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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가상 해킹’ 여야 공방 속…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선관위 가상 해킹’ 여야 공방 속…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국가정보원이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보안 점검 결과를 밝힌 뒤 북한 등 외부 세력에 의한 투개표 시스템 해킹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국정원은 “투개표 시스템과 개표 결과 조작이 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한 반면 선관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논란은 확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개선 조치는커녕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버텼는데, 선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지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과 국정원에 강력히 경고한다. 정치 개입하지 말라”며 “9월 말 점검이 끝난 내용을 굳이 보궐선거 전날 발표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에 의한 선관위 해킹이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전날 “(가상 해킹으로) 외부에서 내부 선거망까지 해킹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투개표 시스템이 뚫린 적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국정원의 점검이 있었던 7~9월 사이에는 해킹이 없었다는 점만 확인된 셈이다. 하지만 점검 기간 전후의 해킹 여부는 알기 어렵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선관위 시스템이 노후화됐고, 저장 용량이 크지 않아 기록을 덮어씌우기 때문에 옛날 자료들이 안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해커들도 흔적을 지우고 사라지다 보니 결국 흔적을 얼마나 지우고, 얼마나 찾아내느냐의 싸움이다. 밝혀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관건은 향후 해킹에 의한 투개표 조작이 가능한지 여부다. 국정원은 해킹을 통해 ‘사전 투표 인원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으로 표시하는 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모두 투표하는 ‘이중 투표’가 기술적으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국정원의 가상 해킹 과정에서 자체 보안시스템을 일부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킹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임 교수는 “기술적으로 뚫린 거다. 선관위가 말도 안 되는 설명을 한 것”이라면서 “국정원이 의심스러우면 선관위가 신뢰하는 보안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서둘러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정원은 선관위 시스템에 취약점이 있었다는 점만을 강조하고 있고, 선관위는 실제 선거 과정을 재현하면서 해킹을 해봐야 한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면서 “결국 관점의 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개표 등이 이뤄지는 실제 선거에서 해킹이 가능한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지금도 투표지 분류기 통과 이후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을 거친다. 국민의힘에선 분류기를 빼자는 것인데, 개표 지연과 오류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총선이 150여일 남기고 완벽한 보완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선관위와 국정원은 일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온라인투표 인증우회 보완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임 교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공격방법에 새로운 것들이 더해지고 있다. 해커들의 공격도 진화하는 것”이라면서 “보안에 100%는 없다. 국정원과 선관위가 티격태격하지 말고 총선까지 보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치권도 정략적으로 해석하는 걸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내년 총선에서 모든 지역구의 사전투표함 보관장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실시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유인촌 “블랙리스트 없었다”… 김행 “주식 파킹 없었다”

    유인촌 “블랙리스트 없었다”… 김행 “주식 파킹 없었다”

    여야 간 줄다리기 끝에 5일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각각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 놓음)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중심으로 막말·고성·욕설 등이 섞인 공방이 오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해 “주식을 시누이한테 매각한 것은 통정매매일 수밖에 없고 명의신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될 당시 본인 소유의 인터넷 언론사 주식은 공동 창업자에게, 남편의 지분은 시누이에게 팔았다가 되사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저는 통정매매를 인정할 수 없다. 주식 매매를 할 때 직계존비속한테 하지 않으면, 되게(가능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게 해명의 기회를 줬다. 김미애 의원은 “공동 창업자 입장에서 백지신탁을 하지 말아 달라 부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맞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제가 (지분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소유 주식을) 다 백지신탁을 해 버리면 회사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후보자는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 ‘월단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저는 월단회 회원이 아니다. 월단회 회원도 모른다”며 김 여사가 자신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유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블랙리스트 문제로 (유 후보자가) 처벌된 적도, 기소조차 된 적이 없다”며 “여러 가지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수많은 증거 자료, 증인 자백이 있는 이재명 대표는 기소까지 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왜 책임지라고 얘기를 안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한 민주당 의원은 욕설을 내뱉는 등 장내 소란이 일면서 청문회가 잠시 정회했다.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와 관련된 질의에 수차례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계속해서 부인하는 것은 사실상 위증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가 6일까지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신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인사청문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 김행 “주식 파킹 없었다”…유인촌 “블랙리스트 없었다”

    김행 “주식 파킹 없었다”…유인촌 “블랙리스트 없었다”

    여야의 줄다리기 끝에 5일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각각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 놓음)·김건희 여사 인사 배후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이 오고 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해 “주식을 시누이한테 매각한 것은 통정매매일 수밖에 없고 명의신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될 당시 본인 소유의 인터넷 언론사 주식은 공동창업자에게, 남편의 지분은 시누이에게 팔았다 되사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저는 통정매매를 인정할 수 없다. 주식 매매를 할 때 직계존비속한테 하지 않으면, 되게(가능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입장을 대변해 질문하며 해명의 기회를 줬다. 김미애 의원은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였기 때문에 매수할 사람이 없었다고 하는데 맞냐”, “공동창업자 입장에서는 백지신탁을 하지 말아달라 부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맞냐”고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지분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소유 주식을) 다 백지신탁을 해버리면, 회사가 없어져버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인사 배후 의혹과 관련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여사와 친분으로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 등이 있다”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제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여사가 픽업해서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증이 거론됐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3년 동안 어떠한 형태로든 문화예술계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나”라고 질의하자 유 후보자는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임 의원은 “MB(이명박)정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계속해서 부인하는 것은 사실상 위증에 해당된다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없는 사실을 갖고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가 6일까지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신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인사청문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 “유인촌 두 아들 주택구입자금 출처 불분명…증여세 탈세 의혹”

