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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명 연장 뒤집은 원안위… ‘경제성 부족’ 월성1호기 사망선고

    수명 연장 뒤집은 원안위… ‘경제성 부족’ 월성1호기 사망선고

    원안위 3차 회의서 찬성 5·반대 2로 통과 7000억 들인 안전성 강화 조치도 물거품 감사원 경제성 평가 따라 후폭풍 거셀 듯 내년 2월 법원 수명 연장 2심 판결도 남아 “에너지 정책 정권 입맛 따라 춤춰” 지적도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영구정지 결정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월성1호기가 박근혜 정부 시절 안전성 강화 조치를 마친 뒤 연장 운영 승인을 받았던 만큼 에너지 정책이 정권 입맛에 따라 춤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월성1호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이 투입됐던 터라 혈세 낭비 논란도 예상된다. 1982년 가동을 시작한 월성1호기는 2012년 설계수명(30년)이 종료됐으나 당시 정부는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수명 연장을 결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7000억원을 투입해 배관 교체 등 안전성 강화 조치를 했고, 2015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22년까지 연장운전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한수원은 기존 논리를 뒤집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2월에는 원안위에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이어 10개월 만인 24일 원안위가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 찬성 5, 반대 2로 영구정지가 결정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찬성과 반대 측 입장이 팽팽히 엇갈렸다. 이병령 위원은 “국회의 경제성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월성1호기 가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7000억원을 투입했는데 국가 자산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반대했다. 이경우 위원도 “월성1호기 수명이 끝나지 않은 만큼 재가동할 때를 대비한 조사 보고서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른 원전의 영구정지 신청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데 단순히 한수원이 경제성만을 이유로 신청했다고 해서 승인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엄재식 위원장은 “원전의 재가동 여부나 안전성 강화 비용 7000억원 등은 우리가 책임질 영역이 아니다”라며 찬성에 손을 들었다. 장찬동 위원도 “월성1호기 수명이 3년이 채 안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 정지해 소모적 논쟁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지난 10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월성1호기 영구정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월성1호기가 아직 경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영구정지는 의문을 낳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탈원전이 진행되면 전기요금 부담 문제가 불거진다”고 우려했다. 감사원은 현재 월성1호기의 경제성 평가를 감사하고 있다. 향후 감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는 한수원이 월성1호기의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과소평가하며 조기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했다. 원안위의 월성1호기 수명연장 결정을 무효로 할 수 있는 2심 판결도 내년 2월 남아 있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방사선 피폭 사고를 낸 서울반도체에 1050만원의 과태료와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하는 행정처분도 결정했다. 지난 7월 서울반도체에선 용역업체 직원 7명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은 손가락에 홍반과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방사선 발생 장비의 안전장치를 해제한 상태로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북, 노인을 위한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행사 눈길

    성북, 노인을 위한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행사 눈길

    서울 성북구는 지난 18일 ‘삼선실버복지센터’에서 6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배우이자 ‘다원문화복지회’ 대표이기도 한 정보석 씨와 증권정보기업 ‘이상투자그룹’ 대표 및 임직원이 함께했다.행사는 삼선실버복지센터 댄스교실 노현태 강사의 레크리에이션으로 시작됐다. 팀별 게임, 트로트 가수팀 ‘몸빼걸스’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평소 삼선실버복지센터에서는 노인 여가를 책임질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직 뮤지컬배우와 가수가 진행하는 가곡, 트로트 교실을 포함하여 인터넷 교실, 실버돌 댄스·스트레칭 교실, 스마트폰 수업 등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손글씨반, 핸드벨 앙상블 교실 등이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한 학기 동안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흥겨운 자리를 마련하였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나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해 어르신들 여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필요한 곳에 노인여가복지시설을 보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선실버복지센터의 내년 상반기 프로그램 수강 및 이용에 관한 문의는 전화(02-6925-4112)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이에스동서,‘희망을 미래로’ 장학금 2억원 전달...부산 경남 학생 400명

    아이에스동서,‘희망을 미래로’ 장학금 2억원 전달...부산 경남 학생 400명

    재단법인 문암장학문화재단(이사장 권혁운·아이에스동서 회장)은 18일 오후 아이에스동서 부산지사에서 부산?경남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희망을 미래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로 초·중·고·대학생 4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권혁운 이사장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사회 환원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며 “소중한 인재가 육성되고 꿈과 열정을 지닌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해 이 학생들이 다시 사회에 더 좋은 일을 하는 순기능이 되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권 회장이 14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해 2016년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매년 2억5000만원 규모의 장학사업과 문화탐방 교육 , 교육환경 개선사업 및 교복지원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문암장학문화재단 이날 오후 부산시와 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교육기부 유공 표창 ‘2019 교육메세나탑’을 수상했으며, 지난 4일에는 부산시가 주관하는 2019년 아동 결연 후원 유공 장학재단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명분보다 성과 급했다…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

