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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임진강 참사 용납못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11일 임진강 참사에 대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인도적인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예방을 받고 “내가 재임 시절에도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사람이 죽지 않았다.”면서 “다섯살 먹은 어린아이가 죽었다고 하니 가족 입장에서는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적인 방류였다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입장 표명과 관련, “통일부 얘기가 옳다. 북한은 도저히 정상적인 사람이 판단하기 어려운 일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대(對)북한 관계에서는 여야의 이야기가 같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재임시절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을 언급하며 “그때는 김일성이 남북관계에서 양보하려 했던 때”라면서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면 많이 변했을 텐데 정말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 대표의 취임에 대해 “축하한다. 그러나 잘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다수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으니까 책임이 중하다.”고 당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임진강 군남댐 증축 검토

    정부는 11일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따른 임진강 하류지역 피해를 막기 위해 건설 중인 군남댐의 증축 가능성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현재 필승교에 있는 수위계측장치를 북쪽(상류)으로 전진 배치해 경보가 지금보다 더 일찍 발령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임진강 참사 관련 차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접경지역 통합적 수해예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총리실 남세현 안전환경정책관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군남댐은 긴급시에는 1억 3000t까지 저수할 수 있어 황강댐의 방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나 관련 전문가들의 기술적 검토 등을 거쳐 증축 가능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비록 한탄강 상류 북한 쪽에 댐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탄강댐도 애초 목표인 2012년보다 앞당겨 완공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 접경지역 내 우리측 수계에 대한 예·경보시스템 설치와 경보 발령 및 대피체계 등 위기징후 포착시스템을 이중·삼중화하고 관측장비와 CCTV 등 백업 시스템도 개선·보강할 계획이다. 또 접경지역 내 북측 수계의 이상징후를 사전에 정밀 관찰하기 위해 무인정찰기(UAV)를 활용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자체, 군, 소방·경찰, 수자원공사 등 최초상황 인지기관은 자기계통 보고와 동시에 유관기관에 통보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水公직원 등 3명 업무상 과실치사 입건

    임진강 참사를 수사 중인 경기 연천경찰서는 11일 수자원공사 경보시스템 담당자 A(34)씨와 재택근무자 B(28)씨, 연천군청 당직자 C(40)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형사입건하고,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무인경보 책임자 A씨는 지난 4일 시스템 서버를 점검하면서 데이터 전송장비(CDMA)와 임진강 필승교 수위관측소 원격단말장치(RTU)를 교체한 뒤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사고 직전인 6일 오전 5시30분까지 모두 26차례 시스템서버로부터 ‘통신장애’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같은 공사 직원인 B씨는 사고 당일 두 차례에 걸쳐 연천군 당직자의 전화를 받지 않다 뒤늦게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와 육안으로 임진강 수위가 상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는 또 재택 근무 중인 지난 5일 밤 10시쯤 근무지를 벗어나 서울에서 친구들과 당구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C씨는 종합상황실의 필승교 수위 전광판과 폐쇄회로(CC)TV 모니터를 실시간 확인하지 않아 오전 5시16분 경찰서로부터 대피 안내방송 요청이 있기까지 수위 상승 사실을 전혀 몰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北방류 ‘국제관습법 위반’ 검토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국제관습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11일 관련 결과와 향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단방류가 국제법이나 국제관습법을 위배했는지를 검토중”이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가 지난 1997년 5월21일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국제수로의 비항행(航行)적 이용에 관한 협약’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중점 검토했다. 이 협약은 모든 국가는 자국 영역이더라도 다른 나라에 불리한 방향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하에 채택됐다. 한 수로(水路)국이 다른 수로국에 불리한 효과를 끼칠 수 있는 어떤 조치를 취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통고하도록 돼 있다(제12조). 또 손해가 났을 경우 가해국은 보상을 위해 피해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제7조)도 있다. 이와 관련, 문 대변인은 “유엔의 ‘국제수로의 비항행적 이용에 관한 협약’은 35개국이 가입돼야 발효되는데 현재 17개국만 비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협약의 효력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북측에 이 협약을 근거로는 사과 및 보상 등을 요구할 수 없는 상태다. 남북한 모두 이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임진강 수해 문제를 놓고 북측과 끊임없는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이 협약의 비준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외교부는 이 협약을 이번 사건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협약이 국제사회의 관습법을 성문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황강댐 무단 방류가 관습법 위반이라고 보고 관계 부처가 협의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법상 위법성 조각(阻却) 사유 중 긴급피난이란 것이 있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 북한이 우리 측에 사전 통고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제관습법을 어긴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01년 유엔 국제법위원회에서 채택된 ‘국제적 위법행위의 국가 책임에 관한 조문안’에 따르면 긴급피난이 원용될 수 있는 경우는 ‘당해 행위가 중대하고도 절박한 위험으로부터 근본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당해 국가에 유일한 방법’(제25조)이라고 명시돼 있다. 사건 당시 임진강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북측이 중대하고 절박한 위험으로 황강댐 물을 긴급 방류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임진강 참사 1인당 5억보상 합의

