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질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실형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편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공석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강동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89
  • 전남도,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 최고대상

    전남도,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 최고대상

    전라남도가 15일 (사)한국언론인연합회가 개최한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발전부문 ‘최고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주최하고 국회,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은 규제개혁과 혁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등 지방자치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이 큰 지방자치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전남도는 민선8기 김영록 지사 취임 이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비전을 선포, 미래 100년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영호남 광역경제권 구축, 문화관광 융성시대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규제개혁과 혁신을 위해 규제개혁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규제 사냥단 활동을 적극 추진해 지역 기업의 활력을 높인 공로로 2022년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일자리 2만 7000개를 창출하면서 7년 연속 ‘일자리 우수자치단체’에 선정됐다. 민선 8기 100일 동안 43개 기업과 5조 4000억원의 투자협약을 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의 우주발사체 특화 산업단지 반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예비후보지 선정, 개조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전남 미래 100년을 책임질 첨단전략산업의 기반도 마련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에는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의 올레핀 생산시설 등 세계 최고 기업과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수도권 경제 집중 등으로 비수도권에서 지방소멸 우려가 있는 만큼, 국가균형발전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삼고, 정부와 지방이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청년도약계좌 논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청년도약계좌 논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문재인 정부 때인 올해 초 ‘청년희망적금’이 첫선을 보였다. 만 19~34세 청년이 매월 50만원 한도 안에서 2년간 저금을 하면 저금액의 2~4%를 정부가 얹어 주는 상품이다. 이자에는 세금을 한 푼도 물리지 않는다. 직전 과세 기간, 그러니까 지난해 총급여가 3600만원 혹은 종합소득이 2600만원을 넘지 않아야 가입 가능하다. 290만명이 몰리면서 히트를 쳤다. 하지만 “저금을 할 형편이 안 되는 청년들은 어쩌라는 것이냐”며 ‘청년절망적금’이라는 냉소도 따라붙었다. 정권 교체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는 ‘청년도약계좌’라는 것을 만들었다. 청년희망적금과 구조는 비슷하다. 청년 나이는 19~34세로 같지만 개인소득이 6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매월 40만~70만원을 저금하면 납입액의 3~6%를 정부가 지원해 준다. 만기는 5년이다. 아직 금리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월 70만원씩 5년 모으면 5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게 해 준다.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정부가 후속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논란이 여전하다. 가난한 청년들은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청년희망적금보다 가입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액도 늘렸지만 그럼에도 저소득층 36만 4910가구 가운데 월 40만원 이상 저축할 여력이 있는 청년가구는 11만 1941가구, 30.7%에 불과하다. 자고 나면 이자가 오르는 요즘 같은 고금리 시절에 만기를 2~5년 묶어 두는 게 혜택이냐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자칫 중도해지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중장년들은 전혀 다른 측면에서 볼멘소리다. “세금은 우리가 가장 많이 내는데 온갖 혜택은 청년에게 집중된다”는 역차별 성토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엊그제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발표했다. 청년층(15~29세) 고통지수가 25.1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밥값ㆍ교통비 등 청년층 지출 비중이 높은 분야의 물가가 많이 오르고 취업난은 가중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젊은 게 벼슬이냐”고 꼬아 보기에는 우리 사회의 내일을 책임질 청년들의 현실이 너무 팍팍하다. 좀더 많은 청년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청년도약계좌의 설계를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청년좌절계좌라는 냉소를 또 받아서야 되겠는가.
  • “폼나게 사표” 이상민 장관에 야권 “폼나게 사법처리” “파면”

    “폼나게 사표” 이상민 장관에 야권 “폼나게 사법처리” “파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두고 ‘폼 나게’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키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야권에서는 개탄스럽다며 “파면하라”는 등의 요구가 빗발쳤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1일 중앙일보에 문자메시지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야권에서는 ‘폼 나게’라는 표현이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어휘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며 비교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틴다.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도 “157명이 생목숨을 잃은 이 참사 와중에 사퇴하는 것을 ‘폼나게 사표 던지는 일’로 표현하는 재난총괄책임자의 인식에 절망과 분노가 치민다”고 표현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 장관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류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 요구는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에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 장관이 책임지라는 경고이지 완장 찬 장관이 폼이나 잡으라는 제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관이 ‘폼’이라는 말을 사용한 건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며 ”‘폼 나게’ 사표 던지면 안 되니 파면으로 ‘혼나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각 파면을 주문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은 판국에 행안부 장관이 정말 ‘웃기고 있네’“라며 “셀프 경찰 총지휘자가 됐으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은 판국에 ‘폼 나게 사표 내고 싶다’니. ‘폼 나게 사법처리 대상’이니 입 다물고 조용히 기다리세요”라고 일갈했다.
  • 이상민 “폼나게 사퇴”…민주 “웃기고 있네”

