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종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재판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결집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설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28
  • 하프타임 / 염원준, 황규연 제치고 뉴욕장사에

    염원준(LG투자증권)이 2일 미국 뉴욕의 퀸즈칼리지 체육관에서 열린 2003 뉴욕장사씨름대회 결승(5전다승제)에서 ‘숙적’ 황규연(신창건설)을 2승(2무)1패로 꺾고 뉴욕장사에 등극했다.염원준은 체급 구분없이 치러진 이 대회에서 최고봉에 올라 91년 임종구와 92년 김정필에 이어 제3대 뉴욕장사 타이틀과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 ‘비전투병 위주 파병’ 어정쩡한 당론 확정/ 우리당 사실상 전투병 용인

    열린우리당은 3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비(非)전투병 위주의 파병’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비전투병 위주’라는 말은 역으로 100% 비전투병만 보낸다는 뉘앙스가 아니어서,사실상 일정부분 전투병 파병을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비전투병 파병에 동의한다.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적절치 않다.’는 내용으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전투병 위주로 짜기만 하면 전투병을 포함시켜도 된다는 뜻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직답을 피한 채 “의총에서 장영달 의원이 ‘월남전 때 공병 2명이 활동하려면 적어도 1명 이상의 경계병이 있어야 했다.’고 하더라.”는 말로 대신했다.결국,비전투병을 보호하기 위한 전투병 파병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어정쩡하게 당론을 정한 것은 ‘소신’과 ‘책임감’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의원 개개인의 성향은 ‘전투병 파병 반대’가 압도적이지만,여당으로서 정부의 파병 방침에 마냥 반대하기 힘든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여당이 ‘비전투병 위주’를 전제로 한 전투병 파병을 용인함에 따라 정부도 비전투병에 전투병을 섞는 형식으로 파병안을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또 서로 눈치를 보며 아직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한편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며 13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임종석 의원은 오전 ‘비전투병 위주의 파병’으로 당론이 정해진 직후 단식을 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택업체 “내년 아파트시장 침체 대비 연내 공급”/분양물량 1만가구 업체까지

    ‘내년은 알 수 없다.올해 분양하고 보자.’ 주택업체들이 일제히 연말 분양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이어지면서 내년 분양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수요가 살아있을 때 분양하자는 계산에서다.실적을 겨냥한 업체들의 연말 밀어내기 분양도 한 몫하고 있다.연말까지 3000∼5000가구의 아파트 분양 계획을 세워둔 업체도 있다.분양물량이 1만가구에 달하는 곳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 물량의 증가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며 “노른자위 아파트를 선별 청약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얼마나 분양하나 대우건설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적으로 1만 800가구를 분양한다.아파트가 6808가구,주상복합 오피스텔이 4014가구다.대우건설은 올들어 9월까지 1만 4000여가구를 분양했다. 대림산업은 전국적으로 10여개 현장에서 4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또 LG건설은 6개 현장에서 3394가구,우림건설은 4574가구,월드건설은 3194가구를 각각 연내 분양한다. 이밖에 동문건설은 파주 교하지구 한 곳에서만 30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연말까지 4000여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왜 몰리나 대체로 주택업계는 연말에 많이 분양하는 경향이 있다.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밀어내기식으로 분양을 하기 때문이다.밀어내기를 감안하더라도 올 연말 분양 물량은 예년보다 많다는 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정부가 연이어 집값 안정대책을 내놓고,투기과열지구가 전국적으로 확대돼 가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분양여건이 좋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내놓은 대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면 내년도 주택시장은 갑작스럽게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점을 대비해 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내년 주택시장의 변수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시장이 올해만 못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또 정부가 발표할 대책에 분양가 규제가 포함되는 지 여부도 관심사다. 분양가의 경우 정부가 규제를 가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규제를 한다고 해도 가격이 지금보다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분양승인 과정에서 분양가 규제를 받고 있다. 따라서 좋은 아파트가 있으면 기다릴 필요가 없이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전문가가 많다.다만 금융조건 등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좋은 아파트는 침체기에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괜찮은 아파트는 꾸준히 청약하는 선별청약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靑쇄신 밀어붙이는 천정배

