반월가 시위가 장기화하고 농성장에서 총기, 성폭력, 마약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위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늘었다. 15일에는 반월가 시위대 1000여명이 모인 샌프란시스코 인근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분교(UC버클리)에서 총기사고가 발생, 1명이 부상당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버몬트주와 캘리포니아주의 시위대 농성장에서 총기사고로 2명이 숨졌다. 주코티공원에서는 지난 9월 17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은 물론 휴대전화 등의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점차 추워지는 날씨도 시위대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시위대를 마뜩잖게 바라봐온 주 당국과 경찰은 시위 동조 여론이 다소 수그러들자 ‘강공모드’로 돌아섰다. 뉴욕 경찰에 앞서 지난 주말에는 솔트레이크시티, 덴버, 포틀랜드 등에서 시위대에 대한 퇴거 조치가 이뤄져 포틀랜드에서만 시위대 5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영국 런던시 당국도 세인트폴 성당 주변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캐나다의 토론토와 캘거리 시 등도 시위대의 점거 캠프에 대해 퇴거령을 내렸다. 다만, 토론토 법원은 15일 당국의 강제 철거 요청을 기각해 시위대가 시내 세인트 제임스 공원 점거를 당분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공권력에 역습당한 뉴욕 시위대는 ‘강대강’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17일을 ‘행동의 날’로 정하고 주코티공원에서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는 월가까지 행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뉴욕증시 개장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또, 지금까지 모금한 기부금을 활용해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임차해 겨울을 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36세 FBI 본부 ‘골골’

    미국 공권력의 상징인 연방수사국(FBI) 건물이 중병을 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있는 FBI 본부(에드거 후버 빌딩) 사무실 곳곳에 물이 새 깡통으로 받쳐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은 지 36년 된 이 건물은 10여년 전부터 노화현상이 나타났지만 예산 부족으로 수리가 미뤄지면서 지금은 한계에 다다랐다. 연방회계감사원(GAO)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FBI 건물은 기능을 상실했다.’고 결론내렸다. 이 구식 건물은 효율성도 떨어진다. 건물 중앙부의 뜰과 긴 복도 등을 빼면 실제 사용 가능한 면적은 전체 22만㎡의 53%밖에 안 된다. 또 창문에서 떨어져 있는 사무 공간은 햇빛이 들지 않아 우중충한 분위기다. 여기에 9·11테러 이후 본부 요원 수가 급증하면서 건물은 포화상태다. 10년 전 9700명이었던 인원이 지금은 1만 7300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부 부서가 본부 밖으로 세를 얻어 나가면서 연간 임차료만 1억 7000만 달러가 소요된다. 건물이 일반인의 접근이 쉬운 도로변에 둘러싸인 것도 문제다. 9·11 이후 테러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GAO 보고서는 “FBI는 더 이상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새 건물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돈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로 신음하고 있어 여력이 없다. FBI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은 세 가지 중 하나다. 1안은 현 건물을 리노베이션하는 것이다. 이 경우 테러 위험이 해소되지 않는 데다 공사가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14년간 공사비와 직원들이 옮겨 일할 장소의 임차료를 합쳐 17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2안은 현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 건물을 짓는 것이다. 역시 테러 위험이 남고 9년간 8억 50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3안은 다른 곳에 새 건물을 지어 나가는 것으로, 테러 위험을 해소할 수 있고 공사가 짧다. 7년간 10억 2000만 달러가 든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年매출 3조’ 수익 어디 쓰나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年매출 3조’ 수익 어디 쓰나