    이상민 “폼나게 사퇴”…민주 “웃기고 있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장관의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한 언론 질문에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고 한 발언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웃기네 있네”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장관직 사퇴를 일축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며 “국민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강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157명이 생목숨을 잃은 이 참사 와중에 사퇴하는 것을 ‘폼나게 사표 던지는 일’로 표현하는 재난 총괄 책임자의 멘탈에 절망과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그럴 자격 자체가 없으니 물러나라 하고 있는데 눈감고 귀 막고 혼자서 사고 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들겠다며 우기고 있는 행안부 장관”이라며 “책임져야 할 자가 버티고 있는 것이 오히려 사고 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드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란 것을 모르는 이가 판사도 했고 장관도 하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원은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참사 앞에 농담하던 국무총리도, 국민 안전 주무장관인 행안부 장관도, 경찰 총책임자인 경찰청장도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나” 이상민에 민주 “뻔뻔”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나” 이상민에 민주 “뻔뻔”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용산소방서장의 발끝이라도 쫓으면서 ‘폼 나게’ 타령을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장관직 사퇴를 일축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12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부대변인은 전날 이태원 참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한 장병이 숨진 것에 대해선 “157명으로 늘어난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확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경찰서 정보계장과 서울시 안전지원과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참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여전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본 수사는 윗선은 못 본 채하며 일선 공무원들만 들쑤시고 있다”며 “산 사람 그만 잡고 10.29 참사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원희룡, 코레일 질책에… 野 “본인 탓은 안 하나 볼썽사나워”

    원희룡, 코레일 질책에… 野 “본인 탓은 안 하나 볼썽사나워”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최근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탈선 사고 등 잇단 열차 사고에 “모든 코레일 임직원을 대표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사퇴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나 사장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 사고 관련 긴급 현안 보고에 출석했다. 여야 할 것 없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나 사장과 코레일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코레일을 거듭 질책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나 사장에게 “책임에 대해 사과 말고 다른 어떤 조치를 할 생각이냐”며 “사고를 일으켜놓고 사고 원인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구두 신고 발바닥 긁는 이런 보고를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국토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나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나 사장은) 전 정권에서 임명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믿고 맡기신 분”이라며 “대통령이 그만두면 정무직은 그만두는 게 상식이고 예의다. 그런데 예의와 상식이 사라졌다”고 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이 정도 문제가 됐으면 사퇴로 책임질 생각은 없느냐”며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도 코레일의 책임을 강하게 질책했다. 원 장관은 앞서 국토부가 오봉역 근무조를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바꾸는 것을 반대했지만, 코레일 노조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내부 리더십부터 자기들끼리 담합하다 인원과 예산을 탓하는 낡은 습성은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무부처 장관의 코레일에 대한 질책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기 위원장은 “같은 정부 기관끼리 볼썽사나운 답변 하시면 국민께 민망하다”며 “모든 사고가 사장을 바꾸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린다”고 제지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책임을 코레일에만 떠넘긴다는 것이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도 “참사가 발생했을 때 개인 탓하고, 현장 탓하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인가”라며 “장관님은 왜 노조 탓하고 탓탓탓만 하느냐. 본인 탓은 안 하느냐”고 반박했다.
  • 국정조사 충돌… 野3당, 요구서 본회의 보고 vs 與 “이재명 살리기”

    국정조사 충돌… 野3당, 요구서 본회의 보고 vs 與 “이재명 살리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1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 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조사 무용론’을 앞세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도 민주당의 ‘이재명 살리기’일 뿐이라고 혹평해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9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사국장 보고와 같이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가적 참사가 벌어진 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대한 국민들 의구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명하게 책임을 가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 생각되고, 국민들도 민주당에 그런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거부에서 더 나아가 민주당의 강행 추진이 ‘이재명 구하기’라며 역공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다는 것이냐”며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거기(국정조사)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히 할 건지 다시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밀어붙이면 저지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일각에서는 결국 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조건부 참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에서 국민의힘도 “(동참)해야 한다. (대신)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특검 협상을 먼저 끝내고 바로 국정조사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 위원장과의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도 ‘맹목적으로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1차 경찰 수사를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김대기 비서실장도 재난 상황 컨트롤타워가 당시에 행안부 장관이라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 문제는 대통령께서 정리해 주는 게 낫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 장관 파면 요구에 답은 하지 않은 채 “이번 기회에 매뉴얼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 등 부족한 부분을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며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단 경찰 수사,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21대 국회 후반기 출범 4개월여 만에 윤리특별위원회가 지각 구성됐다. 윤리특위 위원은 여야 각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 野 3당 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 與 반대로 강 대 강 충돌 예상