    한국수자원공사는 10일 북한의 황강댐 기습 방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해당 유역의 경보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임진강건설단장 등 관계자 5명을 모두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경보시스템 장애 문자 26회 무시 수공에 따르면 임진강 참사 이틀 전부터 사고 직전까지 무인자동경보시스템 서버에서 수공 담당 직원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시스템 이상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택근무자들의 경우 연천군의 연락을 무시하다 뒤늦게 본사의 연락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경찰서 측은 “지난 4일 수자원공사가 보조 데이터장치인 이동통신(CDMA) 장비를 교체한 뒤 인증이 되지 않아 담당자인 A대리에게 서버에서 자동으로 통신장애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고 밝혔다. 통신장애 문자메시지는 4일 오후 3시부터 사고가 나기 30분 전인 6일 오전 5시30분까지 모두 26차례나 전송됐다. 수공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근무수칙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포괄적으로 보면 시설관리 책임이 있는 만큼 관계자 모두를 직위해제했다.”고 말했다. 수공은 또 주요 사업장에서 그동안 시행해 온 재택 당직근무 제도를 폐지하고 관리 중인 유사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쳤다. ●수위상승 보고도 조치 안취해 현재 경찰은 시스템 이상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A대리 외에 누구에게 전송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당시 당직근무자인 B대리가 현장에 나와 수위 상승 사실을 확인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의 과실을 밝히는 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임진강 참사 장례·보상 협상이 이날 자정쯤 타결됐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장례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장례비용과 특별위로금 등을 포함해 1인당 5억원 가량 받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 “北 사과, 대화 전제조건 아니다”

    정부는 우리 측 민간인 6명이 사망한 ‘임진강 수해사고’와 관련,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남북 협의를 사과를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사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화를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당국 간 협의나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분명히 생각하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은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사과를 전제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정부가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협의를 먼저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문제까지 포함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사과 전이라도 우리가 먼저 북측에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 통일부 장관은 10일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과 한반도 통일에 주는 교훈’ 주제 학술대회에 참석, “북한이 핵폐기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 정부는 북한의 경제개발과 주민들의 삶을 확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문가 “유족들 국가·北상대 손배소 가능”

    경기 연천 임진강에서 북측의 댐 방류로 사망한 희생자 유족들이 국가와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낼 수 있을까. 정부 측은 배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9일 “국가 배상이 가능하려면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로, 피해가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한다. 이번 사고는 이같은 재난 유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실종사고 직전 수위가 급격히 늘어난 점 ▲무인자동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점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댐 방류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점 등을 들어 손해배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유가족 측 김정현 변호사는 “이번 사고는 행정소송법상 ‘영조물 책임’을 따르게 된다. 영조물 책임이란 국가나 지자체의 관리물에 의한 피해 시 과실 책임을 국가 혹은 지자체가 지도록 돼 있는 조항이다. 피해보상액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국민적인 관심사인 만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피해보상액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변호사는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군부대는 수위가 급격히 불어난 것을 알면서도 알리지 않는 등 국가가 국민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국가배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북한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남북관계법 전문가인 이효원 서울대 법대 교수는 “‘교류협력’의 범위에서 북한을 국가적 실체로 인정하기에 우리 법원이든 북한 법원에서든 소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판례상 북한은 ‘반국가 단체’와 ‘평화통일을 이뤄야 할 당사자’라는 이중적 지위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정은주 오달란기자 ejung@seoul.co.kr
  • 실종자 6명 시신 모두 발견