    명분보다 성과 급했다…국회의장 출신 첫 총리

    丁 “책임감 느껴… 국민에게 힘 될 것”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더불어민주당 6선 의원인 정세균(69)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헌정 사상 첫 의장 출신 총리 후보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정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지만,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 힘을 하나로 모으고,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행정부 2인자로 가면서 ‘삼권(입법·사법·행정)분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충분히 고려했지만, 집권 후반기 ‘국민통합’과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권분립 논란과 관련, 정 후보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의장 출신 총리가) 적절한지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명분)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직(의장)이면 위반이겠지만, 전직은 아니다”라며 “집권 후반기 성과를 내야 하는데 내각을 확실히 책임질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위기와 국민통합에 주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협치와 관련해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소통하려고 한다”며 “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 대화·협치 시도를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야당과의 소통, 국회·정부 소통을 강화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경제·호남’ 처음부터 플랜A였다… 文 삼고초려 끝 ‘행정 2인자’로 문 대통령이 춘추관 브리핑룸에 나와 인사를 직접 발표한 것은 2017년 5월 조각 당시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 5월에는 이 총리와 임종석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김동연 경제부총리 및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여권의 대표적 ‘경제·정책통’이자 여야(열린우리당 당의장, 민주당 대표) 수장을 모두 지낸 정치적 중량감과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대야 관계가 무난했던 그를 ‘협치·통합 총리’로 내세워 국정 운영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얼굴’을 맡아야 한다는 여권의 요구까지 감안한 인선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처음부터 청와대가 ‘플랜A’로 염두에 뒀던 후보다. 지역구(서울 종로)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데다 의장 출신이 총리를 맡는 데 따른 ‘명분’을 고심했던 정 후보자가 자기 대신 추천했던 인물은 앞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민주당 4선 김진표 의원이다. 하지만 진보 진영의 반발 속에 김 의원이 고사하자 청와대는 다시 정 후보자를 설득했다. 끝내 ‘김진표 카드’가 보류되자 정 후보자도 결심을 굳혔고, 청와대는 지난 11일 검증에 착수했다. 정 후보자가 인선을 수락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발표 직전 참모들에게 “정 후보자가 고마운 결단을 했다”며 “국회의장의 경험, 협치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비상한 각오로 모셨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오랜 시간 고심했다. 삼고초려에 해당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후보자는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을 재직하는 등 현장 경험을 갖췄다.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당의장(당대표)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15대부터 고향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19대부터 ‘정치 1번지’ 종로에 뿌리를 내렸다. 온화함과 외유내강형 성품, 원만한 대인관계로 별명도 ‘미스터 스마일’이다. 문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시작됐다. 정 후보자는 당시 문 대통령,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 민주당 김두관 의원 등과 경쟁했다. 경선 패배 뒤 문재인 대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쟁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다. 2017년 대선 때도 정세균(SK)계는 문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이었다. 남다른 경력과 인연들로 정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으면 이 총리를 능가하는 내각 장악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영민 “靑 참모진, 집 1채 남기고 팔아라”

    노영민 “靑 참모진, 집 1채 남기고 팔아라”

    비서관급 이상 11명… 靑 “솔선수범을”청와대가 16일 수도권에 두 채 이상 집을 가진 비서관급(1급) 이상 공직자에 대해 ‘6개월 내에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전격 권고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발표된 부동산 대책과 관련, 비서실·안보실의 고위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렇게 권고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대상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 11명이다. 윤 수석은 “노 실장은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특히 수도권 내에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의 경우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고 언급했다. 윤 수석은 이어 “해당 지역은 수도권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를 뜻하는 것으로, 수도권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공직자 재산 신고 기준으로 봤을 때, 강남 3구 등 해당 지역에 두 채 이상 집을 보유한 대상자는 11명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주택 처분 시점과 관련해 윤 수석은 “내년 3월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 드러나기에 결과는 자연스레 알려질 것”이라면서도 “시한은 대략 6개월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지적도 일부 수용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실련은 지난 11일 “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전·현직 참모 65명의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이 최근 3년간 시세 기준으로 1인당 평균 3억 2000만원이 늘었다”며 “집값 폭등으로 고위공직자의 불로소득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6개월 내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제재 여부와 관련, 윤 수석은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처벌할 수 없다”면서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국민 여론 등에 대한 책임 등 각자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를 넘어 공직사회 전반으로의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권한 밖의 일”이라며 “다만 청와대가 솔선수범해 집값 안정 대책에 동참하면 다른 부처 고위 공직자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부동산 대책과 관련, “최선의 정책으로 판단해 발표했는데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보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 부동산 발언에 김현아 “아무것도 하지 마라”

    박원순 부동산 발언에 김현아 “아무것도 하지 마라”

    박원순 서울 시장이 부동산이 불평등의 뿌리가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악’이라며 비난했다. 박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아파트값이 24주째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며 “부동산이 불평등의 뿌리가 되고 계급이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며 서울 시장으로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강남의 한 재건축예정 아파트 값은 지난 3년 사이 10억 원이 뛰었지만 이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는 고작 100여만 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상위 1%가 평균 7채의 집을, 상위 10%가 평균 3.5채의 집을 갖고 있지만 청년과 저소득층의 성황은 처참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자산격차는 불평등을 심화시켜 출발선을 공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근원이라며 부동산의 대물림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부동산 대책으로 획기적인 보유세 강화와 철저한 초과이익 환수, 공시가격의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실소유자 중심의 주택공급 확대와 공공임대주택의 추가공급은 물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차와 관련한 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히 넘겨달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10년 이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부동산 전문가인 김 의원은 “박 시장은 3선하는 동안 뭐하고 이제 와서 본인은 전혀 책임질 게 없고 권한만 주면 문제해결을 하겠다며 부동산 정치를 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서울 집값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시장의 아마추어리즘과 부동산 정치가 결합된 총체적 결과”라며 더 망치지 말라고 호소했다.한편 정부는 16일 언론에 발표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18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강남 4구 등에 적용됐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을 서울 13개 구 전역과 과천, 광명, 하남 13개 동 등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혔다. 또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주택자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0.1~0.3%포인트 인상하고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비조정대상지역 3주택이상 소유자에게는 0.2%포인트에서 최고 0.8%까지 세율을 인상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도 기존 200%에서 300%로 강화된다. 양도소득세도 올라 2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이 1년 미만의 경우 기존 40%에서 50%로, 1년 ~ 2년은 기본세율에서 40%로 인상된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에는 담보인정비율(LTV)가 강화된다. 기존에는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40%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시가 9억원을 넘으면 20%가 적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블랙독’ 교사 서현진 첫 출근 D-day, 관전포인트는? [SSEN컷]