    “유인촌 두 아들 주택구입자금 출처 불분명…증여세 탈세 의혹”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가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아 각각 7억원, 17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으나, 증여세 납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4일 유 후보자의 국회 제출 답변서를 토대로 이 같은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류호정 의원실이 뉴시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장남은 31세였던 2015년 5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재 아파트(111.2㎡/84.81㎡)를 7억 5500만원에 매입했다. 류 의원실은 “31세에 근저당 없이 7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라며 “2010년 재산공개 내역상으로는 1억 20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전부였다”고 했다. 차남은 27세였던 2015년 5월 같은 단지 내 아파트 매물(79.43㎡/59.25㎡)을 6억 2500만원에 매입했다. 2019년 8월에는 이 아파트를 11억 5000만원에 매도해 5억원 넘는 차익을 낸 뒤, 더 넓은 아파트(111.2㎡/84.81㎡)를 17억 6000만원에 매입했다. 차남은 같은해 11월까지 청담동에 머무르다 이듬해 6월 해당 아파트로 이사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류 의원실은 “(차남도) 31세에 근저당 없이 17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했다. 2010년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5500만원 상당 주식이 전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아들의 아파트 구매 자금 출처에 대해 유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후보자로부터 금원을 증여받아 취득했다’고 했다. 다만 증여세 납부 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라면서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자녀들이 독립생계를 하고 있고, 관련 규정에 따라 국회의장에게 ‘고지거부 사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5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됐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 전보△기획총괄정책관 김용수△일반행정정책관 노혜원△규제심사관리관 장원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 승진△전략부문 김경환 김호중 이명헌 이인희 조성원 최병호 한세정△사업부문 김중석 안종기 윤용상 이경훈 이승두 이우진 이창수 이희창 전대근 정선용 최명환 최연진 황동규 ■한화정밀기계 ◇임원 승진△강태우 김성구 박영민 이만희 이태영 ■㈜한화 ◇임원 승진△김남욱 김윤석 박광호 오동욱 정재효 정진호 차상민 황규헌 ■한화비전 ◇임원 승진△전철민 정원영 ■한화시스템 ◇임원 승진△김성철 김용진 류승우 반 왕 박매훈 신상호 장보섭 ■한화솔루션 ◇임원 승진△구자호 김경민 김규철 김근호 김기홍 김지현 김진명 노승준 류현철 박수경 박희라 송광영 신정두 유선필 이관석 이광진 이신범 임종수 전영식 전효진 정성현 진준희 최종형 프란시스코 바렐라 한용수
  • 한화솔루션, 1980년대생 4명 포함 25명 신임 임원 승진 인사 단행

    한화솔루션, 1980년대생 4명 포함 25명 신임 임원 승진 인사 단행

    한화솔루션은 4일 1980년대생 4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을 신임 임원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11월1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사업 등 전략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한 기술 인력 중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현지 인력 발탁이 특징이다.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큐에너지프랑스의 프란시스코 바렐라가 승진해 글로벌 임원을 담당하게 된다.또 케미칼 부문 류현철 프로(41), 큐셀 부문 김지현 프로(43), 김규철 프로(43), 전략 부문 박수경 프로(43) 등 1980년대생 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 교체도 지속 추진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한화솔루션은 내년 사업 계획의 원활한 수립과 차질없는 집행을 위해 신규 보직 임원 중심으로 신속하게 조직을 정비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어려운 사업 환경 가운데서도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을 중용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정기 신규임원 인사 명단 (가나다 순) ▷구자호 ▷김경민 ▷김규철 ▷김근호 ▷김기홍 ▷김지현 ▷김진명 ▷노승준 ▷류현철 ▷박수경 ▷박희라 ▷송광영 ▷신정두 ▷유선필 ▷이관석 ▷이광진 ▷이신범 ▷임종수 ▷전영식 ▷전효진 ▷정성현 ▷진준희 ▷최종형 ▷프란시스코 바렐라(Francisco Varela) ▷한용수
  • 요동치는 수도권 민심… 여도 야도 ‘기승전 민생’ 총력전 나선다