    임진강 수난사고로 실종된 야영객 3명의 시신이 9일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고발생 4일 만에 실종자 6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진강 사고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전 11시48분 경기 연천군 동이리 합수머리 부근에서 마지막 실종자 이두현(4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족대책위원회는 임시로 연천의료원에 안치된 시신을 경기 고양지역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장소를 논의 중이다. 정부는 이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어 임진강 인명사고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경기 연천경찰서는 이날 수자원공사 직원과 연천군 담당자 등 5∼6명을 소환해 직무태만 여부를 조사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토부 “황강댐 붕괴돼도 대처 가능”

    국토해양부는 내년 6월 임진강 군남댐이 완공되면 상류인 북측의 황강댐이 무너지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군남댐의 저수용량은 7000만㎥로 황강댐(3억~4억㎥)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해 황강댐 붕괴시 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국토부에 따르면 사력댐으로 지어진 황강댐의 물이 넘쳐 자연적으로 붕괴가 된다고 가정하면 초당 최대 1만 6467t이 하류로 방류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황강댐에서 42.3㎞ 떨어진 군남댐에는 초당 1만 2700t의 물이 유입되고, 댐 수위가 최대 45m까지 올라가지만 군남댐에서 초당 9100t을 방류하면 황강댐 방류수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황강댐이 붕괴되더라도 초당 최대 1만 6467t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반적인 방류는 물론 댐이 무너지더라도 임진강 하류의 둑이 붕괴되거나 피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7000t 규모의 군남댐만으로는 대비가 미흡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아 한동안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설계전문회사인 삼안의 이희승(한국수자원학회 댐설계기준 책임연구자) 고문은 “파주시의 경우 100년 빈도 이상의 홍수에 대비하고 있지만 황강댐이 무너지면 제방이 넘쳐서 주거지역에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DMZ는 홍수대비를 하지 않고 있어서 피해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玄통일 “北 의도 갖고 방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9일 민간인 6명을 숨지게 한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와 관련, “(북한이) 의도를 갖고 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방류가) 실수냐, 의도적인 것이냐.’는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현 장관은 오후 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북한이 무단 방류를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면서 “(이는) 사고나 실수에 의한 방류가 아니라 의도적 방류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의도적 방류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여전히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도적 방류라는 것이 희생자가 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고 방류했다는 의미냐.’라는 질의에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대남 통지문에서 자신들이 방류를 했다고 한 만큼 그 방류라는 행위 자체가 의도적이라는 이야기였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수공(水攻) 여부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 장관은 북한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면서 “북한이 무단방류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할지에 대해 예단을 갖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반인륜적 범죄와 국제법 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정부가 먼저 하고 북측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수공 위협에 대응하고 황강댐 무단방류와 같은 사례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임진강 상류지역의 북한댐에 대한 감시 정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댐에 대한 감시 정찰을 위해 영상을 촬영하는 금강정찰기와 해당 지역 군단이 운용 중인 무인정찰기(UAV)의 정찰비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안동환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北 근거 희박… ‘水攻’ 아니어도 계산된 행위

    北 근거 희박… ‘水攻’ 아니어도 계산된 행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9일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와 관련해 “(북한이) 의도를 갖고 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근거가 주목된다. 현 장관은 군사적 의미의 ‘수공(水攻)’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북측의 방류 행위는 계산된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이 같은 말을 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현 장관은 구체적으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거 제시 않았지만 고위직 첫 발언 지난 6일 황강댐 무단방류를 전후한 정황으로 볼 때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들은 적지 않다. 정보 당국은 황강댐과 상류의 ‘4월5일댐’ 3, 4호의 균열을 비롯한 구조적 결함의 징후는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단 방류를 보수·정비의 차원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북한에서는 군이 대규모 댐을 관리하고 있다. 또 지난달 26~27일 황강댐이 있는 황해북도 토산군에 346㎜, 인근 지역에 200㎜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토산군과 신계, 평강, 개성 등에 0.2㎜ 이하의 강수량만 보였다. 비 때문에 댐 수위가 높아져 긴급방류했을 가능성도 없다는 뜻이다. 홍수기가 아닌 가을철 갈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4000만t을 대량 방류한 점도 북측의 방류에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임진강에서 대규모 방류를 하면 남측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황강댐 물 통상 예성강으로 방류 황강댐은 터빈을 통과한 물을 개성 지역으로 우회시키는 ‘유역변경식 발전댐’이다. 북측은 황강댐의 물을 통상 임진강이 아닌 개성 지역을 흐르는 예성강으로 보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력 발전이나 농업용수를 포기하고 4000만t의 아까운 물을 임진강 하류로 흘려보낸 셈이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는 듯하다. ●軍 “북측 정치적 판단 여부 분석중” 하지만 북한의 의도성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구체적인 물증은 아직까지는 없다. 국방부와 합참은 9일 국회 국방위원들에 대한 보고에서 “북측의 무단 방류가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는지를 분석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 “저자세 대응” 여론에 강경 급선회