    ‘블랙독’ 교사 서현진 첫 출근 D-day, 관전포인트는? [SSEN컷]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가는 특별한 성장기가 그 첫발을 디딘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무엇보다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만의 세계를 리얼하고 밀도 있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교사는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없다?’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가는 특별한 성장기 치열하고 살벌한 사립고등학교(이하 사립고)에 떨어진 새내기 교사 고하늘은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1년짜리 기간제’임을 들키지 않아야 하는 존재다. 기간제와 정교사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까지 숨 막히는 경쟁이 벌어지는 사립고에서 ‘기간제 교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온갖 문제와 부딪혀 나가는 고하늘.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그가 좌절하기보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생님으로 성장해가는 여정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깊은 공감을 안긴다. 황준혁 감독은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면서도 웃음 짓게 되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공간, 학교. 그곳에서 우리는 학생, 혹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선생님을 바라봤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들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력 풀장착! 서현진x라미란 뭉쳤다! 서로의 ‘성장’ 자극제가 될 특별한 워맨스 기대해 연기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는 ‘믿보배’ 서현진, 라미란의 만남은 ‘블랙독’을 기다리게 만드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공감을 불어넣었던 서현진은 사립학교라는 치열한 전쟁터에 내던져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을 맡아 또 한 번의 공감 저격에 나선다. 독보적인 연기력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라미란은 이 구역의 소문난 ‘입시꾼’이자, 진학부장 10년 차의 베테랑 교사 ‘박성순’으로 결이 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툰 신입 교사 고하늘과 베테랑 교사 박성순(라미란 분)의 온도차 다른 이색 조합은 ‘블랙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출근 첫날부터 뜻하지 않은 오해로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입성한 새내기 교사 고하늘과 특수한 ‘룰’을 가진 그들만의 전쟁터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그의 멘토를 자처하는 박성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자극제가 되어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날지, 이들의 특별한 워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립고 ‘최전방 공격수’ 진학부의 다이내믹 일상, 학교의 또 다른 재미 보여준다!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진학부는 학교의 최전방 공격수와도 같다. 치열한 입시 전쟁에서 학생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일상은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또 다른 얼굴과 재미를 보여준다. 그곳에서 치열하게 고뇌하며 성장을 거듭할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의 연기 시너지는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극대화한다. 서툴지만 열정은 충만한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과 10년 차 베테랑 입시‘꾼’ 진학부장 박성순을 비롯해 학생들의 ‘심(心)스틸러’ 국어교사 도연우(하준 분), 소문난 ‘투머치 토커’이자 평화주의자 배명수(이창훈 분)까지, 각기 다른 가치관과 개성을 장착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뭉친 진학부의 팀워크는 기대감을 높인다. 명문대 진학률로 학교의 명성과 인기도가 결정되는 현실이기에 학교 내에서 파워도 세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진학부. 숨 막히는 ‘입시지옥’에서 진학부 4인방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개성만렙’ 캐릭터 열전 누구나 경험했던 공간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곳곳에 포진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선생님들의 티키타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이에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공감대를 증폭, 극의 리얼리티와 웃음을 책임질 배우들의 시너지는 절대적이다. 정해균은 고하늘의 삼촌이자 사내정치의 대가 교무부장 ‘문수호’로 분해 긴장감을 조율하고, 조선주는 고하늘의 교과 파트너이자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교무부 선생님 ‘김이분’으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진학부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3학년부’ 역시 흥미롭다. 부장교사 ‘송영태’역의 박지환, 모교 출신의 6년 차 기간제 교사 ‘지해원’로 분한 유민규, ‘라인타기’ 신공을 선보이는 야심가 ‘하수현’ 역의 허태희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김홍파, 이윤희, 예수정, 이장원, 우미화, 김승훈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선생님들의 현실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낼 연기 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오늘(1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판로 뚫는 농부·기술 낚는 어부… 첨단 발맞춘 농어업 후계자

    정착 의지·소득 증대 이끈 청장년 등 선정 농어업인·공직자 총 18명… 오늘 시상식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39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시상식이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1981년 제정했다. 2016년까지 ‘농어촌 청소년 대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만 20~30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며, 2017년부터 대상 연령을 만 19~39세로 넓히고 이에 걸맞게 명칭도 바꿨다. 농어업에 대한 애착과 정착 의지, 농어업 활동을 통한 기술·소득 증대 기여도,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등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다. 지난 38년간 젊은 농어업인과 우수 공무원 689명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16명과 농어업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 2명이 상을 받는다. 영예의 대상은 한우 사육관리 시스템 선진화로 전북 농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이치훈(농업 부문)씨와 전복 양식의 변화를 선도하고 어촌 발전에 기여한 고선호(수산 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서울신문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인구 감소에 따른 농어촌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젊은 농어업인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블랙독’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공감 만렙’ 캐릭터 열전

