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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선 민심 잡는다고

    한나라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민생탐방’ 일정을 이어가며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11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찾아 위로했다. 서울 은평소방서를 방문한 박 대표는 홍제동 순직자 동판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종합상황실 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일에 박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노년층이 자주 찾는 파고다공원에서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갖고 취약계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어 서울고속터미널을 찾아 귀성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연휴기간 시·도당별로 특별 제작한 당보 25만부를 배포, 감세법안과 종교편향 문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당의 입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12일 남대문경찰서 태평로 지구대를 방문해 민생치안을 점검하고, 일선 경찰을 격려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시위 진압 등으로 노고가 많은 젊은 전·의경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추석 명절을 정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알리는 동시에,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확산시키는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 동안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과 추경예산, 교육정책 등을 ‘부자·특권층 정책’으로 규정하고, 부가세 30% 인하 등 서민·중산층 정책이 담긴 특별당보 3만부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물가인상과 사교육비 증가 등 바닥 민심에 민감한 현안을 전면 이슈화해 ‘진짜 민생 VS 가짜 민생’ 구도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12일엔 당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기로 했다.13일엔 서울 은평소방서와 관내 양로원·불우시설을 찾고,14일엔 임진각 망향대에서 실향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국민과 함께 국정감사를 치르기 위해 추석 직후 ‘국정감사 제보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와 지도부가 이날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을 찾아 10만원으로 차례용품을 구입하는 ‘서민 장보기’ 행사를 벌였다. 강 대표는 추석맞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추석 후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1% 재벌특권 정책을 막는 7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길 위의 성직자’ 수경 스님·문규현 신부 지리산~계룡산 오체투지 고행

    “밥을 조금씩만 먹어야겠는걸. 삼보일배 때보다 훨씬 힘들구먼.”(수경 스님)“내가 무서운 스님 때문에 덩달아 고생이야.”(문규현 신부) 불교환경연대 수경(화계사 주지) 스님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2003년 새만금 방조제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삼보일배 장정을 마친 뒤부터 ‘길 위의 성직자들’로 흔히 불리는 종교계의 대표적 ‘행동하는 성직자’들이다. 전북 부안을 출발해 서울 입성까지 300㎞를 단 하루도 쉬지않고 57일간 대장정을 치러 불교의 하심(下心) 의식인 삼보일배를 대중들의 인기있는 의사표현 수단으로 옮겨놓은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이번에는 삼보일배가 아닌 오체투지(五體投地)로 고행 길을 함께하고 있다. 팔과 다리, 몸뚱이, 머리를 땅에 조아린 뒤 다시 일어나 세 발 걷고 팔, 다리, 몸뚱이, 머리를 땅에 조아리기를 반복하는 ‘사람과 생명, 평화의 길을 찾는 순례’.7일째 순례단에 동행한 불교계 인사들은 “오랜 동반자인 두 사람이 마치 형제처럼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된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이번 순례가 이뤄진 것은 지난달 27일 종교편향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오체투지 순례를 결심한 수경 스님이 각각 다른 종교의 성직자임에도 오랜 도반으로 지내온 문규현 신부를 찾아 동행의 뜻을 전한데 따른 것.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100일 동안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며 4대 강을 따라 1300㎞를 도보로 걷는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 길도 동행했다. 지난 4일 지리산 노고단 고개를 출발해 계룡산까지 200여 ㎞를 59일 동안 이어가는 또 한번의 동반 대장정. 두 사람이 오체투지의 고행을 통해 함께 외치는 무언의 목소리는 갈라진 마음과 흩어지는 몸들을 향한 자성의 촉구이다. “독단과 독선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자신을 낮은 마음으로 돌아보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길”이라고 두 사람은 출발 선언을 했다. 문규현 신부는 “민심이 천심임을 알게 하고, 하늘을 두려워하고 민의 앞에 겸손하게 하라.”는 기도와 함께 “생명의 귀함과 소중함을 선택하도록 하소서”라는 바람을 전했다. 매일 오체투지로 3∼5㎞를 걸어 11월1일쯤 계룡산 신원사에 도착할 예정. 내년에는 계룡산부터 임진각, 묘향산을 잇는 ‘평화 순례’도 함께 하기로 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DMZ 철책선 따라 들리는 생명의 노래