    정부는 8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황강댐 방류로 민간인 6명이 희생된 것과 관련, 북측에 충분한 설명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정부는 7일 저녁 북한의 통지문을 받은 직후에는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하룻밤 사이에 유감표명에서 사과요구로 한 단계 대응이 강해진 셈이다. 북한은 7일 통지문을 통해 사고 발생 원인으로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긴급 방류’라고 짧게 해명했다. 민간인이 희생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 통일부는 7일 저녁 북측의 통지문을 받은 뒤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심각한 인명 피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8일에는 북측의 방류를 ‘무단방류’로 보고 북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응수위가 한 단계 높아진 것은 좋지 않은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민간인이 희생됐는 데도 당초부터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치는 등 저자세로 나왔다는 비판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답변 내용이 기대했던 것보다 부실해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북한이 긴급 방류를 인정함으로써 사실상 사고 원인이 북측의 무단 방류에 있다는 점 ▲북측의 무단 방류로 인한 우리측 민간인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유감 표명이 없었던 점 ▲사고 발생 전후인 지난 5~6일 임진강 상류지역의 경우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댐 수위 상승으로 인한 긴급 방류라는 북측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점 등도 물론 대응 수위가 높아진 이유이기는 하다. 8월26~27일 황해북도 토산군 지역 중심으로 346㎜의 비가 내렸지만 무단방류가 일어나기 열흘 전이어서 댐 방류와는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정부는 책임 있는 북측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 군부가 댐 축조 및 관리에 상당 부분 개입돼 있기 때문에 북측이 통지문을 통해 사과를 하거나 제대로 설명을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최근 남북간 이산가족상봉 합의 등 해빙기류를 보였던 남북관계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살된 이후 북측의 사과와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지만 북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北 사과하고 수해방지 협의 응하라

