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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신당 제2당 놓고 세불리기/ ‘넘버2’ 싸움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원내 2당’을 놓고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 탈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신당은 지난 20일 42명의 국회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마쳤다.한나라당(149석)과 민주당(64석)에 이어 제3당이다. 통합신당이 이른 시일 안에 민주당 의석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정계 지각변동의 폭을 결정하는 중대변수다.통합신당이 제2당이 되면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민주당 위축은 물론 한나라당 일각의 동참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신당파들의 주장이다.그러나 민주당 잔류파들은 내년 총선 기호 2번은 자신들이라고 장담한다. ●통합신당,“새달 초 역전” 통합신당측은 국정감사 도중인 10월 초순에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1일 대표직을 사퇴한 정대철 의원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신당행을 놓고 고심 중인 강원 및 충청권 의원 8∼9명이 가세하고,앞서 개혁당의 김원웅·유시민 의원도 이번주 중 합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신당 입당이 가시화되면 통합신당의 세는 크게 확산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세확산을 위해 이달말쯤 원외 신당추진 세력과 함께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10월 초 창당준비위를 발족시키기로 했다.이와 함께 김영춘·임종석 의원 등 30∼40대의 의원들을 부총무단으로 인선,새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합신당측은 당초 지역구 의원 41명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일 김명섭 의원이 함께 탈당,의석이 42석이 됐다. ●민주당,“역전은 어림없어” 민주당측은 “10명 이상의 지역구 의원이 추가탈당해야 통합신당이 원내 2당이 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라면서 ‘원내 2당’ 고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통합모임과 정통모임을 해체하고 조만간 전당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제2당으로서의 면모일신에 박차를 가했다.통합모임과 정통모임은 논란이 됐던 박상천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문제와 관련,당헌에 따라 박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되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만 당 대표로 활동하도록 의견을 모았다.박 위원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당 정상화를 위한 다리역할만 하고 11월 초 전당대회에는 대표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로 했다. 조순형 최고위원은 당 개혁안 마련과 전당대회 준비 등을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송두율 교수 처리 어떻게/친북행위 조사후 출국 허용할 듯

    박정희 정권 시절 반정부 활동으로 ‘친북인사’로 분류돼 입국이 금지됐던 송두율(59) 독일 뮌스터대 교수의 입국은 37년 만이다. 송 교수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직접 독일 현지를 방문해 송 교수가 귀국하도록 설득했다.오랜 지인인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민변에서 활동했던 고영구 변호사가 국정원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송 교수가 크게 놀라는 등 국내 상황이 호전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이날 사업회측에 보낸 ‘37년만에 고향을 찾으면서’라는 글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버님의 묘소를 찾아 불효를 용서해 주십사 빌고 싶다.”면서 “친구와 선후배,민족 내일의 희망인 젊은이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 교수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법당국은 송 교수가 귀국하면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공안당국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국가보안법상 특수직무유기 조항 때문.수사관이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알면서도 직무를 유기할 때에는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국내 극우단체로부터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시대적인 변화를 감안,해외 체류 민주인사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송 교수를 전격 구속하는 것도 부담이다.송 교수가 독일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출국금지 조치에 따른 독일과의 외교적 마찰도 불가피하다.때문에 송 교수의 친북행위는 충분히 조사하되 출국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송 교수는 이날 베를린 자택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공안당국의 조사에 대해 “원칙적으로 거부한다는 입장이지만 나를 위해 애쓰는 분들을 고려하고 외교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품위와 명예가 지켜지는 방식이면 당국의 ‘일정한 절차’에 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충식 박지연기자 anne02@
  • 이런 책 어때요 / 부시, 메이드 인 텍사스

    마이클 린드 지음 / 임종태 옮김 동아일보 펴냄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선조들은 미국 북동부 출신이지만,부시라는 정치인을 만들어낸 것은 프로테스탄트 근본주의와 남부 군국주의의 전통이 결합된 텍사스 문화다.부시의 세계관과 정책을 기준으로 보면,그는 한때 민주당 우파를 지배했던 남부 보수주의자들의 후예다.부시의 동맹에 대한 경멸과 군사적 일방주의는 미국 남부의 군국주의 전통을 반영한다.퇴행적인 경제정책과 종교적 근본주의,군국주의의 결합은 텍사스에선 친숙한 것.정치저술가인 저자는 부시의 보수주의가 ‘외로운 별’ 텍사스의 토양에 얼마나 물들어 있는가를 밝힌다.1만 2000원.
  • “태풍 감전사 한전도 연대 배상”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임종윤)는 16일 전선 위에 걸쳐진 낙뢰방지 동선(銅線)을 치우다 감전돼 숨진 김모씨 유족 5명이 한국전력과 KT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43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전은 전선을 낮게 설치,전선보다 높게 설치됐던 동선이 전선에 닿아 감전사를 유발시켰다.”면서 “KT 역시 동선을 튼튼하게 설치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은 김씨의 책임도 50%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갈길 바쁜 신당 “맘대로 안되네”

