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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치러진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어른에게 드리는 글’을 서울 곳곳에 뿌렸습니다. ‘어린이를 내려다 보지 마시고, 쳐다 보아 주십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되, 보드랍게 해 주십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십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십시오.’ 83년이 지난 지금도 되새겨 봄직한 말입니다. 어른들의 욕심에 어린이들을 가둬 놓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사진은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어린이 평화축제’에 참여한 새싹들입니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팔랑개비처럼 어린이들의 마음과 몸도 무럭무럭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알뜰파에 안성맞춤 동네서 ‘잔치’ 즐겨요 가 정의 달인 5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각 구청에서 여는 행사들을 확인해보자. 동네에서 열려 거리도 가까운데다 대부분 무료여서 ‘알뜰파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영화, 연극, 뮤지컬, 전통문화 체험, 클래식 공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족 나들이 떠나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5일부터 7일까지 ‘역사야 포토야 형무소가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원들이 일제시대 남학생, 여학생, 헌병, 수감자 복장을 하고 수감생활, 사형집행, 형무소 출감 등을 보여준다. 일제시대 4만여명의 애국지사들이 투옥됐고 해방 이후에도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수감된 역사적인 장소다. 금천구는 13일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주관으로 산기슭공원에서 ‘어린이 책문화 큰 잔치’를 연다. 동화책 읽어주기, 동화책에 나오는 전래놀이(고양이 쥐잡기, 줄다리기, 아카시아 파마 해보기, 대동놀이 등) 체험, 친환경 먹을거리 장터 등이 마련된다. 강서구는 5일부터 7일까지 허준박물관에서 왕실과자 만들기, 총명탕 시음, 한약비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와! 어린이 세상이다 중구는 5일 충무아트홀 건물 전체를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바꾼다. 대극장, 소극장, 갤러리 등지에서 판화체험, 신문지놀이 등 놀이미술, 어린이 마임극인 ‘빨간코 아저씨의 이야기보따리’, 재활용 인형들이 펼치는 ‘띠용이와 떠나는 환경 캠프’, 장난감 나라 전시회 등이 열린다. 서대문구는 7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대극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뮤지컬인 ‘책키북키’를 보여준다. 노원구는 26일부터 27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해설을 곁들인 발레여행을 진행한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페인춤, 아라비아춤, 중국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성동구는 5일 소월아트홀에서 사상좌춤, 사당춤, 사자춤, 양반춤 등 총 7과장을 선보이는 봉산탈춤 완판 공연을 연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으로 서민생활의 어려움과 특권 계층 비판 의식이 담긴 중요무형문화재다. 종로구는 7일까지 인사동 일대에서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주관하는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연다. 떡메치기, 길쌈시연, 짚풀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경기민요·남도민요·태평무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송파구는 주말마다 서울놀이마당에서 마들농요, 송파산대놀이, 선소리산타령, 호남살풀이춤 등을 놀이판을 벌인다. 용산구는 20일 전쟁기념관에서 궁중 혼례를 재현한 결혼식을 선보인다. ●‘로맨스 그레이’를 위해서 어버이날을 위한 행사도 있다. 강남구는 18일 강남구립문화회관에서 ‘부부를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가수 김종환을 초대해 ‘사랑을 위하여’‘존재의 이유’‘사랑하는 날까지’ 등의 노래를 선사한다. 광진구는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가수 김수희와 최진희를 초청,‘孝 콘서트’를 연다. 강북구 문화정보센터, 도봉구의 쌍문동 청소년문화의 집, 동작청소년 문화의 집 등은 말아톤, 피노키오, 나니아 연대기 등 가족용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노원구는 9일 서울여대 잔디밭에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여준다. 봄기운이 도는 캠퍼스에서 가족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클래식 들으며 도시락 까먹는 맛!

    준비해온 음식을 야외에서 즐기며 공연을 감상하는 ‘피크닉 콘서트’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은 26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피크닉 콘서트’와 ‘어린이 평화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로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공동으로 마련한 ‘피크닉 콘서트’는 5월5일 어린이날부터 10월말까지 매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콘서트장인 음악의 언덕에서 개최된다. 피크닉 콘서트는 잔디 위에서 가족들과 함께 돗자리를 깔고 음료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콘서트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유럽형 공연이다. 오는 5월5∼7일 연휴에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린이날 특별공연’,‘부모님과 함께하는 평양 민족 예술단 공연’, 뮤지컬 ‘맘마미아’ 등이 2시간씩 3회에 걸쳐 공연된다. 또 5월에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부터,6∼10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각각 90분간 ‘피가로의 결혼’ 등 오페라의 주요 테마곡과 명곡 등이 연주된다. ‘피크닉 콘서트’를 이끌어갈 유로 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럽 출신 음악인들과 유럽에서 활동했던 한국 음악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5월2일 개최되는 어린이 평화축제에서는 유치원생 5000여명이 모여 그동안 마련한 ‘사랑의 빵 저금통’을 북한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북한어린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그림으로 만국기를 제작, 전시한다. 붉은 악마들과 함께 월드컵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꼭짓점 댄스도 선보인다. 어린이들의 저금통으로 마련한 북한 돕기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함경북도 개마공원 감자농원에 전달된다.(031)911-8668.수원 김병철기자kbchul@seoul.co.kr
  • 세계 감리교대회 서울서 연다