    북한은 인명을 앗아가 놓고 언제나 사과 한마디 없다. 금강산 여성관광객이 북한 군인의 총격으로 숨진 지 1년 2개월이 지났지만 사과한다는 말 한마디 없다. 임진강에서 우리 국민이 숨진 사건의 책임은 명백히 북한에 있다. 임진강댐 방류로 6명의 인명피해가 났다면 물폭탄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북한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과 정부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본다. 북한이 보내온 전화통지문은 해명이라기보다는 기만에 가깝다. 방류의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정부 요구에 북한은 “임진강 상류 댐의 수위가 높아져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에는 지난달 26∼27일 300㎜ 안팎의 비가 왔으며 큰 비는 없었다고 한다. 북한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고 무성의하기 짝이 없다. 전통문의 발신 주체인 ‘관계기관’은 도대체 무엇인가.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하려는 술수라고 본다. 우리 정부가 책임있는 북한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임진강 수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남북한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북한군 장교가 숨진 채 떠 내려와 우리가 시신을 되돌려준 적이 있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임진강 수해 방지에 합의해 놓고도 북한의 태도는 미적지근하다. 댐 방류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임진강 인명피해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간 수해방지 합의가 절실히 필요하다. 북한은 댐 무단방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 그리고 수해방지를 위한 남북 당국 협의에도 응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 없이는 남북 관계는 한발짝도 나가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참에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에 대해서도 성의있는 사과를 거듭 촉구한다.
  •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 황강댐과 상류 지역인 ‘4월5일댐’ 3·4호 등에 대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댐의 균열 등 구조상 결함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남북 접적지역에 대한 북측의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8일 “사고 직후부터 북측의 황강댐과 상류 댐들에 대한 위성 감시를 시작해 이를 판독했으나 균열을 비롯한 댐의 구조적 결함을 뒷받침할 정황은 포착된 게 없다.”고 밝혔다. 황강댐 수문이 열려 남측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지난 6일 이후 댐 보수를 위한 북측의 인력이나 물자이동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7일 보낸 대남통지문에서 “임진강 상류 북측 언제(댐)의 수위가 높아져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황강댐이 저수량 3억 5000만t에 이르는 대형 다목적댐이며, 최근 큰 비가 없었고 갈수기를 앞둔 시점임을 점을 고려할 때 방류 자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황강댐보다 북쪽 상류에 있는 ‘4월5일댐’ 3·4호는 아예 수문이 없는 ‘월류식 댐’으로 알려져 있다. 황강댐 준공 시기는 지난 2007년 10월로 전해지고 있다. 정보당국은 북측이 올 들어 본격적으로 물을 채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담수 과정에서 댐에 대한 보수·정비의 필요성이 생겼다면 관련 정황이 포착돼야 한다. 현재 이를 뒷받침할 정황은 없다. 북측의 의도적 도발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황강댐 방류가 남북관계와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이다. 임진강 유역은 1999년 8월 홍수 방지를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이 처음 제의된 후 공동조사 등 협의가 진행됐던 접적지역이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북한 4군단이 평양과의 교감 없이 남측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 ‘무단 방류’를 독자적으로 하기는 북한 체제에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1999년 1월 수정된 북한의 물자원법에 따르면 통일적 지휘를 보장하기 위해 큰물관리지휘부를 내각이 조직하고 물자원의 관리와 이용도 엄격한 지도통제를 받도록 하고 있다. 북측 하천법상에도 국토환경보호지도기관과 해당감독기관이 통제한다. 즉, 북한 지도부의 승인 없이 해당 지역의 군부대가 임의적으로 방류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수공(水攻)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교생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 ☞KT이어 쌍용차 탈퇴… 위기의 민노총 ☞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무슨 변고? 태양이 2개 떴다니…
  • 통일부, 北 무단방류 사과 요구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북한측의 댐 방류로 임진강에서 민간인 6명이 희생된 것과 관련,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도중 “무고한 국민 6명이 희생돼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무단방류로 국민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있는 북한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북측이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무단 방류’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북측이 7일 관계기관 명의로 스스로 밝혀온 바에 따르면 자기들이 무단방류했다는 것을 어떻게 보면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남북 공유하천에 대한 피해예방과 공동이용 제도화를 위한 남북간 협의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오늘의 눈] 의원님들의 임진강 행차/허백윤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의원님들의 임진강 행차/허백윤 정치부 기자

    “여기 사진 찍으러 오셨습니까?” 유가족 대표의 말에 의원들은 아무 말도 못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8일 임진강 참사 현장을 둘러보던 참이었다. 이병석 위원장을 비롯해 국토위 소속 의원 10명과 이 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참사에 따른 군과 소방당국의 대응상황을 보고 받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의원들은 먼저 천막으로 만들어진 상황소를 찾았다. “저희가 초동대응을 잘해서 야영객들을 일찍 구출했고 어제 3명을 발견했습니다.”라는 경기 제2 소방재난본부장의 보고에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원금을 건넸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에게는 의원들의 방문이 달가울 리 없었다. 경기 연천군 왕징면 주민복지문화센터를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 위원장에게 한 실종자 부인은 고개를 돌렸다. 이 위원장은 “사후 대책으로 남북 수계 공동관리와 협력 지원방안에 대해 충분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유가족이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면서 “우리가 볼 때는 수자원공사에서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게 제일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의원들과 유가족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구석에 앉아있던 한 실종자 가족이 “다 필요없고 빨리 찾아나 달라. 늦게 찾아줘서 죽은 것 아니냐.”며 바닥을 내리쳤다. 결국 김 의원은 “우리가 어서 대책을 강구할 테니 오늘은 우리를 놓아 달라. 여기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정장을 말쑥하게 빼입고 참사 현장을 찾은 의원들에게서 답이 나올 리 없었다. 강변이라 자갈과 모래가 거치적거렸는지 몇몇 의원들은 구두에서 모래를 털기 바빴다. 슬픔을 달래러 갔지만 오히려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아닌지, 의원들의 생색내기가 씁쓸하기만 했다. 허백윤 정치부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진강~서해 수십㎞ 실종자 입체수색