    野 3당 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 與 반대로 강 대 강 충돌 예상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1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권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무용론’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도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있어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9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사국장 보고와 같이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가적 참사가 벌어진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대한 국민들 의구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하게 책임을 가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 생각되고, 국민들도 민주당에 그런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거부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의 강행 추진이 ‘이재명 구하기’라며 역공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다는 것이냐”라며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 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거기(국정조사)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히 할 건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밀어붙이면 저지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조건부 참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에서 국민의힘도 “(동참)해야 한다. (대신)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특검 협상을 먼저 끝내고 바로 국정조사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 위원장과의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도 ‘맹목적으로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1차 경찰 수사를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며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단 경찰 수사,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21대 국회 후반기 출범 4개월여 만에 윤리특별위원회가 지각 구성됐다. 윤리특위 위원은 여야 각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 박유진 의원 “뒤늦은 이태원 분향소 명칭 변경, 서울시의 늑장·무책임 행정 사과해야”

    박유진 의원 “뒤늦은 이태원 분향소 명칭 변경, 서울시의 늑장·무책임 행정 사과해야”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명칭을 뒤늦게 사망자에서 희생자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서울특별시의희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행정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서울시의 늑장 분향소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주권자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문제를 지적할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고 질의에 나선 박 의원은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행정안전부의 지침이 내려왔었다”며, “서울시가 행안부의 지침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가”라고, 지침 이행 의무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상훈 행정국장은 “그렇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참고하라는 의미로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님을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 지난 10월 31일 각 자치단체에 ‘이태원 사고 관련 지역 단위 합동분향소 설치 협조’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 공문에서 제단 중앙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쓰고, 주변을 국화꽃 등으로 장식하도록 안내했었다. 이어진 질의에서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 지침을 따른 서울시가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이 돼서야 분향소 명칭을 뒤늦게 바로잡은 것에 대해 질타했다. 또한 박 의원은 “행안부 지침을 따를 의무가 없음에도 희생자를 사망자로, 참사를 사고로 칭하던 서울시가 11월 5일,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 분향소 명칭을 급하게 바꿨다”면서, “시민들의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던 서울시가 뒤늦게 명칭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 국장은 “분향소 명칭을 바꾸기 전날,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유족이 대통령, 서울시장의 화환을 넘어뜨리는 일이 있었고, 대통령도 참사라는 표현을 쓰고, 행안부의 지침도 권고 사항에 불과해 명칭을 참사, 희생자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책임질 주체로써 행안부의 지침이 내려왔어도 그 지침을 거부했어야 했다”며, “처음부터 분향소의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라고 했었다면, 이렇게 수많은 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호소에도 눈과 귀를 막고 있다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뒤늦게 분향소 명칭을 슬쩍 바꾸는 이런 행정이 과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서울시 행정의 눈높이인 것인지, 오세훈 시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왜 눈물을 흘린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 공무원 누구도 이태원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보여준 참담한 서울시의 행정을 철저히 반성하고, 천만 서울시민께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 차세대 디스플레이 지형 바꿀 기술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지형 바꿀 기술 개발

    서울대 재료공학부 이태우 교수팀이 9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소자의 수명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내용은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는 유·무기 원소, 중심금속, 할로겐 원소로 구성되는 이온결정 구조를 가진다. 매우 뛰어난 색순도(색의 밝고 선명한 정도), 우수한 전기적 특성, 저렴한 소재 가격 등 장점이 많아 초고선명 텔레비전(UHD TV), 가상현실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세계적인 연구그룹의 노력에도 수년간 구동 수명이 수백 시간에 머물러 상용화가 불가능한 실험실 수준의 소재로 여겨졌다. 발광 효율이 낮은 것도 한계로 지적됐다. 이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발광 소자의 효율을 1년 만에 0.1% 수준에서 8.53%로 끌어올렸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에도 보고됐다. 이후 5년간의 연구를 통해 효율을 23.4%까지 끌어올렸고 이번에는 이론상 가능한 최대 수준인 28.9% 효율을 내면서도 3만 시간 이상의 수명을 갖는 녹색 발광 소자를 구현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것 중 최고 수치로 모바일, 소형, 가상·증강현실 기술 구현도 가능해 글로벌 디스플레이의 지형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를 주축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페롤레드 주식회사와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2014년부터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 공정, 소자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지식재산권을 출원해 국내 등록을 마쳤고, 이 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서울대 교내 벤처기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나노 입자의 새로운 합성법을 고안해 발광 효율과 밝기, 수명을 한꺼번에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방안을 제시했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고색순도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크게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형재 의원,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 운영 및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 지적