    민주당 신당파가 “오는 20일 40명 안팎이 탈당할 것”이라며 신당창당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나 여건은 그리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탈당 예정일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도 나돌고 있으며,탈당 규모도 예정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신당창당 일정,차질 빚어지나 신당파 이상수 의원은 15일 “32명의 지역구 의원이 탈당키로 확정됐다.”면서 “중도파 의원 6명 정도가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는 신당파가 전날까지 호언한 ‘지역구 의원 40명 탈당’에 못미치는 규모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민주당 주변에선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이 번복,탈당계를 돌려달라고 한다더라.”는 얘기도 나돈다.물론 신당파는 이를 일축한다.그러나 오전 회동한 한화갑·김옥두·최재승·설훈·윤철상 의원 등 동교동계나 중도파 의원들이 신당파 중 온건파를 대상으로 잔류를 설득 중이다.이미경·이재정·허운나·박양수·조배숙 의원 등 전국구 7명이 탈당을 하지 않고 신당활동을 하는 데 대해 비판여론이 고조되는것도 부담이다. 인선차질도 빚어지고 있다.대변인을 호남출신으로 하려 했으나 당사자가 주춤,문석호 의원으로 선회했다.당의장도 유동적이다.다만 원내대표는 김근태 의원이 맡아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탈당하면 대세 급반전될까 신당파들은 사상초유의 태풍피해와 경기불투명 등 주변여건이 악화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일부 여론조사에서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상보다 못한 것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신당파 대부분은 “실제로 탈당해 신당창당을 구체화하면 대세는 급반전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임종석 의원은 “반드시 탈당해 창당한다.여론도 괜찮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기득권을 버리고 탈당,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하면 급속도로 신당지지 여론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또 다른 의원은 “지금은 망설이고 있는 중도파와 구주류 일부 등이 신당창당 작업이 구체화되면 늦어도 12월까지 대다수가 합류,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당파는 특히 정대철 대표의 사퇴쪽에 기대를 건다.정 대표는 17,18일쯤 ‘대표직 사퇴 선언문’을 발표하고,10월2일까지는 재외공관 국감에 참여한 뒤 당의장 등으로 중도파 일부와 함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이어 연말쯤 중도파·구주류 일부가 3차로 합류하면서 대세장악을 완료한다는 게 신당파의 구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9·5대책 이후 손익계산서/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이익

    재건축 규제조치로 건설사나 재건축 단지가 보는 손실은 얼마나 될까. ‘9·5대책’으로 혼란에 빠졌던 재건축 단지들이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손익계산이 분주하다.당장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상당한 피해를 보는 시공사들은 앞으로 리모델링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가치 9%감소 9·5대책으로 재건축시 중소형 비율이 60%로 늘어남에 따라 대략 9%의 자산디플레 효과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서울 강남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공급계획과 일반분양분 분양가,신규 아파트 시세 등의 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소형 평형 의무비율 60%를 적용할 경우 개별 아파트 자산가치는 종전보다 8.6%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재건축 조합원의 지분 매각 제한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손실은 4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들은 일반분양가에 이를 전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로 다른 단지가 용적률 200% 이하의 2종 판정을 받은 것과 달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용적률 250%의 3종으로 구분됐다.그렇다고 이들 단지의 재건축이 유망한 것은 아니다.중소형 의무비율 60% 규정에 따라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따라서 이들은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5평정도 늘어 가격 상승폭 커질듯 이들 단지는 현재 복도식이어서 리모델링을 하면 30평형 기준으로 5평 남짓 늘어난다.현재 평당 가격이 2000만∼22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인 가격 상승폭은 1억∼1억 1000만원에 달한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평수 증가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 등으로 인한 효과까지 따지면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들 단지를 3종으로 구분한 것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도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업체는 재건축 수주때 수십억원의 비용을 썼다.많게는 100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재건축이 무산되면 이 비용은 고스란히 날아간다.재건축이 무산되지 않고 지연되더라도 금융비용 등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건설업체들은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신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민주 신당파 43명 “내주 탈당”

    민주당 신당파 43명이 추석 연휴 이후 국정감사 시작일(22일) 이전에 집단 탈당키로 결의했다고 정동채 의원이 7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4시간에 걸친 신당파 워크숍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워크숍 참석자와 위임자 43명 모두가 국감 시작 전까지 원내 교섭단체를 등록키로 결의했으며,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발기인 대회를 10월안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신당 이름은 ‘국민참여통합신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신당파의 좌장인 김원기 고문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일정을 공식 발표한다. 이재정 의원은 “신당 창당주비위에 동참한 33명 말고도 김근태·김기재·배기선·김덕규·강봉균·김명섭·문석호·송영진·신계륜·설송웅 의원 등 10명이 오늘까지 추가로 참여키로 했다.”면서 “앞으로 참여하는 의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 43명 중 지역구 의원은 36명,비례대표(전국구)는 7명이다.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은 29명이고,나머지는 결정을 위임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정 의원은 “비례대표는 자진탈당하면 의원직이 상실되기 때문에 당에 제명을 요구키로 했으며,만일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지역구 의원만이라도 먼저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선 민주당 탈당 의원들로만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했으며,한나라당 탈당파 및 개혁신당과 합치는 것은 추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 모두를 동참시키는 쪽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정 의원은 탈당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의 국정 발목잡기에 보다 선명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일을 늦출 필요가 없고,국회 대표 연설에서 신당 활동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게 낫다는 공감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정대철 대표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반면 구주류는 이참에 신주류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분당을 속히 마무리 지으려는 태세다.한 관계자는 “신당파에 합류한 의원들 지역구에 우리쪽 사람으로 새 조직책을 선정,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구주류의 한 의원은 “김원기 고문의 지역구에는 윤철상 의원,정동영·장영달 의원에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이무영 전 경찰청장·신건 전 국정원장,정동채 의원에는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신기남 의원은 조재환 의원,임종석 의원은 고재득 성동구청장 등 좋은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그동안 중도적 입장을 취해온 김근태 고문은 오전 신당파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반면 구주류쪽으로 기운 조순형 고문과 추미애 의원은 신당파를 “분열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노 대통령에게 입장표명과 면담을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강남 집값 잡히나 (중)규제만으로는 안된다