    지난 17일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청와대 보좌진의 경질을 주장,파문을 일으켰던 통합신당 천정배 의원이 20일 다시 포문을 열였다. 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대통령 취임 후 7∼8개월 만에 지지도가 이례적으로 추락했고,재신임으로 2∼3개월 안에 권력이 날아갈지 모르는 위기의식에서 보좌진 전면개편을 주장했는데,그 대상자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자신의 주장에 대한 청와대 보좌진 일부의 반발 움직임을 후려쳤다.천 의원은 “청와대 참모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인데,그런 사람들이야말로 빨리 나가야 한다.”고 작심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는 ‘386’ 등 특정그룹에 국한하지 않고 참모진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따라서 이광재 실장 일로 ‘이번에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또 자신의 쇄신요구를 당·청간 권력투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천정배가 어떤 사람인데 청와대 실세들과 경합해 권력의 단맛을보려고….내가 앞장선 이유도 그 문제에 있어 가장 자유로운 게 천정배이기 때문”이라고 정색을 했다.그러면서 “‘파이’를 얼마 떼어 먹겠다,권력을 당으로 가져오겠다 이런 접근방법이 전혀 아니다.”고 강변했다. 천 의원의 날이 선 주장에 가세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장세환 원내대표 정치특보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실장 외에 실세 참모 3명도 당장 물러나야 한다.”면서 문재인 민정수석,정찬용 인사보좌관,이호철 민정1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영화배우 명계남씨도 천 의원의 쇄신요구 발언이 나온 다음날인 지난 18일 ‘국민의 힘’ 인터넷 게시판에 ‘2004’라는 ID로 “역시 천정배 의원님밖에 없다.이광재 실장을 그렇게 무참히 날리셔도 천 의원님을 믿고 지지한다.나는 의원님을 진짜 홍위병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일 통합신당에서는 이라크 전투병 파병과 관련,내각 일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임종석 의원은 “전투병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정부내 파병론자들은 공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신기남 의원도 “정부내 일부 인사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이라크 파병 / 딜레마 빠진 통합신당