    전 세계 감리교 교인 1만여명이 한국에 모여 한반도와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오는 7월20일부터 5일간 서울 망우동 금란교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케 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열리는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5년마다 개최해 7000만 세계 감리교인들이 함께 하는 선교축제이자 세계 교회 친교대회로 ‘감리교인들의 올림픽대회’라고도 불린다.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의 감리교인 5000여명이 1200여명의 한국 감리교인과 남북·국가간, 사회·교회간, 개인의 화해를 놓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이며 참석자들은 대회 말미에 ‘한반도 화해와 평화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 샘 코비야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와 로마 교황청의 교회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 케네스 키론 세계성공회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들어 있다.특히 대회에 앞서 미국교회협의회 총무 로버트 에드거(하원 의원)를 비롯한 미국 감리교 대표단 20여명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토록 미국 국무부가 추진 중이라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측이 귀띔했다.또 지난해 11월 신경하 기감 감독회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강영섭 목사가 대회 참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직까지 북한측 교회 대표가 남한을 방문한 사례는 없다. 대회 참가자들이 행사기간중 일반 신자들의 집에서 묵는 홈스테이도 종전 대회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한국 대회만의 독특한 진행방식이다. 한편 기감은 7월23일 임진각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의 목회자·신도 300여명과 국내 목회자·신도 700여명이 함께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신경하 기감 감독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감리교 교파 차원의 종교적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1729년 영국에서 존 웨슬리에 의해 시작되어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본부를 둔 감리교는 132개국의 78개 교단이 가입돼 있으며, 교인은 총 7300만명. 미국에선 남침례교 다음으로 신자가 많고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단체로 꼽힌다. 한국에는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처음 전했으며 신자는 150만명에 달한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달아난 입맛… 산더덕 어때요?

    달아난 입맛… 산더덕 어때요?

    “파주에 산더덕 캐러 오세요.”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파평산을 찾으면 밥맛 잃기 쉬운 봄철 입맛을 돋우는 산더덕을 직접 캐 올 수 있다. 파평면은 13일 금파산업단지 뒤쪽 파평산 자락 15만평에 조성된 산더덕 캐기 체험장을 새달 10일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 현지 ‘파평산 산더덕 농장’(대표 조세연·41)이 2000년 씨를 뿌려 자란 5∼6년생 산더덕은 6년근 인삼 크기로 풍부한 일조량과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파평산 기후에서 자라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향이 진하고 조직이 치밀해 상품성이 높다. 참가비는 없고 직접 캔 산더덕 중 좋은 것을 골라 1㎏에 3만원씩(시중가 5만∼6만원)에 구입하면 된다. 산더덕 캐기 체험 행사는 연 2차례로 계획돼 오는 10월쯤에도 열릴 예정이다. 오가는 길에 임진각과 임진강 두지리 나루터 황포돛대, 화석정 등 주변에 산재한 문화관광지도 돌아볼 수 있다. 교통편은 자가용을 이용할 땐 금파산업단지에서 행사장 표시를 따라 찾으면 되고, 금촌에서 출발해 문산을 경유하는 92번 버스를 타고 파평면사무소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도 된다. 문의 파평면 총무담당(031)940-8163, 산더덕 농장(031)959-4631.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평양서 자란 경기쌀 수확 ‘통일 꿈’ 알알이

    손학규 경기지사는 26일 “남북합작 벼농사 사업을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하고 북측의 각 도와 남측의 각 시도가 서로 ‘벼농사 자매결연’을 맺자.”고 제안했다. 손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기-평양미’야말로 분단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동포들이 함께 거둬들인 신뢰와 화합의 상징인 동시에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통해 얻어낸 구체적인 결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평양 외곽 시범농장 9000평에서 북측과 공동으로 벼농사를 지어 북한 평균 수확량의 배에 달하는 14.8t의 쌀을 생산했으며 이중 1t을 최근 반입하고 그 이름을 ‘경기-평양미’라고 지었다. 손 지사는 “‘경기-평양미’의 생산은 단순한 식량 지원보다는 북한 스스로 농업 현대화의 길을 찾는 계기를 마련해 주겠다는 실질적인 자세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합작 벼농사 사업을 범정부적인 차원으로 확대하고 북측의 각 도와 남측의 각 시·도가 서로 ‘벼농사 자매결연’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어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 위원회를 방문, 차인태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등 이북5도 도지사에게 ‘경기-평양미’20㎏을 전달했다. 이 쌀은 이북5도위원회(통일경모회)가 설 명절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개최하는 ‘망향 경모제’에서 차례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 남북합작 벼농사를 30만평(100ha)으로 확대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니아] 철인3종 경기