    완벽한 대책은 없다. 정부의 ‘9·5 집값안정대책’ 이후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매물이 나오는 등 재건축 시장의 진정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매물 가뭄에 콩나듯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집값상승의 기대감으로 그동안 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는 매물도 대기자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들이곤 했다.물론 가격은 그 전 거래가격보다 2000만∼3000만원이 오른 채 거래된다.심한 경우는 5000만원이 오르기도 했다. 이런 아파트 단지에서 매물이 나온다는 것은 정부가 기대하던 것이다.그러나 4000여가구가 넘은 단지에서 단지 4∼5개의 매물이 나왔다고 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1~2주 더 지켜봐야 아직도 강남의 중개업소에서는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를 주저한다.‘1∼2주 지나봐야 안다.’는 대답이 가장 많다.그동안 정부의 온갖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집값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동 G공인 관계자는 “아직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추석 이후에나 시장의 흐름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심리적 충격은 충분히 줬지만 곧바로 회복될지 아니면 이것이 집값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얘기이다.이번 9·5대책을 포함,정부대책의 줄기는 대체로 세금과 규제 및 억제로 가격을 잡아보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4대책 때부터 양도소득세 부담을 늘려왔다.투기지역을 확대,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더니 급기야는 내년도 세제개혁을 통해 단기 양도자에게는 양도차익의 50%를 환수하기로 했다.또 면세기준도 ‘3년 보유-2년 실거주’로 강화했다.양도세 중과와 더불어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를 도입하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통해 재건축 추진요건을 강화했다. ●공급 무시한 반쪽 대책 그렇다고 지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된다.큰 평형의 집값이 뛸 것이라는 점과 이미 사업승인이 났거나 조합설립인가가 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주상복합아파트나이미 한물간 것으로 평가받는 중대형 오피스텔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이번 조치로 인한 시장의 심리적 충격이 강해 한동안 강남의 집값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면서 “강남 주택시장은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장세’였던 만큼 단속이나 규제만으로 가격을 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강남에서 집사는 사람치고 시세차익 노리지 않는 사람 있습니까.’‘실수요자는 그러면 손해보고 사야 실수요자입니까.’ 강남에서 집을 매입하는 수요자들을 둔 해석이다.강남에는 분명 투기꾼들이 있다.이들은 가격을 조작하기도 한다.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실수요자도 많다.33평짜리 아파트는 7억∼8억원을 주고도 사겠다는 욕구를 가진 실수요자들은 반드시 존재한다.강남에 사는 한모씨는 “정부는 강남의 거래자를 모두 투기꾼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체신도시 등 고려할 때 정부의 이번 대책에는 이같은 수요자들을 위한 공급대책이 빠졌다.시장의 반응을 본 후 신도시 등 공급측면의 대책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규제와 세금은 집값을 잡는 가장 손쉽고도 허점이 많은 정책”이라면서 “대체신도시를 짓든지 아니면 용적률을 높여 공급량을 늘리든지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대책에서 빠진 것이 공급측면 가운데에서도 분양가 문제이다.최근의 집값상승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한 부분도 있지만 분양가 상승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김성곤 기자 sunggone@
  • 닻올린 ‘개혁신당 추진위’/월말 발기인대회·11월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중대변수로

    민주당과 한나라당 중심의 기존 정치권을 견제할 정치권 밖 시민단체와 정치권 내 비주류 등이 중심인 ‘국민통합 개혁신당 추진위원회’가 7일 결성됐다. 신당연대,통합연대,개혁국민정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 1층 코스모스홀에서 4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 추진위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치활동 개시를 선언했다.이들이 정계재편의 주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11월 말 창당을 목표로 한 이들은 이달 말쯤 10만명이 참여하는 전국 발기인 대회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통합연대 이부영 의원,박명광 신당연대 공동대표,고은광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대표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24명의 운영위원으로는 이우재·김원웅 의원과 조성래 변호사,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신평 변호사 등이 뽑혔다.추진위 대변인과 대외협력 간사로는 김영춘·김부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이밖에 이철·장기욱·최욱철 전 의원,이원영 민변 부회장,임수진 진안군수,하일(로버트 할리)·이정길 방송인,우홍제 전대한매일 논설주간 등도 주요 추진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부영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위기,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정치세력이 여러분들을 주축으로 해서 탄생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주체가 돼서 정치개혁·국민통합을 이뤄내자.”고 말했다.내빈으로 참석한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점”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개혁신당 추진위측은 민주당 신당파와의 연대와 관련,“신당주비위가 밝힐 창당일정을 봐야겠으나 일단은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책꽂이