    DMZ 철책선 따라 들리는 생명의 노래

    2만 31일. 총부리를 겨눴던 남과 북이 휴전협정을 맺고, 동시에 한반도를 횡으로 가르는 155마일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세운 날로부터 오늘에 이른 시간이다. 반세기가 훨씬 넘는 세월 동안 상처받고 훼손됐던 ‘죽음의 땅’은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DMZ는 이제 발길 닿는 곳마다 생명의 울림이 깃드는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비무장지대로의 여행은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고 반공을 외치는 안보관광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DMZ를 포함한 동서횡단 여행 코스가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치의 현장에서 화해의 장으로,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여행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 # 아주 특별한 땅에서 만난 열쇠전망대 DMZ(demilitarized zone)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각각 2㎞씩 뒤로 물러서 형성된 공간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 비극과 통한의 현장이긴 하지만, 희소가치 때문에 관광상품으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연천의 열쇠전망대를 찾았다. 몇 발짝 뒤 후방지역과 같은 산, 같은 물인데도 DMZ로 향하는 민간인통제지역의 그것들에서는 왠지 모를 무거움이 느껴진다. 영화의 한 장면인 듯, 시간을 초월한 공간처럼도 느껴진다. 화약냄새 무성했을 반세기 이전에도 산자락 곳곳마다 민들레가 무시로 피고 지고, 산새들은 아침을 노래했을 게다. ‘강한 친구’ 육군 이모 상병이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마친 뒤 전망대로 향하는 바리케이드를 열었다. 방문객에게 단정한 웃음을 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DMZ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었다. 요즘은 많이 변했다. 신분증만 있으면 어지간한 전망대는 손쉽게 출입할 수 있다. 대북방송용 확성기가 치워진 것은 이미 오래고,‘견즉필살’ 등 섬뜩한 구호 일색이던 수색대대 담장은 ‘컬러풀’한 벽화가 대신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의 경우 전망대 오르는 길에 모노레일까지 깔아 뒀다. 열쇠전망대는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터를 잡았다.‘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의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철책선 아래 넓게 펼쳐진 DMZ의 신록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관광객 중 일부는 통일을 바라는 마음에 민들레 씨앗을 날려보내기도 하고, 리본에 구호 등을 적어 가시 돋친 철사에 매달기도 했다. # 철책 따라 여행해 볼까 DMZ를 평화생명지대(PLZ·Peace Life Zone)로 탈바꿈시켜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는 ‘분단과 화해’를 테마로 4개 시범코스를 제시했다. 아직 공식 상품화된 것은 아니지만, 시범코스대로 DMZ를 돌아보는 것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분단의 판문점에서 화해의 개성까지’ 코스는 서울을 출발해 북한 개성과 판문점, 연천 열쇠전망대 등을 1박2일 동안 돌아본다.‘평화가 흐르는 한강 뱃길’ 코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애기봉, 초치진 등 김포와 강화 지역을 돌아오는 당일 일정.‘전쟁이 만든 생태를 만나다’는 철원 평화전망대와 금강산 철교, 칠성전망대, 수달보호구역 등 철원, 화천, 양구 지역을 돌아보는 1박2일 코스다. 인제와 고성, 금강산 등을 묶은 ‘설악과 금강의 아름다운 만남’은 금강산과 통일전망대, 화진포, 외설악 등을 돌아보는 3박4일 일정으로 짜여졌다. DMZ관광주식회사는 비무장지대 전문여행사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www.dmztourkorea.com,(02)706-4851. 글 사진 연천·철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방지역 주요 전망대 ● 경기도 ▲오두산통일전망대 : 임진강 하류 너머 황해도 땅이 보인다. 자유로를 타고 가다 성동리 나들목에서 빠져나간다. 당일 방문이 가능하고 신분증은 필요없다. 오전 9시∼오후 5시.(031)945-3171. ▲도라산전망대 : 임진강 자유의 다리 너머 도라산역 앞에 있다. 개성의 송악산, 김일성 동상, 북의 선전촌인 기성동, 개성시 변두리, 개성공단 등이 보인다. 임진각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편리하다.30명 이상 단체만 가능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오전 9시20분∼오후 3시.(031)940-8347. ▲태풍전망대 : 한국전쟁 격전지로 유명한 베티고지와 노리고지가 지척이다.3번 국도를 따라 전곡을 지나 322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백학 방면으로 진행한다. 군 초소에 신분증만 제출하면 출입할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5시.(031)839-2789. ▲열쇠전망대 : 비무장지대에서 가장 너른 들판과 마주할 수 있다. 철책에 소망 리본을 달아 놓을 수도 있다. 경원선 대광리역에서 마전리 초소를 지나 들어간다. 신분증 지참. 오전 9시∼오후 5시.(031)839-2789. ● 강원도 ▲철원 평화전망대 : 철원평야에서 북한의 평강고원, 낙타봉 등으로 이어지는 철의 삼각지대가 압권이다. 인근에 백마고지 전적비, 노동당사, 월정리역 등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고석정에 있는 한탄강관광사업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 허가(화요일 제외)를 받아야 한다. 하루 네 번 출입.(033)450-5558. ▲승리전망대 : 휴전선 155마일의 정중앙에 자리해 있다. 금강산철도,43번 국도 결절점,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이 보인다.43번 국도를 타고 김화까지 가 마현리 입구를 찾는다. 철원군청에서 운영하는 승리전망대 매표소가 있다. 방문 요령은 철원 평화전망대와 동일하다.(033)450-5900. ▲칠성전망대 : 중동부 전선 백암산 기슭에 있다. 북한 금성천 변이 조망된다. 자유 관광 불가.7사단 칠성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신청서는 관람 일주일 전 화천군청 민군협력계를 통해 낸다. 오전 10시30분∼오후 5시.(033)440-2307. ▲을지전망대 : 전망대 앞으로 스탈린 고지가 보인다. 날씨만 좋으면 금강산 비로봉·차일봉·월출봉 등도 볼 수 있다. 해발 1049m.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북쪽 능선 위에 있다. 근처에 제4땅굴이 있다. 양구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453번 지방도로 갈아탄다. 통일관에 대표자 1인의 신분증과 출입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오전 9시∼오후 5시30분.(033)480-2674. ▲통일전망대 :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있다. 해금강 대부분 지역이 눈에 들어오는 곳.7번 국도를 타고 명호리까지 가면 된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한다. 오전 8시30분∼오후 6시.(033)682-0088.
  • 임진각 ‘자유의 다리’ 철책 통일염원 현수막 파주시 ‘지저분하다’ 철거

    경기 파주시가 임진각 ‘자유의 다리’ 철책에 망향의 설움과 통일을 염원하는 글을 모두 치워 관광객들에게 큰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이들 글이 “지저분하다.”는 파주시의 지시에 따라 자유의 다리 철책에 달려 있던 쪽지와 현수막 등을 모두 떼어 냈다. 임진각을 찾은 실향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자유의 다리 철책에는 한 실향민이 달아 놓은 태극기 2개와 6개의 글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향민으로 자유의 다리 입구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정모씨는 “분단의 아픔을 달래거나 통일의 염원을 담은 쪽지들은 지저분하기보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였다.”며 “너무 허전해 보여 얼마 전 태극기 2개를 달아 놓았다.”고 아쉬워 했다. 관광객들도 “통일염원 쪽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분단상황을 잘 보여 주는 것 중 하나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직원은 “담당부서에서 민원이 많다며 모두 치우라고 해 치운 것”이라며 “쪽지가 너무 많이 붙어 있으면 지저분해 몇 년 전에도 한 번 치운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파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 철책 통일염원 현수막 ‘지저분하다’ 철거