    김형재 의원,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 운영 및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 지적

    최근 5년간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 현황을 보면 1가구 1공무원 원칙이나 매년 1대1 매칭이 안되고, 오히려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지난 8일 제315회 정례회 중 실시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관 물순환안전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 운영에 관한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는 우천 전·후 시 재난에 취약한 지하주택 등 침수취약가구를 전담 관리해 사전 홍보, 문자 전송 및 방문 점검·확인, 합동 훈련 시행 등 과거 침수 이력 가구나 침수 방지시설 설치 가구를 관리하는 서비스이다.김 의원은 “지난 8월 8일 집중호우시 신림동 반지하에 거주하던 발달장애인 가족도 돌봄공무원이 지정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는 돌봄가구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고, “대상자 선정시 침수이력이 없는 가구까지 포함해서 전수조사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상자를 확대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해당 가구가 지정돼 있었다고 해도 담당 공무원과 연락이 닿지 않아 참사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라며 “돌봄공무원 운영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돌봄공무원의 경우 업무의 특성상 몸이 고되고 신경 쓸 일이 많은데다 책임질 일이 많은 업무로 그 수가 늘어날 수가 없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가산점 및 혜택 등을 부여해 재난 취약계층에게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돌봄공무원에 대한 건설적인 처우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열린세상] 이태원 참사와 애도의 윤리/김종면 언론인

    [열린세상] 이태원 참사와 애도의 윤리/김종면 언론인

    만목수참(滿目愁慘)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시름겹고 참혹하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56명의 젊은이가 압사한 이태원 참사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다. 젊은이들이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간 것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그들은 무슨 호모페스티부스(축제하는 인간)라서 거기에 간 것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출구 없는 삶을 상징하는 ‘고뇌의 세대’로 자리매김한 그들에게는 단지 억압된 일상의 해방과 젊음의 분출을 위한 장이 필요했을 뿐이다. 아파도 흔들려도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는 게 청춘이건만, 그들은 청춘의 특권이 무색하게 무참히 스러져 갔다. 그렇기에 그들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정해 추모에 나선 것도 그런 뜻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애도기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애도의 기본임에도 이에 대해서는 침묵을 강요하는 듯한 암묵적 폭력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행정안전부는 ‘참사’, ‘희생자’라는 말 대신 ‘사고’, ‘사망자’라는 명칭을 쓰라는 지침을 내렸고, 글씨 없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라는 요령부득의 주문도 떨어졌다. 희생자를 사망자라는 중립적 용어로 부른다고 해서, 주술적 섬뜩함마저 안겨 주는 ‘근조 없는 근조’ 리본을 단다고 해서 있던 일이 없어지고 없던 일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애도의 윤리가 결여된 영혼 없는 애도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실상과 동떨어진 말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동하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는 것은 보기에 딱하다. 이 장관은 이태원에 모인 인파가 특별히 우려할 정도가 아니었고, 경찰을 미리 배치했어도 참사를 막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물이다. 애도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앞서 이 장관부터 경질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는 것이 순서다. 사실상의 파면에 가까운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정부의 어떤 수습책도 ‘면피ㆍ축소 프레임’의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 장관과 더불어 국정 고비마다 망언을 제조해 온 인사가 한덕수 국무총리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브리핑에서 어느 기자가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라고 묻자 말장난식 농담에 그로테스크한 웃음까지 지어 보여 빈축을 샀다. 정부의 책임을 어떻게든 희석해 보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반인륜적 언동은 정부가 이번 참사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줬다. 세상에서 버려진 것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필요한 존재, 그것을 ‘잉여인간’이라고 한다면 한 총리는 영락없는 ‘잉여총리’다. 전 세계에 한국을 조롱거리로 만든 ‘망신총리’다. 국가 시스템의 붕괴가 우려되는 이 비상한 시기에 평균적인 국민의 상황 인식과 판단에도 못 미치는 이들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하니 불안하다.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단호한 인사 조치를 통해 사태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애도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이 또다시 집단우울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세월호 트라우마를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만든 것은 뭔가 숨기려 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 권력의 후안무치함이다. 이태원 참사의 본질을 정직하게 응시하기 바란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만이 국민의 불행을 막고 정권의 추락을 막는 길이다.
  • 머스크, 대놓고 “공화당 지지하라”…테슬라 주가 급락