    “임종석 의원이 정부가 전투병 파병을 확정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데요?” 19일 오후 기자들이 이렇게 묻자 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잠시 당황스런 표정을 지은 뒤 “설마 그렇게야 하겠습니까.”라고 답했다.‘이념에 따른 헤쳐 모여’를 외치며 민주당을 뛰쳐 나온 통합신당이 다름 아닌 이념 문제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통합신당은 이날 이라크 파병 문제로 하루종일 어수선했다.김근태 원내대표는 아침부터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돌렸다.오후 2시에는 임종석 의원이 “파병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관심은 저녁 8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 쏠렸다.전체 44명 의원 가운데 35명이 참석했다.김근태 대표는 격앙된 표정으로 “우리가 정신적 여당임을 자부해왔는데 정부가 재신임 발언 때처럼 일방적으로 파병을 결정했다.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여론을 모으는 데 장애가 발생할 것이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토론에 나선 의원들의 주장은 팽팽하게갈렸다.임종석 의원은 “비전투병은 대통령에게 재량권을 주더라도,전투병 파병은 절대 불가하다는 당론을 채택해 달라.”고 강조했다.송영길 의원은 “우리가 왜 미국 점령정치의 하수인으로 가서 미군 대신 총알받이가 돼야 하느냐.”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남궁석 의원은 “근시안적인 생각을 버리고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숙고해야 한다.파병을 적극 지지하자.”고 반론을 폈다.여기에 ‘지능적인’ 찬성론자가 가세했다.정대철 의원은 “전투병이라도 평화유지군처럼 비치도록 하면 된다.권고적 당론으로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계속 찬반양론이 이어지자,장영달 의원은 “정부가 아직 구체적 발표를 안한 시점에 우리가 앞서 당론을 결정할 필요가 없다.그보다는 국회조사단을 빨리 파견토록 국회의장에게 요청하는 게 낫다.”고 대안을 제시했다.이에 김근태 대표가 “장 의원의 제안을 당론으로 정하자.”고 정리,결국 ‘입장 유보’ 쪽으로 결론이 났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내가 딸을 죽였어요”/전신마비 6년… 호흡기 뗀 아버지 구속 수천만원 빚더미… 안락사논쟁 재연될듯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딸의 산소호흡기 전원을 꺼 숨지게 한 아버지가 구속돼 안락사 찬반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내에서는 90년대 이후 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의료계를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종교계와 사회 각계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10년 병 수발에 다른 가족의 짐을 아버지가 대신 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산소호흡기를 떼어내 딸을 숨지게 한 전모(49)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전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40분쯤 용산구 후암동 집에서 가정용 산소호흡기의 전원을 꺼 딸(20)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딸은 8년전부터 경추 탈골증후군을 앓아 오다 6년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고통을 참으며 목숨을 이어왔다.전씨는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전씨는 범행 직후 부인에게 “내가 딸을 죽였다.”고 털어놓았고,부인의 신고로 영안실에서 붙잡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5분 남짓 진행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딸 죽인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딸에게 미안할 뿐이다.”며 고개를 떨궜다.또 “다른 가족들도 생각해야 했다.”면서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들(24)도 경찰에서 “아버지가 여러 사람의 짐을 대신 진 것”라고 말했다.친지들은 “아버지가 택시 운전을 하고 아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며 병원비를 댔다.”면서 “10년 동안 계속된 병수발에 가세는 기울었고 빚이 5000만원 넘게 불어났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딸을 죽인 아버지의 심정은 오죽했겠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법원,“동정하지만 엄연한 살인”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오후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동정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정법상 전씨의 행위는 엄연한 살인”이라고 밝혔다.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김선실(47)회장은 “외국에서는 식물인간이 17년 만에 깨어난 사례가 있다.”면서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아버지라도 그럴 권리는 없으며,생명은 논리나 이론 그 이상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거액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방안에 가둬 굶겨 죽인 아내가 경찰에 구속돼 충격을 줬다.의사협회 산하 대한의학회는 사건 직후 사망이 임박한 환자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중단할 수 있게 하는 ‘임종환자의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지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락사는 생명 주체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자의적 안락사’,생명 주체가 의사를 표시할 수 없거나 표현이 불가능할 때 실시되는 ‘임의적 안락사’,생명 주체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시되는 ‘타의적(강제적) 안락사’ 등으로 나뉜다.경찰은 사건 당시 딸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없었고,미리 동의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임의적 안락사’로 보고 있다. ●외국에서도 안락사 논쟁 가열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어머니가 3년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안락사 시키려다 살인미수 혐의로 연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호주에서는 최근 법원이 안락사를 희망한 뒤 혼수상태에 빠져 3년을 연명한 여성에게 인공급식을 중단해도 좋다고 판결했다.미국에서는 13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낸30대 여성에 대해 플로리다 주법원이 개입거부 결정을 내려 사실상 안락사를 허용했다.안락사가 합법화된 곳은 벨기에,네덜란드 등이다.미국에선 오리건주만이 이를 허용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김근태 대표연설 뭘 담았나/“따질건 따지는 여당 될것”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치적 여당’임을 선언하면서도 정부 지지 일변도의 과거 여당과 달리 정책별로 시시비비를 분명히 했다.정책 대안도 제시하는 등 정부공격 일변도의 야당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신당의 새 정치 이미지 제고에 초점을 맞추었다. ●“386참모 바꿔라” 김 대표는 ‘재신임 뒤,국정쇄신’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국운영 방침에 대해 “당장 쇄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재신임 이후로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표연설 뒤,“국정쇄신에 대해선 신기남·정장선 의원,특히 송영길 의원의 ‘압력’이 가장 심했다.”면서 “당론이 아닌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그러면서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면서 “대통령은 국정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고,그에 기초해 국민에 대한 보고안과 개편안까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취임 1년도 채 안돼 대통령 스스로 재신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게 된 데에는청와대내 386 참모진과 내각 일부의 대통령 보좌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한 셈이다. 참여정부가 국정원과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것을 높이 평가한 김 대표는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정부 당국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된다면 대통령은 준엄하게 질책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파병 반대론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그는 기자들에게 “이라크 문제가 최대의 딜레마였다.”면서 “소신을 당 대표 연설에 담을 수 없어 고민했는데 원고 마무리를 맡은 임종석 의원이 탈출구를 만들어 줬다.”고 털어 놓았다. ●“新3당 야합에 맞설것” 재신임 투표 성사를 위한 정치공세도 빠뜨리지 않았다.국민투표 실시주장에서 탄핵으로 입장을 바꾼 한나라당과 국민투표 자체를 부정하는 민주당,내각제 개헌을 들먹이는 자민련의 공조 움직임을 ‘반(反)민주연합’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은 ‘제2의 3당 야합’으로 의회독재가 탄생하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치권을 냉전수구세력과 평화개혁세력간의 양자구도로 만들어 신당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도 강도높게 주문했다.특히 집단적 양심고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치개혁 약속을 하자며 ‘정치자금에 대한 특별법’제정 방침과 ‘선거법 지키기 대국민 약속’선언동참을 야당에 제의했다.지구당 폐지,중앙당 축소,원내정책정당화,상향식 공천 의무화,1인 2표의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정치개혁방안으로 제시했다. 경제회생책도 제시했다.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을 벌이자며 1가구 다주택은 시가총액이 일정금액을 넘으면 강력한 누진세율 적용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무주택자 우선분양제 전면 추진,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적자재정 편성도 요구했다.적자재정 편성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대부분 승계한다는 신당정책중 가장 바뀐 대목이다. ●“거기나 잘해” 민주 야유 앞장 김 대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판하는 순간,“대통령이 발목을 잡았지 누가 잡아.” “거기나 잘해.”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정균환 원내총무는 연설 시작 5분 만에 자리를 떴으나,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 등 지도부가 끝까지 경청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재신임’ 정국 / 노사모 ‘盧 살리기’ 나섰다