    경기 파주시가 임진각 ‘자유의 다리’ 철책에 망향의 설움과 통일을 염원하는 글을 모두 치워 관광객들에게 큰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이들 글이 “지저분하다.”는 파주시의 지시에 따라 자유의 다리 철책에 달려 있던 쪽지와 현수막 등을 모두 떼어 냈다. 임진각을 찾은 실향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자유의 다리 철책에는 한 실향민이 달아 놓은 태극기 2개와 6개의 글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향민으로 자유의 다리 입구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정모씨는 “분단의 아픔을 달래거나 통일의 염원을 담은 쪽지들은 지저분하기보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였다.”며 “너무 허전해 보여 얼마 전 태극기 2개를 달아 놓았다.”고 아쉬워 했다. 관광객들도 “통일염원 쪽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분단상황을 잘 보여 주는 것 중 하나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직원은 “담당부서에서 민원이 많다며 모두 치우라고 해 치운 것”이라며 “쪽지가 너무 많이 붙어 있으면 지저분해 몇 년 전에도 한 번 치운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파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광장] 임진강 봄물은 남북을 넘나들건만/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진강 봄물은 남북을 넘나들건만/황성기 논설위원

    임진각에 다녀왔다. 지난겨울 꽁꽁 얼어붙은 임진강이 봄 햇살을 잔뜩 머금고 녹아, 가는 듯 멈춘 듯 유유히 서해로 흐르는 광경이 나른할 정도로 정겹다. 남북을 가르는 분단의 물길이지만 남북을 잇는 소통의 물길이기도 한 임진강.‘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내고향 남쪽땅 가고파도 못가니/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북한의 박세영이 가사를 짓고 고종환이 곡을 붙인 ‘임진강’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지난해 연말 창간호를 낸 ‘림진강’의 2호가 며칠 전 나왔다.‘북녘 내부인들이 만드는 소식지’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 잡지다. 북한 주민의 눈으로 때로는 장마당을 훑고, 때로는 당 간부와 만난 얘기를 얽은 일종의 지하 언론이다. 창간호는 186쪽에 불과하지만 북한 말투와 어법이 그대로 배어있어 독해에 상당한 인내심을 요한다. 하지만 다 읽었내렸을 때의 느낌은 “재밌다.”였다. 핵실험을 긍지로 여기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인민의 생활과는 관계없는 선군정치에 진저리치는 주민들도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같은 민중일화에서는 고난의 삶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북한 민중의 생명력이 느껴진다.2006년의 핵실험을 특집으로 다룬 창간호와는 달리 이번 호는 지난해 10월의 남북 정상회담과 정치범 수용소 등이 눈에 띈다. ‘림진강’의 필진으로 참가하고 있는 기자 심의천이 당 일꾼과 나눈 대화록.“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하여 당일꾼끼리는 욕을 좀 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 당 일꾼은 “욕 안 하는 사람 어디 있냐구, 속상해서 입 가진건 다 하디. 거저 ‘빨리 통일을 하라.’는 거, 또 ‘개방하라.’는 그거지 뭐.”라고 푸념한다. 이어 “김정일이 정치를 못한다, 이렇게 말 하는가요?”라고 묻자 “정치 못한다구까지야 직접 표현 못하디.‘수령님(고 김일성 주석) 있을 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대체루 이런 식으로 말 하디요.”라고 응수한다.‘장군님’이란 호칭 대신 ‘조꼬만 사람’,‘21세기 태양동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당 일꾼의 귀띔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얼핏 냉전형 ‘북한 붕괴론자’들의 북한 흔들기를 배경에 깔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 테마는 소통이다.‘림진강’을 제작하는 탈북 시인 최진이씨는 “권력과 민중 사이의 단절이 심각한 북한에서 민중이 주체가 되도록 하자는 발상”이라고 말한다. 창간호 50부가 얼마 전 북에 들어갔다.CD로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폐쇄 사회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장마당처럼 소통의 장마당을 만들자는 뜻일 것이다. 나아가 남북 간에 놓여진 물리적 장벽보다 더 심각한 몰이해의 장벽을 ‘림진강’을 통해 낮춰보자는 소박한 희망도 담겨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 한달이 다가온다.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으로 활발해질 것 같던 남북의 소통이 겨울의 임진강인 듯 꽁꽁 막혀 있다. 대선 이후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서로를 탐색하느라 겨울을 다 보내고도 여전히 겨울이다. 남쪽 정권의 출범 초기에 있어온 북한의 ‘도발설’이 다시 흘러나온다. 도발은 있어서도 안 되지만 도발을 기다리는 듯한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 소통의 문은 남쪽이 먼저 여는 게 어떤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경기도, DMZ서 평화마라톤 추진