    머스크, 대놓고 “공화당 지지하라”…테슬라 주가 급락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의 노골적인 정치 발언으로 트위터 내 광고 철수가 이어질 뿐만 아니라 테슬라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무소속 유권자들 향해 “공화당 투표하라”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면서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수장의 특정 정당 지지 첫 사례”머스크는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소유주이자 1억 1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초대형 인플루언서로서 직접적으로 현실 정치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미국의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반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등 선거분석 매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원 선거에선 양당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거나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머스크, 과거엔 트위터 정치중립 강조” 민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머스크가 과거 자신의 정치 성향을 온건파로 규정하면서 “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했던 말을 소환해 비판했다. 다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머스크의 트윗 관련 질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미국인은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만 언급했다. 머스크,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으로 공화당으로 돌아서머스크가 골수 공화당 지지자인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선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지속적으로 충돌하자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보 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조롱’했다. 올해 초 텍사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선 공화당 후보를 찍었고,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주최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큰 매카시와 친분을 쌓기 위해 머스크가 공을 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CNBC 방송은 “대통령은 민주당원이고,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할 경우 테크 분야 플랫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 제정될 가능성은 작아진다”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정책을 통제하는 법안 처리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이번 공화당 지지 발언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콘텐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시민단체와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위터에서 혐오 콘텐츠와 가짜뉴스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트위터 광고주 이탈 이어져머스크가 정치 발언을 한 이날 트위터의 변화를 우려한 광고주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와 자회사 카이트는 트위터에서 유료 광고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고,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디어 관련 시민단체인 프리프레스의 제시카 곤잘레즈 대표는 머스크의 공화당 지지 촉구 트윗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균형 잡힌 CEO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 주가 52주 신저가 경신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정치적 발언은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시에서 5.01% 폭락한 197.08달러로 마감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17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테크 기업은 이날 일제히 주가가 올랐으나 테슬라는 맥없이 빠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196.66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외신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 발생했다”며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정책 변경 및 새로운 유료서비스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고 트위터 직원 정리 해고와 광고주 이탈 문제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 공급망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 윤 대통령 “경찰, 왜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나” 질타