    [마니아] 철인3종 경기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한다. 그러나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이라 불리는 철인3종 경기야 말로 인생과 닮았다.삶을 터득할 무렵인 40대 초반에 가장 좋은 기록을 낸다. 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완주하려면 타고난 순발력보다 꾸준히 키운 근지구력이 필요한 까닭이다.고통스러워 ‘마지막 출전’이라 다짐하며 226.295㎞를 완주하고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도전을 꿈꾼다. 그래서 철인 경기는 또 어머니가 엄청난 산고를 겪고도 다시 아이를 낳는 것과도 비교된다. 치열하게 사는 모든 이들이 곧 철인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동철인클럽 15일 오전 7시 한강 미사리 카누·조정경기장. 쌀쌀한 날씨에도 강동철인클럽 회원 12명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하나 둘 셋 넷….’구령에 따라 긴장된 근육을 푸는 솜씨가 날렵하다. 클럽 초대 회장인 송금열씨가 달리기를 지도했다.“추워서 몸이 경직돼 있으니까 실력의 70∼80%만 발휘하십시오. 가벼운 마음으로 움직이세요. 무리하면 다칠 수 있습니다.” 운동 마니아만 모인 터라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보다 ‘몸을 챙기라.’는 충고가 이어졌다. 회원들은 이날 5㎞ 달리기 기록을 측정했다. 앞으로 일년동안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확인할 기초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다. 클럽 창립 회원인 정영래(41) 회장이 제일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다.1997년 철인경기에 발을 담근 정 회장은 2004년 10월 하와이 코나에서 열린 세계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챔피언대회에 참가한 실력파다. 연령별로 각국의 최고 선수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터라 동호인들은 이 대회를 ‘꿈의 무대’라고 부른다. 그런 그도 철인3종 경기가 처음에는 ‘지옥’같았다고 했다. “저수지에서 수백명이 치고 때리며 수영하는데 정말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버스 타고 먼 곳까지 응원하러온 동료들 보기가 미안해 이를 꽉 물었죠.” 무슨 정신으로 사이클을 타고, 달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다만 응원 소리만 귀를 맴돌았다.“뛰면서 다짐했죠. 다시는 참가하지 않는다. 마지막이다.” 그의 결심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무너졌다. 윤응준(44)씨는 철인3종 경기에 끝없이 도전하는 마음을 어머니가 산고를 겪고도 다시 아이를 낳는 것에 비유했다. “몸을 맞대고 땀을 쏟으며 운동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그 짜릿한 쾌감에 중독돼 다시 수영을 하고 사이클을 타죠.” 최정무(41)씨도 중독 증상 때문에 아내에게 타박을 받는다. 오전 8시에 회사 출근하라고 깨우면 꼼짝도 하지 않으면서 주말에는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훈련에 나오기 때문이다. 강동철인클럽은 1997년에 결성됐다. 회원 35명 가운데 철인(Ironman)은 23명이다. 이들은 수영 3.9㎞, 사이클 180.2㎞, 달리기 42.195㎞를 17시간 이내에 완주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6시에 모여 수영과 사이클을 배운다. 지도교사도 물론 회원들이다. 매년 마라톤 대회와 트라이애슬론대회, 철인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인류 최후의 스포츠’라 불릴 만큼 힘든 운동이다 보니 단결력은 필수다.2000년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전원이 도전해 완주할 만큼 팀워크가 남다르다. 사이클 훈련 때 협동심이 빛을 발한다. 사이클에 몸을 싣고 도로를 질주하면 위험을 곳곳에서 맞닥뜨린다. 윤씨는 “욕심을 앞세우면 사고가 나기 쉽다.”면서 “동료를 신뢰하고 함께 호흡하며 사이클을 타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협동심은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2002년부터 송금열씨가 돕고 있는 강동구 우성원의 정신지체 장애우들과 매주 금요일에 달리기 훈련을 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해 완주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3년 1월에는 ‘장애우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란 모토를 내걸고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8박 9일간 릴레이 마라톤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속초 국제아쿠아슬론대회에 맞춰 서울부터 속초까지 251㎞를 3박 4일 릴레이로 달렸다. “기록 경쟁에 매달리지 않으면 얼마든지 돕고 즐기며 철인을 준비할 수 있다.”고 정 회장이 설명했다. 클럽의 맏형인 김덕경(57)씨는 원숙미를 철인 경기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리고 “철인경기는 인생과 닮았다.”고 했다. 우선 삶을 터득할 무렵인 40대 초반에 근지구력이 무르익어 가장 좋은 기록을 낸다. 타고난 순발력보다는 꾸준한 노력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점도 그렇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고통스러워도 멈출 수 없다는 것도 비슷하다. 그래서 평생 하고픈 운동이란다. 김씨는 2003년 226.295㎞를 완주해 철인이 됐다. 그러나 앞으로 두차례 더 도전할 계획이다. ‘철인은 빠르고, 느릴 수 있지만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에 강동철인클럽은 오늘도 달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철녀’ 를 꿈꾼다 주부 배미경(43)씨는 5㎞를 20분 만에 질주하고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숨을 고르며 환하게 웃을 뿐이었다. 배씨에게 뒤처진 남성 회원들이 오히려 헉헉거리며 들어왔다. “어이구, 못 당한다니까.” 애교섞인 질투가 쏟아졌다. 2004년 7월 배씨는 강동철인클럽에 들어왔다. “TV에서 엄마와 딸이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봤어요. 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다워 자연스럽게 발길이 옮겨지더군요.”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완주하는 철인경기를 직접 지켜본 후 결심은 더욱 굳어졌다고 했다. “저수지에서 수백명이 수영하는 모습은 장관이에요. 가슴이 콩닥거릴 정도로 흥분되죠.‘다음에는 그곳에 내가 직접 뛰어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배씨는 2000년부터 수영을 해온 터라 첫번째 관문은 쉽사리 통과했다. 자전거를 즐겨탔지만 사이클은 만만치 않았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를 달리는 게 겁이 났다. 그럴 때면 클럽 회원들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줬다. 익숙해지면서 사이클의 속도감에 흠뻑 취해갔다. 마라톤은 의외로 쉬웠다.‘타고난 체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훈련 3개월 만에 풀코스를 3시간 39분에 뛰었다.‘잘 뛴다.’는 칭찬을 받자 3시간 24분,3시간 17분으로 기록이 단축됐다. 그리고 지난해 경북 울진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대회(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에 참가,40대 여성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를 번갈아 하면 오히려 편해요. 뭉쳤던 근육이 다음 종목을 하면서 풀리거든요.” 남편과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배씨는 오는 9월에 ‘철인’에 도전할 생각이다.226.3㎞를 17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 클럽 모임에 빠지지 않고, 홀로 체육관에서 체력을 다진다. “운동은 정직해요. 땀 흘린 만큼 결과가 나오죠. 그래서 누구나 꾸준히, 열심히 하면 철인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트라이애슬론이란? 철인3종 경기는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 3종목을 잇따라 수행하는 스포츠로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이라고도 한다. 경기는 1978년 2월 하와이에서 처음 열렸다. 하와이에 주둔하던 미해군중령 존 콜린스가 고안했다. 와이키키 바다수영과 오아후섬 일주 사이클대회, 호놀룰루 마라톤대회를 묶어 대회를 치렀다.2000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는 수영, 사이클, 달리기의 거리에 따라 스프린트, 인터내셔널, 롱, 철인 코스로 나뉜다. 스프린트는 수영 0.3∼1㎞, 사이클 8∼25㎞, 달리기 1.5∼5㎞이며 인터내셔널 코스는 수영 1∼2㎞, 사이클 25∼50㎞, 달리기 5∼10㎞다. 롱은 수영 2∼4㎞, 사이클 50∼100㎞, 달리기 10∼30㎞. 17시간 이내에 완주하면 철인(Ironman) 칭호를 얻는 철인 코스는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이다. 국내 첫 철인경기는 1991년 제주도에서 열렸다.17명이 참가해 12명(철인 10명)이 완주했다. 우승자 곽명호씨는 10시간 31분 2초로 들어왔다. 첫 여성 철인은 92년 대회에 출전한 박명애씨다. 철인 코스는 수영 테스트를 거쳐야 출전자격이 주어진다.3.9㎞를 1시간 30분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 [이경형칼럼] 도라산역·임진각에서