    경기도, DMZ서 평화마라톤 추진

    경기도가 그동안 농업분야에 국한했던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문화예술분야로 확대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5년부터 평양 외곽에서 공동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도는 문화예술 교류, 문화재 공동 조사발굴, 관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다. 이를 위해 김문수 지사를 포함한 문화예술인 40여명이 5일 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을 방문, 주요 문화유적지를 경기도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하고 고려유적의 체계적인 공동발굴조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백제시대 유물인 개성 장학리 적석총과 고려시대의 흥왕리 흥왕사지 등에 대한 유적 공동조사 및 발굴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도립예술단과 북측 예술단의 상호 정기교환공연을 추진하고, 도 대표 축제인 세계도자비엔날레,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파주 장단콩 축제 등에 북측 예술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는 DMZ(비무장 지대)세계평화마라톤대회(파주시 임진각∼개성)와 남북통일자전거대회(고양시 행주산성∼개성)를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벼농사에 국한됐던 농촌현대화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옛 경기도 지역인 개성, 개풍, 연천 등지에 양묘장과 양돈단지, 시설채소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양 인근에서 3년째 진행해온 남북 벼농사 공동사업을 올해에는 개성 주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는 2005년 평양시 외곽 룡성구역 논 3㏊에서 처음으로 북측과 공동으로 벼농사를 시작한 이래 2006년과 2007년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의 논 100㏊와 200㏊에서 벼를 공동 재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유년기를 보낸 시골마을, 기억나십니까. 포장도로라고는 달랑 신작로뿐, 대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길은 이내 흙먼지 폴폴 나는 흙길로 바뀌지요. 때에 전 옷차림의 개구쟁이들이 겨울이면 비료포대로 눈썰매타던 마을 고샅길이며, 아버지 읍내 나가시던 둑방길이 그랬습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 본 고려 500년 도읍지 개성의 풍경이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공동우물에서 남바위 비슷한 털모자를 쓴 아낙네가 물을 길어 등지게에 지고 나릅니다. 선죽교 부근의 냇가에서는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 방망이를 휘두르는 여인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버스가 마을을 지날 때 제법 용감한 개구쟁이는 언덕 위에서 늠름하게 폼을 잡고 손을 흔드는 반면, 수줍음 많은 녀석은 담장 뒤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손짓합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세계가 교차하는 듯한 풍경이었지만, 참 정겨웠습니다. 버스를 함께 탔던 관광객 누구에게서도 잘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상대적 우월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금강산 일대가 처음 개방됐을 때와 비교하면 주민들의 표정도 놀라울 만큼 변했습니다. 버스가 지나는 길목마다 군인들이 지켜서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예전처럼 외면하거나 심지어 등을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웃고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전혀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었지요. 박연폭포, 선죽교 등 고도(古都) 개성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았지만, 주민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개성에서의 체류 8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그 사이엔 이념과 체제의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지요.60년 세월을 에둘러 돌아왔기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훔쳐보는 묘한 즐거움도 각별했고요. 시간대별로 개성관광의 묘미를 소개해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흔히 출입국사무소로 알고 있지만, 서로 두 개의 국가로 인정하지 말자는 뜻에서 ‘국’자를 뺐다)에서 개성관광증을 받는 등 수속을 마친 다음 버스에 올라탔다. 5분 정도 달린 버스가 개성표시판을 지날 즈음 전신주 가운데 테두리 색깔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다. 북한 지역으로 들어섰다는 뜻이다. 버스 행렬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북한군 지프차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이다. 경계근무를 서는 앳된 얼굴의 북한군 병사 몇 명을 지나면 곧바로 북측 출입사무소.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에 동승한 북한 안내원 2명과 함께 개성으로 향했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낯익은 남측의 풍경이 이어진다. 공장 건물 사이로 24시간 편의점도 있고,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버스가 출근길의 북한 근로자들을 실어 나른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15분쯤 경의선 철길과 나란히 달리면 개성의 초입 송남동에 닿는다. 고려를 세운 왕건이 거란에서 보낸 낙타 50마리를 굶겨 죽였다는 약대다리가 있는 곳이다. 개성 주민들에게는 ‘야다리’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개성에서 경의선 열차가 매일 한차례 와닿는 봉동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야다리를 건너야 한다. 송남동을 지날 무렵, 느닷없이 머리 위로 고가도로가 나타났다. 안내원은 장차 서울과 평양을 연결할 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개성과 평양을 오가는 데 이용된다. 고기남새, 세거리 사진관, 리발관 등 개성시내 건물에 내걸린 간판들이 마치 1960∼70년대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보는 듯하다. 슬그머니 사진을 찍고도 싶었지만, 안내원의 경고대로 ‘피곤한 여행’이 될 듯해 꾹 참고 말았다. 시내는 거의 무채색이 지배하고 있다. 주민들의 옷이며, 건물들이 검고 어두운 색깔 일색이다. 거기에 낮게 깔린 안개까지 더해지며 무채색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간밤에 무척이나 추웠던 듯, 주민들 대부분이 두툼한 옷차림이다.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동여맨 여인네의 얼굴이 시선을 붙잡았다. 차가운 날씨 탓에 볼에서 귀밑머리에 이르도록 빠알갛게 얼어 있다. 개성에서 박연폭포까지는 40분 남짓 소요된다. 개성시 외곽의 고갯길에 서면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송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만삭이 된 여인이 두 팔 벌려 개성을 보듬고 있는 형상이란다. 그래서 개성 시민들은 송악산을 어머니 산이라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멸망을 재촉하기 위해 고려 왕조에 정기를 불어넣어 주던 송악산의 여신을 임신시켰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개성시내를 벗어나자 처녀의 젖가슴처럼 봉긋한 산자락이 겹겹이 다가섰다. 나긋나긋한 느낌, 박연폭포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산세가 우람해지기 시작했다. 고봉준령은 아니지만 바위산답게 흰 눈을 이고 선 모습이 당당하다. 길도 제법 험하다. 좌우로 휘어지는 모양새가 설악산 한계령에는 못 미쳐도, 속리산 말티재에는 버금갈 듯하다. 마침내 박연폭포 앞에 섰다. 서경덕, 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의 하나로 꼽히는 곳. 북측에선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해 놓았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 38m 높이 암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겨울이라 가늘어지긴 했지만, 금강의 구룡폭포와 설악의 대승폭포 등과 더불어 국내 3대폭포를 이룰 만한 자태다. 이쯤에서 관광안내원의 설명을 들어보자. “오래전 박연폭포를 찾은 기생 황진이는 폭포 아래 고모담에 훌쩍 뛰어들어 목욕을 즐깁니다. 목욕을 마친 황진이는 폭포 바로 옆 룡바위에 올라 젖은 머리에 먹물을 묻혀 초서체로 시 한 수를 적습니다.‘비류직하 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 락구천(疑是銀河落九天)’이란 내용이지요.1957년 이곳을 처음 방문한 김일성 주석께서 그 문장을 ‘날아흘러 곧추 아래로 떨어진 물이 삼천척이나 되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지 의심스럽구나’라고 해석해주셨습니다.” 안내원은 또 “황진이가 적은 글씨를 곧바로 도공들이 새겨 오늘까지 전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폭포의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고모담 오른쪽의 범사정이 으뜸이다.‘박연폭포가 안개 위에 떠있는 듯하다’는 뜻의 정자. 범사정에 앉아 쉼을 청한 이옥임(81·하남시)할머니의 눈가에도 옅은 물방울이 괸다.“70년 전 개성에서 소학교 다닐 때 걸어서 소풍왔던 곳이야. 아침나절 개성을 출발하면 저녁 무렵 도착하지.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구경한 다음 다시 개성으로 돌아갔지.” 범사정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흥산성 북문이 나온다. 고려때 개성 방위를 위해 천마산과 성거산 등의 봉우리를 따라 쌓은 석성이다. 황진이의 연인 서경덕도 산성 동쪽 성거산에 터를 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성 왼쪽의 박연(朴淵)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박연폭포란 이름의 유래가 된 못이다. 폭포 위쪽에 있다. 박씨 성 가진 사람이 폭포 앞에서 피리를 불었는데 그 소리에 반한 용녀가 그를 유혹해 결국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고모담(姑母潭)은 아들이 용녀를 따라 죽자 그의 어머니가 몸을 던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대흥산성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관음사에 닿는다.970년 조성된 사찰. 