    ●질주와 산책(엄경희 지음,새움 펴냄)2000년 등단,활발한 평론활동을 하는 저자의 두번째 평론집.여성시,어른들을 위한 동화,생태문학 등 주제별 비평글을 모은 1부에 이어,2부에서는 구상·오규원·강은교 등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세심하게 살핀다.1만 4000원. ●로즈의 편지(파스칼 로즈 지음,이재룡 옮김,마음산책 펴냄)96년 첫 장편으로 공쿠르 상을 수상한 작가가 병마로 싸우는 자신의 마음을 소설로 쓴 것.톨스토이에게 고백하는 형식을 빌려 죽음 직전까지 간 경험을 절박하게 그렸다.6500원. ●누나야(반칠환 지음,시와시학사 펴냄)저자의 시집 ‘뜰 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가운데 가족을 소재로 한 시 24편을 골라 엮었다.풍으로 고생하다 자살까지 시도한 것을 비롯, 아버지의 임종 장면과 그뒤 “뒤꿈치가 풀뿌리처럼 갈라진” 어머니의 삶이 심금을 울린다.7500원. ●진주 귀고리 소녀(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양선아 옮김,강 펴냄)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으로 ‘북구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그림 ‘진주…’를 소재로 한 장편.17세기 네덜란드 미술계를 배경으로 화가 베르메르의 삶과 예술관 등이 펼쳐진다.9500원. ●세 처녀의 탑(루드야드 키플링 외 지음,정태원 엮음,다시 펴냄)추리와 팬터지 원서를 가장 많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저자가 고른 단편선집.유럽에서 거대한 건축물을 지을 때 처녀 한명을 바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표제작 등 공포·팬터지 17편을 모았다.8500원. ●뽕나무와 돼지똥(강민구 지음,해우 펴냄)7년전 유사종교단체 시비로 화제가 된 ‘아가동산’사건 소재의 장편.당시 담당검사가 수사백서를 토대로 그린 자전 실명소설이다.진정서 받는 장면부터 수사 끝까지의 과정을 묘사했다.8900원. ●팡세(파스칼 지음,이환 옮김,민음사 펴냄)‘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불후의 명언을 남긴 철학자의 대표작.명성과 오해가 공존하는 작품으로 실존주의 철학에 영향을 미친 저자의 사상이 담겼다.역자는 1세대 불문학자로서 저자에 대한 저서와 역서를 다수 출간했다.1만원.
  • 강남 집값잡기 업계 역발상 제안/“용적률 50% 높여주면 4만가구 신도시건설 효과”

    ‘강남에서 재건축·용적률 규제와 투기지역을 풀면 집값 해결된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비방(方)처럼 내놓은 조치들을 풀자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그러나 의외로 이같은 얘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가 연일 고강도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강남 집값’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세금을 더 물리겠다고 하면 늘어나는 세금만큼 가격이 뛴다.덩달아 ‘더 오른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세금 중과→가격상승(가격+세금)→매물회수→가격상승→세금 중과’라는 순환 공식이 성립된 상태다.여기에 ‘용적률·재건축 규제→공급물량 감소→가격상승’이 또다른 악순환 고리로 물리고 있다.이 둘이 어우러져 강남의 집값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 규제나 용적률 제한,투기지역 등을 풀면 공급이 늘어나고 매물이 시장에 나와 가격상승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현가능성을 떠나 정책당국은 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용적률 50%면 4만가구 늘어건설업계에서는 용적률을 200%에서 250%로 높일 경우 대략 25%의 가구수 증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리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강남권의 용적률은 대부분 200%대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만약 용적률이 50%가 높아지면 산술적이지만 대략 건립가구수가 25%가량 늘어난다.”고 말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단지는 모두 107개단지 11만 7989가구에 달한다.이들은 재건축을 통해 모두 15만 3809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용적률을 50% 높여주면 대략 건립 가능한 가구수는 3만 8452가구가 늘어난 19만 2261가구에 달하게 된다. 이같은 물량은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물량이다.과거에 지어진 분당의 건립가구수는 6만여가구였고,오는 2005년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도 2만 9000여가구에 불과하다. ●매물이 늘어난다 정부가 집값을 잡고,투기거래를 줄이기 위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이 양도세 인상이다.투기성 거래로 인한 불로소득을 세금으로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들어 4월말 강남,5월말 송파·강동·마포구,6월 중순 서초·광진·영등포·용산구,7월15일 은평·금천·양천·중랑구 등 모두 12개구를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투기지구로 지정되면 그동안 기준시가로 부과하던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된다.대략 기준시가는 실거래가의 60∼70%였다.따라서 실거래가로 양도세가 부과되면 세금부담이 최고 50%가량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투기지역이 늘면서 주택소유자들이 세금부담을 고려해 장기보유로 전환하고 있다.강화된 양도세 면세기준에 따르더라도 3년보유에 1년 실거주면 양도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강남권에 매물이 줄어드는 것도 이같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만약 강남권을 투기지역에서 푼다면 현재 보유중인 아파트의 3분의1은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조정 효과도 자연스럽게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투기지역 해제,재건축과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의 효과를 알면서도 이를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공인중개사 박모(강남구 대치동)씨는 “정부가 집값정책에 실패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아예 규제를 풀든지 아니면 손을 대지 않는 역발상을 하는 자세로 집값정책을 뒤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드리미 통신