    [이경형칼럼] 도라산역·임진각에서

    북한은 진정 우리에게 무엇인가.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울리는 새해 첫 종소리를 들으며 문득 이같이 자문해 본다.‘2006 경기도 평화와 희망의 축제’가 열린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의 화려한 무대는 레이저 빔이 밤하늘을 가르고, 가수들의 빠른 리듬을 따라 불꽃들이 분수처럼 피어오른다. 파주 등 분단의 경계 지역에서 사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평화의 소망을 기원한다. 남한은 과연 북한에 어떤 존재인가. 임진각역 출발, 평양행 임시 열차는 새해를 2시간여 앞둔 밤 9시24분 실향민 등 300여명을 싣고 달렸다. 분명 이정표에는 평양행으로 씌어 있지만 열차는 7분쯤 달리다 말고 도라산역에 섰다. 분단 55년 만인 지난해 경의선은 이어졌지만 아직은 이 철도의 최북단역인 민통선내 도라산역 플랫폼에 서서 새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질문을 던져본다. 북한은 우리에게 분명 귀찮고 성가신 존재다. 핵 카드로 미국과 도박에 가까운 외교 게임을 벌이는 북한은 하루빨리 선진국으로 가야 하는 우리의 행보에 걸림돌이 된다. 그렇다고 내팽개칠 수도 없다. 저들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면 무슨 난리를 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달래고 설득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대북 포용정책이고 남북평화공존정책이다. 북한은 또 우리 사회 이념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진보-보수, 좌파-우파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의 하나가 북한에 대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나 북한 ‘퍼주기’ 논란 등에서 보듯, 북한의 존재는 남남 대결을 야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북한의 처지에서 남한을 보면, 겨우 쌀 됫박이나 도와주면서 온갖 잔소리, 이웃의 입노릇까지 다하는 ‘남보다 못한 형’쯤으로 볼까. 아니면 줏대도 없이 미국 자본주의에 빌붙어 돈푼깨나 벌었다고 나대는 졸부로 볼까. 아무튼 미국을 제치고 ‘우리끼리’ 잘 해보자는 데 필요한 남쪽의 동반자, 아니 ‘돈 있는 협력자’로 여기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흔히들 북한이라고 말할 때, 거기에는 북한 주민과 북한을 통치하는 김정일 권력체제를 함께 지칭한다. 그래서 북한은 우리가 마음대로 멸하거나 무너뜨릴 대상은 아니다. 현실적으로도 한민족공동체의 절반을 구성하고 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분단된 남북을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민족사적 과제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더욱이 21세기 들어 세계화의 급물살이 지구촌을 휩쓰는 가운데 민족의 의미는 크게 퇴색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북한도 외국의 하나로 보고, 문제를 풀자는 주장이 적지 않다. 실제로 남북한간에, 또는 한반도 주변 4강과 얽힌 현안들 가운데 민족공동체라는 ‘족보’를 가지고 풀 수 있는 일들은 열 손가락 꼽기도 힘들 것이다. 올해는 남북한 당사자간 대화의 활성화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북·미간 위폐 문제로 북핵 6자 회담의 진전은 불투명하다. 워싱턴에서는 ‘9·19 베이징 공동성명’을 이뤄낸 대북 협상파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으며, 북한도 체제 보장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태도에 깊은 불신을 보이며 대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북한에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동전을 짤랑거리면서 그들의 체면을 구겨서는 안 된다. 신뢰만 형성되면, 우리가 그들의 귀에 거슬리는 인권 문제, 북·미간 상호 불신 제거에 관한 충고를 하더라도 경청할 것이다. 거의 매일 출근 길에 임진강 건너 북한 땅을 바라보면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북한에 다가갔으면 한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 주택토지 분양 10년, ‘파주통일동산’ 가보니…