작고 화려한 대웅전의 뒷문 장식에 슬픈 전설이 숨어있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관음사 조성공사에 동원된 조각 신동 운나(당시 11세)는 뒷문 장식물 조각에 열중하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는다. 곧바로 하산하려 했으나, 공사 진행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 공사 관리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왼손잡이였던 운나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도끼로 자신의 왼팔을 자른다. 결국 뒷문 왼쪽은 완성됐지만, 오른쪽은 미완으로 남게된 것. 그는 왼쪽문에 왼팔이 잘린 자신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 박연폭포를 출발한 버스는 50분쯤 걸려 개성시내 중심부의 통일관에 도착했다. 앞으로는 개성 시내와 개성 남대문, 뒤로는 자남산과 김일성 동상이 펼쳐져 있다. 낡은 벤츠 승용차 뒷좌석의 흰 드레스 입은 신부, 파란색 복장의 교통보안원, 삼삼오오 걸어가는 주민 등 모두가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광객들을 관찰하고 있다. 시간이 느린 화면처럼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다. 그들과의 물리적 거리는 겨우 수m 쯤. 하지만 말을 걸 수도, 더더욱 손을 잡을 수도 없다. 통일관의 자랑은 닭곰탕과 장지단(계란조림), 이면수 조림 등으로 구성된 ‘개성 13첩 반상기’. 쌀밥에 13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개성지역 토속요리다. 여기에 입에 불이 날 만큼 독한 송학소주가 곁들여진다. 개성시 문화회관 뒤편의 숭양서원은 정몽주와 서경덕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3년 정몽주의 생가터에 지어졌다. 입구 알림판에 따르면 ‘특별한 장식없이 간소하게 지었으나 이 곳 지형조건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크고 작은 집들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조화시킨 우수한 건축물’이다. 정몽주의 영정과 저잣거리에 버려진 정몽주의 시신을 수습한 친구 우현보, 서경덕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역사책에서나 보던 선죽교앞에 섰다.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피살당한 곳으로 너비 2.54m, 길이 6.67m의 자그마한 돌다리다. 일제 강점기에 만든 인공수로가 물길을 대신하기 이전엔 송악산에서 발원한 로계천이 선죽교 아래를 흐르고 있었다. 선죽교를 지난 로계천은 사천강, 예성강 등과 차례로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갔다. 원래 선지교(善地橋)라 불리던 것을 정몽주가 흘린 핏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충절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돋았다고 해서 선죽교(善竹橋)라고 고쳐 부르게 됐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두 개인데, 난간이 있는 멋진 다리가 진짜다. 1780년 이곳에 부임한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선조할아버지의 피가 묻은 곳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다니자 원래 다리에 난간을 만들고 그 옆에 새 다리를 놓았다고 전해진다.‘문제의’ 핏자국은 화강암의 철분이 산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개성 출신의 명필 한석봉이 썼다는 비석 맞은 편에 두 채의 비각이 서있다. 하나는 변을 당하기 직전 마지막 만난 친구 성여완의 것이고, 또 하나는 피습을 눈치챈 정몽주가 도망치라고 했음에도 끝까지 그와 함께한 하인 김경조의 것이다. 선죽교 건너편에는 표충비가 있다. 거북이 두 마리가 정몽주 충정을 찬양하는 비석을 이고 섰는데, 각 각 조선의 21대,26대 임금이 만들었다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은 고려박물관. 성균관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균관은 992년 고려시대 국자감으로 창설됐다가, 이후 성균관으로 개칭한 국내 최초의 대학이다. 서울의 성균관보다 500년을 앞선다.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17세기 초에 개축했다. 노거수(老巨樹)들의 집합소라고 할 만큼 넓은 뜰에 심어진 1000년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인상적이다. 국보로 지정된 곳인데도 건물 내부를 들고 남이 자유롭다. 성균관 내 4개의 전시관에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 1000여점의 고려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헌화사 7층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개성을 빠져 나오는 길에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전에 비해 몇 배는 많은 숫자다. 때는 이미 땅거미지는 시간. 전력이 부족한 마당에 어두컴컴해 진 건물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을 게다.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보일 듯 말 듯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개성 시내 한 쪽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길 위로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기차가 자주 지나지 않으니 무서워할 것도 없을 터. 어른들도 무시로 지나다닌다. 은행나무도 마주 봐야 열매를 맺는다던가. 등돌리고 있었던 겨레가 금강산과 개성 등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서서히 간극을 좁히려 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열매를 거둘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글·사진 개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오전 6시 전후 서울 계동, 광화문 등에서 출발한다.5000원. 자가용의 경우 임진각까지 간 다음, 임진각에서 셔틀버스(6시40분∼7시20분 운행)로 출입사무소까지 가면 된다. 예약은 현대아산의 개성관광 홈페이지(www.ikaesong.com)에 링크된 전국의 개성관광대리점에서 할 수 있다. 현대아산 02)3669-3000, 도라산사무소 031)954-3940,950-5195.1일관광 요금은 18만원이다. ▲신분증 : 현지에서의 신분증은 개성관광증이 대신한다. 관광증 발급에는 여권 사진 2장이 필요하다. 관광증을 훼손하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국내 출국 수속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화폐 : 개성에서는 미국 달러 외 원화나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출발 전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개성 북측 출입사무소 출구에서도 환전할 수는 있다. ▲휴대 금지 물품 : 필름 카메라는 반입 금지. 디지털 카메라는 허용되지만 초점거리 160㎜ 미만 렌즈, 광학 기준 24배줌 미만일 경우만 가능하다. 남측의 신문·잡지, 휴대전화(배터리 등 관련 용품 포함),MP3와 GPS, 내비게이션, 소형 라디오, 녹음기 역시 반입금지. 해당 물품은 현대 아산측이 보관, 관광 후 돌려준다. ▲국내 반입금지 물품 : 북측에서 구입한 뱀술, 령정술 등 동물을 재료로 만든 주류와 비아그라·우표·불온 서적 등은 들여올 수 없다. ▲남측출입사무소 1층에 설렁탕 등 간단한 아침 식사를 파는 매점이 마련돼 있다.
  • [선택2007 D-20] 4弱도 대중속으로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지지율 한 자릿수의 군소 후보들도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30분∼1시간 단위의 일정을 소화하며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문국현 “청년실업 절반이하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토론회에 참석한 뒤 서울 명동 거리로 나섰다. 직장인 3000명의 지지선언과 함께 이뤄진 명동 유세에서 문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직장을 구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면서 “청년실업을 반 이하로 줄이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어디서든 직장을 얻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경기 부천시 춘의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문국현식 경영’ 홍보에 주력했다. 이후 부천 시내 일대를 돌면서 ‘바닥표’를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권영길 “靑전체가 특검 대상”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삼성 비자금 특검’을 대선 이슈로 이어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각 앞에서 유세를 펼친 권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전체가 (특검)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지난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해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노 대통령이) 30억원을 받았다면 반드시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고 노 대통령과 청와대에 직공을 날렸다. 이번 대선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보수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고 판단, 참여정부와 분명한 차별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인제 “참나쁜 노정권 심판”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임진각 망배단 참배로 하루를 시작, 문산∼일산∼천안∼청주∼대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했다. 이 후보는 문산 터미널 유세에서 “노무현 정권은 참으로 나쁜 정권”이라면서 “노무현 정권을 계승한 정동영 후보는 가족이 행복한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통합신당에는 한 표도 주지 않고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여권이 아닌 ‘야당’임을 강조, 현 정권과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심대평 “얼치기 진보·부패 보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틀째 텃밭인 충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충북 괴산 오창 지역을 찾은 심 후보는 “얼치기 진보나 부패한 보수에 이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에 들러리나 변두리가 결코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Metro] 임진각광장서 ‘장단콩축제’