    지난해 복권 매출액은 2조 5255억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543억원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로또 판매가 크게 늘면서 3조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크게 판매사업비와 기금사업비로 사용된다. 판매사업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첨금으로 전체 매출액의 50%가 여기에 해당된다. 8~9%는 판매대리점 수익으로 돌아가고 1~2%는 나눔로또와 같은 복권판매사업자 수수료다. ●지자체 등 10개기관 배분 나머지 40%로 조성된 기금사업비는 다시 법정 사업비와 공익 사업비로 나뉜다. 법정사업비의 35%에 해당하는 기금사업비는 지방자치단체, 과학기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공단, 보훈복지의료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산림청, 근로복지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문화재기금 등 10개 기관에 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이 정한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정해진 돈은 반드시 지급하도록 돼 있지만 매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정부는 이 가운데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 지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을 우선 선정하고 있다. 법정사업비의 65%는 각종 공익사업에 소요된다. 매년 4월까지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에 기금 사업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게 된다. 신청 대상은 법에 따라 ▲임대주택의 건설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지원사업 ▲국가유공자에 대한 복지사업 ▲저소득층, 장애인,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여성, 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 및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문화·예술 진흥사업 등에 한정된다. ●주거안정 4880억 ‘최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서민주거안정 지원이다. 올해 4880억원이 들어갔고 내년에는 4813억원이 책정돼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뒤 이를 저소득층에 임대하는 사업과 쪽방 등 열악한 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 임대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일반 주택을 전세로 임차한 뒤 재임대하는 등의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복권위서 사용처 검토·심사 가정·성폭력 재발 방지 사업, 아동·청소년치료재활전문센터건립, 한부모가정 양육·교육비 지원 등도 복권 기금이 조성돼 가능한 사업들이다. 현재 대통령령으로 정한 복권 기금 사업에는 소방방재청의 재해재난긴급구호가 있다. 갑작스러운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돈이 복권 기금에서 충당되는 것이다. 법정사업과 공익사업을 합치면 매년 대략 70개 사업이 복권 기금으로 운영된다. 기금을 관리하고 관련 사업을 검토·심사하는 복권위원회는 복권수익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출범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민 전세지원금 35억원 ‘꿀꺽’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 전세지원자금 35억원 상당을 부정 대출받아 챙긴 전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일 가짜 서류를 꾸며 정부의 서민 전세지원자금을 타낸 혐의(사기, 사문서 위조 등)로 대부중개업자 문모(4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3명을 수배했다. 또 박모(55)씨 등 부정 대출의 임대인, 임차인 등 가담자 1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는 등은 2009년 3월부터 시중 금융기관에 가짜 전세계약서, 재직증명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제출해 35억원의 서민 전세지원자금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세자금 대출이 이뤄지면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30∼50%를 챙긴 뒤 나머지 금액은 대출 신청인들에게 나눠 줬다. 부산 서면에서 대부중개업체를 운영해 온 문씨 등은 생활정보지에 낸 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을 집과 건물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눠 임대인, 임차인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가짜 서류를 꾸며 전세 대출금을 받아내는 수법을 썼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명 여가수 3억3500만원 사기혐의 법정행

    유명 여가수 3억3500만원 사기혐의 법정행

     독특한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얻었던 유명 여가수 박모(37)씨가 사기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고검 형사부(부장검사 변찬우)는 2일 박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샵을 제3자에게 임의로 양도해 권리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09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한 빌딩에서 1년간 임차 계약을 맺고 피부관리샵을 연 뒤 건물주의 허락없이 피해자 신모 씨에게 가게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를 통해 신씨로부터 지난 4월 3차례에 걸쳐 임차 보증금 5000만원과 영업권리금 명목으로 2억8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전대차는 임대인인 건물주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검찰은 하지만 박씨가 신씨에게 마치 건물주가 임대차 양도에 동의한 것 처럼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박씨를 검찰에 사기혐의로 고소했지만 박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서울고검에 항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90년대 후반 밴드 보컬로 데뷔한 뒤 최근까지 활동하면서 여러 히트곡을 발표한 중견가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정자법 위반’ 무죄] “9억 줬다… 안줬다… 한만호 진술 신빙성 없다”

    [한명숙 前총리 ‘정자법 위반’ 무죄] “9억 줬다… 안줬다… 한만호 진술 신빙성 없다”