    주택토지 분양 10년, ‘파주통일동산’ 가보니…

    ‘한국의 베벌리힐스’로 각광받던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주택단지가 10년 만에 우후죽순 난립한 다가구 주택과 러브호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96년 당초 실향민 부모와 본인·자녀의 ‘3세대 주거전용단지’로 자유로 임진강을 끼고 북한땅이 눈앞에 보이는 탄현면 법흥리 일원에 분양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난개발로 주거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1일 오후 통일동산 단독주택 단지. 주택 한 곳엔 ‘다가구로 밟힌 마을 불안해서 못살겠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토지공사가 분양자격을 엄격히 제한해 528필지를 분양한 곳이다. 이중 30여가구가 단독주택을 지어 절반 이상은 현재 실향민이 정착중이다. 난개발은 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무더기로 다가구 건축허가가 나면서 비롯됐다. 현재 20개 안팎의 원룸·투룸 등을 갖춘 다가구 주택이 40가구나 건립돼 밤이면 단지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지경이다. ‘아름다운 통일동산 만들기 주민협의회’(위원장 황인성)측 관계자는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시한(2년)을 넘겼으나 파주시가 허가를 취소하지 않아 건축이 강행된 다가구도 18가구에 이른다.”면서 “특히 74가구가 건축시한을 넘기고 착공하지 않아 언제 건축이 이뤄질지 몰라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미 지어진 다가구주택 중에서도 불법 증축했거나 구조를 변경, 가구수를 늘린 경우 등 27건의 난개발 유발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자유로에 인접한 통일동산 입구 숙박단지의 마구잡이 개발도 문제다. 당초 이곳은 인근 오두산 전망대와 임진각의 안보관광지 내방객과 향후 남북교류 확대에 대비, 호텔 등 대형 숙박시설 입주를 목표로 지정됐다. 그러나 현재 영업중인 8곳의 모텔은 사실상 러브호텔로 변해 성업중이다. 이곳에서 500여m 위쪽으로 30개 안팎의 객실을 갖춘 모텔 한 곳엔 이날 오후 2시쯤 손님들이 몰고 온 승용차 15대가 주차돼 있었다. 이 러브호텔 옆엔 모텔 4곳의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법흥4리 양희철(49·목사) 이장은 “이곳은 토지공사의 분양공고나 계약서에도 ‘3세대 주거단지’로 명문화됐었다.”며 “다가구가 가능한 것을 알았으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에 다가구주택 건축 불허가와 불법 증축 등의 시정을 요구중이며, 이후에는 주거환경을 해치는 러브호텔 퇴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파주시가 당초 다가구 주택을 지을 수 없도록 하고, 숙박시설도 객실 숫자 하한선을 두어 러브호텔 입주를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건축허가 시한을 넘겨 허가를 취소했어야 하는 7∼8가구가 건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건축법상 단독주택에는 단독주택·다중주택·다가구주택·공관 등이 모두 포함돼 다가구주택을 불허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난개발을 막을 후속조치도 부실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허가기한을 넘긴 가구엔 조속히 청문을 거쳐 허가를 취소하고, 순수한 단독주택만 짓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난개발의 피해자는 단독주택 소유자뿐만이 아니다. 다가구를 지어 임대소득을 기대하던 이들도 막상 다가구가 난립하면서 임대가 어려워지자 불만이다. 통일동산 주택 한 곳에는 ‘땅주인 빚더미에 울고 건설업체 배불린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을 정도다. 당초 평당 분양가가 60만∼70만원이었던 택지는 ‘한국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친환경 주거여건이 알려지면서 한때 300만원을 넘었다. 현재 다가구 밀집지역은 2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양씨는 “일부 다가구 주택의 원룸 주인들은 최근 인구 총조사에 응하지 않아 도피처나 불륜장소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걱정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382 손기정옹 등번호 황영조, 품고 뛰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5)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이 고 손기정 선생의 등번호를 달고 통일로를 달렸다. 황 감독은 27일 임진각∼통일로 구간에서 열린 ‘손기정 평화마라톤’ 10㎞ 레이스에 출전, 손 선생이 지난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당시 달았던 배번 382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50분에 코스를 주파했다. 황 감독은 “단축 코스이긴 하지만 모처럼 레이스에 참여했다.”면서 “최근 한국 마라톤이 침체에 빠져 있지만 손 선생의 유지를 받든다면 머지않아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선생 타계 3주기인 이날 대회에는 마스터스 마라톤 상위권 입상자인 손 선생의 외손자 이준호(37·회사원)씨와 장윤창(배구), 심권호(레슬링) 등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도 참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3일부터 ‘대한민국 건축제’

    도시의 얼굴인 건축. 잘 지어 놓으면 역사적인 유물로 후대에 남지만 거꾸로 자연·도시 경관을 해치며 흉물로 전락하는 것도 건축이다. 오는 23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2005 대한민국 건축제’는 그런 차원에서 건축을 다시 한번 곱씹어볼 수 있는 자리로 눈길을 끈다. 건축 분야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첫 축제인 셈으로, 생활의 터전이자 한 나라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로서의 건축에 대한 참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행사에는 우선 최근의 건축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초대 작가전’이 들어있다. 육교 옆으로 물이 흐르는 둥근 분수대 등 독특한 설계로 눈길을 끄는 예술의전당앞 ‘아쿠아 육교’로 유명한 프랑스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을 비롯해 김개천, 최문규등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또 국내 최고의 건축물이 궁금하다면 이번에 건축가협회상 등을 받은 건물들을 살피면 된다. 평화축전 개최지인 ‘임진각 평화누리’, 영화감독 박찬욱의 자택인 파주 헤이리의 ‘자하재’ 등의 건물 사진들이 선보인다. 특히 예쁜 내 집을 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하우스 컨설팅’도 가능하다. 여성건축가 등 3명이 부스에 나와 무료 상담을 할 예정. 부스위주로 운영되던 코엑스행사장은 선으로 연결된 단풍잎 모양의 거대한 튜브 모양으로 꾸며진다.(02)2016-712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어머니” “일남아” 눈물의 포옹