    파주 장단콩축제가 오는 16∼19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경기북부의 대표적 웰빙축제에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제11회 장단콩축제’는 ‘웰빙명품! 파주장단콩!’이란 주제로 알콩·달콩·놀콩·어울과 농특산물판매 마당 등 5개 마당으로 이뤄져 메주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이어진다. 알콩마당에선 장단콩 품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해 보고, 달콩마당에선 장단콩으로 만든 각종 음식을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놀콩마당은 꼬마메주만들기·두부만들기·가마솥순두부체험과 콩 떡 만들기 등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고, 어울마당에선 한국 콩학회 학술발표회와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전통대장간, 도자기 빚기 체험장과 어린이 멧돌돌리기와 벼 탈곡 등 추억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철새 관찰과 난타·비보이 공연 등 체험·공연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됐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국계 외국경찰관 16명 모국 찾았다

    외국 경찰기관에 근무하는 한국계 경찰관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조국의 문화와 한국 경찰을 견학한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러시아, 독일 등 10개국 경찰관서에 근무하는 한국계 외국 경찰관 16명이 참가하는 ‘제2회 해외 한인출신 경찰관 초청행사’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출신별로 보면 8명은 입양아 출신,7명은 재외교민,1명은 러시아 거주 고려인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12명, 여성이 4명이다. 이들은 29일 서울경찰청과 경찰특공대,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등에서 치안현장을 체험하고 30일에는 비무장지대 및 임진각 견학, 탈북자와의 대화, 홀트 일산복지타운 방문, 한국 경찰관 가정 방문 등 행사에 참가한다.31일에는 서울타워, 남산골 한옥마을, 한강 유람선 등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리며 다음달 1일에는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 경찰청장 주최 환영만찬, 홍대입구 거리문화 탐방 등이 예정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평화공존 계기” “북핵폐기 먼저”

    “평화 공존과 번영의 길로….” “북핵 폐기와 납북자 석방 우선돼야….” 2일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이 지나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와 경기 파주시 자유의다리 일대에서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진보·보수 단체들의 찬반 집회가 잇따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진보단체 회원 50여명은 오전 7시쯤 서울 광화문 주변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송대회’를 열고 방북을 축하하는 환송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정상회담은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 남북이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진보연대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중대한 계기”라면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등 냉전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통일촌 주민 400여명은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통일대교 앞에서 풍선과 태극기를 흔들며 노 대통령 일행의 평양행을 반겼다. 통일촌 주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잘돼 한민족이 함께 사는 기틀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반면 선진화국민회의와 자유시민연대 회원 100여명은 오전 8시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대선전략용 남북정상회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 보수단체 회원들은 집회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탄 차량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북핵 전면 폐기와 인권문제를 남북정상회담에서 제기하라.’는 플래카드를 치켜들다가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북핵의 완전 폐기, 북방한계선(NLL) 유지, 납북자·포로 석방, 천문학적 대북 지원 중지 등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있어야 수긍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트 코리아 회원 20여명도 서울역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 자유의다리에서 ‘북핵 폐기,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손으로 인공기를 찢는 등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했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권영길 ‘한반도 평화 5대 프로젝트’ 공약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8일 파주 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정책 구상을 담은 ‘코리아 연방공화국 5대 평화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차기정부 임기 중에 통일국가를 선포하는 ‘국민참여 민족화합 통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해마다 남북정상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의 주요 내용에는 ▲휴전선 철책 철거 및 이산가족 공동거주 통일마을 조성 등의 ‘155마일 DMZ 대전환 프로젝트’ ▲한·미상호방위조약 전면 폐지, 미2사단 철수 등을 내용으로 한 ‘평등 한·미관계 전환 프로젝트’ ▲남북 공동경비군 창설, 군 복무기간 단축 등의 ‘한반도 윈윈 군축프로젝트’ ▲파주 특구 건설을 통해 IT·생명공학·R&D 센터를 유치하고 파주·강화·개성·해주·남포를 연결하는 경제벨트를 추진하는 ‘파주통일특구 건설 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메뚜기 잡으러 한번 들러주세요”