    요동치는 수도권 민심… 여도 야도 ‘기승전 민생’ 총력전 나선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밥상머리를 달군 정치 분야의 화제로 내년 4월 총선과 최고 접전지인 ‘수도권 판세’를 꼽았다. 여당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에 지지층이 동요했다는 우려를 전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부 심판론’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방탄정국 심판론’ 분위기를 걱정했다. 여야는 우선 수도권 표심이 오는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와 위기론 및 심판론을 결부 짓는 점에 주목했다. 서울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여당에 좋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강서구에는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깔려 있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사면·복권 후 재공천을 받은 데 대해 주민들이 자존심 상해 한다”며 “수도권 전반적으로 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위기론이 불식될 수도,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심판론이 거세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이 정권 심판론을 우려한다면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방탄정국으로 민심이 이반할 우려가 감지된다. 충청을 지역구로 둔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야당 당수로서의 심판론도 분명히 존재한다.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잘했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국민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열쇠로는 여야 모두 ‘민생’을 최우선에 내걸었다. 민생 문제에 대해 고통과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 해법을 제시하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고소득층에서도 각종 세금과 물가 상승으로 힘들다고 하는 분들이 계셨다”며 “수도권 선거에서 이길 방법은 하나다. 무조건 민생 정책에 집중해야 국민이 마음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은 “국민은 이전 정권 때 못한 것을 잘하라고 정권 교체를 시켜 줬으니 서민경제를 살아나게 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종성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현 정부가 민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말도 안 되는 인사 정책 등 오로지 한길만 가다 보니 국민의 불만이 많은 것 같다”며 “야당이 민생에 대해 신경을 바짝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충청 지역의 한 의원은 “민생이 어려우니 싸우지 말고 정치를 잘해 달라고 한다. 농민이 많은 지역의 경우 양곡관리법이 무산된 데 대해 불만이 많은데, 쌀값을 20만원은 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이 외 양당 의원들은 10일 시작할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이어질 내년도 예산심의가 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 한국 탁구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역시 전지희, 신유빈이 해냈다

    한국 탁구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역시 전지희, 신유빈이 해냈다

    신유빈-전지희 조(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가 남북 대결에서 승리하고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쳤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탁구 최강’ 중국 조들이 8강에서 모두 탈락하는 바람에 한 번도 중국 선수를 상대하지 않고 결승까지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이번 대회 전 종목 통틀어 처음으로 성사된 남북 결승 맞대결.‘남북대결’은 애초부터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 편안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선 전지희와 신유빈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선제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반면 차수영과 박수경은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주 찬스를 허용했다. 한국 선수들은 오른손 오른손 조합인 북한의 백사이드로 좌우쌍포 공격을 집중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초반 두 게임을 빠르게 가져왔다. 그러나 결승까지 온 북한 선수들도 저력이 있었다.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지기만 하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코스로 공이 날아왔다. 3게임은 차수영의 강렬한 백핸드 임팩트가 흐름을 주도했고, 듀스 끝에 남측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게임을 내줬다. 긴장이 풀린 북한 선수들이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4게임도 팽팽한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자칫 흐름이 뒤집힐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가진 기량 외에도 경험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흥분하지 않았다, 반면 오랫동안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은 채 자국 내 훈련에만 집중해온 북한 선수들은 잦은 범실에 울었다. 서비스 폴트도 몇 번이나 지적 받았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흐름 자체가 꼬일 수도 있었던 4게임 승부처를 끝내 지켜내면서 승기를 장악했다. 게임스코어 3대 1 상황에서 시작된 5게임 초반 점수가 벌어지자 북한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일방적인 흐름이 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고, 각각 장우진, 임종훈과 함께 뛴 혼합복식에서도 동반으로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은 개인단식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여자부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최상의 마무리를 해냈다.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쌓아올린 자신감도 메달 이상의 값진 성과다.
  • ‘탁구 필승조’ 장우진·임종훈의 기세…항저우 은메달로 입증

    ‘탁구 필승조’ 장우진·임종훈의 기세…항저우 은메달로 입증

    한국 탁구의 ‘필승 복식조’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1위)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절대1강’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중국의 실력은 견고했다.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필승조는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2위)에 0-4(6-11 8-11 7-11 3-11)로 완패했다. 판전둥-왕추친 조는 장우진-임종훈 조보다 복식 랭킹은 한 계단 낮지만 단식 랭킹에선 1, 2위로 세계 최강이다. 장우진과 임종훈의 단식 랭킹은 각각 13위, 17위다.체육관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장우진-임종훈 조는 2, 3게임에서 막판까지 거의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게임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면서 중국에 경기를 내줬다.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와 2023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건 장우진과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실력을 입증하면서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올림픽에서 남녀 복식은 단체전의 3번 매치로 치러진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파리 올림픽에서도 필승조로 활약한다면 메달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한국 남자 탁구는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2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남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왕추친은 남자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3관왕에 올랐다. 왕추친은 2일 진행되는 4강 토너먼트를 2연승으로 끝내면 대회 4관왕에 등극한다. 장우진도 2일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 남자탁구 장우진·임종훈의 어퍼컷 세리머니…“대한민국 만세 울려 퍼지게”