    윤 대통령 “경찰, 왜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나” 질타

    “(경찰이)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이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앞에 두고 이렇게 따져 물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 중 격앙된 어조로 “우리 경찰이 그런 엉터리 경찰이 아니다. 정보 역량도 뛰어나고…”라면서 한 말이라고 이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아마 초저녁부터, 한 오후 5시 40분, 50분쯤부터 사람들이 점점 모이고 6시 34분에 첫 112 신고가 들어올 정도가 되면 아마 거의 아비규환 상황이 아니었겠나 싶다”라고 지난달 29일 이태원 일대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자유롭게 모인 인파를 통제할 권한이 없었다는 경찰 측 해명을 거론하며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인파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은 밀집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이것은 어디 구석에서 벌어진 게 아니라 주(主)도로 바로 옆에 있는 인도에서 벌어진 사고”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정도 되면 주도로를 당연히 차단했어야 한다”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어디에 있나. 경찰에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은 예방도 물론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부터 119구급대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사고를 막는 것은, 그리고 위험을 감지해야 하는 것은 경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이 통상 수집하는 이 경비 정보, 여기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다든지 하는 그런 정보를 일선 용산경찰서가 모른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나가 있지 않았나. 112 신고가 안 들어와도 조치를 해야 했던 것 아닌가. 제도가 미비해서 대응을 못 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나, 이 말이다”라고 추궁했다. 또 “이태원 참사가 제도가 미비해서 생긴 건가. 저는 납득이 안 된다”면서 “저런 압사 사고가 일어날 상황이고, 6시 반부터 사람들이 정말 숨도 못 쉴 정도로 죽겠다고 하면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걸 조치를 안 해요?”라고 따져 물었다.윤 대통령은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 맞다”라면서도 “이것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려면 보고 체계 등이 신속하게 (작동)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있는 그대로 공개한 데 대해 “국민에게 회의 내용을 가감 없이 전달하라는 대통령 지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모두 가진 의문이자 안타까움이자 답답함”이라면서 “철저하고 엄정하게 진상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지목해 한 발언인지에 대한 질문에 “누구를 특정해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두 사람을 집어서 한 말이 있었다기보다 이런 사고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회의였다”면서 “행안부나 경찰청뿐 아니라 유관 부처와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 유임설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우는 문제는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고, 권한에 맞춰 얼마만큼 책임을 물어야 할지 판단한 다음 이뤄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비공개 회의 발언 일부 아마 초저녁부터 한 (29일 오후) 5시 40분부터 50분쯤부터 사람들이 점점 모이고 6시 34분에 첫 112 신고가 들어올 정도가 되면 아마 거의 아비규환의 상황이 아니었겠나 싶은데,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까? 이번 이태원 참사를 보십쇼,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인파 관리에 기본 중의 기본이 뭐라고 했습니까. 밀집도를 떨어뜨리는 거예요. 이것은 어디 구석에서 벌어진 게 아니라 주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인도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주도로를 당연히 차단했어야죠. 안전사고 예방할 책임이 어디에 있습니까. 경찰에 있어요. 소방서는 예방도 물론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부터 119 구급대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사고를 막는 것은 그리고 위험을 감지해야 하는 것은 경찰에게 있습니다. 경찰이 통상 수집하는 이 경비 정보, 집회, 시위가 신고가 안 되어도 경비 정보로 이번엔 뭘 할 것 같다든지, 집회신고는 5000명 됐는데 더 많은 인원이 더 올 것 같다든지,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든지 그런 정보를 경찰, 일선 용산서가 모른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경찰이 그런 엉터리 경찰이 아닙니다. 정보 역량도 뛰어나고,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이거예요. 현장에 나가 있었잖아요. 112 신고 안 들어와도 조치를 했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걸 제도가 미비해서 여기에 대응을 못 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냐 이 말이에요. 이태원 참사가 제도가 미비해서 생긴 겁니까. 저는 납득이 안 됩니다. 저런 압사 사고가 일어날 상황이고 6시 반부터 사람들이 정말 숨도 못 쉴 정도로 죽겠다고 하면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있잖아요. 그걸 조치를 안 해요? 재난의 컨트롤타워,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 맞습니다. 모든 국가 위험과 사무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에요. 근데 이것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고 체계나 이런 것들이 신속하게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 [나우뉴스]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

    [나우뉴스]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국의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언급하며 ‘배운 게 없다’고 지적했다. WP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이태원 핼러윈 참사, 1995년 삼풍 붕괴의 유령을 소환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삼풍 참사 이후 30년 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1995년 당시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 대해 WP는 “현대화의 열망 속에 건설업자와 공무원들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초고속 경제성장 중에 무엇을 용인해왔는지 드러내 준 계기가 됐다”고 그 의미를 해석하기도 했다. WP는 “삼풍백화점에는 사고 직전까지 붕괴 조짐이 넘쳤음에도, 백화점 측이나 관련 공무원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150여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현장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주말에 일일 10만 명이 이태원관광특구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놓고 현장을 관리할 경찰관을 137명만 투입했다. 현장 위험을 경고하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는데도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WP는 “삼풍백화점 참사가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에 경종을 울렸다면, 이태원 참사는 한국이 문화중심지로서 전 세계에 존재감을 떨치는 중 발생했다”면서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학 교수는 WP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 희생자안에 10여 개국 출신의 외국인 수십 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 ‘쿨’한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에 어울리는 책임감은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WP는 “이태원 참사로 한국이 또다시 낯설지 않은 유령과 마주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국가별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외신은 연일 이번 참사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군중 관리 전문가들을 인용,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한국 정부 기관도 이태원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날 밤에 숨진 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질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티켓이 없는 공개 모임인 핼러윈 행사이지만 당국은 과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용산구가 핼러윈 행사를 관리할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술집 식당의 안전 점검, 쓰레기 관리, 마약 단속 정책만 있었을 뿐, 이곳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파를 어떻게 통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이태원 참사]