    ●박상하 조직위 집행위원장과 전극만 북측 총단장은 25일 오전 7시 본부호텔인 인터불고 호텔에서 조찬을 함께 했다.박 집행위원장은 전날 북측의 ‘참가 재고’ 성명을 놓고 고심하다 잠을 설쳤고,전 총단장도 밤새 북측 인사들과 향후 행동을 숙의하는 바람에 두 사람 모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상태로 식사를 마쳤다.이 자리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은 일정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 총단장의 말에 박 집행위원장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전 총단장의 말대로 북측 선수단은 이날 다이빙과 양궁 펜싱 경기에 참가했다.응원단도 오전 다이빙 경기가 열린 두류 수영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다.그러나 예천에서 열리는 양궁경기 응원에 나설 예정이던 130여명은 피로 누적과 악천후로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998년 8월 대학생 신분으로 방북해 화제를 모은 임수경(36·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 추진위원)씨가 북한 응원단을 만났다.임씨는 ‘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함께 25일 이들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을 방문했다.이날 방문에는 이 모임 소속 정동영 송영길 임종석 민주당 의원과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 지부장 등이 동행했다.북한 응원단은 임씨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며 “애는 몇인가.”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인가.” 등을 꼬치꼬치 캐묻기도 했고,“북쪽에서 얘기 많이 들었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북한 하프마라톤 선수들이 뒤늦게 대구에 도착한다.김정관 감독과 이명복 코치를 비롯해 김창옥 홍옥단 조은숙 표운숙 장선옥 조분희 등 7명은 26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4시 김해공항에 도착,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북측 응원단이 남측과 공동으로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 두류 공원 야구장에서 80분간 대규모 청년문화예술행사를 갖는다.이번 행사는 남측과 북측이 차례로 40분씩 하고 사회는 남북에서 1명씩 각자의 공연을 진행키로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선수촌 퇴촌이 줄을 잇고 있다.각 종목의 예선 탈락자들이 서둘러 짐을 싸는 데다 임원들이 개인사정으로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기 때문이다.선수촌은 때이른 ‘퇴촌 러시’로 아직 절정에 이르지도 못한 대회 분위기가 식지나 않을까 고심하는 눈치다.공식적으로 선수단 전원이 퇴촌한 국가는 2개국.괌 선수단이 지난 23일 떠난 데 이어 인도 선수단도 24일 출국했다.공식 퇴촌보다는 부분적인 퇴촌이 주를 이뤄 일일이 파악하기조차 힘들 정도다.선수촌측은 25일까지 모두 26개국 46명이 퇴촌한 것으로 보고 있다.가장 먼저 퇴촌한 사람은 헝가리 선수단의 임원 바나시 안드라스.안드라스는 개막식 전날인 지난 20일 서둘러 선수촌을 떠나 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 경기회복 “4분기부터” “내년부터”/2분기 소비·투자급랭에 전망 엇갈려

    올해 2·4분기 우리경제의 성적은 예상대로 바닥권을 헤맸다.내수경제의 두 축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마당에 1.9%라는 플러스(+) 수치를 얻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개인들은 지난해까지 흥청망청 파티를 즐긴 탓에 ‘소비의 실탄’이 거의 없고,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노사분규로 ‘투자의욕’을 상실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은 2분기의 경제성적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한다.2분기 성장률 수치는 당초 한은의 전망치와 똑같다.이런 분위기는 금융시장에 이미 전달돼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재정경제부 임종용(任鍾龍) 종합정책과장은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전반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 “4분기 들어서는 좀 더 큰 폭으로 회복세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건은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온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2분기에 각각 -2.2%와 -0.8%를 기록,마이너스에 진입했다.전문가들은 양대축 가운데 설비투자의 활성화를 더욱 강조한다.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민간소비가 급팽창하면서 우리 가계가 너무 많은 에너지(돈)를 소진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설비투자의 활성화쪽이 좀 더 현실적인 기대”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외환위기 때는 기업·금융이 흔들리고 상대적으로 가계에는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므로 기업 설비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정부·한은,“4분기부터 본격 경기회복” 정부와 한은은 2분기가 경기바닥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한은은 “2분기가 경기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분기에는 한은의 당초 전망(2.7%) 수준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도 “온갖 악재들이 상반기에 다 터졌고,미국경제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노사문제 등 현안만 제대로 마무리되면 4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내년에나 본격회복” 본격적인경기회복이 더뎌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곳도 적지 않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카드사들의 자산규모가 늘지 않고 있고,신용불량자들의 채무 재조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은 당초 예상과 달리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미국의 경기회복세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당초 올 4분기를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으로 잡았으나,소비와 투자 회복세 지연을 들어 내년 상반기로 최근 수정했다.정부와 한은이 ‘U자형’ 회복세를 점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L자형’(침체국면 장기화)에 가깝다. 정 전무는 “2분기 성장률 선방은 지난해 6월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따른 통계상의 반등효과”라면서 소비회복을 위해서는 이자탕감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재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투자개선을 위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 강화 움직임 철회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강북아파트 담보대출 ‘별따기’