    남자탁구 장우진·임종훈의 어퍼컷 세리머니…“대한민국 만세 울려 퍼지게”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대표팀의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중국과 결승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대한민국 만세!’가 울려 퍼지도록 해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 오후 7시 30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와 금메달을 놓고 싸운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이날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를 4-1(11-8 14-12 9-11 11-7 12-10)로 물리친 장우진과 임종훈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은메달 말고 금메달로 한국에 꼭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는 단식 랭킹 1, 2위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6900여 관중석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이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장우진은 “(우리가 금메달 따면) 고요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 휴스턴,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속으로 남자 복식 결승에 올랐는데,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대만과 4강전 5세트에서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있었지만 이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 8-8 상황에서 장우진-임종훈 조의 공격이 대만 쪽 테이블 엣지에 맞았고 공이 애매하게 튀며 아래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심판은 공이 테이블의 측면에 맞았다고 보고 대만의 득점을 인정했다. 임종훈은 “우리는 무조건 득점이라고 생각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면서 “그래도 판정을 뒤집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개의치 않고 경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갔다”고 말했다.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이 쑨잉사에게 0-4(7-11 8-11 12-14 10-12)로 패하면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낸 신유빈은 이번 대회 메달을 3개로 늘렸다.
  • 황금 연휴 달구는 ‘천금 레이스’

    황금 연휴 달구는 ‘천금 레이스’

    한국은 추석 연휴가 길지만 연초 춘제를 성대하게 보내는 중국은 ‘중추절’(중추가절·한가위)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다. 2022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선 그 하루조차 쉬지 않고 금빛 레이스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대표팀 또한 6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고국의 국민에게 금메달 소식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펜싱 남자 사브르 3연패 정조준 믿고 보는 세계랭킹 1위 펜싱 남자 사브르팀이 28일 3연패에 도전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우승의 주역 오상욱(대전시청)과 김준호(화성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그대로 출전한다. 29일에는 세계 2위이자 아시아 1위인 여자 사브르와 세계 4위이자 아시아 1위인 남자 에페팀이 금메달을 위해 칼을 뽑는다. 800m 계영에서 첫 금메달을 딴 김우민(강원도청)은 28일 남자 자유형 800m, 29일 자유형 400m에 참가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기계체조 김한솔 마루·도마 점프 기계체조의 김한솔(서울시청)은 28일 남자 마루운동과 29일 도마에서 2관왕을 겨냥한다. 김한솔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마루운동 금메달, 도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한솔은 5년 전 도마 결승전에서 착지 후 종료 인사를 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 감점, 0.062점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김한솔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신재환(제천시청)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다빈(서울시청)은 ‘국기’ 태권도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다. 이다빈은 28일 여자 67㎏ 이상급에서 2연패를 향한 발차기를 날린다. 이다빈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도쿄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딴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탁구 신유빈 복식 정상 스매싱 오는 30일엔 탁구 세계 3위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혼성복식에서 ‘만리장성’ 중국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또 10월 2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복식 우승을 노린다. 신유빈-전지희는 여자복식 세계 1위다. 사격 트랩의 이보나(부산시청)는 10월 1일 생애 첫 개인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이보나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더블트랩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 2010년 광저우에선 트랩 단체전 동메달과 더블트랩 단체전 은메달, 2014년 인천에선 더블트랩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보나는 특히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더블트랩 은메달과 트랩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클레이사격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남아 있다.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막상 없어진다니까 영 섭섭하데. 영원한 이별이라는 생각도 들고….” 할아버지 산소에서 개토제(땅을 파기 전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내려오는 길. 박영식(69)씨는 울컥하는 마음을 들킬까 싶어 함께 온 맏조카를 먼저 보냈다. 40년 넘게 고인을 추모하던 장소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매년 추석과 한식이면 정성스레 조상의 묘지를 돌보던 박씨는 “지금 어른들이 묘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큰 짐이 될 것 같아 파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박씨는 경남 김해 추모공원에 있던 조부와 부모의 산소를 없앴다. 유골은 공원에 있는 유택동산에서 산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했다. 박씨는 “언젠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텐데 봉안당에 모시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파묘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예순이 넘으면서부터다. 벌초가 힘에 부칠 무렵 ‘다음 세대부터는 묘지 관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후반의 아들과 어린 질손(조카의 자식)들이 자신처럼 묘지 관리를 한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가족끼리 의논하던 중 장손인 형이 세상을 떠나자 고민은 결심이 됐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묘지를 개장했다고 하니 “묘를 파는 건 조심해야 한다던데…”,“좀 빠르지 않냐”, “일단 자식 세대까지 넘기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결단을 내리더라도 우리 세대에서 하는 게 맞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박씨가 파묘한 뒤 처음 맞는 명절이다. 늘 해 오던 성묘 대신 큰집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박씨는 “성묘를 가면 가족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계기도 됐는데 그걸 못 하니 섭섭하다”면서 “이제 그냥 마음으로만 추모하는 거지”라며 웃었다. “우리 세대서 정리하고 싶었다”미혼 아들과 조카가 관리할지 의문40년 지킨 슬픔 삼키고 산에 뿌려이젠 추석 성묘 대신 마음으로 추모유언대로 부모 화장해 밭 한쪽 안치농작물 심어 가족과 月1~2회 방문 경기 하남에 사는 장난영(50)씨는 지난해 어머니의 임종에 맞춰 경북 예천에 있는 아버지의 묘를 개장했다. 요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는 장씨에게 “내가 죽으면 화장해 산에 뿌려 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18년 전 떠난 남편의 묘지도 개장해 정리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차를 타도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곳에 사는 자손들이 묘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장씨 가족은 고민 끝에 어머니의 뜻대로 개장을 결심했다. “제사도 없어지는 추세에 후손들이 묘지 관리를 맡을 리가 없으니 우리 세대에서 정리하고 싶었어요.” 장씨는 부모님의 유골을 화장해 고향 밭 한쪽에 묻었다. 옆에는 땅콩도 심고 고구마도 심었다. 그 덕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봉안묘를 방문한다. 봉분이 없으니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관리에 대한 부담은 적다. 장씨는 “당장은 서운한 마음에 돌을 올려 자리를 표시했지만 나중에 돌을 걷어 내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돌만 치우면 되는 일이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멀리 있는 조상을 더 자주 찾아뵙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도 있다. 조한아(가명)씨는 지난해 충북 괴산 선산에 있던 어머니의 묘지를 개장해 대전 추모공원 봉안당에 옮겨 모셨다. 2008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가 멀리 있다 보니 자주 찾지 못하고 방치하는 듯해 죄송한 마음이 커서다.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런 마음 때문에 부친을 봉안당에 모셨다. 조씨는 “아버지는 내심 선산으로 갔으면 하셨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모셔야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삼남매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상들의 묘가 있는 고향 선산은 남자들이 명절마다 벌초를 하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행업체를 쓰는 등 직접 관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의 유골을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합동 안치했다. 하지만 봉안당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씨는 “봉안당 관리 기간이 통상 20~3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세대 자식들도 나이 들고서는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묘를 없애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치하느니 가까운 곳으로”선산 묻히면 벌초·관리도 힘들어불교 봉안당 모셔 절 갈 때마다 봬20~30년 뒤엔 묘도 없애는 게 맞아개장 유골 화장 10년 새 53% 증가“다음 세대 부담 될라, 당분간 늘 듯” 부산에 사는 김정아(39)씨는 경남 진주의 한 공원묘지에 있던 시할머니의 묘지를 올해 개장했다. 지난 3월 돌아가신 김씨 아버지의 유골을 불교 봉안당에 안치했는데 장례 절차를 지켜본 시부모님이 시할머니의 묘지를 개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차로 한 시간 반 남짓 걸려 자주 찾아뵙지 못했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서다. 결국 시할머니의 유골은 경남 양산에 있는 불교 봉안당에 안치됐다. 개장 절차를 알아본 건 김씨 부부였지만 결정한 건 윗세대인 시부모였다. 김씨는 “부처님오신날이나 절에 갈 일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가서 인사드릴 수 있으니 가족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묘지를 개장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1년 4만 4328건에서 2021년 6만 7721건으로 10년 사이 52.8% 증가했다. 윤달이 있었던 2020년에는 13만 9841건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도 윤달이 포함된 해라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조상의 묘지를 돌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믿고 감당하던 세대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관리가 불가능해지자 묘지를 하나둘씩 정리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개장 움직임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윤달에만 할 필요는 없다”며 “윤달이 아닌 때에 개장이나 이장을 하면 화장장 예약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br>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한지은 기자 |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그들은 왜 부모 묘지를 파버렸을까…파묘 결정한 5인 이야기[2023 파묘 리포트③]