    ‘블랙독’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공감 만렙’ 캐릭터 열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선생님들이 뜬다.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측은 10일, 정해균, 박지환, 유민규, 조선주부터 허태희, 예수정, 권소현, 김홍파, 이윤희까지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선생님들의 모습으로 현실 공감을 자극할 배우들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누구나 경험했던 공간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이 그려낼 진학부를 비롯해 곳곳에 포진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기간제 교사와 정교사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까지 숨 막히는 경쟁이 벌어지는 사립고등학교.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선생님들의 티키타카는 ‘블랙독’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에 공감대를 증폭하고 극의 리얼리티와 웃음을 책임질 배우들의 시너 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 정해균은 고하늘의 삼촌이자 사내정치의 대가 교무부장 ‘문수호’를 맡았다. 조카인 고하늘이 ‘낙하산’이라는 오해를 받게 만든 당사자로, 학교 내 소문을 퍼뜨린 익명의 제보자를 남몰래 쫓으며 극의 긴장감을 조율한다. 조선주는 고하늘의 교과 파트너 교무부 선생님 ‘김이분’으로 분해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어느 직장에든 한 명씩은 있다는 ‘또라이’로 불리는 김이분은 고하늘을 시시각각 난처하게 만드는 인물.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김이분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학생들의 대학 입시를 두고 진학부와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3학년 부’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생들의 인기에 목마른 질투의 화신이자 진학부장 박성순과 오랜 앙숙인 3학년 부장교사 ‘송영태’ 역을 맡은 박지환은 특유의 능청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모교 출신의 6년 차 기간제 교사이자, 자타공인 정교사 후보 1순위인 ‘지해원’으로 분한 유민규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높인다. 빠른 두뇌 회전으로 ‘라인타기’ 신공을 선보이는 야심가 ‘하수현’은 허태희가 맡아 사사건건 진학부와 부딪히며 극의 재미를 더할 전망. 여기에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홍파는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고자 교사들을 달달 볶는 교장 ‘변성주’ 역을, 이윤희는 언제나 전전긍긍하는 영원한 2인자 ‘이승택’ 교감으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내려놓음의 미학을 몸소 보여주는 진로부장 ‘윤여화’ 역의 예수정, 고하늘과 같은 기간제 교사 ‘송지선’ 역의 권소현이 사실적인 연기로 공감대를 더욱 확장한다. ‘블랙독’ 제작진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선생님들의 현실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낼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와 열연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12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당 ‘예산안 날치기’ 주장에 민주당 “시간 끌어놓고 딴소리”

    한국당 ‘예산안 날치기’ 주장에 민주당 “시간 끌어놓고 딴소리”

    “이렇게 천천히 하는 날치기가 어딨냐” 반박정의당 “예산안 통과 원동력은 4+1” 강조바른미래당 “한국당 제대로 협의 임하지 않아” 20대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0일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뺀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차원의 예산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한국당이 ‘날치기’라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시간 끌어놓고 딴소리”라고 반박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막무가내식 삭감 주장을 펼쳐온 한국당과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4+1 협의체 수정안이 통과된 게 안타까운 면이 있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한국당은 예산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협상 도구로 삼아 시간을 끌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전날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되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은 보류키로 합의한 것을 거론한 뒤 “오늘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것이 약속”이라면서 “그 회동 자리에서도 한국당 및 바른미래당과 합의돼 수정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는 오늘 오후 2시에 4+1차원의 예산안을 통과시킨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이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 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합의 완료 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합의문 놓고도 그러는 것은 난독증에 걸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서 “수많은 기회가 있었고 책임질 위치에 있었지만 생떼쓰기·버티기를 하면서 딴소리를 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날치기 처리’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오늘 새벽까지 협상했는데도 좁혀지지 않아서 도저히 안 된다고 판단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합의하라고 강하게 요구해서 오후 1시 30분부터 또 협상했다”면서 “이렇게 천천히 하는 날치기가 어딨느냐”고 말했다. 이어 예산 부수 법안에 앞서 예산안이 처리된 것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한국당의 지적에는 “2010년에도 그런 경험이 있고 불법이 아니다”면서 “그건 국회의장이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그는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에 정기국회 내 모든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이 통과됐다 ”그래야만 내년 1월 1일에 제대로 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면서 ”예산안이 통과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4+1 협의체에 참여한 야당도 예산안 처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예산안 통과로 민생 사업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4+1 협의체의 공조였다“면서 ”민주당이 한국당과의 합의 정신을 이유로 좌고우면한다면 국민의 지탄이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예산안의 법정 통과 시한을 일주일 이상 넘기며 제1야당에 협의를 촉구했지만, 한국당은 제대로 임하지 않았다“며 ”부끄러운 예산 통과 과정은 국민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논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광주형 일자리’에 낙하산 인사 철회하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기업에 잇따라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면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달 말 경영본부장에 광주시 공무원 출신 오모씨를 선임했다. 오씨는 2017년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8월까지 광주시와 전남도가 서울에서 공동 운영하는 기숙사인 남도학숙 사무처장을 맡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초대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됐다. 국회의원을 세 차례, 광주시장을 두 차례 지냈으니 대표이사감이라 생각할 만하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은 재임 당시인 지난 2005~2009년 업무 추진비 카드를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20억원을 썼다가 2016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인물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사 상생형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주도하게 될 기업이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1·2대 주주로 참여해 지난 8월 공식 출범했으며, 이달 중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1년 하반기부터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생산해야 한다.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이사와 내부 살림을 책임질 경영본부장의 역할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박 전 시장과 오씨는 자동차 분야 관련 경험이 전무하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광주형 일자리는 경쟁력 하락에 직면한 주력산업, 일자리 감소에 신음하는 지역사회를 각각 떠받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광주형 일자리를 본뜬 경남 밀양형, 경북 구미형, 대구형, 강원 횡성형, 전북 군산형 등 지역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이 잇따라 추진되는 상황에서 요직을 낙하산 인사로 채우는 것은 최악의 선례가 될 수 있다. 광주시가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길을 내야 할 신생 기업이 아니라 인사와 경영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광주시 산하 공기업’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 광주형 일자리에 성원을 보낸 광주시민과 국민의 기대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인사 철회도 주저해선 안 된다.
  • 성시경X아이유, ‘첫 겨울이니까’ 9일 발매 “9년 만의 듀엣 성사”