    대출시장에도 서울의 강남·북 아파트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정부가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9월 이후 2차례에 걸쳐 집 담보 대출 비율을 50%선으로 낮췄기 때문이다.강남의 아파트는 값이 오르면서 은행권의 대출여력이 있는 반면 강북지역 아파트의 경우 집을 담보로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일부에서는 강남지역의 집값 상승에서 비롯된 담보 대출 비율 인하가 오히려 강북지역 아파트 보유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담보 대출 비율이 축소됐지만 아예 대출 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부동산금융전문가들은 금융기관별로 담보 대출 비율이나 금리 등이 약간씩 차이가 있는 만큼 이들 상품을 잘 살펴보면 고리의 사채를 쓰지 않고도 급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출로 집사기는 옛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시가 1억 7000여만원짜리 주공아파트(28평형)를 갖고 있는 황모씨는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 담보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았지만 5000여만원밖에 빌리지 못한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 담보 대출 비율이 50%로 떨어진 데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경매처분시 세입자에게 1600만원을 돌려주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방3개 가운데 2개에 3200만원(개당 1600만원)의 적립금이 설정돼 5000만원 대출도 빠듯하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전세를 낀 집이라면 대출을 아예 기대도 할 수 없다.전세금 빼고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공제를 하고 나면 대출여력은 한 푼도 없기 때문이다.이런 아파트는 대부분 강북에 집중돼 있다. 반면 준강남권인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3평형을 갖고 있는 박모씨는 시세가 3억 5000여만원이지만 가격상승의 여지가 있는데다 방1개에 대한 1600만원을 공제하고도 1억 7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강남구는 사정이 더 좋다.시세가 강동구를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잘 알고 대출받자 담보 대출 비율이 축소됐지만 일률적으로 비율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은행권은 50% 비율이 엄격히 적용하지만 주택보유기간이 3년을 넘었다면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이자율은 대부분 5%선. 보험회사들은 60%까지도 빌려준다.물론 이자율은 은행보다 높다.이자율은 6∼7%선.상호저축은행은 80%까지도 대출해준다.이 경우 은행에서 대출받은 50%를 제외한 3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 경우 이자율은 12%안팎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종금사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게 되면 이자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금융기관별로 담보 대출 비율도 약간씩 다르다.시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농협은 비교적 다른 기관보다 담보비율을 여유있게 적용하는 편이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강남·북간에 아파트 가격 못잖게 담보 대출 비율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인터넷 등을 활용,금융기관별 대출상품을 비교해보면 더욱 낮은 이자로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오피니언 중계석/국방연구원 ‘국방NGO 포럼’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9일 연구원 강당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와 병역의무의 형평성’이란 주제로 ‘국방 NGO 포럼’을 열었다.이날 발표된 발제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임종인(변호사·민변 소속) 분단국가에서도 양심은 다양하게 형성된다.평화를 위해 총을 들고 싸우겠다는 양심,평화를 위해 총을 들 수 없다는 양심 등 전혀 상반된 양심이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다양성의 보장이 자유민주주의의 미덕인 것이다. 오늘날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간디는 영국의 식민지 치하에 있던 조국 인도에서 그의 비폭력 사상을 완성하였고 실천하였으며,이 때문에 무장 투쟁파에 의해 죽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간디가 총칼을 들고 영국에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하지 않는다.오히려 그는 지금 성인의 반열에 올라 있다. 우리는 간디를 비롯,역사 속의 수많은 인물과 사례들을 통해 결국 양심이란 ‘현실상황’에 따라 저울질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지배이다. 그러나 다수의 지배는 소수에 대한 관용과 포용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우리와 다른 소수자(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여성,장애인 등)를 차별하고 심지어 처벌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다수의 권리와 자유라면 그것은 결코 자유나 권리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없는 것일 것이다. 불살생 계율과 반전·평화의 사상,그리고 여호와의 증인교의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의 인정은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얻을 수 있었던 우리들의 우울한 권리를 진정한 권리로 거듭나게 해줄 것이고,우리에게 천금같은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 또 유엔 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권과 대체복무제를 채택한 만큼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결국 우리 나라가 국제 인권규약상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 될 것이다. ●박경규(병무청 징모국장) 양심적 병역 거부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단체에서는 양심적 병역 거부와 대체복무를 연관시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대체복무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는 잘못이다.양심적 병역거부는 곧군 복무의 거부이다. 따라서 대체복무는 양심적 병역 거부 자체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다만,양심적 병역거부권이 인정될 경우 생각할 수 있는 제도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 양심적 병역 거부권의 인정 여부는 양심이나 종교의 자유에서 당연히 도출되는 자연권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헌법 해석의 문제를 넘어서 주권자인 국민 모두의 헌법적 결단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 일각에서는 우리와 안보환경이 비슷한 타이완이 대체복무제를 도입한 사례를 거론하기도 한다.하지만 타이완의 경우 감군(減軍)계획의 일환으로 남는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도입한 제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병력의 수와 질(質)에 영향을 주지 않고,병역제도의 공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제가 달린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 우리보다 안보 환경이 좋은 40여개국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대체복무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의 인정 여부는 한 나라의 병역제도가 그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정치·경제나사회·문화적 여건,안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되는 만큼 양심적 병역 거부권의 인정 여부도 그러한 종합적인 상황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 병역제도는 헌법과 병역법의 형태로 표시되므로 결국은 헌법과 병역법을 개정할 것인지 여부는 주권자인 국민이 결단할 문제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회 플러스 / 로버트 김 일시석방 호소문 전달