    경기 연천 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야영객 실종 3일째인 8일 소방서와 경찰, 군부대 등 수색인력 4500여명을 투입해 오전부터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수색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수초가 무성해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천군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차려진 왕징면사무소 광장은 이날 대책본부로부터 배낭과 운동화 등 유품을 돌려받은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이날 수색은 인력과 장비가 옆으로 길게 늘어서 5명의 실종자를 낸 임진교 남쪽 3㎞ 지점부터 하류 방향으로 23㎞를 훑어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진강에는 헬기 16대, 고무보트 36대가 배치돼 공중과 수상에서 입체적 수색이 이뤄졌고, 서해에서도 함정을 이용한 수색이 진행됐다. 현장지휘본부 관계자는 “마지막 수색이라는 심정으로 인력을 대폭 증원해 저인망식으로 훑어 나머지 실종자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오후 임진강 무인자동경보시스템 미작동과 관련해 현장 감정을 실시했다. 연천경찰서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토대로 기계적 오작동 원인을 밝혀 책임 소재를 가려낼 방침이다. 경찰은 또 수자원공사와 연천군 등 관련 기관 직원들의 직무태만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한편 임진강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고양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고양시는 사망자들의 거주지역이다.그러나 유가족 대표 이용주(48·고 이경주씨 사촌형)씨는 가족들과 협의한 결과 실종자가 모두 발견될 때까지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고 발견된 시신을 연천의료원에 임시 안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1일 이전에 실종자를 모두 찾을 경우 함께 합동분향소를 차린 뒤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이후에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보상문제는 선임된 변호사에게 일임하기로 했다.고 이경주씨 일행이 아닌 김대근(39)씨 유가족도 전날 시신을 발견했지만 바로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다른 가족과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 김씨의 분향소를 별도로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 댐 방류] 유족들 “제발 시신 만이라도…”

    [北 댐 방류] 유족들 “제발 시신 만이라도…”

    북측의 댐 방류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에서 실종된 6명 가운데 시신 3구가 7일 잇따라 발견됐다. 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전 10시22분쯤 사고지점에서 5㎞ 떨어진 삼화교 하류에서 서강일(41)씨의 시신을, 15분 뒤인 10시37분쯤 삼화교에서 11.5㎞ 거리에 있는 비룡대교 하류에서 김대근(41)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오전 11시54분쯤에는 장남교 하류 200m지점에서 이경주(38)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삼화교 하류 부근을 샅샅이 뒤진 끝에 서씨의 시신을 먼저 인양했다. 서씨는 아들 우태(12)군을 아이스박스에 태워 살려낸 뒤 자신은 급류에 떠내려갔었다. 서씨의 아내 한지연씨는 고인이 안치된 연천의료원에 들어서자마자 병원 주차장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나 어떡해 어떡해”라며 벌벌 떨면서 목놓아 울기만 했다. 비룡대교 부근에서 혼자 낚시를 하다가 실종된 고 김대근씨와 이경주씨 가족들도 실낱같은 희망을 끝내 외면한 채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가족을 보고 넋을 잃었다. 이씨의 아내 김선미씨는 남편의 사망 소식에 곧바로 탈진했다. 유가족 대표 중 가장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이씨의 사촌동생 동주(36)씨는 “형이 떠내려가면서 바위에 부딪혔는지 여기저기 멍이 들어있는 등 너무 처참한 몰골이었다. 얼마나 아팠을까….”라고 절규했다. 실종자 이두현(40)씨의 아버지는 “우리 장남은 낚시가 취미도 아니었고 친구따라 바람쐬러 간다며 나갔다가 이렇게 됐다. 생존은 이미 포기했으니 제발 시신만이라도 찾아 달라.”며 하소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 댐 방류] 수위상승 합참엔 보고… 지자체는 누락