    지난해 대선 때 시선을 모았던 노란 스카프가 다시 나타났다.‘희망돼지 저금통’도 보였다.시계바늘을 1년 전으로 되돌린 것일까.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이후 인터넷에서 꿈틀대기 시작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14일 ‘광장’으로 나왔다.‘노무현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통합신당이 이날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개최한 ‘네티즌 비상시국 대토론회’에는 500여명의 노사모 회원이 모였다.그들은 ‘신당으로 뭉쳐 노무현을 살리자.Again 2002,Let’s go 2004’라고 쓰인 노란 스카프를 두르고 함성을 지르는 등 시종 뜨거웠다.노 대통령의 측근인 이기명 전 후원회장의 모습도 보였다.대선때 노 대통령 지원유세를 주도했던 연사들은 이날 ‘홍위병’ 등 자극적인 발언을 불사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희망돼지 저금통을 가득 담은 가방을 메고 연단에 올라 “오늘 1년 전에 쓰고 처박아 뒀던 노란 셔츠와 스카프를 꺼내 입고 왔다.우리가 나서야 할 때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명씨는 특히 “우리는 그(노 대통령)의 지원군이 돼야 한다.홍위병이 돼야 한다.나는 홍위병이다.”라는 말까지 했다.“이제 신기남·천정배·이해찬·김원기 의원이 전면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대통령이 8개월 동안 한나라당에 물어뜯겨 그로기 상태까지 몰렸다가 이번에 어퍼컷(재신임 발언)으로 한방에 보냈다.”고 목청을 높였다.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할 때 ‘노무현이가…’라고 하는 것은 보통이고 ‘이놈’‘저놈’ 하는 소리까지 한다.또 나보다 나이 어린 여자 국회의원은 ‘그 아저씨가…’라고 대통령을 멸시 비하한다.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나.내가 한나라당 대표를 ‘최병렬이가…’라고 하면 좋겠느냐.”고 말해 폭소를 불렀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서는 노사모의 활동이 재신임 운동에 그치지 않고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신당 바람 일으키기’로 이어질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도 쏟아졌다.유시민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국회를 수구냉전 세력의 손에서 개혁진영으로 가져오자.”면서 “여러분이 신당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신당 정동영·임종석 의원도 “여러분을 다시 필요로 하게 됐다.”며 지지를 구했다.특히 명계남씨는 “내년에 출마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험한 소리를 안 하려고 했는데…”“(총선때) 이왕이면 큰 데 가서 붙어 볼랍니다.”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뉴스 플러스 / 재경위 정족수 미달…2차추경 유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태풍 ‘매미’ 피해복구를 위한 2차 추경안을 심사했으나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의결하지 못하는 등 파행 끝에 산회됐다. 이날 재경위에는 소속의원 23명 가운데 한나라당 나오연 재경위원장을 비롯,박종근·안택수·정의화·이한구·김정부 의원과 민주당 구종태 의원 등 7명만이 참석,의결정족수(12명)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통합신당에서는 강봉균·김근태·송영길·임종석·정동영 의원 등 전원이 불참했다.
  • K-리그 /전북 마그노, 22호 최다골

    후반 25분.수비수 한 명을 달고 성남 골문 정면으로 질주하는 마그노(사진·전북)에게 긴 패스가 이어졌다.미드필드 왼쪽을 가르던 남궁도가 날려준 패스.공은 절묘하게 마그노의 오른발 앞에 떨어졌다.간단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거침없이 뿜은 마그노의 오른발 슛은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다.1-1 동점골이자 프로축구 통산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이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마그노가 12일 프로축구 K-리그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2호골을 쏘아올려 지난 1994년 수립된 윤상철(LG·21골)의 기록을 9년만에 갈아치웠다.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2001년 브라질 1부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마그노는 올시즌 초 전북에 입단하자마자 최고 용병과 득점왕 후보로 지목된 골잡이.76년생으로 본명은 마그노 알베스 데 아라우조.176㎝·71㎏의 당당한 체격에 위치 선정,스피드,골결정력,어시스트 능력을 고루 갖춘 전형적인 ‘킬러’다. 나란히 21호골을 기록한 상태에서 김도훈(성남)과 맞대결에 나선 마그노는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그러나 후반 25분 남궁도의 어시스트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올 시즌 37경기 만에 22번째 골을 넣었다.남궁도는 후반 35분 임종훈의 어시스트를 결승골로 연결시켜 2-1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북은 선두 성남에 일격을 가하며 3연승으로 승점 60(16승12무9패) 고지에 올라 이날 전남에 1-2로 패한 수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 ‘바리스타’/ 커피 좋아하세요?