    정일남(49)씨는 8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어머니 김종심(72)씨를 만나 “어머니”라는 말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정씨는 1987년 1월15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다 북한에 납치된 동진27호의 선원으로, 이날 납북 18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다.●나머지 8명 생사는 확인안돼 모자는 서로 부둥켜 안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정씨는 3남1녀 중 장남으로 이날 북한에서 결혼한 이금옥(44)씨와 딸 은혜(17)양, 아들 은혁(15)군과 함께 상봉장을 찾았다. 정씨는 “다 잘 살고 있다.”며 어머니를 다독였으나 어머니 김씨는 “네 아버지가 5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실 때 대문을 바라보며 ‘일남아, 일남아’ 부르다 돌아가셨다.”고 말해 또 한 번 눈물바다가 됐다. 손재주가 좋았던 정씨는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에서 20년 가까이 이발사를 했다.그러나 시골에서 수입이 적었던 정씨는 1986년 여름 집에는 알리지 않고 처음 고기잡이배를 탔다. 납북된 동진호 선원 12명 가운데 상봉한 사람은 정씨가 네번째이고, 나머지 8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동진호 어로장 최종석(60)씨의 딸 우영(35·여·납북자가족협의회장)씨는 “상봉 소식에 부럽기도 하지만 답답하기도 하다.”며 “왜 납북자 가족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만나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일간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아버지 최씨의 송환을 촉구했고, 노란손수건 400장을 임진각 입구 소나무에 달기도 했다.●김일성대 총장 사돈가족도 상봉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국군포로 수용소에 수용됐다가 북쪽에서 가정을 꾸린 작은 아버지 차삼조씨의 아들 형건(48)·영건(45)씨 형제를 만난 남측의 차종진(54)씨는 두 사촌동생의 얼굴을 보고 서먹함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종진씨는 아버지 양호씨와 작은 아버지 삼조씨가 국군에 입대한 뒤 전사하고 경상남도 김해에서 할머니와 외롭게 살아왔다. 종진씨는 조심스럽게 작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을 확인했으며 사촌동생 영건씨가 “경남 김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이어가자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지나간 시간의 퍼즐을 맞춰갔다. 남측 민우순(90)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 성명숙씨 대신 외손주 이광천(41)씨와 시누이 성창수(71)씨를 만났다.민씨의 쌍둥이 자매는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사회부 부부장을 지내다 1950년 남측에서 검거, 사형된 성시백의 사촌 성시우의 며느리다. 민씨 일가는 성시백의 아들인 성자립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사돈 간인 셈이다. 인민군 포로 출신인 이창식(74)씨는 넷째 동생 이세식씨의 부인 오란옥씨와 조카 이광씨와 상봉했지만 이미 북에 있는 5형제가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2차 이산가족 상봉에는 이씨를 포함해 인민군 포로 출신 세 명이 포함됐다. 거제수용소에 수용됐던 인민군 포로 김민주(81)씨가 부인 이만조(70)씨와 큰아들 김선호(55)씨를, 역시 거제수용소에 수용됐던 인민군 출신 현윤택(80)씨가 북의 아들과 딸을 만났다.금강산 공동취재단·전광삼기자hisam@seoul.co.kr
  • 장단콩 ‘꿀맛’ 보러 갈까

    경기도 파주 ‘장단콩 축제’가 국내 대표축제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파주시는 3일 오는 18∼20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제9회 장단콩 축제에 50만명의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시작된 이 축제는 지난해 관람객이 40만명을 돌파했고, 총 판매액이 31억 5000여만원에 이르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에 고무돼 민통선 장단반도 청정지역을 중심으로 파주 관내 콩 재배면적이 첫 축제가 열린 97년 20㏊에서 올해는 770㏊(550농가)로 무려 38배 이상 늘어났고 생산량도 1225t에 이르렀다. 한편 올해 제9회 축제에선 장단콩의 우수성을 전시공간에서 체험하는 ‘알콩마당’, 장단콩과 콩으로 만든 각종 음식을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달콩마당’이 열린다. 또 전통 간장과 김장 담그기, 메주만들기, 콩타작과 도자기굽기 등을 체험하는 ‘놀콩마당’, 트로트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진행되는 ‘어울마당’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파주장단콩은 예로부터 맛과 영양이 뛰어났던 진상품으로 20세기초에는 국내 첫 콩 장려품종으로 선정돼 전국에 보급됐다. 축제 기간중 태광·대원 등 메주콩, 은하·남해 등 나물용, 검정콩 1호와 서리태 등 밥에 섞는 콩, 큰올콩·화엄풋콩 등 풋콩용, 약콩인 서목태(일명 쥐눈이 콩) 등 17개 고품종 장단콩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문의는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031)940-4904∼5.파주 한만교기자mghann@seoul.co.kr
  • 손기정 친손녀·외손자 함께 뛴다