    “한국, 삼풍 참사 겪고도 배운 게 없다…美 유력 언론의 작심 비판[이태원 참사]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국의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언급하며 ‘배운 게 없다’고 지적했다.  WP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이태원 핼러윈 참사, 1995년 삼풍 붕괴의 유령을 소환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삼풍 참사 이후 30년 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1995년 당시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 대해 WP는 “현대화의 열망 속에 건설업자와 공무원들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초고속 경제성장 중에 무엇을 용인해왔는지 드러내 준 계기가 됐다”고 그 의미를 해석하기도 했다.  WP는 “삼풍백화점에는 사고 직전까지 붕괴 조짐이 넘쳤음에도, 백화점 측이나 관련 공무원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150여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장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주말에 일일 10만 명이 이태원관광특구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놓고 현장을 관리할 경찰관을 137명만 투입했다.  현장 위험을 경고하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는데도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WP는 “삼풍백화점 참사가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에 경종을 울렸다면, 이태원 참사는 한국이 문화중심지로서 전 세계에 존재감을 떨치는 중 발생했다”면서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학 교수는 WP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 희생자안에 10여 개국 출신의 외국인 수십 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 '쿨'한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에 어울리는 책임감은 갖추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WP는 "이태원 참사로 한국이 또다시 낯설지 않은 유령과 마주해야 했다"고 전했다. 외신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비난 쏟아내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국가별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외신은 연일 이번 참사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군중 관리 전문가들을 인용,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한국 정부 기관도 이태원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날 밤에 숨진 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질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티켓이 없는 공개 모임인 핼러윈 행사이지만 당국은 과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용산구가 핼러윈 행사를 관리할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술집 식당의 안전 점검, 쓰레기 관리, 마약 단속 정책만 있었을 뿐, 이곳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파를 어떻게 통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尹, 이태원 추모법회서 첫 공개사과... “국민 생명 책임질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

    尹, 이태원 추모법회서 첫 공개사과... “국민 생명 책임질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에 참석해 추도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관련 공개 석상에서 “죄송하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은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3시쯤 조계사에 입장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참모진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묵념과 삼귀의 이후 영단에 올라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가 좌석에 착석했고, 스님들의 분향이 종료되자 진우스님이 추도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추도사를 경청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영단에 올라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가족이 마주한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며 “그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는 것 같다”고 추도사를 시작했다. 그는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면서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어루만져주시는 대덕스님과 불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 겪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사망자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 “한국 경찰에 실망, 책임져야”…미국인 희생자의 父 분노[이태원 참사]

    “한국 경찰에 실망, 책임져야”…미국인 희생자의 父 분노[이태원 참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희생된 미국인 2명 중 한 명의 아버지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던 스티브 블레시(20)는 참사 당일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절망적인 소식을 접한 블레시의 아버지 스티브(62)는 2일(이하 현지시간) 애틀란다 지역 언론인 ‘애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과 한 인터뷰에서 “‘(참사 당시) 외출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조심하고 사랑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이후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아들이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내 아들과 또 다른 미국인이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면서 “한국 경찰에 완전히 실망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하지 않았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노를 토해냈다.그는 1일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후 대규모 군중이 이태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 상됭에서, 한국 경찰은 군중 관리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서 “내 생각에 (이번 참사는)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레시의 시신은 아직 한국에 안치돼 있다. 그의 아버지는 서울에 직접 오지 않고 대사관을 통해 화장한 아들의 유해를 미국으로 송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블레시의 아버지는 “사람들이 내게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서울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묻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서울에 가면 (분노를 참지 못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들은 우정을 소중히 여겼고, 누구에게나 훌륭한 친구였다”면서 “나의 삶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결코 이전과 같진 않을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비난 쏟아내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국가별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외신은 연일 이번 참사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군중 관리 전문가들을 인용, “절대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떤 한국 정부 기관도 이태원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날 밤에 숨진 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질 준비가 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티켓이 없는 공개 모임인 핼러윈 행사이지만 당국은 과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도 용산구가 핼러윈 행사를 관리할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술집 식당의 안전 점검, 쓰레기 관리, 마약 단속 정책만 있었을 뿐, 이곳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파를 어떻게 통제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누구도 현장을 비난할 자격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누구도 현장을 비난할 자격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길어진 재판이 퇴근 시간 즈음 끝났다. 오후부터 폭설이 내렸고 한 달 안에 태어날 아기가 뱃속에 있었기에, 조심조심 교대역으로 향했다. 눈 쌓인 도로가 얼기 시작했기에, 지상교통 퇴근은 어렵겠다 싶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내려가고 있었다. 집에 가는 지하철이 도착하는 플랫폼은 양방향 차량이 중앙 플랫폼 하나를 쓰는 곳이었다. 빽빽한 사람들 틈을 뚫고 타야 할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는데, 공교롭게도 양방향 지하철이 동시에 도착했다. 활짝 열린 양쪽 문으로부터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플랫폼으로 내려오는 계단 쪽 사람들은 막 도착한 그 지하철들을 타기 위해 사력을 다해 내려오고 있었다. 사람에 치여 아까부터 숨 쉬는 것이 퍽 답답했는데, 갑자기 세게 짓눌리며 온몸이 터질 듯 아팠다. 살려 달라 소리는커녕 숨도 잘 안 쉬어졌고, 본능적으로 남산만 한 배를 꽁꽁 감싼 채 눈물만 뚝뚝 흘렸다. 마침 옆 남성이 내 배를 쳐다보더니 흠칫 놀라며 ‘밀지 마세요! 여기 임신부 있어요!’ 목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이 약간 길을 터 주자 그는 힘차게 나를 밀어 문이 막 닫히는 지하철에 넣어 주었다. 가까스로 탄 후에도 놀람과 아픔, 고마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 ‘아까 넘어져서 밟힌 할머니랑 아주머니 어떡하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불과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때 뱃속 아이가 둘째였는지 셋째였는지도 가물가물해졌지만, 수많은 인생이 순식간에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던 그날의 감각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참사로 300명 넘는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다.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고 장관, 시장, 경찰청장이 사과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수뇌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현장에서 피땀 흘린 사람들의 노고가 폄훼되지 않게끔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함은 당연하다.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마주한 인간군상은 다양했다. 구급차로 시체를 나르는데 옆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무리를 본 사람,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망연한 자신을 무심히 지나치며 시체사진을 찍는 모습에 몸서리가 쳐졌다는 사람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살려 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사람들을 난간으로 밀어 올려준 사람, 다친 딸을 업고 뛰어가는 아버지를 차에 태워 끝까지 도와준 사람도 있었다. 언론이나 소셜미디어에 비쳐지는 단면들을 압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 단면만 보고 왜 거길 갔냐며 조롱하고, 옆에 있었으니 2차 가해자라며 함부로 단정 짓는 목소리들이 있다. 이렇게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평가하는 심리의 바닥에는 ‘나는 저러한 불행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얻기 위한 옹졸함이 자리한다. 저 사람은 피해를 당할 만한 이유가 있고, 그에 비해 자신은 사리분별을 잘하기 때문에 세상의 불행이나 고난을 적절히 통제해 나갈 수 있다고 선을 긋는다. 세상은 몹시 복잡다단하기에 개인이 눈앞의 불확실성을 일일이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에도, 이로 인한 불안감을 줄이고자 손쉽게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맘 편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을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떠났다. 책임질 사람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되, 피해자와 현장의 사람들에게는 비난도 평가도 삼가자. 온 마음으로 위로하고 추모해야 할 때이다.
  • 호른으로 전하는 삶… “꿈 향해 싸우세요”