    “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같이 순수하고 사탕처럼 달콤하다.”(프랑스 작가 탈레랑)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마스카드 술보다 달콤하다./커피,커피/커피는 멈출 수가 없다./나에게 뭔가를 주고 싶다면/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환영한다.”(바흐의 칸타타 中) 가을을 머금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 커피는 그 향과 맛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커피의 매력을 한층 더하는 사람들,이들을 우리는 ‘바리스타(barista)’라고 부른다.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다.주로 술·칵테일 등을 다루는 사람을 바텐더라고 한다면,바리스타의 주력 메뉴는 커피.국내에서 바리스타라는 단어가 퍼진 것은 외국 커피브랜드가 들어오면서부터다.이 때문에 국내 바리스타 문화의 시작을 상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음카페 ‘바리스타(cafe.daum.net//baristar)’의 회원들에게서는 비록 아마추어지만,최고의 커피 전문가를 지향하는 대단한 각오가 느껴진다. 청담동 카페에서 4년째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임종명(26)씨는 “바리스타는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미묘하게 같은 듯 다른 커피의 맛과 향을 찾아내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 개개인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떤 커피가 좋을지 고민하는 손님에게 자신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커피를 권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정통 커피니 이것을 마셔라.’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바리스타로서 기쁨과 자부심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 ‘정말 맛있다.’는 진심과 표정을 엿볼 수 있을 때이지요.” 종명씨에게 또 하나의 기쁨은 자신의 커피를 손님이 5분 이상 바라보고 있을 때다.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종명씨의 커피 거품 장식은 말 그대로 예술.이 때문에 커피를 내놓은 뒤에는 곳곳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불빛이 번쩍이기도 한다. 압구정동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바리스타 2년차 추새싹(20)씨는 처음부터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커피가 얼마나 삶의 여유를 주고,자유를 느끼게 하는지 알게 됐어요.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커피 맛을 느끼지 못하잖아요.이렇게 좋은 커피를 더욱 맛있게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보다 깊이 배우고 있죠.맛있는 커피를 내놓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바리스타로서의 즐거움입니다.” 손님에게 시럽과 크림을 넣는지,양은 얼마나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것을 신진영(26·테이크아웃점 바리스타)씨는 ‘커피에 정성을 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바리스타는 좋은 맛과 더 나은 질의 커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입니다.손님이 가장 맛있어 하는 커피를 주고,작게라도 손님이 ‘아,맛있다.’라고 할 때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죠.”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성격을 바꾸기도 한다.신가람(20·대학생)씨는 “이전에는 상당히 내성적이었어요.사람들이 말을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였죠.바에 들어가 손님에게 원하는 커피 스타일을 물어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면서 점점 성격도 바뀌었어요.처음 보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더라고요.” 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커피를 묻는 기자에게누구도 선뜻 대답하려 하지 않는다. 채기석(27·회사원)씨는 “커피라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뭐가 맛있고,뭐가 정석이고,뭐가 최고급이라고 말해봤자 마시는 사람이 수용하지 못하면 이미 그것은 맛있는 커피가 아니다.”라는 설명으로 이유를 대신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즐기는 커피가 있을 텐데….새싹씨가 좋아하는 것은 설탕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를 함께 먹는 것이다.커피의 향과 치즈케이크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면 말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이 든다고. 진영씨는 아이스카푸치노를 즐긴다.우유와 어우러진 커피 맛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계핏가루 향을 즐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웹디자이너를 하다가 커피 관련 회사에 입사하면서 바리스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홍준호(27)씨는 아침식사 대신 먹는 카푸치노를 좋아한다.“어떤 사람은 밥을 먹고 난 뒤 카푸치노를 먹으면 ‘넌 밥을 또 먹냐.’라고 할 정도로 카푸치노는 식사 대용이 되기도 한다.바쁘게 출근한 뒤 마시는 카푸치노는 여유도 찾고 허기짐도 달래는 데 최고”라고 말한다.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말하는 ‘하루 식량의 전부’라는 것도 이런 뜻이었을까.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길 꺼려하는 바리스타에게 부득부득 졸라 얻어낸 커피 추천작.조금은 색다르게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카푸치노를,점심 식사를 한 뒤에는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이 그만이다.열심히 일한 오후 잠시 짬을 내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해가 뉘엿뉘엿 질 때에는 향이 좋은 모카를 마시는 것이 분위기를 더하는 데 좋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도준석기자 pado@ 바리스타란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로,기원은 이탈리아에 있으나 미국에서 발전해 우리나라에 유입됐다.커피의 생산에서부터 각종 커피의 향과 맛·특징 등을 익혀 어떤 원두를 어떻게 쓰고 얼마나 볶을 것인지,어떻게 커피 머신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해 손님의 입맛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손님에게 커피에 관한 조언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소믈리에,바텐더는 일정한 과정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바리스타는 그런 것이 없다.커피 마니아들의 평가가 일종의 자격증 역할을 한다.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바리스타도 오랜 경력을 갖고,커피전문가로 추앙받는 사람으로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바리스타는 올해로 4회를 맞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이 성황을 이룰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단어로,정식 직업으로 인정되지 않은 상태다.10일에는 사단법인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K)가 공식 출범한다. 최여경기자 어떤 커피가 맛있을까? ●에스프레소 커피의 원액으로,커피의 심장이라 불리며 진하고 순수한 커피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이탈리아식 커피의 진수.처음 마시는 사람에게는 독할 수 있으나 커피의 쓴맛,신맛,단맛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마니아들은 ‘인생과도 같은 커피’라고 한다.이 위에 미세하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살짝 얹으면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산뜻하고 고소한 휘핑 크림으로 장식하면 ‘에스프레소 콘 파냐’가된다. ●카페 아메리카노 진한 농도의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로 만든다.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하지만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미국 스타일의 커피. ●카페 라테 에스프레소 위에 데워진 우유를 듬뿍 넣어 만든 부드러운 맛의 커피로,풍부한 우유와 커피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커피.우유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나 우유 단백질 같은 성분이 위장 속에 흡수되면서 위벽을 보호해줘 위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마시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부드러운 우유 거품의 섬세한 첫 느낌이 매력적이다. ●카푸치노 커피의 풍부한 향과 우유거품의 호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커피.카페 라테보다는 우유의 양은 적지만,우유거품을 풍부하게 얹어 입술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거품에는 취향에 따라 계핏가루,초코가루 등 향신료를 첨가한다.우유거품을 뒤집어쓴 모습이 이슬람 종파인 카푸치노 교도들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카페 모카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에달콤한 초콜릿 시럽을 섞은 후 데운 우유를 붓고 그 위에 신선한 생크림과 초콜릿 가루를 토핑한 달콤한 커피.달콤한 초콜릿이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줄여준다.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메뉴. ■ 도움말 할리스커피 이지현 주임 최여경기자
  • 뛰는 집값 어떻게 할건가 / 규제가 명약은 아니다