    오는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리는 ‘2005손기정평화마라톤’에 고 손기정 선수의 친손녀와 외손자가 나란히 출전한다. 손기정 평화마라톤 사무국은 31일 손 선수 타계 3주년을 추모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 친손녀 은경(사진 왼쪽·28·일본 거주)씨와 외손자 이준호(오른쪽·35·회사원)씨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경씨는 작년에도 국내에서 하프코스를 완주했고 이씨는 풀코스 마라톤 ‘서브-3(3시간내 기록)’ 수준의 정상급 마스터스 마라토너로 대회 우승 경력도 있어 속일 수 없는 혈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만약 당신이 북한 여행 중 아기를 낳았다면 이름을 뭐라고 지을 것인가. 지난 10일 평양관광차 방북 중 딸을 낳았던 황선(32)씨의 시아버지 윤범노씨는 25일 손녀 이름으로 “‘겨레’나 ‘동명’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남쪽으로 귀환한 며느리를 마중 나간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동명’은 황씨가 동명왕릉 참관 중 진통이 시작된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황씨는 이날 오전 9시 평양산원에서 퇴원한 뒤 육로를 이용해 낮 12시10분 아기를 안고 판문점을 통과했다. 황씨는 판문점까지 따라온 북측 간호사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작별인사를 나눈 뒤 마중 나온 첫째딸 윤민(1)양,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과 재회했다. 이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국 수속을 밟았다. 황씨는 평양산원이 발급한 ‘해산통지서’를 제시하고 검역과 출입국심사, 세관심사를 거친 뒤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보낸 축하 화환을 받았다. 해산통지서에는 황씨의 인적사항과 딸의 출생 일시(10월10일 오후 10시), 예방접종 사항, 출산 당시 수술기록 등이 적혀 있었다. 태어난 지 16일째인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밝은 표정의 황씨는 “아기가 고향인 평양에 자주 놀러갈 수 있도록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첫돌엔 아빠(수배중인 남편 윤기진씨)와 함께 평양관광을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의 작명에 대해서는 “뜻깊게 지어야 하기에 고민이 많이 된다.”며 “가족끼리 모여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평양에서 난 첫 아이인 만큼 민족의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임진각으로 이동,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씨는 “2주간 세수 한번 못할 정도로 엄격한 산후 관리로 행복한 감금생활이었다. 밤에 간호사가 침대 옆에서 함께 잘 정도로 정성을 다해 준 평양산원 의료진에게 감사한다.”며 “오늘 아침 떠날 때도 간호사들이 눈물 바다를 이룰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북에서 받은 선물 박스 2개를 가져왔는데, 아기용 이불·베개와 꿀, 경옥고,‘고려장수보약’ 등 보약, 그리고 만수대창작사에서 그려준 황씨 모녀의 초상화가 들어 있었다. 황씨는 1998년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방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현재 민간단체인 통일연대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예의·도덕 실천운동’ 덕운스님

    ‘예의·도덕 실천운동’ 덕운스님

    한 스님이 ‘예의’와 ‘도덕’이 실종된 현실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사찰을 박차고 나와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활인정사 주지 덕운 스님.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예의·도덕 실천운동’을 하고 있다. 사찰 신도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예의·도덕 실천은 가정에서부터’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예의와 도덕’을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50여 차례에 걸쳐 캠페인을 벌였다. 민족 분단의 현장인 임진각에서부터 서울역과 조계사 앞, 대구 팔공산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지난 4일 수원역 앞에서 만난 덕운 스님은 “예의와 도덕을 지키면 가정이 평안해지고, 모든 이가 평안해지면 사회 안녕과 국가의 화합이 이뤄져 결국 세계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려는 산중에 있어야 하는데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그 자식 또한 부모를 버리는 부도덕한 현상들을 바라만 볼 수 없었다.”며 거리로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도덕운동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는 덕운 스님은 “한국의 대표 브랜드는 ‘동방예의지국’인데 요즘 이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범국가 차원의 윤리·도덕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예’와 ‘덕’을 전하는 내용의 신문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덕운 스님은 침술에도 일가견이 있어 사찰 주변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상대로 무료 시술도 하고 있다. 덕운 스님은 “예의와 도덕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건강한 삶도 함께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체력이 닿는 데까지 이 운동을 벌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파주·포천 “개성인삼 원조는 우리”

    세계 최고 품질을 인정받는 ‘개성인삼’ 브랜드를 놓고 파주와 포천시 간에 때아닌 원조 논란이 일고 있다. 파주시가 내달 15∼16일 임진각 광장에서 ‘제1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개최하려 하자, 같은달 22∼23일 ‘제1회 포천개성인삼축제’를 준비중인 포천 개성인삼조합이 21일 “고유상표 도용이므로 ‘개성인삼’이란 문구가 들어간 축제명칭을 바꾸라.”고 나선 것이다. 개성인삼조합측은 “포천의 개성인삼조합은 지난 1910년 설립된 개성삼업조합 집행부가 6.25때 월남,1957년 재설립한 후 ‘개성인삼’을 상표로 써왔다.”고 밝혔다.이 조합 장성각 상무는 “포천·연천 인삼은 파주시에서 개성인삼 명맥을 잇고 있다고 주장하는 인삼과 품질면에서 별다를 바 없는 6년근 인삼”이라며 “파주시에 축제명칭 변경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파주시측은 “개성인삼조합측이 ‘개성인삼’이란 명칭을 넣은 상표의 도안을 등록했어도 산지(개성)나 보통명칭(인삼)은 상표법에 상표권 효력이 없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반박했다.파주시측은 파주가 개성인삼의 주 재배지임을 입증한다며 ‘파주개성인삼의 우수성 규명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이 보고서는 1908년 대한제국 탁지부에서 만든 자료로 인삼의 소재지와 규모를 수록한 ‘한국삼정요람’을 들어 파주 장단이 북한의 개성·풍덕·토산·금천·평산·서흥·봉산과 함께 8곳의 개성인삼 주재배지중 남한에서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파주 개성인삼축제 새달 임진각서 개최