    그들은 왜 부모 묘지를 파버렸을까…파묘 결정한 5인 이야기[2023 파묘 리포트③]

    “막상 없어진다니까 영 섭섭하데. 영원한 이별이라는 생각도 들고….” 할아버지 산소에서 개토제(땅을 파기 전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내려오는 길. 박영식(69)씨는 울컥하는 마음을 들킬까 싶어 함께 온 맏조카를 먼저 보냈다. 40년 넘게 고인을 추모하던 장소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매년 추석과 한식이면 정성스레 조상의 묘지를 돌보던 박씨는 “지금 어른들이 묘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큰 짐이 될 것 같아 파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박씨는 경남 김해 추모공원에 있던 조부와 부모의 산소를 없앴다. 유골은 공원에 있는 유택동산에서 산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했다. 박씨는 “언젠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텐데 봉안당에 모시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파묘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예순이 넘으면서부터다. 벌초가 힘에 부칠 무렵 ‘다음 세대부터는 묘지 관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후반의 아들과 어린 질손(조카의 자식)들이 자신처럼 묘지 관리를 한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가족끼리 의논하던 중 장손인 형이 세상을 떠나자 고민은 결심이 됐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묘지를 개장했다고 하니 “묘를 파는 건 조심해야 한다던데…”,“좀 빠르지 않냐”, “일단 자식 세대까지 넘기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결단을 내리더라도 우리 세대에서 하는 게 맞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박씨가 파묘한 뒤 처음 맞는 명절이다. 늘 해 오던 성묘 대신 큰집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박씨는 “성묘를 가면 가족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계기도 됐는데 그걸 못 하니 섭섭하다”면서 “이제 그냥 마음으로만 추모하는 거지”라며 웃었다.경기 하남에 사는 장난영(50)씨는 지난해 어머니의 임종에 맞춰 경북 예천에 있는 아버지의 묘를 개장했다. 요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는 장씨에게 “내가 죽으면 화장해 산에 뿌려 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18년 전 떠난 남편의 묘지도 개장해 정리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차를 타도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곳에 사는 자손들이 묘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장씨 가족은 고민 끝에 어머니의 뜻대로 개장을 결심했다. “제사도 없어지는 추세에 후손들이 묘지 관리를 맡을 리가 없으니 우리 세대에서 정리하고 싶었어요.” 장씨는 부모님의 유골을 화장해 고향 밭 한쪽에 묻었다. 옆에는 땅콩도 심고 고구마도 심었다. 그 덕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봉안묘를 방문한다. 봉분이 없으니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관리에 대한 부담은 적다. 장씨는 “당장은 서운한 마음에 돌을 올려 자리를 표시했지만 나중에 돌을 걷어 내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돌만 치우면 되는 일이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멀리 있는 조상을 더 자주 찾아뵙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도 있다. 조한아(가명)씨는 지난해 충북 괴산 선산에 있던 어머니의 묘지를 개장해 대전 추모공원 봉안당에 옮겨 모셨다. 2008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가 멀리 있다 보니 자주 찾지 못하고 방치하는 듯해 죄송한 마음이 커서다.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런 마음 때문에 부친을 봉안당에 모셨다. 조씨는 “아버지는 내심 선산으로 갔으면 하셨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모셔야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삼남매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상들의 묘가 있는 고향 선산은 남자들이 명절마다 벌초를 하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행업체를 쓰는 등 직접 관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의 유골을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합동 안치했다. 하지만 봉안당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씨는 “봉안당 관리 기간이 통상 20~3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세대 자식들도 나이 들고서는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묘를 없애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부산에 사는 김정아(39)씨는 경남 진주의 한 공원묘지에 있던 시할머니의 묘지를 올해 개장했다. 지난 3월 돌아가신 김씨 아버지의 유골을 불교 봉안당에 안치했는데 장례 절차를 지켜본 시부모님이 시할머니의 묘지를 개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차로 한 시간 반 남짓 걸려 자주 찾아뵙지 못했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서다. 결국 시할머니의 유골은 경남 양산에 있는 불교 봉안당에 안치됐다. 개장 절차를 알아본 건 김씨 부부였지만 결정한 건 윗세대인 시부모였다. 김씨는 “부처님오신날이나 절에 갈 일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가서 인사드릴 수 있으니 가족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묘지를 개장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1년 4만 4328건에서 2021년 6만 7721건으로 10년 사이 52.8% 증가했다. 윤달이 있었던 2020년에는 13만 9841건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도 윤달이 포함된 해라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조상의 묘지를 돌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믿고 감당하던 세대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관리가 불가능해지자 묘지를 하나둘씩 정리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개장 움직임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윤달에만 할 필요는 없다”며 “윤달이 아닌 때에 개장이나 이장을 하면 화장장 예약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5대 금융지주 회장 새달 모로코 IMF·WB 총출동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다음달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총회 기간이 국회 국정감사와 맞물리면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증인으로 소환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11일 금융위원회, 17일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IMF·WB 연차총회에 매년 참석해 온 금융지주 회장들은 연차총회 일정을 소화하고 현지 법인·지점을 둘러본 뒤 유럽, 중동에서 해외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최대 글로벌 금융 행사다. 모로코는 이달 초 규모 6.8 강진으로 약 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총회 계획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IMF와 WB는 공동성명을 통해 기존 방침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 기업대출 1위 꿈꾸는 우리금융, 대출 자제령에 멈칫…또 암초 만난 임종룡호[경제 블로그]