    요즘 부동산업계에는 ‘대책이 곧 부양책’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메가톤급인 9·5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 등의 대형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이 계속 치솟고,그나마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재건축 아파트마저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부랴부랴 또 다른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유세 강화방안과 분양가 규제,주택거래허가제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동산업계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불안하기만 하다.추가 대책이 또 다른 집값 상승을 부를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정부의 추가대책 논의의 배경이 된 대형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의 가격상승은 정부의 작품이다. 9·5대책에서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의 의무비율을 60%로 높이면서 희소성이 예상되는 대형 아파트에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소형 의무비율이 확대되지 않았다면 대형아파트 가격이 지금처럼 뛰지 않았을 것이란 반박논리가 시장에 팽배하다. 용적률 문제도 마찬가지다.수도권에 신도시를 짓는다고 환경을 훼손하고 자금을 쏟아붓는 것보다 용적률을 푸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는 견해도 많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강남권 107개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의 용적률을 50% 이상 늘리면 건립가구가 신도시 하나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3만 800여가구에 달한다. 정책입안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지만 채택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시중에서는 연이은 정부의 대책을 놓고 시장도 이성을 잃었지만 이에 대응하는 정부도 이성을 잃은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물론 언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응급처방보다 교육환경의 개선과 서민주택공급 확대 등 거시적인 정책에 치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설령 대책을 내더라도 역기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규제가 오히려 시장을 흔드는 만큼 이제는 시장내에서 억제하는 대책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부작용을 감안한 대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고/서양화가 임완규씨

    서양화가 임완규씨가 7일 오전 8시30분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5세.고인은 1959년 ‘모던아트협회’를 비롯,‘2·9동인전’‘신상미술협회’등에서 활동했으며 66년부터 84년까지 홍익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유족은 임종옥 대한전선 대표이사 등 3남.발인 9일 오전 7시 삼성서울병원.(02)3410-6905.
  • 고액세금 체납자 명단공개 추진/10억이상 체납 188명 밀린 세금 8043억