    ‘메뚜기가 뛰면 친환경 쌀이 날개를 단다?’가을을 맞아 전국 농촌 들녘에서 ‘메뚜기 잡기 체험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해당 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청정 이미지 및 친환경 쌀 홍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경북 영덕군은 오는 18∼20일 3일간 병곡대 영리 일대 친환경 무농약 쌀 생산단지 12㏊에서 ‘메뚜기 잡기 체험행사’를 연다. 메뚜기 잡기 행사를 비롯해 허수아비 작품 전시 및 제작, 소망 풍선 날리기, 무농약 쌀 시식, 즉석 메뚜기 튀김 맛보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다. 군은 즉석에서 무농약 쌀 홍보와 판매, 구매 계약으로 우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북 울진군도 송이축제 기간인 28∼30일 3일간 근남면 수산리 친환경 벼농법 특수재배단지 3.5㏊에서 메뚜기 잡기 체험 행사를 마련, 울진 무농약·유기농 쌀을 홍보한다. 인근 왕피천 EXPO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고구마 캐기 수확 체험행사가 열린다. 경북 의성군도 10월11일 청정 황토쌀 재배단지인 구천면 미천리, 안계면 용기리 들판에서 메뚜기 잡기 체험 행사를 연다. 벼 수확 및 탈곡·도정 체험 행사와 2007m 가래떡 뽑기, 오리·아기돼지·미꾸라지 잡기, 소달구지 타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경북 도내에서는 이밖에 포항시와 고령군이 다음달 중순쯤 구룡포읍 성동리, 쌍림면 하거리 친환경 농업지구 일대에서 각각 메뚜기 잡기 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충북 단양군은 오는 30일(잠정) 대강면 괴평리 들판에서 ‘메뚜기 잡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올해로 3회째다.1인당 참가비 6000원을 내면 마을 논에서 메뚜기를 잡고 고구마를 캐서 현장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점심 밥은 덤이다. 강원 횡성군도 다음달 6일 횡성읍 반곡리 일원에서 허수아비축제와 함께 메뚜기잡기 행사를 열어 청정쌀 홍보와 함께 도시인들에게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할 계획이다. 주민과 도시민들이 함께하는 족구 및 떡 만들기 대회도 열린다. 경기 파주시는 같은 달 6∼7일 문산읍 사목리 임진각 광장에서 메뚜기 잡기 체험행사를 곁들인 ‘파주 농산물축제’를 연다. 시·군 관계자들은 “메뚜기는 우렁이농법과 오리농법, 쌀겨농법 등 친환경 벼 재배를 한 곳에서 서식한다.”면서 “메뚜기 잡기 체험 축제가 지역 홍보와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etro & Local] 파주 친환경농산물 축제

    파주시는 9일 문산읍 사목리 임진각 광장에서 10월 6∼7일 ‘메뚜기와 함께 자란 파주농산물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축제에는 오리와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비롯해 농경역사 사진, 메뚜기 및 세계 곤충, 농산물 가공품, 바이오 감자, 누에 등을 보여 주는 전시관이 운영되고 연날리기·바람개비·탈과 장승 만들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매직·칵테일 쇼 등이 진행된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장애 딛고 인라인 국토종주 해냈다

    장애 딛고 인라인 국토종주 해냈다

    “선생-님, 수고-했-어요. 너희가 해냈어!” 지난 24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성신학교 정서(언어)장애 인라인레이싱팀과 인솔교사 등 10명이 전남 해남 땅끝마을 표지판 앞에서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온몸에 땀이 흘러내렸지만 이들의 성취감은 남달랐다. 이 행사는 팀 창단 3주년 기념으로 만들었다. 지난 19일 임진각에서 출발, 평택∼논산∼고창∼목포를 거쳐 24일 해남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상 최고의 찜통더위 속에서도 ‘임진각에서 땅끝까지’를 5박6일간 완주했다. 이 구간은 총 495㎞로 멀고먼 길이다. “완주는 앞으로 이들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겁니다.” 종단팀장 이현호(36) 교사 등 인솔 교사들은 이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이 학교 인라인레이싱팀은 지난 2004년 창단됐다. 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극성과 사회성, 즉 일반인과 어울리는 정서를 심어주기 위해서였다.96년부터 운영했던 롤러스케이트팀을 인라인레이싱팀으로 바꾸었다. 이들은 그동안 청주MBC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6월 끝난 한국스페셜올림픽롤러스케이팅대회까지 십수번의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기도 “카드포인트로 녹지조성” 우리은행과 녹지사랑카드 협약

    신용카드 사용시 일정액이 적립돼 녹지조성사업에 활용되는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가 나왔다. 경기농림진흥재단과 우리은행은 23일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김문수 도지사, 박영호 우리은행 부행장, 김덕영 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지사랑 제휴카드’ 협약식을 가졌다. 우리은행은 녹지사랑 제휴카드 발급실적과 결제금액 등에 따라 모집수수료와 발전기금(cashback)을 적립, 녹지기금으로 제공하게 된다. 재단은 기금을 활용, 파주 임진각 주변의 통일의 숲 및 광주 경안천 강변숲 조성 등 다양한 녹화사업을 펼치게 된다. 녹지사랑 제휴카드는 무이자할부서비스, 주유할인, 놀이공원할인, 영화예매할인, 패밀리레스토랑 할인, 콘도할인 및 예약, 통신요금이체할인, 자동차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연회비도 5년간 면제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軍 공여지 133개 개발사업 확정