    성시경X아이유, ‘첫 겨울이니까’ 9일 발매 “9년 만의 듀엣 성사”

    가수 성시경이 아이유와 역대급 콜라보를 펼친다. 5일 에스케이재원 측은 “오는 9일 발매되는 성시경의 새 디지털 싱글 ‘첫 겨울이니까’에 후배 가수 아이유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성시경과 아이유의 만남은 2010년 9월 발표한 ‘그대네요’ 이후 약 9년 만에 성사된 협업으로, 선후배 아티스트 간의 음악적 교류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발라드의 정석 ‘좋을텐데’, ‘두 사람’, ‘거리에서’ 등 메가 히트곡을 통해 남녀노소 사랑 받고 있는 성시경과 tvN ‘호텔델루나’ 종영 이후 지난달 발표한 미니 5집 ‘러브 포엠(Love Poem)’으로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른 아이유.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이 올겨울 감성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겨울 테마곡이 될 성시경과 아이유의 듀엣곡 ‘첫 겨울이니까’는 오는 9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선 김영우 불출마…‘친황’ 체제 구축에 반기 든 쇄신파

    3선 김영우 불출마…‘친황’ 체제 구축에 반기 든 쇄신파

    黃 “친황 하려고 정치하는 것 아냐…뼈깎는 혁신” 최고위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에 내부서도 ‘부글’ 나경원 “당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임기연장 뜻 접어자유한국당 수도권 3선인 김영우(경기 포천시·연천군) 의원이 4일 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불출마를 결정한 김세연 의원에 이어 김 의원까지 당 내 쇄신파로 꼽히는 의원들이 잇달아 자기희생을 결단한 가운데 최근 쇄신보단 친황(친황교안) 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태도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정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박근혜)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았다.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이제라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한국당의 모습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를 깨부수지 않은 채 단순한 정치 기술과 정치 공학,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언어만으로는 국민과의 간격을 메울 수가 없다”며 “국민과 하나 되고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면 포퓰리즘과 선동,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저들을 막아낼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한국당은 너무나 작은 그릇”이라며 “청년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깨부수고 큰 그릇을 만드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술과 새 부대를 위해 저의 자리를 비우겠다. 어떠한 당직이나 원내 선출직에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도 나서줘야 한다. 당 대표께서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막장 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는데 책임이 있는 정치인, 최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YTN 기자 출신으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상황실 부실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변인과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가 1년 만에 한국당으로 복귀했다.한국당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 뜻을 밝힌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6선)·김세연(3선)·김성찬(재선)·유민봉(초선) 의원 등 5명이다. 초·재선 의원 뿐만 아니라 김 의원같이 당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정치인이 불출마를 통해 쇄신을 촉구하고 있지만 황 대표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오히려 ‘읍참마속’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주요 당직에 측근들을 기용하고, 불화설이 돌았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을 내리며 친황 체제 구축에만 힘을 쏟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텐트’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와 한국당부터 가장 깊이, 가장 철저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혁신이 멈추는 순간 당의 운명도 멈춘다는 위기감으로 뼈를 깎는 혁신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친황 정치’가 거론되는 데 대해 황 대표는 “나는 친황 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인사를 면밀히 들여다보라. 네이밍해놓고 틀에 맞추지 말고 사실관계를 보면 친황이라는 말이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황 대표가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 임기 문제를 결정한 것을 두고 당 내부에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를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의가 결정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4선 정진석 의원은 이날 회의 시작 전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렇게 화합을 못 하고 당신들 너무하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되나. 내가 20년 동안(정치하면서) 이런 것을 처음 봐서 그런다”며 작심발언 했다. 김태흠 의원은 의총 공개 발언에서 “어제 최고위 의결 내용은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원내대표 연임 사항은 의총에 권한이 있지 최고위원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부 의원들이 ‘비공개로 말하라’고 하자 김 의원은 “제 입을 막은들 이 얘기가 밖으로 안 나가겠나. 이게 살아있는 정당인가”라며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독재와 국회의장이 함부로 유권해석을 내려 국회를 끌어가는 것을 비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판사 출신인 홍일표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헌 제55조와 당규 제24조 제3항을 종합하면 당 대표의 ‘경선 공고 권한’은 선거일을 정한다는 절차상의 권한일 뿐이고,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결정할 권한까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내대표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 있다”고 했다. 김세연 의원은 라디오에서 “황 대표가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 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갖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로 보인다”며 “이런 식으로 당이 운영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당이 종말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당 내 비판을 의식한 듯 오전 청와대 앞 회의를 마치고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나 원내대표와 7분가량 면담했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을 살리는 데 힘을 합하자”고 말했고, 나 원내대표는 “나머지 현안들의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황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최고위가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불허할 권한이 없다는 당규 해석에 대해 황 대표는 “어제 여러가지 의견들에 대해서 당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을 했고 저도 그것에 따라 판단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오늘 의총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 묻지 않겠다.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 그리고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전날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승복했다. 나 원내대표는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총선)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의총 안건으로 ‘임기 연장’을 올렸지만 이날 오전 ‘국회 협상 보고’로 변경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취임한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상조 靑 정책실장 불호령에 수제맥주 키트 규제 풀려