    고액의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세청은 7일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액체납자 근절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이런 방침은 세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재산을 빼돌린 고액 국세 체납자에 대해 철저히 세금을 추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최근 실시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과 임종석 의원 등 일부 의원은 고액체납자 명단 공개를 위한 의원입법 방침을 밝혔다. 국세청은 그동안 개인 과세정보 공개를 금지하고 있는 국세기본법 관련조항을 들어 체납자들의 명단 공개를 거부해왔다. 허장욱(許章旭) 징세과장은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실제로 돈이 없어 세금을 체납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세정혁신추진위원회 과제로 검토한 뒤 재경부와 협의를 거쳐명단 공개 여부와 공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국세청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세금을 10억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188명이며 체납액은 8043억원에 이른다. 오승호기자 osh@
  • HOT & NEW - 게임 애니 만화

    게임문화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 2003(‘WCG 2003’)이 12∼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사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삼성전자·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후원하는 ‘WCG 2003’에는 55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피파 사커 2003’ 등 7개의 게임종목에서 총상금 4억여원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음악회와 콘서트 등 문화행사도 열린다. NHN(공동대표 김범수·이해진)의 블로그 기반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엔토이는 케이블 게임채널 온게임넷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8강진출 선수들이 블로그를 통해 경쟁하는 ‘엔토이 블로그 한판 승부’ 이벤트를 새달 8일까지 진행한다.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종료되는 새달 8일 선수 7명이 ‘엔토이 베스트 게이머’로 선정돼,총 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자세한 내용은 엔토이 홈페이지(www.entoi.com)참조.
  • 수재민을 도웁시다

    ●서울 동작구 김우중 구청장 외 본동, 흑석동 주민일동 2069만9230원 ●㈜뉴서울호텔 임종빈 회장, 이화일 사장 외 임직원일동 568만5000원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이경화 외 회원일동 508만9830원 ●성광원 법제처장 외 직원일동 256만5000원 ●국방홍보원 김준범 원장 외 직원일동 132만100원 ●서울 마포구 성산제2동 통장협의회 이수웅 회장, 정구선 총무 외 회원일동 50만원 ●충청향우회 구로지회 이찬구 회장 외 일동 31만원 ●이용훈 31만원 ●연화경로당 20만원 ●조유전 20만원 ●김태주 10만원 ●성형모 10만원 ●일산 성저초등학교 6학년 이채영 3만원 ●서울 개원초등학교 6학년 1반 박태휘 2만원 ●성금 계좌 (예금주 대한매일신보사) -농협 056-01-053241 -우리은행 008-202889-13-101 -국민은행 813-01-0170-002 ●송금 후 입금표와 기탁내용을 팩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보낼곳 대한매일신보사 문화사업부 및 지사 (전화 02-2000-9753·4, 팩스 02-2000-9759)
  • “아버지… 37년만에 찾아뵙니다”/선친묘소 찾은 송두율교수 눈물 매일밤 수면제·술먹고 잠 청해