    제1회 ‘파주개성인삼축제’가 다음달 15∼16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계약 재배로 일반인이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6년근 인삼 10여t이 시중가보다 10∼20% 싸게 나온다. 민통선 청정 지역과 감악산에서 전량 생산된 것들로 밭에서 바로 뽑아 손질되지 않은 수삼 형태로 선보인다. ‘장단 인삼’으로도 불리는 파주인삼은 개성인삼의 명맥을 잇고 있는 것으로, 일교차가 크고 참흙 토질에서 재배돼 머리가 크고 뿌리가 단단하며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축제에선 또 인삼 가공제품, 약용식물, 인삼 개발요리 등이 전시 판매되고 인삼 수매과정 시연, 인삼과 궁합이 맞는 음식 소개, 우수 인삼 선발전, 민통선 인삼캐기 체험 행사 등도 열린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孫지사 ‘광역행보’

    손학규 경기지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손 지사는 지난달부터 40여일 동안 임진각에서 열린 세계평화축전에서 ‘한반도 평화경영정책’을 제안하는 한편 최근 태풍 ‘카트리나’가 할퀴고 간 재앙의 도시 ‘뉴올리언스’를 방문,10만달러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영수회담과 대연정 논란, 당 혁신안을 둘러싼 진통 등 굵직한 정쟁에서 한발 비켜나 경제·민생·통일 등 다방면에 걸쳐 국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손 지사가 박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등 당내 다른 유력 대권주자들과 차별화해 새로운 ‘입지’ 모색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손호철 서강대 정외과 교수가 대학원 강의에서 “대통령이 앞으로 한나라당내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나 손학규 경기지사에게 총리직을 제의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손 지사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손 지사는 11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세계평화축전 폐막식에서 정부와 지자체·민간기업을 포함하는 ‘대북경제협력기구 구성’과 ‘개성-파주 남북 경제특구 및 동해안 남북 관광교류 특구 설치’ 등 남북한 화해협력을 위한 10개안을 제시했다. 10개안에는 ▲남북간 대화의 제도화▲상호체제 존중과 무전쟁 선언 ▲북한 농업부문 현대화 지원 ▲남북 경제협력과 합작 ▲남북 공동관리 발전소 건립 ▲남북 교과서 통일작업 ▲파주 임진각에 이산가족 상봉 장소 설치 ▲북한경제 재건과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국제적 합의 등이 담겨 있다. 손 지사는 “통일은 국제질서와 한국사회의 발전, 남북관계의 진전에 맞춰 시기별로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면서 “세계속의 한반도 경제를 구현하려면 남북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손 지사는 지난 9일 미국 뉴올리언스시를 방문해 교민을 위로하고 교민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는 한편 주 정부에 한국 교민의 피해대책과 보상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참회의 마라톤’

    “일본이 과거 한국에서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달렸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본 지식인들이 과거를 참회하고 일본과 한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피스-런’(Peace-run) 마라톤 행사가 열렸다. 일본 도쿄학예대학 와타나베 마사유키(渡邊雅之ㆍ51) 교수 등 일본인 13명과 서울마라톤클럽 회원 6명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출발해 임진각까지 47㎞ 코스를 완주했다. 참가자들은 찜통 같은 무더위와 습한 날씨 때문에 달리다 섰다를 여러차례 반복한 끝에 출발 8시간만인 오후 4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도착했다. 이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평화 달리기’라고 적힌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었으며 달리는 내내 태극기와 일장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임진각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북녘 땅을 향해 묵념을 올린 뒤 평화의 종각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타종 행사를 열었다. ‘피스-런’ 마라톤 행사는 와타나베 교수의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지난해 서대문 형무소를 혼자 방문한 그는 한국의 독립 투사들이 일본에 저항하다 숨진 형무소를 보면서 일본인으로서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일본이 한국에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고민 끝에 공무원, 회사원, 교사 등 마라톤 동호회 회원을 모아 한국에서 참회의 마라톤을 열기로 결심했다. 단순한 사죄와 참회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행사 이름도 ‘피스-런’으로 결정했다. 와타나베 교수는 6월26일 일본 돗토리현(鳥取縣)에서 열린 100㎞ 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도 제주도의 민속의상을 입고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일본어와 서툰 한국어로 낭독하기도 했다.그는 “일본에 저항하다 사망한 애국지사들을 기리기 위해 마라톤 출발점을 서대문 형무소로 정했으며 한국 분단에 일본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최종 목적지를 임진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평화통일 염원안고 금강산에

    “종교간 벽 허물고 평화통일 염원하러 떠납니다.” 개신교와 불교·천주교 등 6개 종단 청년들이 하나로 뭉쳤다.17일 서울을 떠나 파주·철원·속초를 거쳐 북한 금강산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캠프-다름이 아름다운 기행’을 떠난 것. 종교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KCRP 청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종교 청년 평화캠프’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그러나 파주와 철원 민통선을 둘러보고 금강산까지 체험하는 ‘평화통일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KCRP 청년위원회 관계자는 “서로 다른 종교 청년들의 화합과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에는 개신교·민족종교협의회·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 등 6개 종단 청년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7일 서울 안국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개막식을 개최한 뒤 버스를 타고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달려갔다. 통일전망대와 민통선을 체험한 뒤 임진각에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의식’을 엄숙히 치렀다. 이 자리에서는 종단별로 기도와 의식을 한 뒤 통일의 소망을 담은 손수건을 한 줄로 연결해 철조망에 붙이며 통일을 염원했다. 이어 18일에는 철원 일대 민통선 현장과 ‘평화의 댐’을 체험한 뒤 속초에서 하루 머물 계획이다.19일에는 우리 민족의 노력이 배어있는 현장인 금강산으로 떠나 둘러본 뒤 20일 돌아온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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