    기업대출 1위 꿈꾸는 우리금융, 대출 자제령에 멈칫…또 암초 만난 임종룡호[경제 블로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기업금융명가’ 타이틀을 되찾겠다며 기업대출 확대 의지를 천명했으나 최근 대출 증가세에 금융당국이 자제령을 권고하면서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증권사 인수합병 계획이 불발된 가운데 기업대출 확대 시도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사세 확장 행보가 지지부진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자금 담당 부행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은행에 대해 ‘하반기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지 말라’는 취지의 의견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과도한 대출 확대 경쟁 자제를 당부했는데 하나은행은 이미 상반기에 기업대출을 10% 이상 늘린 상태였지만,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이달 초 ‘기업금융명가 재건’을 기치로 2027년까지 기업금융 1위 은행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내세운 직후여서 당국의 자제 요청이 유독 달갑지 않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뒤 증권사 매물을 구하지 못하자 기업금융을 목표로 내세웠다. 과거 기업금융의 비중이 높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1998년 합병해 탄생한 우리은행은 10여년간 기업금융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2008년 초까지만 해도 기업대출 규모가 64조원으로 KB국민은행(60조원)이나 신한은행(55조원)을 크게 압도했다. 2010년 이후 이 두 은행에 차례로 뒤처지기 시작하더니 하나은행에도 밀리면서 4위로 전락한 상태다. 지난달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약 137조원으로 170조원을 넘긴 KB국민은 물론 150조원을 넘어선 신한·하나은행과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최근 우리은행의 부진한 실적도 기업금융 확대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 47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한 반면 하나은행은 33.9% 증가한 1조 839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올 들어 12%나 급증한 것도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기업대출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피치클락’ 도입을 위해 사전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피치클락이란 야구 용어로 투구 제한시간을 의미하는데 통상 보름가량 걸리는 기업대출 심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붙인 이름이다. 다만 감독당국의 권고를 감안하면 이러한 시스템 개선과 함께 저금리 출혈경쟁에 발 벗고 나서기 힘든 형국이어서 당분간 기업대출 확대도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제 희망입니다.” 암에 걸리기 전 음악가가 되기를 꿈꾸며 길거리에서 지내던 한 청년은 임종 직전 목사에게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생전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집에 대한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려줬다. 갓 태어난 세쌍둥이를 한꺼번에 잃은 엄마는 목사 앞에서 비명을 내질렀다. 목사는 세 명의 손을 잡았던 날을 기억한다. 죽어가는 아기, 남편 임종에서의 배우자, 죽지 않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겁에 질린 10대를 보며 그는 마치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꼈다. 임종 앞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목사 1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며 임종을 앞둔 환자 수천명의 이야기를 들어준 한국계 목사 준 박(Joon Park·41)의 사연을 공개했다. 박 목사는 지난 8년 동안 탬파 종합병원의 목사로 일하며 환자들과 그 가족을 상담해왔다. 이 일은 부분적이나마 절망을 이해하는 그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학대당한 피해자였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때론 환자가 죽기 전 보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환자의 마지막 순간에서 그들이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말하면 치유가 된다”고 전했다. “학대 트라우마 겪어…더 깊이 공감” 한인 이민자 2세인 그는 플로리다 라르고에서 자랐다. 권위를 중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학대를 당했다. 성인이 된 뒤 성장 과정에서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 애썼고, 교회에서 위안을 찾았다. 그는 “살면서 겪어온 일들을 통해 환자나 그 가족들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목사로 일하면서 어떤 목적도 없이 오로지 완전한 연민과 이해로 상대를 보고, 듣고, 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자신을 성직자(priest)와 치료사(therapist)의 중간 성격인 ‘치료 목사’(therapriest)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종교적인 목적보다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 그의 존재 이유다. 그는 “환자가 원한다면 종교적인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정신 건강에서 슬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환자들이 대화를 원할 때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불안’ 따라다니기도 이 일을 좋아하는 그이지만, 삶 속에서 ‘죽음에 대한 불안’이 늘 따라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덕분에 사람들과의 관계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친구와 함께 앉아있을 때면 ‘내가 이 사람을 보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저 종이 등불에 불과하다. 언제든 타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병원에서의 경험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게시물에는 “매주 슬픔을 마주하는 사람이 전하는 몇 가지 알림: 어떤 상황에서든 웃을 필요는 없다. 웃는다고 해서 그들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웃었다고 해서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임종 앞둔 환자들 공통 주제는 ‘후회’ 죽어가는 환자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주제는 ‘후회’다. 