    정부는 올 초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기 위해 ‘적극행정’을 공직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공무원이 스스로 나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공공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제 공직 현장에서는 공직사회의 고질병인 복지부동 행태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 삐걱거리는 적극행정 현장을 3회로 나눠 살펴본다. “이런 혁신 기업이 왜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가야 하나. 규제 타파하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회의에서 스타트업 ‘인더케그’가 새로운 수제맥주 키트를 개발했는데 규제 때문에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됐다는 한 언론 보도를 보고 한 말이다. 이 수제맥주 키트는 판매 시 알코올이 없는 물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소비자가 병뚜껑의 갭슐을 터트려 효모를 넣으면 발효돼 신기하게 맥주가 된다. 한국에서 퇴짜를 맞은 이 기술을 미국이 먼저 알아봤다. 이 기업은 내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다. 해외에서는 맥주 제조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한 이 기업을 사겠다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실장의 불호령에 이 기업에 ‘법규’를 핑계로 주류제조면허 발급을 해 주지 않던 국세청이 하루아침에 말을 바꿨다. 수제맥주 키트 지원을 위한 주세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는데도 인더케그에 주류제조 면허를 내주겠다고 ‘뒷북 선심’ 제안을 했다. 한술 더 떠 적극행정위원회까지 뒤늦게 열어 주류산업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국세청은 그동안 ‘주세법에 따라 주류제조면허 발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기획재정부도 현행 주세법에서 ‘주류는 알코올 1도 이상’이라는 ‘규정’을 근거로 수제맥주 키트 규제를 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나서 “적극행정으로 혁신성장을 이끌자. 장관들이 나서서 적극행정은 문책하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만연하고 있다.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경영진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는 현실도 전형적인 ‘소극행정’이 빚은 비극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타다’ 도입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눈치만 보다가 결국 신산업의 존폐 여부를 사법 판단에 맡기는 ‘보신’을 택했다. 그러고도 장관들은 입만 열면 ‘적극행정’을 외치고 있다. 정작 자신들은 이해관계자들의 ‘눈치’를 보고 ‘규정’만 따지면서 아랫사람들에게는 유연하게 적극적으로 일하라는 주문을 하니 공무원들이 움직일리 만무하다. 정부는 적극행정을 독려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일부 절차상 위반사항이 있어도 책임을 면제해 주는 ‘적극행정 면책제도’, 규정이 불분명할 때 감사기관에서 컨설팅을 미리 받고 업무를 처리하면 사후에 책임을 면제받는 ‘사전컨설팅제도’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런 제도들도 실제로 공무원들을 움직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 지자체의 경우 자체 감사에서 소극행정으로 판단해 징계 등 처분을 내린 건수가 2018년 31건에서 2019년 50건 정도로 오히려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 한 관계자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내가 나서서 할 필요가 있나. 굳이 나섰다가 감사대상이 되면 어떡하나. 지금은 적극행정이라고 칭찬하지만 나중에 문책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털어놨다. 적극행정 면책제도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실제 감사원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운영한 결과, 부처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48건의 면책 요청을 받았지만 면책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15건에 불과했다. 정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면책 인용률이 낮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적극행정을 하면 문책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 공무원들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규정이 애매해 유권해석을 받으려고 사전컨설팅제도를 이용해도 답을 받는 데 30일, 길게는 100일 걸리는 경우도 있다. 정부에 인허가 등을 신청한 시민이나 기업들 입장에서 속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제맥주 키트처럼 기존 법규에 규정되지 않는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산업 도입에 따른 이해당사자 간 갈등도 늘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기존 업무 관행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현행 규정의 테두리 내에서도 업무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고질병인 복지부동 행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성적 미리 조회한 312명 0점 처리 없다

    4교시 마킹 실수 처벌 않게 개정 검토 사상 초유의 ‘수능 성적표 유출 사태’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적표를 미리 조회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4교시에 3개 과목을 한꺼번에 치르면서 발생하는 실수가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단순 실수를 처벌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스코드에 접근해 성적표를 미리 조회하는 것은 이전에도 가능했던 일인가. 염동호 평가원 채점관리부장 “(수능 성적표 발급 페이지의) 보안 취약점은 상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년간의 로그 기록을 살펴본 결과 성적표를 사전에 조회한 건 올해 처음 발생한 일이다.” -평가원에 보안 담당 부서가 있나. 성기선 평가원장 “보안 외부용역팀을 여럿 꾸리고 있다. 종합적인 보안 대책을 더 철저히 마련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성적을 사전 조회한 수험생 312명에 대한 대응 방안은. 성 원장 “이번 사안은 평가원의 보안에 대한 무딘 업무 방식에서 비롯됐다. 수험생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법적 검토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해당 수험생들은) 걱정하지 마시라.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책임지겠다.” -수능 4교시에 단순 마킹 실수로 0점 처리될 위기에 처한 수험생이 있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 “한국사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답안지를 분리한다는 개정사항을 지난 8월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단순 경미한 실수에 대해 부정행위로 간주하지 않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에 적용된다.” -탐구영역의 답안지를 3장으로 나눌 계획은 있는가. 송 과장 “답안지를 분리하면 문제지와 답안지를 나눠 주고 수험번호 등을 표기하는 데 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장애 학생은 9시 43분인 시험 종료 시각이 10시 30분 이후로 늦춰진다. 또 답안지를 3장으로 분리하면 채점 기간이 최소 5일 연장된다. 전체 대입 전형기간이 3월 첫째주까지 이어지거나 추가 모집 기간을 줄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25회 서울광고대상] “가족 건강·안전 생각하는 대표 가전제품 역할 강조”