    미군공여지 1단계 발전종합계획으로 모두 133개 사업이 확정됐지만 행정자치부의 검토과정에서 추가 사업 축소가 예상된다. 또 민간투자를 허용하는 ‘공여구역주변 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국회심의가 보류된 상태여서 차질이 예상된다. 경기도가 20일 지방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133개 사업은 정부부처 소관 123건, 시·군 자체사업 2건과 순수 민자사업 8건 등이다. 여기엔 파주시의 캠프 에드워드에 이화여대, 캠프 자이언트에 서강대 캠퍼스를 각각 유치하는 사업과 임진각 관광지 개발 등이 포함됐다. 또 포천시 일동면에 민자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 동두천 보산동 관광특구와 양주시와 연천군의 4개 산업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확정된 133개 사업은 당초 각 시·군이 신청한 총 333개 사업에서 현행법상 추진이 어렵거나 정부부처에서 오염치유 등을 이유로 수용불가 의견을 제시한 사업 등이 모두 배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가 캠프 스탠리에 유치하려던 광운대 캠퍼스, 캠프 카일과 시어즈의 광역행정타운 조성계획 등이 빠졌다. 또 동두천시의 광암동 짐볼스 훈련장의 한북대 캠퍼스와 파주시의 캠프 하우즈 부지 휴양관광테마파크 조성계획도 빠졌다. 이들 133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9조 589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확정된 사업은 오는 24일 중앙발전위원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기까지 추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도는 이번에 배제된 사업들은 2단계 종합계획 수립 때 수정, 보완해 반영할 방침이다. 중앙발전위원회의 최종 확정사업은 내년 예산부터 반영돼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한편 경기북부 상공회의소 연합회는 이날 경기도제2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공여지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경기북부가 기지촌이란 오명을 벗고 첨단산업단지와 대학이 들어서 지역개발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개별법에 의한 중첩규제로 내실없는 특별법이 됐다.”고 주장했다. 공여지특별법 개정안은 그린벨트 해제 등 토지이용 규제완화와 산업단지 공급물량 배정,4년제대학 신설허용 등 수도권정비법의 규제를 완화하고 민자유치를 폭넓게 허용하는 내용으로 지난 6월 임시국회에 상정됐으나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건교부 등 정부부처의 반대로 심의가 보류된 상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경과 ●2006년 3월 ‘주한미군반환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제정 ●2006년 12월 경기도 시·군이 신청한 미군공여지 1단계 발전종합계획안 행자부 제출 ●2007년 6월 정성호 의원 등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 임시국회에 의원입법으로 발의(법사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의 보류로 계류) ●2007년 8월 경기도 지방발전위원회 133개 1단계 사업 확정. ●8월24일 중앙발전위원회서 심의, 최종 계획 확정 예정. ●경기도 연내 2단계 발전종합계획 성안 예정.
  • 美軍 공여지 133개 개발사업 확정

    미군공여지 1단계 발전종합계획으로 모두 133개 사업이 확정됐지만 행정자치부의 검토과정에서 추가 사업 축소가 예상된다. 또 민간투자를 허용하는 ‘공여구역주변 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국회심의가 보류된 상태여서 차질이 예상된다. 경기도가 20일 지방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133개 사업은 정부부처 소관 123건, 시·군 자체사업 2건과 순수 민자사업 8건 등이다. 여기엔 파주시의 캠프 에드워드에 이화여대, 캠프 자이언트에 서강대 캠퍼스를 각각 유치하는 사업과 임진각 관광지 개발 등이 포함됐다. 또 포천시 일동면에 민자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 동두천 보산동 관광특구와 양주시와 연천군의 4개 산업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확정된 133개 사업은 당초 각 시·군이 신청한 총 333개 사업에서 현행법상 추진이 어렵거나 정부부처에서 오염치유 등을 이유로 수용불가 의견을 제시한 사업 등이 모두 배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가 캠프 스탠리에 유치하려던 광운대 캠퍼스, 캠프 카일과 시어즈의 광역행정타운 조성계획 등이 빠졌다. 또 동두천시의 광암동 짐볼스 훈련장의 한북대 캠퍼스와 파주시의 캠프 하우즈 부지 휴양관광테마파크 조성계획도 빠졌다. 이들 133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9조 589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확정된 사업은 오는 24일 중앙발전위원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기까지 추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도는 이번에 배제된 사업들은 2단계 종합계획 수립 때 수정, 보완해 반영할 방침이다. 중앙발전위원회의 최종 확정사업은 내년 예산부터 반영돼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한편 경기북부 상공회의소 연합회는 이날 경기도제2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공여지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경기북부가 기지촌이란 오명을 벗고 첨단산업단지와 대학이 들어서 지역개발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개별법에 의한 중첩규제로 내실없는 특별법이 됐다.”고 주장했다. 공여지특별법 개정안은 그린벨트 해제 등 토지이용 규제완화와 산업단지 공급물량 배정,4년제대학 신설허용 등 수도권정비법의 규제를 완화하고 민자유치를 폭넓게 허용하는 내용으로 지난 6월 임시국회에 상정됐으나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건교부 등 정부부처의 반대로 심의가 보류된 상태다. ■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경과 ●2006년 3월 ‘주한미군반환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제정 ●2006년 12월 경기도 시·군이 신청한 미군공여지 1단계 발전종합계획안 행자부 제출 ●2007년 6월 정성호 의원 등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 임시국회에 의원입법으로 발의(법사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의 보류로 계류) ●2007년 8월 경기도 지방발전위원회 133개 1단계 사업 확정. ●8월24일 중앙발전위원회서 심의, 최종 계획 확정 예정. ●경기도 연내 2단계 발전종합계획 성안 예정.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국인이란 자긍심으로 힘든 여정 이겨냈죠”

    ●1년3개월만에 2만 6000㎞ 완주 뇌성마비 1급 중증 장애인 최창현(42)씨가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전동 휠체어로 유럽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최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32개국 2만 6000㎞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5월 그리스에서 여정을 시작한 지 1년3개월만이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손과 발이 불편한 최씨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발을 끈으로 묶어 고정하고 전동 휠체어를 입으로 조종해 이동했다. 최씨는 베를린 장벽에서 발표한 평화선언문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지구촌은 한 가족이라고 하지만 남한과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허리가 둘로 나누어진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이런 분단국가의 현실이 장애인과 같다.”면서 “남북한에서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던 것처럼 철조망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최씨는 “장애인으로서가 아니라 한국인이란 자긍심을 갖고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면서 “유럽횡단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준 유럽 교민과 대사관 관계자들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베를린 장벽 잔존 구간인 ‘이스트사이드갤러리’에는 교민과 대사관 직원, 독일 장애인 관련 단체 인사 등 50여명이 최씨를 환영했다. 휠체어 장애인인 일랴 자이페르트 좌파당 의원은 장애를 극복하고 한국인의 통일 염원을 전 세계에 보여준 최씨의 노력을 치하했다. ●내년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 평균 시속 13㎞로 대장정을 성공시킨 최씨는 내년도 기네스북 중증장애인 전동휠체어 마라톤 부문 세계 최고기록자로 등재될 예정이다. 그는 유럽 대륙 일주에 이어 실크로드를 따라 2만㎞에 달하는 아시아 횡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1999년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1500㎞ 국토 종단을 완주했고,2001년에는 112일간 미국 대륙 5500㎞를 횡단했다.2003년에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을 염원하는 일본 열도 3400㎞ 종단에 성공한 바 있다. 이재연기자·연합뉴스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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