    호른으로 전하는 삶… “꿈 향해 싸우세요”

    왼발과 입술만 사용해 호른 연주 “확고한 꿈 갖고 자신에게 집중을…삶에 책임지고 타인에게 전가 말길”서양의 대표적인 금관악기인 호른은 거의 모든 다른 악기와 조화로운 소리를 내는 마법의 힘을 지녔다. 소리를 내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아 어려운 악기로 꼽히지만 펠릭스 클리저(31)는 오로지 왼발과 입술만 사용해 마법 같은 호른 연주를 선보인다. 오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여는 독주회에 앞서 서면으로 만난 클리저는 “제게 중요한 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며 “연주회에 오는 분들이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일의 소도시 괴팅겐에서 자란 클리저는 어린 시절 호른의 음색에 매료돼 다섯 살 때부터 호른을 배웠다. 두 팔이 없었지만 악기 받침대를 두고 발을 사용해 연주하는 법을 익혔다. 호른에 매료된 그는 독일 하노버 예술대학에서 공부하고 독일 국립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을 거쳐 현재 영국 본머스 오케스트라의 상주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탈리아, 멕시코, 빈, 프라하 등 전 세계 투어 공연과 앨범 발매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클리저는 “호른을 연주하지 않았다면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줄 알았고, 음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남들 눈엔 장애를 가진 그의 몸이 먼저 보이지만 클리저는 “외부에서 저를 어떻게 볼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확고한 꿈을 갖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했기에 지금의 클리저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베토벤의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뒤카의 ‘빌라넬레’ 등을 연주한다. 모두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연주다. 클리저는 “위대한 작곡가들이 남긴 호른 작품이 놀라울 정도로 많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제 연주를 듣고 저와 전혀 다른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 음악의 매력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소개했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함께 연주한다. 신체장애가 꿈에 아무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준 그는 예술 꿈나무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클리저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있다”면서 “무언가에 강한 끌림을 느낀다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꿈을 향해 힘껏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꿈을 가진다는 건 스스로에게 책임을 진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면 훨씬 흥미로운 일을 삶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