    3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법원은 핵심 증거라 할 수 있는 한만호(53) 전 한신건영 대표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만한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공소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더라도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 전 대표의 검찰 진술에 대해서는 “강압 수사가 없었다고 시인했지만, 진술 동기에 이해 관계가 개입돼 있어 허위 진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전 대표가 빼앗긴 회사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검찰에 허위 진술을 했다고 본 것이다. 법정에 와서 ‘돈을 사업 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바꾼 진술도 믿지 않았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와 한 전 대표의 친분관계 ▲ 휴대전화 번호 입력시기 ▲집과 집 근처 도로로 특정된 정치자금 공여 장소 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객관성 문제를 제기했다. 먼저 3차례에 나눠 집과 집 근처 도로에서 돈을 전달한 장소에 대해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씨와 한 전 총리는 종친이라는 것, 지역구 사무실의 임대·임차인 사이라는 것, 앞서 한씨의 부친과 식사를 한 번 했다는 수준의 친분인데 집에 직접 찾아가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사람이라면 심리적으로 불안했을 것인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도로에서 받는다는 것이 어색하다.”고 해석했다. 돈을 전달했을 당시 한 전 대표의 휴대전화에 한 전 총리의 전화번호가 없다는 점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씨는 한 전 총리의 번호를 알자마자 저장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저장한 때가 돈을 전달하고 한참 지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소사실이 진실이라고 해도 1억원짜리 수표를 2년 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동생에게 사용하게 한 점, 경선자금을 별도로 대출한 점 등도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게 재판부의 결론이다. 또 보강 증거인 ▲채권회수목록 ▲B장부 ▲접대비 세부내역 ▲달러 환전 내역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한 전 대표로부터 5500만원과 법인카드를 받아 쓰고 버스와 승용차를 무상 제공받은 한 전 총리의 비서 김문숙(51)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9400만원을 선고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온통 정치권에 쏠리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내년 말 대선 레이스로 이어지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중장기 주택·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 개발 사업들의 향배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두 후보가 타당성 판단 등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여 당선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와 규모, 진행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정책과 제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공공성’을 추구하지만 재개발·재건축과 임대주택 공급방식 등 세부안에선 각을 세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아파트 재건축 연한 완화다.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과거 ‘뉴타운 공약’과 같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나 후보는 “신규 주택공급이 현저히 적은 자치구 등을 중심(비강남권)으로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뜻으로, 서울시는 시장안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반면 박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순환정비 방식을 지지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기반시설 공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박 후보의 공약은 개발보다는 세입자 위주의 주거안정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을 막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전·월세 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두 후보 모두 주택바우처제를 꼽았다. 나 후보는 아울러 비강남권의 소형주택 공급과 순환용 임대주택,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시프트와 공공임대, 매입임대, 원룸텔, 협동조합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2014년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보다 3만 가구 많은 수치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공세적 시프트 건설로 SH공사의 부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한강변 아파트를 통합 개발해 초고층으로 짓고 남는 땅에 공공시설을 만드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호드림·주얼리號’ 비극적 운명 맞나

    ‘삼호드림·주얼리號’ 비극적 운명 맞나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드림호와 삼호주얼리호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 협상과 구출작전을 통해 각각 풀려난 뒤 망망대해를 떠돌다 남의 손에 맡겨진 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잇따른 피랍사건과 경영 위기로 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삼호해운은 선박의 행방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첫 원유수송에 나섰다가 해적에 피랍, 217일간 억류된 뒤 풀려난 삼호드림호는 현재 홍콩에 정박 중이다. 31만t급 대형 유조선으로, 돌보는 선원조차 없이 홀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S상선 관계자는 “업계에선 우리가 삼호드림호를 인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삼호해운이 경영난에 빠진 뒤 채권은행으로부터 유지·관리를 위임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삼호드림호는 지난해 11월 석방금 9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풀려난 뒤에도 정상 운항에 나서지 못했다. 해적 피랍과 해운 경기 위축 탓이다. 선사가 경영난으로 지난 4월 부산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밀린 임금 등을 받지 못한 선원들은 배를 홍콩에 정박시킨 채 떠나버렸다. 이에 삼호해운의 최대 채권자인 S은행은 경매를 통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금은 1억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삼호드림호는 2002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그리스 선사인 다이나콘시핑에 납품한 배다. 2008년 삼호해운이 1억 3700만 달러에 되사왔다. 같은 30만t급의 삼호크라운호도 같은 이유로 현재 두바이에 계류 중이다.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알려진 삼호주얼리호의 운명은 더 기구하다. 총격으로 얼룩진 배는 정상운항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곧바로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올 5월 노르웨이의 한 대형선사로 반송됐다. 삼호주얼리호는 삼호해운이 배를 빌려와 운항하던 ‘용선’이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솔직히 삼호주얼리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르웨이 선사가 새롭게 배를 빌려갈 임차인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호해운은 지난해와 올해 초 잇따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배가 피랍되면서 흔들렸고, 유동성 위기로 계열사인 삼호조선마저 부도처리됐다. 그룹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아직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는 승인이 나지 않았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삼호해운이 대형 선박에 큰 돈을 투자하자마자 해적피랍사건을 겪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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