    [제25회 서울광고대상] “가족 건강·안전 생각하는 대표 가전제품 역할 강조”

    황사, 초미세먼지는 시간이 갈수록 우리 생활 밀접한 곳에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가전제품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집을 청결하게 하는 것을 넘어, 가족의 건강과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공기는 집 안 구석구석까지 쾌적해야 하고, 물은 1년 내내 깨끗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관리의 기본은 제품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이번 광고의 소재인 LG전자 건강관리 가전은 기존 건강관리 가전 4종(‘LG 트롬 건조기’ ‘LG 트롬 스타일러’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정수기’)에 ‘LG 디오스 전기레인지’ 제품이 추가되면서 우리 가족의 건강은 물론, 안전까지 생각하는 대표 가전제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특별한 가전 관리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은 주기적이고 꼼꼼한 관리로 365일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건강관리 가전으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깨끗함이 펼쳐진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케어솔루션으로 새로운 건강관리가 시작된다’는 의미의 헤드라인과 이미지를 끌고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깨끗함이 펼쳐진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나타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레이아웃으로 주목도와 재미 요소를 높이고,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항상 LG전자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웅현 상무
  • [씨줄날줄] ‘기후 비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후 비상’/박록삼 논설위원

    ‘기후 변화’(Climate change)라는 말이 쓰인 지는 수십 년이 넘었다. 1988년 국제연합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를 만들며 본격화됐다. 오존층이 파괴되고, 몰디브·투발루가 물에 잠기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현상에 대한 경고가 난무했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 50개 나라 이상이 가입했다. 흔히 ‘리우 선언’이라고 하는 이 기후변화협약에 한국은 1993년 12월 47번째로 가입했다. 핵심은 온실가스 배출 억제였다. 가입국은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제거량을 조사해 이를 보고해야 하며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국가계획도 작성해야 했다. 하지만 별 부담이 없었다. 말의 성찬과 선언적 의무만 있을 뿐 아무런 구속력이 없었다. 1997년 일본 교토에서 다시 모여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을 골자로 하는 강제조항을 뒀지만 온실가스 배출 세계 2위 미국은 비준을 거부했다. 여기에 배출량 세계 1위 중국과 3위 인도는 아예 의무 대상조차 아니었다. 교토의정서를 채택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리 만무했다.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2015년 다시 파리에서 모여 195개국의 합의로 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참여했던 미국은 대통령이 바뀌자 공공연히 탈퇴를 거론하더니 결국 이달 초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공식 탈퇴했다. 지구 온난화의 위기에서 출발한 ‘기후 변화’는 오히려 위기 의식을 무디게 했다. 시민사회 운동가들이나 책임질 일 없는 국제기구 사람들이 쓰는 말쯤으로 치부되면서 오히려 일반인의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멀리하게 만든 측면까지 있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지난 25일 ‘기후 비상’(Climate emergency)이라는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것은 안온한 인식을 뛰어넘은 절박함 속에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 행동의 주체는 남녀노소를 포함한 개개인은 물론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지구 생활을 하는 모든 구성원을 망라한다. 물론 말이란 것은 근본적으로 허망하기 십상이다. 스쳐가는 상황에서도 심장에 새기는 말이 있는가 하면, 눈앞에서 다짐에 다짐을 하더라도 구체적 실천과 진정성이 없는 말이라면 모래 위에 지은 성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에너지이용합리화법 등 그럴싸한 법안이 있지만 정부도, 산업계도 제대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비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기다. 내일이면 늦다. youngtan@seoul.co.kr
  • 日과 닮은꼴 벨기에 ‘과거사 반성’ 나서나

    학살자 ‘레오폴드2세’ 도로명 개명 추진 식민통치 전시한 왕립박물관 재개관도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에 저지른 가장 악독한 만행으로 꼽히는 벨기에의 콩고 지배 역사와 관련, 벨기에가 최근 전향적인 반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가 (식민 지배의) 과거를 직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압력을 받고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역사 교과서 등에서 관련 기조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800년대 후반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는 콩고를 침략, 지배하며 원주민 학살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콩고 원주민을 고무 생산 등에 동원한 뒤 무자비하게 학살해 식민 지배 20여년간 희생된 콩고인이 최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추정도 있다. 벨기에 정부는 당시 피해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으로, 사과와 배상 대신 인프라 건설 등 경제 지원으로 갈음하려 했다. 하지만 벨기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과거를 정면으로 대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학살자’ 레오폴드 2세 지우기 작업이다. 벨기에 북서부 코르트리크 의회는 도시 내 ‘레오폴드 2세’라는 이름이 붙은 도로명 바꾸기에 나섰다. 같은 도로 이름이 있는 서북부 도시 겐트에서도 이를 바꿔야 할지를 검토하는 실무회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은 시민들이 학살자의 이름이 붙은 도로 이름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레오폴드 2세의 콩고 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벨기에 시민들이 여론의 압박을 느끼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밖에도 나치 협력자의 이름이 붙은 도로명을 바꾸는 등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전향적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식민통치를 전시하는 중앙아프리카왕립박물관을 재개관하며 자신들의 잔혹한 행위를 자세히 서술하고 콩고인들을 추모하는 전시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터뷰] ‘KBS 뉴스9’ 이소정 “‘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던 시절 겪었죠”