    6일 새벽 발생한 임진강 급류 사고에서 군의 대응 체계에 일부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사고를 당한 야영객 6명은 휴전선 철책 남방 11㎞ 지점에서 야영 중이었다. 또 민·관·군 통합방위훈련에는 북한의 ‘수공’(水攻)에 대비한 매뉴얼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비한 체계 구축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임진강 상류의 필승교에서 경계 중이던 초병이 수위가 1m에서 1.2m로 상승한 것을 육안 확인한 것은 6일 새벽 2시50분이었다. 초병의 보고를 받은 해당 사단 상황실은 새벽 3시10분쯤 간첩 침투에 대비해 필승교에 설치된 스크린(철책)을 들어올리도록 했다. 강에 떠내려오는 부유물이 걸리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였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단의 상황실과 군단, 합동참모본부까지 수위 상승이 보고됐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는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진강 하류 강변에서 숙영(宿營) 중이던 전차부대에도 급격한 수위 상승은 통보되지 않았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당일 오전 5시35분까지 주변부대에 상황이 전파됐지만 전차부대에만 통보가 누락됐다.”고 시인했다. 당시 강변에는 전차 10대와 병사들이 숙영 중이었고 오전 5시15분쯤 경계초병이 강물이 급격히 불어난 것을 목격하고 부랴부랴 전차와 병사를 피신시켰다. 전차 1대는 궤도 상단까지 물이 차 오르면서 병사만 급히 탈출했다. 임진강 지역을 경계하는 군이 수위 상승을 일찌감치 파악하고도 관련 기관과 훈련부대에 전파하지 않은 건 매우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자동경보시스템이 고장이 날 수 있는 만큼 육안으로 확인했으면 관련 기관에 알려줬어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댐 방류] 北 임진강 상류댐 균열 등 기술적 문제 가능성 높아

    ■ ‘긴급 방류’ 해명 안팎 북한은 7일 지난 6일 새벽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예고없이 방류해 우리측 민간인 6명이 인명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해명했다. 우리측이 대북통지문을 보낸 지 6시간 만에 대남통지문을 통해 해명했다. 해명시간만을 놓고보면 매우 발빠르게 대응한 셈이다. 지난 2005년 9월 초 임진강 상류 ‘4월5일의 댐’의 물을 사전 예고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 왕징면 어민들의 피해가 생겼을 때에는 북측은 남측의 통지문을 받은 뒤 이틀 뒤에야 응답을 했었다. 북한이 비교적 빨리 해명한 것은 북측의 수공(水攻)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남측의 여론이 심상치 않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황강댐 방류에 대한 해명은 4년 전과 비교하면 빨랐지만 내용에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임진강 상류 지역 댐의 수위가 높아져 긴급 방류하게 됐다는 점 ▲앞으로 댐 방류시 남측에 사전 통보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은 전혀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밤부터 6일까지 북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 미만의 비가 내렸다. 황강댐이 있는 황해도 황강리 주변 지역은 황해도 해주 및 개성 관측소 관측 결과 비가 오지 않았다. 북측의 해명과 달리 강 수위 상승이 일어날 요소가 적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북측의 해명에도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북측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임진강 상류 댐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지역에 사건 당시 많은 비가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진강 상류 북한 댐의 균열 등으로 제방 수위가 높아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사후 재발방지 조치를 선제적으로 내놓은 것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이후 일련의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단절이 아닌 당국간 협의를 통해 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교수는 “북측이 인명피해와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사건 발생 당시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도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 모든 책임을 자신들이 지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며 인명피해 관련 유감 표명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협상과정을 통해 밝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해명이 사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일 가능성도 높다. 북한 군부의 의도가 깔린 방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의 황강댐 방류의 직접적 원인이 북측 주장대로 댐 수위 문제인지 혹은 의도적 방류인지의 여부는 향후 위성 자료 등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황강댐이 군사 시설 밀집지역에 있고 군부 관리 하에 있다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현정은 회장에게 군부와 관련있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우회적인 유감표명과 신병보장 등을 언급했는데 남측이 소극적으로 나오자 체면손상을 입었다는 판단을 하고 댐 방류 사건을 통해 남측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남측의 대북 통지문에 빠르게 답변하면서 향후 방류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겠다는 것은 현재 남북관계 유화 국면을 지속해나가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임진강 수해 대책이 이슈화돼 정부가 협상 테이블로 나오길 바라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강댐 방류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후 처리가 순조롭지 못할 경우 최근 북측의 유화적인 제스처에 따라 다소 화해기류를 맞은 남북관계는 다시 냉기류에 휩싸일 수도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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