    로버트 김의 가족과 후원회는 18일 오전 미국 국가기밀 누설혐의로 7년째 수감중인 로버트 김의 일시 석방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전달했다.이들은 호소문에서 “로버트 김의 부친 김상영옹의 병세가 악화돼 임종을 앞두고 있다.”면서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로버트 김이 장남으로서 장례식을 주관할 수 있도록 일시 석방해 달라.”고 촉구했다.
  • 뉴스 플러스 / “남북경협 지원 범국민운동 전개”

    신계륜·임종석 의원과 이인영 위원장 등 민주당 386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26명은 10일 “북한 당국과 가장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경협사업의 계속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 386 나서나

    민주당 386세대 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며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청와대 386이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 그룹으로 활동하고,한나라당 386들이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 후 중용된 것과는 달리 민주당 386들은 당 안팎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평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송영길·오영식·임종석 의원과 이인영·우상호 위원장 등 민주당 소장파 386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 26명은 10일 ‘남북경제협력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합시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다짐했다.바로 윗세대인 신계륜·이종걸·정장선 의원 등도 이들의 취지에 공감,기자회견과 성명에 동참했다. 앞서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송영길·임종석·오영식 의원,이인영·윤호중·우상호 지구당위원장 등 민주당 386들은 지난 7일 만찬모임을 갖고 정치권 386의 역할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임종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386 논쟁을 정치권내로 축소할 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걸쳐 386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정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경기 구리시 윤호중 위원장은 “386 음모론을 지켜보면서 40대 초반인 내가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로 취급받는 느낌을 받았으나,386은 이미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중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역할론을 강조했다. 운동권 선배로 이 모임에도 함께 참석했던 신계륜 의원은 “겸손을 잃지 않되 장점을 살려 정치권을 포함,사회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총련 파문 / 한총련 집행부 ‘딜레마’

    “강경파를 비판하려니 ‘내부분열’로 비쳐질까 두렵고,보호하려니 ‘달라진 게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곤혹스럽다.” 대학생들의 미군기지 진입시위를 두고 11기 한총련 집행부가 딜레마에 빠져있다.한총련은 공식적으로 “대학생들의 행동은 일상적 반미투쟁일 뿐 합법화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속사정은 간단치 않다. ●합법화 분위기에 악재 우려 한총련 관계자 A씨는 10일 “정부와 언론의 반응이 생각보다 강경하다.”면서 “지난 5월 광주 망월동 묘역앞 시위 때처럼 여론을 악화시켜 합법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강·온파 갈등설’을 부인하고 있다.한총련은 지난 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위는 평화를 바라는 한국민의 의사를 반영한 행위였으며 누군가를 위협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고 옹호했다. ●내부 이견 혼선 가능성 시위 주체가 그동안 ‘8·15 통일대축전’을 주관해 왔던 ‘범청학련’소속 통일선봉대라는 점도 이번 시위가 한총련 ‘중앙’과는 무관한 일부 분파의 독자행동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B씨는 “미군기지에 들어간 학생들은 700여명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가운데 수도권 대학 소속 80여명”이라면서 “자체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지역 통선대의 특성상 한총련은 물론 범청학련 중앙과도 논의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범청학련은 지난 92년 남북한과 해외동포 학생대표들이 만든 통일운동단체로 한총련 산하 조국통일위원회가 회원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C씨는 “투쟁 방법과 수위를 두고 지금의 한총련 지도부와 이견을 보여온 강경그룹이 독자조직인 통선대를 통해 주장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직내 민주주의 정착과정’ 내부 갈등설을 두고 일부에서는 ‘조직내 민주주의가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연세대 총학 관계자는 “과거 한총련은 의사결정 과정이 의장 1명에게 집중돼 있었다.”면서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형성·분출되는 것은 조직이 그만큼 민주화되어 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와관련,“불법이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뿐 합법화와 연결짓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전대협 의장 출신인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온건파인 한총련의 현 집행부에 대해 이번 사태를 빌미로 극한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강경파가 득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시민단체 초청 ‘해외 민주인사’ 사연