그는 “대부분의 후회는 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늘 우리의 잘못은 아니고, 때때로 우리가 가진 자원이나 시스템, 주변 문화가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 말기환자 책임자인 하워드 터치는 박 목사와 다른 목사들이 “환자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환자가 누구인지, 환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58·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법정에서 돈봉투 사태의 최종 형사책임이 송영길 전 대표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정당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강 전 감사 측은 “당대표 선거의 형사책임은 최종적으로 총괄 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전 감사는 송 전 캠프의 실질적인 총괄본부장이 아니었는데 일어난 모든 일을 책임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전 감사 변호인은 “윤관석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으로 자금을 수송한 사람은 모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라며 “강 전 감사는 지역본부장 8명에게 50만원짜리 봉투를 나눠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국회의원들에게 1차로 3000만원이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강씨의 관여가 미미했고 2차로 전달된 3000만원에는 강씨가 관여한 부분이 없었다”며 “윤 의원에게 전달된 금액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1000만원 정도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강 전 감사와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취 내용 중 “나는 오로지 강래구가 시키는 대로 이리 가라 하면 가고, 저리 가라 하면 갔다”는 이 전 부총장의 말을 근거로 제시하며 강 전 감사가 경선캠프를 구성하고 운영을 주도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검찰 측이 공개한 ‘이정근과 윤관석 통화 녹음파일’에서는 의원 제공용 돈봉투 살포 관련 논의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기획 회의’에 참석한 현역 의원 실명도 일부 공개됐다. 녹취파일에서는 허종식·임종성·민병덕·김영호·이성만 의원 등이 언급됐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윤 의원, 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당내에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윤 의원의 첫 공판에서 강 전 감사의 재판과 병합하는 절차를 밟은 뒤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58·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법정에서 돈봉투 사태의 최종 형사책임이 송영길 전 대표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정당법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강 전 감사 측은 “당대표 선거의 형사책임은 최종적으로 총괄 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전 감사는 송 전 캠프의 실질적인 총괄본부장이 아니었는데 일어난 모든 일을 책임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전 감사 변호인은 “윤관석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으로 자금을 수송한 사람은 모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라며 “강 전 감사는 지역본부장 8명에게 50만원짜리 봉투를 나눠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국회의원들에게 1차로 3000만원이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강씨의 관여가 미미했고 2차로 전달된 3000만원에는 강씨가 관여한 부분이 없었다”며 “윤 의원에게 전달된 금액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1000만원 정도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검찰은 강 전 감사와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취 내용 중 “나는 오로지 강래구가 시키는 대로 이리 가라 하면 가고, 저리 가라 하면 갔다”는 이 전 부총장의 말을 근거로 제시하며 강 전 감사가 경선캠프를 구성하고 운영을 주도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검찰 측이 공개한 ‘이정근과 윤관석 통화 녹음파일’에서는 의원 제공용 돈봉투 살포 관련 논의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기획 회의’에 참석한 현역의원 실명도 일부 공개됐다. 녹취파일에서는 허종식·임종성·민병덕·김영호·이성만 의원 등이 언급됐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윤 의원, 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당내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윤 의원의 첫 공판에서 강 전 감사의 재판과 병합하는 절차를 밟은 뒤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존엄한 죽음 허용을”… 척수염 앓는 60대, 헌법소원 청구한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존엄한 죽음 허용을”… 척수염 앓는 60대, 헌법소원 청구한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조력사망을 원하는 당사자와 변호사 단체가 국내에 조력사망을 허용해 달라며 국가 상대 소송에 나섰다. 당사자가 소송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조력사망 합법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 중 존엄하게 삶을 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리해 존엄사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입법 부작위 위헌 확인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국내에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이 없어 이를 원하는 당사자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할 국가 기관이 관련 법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헌법소원 청구다. 2017년과 2018년에도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이 제기된 적 있으나 헌법재판소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국회의 입법 의무가 명백하다고 볼 수 없다”며 각하한 바 있다. 하지만 그사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에서는 조력사망을 금지한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잇따라 나와 이를 합법화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도 조력사망을 요구하는 당사자가 직접 나선 만큼 헌재가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청구인으로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심한 통증을 앓고 있는 이명식(62)씨가 나섰다. 이씨는 “마약성 진통제를 써도 통증 관리가 안 되고 낫지 않는 채로 겨우 버텨 왔다”면서 “평생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 살려만 놓는 것은 존엄한 삶이 아니다. 죽음의 존엄성도 갖춰야 한다”며 청구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연명의료결정법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 한해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을 중단하는 것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고 준비한다는 존엄사의 취지에 비춰 보면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단체 측은 이달 중 헌재에 소송을 청구할 계획이며 사회적 관심과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공개변론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련 변호사는 “죽음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겪는 고통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이는 헌법상의 권리에 대한 직접적 침해임에도 불구하고 추상적 가치인 생명 존중, 사회적 합의 필요성 등을 내세우며 입법자의 입법 재량 영역으로 판단한 헌재의 기존 소극적인 판단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출구 없는 고통…존엄한 죽음 허용하라” 당사자·변호사단체 국가 상대 소송 제기[서울신문 보도 그후]