    [인터뷰] ‘KBS 뉴스9’ 이소정 “‘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던 시절 겪었죠”

    KBS가 간판 뉴스인 ‘KBS 뉴스9’ 메인 앵커에 지상파 최초로 여성 기자를 발탁했다. 시대에 뒤쳐진 ‘남중여경’ 관행이 여전한 방송계에 변화의 흐름을 불러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KBS의 9시를 책임질 이소정(43) 앵커를 전화로 만났다. 이 앵커는 “저도 어제 저녁에 통보받았는데 급작스럽고 놀라웠다”는 소감부터 말했다.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여성 기자가 메인 앵커가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미디어가 처한 위기 때문에 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 고민 중인 내려진 결정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후배들의 보는 눈도 두렵고 책임감도 생긴다”며 이레적인 여성 메인 앵커로서 느끼는 무게를 말했다. 그는 2003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을 거쳤다. KBS2 ‘아침뉴스타임‘과 KBS1 ‘미디어비평’을 맡아 방송 진행 능력도 검증받았다.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를 전 세계 언론 중 가장 먼저 단독 취재해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올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보수적인 방송계에서 여성 기자로서 헤쳐온 시간들은 결코 녹록지않았다. 이 앵커는 KBS 입사 전 타사 면접을 봤던 일화를 꺼냈다. “최종면접에서 ‘나이 들면 연륜 있는 남자 기자들처럼 앵커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한 간부가 ‘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고 했고 똑 떨어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기자가 된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차별 발언을 들어야 했다. 그는 “제가 3~4년차 때만 해도 특종을 물어오면 ‘그 양반은 역시 여자를 좋아해. 여기자한테는 얘기해줘’ 한다거나 물을 먹으면(낙종하면) ‘역시 계집애들은 안 돼’ 그런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다행히 요즘에는 많이 바뀌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KBS의 심야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당시 이윤성 앵커를 보면서 “나이가 들어서 나도 내 방송을 하나 하면 좋겠다”는 꿈을 막연히 꿨다고 했다. 입사 후에는 KBS 내 존경하는 선배들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특별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한 송현정 KBS 정치전문기자 등을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다. 종합편성채널이 생기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전통 미디어 외 뉴스 전달 채널이 많아지면서 뉴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앵커는 “1분 20초짜리 리포트를 나열하는 걸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보의 홍수인 환경 속에서 KBS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사 하나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편안함과 친절함을 꼽았다. “방송할 때면 항상 주입하는 진행이 아니라 옆집 누나, 옆집 아주머니가 설명하듯 편안하게 풀어가려고 했다”는 그는 “본부장, 보도국장께서도 친절하게 뉴스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시고 그런 걸 장점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흡을 맞추게 된 최동석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저는 추진력이 있으면서도 덤벙거리는 스타일인데, 최 아나운서는 차분하고 꼼꼼해 서로 보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계속 후배 기자들과 같이 현장에서 취재하고 시청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뉴스를 끌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설리가 떠나면서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그것이 알고 싶다’ 설리가 떠나면서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설리가 떠나면서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다. #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스물다섯 설리 지난달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걸그룹 아이돌을 거쳐 연기자로 성장한 그녀의 안타까운 선택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2017년도 구글 인물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설리. 평소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하며, 스스럼없이 본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더욱 주목받던 설리의 마지막은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찾아온 듯 보였다. 지난 1월, 설리의 SNS에 친구들과의 신년파티 사진이 올라왔다. 이 평범한 사진들을 두고, 단 이틀 동안 ‘술 취해 엽기 행각’, ‘아찔한 노출’, ‘의문 男과 누워’, ‘관종력 폭발’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 300여 개가 쏟아졌다. 이처럼 숱한 연예 매체들은 물론 종합일간지, 경제지 심지어 농업이나 정책 전문지에 이르기까지 ‘언론’으로 분류되는 매체에서는 그녀의 SNS 속 일상을 기사거리로 소비했다. # 그렇게 악플로 상처받고 그러실 거면 연예인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설리 악플러와의 인터뷰 中 어느 시기부터 SNS를 통해 ‘노브라’와 여성 문제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던 설리. 이후 그녀의 일상 대부분에는 ‘쓰는 사람’에 의해 거칠고 자극적인 수식어들이 덧붙여졌다. 급기야 언론의 실검에 오르내리던 설리의 SNS에는 악플러들이 몰려들었고, 지나치게 성적이고 모욕적인 댓글들이 달리곤 했다. 제작진은 해당 악플러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그들은 자신이 쓴 댓글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가 하면, 오히려 연예인이라면 그 정도의 악플은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제작진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 악플러들은 감정을 배설하고. 언론사는 클릭으로 장사를 하고. 결국 아무도 손해 보는 게 없고, 책임질 것도 없는 거죠. -최지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 中 설리를 떠나보내는 시간이 채 끝나기도 전부터, 비극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던 이들은 또다시 망자에 대한 ‘폭력의 공간’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설리의 영혼과 접신한 무당이 있는가 하면, 일루미나티에 의한 타살설에 이르기까지 근거 없을 루머들이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언론’이라 불리는 이들이 상업적인 시선으로 만들어낸 자극적인 기사들. 그리고 이 폭력적인 공간에 몰려들어 루머를 재생산하거나 이에 대해 침묵하며 공유하는 사람들. 우리는 과연 이 비극의 책임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설리보다는 진리로서의 삶을 살고 싶었던 스물다섯 청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실체가 무엇인지 추적하고, 그녀가 이 사회에 남긴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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