    37년 만에 귀국한 이후 5일 동안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받은 송두율(宋斗律·59) 교수는 27일 밤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숙소에서 독한 보드카를 세 잔이나 들이켰다.한 지인은 “평소 술을 못 마시는 송 교수로서는 ‘과음’한 셈”이라고 말했다. 휴일인 28일에는 가족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리 천주교 공원묘지에 있는 선친 송계범(宋啓範)씨의 묘소를 찾았다.그는 지난 96년 부친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사실을 항상 안타깝게 여겨왔다. 송 교수는 이날 묘소 앞에서 “아버지 죄송합니다.37년 만에 이 땅에 와서 제일 먼저 찾아뵈려고 했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라며 울먹였다.소주잔을 놓을 때는 격한 감정에 몸이 휘청거렸으며,무덤가에 소주를 뿌리며 “생전에 술을 무척 좋아하셨는데….”라며 37년 전으로 돌아간 듯 옛일을 되뇌었다. 송 교수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은 뒤 강도높은 조사와 출국정지 조치,녹록지 않은 국내 여론에 마음고생을 간간이 호소했다.27일 국정원 조사에서 “한국 실정법을 준수하겠다.”는 문서를 작성·제출하고,‘김철수’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초청을 받은 사실을 밝힌 점에서도 ‘지식인 송두율’의 복잡하고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송 교수는 지난 26일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해외 민주화운동 초청인사 환송만찬’에서 지금껏 내보이지 않던 심사의 일단을 표출했다.인사말을 통해 “나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송두율”이라고 운을 뗀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송 교수를 수행하는 관계자는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까지 송 교수의 입국을 허가했던 현 정권의 정치적 부담과 송 교수의 개인적 의지가 갈등을 빚어온 과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법당국이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물임을 확신,사법처리와 추가조사 방침을 시사한 시점부터 송 교수는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송 교수가 머무르고 있는 아카데미하우스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부인과 함께 매일 조간신문을 검색하며 자신을 다룬 기사를 읽고 놀라고 당황해했다.”고 귀띔했다.송 교수의또 다른 지인은 “매일 밤 수면제를 복용,잠을 청하고 독한 술을 억지로 마시며 괴로워했다.”며 안타까워했다.이를 두고 ‘지식인 송두율’이 한국 사회의 법적·정치적 현실과 충돌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함께 온 가족의 아픔도 마찬가지다.독일에서 나고 자란 두 아들은 아버지가 고국에서 겪는 아픔에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날 휴식을 위해 묘소 근처의 사찰로 옮긴 송 교수는 “우리 사회가 예전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마음으로 서로 보듬어 안고 지내면 안되느냐.”면서 “통일의 충격을 통해 이 사회가 아름다워지길 바란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구혜영·남양주 유영규기자 koohy@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표결 결과 분석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신(新) 4당체제가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법적 여당이면서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정신적 여당인 통합신당,사안별로 목소리를 내는 자민련이 각각 다른 셈법으로 정국에 임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청와대측은 이같은 미묘한 정치구도를 리드할 역량이 없어 보인다. 26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야당임을 선언한 민주당과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공조로 인한 ‘여소야대’ 정국의 불안정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에는 모두 229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국회사무처가 파악한 정당별 출석인원은 한나라당이 131,민주당 56,통합신당 34,기타 11명이었다.3명은 본회의장에 나오고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불참 처리됐다.그러나 통합신당측은 임종석·송영길·김명섭·이원성·정장선 의원 등 5명을 제외한 3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찬성당론을 정한 통합신당 34명,통합신당에 가담할 민주당 전국구 5명,개혁국민정당 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면 전체 찬성표(87)의 절반 정도인 44표는 한나라당 등 야당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의 경우,5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신당파 전국구 의원 5명(오영식·이미경·이재정·박양수·조배숙)을 제외하면 51명의 표심이 관심이다.표결에 앞서 열린 의총 분위기를 감안할때 찬성이 많을 가능성도 있으나,찬반이 비슷하게 갈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의총 토론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을 개연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의총에서는 찬성이 반대 기류보다 높았다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구종태·이정일·설훈·조재환 의원 등은 찬성 의견을,유용태·배기운 의원 등은 부정적 의견,김경재·정범구 의원 등은 자유투표론을 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자유투표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론 8대 2정도로 부결여론이 강했다는 분석이다.통합신당측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물밑에서 ‘구태정치연합’을 했다며 비판하고 있으나 두 당은 이를 부인하고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통합신당 ‘원내 정책정당화·돈 안쓰는 정치실험’ 시동

    통합신당의 정치개혁 실험은 원내 전략과 중앙당 운영방식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주요정책은 민주당과 세부적으로는 비슷하나 차별화를 시도한다. 통합신당은 원내 정책정당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특히 원내 전면에 ‘젊은피’를 배치하는 것으로 차별화에 착수했다.김근태 원내대표는 21일 “앞으로 원내는 젊게 가고,원외는 가능한 한 경륜을 갖춘 분들 중심으로 홍보와 선거조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총무단은 386그룹을 비롯한 30∼40대의 초선 위주로 짜여졌다.김덕배 임종석 김영춘 김성호 임종석 의원 등 부총무 내정자 5명의 평균 연령은 42.8세.임종석 의원이 37세로 최연소이고,최고령인 김덕배 수석부총무도 49세다.초선의 김영춘 의원은 홍보담당 부총무로서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된다. 통합신당은 또 정책위 전문위원실을 국회로 옮기는 한편 정책기능 보강을 위해 ‘정책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돈 안쓰는 정치실현도 과제다.정치자금 고백으로 한때 바보소리를 들었던 김 대표는 금권정치 예방을 위해 정치자금 관련법은 반드시 고친다는 입장이다.사무총장제는 없애고 중앙당에 대표실도 따로 두지 않는다.사무처 인력도 50명 안팎으로 줄인다.정치자금의 수입·지출내역 공개도 검토한다.후원금을 공개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 국고에서 매칭펀드로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을 추진한다.당원의 당비납무도 의무화하고 전자당원증,전자우편투표 등 국민의 정치참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자정당화도 추구한다. 한편 정책은 잔류 민주당과 비슷하다.경제 및 남북문제,사회복지 부문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기존 민주당의 정책방향을 유지·승계한다는 방침이다.잔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던 통합신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교육·의료·주택·농업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가져 국민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시사했다. 통합신당은 당론은 반드시 의원총회에서 정하는 한편 당 운영에 당직자뿐 아니라 일반의원의 의견도 폭넓게 반영하기로 했다.김 대표는 “의원총회를 명실상부한 정책토론의 장,당론결정의 장으로 만들고 ‘의원 자유투표제’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위로