    “출구 없는 고통…존엄한 죽음 허용하라” 당사자·변호사단체 국가 상대 소송 제기[서울신문 보도 그후]

    이달 내 ‘입법 부작위 위헌 확인 소송’ 청구“환자 기본권 침해…소극적 판단 바뀌어야” 조력사망을 원하는 당사자와 변호사 단체가 국내에 조력사망을 허용해 달라며 국가 상대 소송에 나섰다. 당사자가 소송에 나선 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조력사망 합법화의 물꼬가 틜지 주목된다. <서울신문 7월 25일자 1·9면>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 중 존엄하게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리해 존엄사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입법 부작위 위헌 확인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국내에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이 없어 이를 원하는 당사자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할 국가 기관이 관련 법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헌법소원 청구다. 2017년과 2018년에도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이 제기된 적 있으나, 헌법재판소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국회의 입법 의무가 명백하다고 볼 수 없다”며 각하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사이 독일, 오스트리아 등 해외 국가들에서는 조력사망을 금지한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잇따라 나와 이를 합법화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도 조력사망을 요구하는 당사자가 직접 나선 만큼 헌재가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청구인으로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심한 통증을 앓고 있는 이명식(62)씨가 나섰다. 이씨는 “마약성 진통제를 써도 통증 관리가 안 되고 낫지 않는 채로 겨우 버텨 왔다”면서 “평생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 살려만 놓는 것은 존엄한 삶이 아니다. 죽음의 존엄성도 갖춰야 한다”며 청구 취지를 설명했다.현재 우리나라에서 존엄사법으로 불리는 연명의료결정법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 한해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을 중단하는 것만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고 준비한다는 존엄사 취지에 비춰 보면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단체 측은 이달 중 헌재에 소송을 청구하고, 사회적 관심과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공개변론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련 변호사는 “죽음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겪는 고통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이는 헌법상 권리에 대한 직접적 침해임에도 추상적 가치인 생명존중,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 등을 내세우며 입법자의 입법 재량 영역으로 판단한 헌재의 기존 소극적인 판단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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