    반국가 인사나 간첩으로 낙인 찍혀 30여년 동안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해외 민주인사 61명을 집단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대 분위기의 변화를 타고 이들이 귀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의 사연과 경과,정부의 입장 등을 살펴본다. “꿈에도 그리운 고국 땅을 밟아서 빼앗긴 수십년의 세월을 되찾고 싶습니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추천한 고국 방문 대상자들은 벅찬 감회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국땅 밟나’ 기대감 30∼40년의 세월을 이역만리 객지에서 보내는 동안 ‘반체제·친북인사’라는 오명 속에서도 한시도 잊어본 적 없는 조국이었다.이들은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삶이 제대로 평가되기만 바랄 뿐이다. 42년째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지 못한 곽동의(74·일본 도쿄 거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의장은 10일 기자와의 국제전화에서 오래전 세상을 등진 누나 얘기부터 꺼냈다.그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1964년 하나밖에 없는 누님을 잃었을 때 장례식 조차 가지 못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당시 곽 의장은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반대하며 반독재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곽 의장은 “투쟁을 멈추면 입국을 허가해주겠다는 당국의 제의에 ‘죽은 사람을 두고 정치거래를 하느냐.’며 그 자리에서 여권을 찢어버렸다.”고 말했다. 곽 의장은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교민단체인 민단에서 제명돼 여권발급은 물론 금융거래도 제한당하고 자녀들 출생신고도 하지 못했던 아픔을 떠올렸다.그는 “입국한 뒤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고국방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해외민주화 인사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부터 국내 인사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명예회복과 정당한 평가 내려져야 고 이응로 화백의 조카인 이희세(72·프랑스 도르돈 거주)선생은 큰아버지인 이 화백이 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화가의 꿈을 접었다.모교인 홍익대 강사로 일하다 1964년 프랑스로 유학간 뒤에도 ‘한국 화단을 바꿀 재목’이라는 평가까지 듣던 그였다. 이 선생은전화를 통해 “한국민들이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명예회복은 오히려 우리가 한국 정부에 해주어야 할 일”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했다.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통일운동과 반독재 활동을 벌인 그에게 이번 고국초청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그는 “그간의 활동을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분단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일된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쳐 살아온 우리에게 조국의 문은 완전히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민련 해외 활동을 벌여온 김성수(67·독일 프랑크푸르트 거주)·정방지(60)부부는 “희망이 있으면 오랜 기다림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이들은 1966년 독일로 유학온 뒤 만났다.정 여사는 “추진위가 결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직접 축하의 영상메시지를 보냈다.”면서 “3대 독자인 남편을 기다리다 지난해 돌아가신 시어머니께 가장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친북·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35년 동안 고국에 오지 못한 송두율(59·독일 뮌스터대)교수는 휴가중이라 통화하지 못했다.동백림사건에 연루됐던 정규명 박사 등 많은 인사들은 투병중이어서 통화조차 어렵거나 제대로 연락되지 않았다. 구혜영 기자 koohy@ ■어떻게 추진되나 해외에 체류중인 민주화 인사 61명을 일괄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12일 이들의 입국심사서류를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국정원장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초청 대상 인사들의 소속 단체가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있거나 일부 인사는 간첩사건에 연루돼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어 당국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조건없는’ 귀국은 실현되기 어렵다. ●반국가단체 소속 이유로 여권발급 거부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고국방문 초청사업은 2000년 12월 결성된 한통련 대책위가 물꼬를 텄다.고영구(현 국정원장) 변호사와 상지대 강만길 교수,국회의원 이창복씨 등이 공동대표를맡았다.당시 조직위원장이었던 임종인 민변 부위원장은 “반체제 인사라는 오명을 쓰고 수십년간 살아온 한통련 회원들의 명예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에 명예회복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들에 대한 여권발급거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통련은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뒤 이듬해 8월 결성식을 갖고 일본에서 반독재 민주화와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구출 투쟁에 주력했다.한통련은 1978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반국가단체 선고를 받았다.곽동의 한통련 의장은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통련이 일본에서 대규모 반유신 활동을 벌이자 당시 일본 유학생이었던 김씨를 한통련 회원으로 몰아 한통련을 이적단체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사회질서를 해칠 우려 있어 입국 거부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반독재 투쟁은 1990년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해외본부 결성으로 이어졌다.범민련 결성은 이들의 활동방향을 통일운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했다.범민련해외본부는 남·북측 본부와 함께 3자 공동체제로 활동하는 기구로,결성 1년 뒤 1차 범민족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마자 반국가단체로 규정됐다. 남측본부 후원회 김수연 간사는 “해외본부 인사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입국불허 조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남측본부는 지난해 12월 이들을 초청하기 위해 법무부와 교섭을 벌였지만 거부당했다. 1967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동백림 사건’ 연루자들은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번번이 입국을 거절당했다. 작곡가 윤이상(1995년 사망)씨와 부인 이수자(78)씨,정규명 물리학 박사,고 이응로 재불 화가 등이 이에 속한다.현지에서 이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한민족 유럽연대’의 김진향 통일위원장은 “정치망명의 길을 택해 대부분 현지 국적을 취득했다.”고 전했다.국내에서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와 5·18기념재단 등을 중심으로 이들의 초청사업이 진행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추진위 김건수 사무국장은 “국민의 정부 때 국내 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에 앞장섰던 것처럼 해외 민주인사들에게도 공평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참여정부가 어느 정권보다 인권을 강조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관련당국 입장 해외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귀국성사 여부와 관련,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다만 초청인사 대부분이 반국가단체 소속 회원이거나 과거 실정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어 일단 입국하더라도 필요한 조사는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가 갖고 있는 일관된 견해다. 국가정보원은 10일 “이들의 민주화 노력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실정법 위반 사실은 묵과할 수 없는 만큼 ‘처벌’이 아닌 ‘절차’는 거쳐야 한다.”면서 “60여명 전원에 대해 일률적인 법 적용은 어렵고 개인별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국 자체를 금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이들의 입국 사실을 국정원에 통보토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국가단체 적용을 받고 있는 한통련과 범민련을 비롯해 과거 실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들은 법 적용 논리에 따라 조사를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밖에 워낙 사안이 중대해 비자발급 규제대상인 사람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국적을 갖고 있더라도 여권발급 금지대상자인 인사는 외교통상부장관의 발급 최종결정이 나지 않는 이상 입국 자체가 불투명하다. 여권법 제8조 제1항 제5호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현저히 해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에 한해 여권 발급을 거부토록 돼있다. 결국 이들의 귀국이 성사되려면 국가정보원의 입국통보 요청이 철회되거나 과거의 혐의를 벗어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 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 예순을 넘긴 노인들이 짧은 기간 입국해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칠지 의문”이라면서 “이들의 명예회복과 조건없는 귀국이 보장되려면 대통령과 관계 당국이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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